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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전철 도입/경제성등 우선/노 대통령,불 총리 접견

    노태우 대통령은 2일 낮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미셸로카르 총리와 오찬을 함께 하고 양국간 협력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과 로카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89년 11월 노 대통령의 프랑스방문 이후 양국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데 만족을 표시했으며 로카르 총리는 유엔에 한국이 가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로카르 총리는 한국의 대형프로젝트에 프랑스가 참여할 기회를 배려해 줄 것을 요청하고 프랑스는 경부고속전철사업에 참여할 경우 기술이전을 완전히 해줄 뿐 아니라 기존선로를 이용할 수 있는 등 경제성이 있으며 재정문제도 프랑스가 컨소시엄을 형성,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국은 고속전철의 건설에서 경제성·실용성·기술이전문제 등을 고려해 객관적으로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버티는 재벌에 “극약처방”/땅 안판 기업 「여신동결」 조치 안팎

    ◎사실상 신규대출 끊겨 큰 타격/현대·롯데 “부당” 주장… 귀추 관심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고 있는 재벌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철퇴가 내려졌다. 2일 재무부가 발표한 「비업무용부동산 미처분 기업에 대한 추가제재방안」은 해당기업에 대해 비업무용부동산을 처분할 때까지 은행여신 잔액을 현 수준에서 무기한 동결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사실상 은행의 신규대출 중단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어 제재대상 기업들에는 극약처방에 가까운 것이다. 현재까지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아 추가 제재조치를 받게 된 재벌기업은 22개 계열기업군의 40개 기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당국의 비업무용 판정에 불복해 재심계류중인 럭키금성 계열의 성호기업과 호남석유화학의 경우는 업무용으로 구제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2개 기업을 제외할 경우 제재대상기업은 21개 계열기업군의 38개 기업이 된다. 정부가 이처럼 재벌기업들에 무더기로 신규대출 중단과 같은 초강력 제재수단을 동원한것은 지금까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은행의 신규대출 중단은 곧바로 단자·종금사 등 제2금융권에도 파급효과를 미치기 때문에 해당기업들은 기업활동에 필요한 각종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서 극도의 자금난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의 추가 제재조치는 지금까지 취해 왔던 연체금리 부과나 지금보증료 중과,신규부동산의 취득금지 등과는 성격상 차원을 달리하는 것으로 재벌기업들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을 촉진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월말 현재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실적은 전체 처분대상 5천7백44만3천평 중 3천4백56만5천평으로 60.2%에 그치고 있다. 아직도 2천2백87만8천평(39.8%)이 처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미처분부동산 가운데 대성탄좌의 문경조림지(1천7백13만4천평)는 기업주가 팔려고 내놓아도 살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팔리지 않는 실정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해당 기업주들이 못 팔겠다고 버티고 있는 상태다. 그 대표적인 경우도 롯데물산·롯데쇼핑·호텔롯데 공동소유로 돼 있는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와 현대산업개발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 역삼동의 사옥건립 부지를 들 수 있다. 이들 토지는 롯데의 경우 지난 88년초 서울시로부터,현대는 86년 4월 토개공으로부터 각각 헐값에 넘겨받았으나 땅값이 최근 몇년 사이에 최고 수십배까지 치솟아 특혜시비를 낳고 있는 강남의 노른자위 땅이다. 현재 롯데와 현대측은 은행여신을 묶는 정부의 추가제재조치에 대해 『해당 토지에 대한 사업착수가 늦어진 것은 정부당국의 관련 인허가가 지연되는 데 따른 것이므로 제재조치가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어 자칫 법정송사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여신동결 조치에도 불구하고 해당 재벌기업들이 계속 버틸 경우에는 마지막 카드인 「여신전면중단」도 불사하겠다는 강경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몇몇 재벌기업들이 버틴다고 해서 정부가 국민 앞에 천명한 약속을 슬그머니 거둬들여 꽁무니를 뺀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는 표현으로 재벌소유 비업무용부동산의 처분문제에 관한 청와대 및 정부내 강경분위기의 강도를 전달했다. 이로 보아 정부의 이번 여신동결 조치는 전면적인 여신중단을 예고하는 예비조치적인 성격이 강한 것으로 이해된다. 정부가 이처럼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분문제에 대해 초강경 방침을 선택한 배경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대책 마련에 참여한 실무자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우선 통치권 차원의 확고한 결정이 있었다는 점이다.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국민저축자금인 은행돈을 빌려 부동산투기를 하는 기업주는 도태시키는 것이 국민경제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5·8대책」이 발표된 지 1년이 다되는 시점에서 정부가 더 이상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일 경우 모든 정부 정책의 신뢰성 저하와 직결된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비업무용부동산을 처분하지 않고 있는 재벌기업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밝힌 1일의 노태우 대통령 지시내용은 이같은 정부의 입장을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끈질기게 버텨온 재벌그룹들이 이번 조치에 또 어떤 대응논리로 나올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 항로 못 찾는 신민당/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격랑이 일고 있는 5월 정국에서 신민당이 항로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신민당측은 당초 상임위참석을 통한 진상규명 등 원내투쟁에 비중을 두는 듯했으나 지난달 30일 내무위 진상소위 불참을 결정하면서 이틀 사이에 강경장외투쟁 시사→장외투쟁 유보 등으로 당론이 오락가락하면서 제대로 갈피를 못잡고 있다. 신민당은 당초 노태우 대통령의 직접 사과,노재봉 내각 총사퇴,집회 및 시위 자유보장,사복체포조 해체 등 요구조건을 내걸고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옥외집회·서명운동 등을 포함한 구체적 원외투쟁수단을 강구키로 하는 등 「양다리작전」을 짰었다. 그러나 김대중 총재 등 당지도부는 1일 「공안통치」 종식을 위해 재야와 공동보조방법을 협의중이나 옥외집회문제는 현단계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다시 유보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는 등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더욱이 총무단 등 당지도부의 지침을 받아 내무위 간사합의로 구성한 내무위 진상소위에서 돌연 발을 뺀것도 평소 정치력을 통한 사태해결을 주창해온 신민당이 스스로 자기모순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신민당측은 『국정조사권도 부여되지 않은 조사로는 헛수고에 그칠 공산이 크고 당이 요구하고 있는 노내각사퇴 등에 대한 초점을 흐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불참 이유를 달고 있다. 그러나 한 고위당직자는 『이미 드러난 것은 다 드러난 마당에 정부의 사건 마무리수준에 들러리 설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해 조사위 불참의 진짜 이유가 사태의 「확대재생산」 내지 장기화를 바라는 일부 재야에 신민당이 발목을 잡히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탓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원내의석 68석을 가진 제1야당이 재야측의 눈치를 보면서 끌려다닌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일 수 없다. 연세대집회 등 장외집회의 군중수가 조금 늘었다고 해서 마치 대여전면공세의 호기를 잡은 양 고무되거나 재야 출신의 이우정 수석최고위원이 운동권청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고 해서 재야측 최고위원들이 반사적으로 선명성을 과시하는 등 일희일비하는 모습도 「수권정당」의 자세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과거 「야당탄압시대」에나 통하던 재야와의 무궤도한 연대투쟁으로는 이제 국민의 지지를 모으기 어렵다고 본다. 개혁입법이든 강군 사건의 진상규명이든 일단 원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말없는 다수의 「큰」 지지를 얻는 방법이 아닐까.
  • 청와대 민정수석 안교덕씨

    노태우 대통령은 1일 하오 공석중인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장관급)에 안교덕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안교덕 민정수석 약력 ▲경북 울진출신(57세) ▲육사11기 ▲서울 문리대 영문과졸 ▲육사교관 ▲맹호사단 작전참모 ▲미8군 연락장교단장 ▲연대장 ▲정우개발 사장·부회장 ▲11대의원(민정·전국구) ▲농개공사장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겸 한국냉동 사장
  • 안교덕 신임 청와대민정수석/대인관계 원만한 육사11기(얼굴)

    육사11기로 노태우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과 모두 절친한 사이. 매사에 신중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중후한 인품. 노 대통령에게 바깥 여론을 전하는 은밀한 개인채널역도 해왔다. 예비역 대령으로 전역한 뒤 정우개발 사장으로 있으면서 5공출범의 「신군부」세력과 물심양면 깊은 관계를 유지,11대 민정당 전국구 의원으로 진출. 업무스타일은 아랫사람들에게 일을 위임하고 중의를 존중. 취미는 화초재배. 부인 이창옥 여사(54)와 1남2녀.
  • “위기엔 공감”… 여·야의 대응행보

    ◎혼미의 「5월시국」… 장내수렴 안간힘/신민,야 주도권 상실 우려… 양다리작전/여선 중진회담 제의등 정치복원 모색 5월 정국이 안개속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여야 모두 당면문제들을 제도정치권내에서 해결해보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시국긴장이 가중되고 있는 이유는 강경대군 치사사건에 이어 노측의 임금투쟁 시작과 「5·18」 등까지 겹쳐 노학연대투쟁 양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국상황이 파국으로 이어지리란 관측은 맞지 않다. 안정을 희구하는 일반 여론이 아직 높은 데다 기초의회선거를 통해 이를 감지한 신민당이 선뜻 강경투쟁으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어 돌발상황이 없는 한 파란은 있겠지만 5월 정국도 그런대로 굴러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향후 정국 전개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신민당의 태도이다. 신민당은 지금 뜨거운 쟁점으로 대두하고 있는 강군 사건과 관련,큰 테두리에서는 다른 야당 및 재야 등과 공동보조를 취하되 구체적 행동은 선별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이중적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민당,특히 김대중 총재의 생각은 되도록 정치권의 입지를 확보해두자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태가 장외로 확산될 경우 신민당이 재야뿐 아니라 민주·민중당과도 대등한 위치로 전락,결과적으로 야권내에서의 주도권마저 상실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장내에서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시각이라 볼 수 있다. 신민당은 이에 따라 외부적으로는 국회에 「대통령경고결의안」 「내각총사퇴결의안」을 내는 등 강경자세를 견지하고 있으나 내심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도 장외투쟁이 지양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신민당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1일 당무회의에서 많은 당무위원들이 시위진압경찰의 잘못뿐 아니라 일부 학생들의 과격시위도 문제를 삼아야 한다는 양비론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민자당 지도부는 사복체포조(백골단) 해체 등 시위진압방법의 근본적 개선을 거론하는 유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권에서 보수논리를 강조해 신민당을 압박할 경우 신민당으로 하여금 장외로 뛰쳐나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야가 위기의식을 공감,파국을 막자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강군 사건이 5월 정국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만큼 매끄럽게 마무리되기는 힘들 것 같다. 여권은 내무장관의 인책경질,정부측의 공식사과에 이어 시위진압방법 개선으로 강군 사건을 매듭지으려 하고 있다. 반면 신민당은 정치력으로 강군 사건을 해결키 위해서는 여권에서 보다 획기적 조치를 취해주길 바라고 있으며 「상징적인 내각사퇴」,즉 내무장관을 넘어서는 일부 개각을 주장함으로써 자신들이 장내에 남아 있는 명분으로 삼으려는 눈치다. 따라서 정부·여당이 신민당의 요구를 일부라고 수용치 않을 경우 제도권과 재야운동권 사이에서 눈치를 봐야하는 신민당의 엉거주춤한 자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며 정국에 드리운 안개가 걷히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정국전개에 있어 단기적으로는 1주일여 남은 임시국회운영,특히 개혁입법 처리문제가 관심거리다. 임시국회 상임위나 본회의 진행에 있어 강군 사건은 이제 직접적으로는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상해치사사건을 시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한 야당의 대여공세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재야·학생운동권의 강군 사건과 관련된 시위가 계속된다면 신민당측은 이전에 공언했던 것처럼 개혁입법 등에 있어 여당이 수용할 만한 절충안을 제시키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도 과격시위 진압에 대한 일반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개혁입법처리를 일방강행키 힘들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결국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개혁입법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국가보안법·안기부법은 물론 경찰법까지 처리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 아래 7월 임시국회로 처리를 연기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민자당은 신민당에 대해 중진회담 재개를 제의하는 등 정치력 복원을 통해 회기내 개혁입법 처리를 위한 막바지 노력을 시작했다. 강군 사건에 이어 연속되는 대학생 분신사태,「5·18」까지의 시국상황 불안정 때문에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는 신민당도 일단 중진회담 개최에는 응하고 있다. 결국 이번 임시국회가 끝난 뒤 「5·18」까지 시국상황이 큰 문제없이 지나간다면 광역선거전이 본격시작되면서 지금의 경색정국이 선거정국으로 바뀌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여권은 이 때문에 당초 6월초 실시를 검토했던 광역선거실시를 6월 하순으로 늦출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정리하면서 여권과 노동자·학생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신민당도 불안한 시국상황이 정치권 자체를 뒤흔드는 사태로 악화되기보다는 적당한 긴장상태가 유지돼 광역선거전에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미묘한 정국분위기 가운데 일반의 시국불안을 해소키 위해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신민당 총재의 단독대좌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 물가불안과 투자조정(사설)

    우리 경제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는 총체적 안정이다. 어제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회의는 최근 시국상황이 그 동안 안정기조를 보여온 산업현장에 파급되지 않도록 각 부처가 긴밀한 협조와 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우리 경제는 올 들어 물가가 크게 폭등해 왔고 최근에는 명지대생 상해치사사건 이후 정국이 극도로 혼미,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켜주고 있다. 이번 학원가의 불행한 사태는 노동운동과 연계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노학이 연계될 경우 정국의 혼란과 혼돈이 예상되고 이는 모처럼 회복기미를 보여온 우리 경제를 다시 후퇴의 길로 몰아 넣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다. 청와대 경제장관회의는 현 시국상황으로 미루어 경제현안에 국한된 회의라기보다는 총체적 안정을 모색하기 위한 긴급회의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하겠다. 그 점에서 우리는 청와대회의를 매우 주목하면서 거기에서 집중 거론된 현안과제들이 차질없이 시행되기를 기대하고 싶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이슈의 하나인 물가안정은 어떠한대가를 지불하더라도 기필코 달성해야 한다. 물가안정문제는 전임 부총리 3인이 참석한 경제대토론회에서 강조되었을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여망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얼마 전 최각규 부총리와 김종인 경제수석간에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서로 상충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금은 더 이상 정부내에서 물가안정이냐 성장기반 확충이냐를 놓고 소모적 논쟁을 벌일 정도로 우리 경제가 한가롭지가 못하다. 올해 물가를 잡지 못하면 제6공화국의 모든 경제정책이 수포로 돌아갈 정도로 위태로운 국면에 있다. 불안한 것은 물가뿐이 아니다. 5월 들어서부터 본격적으로 임금협상이 개시되고 노사간의 마찰도 적지 않이 예상된다. 자칫 잘못하면 89년에 겪었던 총체적 난국을 맞을 우려가 있다. 물가안정이 없이는 원활한 임금협상을 통한 산업평화의 정착도 기약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물가안정을 위하여 총수요 면에서 금융과 재정의 긴축이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전임 부총리들의 토론회에서도 통화의 긴축운용을 비롯하여 부동산가격의 안정이 절실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물가가 안정되어져야 근로자들의 임금을 안정시킬 수 있고 그렇게 하는 것만이 총체적 안정을 이룩하는 길이다. 총체적 안정은 몇가지 공공요금 인상 유보와 같은 대증요법적인 처방으로는 얻어지지 않는다. 현재 물가불안의 주범인 건설경기의 과열을 진정하는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신도시 건설의 일부 조정을 비롯한 투자정책을 다시 손질하는 과감한 정책변화가 있어야 한다. 건설경기가 과열상태에 있는 한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 자본시설에 대한 투자도 상당기간 동안 유보해야 할 것이다. 또 인플레 주범인 부동산투기를 억제키 위해서 재벌그룹의 비업무용 매각 불응에 대해 강도높은 응징이 있어야 한다. 성장을 일부 희생함이 없이 안정을 찾겠다는 안이한 사고와 발상은 버려야 한다. 현재 경제에 맞게 투자와 성장정책까지 하향조정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 강군사건 가슴 아픈 일/노 대통령/“자제했어야” 유감표명

    노태우 대통령은 1일 제28회 법의 날을 맞아 서돈각 학술원 회장 등 법의 날 수상자 8명과 김홍수 대한변협 회장 등 법조관련 인사 37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법은 국민 스스로가 모두의 합의 아래 만든 약속인 것이며 이를 무시하거나 침해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에서라도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더욱이 우리 사회 일각에 남아 있는 민주주의체제 자체를 계급혁명으로 뒤엎으려는 좌익세력의 폭력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학생시위대와 이를 진압하는 경찰간의 충돌로 한 학생이 희생된 것은 참으로 불행하고 가슴 아픈 일이었으며,보다 성숙한 법질서의식을 갖고 모두가 조금씩 자제를 했다면 그와 같은 안타까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법치사회 구현을 강조했다.
  • 한·불 경협확대방안 논의/로카르총리 내한… 오늘 총리회담

    미셸 로카르 프랑스 총리 내외가 1일 하오 특별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2박3일간의 공식 방한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로카르 총리 내외는 장선섭 외무부 의전장과 베르나르프라그 주한 프랑스 대사의 기내영접을 받고 마중나온 노재봉 국무총리 내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으며 간단한 환경식을 마친 후 숙소인 롯데호텔로 향했다. 노재봉 국무총리 초청으로 방한한 로카르 총리는 2일 노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프랑스간 경협증진과 한­EC(유럽공동체간의 협력확대방안 등을 논의한다. 로카르 총리는 2일 낮 노태우 대통령을 예방하며 하오에는 서울대 반도체연구소를 시찰하고 서울대 문화관에서 양국관계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다. 로카르 총리는 3일 상오 박준규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경제4단체장들과도 의견을 교환한 뒤 이날 하오 이한한다.
  • 노 대통령·김 대표/오늘 청와대회동/시국대책등 논의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2일 하오 청와대에서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전남대 박승희양 분신 등으로 긴장된 시국대처방안과 임시국회 마무리대책 등에 관해 협의한다.
  • 노 대통령 6월말께 방미/이 외무,오늘 부시예방/정상회담 최종협의

    한미 양국정부는 노태우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간의 한미정상회담을 오는 6월말이나 7월초 워싱턴에서 갖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일정은 외교경로를 통해 절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1일 『워싱턴을 방문중인 이상옥 외무장관과 이글러버 미 국무부 장관대리(부장관)가 30일 낮(현지시각) 오찬회담을 갖고 한미정상회담을 조기에 워싱턴에서 개최키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구체적인 시기는 양국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결정키로 했으나 6월말이나 7월초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미국 공식방문은 1일 하오(한국시간 2일 새벽) 이 외무장관이 백악관으로 부시 대통령을 예방,최종 협의한 뒤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방미시기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6월중에 있을 부시 대통령의 소련 방문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때문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노 대통령의 미국방문길 전후에 그 동안 미뤄왔던 캐나다의 공식방문도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비업무용 땅 안 팔면 강력제재”/노 대통령 지시

    ◎주력업체 지정 제조업 국한 노태우 대통령은 1일 『비업무용부동산 매각에 순응치 않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여신관리강화를 포함하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매각토록하여 기업들이 정부가 정한 규칙을 준수하고 정부가 정한 틀 안에서 활동하도록 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비롯한 11개 부처장관들이 참석한 경제장관회의를 소집,『5·8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1년이 지났고 관련기관에서 분명히 비업무용부동산이라고 판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 기업들이 관련부동산을 처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5·8」부동산대책추진문제와 함께 ▲과열건축경기진정 ▲물·쓰레기·공기 등 환경공해문제 ▲원진레이온사건 등 작업환경개선 ▲농촌구조 조정 및 유통구조 개선 ▲제조업경쟁력 강화 ▲불법노사분규문제 등 당면 7대 경제현안에 대한 특별지시를 내리면서 『상반기가 끝나면 이들 문제를 포함하여 부처별 과제에 대한 추진실적을 점검,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번달부터 임금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관계장관들은 임금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타결되고 이 과정에서 과격·불법 노사분규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특별지시에 따라 최 부총리는 3일 전 경제부처장관회의를 열어 구체계획을 마련,발표할 예정이다.
  • 땅 안판 21개 대기업/은행대출잔액 동결

    ◎정부,강력 제재… 매각 때까지 계속/불응 땐 여신 전면중단 검토 정부는 여신관리대상 재벌기업들 가운데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고 있는 계열기업에 대해 은행대출금 잔액을 현수준에서 전면 동결키로 했다. 이에 따라 비업무용 부동산 미처분기업은 앞으로 만기가 도래한 대출금의 상환연기는 가능하지만 신규대출은 기존대출금의 회수분 범위이내로 제한돼 사실상 신규대출중단과 같은 금융상의 제재조치를 받게 된다. 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5·8비업무용부동산 매각조치」를 발표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상당수 기업들이 정부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요구에 불응하고 있어 이처럼 강력한 제재수단을 강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기업은 지난 3월말 현재 전체여신관리대상 49대 계열기업군 중 21개 계열 40개 기업이다. 정부는 이들 금융제재대상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자체 매각하거나 또는 성업공사 등에 매각을 의뢰하는 시점까지 해당기업의 은행대출금잔액 동결조치를 계속키로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추가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계열기업들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계속 처분하지 않을 경우 보다 강력한 제재조치를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대출금잔액 동결조치에 이어 전면적인 여신중단조치도 검토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노태우 대통령이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재벌소유 비업무용 부동산이 처분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처분되지 않고 있는 재벌소유 주요 비업무용 부동산은 ▲현대계열 현대산업개발 소유 테헤란로 사옥부지(3천9백80평) ▲금호계열 아시아나항공소유 경기도 광주골프장부지 ▲롯데의 잠실 제2롯데월드부지(2만6천6백71평) ▲한진계열의 제동흥산소유 제동목장 ▲대성계열 대성탄좌소유 경북문경임야(2천2백92만평) 등이다.
  • 청와대 대책회의 계기로 본 건설경기 과열 실태

    ◎아파트 공사물량 작년보다 50% 늘듯/주택 13%·공장 32% 증가… 올 30조원 몰려/건자재·인력난 초래… 물가 오름세 부채질 건설경기의 과열현상이 올해 우리 경제의 안정을 해치는 주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건설경기의 진정책이 여러 각도에서 강구되고 있으나 과열현상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일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11개 긴급경제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건축경기의 과열이 물가불안의 큰 요인이라고 지적,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공사의 연기 등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 실제로 건설투자동향을 나타내주는 건축허가면적을 보면 올 들어 지난 1·2월중에 전년동기대비 각각 28.9%와 18.4%가 증가했다가 3월에는 3% 감소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또 국내 건설수주도 지난해 1∼2월의 1백11.7% 증가에서 올해 8% 감소,대폭 둔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중 모두 73만5천가구에 달했던 건축허가주택수는 올해 50만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건축허가기준으로 볼 때의 건설경기동향일 뿐 실제로 공사가 진행중인 주택건설공사량의 기준으로 볼 때는 지난해 49만4천가구에서 올해는 55만8천가구로 오히려 13%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주나 건축허가를 지난해에 받았더라도 실제 공사는 1∼2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며 아파트의 경우는 공사물량이 지난해 28만6천가구에서 올해는 42만9천가구로 무려 49.8%나 늘어날 전망이다. 공업용 건물공사량도 지난해의 9백30만㎡에서 올해는 1천2백20만㎡로 31.5% 증가할 전망이어서 올해 전체 건설투자량이 지난해보다 15.2% 가량 늘어날 것으로 경제기획원은 내다보고 있다. 다만 상업용 건물은 정부의 신축억제 조치로 지난해 3천4백60만㎡에서 올해는 3천20만㎡로 공사물량이 12.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건설공사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시멘트·철근·골재 등 건축자재난에다 인건비까지 천정부지로 뛰게 만들고 있다. 건설부문의 신규취업자수를 보면 지난해 1∼2월 월평균 16만8천명에서 올해 1∼2월에는 월평균 23만9천명으로 늘어났다. 그래도 현장기능공이 부족해 건설인력의 인건비상승과 이에 따른 제조업부문의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경제기획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중 건설기능공 임금은 30% 이상 올라 같은 기간의 제조업 명목 임금상승률(20.1%)보다 훨씬 높았다. 올 들어서도 지난 4월중에 목수임금이 3.8%,미장공 임금이 3.3% 올라 1∼4월중에 목수임금이 15.3%,미장공 임금은 11.5%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목수임금이 일당 5만6천원이나 되는데 실제는 이보다 더 높다. 이와 함께 주요 건자재도 건설경기 과열로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시멘트의 경우 지난 1∼3월중 국내출하량이 8백20만2천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3.8% 늘어났고 레미콘도 1천3백33만t으로 28.5%가 증가했다. 더욱이 올해 3백만t으로 계획한 시멘트 수입마저 중국현지의 재고량 부족,인천항의 하역지연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 파동마저 우려되고 있다. 건설노임의 상승과 건자재가격의 급등 및 이에 따른 인력·자재난은 인플레 기대심리를 확산시키면서 집값 상승을 초래,올해 1∼4월중 전세가 2.4%,월세가 2.9% 올랐다. 건설부문의 이 같은 이상 과열은 산업간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경제성장을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한 내수분야 주도로 바꿔놓고 있다. 한해 30조원의 돈이 건설시장으로 몰림에 따라 제조업부문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건설경기의 이상 팽창 현상이 낳은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건설경기의 과열은 정부 스스로 부추긴 면이 많다. 무리하고 조급한 주택 2백만가구의 조기건설,각종 대형 프로젝트의 남발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토지초과이득세의 부담을 피하기 위해 빈집터를 덮으려는 집짓기가 붐을 일으켜 지난해의 연립주택붐이 올해로 이어져 이러한 절세건축이 올해 건축붐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정책이 정교하지 못한 데서 나온 역기능이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회의를 토대로 구체적인 건설경기 진정대책을 마련,3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으로 예정됐던 주택 2백만가구 건설사업을 올해로 앞당겼다가 당초 예정대로 추진하는 방안의 경우 주택공급부족에 의한집값 상승 우려 등 부작용을 신중히 검토,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지자제선거·총선·대선 등 잇따른 정치스케줄은 거론치 않더라도 건설경기 과열을 방지한다면서 경부고속전철·대전엑스포·서해안고속도로·지하고속도로 건설 등을 강행하려는 것은 그 불가피성을 인정하더라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생활주변시설의 허가나 착공을 일정기간 억제하는 지엽적인 대책보다는 대형 프로젝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때다.
  • 「5·7운동」과 과기대통령/조남진 과학부 부장급(오늘의 눈)

    과학기술계에 「5·7」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5」란 정부가 2001년까지 총 GNP의 5%를 과학기술에 투자한다는 것이고 「7」은 2000년까지 선진7개국 수준에 달하는 과학기술 보유국이 돼야 함을 뜻하는 숫자이다. 과학의 달을 마지막 보내는 4월30일 노태우 대통령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국가과학기술 청사진을 밝히는 한편 선진 7개국으로 가야 할 국가목표를 새삼 천명했다. 이날 노 대통령은 『과학기술 투자가 2001년까지 5%에 이르도록 한다면 정부투자액은 얼마나 잡고 있는가』 『선진7개국으로 가려면 현재의 인력·투자로 가능한가,가능한 분야를 먼저 도출해야 하는 게 아닌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우리 힘만으로 가능한가. 한반도내외 모든 당사국이 참여해야 하는 게 아닌가』 등 첨예한 질문에 대해 핵심을 피해 아쉬움을 남겼다.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면 『제조업 경쟁력 제고대책을 확정,95년까지 9백19개 과제를 개발하고 이를 위해 1조5천억원을 조성해 투입하며 연구개발 업적을 남긴과학기술 유공자에게 연금을 주어 노후생활을 보장하겠다. 또 과학기술 확보를 위해 외국과학자도 유치하며 서울대 등 전국 주요 이공대의 정원을 내년부터 연 4천명씩 증원하겠다』는 것으로 산업기술·생산기술을 우선 염두에 두는 듯했다. 그럼에도 간담회에 참석한 과학자들은 대통령이 과학관련 주제만으로 토론을 해준 것을 고맙게 여겼다. 그리고 「경제대통령」 「스포츠대통령」 등으로 불린 대통령이 과거에 있었듯 「과학기술대통령」이 되어줄 것을 주문했다. 영국의 대처 전 총리가 과학·교육부 장관으로 과학이 배경이었지만 대부분 국가의 정치가들이 과학과 관련이 없다. 그러나 과학기술도,투자도 낙후된 우리의 입장에서는 지도자의 열정이 과학기술의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한다고 볼 때 과학기술 대통령이라는 닉네임을 원하는 지도자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민주화시대·북방외교시대를 열고 이제 취약한 과학기술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노 대통령은 어떤 솜씨를 펼 것인가 주목된다.
  • 과학기술진흥의 의지(사설)

    예년과 같이 「과학의 달」이 몇 개의 낯익은 행사로 지나가려나 했던 터에 노태우 대통령이 한국과학기자클럽 회원들과 직접 만나 행한 초청연설은 우선 그 형식에 있어 상당한 새 이미지로 과학기술진흥의 의지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연설의 내용 역시 오늘의 과학기술상황과,특히 우리가 얼마나 도전해야 할 높은 벽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인식에 적절한 정리를 하고 있다. 전자·정보산업의 핵심기술이 선진국과 비교해 10년의 격차를 갖고 있다고 인정한 것도 드문 일이고,지난 몇년간 경제가 좋았을 때 정부와 기업이 기술혁신에 좀더 과감히 투자했었더라면 하는 반성을 한 것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정보화사회를 대비하여 정보통신산업의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신물질 창출이나 신소재개발 등의 발전에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는 목표들은 기실 혁명적 투자계획을 갖지 않고서는 좀처럼 쫓아가기 어렵다는 난점을 안고 있다. 우리의 경쟁상대국인 대만만 하더라도 제1차 정보산업발전 10개년 계획이 89년에 이미 끝나 있고 작년부터는 제2차 10개년계획에 들어서 있다. 우리는 지난해 9월에 정보사회 종합대책을 마련했고 국가사회 정보화 5개년계획 정도가 92년부터 시작된다. 싱가포르보다도 10년 이상 늦었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목표연도 사이에 더 가속적으로 기술발전을 해나가게 될 선진국들의 수준을 어떻게 2배나 3배의 속도로 뒤따라 갈 수 있느냐가 더 심각한 관심사가 돼야 한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무역교역량에 있어 세계 10위권에 들어 있다거나 또는 올림픽 금메달 수에서 세계 4위라는 수치를 보는 시각으로부터 연구논문의 편수가 세계 38위이고 이를 다시 인구비례로 보면 60위가 된다는 수치 같은 것에 더 근본적으로 자신의 평가기준을 전환시켜야 한다는 문제가 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각성과 관계없이 세계는 그들대로 변화해 가고 있다. 우리가 아직 산업사회의 뒷부분에서 오염이나 산재로 고통을 받고 있는 2차산업들은 그 생산공정이 컴퓨터화되어 무인공장화 단계로 들어서 있고 종사자들은 자연스럽게 3차산업으로 이동이 되고 있다. 하드웨어산업으로부터 소프트웨어산업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말하는 이 지식화·지능화·정보화의 기술혁신들은 지금 정보·지식산업이라는 새 산업사회,즉 후기산업사회를 가시화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산업사회에서의 선진국진입이라는 오래된 우리의 목표 자체를 무산시키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정보산업사회에서의 선진국이 되어야 한다는 전혀 새로운 목표를 가져야만 한다는 말도 된다. 늦었지만 쫓아갈 수 있는 방법은 또 제한적이며 명백한 길뿐이다. 기술혁신의 기반이 되는 기초과학연구가 획기적으로 진척이 돼야 하고 이는 당연히 고급전문 두뇌인력의 확보로서만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이 인력의 기축이 되는 평균적인 과학기술교육의 내실화도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때로 어떤 과학기술적 개발의 단편들에 대해 즐거워하면서 우리의 기술도 상당한 수준에 있다는 위안을 받는다. 그러나 지금은 단편적 성취를 볼 때가 아니라 이 나라 발전의 전체를 보아야 할 때이다. 과학기술투자의 규모가 곧 우리가 살 길의 규모임을 새삼 확인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 첨단과기 개발에 GNP 5% 투자/노 대통령,과학기자클럽 연설

    ◎2000년까지/국내과학기술 선진7국 수준으로/우수 과학 기술인에 연금 지급 노태우 대통령은 30일 『신물질 창출,신소재 개발,생명공학의 발전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해양·항공·우주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프레스센터에서 KBS­TV로 생중계된 가운데 열린 과학기자클럽초정 과학기술간담회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정부는 기업의 능력만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첨단기술,나라의 미래를 설계하는 거대기술,공공복지를 위한 기술분야의 연구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부주도 연구개발분야로 ▲정보통신산업 ▲환경보전 ▲고속전철 등 교통혁명 관련기술 ▲원자력기술의 자립을 제시하고 『정부는 과학기술 개발을 위해 금융·세제상의 지원은 물론 정보와 인력의 원활한 공급를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을 최대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과학기술인의 우대방안의 하나로 훌륭한 연구개발 실적을 남긴 과학기술인에게 연금을 지급하여 은퇴 후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히고 『과학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서울대·연대·고대·한양대와 부산·경북·전북대 등 우수공과대학의 정원을 내년부터 매년 4천명씩 증원하고 광주에 제2과학기술대학을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부는 선진국의 첨단기술현장에서 활약하는 우리 과학기술인들은 물론 외국과학자도 한국에 유치하는 과감한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고 『오는 2001년까지는 과학기술 투자규모를 국민총생산의 5%에 이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오는 2000년까지 국내 과학기술을 선진 7개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이자 동시에 온 국민의 역사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 “과기정보·인력 기업에 적극 지원”/노대통령,과학기자클럽 간담내용

    ◎「정보화」 기반구축에 54조원 투입/정부출연기관 업적평가제 실시 한국과학기자클럽은 30일 노태우 대통령초청 과학기술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노 대통령이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요지. ­오는 2000년까지 국내과학기술 수준을 어떻게 선진7개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까. 『과학기술의 성패는 우리 겨레의 앞날입니다. 미국·일본·독일 등 과학기술분야의 선진국 등도 모든 분야에 걸쳐 세계 최고는 아닙니다. 전략적이며 핵심적인 분야에서 세계적 우위를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도 국가 경제·산업에 결정적인 핵심기술에 국민적인 힘을 모아 도전한다면 10년은 충분한 기간이 될 것입니다』 ­북한의 핵사찰거부와 주한미군의 핵무기보유여부 등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선언은 우리만의 의지로 가능할 수 있겠습니까. 『기본적으로 핵은 세계적 문제입니다. 북한도 핵확산금지조약(NPT)가입국이며 따라서 핵안전협정에 가입,IAEA(국제원자력기구) 등 국제적인 핵사찰을 수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 정부는 물론 소련·중국 등도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북한설득에 외교력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질오염·직업병 환자속출 등 환경오염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정부의 환경오염대책과 방향을 밝혀주십시오. 『지난 30년간 성장에만 치중,환경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 환경관련기술개발과 전문인력양성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산업발전 위주로 치우치다보니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늦게나마 환경처를 격상시키고 환경관련 중장기 계획도 세웠지만 환경보전노력과 정책이 이제서야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책과 노력이 자리잡히지 못한 때에 이런 문제들이 발생한 것이라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환경문제에 있어서 피해자란 의식만 있고 가해자란 생각은 없는 듯합니다. 국민 각자가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하여 내 주변부터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줄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보통신산업의 구체적인 발전방향은 어떤 것인지요. 『정보통신기술은 선진국으로 가는 핵심기술이며 농촌과 도시의 격차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95년까지는 통신위성 「무궁화호」가 쏘아올려 질 것이며 이에 따라 국내 도서·산간벽지에서도 난시청이 해소되고 인공위성을 이용한 통신서비스가 시작될 것입니다』(배석한 송언종 체신부 장관은 보충설명을 통해 95년 중반에는 여권과 토지대장 등도 우체국이나 동사무소에서 발급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오는 2000년까지 정보화사회의 기반구축을 위해 민간투자를 포함한 총 5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인에 대한 연금제실시와 정부출연연구소에 대한 정밀진단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현재 출연기관에 대한 기관평가 및 업적평가가 진행중입니다. 연구소 중 실적이 나쁜 기관도 있다고 하더군요. 최종 평가에 따라 연구기관들이 효율적으로 연구개발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강구하게 될 것입니다. 또 책임연구제 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실적좋고 우수한 연구원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고 있습니다』(김진현 과기처 장관은 선진7개국 기술수준에 진입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대학 및 정부출연연구소 등의 교수 및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방안과 과학재단의 연구원복지기금을 이용하는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소련과의 과학기술교류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소련은 무엇보다도 항공 및 우주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국내의 생산·실용화 기술과 이 분야를 비롯한 소련의 기초기술을 결합시킨다면 양국과학기술 및 경제발전에 이상적인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초기술과 생산기술 두 분야를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시킬 계획이며 과학기술투자를 어떻게 활성화하실 계획이십니까. 『이 두 분야는 근본적으로 나뉘어질 수 없습니다. 외국으로부터 기초과학의 이론조차도 수입할 수 없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핵심대형기술과 공통애로기술은 계속 정부가 주도할 것이며 95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입할 것입니다. 또 고성능반도체 고화질TV 등에 시드머니 등 개발연구자금이 지원될 것이며 연구개발활동에 대한 세제상 감면장치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 기조연설 과학기술의 자립 없이는 수출증대도 경제의 성장도 복지사회의 구현도 이룰 수 없습니다. 구미선진국들이 산업혁명 이후 2백∼3백년에 걸쳐 이룩한 산업화를 우리는 불과 한 세대 만에 이루었습니다. 한국경제의 가장 큰 취약점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는 것이며 가장 큰 문제는 설계나 제품에 있어 독자적인 기술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선결해야 할 과제는 정부와 기업,대학과 연구소 등이 역할을 효율적으로 분담하여 과학기술개발에 온 힘을 쏟는 것입니다. 기업과 경제계는 필요로 하는 산업기술을 뒷받침할 기초과학의 발전과 인재양성에도 더욱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이를 지원해야 합니다. 정부는 금융·세제상의 지원은 물론 정보와 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노력을 최대한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기업의 능력만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첨단기술,나라의 미래를 설계하는 거대기술,공공복지를 위한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입니다. 첫째,본격적인 정보화사회에 대비하여 정보통신산업분야의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둘째,신물질 창출,신소재 개발,생명공학의 발전에 과감한 투자를 해나갈 것입니다. 셋째,해양·항공·우주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해나갈 것입니다. 넷째,쾌적한 환경을 지키고 가꾸기 위한 과학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다섯째,경제적이며 빠르고 쾌적한 교통혁명을 이루기 위한 관련기술의 개발을 추진할 것입니다. 고속전철의 건설을 계기로 첨단교통기술의 도입과 개발을 가속화하고 심각한 교통난을 개선하기 위해 교통정보·신호체계도 혁신해 나갈 것입니다. 여섯째,원자력 기술의 자립을 이룰 것입니다. 앞으로 원자력에너지의 활용을 확대하고 그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는 더욱 폭넓은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합니다. 나는 이러한 모든 기술이 2000년까지 선진국의 수준에 이르도록 그 기틀을 튼튼히 다져놓을 것입니다. 대학과 연구소는 기초과학의 사실로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원리가 발견되면 불과 2∼3년내에 제품화되는 오늘의 세계에서 기술혁신의 원천으로 그 역할을 확대해주어야 합니다.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핵심적인 요소는 무엇보다 사람과 돈입니다. 첫째,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확보하여 그들이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부는 과학 영재교육의 강화,자연계 대학 정원의 대폭증원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의 과학기술인이 존경과 높은 대우를 받으며 긍지와 보람을 갖고 일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둘째,과학기술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투자의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지난 87년 정부의 과학기술 예산은 5천6백억원이었으나 올해는 그 배가 넘는 1조2천억원으로 증액되었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과학기술투자 총액이 2001년까지 국민총생산의 5% 수준에 이르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 오늘 청와대 긴급 경제장관회의/노 대통령 주재

    ◎노사·물가·환경문제 대책논의 정부는 1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현시국과 관련된 경제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장관회의를 긴급히 소집케 된 것은 그 동안 페놀누출사건과 원진 레이온의 산업재해사건 등으로 경제계에 침체요인이 되어온 데다 강경대군 사건이 겹쳐 경제·사회 전반에 유동적인 요소가 많아짐에 따라 현상태에서 경제현안을 전반적으로 점검키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위사망사건」 등 현시국 상황이 그 동안 안정기조를 보여온 산업현장에 파급되지 않도록 경제 각부처가 긴밀한 협조와 사전대비체제를 갖추토록 하는 등 당면 현안에 대해 각별한 지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올 들어 4월까지 5.4% 상승률을 보인 소비자물가,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노사분규와 관련,올해 물가를 반드시 한자리 수로 잡고 산업평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경제팀이 비상한 각오로 임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최근의 경제동향을 종합보고,원유가 등 국제경제환경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도 4월엔 19% 가량 늘어나는 등 경제상황이 다소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임금협상이 어떻게 타결되느냐에 따라 안정기조가 좌우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건설 경기과열로 인건비 상승,건축자재 품귀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건설경기 진정대책도 아울러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긴급경제장관 회의소집의 배경과 관련,『5월1일 메이데이행사를 둘러싸고 정부와 노동계가 일부 대립현상을 보이고 있고 현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올해 임금타결률이 극히 저조함으로써 5∼6월 노사문제가 올해 우리 경제의 안정성장에 주요한 변수가 된다는 점을 감안,경제각료팀이 총력체제로 이를 극복하도록 다시 한 번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장관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정영의 재무,조경식 농림수산,이희일 동자,이진설 건설,김정수 보사,최병렬 노동,임인택 교통,송언종 체신,김진현 과기처,권이혁 환경처 장관 등 11개 부처장관이 참석한다. 이봉서 상공부 장관은 한·가통상장관회담을 위해 캐나다에 가 있다.
  • 「5월 정국」 대응 비상

    ◎여 「치사」 재발 방지책등 마련키로/야/소위불참… 「체포조」 해체등 요구 여권은 명지대생 상해치사사건 이후 급속히 냉각된 정국타개를 위해 수습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반면 야권은 정치공세를 계속하고 있어 정국경색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정국 경색문제를 국회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방침 아래 각 상임위를 정상적으로 가동시키기 위해 야권과 대화와 협상을 계속하는 한편 1일 당무회의를 열어 시위진압 전경의 과잉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민자당의 김종호 총무는 『신민당이 이번 사건을 국회 안에서 해결해 나가자는 데 합의해 놓고 태도를 번복한 것은 이번 사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저의를 국민 앞에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국가적인 위기를 국회 안에서 풀어 나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민당은 30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강군 사건과 관련,▲노태우 대통령의 직접사과 ▲노재봉 내각사퇴와 공안통치 종식 ▲집회·시위 자유보장 ▲사복체포조해체 등을 요구키로 했다. 신민당은 이 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옥외군중집회를 열기로 검토하는 한편 재야와 연대,노재봉 내각사퇴와 사복체포조 해체를 요구하는 범국민 서명작업에 돌입키로 대체적인 의견을 모으고 이를 1일 주요 간부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신민당은 이 같은 장외투쟁 계획에 따라 지난 29일 국회 내무위에서 여야 간사합의로 구성한 내무위 진상규명 소위에도 불참키로 결정했다. 한편 국회는 30일 내무·법사·문교체육위 등 15개 상임위를 열어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 ▲원진레이온 직업병 피해보상 및 대책 ▲쌀시장개방 발언 파문 ▲수질오염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내무위에서 여당 의원들은 강군 치사사건의 재발방지책을 중점적으로 질의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사복전투경찰제를 폐지토록 촉구했다. 이에 앞서 내무위 강군 사건 진상조사소위는 이날 상오 민자당 의원만으로 서울시경을 방문,김원환 시경국장으로부터 사견현장 및 향후대책을 보고받았다. 법사위에서 이종남 법무장관은 수서사건과관련해 구속중인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이 1심 공판에서 범죄혐의를 부인한 것과 관련,『공소사실이 인정될 경우 중형이 선고될 것을 두려워한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장씨는 검찰조사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범행을 자백했고 법정에서도 조서의 임의성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강경대군의 부검문제에 언급,『부검이 이뤄지지 않으면 가해자에 대해 공소를 제기하면서 사인을 추정할 수밖에 없고,사망사실만을 적시할 수 있을 뿐 정확한 사망경위와 원인을 기술하기가 불가능하게 돼 공소유지에 막대한 애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위에서 최병렬 노동부 장관은 『직업병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장·단기 종합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정부·산업안전공단·산업보건전문가·노사대표 등이 공동 참여하는 연구팀을 구성하겠다』고 답변했다. 문공위에서 최창윤 공보처 장관은 『광고진흥과 광고윤리 및 질서의 확립을 위해 광고진흥법의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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