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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이후 일 총리 내년 1월 방한/아사히신문 보도

    【도쿄=강수웅 특파원】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가 내년 1월초 한국을 방문,일ㆍ북한 국교정상화 문제 등 두 나라 공동관심사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고 아사히(조일)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정부소식통을 인용한 이 신문은 가이후 총리가 내년 1월8일을 전후하여 방한,노태우 대통령과 일련의 수뇌회담을 갖고 일ㆍ북한 수교 교섭과정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후 총리는 아키히토(명인) 왕 즉위식 참석차 방일한 강영훈 총리와 13일 만나 그로부터 방문초청을 거듭 받았다고 아사히는 밝혔다.
  • 대범죄 전쟁 국민운동으로/오늘 노대통령 주재 보고회의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을 범국민차원의 새질서 새생활운동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내각차원에서 다각적으로 강구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노태우 대통령의 10.13특별선언 한 달을 맞아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전 국무위원ㆍ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 대통령 주재로 선언실천 합동보고회의를 열어 그동안의 관련부처 활동을 점검하는 한편 앞으로의 민생치안 추진방향을 협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민생치안을 국민운동에 역점을 둬 민간단체에 대해서도 예산상의 지원을 적극 강화키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참여민간단체들과 협의,▲과소비 추방 ▲건전소비생활 정착 ▲일하는 풍토 조성 ▲저축정신 함양 ▲아껴쓰기운동 등 국민운동 5대 과제를 선정,이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한 시회적 분위기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13일 하오 이승윤 부총리 주재로 내무ㆍ재무ㆍ법무ㆍ농림수산ㆍ상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치안대책을 논의하고 최근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및 추곡수매를 둘러싼 농민시위 확산조짐 등에 대한 대처방안을 협의했다.
  • 헝가리 대통령/곤츠 오늘 내한/미초타키스 희 총리도

    아르파드 곤츠 헝가리공화국 대통령 내외가 노태우 대통령 내외의 공식초청으로 3박4일간 우리나라를 방문하기 위해 14일 하오 김포공항 착,내한한다. 또 콘스탄틴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내외도 이날 상오 우리나라를 1박2일간 방문하기 위해 입경한다.
  • “에너지소비구조 개선해야”/노대통령,「절약촉진대회」 치사

    노태우 대통령은 13일 페르시아만사태로 인한 원유가 상승이 우리 경제의 앞날에 커다란 불안을 주고 있다고 지적,산업구조를 에너지절약형으로 조정하고 에너지소비구조를 개선하는 데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에너지절약촉진대회에서 참석,치사를 통해 『정부도 에너지소비가 많은 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공정개선과 시설합리화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명식 포항제철 사장이 금탑산업훈장을,최진문 로케트보일러공업 회장이 동탑산업훈장을,김동욱 제철화학 사장이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김낙진 한국건류가스산업 사장 등 3명이 산업포장을,럭키 등 6개 기업 및 개인이 대통령 표창을,동방유량 등 7개 기업 및 개인이 국무총리 표창을,금성하니엘 등 56개 기업 및 개인이 동력자원부 장관 표창을,한국전력 등 7개 단체 및 개인이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 「범죄와의 전쟁」 한달/박재범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지 13일로 한달을 넘겼다. 정부는 되도록 빠른 시일안에 국민을 불안에 떨게하는 각종 범죄꾼들을 뿌리뽑겠다고 다짐하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 일제단속을 벌여왔다. 경찰은 이 기간동안 각종 범죄자 10만여명을 검거,3천여명 이상을 구속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범죄와의 전쟁이 실속없이 요란하게 펼쳐져 오히려 범죄자들을 자극한 끝에 흉악범죄를 부른 것이 아닌가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 범죄자들이 당국의 초강경대응을 피하기 위해 「일」을 저지를 때마다 「증거인멸」을 꾀해 범죄가 훨씬 잔인ㆍ흉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한달동안 서울과 지방에서 모두 53건의 살인 및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같은 지적에 대해 경찰도 할 말이 있다. 『범죄와의 전쟁 이후 우선 불법주차ㆍ음주운전 등의 교통무질서 행위가 사라져 사회의 분위기가 안정되고 있는 것은 사실 아니냐』는 것이 경찰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그동안 기소중지자 18만명 가운데 5만∼6만명을 검거하는등 거리에 돌아다니는 범죄자들이 줄었다는 통계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에 큰 충격을 주는 강력범죄의 발생은 경찰의 책임이라기 보다 교육부재ㆍ행형제도의 불합리 등 우리 사회 모두의 책임』이라고 경찰은 주장한다. 지난해 경찰이 붙잡아 구속한 조직폭력배 가운데 15% 정도만 법정선고 형량을 모두 채우고 만기 출소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변호사등을 통해 가석방 또는 병보석 등으로 풀려났다는 얘기다. 수사경찰관은 『모든 범죄자들은 동료가 붙잡히면 만기 이전에 동료를 빼내기 위해 「일」을 더욱 열심히 한다』면서 『결국 범죄자를 검거하면 변호사들이 거액의 변호료를 받고 범죄자를 풀어주고 다시 이를 붙잡아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물론 교육과 행형제도 등의 불합리성 만으로 경찰이 「면책」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지키는 열사람이 도둑 하나를 막지 못한다』는 속담같이 강력범죄 발생의 책임이 경찰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여성단체가 새 질서운동 앞장을”/노대통령 강조

    노태우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 여사는 12일 하오 도덕성 회복 및 건전소비운동을 벌여온 53개 여성단체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다과회를 베풀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처한 경제ㆍ사회적 어려움을 설명하고 도덕성 회복과 건전한 사회기풍 조성없이는 이 난관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뒤 특히 최근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새 질서,새 생활운동에 여성단체들이 적극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 「미곡담보 융자제」 도입/정부 UR대책

    ◎일반미 판매는 공매제로/증류식 소주에 쌀 사용 허용/추곡 1백만섬 더 수매방침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 이후 국내 농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전략농산물을 집중 개발하는 등 대응책을 내년 상반기중 확정,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 앞으로 쌀을 취급하는 민간상인들이 적당한 이윤을 얻을 수 있도록 양곡관리제도를 고쳐 민간인의 쌀 유통시장 참여를 적극유도,정부의 추곡수매부담을 줄여나기기로 했다.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은 12일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에게 당면 농정문제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 이후의 농ㆍ어업부문 대응책 시안을 내년 3월말까지 마련,공청회 등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 확정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이 시안에 ▲영농규모 확대와 생산비 절감 등을 통한 농업구조 조정 ▲사과ㆍ배ㆍ화훼ㆍ돼지고기 등 수출유망품의 집중 육성 ▲농어민 복지시책의 확대 ▲수입개방품목의 작목전환 ▲농산물의 가격ㆍ유통구조개선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쌀값 안정과 정부미 재고부담을 덜기 위해 상인이나 농민들에게 수확기에 쌀을 담보로 자금을 융자,쌀값이 오를때 내다 팔게 하는 미곡 담보융자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질의 정부일반미 판매는 공매제도로 발전시키고 통일계 쌀은 당분간 싼값에 판매,도시영세민의 생활안정을 꾀하는 한편 쌀값의 계절적 등락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을 삼가,민간유통기능을 활성화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급식대상 국민학교를 현재 7백65개에서 전국적으로 실시,이에 따른 쌀 소비량을 4만5천섬에서 37만섬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주세법을 개정,내년부터 증류식 소주제조에 쌀 사용을 허용하고 쌀 가공식품의 개발ㆍ연구에 힘을 쏟아 쌀 소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에 대해서는 농가에서 고율의 수매가 인상보다는 일반벼의 수매량을 늘려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지적,수매량을 당초 계획보다 증대시키겠다고 말했다.
  • 지자제 타협 문턱서 “미묘한 신경전”/민자ㆍ평민 줄다리기의 배경

    ◎기초단체 정당공천 싸고 눈치싸움/여 “양보할 만큼 했다”… 「배제」 고수/야 「묵시적 합의」 바탕 명문화 요구 여야간 자지제협상이 진전을 보고 있어 올 정기국회에서 지자제관계법이 여야합의로 통과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평민당이 12일 하오 여야총무협상에서 지금까지의 쟁점사항이던 기초단체선거의 정당공천 문제에 대해 이번은 배제하고 차기 선거부터 허용해도 좋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날 협상에서 기초자치단체선거 정당공천 문제는 유보시키되 지금까지의 의견접근 부분을 문서화시키자는 평민당측 제안을 거절,평민당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완전합의가 이뤄지기까지에는 여야간에 또 한차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자당은 다른 정치협상과는 달리 지자제문제에 대해서는 느긋한 입장이다. 내각제가 물건너간 상황에서 지자제문제는 더이상 야당에게 등원기피의 명분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민자당은 평민당측이 기초단체의 정당공천 배제라는 여당안을 수용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지자제 실시는 92년 이후로 연기될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민자당의 이같은 자세는 지자제 실시가 노태우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며 내년 봄 지방의회 구성이 이미 여야간 합의된 사항이란 측면과 내각제 포기 및 정치ㆍ경제불안 등을 감안할 때 지자제 실시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측면 등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한 것이란 분석이다. 야당측이 쟁점부분을 양보하면서까지 지자제 실시를 원한다면 약속대로 내년 3,4월쯤 지방의회 구성을 할 수 있으되 여당측이 양보를 거듭해가며 무리하게 지자제 실시를 추구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의 배경에는 그동안 여권이 ▲기초 및 광역의회와 단체장 등 지자제 전면실시 ▲광역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허용 등 많은 양보를 해왔으므로 기초선거에서의 정당참여 배제문제는 야권이 물러서야 한다는 기대도 깔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노 대통령의 지자제 연기 시사 이후 민자당의 정순덕 총장ㆍ김윤환 총무가 지방의회선거는 92년초 총선과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도 평민당의 양보를 촉구하는 지자제협상 막판전략의 일환이었다고도 분석된다. 민자당은 이같은 「엄포」가 주효,평민당측이 첫 번째 지자제선거에서는 의회나 단체장을 불문하고 기초선거에서의 정당참여를 배제하는 대신 4년 후 차기 선거에서는 정당공천을 허용하자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자당은 앞으로 막바지협상에서도 원칙적 입장을 고수,차기 선거에서의 정당참여 허용을 관련법 부칙에 넣자는 평민당측 주장을 수용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정치적 약속정도로 타결지으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평민당의 등원이 결정되고 여야 지자제 절충이 이뤄지면 이번주말이나 내주초 여야총재회담을 열어 지자제 일정을 국민 앞에 천명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권내 특히 경제계에서 지자제 실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아직도 크고 차기 대권과 관련,자치단체장선거 실시시기는 미루자는 의견도 민자당내에서 만만치 않아 지방의회 및 단체장선거에 대한 여야합의가 완전히 이루어져내년 3ㆍ4월쯤 지방의회가 구성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언키 힘든 상황이다. ○…지자제문제에 대한 평민당의 입장은 이제까지의 협상과정에서 묵시적으로 합의된 사항을 토대로 하루빨리 입법화시키자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평민당의 입장은 12일 하오 열린 여야총무회담에서 김영배 총무가 『기초자치단체에서의 정당공천제 문제는 차치하고 지금까지 합의된 사항만이라도 명문화하자』고 제의한 데서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평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가진 오찬석상에서 김 총무가 『오늘 협상에서 적어도 지금까지의 합의사항만이라도 명분화시키겠다』고 장담하자 『문서화시킬수만 있다면 등원토록 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총무회담에서 민자당이 문서화 제의를 거절함으로 해서 평민당은 여권의 지자제 실시 의지 자체를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됐고 이에 따라 지자제협상 자체가 원점으로 회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평민당이 지금까지 주장해온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의 정당공천제 도입문제를 유보하고 현수준에서 명문화를 서두르고 있는 데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자제선거법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이미 의견접근을 본 내년초 지방의회선거 실시마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의 지자제 실시시기 재조정 검토발언 등 여권에서 지자제를 기피하는 말들이 새어나오면서 평민당은 손 안에 들어온 지자제문제 전체를 놓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 이 점에서 김 총재가 이날 창당 3주년 기념사에서 지자제문제에 있어 종전입장을 불변을 강조한 것도 여권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막판까지 고삐를 조여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평민당은 국회 등원이 선행되더라도 기초에서의 정당공천 문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관철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 역시 지자제선거법안을 명문화하기 위한 협상용 발언일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유력. 평민당이 지자제의 내용보다는 입법화 쪽에 비중을 두게 된 것은 지자제의 조속한 실시여부가 14대 총선 및 차기 대권도전의 승부를 가름하는 최대관건이라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 전환기 새 권력 창출의 조건/이기택 연세대교수(서울시론)

    ◎한반도 환경 변화에 취약점 없게 한국의 험난한 정치사에서 권력의 딜레마는 깊고 복잡한 흔적을 남겨놓으면서 내려왔다고 본다. 그러면서도 이승만은 거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한국전쟁에 대처하고 능숙한 정치적 처리로 오늘의 민주주의와 경제의 출발점을 마련했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어서 약체의 장면 정권을 넘어 등장한 박정희는 강력한 권력을 배경으로 주로 물질적인 근대화를 구축하였다. 그러나 오늘의 권력의 딜레마를 낳은 것은 박정희 권력의 무책임함과 준비없는 돌연한 붕괴 직후부터였다. 전두환은 권력을 조직할 철학적인 준비나 정치권력에 대한 노력없이 인계받았다는 점과 동시에 헌법상 「단임」이라는 함정과 최종적으로는 「국민저항권」이라는 권력적인 틀과 벼랑에 서면서 권력을 운영해야 했던 것이다. 지금의 권력도 박정희가 남겨놓은 권력의 딜레마를 해결할 새 없이 역시 「단임」이라는 틀 이외에는 정치적 과정을 처리할 겨를조차 없이 이미 엄격한 현실적 권력후기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불가능에 가까웠던한국전쟁에 대한 대처나 근대화 속에서 우리 정치사에 맥맥이 흐르는 정치적 전통이 정치세력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이어져왔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실상 한국전쟁에서 민족의 자유를 구하는 일이나 경제적 「무」에서 근대화를 이루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정치작업이었다. 이승만은 한국전쟁 처리에서 미국을 주무를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또 미국을 한국전쟁에 끌어들여 오늘의 기초를 닦은 것이다. 박정희가 혁명 초기에 경제적인 황무지에 절망한 나머지 윤보선 대통령에게 별 하나만 더 달아주면 정치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웃지 못할 「정치적 순간」도 불가능한 근대화의 출발을 말해주는 일이었다. 이것이 한국의 정치전통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우리의 총체적 정치의 향방은 좋든 싫든 간에 세 가지 요인에 의해 지배되어왔다. 물론 첫째는 우리 정치문화,즉 우리의 대내정치이며 둘째로는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동맹국의 정치적 지원과 영향이며 셋째로 우리 정치사에서 보이지 않는 손인 북한의 대남정책이다. 이를 종합하여 요리할 수있을 때만이 건전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권력이 된다고 본다. 동시에 총체적으로는 지금까지 냉전이라는 국제환경이 한국의 지위를 강화시켜준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국내정치와 국제환경,남북한 관계라는 한국정치의 요인이 크게 바뀐 상태에서 장래를 전망해야 할 중요한 전환기에 들어서고 있다. 한국정치사에 중요한 전환기라는 말은 노태우 이후 권력의 임무와 책임의 핵심이 한반도문제의 새로운 해체과정과 해결에 대비하는 강력한 권력으로 준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해결은 한국정치의 정치적 전통 위에 구축되어야 하며 한국정치사의 완성과 관련되게 마련이다. 우리는 이미 긴 정치사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정치적 전통을 잇는 정치사를 다음 권력에서도 단절해서는 안된다. 다음 권력은 적어도 「당일치기」의 권력적 조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이승만과 박정희,그리고 장면 정권의 권력조직의 특징과 허점 및 결함을 정치인은 깊이 연구하고 반성하면서 다음 권력을 조직해야 한다고 본다. 냉전이 끝나는국제환경과 중동사태에서 보여주듯이 미소간의 국제적인 협력체제는 한반도 해결에도 깊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낳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여기에서 문제되는 것은 한국정치의 셋째 요인인 북한 대남정책의 성격이라고 본다. 북한의 대남정책은 새로운 성격을 강하게 가지면서 전개하고 있다고 본다. 북한은 주로 과거에 있어서는 기본적 혁명과제라고 말하는 「하나의 조선」정책,즉 「남조선혁명」을 기본으로 하여 「밑으로부터의 혁명」을 추진하는 형식을 취하였다. 특히 광주사태 이후로는 지하에 「지휘부」를 두고 지하세력을 부추겨 한국정치의 딜레마를 창출하면서 한국정치의 혼란을 유도해왔다. 그러나 전두환 후기부터는 이러한 「밑으로부터의 혁명」정책으로부터 점차로 과감하게 「권력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물론 평양은 도쿄를 경유하여 현대적인 통신수단인 팩시밀리를 통해 서울의 지하에 오늘도 매일같이 지령을 내리고 있는 것이 우리 정치의 현실이다. 이러한 북한의 대남정책 특성은 현정치하에서 노태우 정부의 권력적인 약점을 활용하면서 더욱 「권력적인 접근」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는 점이다. 사실상 노태우 정부의 권력적인 약화도 이러한 북한 대남정책의 개입과 영향이 컸다고 보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단임」이라는 벼랑에 선 채 북한의 대남정책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 1992년을 전망하는 북한의 대남정책에서 권력적인 접근의 목표는 남한의 민주정치라는 권력계승 과정의 약점을 남한에 대한 정치적 공격의 최대 최후의 기회로 보고 있는지 모른다. 권력적 접근의 상징으로 전두환 대통령도 끌려다닌 남북한정상회담이 그 유혹의 정치심벌이었다. 실질적으로 김일성 권력의 기반이며 논리인 「남조선혁명」과 동일어인 「하나의 조선」정책에서 남북한정상회담에 김일성 스스로가 나설 경우 완벽한 자기부정이 되기 때문에 적어도 정치논리상 회담성사가 불가능한 일이다. 또 만날 수 없는 것이 북한의 정치현실이기도 한 것이다. 오늘의 북한을 외부에서 구출할 수 있는 정치는 없다. 북한 스스로가 해결할 일이라고본다. 노태우 정권의 후기에 들어서는 현시점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무겁고 엄격한 권력적 임무와 책임은 지금 개별적인 정책,그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3당합당을 최선의 기반으로 하면서 능력있고 건전한 다음 권력을 창출하는 작업을 사심없이 능숙하게 해내는 일이라고 본다. 「당일치기」라는 권력적 준비를 갖고서 다음 전환기를 대처해서는 안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는 너무 험난한 정치적 위기가 닥쳐올 수 있기 때문이다.
  • 값 인상은 8%선

    정부는 올해 일반미 수매량을 당초 예정보다 1백만섬 정도 늘리는 대신 수매가인상률은 통일벼 3%,일반벼 8% 선으로 억제할 방침이다.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과 조경식 농림수산ㆍ이희일 동자부 장관은 12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같은 방침을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리는 추곡수매와 관련,현재 지난해 가격을 기준으로 일반미 1백50만섬,통일벼 4백50만섬에 대한 수매에 들어갔으나 보관능력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일반미 수매량을 1백만섬 늘어난 2백50만섬으로 확대,전체수매량을 당초 6백만섬에서 7백만섬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수매가격을 지나치게 올릴 경우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통일벼는 지난해 수매가격보다 3%,일반벼는 8%를 넘지 않는 범위내에서 억제하겠다고 보고했다.
  • 소 대통령위원 내한/메드베데브,16일에/고르비 친서 휴대

    소련 대통령위원회의 메드베데브 위원이 한소 경제협회(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초청으로 오는 16일 내한한다고 외무부가 12일 밝혔다. 메드베데브 위원은 23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청와대로 노태우 대통령을 예방,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한편 최호중 외무장관과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 “동구변혁 북한개방 촉진 기대”/방일 강 총리,독일 대통령과 요담

    【도쿄 연합】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 대통령은 12일 『동구권의 변혁이 북한의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기를 바라며 한국의 대북한정책을 지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이날 도쿄 아카사카 프린스호텔에서 아키히토(명인) 일왕 즉위식에 참석차 방일중인 강영훈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가까운 장래에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이어 『헝가리ㆍ폴란드ㆍ체코슬로바키아 등 동구권과 한국과의 경제협력은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의 대동구 경제협력에 독일의 경험이 도움이 되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서 강 총리는 노태우 대통령의 안부와 독일 통일에 대한 축하의 말을 전하고 『북한이 구체적인 변화를 보일 때까지 북한과 관계개선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 국회 빠르면 주말 정상화/여야 총무회담

    ◎지자제 쟁점사항 명문화 싸고 이견/「민생문제 공동대책위」 구성등 3개항은 합의 민자당의 김윤환 총무와 평민당의 김영배 총무는 12일 하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지자제문제 중 여야간 쟁점으로 남아 있는 기초단체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문제를 절충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총무회담에서 평민당측은 『이번에 한해 기초단체선거의 정당참여를 배제하되 4년 뒤 차기선거에서는 정당공천을 허용한다는 조항을 법안부칙에 명문화하자』고 주장한 반면 민자당측은 차기선거에서 정당공천 허용문제는 정치적으로는 약속할 수 있으나 명문화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빠르면 14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던 평민ㆍ민주당 등 야권의 등원시기가 불투명해졌으나 13일의 평민당 의총 및 당무지도위원합동회의 결과 평민당측이 독자등원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고 또 여야 지자제절충 진전여하에 따라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까지는 야당 등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여야총무회담에서 평민당측은 기초단체선거에서의정당공천 문제는 제외하고 이미 여야간 합의된 ▲내년 상반기 지방의회선거 ▲그 1년 이내 자치단체장선거 ▲광역의회 및 단체장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허용을 합의문 형식으로 발표하자고 하면서 특히 자치단체장선거는 92년초 14대 총선과 동시에 실시토록 하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민자당측은 기초단체에서의 정당참여 문제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지자제 실시시기에 대한 합의 자체에 응해줄 수 없다면서 자치단체장선거를 14대 총선과 동시 실시토록 못박는 것에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김윤환 민자총무는 92년에 14대 총선과 함께 지방의회ㆍ자치단체장선거를 함께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해보자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여야 총무들은 지자제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해소치 못한 반면 ▲내각제 문제 ▲보안사 민간인 사찰문제 ▲민생치안 문제 등 3개항에 대해서는 의견일치를 이루고 지자제 문제가 타결되면 함께 합의문 형식으로 발표키로 했다. 여야 총무들은 내각제문제와 관련,『민자당 대표가 국민과 야당이 반대하면 내각제를 추진치 않는다는 여야합의 사항을 국민에게 선언토록 하자』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 보안사문제에 대해서는 ▲보안사가 민간인 사찰을 할 수 없도록 여야가 국회에서 입법 등의 조치를 취하며 ▲보안사 명칭을 변경하고 ▲보안사 기구 및 기능을 축소 개편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여야 총무들은 또 민생문제 해결방안을 협의키 위한 여야 공동대책위도 구성키로 합의했다. 여야는 총무간 접촉에서 지자제문제가 타결되는 대로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여야총재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남북정상회담서 통일 토대 마련/노대통령 탄유그 회견

    【서울 탄유그 연합】 노태우 대통령은 10일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과의 회견에서 가까운 장래에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남북한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한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문제의 해결과 관련된 모든 현안들의 기본적 원칙을 논의할 수 있으며 한반도 통일을 향한 근본적 접근에 대한 합의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정상회담이 통일을 향한 역사적 발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나는 이미 남북한정상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했으며 이제 평양으로부터 이 회담의 수락에 대한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유고를 비롯한 비동맹국가들이 남북한 관계진전에 기여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공전 2개월… 민자ㆍ평민의 등원대책

    ◎“「대치정국」은 공멸”… 합석채비/“더이상 국회표류 안된다” 공감/민생 등 집권당 책무에 부담 민자/“국정포기” 여론속 실익찾기 평민 정국정상화가 막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야는 아직까지 지자제협상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더이상의 국회포기는 정치권 전체의 공멸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대치정국의 끝내기 수순을 활발하게 모색중이다. 평민당은 12일 총무회담에 이은 13일의 소속의원 및 당무위원 연석회의의 절차를 밟아 「퇴인생활」을 청산하고 이번주중 국회로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민자당◁ 12일부터 단독국회운영을 결행키로 했지만 평민당측도 더이상 등원을 미룰 명분이 없는만큼 장을 펴놓고 며칠만 기다리면 야권도 원내로 복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다만 국회일정이 회기말까지 37일밖에 남지 않은 점 등을 감안,짧은 기간 동안 야권의 정치공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나가면서 산적한 현안을 무리없이 처리해나가느냐는 전략선택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중. 민자당은 야권이 부담없이 여의도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회기초반에는 추경ㆍ예비비결산 등 「기초」 의제를 상정,국회운영을 해나가면서 야당이 들어온 뒤 국정감사 및 대정부질문 일정 등 「본안」에 대한 의견을 재조정,본격적인 국회활동을 펴나간다는 일정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현재로서는 국회활동시한이 촉박한 점 등을 감안,대정부질문 일정은 하루에 2개 의제씩을 소화시키는 방식으로 2일 정도 잡고 있고 국회법상 「필수적」 활동인 국정감사 역시 중앙부서 중심으로 1주일 동안만 실시한다는 복안. 그러나 평민당이 등원,지자제법안ㆍ안기부법ㆍ보안법 등 각종 정치현안에 대한 절충에 들어가면 여야 격돌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야권의 대여 흠집내기 공세가 지난 7월 임시국회 때 못지않을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역습과 반격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지난 당내분 수습과정에서 개혁입법 추진을 약속했기 때문에 적어도 국가보안법 등 몇몇 개혁입법안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국민들에게 제시하기 위해 이들 법안 등의 처리문제는 상임위차원에서 공방을 벌이기보다는 별도의 협상팀을 구성,정치적 절충을 병행해나갈 방침. 개혁입법안 처리과정에서 야권이 지난 임시국회 때처럼 또다시 날치기 통과 파동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지만 평민당측도 상습적인 입법저지활동을 보일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점을 환기시켜 정상적인 법안처리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할 계획. 특히 지자제협상 등과 관련해서는 일찌감치 여야간의 완전한 합의없이는 법안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야권이 표결처리방향으로 몰고가더라도 이에 말려들지 않을 것임을 확인해놓고 있는 상황. 그러나 예산안 및 민생관련 법안 등에 대해서도 지난 7월 임시국회 때와 같이 날치기 통과를 유도할 경우 집권당으로서의 「책무수행」과 「거여의 위세과시」 비난이라는 선택 속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어 초반 국회운영 과정에서부터 야권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야권관계자들은 그동안 평민당측에서 요구해온 노태우 대통령과 평민당 김대중 총재의 여야총재회담이 성사될 경우 여야 동반자의 관계가 확인되고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지양하는 방안 등에 대한 접점이 모색된다면 국회운영의 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섞인 전망. ▷평민당◁ 지난 7월 의원직 사퇴 이후 야권통합협상과 옥외대중집회 등 「원외정치」에 주력해온 평민당이 등원이냐,장외투쟁이냐의 마지막 선택으로 기로에 서 있다. 이와 관련,평민당은 13일 의원총회ㆍ당무회의 연석회의를 열어 등원 등 정국정상화에 관한 당의 입장을 최종정리키로 돼 있으나 현재의 평민당 저변의 분위기는 등원불가피론이 우세한 듯하다. 우선 평민당이 김 총재의 단식해제조건 또는 등원전제조건의 핵심이랄 수 있는 ▲여권의 내각제 포기선언 ▲지자제 전면실시 가운데 내각제 부분은 여권의 자중지난으로 사실상 원인무효됐고 지자제 부문에 있어서는 그동안의 막후접촉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정당공천 허용여부만 마지막 장애물로 남아 있을 뿐 평민당의 요구가 거의 수용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남은 걸림돌인 기초자치단체의 정당추천여부는 12일 총무회담에서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실낱처럼 남아 있다고 하지만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여야의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한 첨예한 입장차를 배경에 깔고 있어 절충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문제 하나로 평민당이 대여 전면전을 벌이는 것은 자칫 당략적인 목표에 매달려 국회를 포기한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무작정 등원거부를 계속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평민당 김영배 총무는 11일 이와 관련,『서로 조금씩 양보하더라도 타협을 통해 등원하는 것이 정도』라고 말해 기초자치단체의 정당공천 문제에 대해 신축적인 입장으로 여권과 막바지 절충을 벌일 뜻을 시사했다. 그러나 국회정상화를 둘러싼 평민당의 최종선택은 이러한 평민당 저변의 기류와는 관계없이 결국 차기 「대권전략」을 염두에 둔 김대중 총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영광 함평 보선의 참여와 「압승」은 등원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보선참여와 등원거부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양태이기 때문이다. 또 여권이 하려는 것(내각제개헌)을 막는 수단으로서는 의원직 사퇴가 효율적인지는 모르지만 안하려는 것을 하도록 만드는 데(지자제 정당공천 허용 등)는 등원거부가 별로 좋은 수단이 아니라는 전술적 차원에서도 평민당은 지자제협상 결렬시 독자등원 명분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평민당은 여권과의 공식ㆍ비공식 접촉에서 현재까지 이뤄진 지자제에 대한 절충내용에 대해 확약을 받는 한편 내각제 포기 등 「전리품」과 등원 후 지자제 절충 계속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국회복귀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들이다.
  • “지자제선거ㆍ총선 92년 동시실시”/당정

    ◎3년간 선거겹쳐 시기 재검토/내년 지방의회→92년에 단체장선거 1안/92년 지방의회→대선 후 단체장선거 2안/평민 「기초」 정당공천 고집땐 합의 백지화 정부와 민자당은 노태우 대통령의 임기인 93년 초까지 지방의회­총선­자치단체장­14대 대선 등 4차례나 선거를 치르게 돼 각종 부작용이 뒤따를 우려가 있다고 판단,총선과 자치단체장선거를 동시에 실시하거나 총선과 지방의회선거를 함께 치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당정은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지방의회선거를 치른 뒤 92년 초 총선과 자치단체장선거를 실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여야협상에 실패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자제 관계법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92년 초 총선과 지방의회선거를 동시에 치르고 자치단체장선거는 대선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부와 민자당의 각종 선거시기 통합움직임은 최근 경제단체들이 매년 선거실시에 따른 폐단을 지적하고 이의 통합을 요구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도 지난 9일 대전일보사와의 회견에서 『지자제실시를 위해서는 시도단위의 광역의회선거와 시도지사선거,기초단위인 시ㆍ군ㆍ구의회와 시장ㆍ군수ㆍ구청장선거를 치러야 하고 93년까지는 14대 총선과 대통령선거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렇게 볼 때 선거를 어떤 일정으로 어떻게 치러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해야 하며 경제ㆍ사회적 영향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이미 당정 주요인사들에게 선거를 통합해 실시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같은 방침에 따라 기초단체의 정당공천 배제라는 정부ㆍ여당의 방침을 평민당이 수용치 않을 경우 이미 여야간 합의를 보았던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정당공천 허용문제도 백지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김윤환 원내총무는 10일 『불과 2년여의 기간동안 4차례의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여권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경제계에서 선거를 두번으로 통합해 실시토록 강력히 건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총선과 자치단체장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순덕 사무총장도 『그동안 91년 상반기중 의회선거,92년 단체장선거로 지자제선거 일정을 잠정 결정,야권과 협상을 추진해 왔으나 평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자제법 개정문제에 합의해줄 가능성이 없어 선거일정 자체의 수정이 불가피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이번 국회에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지방의회 선거시기가 뒤로 미뤄질 경우 92년 초 지방의회선거와 총선을 치르고 92년말 대선 이후로 자치단체장선거를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고 밝히고 『노 대통령으로부터 지자제선거 일정을 재검토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각규 정책위의장은 『평민당이 기초단체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를 수용치 않을 경우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정당공천 합의도 재검토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지자제협상의 새 변수 「일정 조정안」

    ◎여권의 “연기ㆍ일괄” 시사에 야권 반발/“줄줄이 선거에 경제적 폐해 심화”/평민선 정당공천을 등원의 지렛대 삼을 듯/대권구도 얽혀 접점찾기 어려워 노태우 대통령이 9일 지방자치제 실시일정 연기를 시사한데 이어 여권이 이와 관련,구체적인 일정조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막바지 여야 절충작업중인 지자제 실시일정이 어떻게 정리될지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영광ㆍ함평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평민당은 국회 등원의 명분을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을 벼랑으로 몰아붙이는 전략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여권의 지자제 실시연기 시사가 등원협상의 악재로 돌출되는 듯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민자당의 정순덕 사무총장은 지자제 시기조정 등과 관련,『매년 선거를 실시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 지자제선거 등 각종선거를 통합하거나 적당한 간격을 두고 실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당정간에 이미 선거일정 조정문제가 「논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입안단계로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또 김윤환 원내총무도『지방의회선거ㆍ단체장선거ㆍ14대총선ㆍ14대 대통령선거 등이 내년 상반기부터 2년동안 차례로 실시될 경우 야기될 경제ㆍ사회적인 어려움과 혼란 등을 감안,4개 선거를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권과 재계에서 벌써부터 제기된바 있다』고 밝혀 각종 선거의 「조합」이 불가피 함을 강조했다. 여권이 현재 4개 선거의 실시시기와 관련,조정중인 방안으로는 ▲91년 상반기 지방의회,92년 2월쯤 총선 및 자치단체장 동시선거 ▲92년 2월쯤 총선과 지방의회선거 그리고 자치단체장선거를 대선 이후로 연기 ▲92년 2월쯤 지방의회 및 총선,그후 6개월 뒤 자치단체장선거,92년 12월초 대선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여권이 그동안 여야협상 과정에서 합의한 ▲91년 상반기 지방의회선거 ▲1년후 단체장선거 일정의 내용을 사실상 전면 재조정 할 뜻을 비친데 대해서는 여러 갈래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대통령이 직접 나선데서 알수 있듯 여야협상의 차원을 넘어 각종 선거가 잇따라 계속될 경우 선거과열 등으로 야기될 정치ㆍ사회적 불안과 경제적 혼란 등을 감안,국가적 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려하자는 대국민호소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볼수 있다는 것이 일부 여권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특히 내각제개헌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현재 여야간 합의일정대로 지방의회 및 단체장 선거가 치러질 경우 여야 모두 대권을 염두에둔 전면전을 치르지 않을 수 없는만큼 선거를 통해 정국혼란 등을 정치권 모두가 심사숙고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가 일각에서는 평민당의 국회등원 시기가 임박한 것을 역이용한 여권의 지자제협상 막판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여야간에 지자제협상의 마지막 걸림돌로 남은 정당공천 문제와 관련,기초의회 및 단체는 절대로 정당공천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여야 협상에도 불구,이 문제로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미 합의된 실시시기 등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엄포용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가 『지자제 실시문제는 여야간의 완전한 합의에 의해추진돼야 하며 조금이라도 의견차이가 있을 경우 지자제실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평민당측은 만약 여권의 마지노선을 끝까지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년 지자제실시 무산의 책임을 민자당과 나눠야 하는 부담을 안고 협상테이블에 나갈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여야협상의 기로에서 야권을 궁지에 몰아놓는데는 여권의 장기대권 구도전략 수립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물론이다. 평민당측이 14대 총선 이전에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행정선거 방지를 통해 의석수를 확대한 뒤 14대 대통령선거 이전에 대도시 단체장 선거 등에서 승리,장기적으로 대권고지를 노린다는 속셈을 간파하고 있는 여권으로서는 적어도 단체장 선거는 14대 대통령선거 이후로 일정을 조정하겠다는 복안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여권이 등원의 시기선택에 고심하고 있는 평민의 입장을 십분 이해 하면서도 이같은 지자제 일정 조정문제를 들고 나온데는 지자제 조기실시가 물리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여야간의교감 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그동안 실시시기 문제만 여야간 협상을 통해 적당히 「포장」했으나 정당공천 여부ㆍ선거법 개정ㆍ선거구 조정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논의된 바 없어 어차피 내년 상반기 의회선거는 어렵다는 계산이 여야 모두에게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야간에 극적인 합의점을 도출하더라도 내년 2,3월중에 지방의회선거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내년봄부터 14대 총선체제로 들어가야 한다는 인식도 지자제협상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여권의 입장에서는 지자제실시 등 각종 선거실시 시기조정이라는 애드벌룬을 통해 야권의 「의중」을 최종확인하는 방법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야권이 여권의 마지막 협상카드를 수용할 경우 일단 내년에 지방의회만을 구성한 뒤 지방의회의 판세 등을 토대로 단체장선거 등에 대한 전략과 향후 대권구도와 관련한 마스터플랜을 완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평민당측은 현재 표면상으로는 정당공천제에 대한 완전한 양보가 없이는 국회에등원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여야협상이 결렬될 경우 우여곡절 끝에 얻어놓은 실시시기 등의 내용도 대국민 입발림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돼 있어 평민당측으로서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는게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 김 과기처에 임명장/노대통령

    노태우 대통령은 10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진현 신임 과기처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선진국의 진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의식을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과학기술처가 과학기술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21세기를 향한 과학기술발전을 위한 투자도 획기적으로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93년 대전엑스포의 성공을 위해서도 과학기술이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덕연구단지를 과학기술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라』고 지시했다.
  • 지자제연기 비난/김대중 평민총재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권의 지자제선거의 연기,통합실시 움직임과 관련,『매우 유감이며 신의를 안지키면 정국운영에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경고를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지자제문제는 노태우 대통령이 정치인으로 민주주의를 할 것이냐를 판단하는 잣대이고 또 5공청산합의 대가로 얻은 유일한 수확인데 그것을 안지킨다면 정권의 도덕성에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지자제선거는 총선과 합쳐서도 할 수 있는 만큼 선거가 많아 걱정된다는 말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 유고 대통령 이한

    유고슬라비아의 보리사브 요비치 대통령이 3박4일 간의 공식 방한일정을 마치고 10일 하오 이한했다. 이에 앞서 요비치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로 노태우 대통령을 방문,작별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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