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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복적 자살 기도 8세 소년에게 찾아온 기적

    반복적 자살 기도 8세 소년에게 찾아온 기적

    여러 차례 죽음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던 8세 자폐소년에게 온정의 손길이 쏟아졌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에 사는 잭 로건(8)은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신의 노트에 “모두가 나를 잊어주길 바란다. 나를 산 채로 불태워 줬으면 좋겠다” 등의 죽음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이를 처음 발견한 것은 엄마 케리 린넬이었다. 아들의 위험한 상황을 인지한 그녀는 곧장 인근 아동병원으로 향했지만, 안타깝게도 정신병동에 환자가 가득 차 아이가 입원할 수 있는 병실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정신과 치료가 힘든 일반병동에 로건을 입원시킨 뒤, 린넬은 이 사연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녀는 SNS에서 “내 아들은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 있긴 한 것이냐고 물었다”면서 노트의 내용과 일반병동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보내고 있는 사연 등을 적었다. 이후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영국 각지에서 로건에게 격려의 편지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 심지어 멀리 뉴질랜드에서까지 응원이 손길이 이어졌다. 로건은 100통이 넘는 편지와 30개가 넘는 선물, 그리고 이들의 애정 어린 관심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특별한 방문도 있었다. 리버풀FC의 축구선수인 조던 헨더슨과 아담 보그단, 대니 잉스 등은 직접 로건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사랑을 전달했다. 이후 공개된 영상에서는 로건이 기쁜 표정으로 엄마와 함께 편지를 읽고 선물을 뜯어보는 모습이 담겨있다. 로건의 엄마는 “편지와 선물을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우리의 이야기를 언론에 알리고 싶었다”며 “로건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흥도 낚싯배·급유선 서로 피하지 않았다

    영흥도 낚싯배·급유선 서로 피하지 않았다

    해경 수사결과 쌍방과실 결론급유선 선장·갑판원 검찰 송치 지난 3일 인천 옹진군 영흥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낚싯배와 급유선 충돌사고는 쌍방과실 탓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해양경찰서는 12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급유선 ‘명진15호’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를 기소 의견(업무상과실치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낚싯배 ‘선창1호’ 선장 오모(70·사망)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여서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했다. 해경은 “사고 당일 오전 6시 1분쯤 두 선박의 횡방향 거리는 약 300m여서 그 상태로 항해를 했으면 충돌이 예견된 상태였다”면서 “그럼에도 두 선박은 충돌을 회피하기 위한 항로나 속력 변경 등 별도의 동작을 취하지 않고 그대로 항해했다”고 밝혔다. 당시 명진15호는 216도 방향 12.4노트(시속 약 23㎞) 속력으로, 선창1호는 198도 방향 10노트로 항해했다. 해경은 우선 전씨가 사고 전 선창1호를 발견하고도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했다. 전씨는 첫 조사에서 “낚싯배를 충돌 전에 보았으나 알아서 피해 갈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으나 2회 조사부터는 “레이더 감도가 좋지 못해 어선의 위치를 한 번만 확인한 다음에는 더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낚싯배 선장 오씨 또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항로·속도 변경, 무전통신, 기적발신 등 회피동작을 취했어야 하나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낚싯배 승객들 말을 들어보면 뒤에서 나타난 배를 정확히 발견했을 때 (두 선박 간 거리가) 200∼300m 안팎으로 짧았다”며 “낚시객 중 한 명이 (낚싯배) 갑판원에게 ‘실장님 실장님, 이거 보세요’라고 구두로 경고해 줬는데 그 순간 배가 충돌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번 사고 발생 시간을 3일 오전 6시 5분에서 6시 2분으로 수정했다. 해경은 그동안 최초 신고접수 시간인 6시 5분을 사고시점으로 간주했으나, 선박 항적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고시점을 6시 2분 20~45초로 최종 판단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영흥도 낚싯배 사고, 급유선-낚싯배 쌍방 과실로 결론

    영흥도 낚싯배 사고, 급유선-낚싯배 쌍방 과실로 결론

    해양경찰이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충돌 사고를 급유선과 낚싯배의 쌍방 과실로 판단했다.인천해양경찰서는 12일 이와 같은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천해경은 급유선 명진15호(336t급)의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업무상과실선박전복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해경은 급유선과 충돌한 낚싯배 선창1호(9.77t급)의 선장 오모(70·사망)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지만 이미 숨져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 기록만 검찰에 넘겼다. 불기소 처분의 일종인 공소권 없음은 피의자가 사망해 재판에 넘길 수 없고 수사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동서 사이인 전씨와 김씨는 이달 3일 오전 6시 2분쯤 인천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1.25㎞ 해상에서 낚시 어선 선창1호를 들이받아 낚시객 등 15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충돌 후 전복한 선창1호에는 사고 당시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다. 숨진 15명 외 ‘에어포켓’(뒤집힌 배 안 공기층)에서 2시간 43분을 버티다가 생존한 30대 낚시객 3명 등 나머지 7명은 해경 등에 구조됐다. 해경은 전씨가 사고 전 낚시 어선을 발견하고도 충돌을 막기 위한 감속이나 항로변경 등을 하지 않아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했다. 해경 관계자는 “당일 오전 6시 1분 2초쯤 두 선박의 거리는 약 300m 정도였다”며 “그 상태로 항해를 (계속)하면 충돌할 거라는 걸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회피 동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충돌할 우려가 있는) 상대 선박을 보면 무전을 하고 통신망으로 (사고 위험을) 알려야 한다”며 “또 기적 소리를 단발음으로 ‘삑삑삑’ 내거나 속도를 즉시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사안전법 66조 ‘충돌을 피하기 위한 동작’ 조항에 따르면 다른 선박과 충돌할 우려가 있을 때는 충분한 시간 여유를 두고 침로·속도를 변경하거나 기적을 울리는 등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급유선 선장 전씨는 해경 조사에서 “충돌 전 낚싯배를 봤고 알아서 피해 갈 줄 알았다”면서도 “레이더 감도가 좋지 못해 어선 위치를 한번 확인한 뒤부터는 (어선이)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갑판원 김씨는 야간 항해 당직 때 1인 당직을 금지한 해사안전법의 안전매뉴얼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그는 ‘2인 1조’ 당직 중 사고 당시 물을 마시러 선내 식당에 내려가 조타실을 비운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충돌 4분 전쯤 급유선이 영흥대교를 지나기 전 식당에 가서 사고 상황을 모른다”면서도 “조타실을 비운 건 분명한 잘못”이라고 혐의를 인정했다. 이날 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는 이번 사고 발생 시각이 최종 확인됐다. 해경은 그동안 언론 브리핑에서 최초 신고접수 시각인 오전 6시 5분을 사고 발생 시점으로 간주했지만, 두 선박의 항적도를 추가로 분석해 충돌 시점을 오전 6시 2분으로 특정했다. 해경은 사고 직전인 3일 오전 6시부터 6시 2분 35초까지 급유선의 속도가 12.3∼12.5노트(시속 22.7∼23.1㎞)로 거의 변화가 없다가 오전 6시 2분 45초쯤 11.1노트(시속 20.5㎞) 이하로 줄어든 점을 토대로 당일 6시 2분 20∼45초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급유선 선장인 전씨는 5급 항해사 면허를 갖고 있어 승무 조건에는 문제가 없고 6년 11개월간 배를 운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그는 올해 4월에도 중국 선적 화물선을 들이받은 사고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10월부터 선창1호를 운항한 낚시 어선 선장 오씨도 소형선박조종사 면허를 보유하고 있어 배를 운항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해경은 밝혔다. 급유선 선주 이모씨도 사고 당시 갑판원으로 함께 배에 타고 있었고, 급유선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는 지난달 29일 이후 영상이 녹화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왜 CCTV 영상이 그 시점부터 녹화되지 않았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해경은 선내 CCTV 설치는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현재까지 선주의 위법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또 “생존자들이 (충돌 전) 급유선을 200∼300m가량 두고 봤다고 하는데 그 시간이면 선장에게 (위험을) 알릴 수 있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승객 중 한 명이 선원 이모(40·여·사망)씨에게 ‘이거 보세요’ 하면서 경고했는데 짧은 시간에 부딪혔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해경서 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는 일부 희생자 유족도 참석해 해경의 수사 결과 발표를 지켜봤다. 한 유족은 “저희 남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해경에) 부탁했는데 1주일이 지날 동안 연락이 없었다”며 “간곡히 부탁드리는데 남편의 숨소리라도 듣고 싶은 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검토 후 유가족분들께는 (관련 영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댓글수사 유출’ 김병찬 용산서장 기소

    ‘국정원 댓글수사 유출’ 김병찬 용산서장 기소

    2012년 12월 경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하영씨의 노트북 분석 업무에 관여한 김병찬(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포렌식 범위를 축소하고 중간수사발표 전 국정원에 보도 자료를 미리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1일 김 서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시효 탓에 불가피하게 기소를 서둘렀다”고 설명했다. 김 서장에게 적용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는 공소시효가 5년으로, 검찰은 2012년 12월 15일부터 그 다음날까지 수사 상황이 국정원에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서장은 수서경찰서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뒤 키워드 4개(박근혜, 문재인, 새누리당, 민주통합당)를 중심으로 제한된 분석이 이뤄지도록 수사를 지휘했다. 당초 수서경찰서는 키워드 100개에 대한 분석을 주장했었다. 이를 두고 검찰은 “신속한 무혐의 발표를 위한 제한적인 키워드 검색 방식을 적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댓글수사 기밀 유출’ 김병찬 용산서장 “공소사실 인정 못해”

    ‘댓글수사 기밀 유출’ 김병찬 용산서장 “공소사실 인정 못해”

    2012년 12월 경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수사 기밀을 국정원에 누설한 혐의 등으로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당시 서울경찰청 수사2계장)이 11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 서장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항변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김 서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시효 탓에 불가피하게 기소를 서둘렀다”고 말했다. 김 서장에게 적용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는 공소시효가 5년으로, 검찰은 2012년 12월 15일부터 그 다음 날인 16일까지 경찰의 수사 상황이 김 서장에 의해 국정원에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서장은 2012년 12월 15∼16일 국정원 요원의 노트북 분석 과정에서 아이디 발견 및 정치관여 글 활동이 파악된 사실과 제한된 키워드 검색 방식으로 분석하겠다는 등의 상황을 국정원 정보관에게 알려주고, 무혐의 결론을 내린 중간수사 결과 내용이 기재된 보도자료를 사전에 보내준 혐의를 받고 있다. 2012년 12월 16일은 제18대 대선을 3일 앞둔 시점으로, 그 때 서울 수서경찰서(당시 서장 이광석 현 경북경찰청 제2부장)는 국정원 요원이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심야시간인 밤 11시에 발표했다. 경찰은 국정원 요원의 노트북에서 문 후보를 비방하거나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인터넷에 올린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김 서장은 검찰이 자신에게 적용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용산서 출입기자단과의 통화에서 “(검찰이 주장하는 혐의는) 다 누명이며, 기밀을 유출했다는 것을 부인한다”면서 “자세한 것은 재판 과정에서 상세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한 적이 없다. 검찰이 원하는 대로 진술을 안 해줘서 (검찰이 언론에) 그런 식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년 반 전 조사받은 내용을 반복해서 물어보길래 ‘그 때 기억이 더 정확하니 당시 진술을 참고해 질문해 달라’고 말한 것이 검찰 입장에서는 불편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김 서장은 당시 수서서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뒤 키워드 4개(박근혜, 문재인, 새누리당, 민주통합당)를 중심으로 제한된 분석이 이뤄지도록 수사를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수서서는 키워드 100개에 대한 분석을 주장했었다. 이를 두고 검찰은 “신속한 무혐의 발표를 위한 제한적인 키워드 검색 방식을 적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컴퓨터 인터넷뱅킹 이젠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을까

    컴퓨터 인터넷뱅킹 이젠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을까

    컴퓨터를 이용해 계좌 이체나 잔금을 확인하는 PC인터넷뱅킹도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걸까.11일 시장조사기관 DMC미디어가 조사해 발표한 ‘2017 디지털 소비자와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뱅킹’의 이용자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PC 인터넷 뱅킹 이용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20~50대 은행 고객 9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최근 1년 동안 인터넷 뱅킹을 하려고 가장 많이 사용한 기기’를 물은 결과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라고 답한 경우는 28.3%에 그쳤다. 반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주로 인터넷뱅킹을 한다는 답변은 71.7%(스마트폰 69.9%·태블릿 PC 1.8%)에 달했다. DMC미디어의 과거 조사결과를 보면 2015년 PC뱅킹과 모바일뱅킹의 사용 비율은 58대 42로 PC가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45대 55로 모바일 뱅킹이 소폭 앞섰고 올해는 그 격차가 28대 72로 벌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스마트폰 뱅킹의 주 사용률은 20대가 89.1%에 달했으며 20대가 데스크톱 PC로 인터넷뱅킹을 하는 비율은 6.5%에 그쳤다. 50대의 경우도 스마트폰 뱅킹을 주로 쓰는 비율은 48.4%였으나 데스크톱 PC의 주 사용률 역시 34.7%로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 때 주로 쓰는 기기는 PC가 55.0%, 모바일 기기 45.0%로 아직 PC가 앞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2012년 대선개입 없었다’는 수사결과 국정원에 미리 줬다”

    “경찰, ‘2012년 대선개입 없었다’는 수사결과 국정원에 미리 줬다”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두고 경찰이 갑자기 발표했던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중간수사 결과 자료를 미리 국정원에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11일 한겨레는 당시 국정원이 서울지방경찰청 등을 통해 경찰의 수사 진행 상황도 실시간으로 전달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와 같이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당시 서울청 수사2계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국정원은 경찰이 2012년 12월 16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몇 시간 전에 관련 자료를 팩스로 미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이 자료는 “경찰의 디지털 증거분석 결과 국정원 직원 김하영씨의 문재인·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비방 댓글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경찰이 발표한 A4 4장 분량의 중간수사 결과 자료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수서경찰서는 국정원이 자료를 받은 시각보다 늦은 밤 10시 30분에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자료를 받았고, 30분 뒤인 밤 11시쯤 언론에 기습 발표했다. 김 서장은 전날 김씨의 노트북에서 정치개입 글이 발견되자 “상황이 심각하다”며 ”우리가 내부에서 검색 단어를 3~4개로 추려서 검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최근 경찰의 대선개입 수사 과정에서 관련 정보가 국정원에 유출된 경위를 조사하면서, 서울지방경찰청을 출입하던 안아무개 국정원 직원 등을 통해 이런 진술을 포함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에 따르면 검찰은 경찰의 조사 대상인 국정원에 미리 수사 정보와 그 결과가 전달된 것은 큰 문제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의 공소시효(5년)가 임박한 점을 고려해, 김 서장을 11일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천와-해리슨, 여자프로농구 코트에서 보기 드문 드잡이

    어천와-해리슨, 여자프로농구 코트에서 보기 드문 드잡이

    여자프로농구 코트에서 보기 드물게 외국인 선수끼리 드잡이를 벌였다. 10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경기 4쿼터 종료 5분 전. 58-47로 앞서 있던 우리은행의 나탈리 어천와(25·193㎝)와 하나은행 이사벨 해리슨(24·190㎝)이 골밑에서 자리를 다투다 뒤엉켜 넘어지면서 사달이 시작됐다. 단순히 함께 넘어진 것으로 보였는데 둘은 바닥에 넘어진 상태에서도 서로 목 주위를 밀며 버둥거렸다. 심판과 두 팀 선수 등이 곧바로 둘 사이를 가로막아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이환우 하나은행 감독은 지난 시즌 자신이 지도했던 어천와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자 감싸 안으며 달랬다. 하지만 둘은 격해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큰소리를 지르며 서로를 비난했다. 결국 둘은 곧바로 퇴장당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1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둘의 징계 방안을 논의한다. 몸싸움이 불가피한 농구 경기 도중 시비가 붙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외국인 선수끼리, 남지농구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그래서일까?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서는 오후 8시 30분 현재 이 동영상 조회 건수가 20만건을 넘어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캐나다 국적의 어천와는 지난 시즌 하나은행에서 뛴 뒤 올 시즌 대체 선수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1992년생이며 미국 노트르담대를 나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인디애나에서 뛰고 있다. 한 살 어린 해리슨은 테네시주 출신으로 테네시대를 졸업하고 WNBA 샌안토니오 소속으로 한국 농구를 처음 경험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둘은 성탄 전야인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블루스타 소속으로 뛴다. 둘이 과연 화해하고 호흡을 맞출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우리은행이 66-52로 이겨 5연승을 내달리며 10승3패를 기록, 공동 선두였던 KB스타즈(9승3패)를 2위로 밀어내고 시즌 처음 단독 1위가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어천와-해리슨, 여자농구 코트서 ‘난투극’

    어천와-해리슨, 여자농구 코트서 ‘난투극’

    여자프로농구 코트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10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 부천 KEB하나은행의 경기 4쿼터 종료 5분을 남긴 시점에서 우리은행 나탈리 어천와(25·193㎝)와 하나은행 이사벨 해리슨(24·190㎝)이 뒤엉켜 넘어지면서 사건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골 밑에서 자리싸움을 하다가 뒤엉켜 넘어졌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함께 넘어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코트 바닥 위에서 서로 목 주위를 밀며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심판과 양 팀 관계자들은 곧바로 두 선수를 말렸다. 하지만 두 선수는 서로 격해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한동안 큰 소리를 주고받으며 경기장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결국 어천와와 해리슨은 곧바로 퇴장당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는 오후 7시 30분 현재 어천와와 해리슨의 충돌 영상 조회수가 이미 10만 건을 넘었다. 캐나다 국적의 어천와는 1992년생이며 미국 노트르담대를 나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인디애나에서 뛰고 있다. 1993년생 해리슨은 미국 테네시주 출신으로 테네시대를 졸업하고 WNBA 샌안토니오 소속이다. 한국 농구는 올해가 처음이다. 어천와와 해리슨은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는 나란히 블루스타 팀으로 뛸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조클럽’ 손연재, 리듬체조 선수 은퇴 후 발레리나로...무슨 일?

    ‘백조클럽’ 손연재, 리듬체조 선수 은퇴 후 발레리나로...무슨 일?

    ‘백조클럽’ 손연재가 발레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8일 방송된 KBS2 예능 ‘발레교습소 백조클럽’에서는 6번째 단원 전 리듬체조선수 손연재(24)가 등장해 발레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손연재는 이날 ‘노트르담의 꼽추’ 집시소녀 에스메랄다로 변신해 춤을 선보였고, ‘백조클럽’ 멤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발레에 도전한 손연재는 어린 시절 발레리나를 꿈꿨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어릴 적 발레리나를 꿈꿨지만 발레와 리듬체조의 기로에서 현실적인 문제로 리듬체조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몸은 아파도 무대 위에 올랐을 때 느낌을 잊지 못해서 다시 한 번 발레리나로서 무대 위에 오르고 싶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손연재가 출연한 KBS2 ‘백조클럽’은 스타들이 발레를 통해 소통하고 힐링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방송인 서장훈, 박주미, 오윤아, 김성은, 왕지원,성소 등이 출연한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패럴림픽은 과학이다

    패럴림픽은 과학이다

    패딩 점퍼의 지퍼를 끝까지 올렸지만 밀려오는 냉기를 감당할 수 없는 링크 위에 항만 컨테이너를 축소한 듯한 장치가 들어섰다. 가운데 기다란 줄이 바닥에 닿을 듯 드리워져 있다. 링크 위에 기문 둘이 세워진 셈이다. 기문 사이 정중앙 링크 바닥에는 붉은빛 레이저 광선이 쏘였다.지난 7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컬링장에서는 내년 3월 9일 막을 올리는 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휠체어컬링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에 활용하는 과학화 장비 둘이 언론에 첫선을 보였다. 2005년 11월 장애인체육회 출범 때 열악한 지원에 허덕이던 모습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다. 휠체어컬링은 2010 밴쿠버동계패럴림픽 때만 해도 수영장 물을 얼려 훈련해 은메달을 땄는데 이제 어엿한 전용 경기장을 갖게 됐다. ●“기문 간격 전자적 조종은 세계 최초” 앞 장비는 투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스포츠개발원이 고안해 제작한 것이다. 휠체어컬링은 비장애인 컬링 경기와 달리 얼음 위를 닦는 스위핑 동작이 없다. 손으로 스톤을 미는 컬링과 달리 익스텐디드 큐(extended que)를 써서 투구한다. 그래서 투구의 속도와 방향 조절이 중요하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기문 간격을 3, 6, 9, 12㎝ 네 가지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올봄부터 7개월에 걸친 개발 작업을 주도한 스포츠개발원 김태완(42) 박사는 “캐나다에서 이런 식으로 기문을 만들어놓고 훈련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고정식이었다. 기문 간격을 전자적으로 조종할 수 있게 한 것은 우리가 세계 최초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기문 간격이 3㎝라면 스톤이 양쪽으로 1.5㎝밖에 안 되는 틈을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스톤을 던지는 이는 압박감을 느껴 집중하게 된다. 투구의 좌우 정확도를 높이는 게 우선이다. 또 레이저 디스턴스 모듈과 발판 센서가 호그(hog)를 출발해 건너 쪽 호그에 도착하는 시간을 측정해 투구의 강도를 조절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방, 후방, 하방(기문 위에서 촬영)의 훈련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정확한 투구 자세를 익히게 돕는다. 이 모든 정보는 컴퓨터로 실시간 중계돼 코칭스태프가 보고 나중에 선수들도 함께 보며 나아진 점, 고쳐야 할 점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선수들은 스마트 글라스를 낀 채 투구하면서 실시간으로 글래스에 떠오른 자신의 스톤 이동시간과 방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스톤이 센서를 통과한 시간을 1000분의1초까지 측정하고 센서를 통과할 때의 거리를 0.5㎝까지 측정해낸다. 투구가 안쪽으로 감아 도는지(in-turn), 바깥쪽으로 도는지(out-turn) 궤적까지 파악하게 한다. 태블릿 PC와 휴대전화로도 코칭스태프나 스킵(주장) 등이 확인할 수 있다. ●“장비 덕에 긴장감 느껴… 경기에 더 집중” 김 박사는 “제작에 들어가기 전부터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들어 참고했다. 현장에서 활용한 지 한 달 반 정도 돼 이른 감이 있지만 훈련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진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서드 이동하(44)는 “장비로 인해 긴장감을 느낀다. 더 경기에 집중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휠체어컬링에서는 투구하는 선수의 뒤에서 동료가 휠체어 바퀴를 잡아준다. 남자, 여자, 믹스더블 셋으로 나뉘는 컬링과 달리 한 팀만 운용돼 반드시 여자가 한 명 이상 포함된다. 현재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리드 방민자(55), 세컨드 차재관(45), 서드 이동하와 정승원(59), 스킵 서순석(46)으로 구성돼 이 순서대로 투구한다. 백종철(42) 감독은 “내가 국가대표 선수이던 시절에도 없던 장비나 지원이 많다. 예전에는 코치들이 캠코더를 들고 다니면서 영상을 촬영했지만 지금은 훈련장에 설치된 카메라들 가운데 전력분석관이 보고 싶은 위치의 카메라 버튼만 눌러 선택해 볼 수 있다. 또 선수들은 웹하드에 저장된 영상 기록을 확인해 정확한 투구 자세를 이미지 트레이닝한다”고 선수들을 부러움의 눈길로 쳐다봤다. 백 감독은 “냉정하게 말하면 세계 4위 정도 기량인데 메달도 노려볼 수 있다”며 “특정 선수가 (컬링의 10엔드와 달리) 8엔드 가운데 어떤 엔드에서 약했는지 분석하고 더 집중해 달라고 요청한다. 전술을 짜고 운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력 분석과 심리 치료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최종길(55) 대한장애인컬링협회 회장은 “이윤미(39) 전력분석원이 2시간 30분 경기를 5분으로 압축한 동영상을 보면 정말 말이 안 나올 정도”라며 “장창용(47) 멘탈 코치는 선수들과 감독, 코칭스태프, 협회와 알게 모르게 존재하던 정신적 간극을 메우고 훈련이나 경기 도중 선수끼리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많은 조언을 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박사는 정승환 평창패럴림픽 홍보대사가 주장으로 활약하는 파라 아이스하키도 돕고 있는데 근전도(筋電圖·electromyography) 분석을 통해 힘을 쓰는 근육 파장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8자 모양으로 얼음을 지치는 선수들의 동영상을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전력이 노출되면 곤란하다며 살짝 보여준 분석 자료에서 선수 각자의 훈련 정보와 장단점을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었다. 또한 양재림(28·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알파인 스키 대표 선수들은 종전에는 슬로프에서 촬영한 영상을 슬로프에서 내려와 밤새 편집한 뒤 다음날 아침에나 돌려볼 수 있었던 것을 5분 뒤에 코치진의 노트북 컴퓨터로 전송해 훈련 효율성을 높이는 장비를 지난 3월에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인생 드라마 쓴 선수들 메달 도전에 응원을” 이날 컬링장 다른 시트에서는 컬링 남자와 여자, 믹스더블 대표팀이 모두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김 박사는 “비장애인 대표팀에는 오래전부터 지원이 뒤따랐지만 장애인 대표팀에는 지난해부터 동계자문단이 꾸려져 과학훈련 지원이 이뤄졌다. 연간 예산 20억원 정도를 따내 운용하고 있다”며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모든 종목을 지원할 수 없어 협회가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종목 위주로 지원하고 있다. 컬링 대표팀도 우리 장비를 활용하면 도움이 될 텐데 아직 요청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최 회장은 “대표 선수 모두 후천적 장애인”이라며 “지금까지도 인생 드라마를 써 오신 분들이 색깔을 모르긴 해도 반드시 메달을 따내 소치 노메달 악몽을 털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힘찬 응원을 당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혁신학교의 두 시선…“창의력 키운 학교” vs “성적 떨어지는 학교”

    혁신학교의 두 시선…“창의력 키운 학교” vs “성적 떨어지는 학교”

    ‘창의 교육을 주도하는 시대 변화에 적응한 학교’이거나 ‘학업 성적이 떨어지는 비선호 학교.’ 국내 도입 8년째인 혁신학교를 보는 시선은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5년 내 달성할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수업혁신을 선도하는 혁신학교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찬반 논쟁이 달아올랐다. 학교 주체로서 학생들이 운영에도 참여하고,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토론 등 참여수업을 시도하는 혁신학교의 철학에 반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만 대학 입시가 절대 목표인 국내 현실이 바뀌지 않고서야 실험 교육은 실험으로만 그칠 것이라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정부 정책에 따라 늘어갈 혁신 초·중·고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를 보내도 될까. 혁신학교의 역할과 교육 효과, 우려의 목소리와 대안 등을 통계, 사례, 관계자 증언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학생이 다른 학생을 직접 가르쳐 보면 스스로 배우는 부분이 있어요. 교사들이 겪는 어려움도 공감하게 되죠.”6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청교육연수원에는 서울의 혁신고 14개교의 교사들이 모여 학교의 수업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삼각산고 교사가 이 학교에서 지난 7월에 일주일간 진행했던 ‘나도 선생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아이들이 자신 있는 주제로 수업을 준비해 다른 학생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순우리말 맞히기, 모의재판, 수리추리, 일본군 위안부, 세월호 추모팔찌, 비트박스, 뮤지컬 등 다양한 44개 주제로 진행됐다. 발제를 듣는 다른 혁신고의 교사들은 삼각산고의 경험을 노트에 빼곡히 필기했다. 교사는 칠판에 쓰고, 학생은 이를 공책에 옮기기만 하는 따분한 교실, 그 안에서 학생 절반은 잠자는 현실을 깨우고자 혁신학교는 시작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경기도교육감이던 2009년 공약에 따라 13개 혁신학교를 지정하면서 시작했다. 이후 대구·울산·경북 등을 제외하고 진보 교육감이 당선된 서울 등 14개 시·도로 전파돼 현재 혁신초·중·고 1164개가 생겼다. 지역별로 혁신학교(서울·경기), 행복배움학교(인천), 행복공감학교(충남), 무지개학교(전남), 다행복학교(부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삼각산고의 사례처럼 색다른 수업 방식 때문에 언뜻 대안학교처럼 보이지만 공교육 범주에 속한 학교다. 일반학교처럼 지역 학생들을 추첨을 통해 배정한다. 혁신학교는 학교·수업 운영 등에 높은 자율권을 보장받는다. 중앙정부가 짠 교육과정을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학교에서 학생 수준이나 지역 형편에 맞춰 수업 내용 등을 재구성해 가르친다. 경기교육청에서 혁신학교 정책을 주도한 김성천 교육부 장학사는 “예컨대 학교폭력이 문제 된 학교라면 국어 시간에 학교 폭력을 주제로 시나리오를 쓰게 하고, 미술 시간에 무대장치를 만들어 연극을 하면서 학생 스스로 해법을 찾도록 돕는 게 혁신학교의 수업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혁신학교가 실험한 수업 또는 학교운영 방식 중 성공한 내용은 주변의 일반 초·중·고교로 전파된다. 그런 점에서 모델학교로 볼 수 있다. 김 장학사는 “혁신학교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 형태를 다른 교사와 공유하는 학습 공동체 모델은 일반 학교에도 많이 퍼졌고 교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대신 학생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학교 민주주의도 일반학교로 전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혁신학교가 교사나 학부모, 학생들로부터 전폭적 지지만 받는 건 아니다. 혁신초는 지역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린다는 분석까지 나오지만 혁신고는 인기가 높지 않다. 대학 진학에 대한 부담 탓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 때는 입시에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부모들도 시험 부담 없이 아이들이 놀이하듯 수업하며 창의력, 협업능력을 기르는 혁신학교를 선호한다”면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참여나 프로젝트형 수업 등을 시도할 여건이 초등학교, 중학교보다는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실제 혁신학교 전환을 추진하던 광주 대광여고는 “혁신학교가 되면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 못 할 것”이라는 동문과 학부모의 반발로 지난 10월 신청을 철회했다. 혁신학교 확대를 반대하는 측은 “학력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을 핵심 이유로 든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당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교육부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 학력에 미달하는 혁신고 학생 비율은 11.9%로 전국 고교 평균(4.5%)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고 주장했다. 혁신학교를 지지하는 쪽도 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비교 방법이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혁신학교는 애초 교육 소외 지역에 있는 학교 위주로 지정됐기에 출발선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제 전국 혁신학교 가운데 교육 환경이 열악한 읍·면·특수지역 등에 소재한 학교 비율은 37.0%로 일반학교의 읍·면 지역 소재율(28.5%)보다 높았다. 또 혁신학교 재학생 중 교육비·교육급여 수급자 비율(9.3%)도 일반학교( 8.8%)보다 크다. 혁신학교를 가장 먼저 도입한 경기도 사례를 보면 혁신고와 일반고 간 학력수준 격차가 꾸준히 줄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경기도 내 혁신고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2011년 9.9%로 도내 전체 고등학생의 미달 비율(4.7%)과 5.2% 포인트 차이가 났다. 격차는 하락세로, 지난해에는 1.1%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혁신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혁신고인 서울 인헌고 졸업생인 양진영(19·여)씨는 “자유로운 학교 분위기 속에서 국어 시간에 배운 소설을 소재로 뮤지컬 공연도 하고, 교내 매점 설립 여부를 투표로 결정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한 게 입시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학생부 중심 수시 전형이 늘어난 현실에서 토론과 체험, 동아리 활동이 자소서를 쓰고 면접 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조승래 의원실이 한국삼육고등학교 등 서울·경기지역에서 혁신고로 지정된 지 오래된 12개 고교의 학생 1인당 동아리 참여 수를 조사했더니 평균 1.78개로 나타났다. 수시 전형으로 서울대를 5명 이상 보낸 진학 성적 좋은 일반고 19곳의 1인당 동아리 참여 수(1.48개)보다 많다. 양씨는 “다만 고 3 때만큼은 입시에 도움이 되는 강의식 수업을 좀 더 밀도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혁신학교 확대의 찬반을 떠나 양적 목표에 치중하는 정책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김재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 대변인은 “혁신학교가 학교 교육과정이나 문화를 바꿨다는 평가는 좋지만 전반적인 효과는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성과와 한계를 명확히 분석한 뒤에 확대를 점진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혁신학교를 몇 개 늘리겠다는 식의 계획은 의미가 없다”면서 “교육감이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 창의적 수업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혁신학교를 고유명사가 아닌 일반명사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여자 수영 국가대표 탈의실 몰카‘ 5명, 증거부족 “무죄”

    여자 수영 국가대표 탈의실 몰카‘ 5명, 증거부족 “무죄”

    여자 수영 국가대표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자 수영선수 5명이 모두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9단독 반정모 판사는 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남자 수영 국가대표 정모(24)씨 등 5명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이들은 여자 수영 국가대표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이를 도운 혐의로 지난해 11월 불구속 기소됐으며, 정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범행을 줄곧 부인했었다. 반 판사는 “피고인 정씨는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고 있으나 이를 보강할 증거는 영상을 봤다는 증인 2명의 진술뿐이어서 유죄의 증거로 삼기 어렵다”라며 “증인들은 영상을 본 시점에 대해 진술을 번복해 이들이 본 영상이 누가 찍은 건지, 공소사실의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 영상인지 특정하기 어렵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 장소인 경기도 내 체육고교 수영장의 경우 외부인도 개방되어 출입이 빈번해 사람이 없는 때에 몰래 들어가기 힘든 구조”라며 “사람이 없는 틈을 타 30분 전에 몰래 들어가서 어떻게 설치했고, 망을 어떻게 봤는지도 특정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남자 수영 국가대표 출신인 공범 최모(27)씨를 비롯한 공범들에 대해서도 범행 가담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재판부는 판단했다. 반 판사는 “수영 국가대표 훈련은 파트별로 이뤄지는데 훈련 장소와 시간이 달라 선수 간 교류가 이어지기 어렵다”라며 “그런데도 정씨와 최씨 등이 같은 시간에 함께 만나 범행을 모의하고 실행했다는 진술은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2009∼2013년 6차례에 걸쳐 여자 수영선수 탈의실에 자신이 사들인 만년필 형태의 몰래카메라를 선반 위에 올려놓는 수법으로 여자 선수들의 탈의 장면을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씨는 2009년과 2010년에는 경기도의 한 체육고교에서, 2013년에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당시 경찰은 디지털 증거분석 등을 동원해 한달 가까이 정씨 노트북에 대한 복구 작업을 했지만 몰래카메라 영상을 확보하는 데에는 실패, 영상을 봤다는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정씨와 최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역시 영상 확보에 실패했지만 정씨가 최씨 외에 다른 선수들과도 공모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모두 5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최씨 등 공범들은 정씨가 여자 선수들이 없는 시간을 노려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동안 탈의실 밖에서 망을 보는 등의 방법으로 범행을 도왔다. 검찰은 무죄 판결에 대해 “판결문을 보고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일반 감별기로도 못잡는 신종 ‘슈퍼노트’ 첫 발견

    일반 감별기로도 못잡는 신종 ‘슈퍼노트’ 첫 발견

    KEB하나은행은 초정밀 위조지폐인 일명 ‘슈퍼노트’ 신종 버전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초 하나은행은 서울의 한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으로부터 미국 100달러 지폐를 여러 장 받았다. 직원은 이 중 한 장이 수상하다며 본사 위변조대응센터에 위조지폐 여부를 문의했다. 센터에서 최첨단 위변조 영상분석 장비로 정밀 분석한 결과 새로운 유형의 슈퍼노트임이 드러났다.특수잉크와 볼록 인쇄기술을 사용해 일반 위폐 감별기로 구별이 어려운 초정밀 위조 미화 100달러권은 슈퍼노트라고 불린다. 그동안 확인된 슈퍼노트는 주로 통화 유통량이 많은 1996년, 2001년, 2003년판 위조지폐였다. 이번에 발견된 슈퍼노트는 2006년판 100달러 지폐를 모방한 것으로 이전 슈퍼노트와 제작수법이 달랐다. 하나은행은 “아직 인터폴에도 보고된 적이 없어 실제 유통량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이미 대량으로 유통됐을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호중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장은 “국정원 등 정보·수사당국과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에도 관련 자료를 제공했다”면서 “범정부 차원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독도 지킴이’ 어업지도선, 27년 만에 교체

    ‘독도 지킴이’ 어업지도선, 27년 만에 교체

    2m 파도 땐 中 어선 단속 한계 울릉군, 2019년 65t급 배치그동안 허술했던 독도 연안의 어업지도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경북 울릉군은 건조된 지 오래돼 성능이 크게 떨어지고 안정성마저 우려되는 울릉도·독도 일대의 유일한 어업지도선인 경북202호(27t, 정원 20명, 평균속도 16노트)를 2019년 4월 새 어업지도선으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1992년 3억 5000만원을 들여 건조해 배치된 지 27년 만이다. 예산 50억원(경북도와 울릉군에서 절반씩 부담)을 들여 새로 만드는 어업지도선은 65t급에 정원 15명, 평균속도 25노트다. 중량과 평균속도는 2배가량 좋아지지만 첨단 소방장비 등이 실리기 때문에 정원은 더 줄어든다. 내년 3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7월 건조에 들어가 2019년 3월쯤 완공할 예정이다. 경북202호는 현재 독도·울릉도 연근해 불법 어로 관리, 조난어선 예인, 인명구조, 투표함 운반, 주민 및 응급환자 수송, 해양연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1000t 이상으로 몸집이 큰 해경정에 비해 정교한 연안 업무 수행에서 효율성을 발휘해 왔다. 하지만 건조한 지 20년이 넘어서면서 노후화로 수년 전부터 임무 수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선체 곳곳에 누수가 발생하고 속도도 떨어져 제기능을 못한 것은 물론 무리한 운항으로 고장이 잦아 안전성마저 우려됐다. 파도가 2m만 넘어도 운항에 차질을 빚을 정도다. 지난해 선박안전진흥공단에 의뢰해 안전진단용역을 실시한 결과 선체의 강도가 전반적으로 약해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상 악화로 중국 어선 200여척이 울릉도 해역에 무더기 피항해 우리 어선들의 항로를 막고 바다에 폐어구와 쓰레기, 폐기름을 마구 버렸지만 단속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 때문에 울릉도 어민들은 “구닥다리 어업지도선으로 날로 성능이 높아지는 어선들을 단속하겠다는 것은 자전거를 타고 자동차를 단속하는 격”이라며 어업지도선 교체 민원을 제기해 왔다. 김철환 울릉군 해양수산과장은 “그동안 열악한 군 재정으로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아 어업지도선 교체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뒤늦은 감이 있지만 경북도의 예산 지원으로 숙원사업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美컨슈머리포트 “아이폰 X 내구성·배터리 수명 갤럭시 S8보다 떨어져”

    美컨슈머리포트 “아이폰 X 내구성·배터리 수명 갤럭시 S8보다 떨어져”

    애플 인사이더 “아이폰 X는 갤럭시 S8, 아이폰8시리즈에 모두 뒤지는 9위” 아이폰 X에 대한 전반적인 시험을 진행한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내구성과 배터리 수명이 삼성의 갤럭시 S8 등 타사 제품보다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특히 배터리 수명은 아이폰 X가 갤럭시 S8보다 6시간 30분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리포트는 5일 “아이폰 X는 환상적인 카메라와 아름다운 디스플레이를 가졌지만 다른 스마트폰들이 더 단단하고 배터리 수명도 오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구체적인 등수를 보도하지 않았지만 애플 인사이더는 “컨슈머리포트 실험 결과 아이폰 X가 삼성의 갤럭시 S8 시리즈, 아이폰 8시리즈에 모두 뒤지는 9위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작은 통속에 넣고 다양한 각도의 충격에 기기를 노출하는 텀블링 테스트 결과 3대의 아이폰 X 기기 가운데 하나는 50회 회전까지는 상태가 괜찮았지만, 100회를 회전한 후에는 심각한 균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두 대의 시험 기기들은 50회 회전 후에 디스플레이가 오작동했으며, 앞유리가 깨지지는 않았지만, 위아래로 선명한 녹색 선들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유리로 만들어진 삼성의 갤럭시 S8과 S8 플러스를 테스트했을 때도 이런 디스플레이 손상과 뒷면 패널의 균열을 보고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애플스토어는 디스플레이 수리에 279달러, 뒷면 유리를 포함한 다른 부품 수리에 549달러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리 비용의 차이로 점수 차가 벌어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배터리 수명에서도 아이폰 X는 19시간 30분으로 갤럭시 S8과 S8 플러스의 26시간에 훨씬 못 미쳤다고 밝혔다. 이 실험 결과에 대해 애플 측은 “컨슈머리포트의 테스트가 ‘엄격한 현실 세계 테스트’에 기반을 둬 아이폰 X의 내구성을 평가했다”면서도 “아이폰 X는 스마트폰 사상 가장 내구성 있는 유리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상위 10개의 스마트폰은 79점∼81점대에 포진해 각 등수 간의 격차는 소수점으로 매우 미세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17일 공개된 컨슈머리포트의 평가 순위는 갤럭시 S8이 81점으로 1위, S8 플러스가 2위, 갤럭시 S7이 3위를 차지했으며 아이폰 S8과 S8 플러스가 4, 5위에 포진한 바 있다. 갤럭시 노트 8은 6위였다.실험 책임자는 “내구성 점수가 좋았다면 아이폰 X가 아이폰 8을 추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제품이 우수하다고 해도 아이폰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안드로이드 기기로 갈아타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 아이폰 X의 라이벌은 아이폰 8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매장에서 아이폰 X의 멋진 디스플레이와 얼굴인식 기능이 얼마나 당신에게 중요한 것인지와 터치 버튼이 없어진 아이폰 X의 새로운 기능을 습득하는 것이 어떤지를 먼저 고민한 뒤, 여기에 과거 얼마나 자주 스마트폰을 길바닥에 떨어뜨렸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낚싯배 발견하고도 감속·항로변경 안 해

    낚싯배 발견하고도 감속·항로변경 안 해

    文대통령 “구조 실패 국가책임”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추돌 사고는 336t급 급유선인 ‘명진15호’가 낚싯배인 ‘선창1호’를 발견하고도 감속이나 항로 변경을 하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4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명진15호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를 조사한 결과 선장 전씨로부터 “(충돌 직전) 낚싯배를 봤다”면서도 “(알아서) 피해 갈 줄 알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해경은 “전씨가 낚시 어선을 발견하고 사고가 날 기미를 파악했음에도 충돌을 막기 위한 감속이나 항로 변경 등을 하지 않아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명진15호는 북쪽을 기준으로 216도(남서쪽) 방향으로 12노트의 속력으로 운항 중이었으며, 선창1호는 198도 방향으로 10노트의 속력으로 가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해경은 또 조사 결과 야간 당직자인 갑판원 김모(46)씨가 사고 당시 조타실을 비워 전씨만 조타실에 있었다고 밝혔다. 급유선 운행 시 새벽이나 야간 시간대에는 2인 1조로 당직 근무를 해야 하는데 김씨는 아예 조타실을 이탈했다는 것이다. 해경은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사고 당시 명진호 조타실 내 근무 상황이 총체적으로 부적절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전씨와 김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고 신고 시간도 당초 해경이 발표한 3일 오전 6시 9분보다 4분이 빠른 6시 5분으로 밝혀졌다. 해경은 명진호 선장이 VHF 무선통신을 통해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교신한 시간을 공식 신고시간으로 간주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낚싯배 침몰사고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국가의 책임은 무한 책임이라고 여겨야 한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고를 막지 못한 것과 또 (희생자를) 구조하지 못한 것은 결국 국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인천 해경전용부두로 인양된 선창1호 선내 현장감식을 벌였다. 또 명진15호 선내에서 선박항법장비(GPS플로터)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경은 선창1호 선장 오모(70)씨 등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특검팀 “삼성, 스마트폰 ‘의료기기 대상에서 빼 달라’며 청와대에 청탁”

    특검팀 “삼성, 스마트폰 ‘의료기기 대상에서 빼 달라’며 청와대에 청탁”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다. 삼성전자가 2014~2015년 출시한 갤럭시S5·노트4를 의료기기 허가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삼성이 청와대에 청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공식적인 제도 건의였다”면서 특검팀의 주장을 반박했다.특검팀은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 심리로 4일 열린 이 부회장의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삼성이 청와대에 청탁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시가 개정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의료기기 제외 문제는 1심에서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사안이다. 삼성은 2014년 갤럭시 S5를 출시하면서 휴대전화에 심장박동 센서 기능을 달았다. 당시 식약처 고시에 따르면 심장박동 센서가 장착된 기기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야 했다. 갤럭시 S5도 당초엔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에 해당한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S5 출시 초기에 심장박동 센서 기능을 비활성화한 채로 판매했다. 이후 식약처는 운동·레저용 심장박동 센서를 장착한 기기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했다. 특검팀은 당시 식약처의 고시 개정에 특혜성 의혹을 제기했던 언론기사들을 증거로 제시했다. 특검팀은 그해(2014년) 9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청와대 안가에서 독대했으며, 그 다음 날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행정관이 S5의 의료기기 제외 문제를 다룬 기사를 출력해 파일로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2014년 9월 출시된 갤럭시 노트4에 대해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식약처의 고시가 개정됐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런 사실에 비춰보면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삼성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갤럭시 S5 사안이 포함됐고, 이것이 대통령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종범 수석의 수첩에도 2014년 9월 독대 이전에 ‘총수 면담 어젠다, 중앙정부-지방정부 풀 수 있는 리스트’ 등이 기재돼 있고, 2015년 7월 독대 이전 수첩엔 ‘갤럭시 노트4 산소포화도 출시’ 기재가 있다”면서 “경영권 승계와 무관해 보이지 않고 청탁 대상 현안이 될 수 있는 만큼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식약처가 고시를 개정한 건 삼성의 청탁에 따른 게 아니라 뒤처진 제도를 기술 발전에 따라 개선한 것”이라면서 “삼성이 공식적으로 제도 건의를 했고 식약처가 정책적 판단을 내려 개정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장 짐 자무쉬 신작 ‘패터슨’ 티저 예고편

    거장 짐 자무쉬 신작 ‘패터슨’ 티저 예고편

    짐 자무쉬 감독의 ‘패터슨’ 티저 예고편 공개됐다. 영화 ‘패터슨’은 미국 뉴저지 주의 소도시 ‘패터슨’에 사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의 잔잔한 일상을 통해 소소한 삶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작품이다. 짐 자무쉬 감독이 연출을, ‘스타워즈’ 시리즈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담 드라이버가 주연을 맡았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드럼 비트와 함께 세 개로 분할된 화면에서 패터슨의 각기 다른 아침이 펼쳐진다. 사랑하는 아내 ‘로라’와 함께 눈을 뜬 그는 일어나서 시계를 확인하고, 시리얼로 간단한 아침을 먹는다. 아내와 입맞춤을 나눈 뒤, 출근길을 걸어간 그는 매일 같은 루트의 버스를 운전한다. ‘패터슨 시에 가면 버스 운전을 하는 패터슨 씨가 있다’는 카피는 배경과 등장인물의 이름을 동일시한 짐 자무쉬 감독 특유의 위트를 엿볼 수 있다. 또 그가 비밀 노트에 시를 쓰는 모습과 애견 ‘마빈’과 함께 산책을 하는 모습은 그의 평범하면서도 아름다운 하루를 짐작케 한다. 여기에 ‘오늘도 Good Day’, ‘올해의 마지막 MUST-SEE’라는 카피로 마무리되는 예고편은 일상을 예술로 끌어올리는 그만의 감각을 기대케 한다. 연출을 맡은 짐 자무쉬 감독은 ‘천국보다 낯선’, ‘데드 맨’, ‘커피와 담배’ 등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은 거장으로, 영화를 통해 삶의 아름다움이 대단한 사건이 아닌 소소한 순간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 ‘패터슨’은 12월 21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118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삼성전자 ‘갤럭시’ 7년 연속 최고 브랜드 선정

    삼성전자 ‘갤럭시’ 7년 연속 최고 브랜드 선정

    2위 이마트·3위 네이버 차지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가 7년 연속 우리나라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3일 발표한 ‘2017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는 평가지수 93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악재를 맞았던 갤럭시는 올해 2위 이마트(913.2점)와 격차를 벌리며 7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브랜드스탁은 “하드웨어 완성도, 혁신 동력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3위는 네이버였고 이어 카카오톡, KB국민은행, 인천공항, 롯데월드 어드벤처, 신라면, 신한카드, 구글 등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SK텔레콤, 롯데백화점, 대한항공, 참이슬, 하이마트, 제주삼다수, KTX, 에버랜드 등 업종별 대표 브랜드들도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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