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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정상회담 비난/북한

    【도쿄 AFP 연합】 북한은 22일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논평을 통해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시 노태우대통령이 북한의 핵개발을 막고 대외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러시아가 압력을 행사해 주고 군사기술의 대북지원도 중단해주도록 요청한 사실과 관련,『어리석고 야비한 짓』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동경에서 수신된 중앙통신 논평은 노대통령의 그같은 요청이 『남의 도움을 빌려 목적을 달성하려는 속셈을 드러낸것』이라면서 『이는 민족의 염원에 배치되는 어리석고 야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 “군 사조직결성 있을 수 없는 일”/재발방지책 마련 지시

    ◎노 대통령/“장비유출 관련자 엄중문책” 노태우대통령은 23일 육군내 사조직 「알자회」파문과 관련,『어떠한 이유로도 군내에 사조직이 있어서는 안되며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최세창국방장관과 이필섭합참의장·김진영육참총장을 비롯한 3군총장으로부터 국방중기계획을 보고 받고 이같이 지시하고 『군지도부 모두 모범을 보임으로써 이번 사건이 군대동단결의 전기가 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또 군수사폐장비불법매각사건과 관련,『사건의 전말을 철저히 조사하여 비리 관련자는 엄중 문책하라』고 말했다.
  • 지창간 47돌기념 축하연 성황/어제 롯데호텔서 거행

    ◎현 총리·김영삼후보 등 1천여명 참석 서울신문 창간 47주년 기념축하연이 23일 하오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현승종국무총리와 김영삼 민자당대통령후보등 각계 인사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윤형섭서울신문사장은 이날 축하연 인사말에서 『민주화합을 이룩해야 한다는 노태우대통령과 국민들의 뜻에 부응토록 정론을 펼치는데 1천6백여사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총리는 이날 건배제의를 통해 『서울신문이 47년간 언론계및 우리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에 깊은 축하의 뜻을 보내며 서울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축하연에는 정부에서 현총리를 비롯,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백광현내무·이용만재무·조완규교육·이수정문화·이진삼체육·강현욱농림수산·한봉수상공·진념동자·서영택건설·안필준보사·노건일교통·송언종체신·이문석총무처·김진현과기처·이재창환경처·유혁인공보처·김동익정무1장관과 이상배서울시장등이참석,서울신문 창간 47돌을 축하했다. 관계 인사로는 노창희외무·이수휴재무·김한곤농림수산·박용도상공·이상용건설·이경식공보처차관과 정구영검찰총장·추경석국세청장·유종탁산림청장및 김효은서울경찰청장·임채주국세청차장 등도 자리를 같이했다. 청와대에서는 정해창비서실장·김중권정무수석·이진설경제수석·김종휘외교안보수석·심대평행정수석·안교덕민정수석·김유후사정수석·김학준공보수석비서관및 임인규 정책조사보좌관·법무부 최명부검찰국장 윤여준안기부장특보 등이 참석했다. 정계인사로는 김영삼 민자당대통령후보를 비롯해 민자당의 정원식 선대위원장·박희태대변인·이만섭·김진재·박범진·김동근·이민섭·곽영달·강선영·이해구의원(이상민자)김원기·장석화·이부영·강창성의원(이상 민주)김정남총무·윤영탁정책위의장·정몽준·정주일의원(이상 국민)과 남재희·임덕규·박권흠·봉두완전의원·구창림국회의장비서실장·김찬회서울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이규징국민은행장,조내벽라이프그룹회장·조량호KAL사장,김재윤신한은행부회장,이용성중소기업은행장,김정환대한투금대표,홍인기산업증권사장,박종대평화은행장,최태섭한국유리회장,이병균중소기협부회장,이상근한미은행장,나응찬신한은행장,정수창두산그룹회장,정세영현대그룹회장,유각종석유개발공사사장,문희화생산성본부회장,김인득벽산그룹명예회장,박기진제일은행장,이방호수협회장등이 참석했다. 김명호은행감독원장,박종석증권감독원장,황인정산업연구원장,정영의조세연구원장,홍문신감정원장도 자리를 같이했다. 언론계 인사로는 방우영·서기원·신우식·이우세·현소환·장재국·김병관·윤세영·권혁승·안병훈·이채주·신진수·신동호·김양일·송용식·한동원씨등이,체육·문화계에서는 문태갑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김운용IOC위원,장충식단국대총장,이강혁외대총장,디자이너 앙드레김씨등이 축하해주었다. 전직 관료로는 손주환전공보,이종남전법무,이종진전정무1·조경희전정무2,이종구전국방·김성진전문공·천명기전보사·이동호전내무·강경식전재무·조경식전농림수산·이어령전문화·정근모전과기처장관등과 이재원전정무1차관등이 참석했다. 그레그미대사등 주한외교사절도 다수 참석해 서울신문창간기념을 경축했다.
  • “실현가능한 청사진 제시를”/유권자는 이런 선거 바란다

    ◎인신공격·흑색선전 안될말… 깨끗한 한판승부로/유권자도 정책 위주로 평가,「한표」행사 신중하게 대통령선거 유세가 본격화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과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국민들의 이번 대선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새로운 문민정치의 구현·선거문화의 향상·경제의 재도약등 국가적인 절대 과제를 이번에 뽑히는 대통령이 해결해 나가야하기 때문이다.각계 유권자들이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당부하는 공명선거를 위한 제언을 들어본다. ▲김형진씨(36·변호사)=대통령이 당적을 버렸고 중립내각까지 출범한 만큼 명실상부하게 관권부정 의혹이 사라져야 한다.후보들 모두가 페어플레이를 하고 선거결과에 흔쾌히 승복할 수 있어야 한다.그래서 이번 선거가 우리나라의 선거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진정한 공명선거풍토가 확립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대통령후보들은 선거운동기간중 내세운 공약과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지금까지 우리의 대통령후보들은 하언을 너무 많이 해왔다.말만 앞세우고 행동은 뒤따르지 못했다.이제 유권자들도 각당 후보들이 내세우는 약속을 면밀히 살펴보고 평가·심판해야 한다. ▲서병철씨(53·외교안보연구원교수)=14대 대통령선거는 과거 어느때보다 공명선거가 실현될 여건이 성숙했다고 본다.특히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과 이에따른 중립내각의 탄생으로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관권부정선거시비 소지가 없어져 퍽 다행스럽다.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각 정당과 후보자는 건전한 정책대결을 펼쳐야 하는 「당위성」을 지고있다.대규모 군중동원집회를 지양해야함은 물론이다.또한 유권자들도 「한표가 우리나라 장래를 좌우한다」는 투철한 소명의식을 갖고 그야말로 현명한 선택을 해야할 것이다. ▲이상희씨(30·장기신용은행직원)=후보자들이 자신의 정치철학과 공약을 충분히 알려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수 있도록 해야한다.또한 지난 13대 대선처럼 후보자들간의 지나친 경쟁이 흑색선전과 상호비방으로 전개돼서는 안된다.유권자들은 누가 대통령이 될것이냐 보다 대통령이 되는 과정이 어떠했느냐에 더 관심이 있다는 점을 후보자들은 깊이 명심해 최선을 다하되 규칙을 지키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 ▲김봉환씨(43·인쇄업)=초반의 유세전을 보니 역시 역대 선거때와는 달리 차분하고 조용하다.선거는 유권자들에게 이성적으로 접근 할 때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다.특히 이번 대선이 지니는 역사적·국가적인 중요성으로 볼 때 과열·타락·김권선거가 절대 재연되어서는 안된다. 염려되는 일은 선거전이 무르익을수록 상호비방·흑색선전등이 난무하지 않을까하는 점이다.이제 유권자의 의식과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따라서 건전한 정책제시가 아닌 인기성 「공약」이나 불법적인 유세를 통해 표를 얻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배자이씨(58·주부)=이번 대통령선거도 구세대들끼리 경쟁하게 돼 안타깝기는 하지만 관권선거·금권타락선거가 지난선거보다 크게 약화된 것같아 고무적이다. 특히 정부는 중립내각을 구성해 관권선거척결의지를 단호하게 천명,이를 실천해나가고 있으나 금권·타락선거는 정당과 후보자및 유권자들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하다고본다. ▲임명찬씨(35·레스토랑 경영)=이번 대통령선거는 진정한 정책대결의 장이 되어야한다.허황된 정치구호보다는 일반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투표를 해야한다고 본다. 특히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을 극복할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어떤 후보가 내놓느냐에 따라 유권자들은 올바른 한표를 행사해야할 것이다. ▲김기훈씨(25·92알베르빌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정부의 중립의지 천명으로 관권개입의 여지는 상당부분 축소됐지만 여전히 금권선거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것 같다.대통령은 경제·외교를 포함해 모든 분야의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이번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스포츠 활성화에 관한 공약을 내놓지 않아 섭섭한 감이 없지 않다.스포츠는 나라의 힘을 나타내는 한 단면이다.후보자들이 좀더 스포츠에 관심과 이해를 기울여 주었으면하는 생각이다. ▲신숙경양(22·덕성여대3년)=노대통령의 당적이탈과 중립내각 출범으로 공명선거 분위기는 이미 형성되었다.이번에는 기필코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진정으로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각 당 후보들은 인신공격성 발언을 자제하고 변화의지를 담은 정책대결로 멋진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각 정당이나 입후보자는 이번 선거에서는 돈으로 대학생들을 동원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 탄자니아 외무 접견/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23일 하오 청와대에서 아메드 하산 디리아 탄자니아외무장관을 접견,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지난4월 한·탄자니아 외교관계가 수립된 것과 더불어 외무장관의 첫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우호협력관계가 더욱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상문씨 유족에 조의

    노태우대통령은 23일 하오 고 장상문 불교방송사장 빈소에 정해창 대통령비서실장과 김학준 공보수석비서관을 보내 조의를 표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 냉전이후 화해·협력의 첫 군축협약/화학무기금지협약 주초 확정되면

    ◎북한·이라크 등 견제를 1차적인 목표로/한국 참여… 북·일부아랍국선 가입 반대 핵확산금지조약(NPT)과 더불어 군축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이 이번 주초에 최종 확정된다. 화학무기는 핵무기와 함께 대량살상무기로 사용대상이 무차별적이고 인간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주는 잔혹한 무기로 규정돼 오래전부터 인도주의와 국제법의 기본정신에 반하는 전쟁수단으로 지적되어 왔다. 지난 80년 이란·이라크전 이후 본격 협상이 진행된 화학무기금지협약은 85년 유엔군축회의(UNCD)특별위원회가 구성된뒤 지난 8월7일 최종 문안이 확정돼 9월3일 유엔군축회의의 승인을 획득했다.유엔은 곧 총회에서 이 협약의 조속한 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내년 1월13일 파리에서 1백40여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협약은 65개국 이상이 서명하고 1백80일이 경과하면 발효된다. 유엔은 서명후 2∼3년내에 집행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를 발족시킨다는 방침아래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2월부터헤이그에서 5차례 이상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이 위원회는 검증및 사찰에 필요한 전문가를 훈련,채용하고 사찰방법과 절차등을 마련한다. 화학무기금지협약은 냉전후 화해·협력 분위기속에서 이루어지는 최초의 군축협약이라는 점,유엔총회의 결의안 채택과정에 1백개가 넘는 나라가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는 등 이제껏 유례가 없는 범세계적인 합의속에서 추진된 첫번째 협약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이 협약은 북한을 비롯,전쟁때 실제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바 있는 이라크,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아랍국에 대한 견제를 1차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이 때문에 북한은 이 협약의 추진과정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가입의사 또한 밝히지 않고 있다.아랍국들도 유엔 구축회의의 승인 표결때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총회의 결의안 채택때는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기를 거부했다. 북한의 화학무기 보유에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한국은 이 협약의 추진에 적극적인 태도를 견지해왔다.89년 1월9일 최호중 당시 외무부장관은 파리에서 열린 협약체결을 위한 회의때 기조연설을 통해 『협약이 모든 국가에 개방되면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노태우대통령이 91년 9월24일 제4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모든 화학무기의 전면 폐기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협약이 이루어지는대로 곧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고 지난 9월22일 제47차 총회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재천명했다. 화학무기금지협약은 화학물질의 무기화방지를 본래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화학무기 제조에 이용되는 물질이 현재 산업목적으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화학및 관련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특히 세계10위권내 화학산업국에 속한 한국으로서는 화학무기금지기구 발족후의 활동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이때문에 정부는 이 기구의 이사국으로 진출하는 한편 전문가그룹과 실행그룹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맡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학무기금지협약은 43개 화학물질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그리고 대상물질을 화학무기나 다름없는 맹독성을 가진 물질 12개,이에 준하는 물질 14개,무기제조및 산업원료로 동시에 이용가능한 2중용도물질 17개로 3분하고 있다. 한국이 산업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화학물질은 화학무기금지협약의 우선적 감시대상에서는 얼마간 벗어난 2중용도물질이 대부분이다.2중용도물질 가운데는 산업소재로 널리 쓰이고 있는 폴리우레탄의 1차원료인 포스겐도 포함돼 있다.포스겐은 폴리우레탄의 바로 전단계인 TDI의 원료로 TDI는 몇해전 동양화학 군산공장에서 누출사고가 일어나 일반에 익히 알려진 물질이다. 한국에는 현재 31∼32개 업체가 화학무기금지협약상의 대상물질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8∼9개 업체가 이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리고 이들 업체의 생산량 또는 사용량은 상당한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협약이 규정하고 있는 생산및 사용 실적에 관한 신고의무,세계적 유통에 대한 철저한 감시등을 예상할 때 산업활동에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화학무기금지협약이 화학및 관련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미 두차례 관련부처대책회의를 열었으며 오는 12월3일 세번째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정부는 관련부처 가운데 상공부가 협약의무이행사항과 가장 많은 관련을 맺고 있으며 따라서 상공부가 중심이 된 대책위원회의 구성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협약이 실행되려면 2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일시적인 안도감 때문에 정부는 물론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업계에서 조차 아직 화학무기금지협약에 관해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있으며 이해 또한 부족한 것이 대책 마련의 장애로 지적되고 있다.
  • 대선맞춰 대남비방 공세강화(오늘의 북한)

    ◎언론통해 중립내각 공명의지 연일 성토/재야·학생 등에 공개서한… 혼란 부추겨/특정후보 낙선투쟁 등은 남북 화해기본합의서 성면위배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관련한 북한의 「선거투쟁」선동이 강화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최근들어 북한은 관변 언론매체들을 총동원,우리 정부의 공명선거 의지를 「기만」으로 모략하면서 반정부및 민자당후보 낙선을 겨냥한 선동투쟁을 강화함으로써 대선정국을 혼란으로 몰고 가려는 저의를 드러내고 있다. 북한이 이른바 대선투쟁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10월4일 평양방송을 통해 그들이 한국내 지하당으로 날조하고 있는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중앙위 명의의 『남조선 인민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9월30일자)을 인용·발표하면서 부터다. 『친미파쇼정권을 허물고 민주연합정권을 세울 것』을 강조한 민민전공개서한은 이를 위해 반민자당세력이 민주대연합,범민주 단일후보를 내세우고 이미 결성된 「전국연합」을 구심점으로 똘똘 뭉쳐 연대공동행동으로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민민전의 서한에서도 드러났듯이 북한은 우리의 이번 대선을 대권을 향한 여야의 각축으로 보지 않고 있다.이번 대선은 「파쇼와 민주세력간의 치열한 대결전이며 역사의 전진이냐 굴절이냐 하는 격변기의 정국향배를 좌우하는 하나의 분수령」이라는게 그들의 해석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우리의 대통령선거나 총선시 통상 40여일 전에 대남전위기구인 조평통이나 민민전명의로 호소문·투쟁구호등을 발표,반정부투쟁을 적극 선동(87년 12월 13대 대선시에도 31개항의 투쟁구호 발표)해 왔었다.그러나 12월 대선을 앞둔 최근의 북한 움직임은 과거와 궤를 달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북한은 이번 대선에서 특정정당­민자당의 재집권 저지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북한이 민자당을 「미국의 조종을 받는 반민족,반통일의 군부 파쇼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는데서도 북한의 그같은 의도는 명백하게 읽혀지고 있다.북한은 민자당이 이번 대선에서 재야세력을 탄압하고 있으며 부정협잡을 통해 독재정권을 연장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한마디로 『김영삼에게표를 주면 친미독재가 연장』되기 때문에 민자당이 승리하면 안된다는게 북한의 주장이다.그러기 위해 『너도 나도 기권말고 민자당후보 낙선투쟁에 동참』할 것을 북한은 선동하고 있다. 앞서의 민민전이 지난 8일 반민자당투쟁을 선동하면서 발표한 31개항의 대선투쟁구호 속에 총22개항이 민자당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 일이다. 북한은 이와 더불어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탈당과 현승종총리가 이끄는 중립내각의 공명선거의지에 대해서도 시비를 걸고 있다.북한의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4일자 논설을 통해 노대통령의 민자당탈당과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을 싸잡아 『관권과 부정협잡으로 민자당의 재집권을 실현하려는 정치 기만극』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인민대중의 단합된 투쟁으로 군사파쇼세력의 재집권을 막고 민주연합정권을 수립하는 여기에 남조선사회의 민주주의적 발전의 길이 있다』고 강변했다. 이 신문은 이어 한국정부가 최근 반공모략극을 조장,야권과 통일민주세력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남조선의민주세력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위해 각계 각층의 의사를 대표하는 거국적인 중립선거관리내각의 구성과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연내 실시,폭압기구의 해체와 파쇼악법의 철폐투쟁을 완강하게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가운데서도 중립선거관리내각과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연내실시투쟁은 민자당 재집권의 발판을 허물어 버리기 위한 「보검」이라고 말했다.또 민자당의 관권부정선거에 대한 진상규명투쟁 역시 민자당의 재현을 막고 공명선거를 쟁취하기 위한 중요 요건임을 강조했다.즉 이 두가지 이슈를 반민자당투쟁의 수단으로 적시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대선투쟁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북한은 현금의 정권교체기를 우리 체제의 가장 취약한 시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우리 사회가 온통 선거열풍에 휘말여 있는 틈을 타 일부 재야및 운동권 학생들을 충동,사회갈등을 조장하고 그들의 불만에 불을 댕겨 우리 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키겠다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북한은 이른바 대선정국이 혼란으로 빠져들 경우 그들이 기대하는 친북한성향의 민주연합정권이 들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는게 관계 당국의 분석이다.북한이 이번 대선을 격변기 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분수령」으로 보는 것은 결코 그들이 우리의 장래를 걱정해서가 아님은 물론이다.친공정부가 들어설 수 있을 것인가의 여부가 이번 대선으로 판가름날 것이라는 점에서 역사의 분수령 운운할 따름인 것이다. 남북한은 지난 9월 제8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기본합의서 실천의 틀인 3개 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킨 바 있다.그 가운데 「남북화해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부속합의서」는 「상대방의 법질서와 당국의 시책에 대한 불간섭」과 「상대방에 대한 파괴·전복을 목적으로 하는 선전 선동행위 금지」를 명시하고 있다.따라서 최근 북한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선투쟁은 이같은 기본합의서 정신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북한의 일방적 파기에 의한 지난 5일의 화해공동위 1차회의 무산과 최근의 대선투쟁은 남북간의 약속이행이 얼마나 지켜지기 어려운가를 극명하게보여준 단적인 예라 할 것이다.
  • “노 대통령은 탁월한 지도자”/영 주간지 논평

    ◎한국 국가원수론 국제역할 첫 수행/올 7% 경제성장 과소평가 말아야 노태우 대통령은 한국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국제적 역할을 수행한 탁월한 지도자임에도 국내경제적 여건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1일 논평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노대통령찬양」이란 제목의 기사를 싣고 『노대통령은 임기중 러시아및 중국과의 외교관계 수립,한국의 유엔 가입,남북한간 긴장환화,올림픽 주최등 외교적 업적을 이룩한데 대해 올바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전세계가 경기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올해 7%로 추정되는 경제성장을 달성한 것은 과소평가돼서는 안될 것이며 노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는 경제적으로도 한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이 구소련에 제공한 차관에 대한 이자를 상환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로써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에 쐐기를 박고 러시아가 한국의 유엔가입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못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도록 한 사실에 비추어 보면 이같은 금전상의 손실은 오히려 국익에 도움을 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 한국 경제발전에 감명/옐친,노 대통령에 전보

    한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노태우대통령앞으로 전보를 보내 『방한중 한국의 경제발전상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양국간 협력의 틀이 마련된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노대통령과 한국국민의 환대에 감사를 나타냈다고 외무부가 21일 밝혔다.
  • “일부신문의 사설 일관성 잃어 유감”/노 대통령 회견 이모저모

    ◎“역사위해 몸던지는 각오로 탈당 결행”/예정시간 넘기며 재임기간 소회 피력 ○…노태우대통령은 서울신문 창간47주년을 맞아 21일 청와대에서 본사 윤형섭사장,최광일편집국장,강수웅정치부장·김명서청와대출입기자와 특별회견을 갖고 공명선거실현방안,남은 임기동안의 역점사항,남북한관계,퇴임후 구상등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 노대통령은 먼저 『서울신문은 무엇보다 나라의 이익과 공익을 앞세 워왔고 이를 뿌리내렸다는데 대해 마음 든든하게 생각한다』면서 창간47주년을 축하. 각별한 관심을 표시. 노대통령은 『우리는 역사를 단절시키려는 풍토가 강해 안타깝다』고 지적하고 『역사는 뿌리부터 이어져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전통을 세워야 한다』고 피력. ○…노대통령은 최근의 대통령선거전에 대해 언급하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책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크는 것이며 나라와 역사를 위해 몸을 던진다면 기적과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나는 6·29선언,9·18결단을 단행하면서 이것을 겪었다』고 술회. 노대통령은 『제1당에 있는 상당수 사람들은 나의 탈당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얘기했고 나는 그점에 대해 번민을 했다』면서 『그러나 큰것을 위해 소를 희생할 수 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 노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인간사회니까 1백%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관권은 통할 수 없을 것이며 지난번 연기군 사건이 이를 증명했고 국민수준도 그만큼 높아졌다』면서 공명선거의지를 거듭 강조. 노대통령은 『신문은 특히 사설에서 일관성을 보여야 하는데 일부 신문의 경우 며칠사이에 이리저리 바뀌는 경우가 잦다』고 유감을 나타내고 『언론의 비판에 대해서는 쓴약이 양약이라는 원칙하에 받아들이지만 쓴약이 양약이 안되는 경우가 있더라』고 조크. ○…노대통령은 퇴임후 구상과 관련,『대통령직을 물러나더라도 나라를 위해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일을 연속적으로 해나가야 하는데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은 이것과 다른 입장에 서 있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나로서는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 나가야 할 입장이며 이에대해 무언가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 노대통령은 예정시간을 넘기며 재임기간동안 느낀 갖가지 소회를 피력하다 『서울신문 전사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는 말로 회견을 매듭.
  • 노 대통령 본지 창간 47돌 특별회견

    ◎차기정부 과제는 경제도약·통일/어떤희생 치러도 공명풍토는 꼭 확립/개헌엔 정치­경제여건·국민의견 중요/장선거 95년 바람직… 공약 456건중 451건 완료·추진 ▷문◁ 중립내각이 출범한지 한달반이 지났습니다.그동안의 공과를 평가해 주십시오.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무엇인지요. ○중립내각 성공 평가 ▷답◁ 그동안 새 내각은 선거관리업무 뿐만 아니라 국정의 안정적인 운영에서도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봅니다. 중립내각을 구성한다고 했을 때 국정의 혼란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금의 시점에서 볼때 그러한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지금 정부에 주어진 최우선적인 과제는 오는 대통령선거를 헌정사상 가장 공명하고 깨끗하게 치르는 일일 것입니다. 또한 선거철과 정부교체기에 해이해지기 쉬운 사회기강과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국정의 공백이 없는 순조로운 정부이량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선거관리 ▷문◁ 대통령선거전이 본격화 됐습니다.요즘의 선거운동양상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답◁ 지금까지는 과거에 비해 차분하고 깨끗한 선거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며 이는 우리 선거풍토 쇄신의 희망적 징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거일이 공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비롯하여 각종 불법사례가 일부에서 발생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러한 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그리고 검찰과 경찰이 계속해서 주시해 왔고 여러차례 자제를 촉구한데 이어 관련자를 입건 또는 구속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이 뒤늦게나마 스스로 자제하고 나선 것은 매우 다행한 일입니다. 그동안 수차 밝혀왔지만 저와 내각의 공명선거 의지는 단호합니다. 과거에 별일없이 넘어갔던 사안이라고 해서 이번에도 용납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 ▷문◁ 중립내각의 공명선거의지를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과연 중립내각이 각 후보자 및 정당의 범법행위를 제대로 다스릴 수 있을 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공명선거실현,특히 김권선거퇴치를 위한 복안을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답◁ 돈 안쓰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는 정치권이 솔선해 주어야 합니다.법으로만 될일은 아닙니다. 또한 온 국민이 깨끗한 선거의 실현을 위해 적극 참여하고 부정과 불법의 감시자가 돼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안될 때 정부는 법으로 다스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여러차례 강조하여 정부에 지시한바 있지만 불법타락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어느 당과 누구를 막론하고 국정쇄신차원에서 법대로 엄히 다스릴 것입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으며 오직 법을 기준으로 처리할 것입니다. ○유권자 불법감시를 어떤 희생을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선거를 새로운 선거풍토를 이루는 계기로 삼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는 점을 거듭 밝힙니다. ▷문◁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습니다만 차기대통령의 핵심적인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 이번에 각 정당이 내놓은 공약이 큰 줄기에서 차이가 없는 것은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국민적인 인식의 합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합니다. 90년대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는 매우 분명해졌습니다. 경제를 키워 선진국이 되고 7천만 한민주이 한나라로 사는 통일된 국가를 이룩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며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폭넓게 마련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어떤 분이 대통령이 되든지 이 두가지 과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약속 98% 지켜 ▷문◁ 대통령께서 지난 선거에서 제시하신 공약은 어느 정도 실현되었습니까. ▷답◁ 그동안 제가 여러나라의 대통령과 총이를 많이 만났는데 그때마다 저는 『당신은 선거공약을 얼마나 실천에 옮기고 있느냐』는 질문을 꼭 해봅니다. 저의 물음에 대해 거의 모든 지도자들이 『선거공약을 어떻게 다 지키느냐』고 오히려 되묻거나 심지어는 『선거때의 약속을 다 지키는 것은 바보』라고까지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름자에도 어리석을 우자가 들어간 바보라서 그런지 선거공약을 모두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난 13대 선거 당시제가 공약한 사업은 모두 4백56건인데 실천 가능하고 나라의 장래를 위하여 꼭 해야만 할 일을 위주로 골랐었습니다. 이중 주택 2백만호 건설,전국민 의료보험 실시등 2백25건을 완료하였고 경부고속전철·서해안고속도로 건설 등 2백26건은 정상 추진중에 있습니다. 공약의 98%가 실천되었거나 실천에 옮겨지고 있는 것입니다. 착수하지 못한 동서고속전철등 8건은 투자의 우선순위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사업시기와 재원확보방안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현실·경험 고려해야 ▷문◁ 정치의 효율성 제고,국민화합이라는 차원에서 차기정권에서는 내각제 개헌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이에대한 견해와 전망을 말씀해 주십시오.개인적으로 대통령 중심제와 내각제중 어느 쪽을 선호하시는지요. ▷답◁ 내각제에 관한 나의 개인적 소신은 이미 여러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만 임기를 얼마남겨 놓지 않고 또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대통령으로서 개헌 전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내각제나 대통령중심제 모두 민주적 제도임에 틀림없으나 그 나라의 정치현실과 경험,경제적 여건,국민들의 기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미관계 기조 유지 ▷문◁ 지금의 경제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도 쯤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실시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단체장 선거는 언제쯤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보시는지요. ▷답◁ 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한 것은 금년에 우리가 맞아야 했던 각종 국내외적 어려움속에서 한해에 여러차례 선거를 치러야하는데 따르는 경제사회적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였으며 대다수 국민들도 이를 이해하고 공감해 주었습니다. 금년에 대통령선거를 했으니 선거가 없는 내년에 단체장선거를 할 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 의견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되면 앞으로 매년 1∼2개씩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매년 선거를 하였을 경우 우리가 감당해야 할 국력의 낭비를 생각해야 합니다. 지방선거는 원칙적으로 지방의원과 단체장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되 국회의원선거의 중간에 실시함으로써 선거를 매년 치르거나 한해에 여러차례 치르는 것을 피해야 할 것 입니다.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감안하여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95년에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법개정안을 마련,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습니다. ●외교·통일 ▷문◁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앞으로의 한미관계를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답◁ 지난 11월12일 클린턴 당선자는 선거후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유와 민주주의에 입각한 한반도 통일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클린턴 당선자는 기자회견 후 저와 가진 전화통화에서도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방침을 분명히 밝혔으며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막기 위해 두나라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을 제의했습니다.클린턴 당선자는 한국의 민주화 달성을 축하하고 한미간 교역관계가 균형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만족을 표명하였습니다. 저는 한미 양국관계는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의 출범이후에도 계속 발전되어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문◁ 최근들어 북한의 돌발적인 변화 가능성에 대해 자주 언급하셨습니다.그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는지요.그럴 경우 우리 정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그리고 통일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지 다시한번 말씀해 주십시오. ▷답◁ 북한은 그들이 자초한 국제적인 고립과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돌발적 변화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바라는 바는 아닙니다. 우리는 남북한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 신뢰를 쌓아 나가면서 질서있는 가운데 평화적이고 참진적으로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북에서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이러한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어떠한 과정을 거치게되건 저는 현재의 남북한 상황과 국제적 흐름을 볼때 통일이 금세기내에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국정결산 ▷문◁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연내에 북한핵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있습니까. 답 정부는 남북사이의 대화를 통해서,그리고 우방과 협의를 통해서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빠른 시일안에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북핵사찰 조기 실현 현재로서 남북상호핵사찰의 실시여부와 시기는 전적으로 북한측의 정치적 결단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북한이 빠른 시일안에 이 문제에 대해 획기적인 결단을 내리도록 상호핵사찰에 대한 우리의 확고부동한 입장을 계속 관철해 나갈 것입니다. ▷문◁ 정부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가 극히 저조해 앞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악화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습니다.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실 계획입니까. ○설비투자 적극 지원 ▷답◁ 경제규모와 대비한 설비투자의 절대적인 수준을 볼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은 아니나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그리고 앞으로 있을 세계경기의 호전에 대비하기 위하여서는 적당한 수준의 설비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정부에서는 지난 10월 설비투자촉진대책을 수립하여 연초에 계획한 24조원에 달하는 설비자금을 차질없이 공급하고 이와는 별도로 외화표시 국산기계구입자금 1조원 조성공급,수출산업설비자금 1조원 지원,내년 상반기까지 외화대출 40억달러 지원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 이제 임기를 3개월 남짓 남겨 놓으셨습니다.취임하실 때의 구상에 견주어 뜻대로 됐다고 생각하시는 분야는 무엇이고 미진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야는 어떤 것입니까? ▷답◁ 정치는 현실에 바탕을 둔 것이므로 늘 최선을 추구하면서도 차선의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선을 잣대로 지난 5년을 돌이켜보면 더 잘했더라면 하는 것이 너무나 많지만 잣대를 차선으로까지 내린다면 『열심히 노력했고 많은 부문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할 수도 있습니다. 어렵게 연 우리의 민주주의가 여러 고비를 잘 넘기고 이제는 웬만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뿌리를 내려가고 있습니다. 전환기적인 사회적 격동도 다 가라앉고 이제 안정기반이 확고해졌습니다. ○민주주의 뿌리내려 지방의회가 구성되어 30년만에 주민자치가 이루어지고 집권당의 후보도 자유경선을 통해 뽑혔습니다. 오는 대통령 선거만 잘 치러지면 우리 민주주의는 다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도약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국내정치에서 결실을 거둔 화합의 정치를 외교관계에 적용한 것이 바로 북방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일 저는 서울을 방문한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러관계기본조약에 서명했습니다만,올해는 우리 주변의 4강과 외교관계가 마무리되고 4강의 정상들과 한차례 또는 두차례의 회담이 이루어진 역사적인 해입니다. 40년동안 두들겼던 유엔의 문도 열려 남북이 함께 가입하고 남북기본합의서를 발효시켜 긴장과 대치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새시대로 진입시킨 것은 우리의 분단사에서 볼때 매우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제분야에서 민주화를 하면서 그 어려움 속에서 경제규모와 소득을 두배 이상 늘렸다는 것,개발연대에 성장의 과실을 분배받는 데서 상당히 소외되었던 보통사람들에게 더 많은 성장의 혜택이 돌아갔다는 것은 분명히 큰 성과입니다. 반면,민주화의 전환기에 한꺼번에 너무 오른 임금이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키고 과소비를 부추겨 물가와 국제수지문제를 가져 온 사태를 돌이켜 볼 때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보다 강력한 정부통제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완만하게 이끌어 우리 경제에 주는 타격을 줄였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문◁ 6·29선언과 9·18결단 등 여러 역사적 조치들을 단행하셨습니다.이런 조치들은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역사의식을 갖고 취하신 것입니까,아니면 상황에 따라 조치를 해놓고나니 역사적이라고 평가를 받게 되었는지요. ▷답◁ 원칙과 현실중 어느 쪽에 더 충실했느냐는 물음으로 해석되는군요. 모든 정치인의 역할은 원칙과 현실을 잘 타협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모든 결단은 원칙과 현실이 모두 고려된 결과이지 이중 어느 한쪽만을 보고 내린 것은 아닙니다. 6·29선언과 9·18결단에는 『이제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해야 한다』…『이제는 앞선 선거문화를 정착해야 한다』는 저의 의지와 원칙이 있었고 또 그렇게 해야할만한 현실적 상황…그것을 열망하는 국민과 정치권의 바람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까? 지도자는 역사의 준엄한 평가를 두려워해야하며 역사의식을 갖고 모든 일에 임해야 합니다만 그러나 오로지 자신에 대한 역사적 평가만을 의식하여 행동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향후계획 ▷문◁ 역사상 어떻게 기록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시는지요…. ▷답◁ 나에 대해서 평가하고 기록하는 일은 후세 역사가들이 할일입니다.내가 바란다고 그대로 기록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굳이 입을 열어 나의 바람을 말해야 한다면 노태우대통령은 나라 안팎의 질서와 가치관이 바뀌는 격변기를 맞아 민주주의 새시대를 열고 대결과 갈등의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여 통일의 길을 열고 경제 선진화의 기반을 다졌다고 기록되었으면 합니다. 힘이 못미치는 일도 많았지만 성실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으며 잘 참고,기다릴 줄도 알았다고 한 줄 더 써넣어주면 좋겠지요. ▷문◁ 최근 김복동의원의 민자당탈당 파문과 관련,일부 정당에서는 정부의 중립성 의지에 대해서까지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답◁ 집안일로 본의아니게 물의를 빚은데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일은 어디까지나 저의 집안일로서 나와 정부의 중립의지에 추호의 흔들림도 있을 수 없습니다. ▷문◁ 지난번 회갑을 맞으시면서 인생 60은 청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퇴임후에는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이신지요.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정치를 계속할 생각이 있으신지요. ○여행하며 책 읽을터 ▷답◁ 퇴임후의 문제는 아직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나로서도 아직 변함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국가와 사회가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기꺼이 봉사하고 헌신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내년에 퇴임하면 우선 보통사람으로 돌아가 그동안 자주보지 못한 친지나 이웃들도 만나고 조용히 여행을 하면서 평소 생각해 두었던 책도 읽고 싶습니다. 역사는 국민의 소명을 받은새로운 지도자들이 그 시대상황에 맞게 창조해 나가는 것이므로 퇴임한 대통령이 정치를 계속하는 것은 이러한 역사의 순리에 맞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금권·관권선거 사법조치”/노 대통령,각의 지시

    ◎공직자 선거개입땐 해임 노태우대통령은 21일 『우리정치의 정상적 발전을 가로막아온 불·탈법행위는 물론 금전살포및 선심공세를 펴서 표를 모으려는 고질적 금권·타락행태나 온당치 못한 흑색선전으로 선거분위기를 혼탁케하는 행위는 소속정당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의법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선거관련부처나 공무원은 끝까지 중립자세를 지키도록 하고 공무원이나 관련단체가 공정선거의지를 퇴색시키는 불법행위를 하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해 공정한 선거관리에 한치의 의혹도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내각에서는 부처간 긴밀한 협의체제를 구축,기업 현승종국무총리는 보고를 통해 『이번 선거가 가장 모범적인 선거로 기록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종래의 불법·타락행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우려되는 여건을 면밀히 분석,사전차단대책을 마련해 빈틈없이 실천함으로써중립내각의 책무를 완벽하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 일본/“러,남북한 등거리외교 전환”/옐친방한 각국 반응

    ◎“한­러 관계발전 동북아안정 기여”/중국 ○동방외교 새 출발 ▷일본◁ 일본언론들은 20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안보구상은 러시아의 아시아 중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러시아는 한반도에서 남·북한 등거리외교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신문은 옐친대통령은 노태우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과의 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의 유지』를 표명함으로써 남북한 등거리외교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러시아의 이같은 외교정책은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옐친대통령이 북한과의 조약중 「전쟁발생시 자동개입의무 조항」의 수정을 밝힌 것은 한반도 긴장완화에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교도통신은 옐친대통령이 북한과의 군사동맹해소 방침을 시사하고 한국과 군사기술협력협정을 맺을 용의가 있다고 표명한 것은 군사분야에서도 북한에 치중했던 외교정책을 수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옐친대통령이 구소련 소멸이후 정체된 「러시아·동방외교」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해 지역안보구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분쟁방지센터」등 옐친의 다양한 아시아·태평양안보구상은 한·중·일의 관계발전을 견제하고 미국의 클린턴 차기정권의 아시아정책의 선제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세계평화에도 보탬 ▷중국◁ 중국 정부는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발전이 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건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주례 뉴스브리핑에서 옐친의 한국방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한국과 러시아는 모두 중국의 이웃국가』라고 전제하고 『중국은 한국과 러시아간의 관계발전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홍콩의 명보가 20일 보도했다. 오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평화공존 5원칙의 기초에 입각,러시아를 포함한 역내 각국과 우호협력 관계 발전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같은 노력이 이 지역과 세계평화및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사협력 시작 기대 ▷러시아◁ 러시아언론들은 옐친대통령의 한국방문을 시작으로 러시아의 대외정책이 기존의 서방일변도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중점을 두는 동방정책으로 바뀌고 있다고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또 크라스나야 즈베즈다는 이어 한·러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군사협력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고 이즈베스티야지는 옐친대통령의 방한으로 러시아의 새로운 동방정책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천연가스 활용 제의 ▷미국◁ 미국의 ABC·CBS·NBC·CNN등 주요 TV방송들은 19일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뉴스를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특히 옐친대통령이 국회연설을 통해 『향후 2∼3년동안은 잠수함의 건조를 중지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집중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옐친,서울과 경제협력관계를 강조」라는 제목으로 러시아가 재정적 도움을 요청하는 대신 천연가스자원의 활용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 한·러시아 공동성명

    1.러시아연방 보리스 니콜라예비치 옐친 대통령은 대한민국 노태우대통령 초청으로 1992년11월18일∼11월20일간 대한민국을 공식 방문하였다. 2.옐친 대통령은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국회에서 연설을 하였으며 수원에 있는 산업단지를 시찰하였다. 3.양국 대통령은 진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동북아시아,한반도 및 독립국가연합 정세를 포함한 국제정세,그리고 양국관계를 확대하는 문제에 관하여 솔직하고 유익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여타 독립국가연합 국가들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이 세계평화와 안정에 매우 긴요하다고 평가하였으며,노대통령은 러시아연방의 정치적,경제적 개혁에 대한 대한민국의 지지와 협력을 재확인하였다. 4.양국 대통령은 최근 수년간 국제평화와 안정이 크게 증진되고 있으며,과거의 대립적 국제정치 구조가 평화와 협력에 기초한 새로운 국제질서로 변모되고 있는 점에 만족을 표명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이러한 평화와 협력의 국제적 추세를 유지시키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하여 양국이 협력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군비경쟁의 완화,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의 감축과 확산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양국이 국제법의 우위에 기초한 새로운 세계질서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국제연합의 역할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고,국제연합 등 국제기구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였다. 5.양국 대통령은 아·태지역 정세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역내국가간 협력 증대의 필요성에 공감하였다.옐친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가 아·태지역 경제협력에 응분의 기여를 할 것이라는 확신을 피력하였다. 옐친 대통령은 동북아 지역에서 신뢰를 구축하고 상호이해 및 공동번영을 중진시키기 위하여 관련국간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노대통령의 견해를 지지하였다. 6.양국 대통령은 한반도의 통일이 남·북한 당사자간의 대화를 통하여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남·북한간 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을 위해서는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 충실히 이행되어야 함을 재확인 하였다. 7.노태우대통령은 옐친 대통령이 1992년6월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 「한반도 핵 비확산에 관한 공동선언」을 발표한 것을 높이 평가하였다.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가 한반도에서 핵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지지하고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따른 남북한 상호 핵사찰을 지지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8.양국 대통령은 「한·러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하였다.양국 대통령은 동 조약이 자유,민주주의,인권존중,시장경제원칙 등 이념적가치를 공유하면서 우호협력국으로서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한·러 양국의 공동의지를 반영하는 법적기초로서 양국민간 이해와 우호를 증진하며 모든 분야에서 실질협력 관계를 심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문화협정,이중과세방지협약및 세관협정이 서명된 데 대하여 만족을 표명하였다. 9.옐친 대통령은 1983년 9월에 발생한 비극적인 KAL기 사건에 대하여 심심한 유감을 표명하였다.노대통령은 KAL기 사건 관련자료를 공개하고 동 자료를 한국측에 인도키로한 옐친 대통령의 용기있는 도덕적 결정에 사의를 표하였으며,동 자료의 인도를 동 사건의 진상규명에 있어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하고 이를 환영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양국이 동 사건조사를 위하여 계속하여 상호협력할 것을 합의하였으며 또한 이를 위하여 국제사회와의 협조를 희망하였다. 10.양국 대통령은 양국 정부간 협상을 통하여 조속한 시일내에 서울에 있는 구러시아 공관 부지에 대한 재산권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하였다. 11.노대통령은 1930년대에 많은 한국인들이 러시아 극동지방에서 중앙아시아지역 등으로 본인들의 의사에 어긋나게 이주를 당하였던 역사적 사실을 상기하고,러시아정부가 그들의 권리와 명예회복을 호의적으로 고려하여줄 것을 희망하였다.옐친 대통령은 극동지역 거주 한인의 이주에 관한 1937년도 결정과 1937∼58년에 자행되었던 한인에 대한 탄압이 러시아에서 규탄되었음을 지적하였다.옐친 대통령은 또한 자유로운 민족 발전의 권리 등 현행법에 보장되어 있는 정치적 권리와 자유를 실현하는 데 있어 최근 수년간에 채택된 「피압박민족 명예회복에 관한 법」과 「정치탄압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법령」이 한국계 러시아인들에게도 여타 민족과 마찬가지로 동등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12.양국 대통령은 양국간 경제·무역·과학·기술분야에서의 협력이 수교이후 크게 증대하였으며,협력을 더욱 증진하기 위한 기본적인 법적 장치가 마련되었음에 만족을 표명하였다. 13.양국 대통령은 경제·과학·기술협력공동위원회의 조직과 운영에 관한 규정이 양국 부총리간에 서명된 것을 환영하였다.동 공동위원회는 정기적으로 개최되며,제1차 회의는 양측이 합의하는 가장 빠른시기에 개최될 예정이다. 14.양국 대통령은 나홋카 자유경제지역에 한국기업공단 설치에 관해 논의하였고,러시아측의 관계 법령 조기정비,사회간접자본 개발 및 투자유인제도의 도입등이 동 사업의 성공에 필수적임을 확인하였다.양국 대통령은 양국 정부가 한국기업공단 설치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임을 언급하였다. 15.양국 대통령은 일반기계·전기·전자·화학·금속·조선·섬유 및 항공우주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호혜적 협력 증진을 위해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어 있음을 언급하고,협력사업에 양국 중소기업의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16.양국 대통령은 시베리아,극동 및 사할린 등 러시아 영토내에 매장되어 있는 석유·가스와 기타 자원의 탐사 및 개발에 한국의 참여가 중요함을 강조하였다.양국 대통령은 사하(야쿠티아) 공화국 천연가스전 공동개발과 한국까지의 천연가스 수송 가스관 건설읠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준비에 관한 합의서가 양국 컨소시엄간에 서명된 것을 환영하였다.양국 대통령은 사할린으로부터 한국에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수개의 사할린 대륙붕 가스전들을 개발하는데 양국정부가 공동 노력키로 합의하였다. 17.양국 대통령은 러시아 극동지역의 산림자원 개발에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하고,이를 위해 산림분야 협력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공동 노력키로 합의하였다. 18.양국 대통령은 양국간 과학기술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양국이 기합의한 74개 공동사업 이행과 양국에 각각 설립된 과학기술협력센터의 활동을 지원할 것에 합의하였다.양국 대통령은 또한 새로운 협력분야의 개발과 과학·기술분야 정보와 전문가의 교환 필요성에 합의하였다. 19.옐친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의 거대한 잠재력을 고려하여 한국의 민간기업이 러시아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노태우대통령은 한국정부가 한국기업들로 하여금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러시아의 군수산업 민수화 전환을 지원토록 권장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20.양국 대통령은 1991년도분 소비재차관을 재개키로 한 합의에 만족을 표명하였다.양국 대통령은 동 차관공여 재개가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였다. 21.양국 대통령은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가 과학기술의 발전과 기존 자원의 효율적 이용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옐친 대통령은 러시아가 동 박람회에 참가할 것임을 확인하면서,동 참가가 한국과 러시아간 경제·무역·산업 및 과학·기술분야에서의 협력에 기여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하였다. 22.양국 대통령은 양국간 교역증진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교역의 장벽과 장애를 제거하는 데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하였다.양국 대통령은 양국간 교역 증진을 위해 한국무역센터를 모스크바에 설치키로 한데 대해 이를 환영하였다. 23.양국 대통령은 1991년9월16일 서명된 양국간 어업협정의 테두리내에서 수산분야 협력을 최대한 발전시켜 나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양국 대통령은 또한 어업,수산물 가공 및 판매와 수산시설 및 장비의 현대화분야에서 양국의 공공 및 민간부문간의 합작투자를 포함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24.양국 대통령은 건설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양국내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합작회사 설립을 권장키로 합의하였다. 25.양국 대통령은 러시아내 통신기기 합작생산 및 광케이블 부설등 통신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26.양국 대통령은 금번 옐친 대통령의 방한이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양 국민간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27.옐친 대통령은 한국정부와 국민이 자신과 일행에게 베풀어준 따뜻하고 우호적인 환대에 심심한 사의를 표명하였다.
  • 한·미·러의 한반도 삼각협력(사설)

    한국과 한반도가 세계적 관심의 초점지대로 등장한 느낌이다.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역사적인 서울방문으로 한러관계는 새로운 발전의 큰전기를 마련했다.한러관계 긴밀화와 경쟁하듯 클린턴 차기미국대통령 조기방한설이 보도되었다.한중수교와 우리대통령 중국방문 그리고 실무방일을 통한 한일정상회담 직후다.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큰변화같은것을 실감한다.우리한국의 국가적 위상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도 할수있다.옐친의 방한은 러시아정상의 북한을 제친 첫 한반도·한국방문이자 러시아의 아시아태평양 국가화를 지향하는 옐친의 첫 아시아 국가방문이기도 했다.옐친대통령의 아시아와 한반도·한국중시를 증명한 선택이요 방문내용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 방한선택 자체도 그렇지만 옐친의 방한은 그가 한국과의 관계발전을 위해 이례적으로 적극적이란 느낌을 주고있다.한반도 민주화 통일을 희망한 것은 말할것도 없고 북한핵저지 공동노력합의,6·25와 KAL기사건에 대한 솔직하고도 적극적인 사죄와 진상규명 협력및 재러한인 명예회복 그리고 대북한 관계재검토다짐등 고르바초프때보다 더 협력적이고 적극적이란 인상마저 받는다. 옐친의 노력은 물론 러시아국익을 위한것이다.경제적 필요성외에도 동아시아에서의 미·일·중견제와 아시아태평양진출의 교두보가 될 우방국확보의 목적일지도 모른다.중국의 대한 조기수교등 한국접근및 중시정책의 이유와 목적도 같은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러시아와 중국이 한국을 필요로 하게되었으며 한국이 그만큼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및 중국과의 새로운 관계이후 일본의 대한태도에도 얼마간 변화의 기미가 보이고 있는 것은 흥미롭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옐친방한보도에서도 볼수있었듯이 미국에게도 한국의 모습이 새롭게 비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클린턴대통령당선자의 노태우대통령과의 전화라든가 한반도·한국관계언급등이 같은 민주당출신의 카터때와는 다르게 특별히 우호적인 것도 우연만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클린턴의 조기방한가능성 시사도 같은 맥락에서 볼수 있을지 모른다. 미·러·중·일등 열강들의 한반도중시와 한국접근을 보면서 구한말 같은 열강들의 한반도를 둘러싼 각축이 상기되는 불안이 없지않지만 오늘의 한반도와 한국,그리고 세계적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잘 주도하고 현명하게 대응함으로써 국가와 민족번영의 호기로 삼아야 할것이다.옐친이나 클린턴이나 북한의 개방과 개혁 그리고 한반도의 민주화통일을 희망하고 있다.공히 한반도분단의 중요책임국인 미국과 러시아는 한반도민주화통일을 위한 노력과 협력의 책임과 의무도 크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될것이다.우리는 지금 건국이후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는지 모른다.
  • 5당후보 출사표/“93∼98년 국정은 이렇게”

    ◎민자 김영삼후보/한국병 치유… 신한국 창조 진력 여러가지로 부족한 사람이지만 시대적 소명에 따라 대통령후보로 나서게 되었다.다음 대통령이 갖는 책임과 역할은 매우 중차대하다.45년 해방이후의 반세기를 청산하고 새로운 반세기를 열어야 할 역할이 주어졌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고,중소기업의 부도사태가 줄을 잇고 있으며,근로자들은 일하기 싫어하고 기업인들은 투자를 하려들지 않는다.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대부분의 국민들이 패배감·좌절감에 빠져있다.이같은 한국병은 반드시 고쳐 신한국으로 향해 뛰어야 한다. 신한국이란 경제적으로 풍요하고 활기가 넘치며 법질서가 지켜지고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나라이다.억울한 사람이 없고 정직한 사람·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잘 살며 입시지옥이 없어지고 맑은 물을 마실수 있는 나라이다. 나는 이 한국병을 고쳐 신한국으로 뛰어가는데 앞장서며 신경제건설에 앞장서겠다. 병을 고치는 의사는 깨끗하고 건강해야 하며 경험과 힘과 결단력이 필요하다.나는 그런 의사의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나는 40년 정치생활중 역사의 고비마다 국민이 원하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두려움없이 밀고나갔다.오늘날 그결단들이 결국 옳았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힘이 없이는 한국병치유도,경제도약도,신한국건설도 불가능하다.이 일을 해낼수 있는 사람은 나와 민자당이라고 생각한다.나는 신한국의 주춧돌을 놓은후 젊은세대에 미래를 맡기겠다. 무엇보다 대통령선거를 유례없는 공명선거로 치러야 한다.집권과정의 정통성과 도덕성이야말로 깨끗하고 강력한 정권을 창출할수 있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국민여러분의 선택은 나라의 운명과 직결된다. 나는 국민으로부터 당당한 심판을 받기를 원한다.앞으로 국민여러분과 가족들의 삶이 달라질 것이다. ◎민주 김대중후보/국민 대화합­변화의 정치 구현 나로서는 이번이 마지막 대통령 입후보라고 생각할때 감회가 깊다. 나는 온힘을 다해 승리해 이 나라에서 처음으로 민간민주정부를 수립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민주당정권을 출범시켜 93년을 역사에 빛나는 「민주 원년」으로 만들겠다. 대통령이 되면 「국민적 대화합」을 이루고 「변화의 정치」를 펴겠다.이를 위해 민주당이 집권하면 민자·국민양당을 포함해서 모든 정치권과 각계각층의 인재를 규합,거국내각을 만들겠다.2년정도 정책협정으로 정치휴전을 이루겠다. 차별없고 공정한 인사정책과 균형있는 지방발전을 추진하여 망국적인 지방색을 없애겠다.대사면을 단행해서 양심수를 빠짐없이 석방하겠다.청년이 이 나라의 장래를 맡아서 이끌어 가도록 그들의 참여의 폭을 넓히겠다. 대화합과 더불어 「변화의 정치」를 가져오도록 하겠다.이는 억압체제를 민주체제로 바꾸는 것이다.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중 지방자치를 반드시 실시하겠다.국가보안법의 독소조항을 제거하고 민주질서 보호법으로 대체하겠다.정경유착을 끊기 위해 선거를 완전 공영제로 실시하고 나 자신이 청렴결백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것을 선언하겠다. 나는 이번 선거의 당락에 관계없이 당권에 참여하지 않겠다.정권에 다시 도전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오직 새로운 지도자의 양성을위해 정성을 다바치겠다. 이번에는 한번 바꿔보자. ◎국민 정주영후보/경제활성화… 지역감정 없앨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 경제를 골고루 발전시켜 달라는 국민여망에 보답하겠다. 새로운 시대를 개척할만한 후보가 없기 때문에 사업을 중단하고 일체 손을 떼서 질식상태에 있는 정치와 몰락하는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큰 결정을 하고 나왔다. 이 좁은 바닥에서 생겨난 영호남의 지역감정을 없애고 동서화합과 남북통일을 꼭 성취하여 이 나라를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잘 살고 중추적인 역할을 할수 있도록 만들겠다. 그동안 당원동지들이 열심히 노력을 했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조직은 어느 당보다도 앞서 있다. 과거 인식에 사로잡힌 일부 공무원들이 중립내각의 취지를 받들지 못하고 특정 정당을 괴롭히고 있으나 곧 시정될 것으로 믿는다. 노태우대통령의 9·18결단과 현승종총리의 중립내각출범으로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공명선거가 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공명선거감시원으로서 국민과 언론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 국민들은 양금씨로 대표되는 기성정치에 더 이상 기대를 않고 있다.새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은 우리당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 우리당이 집권하면 잘 사는 나라,깨끗한 나라를 만들어 1년내 3%물가,3년내 3백억달러 무역흑자,5년내에 2만달러 국민소득시대를 달성하겠다. ◎새한국 이종찬후보/정치권 세대교체… 정의사회 건설 우리의 선조들이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쳤던 것처럼 제2의 구국운동을 펼쳐나간다는 엄숙한 사명감으로 나섰다. 집권하면 50대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진실하게 운영,새정치로의 이정표를 세우겠다.이를 위해 정치권의 과감한 세대교체,망국적 지역감정에 찌든 정치일신,산업사회에서의 계층간 갈등해소를 통한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해나가겠다.아직도 찍을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유권자가 50%를 웃돈다.이들의 마음속에 우리 당이 자리잡으면 45%득표가 가능,충분히 승리할수 있다. TV토론은 후보가 양해하면 할수 있도록 할게 아니라 반드시 해야한다. ◎박찬종 신정당후보/양김시대 청산… 개혁의 새 정치로 14대 대선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분기점이다. 60·70대의 냉전세대에서 탈 냉전세대인 한글세대로 세대교체를 이루어 분열과 부패정치에 종지부를 찍고 실패한 양금시대를 마무리하고 개혁의 새정치를 열어야한다. 구시대와 새시대의 대결인 이번 대선에서 금권이 난무,타락현상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유권자들이 엄중한 심판을 내려 민권이 승리하는 한글세대 1기의 새역사의 장을 열어야한다. 경상도의 승리가 아니고 전라도의 승리가 아닌 온국민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
  • 옐친,“북핵해결 정치압력 방침”/공동기자회견

    ◎러시아 지원없인 핵개발 불능/한­러시아 27개항 공동성명 발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0일 북한의 핵문제해결을 위해 러시아는 북한과의 회담을 통해 정치적 압력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남북한비핵화실현과 한반도안정을 위한 러시아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옐친대통령은 『이 문제의 본질은 북한이 러시아가 없으면 핵개발을 못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핵물자및 영구설비공급을 중단한 만큼 북한의 이 분야에 대한 개발도 동결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구소련이 지난 61년 북한과 체결한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의 제1조에는 북한이 침략당할때 우리가 자동개입하도록 돼있으나 우리는 그럴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이 조항은 폐지되어야 하며 조약도 폐지되거나 재검토,수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동북아지역협력체구성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문제를 비롯,아·태지역에 남아있는 불안요인이 제거되고 중장기적으로 관련국가간 신뢰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한·러시아 경제협력과 관련,『한국과 러시아는 서로 보완하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고 전제하고 『한국은 러시아의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한국경제가 더 발전하면 양국간 경제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러시아정부는 양국정상의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옐친대통령의 방한결과를 정리한 27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옐친,어제 하오 이한 옐친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대통령과 함께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짓고 특별기편으로 이한,귀국했다.
  • 대선 「28일 대장정」 돌입/「12월18일 투표」 공고

    ◎첫날 후보 5명 등록/불법운동 예외없이 엄단/현 총리/「선거3악」 발본,공명실천/윤 선관위장 노태우대통령은 20일 제14대 대통령선거일을 오는 12월18일로 공고했다.이에따라 28일동안의 대선열전의 막이 올랐다. 김영삼 민자·김대중 민주·정주영 국민·이종찬 새한국·박찬종 신정당 대통령후보들은 이날 선거공고 직후 차례로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25일까지는 이들 5개 원내정당외에 원외정당과 무소속후보들이 후보자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승종국무총리는 이날 제14대 대통령선거일공고에 따른 담화를 발표,『선거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탈·불법사례에 대해 어떠한 예외도 없이 법규를 엄정하고 철저하게 적용,공명선거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총리는 이어 『현행 대선법은 각정당이 2개월이상 연구·검토한 끝에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법』임을 지적,『각 정당과 후보자가 어느 누구보다 앞장서서 법을 철저히 준수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현총리는 또 유권자의 역할과 관련,『우리 모두가 금품·향응제공등 불법선거의 감시자가 되고 파수꾼이 될때 비로소 이 땅에 정치선진화를 위한 선거혁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관 중앙선관위위원장도 이날 담화를 발표,『각 정당과 후보자 및 정부와 유권자는 모두 이번 선거가 공명선거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수 있도록 다함께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윤위원장은 담화에서 『정당과 후보자는 누구보다도 선거정국을 바르게 이끌 책임이 부여된만큼 법이 정한대로 선거운동을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고 『다소 현실에 맞지않는 불합리한 규정이 있더라도 선거법은 운동규칙과 같은 것이므로 반드시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철저한 준법을 촉구했다. 윤위원장은 이어 『국민의 올바른 투표권행사만이 민주주의의 성패를 가름하는 열쇠』라고 지적하고 『더욱이 지역감정,흑색선전,금품제공 등 3가지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뿌리뽑아 깨끗한 대통령을 선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자로 국무총리실내에 「정부합동 공명선거관리상황실」을 설치하고 현승종국무총리·백광현내무·유혁인공보처·김동익정무1장관·김옥조총리비서실장·윤성태총리행조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가졌다.
  • “대한조약 북한보다 먼저다”/노 대통령­옐친 공동기자회견 중계

    ◎구소의 「대북자동개입」 곧 폐기/옐친/남북문제 등 아태불안 풀려야/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0일 하오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안정을 위한 러시아의 역할,동북아정세,한·러시아경제협력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노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이 각각 7분여동안 서두인사말을 한뒤 한국기자 2명,러시아 기자 2명의 질문에 답변하는 순서로 40여분동안 진행됐다.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기자,옐친대통령에게)한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에 대해 한국 국민들은 기대를 하면서 일부는 걱정을 하고 있다.양국간 경제협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옐친대통령=우리는 이웃 국가다.이웃국가끼리의 경제협력에 대해 우려가 없으면 좋겠다. 양국은 서로 보완적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예를 들어 우리는 첨단과학기술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고 지하자원,노동인력이 풍부하다.우리는 경제개혁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장경제체제를 이행중에 있다.우리는 어려움은 있지만 문명국으로 들어서고 있다. 그 어려움을 93년까지는 겪겠지만 그후에는 경제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믿는다.이 시점에서 다른 나라의 경제인,기업들이 진출하면 성과를 거둘 것이다.이렇게 하는 것이 양측에 이익이 될 것이다. 나는 한국측이 참여할 수 있는 23개 대규모 프로젝트를 제시했다.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세대뿐 아니라 앞으로의 세대도 많은 일을 해야할 것이다. ­(러시아 기자,노대통령에게)어제 옐친대통령이 한국국회연설에서 제기한 동북아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다자안보협력구상과 노대통령의 동북아지역 안보구상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가. ▲노대통령=나는 지난번 유엔연설에서 아·태지역의 정치·군사적 신뢰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해 관련국끼리 대화의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는 옐친대통령의 구상과 원칙적 맥락에서는 공통점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선결되어야 할 것은 바로 남북한간 문제이다.이를 위시해 아·태지역에는 상당한 불안요인이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이지역 관련국간의 대화를 활성화하려면 이같은 불안요인을 제거하고 중장기적으로 신뢰회복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새 협력체문제는 이런 단계를 밟아 구체화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이러한 협력체 구성이 빨리 실현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자. ­(한국기자,옐친대통령에게)북한은 핵문제해결을 위한 태도변화를 별로 안보이고 있다.남북한비핵화실현과 한반도 안정을 위해 러시아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옐친대통령=이 문제의 본질은 북한이 러시아가 없으면 핵개발을 할 수 없다는데 있다.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핵물자및 연구설비공급을 중단한 만큼 북한의 이분야에 대한 개발도 동결된 것으로 본다.러시아는 북한과의 회담을 통해 정치적 압력을 가할 것이다. 러시아는 북한보다 한국과 먼저 조약을 맺었다.북한은 구소련과 지난 61년에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을 맺었지만 그 조약은 이제 재검토되고 일부 조항은 수정되어야 한다.조약 제1조에는 북한이 침략당할 때 우리가 자동개입토록 돼있지만 우리는 그럴 아무런 이유가 없다.이 조항은 폐기되어야 한다.조약은 폐기되거나 재검토,수정되어야 한다.정치적 조치로는 우리의 입장을 설득하고 압력을 가하겠다. 한반도가 비핵화되어야 남북대화가 진전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통일이 되리라고 본다. ­(러시아기자,노대통령에게)한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에 대한 구상을 밝혀달라. ▲노대통령=옐친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러시아는 풍부한 자원,첨단기술,방대한 시장을 갖고 있다.한국은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발전모델과 경험을 갖고 있다.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경공업이 비교우위에 있다.러시아와 우리는 서로 보완하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지금 러시아는 한창 시장경제체제를 추진중에 있다.우리는 러시아의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우리의 경제가 더 발전하고 세계적으로 비중이 커지면 양국간 경제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옐친대통령=(노대통령의 답변에 이어)이문제에 대해 몇마디 추가하겠다.나는 오늘 상오 앞으로 대통령선거에 나설 후보 2명을 만났다.그분들은 내가 노대통령과 서명한 조약·협정들을 지지했다.개인적 생각으로는 양국간 경제협력도 그같은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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