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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일류기업’ 신뢰 무너질라 위기감

    ‘세계 일류기업’ 신뢰 무너질라 위기감

    삼성이 지난해 ‘부정과의 전쟁’에 이어 올해 ‘담합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최근 경쟁업체들과 가격 담합 거래에 나섰던 사실이 잇따라 밝혀지면서 세계 일류기업으로서 ‘신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6월 삼성 테크윈 비리 파문 당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나서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 문화가 훼손됐다. 부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해 왔다. 그럼에도 불과 6개월 만에 또 한 번 담합 사실이 밝혀져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삼성 사장단 이구동성 “처벌 강화” 현재 삼성그룹은 핵심인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정보기술(IT) 업체 가운데 한 곳으로 발돋움하는 등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LG 등 경쟁업체들과 가전제품,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가격 담합에 나선 사실이 드러나면서 ‘윤리의식이 기업 규모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앞에서는 업체들과 기술 경쟁 등을 통해 싸우는 척하면서도 뒤에서는 서로 가격을 ‘짬짜미’해 소비자를 우롱해 왔다는 비판이 많았다. 때문에 재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부정 철폐를 강조한 데 이어 올해에는 담합을 화두로 경영진에게 위기의식을 불어넣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이 구태를 벗고 진정한 의미의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한 불가피한 통과의례라는 설명이다. 삼성은 삼성테크윈의 부정 적발 이후 감사 기능 강화를 위해 준법경영실에 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 조직을 신설했다. 최근 이 조직은 가격 담합까지 감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제품과 노트북 등에서 가격 담합을 해 왔다는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 받으며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비자 단체들이 삼성 등에 대해 잇따라 집단 소송까지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삼성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든 탑이 무너진다.’는 표현처럼 그동안 어렵게 쌓아 왔던 소비자들의 신뢰가 단번에 하락할 것을 우려해 즉각 대처에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있었던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는 담합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과 자성이 이어졌다. LG전자와의 가격 담합 행위가 잇따라 적발된 삼성전자의 경우 최지성 부회장이 직접 나서 “담합을 부정과 똑같은 행위로 간주해 무관용으로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 역시 박근희 사장이 담합에 대한 교육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담합과의 전쟁’을 선포하게 된 계기가 된 삼성전자 담합 사건에 연루된 직원들에 대해서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테크윈 등 임직원들의 부정을 엄벌하겠다는 연장선상의 조치다. ●“직원 윤리 교육 등 힘쓸 것” 앞으로는 경쟁사와의 만남이나 전화통화, 이메일 교환 등도 엄격하게 금지할 방침이다. 담합 의도 없이 만나거나 연락을 취하더라도 공정거래법상 담합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과 같은 경우 단순히 시황만 주고받아도 담합으로 인정된다는 점을 감안해서라도 앞으로 경쟁사와의 만남이나 연락 자체를 금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기업담합피해 소비자 구제” “공정위, 집단소송 첫 지원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 집단소송을 처음으로 지원한다. 지난 12일 세탁기·평판TV·노트북 가격을 최대 20만원까지 올리기로 담합해 446억여원의 과징금을 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상대로 한 소비자 손해배상소송이 첫 사례다. ●녹소연 “새달 29일까지 소송인단 모집” 공정위는 녹색소비자연대전국연합회가 진행 중인 소비자손해배상소송의 피해자 모집 경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공정위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소송인단 모집 광고를 낼 때 쓸 소송 지원 비용으로 1억원을 확보했다. 담합 기업에 과징금을 부과해도 소비자 피해 구제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공정위가 소송 지원에 나서게 됐다. 담합한 기업들은 담합 자진신고자 감면제(리니언시)로 과징금을 감면받지만 손실을 본 소비자는 보상받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소송 비용 개인당 2만원 녹소연은 당초 2월 14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소송인단 모집을 다음 달 2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2008~2009년 두 가전사가 담합한 모델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영수증과 제품등록증 등 구매 내역서, 신분증 사본, 소송위임장 등을 녹소연에 제출해 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 소송 비용은 개인당 2만원이다. 녹소연은 소비자별 피해액을 산정하고 정신적 피해 위자료 50만원을 더해 전체 소송청구액을 결정할 방침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 노트북 ‘뉴 시리즈 9’ 해외언론 호평

    지난 13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서 처음 공개된 삼성전자의 노트북PC ‘뉴 시리즈 9’이 해외 언론으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이 제품에 대해 최고급 성능과 유려한 디자인을 갖추고도 휴대성을 개선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타임’지 온라인판은 뉴 시리즈 9의 성능과 휴대성에 대해 ‘기존 15인치 랩톱에서는 전례가 없다.’고 평가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시넷은 “CES 행사에 공개된 노트북 PC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으로 꼽았고, 노트북PC 전문매체 노트북닷컴은 뉴 시리즈 9을 ‘새해 가장 기대되는 노트북’으로 꼽았다. 실제 뉴 시리즈 9은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으며 IT 전문 매체인 지디넷·데일리테크·더버지·고터비모바일의 부문별 올해 최고 제품으로도 선정됐다. 신제품은 다음 달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하철 이용 승객 유실물 전자제품이 가방 첫 추월

    지난해 서울 지하철을 이용한 승객들의 유실물 1위로 전자제품이 1만 9842건을 기록, 지난 5년간 꾸준히 수위를 차지했던 가방을 처음 추월했다. 가방은 1만 9826건이었다. 이어 의류(6608건), 서류(3643건)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가 24일 발표한 ‘2011년 지하철 1~8호선 유실물 통계’에 따르면 접수 건수는 총 8만 6943건으로 2010년 대비 11.2% 증가했다. 1987년 지하철 유실물 센터가 생긴 이래 최대 규모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제품 유실물 접수 건수는 5년 전에 견줘 2배 이상 늘었다. 2007년과 비교해 가방은 18.8% 늘었지만 전자제품은 120.2% 증가했다. 평균 증가 폭도 가방은 4.5%였던 데 비해 전자제품은 22.4%로 더 컸다. 노트북, PMP, MP3 등 각종 전자제품 보급이 급속도로 늘어난 데다 수도권 지하철에 무선랜이 구축되면서 전동차 안에서 태블릿PC 등을 사용하는 승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CES 2012 결산] 삼성·LG ‘TV혁명’ 주도… 중화권 맹추격

    [CES 2012 결산] 삼성·LG ‘TV혁명’ 주도… 중화권 맹추격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2’가 13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다. 올해 CES에는 지구촌 27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전 세계 15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추산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잠시 흔들렸던 CES의 위상이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TV’의 서막을 알렸고, 울트라북(초박형 노트북)과 태블릿PC의 대중화가 정보기술(IT) 업계의 최고 이슈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중화권 업체들의 추격도 눈여겨볼 만했다. ●차세대 TV 시대 원년 개막 올해 CES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에 혁신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TV 제품들이 최고의 관심을 끌었다. LG전자의 55인치 3차원(3D) 입체영상 OLED TV(모델명 55EM9600)는 ‘CES 어워즈 2012’에서 ‘올해의 제품상’을 수상했다. CES 어워즈는 미국의 유력 IT 전문지 ‘시넷’이 해마다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 가운데 최고 제품에 주는 CES의 공식적인 상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55인치 ‘슈퍼 올레드 TV’ 역시 지난해 11월 미국 가전제품제조자협회(CEA)가 주는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도 포퓰러사이언스(CES 2012 최고제품상), 스터프매거진(CES 핫 스터프 어워드), G4 TV(베스트 오브 베스트 프러덕츠) 등 주요 매체들이 주는 권위 있는 상들을 대거 수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회사는 이 밖에도 기존 풀고화질(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초고화질(UD) TV 제품도 동시에 선보이는 등 ‘준비된 차세대 디스플레이 리더’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CES 주도권 한국 업체들이 장악 특히 한국 업체들은 애플의 ‘아이폰 쇼크’를 계기로 약점으로 지적되던 콘텐츠 부재를 메우기 위해 본격적인 생태계 구축에 나서 스마트 시대에도 선두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과거 CES를 주도했던 소니와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은 대부분 이전 전시회에 갖고 나왔던 제품을 다시 들고 나오는 수준의 제품 구성으로 관람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한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전자왕국’ 침몰을 여실히 보여줬다. OLED TV 판매가 본격화될 2015년 안팎까지 삼성과 LG를 위협할 ‘킬러 제품’을 내놓지 못한다면 일본 업체들의 ‘한국 타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다. CES의 ‘원주민’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업체들은 하나둘 CES를 떠나는 추세다. 안방이라 할 수 있는 자신들의 가전쇼에서 한국 업체들의 독주가 이어지자 소외감을 느끼고 있어서다. 과거 CES의 상징이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급기야 내년부터는 CES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미디어 행사를 갖겠다는 판단이다. ●중국업체, 내수 발판 글로벌 가전 시장 위협 하이얼, TCL, 창훙 등 중화권(타이완·홍콩 포함) 업체들의 부상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 업체들은 전체 참가업체(2700여개)의 10%가 넘는 300여개를 차지했다. 중화권 업체들의 참가 신청이 폭주하자 아예 이들만을 위한 별도의 전시 장소가 생겨날 정도였다. 아직 이들이 삼성·LG 등 톱티어(정상)만큼 관심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일부 스마트 TV와 3D TV, 스마트 가전기기 등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은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실제 냉장고나 드럼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은 브랜드를 떼고 본다면 국내 제품들과 구분하기 힘들 만큼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주기도 했다. 과거 한국 업체들이 그랬듯 혁신적 디자인과 디테일(마감 처리) 등이 보완되면 중국이라는 거대 내수 시장을 무기 삼아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석권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울트라북·태블릿PC 전성시대 주요 PC 제조업체들은 두께 20㎜, 무게 1.4㎏ 이하, 저렴한 가격(699~1000달러)의 울트라북 신제품 30여종을 내놓으며 PC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었다. MS의 윈도8 운영체제(OS)와 인텔의 새로운 프로세서가 나오면 태블릿PC와 경쟁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도 공개돼 모바일 분야에서 한 차원 높아진 하드웨어 성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쿼드코어는 중앙처리장치(CPU) 두뇌가 네 개 달린 것으로, 현재 시장의 주류인 듀얼코어보다 처리 속도가 훨씬 빨라져 사실상 PC 수준의 속도와 데이터 처리 수준을 갖추게 된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시장 99% 장악하고서도 가격 담합이라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짜고 가격을 올렸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446억원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평면TV는 99%, 세탁기는 86%, 노트북PC는 58%에 이르는 등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다. 두 회사 관계자들은 신제품이 출고될 때마다 수시로 만나 출고가 인상, 판매장려금 축소 등의 방법으로 최대 20만원까지 가격을 올렸다고 한다. 가격 인상분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됐다. 두 회사는 2년 전에도 가격 담합을 했다가 제재를 받은 적이 있다. 대기업 브랜드를 믿고 전자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로서는 분통이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카르텔로 불리는 가격 담합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질서를 훼손하는 가장 중대한 범죄다. 이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가격 담합을 가장 엄하게 처벌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최근 강화된 제재에도 불구하고 처벌 강도가 약해 담합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07년 경질유제품 목표 가격을 담합했다가 적발된 4대 정유사는 소비자 피해 추정액(2400억원)의 4분의1에도 못 미치는 526억원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적발된 생명보험사들의 이자율 담합도 생보사들의 추정 이익은 17조원이나 과징금은 1%도 안 되는 1180억원에 불과했다. 공정위의 제재가 ‘솜방망이’라는 비아냥을 사는 이유다. 시장경제 질서를 지키려면 무엇보다 시장 참가자들이 ‘룰’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자면 공정한 경쟁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가혹할 정도로 엄하게 처벌해 반칙으로는 이익을 얻을 수 없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 주어야 한다. 가격 담합 관련자와 기업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 함께 집단소송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기업에 걸맞게 자본주의 시장 질서를 존중하기 바란다.
  • [경제 브리핑] 공정위, 삼성·LG 세탁기 등 담합 적발… 446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기와 평판 TV, 노트북 컴퓨터의 소비자가격을 담합하고 인상한 사실을 적발해 두 회사에 446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두 회사는 2008~2009년 합의를 통해 전자동 세탁기(10㎏)와 드럼 세탁기(10·12·15㎏), 평판 TV, 노트북 PC의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인상·유지했으며, 담합 제품으로 총 36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 2012 CES ‘미래 3대 트렌드’ 엿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쇼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서는 차세대 TV와 울트라북(초박형 노트북), 태블릿PC 등이 주요 이슈다. 하지만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도 나타나 관심을 모았다. 이런 경향은 크게 ‘C’(car·자동차), ‘E’(ecosystem·생태계), ‘S’(smart appliances·스마트 가전)로 압축된다. [Car] 11일(현지시간) CES 컨벤션센터 현장에서는 자동차가 정보기술(IT) 제품의 범주로 편입됐다는 것을 잘 볼 수 있었다. 우선 과거 자동차 관련 액세서리들을 주로 전시하던 컨벤션센터 노스홀은 이제 포드와 아우디, 벤츠, 기아차 등이 참가하면서 미래형 자동차를 소개하는 자동차 전용홀로 바뀌었다. 아우디는 음성으로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을 작동하는 ‘아우디 커넥트’를 선보였다. 자동차에 “배고파.”, “기름이 없어.” 등을 말하면 자동차가 해당 장소를 구글 맵에서 찾아준다. 벤츠는 동작 인식 기술을 통해 증강현실(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앞 유리의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로 원하는 정보를 증강현실 기술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현대기아차도 운전대에 있는 버튼과 핸들만으로 카메라와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IT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 운전시스템(UCD)을 선보였다. 특히 파나소닉과 도시바 등 일본 IT 업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자동차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솔루션도 선보였다. [Ecosystem] 지난해까지만 해도 CES에서 신제품들이 그 자체로 충분한 존재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애플 스마트 혁명의 영향으로 이 제품이 속한 생태계가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에볼루션 키트’가 대표적이다. 올해부터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TV 모델에 적용하는 것으로, 명함 크기의 키트를 TV 뒷면에 꽂기만 하면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기능이 업그레이드돼 오래된 TV에도 최신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 삼성으로서는 핵심 상품인 TV의 교체 수요를 스스로 늦추는 것이라 단기적으로는 손실이지만 한번 삼성의 스마트TV를 구입하면 10년 넘게 새 운영체제(OS)를 쓸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수억명의 소비자를 ‘삼성 스마트TV’에 붙잡아둘 수 있다. 제품 한 대를 더 파는 것보다는 개발자들이 돈을 벌기 쉬운 생태계를 조성해 다양한 콘텐츠와 관련 하드웨어들이 쏟아지게 함으로써 제품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뿐 아니라 LG전자, 소니 등 주요 업체들도 CES 2012에서 생태계 강화에 올인(다걸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이 10년 넘게 공들여 만든 생태계가 얼마나 막대한 수익으로 돌아오고 있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Smart appliances] 지난해 국내 업체들이 처음 선보인 스마트 가전 기술이 올해는 업체 대부분이 탑재하는 주류 기술로 자리 잡았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독자적인 스마트 가전 기술인 ‘스마트 싱큐’에 ‘가정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결합해 가장 앞선 스마트 가전 시스템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선보인 지능형 가전 기술에 태양광 및 가정용 2차 전지 등을 연계해 종합적인 에너지 관리까지도 가능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전력회사가 제공하는 저렴한 전기 요금 시간대를 골라 냉장고의 제빙 시기를 조절하거나 세탁기의 작동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 국가적으로도 최대 전력 부하를 줄일 수 있어 수요 관리가 쉬워진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스마트TV·LG 3DTV “세계시장 석권 자신”

    삼성 스마트TV·LG 3DTV “세계시장 석권 자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서 초대형 TV로 자존심 싸움을 펼친다. 삼성은 동작·음성인식 기능과 혁신적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기반한 새로운 스마트TV를, LG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3차원(3D) TV를 내세워 새해 ‘프리미엄 TV 대전(大戰)’에 돌입한다. 8일 삼성·LG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한가운데에 2602㎡(약 790평) 규모의 초대형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관람객의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 규모 또한 회의 공간을 포함해 4487㎡(약 1360평)로 참가 업체 가운데 가장 크다. ●초대형 부스로 관객몰이 나서 삼성은 이곳에서 새로운 디자인과 UI를 적용한 스마트TV 제품들과 스마트 기기, 노트북, 가전제품 등 60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 부스로 들어가는 센트럴홀 출입구에 55인치 스마트TV 24대를 설치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전시장 중앙에도 5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64대와 55인치(70대), 46인치(30대) 스마트TV 100대 등 총 164대로 만든 ‘스마트 모뉴먼트’를 세워 정보기술(IT) 업계 선두로서의 역량을 과시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센트럴홀 북쪽에 소니에 이어 세 번째 크기인 2043㎡(약 620평) 규모의 대규모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500여종의 전략제품들을 내세웠다. ‘시네마 3D TV’ 신모델들을 중심으로 3D 안경 하나로 TV와 모니터, 노트북, 프로젝터 등 모든 3D 제품을 즐길 수 있는 ‘시네마 3D 월드’ 존을 마련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독자적인 스마트 가전 기술인 ‘스마트 싱큐’ 기술을 적용해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PC와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전제품들을 대거 선보여 냉장고와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생활가전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생각이다. ●모두 TV로 진검승부 그럼에도 두 회사가 이번 CES에서 가장 초조하게 소비자 반응을 지켜보는 제품은 바로 TV다. 현재 두 회사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1~2위를 다투고 있고, 앞으로 TV가 스마트 가전제품들을 통제하는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하게 돼 TV 시장을 석권하는 업체가 가전업계를 지배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양사는 계속되는 TV 시장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초대형·프리미엄 제품에 승부수를 던졌다. 우선 두 회사 모두 세계 최초로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한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반응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차세대 TV’로 불리는 제품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혁신적이고 직관적인 UI를 도입한 새로운 스마트TV 기능도 선보인다. “스마트TV의 미래를 보여주겠다.”며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다. 베젤(테두리) 크기를 최소화한 ‘시크릿 디자인’에 U자형 스탠드를 결합한 프리미엄 제품(모델명 ES8000)도 공개한다. 70인치 초고화질(UD) TV도 내놓는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FPR 방식의 3D TV 세몰이에 나선다. 올해는 3D TV 시장에서 FPR 방식으로 기존 셔터글래스(SG) 방식을 앞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시회의 슬로건도 ‘당신의 3D는 얼마나 스마트합니까?’로 정했다. 베젤의 두께가 1㎜에 불과한 ‘시네마 스크린’을 적용한 신제품(모델명 LM8600 등)도 공개하고, 삼성보다 큰 84인치 UD TV도 내놓는다. 삼성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추환자 30대이하 비중 50%로 급증

    20~30대 젊은 층의 경추질환 발병률이 40~50대를 앞질렀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이 경추질환으로 이 병원을 찾은 환자 4만명을 분석한 결과, 2004년 24%였던 30대 이하의 경추질환자들이 2011년에는 50%까지 치솟았다. 이에 비해 2004년 76%였던 40대 이상 환자는 같은 기간에 49%로 줄었다. 특히 30대 환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04년 21%였던 것이 2011년에는 37%로 16%포인트나 증가해 전 연령대를 통틀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 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이우경 원장은 “30대 경추질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이들이 ‘컴퓨터 1세대’들이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컴퓨터 모니터를 향해 목을 내미는 등 경추질환을 초래하는 나쁜 습관을 10년 이상 지속해 경추질환에 쉽게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요즘은 유치원에 가기 전부터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을 사용하는데, 이런 기기를 빨리 사용할수록 경추질환 발병 연령대도 빨라진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흔히 목디스크라고 부르는 디스크 탈출증이나 파열 등 중증 질환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늘어 30대에는 염좌·근육통 환자가 1만1265명으로 목디스크 환자(2383명)보다 5배가량 많았으나 40대 이후 비율이 점차 좁혀져 60대에는 목디스크와 염좌 환자의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이 원장은 “목 통증을 방치하면 퇴행이 빨라지는 40대 이후 디스크의 노화를 부추겨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통증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 한방에서는 근육의 긴장을 풀고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통증을 줄이는 침치료와 목 근육을 강화하고 경추 관절이 제대로 움직이게 하는 운동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특히 목뼈를 바로 잡는 추나요법은 단순 경추통뿐 아니라 디스크치료에도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인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 추나요법과 병용하는 추나약물요법은 뼈와 신경을 재생하는 효과가 있어 퇴행성 목디스크 치료에도 활용된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美서 10일 개막 CES 2012 주요 관전 포인트 ‘새 트렌드’

    美서 10일 개막 CES 2012 주요 관전 포인트 ‘새 트렌드’

    세계 최대 규모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가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도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한해를 주도할 최신 기술이 집대성된 제품들을 내놓고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게 된다. CES 2012의 이모저모를 문답 형식으로 살펴봤다. ●CES란 무엇인가 ‘CES’ 혹은 ‘CE쇼’로 불리는 국제전자제품전시회는 매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CES와 IFA는 가전에, MWC는 모바일 기기 및 이동통신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IFA가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등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제품이 주로 전시되는 것이라면 CES는 그해 출시되는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인 만큼 기술 혁신 측면이 부각된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27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15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왜 중요한가 CES가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것은 그해를 주도할 새로운 기술의 제품과 트렌드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세계 IT업체들은 자신의 혁신 기술을 CES에서 ‘선전포고’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비디오카세트레코더(VCR·1970년), 콤팩트디스크(CD) 플레이어·캠코더(1981년), 인터넷프로토콜(IP) TV(2005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2008년) 등 세상을 놀라게 한 혁신 제품들이 모두 CES를 통해 나왔다. 셔터글라스(SG) 방식 제품들이 주도하던 3차원(3D) 입체영상 TV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LG전자의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의 제품 역시 CES 2011로 데뷔했다. 세계 시장을 이끄는 IT 거인들의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CES가 각광받는 이유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CES 기조연설은 해마다 핫이슈가 돼 왔고, 경영자로서의 마지막 연설 또한 이곳(CES 2008)에서 했다. CES 2010에서는 3D TV가, 2011에서는 스마트 TV와 태블릿PC가 화제였다면 이번 CES의 최대 화두는 OLED TV에 혁신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입힌 ‘차세대 스마트 TV’가 될 전망이다. 우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를 공개한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어 두께가 5㎜ 안팎에 불과하고 화질 반응 속도도 LCD보다 1000배 이상 빠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전 세계가 깜짝 놀랄 TV”라고 여러 차례 공언해 온 새 기능도 선보인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TV에 동작 및 음성 인식 기능을 추가해 방 안 곳곳에 센서만 부착하면 오감(五感)을 활용한 기능 구현이 가능하게 했다는 점 ▲TV가 가정의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홈허브’ 기능을 장착했다는 점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TV를 플랫폼 삼아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들이 출시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갖췄다는 점 등이다. LG전자도 LG디스플레이가 자체 개발한 84인치 초고화질(UD) 패널을 탑재한 3D TV를 공개한다.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리모컨도 소개한다.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만든 ‘구글 TV’도 선보인다. 지난해 CES에서는 삼성전자가 구글 TV를 선보였다. 올해 CES에서는 TV 말고도 다양한 제품과 이슈가 소비자를 유혹한다. 이 가운데 ▲울트라북 ▲쿼드코어 스마트폰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OS) 기반 제품 등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우선 애플 ’맥북에어’의 영향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장착된 초슬림 노트북인 ‘울트라북’이 50여종 넘게 공개될 예정이다. 노트북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중앙처리장치(CPU)가 네 개 달린 쿼드코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도 공개된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PC 수준의 속도와 데이터 처리 수준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OS의 시장점유율이 iOS(애플)를 넘어선 상황에서 최신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기반의 스마트 가전제품들이 얼마나 출시될지도 관심사다. 소니, 샤프, 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의 사활을 건 반격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삼성과 LG 등 한국 업체들의 약진에 밀려 기를 펴지 못했던 일본 업체들은 이번 CES에서 초대형 UD TV 등을 내세워 시장 회복에 나선다. 여기에 CES에 참석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국내 재계의 거물들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을 끈다. 특히 이 회장과 구 부회장은 CES 현장에서 직접 만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전문계 ‘서서울생활과학고’의 기적

    전문계 ‘서서울생활과학고’의 기적

    서울 구로구 궁동에 위치한 전문계고 서서울생활과학고가 5년째 7~9명의 학생을 미국 주립대에 입학시키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는 2008년 7명, 2009년 8명, 2010년 9명, 지난해 8명 등 이미 32명의 미국 유학생을 배출했다. 올해에도 미국의 중상위권 주립대에 8명을 합격시켰다. 이강준(유타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유대곤(서던뉴햄프셔대)·권오현(미네소타주립대)·정승민(아이다호주립대)·김원영(캔자스주립대)군과 서영주(뉴욕주립대)·조효진(센트럴미주리대)·손예린(아이다호주립대)양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2일 미국으로 떠났다. 주립대에 입학하려면 일정 수준의 토플 점수를 확보해야 한다. 때문에 주립대 입학은 특목고나 자율형 사립고, 최소한 일반고 학생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1972년 설립된 이 학교는 국제정보학과·국제관광과·시각디자인과·만화영상과 등으로 특성화한 전문계 고교다. 전문계 고교에서 해마다 미국 대학 합격생을 배출한 비결은 독특한 ‘유학반’ 제도에 있다. “전문계고 학생이 미국 유학을 꿈이라고 꿀 수나 있나.”라는 주변의 편견을 깨고 싶었던 황정숙 교장은 2006년 9월 유학반을 처음 만들었다. 그는 “영어만 익숙해지면 실용학과 학생들이 유학 가는 데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겠다고 결심한 학생 40여명을 모았다. 집중적인 어학 능력 향상을 위해 아예 원어민 강사를 채용했다. 학생 개인별로 노트북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지원책도 내놨다. 오후 5시쯤 정규 수업이 끝나면 밤 10시까지 다섯 시간 동안 스파르타식 강의가 시작됐다. 교사들은 기본에 충실하기로 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토플시험이나 회화 시험을 쳤다. 학생들의 피로도를 감안해 강의가 끝나면 1시간은 꼭 자율학습을 하면서 상담을 받도록 했다. 2008년 9월에는 영어 전용 학습관 등을 갖춘 ‘국제교육관’을 세웠다. 유학반 교사 김경희씨는 “만약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무조건 통과할 때까지 상담과 교육을 병행했다.”면서 “공부를 하다 보면 포기하고 싶고 힘들어질 수 있지만 그때마다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려고 했고, 학생들과 가족처럼 3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자격증과 탄탄한 전공과목으로 무장한 학생들은 잇따라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미국의 대학에 합격하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자방자치단체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구로구는 진학 취업 프로그램, 자율학습실 설치 등에 2008년부터 최근까지 5억 6000만원을 지원했다. 미국으로 먼저 떠난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의 멘토가 됐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기숙사 생활은 물론 입학 정보, 체류비 등 각종 상식과 정보를 아낌없이 전달하고 공유했다. 손예린양은 “처음 유학반에 발을 들였을 때 ‘중학교 때 기본적인 영어 문법도 몰랐던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지만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과 상담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면서 “공부를 하는 데 재미를 느끼게 해준 선생님과 학교가 합격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신문 2012 신춘문예] 시 당선소감

    [서울신문 2012 신춘문예] 시 당선소감

    포레스트 검프처럼 그는 걷습니다. 산호 미용실을 지나 파리바게뜨를 지나 물왕리 저수지를 지나 아스널 FC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지나 메텔의 슬픈 눈이 떠도는 은하철도999를 지나 플라이 투 더 문을 지나…. 저무는 것들이 저무는 사이로 걷습니다. 저무는 것들 사이에서 여러 번 저물며 걷습니다. 어느 저물녘엔 전화를 받습니다. 그 밤에 첫눈이 푹푹 내립니다. 조금씩 눈 속에 묻혀 가는 집과 산과 논과 창문을 봅니다. 집이, 산이, 논이, 창문이 하나씩 저물고 있다는 느낌. 어머니의 둥근 무릎처럼 그 속에서 불빛들이 견디고 있다는 느낌. 그 밤에 그는 저물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짓던 시를 마저 짓습니다…. 견딥니다…. 배고플 때 밥 사주던 금호초등학교 동창들이 생각납니다. 부족한 글 뽑아 주신 서울신문과 심사위원님들을 생각합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노트북 앞에 앉으면 페이지처럼 많은 밤들이 지나갑니다. 시를 읽으며 흐려지던 밤, 은혁이와 민혁이를 낳던 밤, 첫사랑이 있는 골목을 지나며 버스 안에서 아프던 밤, 창조주의 밤이 스르르 지나갑니다. 모든, 혼자였던 밤들. 그리고 나. 나는 아직도 소비하는 사람. 더 많이 소비하고 싶은 사람. 시를, 더 많이 읽겠습니다. ■ 약력 1967년 충남 서천 출생. 안양대 신학과,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 2010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소설)
  • 신상과 중고사이… ‘리퍼 제품’ 알뜰한 당신에게 딱!

    신상과 중고사이… ‘리퍼 제품’ 알뜰한 당신에게 딱!

    최근 회사원 한모(40)씨는 연말 회식 자리에서 업무용 노트북 가방을 잃어버려 낭패를 봤다. 회사에 물어보니 쓰던 것과 똑같은 종류의 제품을 다시 구입해 반납해야 했다. 한씨는 해당 기종의 가격이 130만원이 넘는다는 이야기에 당황했지만, 운 좋게 ‘리퍼’ 제품을 소개받아 80만원에 같은 모델을 구입해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도 넉넉지 않은 상황에 연말연시 선물 시즌까지 겹쳐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고성능 제품들을 손에 쥘 수 있는 이른바 ‘리퍼’ 제품들을 잘 찾으면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다. 리퍼 제품 혹은 리퍼브 제품은 ‘리퍼비시드’(Refubished) 제품의 약자로 상품에 하자가 있거나 소비자의 단순 변심 등으로 출고 뒤 반품돼 수리된 제품들을 말한다. 새 것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도 30~40% 싸게 거래되는 일이 많다. 리퍼 제품은 소비자가 일정기간 사용한 뒤 되팔기 위해 내놓는 중고 제품과는 다르다. 제조 업체가 직접 수리를 해서 내놓는 제품이어서 믿고 쓸 수 있다. 중고지만 사실상 새 제품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 포장도 새로 해서 나오기 때문에 외관은 더더욱 새 제품과 구분하기 힘들다. 특히 소비자가 포장만 뜯었다 반품해도 리퍼 제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새 제품이나 다름없는 좋은 제품을 만날 수도 있다. 소비자 변심에 의한 반품이 일상화돼 리퍼 시장이 활성화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아직 상설 시장보다는 ‘반짝 장터’의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SK텔레콤의 경우 내년 1월 2일까지 ‘아이폰4’ 리퍼 제품에 대한 할인 판매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신제품인 ‘아이폰4S’가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구형 제품이 된 아이폰4의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서다. 아이폰4 리퍼 제품을 신제품에 비해 ▲16기가바이트(GB) 7만 9200원 ▲32GB 9만 2400원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지난 8월 27일~9월 4일) 동안 선수촌에서 사용했던 삼성전자의 3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정상가보다 45% 할인한 49만 9000원에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설치 및 애프터서비스(AS)도 삼성전자가 책임지는 조건에서다. 하지만 아이폰4나 삼성 LCD TV와 같은 좋은 조건의 리퍼 제품들은 비정기적으로 나오는 것인 만큼 평소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 등을 수시로 드나들며 ‘눈품’을 파는 수밖에 없다. 리퍼 제품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기종은 노트북이다. 빠르게 급변하는 정보기술(IT) 제품들의 특성상 출시된 지 몇 달 만에 단종되거나 재고로 남는 경우가 많아 가격이 쉽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첨단 사양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출고된 지 1~2년밖에 되지 않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들도 새 제품에 비해 20~5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휴렛팩커드(HP)나 레노버 등 외국계 기업 브랜드의 리퍼 제품들이 많다. HP 리퍼 제품의 경우 130만원대에 판매되는 ‘DV3-4006TX’(13인치) 제품을 8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고, 개발자용 노트북으로 인기가 높은 레노보 싱크패드 ‘T410s 2904-A19’ 역시 정품 가격은 200만원이 넘지만 리퍼 제품은 14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주로 기업 공급 물량 가운데 흠이 있어 수리한 제품이나 홈쇼핑 판매분 가운데 소비자 변심으로 일주일도 쓰지 않은 제품이 대부분이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국내 제조사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리퍼 제품이 많지 않다. 홈쇼핑에서 판매됐다가 반품된 제품들도 일반 고객에게 판매하기보다는 사내 직원 대상 할인판매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소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리퍼 제품은 중고품 정도로 치부됐지만, 제품의 품질이 높아지고 경기 불황도 길어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해마다 리퍼 제품 성장률이 20~30%에 달하는 등 신제품과 중고 제품 사이의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제품 구입 시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리퍼 제품은 아무리 상태가 좋더라도 누군가 한 번은 사용한 제품이다. 자연스레 AS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 또한 제품의 성격상 변심에 의한 반품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때문에 구입 전에 이러한 사항을 잘 따져봐야 한다. 여기에 믿을 만한 쇼핑몰과 판매자가 내놓은 제품인지,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 지 등도 상품평이나 구매기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도 필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손목에 차는 휴대전화·혈당 측정 태블릿PC ‘개봉임박’

    손목에 차는 휴대전화·혈당 측정 태블릿PC ‘개봉임박’

    “혈당 측정하는 태블릿PC, 2㎝ 두께의 노트북, 눈앞에 정보가 표시되는 스마트 안경…” 2012년 한 해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의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내년 1월 10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스티븐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폴 오텔리니 인텔 CEO 등 IT 트렌드를 이끄는 전문가들이 기조연설자로 나설 뿐 아니라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신제품들이 대거 등장한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등은 ‘디지털 보건기기’와 ‘IT로 무장한 자동차’ 등 CES에서 선보일 몇 가지 트렌드를 미리 보도했다. 우선 착용하는 IT기기가 봇물처럼 쏟아질 전망이다. 애플은 음악 재생기인 아이팟과 스마트폰인 아이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입는 컴퓨팅 기술을 개발 중이다. 손목시계처럼 전화기를 차고 다니는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얘기다. 구글도 각종 정보가 눈앞에 뜨는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와 IT의 만남도 CES의 화두다. 메르세데스 벤츠사와 포드사의 수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만큼 이들이 소개할 신기술이 주목된다. 벤츠는 구글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인 ‘스트리트뷰’를 자동차에 도입할 전망이고 승용차 안전과 관련된 앱도 여럿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다. ‘울트라북’으로 불리는 초슬림 노트북들도 CES를 통해 여럿 소개된다. 포브스는 이번 행사에 20~40여 종류의 울트라북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북 에어’를 앞세워 슬림 노트북 시장을 지배해 온 애플은 새 경쟁자들과 치열한 점유율 다툼을 벌이게 됐다. 이들 제품은 두께가 0.8인치(2㎝)를 넘지 않지만 속도가 빠르고 스크린도 13인치 이상일 정도로 크다. 신제품들은 저가 전략을 통해 맥북 에어의 아성을 무너뜨리려 할 공산이 크다. 이 밖에 디지털 보건기기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폭넓게 보급된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혈압을 재거나 혈당을 측정하는 시스템이 등장할 것이라고 포브스는 예측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삼성전자, 가전·PC도 세계1위 포석

    삼성전자, 가전·PC도 세계1위 포석

    삼성전자가 완제품과 부품 간 독립 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완제품 조직도 ‘투톱 체제’로 재편한다. 글로벌 미디어전문가를 영입해 미디어부문을 보강하고 신성장동력인 ‘의료기기사업팀’을 공식 사업조직으로 확대·개편한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삼성LED·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의 합병은 단행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완제품과 부품조직을 각각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과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으로 분리해 독립운영체제를 강화했다. 지난 7월 DS사업총괄 신설 이후 내부적으로 분리운영 중인 독립경영체제를 이번 개편을 통해 공식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업부문 간 방화벽을 더욱 견고히 하고 부품 거래선과의 탄탄한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완제품 조직인 DMC의 경우 또다시 소비자가전(CE)과 정보기술·모바일(IM) 담당으로 나뉘어 CE는 윤부근 사장이, IM은 신종균 사장이 각각 사업책임자 자리를 맡게 됐다. CE는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사업부를, IM담당은 무선·IT솔루션·네트워크·디지털이미징사업부 및 미디어솔루션센터를 각각 총괄한다. 각 담당의 주력제품인 TV 및 휴대전화의 경쟁력을 생활가전 제품과 노트북PC 등에도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키우겠다는 의지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또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센터’를 신설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제2의 미디어솔루션센터(MSCA)를 설립했다. 미디어부문 보강을 위해 구글 재직 시 유튜브 인수를 주도한 글로벌 미디어전문가 데이비드 은 전 AOL 미디어&스튜디오부문 사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DS부문 역시 플래시 메모리 솔루션제품 비중 증가에 따라 소프트웨어와 컨트롤러, 솔루션 개발 조직을 팀 단위로 격상시켰다. 미래 신성장동력이자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이끌 바이오 및 의료기기사업 조직도 보강해 종합기술원의 ‘바이오 랩’을 바이오연구소로 한 단계 격상하고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 연구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HME(헬스케어 장비)사업팀도 ‘의료기기사업팀’이라는 공식 사업조직으로 확대·재편됐다. 여기에 브랜드 관리강화를 위해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브랜드 부문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브랜드일류화위원회’를 발족했다. 삼성전자는 조직개편과 함께 성과와 자질이 검증된 뉴리더를 발탁하고 일부 사업책임자를 보강해 전열을 재정비하는 한편 현지화를 실천하기 위해 한국인 임원이 맡던 주요 해외 거점장에 현지인 임원 6명도 임명했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에서 삼성LED·SMD와의 합병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7월 DS사업총괄이 분리된 데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를 개편한 지 채 3개월이 되지 않은 만큼 변화보다 안정에 주력하기 위해서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합병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DS 부문의 반도체와 LCD 관련 핵심 임원들이 삼성LED와 SMD로 다수 이동해 사업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통합을 준비한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15일부터 전략회의와 글로벌회의를 열어 2012년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정지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손 안의 은행’ 1000만명시대 온다

    ‘손 안의 은행’ 1000만명시대 온다

    직장인 최모(28)씨는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해결한다. 그의 아이폰에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깔려 있다. 회사 보안 때문에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없는 최씨는 월급이 들어오는 날 이 앱을 통해 카드 대금을 선결제하기도 하고 부모님 용돈도 송금한다. 그는 14일 “미리 계좌번호와 금액을 저장해 두는 ‘스피드이체’와 자금이체 후 카카오톡(스마트폰 메신저)으로 통보하는 기능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손 안의 은행’인 스마트폰(모바일)뱅킹 전성시대가 열렸다.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스마트폰뱅킹 가입자 수는 올해 9월 말 현재 812만 3000명에 이른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 말 136만 9000명보다 6배 가까이 폭증했다. 분기마다 200만명가량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에는 가입자가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국민은행과 농협의 스마트폰뱅킹 가입자는 각각 200만명을 넘어섰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180만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스마트폰뱅킹이 인기 많은 이유는 편의성 때문이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등을 켜지 않아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24시간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이체를 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뱅킹 이용 고객의 95%가 조회 및 이체업무를 한다.”면서 “하루 중 정오부터 은행 마감시간인 오후 5시까지 거래가 몰리지만 새벽 3~4시에 자금 이체를 하는 고객도 있다.”고 전했다. 은행들은 스마트폰뱅킹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돈도 모으고 게임도 즐기는 ‘펀 뱅킹’이 뜬다. 국민은행의 ‘KB스마트★폰 적금·예금’은 선택한 동물을 키우는 게임을 접목했다. 다른 고객을 추천해서 우대 금리를 받으면 먹이량 등이 늘어난다. 농협의 ‘내사랑독도’ 앱은 사이버 독도 근처에서 낚시를 하면 쌓이는 포인트로, 독도에 건물을 짓고 금리우대쿠폰 등을 받는 일종의 금융게임이다. 기업은행은 ‘앱통장’을 내놨다. 종이통장을 만들지 않고 앱으로 거래내역을 관리하고 평생 동안 보관할 수 있다. 스마트폰뱅킹 열풍은 해외에선 보기 드문 현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호주계 ANZ 등이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보급 속도가 국내에 미치지 못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국내에는 금융결제원을 통한 은행 공동전산망이 갖춰져 있어 실시간으로 이체가 이뤄지지만, 해외에선 빠르면 20~30분, 늦으면 하루 이상 이체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스마트폰뱅킹 확산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뱅킹의 보안성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공인인증서나 개인금융정보가 통째로 들어 있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릴 경우 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인터넷뱅킹과 마찬가지로 해킹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보다 강화된 가상키보드 등 보안장치를 마련하고, 앱 위·변조 방지 등 최신 보안기술을 개발·적용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마포 여고생 성폭행 미군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흥락)는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노트북을 훔친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 R(21) 이병을 성폭력 특례법상 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R 이병은 10월 17일 오전 5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고시텔에 들어가 자고 있던 A(18)양을 성폭행하고, 10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사건 당일 R 이병이 미군 동료 H일병과 A양, A양 친구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 만취하자 숙소에 데려다 준 다음 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돌아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미군 측으로부터 R 이병의 신병을 인도받아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전신 스캐너/이도운 논설위원

    지난 7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의 출국장 보안검색 구역. 가방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고, 겉옷과 신발을 벗고, 바지 주머니 속의 소지품을 꺼내고 허리띠까지 풀었다. 검색대를 통과하려는데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검색대는 원통 모양이었다.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두 손을 들었다. ‘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 내 주위를 한 바퀴 돌고 지나가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전신 스캐너였다. 신문과 방송에서 기사로만 봐 왔던 것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누군가는 나의 맨몸을 봤을 것이다. 보여 줄 것도 감출 것도 없었지만 잠깐 기분이 묘했다. 내 뒤로 전신 스캐너를 통과하는 사람들에게 저절로 눈이 갔다. 전신 스캐너가 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미국 내에서도 반대하는 여론이 있었다는 보도가 기억났다. 그러나 이날 검색대를 통과하는 여행객들의 얼굴에서는 특별한 표정 변화를 읽을 수 없었다. 1분이라도 빨리 검색대를 통과해 비행기를 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았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Estonia 발트해를 적시는 찬란한 노래

    Estonia 발트해를 적시는 찬란한 노래

    Estonia 발트해를 적시는 찬란한 노래 “에스토니아에 일주일간 여행을 간다고요? 하루면 다 보는 곳 아닌가요?”라고 에스토니아를 여행해 본 사람들이 말했다.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발트 3국 중 하나’라는 사실만 알아도 실은 에스토니아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에스토니아는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당신의 다음 유럽 여행지로 꼽아두어도 에스토니아가 전혀 손색이 없는 이유를 소개한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에스토니아관광청 www.visitestonia.com 핀에어 02-730-0067 www.finnair.co.kr @Tallinn탈린 재래시장에서 발견한 에스토니아 “너희들은 왜 이렇게 영어를 잘하니?” “글쎄…. 우린 작은 나라니까.” 25살, 앳된 얼굴의 가이드 카티Kati의 짧은 대답에는 많은 뜻이 함축돼 있었다. 15세기 이후, 50년 이상 독립국가로 존재해 본 적 없는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 덴마크, 스웨덴, 독일, 러시아 등 열강들에게 종속당해 온 시절을 고스란히 반영하듯, 에스토니아 곳곳에는 혼재된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여행을 하면서 ‘대체 무엇이 에스토니아의 고유한 문화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사실 에스토니아는 운명적으로 고유의 것을 창조하기보단 받아들이고 재생성하는 데 익숙할 수밖에 없었다. 지정학적으로 교역의 거점이었고, 강대국들의 텃밭이었던 까닭이다. 그럼에도 세계에서 가장 적은 인구가 사용하는 자신들만의 언어, 에스토니아어를 유지해 온 나라. 그 나라 사람들은 유달리 자존심이 강했다. ‘왕년을 회상하는’ 방식의 자존심이 아니라 지금을 소중히 여김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발트 3국의 하나인 에스토니아는 문화적으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많이 다르며, 언어와 민족은 북녘의 핀란드와 유사하다. 젊은이들이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진 것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다른 점이다. 소련에서 독립한 후, 가파르게 경제 성장을 구가해 온 에스토니아는 MSN 메신저와 스카이프Skype를 개발한 IT 강국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탈린은 물론 지방 소도시의 식당에서도 대부분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할 정도다. 발트 3국 중 유일한 유로 사용국가이기도 하다. 에스토니아의 혼재된 문화는 재래시장에서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 발틱역Baltic Station 맞은편에는 러시아식 재래시장이 매일 열린다. 앤티크 제품부터 채소, 과일, 생필품까지 50여 개 상점이 문을 여는데 탈린 시내와는 전혀 다른 구소련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차가운 사람들의 표정마저 시계를 20년 전으로 돌린 것만 같다. 발틱역에서 트램으로 한 정거장 거리에 자리한 옛 공장터 ‘키르부투르크Kirbuturg’에서는 매주 토요일이면 벼룩시장이 열린다. 누가 사 입을까 싶은 낡은 옷가지부터, 고장난 라디오까지 어딘가 익숙한 시장 풍경이 펼쳐진다. 여름철이면 구시가지의 시청광장에서는 민족 장터도 수시로 열린다. 탈린이 고대부터 교역의 중심지였음을 상징하듯 광장에는 주변 국가의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음식과 수공예품을 가지고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처럼 다채로운 전통 시장을 체험하려면 반드시 주말을 끼고 탈린을 여행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언덕에 올라 부엌을 들여다보아라” 탈, 린. 입에 감기는 발음마저 고혹적인 도시다. 어떤 합리적 연관성도 없지만 그 이름에선 묘한 여성성이 느껴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Old Town의 풍경 또한 그러하다. 덴마크인들이 11세기에 이주해 오면서 도시의 면모를 갖춘 탈린은 13세기에 한자동맹의 중심도시로 번영을 누렸다. 거친 장사꾼들이 드나들며 만들어진 도시가 지금 이처럼 매혹적인 모습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관광지로 변모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중세시대에 탈린은 상인과 일반인들이 거주하던 저지대와 영주나 귀족들이 거주하는 고지대로 나뉘었다. 저지대에는 과거 길드 상인들의 건물들이 식당, 카페, 기념품 상점들로 용도가 바뀌어 보존되고 있으며, 고지대에는 교회와 각국 대사관을 비롯해 부유층의 집들이 있으니 그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탈린은 도시 전체가 평평한 지형으로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톰페아 언덕Tompeaa Hill이 해발 40m밖에 되지 않아 도보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구시가지는 어느 입구로 들어서든 풍부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지만 비루 성문Viru gate에서 도보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성문을 통과해 100m 즈음 들어가면 북유럽에서 유일하게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진 구시청사와 시청광장이 펼쳐진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광장 주변 노천카페에서 음식과 차를 즐기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시청광장 부근에는 1422년에 문을 열고, 10대째 내려오는 약국이 있고, 카타리나Katariina 골목은 중세 분위기를 가장 원형에 가깝게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부엌을 들여다보아라Kiek in de Koik’라는 엉뚱한 이름의 포수대에는 탈린 성곽의 역사를 알려주는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탈린 시내를 조망하기 좋은 톰페아 언덕에는 제정 러시아 시절의 역사를 반영하는 알렉산데르 네프스키 교회가 화려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돔 성당도 있다. 성당 내부에는 교회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장식품들이 가득해 어수선한 느낌을 주는데 현재는 중세시대의 유물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에스토니아인들은 종교에 큰 관심이 없는 까닭에 교회를 드나드는 사람들은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혹자는 구시가지를 하루에 세 번, 둘러봐야 한다고 말한다. 한가한 이른 아침, 이슬 낀 자갈길을 걸어 보고, 한낮에는 박물관, 교회 등을 들러보고, 저녁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물든 야경을 감상하고, 라이브 카페와 클럽에서 젊은 탈린을 만나 봐야 한다. 구시가지에는 살 만한 기념품도 많다. 먼저 발트 지역의 명물인 호박Amber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구시가지에는 인력거에서 중세 복장을 한 아리따운 여인들이 아몬드에 다양한 향신료를 첨가해 그 자리에서 직접 볶아서 판매하는 가게를 종종 볼 수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으니 선물용으로 훌륭하다. 1 탈린 구시가지 시청광장은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다. 13세기 한자 무역시대의 건축물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2 구시가지 곳곳에는 젊은 여인들이 중세 복장을 입고 에스토니아 전통 간식인 볶은 아몬드를 판매하고 있다 3 구시가지는 도보 여행에 좋다. 비루 게이트 입구에서 세그웨이Segway를 빌려 탈 수도 있다 4 탈린 구시가지에는 재치 넘치는 디자인의 간판들이 가득하다 5 구시가지는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인적이 드문 이른 아침, 이슬에 젖은 자갈길을 걸으면 중세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Festival 전국민이 합창을 하는 나라 노래를 사랑하는 민족들은 많지만 노래를 통해 혁명을 이룬 역사를 가진 민족은 드물 것이다. 에스토니아는 소련이 붕괴되기 전인 1988년, 혁명 기간 중 약 30만명의 시민들이 집결해 소련의 통치에 반대하며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의 일환으로 광장에 모여 노래를 불렀다. 당시 소련은 경제가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위를 진압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1991년 결국 독립을 이뤄내기까지 에스토니아는 반폭력 독립운동으로 일관했으며, 소련을 해체시키는 기반을 이뤘다. 비폭력 저항운동의 역사는 발트 3국이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1989년 3국 국민들은 탈린에서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까지 인간 띠를 만들어 소련 체제의 부당함을 전세계에 알렸고 자유를 외쳤다. 25만명이 만든 인간 띠는 ‘발트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 사건은 유네스코에도 유산으로 등재됐다. 에스토니아인들의 노래 사랑은 역사가 꽤 깊다. 탈린에서는 1869년부터 5년에 한번씩 송페스티벌Estonian Song Festival이 개최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에스토니아인들은 합창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탈린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당신도 음악을 좋아하나요?’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여성들이 ‘물론이죠. 송페스티벌에 나간 적도 있답니다’라고 답했다. 인구 40만의 작은 도시, 3만명이 합창을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대에 한번쯤 서 보지 않은 이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구 소련 시절, 오케스트라 지휘자였다가 이제는 탈린관광안내사무소에서 일을 하는 티나Tiina씨는 “1988년, 우리는 결코 약하지 않은 민족이라는 사실을 노래로 세계에 보여주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노래의 힘을 신봉하는 듯 느껴졌다. 올해의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된 탈린에는 축제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9월 말, 우리보다 앞서 단풍으로 물든 탈린에서는 디자인 축제와 재즈 축제가 한창이었다. 에스토니아 재즈 밴드의 공연이 펼쳐진 한 클럽에 인파가 몰려들었다. 맥주 잔을 들고 조용히 음악을 즐기던 중년의 남성에게 별 뜻 없이 말을 걸었다. “어디에서 오셨나요? 재즈를 좋아하시나 봐요”, “저는 독일에서 온 교사입니다. 탈린에만 3일째인데 재즈 축제 때문에 왔죠. 에스토니아의 수준 높은 음악문화에 매료됐답니다.” 리듬에 맞춰 잔뜩 흥에 취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진지하게 기타리스트의 연주에 몰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1 2011 유럽의 문화수도로 선정된 탈린에는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에스토니아인들은 모두 노래부르길 좋아한다 2 재즈페스티벌을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구시가지의 유명한 극장 본 크롤Von Krahl에서 기타 트리오의 연주가 펼쳐졌다 3 1869년부터 시작된 에스토니아 송페스티벌은 3만명이 합창을 펼치는 장관을 연출한다. 에스토니아는 구소련에 대항해 노래를 부르며 저항한 역사를 갖고 있기도 하다 4, 5 2008년 ‘올해의 유럽 박물관’에 선정된 현대미술관 쿠무KUMU는 중세 미술작품부터 최근의 미술 조류를 반영하는 작품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고 있다 6 제정 러시아 시절, 표트르 대제가 아내를 위해 선물한 여름 궁전, 카드리오르그 공원의 미술관에는 낭만주의 시대의 명화들이 전시되어 있다 Museum 표트르 대제가 아내에게 선사한 궁전 문화 수도 탈린에는 세계에 내놓을 만한 미술관도 있다. 18세기 제정 러시아 시절, 표트르 대제가 아내인 캐서린 1세를 위해 헌사했다는 카드리오르그 공원Kadriorg Park에는 화려한 궁전과 미술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올드타운에서 약 2km 떨어져 있는 공원 일대는 오크 나무와 라일락 나무로 울창한 숲과 호수가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의 안락한 쉼터로도 이용되고 있다. 목조로 된 바로크 양식의 궁전은 공원의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금은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는데 궁전 내부에는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러시아의 16~19세기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대형 홀에는 낭만주의 시대의 명작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어 미술 애호가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공원 뒤켠에는 화려한 꽃들로 수놓여진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공간은 웨딩 촬영과 파티를 위한 공간으로도 애용된다고 한다. 카드리오르그 공원에서 얕은 언덕을 따라 오르면 석회석으로 지어진 뾰족한 외관이 인상적인 현대 미술관 쿠무KUMU를 만날 수 있다. 2006년에 문을 연 에스토니아 최대의 미술관으로, 2008년 ‘올해의 유럽 박물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변의 자연 지형과 어우러진 디자인과 독특한 내부 설계는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 할 만하다. 7개 층에 전시된 작품은 종류도 시대도 매우 다채롭게 구성된 것이 런던의 테이트모던Tate Modern을 연상시킨다. 상설 전시관에는 18세기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 에스토니아 화가들의 미술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에스토니아 화풍의 변화와 함께 민중들의 삶의 궤적까지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2차 독립(소련 붕괴) 때까지의 작품들도 별도로 전시되어 있다. 이 전시관의 작품에는 소련 체제 하에 접어들면서 공산주의 사회로의 급격한 변화가 생생하게 반영되어 있다. 60년대부터 모더니즘, 팝아트, 극사실주의 등 당시 유행하던 화풍이 에스토니아라는 특수한 현실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읽어내는 것도 흥미롭다. 이외에도 매우 실험적인 장르의 미술, 조각, 설치 예술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돼 있어 한나절을 박물관에서 보내도 다 볼 수 없을 정도다. 1 시청광장에서 아몬드를 볶고 있는 에스토니아 소녀의 모습 2 탈린 구시가지의 교회나 성벽의 첨탑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뽐내고 있다 3 톰페아 언덕에서 내려다본 구시가지의 모습. 멀리 발틱해, 핀란드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항구도 보인다 4 중세 분위기의 레스토랑 올데한자Olde Hansa는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다 @Lahemaa National Park 라헤마 국립공원 숲, 바다, 늪, 대저택 그리고 완벽한 자연 많은 이들이 에스토니아를 하루 혹은 이틀만 여행하는 것은 ‘탈린 너머의 에스토니아’를 발견하지 못한 까닭이다. 탈린에서 출발해 러시아 방향으로 향하는 1번 도로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가면 전혀 다른 세상에 다다를 수 있다. 때묻지 않은 늪지대와 울창한 삼림, 중세시대 영주들의 호화로운 저택들이 어우러져 있는 라헤마 국립공원은 1971년 구소련이 지정한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그 화려하던 소련이, 그것도 전성기인 70년대에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는 사실만으로 왠지 그럴싸하지 않은가.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늪지대에서 이색 하이킹을 즐겨 보자. 조금 여유가 있다면 중세 영주의 집에서 스파를 즐기며 근사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Viru Bog Trekking 늪지대를 엉금엉금 걷는 재미 에스토니아의 6개 국립공원 중 라헤마 국립공원은 탈린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다.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중세 영주들의 집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탈린과 함께 여행하면 최상의 궁합을 이룬다. 라헤마 국립공원은 대체로 평지에 가까워 가벼운 하이킹이나 자전거 타기, 바다에서의 카약이나 카누 등을 즐기기에 좋다. 하이킹의 경우,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잘 형성되어 있어 지도만 있으면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다. 해변에서부터 늪지대까지 다채로운 산책로가 있으며, 에스토니아에 서식하는 비버Beaver를 구경할 수도 있는 산책로도 있다. 국립공원에는 50여 종의 포유류가 있다고 하지만 산책 중 이들을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양한 산책로 중에서도 늪지대(혹은 습지) 산책로를 선택했다. 습지 하이킹으로 유명한 곳은 비루Viru Raba 지역이다. 공원에 이르자 침엽수림이 내뿜는 공기가 신선하면서도 묵직하게 폐 속으로 침투했다. 숲 속으로 몇 걸음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전신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산소의 밀도가 높았다. 그러나 비루 습지 산책로의 주인공은 침엽수림이 아니었다.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몇백 미터를 들어가자 갑자기 하늘이 뻥 뚫리고 일견 잔디처럼 보이는 평원이 훤하게 펼쳐졌다. 맨땅에 뿌리를 내린 침엽수가 20m는 족히 넘는 키를 자랑하는 데 반해 늪지대에 나 있는 나무들은 큰 것이 3m 수준이었다. 무릎 높이의 나무 한 그루도 실은 수십년을 자란 것이라고 하니, 흙과는 전혀 다른 습지의 생태가 신기하기만하다. 이곳에서는 습지 위로 걷다가 발이 잠기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고, 식물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통나무를 깔아놓은 3.5km 산책로를 걸어야만 한다. 산책길 중간중간 만날 수 있는 작은 연못은 물고기가 서식할 수 없을 정도로 맑아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국립공원에는 840종에 달하는 식물군을 볼 수도 있으며, 찰스 다윈이 가장 좋아한 식물이었다는 식충식물도 곳곳에 있어 살아있는 과학교실로 활용되고 있다. Manor House 중세 독일 영주처럼 쉬어 볼까 라헤마 국립공원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재미는 중세 영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매너하우스Manor House를 구경하는 것. 개인적으로 지난 3월, 영국 코츠월드 지방의 매너하우스를 개조한 호텔에서 머문 경험이 있는 터라 매너하우스에 꽤나 매료가 된 상태였다. 유럽의 어느 나라를 여행하더라도 적어도 하룻밤 정도는 지방의 매너하우스에서 머물러 봐야 한다는 일종의 로망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그만큼 높은 기대치를 갖고 찾아본 에스토니아의 매너하우스. 영국의 그것에 비해 절대 뒤쳐지지 않는 화려한 정원과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특히 라헤마 국립공원의 3대 매너하우스로 불리는 팔름세Palmse, 사가디Sagadi, 비훌라Vihula는 전혀 다른 개성을 간직하고 있다. 팔름세 매너하우스는 노랑, 주황으로 채색된 바로크풍 건물이 9월의 낙엽과 어우러져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팔름세는 화려한 정원이 뒤뜰에 펼쳐져 있고, 박물관, 공방, 와인 판매점, 카페, 식당 등이 한 데 모여 있다. 특히 메인 건물에는 18세기 에스토니아 영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초상화, 낡은 피아노, 벽난로, 널찍한 테이블이 있는 살롱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1749년 독일 영주가 살던 사가디 매너하우스는 야생동물, 희귀식물 등 국립공원의 생태를 잘 보여주는 전시관Forest center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모던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매너하우스는 비훌라. 16세기에 지어져 오랜 역사를 자랑함에도 골프코스를 갖추고 있고, 스파, 워터파크 등의 시설은 물론 인접한 해변에서 카야킹, 말타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스포츠가 가능하다. 에스토니아인들은 누구나 로맨틱한 매너하우스에서 웨딩 촬영을 하고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꿈꾼다고 한다. 결혼식을 마친 후, 남편이 참나무 한 그루를 매너하우스에 기증하며 아내의 이름을 적은 종이를 뿌리와 함께 묻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참나무가 변치 않는 사랑을 상징하는 까닭이다. 1 습지의 생태는 일반적인 숲과는 전혀 다르다. 특히 이끼류의 식물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2 라헤마 국립공원은 살아있는 과학교실이다. 어린 학생들이 선생님을 좇아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3 국립공원은 바다를 면하고 있다. 북극 빙하를 타고 온 퇴적물과 암석들로 해변 지역의 생태 또한 독특하다 4 라헤마 국립공원에는 군데군데 호수가 형성되어 있다. 물이 너무 맑아 물고기가 살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5, 6 비훌라 매너하우스Vihula Manor house는 가장 모던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중세 영주의 대저택이다. 에스토니아인들은 매너하우스에서 웨딩 촬영 및 예식을 올리는 것을 동경한다고 전해진다 @Parnu패르누 여름 수도에서 잘 먹고 잘 쉬기 에스토니아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그저 춥기만한 나라’라는 것.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바로 아래 있고, 유라시아 대륙의 서북쪽 끄트머리에 있으니 그런 오해가 있을 법하다. 겨울철에는 영하 20~30도는 예사이고, 오후 3시면 어두워지는 혹독한 겨울나라의 면모를 보이지만 6~8월은 영상 30도 가량의 온화한 날씨에 밤 11시가 넘어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나라로 변모한다. 고로 에스토니아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철은 여름이며, 남쪽의 해변도시 패르누Parnu는 여름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탈린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려 패르누에 도착했다. 거리상 129km밖에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탈린에 비해 공기가 훨씬 온화한 느낌이다. 패르누는 ‘에스토니아의 여름 수도’라는 수식어처럼 널따란 백사장이 있는 해변을 끼고 있다. 9월 말, 해변에는 산책을 나온 몇몇 사람들만 눈에 띄었을 뿐 백사장은 하얗게 비어 있었다. 그렇다고 패르누의 여행 시즌이 마감된 것은 아니었다. 패르누에는 19세기부터 스파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해 자국민뿐 아니라 스칸디나비아와 동유럽 지역에서도 스파를 즐기기 위한 여행객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 스파를 전문으로 하는 대형 리조트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스파와 마사지,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으니 에스토니아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다. 패르누에서는 건강을 위한 웰니스 스파Wellness Spa와 치료 목적의 메디컬 스파Medical Spa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스트랜드 호텔Strand Hotel & Conference에서 진흙팩 트리트먼트를 받았다. 75분 동안 사해 머드를 온 몸에 바르고 나니 피부가 수분을 단단히 머금었고, 노폐물과 몸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 듯했다. 유럽에서 이 정도의 서비스를 받고 39유로(약 6만2,000원)만 지불하면 된다는 사실도 새삼 놀랍다.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오일 마사지 등도 30유로 선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스파 에스토니아Spa Estonia와 같은 메디컬 스파 호텔에서는 각종 질병 진단을 10유로 수준에서 받아볼 수도 있다. 이외에도 중국식 마사지, 태국식 마사지부터 벌꿀 마사지까지 취향대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그로테스크한 호텔을 가득 채운 선율 패르누는 완벽한 휴양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음식도 단순히 먹고 배부르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우리 몸에 유익한 오거닉 푸드가 어울린다. 형형색색의 목조 건물들이 아름다운 올드시티에는 문을 연 지 2년 만에 에스토니아 50대 식당으로 선정된 오가닉 카페 ‘마헤딕Mahedik’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어 찾아보았다. 탈린에서 수십년간 호텔에 종사했던 에비 큐식Evi Kuusik씨는 오가닉 푸드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고향인 패르누로 돌아와 가게를 열었다. 직접 농부들로부터 채소와 육류를 구매하고, 어부들로부터 생선을 공급받아 신선한 재료와 빼어난 맛으로 순식간에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연어 샐러드와 엘크 고기로 만든 파스타를 맛보았다. 과일주스부터 디저트로 먹은 파이까지 몸에도 좋은 것이 맛까지 훌륭했다. 큐식씨는 “사실 오가닉 푸드라는 게 대단할 게 없어요. 패르누에서 어릴 적부터 먹어 왔던 것을 되살리는 일을 한 것뿐이죠”라고 맛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이 식당의 사장은 큐식씨의 딸 에벌린Evelin Kuusik이다. 흥미롭게도 그녀는 한국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했다고 한다. 빼어난 미모의 모녀가 운영하는 마헤딕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피아노, 클라리넷 등의 소박한 공연도 열린다. 흥미롭게도 이 낯선 땅, 그것도 조그만 마을에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사람을 또 한 명 만났다는 사실을 그저 행운이라고 해야 할까? 패르누에서 가장 유서 깊은 럭셔리 호텔 아멘데 빌라Ammende Villa에서 묵는 밤. 운이 좋게도 영국의 유명 기타리스트인 제이슨 카터Jason Carter의 공연을 보게 됐다. 그는 평양에서 공연을 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음악으로 북한 사람들의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북한’을 여행한 경험을 관객들과 공유했는데, 공연이 끝나고는 ‘남한’에서 온 나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 그리곤 이메일을 보내 왔다. 북한을 여행한 경험을 더 소상하게 얘기해 주고 싶다는 메시지와 함께…. 결국 제이슨 카터 덕분에 그의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을 뿐 아니라 패르누에서의 추억도 더욱 애틋하게 간직하게 됐다. 유명 뮤지션의 공연을 보는 것도 큰 행운이었지만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대저택, 그러니까 무대 뒤편에는 뿔 달린 사슴 박제가 걸려 있고, 마룻바닥을 밟을 때마다 삐걱이는 소리가 들리는 이방의 공간에서 멜랑꼴리한 음악을 듣는 기분이란 참 기묘했다. 공연이 끝나고, 방으로 돌아왔다. 널찍한 욕조에서 반신욕을 즐기고, 자작나무 향이 짙게 풍기는 핀란드식 사우나에서 피곤을 풀었다. 에스토니아에서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포근하고 로맨틱하게 저물었다. 1 패르누는 ‘에스토니아의 여름 수도’라는 명성에 걸맞게 잘 먹고, 잘 쉬기 위한 모든 문화가 자리잡혀 있다. 최근에는 오가닉 푸드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2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스파를 체험할 수 있는 스트랜드 호텔 & 스파 3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안락한 분위기의 카페 4 여름철이면 패르누는 전국에서 모여든 휴가객과 북유럽 여행객들로 붐빈다. 고운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 해변에서는 여느 휴양지에 비해 상업적인 냄새가 덜 느껴진다 5 패르누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아멘데 빌라. 1905년 독일인 부호가 딸의 결혼식을 위해 지었으며, 이제는 사우나 달린 객실,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이 펼쳐지는 럭셔리 호텔로 변모했다 6 도심 가운데에 자리한 작은 공원에는 참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밀도 높은 산소를 내뿜고 있다 7 소박한 분위기의 카페 풍경 Travel to Estonia ▶에스토니아 여행팁 탈린 카드Tallinn Card 탈린 여행의 필수품이다. 6시간(12유로), 24시간(24유로), 48시간(32유로), 72시간용(40유로)이 있으며, 카드 한 장이면 대중교통, 박물관, 스파·사우나 입장은 물론 가이드 투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탈린 호텔과 라헤마 국립공원 투어 등은 할인이 가능하다. 탈린관광청 웹사이트(www.tourism.tallinn.ee/fpage/tallinncard)에서 사전 구매도 가능하며, 주요 호텔 및 관광안내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전압 우리나라와 같은 220V를 사용한다. 화폐 1유로는 약 1,601원(10월 기준). 크룬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기후 6~8월에는 최고기온 30도 정도로 따뜻하며, 11월부터 3월까지는 평균 기온이 영하로 매우 추운 편이다. 여행을 하기에는 5~9월 사이가 좋다. 무선인터넷 에스토니아는 EU 국가 중에서도 IT가 가장 발전된 나라다. 대부분의 호텔과 식당에서 WIFI를 무료로 제공한다. ▶Food 영부인이 재유행시킨 검은 빵 에스토니아는 열강들의 통치를 받은 역사가 긴 만큼 음식 문화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대통령 영부인이 흑빵을 굽는 모습이 TV에 노출되면서, 이 전통 빵이 큰 유행을 타고 있다. 어느 식당을 가든 흑빵을 먹어 볼 수 있다. 탈린 시청광장에 자리한 올데 한자Olde Hansa는 15세기 한자 시대의 분위기로 에스토니아 전통식을 제공하는 가장 유명한 식당이다. 각종 곡물과 육류, 북유럽에서 즐겨 먹는 연어의 맛도 훌륭하지만 인테리어부터 음악, 점원들의 복장까지 완전히 중세풍으로 연출해 이색 체험 차원에서도 추천할 만하다. www.oldehansa.ee 라헤마 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어부들의 마을 ‘알트야Altja’에 있는 에스토니아 전통식당 알트야 코르츠Altja Korts는 앞바다에서 잡힌 청어요리가 주를 이루며, 막걸리 맛과 흡사한 러시아식 전통음료인 크바스Kvass의 맛이 훌륭하다. www.altja.ee ▶Hotel 이왕이면 핀란드식 사우나 달린 호텔 탈린에서는 올드타운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곳에 호텔을 잡는 게 편리하다. 수영장, 사우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호텔이 많으니 예약 전 확인하는 게 좋다. 올드타운 비루 게이트 앞에 위치한 노르딕 호텔 포럼Nordic Hotel Forum이 가격, 접근성, 서비스 면에서 추천할 만하다. www.nordichotes.eu 패르누에서도 사우나, 스파 시설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으며, 도시의 역사를 대변하는 아멘데 빌라Ammende Villa는 아르누보풍의 웅장한 분위기 속에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www.ammende.ce FINNAIR 에스토니아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우리나라에서 에스토니아로 가는 직항은 없지만 항공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핀에어를 이용하는 게 최선이다. ‘유럽으로 가는 가장 빠른 항공사’인 핀에어는 서울과 헬싱키를 9시간 만에 연결하며, 헬싱키에서 탈린까지는 35분만에 연결된다(헬싱키에서 페리를 이용할 경우, 탈린까지 2~3시간이 소요된다). 핀에어는 설립 이후 단 한번도 안전 사고를 일으킨 적 없어 매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선정되고 있으며, 각종 매체로부터 ‘북유럽 최고 항공사’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항공사 TOP 5’에 꼽히기도 했다. 개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개인 노트북 연결 콘센트 및 USB 연결장치를 탑재하고 있고, 비즈니스석에는 180도 젖혀지는 침대형 좌석을 도입했다. 특히 한국 승무원 탑승, 비빔밥, 불고기 등 한식 기내식 제공, 한국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 한국 승객들을 배려한 기내 서비스는 한국 승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헬싱키 반타 공항 역시 유럽 공항에서는 최초로 한국어 표지판을 설치해 환승 및 공항 이용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www.finnair.co.kr 02-730-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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