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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전대통령 오늘 출국/독 IAC총회 참석

    노태우전대통령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독일의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전직국가수반회의(IAC) 제12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4일 하오 출국한다.
  • 대통령의 식성(청와대)

    식성에 관한 한 김영삼대통령의 국제경쟁력은 1백점이다. 서울·중부보다는,맵고 짜고 젓갈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을 좋아하는 남도출신들이 외국에서 고생을 많이 한다.남해안 섬출신이면서도 어디를 방문하건 그나라 고유음식을 즐겨 먹는 김대통령의 식성은 「국제화시대의 외교적 축복」이라 불러도 좋을듯 싶다.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앞두고 외무부선발대는 청와대의 「훈령」하나를 휴대했다.『모스크바와 타슈켄트에서 무리하게 한식을 준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불편이 있더라도 영빈관에서 제공하는 현지음식만을 먹겠다』.외무부 선발대는 김대통령의 자연연령을 감안,상식선에서 조개류와 돼지고기를 가능한 한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부탁만을 러시아 외무부에 전달했다. 대통령의 음식을 가리지 않는 식성으로 외무부의 외국방문 준비가 한결 수월해진 셈이다.지난 3월달에 있었던 중국방문 때도 같은 원칙이 지켜졌다. 음식을 가리지 않는 대통령의 식성을 「외교적 축복」이라고 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세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음식을가리지 않음으로써 외국방문중에도 대통령이 국내에서 처럼 원기왕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대통령의 건강과 컨디션은 정상외교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사항임은 물론이다. 두번째는 한식을 준비하느라 겪었던 현지공관의 번거로움이 없어졌다는 점이다.지난날 대통령의 외국방문 때는 공관직원들의 부인이 모두 동원돼 대통령 내외를 위한 음식준비에 몰두해야 했었다.공관에서 본국에 음식재료 공수를 요청하는 것이 일상적이었다.여러가지 메뉴를 미리 연습하다 보면 음식만들러 외국에 왔는지 외교하러 왔는지 모르겠다는 불평이 나오곤 했었다. 현지 영빈관에 한식냄새를 퍼뜨려 다른사람들을 어렵게 만드는 비외교적 행동을 안하게 됐다는 점도 다행이다. 청와대 관저의 주방팀도 김대통령 부부의 「관대한 식성」으로 모처럼 괜찮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이들은 전직대통령의 식성에 관해 이야기하기를 꺼리지만 여러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두환전대통령 부부는 부인의 입맛이 다소 까다로워 전전대통령이 『그냥 먹어두라』고 부인을 달래는 쪽이었다고한다.부인이 주방에 전화를 걸려고 하면 전전대통령이 말렸다는 것.노태우전대통령 부부는 양쪽 다 미식가 스타일어서 주방팀을 긴장시키는 경우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들린다. 김대통령 부부는 아직 한번도 음식에대해 짜다 싱겁다거나,맛이 있다 없다에 대해 논평을 한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대통령이 음식을 가리지 않고,대식가란 점은 청와대 입주전에도 잘 알려져 있었다.민주산악회 등산을 다니던 시절 김대통령은 산에 올라 고기를 구워먹은 뒤,찌개와 밥으로 식사를 한다.이어 하산하기에 앞서 라면을 끓여 한그릇을 다시 비우곤 했었다.동행하던 젊은 기자들도 대개는 밥을 먹고나면 다른 음식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데도 김대통령은 라면을 후식으로 처리했다.나이를 뛰어넘는 건강 비결중의 하나가 무엇인가를 점치게 하는 부분이다. 외무부가 돼지고기를 가능한 한 사용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 역시 가리는 음식은 아니다.초기 민주산악회 시절에는 산에 언제나 가져간 것이 삼겹살이었다. 중국방문 때 대통령 숙소였던 조어대는 기자단과의 오찬에 허연 돼지고기가 섞인 상어지느러미탕을 내놨다.많은 사람들이 돼지고기와 상어지느러미의 보기드문 조합에 잠깐 망설이고 있는 동안 김대통령은 벌써 깨끗이 그릇을 비웠었다.
  • “대선 정치자금 제공 사실무근”/야,노 전대통령 출금조치 요구

    ◎상무대구조 답변·질의/김 법무,“입증자료 전혀 발견못해”/의원들,수사 축소·은폐의혹 추궁 상무대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회 법사위원회는 26일 김두희법무장관으로부터 상무대공사대금 횡령사건 수사결과 보고를 듣고 이 자금의 정치권 유입의혹에 대한 질의를 벌였다. 김두희법무장관은 『김광현전청우종합건설부사장이 군검찰에서 조기현전회장으로부터 「14대 대선때 민자당 후보에게 10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말을 들은 것으로 진술했으나 사실무근임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김장관은 이어 『김씨의 진술에 대해 조씨는 그같은 말을 한 사실이 없으며 도리어 김씨가 공사책임자로 문제가 생겨 도피하다 조씨를 모함하기 위해 거짓 진술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조씨가 횡령한 1백89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동화사 대불공사 시주금 80억원,법회비 45억원,빌라등 구입비 20억원,기타 개인용도로 44억원을 사용했으나 정치자금으로 유입됐다고 인정할만한 자료는 발견하지 못했다』고밝혔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시주금 80억원이 다른 용도로 전용되었고,법회비 45억원은 선거운동자금의 성격이 짙으며 개인용도 44억원과 업무추진비 34억원은 정치자금으로 제공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나병선,강수림,강철선(민주),유수호의원(국민)등 야당 의원들은 『참고인 21명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과 고위관리들의 정치자금 수수의혹이 제기되었는데도 수사를 하지 않았느냐,아니면 수표추적등을 하고도 사실을 은폐 축소한 것이냐』고 따졌다. 정대철,강철선의원은 『지난 21일 국민은행 서여의도지점에서 검찰이 이갑석씨 명의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3천3백만원짜리 당좌수표를 조사했다』고 주장,조씨가 횡령한 1백89억원을 조사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정대철의원은 『특검단에서 조사한 참고인들의 진술에 노태우전대통령의 관련 사실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노전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요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또 검찰이 압수한 청우측 금전출납부 3권과 수사기록등의 제출을 거듭 요구하고 『검찰은 소추에 영향을 미치는지여부만 판단할 수 있지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재판부의 권한』이라면서 『이미 소추단계는 지났으므로 검찰은 반드시 문서검증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국방부및 검찰·법원이 거부하고 있는 수사및 재판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이진삼전육군참모총장을 즉각 소환하라고 촉구했다.
  • “그렇게 착한 분이…” 애도 행렬/고 심명보의원 빈소 주변

    ◎“너무 열심히 일한게 탈” 추모 민자당은 25일 참으로 침통했다. 심명보의원의 별세로 고인을 추모하는 분위기 일색이었다. 특히 치열한 경쟁,책임과 의무 때문에 인간적인 측면이 다소 외면되기도 하는 정치사회에서의 허무감마저 감도는 것 같았다. ○민자 분위기 침통 한 당직자는 며칠 앞서 세상을 떠난 서수종의원까지 두 의원의 타계로 치러야 하는 보궐선거문제가 거론되자 『아직 장례도 안 지냈는데…』라면서 추모분위기에 연이어 닥쳐오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이날 민자당의 고위당직자 간담회에서는 『참으로 선한 사람이었는데…』라며 고인의 인간적인 풍모를 추모하는 얘기들이 주로 오갔다. 김종필대표는 『천성이 순하고 덕이 충만한 분이셨다』면서 『그렇게 착한 분이 어떻게 그리 빨리 갈수 있느냐』고 애도했다.고인의 서울 법대 동기동창이자 민정당시절부터 정치를 함께 했던 이한동원내총무는 『87년 대통령선거등을 치르면서 너무 열심히 일하고 또 불가피하게 과음을 한 탓에 숙환을 얻은 것 같다』면서 『정말 애석하기이를데 없다』고 아쉬워했다. ○“가족장으로”… 유언 심의원은 임종직전 『주변에 부담을 주지 말라』면서 장례는 가족장으로 조촐히 치를 것을 유언했으나 이총무등이 『4선의 현역의원인 만큼 국회장으로 치르는 것이 예의』라고 가족들을 설득,26일 국회장으로 결정됐다.민자당은 이수담총무국장 박보환원내총무보좌역등을 빈소인 서울대병원 영안실로 보내 장례절차를 돕고 있다. 25일 고인의 빈소에는 김영삼대통령,노태우·전두환·최규하전대통령,이만섭국회의장,김종필민자당대표,이기택민주당대표,김동길국민당대표,이시윤감사원장,김주인헌정회장등이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특히 이날 상오 조문한 노전대통령은 『심형,너무 애통해…』라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청와대측에서는 박관용비서실장,이원종정무수석이 이날 하오 빈소를 방문,조의를 표했다. 이어 이영덕국무총리 최형우내무 김숙희교육 남재희노동 김우석건설 서상목보사,오린환공보처 서청원정무제1장관과 이한동총무 이세기정책의장 강삼재 정재철 김덕용 최재욱 정시채 최병렬 박우병 이상득 이승윤 김봉조 정필근,박주천의원(이상 민자),민주당의 이부영 조순형 박석무의원,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국민당의 김용환의원등이 조문.또 채문식전국회의장,윤길중전민정당대표,황인성전국무총리,정해창전대통령비서실장,서석재전의원을 비롯한 수많은 조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전전대통령은 이날 하오 장세동전안기부장,안현태전경호실장과 함께 조문한뒤 의원들과 고인의 자녀들의 장래문제를 의논하는등 애도를 표시했다. ○친화력·성실성 평판 한국일보 편집국장을 지내고 민정당창당발기인으로 정계에 투신,고향인 영월·평창에서 내리 4선을 지낸 고인은 특히 85년 2·12총선 뒤 2년남짓 민정당대변인을 지내면서 남다른 친화력과 성실성을 보여 「명대변인」으로 불리었고 6·29선언후 노대통령의 당선에 누구보다 크게 기여했다. ○궂은일에 항상 앞장 고인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는 충직한 정치인으로 평가받았으며 남의 어려운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지만 스스로에 대해서는 가혹할 만큼 엄격한일면을 가졌었다.
  • 새국면 맞은 「상무대국조」 이모저모

    ◎「수표추적」 등 양보… 돌파구 마련/“본질밖의 사안싸고 대립 불필요” 판단/민주,사업 특혜­국방부 축소의혹 추궁 상무대사건 국정조사가 조사 3일째인 25일 국방부측에서 상무대이전사업에 일부 특혜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조사절차를 둘러싼 갈등도 민자당의 양보로 해소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국회 법사위가 이병대국방부장관을 상대로 벌인 질의답변에서는 재판관련 서류의 제출문제및 상무대 이전사업과정의 특혜여부,국방부의 사건축소의혹등에 대한 공방이 핵심이었다.민주당측은 회의 초반부터 『위원회 결의로 이장관으로부터 재판관련자료의 제출을 약속받은 뒤 보고를 듣기로 하자』고 요구,한때 논란을 벌였다. 보고에 나선 이장관은 91년 9월 육군중앙경리단이 청우측에서만 특허를 갖고 있는 LAC공법을 소유한 업체와 공동계약을 맺도록 한 단서조항은 위법이라고 밝혔다.이장관은 이진삼당시육군참모총장이 이를 직접 지시했음도 시인했지만 그 자체가 불법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또 청우측이 과도한 공사지분을 갖게 된데는 육군중앙경리단의 「중재」가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 특혜를 간접적으로 인정했다.입찰참가 때 제출해야 하는 「공동도급협정서」를 계약 때 내도록 임의조정한 사실도 덧붙였다. 이장관은 또 락크(LAC)공법을 입찰전제조건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청와대측에서 지시했거나 메모가 전달됐다는 근거는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고 노태우전대통령과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의 개입설을 부인했다. 이장관은 이어 『상무대 특감의 조사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실은 물론 청와대 대책회의를 열거나 상부지시를 별도로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가 이러한 불법및 특혜를 알고도 정치인의 연루 때문에 이를 축소 또는 은폐했는지에 대한 공방이 계속됐다.이장관은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줬다고 하더라』는 「하더라」만으로는 로비및 정치자금 수수의혹을 규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의원들은 「하더라」의 내용을 자세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강수림 정대철 나병선의원등은 『5부 합동조사 때 임명룡국방부설계담당관이 LAC공법 채택은 청와대와 국방부 시설국의 지시였다고 군검찰부에서 진술했는데도 요약서에서 고의적으로 뺐다』고 주장했다. 정기호의원(민주)은 『검찰이 조전청우회장으로부터 청와대 고위관계자및 정치인들과 관련된 진술을 받은 뒤 7차례나 청와대측 주재 관계기관대책회의가 열렸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축소은폐의혹을 제기했다.정대철의원은 『2백27억원이 대선전에 증발됐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은 이유는 뭐냐』고 추궁했다. ○…그동안 수표추적의 방법및 증인신문에 대한 여야의 공방은 이날 민자당이 거의 양보함에 따라 일단 타결됐다.계좌및 수표추적과 관련해 민자당은 일단 은행측에 관련자료의 제출을 요구,그 자료를 검토한 뒤 미흡하면 추가자료를 요구하든지 현장방문을 하자는 방침을 철회했다. 민자당의 이같은 방침선회는 크게 두가지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하나는 문서검증및 수표추적등을 둘러싸고 국정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본질을 벗어난 주변사안을 놓고 민주당과 대립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여기에 여야 영수회담을 3일 앞두고 좌초위기에 있는 국정조사에 새로운 국면전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나름대로 성의를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 노 전태통령 퇴임후 첫 외유/퇴임 1년4개월만에… 새달 4일 출국

    ◎독서 열리는 「전직정부수반회의」 참석 노태우전대통령이 오는 6월4일 퇴임한지 1년4개월만에 첫 외유길에 나선다. 같은 달 7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전직 정부수반회의」(OB서미트)에 정회원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노전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초청장을 받고 측근들과 여러차례 논의하는등 고심을 거듭한 끝에 최근 참석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한때 검토했던 미국과 중국 방문은 취소하고 13일 곧바로 귀국하기로 했다.수행팀은 김학준전청와대특보 통역 수행비서등 3명만으로 하고,부부동반이 관행이지만 부인 김옥숙여사도 함께 가지 않는등 「단촐하게」 다녀올 계획이다.
  • 「정 명훈」과 「명훈 정」(객석에서)

    서양사람들이 동양사람의 이름을 부르는데는 두가지 기준이 있는 것 같다.정치지도자 이를테면 「마오저퉁」「덩샤오핑」「김영삼」「노태우」등은 깍듯이 우리식 순서로 부른다. 그런데 음악가의 경우는 예외없이 「명훈 정」「요요 마」「세이지 오자와」다.왜 정치지도자는 「프레지던트 김영삼」이면서 음악가는 「마에스트로 명훈 정」일까. 「정명훈」이나 「명훈 정」이나 그게그거 일수도 있다.그러나 「명훈 정」이라는 호칭의 이면에는 서양사람들이 지금까지 자신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서양음악에 도전하고 있는 이방인들을 향해 쌓아놓은 높다란 장벽이 보이는 것만 같다. 우리는 정명훈을 물론 「정명훈」으로 부른다.서양음악으로 출세한 한국사람이라는 것이다.그런데 서양사람들은 정명훈이 몸만 한국에서 태어났을 뿐 그들이 서양식 전통으로 키워 능력을 인정받게 한 서양음악가라고 생각한다.그가 바스티유오페라의 음악감독이 된 것을 두고 어떤 사람은 『국립극장에 동양사람을 내세운 것을 보면 프랑스사람들은 역시 대범하다』며 엉뚱한 감탄을 하기도 한다.그러나 그들의 뇌리속에 정명훈은 「동양인」이라기 보다는 「서양음악가」다.「명훈 정」이지 「정명훈」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같은 동양음악가에 대한 서양식 관점은 어느 틈엔가 걸러지지 않은채 우리의 의식 속에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우리 음악가들의 이름은 제대로 부르면서도 중국사람인 마요요(마우우)는 「요요마」·린쵸량(임소량)은 「쵸량 린」으로,일본사람인 오자와 세이지(소택정이)는 「세이지 오자와」로 굳어져 버린 것이다. 이미 우리 귀에 익어버린 「요요마」를 당장 「마요요」로 부르자는 것은 억지일수도 있다.그러나 언젠가는 그렇게 불러야 할 것으로 믿는다.우선 우리에게 새로이 소개되는 사람만이라도 제이름을 불러주어야겠다는 생각이다.오는 23일 세번째 내한연주회를 갖는 대만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린쵸량의 경우도 「쵸량 린」으로 완전히 굳어지기 전에 「린쵸량」으로 고향을 찾아주는 것이 어떨까.
  • 이 총리­현장 공무원 25명/「국정좌담」 3시간

    ◎“「복지」 늘려 「복지부동」 없애야”/업무량 느는데 인원축소 웬말인가/출장비 현실화… 탁아시설 있었으면/언론,비위공무원만 부각… 문제있다 이영덕국무총리는 20일 삼청동 공관에서 중앙행정부처및 서울시의 6급이하 공무원 25명으로부터 2시간 50분동안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모임은 이총리가 취임한 뒤 신설된 「국정좌담회」의 첫번째 행사로 노태우전대통령시절의 「국민과의 대화」를 개선한 것이다.「국민과의 대화」는 지난해 8월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서 「신한국 창조와 금융실명제 설명회」로 명칭이 바뀌었었다. 「국정좌담회」는 전임 이회창총리 재직때 기획됐다.이전총리는 「국민과의 대화」가 지역유지등 기득권층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점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개선을 지시했다. 정부는 가까운 시일 안에 2차로 수원 또는 대전에서 시·군의 계장및 면사무소사무장등을 대상으로 좌담회를 가질 예정이다.다음은 이날 좌담회에서 나온 주요 의견들이다. ▲정세곤(6급·강동구청 기획예산과)=고등학생인 아들로부터 「아버지의 직업이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친구들에게 부끄럽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권오렬(6급·경제기획원 대외경제총괄과)=국장·과장 뿐아니라 우리들도 일정 분야의 전문가들인데 이런 점이 인정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김형재(6급·농림수산부 국제협력담당관실)=행정업무가 고도화·복잡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등 공무원조직을 축소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정규윤(6급·재무부 특수금융과)=7∼9급 공채시험에도 행정고시처럼 기수를 매겨 동기간의 연대감 형성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권달근(6급·외무부 총무과)=5급 공채인원과 6급 승진인원의 비율을 적절하게 조정해 6급 공무원들이 승진에 대해 예측가능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종국(6급·상공자원부 중소기업정책과)=해외출장여비를 현실화해달라.현지의 지정호텔비는 1백달러인데 숙박비는 53달러 밖에 주지 않는다. ▲김영옥(여·7급·서대문우체국)=직장 탁아시설의 설치,출산 무급휴가제도,육아휴직제도를도입했으면 한다. ▲박영부(6급·내무부 행정과)=언론에서 감사원의 비위공무원 적발 발표때 숫자만 크게 보도해 사기가 떨어진다. ▲이건방(6급·법무부 검찰1과)=언론이 의욕적인 수사활동을 인권탄압으로 비난할 때 섭섭함을 느낀다. 이날 황영하총무처장관은 좌담이 끝난 뒤 공무원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연금 축소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이총리는 맺음말에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대로의 사람이 된다는 내용의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을 소개하면서 『정부는 공무원들이 평가하는대로의 정부가 된다고 생각하고 우리 모두가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앞으로 복지불동」이라는 말이 아예 없어지도록 추방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 한­러 내일 경제공동위 개최/나홋카공단·무역센터 건립 합의할듯

    제1차 한·러시아 경제공동위원회가 20∼21일 서울에서 열린다.회의에서는 양국간 경협증진 방안 등 상호관심사를 논의하고 나홋카 한국공단 및 모스크바의 코리아 무역센터 건립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한다. 정재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에이 엔 쇼힌 부총리겸 경제성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양국 대표단은 20일 양국의 경제협력을 평가하고 분야별 협력문제를 논의하며,21일에는 합의사항 점검 및 합의록에 서명한다. 경제기획원의 배영식 대외경제심의관은 『다음 달 초로 예정된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열리는 공동위에서는 교역·투자증진·과학기술·건설·임업·통신협력·경제전문가 교류문제 등을 다룬다』며 『이를 계기로 한·러 양국 관계는 교역·투자 뿐 아니라 과학기술,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기반을 다지고 앞으로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진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의와는 별도로 임창렬 재무부 제2차관보와 프라드코프 러시아 대외경제성 차관은 한국이 러시아에 준 14억7천만달러의 상환문제를 협의한다. ◎수교뒤 정부간 첫 경제회동/김대통령 방러 앞서 가시적 협력 논의 20∼21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한·러시아 경제 공동위원회는 우리나라가 지난 90년9월 옛 소련과 수교(91년10월 러시아가 승계)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정부 차원의 대규모 경제 회동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미 92년11월 러시아의 옐친대통령 방한시 노태우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부총리간 경제공동위 설치규정에 서명했고 지난 해 산업회담,과학기술공동위,어업위원회 등 개별적인 회동은 이뤄졌으나,경제현안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공동위는 처음이다. 한·러 교역은 지난 89년 6억달러를 기록한 이래 꾸준히 증가,지난 해 16억달러(수출 6억,수입 10억달러)로 늘어났다.그러나 우리 기업의 대러시아 투자는 현재까지 무역·수산물 가공·의류분야 등에 국한돼 소규모에 그치고 있다.양국의 경제규모에 비하면 모두 낮은 수준이다. 양국간 경협은 최근 러시아의 경제연건 악화로 다소 부진한 편이다.특히 경협차관 문제는 양국 경협의 발목을잡고 있다.우리나라가 옛 소련에 제공한 차관 14억7천만달러의 원리금 연체분을 러시아가 갚지 못하기 때문이다.한·러 경제공동위가 지금까지 1년6개월 동안 한번도 열리지 못한 것도 이 문제와 무관치 않다. 이번 경제공동위는 오는 6월1일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김대통령의 방러기간 동안 우리 기업의 회장들이 대거 러시아를 방문,현지투자 및 자원개발,기술이전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한다.따라서 교역과 투자,과학기술,건설·통신,자원협력은 물론 경제전문가의 교류 등을 통한 다양한 정부차원의 뒷받침이 이번 공동위에서 이뤄지게 된다. 특히 그동안 우리 기업들의 숙원이었던 모스크바의 코리아 무역센터와 나홋카의 한국공단 건립문제가 그동안의 실무접촉을 통해서 해결돼 이번에 발표될 예정이다.다만 경협차관 문제는 별도의 실무회의를 통해 협의하기로 함으로써 이번엔 속시원한 해결책이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
  • 오늘 「5·18」 14주년/광주 등 전국서 기념행사

    ◎한총련 2천명 연대앞서 시위 5·18 광주민주화운동 14주년을 맞아 18일 서울과 광주,부산등 전국 10여개 시도에서 시민과 대학생등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18 기념식및 국민대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은 이에따라 전경 1백33개 중대 2만여명을 동원,광주 망월동 묘역주변등 시위예상지역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미대사관·미문화원·전남도청등 주요시설주변에서 시위대의 점거 및 기습시위에 대비한 경계에 나섰다. 이에 앞서 17일 대학생과 재야단체 회원등 4만여명은 서울,광주등 전국 10개 시·도에서 「5·18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총련소속 대학생 2천여명은 이날 하오8시쯤 연세대부근 연희입체교차로 앞에서 광주학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왕복 10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 사저로 진출을 시도하다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1시간여동안 몸싸움을 벌였다. ◎광주서 전야제 행사 【광주=최치봉기자】 5·18광주민주화운동 14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전남도청앞 광장에서는 풍물놀이등 전야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또 광주망월동 묘역에는 추모행렬이 잇따랐다.
  • 「상무대국조」 주말 시작될듯/민주서 「증인 30명」 민자안 수용

    ◎전대통령·6공인사·의원 제외/조사기간 20일연장 요구… 교착 가능성 여야가 그동안 팽팽한 대립을 보여왔던 상무대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민주당이 16일 민자당의 협상안을 대폭 수용해 전현직 정치인과 6공인사의 증인채택요구를 철회함에 따라 빠르면 주말쯤 국정조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정조사의 증인·참고인 채택범위에 대해 민자당측과 이미 합의한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과 서의현전조계종총무원장등 30명을 증인및 참고인으로 채택,국정조사를 시작한 뒤 예금계좌및 수표추적 과정에서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인사들의 증인채택을 추가로 요구하기로 당론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전직대통령과 현역 국회의원,6공 고위인사들은 증인및 참고인 채택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민주당은 그러나 철저한 예금계좌및 수표추적등을 위해서는 국정조사기간이 이미 합의한 20일로는 부족하므로 20일을 추가,40일로 할것을 민자당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민주당의 당론변경을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되 국정조사기간 연장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총무접촉을 통해 절충해 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그러나 기본적으로 조사기간의 연장이 어렵다고 밝히고 있으며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아무래도 있을수 없다는 방침이어서 자칫하면 국정조사기간 연장과 전직대통령 조사가능성여부등으로 협상이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민주당의 김대식원내총무는 『우리는 상무대의혹의 규명을 위해 성역없는 증인채택을 요구해왔으나 민자당이 노태우전대통령과 전현직 정치인및 「6공인사」의 증인채택을 거부하고 있어 일단 이미 합의된 30명만으로 국정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당론후퇴 배경을 밝혔다. 한편 여야는 이날하오 총무접촉을 갖고 국정조사재개를 위한 절충을 벌였으나 조사기간 연장에 대한 이견과 함께 『혐의가 드러나면 전직대통령도 조사할 수 있다』는 민주당측 주장과 『어떤 경우에도 전직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있을 수 없다』는 민자당측 의견이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 민추협/「결성 10돌」… 그 발자취와 역사적 위상

    ◎「어둠」의 시대 “민주”의 외침/84년 YS·DJ “합작”… 5공박해 극복/85년 「2·12총선」서 돌풍… 직선제 투쟁/내일 기념식… 심포지엄 등 열고 「기념 사업회」 계획 80년대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을 앞장서 이끌었던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결성 10주년 기념식및 리셉션이 16일 하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이날 기념식에는 민추협 초기의 지도위원및 후기 상임위원·운영위원과 집행부의 국장·부장급등을 포함해 모두 3백∼4백여명이 참석,여와 야로 나뉜 오늘날의 처지를 떠나 오랜만에 동지애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에 앞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는 기념심포지엄이 열려 장을병성균관대총장의 「8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의 민추협 역할의 평가와 현대사적 조명」이라는 주제발표와 대학교수·언론인·변호사등의 토론이 벌어진다. 이들 행사를 마련한 「민추협 결성 1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는 민추협의 공동의장권한대행과 부의장을 맡았던 김상현민주당고문·김명윤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을 책임대표로,이민우전신민당총재와 최형우내무부장관,박종율 조연하 홍영기 김윤식 용남진씨가 준비위원대표로 구성됐다.준비위는 16일 행사를 계기로 「민추협운동 기념사업회」(가칭)를 발족시킬 계획이기도 하다. 민추협은 84년 5월18일 서울 남산의 외교구락부에서 민주화투쟁을 기치로 내걸고 발족했다. 바로 1년전 이날 가택연금 상태에서 단식투쟁에 돌입,23일이란 장기단식 기록을 세운 뒤 민주화운동의 기회를 찾던 상도동의 김영삼씨가 오랜 정치적 동료이자 라이벌이었던 동교동의 김대중씨와 모처럼 손을 잡고 공동의장을 맡았다.그러나 김대중씨는 사형집행정지 상태로 미국에 머물던 시기여서 그의 의장직은 김상현씨가 권한을 대행했다.김영삼씨는 지금 문민정부의 대통령이고 김대중씨는 세번째 대선에서 패배,정계를 은퇴했다. 그때까지도 정치활동 규제에 묶여 있던 인사들이 구성한 민추협은 한달 뒤인 6월 운영위원 64명을 인선하고 민주화투쟁을 정식으로 선언,민주화대장정의 막을 열었다.당시 전두환정권은 사무실에 집기마저들여놓지 못하게 하는등 탄압을 했으며 이 때문에 돗자리를 깔고 회의를 할 수 밖에 없었다.민추협은 같은 해 9월 헌법연구특위등 17개 부서에 달하는 실무기구를 구성해 정당에 버금가는 조직을 갖추면서 여러 민주세력과 연대투쟁에 들어갔다. 이듬해 1월에는 다음달 2·12총선에서 제1야당의 돌풍을 일으킨 이른바 「통합신당」을 창당,정치활동 재개에 들어갔다.김대중씨는 2·12총선을 4일 앞두고 귀국,김포공항에서 곧바로 연행돼 가택에 연금됐다가 선거결과에 충격을 받은 「5공」으로부터 한달만에 연금이 해제되면서 공동의장 일을 본격적으로 맡게 됐다. 86년 2월 민추협은 드디어 「1천만명 개헌서명운동」을 선언,직선제 개헌투쟁을 전개했다.87년 4·13호헌선언에 이어 6월10일 노태우민정당대표가 차기 대통령후보로 선출되던 날 모든 민주세력과 연대해 6·10항쟁을 벌였다. 이같은 투쟁과정에서 민추협에 대한 「5공」의 탄압은 끊임 없이 계속됐다.85년5월 미국문화원 점거사건과 86년2월 직선제 개헌투쟁 때는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했다.87년2월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에 따른 「고문살인및 용공조작 폭로대회」등 일이 있을 때마다 사무실이 원천봉쇄되고 지도부는 수 없이 가택연금을 당했다. 그러나 민추협은 「6·29선언」이후 두 김씨의 대권다툼을 계기로 공중분해돼 3년 남짓의 민주화대장정을 마감하고 말았다. 민추협 참여인사들은 세상을 떠났거나 정계를 은퇴한 이들도 있지만 상당수가 문민정부의 여야 핵심세력으로 계속 활동하고 있다.신상우 황명수 최형우 김덕용 강삼재 번형식 신진욱(이상 민자),이기택 한화갑 이철 홍영기 김영배 신기하 최락도 김종완(이상 민주),박찬종(신정당),양순직의원(무소속)등이 아직 정계일선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이들 말고 이민우 김명윤 박용만 예춘호 김동영 김녹영 문부식 이중재 명화섭 김현규 김창근 김윤식 김충섭 박종태 손주항 최영근 안필수 용남진 박한상 이상민 조병봉 김현수 권오대 김두오 김길준 김창환 송좌빈 이우태 이종남 정채권 정헌주 태륜기 권대복씨 등도 상임운영위원이나 지도위원등으로 참여했던 민추협인사들이다.김광일씨는 국민고충처리위원장으로,김도현씨는 문화체육부차관으로 재직하고 있다.김대통령을 그림자 같이 따라 다니던 청와대의 이원종정무·홍인길총무수석비서관과 최기선인천시장등 이른바 「상도동 가신그룹」들이 민추협 출신들임은 말할 것도 없다.김동영전정무장관과 김녹영전국회부의장은 작고했으나 창립10주년 기념식 때 특별공로패를 받게 돼있다.
  • 전·노 전대통령 등 35명 내란혐의 고발/5·18규명 국민위

    「5·18진상규명과 광주항쟁정신계승 국민위원회」(공동대표 김상근씨등 12명)는 13일 80년 5월의 광주민중항쟁을 무력으로 진압한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을 포함,모두 35명을 내란및 살인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고발했다.
  • 「받들어 칼」 의장대(청와대)

    「받들어 칼!」이란 독특한 의전관행이 청와대에 있다.관행이라 해봐야 역사가 3년도 안되긴 했다.그러나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유일한 외교의전인데다 양식의 독특함으로 해서 국제외교가의 화제행사가 됐다. 어느나라나 임지에 부임한 대사들은 그나라 국가원수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게 마련이다.본국에서 받아 온 신임장을 주재국 원수에게 전달하는 행사다.대사들에게 있어 신임장 제정은 주재국에서의 첫번째 공식행사이자 그나라 원수와 대면하는 첫 기회가 되고 있다.그만큼 대사들에겐 의미있는 행사다.이 행사에서 대사들은 전통의장대를 사열하면서 「받들어 칼!」이란 경례의 특이한 감동을 받고 있는 것이다. 30명의 국방부 전통의장대는 청와대 본관 현관입구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의 10m 거리에 양쪽으로 도열한다.조선시대의 포도청 군사복장에 왼손에 긴칼을 쥐고 있다. 신임장을 제정할 대사가 차에서 내려 현관에 들어서면 의장대장(장창구소령)의 「받들어 칼!」이란 구령이 떨어진다.의장병들은 허리를 15도쯤 구부리면서 두손으로칼을 받들어 순한국식 경의를 표시한다.「받들어 칼!」 경례를 받으면서 대사들은 온몸을 훑는 짜릿함을 맛본다고 한다. 전통의장대는 청와대를 방문하는 국빈들에게 서울이 도쿄나 워싱턴과는 다른 독특한 문화를 가진 고도임을 실감하게 해준다. 청와대 앞뜰에서 열리는 국빈환영행사 때 국빈은 육·해·공군 의장대에 이어 전통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덤덤하게 「받들어 총!」 경례를 받으며 걸음을 옮기던 국빈들도 전통의장대 앞에 이르면 묘한 긴장을 느낀다고 한다.오색찬란한 5방6정기 22기가 「받들어 칼!」 구령과 함께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국군국악대(대장 김호석소령)의 대취타조가 「무령지곡」을 연주하면 「원더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는 것이다.「무령지곡」은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고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장중한 음악.요즘으로 치면 대통령찬가에 해당한다. 현대도시 서울만 생각하고 있던 국빈들도 「무령지곡」과 「받들어 칼!」 경례를 받고는 서울이란 도시의 역사와 한국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이때의 전통의장대는 43명으로 늘어난다. 국방부에 전통의장대가 탄생한 것은 91년 9월이다.91년 6월 당시 노태우대통령은 미국방문에서 독립전쟁 때의 군복차림으로 나온 전통의장대로부터 상당한 감명을 받았던 모양이다.노대통령은 귀국하자마자 전통의장대의 구성을 지시했고 같은 해 10월 몽골대통령의 청와대 방문때 처음으로 이 의장대가 선을 보였다. 기수단의 5방6정기는 예전 왕의 행차때 사용하던 기를 고증해 재현했다.5방은 동서남북과 하늘을 상징하는 것으로 청룡·백호·주작·현무·황룡이 그려져 있다.6정은 6명의 의로운 신하를 뜻하며 12간지중 짝수 간지의 상징동물로 그려져 있다. 전통의장대의 복장은 조선조 말기의 포도청 복제를 고증해 재현한 것이다.의장대장은 포도대장의 복장이고,의장병은 포도대장밑의 장교복장을 입는다. 요즘 사람들에겐 생소한 「받들어 칼!」 구령은 「받들어 총!」에서 따왔다.본래 조선시대에 검으로 예를 표할 때는 땅에 무릎을 꿇고 칼을 받쳐드는 것이었다고 한다.그러나 의장대가 무릎을 꿇기는 어려워 칼을받쳐들되 허리를 15도가량 굽히고 있다.
  • 「상무대 국조」 물건너 갔나/곁도는 총무접촉과 여야의 속셈

    ◎대안제시 않고 강경입장 확인만/“무산책임 떠넘기기 명분용” 비난 『아직 시간은 있다.마지막까지 대화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는 12일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여야간에 접점을 찾지 못해 무산위기에 놓인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에 대해 이같이 보고했다.「시간」과 「마지막」이란 표현의 의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이총무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여권이 국정조사 중단선언을 검토중이라는 소문과 맛물려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번주가 청와대측의 「마지노선」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민자당은 이를 사실무근이라고 극구 부인하고 있다. 정가에서는 여야 총무가 이번주 들어 사흘이나 잇따라 만난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증인채택문제를 둘러싸고 서로가 끝없이 대립하면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만나는 이유가 뭐냐 하는 것이다.협상의 결렬에 대비한 명분축적의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의 시선이다.민자당의 민주계 한 당직자가 『야당은 우리가 먼저협상종결을 선언하기를 바라고 있겠지만 결코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대목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물론 깊숙한 대화가 오가면서 극적인 돌파구를 찾아낼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여야가 공식적으로는 서로 벼랑 끝까지 가더라도 원만한 합의를 도출해 내겠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민자당은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전·현직 여권 고위인사의 증인채택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민주당이 양보하든지,아니면 국정조사를 포기하든지 양자택일하라는 강경한 태도다.민주당 또한 노태우전대통령은 서면질의로 대체하되 나머지 여권인사는 「이름을 명시한 기타」로 하자는 주장에서 한발도 후퇴하지 않을 태세이다. 그렇지만 협상이 이처럼 원점에서 맴돌면서 민자당은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다.먼저 국정조사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을 더이상 좌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국정조사문제를 하루빨리 해결,6월의 원구성과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비준동의안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6공」및 현직 의원의증인채택문제 때문에 증폭되고 있는 계파간의 갈등을 조기 진화해야 하는 절박감도 작용하고 있다.그러나 이를 결렬시키면 당장 이들 현안처리에 협조가 필요한 민주당의 반발이 우려된다.이총무가 『이때 예상되는 정국파행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언급한 대목도 장기교착상태를 타개할 묘안이 없음을 반영한 것이다.강삼재기조실장도 『협상은 계속할 것이며 중단할 수 없다』고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민주당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협상이 결렬되면 지난번 유보했던 당보의 가두배포를 재개하고,다른 현안의 처리에도 협조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자세다.이러한 분위기속에 김대식총무는 『민자당이 지난번 묵시적 동의를 깨뜨렸다』고 비난하고 나서 결렬책임을 민자당에 떠넘기려는 움직임이다.여기에 증인채택 요구를 관철시키지 못하더라도 계속 물고 늘어짐으로써 민자당 내부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 같다.그럼에도 국정조사가 무산되면 민주당의 복잡한 내부사정 때문이라는 따가운 시선은 곤혹스러울 수 밖에없는 대목이다.권로갑의원이 『일단 증인문제는 국정조사 단계에서 제기하자』고 제의한 것처럼 민주당 내부에서 협상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어쨌든 국정조사가 무산될지의 여부는 민자당의 양자택일론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에 달려 있는 분위기다.
  • 「상무대」 증인채택/여야절충 실패

    여야는 11일 상오 국회에서 이만섭국회의장 주재로 연3일째 총무회담을 갖고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의 증인채택문제를 협의했으나 양측의 주장에 변화가 없어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노태우전대통령과 전·현직 정치인,6공 고위관리들에 대한 증인채택은 혐의사실을 입증할만한 명백한 증거가 없는한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방침을 고수했으며 민주당의 김대식총무도 전·현직 정치인을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채택하지 않으면 국정조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맞섰다.
  • 「상무대증인」 절충 실패/여야총무회담

    여야는 9일 상오 국회에서 원내총무회담을 갖고 상무대 의혹사건 조사를 위한 국정조사 재개문제등을 논의했으나 서로의 주장이 맞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회담에서 민자당은 노태우전대통령을 비롯한 전·현직 정치인과 「6공인사」의 추가 증인채택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했으며 민주당도 이들을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하지 않으면 정치자금의혹을 규명할 수 없다고 주장,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회담이 끝난뒤 『야당의 종전 입장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김대식총무도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야는 각각 이번 주말까지는 이 문제를 마무리짓기로 내부방침을 정해 주말쯤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문민대통령의 시축/고두현 체육부 국장급기자(오늘의 눈)

    스탠드를 메웠던 7만7천명의 관중들과 TV로 지켜보던 안방관중들은 아마도 한결같이 안도의 큰숨을 내쉬며 박수를 쳤을 것이다. 1일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치러진 한국­카메룬의 축구 테스트매치에서 김영삼대통령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달려가 맵시있게 시축을 성공시켰다. 지난날 이나라를 다스렸던 박정희,전두환,노태우등 군인출신의 대통령은 모두 교육을 받을때 스포츠와 익숙했으므로 스포츠감각이 결코 무디지 않은 사람들이었고 스포츠에 대한 이해도 깊은 편이었다. 야구의 시구나 축구의 시축을 하면서도 대통령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지난 66년 중앙일보가 대통령컵고교야구를 창설했을때 당시의 박정희대통령이 서울운동장에 나와 시구를 했다. 그때 박대통령은 보기드물게 두차례의 시구를 했다.시구란 볼이 엉뚱한 방향으로 던져지더라도 구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해서 끝내도록 되어있다. 첫번째 시구에서 박대통령의 시구는 포수의 미트에 빨려들어 갔는데도 정확한 스트라이크가 아니었다고 판단한 그는 「한번 더 던져보겠다」고 민준기구심에게 요청,야구사상 일찍이 없었던 두번째 시구를 던졌다. 두번째 시구에는 만족했는지 박대통령은 민구심에게 『이번것은 진짜 스트라이크였지?』라며 확인했단다. 이 이야기를 민구심으로부터 전해들은 기자는 「박대통령은 꽤 꼼꼼한 사람인가보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제2차대전중 미국의 루스벨트대통령이 사망하고 트루먼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승계하자 미국의 어린이들이 『야 이제는 우리대통령도 두발로 걷는다』고 함성을 질렀단다. 스포츠가 생활화되어 있는 미국의 어린이들에게 소아마비탓에 휠체어에만 앉아있었던 루스벨트대통령의 모습이 안쓰럽게 비쳤던 모양이다. 평소 조깅을 즐기고 어렸을 때에는 축구도 즐겼던 탓에 김대통령은 시축을 잘했을 것이다. 대통령이 나라를 이끌어나가는 능력과 스포츠능력과의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겠지만 국민들 특히 청소년들은 스포츠를 생활화하고 건강한 대통령에게 친근감과 신뢰감을 갖게될것 같은 생각이 든다.
  • 국회,이영덕총리 인준/민주당 불참속 표결처리/찬 170­반 10표

    ◎「증인협상」 결렬… 국조 법사위 계류상태/여야 대결국면 지속될듯/임시국회 폐회 국회는 29일 하오6시35분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과 무소속의원들의 표결로 이영덕국무총리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총리의 임명동의안은 1백80명의 의원들이 투표에 나서 가 1백70표,부 10표로 가결됐다. 이로써 상무대사건의 국정조사를 위해 소집된 제167회 임시국회는 두차례나 회기를 연장하는등의 진통과 파행 끝에 이날 폐회됐으며 이총리임명동의안은 국회에 제출된지 7일만에 처리됐다. 이날 임시국회가 폐회됨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의 주의제였던 국정조사계획안건은 법사위에 계류상태로 남겨졌으며 여야합의로 별도의 임시국회를 소집하지 않는 한 국정조사가 언제 착수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민주당측은 국정조사를 위해 소집된 임시국회가 여당 단독으로 폐회된데 대해 강경대처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여야의 대치국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여야는 이날 상·하오 여러차례의 총무회담을 갖고 국정조사증인채택문제에 대한 절충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못찾았다. 민자·민주 양당은 이날 국무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국정조사 증인및 참고인 채택과 관련,이미 합의한 30명을 명기하고 노태우전대통령을 포함한 20명을 기타사항으로 분류,적시해 처리시한을 못박자는 민주당측 주장과 5월4일까지 조사계획서 작성을 합의할 수는 있으나 증인및 참고인과 관련,30명이 마지노선이라는 민자당의 입장이 맞서 결론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이만섭국회의장은 이날 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국정조사계획서는 별도의 임시국회를 소집해 처리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은 증인및 참고인에 대한 주장이 관철되지 않자 의원총회를 가진뒤 본회의에 불참했다.
  • 합의 깨고… 불참하고/민주 왜 이러나

    ◎발목잡혀 강경기류 제어못해/이 대표/선명경쟁으로 「9인9색」 고삐/최고위원/5월경선 의식,초강경 줄타기/김 총무 정치개혁입법의 통과로 거듭 태어나는 모습을 기대하게 했던 정치권이 또다시 파행국회의 구태를 연출,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렇게 된데는 국정조사계획서의 작성과 이영덕국무총리임명동의안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가 원인이지만 좀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민주당에 귀채사유가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로 민주당이 이번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방향타 없이 표류하는 배와 같다. 민자당측과 합의직전까지 갔다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완전히 뒤엎어버리는가 하면 유화적 분위기가 갑자기 강경국면으로 치닫는등 도무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한마디로 요즘 민주당의 분위기는 혼돈 그 자체이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복합적 이유가 있다는 것이 당안팎의 지적이다. 이기택대표의 지도력 부재,이대표와 김원기최고위원간의 갈등, 최고위원들간의 선명성 경쟁,아직도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김대중씨,총무경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김태식 총무,주류측의 잘못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비주류측의 비협조적 자세등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이대표의 리더쉽 부재와 정국상황 판단능력 결여를 꼽는 사람이 많다.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이번에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것이다.귀국 비행기에서 「거국연립내각」을 느닷없이 제안하더니 이번 협상과정에서는 당의 최고결정권자임에도 지나치게 소극적이다.애초 이대표는 전·현직 대통령은 증인및 참고인에서 빼야한다는 유화적 자세였다.하지만 그의 미국방문기간중 당대표대행을 맡았던 김원기최고위원이 아무런 상의 없이 덜컥 김영삼대통령과 노태우전대통령을 51명에 포함시키자 상황은 꼬여버렸다. 자신의 평소 생각대로 전·현직 대통령을 빼주면 선명성에서 낙인찍히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행보에도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울 수 밖에 없다고 판단,협상 막바지에 초강경으로 돌아선 것이다.그리고는 당의 기류가 흘러가는대로 방관,파행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또 김대중씨의 온건 발언이 안그래도 「DJ우산 속에 파묻혀 있다」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그의 발목을 잡았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더한다.여하튼 지금 이대표는 적절한 계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예를 들어 청와대측의 협조전화 같은 것이다.그럴 때만 자신의 위상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요즘 정국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다. 이대표와 김최고위원간의 갈등도 민주당의 혼선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대표측은 최근 일련의 김최고위원 행태를 자신의 선명성을 높이고 대신 이대표를 흠집내려는 전략이 아니냐고 의심한다. 차기 대표경선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일 두사람인만큼 최근들어서는 신경전이 더욱 가열되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9인9색」인 최고위원들의 선명성 경쟁도 언제나 온건론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하고 강경 일색으로 채색 해버리고 있다. 김태식총무의 초강경 자세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사표낼 각오로 이번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말을 자주한다. 특히 김대통령을 뺀 나머지 인사는 절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톤을 높이고 있다. 그의 이런 태도는 다분히 5월 총무경서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동료의원들에게 강한 이미지를 심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뜻이 배어있다. 그래서인지 민주당의 많은 의원들은 『대화창구가 돼야할 원내총무가 좀 이상하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어쨌든 민주당은 파행국회에 대한 따가운 여론의 화살을 점점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복잡하게 꼬인 이같은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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