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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CD메카 탕정단지 가보니

    LCD메카 탕정단지 가보니

    ‘7세대라인(Fab동) 규모만 축구장 11개가 들어갈 수 있으며, 팹동(유리기판 제조공장) 내부의 먼지를 다 합쳐도 잠실 야구경기장만 한 공간에 야구공 1개 크기도 안 되는 청정도를 유지하고 있다.2015년까지 30조원을 투입해 유비쿼터스 인프라가 깔린 세계 최대의 액정표시장치(LCD) 단지로 태어난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크리스털 밸리’인 삼성전자 탕정 LCD단지를 찾기 전에 귀가 따갑게 들었던 얘기다. 지난 10일 탕정을 찾아 그 위용을 직접 체험했다. 천안아산역에서 차로 10여분을 달리자 삼성전자 LCD 3∼6세대라인이 있는 천안사업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노트북과 데스크톱 모니터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풍물패의 흥겨운 소리가 귓가를 스친다. 다시 10여분이 지나자 눈덮인 탕정 7세대라인 공장이 웅장한 모습을 뽐냈다. 가로 230m·세로 320m에 지상 8층 규모의 대형 건물인 팹동과 구름다리로 연결된 모듈동(LCD 패널 완제품 공장)은 그야말로 세계 최대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또 정문 왼쪽으로는 8세대라인 공장이 당장이라도 들어설 수 있도록 부지 정리가 이미 끝나 있었다. LCD공정이 진행중인 7-1라인 팹동 2층에 올라가자 유리창 너머로 방진복을 입고 각 공정을 진행중인 직원들의 바쁜 손놀림이 눈에 띄었다.LCD 총괄 이승호 부장은 “팹동 내부는 혹시나 있을 먼지들을 바닥홀로 내보내기 위해 기압이 조금 높다.”면서 “특히 여름엔 땀이 많은 직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팹동은 1층이 컬러필터,2∼3층 초박막 트랜지스터(TFT)기판 제조,4층은 컬러필터와 TFT기판을 붙이는 곳이다. 이후 모듈동으로 보내져 최종 LCD패널이 만들어진다.LCD총괄은 지난해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7세대라인은 총 6조원이 투입됐으며 월 132만개의 LC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7-1라인이 가동 개시 5개월 만에 흑자를 내고 6개월 만에 최고 생산궤도에 도달한 점을 감안할 때 지난 1월 초부터 본격 가동을 개시한 7-2라인도 오는 4월께 최고 생산궤도에 올라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7-1라인보다 2개월가량 단축된 공정이다. 또 당초 6만매 규모였던 7-1라인이 소니측의 요청에 따라 현재 생산능력을 7만 5000매로 늘리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에 7-2라인의 2단계 공사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연말엔 유리기판 기준으로 월 16만 5000매의 생산 능력이 확보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8∼10라인을 추가로 건설한다. 소니와 합작논의가 진행중인 8세대라인은 올 하반기에 착공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상완 LCD 총괄 사장은 최근 “일본 샤프가 조기 투자를 통해 올 여름부터 8세대 LCD라인의 양산을 시작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조만간 8세대로 가야 한다.”고 밝혔었다. 탕정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車업계 고객잡기 ‘차등 마케팅’

    車업계 고객잡기 ‘차등 마케팅’

    자동차업체들이 ‘골라잡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평범한 할인정책이나 이벤트로는 승산이 없다고 보고 고객 수요를 좀더 세분화해 차종마다 차별화된 할인·이벤트를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고급차 구입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한개원의협의회 소속 개인병원 원장 등 전문직 종사자에 대해 오피러스 구입시 20만원의 특별혜택을 제공한다. 방학을 맞은 교직원들에게 쏘렌토는 20만원, 나머지는 10만원씩 깎아주면서 ‘구매욕구’를 자극하기도 한다. 1종 운전면허 소지자만 운전이 가능한 11인승 그랜드카니발은 2종면허에서 1종면허로 바꾼 고객에게 차량 구입시 특별할인 혜택을 준다. 여성들의 중형차 선호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감안, 여성고객이 로체 구입시 10만원의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차량구입시 여성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만큼 백화점 차량 전시 및 문화아카데미 등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새로 운전면허를 딴 ‘신규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도 뜨겁다. 신규 면허 고객을 확보하면 다음에 차를 바꿀 때도 자사 제품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GM대우는 2005년 이후 자동차 면허를 땄거나 신혼부부, 생애 첫 차량 구입 고객에게는 최신 내비게이션을 무상으로 장착해 준다.(레조, 스테이츠맨, 토스카, 다마스, 라보 제외) 르노삼성은 2004년 이후 운전면허를 딴 고객이 SM3 뉴 제너레이션을 살 때 20만원을 지원하고 쌍용차도 2005년 이후 면허를 딴 사람이 카이런 또는 액티언을 사면 10만원을 할인해준다. 현대차는 기존에 현대차를 구매했던 고객이 다시 현대차를 살 경우 10만원씩 추가로 할인해준다. 그랜저, 에쿠스, 신형싼타페는 20만원이다. 최근 출시된 기아차의 9인승 뉴카니발은 ‘온가족의 리무진’이라는 패밀리카 컨셉트에 맞춰 가족들이 많이 찾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이색전시회와 퀴즈이벤트를 가졌다.24일까지 교통방송 ‘배한성·송도순의 함께 가는 저녁 길’ 프로그램을 통해 편지사연을 공모받아 10가족에 여행상품권을 제공하고 기아차 홈페이지에 접수된 가족과 관련된 사연을 추첨,20가족에 뉴카니발을 타고 경기도 안성의 너구리굴마을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한다. 계층별, 연령별 차등 마케팅도 빠지지 않는다. 현대차는 최근 삼성전자와 손잡고 다음달 6일까지 에쿠스, 그랜저, 쏘나타를 구입하는 고객은 삼성전자의 HD급 파브 PDP TV(42인치 이상) 또는 LCD TV(40인치 이상)를 구매할 때 30만원의 현금을 돌려준다. 삼성전자 제품을 사면 에쿠스·그랜저는 30만원, 쏘나타는 20만원을 할인해준다. 쏘나타급 이상 구매 고객과 40인치 이상 TV 구매고객이 서로 겹치기 때문이다. 젊은층에 인기가 많은 투싼을 구입하는 고객은 역시 20대 고객이 많은 센스 노트북을 최고 14% 싸게 살 수 있고 센스 고객에게 투싼을 10만원 할인해준다. GM대우는 최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소형차 젠트라를 전시하고 광고모델인 다니엘 헤니의 팬미팅을 가졌다. 현장에서 차량 구입 상담도 받았다. 젠트라 주요 소비층(57%)인 20대후반∼30대초반 여성들의 감성을 파고든 것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클릭 지구촌 이곳!] 워싱턴 조지타운

    [클릭 지구촌 이곳!] 워싱턴 조지타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수도 워싱턴 북서쪽에 자리잡은 조지타운.‘밤 문화’가 거의 없는 워싱턴에서 유일하게 낮보다 밤이 화려한 곳이다.20세기 초반에 건축된 3층짜리 벽돌 건물들이 단정하게 늘어선 거리의 모습은 미국이라기보다는 유럽 같은 느낌을 준다. 조지타운에서도 남북으로 뻗은 위스콘신 애버뉴와 동서로 달리는 M스트리트가 만나는 네거리가 중심 지역이다. 우선 네거리 주변은 패션 매장과 화랑, 쇼핑센터, 커피 전문점이 집중된 젊음의 공간이다. 특히 네거리의 남서쪽 코너인 의류점 ‘바나나 리퍼블릭’과 북서쪽 코너인 ‘베네통’ 매장 앞은 약속 장소로 인기가 높아 늘 인파로 북적인다. 또 두 매장 앞에는 사람 많은 길목의 파수꾼 격인 ‘거리의 악사’와 거지 몇 명이 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어떤 거지는 노트북을 가지고 나와 ‘한가한’ 시간에는 열심히 마우스를 움직이기도 한다. 네거리에서 서쪽으로 가면 명문 조지타운 대학이 나오고 동쪽은 워싱턴 도심과 이어진다. 남쪽으로 가면 포토맥 강가로 나갈 수 있고, 북쪽은 외교가인 매사추세츠 애버뉴와 딕 체니 부통령 관저까지 닿아 있다. 위스콘신 애버뉴를 따라서는 프랑스, 중국, 일본, 태국, 터키, 인도 등 각국의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자주 찾았다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카페 밀라노’가 그 중에서도 유명한 편이다. 아쉽게도 한국 식당은 단 한 곳도 없다. 이 거리 주변에는 크고 작은 퍼블릭 및 프라이비트 클럽들이 숨어 있다. 워싱턴의 정치는 조지타운의 밤이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밤에 이곳 클럽에서 만나는 정부 고위 관리들과 상원의원, 로비스트 등이 사실상 중요한 정책을 좌지우지한다는 뜻이다. 70년대 ‘코리아 게이트’로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었고, 지난달 이라크를 위해 유엔에 불법로비를 했다는 혐의로 미 당국에 구속된 박동선씨가 대학생 시절에 설립했던 ‘조지타운 클럽’도 위스콘신 애버뉴에 지금도 자리를 잡고 있다. 그 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포토맥 강을 품고 있는 ‘워싱턴 하버’가 나온다. 강을 바라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노천카페, 분수가 어우러져 있고 휴일에는 유람선도 탈 수 있다. 워싱턴 하버에는 크고 작은 요트들도 정박해 있다. 이곳에서 배를 타면 곧바로 대서양까지 나갈 수 있다고 한다. M스트리트를 걷다 보면 음악을 들으며 술을 마시는 바도 많이 눈에 띈다. 새벽 1시가 넘어도 자리를 찾기 힘들 만큼 인기가 좋은 바도 몇 군데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그 가운데 하나인 ‘스미스 포인트’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쌍둥이 딸로 교사 생활을 하는 제나의 단골집이라고 한다. 조지타운 네거리 동남쪽 코너에 자리잡은 레스토랑 네이선의 지배인 메디 조잔은 “7년 전 캘리포니아에서 워싱턴으로 이주해 조지타운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 ‘와우’라는 탄성이 절로 터져나왔다.”면서 “최신 유행과 전통이 잘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현대차-삼성전자 ‘윈윈게임’ 손잡았다

    현대차-삼성전자 ‘윈윈게임’ 손잡았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4년만에 다시 손을 잡았다. 통상 각 업종 1위끼리는 좀처럼 ‘제휴’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두 회사의 협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양사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글로벌 넘버원 페스티벌’을 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한달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공동 마케팅은 2002년 3월과 5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행사기간 현대차의 에쿠스, 그랜저, 쏘나타를 구입하는 고객은 삼성전자의 파브 HD급 PDP TV(42인치 이상)나 LCD TV(40인치 이상)를 구매할 때 30만원을 돌려받는다. 투싼을 구입하는 고객은 노트북 센스를 최고 14%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반대로 삼성전자의 PDP·LCD TV를 구입하는 고객은 에쿠스나 그랜저 구입시 30만원, 쏘나타는 20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노트북 센스를 구입하는 고객은 투싼을 10만원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신문광고, 홈페이지,e메일, 지점 포스터 및 전시물 등 양사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공동으로 활용, 이번 공동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류기업간 공동 마케팅을 통해 두 회사 모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경기침체 등으로 움츠러든 소비심리 회복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 1위간 제휴는 서로의 자존심과 영역다툼이 물려 있어 좀처럼 성사되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이번과 비슷한 공동마케팅을 펼친 바 있는데 당시 파트너는 금융권 1위 국민은행이 아닌 신한은행이었다. 또 국민은행과 SK텔레콤은 서로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모바일뱅킹’ 주도권 다툼을 벌이다 2004년 8월에야 제휴를 맺었다. 자동차업체와 이동통신사간 제휴 구도에서도 KTF는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와 텔레매틱스 업무제휴를 맺고 있고 LG텔레콤도 2003년부터 현대차와 업무제휴를 맺고 있지만 1위인 SK텔레콤은 르노삼성과 제휴를 맺었을 뿐이다. 네비게이션 단말기 분야에서도 ‘사돈’인 현대차와 LG전자의 협력이 더 돈독한 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DMB수신 기능이 있는 PMP(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에 네비게이션 기능을 첨가한 제품을 내놓기로 하면서 현대차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중국 전당포 성행…외국인 발길도 북적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중국 전당포 성행…외국인 발길도 북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좀 더 쳐줄 수 없나요? 급전(急錢)이 필요해서요….” 직원의 표정이 탐탁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도 물건을 이리저리 훑어보는 게 어느 정도 형편을 봐줄 모양이다.‘협상’은 의외로 간단히 끝나고 학생으로 보이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는 몇푼을 받아쥐고 총총히 사라진다. 설(春節)을 며칠 앞두고 있던 지난주 베이징 도심의 한 전당포 풍경.1980년대 중반까지 서울에서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전당(典當)’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업소의 작은 유리 현관문이 제법 바삐 움직이고 안쪽에서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는 이런 모습들이 요즘 베이징에선 그리 낯설지 않은 광경이다. 중국인민공화국의 출범과 함께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낙인찍혀 전당업이 공식 금지된 과거를 생각해보면, 역시 또 하나의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아닐 수 없다. ●부활하는 전당포 1949년 공화국 출범 이후 공식적으로 금지된 전당업이 서서히 부활한 건 80년대 개혁·개방이 시작되면서부터다. 하지만 그나마 구색을 갖춘 건 지난 10년 남짓이다. 그 넓은 중국땅에 전당포 수는 고작 1400개를 밑돌 정도다. 국가가 업계 진출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업소 등기비용마저 200만위안(약 2억 6000만원)에서 300만위안(약 3억 9000만원)으로 올렸다. 이쯤되면 통념상의 전당포가 아니다. 제법 구색을 갖춘 사(私)금융이랄 수 있다. 베이징에서 전당포 경영자격을 받은 곳도 59개뿐이다. 그럼에도 올해 전국에서 ‘전당포 경영자격’ 신청 예상자가 500여명이라고 하니 전당업이 분명 신(新)산업으로 확장되는 양상임에는 분명하다. 아닌 게 아니라 지난 연말연시와 이번 설에는 매출이 20∼30% 늘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지난해 크리스마스부터 외국인 고객이 늘어나기 시작해 설 들어 절정을 이뤘다.”는 것이다. ●늘어나는 외국인 고객 “외국인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요. 대부분 학생들이에요. 무슨 일 때문인지는 안 물어봐요, 업계 관행상…. 개인적인 문제는 절대 물어보지 않거든요. 그래도 느낌으로 대강은 알지요….” 주로 술값이나 유흥비로 펑크난 학비나 과외활동비 등을 메우려 하거나, 갑자기 꾸려진 여행팀에 참가하려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국적도 다양하다. 한국, 일본인에서 필리핀 등 동남아인, 미국사람, 유럽사람까지. 외국인 유학생이 많다는 건 한국 유학생도 주요 고객이라는 말과도 같다. 대부분은 알음알음 소개를 받아서 온다고 한다. 외국인 고객의 주축이 학생들이다 보니 주요 품목이라는 게 노트북, 카메라, 휴대전화, 시계, 반지 등이다.“학생들로부터는 귀금속이나 의류·액세서리 가운데 가끔 ‘명품’도 들어오는데 중고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 정도로 쳐준다.”고 한 점원이 귀띔해준다. 외국인 가운데는 여행객도 많은데 귀국행 비행기표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는 외교관도 있다고 하는데 쉽사리 믿기지는 않는다. ●역시 중소기업인이 단골 그러나 역시 업소의 주요 고객층은 중소기업주와 자영업자들이다. 거래량으로 따지면 주민이 60%가량으로 가장 많지만 금액수로 따지면 중소기업주와 자영업자들이 제일 많다. 중소기업인이나 자영업자들이 전당포를 찾는 이유는 세계 공통인듯 하다. 역시 은행 문턱이 높아서다.“은행은 수속이 복잡해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 평가비, 담보비, 변호사비 등을 내야해요. 전당포는 그렇지 않지요. 빠르고, 편하고….” ‘만만디’ 중국에서 전당포가 경쟁력을 얻어가는 이유인가보다. 이유는 또 있다.“이미 은행 대출이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죠. 은행 대출을 연장하거나 대출을 더 받으려면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전당포를 찾지요.” 특히 설을 앞두고는 많은 기업주들은 상여금 지급 압박을 느끼기 때문에 전당포의 대목은 설이다. 요즘 세상에 상여금을 주지 않으면 직원들이 그냥 나가버리기 때문에 사람을 잡아두려면 전당포를 이용해서라도 상여금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설을 앞두고 회사 공용차 몇대를 한꺼번에 맡기고 돈을 받아가는 기업주들도 많았어요.” jj@seoul.co.kr ■ 3만위안 넘으면 경매… 부동산만 처분금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전당포에는 사회주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저당기한과 전당품 처분 방식에서 주택만 유독 달리 대접을 받는 일이 대표적이다. 저당기한은 보통 달로 계산한다. 계약 쌍방이 상의한 뒤 최종 저당기한을 확정하는데 일반적으로는 6개월을 넘지 않는다. 기한이 되면 연기도 가능하다. 그러나 기한이 됐는데도 물건을 찾으러오지 않으면 ‘저당관리방법’ 규정에 따라 처리된다. 물론 판매 처분이다. 다만 인민폐 3만위안(약 390만원)을 기준으로 처리 방식이 달라진다.3만위안 이하 저당품은 전당포가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지만 3만위안 이상의 저당품은 반드시 경매를 거쳐야 한다. ●주택은 절대 처분 금지 처분 금지 대상도 있다. 주택 등 부동산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국가가 금지하기 때문이다. 전당포로선 억울하지만 돈을 갚지 않으면 잘 구슬러서 받아내는 수밖에 없다. 이자율을 낮춰주기도 하고 기간을 연장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인다(銀達)전당주식회사의 천타오(陳濤)는 “부동산을 저당잡히고 찾아가지 않은 사례는 겪어본 적도 없다.”면서 “주변에서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전당 주요 품목 1등은 역시 부동산이다. 평균적으로 부동산이 전체 전당 물량의 60%쯤 되고 업소에 따라서는 90%나 되는 곳도 있다. 가격도 부동산은 후하게 쳐주는 편이다. 현장실사 등을 거쳐 보통 시세의 70%까지 값을 쳐준다. 부동산을 제외하고 주요 품목은 역시 승용차, 각종 채권, 귀금속 등이다. 한때는 주식이 엄청나게 전당포로 쏟아진 적도 있다고 한다.2003년 전당업계 총물량 가운데 70% 이상이 주식이었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나 2003년을 기점으로 주식시장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국채 등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자동차는 대개 50만위안(약 6500만원) 이상 고급차량이 주류라고 한다. 한달 관리비만 해도 5000위안(약 65만원)이 넘기 때문에 가격이 10만위안(약 1300만원) 미만의 차를 전당잡히면 나중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다. ●한국 사채보다 낮은 이자율 전당의 약점은 역시 수수료가 비싸다는 점이다. 부동산을 예로 들면 은행은 연 이자율이 5.58%이지만 전당은 월 3.2%, 즉 연 38.4%로 7배 가까이 비싸다. 그래도 한국의 어지간한 사채보다는 싸다. 전당포의 주 수익은 전당수속비에서 온다. 전당수속비는 가치평가비용, 보관비용, 보험 등 종합비용과 이자를 말한다. 이 두가지 비용은 국가가 허가한 합법적인 비용이다. 최근 중국 젊은이들은 집이나 차를 산 뒤 할부금 납부 등으로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 ‘월급카드’ 등을 맡기고 돈을 빌려간다. 은행감독원이 금지하는 일이지만 종종 벌어지는 일이라고 한다. 유학 지망생들이 유학 수속을 위해 유학서류를 전당잡히는 일도 많아졌다고 한다. 비자발급 과정 등에서 요구하는 20만위안(약 2600만원)의 출국 보증금을 전당포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jj@seoul.co.kr ■ “저당품 평가사 귀한몸 웃돈 얹어서 스카우트”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사람 빼가기’가 중국의 전당업에서도 예외가 아니에요. 보통 치열한 게 아니지요.” 인다(銀達)전당주식회사의 천타오(陳濤)가 전한 업계 상황이다. “지금까지 전국에 저당품 전문평가사를 육성하는 기관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수요는 폭증하고 숙련된 인재는 달리니 현직에 있는 분들을 웃돈을 얹어 모셔오는 수밖에요….” 감정사가 필요한 분야는 주로 보석 분야다. 지금 전당포에서 일하는 감정사들의 대부분은 지질대학 보석감정과 졸업자라고 한다. 그는 “좋은 평가사는 복합적인 인재여야 한다.”고 했다. “평가사는 모든 분야의 지식을 알아야 하는데, 예를 들면 저당품의 진위(眞僞)나, 각종 상품의 품질과 가격 등 광범위하게 많은 경험을 축적해야 하지요. 특히 자주 시장에 가서 시세를 알아봐야 되는데, 그러려면 부지런해야겠지요.” 천타오는 “시대 발전의 추세를 보면 전당포의 앞날은 밝다.”고 단언했다. 그는 “왜냐하면 중국 정부가 비교적 전당업을 지지하고 있거든요. 본래 은행이 해야 할 일이지만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수요자들과 거리가 생길 수밖에 없지요. 전당포가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은 여기서 생기지요.” 중국의 전당포는 수천년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고, 전체적으로 업계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발전의 여지가 많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하지만 최근 베이징에 있는 일부 전당포가 경영문제로 문을 닫기도 했기 때문에 전당업에 대한 투자는 조심하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한다. 인다(銀達)는 현재 전국적으로 10여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전당업계의 중견업체다. 올해 1개뿐인 베이징 영업장을 4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jj@seoul.co.kr
  • 생애 최고의 졸업·입학 선물은?

    생애 최고의 졸업·입학 선물은?

    2∼3월은 졸업과 입학철이다. 학생을 둔 가정에선 선물을 준비해야 할 때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와 학용품 전문매장 등에선 벌써 선물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생 전환기인 졸업과 입학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선물은 무엇이 좋을까? 상급학교 진학생이면 학업과 연관되는 선물이 돼야 할 것이고, 사회 초년생에겐 주는 사람의 ‘속뜻’이 오래토록 남고 인생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면 좋을 것이다. 자녀와 함께 매장에 가 골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세대인 청소년은 선택에 까다롭지만 매장에서 상의하면서 구매하면 부모와 자녀의 의중을 선물에 담을 수 있다. 학생이 찾는 선물 중 으뜸인 IT 제품도 마찬가지다. 이왕 사줄 거라면 왜 사야하는지를 곰곰이 생각케 하는 부모의 지혜와 노력도 필요하다. 매장에 나온 MP3플레이어,PMP 등 첨단 IT제품들엔 학습에 도움이 되는 전자사전 기능 등이 탑재된 것이 많다. 청소년의 필수품인 휴대전화도 너무 많은 기능의 고가품보다 학생들에게 적당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고등학생에게 각각 맞는 기능과 가격대를 대별해 선물하는 방법도 괜찮다. 오래 쓰고 아껴 쓰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아날로그 제품도 여전히 인기가 높다. 아날로그 선물에는 선물을 준 이의 속깊은 뜻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만연필, 전집 등은 오래 기억될 만한 선물군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신세대들 IT제품이라면 ‘OK’ 학생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IT 기기이다. 첨단 기능에 익숙하고 호기심이 많기 때문이다. 이 중 휴대전화는 단연 돋보인다. 첨단 기능을 탑재한 전자사전도 관심가는 선물이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입점한 지은텔레콤 이기훈 사장은 “여학생은 얇고 가벼운 초슬림폰을, 남학생은 DMB폰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초슬림폰으로 인기가 좋은 모델은 ‘초콜릿폰’으로 알려진 LG전자의 ‘KV-5900’(신규 40만원, 보상 50만원선). 터치 패드로 조작이 쉽다. 같은 가격대인 삼성전자의 ‘SCH-V840’은 시사영어사 사전을 탑재해 어학용으로도 쓰인다. 복잡한 기능을 싫어하는 학생에겐 ‘저가폰’이 알맞다. 출시된 지 몇 달 지난 제품이라도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갖추었다.10만∼20만원대 제품으로 KTF-T1500, 삼성 SCH-S350,KTF SPH-S3900이 있다. 전자사전은 부모들이 학습을 도와준다는 측면에서 좋아하는 선물이다. 샤프, 카시오, 아이리버, 에이원프로, 누리안 등이 대표적 브랜드이며, 수록 사전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이 수록됐는지 따져봐야 한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에 나와있는 가격대별 주요 상품을 살펴보자. 10만원대 상품은 부가 기능이 적지만 평균 8개 정도의 국내·외 다양한 사전을 수록하고 있어 초·중·고등학생들이 공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카시오 ‘EW-K2500’(13만 9000원), 에이원프로 ‘NEW 아인슈타인’(15만 9000원) 등이 베스트 셀러다. 20만원대 제품 중 샤프전자 ‘SD-S90’(21만원)은 한·영·일·중국어뿐아니라 역사 관련 콘텐츠를 수록해 돋보인다.30만원대 이상의 상품은 대부분 MP3플레이어 기능을 갖췄다. 최근에 출시된 레인콤의 ‘아이리버 딕플 알파 D20’(34만 8000원)은 컬러 화면으로 MP3나 라디오를 듣고, 전자책이나 사진도 볼 수 있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꼽히는 노트북.GS이숍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은 한국 후지쓰 ‘LIFEBOOK C1320 K-1’(소노마2G 1G램 15.4 WXGA ·139만 9000원). 사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LG전자의 ‘X노트 P1-J224K’(242만원)는 판매량 2위. MD들이 추천하는 상품으로는 저렴한 가격대의 HP의 ‘컴팩 프리자리오 V2371AP’(99만 9000원)가 있다.14인치 액정에 무게도 2.36㎏정도로 가벼운 편이어서 가지고 다니기 좋다.TG삼보의 ‘에버라텍 6100 Series AV6115 - KX1’(99만 9000원)은 15.4인치와이드 LCD를 탑재했다. 지상파 DMB 수신기가 내장된 도시바의 ‘Satellite M50 PSM53K-012002’(109만 8000원)은 상품평이 가장 많고 구매자들의 평가도 높은 편이다. 동영상 및 MP3파일 재생이 가능하면서 간단한 필기도 가능한 PDA도 대학생이 노트북 못지않게 선호하는 품목.‘LG전자 DMB PDA’(59만 9000원)는 100㎞/h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신이 되고, 시청 중 마음에 드는 화면을 캡처 또는 녹화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 기능도 갖췄다. 옥션에서 잘 나가는 베스트 3 제품을 소개한다. ‘아이리버 iFP-795’는 PC를 거칠 필요없이 오디오 기기에서 바로 음악을 받을 수 있다. 구간 반복 및 녹음 기능이 있어 어학용으로도 적당하다.512Mb 제품이 11만 8900원 정도에 팔린다. 삼성전자의 ‘옙 YP-T8V’는 26만 화소의 컬러화면으로 동영상과 시, 소설 등의 텍스트를 저장해 e-북처럼 볼 수 있다.256Mb 10만 8000원. 엄지손가락으로 조작이 가능한 애플의 ‘I-팟 나노’는 플래시 타입으로는 보기 드물게 500곡(2GB)이 저장 가능한 대용량 MP3다. 사은품을 포함 2GB 제품을 24만 9000원에 살 수 있다. CJ홈쇼핑 김태균 MD는 “대학생이나 직장 새내기에게는 카메라 기능에 충실한 모델을, 초ㆍ중고생에게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있는 모델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면서 “정품인지,AS가 가능한지 체크해 보는 것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CJ홈쇼핑에서 1회 방송에 1000대 이상 팔린 제품은 캐논의 740만화소 디카 ‘IXUS-750’.1GB 메모리 풀 패키지가 50만원대에 팔린다. 크기가 작은데다 740만 화소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2.5인치 대형 LCD를 탑재해 카메라 상에서 사진을 보기에 좋다. 삼성테크원의 510만화소 디카 ‘#-1 MP3’(1GB 메모리 풀패키지 40만원대)는 초보 구매자가 선호하는 제품이다. 작동이 쉽고,MP3 파일 재생이 돼 사진 촬영과 동시에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간단한 동영상 편집 기능이 있어 움직임이 많은 어린 아이를 촬영할 때 편리하다는 평이 많다. 소니의 740만 화소 디카 ‘P-200’(1GB 메모리 풀패키지 40만원대)은 9개 장면 모드(풍경·고속·해변·설경·불꽃·촛불·황혼·황혼 인물·소프트 스냅)를 자랑한다. 수동 기능에 익숙지 않은 이들이 간단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정겨운 ‘전통형’도 인기 여전 ‘디지털’의 마지막 목표는 ‘아날로그’라는 말이 있다. 선물에서도 마찬가지다. 세상은 온통 디지털 기기이지만 매장에는 ‘속 깊은 고객’의 손길을 기다리는 제품이 많이 있다. 만년필, 문학전집 등 40∼50대 부모 세대가 주고받던 정이 듬 담긴 선물들이다. 졸업·입학철 특별한 선물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이들 코너를 찾아보자. 컴퓨터 자판과 PMP 등 IT가 필기구 자리를 대신한 지 오래라고 하지만 만년필은 여전히 최고의 선물이다. 만년필은 몽블랑, 파카, 워터맨, 크로스 등이 대표적 제품이다. 초·중등생, 대학생 및 대학 졸업생에게 각각 맞는 가격대의 선물이 매장에 나와 있다. 1924년 처음 선보이자마자 세계 최고의 만년필로 자리잡은 명품 브랜드 몽블랑의 ‘마이스터스틱 149’는 선물 1호에 든다.1990년 10월 서독의 콜 총리와 동독의 디메제이로 총리가 통일 조약서에 서약할 때 사용된 만년필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GS이스토어에서 58만 3000원에 나와 있는 만년필은 대학생·대학 졸업생 선물로는 적당하다. 몽블랑의 마이스터스틱1445금장은 120만원에 에이스펜(www.acepen.co.kr)에 나와 있다. 대학생에겐 클래식한 스타일의 쉐퍼 레거시 금장만년필8600(38만원)을 권할 만하다. 잉크 건조를 막는 캡처리가 됐으며 피스톤 방식으로 잉크를 주입한다. 중고생에겐 로트링 프리웨이가 있다. 에이스펜에서 4만 5000원대 제품이 나와 있다. 잉크는 컨버터와 잉크카트리지 겸용이다. 입학과 졸업을 기념하는 선물로는 책이 여전히 최고의 선물 중 하나로 꼽힌다. 신길례 교보문고 북마스터는 “삼국지·손자병법·토지 등의 전집은 한번을 읽어봐야 할 책이기에 요즘 같은 졸업·입학철에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신씨는 또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시기에 읽어볼 만한 책으로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사랑후에 오는 것들’,‘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등을 꼽았다. 중학교 입학생에겐 ‘중학생 소설’(신원문화사·각권 8500원)을 권할 만하다. 내년부터 교과별 독서활동이 반영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논술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중학생 소설은 중학생이면 알아야 할 국내·외 명작 소설을 분석 정리했다. 같은 출판사에서 고전·수필·시·사회 시리즈도 나왔다. 시계는 한때 왼쪽 팔목의 필수품이었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자리를 내줬다가 요즘 다시 ‘손목’을 붙잡고 있다. 멋쟁이에겐 짧고 긴 바늘이 돌아가는 시계가 필수품이다. 가격대도 다양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학교 입학생에겐 베네통이나 케네스콜 모델이 알맞다. 사춘기로 접어드는 고교 입학시기에는 패션에 민감하면서도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모델이 좋다. 대표적으로 엔클라인 AK745500-WTRD(14만 5000원)는 교복에 잘 어울린다. 남학생에겐 스포티한 디자인의 DKNY1243-1244가 적당하다. 대학교 졸업과 사회 초년병에겐 루이까또즈 LQ 7801 시리즈(28만원)는 사파이어 글래스를 채용했으며 특히 골드브라운이라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럭셔리한 색상으로 인기가 높다.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 시계다. 여성용으론 제니퍼로페즈 JLO2186INST(31만 5000원)는 화려한 느낌이다. 돌체앤 가바나 DW0009(29만 2000원)는 최근 선호도 높다. 귀여우면서도 럭셔리해 20대 후반에게 인기가 높다. 이 모델들은 시계전문 인터넷몰인 지션(www.ztion.com·02-3472-7789)에서 살 수 있다. 사회 초년병에게 굽이 3㎝정도의 단화가 좋다. 편하면서 활동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 검은색의 가죽 구두가 좋고, 여성의 경우도 화려한 색상보다는 짙은 색상의 단순한 스타일을 권할 만하다. 반짝거리는 에나멜 스타일도 청소년이나 젊은 여성에게 좋다. 에나멜 구두의 경우 경쾌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이나 청소년에게 어울리는 상품이다. 올해는 독일 월드컵을 맞아 축구화 스타일의 퓨전 스니커즈(5만 5000원)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검은색과 흰색 두 종류가 나와 있다. 개성있는 중고생을 위한 신발로는 클락스도 학생화가 좋을 듯하다. 신발 창 자체가 천연 고무여서 착화감이 좋다. 가격은 16만 8000∼17만 8000원. 또 영에이지, 모카스타일의 랜드로바, 허시파피, 소다 등 학생화가 6만 7000∼9만 9000원대다. 대학생이 많이 찾는 브랑누아 신사화, 숙녀화는 각 3만 5000∼5만 5000원에 팔린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쇼핑 라운지] 조작실수 고장도 보상

    [쇼핑 라운지] 조작실수 고장도 보상

    ‘조작 실수로 제품에 고장냈다고? 당연히 보상해 줍니다.’ CJ몰이 다소 파격적인 보상제도를 도입했다. 소비자가 산 제품을 파손했어도 산 가격 또는 수리비를 보상해 주고, 구입 제품에 하자가 있어도 건당 최고 100만원을 보상한다. 인터넷 쇼핑몰 업계에서 처음으로 ‘하자보험’에 가입해 내놓은 제도이다.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휴대전화,MP3플레이어,PDA,PMP 등 소형 가전제품 50여개 브랜드 1000여개 제품이 대상이다. 또 2월에 산 이들 제품에서 출고일 90일안에 문제가 생기면 건당 100만원까지 구매금액 또는 수리비를 보상한다. 제품 종류에 관계없이 한해에 총 1000만원까지 보상하는 제도도 마련해 놓고 있다. CJ몰은 이 제도를 2월 한달간 시범 운영한 뒤 보상 대상 품목을 넓힐 계획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제품에 고장이 나면 대리점 등을 방문해 수리했지만 이 제도는 CJ몰에서 모든 보상 문제를 처리해 주는, 소비자 입장에선 한 차원 높은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이란 ‘핵무기’ 단서 발견

    이란의 핵활동 목적이 핵무기를 제조하기 위한 것임을 입증하는 단서가 드러났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31일 이란이 핵무기 설계도가 담긴 문건을 암시장에서 구입한 사실이 적시된 15쪽 분량의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문건에는 농축 우라늄과 열화 우라늄을 핵탄두에 장착할 수 있도록 반구(半球) 형태로 만드는, 핵무기 제조의 핵심 기술이 포함돼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보고서는 2일 개막되는 IAEA 긴급이사회에 제출돼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보고서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핵발전소 건설을 위해 일련의 핵 활동을 펼쳐왔다는 이란 정부의 해명은 거짓으로 판명된다.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그러나 이날 “우라늄 농축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히는 등 핵 문제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란의 반체제 망명자 알리레자 자파르자데는 “이란이 파키스탄 핵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의 암시장 조직을 통해 핵탄두 설계도를 입수했으며, 북한의 전문가들이 이란에 파견돼 핵무기 제조 기술을 가르쳤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출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란이 봉인하고 있던 노트북에서 입수한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IAEA가 이 보고서를 근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 결정하더라도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의 합의에 따라 안보리 상정과 제재 논의는 3월 IAEA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미뤄지게 된다. 안보리 회부 결정을 ‘외교적인 해결의 종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이란 정부의 핵사찰 거부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IAEA 이사회의 안보리 회부 결정이 내려지면 4일부터 IAEA의 사찰을 거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회플러스] 檢, 김선종연구원 노트북 복구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4일 김선종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의 노트북PC를 복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 배양을 전후한 시기의 사실관계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또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25일 귀국한 서울대 박을순 연구원을 소환,2004년 논문의 ‘1번 줄기세포’실험 과정과 황 교수팀이 2년여간 사용한 2000여개의 난자 출처 등을 집중 조사했다. 박 연구원은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제4저자로 이른바 ‘젓가락 기술’을 사용, 핵 이식을 했던 핵심 연구원이다. 검찰은 이날 박 연구원 등 논문 공동저자 4명을 포함,8명을 조사했다.
  • 檢 “맞춤형 줄기세포 없었다”

    미즈메디측 김선종 연구원이 줄기세포 바꿔치기가 불가능한 12가지 이유를 제시하자, 황 교수팀 권대기 연구원은 반박하기 위해 줄기세포 영양배지를 바꾸는 과정 등을 재연한 동영상을 촬영했다. 권 연구원이 촬영한 7∼8분 분량의 동영상은 권 연구원과 김 연구원이 매일 오전 6시에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에서 만나 줄기세포 영양배지를 갈고 계대배양을 하는 과정을 재연한 것이다. 권 연구원은 앞으로 검찰조사에서 동영상 자료를 제출키로 했다.검찰은 미즈메디 병원측이 보관하던 줄기세포 DNA를 검사했지만,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검증 결과 2004년 논문의 1번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에 의한 것이라는 조사위 결과도 재확인됐다. 검찰은 전날 압수한 김 연구원의 노트북이 외부충격으로 켜지지도 않는 상태이며,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선종씨 집 압수수색… 노트북 확보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4일 오전 김선종 미즈메디 병원 연구원의 거주지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 연구원이 미국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노트북 등 PC 두 대를 확보해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또 황 교수팀 소속 권대기 줄기세포연구팀장의 삭제된 노트북 파일을 복원, 배반포 수립단계의 실험노트도 확보했다.미즈메디 병원에서 보관 중이던 줄기세포 99개의 DNA 검사 결과는 25일쯤 일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53단독 조영철 부장판사는 이날 한국과학재단이 보유한 ‘황우석 후원금’ 계좌에 대해 가압류 결정을 내렸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검찰, 황우석팀 실험노트 찾았다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0일 황우석 교수팀의 권대기 줄기세포연구팀장이 노트북에서 삭제한 실험노트 일부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황 교수팀의 실험노트가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검찰은 권 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조사위 조사 당시 삭제한 381개 파일 가운데 302개를 복구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작성된 부분으로 400여쪽에 이른다. 실험노트에는 줄기세포 배양과 관련된 자세한 실험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복구하지 못한 나머지 79개 파일에 담긴 실험노트 복구 전망도 밝다. 검찰은 “권 연구원이 지난해 5월 이전 부분에 대해 파일을 삭제한 뒤 새로운 파일로 덮어씌우는 ‘이중삭제’를 해 복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이 시간에 쫓겨 지우기만 한 지난해 5월 이후 부분을 먼저 복구했으며, 나머지 이중삭제된 파일도 살릴 수 있다는 얘기다.검찰은 권 연구원이 증거인멸을 위해 일부러 파일을 지웠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날까지 연구원 38명을 조사한 검찰은 이날 서울대 연구원 6명과 미즈메디병원 연구원 3명 등 9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했다. 다음주부터 2004,2005년 논문 공동저자 소환조사가 본격화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미즈메디 모든 줄기세포 봉인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9일 미즈메디 병원에 보관중인 전체 줄기세포 샘플 1500여개를 봉인하고 이 가운데 99개에 대한 검증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검 유전자분석실이 맡은 DNA 분석은 4,5일 정도가 소요된다. 검찰이 분석중인 줄기세포는 미즈메디가 수립해 보관하던 수정란 줄기세포 Miz 1∼15번 1400여개와 황 교수팀이 수립했다고 하는 NT 1∼3번 줄기세포 300여개이다.서울대 조사위원회는 NT 1∼3번 중 미즈메디측이 제공한 줄기세포에 대해서만 검증작업을 폈다.DNA 분석을 통해 검찰은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 중에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배양했다고 주장하는 체세포복제 줄기세포가 끼어 있는지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권대기 줄기세포팀장의 노트북에서 지난해 12월18일쯤 한꺼번에 삭제된 파일 300여개를 상당부분 복구, 내용분석에 들어갔다. 이날 서울대 병원 연구원 6명과 미즈메디 병원 연구원 2명은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조사를 받았다.한편 2004년 황 교수의 체세포복제 줄기세포 특허출원 후원금으로 6억원을 기탁한 S씨는 “황 교수가 논문조작을 인정했으니 더이상 후원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황 교수 후원회를 운영하는 한국과학재단을 상대로 채권 가압류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도서관을 살리자] (중)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도서관을 살리자] (중)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도서관은 더 이상 책만 읽는 곳이 아니다. 시대가 흐르면서 도서관은 ‘자료저장소(Archive)’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지역을 기반으로 한 시민활동의 중심 공간이 되고 있다.‘도서관=독서실’로 인식되는 우리 현실에서 도서관이 전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조차 벅차다. 하지만 ‘문화강국’을 꿈꾼다면 우리도 도서관의 변화하는 모습을 받아들이고 또 가꾸어가야 한다. 뉴욕공공도서관의 대표적인 연구도서관인 과학산업도서관과 공연예술도서관을 통해 도서관이 시민의 문화·경제 활동의 중심이 되는 모습을 살펴본다. |뉴욕 김유영특파원|뉴욕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주변의 메디슨가. 통유리로 싸인 현대식 건물 1층의 로비에 들어서면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말한 ‘내 모토는 첫째는 정직이고 다음은 산업이요, 다음은 집중’을 비롯, 유명 사업가·과학자 50여명의 명언이 늘어서 있다. 지하로 내려가면 세계적인 금융사인 UBS 페인웨버가 제공한 21개의 모니터에서 주가·환율과 CNN 등이 실시간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곳은 디지털 정보화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1996년 1억달러를 들여 개관한 과학산업도서관(SIBL)이다. 루돌프 줄리아니 당시 뉴욕시장은 “금융·과학·산업 부문에서 뉴욕은 세계의 중심이 되고 있다.”면서 “도서관 건설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지만, 우리들이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돈을 벌게 해준다 이곳의 소장자료는 마케팅, 광고, 금융, 특허·상표권, 기업연감, 컴퓨터 등 모두 1800만건 이상에 달한다. 그러나 자료를 뛰어넘어 시설과 프로그램 등이 머릿속에 그려왔던 도서관의 개념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유료자료를 공짜로 볼 수 있는 컴퓨터 70여대가 놓인 지하 1층의 전자정보센터로 내려가면 도서관을 ‘개인 사무실’로 쓰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월 이용료가 1500달러에 달하는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사’의 실시간 뉴스도 제공된다. 블룸버그사의 모니터 2개에 개인 노트북까지 펼쳐놓고 주가·환율 그래프를 체크하는 한 이용자는 어느 증권사 직원 못지않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도서관 정보서비스 책임자인 어미뇨 도노프리오는 “고용이 유연해지고 정보화사회로 나아감에 따라 고도의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개인이나 자영업자들의 경제적인 자립을 위해 도서관이 새로운 역할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100여명에 달하는 사서 가운데 절반은 사서 학위와 함께 광고·금융사 등의 근무경력이나 경영·경제·과학 관련 학위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창업을 지원해 준다 이 도서관은 ‘자영업자 센터’를 운영, 각종 기관과 연계해서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뉴욕시의 공무원 1명이 상근하고 있어서 창업, 사업 등에 관한 행정적인 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해 준다. 또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창업상담자 그룹인 ‘스코어’의 자원봉사자들이 무료상담을 해준다. 분야는 창업관련법, 자금조달법, 마케팅·세일즈전략, 국제무역 등 다양하다. 모임 자체가 창업자들의 정보교환의 장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스코어가 진행하는 ‘식당을 열고 싶어요’라는 세미나에서는 장소, 창업 준비기간, 주방기기 구입비용, 주방장과 종업원 거느리는 법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모임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명함교환 등을 통해 인맥을 넓힐 수 있다. 식당에 음식을 공급하는 ‘레일웨이 그루메’의 사장인 로버트 브리세트(42)는 이곳에서 ‘e마케팅’ 등 마케팅 관련 서적 3권을 대출했다. 그는 “고객에게 이메일 주문을 받고 평소에도 매출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마케팅이 중요하다.”면서 “자료나 전략 등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는 도서관이 더없이 좋은 친구”라고 평했다. ●이력서 첨삭 강의도 해준다 분관인 미드맨해튼도서관 2층의 ‘직업정보센터’도 눈여겨볼 만하다. 각종 신문의 구직란을 모아두었을 뿐만 아니라 전직·구직 등에 관한 서적을 갖춰놓았다. 또한 ‘오후 5시 클럽’을 운영하는 게 이채롭다.‘제발 지겨운 직업이 걸리지 않기를-내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기’ ‘나를 잘 판매하는 이력서는 어떻게 쓰는가’라는 등의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직업정보센터의 데이비드 호프만 사서는 “이력서 첨삭 강좌는 자리가 없어서 참가자들이 서서 들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carilips@seoul.co.kr ■ ’문화의 오아시스’ 뉴욕 공연예술도서관 |뉴욕 김유영특파원|19일 뉴욕 공공도서관(LPA)의 공연예술도서관에서는 배우 지망생들을 위해 ‘오페라의 유령’ ‘프로듀서스’ 등의 캐스팅 디렉터인 제프리 존슨이 진행하는 오디션 실습이 열렸다.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참가자들에게는 유명감독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오는 27일에는 도서관 자체 공연장에서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시민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공도서관인 만큼 비용은 무료다. ●종이책보다 작품이 더 많다 이 도서관은 뉴욕시티발레의 거점인 뉴욕주립극장, 뉴욕필의 산실인 에브리피셔홀, 줄리어드 음악원 캠퍼스, 뉴욕시티 오페라의 메트로폴리탄극장 등이 모여있는 ‘링컨센터’에 자리했다. 서울로 보면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에 세워져 문화활동의 기반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셈이다. 이 도서관은 종이책이 전체자료의 30%에 불과해 ‘책이 없는 도서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음악·무용·연극·녹음 등 4개 분야에 걸친 자료 3만 5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무대의상, 영화포스터, 길거리공연, 랩뮤직, 클래식발레, 뮤지컬, 대통령연설, 효과음, 마술, 만담 등 다양하다. 특히 모차르트나 멘델스존이 직접 쓴 악보, 브로드웨이·오프 브로드웨이에 올려진 희곡의 원본, 출판되지 않은 작품들은 인기있는 열람 자료다. 브로드웨이에서 감독·배우를 동시에 하는 데이비드 르두(28)는 스웨덴 극작가인 오거스트 스트린버그 관련 저서에 몰입해 있었다. 그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본을 살펴보면 창작자의 메모가 적혀 있는 등 작가의 사고 흐름을 읽어낼 수 있다.”면서 “이런 자료들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나만의 고유한 방식의 표현법이 고안되는 등 영감이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고전(古典)은 창조의 어머니다 이 도서관의 백미는 TOFT(Theatre on Film and Tape)를 꼽을 수 있다. 이는 1970년부터의 연극·뮤지컬·전위적인 공연·각종 수상식의 수상소감·세미나·대담 등의 영상·음향 등을 테이프로 기록, 자체 제작해 보관하는 것이다. 이 도서관은 브로드웨이의 6개 조합과 직접 계약을 맺고 작품을 제작한다. 뉴욕 예술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예컨대 줄리아 로버츠, 나탈리 포트먼, 주드 로 등이 출연, 사랑의 진실에 대해 신랄한 물음을 던진 영화 ‘클로저’가 만들어지기까지 이 도서관의 도움이 컸다. 마이크 니콜러스 감독이 도서관에 몇번이고 와서 1980년대초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연극 ‘클로저’의 녹화테이프를 연구했다. 테이프는 물론 TOFT가 제작한 것. 뉴욕에 사는 영화감독 우디 앨런,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와 ‘아메리칸 뷰티’에 출연한 케빈 스페이시,‘미시즈 다웃파이어’의 로빈 윌리엄스 등이 단골 이용자로 꼽히고 있다. 도서관 연극자료 담당 웬디 노리스는 “매년 40여개국에서 5000∼8000명이 TOFT를 이용하기 위해 도서관에 온다.”면서 “이용자는 현직·미래의 무대미술가, 안무가, 평론가, 의상 디자이너, 오페라가수 등 장르를 막론하고 전 분야에 걸쳐 있다.”고 전했다. ●동네마다 문화향기가 넘친다 이같은 문화활동은 비단 공연예술도서관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분관인 도넬도서관은 공연문화도서관이 소화하지 못한 16㎜ 독립영화·다큐멘터리 작품 8500점을 소장하고 있다. 미드맨해튼도서관은 출판·광고업자,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위한 ‘사진컬렉션(1만 2000점)’을 두고 있다. 뉴욕의 공공도서관 85개 분관에서 19일부터 이달말까지 열리는 행사만도 수채화 전시회(성(聖) 조지 도서관), 도서관에 관한 그림 전시회(미드맨해튼도서관), 재즈콘서트(도넬 도서관) 등 200여개에 이른다. 곳곳에서 특색있는 문화행사가 펼쳐져 주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carilips@seoul.co.kr ■ 국내 현실은 국내에서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에서는 간간이 책을 읽는 사람이 눈에 띄지만, 정작 도서관에서는 독서하는 사람보다는 시험준비에 열중인 사람들이 더 많다.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도서관이 이제는 ‘고객’인 이용자들이 원하는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해 부응해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과학전문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 심우섭 기획관리팀장은 “예전의 도서관은 책을 꺼내서 읽거나 책을 복사·판서하는 조용한 공간을 떠올렸다.”면서 “미래의 도서관은 이용자가 궁금증을 갖는 부분에 대해 다른 이용자나 사서와 함께 토론하는 ‘창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화 사회가 진전되어 전자책까지 나오는 마당에 도서관이 종이책에만 집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란 설명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조권중 연구위원은 “뉴욕 공공도서관의 경우 사서들이 다양한 분야별로 이용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방향으로 안내해주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사서들은 학부에서 인문·경제·과학·예술 등의 지식기반을 탄탄히 한 뒤 석사 과정에서 문헌정보 등을 전공한 경우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사서가 참고·봉사라는 본래 업무보다 대출·행정처리 등 ‘잡무’에 매달려야 하는 게 현실이다. 경남도교육청이 자체 조사한 결과, 사서가 참고·봉사에 할애하는 시간은 10.4%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대출(15.9%), 행정사무(14.7%), 서가정리(14.2%), 반납독촉(11.3%), 환경미화(6.7%) 등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서대문 이진아도서관, 성북 아리랑도서관처럼 전자태그(RFID)를 도입해 이용자 스스로 대출·반납처리 등의 단순업무를 처리하는 도서관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사서가 제 역할을 하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개미산’ 이용 노트북 연료전지 개발

    식용 산(酸)의 일종인 ‘개미산’을 연료로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 오염 걱정도 없는 노트북 컴퓨터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료전지연구센터 한종희 박사팀은 개미산을 연료로 이용하는 노트북 컴퓨터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연료전지 시스템은 개미산이 가진 화학에너지를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방식에 의해 구동된다.300㏄ 연료통을 1회 충전하면 노트북 컴퓨터를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평균 25W(최대 50W)의 출력을 낼 수 있으며, 가로 8.8㎝, 세로 7.0㎝, 높이 5.0㎝의 소형이다.현재 개발되고 있는 직접액체연료전지 가운데 출력 대비 부피가 가장 작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디자인을 내장형으로 바꾸고 성능을 보다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한종희 박사는 “휴대용 연료전지의 연료로 많이 사용되는 메탄올은 인체에 독성을 지녀 항공기내 소지 규제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개미산 연료전지가 이같은 안전성 규제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연초부터 판촉전 불붙었다

    연초부터 판촉전 불붙었다

    연초부터 판매 촉진을 위한 광고전이 불붙었다. 이같은 광고전은 업체들이 올해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경기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 속에 가열되고 있다. 업체들의 낙관에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 올해 내수 경기가 5%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게 경제연구소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국은행도 비슷한 전망치를 내놓았다. 특히 낙관적인 경기 전망이 예측될 때 ‘1월효과’가 발생해 소비가 진작된다는 전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설에는 급속한 매출상승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설까지 2주가량 특수를 기대하며 광고전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유통황제 롯데백화점은 22일까지 새해 첫 세일을 하면서 인쇄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설맞이 세일도 겹쳐서 하고 있다. 눈꽃이 가득한 숲속에서 남녀가 서로 다가서 포옹하려는 듯한 사진에서 나비 모양의 날개가 배경으로 깔렸다. “꿈꾸듯 날개를 펼치세요!세일로 활짝∼”을 주제로 내세운 카피는 “해피 뉴 세일(Happy New SALE)”이다. 명품모피, 상품권 증정, 골든벨 상품전 등을 자랑하고 있다. 인쇄광고는 방송광고에서 다루지 못하는 가격과 제품 정보 등을 세세히 담고있다. 광고에선 통상 백화점이 문을 닫는 16일도 정상영업을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3월26일까지 펼치는 디지털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화려하게 광고하고 있다. 양쪽에 각 3명씩 6명의 모델을 넣고 가운데 메시지를 담았다.“2006년 미션은 정해졌다!갖고싶은 모든 것을 모두 다 가져라∼”졸업·입학 시즌을 겨냥한 프로모션이다. 이 기간 중 컴퓨터,DMB폰, 옙 등 최신 IT기기 제품을 패키지로 판매한다. 센스 노트북 아카데미 모델 구매 고객이 지상파DMB 수신기를 구입하면 40% 할인해준다. 전자업계에 있어서 1월은 통상 비수기다. 업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면서 광고전에 들어갔다. 올해는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지방선거와 독일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들이 많아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호기를 보고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이다. 하이마트 역시 대대적인 광고전을 펴고 있다.“웃음 가득!만족 가득!”“올해도 하이마트와 함께 하세요”가 주요 카피다.“100% 직영 매장”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본사에서 모든 매장을 직접 운영하니까 믿음과 만족을 드립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제품 사진과 할인 가격이 빼곡하다. 신년맞이 인기 생활가전 파워세일로는 고화질(HD)TV·냉장고·가스레인지·세탁기를,“20만원 보상·상품권·프라이팬·디지털찜기 등이 화끈하게 쏩니다.”라고 강조했다.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디지털카메라·PMP·MP3·전자사전을 내세웠다.64비트 듀얼코어 컴퓨터를 강조하고 있다. 일본 통신판매회사이자 실크 전문브랜드인 쟈스미실크도 10여명의 모델을 내세워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 모델들은 실크 상의와 하의, 끈슬립, 스타킹, 양말, 반골반팬티, 허리팬티 등을 입고 맵시있게 자랑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인텔 듀얼코어CPU 탑재 노트북 써보셨나요

    인텔 듀얼코어CPU 탑재 노트북 써보셨나요

    LG전자는 인텔의 듀얼코어 CPU(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한 ‘나파 플랫폼’ 기반의 ‘XNOTE’를 최근 선보였다. 모델은 15.4인치 화면의 노트북 ‘XNOTE P1 시리즈’와 15인치 고성능 노트북 ‘M1 시리즈’ 등 2종이다. 하나의 CPU에 2개의 핵심 칩이 사용된 듀얼코어 CPU를 장착한 것이 제품의 특징.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할 때 기존 CPU 대비 30% 이상의 성능 향상 효과가 있다. 인텔의 차세대 모바일 칩셋인 ‘인텔 945 익스프레스’와 고속 DDR2667㎒ 메모리, 데이터 전송속도가 초당 150Mbps의 HDD를 장착했다. 또 최대 54Mbps의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와이어리스 랜을 채택, 모바일 환경을 구현했다.LG전자는 3월31일까지 제품 구입 고객에게 USB포트·젤마우스 패드 등을 주는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180만∼230만원.
  • “주식투자하고 월드컵 보러 가자”

    한국투자증권은 9일부터 오는 3월17일까지 ‘한국사람 함께 2006 독일로’ 이벤트를 연다. 행사기간 중에 매주 1억원 이상 주식매매를 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월드컵 한국-토고전 입장권을 제공한다. 또 매주 520명을 추첨해 붉은악마의 공식 티셔츠와 월드컵 공인구 등 경품을 준다. 대표팀의 4강 진출을 기원하며 추첨을 통해 ▲16강 진출시 100만원 상당의 DMB폰(10명)▲8강 진출시 300만원 상당의 노트북 컴퓨터(5명) ▲4강 진출시 500만원 상당의 42인치 LCD모니터(2명) 등을 준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장애인 의무고용 직종 확대

    올해부터 공안직, 검사, 경찰, 소방, 경호 및 군인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으로 장애인 의무고용 직종이 확대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4일 “장애인 의무고용직종을 늘리고, 장애인 응시자의 연령상한을 연장하며, 장애 수험생에 시험 편의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올해부터 장애인의 공직진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올해부터 공직부문의 장애인 의무고용 직종이 대폭 확대된다. 장애인 의무고용 직종에서 제외된 몇몇 직종이 아닌 모든 직종은 소속정원의 2% 범위에서 장애인을 채용해야 한다. 그동안 장애인 의무고용직종에서 제외됐던 광공업·농림수산·물리·교통 등 기술직과 연구직, 유치원·초등학교 교사, 헌법연구관 등도 이번에 의무고용 직종에 포함됐다. 현재 장애인 공무원 비율이 소속 정원의 2% 미만이라면 올해부터 신규채용의 5%를 장애인으로 ‘구분모집’해야 한다. 실제로 올해 시행하는 7·9급 공무원 공채에서 지난해 6개 직렬이던 의무고용직렬이 15개 직렬로 늘어나 장애인 ‘구분모집’채용도 지난해 104명에서 195명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장애인의 응시상한연령도 중증장애인은 3세, 경증장애인은 2세 상향조정됐다. 예컨대 중증장애인의 경우 7급은 35세에서 38세로,9급은 28세에서 31세로 조정됐다. 또 장애인 응시생에게는 올해부터 논문형으로 출제되는 행정고시 2차 시험에서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해 답안을 쓰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한편 현재 장애인 의무 고용 비율이 2%를 밑도는 기관은 경찰청, 대검찰청,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관세청, 통계청, 소방방재청, 특허청, 통일부, 산업자원부 등 10개 기관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전남교육청 우수 학교법인 선정

    ‘좋은 학교 뒤에는 우수법인이 있었다.’ 전남교육청은 2일 “도내 초·중·고 등 사립학교 52개 법인 가운데 평가보고서와 현장확인 등을 거쳐 영광 해룡학원(해룡고)을 최우수, 순천 효천학원(효천고), 능주 우정학원(능주고), 여수 여도학원(여도중) 등 3개를 우수 법인으로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우수 법인에는 500만원, 우수 법인에는 300만원의 상금이 지원됐다. 해룡학원은 현대식 도서관과 기숙사(380여명), 일반교실에 영상수업 시설, 전 교사에 노트북을 지급했다. 또 교사연수,2002년부터 무학년제 학생선택형 보충수업, 학교 공개의 날을 통해 학부형과 지역민에게 교육활동을 공개하고 국내 유명음악가를 초청해 문화활동을 전개했다. 화순군 능주읍에 자리한 우정학원은 학교 교직원 임명과 이사회 구성에서 친인척을 배제하고 예산결산 처리도 학부모에게 공개했으며, 법정부담금을 전액 내놨다. 지난 1994년부터 4층짜리 현대식 기숙사를 운영중이다. 능주고는 2003년과 2004년도에 서울대에 6명이 들어갔고 올 졸업생 175명 중 서울대에 의예과 등 5명, 연세대 8명, 고려대 7명 등 서울과 경기지역에 97명이 합격했다. 또 의·치·한의학과에 8명, 교육대 7명, 전남대 44명이 합격했다. 효천학원은 예·결산 공개와 외부에서 교육재원 유치로 2003∼2004년도 고교 학교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학교로 뽑혔다. 또 해마다 여름방학에는 1학년 성적우수자 10∼15명을 선발해 해외 체험학습으로 문화의 폭을 넓혔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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