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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대통령 방중 각국언론 반향

    ◎아시아 신질서 창조의 이정표/NYT지/상호보완 경제협력의 시금석/일본경제 ▷프랑스◁ 프랑스의 유력지 르 몽드는 29일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을 「노태우대통령,북경과의 화해를 다지다」라는 제목으로 외신면에 크게 보도했다. 북경특파원이 보낸 이 기사에서 르 몽드는 『한국전쟁을 종식시켰으나 한반도에 냉전시대를 연 휴전협정(1953년7월27일 판문점에서 조인)의 40주년을 조금 앞두고 한국의 국가원수의 북경방문이 성사된 것을 중국 언론들은 아낌없이 찬양했다』고 중국측의 표정을 전했다. ▷미국◁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에 대해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28일 『이 방문은 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이정표로 널리 간주되고 있다』고 북경발로 보도했다. 타임스는 한국과 중국간에 지난달 이뤄진 외교관계 정상화가 서방강대국의 중재·지도아래 이뤄져온 냉전체제하의 거의 모든 다른 국제질서 재편과는 달리 아시아인들 스스로의 손에 의해 성취됐음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한국과 중국이 28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경제협력확대에 합의함에 따라 한중민간경제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중국의 노동력과 자원을 겨냥한 한국기업의 대중진출은 한중수교와 양국정상회담에 따른 중국측의 투자촉진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80년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이 중국과 손을 잡는 것은 아시아지역의 새로운 「상호보완경제협력」의 시금석으로 아시아경제권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이 강조했다.
  • “양국 자원·기술 결합땐 이상적 파트너”(노 대통령 방중여로)

    ◎장성시찰땐 각별한 경호로 깍듯이 예우/「도라지」 등 한­중 민요합주속 민속공연관람 ▷만리장성시찰◁ ○…노태우대통령은 29일 상오 북경시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만리장성의 팔달령을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15분여동안 시찰. 노대통령은 숙소인 조어대에서 승용차편으로 1시간25분을 달려 현지에 도착,장성 관리소장격인 총경이의 영접을 받고 성벽 일대를 두루 관람. 노대통령은 높이 7.8m 폭 5.8m의 성벽위에 올라 『만리장성은 달에서 보이는 유일한 인공건조물이라고 들었는데 그 거대한 규모가 새삼 감탄스럽다』고 소감을 피력. 노대통령이 장성시찰을 마치자 관리소장은 『예부터 중국에서는 장성에 오르지 않는 사람은 대장부가 아니라고 하며 장성에 온 사람은 증명서를 받아가곤 한다』면서 노대통령 내외에게 방문증명서를 증정. 중국측은 이날 일반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하고 진입로부터 차단하는 등 삼엄하게 경호. ▷이붕총리 접견◁ ○…노대통령은 이날 낮 12시(한국시간 하오1시)부터 30분동안 조어대 국빈각에서 이붕총리를 접견,28일 양상곤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양국간 협력방안,국제정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뒤 12시40분부터 1시간20분동안 오찬을 함께하며 환담. 노대통령은 『만나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다』고 인사를 건넨뒤 『귀국이 지난 10년간 경제개혁과 개방을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음을 익히 들었는데 직접 중국의 발전상을 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피력. 노대통령은 이어 『중국은 우수한 인적자원과 풍부한 물적자원 그리고 고도의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장점들이 한국의 자본,산업기술,개발경험과 결합된다면 양국은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경협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 ▷강 총서기 면담◁ ○…이붕총리와의 면담과 오찬이 끝난뒤 노 대통령은 인민대회당에서 강택민총서기를 만나 두나라간의 친선우호증진문제와 한반도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 하오3시15분쯤 인민대회당 복건청에 들어선 노 대통령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강 총서기와 서로 환한 웃음을 띠며 악수를 나누었는데 강 총서기는『환영합니다』『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고 노대통령은 『감사합니다』라고 답례. 강 총서기는 『우리나라에는 「백번듣는 것이 한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백문이불여일견)는 속담이 있습니다』라며 『대통령께서 방문기간이 짧은데도 불구하고 전에 제가 근무했던 상해시까지 방문하신다니 감사하다』고 자신이 상해시장 출신임을 내비치기도. ▷민속공연관람◁ ○…노대통령과 김옥숙여사는 29일 저녁 인민대회당 3층 대강당에서 중국민속공연을 70분간 관람. 노대통령 내외는 이람청중국대외경제무역부장과 유덕유문화부 부부장의 안내로 지정석에 착석,『중국의 높은 예술수준을 알 수 있는 훌륭한 공연을 관람할 기회를 가진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이날 공연은 우리 민요 「도라지」와 중국민요 「꽃은 아름답고 달은 둥글고」의 합주로 시작돼 잡기(서커스),가곡,경극(북경의 오페라),민속무용,한국무용,중국무용등 순으로 진행. 노대통령은 잡기공연중 『중국의 곡예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음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면서 『곡예인들을 양성하는 학교가 있느냐』고 묻는 등 관심을 표시.
  • 노 대통령 방중 북경교포들의 소감/좌담

    ◎“천안문 태극기에 벅찬 감동”/당국의 「극진한 예우」 확인… 가슴뿌듯/중국인들 “한국말 배우고 싶다” 관심/이젠 남북화해 차례… 조선족 동포들이 중매역할 할것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은 그것이 우리 국가원수로서는 역사상 처음이라는 뜻 말고도 훨씬 많고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그리고 중국에 살고 있는 2백만명이 넘는 우리동포들에게는 더욱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노대통령의 방중을 지켜본 현지 동포들의 소감과 바람을 좌담으로 엮어본다. ●참석자 최응구(북경대교수,북경대조선문화연구소장 국제고려학회 회장) 김 철(중국작가협회상무이사,「민족문학」총편집) 서영섭(중앙민족대학어학교수북경조선언어학회이사장) 박천균(중앙인민방송 민족부부주임) 김형직(중앙인민방송 기자) 이경춘(중앙방송예술단가수북경아리랑악단가수) 좌담장소=북경국제호텔 일 시=9월28일 ▲김철=노대통령이 오신날 저녁 우리가족은 얼마나 서운했는지 모릅니다.며칠전부터 잔뜩 기대하고 노대통령이 중국지도자들과 담화를 나누는 당당한 모습을 기다렸는데 비행기에서 내려 악수하는 모습만 간단히 보여주고 지나갔으니 얼마나 서운했겠어요.조그만 나라라해서 얕잡아보는건가,북한 때문인가등 여러가지를 생각하다가 공식행사가 다음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안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못미더워서 다음날 아침 천안문광장으로 나가봤었습니다. ▲서영섭=첫날 TV를 보고 실망한 것은 우리집도 마찬가지였습니다.중국에 사는 동포들 모두가 같은 심정이었을 겁니다.하지만 다음날부터 의장대 사열,중국지도자들과 당당하게 담화를 나누시는 모습이 방영되자 마음이 놓였지요. ▲김철=천안문광장에 내걸린 태극기를 보니까 뭐라 말할수 없는 느낌이 들더군요.해방때까지만해도 이곳 중국땅에는 『동해물과…』하는 국가와 태극기가 있었지요.또 어릴때이긴 했지만 독립군이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을 본 기억이 생생한데 40여년만에 아시아 동방의 한복판이라 할수 있는 천안문광장에서 휘날리는 태극기를 보고 있으니 만감이 교차하는걸 느꼈어요.그래서 사진도 많이 찍어뒀습니다. ▲김형직=노대통령의 중국방문과 태극기의 등장은 역사적으로도 큰 의의가 있습니다.제가 알기로는 1897년 10월12일 당시 고종황제가 아관파천직후 국호를 대한으로 선포한 이래 95년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국가원수가 되니까요. ▲김철=그래서 나는 환영식이 열리는 시간에 직접 천안문에 나가봤어요.제대로 대접을 받고 있나해서요.예포소리를 듣고는 또 놀랐습니다.21발이어야 할텐데 나는 11발만 들은것 같거든요.그래서 옆에 있는 중국사람들에게 물어보자 그들은 분명히 21발을 들었다고 해서 또 마음을 놓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여기 나온 중국인들이 무슨 얘길 나누는지 궁금해서 귀를 기울여봤어요.한 여자경찰은 남자경비원들에게 『노대통령이 잘생겼다』『미남인데』를 연발하더군요.그 옆에는 시골에서 구경나온 듯한 사람들이 『한국은 아시아의 4용이야』 『대단해요』라며 얘기를 주고 받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경춘=요즘은 택시를 타다보면 기사들이 한국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걸 느끼게 됩니다.얘기를 나누다가 내가 조선족이란 걸 알게 되면 남쪽과 북쪽의사는 형편을 꼬치꼬치 캐묻기도 하고 특히 개방정책을 추진하면서부턴 『왜 한국과 빨리 수교를 않는가』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아왔어요.이제 수교가 되고 노대통령께서 역사적인 중국방문까지 실현하셨으니 「왜 수교않느냐」는 추궁(?)을 안받게 됐습니다. ▲최응구=이제 수교도 됐고 노대통령도 오셨으니 한국측에 부탁하고 싶은 얘기도 나눠봅시다.나는 양국 당국자들이 정치·경제·외교에만 신경을 쏟지말고 동양문화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최근의 국제정세는 서구·북미 등의 지역연합이 강화되고 있는데 그 배경은 지연이나 경제문제보다는 문화적 전통이 중요하다고 봅니다.서구는 유럽문화,북미는 또 나름대로 그들의 전통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으니 중국·한국·일본등 동양문화권도 단결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한국인들이 여유를 갖고 살길 바랍니다.매스컴에서는 일본만 보면 무조건 내리치기만 하는데 이것도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 봅니다.그렇게 과거에 사로잡혀 있기보다는 그들로부터 배울 것은 배워서 그들을앞서야 하지 않겠어요. 중국은 한국과 수교하면서도 북한을 잘 관리해가고 있습니다.하지만 한국은 대만을 버려야만 했는데 물론 여러 여건들을 얘기할 수 있지만 이런 점은 중국으로부터 배울만도 합니다. ▲서영섭=남북한 기자들도 이젠 반성을 해야합니다.왜그런지 남쪽에서 온 기자들은 우리를 통해 북의 허물을 캐내려 하고 북에서 온 사람들 역시 우리를 통해 남쪽의 약점을 잡아내려 하니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기자뿐 아니라 학자들도 그런 경향이 있어요.이젠 제발 남북이 진심으로 화합해야 합니다. ▲김형직=남북통일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남북을 화해시켜야 하지 않겠어요.남북을 화해시키는 중매자 역할은 이제 우리 중국거주 조선족 동포들이 맡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과거에는 중국이 북측하고만 관계를 가졌으나 이제 남북한 양측과 수교를 맺은 이상 우리는 정부의 눈치를 볼 필요없이 중간자 입장에서 남북화해에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김철=중국인들이 평소 한국이나 일본사람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도 여기서 소개해 드리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한국인들은 똑똑합니다.너무 똑똑해요.그래서 모두가 대통령 같습니다.하지만 응집력이 없다는 흠을 발견할 수 있어요.장작으로 장작을 묶을 수 없는 법입니다.반드시 부드러운 버들가지가 있어야 묶을 수 있어요.네말은 들을게 없고 내말만 들어야 한다는 식은 곤란하지 않겠어요. 반면 일본인들은 자기들을 평가할때 『우리는 바보 9명에 똑똑한 사람 1명꼴로 살아간다.그래서 우리는 시키는대로 하고 그래서 모든게 잘 돼가는 것같다』고 말합니다.한국은 그 반대로 똑똑한 사람 9명에 바보 1명이 끼어있는 상황이니 소리가 요란스럽다고 한국인들을 평가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김형직=중국인들은 근본적으로 일본보다는 한국을 더 좋아합니다.그 이유는 일본의 경우 중국을 침략한 적이 있고 중국이 옛날에 한국을 침략한 적은 있으나 한국이 중국을 침략한 적은 없지 않습니까.그런 역사적 이유로 한국을 더 좋아합니다만 옥의 티로 생각하는게 있다면 한국인들이 너무 약삭빠르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박천균=경제적 측면에서도 중국은 한국을 더 선호합니다.일본은 중국에 비해 너무 발전돼 있어서 기술이나 경영방식 등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점이 많은데 한국은 바로 우리 앞에서 나아가고 있으니 가장 적합한 합작파트너라 생각할 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김철=하지만 한국인들을 대면해본 중국인들은 「우레소리는 큰데 왜 빗방울은 없느냐」고 반문합니다.기업인들이 중국을 찾아오면 반드시 거대한 투자계획을 거론은 하지만 실제 성사된게 없어서 하는 얘깁니다.연변에서는 한국인들이 백두산에 입으로만 지은 호텔이 2천개나 된다고 합니다.오는 사람마다 호텔을 짓겠다고 큰소리를 치지만 돌아간 뒤에는 모두가 꿀먹은 벙어리가 돼버리기 때문이지요. ▲서영섭=어쨌든 두나라 수교이후 한국에 진출하려는 야망을 가진 중국청년들이 부쩍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어요.한글을 배우겠다고 졸라대는 전화를 최근들어 수없이 받고 있는데 이들은 1주일에 그저 1시간씩이라도 좋으니 한글을 가르쳐달라고 합니다.그들은 한국에 사무소를 내고 장사를 시작할 생각이라고 해요. ▲김철=개혁개방정책으로 문호가 개방된 중국대륙은 큰 고기덩어리와 같습니다.일본도 미국도 영국도 다들 와서 고기를 먹고 그 덕분에 중국도 좀 먹자는 것입니다.우리 조선족 입장에서는 기왕이면 한국이 좀 더 많이 챙겨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 “북한 핵의혹 해소땐 경협제공”/노 대통령 북경회견

    ◎북의 대미·일 수교에도 협조/남북화해에 중국 적극 역할 강조/강택민·이붕과 회담/우리기업 대륙진출 배려 촉구 【북경=최두삼·김명서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중국 방문 사흘째인 29일 이붕국무원총리와 강택민공산당총서기를 차례로 면담한데 이어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의혹이 완전 해소된다면 북한에 경협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이붕총리는 이날 노대통령에게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통한 한반도비핵화를 희망한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한반도의 평화적 안정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중국방문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우리의 남북한 화해·협력노력을 지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 앞서 연설을 통해 『중국지도자들과 만나 양국 관계발전이 남북대화의 진전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한중수교가 동북아의 냉전체제를 마감하고 평화를 구축하는데 역사적 이정표가 됐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이붕국무원총리와 강택민공산당총서기를 차례로 면담,『남북한 상호핵사찰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의혹이 완전히 해소된다면 우리는 북한이 미국이나 일본등과 수교하는데 협조할 뿐 아니라 북한에게 경협을 제공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총리는 남북비핵화 공동선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현재 남북한간에 상호핵사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만큼 이를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중국 대외정책의 중점은 평화 우선정책』이라고 전제,『그런 각도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적인 안정을 적극 지지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조선민족은 물론 중국과 동아시아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한중간 경제협력문제와 관련,『항공협정 해운협정을 조속히 체결하여 물자와 인원의 교류를 원활히 하고 이중과세방지협정등 경제관련 제반협정을 추가로 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견해차가 있는일부 협상이 호혜평등의 원칙과 국제관례에 따라 조속히 타결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당총서기는 노대통령에게 『남북 어디에서도 핵무기와 핵개발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이같은 입장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보고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중국내내 대규모 프로젝트에 입찰했거나 입찰준비중인 우리 기업들에 대해 양국간 경협증진의 차원에서 중국정부가 호의적 배려를 해줄것을 당부했다.
  • 한·중·북,3각경협기구 창설/월말 발족

    ◎노 대통령 방중기간 윤곽 드러날듯/북한,경제난 타개 위해 적극 호응 한국과 중국,북한이 참여하는 동북아 지역개발을 위한 3각경제협력기구가 이달말 창설된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8일 『한중수교 교섭후반부에 논의되기 시작한 3각경제협력기구 창설협의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이 끝나는 30일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 북경에서 경제기획원산하 대외경제정책조정실과 외무부등 관계부처 실무자들이 중국 대외경제무역부및 중국국제상회 관계자들과 마무리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과는 중국측의 주선으로 북경주재 대사관 실무자들간의 접촉을 통해 이미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한 상태』라고 전하고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 타개를 위해 한국과 중국의 참여요청에 선뜻 응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정부의 또다른 당국자는 『북한을 개방시켜 평양으로 가는 길을 단축하고 통일비용을 줄인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전제하고 『유엔개발계획(UNDP)의 두만강유역개발사업을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모든 경제협력에 북한을 제외시킬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EC나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처럼 3각 경제협력기구가 블록화되는 경향을 띠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돈이 많이 드는 사업인만큼 이후 일본의 참여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인과 오찬 경협강화 역설

    【북경=최두삼·김명서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28일 하오 북경시내 숙소인 조어대 방비원에서 한국및 중국 경제인등 1백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양국간 수교에 뒤이은 인적 물적 교류의 확대등 경제협력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 중국속에 우리문화 거점을(사설)

    천안문 광장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노태우 대한민국 대통령이 「국빈」이 되어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그토록 오래 「갈수 없는 나라」였던 것에 비하면 비행기가 날아서 겨우 1시간반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 일이 싱겁게까지 느껴진다.정상외교의 지평을 눈부시게 확대해온 노대통령의 다른 외교방문들에 비하면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그 역사적 의미가 너무 큰 방문이다. 역사를 통해 중국은 우리의 「세계」였었다.그것이 사대사상이라는 굴절된 관계사를 낳기는 하였지만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있어 밖으로 향한 「큰문」이며 유일한 문이었던 것이 「중원」이었다.그러므로 그곳에는 역사 이래의 우리의 문화적 족적이 수도 없이 새겨져 있다.고조선이후 20세기의 세계사적 소용돌이 속에서의 상해 임시정부 수립에 이르기까지 종교 문화 정치에 이르는 숱한 우리의 활동들이 펼쳐졌던 땅,그것이 중국인 것이다. 특히 근세사를 관통하는 우리의 독립운동사에 있어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다.그 많은 현장과 유서들이 그곳에는 있다.용정에 남겨진 선구자의 발길,하얼빈역에 새겨진 독립열사의 투혼,만주벌을 달리며 새겨놓은 독립군들의 말발굽 흔적,상해에 남아 있는 임시정부의 숨결과 열사들의 활동들이 골고루 새겨져 있다.이런 역사의 현장들이 오랜 단절의 시대를 지나오면서 마모되고 사라져가고 있었다.두나라가 국교를 맺게된 오늘 우리가 무엇보다도 먼저 관심을 가질 일은 이들 역사의 훼손을 막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유형무형의 문화적 흔적을 보존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세월속에 묻혀 사라져갈 위기에 있는 것들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일 또한 절실하고 시급하다.한국 천주교에서는 북경에 있는 천주교 남당에 이승훈의 동상을 세우려는 노력을 벌써 오래전부터 전개해왔다.그는 한국 천주교의 창설자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의 그라몽신부에게 영세를 받은 사람이다.그가 영세를 받은 곳이 바로 북경의 천주교 성당인 남당이다.또한 상해의 여산성당에는 김대건 신부를 기념하는 상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천주교의 숙원이었다.서안성당으로부터 북당남당 연길성당,도문 용정의 공소 장춘의 소팔가자 김가항 그리고 상해에 이르는 초기 카톨릭사의 연고지들에는 우리의 근세사가 고루 박혀 있다. 중국의 전역에 흩어진 이런 문화의 현장들을 정리하는 일이 시급하다.우선 이 일이 중구난방식으로 되어서는 효율적이지를 못하고 또다른 훼손을 염려해야 할 일이 생길수 있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라는 땅에 우리가 먼저 문화적 거점을 마련하는 일이 이 일로 가능하다.세계가 바야흐로 경제전쟁중에 있으므로 새로운 교류가 시작되면 맨먼저 경제적 교류부터 앞서는 것이 항례지만 문화의 거점이 확보된다면 모든 교류는 편하고 효율이 높을수 있다.중국은 그런 점에서 파기만 하면 우리 문화의 광맥이 나오는 땅이다.그 귀중한 자산을 정리하는 일이 시급한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인적 물적 교류가 왕성해지기 시작할 지금부터의 시기를 활용하면 시간과 재정의 효율성도 높일 수가 있다.
  • 한반도 비핵화정책 중국,적극 지지 천명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 외교부는 28일 『중국정부는 한반도의 비핵화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고 밝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분명한 반대입장을 되풀이 천명했다. 중국외교부의 오건민대변인은 이날 중국을 방문중인 노태우대통령과 양상곤중국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 “신문·방송도 엄정중립 견지해야”/김 총재/3자회동 무슨말 오갔나

    ◎“단체장선거 합의 못봐서 불만”/민주 김 대표/“모든 것이 잘됐다” 결과에 만족/국민 정 대표 28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3당대표회담은 노태우대통령의 「9·18결단」이후 정국 전반에 대해 비교적 폭넓은 의견을 교환,국회정상화·안기부법 개정등 6개항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3당대표회담◁ 이날 1시간40분 남짓 진행된 대표회담은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가 문제제기를 하면 이에 민자당 김영삼총재,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자신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개진하는 형식으로 진행. 특히 민주·국민 양당이 단체장 선거문제로 김영삼총재를 압박,회의시간의 반 이상을 단체장 공방에 소비했다고 김대표가 전언. ▲김영삼총재=상임위 문제가 나오는데 우리가 주고 싶으면 주는 거다.현재의 배분도 우리가 시혜를 베푼 것이다. ▲김대중대표=세계 각국의 유례가 없다.현재의 배분은 여소야대에서 우리들이 만든 것이지 민자당의 시혜차원이 아니다.의석수에 의해 주는 것이다. ▲김총재=다수당이 주고 싶으면 주는 것이지 의석수와 관계없다.민생현안이산적해 있다.빨리 국회를 정상화하자. ▲김대표=우리당도 주요 상임위를 굳이 고집하지 않겠다.중재권을 국회의장에게 줘서 빨리 국회를 정상화하자.의장주재로 3당총무회담에서 결론내자. ▲정주영대표=노대통령의 9·18결단은 공명선거를 위한 훌륭한 결단이다.입장을 표명하자. ▲김대표=동의한다.중립내각 구성은 큰 사건이다.우리는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그러나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니 대통령에게 맡기자. ▲정대표=현재 안기부법은 문제점이 많다.이번 정기국회에서 다루자. ▲김대표=기왕의 특위를 다시 가동,이문제를 논의하자.선관위법도 여기서 다루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김총재=반대 않겠다. ▲김대표=선거공정성에 방송이 큰 문제다.선거때만 되면 더 편파적이 된다. ▲김총재=신문의 공정성도 문제다.신문·방송이 엄정한 중립을 지키고 진실보도해야한다. ▲정대표=합의문에서 다루도록하자. ▲김대표=최근 MBC사태는 전국민이 주시하고 있다.노조는 파업을 중지하고 기업은 공권력투입요청을 철회토록 요청하자. ▲정대표=노조가 파업을 하면 기업할 수없다. ▲김총재·정대표=파업을 중지하고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돼야 한다. ▲김대표=그럼 합의문에서 파업중지부분도 빼고 공권력부분도 빼자.지자제문젠데 왜 안하려고 하는 지 모르겠다.김총재도 작년에 다짐했고 대통령도 3당이 합의해오면 이에 따르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김총재=대통령이 중립을 선언한 마당에 누가 부정선거를 하겠느냐. ▲김대표·정대표=현상으로 볼 때 노대통령의 중립선언가지고 모자란다.단체장들이 민자당이 집권해야 지위가 보장돼 부정가능성이 많다.(이때 김총재와 정대표는 지자제문제로 강도높은 설전) ▲김총재=이런 마당에 어느공무원이 부정선거하겠느냐.못한다. ▷민자당◁ 김영삼 민자당총재는 3당대표회담이 끝난직후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곧장 여의도 당사로 직행,김종필대표·박태준최고위원에게 회담결과를 상세히 설명.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에 대해 3당은 전폭 지지키로 하는 한편 총리등 내각인선은 노대통령에 일임키로 했다』면서 회동결과에 대해 만족해하는 표정. ▷민주당◁ 이날 3당대표회담에 대해 단체장선거와 한준수전연기군수의 석방에 대한 의사표시가 관철되지 않은 점을 부각시키려는 모습.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회의가 끝난뒤 의총장소로 돌아와 『6가지는 대체로 양보하며 합의를 보았는데 2가지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면서 단체장문제·한전군수석방문제를 끝까지 쟁점화하겠다고 다짐.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회담후 국회대표실로 돌아와 『자치단체장문제 외에 다른 것은 모두 쉽게 합의됐다』면서 『오늘 모든 것이 잘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 정대표는 특히 합의문 3항의 「언론공정보도촉구」문제와 관련,『우리는 TV방송등이 3당을 똑같이 보도해주길 바랐는데 오늘 이 문제가 잘 해결됐다』고 말하고 『김영삼 민자당총재는 신문의 진실보도문제를 제기하더라』고 소개. ◎3당대표회담 합의문 1.3당은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중립내각 구성에 있어서는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대통령에게 맡기되 대통령이 필요해서 협의를 요청하면 3당은 이에 응한다.중립내각 구성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 2.빠른 시일내에 국회를 정상화시킨다.상임위원장 선출문제는 의장과 3당총무가 협의해 결정한다. 3.신문 방송등 모든 언론은 철저히 중립을 지키고 공명정대하게 진실을 보도할 것을 3당은 요청한다. 4.안기부가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안기부법을 개정한다. 5.정치관계특별위원회를 재구성하여 지자제법 정치자금법 대통령선거법 중앙선거관리위원회법 안기부법의 개정을 논의한다. 6.MBC문제는 대화를 통해 원만히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 단체장선거문제에 관해서는 3당간에 논의됐으나 합의되지 않았다.
  • 중립내각 노 대통령에 일임/3당대표

    ◎안기부법 개정·국회 조속 정상화 합의 김영삼 민자당총재,김대중 민주·정주영국민당대표는 28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중립내각구성은 노태우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노대통령에게 일임키로 했다. 3당 대표들은 이날 6개항의 합의문을 통해 노대통령의 「9·18」선언에 전폭적 지지의 뜻을 밝히고 노대통령이 중립내각구성에 대한 협의를 요청해올 경우 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당 대표들은 또 장기공전중인 국회를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와관련,3당 총무들은 박준규국회의장의 중재아래 곧 회담을 갖고 상임위원장 배분및 정기국회의사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3당은 그동안 막후절충을 통해 17개 상임위원장배분을 민자10,민주5,국민2의 비율로 하기로 하는 대신 대전엑스포특위위원장을 민주당이 맡는 방안에 의견접근을 보이고 있다. 3당 대표는 이와 함께 안기부가 엄정한 정치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안기부법을 개정키로 합의했다. 3당 대표들은 안기부법과 대통령선거법·지방자치법·정치자금법·중앙선관위법등 현안들을 처리하기위해 국회정치 특위를 재구성하기로 했다. 또 신문·방송등 모든 언론은 철저히 중립을 지키고 공명정대한 진실보도를 해주기를 3당이 요청한다는 합의사항을 발표하고 현재 파업중인 MBC문제는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3당대표가 중립내각구성을 노대통령에게 일임함에 따라 이문제는 10월초 노대통령과 3당대표의 4자회담 또는 개별회담을 통해 구체적 협의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김총재는 다음달 1일쯤 청와대에서 노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3당대표회담결과를 설명한뒤 노대통령과의 4자회담 또는 개별회담개최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이날 3당대표 회담에서는 민주·국민당은 자치단체장선거 연내 실시와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석방을 요구했으나 민자당이 반대,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 “인천 닭소리 산동까지” 인접성 강조(노 대통령 방중여로)

    ◎“북방외교 북경서 매듭짓게돼 보람”/양 주석,「손에 손잡고」 연주맞춰 손뼉 ▷단독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양상곤중국국가주석은 28일상오 단독·확대회담의 순서로 1시간45분간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을 중심으로한 양국관계와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북아정세 그리고 국제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 이날 정상회담은 당초 상오 10시15분(한국시각 상오 11시15분)부터 10시45분까지 30분간 단독회담,10시45분부터 11시35분까지 50분간 확대회담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두 정상간의 단독회담이 10시20분부터 11시40분까지 80분간이나 진행되는 바람에 확대회담은 11시40분부터 12시5분까지 25분만에 종료. 이 때문에 단독회담에서 양국관계,확대회담에서 동북아정세와 국제정세를 논의키로 했던 당초 계획과 달리 두 정상이 단독회담에서 이 문제를 대부분 논의하고 확대회담에서는 논의결과를 정리하는 형태로 마무리. 인민대회당의 복건청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노대통령은 중국방문초청에 사의를 표명하고 『북경시민의 역동적인 모습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했고 양주석은 『많은 북경시민들이 노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연도에 나왔다』고 소개하며 『이번 방문을 환영한다』고 언급. 노대통령은 『북방외교를 북경에서 매듭짓게 되어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두 나라간의 교류와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양국간에 분야별로 정기적 각료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의했고 양주석은 『바람직하다』며 찬성의 입장을 표시. ▷오찬연설◁ ○…노대통령은 28일 하오 숙소인 조어대 방▦원에서 한중경제인 1백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간의 오랜 역사적 관계를 상기시키고 전통적 우호관계의 회복등 새로운 협력강화방안등에 대한 입장을 피력. 노대통령은 1시간30분간 계속된 이날 오찬에서 『산동지역에서 「이른 아침이면 한국의 인천에서 닭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우스개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다면 한국의 서해안에서는 맑은 날이면 청도항의 공장굴뚝이 보일 것』이라고 두나라의 지리적 인접성을 강조한뒤 『이런 두나라 사이가 비행기로 1시간 남짓한 거리로 좁혀지는데 수십년이 걸렸다는 것은 역사의 모순』이라고 지적. ▷자금성 시찰◁ ○…노대통령은 28일 하오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청나라말까지 5백년간 역대 중국왕의 거처및 집무실이었던 자금성을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간소복 차림으로 약1시간동안 시찰. 노대통령 내외는 고궁박물원장의 영접을 받으며 자금성 제2문인 태화문앞에 도착,『한중수교가 이뤄지자마자 한국의 국가원수를 손님으로 맞게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인사를 받고 『세계적으로 위대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중국에서 제일 잘 보관된 건축물을 보게되어 감회가 깊다』고 방문소감을 피력. 노대통령은 자금성내 옛왕의 집무실,연회장,침실등을 구석구석 돌아보면서 곳곳에 얽힌 옛 얘기를 경청했는데 왕이 과거를 주재했다는 설명등을 듣고는 『우리 조선시대에도 똑같은 제도가 있었다』며 옛날의 인재등용방법에 깊은 관심을 표시. ▷만찬◁ ○…노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30분(한국시각)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양주석 주최 공식만찬에 참석,양국 우의를다지는 것으로 방중 이틀째 일정을 마감. 노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이날 만찬장 입구에서 양주석및 진모화인민상무위원회부위원장(여)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 애국가와 중국국가의 연주에 이어 연단에선 양주석은 『본인은 노대통령 내외분의 중국방문을 환영하고 중한 양국 우호관계를 위해,노대통령 내외의 건강을 위해,이 자리에 참석한 숙녀신사 동지들과 함께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며 건배.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양주석의 따뜻하고 성대한 환영에 감사하며 양국간 수교와 오늘 정상회담은 역사의 순리요 지도자를 위시한 중화인민공화국의 위대한 결단으로 생각한다』면서 『지금부터 양국의 번영과 동북아번영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자』고 강조.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결코 불행했던 역사를 되풀이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양주석의 건강과 중화인민공화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건배합시다』고 답사. 이날 공식만찬은 취재가 허용된 적이 없다는 중국외교부의 주장과 한국언론은 모든행사를 취재해야 한다는 우리측 입장 사이에 줄다리기가 벌어진 끝에 5분정도 취재가 허용됐고 만찬사도 중국측은 관례가 없다며 난색을 표명했으나 우리측 요구로 간략한 건배사로 대체돼 진행. ○…만찬이 끝날 무렵에는 88서울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가 연주되자 양주석이 박수를 치기 시작,참석자 전원이 박수를 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으며 하진량 중국국가체육위원회 위원장과 장백발 북경시 부시장은 노대통령에게 잔을 권하며 2000년 올림픽의 북경유치에 대한 지원을 은근히 요청. 한편 중국국가의 작곡자는 정율성이라는 한국인으로 밝혀져 화제. 이 곡은 항일전쟁당시 작곡돼 애창되다 건국후 중국국가로 정식 채택됐다.
  • 노 대통령 방중 각국 언론 반응

    ◎“동북아 정세 재편 향한 상징적 방문”/일본/관계발전 기대… 한국특집기사 보도/중국/“일본 영향력 견제… 세력균형에 도움”/대만 ▷일본◁ 일본언론들은 28일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인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일제히 1면 주요기사로 보도,큰 관심을 나타냈다. 도쿄신문은 이날 노대통령의 방중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면서 『동아시아정세의 재편을 향한 상징적인 방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사히(조일)신문·요미우리(독매)신문등도 노대통령의 방중을 1면 주요기사로 다루며 『한국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에서 한국정책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들은 또 한국은 북한이 핵사찰 등을 수용하며 책임있는 국제정치의 일원으로 등장할 수 있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 줄것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한중정상회담에서는 경제협력확대등 양국문제 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안보문제도 논의되며 양국의 협력관계는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가의 정치·경제면에 다양한 영향을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노태우대통령의 역사적인 북경 방문은 중국 외교의 승리라고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논평했다. 신화통신은 또 아키히토(명인)일본국왕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도 조만간중국을 처음으로 방문할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의 전방위외교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를 비롯,해방군보(인민해방군기관지),중국청년보,공인일보,광명일보,경제일보등 중국신문들은 이날 관영 신화통신기사를 전재, 노태우대통령의 북경도착사실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노대통령의 방중이 특히 경제·무역분야를 포함해 전반적인 양국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인민일보는 1면 상단에 노대통령의 북경도착기사를 실은데 이어 6면(해외판)에 「빠르게 발전하는 한국경제」(쾌속발전적 한국경제)라는 제목의 박스물을 게제하고 자동차·철강·화학·건설·식품·섬유·금융·무역등 한국산업전반의 발전상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또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일간지인 참고소식은 노대통령의 방중에 따른 특집기사로 일제치하 한국임시정부활동과 윤봉길의사의 활약상 등을 게재했다. ▷대만◁ 대만신문들은 27일 노태우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방문을 담담하게 보도하면서 한중수교와 노대통령의 방중은 양국이 상대방을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중시하기 때문이며 앞으로 한중간의 긴밀한 경제협력으로 대륙에 진출한 대만기업들이 위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대만 최대신문인 연합보는 『한중수교가 동북아의 냉전체제를 종식시키는 세계사적 의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통일의 새 시대를 여는 민족사적 의의를 가진다』는 노대통령의 말을 인용하고 중국측은 한국과의 수교를 통해 대만이 아시아주에서 갖고 있는 유일한 외교적 발판을 제거하여 대만에 깊은 충격을 가했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한국 자신도 상당한 자본과 기술을 갖고 있어 중국은 대한수교로 한국의 기술과 자본을 보다 용이하게 획득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동북아정세의 변화가 일본에 좌우되는 상황과 관련,일본의 영향력을 견제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 북경시와 자매결연/서울시 추진키로

    서울시는 한중양국 수교가 이뤄지고 우리나라 원수로서 처음으로 노태우대통령이 방중하고 있는 점등을 감안,양국간 우호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서울과 북경 두도시간 우호교류협정(자매결연)을 체결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가 자매도시 협정을 맺고 있는 외국도시는 도쿄 샌프란시스코등 모두 11개국 12개 도시이다.
  • 한·중 「한반도 비핵화」 일치/정기각료회의 합의

    ◎중국경제계획 참여 등 경협확대도/노 대통령­양 주석 정상회담 【북경=최두삼·김명서특파원】 노태우대통령과 양상곤중국국가주석은 28일 상오 북경인민대회당 복건청에서 사상 첫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남북한관계를 포함한 한반도정세와 국제정세 전반에 대해 인식과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양주석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고 국제적 고립에서탈피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남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과 대화를계속하면 궁극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해,북한핵문제 해결에 대한 낙관적 견해를 표시했다. 노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의 최대 장애요인이 되고 있고 아·태전체의 평화와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바로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라고 지적,『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남북상호핵사찰이 조기에 실시돼야 한다』며 중국이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주석은 이에대해 『북한에 대해 공개적인 압력을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중국은 남북 어느쪽도 핵무기를갖는데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힘으로써 우리측의 입장과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양주석은 그러나 북한측을 의식,『남북한이 비핵화선언에 입각,상호핵사찰을위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비핵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예정보다 50분 길어진 단독정상회담에 이은 확대정상회담에서 『국제정세는 물론 한반도정세 인식에 있어 아무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며양주석은 『특히 남북관계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아 기쁘다』고 말해 「남북한 문제」에대해 이날 공식발표된 내용 이상의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양국정상은 두 나라가 분야별로 정기적 각료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양국정상은 또 현재 연간 1백억달러에 이르는 양국교역의 지속적 증대,한국의 대중투자확대,중국 8차5개년계획에 대한 한국의 참여등 경제협력관계의 심화,발전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노대통령은 이와 관련,2중과세방지협정과 항공·해운협정등을 조기에 체결,한국의 대중투자환경을 개선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양주석은 이같은 문제들의 조속한 타결을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가까운 시일내에 양주석이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양주석은 이를 수락했다. 노대통령은 29일 낮 숙소인 조어대에서 이붕총리를 접견,오찬을 함께하며 하오에는 인민대회당에서 강택민당총서기와 만나 북한문제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노대통령은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내외신기자회견을 가지며 한·중양국은 노대통령의 회견직후 노대통령의 중국방문 결과를 결산하는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한다.
  • 우리별1호,「개천절」날 우리말 방송(단신패트롤)

    ◇지난 8월11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발사돼 순조로운 운행을 계속하고 있는 한국 첫 과학위성 우리별1호가 오는 10월3일 개천절을 맞아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면서 시인 조병화씨의 축시 등을 포함,3분43초간 우리말 방송을 지구로 송신한다. 28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인공위성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날 상오 여섯번에 걸쳐 수신기 주파수 435.168MHz에 맞추면 우리별1호가 보내는 「개천절 음성방송」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신가능한 시간대는 상오8시53분과 10시47분,낮12시40분,하오4시47분 및 6시43분,8시38분 등이며 시간대마다 17∼21분간 수신할 수 있다. 이날 우리별1호가 방송할 내용은 「또 한번의 개천」이란 조시인의 축시 외에 노태우대통령의 축하메시지와 서울 전농국교5년 강영미양의 편지글,남녀어린이의 우리별1호와 관련한 인터뷰 등이다.
  • 국회 내주중 완전 정상화/3당대표회담 성과와 전망(진단)

    ◎“현안해법 도출” 정국복원 가속화/국정감사 등 의사일정 돌입 예상/정치특위 재가동… 「공명대선」 본격 논의 김영삼 민자·김대중 민주·정주영국민 등 3당대표의 28일 회동은 노태우대통령의 「9·18단안」으로 새로운 환경에 처한 정국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날 대표회담은 향후 정국운영과 관련,여러 현안들의 큰 줄거리를 잡음으로써 「대화와 타협의 정치」복원을 기대케 했다. 우선 이날 회담의 6개 합의사항중 주요골자는 크게 4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는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대통령에게 전적으로 일임한다는 것이다. 3당대표들은 이같은 기조하에 노대통령의 당적포기 선언을 전폭적으로 지지했으며 중립내각구성과 관련해서도 자신들의 역할을 「협의」로 국한시켜 한계설정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이날 회담에서는 이 문제에 관해 장시간 집중논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후임총리인선과 관련,구체적인 인사를 거명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당대표들은 노대통령과의 4자회동 또는 개별회동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필요해서 협의를 요청하면 3당은 이에 응한다』고 합의,회동형식도 노대통령의 결정을 철저히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4자회동 또는 개별회동의 성사여부는 노대통령의 뜻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관련,김총재는 3당대표회담 설명등을 위해 10월1일쯤 노대통령과의 단독회동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고 청와대측도 4자회동과 개별회동에 모두 신축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다음주중 4자회동은 물론 연쇄개별회동이 뒤따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럴경우 노대통령은 중립내각구성의지를 충분히 살린다는 차원에서 각당대표들을 따로 만난뒤 마지막으로 4자회동의 수순을 밟을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조각형식도 「선총리 후각료」라는 2단계 과정을 거칠 것으로 짐작된다. 민자당은 중립내각구성과 관련한 3당 대표들의 이같은 합의에 상당한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박희태대변인이 『가장 큰 관심사인 중립내각구성문제에 대해 각당이 협의자세를 가다듬어 대통령에게 일임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 합의』라고 긍정적으로 논평한 대목도 이러한 분위기와 맥을 같이한다. 둘째 조속한 국회정상화 합의를 들 수 있다.언뜻 원칙론적인 언급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9개월여동안의 국회불재상황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눈총과 「9·18단안」이후 조성된 신유화국면 등을 감안할 때 이번만은 실현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지않을 수 없다. 특히 민주·국민당측이 국회정상화의 연결고리로 삼고있는 상임위원장 선출문제도 『국회의장과 3당총무가 협의,결정한다』는 선에서 절충,어느 때보다 전망을 밝게 했다.바로 이것은 3당총무들의 협의와는 상관없이 국회의장의 중재역할을 보다 우선시하는 것으로 민주·국민당측이 국회정상화와 상임위원장배분문제의 연계를 사실상 철회했다는 설명도 가능해진다. 특히 김대중대표가 노대통령과의 4자회동 등을 앞두고 일종의 「성의표시」가 필요할 수 밖에 없고 그럴경우 국회정상화가 가시적인 대상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고 보면 이같은 해석이 더욱 현실성을 띤다. 셋째로는정치관계특위의 재가동이 꼽힌다.종전 특위에서 논의한 지방자치법·정치자금법·대통령선거법 등 3개 개정안과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법과 안기부법의 개정문제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중앙선관위법은 그동안 정치권에서 선관위의 위상강화문제가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안기부법개정문제는 최근 안기부의 중립선언 등과 맞물려 각당이 어떻게 개정방향을 잡아나갈지 크게 주목된다. 이밖에 신문·방송 등 언론매체의 철저한 중립을 들 수 있다.3당대표회담의 합의사항으로는 이례적이기는 하나 대선을 앞둔 3당대통령후보 특히 김대중 민주당대표의 경우 공정보도를 위한 제도적 정치마련이 절박하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김총재도 이미 관권선거의 개연성을 제거한 이상 보다 확실한 「승리의 정당성」확보를 위해 언론문제에도 양보심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MBC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구체적으로 적시,공권력투입이 입박한 것으로 알려진 정부측의 대응이 관심거리일 수밖에 없다. 3당대표의 이날 합의로 국회는 다음주중 후임총리인준과 때를 같이해 완전 정상화,곧바로 국정감사와 대표연설및 대정부질문 등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또 현안인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도 민자10,민주5,국민2의 기본바탕아래 신설되는 대전 EXPO특위위원장을 민주당측에 할애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고 3당은 국회정상화와 발맞춰 곧바로 대선체제의 본격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립내각구성과 관련,정치권이 발을 뺀이상 민주·국민당 측이 「중립성」시비로 걸고 넘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원만한 국회운영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 당장 국회부터 열라(사설)

    민자 민주 국민 3당대표가 28일 회담에서 시국현안에 관한 6개항의 합의사항을 내놓았다.노태우대통령의 중립선거관리내각을 중심으로한 향후 정국의 안정적 전개를 담보하는 중요한 진전이 정치권에서 이뤄졌음을 뜻한다.특히 지난 수개월간 정국을 표류시켰던 단체장선거실시 시기에 대한 이견과 대립을 3당대표가 일단 덮어두는데 성공했다는 사실은 정국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의식을 크게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3당이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중립내각 구성과 국회정상화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하면서 이와 관련한 우리의 몇가지 견해를 피력코자 한다. 첫째,중립내각 구성은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권한임을 한 목소리로 다짐한 3당대표의 선언을 우리는 중시한다.이는 3당대표가 앞으로 다른 국사에서도 헌정질서를 존중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시사하는 것일 뿐만아니라 임기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는 노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신뢰와 지지를 함축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해석한다.지금 일부 국민들사이에선 중립내각 구성과 관련하여 권력의 무중력상태,국정의 표류 등을 걱정하는 소리가 적지 않다.정치권이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고 국정의 안정에 적극 협력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국민들의 이런 우려는 불식될 것이다.3당지도부는 현시국을 가리켜 여도 없고 야도 없는 상황이라며 국정운영의 동반자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3당의 협력과 협조는 우선 중립내각 구성과정에서 적극 발현되어야겠지만,시기적으론 오히려 중립내각 출범후에 더욱 요청된다는 점도 상기시키고 싶다. 둘째,당장이라도 가능한 국회 정상화의 시기를 3당대표가 『빠른 시일내』로 합의 발표한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따지고 보면 국회 정상화는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가 지난 21일 회견을 통해 국회정상화 조건으로 내세웠던 단체장선거 연내실시주장을 사실상 유보했을 때부터 즉각 가능했던 일이었다.그럼에도 3당이 국회상임위원장 배분비를 둘러싼 사소한 입장차때문에 국회를 정상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국회는 즉각 정상화되어야 한다. 대통령중심제이건 내각제이건 국회상임위원장직은 여당이 모두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우리국회가 상임위원장직을 각당의 의석비율에 따라 배분한 것은 여소야대라는 이변이 일어났던 13대국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책임정치하에서 이것은 결코 좋은 선례가 아니었으며,여대야소의 상황에선 언젠가 시정되어야 할 문제다.14대국회의 상임위원장직 배분문제도 이런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민자당측 주장에 무리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 셋째,언론에 대한 「철저한 중립」요구가 언론자유에 대한 용훼의 빌미가 되어서는 안된다.언론은 제각기 색깔과 주장이 다를수 있다.그것이 다원화된 사회가 요구하는 언론이다.불편부당과 중립이란 이름으로 언론의 다양성이 희석되어서는 안된다. 언론의 중립이 비판의 배척을 뜻하거나 무책임한 양비양시론의 조장으로 이어져서도 안된다. 넷째,안기부의 정치적 중립을 위한 안기부법 개정은 국가안전의 제1선인 정보조직을 약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이다.정보기관이 정치조정을 담당하거나 이들 기관이 수집한 정보가 정치에 이용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그러나 쥐를 잡기 위해 독을 깨서는 안된다.냉전종식과 기술경쟁시대의 도래는 종전과 다른 의미에서 안기부의 중요성을 웅변하고 있다.
  • “친밀한 새 이웃” 새 출발 공감대/한·중 정상회담에 담긴 뜻

    ◎핵문제 대북한 「권유」 가능성 시사/이중과세방지·항공·해운협정 조기타결 전망/“외관보다 실질내용 더 진전” 평가 노태우대통령과 양상곤국가주석의 28일 한중정상회담은 사상 최초라는 상징적의미와 더불어 두나라가 대등한 입장에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가까운 이웃임을 최고위 채널을 통해 다짐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로써 양국은 반세기 가까이 계속됐던 반목과 단절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절차를 마쳤으며 명실상부한 선린우호관계를 다져나갈 수 있게 됐다. 이날 회담에서 핵심의제가 됐던 양국관계증진방안과 한반도문제에 있어서도 양국정상은 「친밀한 새 이웃」이라는 인식의 바탕위에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주는 선에서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총론적으로 따진다면 이날 회담에서 합의·논의된 사항은 지난달 24일 한중수교당시의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는 양국간에 계속 논란을 벌여야 할 만큼 쟁점현안이 거의 없었다는 측면에서 이해된다.또 수교이후 한달여동안 양국이 특정사안에 대해 새로운 입장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우리측으로서도 노대통령의 중국방문을 통해 어떤 문제에 대해 반드시 중국지도부의 양보와 약속을 받아내야겠다는 강박관념은 없었다. 앞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었다.즉 정상외교특유의 상징성과 효율성을 가미해 모든 분야에서 우호협력관계를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기본입장이었다. ○선린우호 본격화 이날 회담결과에 대한 발표에서도 나타났듯이 양국이 한반도문제,특히 북한핵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것은 북한을 의식하는 중국의 입장때문이다.그리고 우리정부도 이점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있다. 노대통령은 한반도문제와 관련,남북한당사자가 대화와 합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양주석은 중국이 남북회담에 대해 깊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최근 남북고위급회담의 진전을 환영하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돼 남북관계가 발전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핵문제에 있어서도 노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남북상호핵사찰의 조기실시가 필요하며 이에대한 중국의 긍정적 역할에 기대를 표명했다.이에대 위해 남북상호핵사찰의 조기실시가 필요하며 이에대한 중국의 긍정적 역할에 기대를 표명했다.이에대사찰문제는 남북비핵화공동선언에 입각,남북한간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는 기존입장을 되풀이 설명했다. ○남북한대화 중시 결국 중국은 지난번 한중수교과정에서 보였던 기조대로 통일문제를 비롯,남북한간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당사자끼리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견지한 셈이다.남북한문제에 관한한 어느 한쪽의 편도 들지 않겠다는 것이다.우리쪽 시각으로 보면 중국이 북한에 대해 종전까지의 「무조건 지지」입장에서 「선별적지지」로 바뀌었음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도 풀이할 수 있다. 주목되는 점은 양주석이 『북한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고 국제적 고립탈피를 원하므로 남북한이 핵문제해결을 위한 협상과 대화를 계속하면궁극적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이다.이는 중국이 핵문제와 관련,북한에 대해 적어도 「권유」수준의 영향력은 행사할 것임을 시사한 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양국정상은 한반도문제와는 달리 양국간 우호협력증진문제에 있어서는 흔쾌한 합의를 보았다. 노대통령이 제기한 양국간 분야별각료회의의 개최에 대해 양주석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또 양국간에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2중과세방지협정과 항공·해운협정의 체결,은행지점의 상호확대교환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은 『긍정적이고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조기타결의 전망을 밝게 했다. 중국측이 제8차5개년계획(91∼95년)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데 대해 노대통령은 『중국측이 희망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우리의 기술과 자본을 바탕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양국은 이날 무역협정과 투자보장협정을 정부간 협정으로 체결했고 과학기술협정을 체결했으며 경제공동위를 출범시켰다. 과거사문제,즉 6·25문제에 대해 양국정상은 이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6·25문제는 실무차원에서 충분히 얘기한 만큼 정상간의 만남에서는 과거문제 보다는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의견을 나누도록 하자는게 양국 정부의 일치된 시각이었다. 동북아정세와 관련해서는 한중간의 협력이 이지역 안정을 위해 긴요하고 한중수교와 노대통령의 중국방문이 이지역에 남아있는 냉전의 분위기를 빠른 시간내에 제거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 두 정상은 의견일치를 보았다. ○“인식일치” 기쁘다 이날 회담은 당초 단독회담 30분,확대회담 50분을 합쳐 80분으로 예정됐었으나 정상회담 80분,확대회담 25분등 1백5분으로 연장됐다.단독회담에서는 국제정세·동북아정세는 생략된 채 양국관계와 한반도문제가 집중논의됐다.한관계자는 『외관상 드러난 것보다 실질 내용에 있어서는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의 분위기는 확대정상회담석상에서 양정상의 언급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노대통령은 『국제정세와 한반도문제 인식에 아무런 차이가 없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고 양주석은 『국제관계전반,특히 남북관계전반에 대해 의견일치를 본 데 대해 기쁘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 “「반김세력」에 문호개방/어떤정당 집권해도 공무원 동요 없어야”

    ◎정주영대표 본지 특별회견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26일 선거관리중립내각구성과 관련,『노태우대통령이 중립내각을 구성하는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새내각은 현내각의 총사퇴형식을 밟은 뒤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립내각 구성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침해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대표는 자신의 막판후보사퇴설에 대해 『당대표나 후보를 사퇴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 대통령후보감을 외부에서 영입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못박고 『후보사퇴설은 음해나 중상이며 낭설에 불과하다』고 했다. 정대표는 「반양김세력」과의 연대가능성에 『우리와 동질성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으며 우리당은 그들에 대해 언제든지 문을 열어 놓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구체적 영입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노대통령의 민자당적이탈이후 공무원사회의 동요 움직임과 관련,『공무원들이 어떤 정당이 집권해도 정치적으로 좌우되는일이 없도록 「공무원신분보장법」을 제정,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윤찬·김명서기자 노 대통령 동승취재

    서울신문사는 노태우대통령의 중국공식방문과 북경에서의 한중정상회담을 취재보도하기 위해 27일 사진부 김윤찬차장(오른쪽)과 정치부 김명서기자를 대통령 특별기에 동승시켜 현지에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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