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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영모 비자」 25억 규모/용처수사 어디까지 왔나

    ◎5∼6공 금융실세들 의혹대상/수표추적 통한 물증확보 단계 동화은행 안영모행장(구속)이 조성한 비자금은 과연 어디로 갔는가.이 비자금의 상당액이 정치권이나 고위 공직자들에게 건네진게 틀림없는 것 같으나 검찰은 현재로서는 밝힐 단계가 아니라면서 관련사실에 일체 함구하고 있다.검찰수사 결과 드러난 비자금 총액은 25억원 정도이다. 검찰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고위정치인과 공직자의 뇌물수수설이 연일 꼬리를 물고 있다.특히 검찰은 비자금의 행방에 대한 수사를 세밀히 진행,상당부분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수사과정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사람은 단연 민자당의원 L모씨이다. 5·6공당시 금융계의 황태자로 불렸던 그가 끼지 않았다면 도리어 이상했을지도 모른다.그만큼 그의 영향력이 컸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이번 사건 역시 특정인을 상대로 수사를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L의원을 비롯,5·6공실세들을 애초부터 겨냥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L의원과 함께 거론된 또 다른 K의원은 청와대에 있을때 노태우 전대통령의각별한 신임을 바탕으로 경제정책을 좌지우지했던 인물.따라서 안행장이 그에게 접근을 시도한 것은 쉽게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안행장은 K의원이 청와대에 있을때 뿐 아니라 국회의원이 된 후에도 계속 정치자금을 대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모 전장관도 처음부터 수사선상에 올랐던 인물이다.발이 넓기로 소문난 그와 「로비의 귀재」라는 안행장 사이에 거래가 이루어졌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는 것이 주위의 지적이다.더욱이 L장관은 안행장이 계속 연임할 수 있도록 하는데 배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행장도 이들과의 관계여부에 대해서는 대체로 시인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검찰에서 『이들에게 명절 때마다 떡값 명목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전달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특혜를 받는 조건으로 뇌물을 건네주지는 않았다』고 뇌물수수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수표추적을 계속하고 있으나 돈세탁이 이미 이루어져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수표 추적결과 비자금 수수사실이 명백히 드러나면 이들 관련자들의 소환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소환의 의미는 크다.그들이 거물인 탓도 있지만 이번 사건의 총사령탑인 김태정 대검 중수부장이 「소환은 곧 구속」을 뜻한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검찰이 이들의 소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 만큼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배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함께 이들 3명외에도 수사과정에서 돌출나기 변수가 나올 확률이 많다며 또 다른 사람의 관련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사건이 의외로 커질수도 있음을 내비췄다.
  • 양재시민공원에 사설테니스장/허가배경에 의혹

    서울시가 시민공원으로 조성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 숲」에 사설테니스장의 설치를 허가해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서울시와 서초구청에 따르면 전국가대표 테니스코치이자 노태우 전대통령의 코치를 맡기도 했던 최부길씨(51)는 지난 90년 7월 양재동 236 양재 시민의 숲 9천55㎡를 테니스장으로 쓸 수 있도록 시로부터 공원시설 변경허가를 받아냈다. 도시공원법에는 시민공원안에 체육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돼있으나 이미 조성사업을 마친 공원내에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변경허가를 해준 것은 6공때 이 한건 뿐이다.
  • 성대 국립화 추진/정부와 구체 협의

    성균관대 장을병총장은 30일 상오 『현재 재단이 없는 사립대학인 이대학을 국립 또는 준국립대로 전환키로 하고 정부가 구체적인 문제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장총장은 이날 『성균관대는 조선조시대인 1398년에 설립돼 국립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면서 『해방이후 이승만정권하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사립대가 되었지만 이제 국립대학으로서 제위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말 재단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장총장이 노태우전대통령과 이문제를 협의했으나 이달초에도 청와대를 방문하여 김영삼대통령에게 국립화문제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새 정부 출범 첫 국회연설 관례 왜 깼나

    ◎김 대통령의 과감한 “허례 떨치기”/“개혁은 형식보다 내용 중요”… 행동으로/일부선 “의회 무시한 처사” 부정시각도 김영삼대통령이 집권후 가장 먼저 달려가고 싶은 곳중의 하나가 국회 본회의장일 것이다.25세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한평생을 활동해온 곳이다.스스로 의회주의자임을 자처하면서 역대 최다선인 9선을 기록한것이 김대통령이다. 그러한 김대통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연설하지 않았다.새정권 출범직후 대통령의 국회연설이 행해졌던 관례도 깼다. 민주당측은 이에 대해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정가 일각에서도 『대통령이 개혁·사정에 치중하다보니 국회를 정치의 중심으로 인정않으려는 생각을 가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3공·5공초기에도 국회의 역할은 미미했었다.청와대가 워낙 「강했기」때문이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임시국회 불참을 3공·5공때와 비슷하게 보는 시각은 설득력이 없다.청와대를 「큰 집」,국회를 「작은 집」으로 생각하거나 여야를 1중대,2중대,3중대로 분류하는 냉소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국회가 무시당한다면 스스로의 잘못에 의한 것이지 대통령이 연설하지 않은 탓은 아니다. 이전 정권에서 대통령이 국회연설을 한 것을 살펴보면 「국회출석=국회존중」이 아님이 잘 나타난다. 정부측 대표가 국회 본회의에서 행하는 연설종류는 관행상 국정연설,시정연설,국정보고등으로 대별된다.대통령이 헌법에 보장된 「국회출석 발언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국정연설로 지칭된다.시정연설은 대통령이 예산안과 관련한 제안을 하는 것으로 통상 국무총리가 대독한다.이번 임시국회에서 행한 국정보고는 총리가 정부 업무 전반에 대해 국회에 보고하는 형식이다. 대통령은 국회 출석·발언권이 있지만 국회가 대통령에게 출석을 강요할 수는 없다.삼권분립원칙을 지키자는 취지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대통령이 국회에 출석한 것은 국회 요구때문이라기보다 자신이 「빛」을 내기위한 경우가 많았다. 국가체계가 덜 잡혔던 1공의 이승만전대통령은 15회나 국회에서 연설을 했다.이어 박정희·전두환 전대통령은 미대통령이 연두교서를 의회에서발표하는 방식을 모방하려했다.각각 6회·5회에 걸쳐 국회에 나와 연두교서나 치사를 발표했다.노태우전대통령은 2차례 개원식을 포함,4번 국회에서 연설했다. 미국식 연두교서발표가 「괜찮아」보여 모방하려다 여야관계가 냉각,국회분위기가 나빠지면 유야뮤야시키곤 했다.국가주요 정책을 국회에서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겠다고 생색낸 경우도 있었으나 국회의원들은 「들러리」에 불과했다.연설내용보다 대통령입장때 야당의원들이 기립할 것인지,야유는 안할 것인지등이 더 문제가 됐다. 김대통령은 이런 「하례」를 떨치겠다는 생각을 가진 듯하다.국민인기가 상한가로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에 나와 「개혁대통령」이미지를 과시할 수도 있었겠으나 유혹을 뿌리쳤다.개혁은 「내용」이 중요하지,「형식」은 문제되지않는다는 실용주의의 발로이다. 야당측이 앞뒤 다르게 행동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민자당은 민주당이 오히려 김대통령의 국회연설에 부정적이었다고 주장한다.김대통령의 「개혁연설」이 국회를 압도하면 그렇지않아도 주눅이 든 야당이더 초라해지리라는 논지이다. 여당도 대통령연설을 기피한 인상이 든다.재산공개라는 호된 서리를 맞고도 더이상의 「참회의 눈물」을 요구했던 김대통령의 따가운 비난을 다시 듣고 싶지않았을 것이다.청와대와 국회간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기류가 대통령의 국회출석을 방해한 측면도 있다.
  • “「차세대」 기종변경 외압 없었다”/이종구 전 국방장관 인터뷰

    ◎“가격 비싸져 재검토끝 결정” 차세대전투기사업(KFP)기종변경의혹과 관련,당시 국방부장관이었던 이종구씨는 26일 『KFP사업 기종변경은 KFP사업단을 중심으로 한 전력증강위원회의 자체 검토결과 결정된 것으로 청와대의 압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전장과는 『기종변경의 가장 큰 이유는 당시의 발표대로 예산문제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KFP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변경된 배경은. ▲KFP사업단 및 율곡사업(전력증강)관계자 조사기관등이 동원돼 오랫동안 검토해서 얻은 결론에 따른 것이다.항간의 의혹과는 달리 정치적 흑막이나 로비가 작용한 것은 결코 아니다. ­기종 변경은 누가 했는가. ▲당초 계약을 추진했던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F18기 가격이 처음 제시했던 가격보다 30%이상 비싸져서 전력증강위원회등이 재검토에 들어갔고 내가 이를 받아들여 결정했다.이 과정에서 청와대등 상부의 지침이나 압력은 없었다.기종변경에는 당시 한주석공군참모총장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미 F18기로 결정돼 대통령결재까지 나있던 상황인데. ▲그렇지 않다.재검토가 이뤄진 것은 대통령 최종결재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90년 10월 취임직후 내가 받았던 느낌은 KFP기종에 대한 계약이 임박했었다는 것이었다. ­정용후전공군참모총장은 당시 노태우대통령에게 3차례나 품신을 한끝에 재가를 받았다는데. ▲율곡사업에 대한 보고는 어느 한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고 전력증강위원회 위원등 관계자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공식보고하도록 돼있다.정전총장 말대로 청와대가 F16기를 염두에 두었다면 그 자리에서 재검토지시를 하지 왜 결재를 했겠는가.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F16기로 바꾼 이유는. ▲무엇보다 가격문제 때문이었다.율곡사업에서 가장 고려돼야 할 점은 경제성,다른 무기와의 호환성,전투력 증강여부다.F18기는 엔진이 두개에서 안전성이 높다는 점때문에 조종사들이 선호했던 것은 사실이다. ­로비설에 대해서는. ▲율곡사업은 규정대로 집행되게 돼있다.이 과정에서 로비나 압력이 먹혀들어 갈 소지는 없다.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 관계자는 역적이나 마찬가지다.
  • 「차세대전투기」 전면 재조사 불가피/확산되는 「방산」비리

    ◎공군선 F­18기 선정,막판 변경/잠수함 구입 의혹도 밝혀져야 군인사비리 파문의 와중에서 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이 차세대전투기사업(KFP)과 관련,기종이 F18기에서 F16기로 바뀐 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기종변경에 따른 정치권의 압력·이권개입 등이 있었는지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정전총장은 지난 24일 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군인사비리 관련설을 정면 부인하면서 당시 국방부 등과의 합동연구결과 F18기종을 선정,청와대 등 정치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태우대통령의 재가를 받았으나 자신이 임기 9개월을 앞두고 물러난 뒤인 91년3월 기종이 F16기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조기 퇴역하게 된 것은 청와대측이 마음에 두었던 F16기 선정을 반대한 것이 한 이유였던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변경과정에 F16기의 제조회사인 제너럴 다이내믹스(GD)사의 에이전트였던 그레고리 전주한미7공군사령관의 로비가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공군의 KFP사업은 82년 우리측의 주계약업체로 삼성항공이 결정된뒤 F16기와맥도널 더글러스(MD)사의 F18기를 놓고 7년남짓 검토를 거듭한 끝에 정전총장의 재임기간중인 89년 12월20일 F18기가 선정됐었다.그러나 이 방침은 90년 11월2일 전면 백지화되고 재검토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외형상의 이유는 MD사의 지나친 가격인상 요구와 미온적인 기술이전자세 등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 국방부 관계자는 MD사는 우리측이 F18기를 선정한 뒤 삼성항공과의 계약단계에서 완제품을 기준으로 당초 대당 3천3백만달러이던 도입가격을 47%가량 올린 4천2백만달러를 요구해 왔으며 MD사의 요구대로라면 공동면허 생산단계인 95년 이후에는 그 가격이 6천만∼7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3조5천억원(47억달러)의 사업예산으로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여곡절끝에 91년 3월28일 비용절감을 명목으로 차세대 기종을 F18기보다 5년 먼저 개발된 F16기를 도입키로 최종 결정하고 이를 공식발표했었다. 당시 이종구 국방장관은 재선정배경에 대해 『F16기는 가격이 쌀 뿐만 아니라 국내 항공산업의 육성과 관련사업에의 파급효과 등을 고려할 때 F18기보다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면서 『F16기는 대북한 대응면에서도 북한군의 최신예기인 미그29기의 위협에 충실히 대처할 수 있음이 걸프전에서도 증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관계자들은 차세대전투기 기종선택과 관련,미국회사끼리의 한판승부에서 GD사가 MD사에 역전승을 거둔 측면보다는 89년12월 F18기 결정 당시의 국방부장관이 이상훈장관에서 이종구장관으로 바뀜에 따라 구입선이 변경된 대목에 주목했었다. 당초 F18기가 처음 선정됐을 때만 해도 청와대는 F16기를 선호했으나 정전총장이 이를 무시하고 강력하게 밀어붙여 관철시켰으나 이때문에 정전총장은 이후 고위층에게 눈엣가시가 됐다는 소문이 군주변에서는 파다했었다.결국 정전총장이 퇴임한 뒤에 차세대 전투기는 F16으로 최종결정됐다.F16기의 경우 자체결함이 있다고 항공전문가들이 주장하고 있던 때여서 일부에서는 더욱 의아하게 생각했었다. 군관계자들은 당시 그레고리 전 주한미7공군사령관의 정치권 로비가 상당했던 것으로 상기하며 기종변경과정에 의문점이 많은 만큼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함께 이를 계기로 구축함(KDX)·잠수함등 군전력증강사업에 따른 각종 장비및 무기 구입의혹도 파헤쳐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사정기관과 군수사기관도 현재 이와관련된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본격 수사돌입시 군내부는 물론 정치권에도 엄청난 파문을 일으킬 것이 틀림없다.
  • 「하나회 정리」 이은 군정상화 수순/군인사 비리 사정의지·배경

    ◎“뇌물관행이 전투력 손상” 판단/전례없는 대규모 숙청 가능성/인사고과 복수관리 등 제도개선 검토 군인사를 둘러싼 뇌물수수 수사는 육군수뇌부에대한 「통치권차원의 인사」에서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할 수있다.군인사비리사정이 김종호전해참총장의 뇌물수수사건에서 우발적으로 시작됐다기 보다는 하나회제거에 이은 군정상화를 위한 2단계 작업으로 보여진다. 새 문민정부는 군인대통령시대에 고착화된 군의 부패가 기본적으로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인식에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진급등 각종 인사를 둘러싸고 고액의 뇌물이 관행화된 상황에서 고급장교들이 과연 군무에 충실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에서 사정작업이 진행되는 듯한 인상이다.때문에 이작업이 부패장교의 대대적인 숙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않다. SBS에서 김전총장건이 보도된 22일 아침에 이미 청와대 고위당국자들은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이들은 『SBS에서 큰 사건이 터질것이다』라고 설명했으며 이 문제가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임을 예고했었다.이러한 청와대의 움직임은 군사정이 우발적이 아니라 상당히 오랜기간 계획된 것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김전총장건은 그가 현직에있을 당시 비리가 적발돼 당시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당시 노대통령은 어떤 연유에선가 이를 보고받고도 불문에 부쳤다는 후문이다.당시 정부가 정통성부족분을 군의 「정권에대한 충성」에서 상당부문 메우고 있었고 거의 관행화되다시피해 문제삼기가 어려웠을 것이란 점에서 불문의 배경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새정부는 군에 더 이상 정권안보를 의존할 필요가 없고,개혁에 대한 높은 국민적지지가 군에 대해서도 과감한 사정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다.23일현재 최소한 육군과 해군에서 군수사당국에 의한 인사비리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이같은 광범위한 군사정은 전례가 없는 것이고 그여파도 상당할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그러나 군인사를 둘러싼 금품수수가 관행화돼있고,공공연한 비밀임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사정결과가 없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현해군고위직 관련 비리조사가 증거를 찾지 못해 일단무혐의 처리된데서도 드러나듯 당사자들이 입을 열지않는한 사실상 증거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따라서 군당국의 조사도 혐의가 있는 사람 모두를 한번쯤 거른다는 일괄사정 형식보다는 제보가 있는 경우로 한정될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에는 군인사비리에 대한 제보가 줄을 잇고 있으나 대부분 익명으로 제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정부의 군에대한 사정의지가 이번 김전총장사건으로 확인된 이상 새로운 제보들이 줄을 이을 가능성도 크다는게 사정관계자들의 기대이고 전망이다. 정부는 군의 인사를 둘러싼 비리를 어떤 방식을 쓰더라도 제거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정부가 하나회를 군의 단합을 해치는 종양으로 파악했다면 인사비리는 군의 전투력을 사실상 상실시킨다는 점에서 더 시급히 도려내야할 환부로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한편 국방부는 최근 2∼3년부터 전군의 진급심사에서 공정성·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3심제를 도입,시행하고 있으나 비리가 개입될 소지가 여전히 많다는 지적에 따라 근원적인 개선책을 강구할 예정이다.특히 진급에서 지휘관 한사람의 인사고과평점이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진급대상자들의 인사고과를 복수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야자와 일 총리 6월 방한/실무방문 형식… 제주서 정상회담

    【방콕=문호영기자】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총리가 오는 7월 도쿄에서 열리는 서방공업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 앞서 이 회담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6월 방한,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승주외무부장관의 태국방문을 수행한 외무부 당국자가 21일 밝혔다. 미야자와총리는 자신의 이번 방한이 지난해 11월8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교토방문처럼 실무방문(WorkingVisit)형식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또 회담장소로 제주도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자와총리는 이같은 희망을 20일 내한한 가지야마 세로쿠 자민당 간사장을 통해 김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야자와총리는 또 이 친서에서 한국의 새정부가 정신대피해의 물질적 배상을 요구치 않기로 한 결정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정립에 있어 획기적인 사건으로 높이 평가한다는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노소영씨부부 공판/미,새달 5일로 연기/외화 불법예치 관련

    【로스앨젤레스=홍윤기특파원】 노태우전대통령의 딸 소영씨(32)와 사위 최태원씨(34·선경그룹 최종현회장 장남)부부의 20만달러 위장분산예치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이 당초 예정됐던 21일(한국시간 22일)에서 5월5일로 연기됐다. 소영씨부부측 변호사는 19일 이 사건에 대한 공판연기를 관할법원인 캘리포니아주 샌호제이지법에 요청,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 노씨부부 어제 출국

    노태우전대통령의 딸 소영씨(32)와 사위 최태원씨(34·선경그룹 최종현회장 장남) 부부가 20일 상오 10시 대한항공 026편으로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이들 부부는 미국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미화 20여만달러를 밀반입한 혐의로 미연방검찰에 기소돼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호세법정에서 있을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체미 노소영씨 부부/외화 밀반출 조사/서울지검,고발따라

    서울지검 형사6부(김영진·부장검사)는 19일 노태우전대통령의 장녀 소영씨(32)와 사위 최태원씨(34·최종현선경그룹회장 장남)부부의 외화밀반출 혐의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2월25일 최씨 부부의 외국환관리법위반 여부를 조사해 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낸 김수영씨(47·서울 서대문구 미근동)를 이날 불러 조사했으며 미국에 체류중인 최씨 부부의 소재가 파악되는 대로 소환장을 보내 피고발인 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 이니셔티브 확보한 김영삼정부의 대외정책/해외 특별기고

    ◎한국의 도덕외교 일본을 움직였다/내정개혁 통한 강력한 리더십 바탕/“물질보상 싫다”… 일 정신대조사 유도 바다건너 일본에서 본 김영삼대통령은 취임 2개월이 안됐지만 「한국병 치유」와 「신한국 창조」에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담한 개혁을 추진,새로운 한국창조를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지난번 대통령선거 직후 실시된 한 여론조사결과 김대통령이 42% 득표한 선거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대답한 사람이 96.3%로 집계된 바 있다.한국의 역대 대통령당선자 가운데 이런 백그라운드를 가졌던 예는 없으며 김영삼대통령이 처음이다. 물론 그동안 어려움도 없지는 않았다.정권이 발족하자마자 법무·건설·보건사회부장관과 서울특별시장이 사임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국민에게 솔직히 사죄하고 더욱 강력한 개혁의지를 표명하며 불안한 출발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대응방법과 신속한 내각개편은 1년전 국회의원선거에서 여당의 패배로 궁지에 몰렸을 때 예상을 뛰어넘는 재빠른 대통령 출마선언으로 불리한 상황을 멋지게 역전시키며 여당대통령 후보의 길을 다져놓았던 정치수법을 생각케 한다. 김대통령은 「깨끗한 정치」를 강조하며 각료및 공직자·정치인들의 재산공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재산공개과정에서 어려움에 처한 어느 유력 국회의원은 「토끼사냥이 끝나니 사냥개를 잡아 먹는다」는 중국고사를 인용하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의 재산공개를 통한 「깨끗한 정치」의지는 강력하며 여당의원의 재산공개는 구민정계 의원들의 숙청과 직결되기도 했다. 재산공개는 공직사회와 정치계 정화를 위해 필요하며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김대통령은 측근중의 측근인 최형우 민자당사무총장의 사임으로 국민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고통의 분담」을 스스로 떠맡았다.최총장의 사임이 그에겐 큰 아픔이었겠지만 이는 부정부패 추방에 성역이 없음을 보여준 극명한 실례이다. 김대통령은 부정부패 추방과 함께 「경제재건」에도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다.정권발족 한달후인 지난 3월22일 김대통령은 경제각료·정당·언론·경제·노동·농어민등 각계대표와 가정주부등 2백40명을 청와대로 초청,회의를 주재하고 「신경제 1백일계획」을 발표했다. 신경제계획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이른바 「두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쫓는 긴급경제정책이라 할 수 있다.중소기업에의 공공재원 분배,금융우선지원등의 경기부양책은 핵심을 찌른 것이다.김대통령은 「고통의 분담」을 호소하며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했다.그 대표적인 정책은 공무원 봉급의 1년간 동결,공공요금 인상억제,행정지도에 의한 생활필수품 가격안정,노사합의에 의한 임금억제 등이다. 청와대 회의에서 경총대표는 공업제품 가격의 1년간 동결을 약속,정부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협조를 표명했다.임금상승의 초점은 4∼5월의 임금교섭에 달려있다.일부 언론들은 『경영자 측은 4∼5% 임금상승에 노사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경제활성화가 어려울 지도 모른다』고 보도하고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이 공장을 직접 방문,임금인상 자제를 호소한 결과 노동자측도 임금인상 목표를 낮추었다. 김대통령의 개혁은 문민정권의 탄생과 함께 노조의 정치활동을 인정하는 노동관계법의 대폭적인 개정방향으로 가고 있다.노동관계법의 개정은 노조의 정치참여 인정,공무원의 노조가입 범위 대폭확대,노조의 산업별 단위노조로의 재편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동법 개정은 보수정당밖에 없는 한국정계 구도에 노동계를 대표하는 정당이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또다른 중요한 과제는 한·일간의 미래지향적 우호관계 수립이다.김대통령은 노태우전대통령이 선물로 남겨놓은 한일간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그렇지 않아도 김대통령은 한국외교의 기본축이 미국과 일본임을 강조하고 있다.이러한 그의 대일외교에 종군위안부 문제는 하나의 걸림돌일 수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먼저 해결책을 밝히는 등 이니셔티브를 쥐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일본에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일본이 진상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앞으로 한국이 도덕적 우위에 서서 새로운 한일관계를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대일외교에 대한 명쾌한 기본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의 이러한 문제해결책에 대해 일본정부도 한국인 종군위안부에 대한 면접조사를 실시,「종군위안부 징용의 강제성」을 인정하려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객관적으로 볼 때 한국이 도덕적 우위에 서서 일본을 움직이게 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선관위의 올해 10대과제와 공명대책(국정탐방)

    ◎능동·전향적 기구로/“보선과열 차단”… 초동활동 강화/공공단체·노조 등 선거관리 첫 지원/통일대비 북한선거제도 능동 연구 중앙선관위가 바빠졌다.오는 23일의 보궐선거 탓만은 아니다. 과거처럼 선거때만 잠시 활동했다가 동면에 들어가는 한시적인 기구라는 부끄러운 이미지를 벗고 상시활동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주위 비난도 사라져 때문에 「선거때만 아니면 놀고 먹는 곳」이라는 주위의 비난도 이제는 사라졌다. 30살을 맞은 선관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실감할 수 있다. 경기도 선관위는 광명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한달남짓 앞두고 금품 향응제공 등 불법사전선거운동의 혐의가 있는 차모씨(52)등 10여명을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불법타락선거운동에 대해서는 더이상 과열되기전에 초동단계부터 강력히 차단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선관위는 올해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풍토를 이 땅에 뿌리내리려는 의욕에 넘쳐있다. 선관위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10대 과제는 이런 의미에서 예년에 비해 능동적이고 전향적이다.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지방자치관련 선거 등 분리돼있는 각종 선거법을 하나로 묶는 통합선거법제정이 그렇고 통일에 대비한 선거제도 마련을 위한 북한선거제도 연구가 또한 그렇다. 정부나 정당이 추진하는 정당법 및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개정에 대해서도 비록 고유업무는 아니지만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체에 의견을 낼 계획이다. 특히 공공단체나 노동조합·학교·사회단체 등 선거를 치르는 모든 단체를 대상으로 선거지원 활동을 처음으로 벌이는 것도 눈에 띈다. 각급 학교의 교과서 개편시에 선거관련부분을 강화해 어린 학생들에게 공명선거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선거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공공단체의 선거를 위탁받아 관리하고 선거정치관련 순화용어집 발간「선거연수원 실시」투개표 관리사무의 실질적 개선등을 계획하고 있다. ○높아진 위상을 실감 선관위는 창설이래 끊임없이 공정성 시비에 휘말려 왔다. 지난 61년 발족이후 6차례의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각종 선거를 24번이나 치렀지만 불법타락선거를 감시하는 파수꾼 역할에는 미흡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이후의 선관위는 확실하게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선후보들이 승패에 관계없이 윤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처음으로 노고를 치하한 것만 보더라도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있은 국회의 선관위법 개정에서는 선관위 사무총장의 직급을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시켰다. 선관위는 스스로의 활동상을 「태동기」「발전기」「성숙기」로 구분짓고 있다. 지난 61년 발족 첫해부터 지난 80년까지인 「태동기」는 단순화된 계도활동에 국한됐고 81년부터 90년까지의 「발전기」에는 선거계도의 기법이 본격 개발된 시기였다. 90년부터의 성숙기는 선거관리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선거개혁을 이뤄내는 역사적 전환기인데 이의 시발은 89년 12월의 동해시 재선거때부터이다. 동해시 재선거 이전까지의 선관위는 투개표 관리에만 주력해 왔을뿐 불법 타락선거운동의 억제나 단속은 사법기관의 소관사항으로 미루고 묵인·방치해온게 사실이다. 선관위는 당시 후보자 전원 고발이라는 마지막 수단을 동원한 것을 시작으로 91년 기초·광역 지방의회 선거와 92년 총선·대선을 거치는 동안 변신을 거듭해 왔다. ○직원 1천8백여명 불과 2년전인 91년 1월 선관위가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선관위가 「행정부의 부속기관」이라는 응답자가 16%에 이르러 국민들의 시선이 그리 곱지 않았던 사실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통령선거가 끝난 시점에 한국선거연구회가 실시한 국민면접조사 결과 79.1%가 선관위의 선거감시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중앙선관위는 현재 윤관위원장을 필두로 1실 4국 4담당관 8과로 구성돼 있고 직원은 모두 1천8백42명,그리고 산하에 각 3백8개 시·도·군·구 위원회를 둔 방대하고도 중요한 조직으로 발전했다. 지난 89년이후 열악한 근무환경속에서 선거감시 활동을 펴다 순직한 선관위 직원들은 모두 7명. 더 이상 「놀고 먹는 곳」이 아닌 선관위의 현재 모습이다. ◎역대 위원장 뒷얘기/초대 고 사광욱씨 헌법기관 위상세운“대쪽”/현감사원장 이회창씨는 최단명 용퇴기록 역대 중앙선관위 위원장가운데는 대법원장을 지낸 경우가 없다. 운이나 능력탓이 아니라 정치적 외풍에 항상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 대법관이나 대법원 판사 출신이 맡아온 중앙선관위 위원장을 두고 「잘해야 본전」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어온게 지금까지의 현실이다. 그러나 서슬 시퍼런 독재정권하에서도 「대쪽」같은 업무처리로 공명선거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온 위원장도 많다. 선관위는 지난 63년 출범 첫해부터 5년간 재직한 사광욱씨(작고)를 시작으로 9대인 지금의 윤관위원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위원장은 갓 태어난 선관위가 명실공히 헌법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세울 수 있도록 권력에 굴하지 않은 숱한 일화를 많이 남긴 인물. 그는 64년 당시 박정희대통령의 각 부처 연두순시때 『헌법기관인 선관위를 행정부의 장인 대통령이 어떻게 순시할 수 있느냐』며 정면으로 거부한 장본인이다. 또 67년 국회의원 선거때는 대통령의 선거지원 유세를 놓고 법률적인 논쟁이 벌어지자 『대통령은 공무원의 신분이므로 선거지원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당시 박대통령이 선관위 위원장에게 압력을 가해 유권해석을 번복시키고 선거법시행령을 개정,대통령의 선거지원활동을 가능하게 하자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맞서기도 했다. 사위원장의 뒤를 이은 주재황씨는 2,3,4대 위원장으로 무려 13년 2개월간을 재직해 최장수기록을 남겼다. 그는 대통령선거 1회,국회의원 선거 4회,3선개헌,5공 헌법개정 국민투표 등 모두 12차례의 각종 선거를 대과없이 마무리했으나 정치환경 등으로 독립기관으로서의 노력은 다소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5대 위원장을 지낸 김중서씨는 재임기간중 단 한번의 선거도 치르지 않은 유일한 기록을 남겼다. 강우영6대 위원장은 신당돌풍이 몰아쳤던 2·12총선 당시 정치규제로 묶여 있던 김영삼·김대중 양 김씨의 이름을 야당 후보들의 벽보문안에서 삭제토록 지침을 시달한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6·29이후 민주화과정에서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치러낸 윤일영 7대 위원장은 선관위 창설이후 처음으로 불법 벽보와 현수막을 철거하는 등 물리력을 동원하는 단호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새 정부의 감사원장으로 추상같은 사정의지를 천명하고 있는 이회창 8대위원장은 1년 3개월의 가장 짧은 재임기간과 스스로 사퇴한 유일한 인물이라는 두가지 기록을 남겼다. 그는 당시 노태우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민정당의 나웅배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서한을 발송한데 대해 위법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불법선거 감시에 성역이 없음을 보여줬다. 동해·영등포 을 재선거때 불법타락 선거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그는 89년 당시 선관위원장의 국회출석 답변을 잘못된 관행이라고 지적,91년부터 사무총장이 국회 상임위 출석답변을 맡도록 하기도 했다. ◎“각종 선거법 통합 추진”/각급 교과서에 「공명」교육내용도 보강/김봉규 선관위사무총장(인터뷰) 『지난해 12월 실시한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공명선거가 정착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올해로 창설 30주년의 청년기를 맞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김봉호사무총장은 앞으로 정책경쟁 중심의 선거풍토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창설때부터 이곳에 몸담아온 김총장은 지난해 차관급이던 직책이 국무위원급으로 격상된 것을 두고 선관위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탓이라고 말했다. ­창설 30주년을 맞은 소감은. ▲태동기부터 일해온 저로서는 누구보다 감회가 큽니다.무엇보다 지난 대선이후 공명선거가 뿌리내리고 있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는게 더없이 값진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선관위를 헌법상 독립기관으로 설치하는 것은 외국에서도 예가 드문데 그 배경은. ▲광복이후 3·15부정선거로 4·19혁명이 일어날때까지 자행된 선거양태로 보아 일반 행정기관이 공정성을 갖고 선거를 관리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공명선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행정부로부터 독립된 별도의 선거관리기관을 두게 된 것입니다. 그전에는 내무부 산하에 선거위원회라는 기구가 있었으나 4·19혁명을 계기로 헌법상 독립기구로 됐다가 5·16혁명으로 해체된뒤 3공화국이 출범한 지난 63년 현재의 모습으로 태어났지요. ­30년동안 선관위가 걸어온 발자취는. ▲3·15부정선거로 인해 헌정이 중단되는 극심한 혼란을 겪은 국민들은 선관위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지금까지도 공명선거가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데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선관위는 지난 87년 13대 대통령선거때만 하더라도 투개표 관리등 행정사무에만 주력했을뿐 불법타락 선거운동의 단속을 사법기관에 미뤄 왔습니다. 87년 대선,88년 총선,89년 동해 재선거를 거치면서 공명선거 분위기의 유도와 국민들의 의식개혁운동의 전개,단속활동의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선거문화 창조에 중추적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획기적인 계획이 많다는데. ▲먼저 선거마다 단행법으로 돼있는 선거법 체계를 한데 묶는 선거법 통합작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각종 기관‘단체가 선거관리를 의뢰해올 경우 위탁 선거준비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선거에 관한 의식개혁이지요.선관위는 이를 위해 초·중·고교의 교과과정에 공명선거에 관한 내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공명선거 구현은 국민적 염원이자 시대사명인 만큼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닉슨,북핵관련 중국설득 행보/김 대통령과 장시간대화에 관심

    ◎출국전 클린턴 만나 준대통령특사 역할/“북경정부 움직일 적임자” 한·미 모두 기대 김영삼대통령과 닉슨전미대통령의 8일 오찬은 정확히 1시간35분이 걸렸다. 주로 닉슨이 북한핵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김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그의 「세계원로」로서의 역할에 경의를 아끼지 않았다고 이경재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닉슨이 한국에 온 것은 두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닉슨은 컬럼비아대학에 재학중인 미모의 여보좌관을 대동중이고 그녀는 김대통령과 닉슨의 대화를 빠짐없이 메모했다.닉슨이 세계정상과 만나는 내용을 기록해 책으로 펴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말하자면 닉슨의 이번 방한목적 한가지는 자신의 저술활동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닉슨은 미국을 떠나기전 클린턴미대통령과 장시간 요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부분은 닉슨의 일본­한국­중국­러시아 순방이 미국의 외교활동을 돕기위한 성질도 가졌음을 의미한다.청와대 관계자는 이에대해 『클린턴과 만나 미국외교방향에 대해 조언하고중국·러시아 방문때 해주어야 할 일을 부탁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닉슨은 9일부터 시작되는 중국방문에서 북한핵문제에 대해 중국이 설득해주도록 중국을 설득하는 「준미국대통령특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이 1시간35분이나 오찬을 가진 이유가 여기에 있는것 같다. 닉슨의 방한은 따라서 중국을 방문하기전에 한국의 북한핵문제에대한 입장을 보다 정확히 청취하는 것이 두번째 목적일 수 있다.닉슨은 한승주외무장관이 어떻게 중국을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분명하게 말했다.『북한의 핵사찰거부는 주변국 모두가 원하지 않는 것이다.중국이 끝내 우리들의 권고를 무시,북한 입장을 지지하게 된다면 미국으로부터 최혜국대우를 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할 것이다』 닉슨의 『이번 순방의미를 좀더 분명하게 해주는 발언이랄 수 있다.미국정부와 사전협의 없이는 최혜국대우철회등의 발언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정부나 미국정부 모두 닉슨이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중국 지도자들을 설득하는 것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닉슨이 가진 중국과의 연고가 중국지도부를 설득하는데 최적임자라고 보는 탓이다.죽의 장막을 열어젖힌 것이 닉슨이고 그는 퇴임이후에도 그곳 지도자들과 계속 교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닉슨은 이날 노태우전대통령과 신라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연희동으로 전두환전대통령을 방문,환담했으며 남대문시장에도 들러 시민들의 생활상을 직접 접한뒤 세번째 순방지인 중국으로 떠났다.
  • 닉슨 오늘 내한

    리처드 닉슨 전미대통령이 아시아지역 정세분석 자료수집차 7일 방한한다. 일본방문후 우리나라에 오는 닉슨 전미대통령은 8일 김영삼대통령및 노태우 전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닉슨 전미대통령은 8일 북경으로 출발한다.
  • 재력가들 지탄피하기 소명 분주/민주·국민당의원 재산공개 이모저모

    ◎9∼10명 축소의혹… 실사·징계 움직임/“보선 망칠수도” 당내 위기의식 팽배 민주당은 재산공개 접수등록 마감날인 4일의 차분함과 달리 5일 의원중 9∼10명이 전국에 대지와 임야를 가지고 있거나 축소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책 마련을 위한 막후 움직임이 부산하다.예상되는 문제점과 그에따른 대책숙의가 한창이며,해당의원들은 소명자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칫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경우 18일 앞둔 보궐선거를 망칠수도 있다는 위기의식까지 겹쳐 서서히 「태풍권」에 접어든 모습이다. 5일 하루 앞당겨 재산을 공개한 국민당은 이보다 덜 긴장된 분위기이나 소속의원 14명중 몇명은 여론재판을 받지않을까 우려하며 소명에 분주했다. ▷민주당◁ ○…이날 밤 예정에 없던 「재산공개 대책회의」(위원장 이부영최고위원)를 여는등 향후 대책마련에 부심.공식발표도 하지않은 상태에서 대책회의를 가진 것은 공개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당관계자들의 설명. 그러나 일부 「재력가」 의원들의 재산등록 서류가 일부 흘러나오면서 의외의 파문조짐을 보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론의 「표적」이 되고있는 의원들의 소명자료를 받아 검토하고,문제소지가 있는 재산에 대해 「별첨자료」를 만드는 일이 주논의 내용이었다. 대상의원은 강희찬 국종남 김충현 신진욱 박은대 이희 양문희의원(이상 전국구)과 강수림(성동병) 장석화(영등포 갑) 하근수(인천 남을) 이경재(구로을) 정기호의원(청주을)등.이들은 무연고지 부동산 취득동기,취득연도및 의혹 가능성이 있는 임야 논밭등에 대한 설명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진욱의원에게는 경우 같은 학원재벌인 김인곤의원(영광·함평)처럼 비영리법인 소유 재산내역도 별도 작성,공개토록 지시했다는 후문.당의 한 관계자는 『신의원이 비영리법인 재산에 대해 구체적인 명시를 하지않아 이에대한 보충자료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박은대의원의 경우는 기자실로 해명자료를 보내 『자녀 이름의 오기』라고 밝히는등 의혹 축소에 애썼다.일부언론에 거명된 의원들도 문제가 된 재산에 대해 취득목적·경위·연도등을 설명하는등 소명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이들중 3∼4명의 의원은 「정치적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부동산을 소유했다고 해서 모두 투기혐의로 볼수 없다』는 입장.대신 취득과정의 불법·탈법은 철저히 가리겠다는 태도이다. 박지원대변인은 『이 과정에서 만일 부정이 발견되면 당차원의 징계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당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더라도 즉각적인 사법처리는 반대하고 있다.이날 상오 열린 최고위원간담회에서는 『여야합의로 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이에 근거해 처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징계와 관련,한 고위당직자는 『사태추이를 봐가며 논의할 문제』라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개진했다.그러나 『야당의원으로서 재산취득과정이 국민들에게 납득시키지 못할 경우 민자당에 대한 도덕적 우위를 가질수 없을 뿐더러 여당에 대한 감시를 제대로 할수 없기 때문에 당에서 조치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해,징계조치를 취할 뜻임을 밝혔다. 이 경우 당기위를 열수 밖에 없다.하지만 출당까지 갈지는 의문이다.법에 근거해야하기 때문이지만,현 야당의 사정이 의원 1명이라도 아쉽기 때문이다.따라서 최악의 경우가 자진탈당선에 그치리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당으로부터 보완지시를 받은 의원중 호남 5대부호집안의 국종남의원의 경우는 대부분 상속재산이거나 영화 「하얀전쟁」제작사인 대일필름소유 부동산이지만 제주 서귀포 소재 대지 4만여평은 설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의원은 『영화예술인 종합연구원 건물을 짓기위해서』라고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충현의원은 지난 84년 미성년인 아들 명의로 상속한 제주도 임야와 농가주택에 대한 보완자료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대해 김의원은 『상속세와 증여세를 세무당국에 모두 내 문제점이 없다』고 밝혔다. ◎당위상과 달리 비교적 재산 “여유”/정주일의원 등록 안해 의혹 무성/「6공실세」 박철언의원 “24억은 예상밖” ▷국민당◁ ○…국민당의 축소된 현재 위상과는 달리 소속의원들은 비교적 재산적인 여유를 가진 것으로드러났다. 그러나 연예인시절 고액소득자 1위를 여러번 차지할만큼 상당한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정주일의원과 3공때 재무장관을 지낸 김용환의원,노태우전대통령의 처남으로 대선전 민자당을 탈당한 김복동의원등은 막바지까지 등록을 미루며 눈치작전을 펴는등 진통. 정의원은 서울 용산구 캐피탈호텔 지하 나이트클럽(지분 50%)을 비롯,잠실의 극장식 레스토랑등 부동산및 주식·예금을 포함해 모두 1백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마감시간인 이날 하오5시를 넘겨 구설수. 재산공개결과 유수호·김복동·손승덕의원등이 모두 30억원이 넘는 「재력가」로 드러났으며 이중 유의원은 재산랭킹 1위를 차지. 김용환·김복동의원은 각각 27억여원과 34억7천만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역시 「돈 많은 의원」임이 판명. 손의원도 모두 34억7천만원을 신고했는데 춘천시·군일대에 가족명의로 대지및 임야·전답을 엄청나게 많이 소유해 투기혐의가 짙다는 지적. 6공의 실세였던 박철언의원은 서울 양재동 1백52평 빌라(13억원)·예금 1억8천8백만원·증권·채권등 본인재산 19억4천만원과 부인소유재산 4억2천만원등 총 24억8천만원을 신고,예상밖이라는 중론. ○의상·장신구도 신고 경북영풍 갑부로 소문난 유수호의원은 골프회원권 4개를 포함,39억3천만원을 공개했고 정주영전대표의 정계은퇴로 국회의원직을 승계한 탤런트 강부자의원은 본인재산 1억8천만원과 역시 탤런트인 부군(예명 이묵원)재산 10억7천만원등 12억9천만원을 신고. 더욱이 강의원은 TV출연용 의상 4백여점과 장신구 1백여점을 2천2백만원으로 평가해 눈길. 강의원은 또 본인및 남편명의로 경기 성남·가평·광주및 제주등지에 임야를 소유한 것으로 드러나 무연고지역 부동산투기혐의가 제기. 김동길대표는 작고한 누나 김옥길전이대총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충북 괴산군일대 대지및 임야를 비롯,모두 15억2천여만원을 신고했으며 이자헌의원은 16억8천여만원을 공개하면서 부인의 다이아몬드 1캐럿을 8백만원으로 신고. 한영수의원은 3억3천만원을,해병대사령관출신인 박구일의원은 18억원을 공개. 당내최대 빈민의원은조일현의원으로 국회의원을 세번 떨어졌기 때문에 9천8백만원밖에 안된다고 신고.
  • 국민당 13명 재산공개/평균 18억원… 정주일의원은 신고 안해

    ◎김동길대표 15억/김복동의원 34억/박철언의원 24억/유수호의원 39억 국민당은 5일 하오 김동길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소속의원 13명의 재산내역을 공개했다. 그러나 1백억원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주일의원(구리)은 이날 재산등록 마감시간까지 신고를 하지 않았다. 정의원을 제외한 소속의원 1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재산공개에서 본인과 배우자및 직계존비속 소유를 포함,소속의원의 평균재산은 18억5천8백66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손승덕·강부자의원등 일부의원들은 무연고지역에 과다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나 강한 투기의혹을 받고 있다. 김대표(강남갑)는 신촌 대신동자택(5억5천3백만원)등 모두 15억1천9백만원을 신고했다. 공개의원중 제일의 재력가는 유수호최고위원(대구중)으로 대구의 본인소유 건물 2채와 아들소유(서울 강남일대) 아파트 3채등 총 39억3천8백77만9천원을 소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노태우대통령의 처남인 김복동의원(대구동갑)은 34억7천6백만원을,손승덕의원(춘천시)은34억7천만원을 각각 공개했다. 재무장관을 지낸 김용환의원(대천·보령)은 27억4천5백13만9천원을,이자헌의원(평택)은 16억8천만원,탤런트 강부자의원은 12억9천만원을 각각 등록했다. 특히 체육청소년장관을 지낸 박철언의원(대구수성갑)은 24억8천만원이며 부동산은 일체 소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일현의원 9천만원 한편 최하위는 9천8백만원을 신고한 조일현의원(강원 홍천)이 차지했다.
  • 3당통합때의 「지분제」 소멸/9일 확정되는 민자당헌 내용

    ◎총재­대표위원­총장 수직구조 확립/이중구조의 중앙위·상무위도 통합 민자당이 오는 9일 열리는 상무위를 기점으로 명실상부한 단일지도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번 상무위에서는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대표위원도 총재가 임명하는 당헌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당직을 「총재」1인으로 한정함으로써 총재단일체제가 확실히 구축되는 것이다. 지난 90년초 3당합당 이후 민자당은 민정·민주·공화계등 「한지붕 세가족」동거형태로 운영되어 왔다.각 계파의 수장이 총재·대표·최고위원들을 맡아 「주주」로서의 역할을 분담했다. 당헌도 이러한 연립체제를 반영,총재나 최고위원을 모두 전당대회에서 선출하도록 해 각자의 독립존재를 인정했다.총재­대표­최고위원의 서열은 있으되 상대방의 「지분」이 인정되는 집단성 단일지도체제였다. 민자당이 이번에 마련한 당헌개정안은 바뀐 현실을 법규에도 반영하자는 취지를 지녔다.3당통합의 산물인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총재­대표위원­총장의 수직명령계통을 확고히 하자는것이다. 새로 신설된 대표위원도 일반 당직자와 같이 총재가 임명하도록 함으로써 구민정당과 같은 당무운영체제를 지향했다. 그러나 민자당의 당헌개정작업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3당합당후 「주주」로서 행세했던 인사들중 노태우전대통령·박태준전최고위원은 정치전면에서 퇴장했으나 김종필대표는 아직 남아있다.김대표를 「단순 임명대표」로 격하시키기에는 당내 역학구조상 문제가 있었다. 재산공개파문 이후 민정·공화계 일각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김대표의 급격한 위치변동은 반발을 야기할 우려가 지적됐다.또 선출직인 야당대표와의 「격」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었다. 이 때문에 나온 절충안이 「총재는 전당대회동의절차를 거쳐 대표를 임명하며 대표임기 2년을 보장한다」는 것이었다. 전당대회나 그 수임기구인 중앙상무위 운영위의 동의절차를 만듦으로써 김대표에게도 「예우」를 했다고 볼수 있다. 6일 당무회의를 거쳐 9일 상무위에서 확정되는 당헌개정안에는 중앙위와 상무위의 통합도 포함되어 있다.민자당은 전당대회를 제외한 대표적 의결기구로 중앙위와 상무위를 두어 2중구조로 운영해왔다.이것 역시 3당통합에 의한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판단,통합하기로 한 것이다. 중앙위는 각 직능을 대표하는 중견당원을 망라한 기구이고 상무위는 각 지역의 지구당간부로 구성되어 있다.두 기구의 통합은 집권당 기본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민자당은 중앙상무위라는 통합기구를 만들면서 분과위를 26개에서 16개로 줄이고 운영위원도 2천5백명선으로 축소했다.중앙당·지구당등 간선조직에 이어 외곽조직의 과감한 축소에도 나섰다고 보여진다. 중앙상무위가 대통합기구로 탄생함으로써 의장직을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중앙상무위의장은 총재·대표에 이어 당서열 3위로서 대표유고시 권한대행을 맡을 자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내 중진들사이에 중앙상무위의장자리를 향한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이다.정재철 상무위의장과 정석모 중앙위의장 등 이제까지 두 기구를 이끌던 인사중에서 의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윤환·이한동의원등 민정계 실세들의 기용도 거론된다.
  • 군부개혁 잇단 전격인사/수방·특전사령관 경질배경

    ◎비「하나회」 야전지휘관 출신 발탁/“정치색 배제”­본격 정지작업 예고 2일 상오 단행된 국군의 핵심부대인 수방사 및 특전사의 사령관 경질은 지난달 8일 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사령관의 전격 교체와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번 두 사령관의 경질로 「수도권 3총사부대」라 할 수 있는 기무사·수방사·특전사 사령관이 모두 교체됐다. 이는 국군통수권자인 김영삼대통령이 오는 6월 단행할 상반기 군 정기인사의 성격과 관련지어 볼때 시사하는 바가 하나 둘이 아니다. 이른바 「군 개혁 작업의 본격화」「군 정치색의 탈색 가시화」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시 김진영 육군참모총장과 서완수 기무사령관의 경질이 본격적인 군부개편에 앞선 최소한의 대군정지작업이라는 성격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고 보면 이번 두 사령관의 교체는 한걸음 더 나아가 개혁을 위한 대군정지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이번에 기용된 도일규수방사령관(육사20기)과 장창창특전사령관(◎ 21기)이 「3·8인사조치」때 들어온김동진육참총장 김도윤기무사령관등처럼 비정치적인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후임 두 사령관은 모두 군에서는 한직으로 여겨지고 있는 한미연합사부참모장과 육본동원참모부에서 전격 발탁된 비「하나회」출신들로 30년간의 군생활동안 순수하게 「야전 생활」만 해왔다.이 때문에 이번 인사를 그동안 군부요직을 독점하다시피해 온 군내 「하나회」인맥배제를 보다 가시화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육사생도시절부터 모범생인 도수방사령관은 서울출신으로 지난해 6월과 12월 중장승진인사에서 까닭없이 누락됐으며 충북 영동출신인 장특전사령관도 우수한 지휘관이나 지금까지 별로 「빛」을 보지 못해왔다. 이에반해 통상 2년인 임기를 9개월여 남기고 보직해임된 안병호전수방사령관(육사20기)는 「하나회」의 핵심인물이며 김형선전특전사령관(〃 19기)는 노태우전대통령의 군인맥이랄 수 있는 「9·9(9사단·9공수단)인맥」으로 통해왔었다. 군 관계자들은 수방사·특전사의 전격 교체는 『김대통령이 강조해 온 「군의 정치적 중립의지」를 다시한번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들은 또 「3·8인사조치」에 이어 이번 인사로 인해 군통수권자의 친위성격이 강했던 수방사·특전사·기무사의 개혁속 군 정치중립작업은 본격화됐다고 해석하면서 6월과 12월의 군정기인사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군인사가 개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영삼정부의 과거정부와의 차별화 정책으로 군인맥의 5·6공거세로 실질적인 「병권」을 장악하겠다는 복안으로도 보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인사의 이면이 무엇이든간에 군 수뇌부는 앞으로도 당분간 군 개혁을 위한 대소의 내부진통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는게 일반적이다.
  • 성역없는 사정의 표본 확립의지/감사원,청와대감사의 의미

    ◎실지감사 유신이후 20년만에 처음/구색용 절차 생략… “불시실시”의 효과 성역없는 사정이 29일 비로소 실시됐다. 감사원은 29일 상오 10명의 감사요원들을 청와대로 파견,현장감사에 나섰다. 이른바 「청와대 실지검사」이다. 지난 72년 유신이후 20년만의 일이다. 감사원은 그동안 청와대에 대해서는 서면을 통한 회계감사만 해왔다. 공직사회에는 「공포」의 대상이었음에도 청와대나 안기부등 권력기관에 대해서는 아무 힘도 쓰지못한 것이다. 일반 행정기관에 대해서는 징계·형사고발등 추상같은 조치를 취하면서도 청와대 회계감사에서는 지적사항이 거의 없었다. 감사원은 이날 청와대 감사에서 직접 관계서류등을 점검하면서 업무수행의 충실도를 파악하는 직무감사까지 벌였다. 감사원은 이번 청와대감사에서 사전협의등 「구색용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았다. 이날 감사는 청와대의 홍인길총무수석비서관에게 「실지감사 통지서」를 전달함으로써 시작됐다. 이같이 사전협의없는 통보는 「불시감사」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다른 기관들에 대한 감사와 마찬가지로 며칠전부터 사전준비를 위해 예산집행상황표,계약상황표등 관계자료들을 청와대비서실로부터 제출받았다.청와대측도 감사가 임박했음을 알고있었던 것이다. 감사원은 이번 청와대감사에서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의 청와대업무전반에 관한 회계감사를 위주로 하되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직무감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따라서 감사를 받는 부분은 주로 노태우전대통령의 마지막 1년간 청와대업무이다. 그러나 비서실 2백30억원,경호실 2백10억원등 연간 살림살이 규모가 비교적 작아 문제의 소지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감사에 투입된 요원은 감사원 제2국 1과장(부이사관)을 책임자로 한 10명으로 청와대 비서실 감사에 5명,경호실 감사에 5명이 각각 배정됐다. 감사예정기간은 주말까지 1주일동안으로 잡혀있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주된 감사내용은 돈쓴 것,물품관리,청사관리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결과는 2주일쯤 뒤에 정리될 것으로 보이나 감사원은 다시 국장·사무차장·사무총장·감사원장을 거치는 결재과정을 밟으며 6명의 감사위원들이 기록을 전부 검토하게 된다. 이 과정을 마치면 전체회의에서 결론을 내린다. 따라서 감사결과가 청와대에 공식통보되기까지는 빨라도 1개월이 걸린다. 감사원은 청와대감사에 들어간 이날 평소와 달리 1시간 남짓하던 국·실장회의를 3시간 가까이 하는등 전에 없이 신중하면서도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감사원이 청와대의 문제점도 철저히 지적,「대어」를 낚을 지 감사했다는 사실 자체에만 만족할 지 벌써부터 관심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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