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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노 전 대통령 방문/민자 김 대표 내일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은 28일 하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방문,대표취임 인사와 함께 정국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대표는 와병중인 최규하 전 대통령에게는 윤원중 비서실장을 보내 인사할 예정이다. 김대표는 두 전직대통령 예방에서 대표위원 취임인사와 함께 김영삼대통령의 8·15 대화합조치를 설명하고 취지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표의 전직대통령 예방은 단순한 인사 차원을 떠나 5·6공화국을 대표하는 두사람을 포함,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범여권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낮 헌정회를 방문하고 헌정회원들을 오찬에 초청,국정 및 민자당 운영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 15대총선 겨냥… 「능력 위주」 발탁/민자 중간당직개편 언저리

    ◎“선거 임박…” 대상자들 고사로 인선 진통/「최 조직위장 기용」 TK정서 고려한듯 민자당은 26일 중간당직 개편을 단행,내년의 15대 총선에 대비해 전열을 정비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당직인선은 총선체제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인사를 선정했다』면서 『가능한 유임을 원칙으로 한 것은 경험을 살려달라는 의미가 있으며 계파나 지역안배는 전혀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선에서는 손대변인의 말처럼 반 이상의 당직자들이 유임되는 등 획기적인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다.그러면서도 몇몇 핵심당직에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사들을 포진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당직인선과정에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상당수 대상자가 당직을 고사했기 때문이다.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지역구를 놔두고 중앙당직에만 매달려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획조정 위원장과 조직위원장,3개 정책조정위원장등 다섯자리 핵심당직 가운데 네자리가 영남권에 집중된 것도 이 지역에 대한 배려라기보다는 다른지역 의원들이 고사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번 당직개편에서 「자민련 바람」으로 고민하고 있는 충청권출신 의원들은 성무용교육평가원장이 유임되고 오장섭·박희부의원이 별부담 없는 원내부총무에 임명된 것이 전부다. 이런 어려움에 비추어 인선내용은 무난했다는 평가다. 기조위원장에 강용식의원을 기용한데는 당무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능력이 바탕으로 전국구의원인 까닭에 총선과 관계 없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최재욱 조직위원장은 전임 기조위원장으로서 이미 능력을 검증받은 데다 대구 출신의 민정계라는 점이 상당부분 고려됐을 것으로 여겨진다.그가 총선 공천의 실무책임자 자리에 앉아있으므로 좁게는 TK(대구·경북)지역,넓게는 민정계 의원들에게 주는 정신적 안정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주위의 평가다. 최의원은 당초 어려운 지역구 사정을 고려,『나를 살리려면 당직을 맡기지 말아달라』고 공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럼에도 결국 수락한 것도 이같은 이유를 내세운 김대표의 강권이 있었던 때문으로 풀이된다.김대표는 이날 「결단」을 내린 최의원을 당무위원으로 보임하도록 김영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 내무관료 출신인 유흥수의원을 수석정조위원장인 정치담당,하순봉의원을 사회담당 정조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민정계에 대한 배려로 받아들여진다. 당내에서는 언론인 출신인 김대표와 강삼재 사무총장,강용식 기조위원장,최재욱 조직위원장과 함께 MBC­TV 앵커 출신인 하의원이 등용되자 『군인전성시대가 가고 언론인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정재문의원이 세계화 추진위원장에 임명된 것은 전임 박정수위원장이 경북도지부 위원장에 내정되데 따른 것이지만 과거 김영삼대통령의 측근 국제통으로 3선에 이르도록 이렇다 할 당직이 없었다는 데 대한 배려로 알려졌다. 김동근 의원을 고위당직자 회의에 배석하는 중앙연수원장이라는 요직에 기용한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측근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이에 대해서는 구여권결속의 의지를 과시하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해석과 함께 JP(김총재)진영에 합류를 막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JP와 가까운 이택석 의원을 당무위원에 임명한 것도 같은 차원으로 여겨진다. ◎민자,여권결속 박차/김 대표,민정·민주계 실세 잇단 회동/계파 종식·내년 총선 전력투구 다짐 민자당의 결속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계파 중진들간의 모임이 활발해지고,범여권 인사들과의 접촉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내년 총선에서 6·27지방선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이른바 총력체제의 구축이다. 이같은 「화합행보」의 첫 걸음은 지난 23일 김윤환대표위원과 이한동국회부의장과의 만남으로 시작됐다.민정계의 양축을 이루고 있는 두사람은 이 자리에서 당의 결속을 위한 협조를 다짐했다.서로가 라이벌 관계에 있지만 사보다 공을 우선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26일에는 김윤환대표와 최형우 의원이 만났다.민정계와 민주계 대표주자끼리의 회동은 계파화합과 새로운 출발을 상징한다.김대표의 회동제의에 최의원은 흔쾌히 응했다.이날 모임에서 두 사람은 집권 후반기를 맞은 김영삼 대통령의 「계파종식선언」을 뒷받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회동과 관련,이부의장이나 최의원이 김대표의 입지 확대 움직임에 들러리를 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두사람 주변에서는 이러한 분석을 『좁은 시각』이라며 일축했다.정권 재창출을 위한 첫 관문인 총선을 앞두고 소모적인 경쟁은 서로에게 무의미하다는 설명이다.당권이든,「차기」든 「뜻」을 펴려해도 우선 눈앞에 닥친 선거부터 이겨 놓고 보는 게 순서라는 것이다. 김대표는 이날 민주계 서청원의원과도 만났다.두사람은 회동내용에 대해 『좋은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김대표는 고위당직개편 과정에서 사무총장이나 원내총무로 유력시되던 서의원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을 법하다.서울출신의 3선인 서의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김대표는 이번주 민주계의 또다른 「실세」인 김덕용의원과도 회동한다.또 나머지 중진급 인사들을 포함해 소속의원 전원을 기회가 닿는대로 만나 「한몸 이루기」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다음달 4일에는 지구당위원장 회의와 소속의원 세미나도 계획돼 있다. 김대표는 또 오는 30일 경북도지부 방문에 이어 대구·경북 지역당원 2백여명과 오찬을 나누며,31일에는 충남 연기지구당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한 뒤 충북지역 당원들과 오찬모임을 갖는다.이들 지역은 친여성향이었으나 6·27 선거에서 여권에 등을 돌린 취약지다. 민자당의 결속작업은 이번주부터 당밖으로,즉 범여권으로 넓혀진다.김대표는 28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예방한다. 그러나 이같은 「화합행보」가 실질적인 결속을 끌어내 내년 총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차기를 노리는 계파 주자들의 「잠정휴전」이 언제까지 유지될 지도 미지수며 「민심이반」으로 동요하고 있는 소속의원들을 다독거릴 만한 「묘책」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 범여권 결속 본격화/민자 김 대표,내주 전대통령 예방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은 다음주초 최규하·전두환·노태우 세 전직대통령을 차례로 예방,범여권 결속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대표는 특히 범여권 결속 차원에서 일부 원로를 고문으로 영입하고 일부 5·6공 인사를 내년 총선 공천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24일 『김대표는 범여권의 단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모든 인사를 빠짐없이 만날 생각』이라고 전하고 『이들의 영입을 포함한 가시적인 화합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화합·친화력 돋보이는 「킹메이커」/민자당 김윤환 대표의 정치역정

    ◎정치적 격변기마다 「조정능력」 발휘/5·6공 정권교체때 권력이양 담당/4선의원에 정무장관 3번·집권당 총장­총무 두차례. 「허주」(빈배­김윤환 대표위원의 아호)가 돛을 올렸다.집권 민자당을 관리하는 대표위원으로서 정국운영의 핵심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이제 김대표는 10년 가까이 그에게 따라 다니던 「중진급」이라는 꼬리표를 뗐다.당 대표급으로 부상한 것이다. 「화합의 달인」「조정의 명수」라는 별칭에 걸맞게 그는 친화력 있는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그래서 산적한 민자당의 현안,즉 소속 의원들의 동요를 막고 대화합의 정치를 지휘해 내년 총선에 승리해야 하는 임무가 일단 김대표에게 맡겨져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대표위원 기용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가 정치적 격변기에는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5공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민정당 노태우 대통령후보의 「6·29선언」이 나왔다.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5·6공 정권교체기 권력이양의 역할을 맡았다.또 민정당 원내총무 때는 「5공청산」과 「3당합당」의 기획에 참여했다.「대세론」으로 신민주계를 이끌며 「김영삼대통령」을 탄생시킨 주역의 한사람이기도 하다.따라서 「정치설계사」로서의 그의 새로운 역할을 기대하게도 한다. 63세인 김대표의 정치역정은 큰 굴절 없이 화려하게 이어졌다.79년 조선일보 편집국장대리로 재직하다 10대 유정회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고향인 경북 선산에서 11·13·14대에 당선된 4선의원이다.5공시절에는 문공부 차관,청와대 정무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냈다.6공정부와 문민정부에서는 정무장관만도 3번 지냈고,민정당과 민자당에서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를 각각 2번씩 지낸 진기록을 갖고 있다.현재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등 일본 정계인사들과도 깊숙한 친분을 맺고 있다. 그러나 그는 문민정부 출범후 사정과 개혁바람이 몰아칠 때 한때 일본과 유럽 등지를 유랑하는 등 은둔의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또 구여권 인물,반개혁 이미지로 매도당하기도 했다. 이제 그는 집권당 대표위원으로서 당의 화합과 개인적인 이미지 구축에 나설 것이다.아마 그의 개인적인 과제는 「TK(대구·경북)」의 맹주라는 지역적 한계,당내 계파들의 견제,대표위원이라는 직책상 권한의 한계 등을 어떻게 소화하느냐 하는 점일 것이다. 그는 서초동 자택에서 부인 이절자 여사(55),둘째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맏딸은 출가했다.
  • 노 전 대통령 귀국/하와이 방문 마쳐

    노태우 전 대통령이 14일동안의 미국 하와이 방문을 마치고 20일 귀국했다. 노전대통령은 지난 7일 출국,하와이 동서문화센터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국의 북방정책」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
  • 김 대통령 정국주도 의지 확고히/민자 당헌개정안에 담긴 뜻

    ◎대선후보 선출 「임기만료 90일전까지」로/인사·공천권 장악… 통치권 누수 방지 포석 민자당이 18일 당무회의에서 의결한 당헌개정안에 담긴 뜻은 한마디로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친정체제 강화」로 요약된다. 당헌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대표의 명칭을 대표위원으로 변경 ▲원내총무의 경선제 폐지 ▲대통령후보자 선출시기를 「임기만료 1년전부터 90일전까지」에서 「90일전까지」로 ▲국회의원 후보자는 총재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먼저 이번 당헌 개정은 내년의 15대 총선에 대비해 당을 효율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다.당대표 등 사람을 바꾸기 위한 제도 손질의 의미도 곁들여 있다. 결과적으로는 김대통령은 사람을 바꾸자는 당의 뜻은 수용했지만 총재의 권한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당에 무게를 실어주기」보다는 「당을 직접 장악」하는 쪽에 비중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당헌 개정안을 당에서 마련했다기 보다는 청와대의 지시에 따랐다는 점도 김대통령의 「의지」가 무엇인지를 짐작케 하고 있다.한때 구체적으로 거론됐던 부총재제나 최고위원제 도입을 백지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표의 명칭을 대표위원으로 바꾼 의미는 「당의 대표는 총재」라는 본래의 취지에 충실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대표위원은 총재의 위임에 따라 당을 대표하고 당무회의의 대표위원이라는 차원에서 「위원」 명칭을 추가했다.따라서 대표위원의 위상은 지금까지의 「대표」보다 다소 격하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는 총재의 권한 강화라는 의미 말고도 대표경쟁에서 탈락한 중진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또 원내총무 경선제를 폐지하고 총재가 국회의원 후보자를 결정토록 한 것은 김대통령이 지난달 미국방문 직전 『총선에서 한사람 한사람을 직접 챙기겠다』고 한 발언이 구체화된 것이라는 풀이다.일부에서는 총무 경선제 폐지가 당내 민주주의의 후퇴라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선거에서의 승리와 통치권누수의 방지를 위해서는 총재가 인사권및 공천권을 모두 장악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설명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차기 대통령후보 선출시기다.「1년전부터 90일전까지」의 조항을 「90일전까지」로 바꾼데 대해 당내에서도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당장 내일이라도 차기후보를 내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후계구도의 조기 가시화」에 무게를 두는 견해와 대통령선거 준비의 최소 시한인 90일전까지로 최대한 늦추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시각으로 엇갈리는데 후자쪽이 다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노태우대통령 시절 당시 김영삼대표가 후보의 조기가시화를 요구했고 이를 견제하기 위해 임기만료 1년전까지는 후보선출을 못하도록 당헌을 개정한 것』이라며 『원상회복의 의미를 지닌다』고만 밝혔다. 현재로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대통령이 어떤 구체적인 복안을 갖고 있다기 보다는 내년 총선 이후의 정계판도 등을 감안하면서 후보 가시화의 시기를 조절하기 위한 「공간 확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12·12사태 당시 군관계자 통화 내용 요약

    ◎합수부측 허위보고… 군 수뇌 갈팡질팡/“지금 군단장이 30단에 가 있다며?”­이건영 사령관/“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답변 회피­김성환 참모장/“9사단 30연대 어디로 출동하나”­이건영 사령관/“30연대 출동 안합니다” 거짓 보고­구창회 참모장 12·12사태 당시 하극상을 벌인 전두환 보안사령관측을 진압하려는 육군본부측 장성들의 전화통화내용을 당시 보안사가 감청,녹음한 테이프가 17일 처음 공개됐다. 월간조선이 공개한 이 테이프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테이프에는 이건영 3군사령관을 비롯,윤성민 참모차장·장태완 수방사령관·노재현 국방장관 등 당시 주요관계자들이 모두 등장하고 있다. 이 테이프의 내용은 지금까지 검찰수사등을 통해 이미 밝혀진 것이지만 관계자들의 생생한 육성을 담고 있어 현장감을 전달해주고 있다. 이 테이프는 무력진압을 불사하려는 장태완 수경사령관의 움직임과 허위보고를 하는 합수부측 장교,갈팡질팡하는 군수뇌부의 모습등을 극명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다음은 테이프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13일 새벽 1시 이건영 3군사령관과 윤성민 참모차장의 통화 ▲이=육군본부에서 명령계통이 일률적으로 나와야지 여러 곳에서 나오면 안돼요. ▲윤=저희들이 수경사에 있는데 여기서 할 것입니다. ▲이=알겠어요.장관님이 직접 말하기 전에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알고 계세요. ◇12월13일 새벽 2시 이건영 3군사령관과 윤성민 참모차장의 통화 ▲윤=지금 1공수에서 와가지고 육군본부,국방부에 갔단 말이지요. ▲이=예. 지금 점령이 된 것 같습니다. ▲윤=그럼 이걸 어떻게 해야되나. ▲이=글쎄 말입니다. ▲윤=아! 이걸 어떻게 하지,어떻게 되는 건가. ◇이건영 3군 사령관의 질문에 차규헌 수도군단장의 참모장 김성환 준장과의 통화. 김준장은 이사령관의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이=그런데(차규헌) 군단장이 왜 거기 가 있는 가,30단에 ▲김=…. ▲이=지금 군단장이 30단에 가 있다면?. ▲김=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이=(차규헌 군단장의) 부관은 지금 어디서 전화를 받나? ▲김=….▲이=부관이 지금 참모장하고 전화를 통하는게 어디서 통하지? ▲김=확인해서 보고드리겠습니다. ▲이=직접 전화통화하지 않았다?. ▲김=예. ▲이=지금 참모장이 그 상태를 잘 모르는가, 나한테 뭘 숨기고 있는가? ◇13일 새벽 1시50분쯤 이건영 사령관과 노태우 9사단장의 참모장 구창회 대령의 통화. 구 참모장은 거짓보고를 계속하고 있다. ▲이=9사단 30연대가 어디 출동하는 모양인데 어디 출동시키는가. ▲구=연대출동 안합니다. ▲이=어디 출동한다고 그러는데 무슨 소리야. ▲구=연대출동 안합니다. ▲이=지금 9사단 30연대장이 삼송리까지 출동한다고 전화가 왔는데. ▲구=연대 출동안합니다. ◇12일 하오 10시16분쯤 장태완 수경사령관과 이건영 사령관의 통화. 장사령관은 30단에 모여있던 유학성,차규헌,황영시 중장 등에 대한 무력진압의사를 밝히고 있다. ▲장=「유장군님 남의 부대에 와서 왜 이럽니까」 제가 이상해서 물으니까 「에이,장장군 거 알면서 왜 그래. 이리와」「이리 오기는 어딜 와. 당신 왜 그래요. 왜 남의 부대에 한밤중에 와서 무슨 지랄하고 있어. 쏴 죽인다」 이렇게 했더니 황영시 장군한테 전화를 바꿔요. 황영시 장군이 있다가 「장태완이 너 왜 그래,알만한 사람이. 나하고 통할수 있는 처진데 왜 그래. 너 이리와」「아니 왜 이라십니까,왜 그 우리 좋은 총장님을 어쩌자고 납치해가고 왜 이라요. 정말 그라면 내 죽여」 했더니 「차규헌이도 와있고 나 와 있는데 마 이리와」「무슨. 혼자 다해먹어. 임마 난 죽기로 결심한 놈이야」 ◇13일밤 1시 50분 3군 사령관과 수경사령관의 통화 ▲장=이것들이 공수단… 1공수 병력 1천명 정도가 말입니다. 우리가 한강하고 각 다리를 막아놨더니 저쪽 구파발쪽으로 해가지고 육본과 국방부에 들어갔습니다. 장관님한테 협박을 해가지고 지금 총리 공관에 가신 모양인데요. 전쟁하기 위해서는 수도기계화사단 정도는 있어애 하는데…. (이때 참모차장이 들어와) 나예요. 북괴가 쳐들어 온다면 딱한 일이죠. ◇13일 신원미상의 두 영관급 장교의 잡담 ▲A=합참의장도 바뀔 것 같아.그리고 이번에 이동이 많을 것 같다.육사교장이다뭐다 해가지고 아마 오늘 내일간에 매듭이 지어질 것 같애. ▲B=원로들이 싹 바뀌더군. ▲A=그렇지요.엘리트들로…. ▲B=요샌 월급타먹고 애들하고 편히 사는 게 좋지. ▲A=참 불행한 일이야.정승화 참 그게….그 3군사령관도 그렇고 참 높은 게 좋은 게 아니야.
  • 노 전대통령 6촌동생/5천여만원 사기혐의

    부산지검 특수부는 17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6촌동생 노정길씨(53·무직)가 공사를 따주겠다며 교제비를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92년11월 부산지역 전기설비업자인 김모씨(48)에게 『청와대에 부탁해 부산진구 부전동에 신축하는 60억원상당의 부산 롯데호텔 전기설비공사를 맡도록 해주겠다』며 교제비명목으로 5천3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 「5·18」불기소 항의 격렬시위/6천명 도심 곳곳서

    ◎경찰,진압과정 기자 넷 폭행 「5·18진상규명과 광주항쟁 정신계승 국민위원회」와 「5·18 학살자 재판회부를 위한 광주·전남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시민·대학생 7천5백여명은 5·18 관련자에 대한 검찰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16일 하오 서울 중구 장충단 공원에서 「5·18 학살자 불기소처분 규탄과 기소관철을 위한 제3차 국민대회」를 갖고 『특별검사제와 특별법을 도입해 반드시 관련자를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집회가 끝난 하오 4시10분쯤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의 집이 있는 연희동쪽으로 진출을 시도했으나 경찰은 장충체육관 앞 네거리를 전면 통제하고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시켰다. 그러나 한총련 소속 대학생 6천여명은 하오7시40분쯤부터 3시간여동안 지하철 신당역,종로5가,을지로6가,한대앞 등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날 하오 4시40분쯤 중앙일보 장문기(32)기자가 경찰이 휘두른 진압봉에 배와 다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중앙일간지 사진기자 4명이 부상을 입었다.이에 앞서하오 1시30분쯤에는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 전철역 구내에서 시위를 벌이던 학생 1백여명이 경찰에 강제 해산당하는 모습을 촬영하던 서울대 학보사 기자 김병기(19)군이 전경 10여명의 군화발에 밟혀 입술이 터지는 상처를 입었다.
  • 한국­격동의 반세기 발자취/1945∼95:2

    ◎전화폐허서 교역 13위 경제강국 건설/부·마사태­10·26사건… 박정권 18년 마감­1979년/「민추협」 발족… 민주화운동 본격 점화­1948년/금융실명제·재산공개 등 대대적 개혁조치­1993년 ▷1971년◁ 2월17일 남한의 한필성,북한의 필화 남매가 국제통화로 서로 생사를 확인했다.4월27일 제7대 대통령선거,5월25일 제8대 국회의원선거가 실시됐다.7월28일 서울형사지법 판사 39명이 정부의 압력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표를 내는 사법파동이 일어났다.8월23일에는 실미도 특수부대원이 서울로 난입해 난동을 부렸다.10월1일 전국에서 장발족 단속이 시작됐다.12월25일 대연각호텔에 화재가 발생했다. ▷1972년◁ 7월4일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됐다.8월3일 모든 기업의 사채를 동결하는 이른바 「8·3 조치」가 발표돼 기업들이 자금숨통을 트게 됐다.10월17일 유신이 선포,박정희의 장기집권 계획이 모습을 드러냈다. ▷1973년◁ 8월8일 김대중씨가 동경에서 괴한 5명에게 납치돼 강제송환됐다.10월6일 이화여대생들은 쌍쌍파티 중단을 결의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생산량 25% 감축을 결정함으로써 석유파동이 발생,국내경제가 심한 몸살을 앓았다. ▷1974년◁ 4월17일 박영복 부정대출 사건이 일어나 금융시장이 크게 교란됐다.7월13일 민청학련사건 관련자 이철 유인태 김지하등 7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8월15일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박대통령 저격사건이 발생,육영수여사가 재일교포 문세광의 총에 맞아 숨졌다.같은 날 서울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됐다. ▷1975년◁ 2월12일 유신헌법에 대한 찬반투표가 실시돼 가결됐다.3월17일 서울 면목동 YH무역 여공 2백여명이 신민당사에서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1976년◁ 8월1일 양정모가 몬트리올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페더급에서 해방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8월18일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이 일어났다.10월24일 박동선이 로비활동을 펼친 것이 미국에서 문제화됐다. ▷1977년◁ 8월20일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시험송전을 시작했다.9월15일 고상돈이 에베레스트를 정복했다.11월11일 이리역에서 한국화약의 화약수송열차가 폭발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1978년◁ 1월14일 여배우 최은희가 홍콩에서 납북됐다.4월24일 전남 함평에서 고구마 수매부정에 항의하는 농민대회가 열렸다.6월30일 현대아파트 부정분양사건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다.7월6일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박정희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1979년◁ 10월7일 박정희를 비난하던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파리에서 실종됐다.10월18일 부산에 비상계엄령,10월20일 마산·창원에 위수령이 발동됐다(부마사태).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부 부장의 총에 맞아 숨졌다.12월12일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12·12사태). ▷1980년◁ 4월21일 사북광업소 광부 7백여명이 어용노조에 반발해 광산촌을 점거하고 경찰과 충돌하는 유혈사태가 일어났다.5월18일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이 시작됐다.5월31일 국가보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전두환)가 신설됐으며 8월27일 전두환이 통일주체 국민회의에서 제1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10월13일 삼청교육 실시가 발표됐다. ▷1981년◁ 1월13일 대학졸업 정원제가 도입됐다.15일 민주정의당이 창당,전두환이 초대 총재로 선출됐으며 제12대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23일 대법원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관련 피고인 12명의 형량을 확정했으나 김대중은 나중에 사형에서 무기로 감형됐다.전두환은 2월25일 대통령선거인단 선거에서 제12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82년◁ 3월18일 고신대생 문부식등이 부산 미문화원을 방화했다.3월27일에는 프로야구가 출범했다.5월7일 대검은 대화산업회장 이철희·장영자부부를 외국환 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18일에는 이 사건과 관련,대통령 처삼촌인 이규광등이 구속됐다. ▷1983년◁ 1월11일 나카소네 일본총리가 방한,한일정상회담을 갖고 40억 달러를 7년에 걸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3월17일 일본에서 활약중이던 프로기사 조치훈이 기성을 획득,일본 바둑계의 주요 타이틀을 석권했다.5월18일 김영삼 신민당총재는 민주화와 정치활동 피규제자 해금을 주장하며,자택에서 단식에 들어갔다.6월12일 청소년축구대표팀이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 축구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9월1일 대한항공 여객기가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돼 탑승자 2백69명 전원이 사망했다.10월9일에는 버마 아웅산묘소 폭발사건이 발생,전두환 대통령의 버마 방문을 수행하던 서석준 부총리등 17명이 사망했다.11월17일 동아건설은 단일공사로는 세계최대 규모인 리비아 1단계 대수로 공사를 32억9천만 달러에 수주했다. ▷1984년◁ 5월18일 김영삼과 김대중이 주도하는 민주화 추진협의회가 발족됐다.22일에는 서울지하철 2호선이 완전개통됐다.9월6일 전대통령은 일본을 공식방문했다.일본의 히로히토 왕은 만찬에서 과거의 한일관계에 유감을 표명했다.9월 북한 적십자가 보내준 수재구호물자를 남한측이 인수했다.미국방송이 의정부에 핵배낭 특수부대가 배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1985년◁ 5월23일 대학생 73명이 미 문화원을 점거하고 광주사태에 대한 미국 사과 요구 및 반미구호를 외쳐 충격을 주었다.9월20일 남북 고향방문과 예술공연단 각 1백51명이 서울과 평양을 교환 방문했다. ▷1986년◁4월들어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분신등 시위가 본격화됐다.7월2일 부천에서 시위중 체포된 여대생 권인숙양을 경찰관이 성고문한 사건이 처음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1987년◁ 1월14일 서울대 박종철군이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에 연행돼 조사받다가 고문사했다.4월8일 김대중·김영삼씨는 직선제 개헌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신당창당을 선언했다.13일 전대통령은 특별담화를 통해 개헌논의 유보를 발표하고 직선제 요구를 거부했다.24일에는 통일민주당의 창당을 방해하는 용팔이 사건이 발생했다.6월10일 민정당은 전당대회에서 노태우대표를 차기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그러나 박종철 고문치사 규탄 및 호헌철폐 시위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29일 노대표가 직선제개헌 수용을 밝혔다.12월16일 실시된 제13대 대통령선거에서 노태우 민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1988년◁ 1월14일 문교부는 새로운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규정을 확정 발표했다.2월25일 노태우대통령이 취임했다.4월26일 13대 국회의원선거가 실시됐다.그 결과 처음으로 여소야대의 현상이 나타났다.9월17일 역사적인 서울올림픽이 개막돼 10월2일까지 계속됐다.11월부터는 5공비리 청문회가 시작됐다.11월23일 전두환전대통령은 백담사로 은둔했다. ▷1989년◁ 3월25일 문익환목사가 방북,김일성과 면담했다.6월30일에는 외국어대 임수경양이 북한에 들어가 평양청년학생축전에 참석했다.9월11일 노태우 대통령은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발표했다. ▷1990∼1년◁ 90년2월9일 민정당과 민주당 공화당이 합당,민자당이 창당됐다.10월1일 한소양국이 수교했다.91년2월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이 발생,이원배등 의원5명과 청와대비서관,정태수 한보그룹 회장등 8명이 구속됐다.12월18일 노대통령은 한반도 핵부재를 선언했으며 같은달 31일 남북한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에 가서명했다. ▷1992년◁ 3월24일 14대 총선이 실시돼 2번째 여소야대가 실현됐다.정부는 6월30일로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95년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8월22일 중국과 수교,주변 4강과 모두 외교관계를 수립했다.12월19일 14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당선됐다. ▷1993년◁ 김영삼대통령은 2월25일 취임후 공직자 재산공개,군 하나회 숙정,금융실명제 실시등 굵직한 개혁조치를 단행했다.이회창원장이 이끄는 감사원은 6월 율곡사업감사,7월 평화의 댐 감사등 과거비리를 사정했다. ▷1994년◁ 정부의 외교가 북한핵문제 해결에 집중됐다.그 결과 10월21일 제네바에서 미북기본합의서가 타결됐다.국내적으로는 구포 열차전복사건,위도 여객선 침몰사건,목포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건,아현동 가스폭발사건,성수대교 붕괴등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995년◁ 6월27일 역사적인 4대 지방자치선거가 일제히 실시된 결과 수도 서울의 시장에 민주당의 조순후보가 당선되는등 시도지사에 대거 야당 후보들이 당선됐다.4월28일 대구가스폭발에 이어 6월29일 삼풍백화점 붕괴등 대형사고가 계속됐다.
  • 외교·안보(21세기 한­일 새 지평:2)

    ◎양국의 발전적 미래를 위하여/세계화 시대… 일본과 적극 손잡을때/지난일 얽매여 무조건 기피 곤란/국제문제 협력,공동이익 추구를/윤정석 ▲중앙대 교수(59세) ▲서울법대졸 ▲법학박사 한일간에 참다운 미래가 있으려면 두나라 국민 사이에 신뢰와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일본의 제국주의 압박이 이 땅을 떠난지 5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는 그 쓰라림과 괴로운 경험을 잊지 못하고 미움과 불신으로 저들,일본사람들을 대할 때가 많다. ○신뢰·협력 있어야 요즈음에도 부끄럽게 느껴지는 것은 일본을 놓고 두가지의 강력한 입장에서 자기의 위치를 유지하고 그리고 자기의 존재를 넓혀가는 이가 있다는 것이다.한편에서는 일본을 욕하고 일본사람에 대하여 분노하고 그리고 이 철천지 원수와 협력하는 것을 철없고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여 어떤 자리에서라도 앞장서서 일본을 자극하는 이가 있다. 그런가 하면 일본없이는 한국의 앞날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일본이 가지고 있는 기술자본 그리고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일본과 협력하여야 된다고하며 기회있을 때마다 이같은 주장을 하고 앞장서서 일본을 수용하는 이가 있다.이러한 두가지 사람들은 지식인이나 언론인 속에 더욱 많은 것 같이 보여 참으로 부끄럽게 느껴진다.왜냐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놓고 두갈래 세갈래 갈라져 서로 삿대질을 하는 모습이 아직도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이런 일은 일본에 관한 연구 토론회에 참석해 보면 더욱 심하게 드러나 보인다. 왜 보다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한일관계를 볼수 없을까.내가 창씨를 했고,일본말을 쓰지 않아 벌을 받았고,친척누이가 정신대에 끌려갔고,형은 학병에 나가 전사했고… 등과 같은 일들과 지금의 나 자신과의 관계를 냉철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지금 내가 할 일은 과거에 매달린 감정표현이 아니라 미래를 보며 나의 정열을 쏟는 극일·배일·반일의 엄연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연한 이웃나라 지난 1백50년동안은 일본으로부터 건너온 정신과 문명을 가지고 우리는 살았으나,그보다 훨씬 전 수백년동안은 우리가 일본에 정신·문화 그리고 삶의 방식을 일깨워주고가르쳤지 않은가.앞으로 우리는 예전과 같은 가르칠 영광을 되찾아야 하리라고 본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과 경쟁할 수밖에 없고,함께 어울려 서로 도와가며 살 수밖에 없다.한차례의 씨름판에서 힘을 겨루듯이 앞으로의 1백년을 내다보는 한일양국의 건전한 경쟁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신뢰하며 함께 이끌어 갈 수밖에 없다. 엄연하게 가장 근접해 있는 일본을 없는 것같이 태연하게 생각할 수는 없다.예를 들면 지난날 우리의 모든 국제항공노선이 도쿄의 국제공항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도쿄를 통해서 세계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이제 김포공항을 통해서 우리는 아시아 대륙과 직접 연결될 수 있고 유럽과 미국대륙에도 직접 건너갈 수 있게 되었다.그래서 우리는 이제 도쿄,말하자면 일본을 거치지 않고 세계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결국 일본은 없다는 것이 된다.그러나 여기까지 올 때 우리는 일본에 많은 신세를 졌고 일본으로부터 배웠으며 이제는 일본과 경쟁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안간힘을 다해서 미국·유럽과 과학기술을 놓고 경쟁하고있다.통신 정보는 물론 전자·신소재산업 등에 있어서나 생명과학 등의 첨단분야에 있어서 일본은 끊임없이 경쟁을 통해서 새로운 문명을 찾아가고 있다.여기에 우리는 또다시 일본의 신세를 지고 그들을 통해서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으로 보는가. ○서로 알아야 도움 일본의 국내정객이 일본정치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한국을 알아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어려움이 많다.한국을 등지고 한국에 대하여 별 관련이 없이 지내온 일본정객은 국내정치에 어려움을 겪는 법이다.적어도 한반도의 정세에 능한 통찰력이 필요한 것이다.이것은 한일관계에 있어서 얽혀진 내용 가운데 하나이다.일본의 국무총리는 한반도와 무관하게 정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 고 있다. ○함께 이뤄 나가야 국제정치외교분야에서 일본과 협력하는 것을 마치 친일파들이 하는 짓으로 보는 이도 많다.지금의 세계사정에서 볼 때 국제정치 외교분야는 어떤 한나라가 주도적으로 국가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되어 있지 않다.적어도 함께 이루어 놓고 그 결과를 나누어서 향유하는 것이 국제정치의 현실이고 특히 탈냉전이후의 국제관계라고 할 수 있다.동북아시아에 있어서 한국 단독으로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는 없다.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이루어나가야 한다고 본다.이런 분야에 있어서 우리는 일본을 믿고 협력할 수밖에 없다.이제는 우리에게 일본은 그렇게 해도 될 만한 나라가 되었다고 본다.다만 우리의 안보문제에 있어서 군사력이 필요한 경우에 일본은 분명히 제외되고 말 것이라고 생각된다.일본은 아직도 군사력을 배경으로 하여 국제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일의 바람직한 대북한 정책/“「대북한 개방유도」 공동사업 인식 필요”/점진 변화 이끌어 돌발사태 예방/식량 지원문제 등 긴밀 협조해야/오코노기 ▲일 게이오대교수(50세) ▲게이오대 정치학과졸 ▲법학박사 올해가 전후 50년인데도 한일 양국이 여전히 「역사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일본국회의 「50년 결의」및 몇몇 정치인의 무신경한 발언에서 보듯이 최근 감정마찰의 「잘못」은 분명히 일본측에 있다.이것이 김영삼·호소카와회담에서 나타난 우호적 분위기를 파괴해 버리고 말았다.그 책임은 중대하다. ○우호분위기 파괴 북방외교를 추진했던 노태우 정권과는 달리 김영삼 정권은 미·일 양국과의 우호관계를 중시하는 정권이다.한편 과거의 전쟁책임을 명확히 하고 싶어한다는 점에서는 무라야마 정권도 호소카와,하타 정권 못지않게 적극적이다.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총재,신당사키가케의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 대표도 여기에 이의가 없었다.사실 연립정권 발족 당시 여당 3당은 「과거의 전쟁을 반성하고 미래의 평화에의 결의를 표명하는 국회결의」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던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비둘기파 노선」이 보수파 의원을 자극했던 것 같다.그들은 「종전 50주년 국회의원연맹」을 결성해서 국회결의의 채택에 반대했다.그러나 한국내에 일반적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그룹은 확실히 소수다.최후까지 국회결의에 반대한 의원은 50명,즉 전체 중의원 5백2명의 10%에 지나지 않는다.그들은 오히려 「자기방어」를 위해 일어섰던 것이다. 따라서 「50년 결의」의 내용이나 몇몇 정치인의 발언을 과대평가해 과민반응을 보일 것은 없다.사실 그들은 일본국민의 다수파의 지지를 얻을 리가 없다.유감이지만 시간의 경과 이외에 이러한 상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처방전은 존재하지 않는다.그러나 세대가 교체됨에 따라 그들은 점점 고립화돼 나갈 것이다. ○정책적 협조 유지 그런데 이러한 감정마찰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한일양국 정부는 대외정책,특히 북한과 관련된 정책 분야에서 정책적인 협조를 유지하는데 성공하고 있다.냉전 종결에 따라 「공통의 적」의 소멸이 한일관계를 소원하게 만들지 않을까라는 예상과는 달리 북한의 핵문제라고 하는 「공통의 위협」이 양국에 긴밀한 협력을 요구한 것이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발족및 쌀원조에서의 한일협조가 이를 상징한다. 그러나 대국적으로 보면 냉전종결및 제네바 합의가 북미,북일관계 개선을 자명한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도외시할 수는 없다.북한의 「친미」정책에 반대하면할수록 일본과 한국의 대북한정책은 경직화하지 않을 수 없다.만일 (북한의 친미정책을) 전면적으로 반대하면 우리는 크로스 승인이라고 하는 본래의 목표조차 상실하게 될 것이다. ○북 경제체제 위기 바꿔 말하면 한일양국에 요구되고 있는 것은 북한의 정책을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새로운 국제체제에 끌어안는 것이다.따라서 우리의 최대 과제는 한일협력을 토대로 어떠한 국제체제를 여하히 형성하는가이다.북한이 북미 평화협정의 체결을 고집해 「새로운 평화보장체제」의 수립을 요구한다면 우리도 새로운 다국간평화구상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콸라룸푸르와 쌀원조 교섭의 과정에서 북한이 그 내부적인 약점,즉 심각한 에너지·식량·외화부족을 드러낸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거듭되는 「동결 해제」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북한지도부는 미국과의 교섭을 단념할 의사를 갖고 있지 않으며 국내의 식량사정도 교섭의 장기화를 허용하지 않았다.즉 우리는 겨우 북한의 「배수진」 정책으로부터 해방된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중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쌀원조 문제로 상징되는 북한의 경제위기가 그것이다.궁지에 빠진 경제를 재건하기 이전에 북한은 긴급하게 식량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나 그 전망은 밝지 않다.후계 문제에 관한 이러저러한 논의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서기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정치체제의 위기보다도 오히려 경제체제의 위기인 것이다. 경수로및 쌀원조를 둘러싼 북한의 태도에는 비판받아 마땅한 점이 적지 않다.하지만 폭력적 사태를 피하면서 북한의 점진적 변화를 촉진해 한반도 통일에 따라는 유형무형의 코스트를 분산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지 않으면 안된다.한일 양국은 이것이 공동사업이라고 인식해 북한의 개방·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과거 청산(21세기 한­일 새 지평:1)

    ◎바람직한 이웃관계를 위한 제언 광복 50년은 한국과 일본간에 아직도 완결되지 않은 여러가지 문제들을 매듭짓고 바람직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가 돼야 할것이다.과거청산,외교·안보,경제협력,문화교류등 주요 분야별로 두나라 전문가들로부터 바람직한 한일관계의 미래상을 연재로 들어본다. ◎“일은 수억 아시아인 고통 외면 말아야”/일의 과거사 인식 자세의 문제점/아직도 침략전쟁 책임 회피 급급/굴절된 역사 직시… 참된 자성 필요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85년5월 당시 서독의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독일 연방의회에서 『과거에 눈을 닫는 자는 현재도 볼 수 없게 된다.비인간적인 행위를 마음에 새겨두지 않는 자는 또다시 그러한 위험에 빠지기 쉽다』며 나치즘과 제2차대전의 교훈을 상기시켰다.같은해 8월 일본의 당시 나카소네총리는 A급 전범 7인의 위패가 모셔진 정국신사에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참배를 감행하였다. ○독일과 인식 큰 차 일본 각료들의 참배는 해마다 계속되고 있다.금년 일본 각 지방자치단체 의회에서는제2차대전에 참전하였다가 죽은 일본군의 넋을 추모하는 결의가 무성하였다.과연 오늘의 독일에서 현직 각료가 나치 수뇌의 묘소를 참배하는 사태를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똑같은 제2차대전의 추축국이었지만 일본과 독일의 이같은 차이는 과거사에 대한 양국 인식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증거이다. 일제의 침략주의에 대한 책임추궁제도로는 인적책임에 대한 전범재판과 물적책임에 대한 샌프란시스코조약체제로 요약될 수 있다.그러나 제2차대전 후의 냉전구도 속에서 일제의 과거사에 관하여는 인적 책임과 물적 책임 그 어느편도 철저히 규명되거나 추궁되지 못하였다.전후 국제질서를 주도한 미국은 전후처리 과정에서 일본의 과거사 책임을 단죄하기보다는 아시아에서의 대공방벽 구축에만 심혈을 기울였다.아시아 피해국에 대한 일본의 배상보다도 일본의 경제부흥과 재군비를 더욱 강조하였다.그 결과 일본에서는 침략전쟁의 책임자들이 전후의 집권세력으로 재등장하였으며 죄의식이 없는 이들에게 전후처리가 맡겨졌다. ○가해자 인식 부재 이러한과정속에서 진행된 일본의 전후처리 태도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부각되었다.첫째,일본의 가해자 의식의 부재이다.수억의 아시아인이 일본의 침략주의로 인하여 장기간 막대한 고통을 당한 사실은 외면되었고,오히려 일본은 세계 유일의 원자폭탄 피해국이라는 점만이 강조되었다.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한 것이다. 둘째,가해자 의식의 부재는 전쟁책임의식의 부재로 연결되었다.일본인 스스로가 피해자의 대열에 섬으로써 과거 침략행위의 진상이나 피해 파악을 외면하였고 역사에 대하여 특별히 책임질 일이 없다고 강변하였다.패전 50주년을 맞아 일본 국회차원에서 추진하던 사죄결의가 속빈 강정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배상의무도 회피 셋째,전쟁책임의식의 부재는 자연히 대외적 배상의무 회피를 조장하였다.전후 일본이 구군인 등 자국민 피해자에게 지불한 보상액의 누적합계가 근 40조엔에 육박하고 현재도 연간 2조엔에 상당하는 지불이 계속되고 있는데 반하여 일본이 25개국과 체결한 29개 전후처리조약을 통하여 대외적으로 지불한 금액의 합계는 1조엔을 약간 넘을 뿐이다.제2차대전의 희생자란 그릇된 나치즘의 피해자라는 성격 규명을 분명히 하고 있는 독일과 달리 일본에서의 전쟁희생자란 군국주의 정책수행에 앞장서다가 피해를 당한 자국민이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현재 일본 각지의 법원에서는 한국인을 비롯하여 필리핀인·중국인·네덜란드인·홍콩인 등 각국 외국인이 일본을 상대로 과거사 책임을 추궁하는 소송이 무려 30건 가까이 진행중이다.대부분이 70을 넘은 고령의 피해당사자가 그들 살아 생전에 끝나기나 할지조차 전망이 불투명한 소송이라는 수단을 선택한 심정을 일본은 되새겨야 할 것이다. ○대일 소송 잇따라 금년 5월 유럽에서는 제2차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런던에서 모스크바까지 성대한 기념식이 거행되었다.파리에서는 독일군의 시가행진도 있었다.금년의 독일군이 50년전과 다른 점은 더 이상 침략자가 아닌 유럽 번영의 동반자로서 행진하였다는 점이다.일본은 현재 자신을 구적국으로 규정하고 출범한 유엔체제 내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그러나 8월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기념하여 서울이나 남경 아니면 마닐라에서 일본자위대가 시가행진을 하는 모습을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않는 가운데서는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그에 합당한 지도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과거사에 대한 인식 전환­이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일본 자신이 될 것이다. ▲정인섭 방송통신대 교수(41세) ▲서울 법대졸 ▲법학박사 ◎“왜곡된 역사 교과서 바로잡는 일부터”/과거청산과 한­일 미래를 위하여/위안부 보상문제 등 적극 나설때/「불전결의 불발」 같은 추태 없어야 지난 6월9일 채택된 전후50주년 결의를 둘러싸고 일본 국회(중의원)가 보인 추태는 「50년 결의」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이웃나라에의 국제공약이었던 만큼 대외적으로 전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었다. ○일 국민 기대 배신 그것은 또 전후50년 결의가 아시아 여러나라와 진실로 화해하고 미래지향의 관계 수립을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을 마음으로부터 바란 많은 일본인의 기대를 배신하는 것이었다. 하타 쓰토무(우전자) 전총리(신진당 부당수)는 『전후50년이라는 고비를 살리지 못하고 결의를 끝내게 되면 세계 여러나라로부터 대단히 엄한 반발을 받을 것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그 신진당은 「50년결의」 채택의 본회의를 보이콧했다.여당 3당으로부터도 다수의 결석자가 있어서 5백2명의 중의원중 채택에 참가한 것은 겨우 과반수인 2백52명으로 이례적인 사태였다. 가이후,미야자와,호소카와,무라야마등 역대 일본총리가 방한시 행한 불행한 과거에 대한 반성발언을 알고 있는 한국인으로서는 나라를 대표하는 역대 총리의 발언을 없었던 일과 마찬가지로 만들고 만 일본국회의 어처구니없는 전후결의의 결과는 이해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다. ○찬물 끼얹는 행위 그런 가운데 일본인을 구해 준 것은 『일본의 국회결의는 대단히 유감스럽다.새로운 불신으로 연결되는 것을 우려한다』면서도 『좋은 내용의 결의를 향하여 노력해온 사람들의 노력을 평가하고 싶다.그 사람들은 이 결의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앞으로의 노력에 주목하고 싶다』라고 말한 김태지주일대사의 적절한 발언이었다.(아시히신문·통일일보 인터뷰) 한일기본조약 체결 30주년에 즈음하여 일본의 유력지들은 나름대로 특별기사를 게재하였으나 국교30년의 양국의 현재위치를 가장 단적으로 표현한 것은 「깊어가는 상호의존」,「아직 두꺼운 마음의 벽」이라는 제목을 붙인 닛케이신문 6월 20일자였다.앞서 언급한 추태의 극을 보인 일본국회의 전후결의가 마음의 벽을 없애기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었다는 사실은 더 말이 필요없다. 하지만 소걸음과 같지만 역사교과서 기술의 개선,종군위안부 문제의 구체적 해결등 불행한 과거의 청산을 향해서 움직이기 시작한 사실을 여기에서 지적하고 싶다. 일본의 문부성이 6월28일 발표한 국민학교 6년생의 사회과 교과서에는 일본어의 강제,창씨개명,토지의 몰수,손기정선수의 일장기 사건등 식민지 지배에 관한 기술이 대폭 늘어나 국민학생도 잘 알수 있도록 됐다. 90년 5월 방일한 노태우전대통령은 일본 국회연설과 일본 기자클럽 회견을 통해 역사의 진실에 대한 인식의 공유를 호소했다.일본 문부성이 한일 신시대의 개막을 향해 양국간의 역사에 대해 국교·중학교의 수업중 꼭 다루도록 지도를 거듭 내린 것도 이 때부터였다. 미야자와총리의 방한 이래 3년 넘어 보상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해서도 보상사업을 추진하는 임의단체로서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이 설립돼 7월27일에는 전참의원의장 하라 분베에(원문병위)씨가 이사장으로 취임,한국 중국 필리핀등 1천명을 넘는 것으로 보이는 전 위안부에게 일시금을 보상함과 아울러 복지와 의료면의 지원사업에는 일본정부로서도 일부 책임을 지는 형태로 됐다. ○청산 움직임 일어 관계의 긴밀도를 재는 사람의 왕래는 30년전의 1백20배.지난해는 2백69만명을 헤아렸다.필요가 만들어낸 필연적인 사람의 왕래의 확대다. 미래지향의 관계도 따지고 보면 한일 쌍방이 필요로 하는 관계의 심화와 발전인 것이다.앞에서 말한 닛케이신문은 「깊어지는 상호의존」의 관계를 묶는 키워드를 「공통의 이익」이라고 하고 있다. 최근 현실화하려 하고 있는 한일간 수평분업체제는 또한 공통의 이익을 위해 상호 필요로 하는 관계 자체다.엔고현상으로 생산거점을 대폭 해외이전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 일본기업의 움직임은 98년 생산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의 닛산자동차의 전면적인 참가에서도 나타난다. ○협력관계 불가피 관련부품 메이커 1백15개사의 부산유치와 함께 삼성자동차를 중심으로 기타큐슈를 한국 남부와 결부,국경을 넘는 경제권의 성립이 예상되는 것이다. 「국제무대에서 한일 양국이 이인삼각으로 보여지는 것은 양국민의 뿌리깊은 감정마찰과는 별도로 세계의 외교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기존사실로 돼 있다」라는 닛케이신문의 지적은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앞서 짚어보는 것으로서 매우 시사적인 것이다. ▲하야시 다케히코 일본 동해대 교수 61세 ▲나고야대 졸
  • 8·15 대사면/정주영·박철언씨 “나도 풀렸나” 놀라

    ◎주요 복권 정치인의 움직임/정몽준 의원 민자 입당 “시간문제”/김근태씨는 부천·서울 출마 확실 뛰어넘는 대폭적인 사면·복권조치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특히 사면·복권된 정치권 인사들의 면면을 볼 때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적대관계에 섰던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박철언 전의원,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측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광복 50주년을 맞은 경축분위기가 정치적인 해빙으로 이어진데 대해 국민대화합의 계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정치적인 재기가 불투명했던 인사들이 거의 모두 사면·복권됨에 따라 최근 신당의 출현등 정치권의 이합집산과 맞물려 「정치의 봄」을 기대하는 인사들도 많다.조심스럽게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는 일부 당사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먼저 현대그룹의 정주영 명예회장은 이번 조치를 「명예회복과 화해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회장은 정치의 근방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밝히고 있다.그러나 대한축구협회장 등으로 여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명예회장의 아들 무소속 정몽준의원의 민자당 입당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취소된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은 현재 미국 뉴저지에서 신병을 치료하고 있으며 6개월간 요양후 귀국할 것이라고 측근은 밝혔다.그나 박전최고위원은 귀국후에도 회고록 집필 등에만 전념하며 정치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민련 부총재로 이미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박철언 전 의원은 이번 조치로 「날개를 단 격」이 됐다.부인 현경자 의원에게 물려준 대구 수성갑지역구에서의 15대 출마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그러나 박전의원이 자민련의 당무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어 대구지역의 무소속 움직임이나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에 복권된 김근태전민주당부총재는 현재 새정치 국민회의의 지도위원으로 고향인 부천이나 서울에서의 출마가 확실하다.정치개혁 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지막 재야」 장기표씨는 이번 복권을 계기로 장을병씨등과 함께 「3김시대」를 청산하기 위한 제3정치세력 결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의 김부겸 당무기획부실장은 이부영부총재 등의 구당파 활동을 도우며 세대교체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수서사건으로 정치권에서 축출됐던 오용운 전 국회건설 위원장 등의 재기도 주목된다.건강이 안좋은 것으로 알려진 오전의원은 자민련 김종필총재와의 오랜 인연으로 정치 일선에는 나서지 않더라도 자민련을 후원하는 쪽의 소극적인 정치활동은 할 것으로 전해졌다.민주계로 한때 5공청문회 스타 대열에 끼었던 김동주전의원은 최근 개인사무실을 내고 조용히 여권을 도우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그는 민자당에 복귀할 의사를 갖고 있지만 당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이대섭 전 의원도 당분간 정치권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재기를 도모하겠다는 자세다. ◎정치권 반응/여­“신선한 충격”/야­“개혁 후퇴”/대화합정치 구현… 김대통령다운 결단­여/“민심이반 만회조치”·“긍정평가”엇갈려­야 김영삼대통령이 11일 단행한 「8·15 특별사면·복권」에 대해 여권은 예상하지 못한 큰 폭에 「신선한 충격」이라며 환영.그러나 신당과 민주당은 사정으로 처벌받은 일부 구여권인사가 포함된 데 대해 「개혁의 후퇴」라고 혹평했다. ▷청와대◁ ○…사면복권을 담당하고 있는 민정수석실의 관계자들은 발표 직전까지 『법무부에서 전담하기로 했다』면서 보안을 철저히 지키다 이날 하오에야 『뚜껑이 열리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귀띔을 했다. 다른 비서실 관계자들은 대부분 발표 때까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는 눈치였으며 박철언전의원 등이 모두 특사에 포함됐다는 얘기에 『역시 YS다.통이 크다』고 놀라워했다. 청와대측은 또 특사내용이 발표된 뒤 여론의 동향이 호의적이라는 자체판단을 내리고 고무된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데다 서석재전장관의 발언파동,그리고 무궁화호 발사 이상과 남북관계악화 등 악재만 있었는데 오랜만에 신선한 발표가 나왔다』고 말했다. ▷민자당◁ ○…김윤환 사무총장은 『역사적인 광복 50주년을 맞아 기쁨과 감격을 되새기고 국민화합의 전기를 이루기 위해 대폭적인 사면·복권을 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있으며 결과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에 들어서기 전 이같은 대화합의 정치를 펴는 것은 김대통령다운 정치철학의 구현』이라면서 『이같은 화합이 정당 사이에도 이어져 사회분위기를 이끌고,나가 남북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민정계의 한 당직자는 『이번 조치는 그 폭과 내용에 있어 획기적이라는 점에서 김대통령다운 정면돌파식 난국타개책』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사면·복권에서 일단 당의 요구가 대폭수용됨에 따라 앞으로 있을 당정개편 등 김대통령의 정국운영방향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야권◁ ○…김근태·장기표·김부겸씨등 주요시국관련 사범이 사면·복권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권력형 부정비리관련자가 포함된 데 대해서는 『개혁의 실종을 의미한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나타냈다.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마디로 민심이반을 구여권 끌어안기로 만회하려는 조치』라면서 『사정의 대상이었던 사람이 다수 포함된 것을 볼 때 「개혁은 끝」이라고 평가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이규택 대변인은 『국민대 화합차원에서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환영하며 그 의의를 평가한다』고 일단 긍정평가했다. 이대변인은 그러나 5·6공비리에 연루된 권력형 부정비리관련자가 대거 사면·복권된 점을 들어 『대화합차원이라고 하지만 국민정서상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현정권의 개혁의지가 실종된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자민련은 『박철언 부총재에 대한 복권은 국민의 승리』라면서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전폭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부총재측은 『당연히 원상회복해야 할 일』이라고 애써 담담해 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부총재의 한 측근은 『죄가 없는 사람을 죄를 덮어씌웠으니 이를 벗겨주는 것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당연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부총재는 이날 사면·복권대상에 포함된 사실을 모른 채 하오에 친지 몇사람과 함께 북한산 산행에 나섰다. ▷구여권◁ ○…전두환 전 대통령측은 『이번 조치가 전전대통령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이 아니냐』고 말하면서도 사면의 폭이 예상보다 큰 데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민정기비서관은 『우리는 정치를 하지 않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정당처럼 정부의 조치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박영훈 비서관은 『잘된 일』이라고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종구 전 국방장관 등 6공인물의 대거 사면·복권에 환영을 표시했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외유중인 탓인지,인사를 오거나 전화를 걸어오는 관계자는 뜸한 편이라고 박비서관은 설명했다. ○…현정부 출범이후 미국과 일본 등에서 「유랑생활」을 해온 박태준전민자당 최고위원측은 공소취소조치를 받게 된 데 대해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며 크게 반겼다. ◎경제계 반응/“정부­재계 냉기류 걷혔다”/무한경쟁시대 힘합쳐 대처해야 재계와 정부사이의 냉기류가 사라졌다. 정부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박태준 전 포항제철 명예회장,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최원석 동아그룹 회장 등 재계인사들을 대거 사면한데 대해 재계는 함박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이번 조치가 기업인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재계는 환영하고 있다. 새정부 들어 정부와 재계의 관계는 최악으로 출발했다.정치에 「관여」했던 정주영 명예회장과 박태준 명예회장의 실형 선고에다,「순수」재계 인사인 김승연회장이 지난 93년11월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줬다.10대그룹 총수가 구속된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또 올 2월에는 최종현전경련 회장이 정부의 업종 전문화 정책에 도전하고,지난 4월에는 이건희삼성그룹 회장이 북경에서의 발언으로 각각 설화를 입어 관계는 더욱 꼬였다. 대사면에 앞서 정부와 재계의 관계호전조짐은 지난 9일의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감지됐다.김영삼대통령은 이날 30대그룹 총수와의 회동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대기업들의 역할과 그동안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한 참석자는 『청와대 오찬중 가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오찬에는 지난 달 말의 김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수행하려 했으나 청와대쪽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던 이건희 회장이 참석해 정부와 삼성,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호전됐다는 분석을 낳기에 충분했다.김대통령은 지난 7일 이회장과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의 「오해」는 해소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김승연회장과도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사면에 재계인사를 대폭 수용할 것이란 사전예고도 있었던 것으로 들린다.정주영 명예회장과 김우중회장은 이번 주 초 각각 대법원 상고를 취하했었다.재판에 계류중이면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와의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이번 조치에 경제인들을 대거 포함시킨 것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정부와 재계가 힘을 합쳐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게다가 지난 6월의 지방자치단체 선거 결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구속의 멍에로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면으로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다른 그룹관계자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각계의 반응/“사면폭 커 일단 환영”/「사회 비리」 관련자 많아 뜻밖 시국공안사범 등 모두 3천1백69명에 대한 정부의 대사면이 11일 발표되자 사면의 「폭」에 대해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비리사건 등으로 구속됐던 일부 인사까지도 이번 사면대상에 포함돼 있어 「뜻밖」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유재현씨(경실련 사무총장)=분단을 맞이한 이번 대사면에 보다 많은 이데올로기 희생자들이 구제되지 못해 조금 실망스럽다.정부는 과거 독재정권에 의해 상처를 받은 양심수와 장기수들을 대화합의 차원에서 적극 제도권으로 끌어들어야 했다.그러나 우리나라 최장기수인 김선명씨가 포함돼 다행이다. ▲이필상씨(고려대 교수)=사면의 폭이 예년에 비해 커 일단 환영한다.잇따른 대형사고와 정치권의 사분오열로 우리의 민심은 크게 이반되어 있다.해방 50년을 맞아 국민대화합과 정부의 신뢰회복을 위해 구속된 재야인사에 대해서도 사면·복권이 대폭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 ▲이창복씨(전국연합의장)=이번 사면은 정부가 약속한 광복 50년을 맞아 단행된 국민대화합의 조치로 보기 어렵다.기대를 걸었던 공안사범은 극히 적었고 경제비리사범과 수서비리 관련자에게 면죄부만 주었다.진정한 국민화합을 위해 다가오는 개천절과 성탄절에 대규모 시국사범의 사면을 기대한다. ▲최영섭씨(서울대 외교학과 대학원생)=사회비리사건으로 구속된 일부 인사들도 이번 사면에 포함돼 뜻밖이다.한때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적극포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아직도 단절된 이념의 굴곡을 벗어나지 못해 아쉽다. ◎풀린 인사들 ▷일반 형사범◁ ◇정치권 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종인(전 국회의원) ▲오용운(전 국회의원) ▲김동주(전 국회의원) ▲이동근(국회의원) ▲정몽준(국회의원) ▲김형래(전 국회의원) ▼특별복권 ▲박철언(전 국회의원) ▲이원배(전 국회의원) ▲이대섭(전 국회의원) ▲김문기(전 국회의원) ◇고위공직자및 군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종호(전 해군참모총장) ▲엄삼탁(전 병무청장) ▲명의식(전 축협중앙회장) ▲안병화(전 한전사장) ▲이종구(전 국방부장관) ▲이상훈(전 국방부장관) ▲김철우(전 해군참모총장) ▲한주석(전 공군참모총장) ▲정용후(전 공군참모총장) ▲조기엽(전 해병대사령관) ▲이인섭(전 경찰청장) ▲옥기진(전 경우회 이사) ▲한호선(전 농협중앙회장) ▲김상조(전 경북지사) ▲이건개(전 대전고검장) ▲장병조(전 청와대 비서관) ◇경제인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 ▲정몽헌(현대상선 대표) ▲박세용(국민당대표 특별보좌역) ▲송윤재(〃) ▲김승연(한화그룹 회장) ▲김우중(대우그룹 회장) ▲최원석(동아그룹 회장) ▲박기석(삼성건설 회장) ▲정태수(전 한보건설 대표) ▲황경로(전 포철 회장) ▲유상부(전 포철 부사장) ▲이화일(조선내화 대표) ▲이종열(삼정강업대표) ▲정도원(강원산업대표) ▲김진홍(보성건설 대표) ▲김택기(한국자보 사장) ▲이창식(한국자보 전무) ▲박장광(한국자보 상무) ▲정의승(학산실업대표) ▲윤춘현(전 삼성항공 자문) ▲손병용(선진건업대표) ▼특별사면 ▲조기현(청우종합건설대표) ▷시국 공안사범◁ ▼미전향 장기수 형집행정지 ▲김선명(70) ▲안학섭(65) ▲한장호(72) ▼재일교포 관련간첩 가석방 ▲최해보(67) ▲신상봉(68) ▲김철(63) ▲조봉수(52) ▲유종안(62) ▼군사비밀 누설 관련 가석방 ▲이근희(전 김대중 개인비서) ▼특별감형 ▲이병설(전 서울대교수) ▼전대협관련자 특별사면 ▲김종식 ▲태재준 ▼부산동의대 사건관련자 특별사면 ▲이철우 ▲이종현 ◇정치권인사 ▼특별복권 ▲김근태(전 민주당 부총재) ▲이종국(전 충남지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부겸(전 민주당 부대변인) ▲임재길(전 민자당 지구당위원장) ▲한준수(전 연기군수) ▲이진삼(전 정보사령관) ◇재야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현장(한미문제연구소장) ▼특별복권 ▲문부석(동부소장) ▲장기표(전 민중당 정책위원장) ▷공소취소◁ ▲박태준(전 포철회장)
  • 자금출처 물었더니 “전경환씨 측근”­서씨/4천억설 조사/진술내용

    ◎전직 대통령 지칭한 사실 없다­서/「카지노 돈」 말못해 송씨와 친한 전씨 들먹­김/「국가에 절반 헌납」 제의 말한적 없다­송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의 단초를 제공한 서석재 전총무처장관과 서전장관에게 가차명예금의 실명화를 부탁했던 김일창씨와 송석린씨도 9일 검찰조사를 받음으로써 이 사건 진상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서전장관이 들었다는 4천억원은 「검은 돈」 1천억원이 전달과정에서 3천억원이나 부풀려져 전달되고 서전장관은 이 돈에 대해 미심쩍어 하면서도 청와대 고위층에게 문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의 핵심 「증인」격인 이들 세사람이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서장관이 이같은 발언을 하게 된 경위를 살펴본다. ○서석재씨 ▲기자회식 발언경위=지난 1일 하오7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정식집에서 민자당 출입기자 7명과 회식을 했다.순전히 사적인 모임이었다. 이 자리에서 『과거권력의 핵심 실력자가 4천억원의 돈을 가차명 상태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천억원을 국가에 헌납하면 자금출처 조사를 받지 않도록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부탁받았다』는 말을 기자들에게 했다. 그러자 기자들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가운데 누구냐』고 묻길래 권력핵심의 측근이라고만 했다.전직대통령이라고 지칭한 사실은 없다. ▲실명전환을 부탁받은 사실=지난달 초순쯤 평소 가깝게 지내던 김일창씨가 총무처장관실로 찾아와 『과거 정권을 잡았던 사람의 「검은 돈」인데 자금출처조사를 받지 않고 실명전환을 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말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또다시 자금의 출처를 물었다.김씨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씨의 측근이 의사를 전해왔다』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했다.그래서 5공 정권과 관련된 돈일 것이라는 생각을 혼자서 했었다. 김씨는 또 『현재 4천억원이 시중 모은행의 가차명계좌에 예금돼 있다』『실명전환을 하고 자금출처 조사를 받지 않게 해주면 이가운데 2천억원을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실제로 예금이 돼 있는지 알아 보지는 않았다. ▲한이헌 경제수석 등에 관련된 부분=이로부터 며칠 뒤 청와대에서 오찬이 있었다.식사를 마치고 서로 헤어지면서 한경제수석에게 『누가 4천억원을 실명화 해야 하는데 그 대가로 2천억원을 내겠다는 의향이 있다고 그러더라』고 그냥 지나가는 말로 물었다.한수석이 『말도 안된다』고 말해 빙긋이 웃고 말았다. 기자들과의 회식에서는 추경석 국세청장에게도 물어 보았다고 했는데 이는 4천억원 가차명계좌의 실명전환 부탁을 받은 사실을 기자들에게 강조하는 의미에서 추국세청장을 거론했었다.실제로 물어본 적은 없었다. ○김일창씨 송석린씨로부터 『빠찡꼬 또는 카지노의 관련자금 1천억원이 비실명화 상태에 있는데 실명화를 할 수 없느냐』는 부탁을 받았다. 그러나 서전장관에게 이 돈의 실명화를 부탁할 때는 차마 빠찡꼬·카지노에서 나온 돈이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그래서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전경환씨의 측근이 부탁한 것』으로 전달했다. 이는 송씨가 회장으로 있는 배드민턴 서울시연합회에 전경환씨가 고문으로 있었고 둘은 일주일에 2∼3번이나 만날정도로 각별히 친한 사이였다는 점에 착상했다. 송씨는 1천억원을 부탁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내가 듣기로는 분명히 4천억원이라고 들어 서전장관에게 4천억원이라고 말했다. ○송석린씨 올봄 한약건재상을 하는 이우채씨로부터 카지노 업계 또는 슬롯머신 업계의 실력자가 1천억원의 비실명예금을 변칙 전환하는 문제를 타진해 와 이를 김씨에게 전했다.김씨에게 전할 때 1천억원이 모은행에 입금돼 있다는 말을 했지만 4천억원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또 절반을 국가에 헌납하면 자금추적을 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한 바 없다. ◎「경위서 내용」/김씨가 5공실력자 돈 실명전환 타진/“기회오면 문제 짚고 넘어가겠다” 생각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이 지난 8일 검찰에 제출한 「경위서」의 전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8월 1일 하오 7시쯤 인사동의 한정식집에서 민자당 출입기자 7명과 본인 등 9명이 만나 함께 식사했다. 이 자리에서 『나의 소신은 15대 총선에 출마,지역구민들에게 심판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화제는 6·27 지자제선거 결과에 대한 얘기로 옮겨졌고 『이번 선거는 과거의 금권 관권 선거에 비한다면 매우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기자들이 『그러나 중간평가의 의미도 있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감정문제가 그대로 반영됐고 이런 점에서는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말해 『솔직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과거정권에 비해 문민정부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정말로 깨끗하고 공정했다』고 문민정부의 도덕성과 공정성을 강조했다.『깨끗한 선거를 치루기 위해 애쓴 문민정부의 참뜻을 이해하기 바란다.과거 정권의 부도덕성과 부정부패에 대한 시중의 루머를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문제의 수천억원대 가차명 계좌설을 얘기하게 됐다. 내가 잘 아는 기업인한테 들은 이야기다.그 사람 역시 자기가 잘 아는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라고 했다.그는 『과거정권의 실력자였던 사람이 수천억원의 가차명 계좌를 갖고 있는데 이의 처리문제로 고심하고 있다.혹시 이 자금중절반을 국가에 헌납하면 자금 출처를 면제할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는 해괴한 얘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이말을 하자 기자들이 『그 사람이 누구냐』 『전두환 노태우 두 사람중 한사람이 아니냐』고 묻길래 『그것은 나도 모른다.그러나 그 사람의 말대로 과거 정권의 실력자가 아니겠느냐』고 말한 뒤 『이런 얘기 자체가 과거 정권이 얼마나 부패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얘기가 오간 뒤 자연스럽게 정치 얘기와 각자의 휴가계획 등으로 옮겨졌고 밤 9시쯤 헤어졌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3일자 시내판에서 「전직 대통령중 한 사람 4천억 비자금」이라는 제목으로 식사모임에서의 발언내용을 보도했다.내 이름을 명시한 기사에서 내가 언급하지 않은 전·노 전대통령의 이름까지 거명,나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판단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까도 생각했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이 신문 보도에 대해 『항간의 소문을 전달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파문은 더욱 확산됐고 「4천억원 계좌설」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을 그대로밝히는 것이 개혁에 도움이 된다고 최종적으로 판단했다. 당시 저녁식사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언급한 「잘 아는 기업인」이란 평소 친분이 있던 김일창씨이다. 김씨는 자신도 들은 이야기라면서 『5공의 실력자가 수천억원의 계좌를 갖고 있는데 이를 놓고 고심중이다.이 돈의 절반을 국가에 헌납하면 자금추적을 피할 수 없겠느냐』고 물어왔다고 나에게 말했다.
  • 4천억설 조사/사건 재구성/서 전장관실에 7월초 김일창씨 찾아와

    ◎“과거권력층 4천억 실명전환 모색” 제보/서씨,7월중순 한 수석에게 가능성 타진 검찰이 9일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과 김일창(55)씨 등 「전직 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 보유설」의 유포선상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진술받은 내용을 공개함으로써 서 전장관 발언 경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결론지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서 전장관의 발언 경위를 검찰진술을 바탕으로 재구성해본다. 서석재 총무처 장관실에 서울 도봉구 우이동 2백억원대의 대형갈비집인 「고향산천」의 실소유주 김일창씨가 찾아온 것은 지난 7월초. 서장관의 야당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두 사람이 간단한 안부를 교환하자마자 김씨가 의미심장한 정보를 꺼냈다.『과거 권력을 잡았던 사람의 검은돈 4천억원이 시중은행 가명계좌에 예치돼 있는데 아직 실명으로 전환되지 않아 편법적인 실명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서장관은 깜짝 놀라며 『있을 수 있는 일이냐.정말 근거있는 얘기냐』고 물었다. 김씨는 『지난 5월초 전경환씨의 측근으로부터 「4천억원이 실명전환되지 않았는데 절반인 2천억원을 국가에 헌납하면 자금추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은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서장관은 김씨를 보내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5공 권력의 핵심부가 금융실명제에 제대로 걸려 들었다」고 직감,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마음먹었다. 7월중순 서장관은 청와대 오찬을 마치고 나오면서 김씨에게 들었던 얘기를 떠올리며 한이헌 경제수석에게 『누가 4천억원을 실명화하려는데 2천억원을 국가에 헌납하면 자금출처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느냐고 타진했다』며 가능성을 물었다. 한수석은 빙긋이 웃기만 하고 『그게 말이 되는 얘기인가요』하고 일축했다. 보름쯤 뒤 서장관은 민자당 출입기자들에게 각자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에 식사나 함께 하자고 제의했다. 8월1일 하오 7시쯤 인사동 한정식집에서 기자들을 만난 서 전장관은 식사가 끝날 무렵 『지자제 선거의 지역분할 결과는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현 정부를 비난하는 지적에 대해 다소 흥분했다. 폭탄주가 돈 뒤 자리를 일어서려던 서장관은 『과거 정권은 얼마나 부패했나.금권,관권 선거에 정치자금은 또 얼마나 거둬 마구 써댔는지 시중에 돌고 있는 루머를 들어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민정부들어 그동안 연기돼왔던 지자제 선거가 실시됐고 이 선거는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였다.과거 정권이 얼마나 부패했는지를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 조건)로 한 가지 예를 들겠다.최근 잘아는 기업인이 「과거 권력의 핵심 실력자가 4천억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절반인 2천억원을 국가에 헌납하면 자금출처를 면제받을 수 있느냐」고 물어 온 적도 있다』 기자들이 그냥 넘어가지 않고 『그게 정말이냐』고 물어오자 서장관은 한 술 더 떠 청와대 한수석에게만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얘기를 듣고 한수석과 추경석 국세청장에게 알아보니 불가능한 발상이라 하더라』는 얘기까지 했다. 기자들이 『그 실력자가 누구냐.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중 한사람 아니냐』고 넘겨짚자 서장관은 『과거 정권의 핵심측근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가 『두 사람중 한사람인 것만 말해주겠다』고 얼버무린 것이다.
  • 「비자금 규명」 검찰 법적판단에 위임/4천억설 조사/여권 수습책

    ◎“과거의혹 불식… 국정쇄신의 계기로”/실명제 위력 확인… 개혁 당위성 평가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검찰출두를 계기로 여권은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을 둘러싼 정국의 긴장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권핵심부는 5·6공세력과의 정면충돌및 민정계의원들의 잇단 동요로 비화될 수 있는 이번 파문을 검찰이라는 「법적 검증대」에 맡김으로써 국정주도권의 재정비를 위한 일련의 정치일정을 단계적으로 궤도에 쏘아 올리는데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9일 『서전장관의 출두와 함께 4천억원 실명화 얘기를 전달했다는 인물들이 모두 검찰에 소환된만큼 곧 의혹의 전말이 밝혀질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제 정치권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민자당 당무회의에서도 「계좌설」의 수습방안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당내갈등과 달리 「한 목소리」를 강조하는 이춘구 대표의 언급말고는 문제제기가 없었던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상식적으로도 전직대통령측의 비밀계좌가 있었다면 직접 핵심이 나서 담판을 하지 어설프게 업자들을 내세워 떠보았겠느냐』면서 『오늘 검찰조사를 통해 발언경위를 둘러싼 오해는 풀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결국 여권은 서전장관의 발언 파문은 검찰조사를 통해 「와전」으로 조기에 매듭짓고 노태우·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 여부에 대한 규명문제는 검찰의 법적판단에 맡기는 것으로 정치적 부담에서 벗어나는 분리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다른 관계자는 비자금수사여부에 대해서도 『범죄혐의가 특정되지 않는다면 설사 비밀계좌가 존재한다 해도 법적으로 조사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해 궁극적인 「파헤치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인 범죄혐의를 근거로 특정계좌를 지정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기 전에는 가·차명계좌가 있다해서 무조건 뒤질 수 없다는 재정경제원과 법원의 시각을 반영한 말이다. 이 관계자는 『이제 지방선거 이후 드러난 민심을 겸허하게 반영,여권이 함께 단합해 국정을 주도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광복 50주년과 8·25 임기반환점에는 이같은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새출발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식에는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서전장관의 개인적 실수로 문제가 단순화됨으로써 민주계로 쏠린 「음모설」의 부담을 덜고 돈 문제에 관한 한 과거정권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으며 금융실명제 등 개혁정책의 위력을 과시했다는 나름대로의 「손익계산」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전직대통령 등 구여권쪽에도 피해는 있었지만 과거문제를 둘러싼 세간의 의혹을 일단 한 번 거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결코 「손해보는 장사」만은 아니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여권은 따라서 일단 이번 파문을 둘러싼 내부의 긴장을 해소하고 김영삼 대통령의 「8월 대구상」을 통해 국정쇄신과 민심수습의 전열을 갖춘 뒤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 등이 계속될 때는 「상투적인 정치공세」로 맞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반응/실언이 빚은 「일과성 해프닝」 공산커­여/의혹 눈길 여전…검찰조사 예의주시­야 9일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등에 대한 검찰조사로 「전직대통령 가·차명 계좌설」이 상당부분 와전된 것으로 드러나자 여권은 수습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반면 야권은 계속 의혹의 눈길을 보내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청와대◁ ○…서전장관의 검찰출두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삼가면서도 『서전장관이 신용할 수 없는 사람 얘기를 듣고 일부 보도진에게 전한 것은 실수』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전날 일본 아사히신문과 회견에서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검찰에서 조사중인 사안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답변했다. 청와대는 검찰조사로서 이번 사건의 진상이 조기에 규명돼 국민의 의혹이 씻겨지기를 기대하면서 이를 계기로 금융실명제의 「진가」를 다시 한번 국민들이 되새기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몇몇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서전장관에게 비자금설을 전한 발설자가 정치권을 맴돌던 김일창·송석린씨로 알려지자 『신뢰성을 둘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발설자의 면면으로 볼 때 이번 사건은 서전장관의 「오판」이나 「실언」으로 귀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민자당◁ ○…서전장관이 결자해지차원에서 검찰에 출두,자세한 경위를 해명함으로써 모든 의혹이 풀려 파문이 조기에 가라앉기를 기대했다. 특히 검찰측이 서전장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위서를 공개한 결과 문제의 발설자가 서울시배드민턴협회장인 송석린씨와 요식업자 김일창씨 등으로 밝혀지자 의외로 싱겁게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서전장관에게 얘기를 전한 김씨에게 실명화여부를 타진한 송씨가 『전직대통령과는 상관 없다』고 말했고,서전장관도 『구여권 실력자라고만 들었다』고 밝히고 있어 전직대통령 비자금 문제는 결국 설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박범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의 조사를 지켜보자는 게 당의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영구정무1장관은 『검찰 조사에 따라 전모가 밝혀질 것』이라면서 『지금으로서는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공산이 크다』고 피력했다. 사안의 민감함 때문인듯 민주계의 최형우 의원은 『다음에 얘기하자』고 말을 아꼈고,서청원 의원도 『곧 전말이 밝혀질 것』이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야권◁ ○…새정치국민회의측은 『비자금파문을 검찰이 규명하느냐의 여부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주장,검찰조사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공격목표를 청와대로 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서전장관의 출두는 곧 검찰수사가 본격 시작됐음을 뜻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검찰의 조사추이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대통령의 결단이 없다면 검찰조사는 유야무야될 것이며 국정조사권을 발동해도 실효가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김영삼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진상을 밝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측은 이번 검찰조사가 진상규명보다는 축소·은폐쪽으로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일단은 검찰조사를 지켜본 뒤 대응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자금에관한 한 자신들이 가장 흠집이 없다고 판단,이번 사건을 정기국회까지 이어가며 당세확장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산이다. 이규택 대변인은 『이번만은 검찰의 명예를 걸고 정치권 전반의 권력형 부정비리를 척결하는데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비자금의 장본인/노 전 대통령 확신/신당 김원길 의원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김원길의원은 8일 전직대통령의 비자금파문과 관련,『비자금의 장본인은 노태우 전 대통령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노전대통령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관계자 증언등 여러 정황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노전대통령은 측근 기업인 2명을 통해 이를 관리해 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회 재무위 소속의 김의원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의혹을 처음 제기했었다.
  • 서석재씨 오늘 검찰 출두/「4천억 계좌」발언 해명서 어제 제출

    ◎“「가명계좌」 전언 기업인 적시/김·송모씨 전 대통령과 관련여부 불명”/해명서 개요/「대리인」 신원 드러나면 즉각 소환/검찰 검찰은 8일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이 9일 상오 자진출두하겠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서전장관을 상대로 전직대통령의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에 대한 발언경위 및 진위여부를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는 서전장관의 진술을 들은 뒤 추가 소환대상자 선정과 비자금에 대한 조사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서전장관을 조사하면 「가·차명 계좌 보유설」을 서전장관에게 알려주고 실명전환 의사를 타진한 「대리인」의 신원이 파악될 것으로 보고 이 인사도 빠르면 9일중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서전장관은 검찰조사에 대비,지난 1일 기자들과의 모임에서 발언을 한 경위 및 내용등을 담은 4쪽 분량의 경위서를 이미 작성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위서는 서전장관에게 가·차명계좌와 관련한 얘기를 한 기업인의 이름등을 포함해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민자당의 김윤환 조직위원장이 밝혔다. 서전장관은 그러나 전직대통령의 관령 여부에 대해서는 발언사실을 부인하는 한편 한이헌 청와대 경제수석과 추경석 국세청장 등에게 실명화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부분도 사실무근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전장관의 한 측근은 『발설자는 평소 서전장관과 잘 알고 지내는 사이로 지방선거 기간중 서전장관을 만나 이같은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위서는 검찰에 낼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칭 「새정치 국민회의」는 이날 서전장관이 말한 4천억원 가·차명계좌의 주인공이 노태우전대통령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번주 안에 노전대통령과 서전장관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 「서석재 해명서」 무슨 내용 담겼을까

    ◎「4천억설」 규명 싸고 정가 관심 집중/“정치적 의도 없었다”… 돌발성 발언 강조/당 주변선 “상당히 구체적 일것” 관측도 「전직대통령 가·차명 계좌설」에 대해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이 검찰에서 해명할 내용에 정가의 관심이 쏠려 있다. 서전장관은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해명서를 8일 상오 검찰에 제출했다. 아울러 파문을 일으킨 발언을 한 경위등에 대해 9일 상오 9시 검찰조사에 응할 뜻을 함께 전달했다. 하지만 해명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서전장관은 발언파문 이후 언론과 일체 접촉을 끊고 있는 탓에 그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민자당의 김윤환 조직위원장을 통해 간접적으로 윤곽을 어림잡을 수 있을 뿐이다. 해명서 작성에 관여한 김위원장은 『단순히 미봉책이 아니라 의미있는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상당히 구체적인 것까지 포함돼 있음을 시사했다.김위원장은 또 『이를 처음 보도한 모 일간신문의 기사는 상당부분 오보임이 입증될 것』이라고 말해 당시 발언에 대해 자세히 언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해명서와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목은 크게 세가지다.첫째는 서전장관에게 전직대통령의 가·차명 계좌 얘기를 했다는 기업인의 이름이다.둘째는 현 정부의 실세인 서장관이 이처럼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수 밖에 없는 발언을 한 데는 정치적 의도가 있었느냐의 문제다.4천억원에 이른다는 전직대통령 비자금의 실체 여부가 셋째다. 첫째,기업인의 이름은 해명서에 직접 언급된 것으로 김위원장은 전했다. 문제의 인물은 요식업을 하는 김모씨와 지난 9,10대 총선때 낙선했던 충청권 출신의 송모씨등 2명으로 알려졌다.김씨는 서장관에게 이러한 발언을 했고,송씨는 김씨에게 이런 얘기를 해준 인물로 전해졌다. 김윤환 사무총장이 이날 『은행가출신의 기업인으로 브로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도 이와 연관돼 주목되는 대목이다.그러나 이들이 연희동쪽과 직접 관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서전장관의 한 측근은 『가·차명 계좌설이 노태우 전 대통령쪽에만 쏠려 있지만 다를 수도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두 전직대통령에게 모두 열어 놓았다.둘째,정치적인 의도는 없었다는 쪽으로 의견이 집약되고 있다.돌발적인 발언이었다는 것이다.『선거전 사업을 하는 친구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누군가 과거 실력자들이 가·차명 계좌의 해결방법을 놓고 고민하는 것같더라고 얘기하는 것을 별다른 생각 없이 전했을 뿐』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밝히는 정도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셋째,비자금의 실체와 관련해 서전장관이 한이헌 청와대 경제수석과 추경석국세청장에게 가·차명 계좌의 실명전환 가능성을 타진했느냐가 우선 의혹의 대상이다.한수석과 추청장이 이미 『서전장관으로부터 그런 연락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한 것처럼 서전장관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김위원장은 『자꾸 전직대통령에만 초점을 맞추는데 다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이는 서전장관이 전직대통령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서전장관도 측근들에게 『친구로부터 시중의 루머성 얘기를 가볍게 한 것일 뿐이며 전직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단지 구 여권의 실력자라고만말했다』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서전장관은 앞으로의 검찰 조사과정에서 「뜨거운」사안에 대해서는 다소 비켜갈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검찰은 서전장관에 대한 조사에 이어 문제의 기업인도 조사하는 등 파볼 때까지는 파보겠다는 자세여서 어느 수준에서 파문이 종결될 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상황에 따라서는 조사가 본격적인 수사로 바뀔 수도 있고,5·6공의 비자금에 대한 전면 수사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 「4천억 계좌」 내각차원 규명 주시/「비자금파문」처리 청와대입장

    ◎“조사 관여하면 「객관성 훼손」 초래” 우려/의혹불식 안될경우 정치적 대응 가능성 김영삼대통령은 여름 휴가에서 돌아와 정상집무를 시작한 7일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설 파문에 대해 일체 공식 언급을 않았다. 한 고위관계자는 『그 문제는 총리실이 주관해 정부차원에서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비자금설 파문의 담당 비서실이랄 수 있는 민정수석실은 김영수 수석과 몇몇 비서관이 이날부터 휴가에 들어갔다. 청와대가 비자금설 파문에서 한걸음 물러서 있는 모습을 보이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어 보인다. 국민 여론을 감안할때 정부 차원에서 확실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내각이 중심이 되어 검찰 등 「공신력있는 정부 기관」의 조사가 먼저 이루어진 뒤 정치적으로 추가 대응이 필요한지를 결정하는 게 순서라는 생각이다. 정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청와대나 민자당이 끼어드는 것은 자칫 객관성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줄 우려도 있다. 이홍구 국무총리도 이번 사태만큼은 내각이 책임지고 전말을 규명하겠다는 뜻을 청와대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와 관련,김대통령은 7일 상오 이총리로부터 신임총무처장관 임명제청을 받는 자리에서 비자금설 파문에 대한 정부의 종합대책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청와대측이 내각에 모든 것을 맡기고 수수방관만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사태의 전말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파장을 분석하고 있다. 청와대는 기본적으로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비자금설 언급을 「실언」으로 파악하고 있다.저녁 술자리에서 『취중에라도 책임있는 각료로서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는 것이다.그리고 일부 얘기는 와전되고 덧붙여져 보도돼 문제가 더욱 커졌다는 설명이다. 서전장관의 발언과 관련,최근 보도된 내용중 관심의 초점은 두 부분이다. 첫째는 서전장관이 4천억원 비자금의 실명화방안을 한이헌 경제수석과 추경석 국세청장에게 문의했는지 여부다. 한수석과 추청장은 『서전장관으로부터 그런 문의를 전혀 받은 바 없다』고 펄쩍 뛰고 있다.서전장관이 문제발언을 했던 주석에 있었던 기자들 사이에서도 명확히그런 발언이 있었는지에 대해 엇갈리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 과연 누가 서전장관에게 4천억 비자금설을 전했느냐는 부분도 관심거리다.만약 전직대통령의 핵심측근이라면 사안은 간단치 않다.비자금설이 사실일 개연성이 높아진다.그러나 서전장관과 가까운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서전장관에게 소문을 전한 이는 일반이 잘 모르는 기업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측은 이러한 정황은 물론 비자금 존재여부까지도 내각 차원에서 철저히 규명되고 국민들에게 설득력있게 설명되길 바라고 있다.오는 10일 북경 남북당국자회담,8·15,8·25 등 중요 정치행사 일정들을 감안할 때도 파문의 조기수습이 바람직하다.문제는 아무리 애써 진상을 밝혀낸다 한들 사안의 성격상 국민들에게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는 수사나 진상규명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는 점이며 이것이 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검찰 「4천억 계좌설」조사 전망/“실명전환 타진 누가했나”관심의 초점/“시중의 루머 전달”진술땐 조사 난관에 검찰이 7일 전직대통령의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에 대한 조사에 본격착수,조만간 진상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 사건 조사기관으로 최종낙점된 것은 검찰과 함께 조사기관으로 거론돼온 감사원이나 은행감독원·국세청 등은 조사권한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들 기관이 설령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하더라도 검찰에 비해 「공신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하오까지만 해도 『이번 사건의 수사를 맡을 생각도 없고 상부로부터 그같은 방침을 통보받은 적도 없다』고 검찰수사설을 완강히 부인했다.이 때문에 검찰수사설을 흘린 총리실과 「힘겨루기」양상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날밤 안우만 법무부장관이 검찰에 조사를 지시함에 따라 검찰은 좋든 싫든 「뜨거운 감자」를 떠맡게 됐다. 검찰이 이번 사건에 유난히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조사결과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우선 이번 조사가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이 사석에서 한 발언에 초점이 맞춰지는등 「해명성」조사에 그칠 공산이 큰데다 조사를 마치더라도 그대로 수그러들지 않고 「수사미흡」등을 들어 야권에서 재수사를 촉구하는 등 「여진」이 계속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서전장관의 발언경위 및 진위여부 ▲전직대통령의 가·차명계좌 보유여부 등 두 갈래 수사방향을 잡고 있다. 검찰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수사의 조기종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서전장관이 파문직후 『단순한 시중루머를 술자리에서 말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듯이 검찰에서도 똑같은 주장을 펼 경우 더 이상의 수사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검찰은 먼저 서전장관을 상대로 발언의 경위 및 진위여부를 캘 것으로 보인다.서전장관도 검찰수사에 협조할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어 빠르면 8일중 그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은 서전장관이라기보다는 서전장관에게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을 알려준 뒤 실명전환의사를 타진한 「제3의 인물」임에 틀림없다.그가 「누구」이냐에 따라 이 사건은「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제3의 인물이 전직대통령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의 인물이라면 사정은 달라진다.그가 시중에서 나도는 얘기를 재미삼아 서전장관에게 전달했다 하더라도 발언의 무게는 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제3의 인물」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서전장관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탐문수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어쨌든 주사위가 던져진 만큼 한점 의혹없이 진상을 밝히겠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노 전대통령 발언 내용/“공인이 책임못질 말 해도 되나”/“아무리 잘참는 나지만 이번엔 안되겠다” 노태우 전대통령이 7일 하오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노전대통령은 이날 하오 7시30분 하와이 동서문화센터 특별강연차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있을 수 없는 명예훼손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4천억원 비자금설을 부인하며 공개적으로 울분을 토했다.노전대통령은 귀빈실에서 강영훈·현승종 전국무총리,서동권 전안기부장,정해창 전대통령비서실장,김종인 전경제수석,이상희 전내무부장관,노건일 전교통부장관,정구영 전검찰총장등의 출영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은 심경을 토로했다. 『구설수가 나돌아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노전대통령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누구나 자유롭게 얘기할 수는 있으나 명색이 공인이 책임질 수 없는 얘기로 (남을) 상처내고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느냐』고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을 겨냥했다. 노전대통령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이 사태에 대해 꼭 (진상을) 밝혀야 하고 밝히겠다』는 대목에서 단호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여러분도 아다시피 내가 재임때 얼마나 참았나.퇴임뒤에도 동네북처럼 얻어 맞으면서도 나라발전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다참았다.그러나 이런 고약한 일에는 세계에서 제일 잘 참는 나도 참을 수 없다』 그는 격앙된 목소리로 이번 비자금설 파문으로 자신의 명예가 더없이 손상됐음을 강조했다. 노전대통령은 이어『세상이 이렇게 시끄럽게 개인의 명예와 나라의 위신을 실추시킨다면 누가 이익을 보겠는가』하고 반문한뒤 『나라를 망치려는 사람들밖에 이익을 볼 사람이 없다』는 말로 인사말을 끝냈다. 보도진이 몇마디 질문을 하려 하자 노전대통령은 『내가 누구냐.어떻게 대통령이 되고 어떻게 퇴임했는데.나라망신을 당한 이런 일에 여러분은 기쁜가.누구라도 이런 소문으로 이렇게 되는건 창피스런 일이다』는 말로 질문을 막았다. 하와이에 머무는 기간인 8일은 김여사의 회갑이며 12일은 노전대통령의 64회 생일.노전대통령부부는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여 “진상 밝혀야”/야,국조 또 요구/「4천억 계좌」관련 「전직대통령 거액의 가·차명 은행계좌설」에 대해 야당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하면서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여야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야당은 전직대통령 한명과 발언 당사자인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을 형사고발하고 장외투쟁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등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파문은 상당기간지속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전직대통령들이 4천억원의 가·차명계좌를 갖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저웁가 조속히 조사를 마무리,발언내용의 진위와 대리인의 존재여부 등에 대해 국민에게 진사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비해 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비자금관련 특별대책위를 열고 전직대통령의 한명과 서전장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뇜루수수)과 변호사법위반 혐의 등으로 각각 검찰에 고발하기로 햇다.아울러 검찰에 대해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 데한 재수사를 요구했다. 민주당도 이날 총재단 회의를 열어 검찰수사와 국정조사권 발동을 거듭 촉구하고 이를 위해 가두집회 등 장외투쟁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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