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태우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전력망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조성하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73
  • 6공 비자금 파문­돈준 기업 역추적

    ◎90∼95년 법인·부가세 집중조사 예상/장부일체 대상… 상당기간 필요/인력 등 감안 「최소범위」 그칠듯 정치자금을 제공한 재벌기업들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과연 어느 선으로 이뤄질까.그동안 관행으로 여겨져온 기업의 정치자금에 예상을 뒤엎고 정부가 손을 대겠다는 방침을 정하자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이 지난 22일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돈 준 기업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분명히 밝힘에 따라 정치자금 수사에 이어 재벌들의 비자금에 대한 조사가 예고되고 있다.재벌 비자금에 대한 세무조사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세무조사를 담당할 국세청은 공식적으로는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세무조사 실시 여부와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이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언론에 거론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등 세무조사 준비에 들어갔다.세무조사가 실시된다면 92년 초 현대상선의 「비자금 세무조사」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국민당을 창당한 뒤인 91년 12월 17일부터 현대상선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현대상선이 운항비 2중 계상과 장부변조 등의 수법으로 2백71억원의 세금을 포탈했다』며 92년 4월 8일 이를 추징하고 관련자 3명을 검찰에 고발했었다.당시 국세청 발표로는 현대상선의 정기 법인조사에 필요한 20여개 항목을 전산입력한 결과 89년 귀속분 신고내용에 이상한 점이 발견돼 91년 12월 17일 세무조사에 착수했었다. 국세청은 87년부터 91년까지 5년간 외화매입신청서와 외화송금수수료의 지급 내용,외화예금 계좌의 입출금 상황 등 증빙서류를 중심으로 이잡듯 뒤져 결국 현대상선의 탈세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이번에도 관련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착수되면 90년부터 95년까지 장부를 중심으로 법인세와 부가세 등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현실론과 경제계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최소 범위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먼저 대상업체가 최소한 수십 곳에 이를 것으로 보여 한꺼번에 대규모 세무조사를 실시할 조사인력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또 검찰이나 경찰의 기획수사처럼 한부분만 떼어 집중적으로 다룰 수 없다는 세무조사의 특성도 빼놓을 수 없다.따라서 국세청이 기업의 비자금 조사를 한다면 관련 장부 일체를 대상으로 기간도 만만치 않게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른 문제도 있다.추징할 수 있는 기업의 법인세와 부가세,소득세 등의 조세시효가 5년이라 90년 이전에 자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면 불법성 여부를 떠나 세금추징 자체가 불가능해진다.여기에 만약 노 전대통령이 비자금 일체를 국가에 헌납,처벌이 어려워질 경우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나 처벌은 형평상의 문제로 제기될 수 있다. 따라서 국세청 주변에서는 검찰조사 결과 밝혀진 탈세액만을 추징하는 선에서 세무조사가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선은 지배적이다.정치적인 문제인 만큼 해결도 정치적으로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수표추적 어떻게 하나/예금점포 수표일땐 신청서로 확인/복잡한 「세탁」 거치면 두달이상 소요 노태우 전대통령의 정치자금을 수사중인 검찰이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입금된 수표추적에 나섬에 따라 수표를 건네준 기업의 실체도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서소문지점에 입금된 수표추적에 나섰다는 것은 이미 입금된 1억원,5억원,10억원 짜리 자기앞수표에 대한 입금전표 및 마이크로필름 확인작업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현재는 입금된 자기앞수표가 노 전대통령 주변인물의 입금계좌에서 발행됐느냐,다른 은행에서 발행한 타점권과 맞교환하는 형식으로 자기앞수표가 발행됐느냐를 가리는 단계로 볼 수 있다.입금계좌를 근거로 자기앞수표가 발행됐다면 자기앞수표 발행신청서에 기재된 계좌번호만 확인하면 된다.예금계좌가 있는 점포에서 발행한 수표인 경우 수표발행 신청서에 기재된 신청인을 확인하면 바로 수표를 건네준 당사자의 꼬리를 잡을 수 있다.그러나 발행점포에서 발행된 수표가 또다른 타점권을 근거로 발행됐다면 다시 발행점포를찾아 나서야 한다. 서소문지점에 입금된 수표가 이처럼 복잡한 세탁과정을 거쳤다면 수표추적에는 2개월 이상 소요된다.과거 정권에서는 기업이 정치자금을 상납할 경우 미리 알아서 「깨끗이」 세탁한 뒤 상납하는 것이 관행이었다.게다가 정치자금이 전달된 당시에는 금융실명제 실시 이전이었기 때문에 배서가 되지 않았거나 가명으로 돼 있을 경우,그리고 주식시장 등 2금융권을 들락거렸을 경우에는 추적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검찰은 수표추적은 증거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수사의 단서는 피의자의 진술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이형구 전노동부장관이 구속되면서 뇌물을 건네준 기업인들이 줄줄이 드러났으나 당시에도 수표추적보다는 뇌물받은 당사자의 진술에 의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관건은 검찰이 참고인 또는 피의자들로부터 얼마나 캐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기업들 “산업활동 위축 불가피” 긴장/금융권·재계 움직임

    ◎은감원,실명제 위반점포 자체조사 착수/6공때 대형공사 업체 수사방향에 촉각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중은행과 돈을 준을 기업들로 확대됨에 따라 관련은행들과 재계는 수사 대상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더욱 긴장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검찰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자체조사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다 뒤늦게 실명제 위반 점포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하오 7시쯤 홍재형 부총리가 김용진 은행감독원장에게 실명제 위반부분을 조사토록 지시하면서 자체조사가 본격화됐다고 관계자가 전언 편원득 은감원 부원장보는 『박계동 의원이 공개한 잔고증명서가 서소문지점에서 나간 것으로 보고 먼저 서소문지점을 뒤졌으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며 『본점 전산부에서 전산기록을 뒤져보니 수지지점에서 자료를 출력한 것으로 나타나 김신섭 차장을 소환했다』고 조사과정을 설명. 김원장은 『홍부총리가 실명제위반 조사를 요구했을 때 사건의 본말이 바뀔 수 있다며 처음에는 반대했다』고 말하고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4천억원 비자금 발언파문때 인지차원에서 수사했던 검찰이 부담을 덜기 위해 은감원이 고발하면 입건형식으로 수사에 착수하는 수순을 선택한 것 같다』고 분석. ○…실명제 위반혐의로 간부 2명이 고발된 신한은행은 창립 13년만에 최대의 시련을 겪게 될 전망. 영업위축은 물론 지난 90년 이후 5년 연속 은감원의 경영평가에서 최우수은행이었다는 이미지에도 상당한 손상을 줄 것라는 분석. 신한은행은 사건이 표면화된 지난 19일부터 나응찬행장 중심으로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 있으나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력한다는 것 외에는 뽀족한 대응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간부들이 실명제 위반으로 고발됨에 따라 행장까지 문책될 위기. ○…재계 일각에서는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할 때 어차피 기업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럴 경우 2∼3개 그룹 정도가 「희생양」이 되지않겠느냐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 한 경제단체의 관계자는 『모그룹은 26일로 예정했던 사장단 인사를 연기하는 등 이번파문이 벌써부터 기업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면서 경영부재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문이 조기에 수습되기를 희망. ○…월성원자력 3·4호기를 수주하면서 김우중 회장이 안병화 전한전사장에게 2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2심 판결에서 징역 8개월,집행유예 1년의 판결을 받았던 대우는 이번 파문에 아주 민감한 반응. 대우 관계자는 『김회장이 이미 처벌을 받은 이상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따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지만 주가하락 등 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 역시 전한전사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최원석 회장이 유죄판결을 받았던 동아그룹도 『이미 매를 맞은 입장이라 특별히 걱정할 것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정부의 수사방향을 조심스럽게 관망. 한보,삼성,대림 등 6공 당시 1천억원대의 대형 공사를 수주했던 건설업체들도 업종 특성상 비자금 조성이 쉽다는 일반적인 인식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를 받자 곤혹스런 표정들.
  • 내실 경영·6공 실세 지원 “상승작용”/신한은 고속성장 배경

    ◎나 행장,이원조·이용만씨와 밀접… 특혜설 노태우 전대통령의 4천억원 비자금설과 관련,4백85억원의 은닉처로 드러난 신한은행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해 수신고 10조원을 돌파,창사 13년만에 금융재벌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배경도 세인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6공(91년)시절 신한은행장으로 취임,지금까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응찬 행장도 이번 비자금 파동을 계기로 뉴스의 초점으로 부각됐다.더욱이 나행장이 서소문지점에 입금된 4백억원대 차명계좌 개설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은행에 대한 6공의 특혜설이 더욱 꼬리를 물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희건씨(신한은행 회장)등 재일교포 실업인들이 자금을 모아 82년 7월7일 자본금 2백50억원,8개 점포로 출발했다.그 후 금융계에선 파격 경영이란 소리를 들으며 6대 시중은행을 맹추격했다.특히 6공시절인 88년과 89년 3차례에 걸쳐 납입자본금을 4천3백억원으로 늘리면서 금융재벌로 급부상하는 발판을 마련했다.이어 90년에는 신한생명보험,91년에는 신한리스와 신한시스템을 설립,화려한 금융재벌로 등장했다.그 결과 지난 6월말 현재 점포수 1백91개,총수신 16조5천억원,납입자본금 6천1백60억원,자기 자본금 2조원으로 급성장했다. 금융계에서는 신한은행의 이같은 고속성장에 대해 은행자체의 참신한 경영기법이 큰 힘이 됐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고있다.지난 해 국내은행 가운데 최고의 당기순이익(1천5백32억원)을 냈고 세계 양대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사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로부터 국내 민간 기업중 최고의 신용평가 등급을 받는 등 내실을 다져왔다. 그러나 정치바람이 거센 우리 금융계 풍토에서 과연 특혜 없이 내실 경영만으로 초고속 성장이 가능했겠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이런 입장에 선 사람들은 TK의 핵심으로 6공의 금융계 황제로 불리는 이원조씨,재무장관으로 무소불위의 힘을 휘둘렀던 이용만씨와 나행장의 끈끈한 관계에 주목한다.이용만씨가 신한은행장(85∼88년)재직시 상무로 근무하던 나행장은 이원조씨와 연결돼 6공의 정치자금을 관리하게 됐다는 주장이다.이용만씨가 신한은행장을 지낼때 이원조씨가 은행감독원장(86∼88년)을 역임했고 이용만씨도 90년부터 은행감독원장을 지내면서 이 세사람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는 것이다. TK(경북 상주)출신인 나행장이 고졸 출신(선린상고)으로 학연이 중시되는 금융계에서 91년 은행장의 자리에 오른 것도 이원조씨와 이용만씨 등 6공실세들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신한은행이 이원조씨 등 6공 인물들과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은행의 발전에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남다른 경영능력으로 금융계의 떠오르는 별로 통했던 신한은행이 비자금의 온상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어떻게 떨치고 일어설지 주목된다.
  • “노 전 대통령 조사 불가피”/여야,의혹없는 진상규명 거듭촉구

    여야는 24일 6공 비자금 파문과 관련,한점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하며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자당은 이날 김윤환 대표위원 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이 사건이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성역 없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어느 때보다 강력한 진상규명 의지를 다졌다고 손학규 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강창성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를 확대개편,오는 26일 신한은행 본점 방문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자체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국민회의의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증거가 확실한 부분에 대해서만 수사한다는 검찰의 태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검찰의 수사확대와 노전대통령의 즉각소환을 촉구했다.
  • “또 다른 「비자금 계좌」 발견 못해”/김 검찰총장

    ◎노 전 대통령 조사방법·시기 미정/돈세탁 11개 금융기관 압수수색/이현우·이태진씨 출국금지 조치 김기수 검찰총장은 24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수사와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노전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방법 및 시기는 계좌추적을 통해 구체적인 물증을 잡은 뒤 결정할 사안이며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신한은행에 예치된 4백85억원 이외에 또 다른 비자금 계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계좌추적작업이 최소 2주에서 보통 3개월 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사의 장기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김총장은 또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4천억원이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예치됐다가 93년초 인출돼 1백억원 단위 40개로 각 은행에 분산예치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는 이같은 계좌가 실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김총장은 이와 함께 『일부 야당의원들이 제기한 제일은행 석관동지점 등의 계좌에 대해서도 이미 은행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는 것으로 보아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57)과 이태진 전경호실 경리과장(49)등 2명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 이는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가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검찰관계자는 이들의 출국금지조치에 대해 『이전실장과 이전과장이 비자금 관리에 깊숙이 관여해온 만큼 계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면서 『계좌추적 결과 재벌 기업이나 6공 고위관계자의 연루사실이 드러나면 소환조사에 앞서 이들도 출국금지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비자금 4백85억원 가운데 1백억원이 상업은행 등 9개 시중은행과 동아투금 등 2개 단자사 등 11개 금융기관을 거쳐 입금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금융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 김 전 검찰총장 등 5명 고발/「참여연대」

    ◎6공비자금 알고도 은폐/변협 “김 전 대통령 비자금의혹도 수사를” 대한변협(회장 김선)은 24일 6공 비자금의혹 수사와 관련,성명을 내고 이미 드러난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은 물론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변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의 진술로 6공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난 이상 비자금의 전체규모와 조성방법,위법여부,사용처,남은 비자금을 국고에 환수시키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협은 또 『전 전대통령도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알려진 만큼 두 전직대통령 모두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를 벌여 관련자를 사법처리하고 비자금 전액을 국고에 환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공동대표 김중배)는 이날 『지난 93년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4천억원 비자금 발언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6공 비자금의 실체를 확인하고도 수사를 축소·은폐했다』며 김도언 전검찰총장 등을 범인은닉과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이날 고발된 인사는 김 전총장외에 박종철 전검찰총장,송종의 전대검차장,김영수 청와대 민정수석,이원성 전대검중수부장 등 5명이다.
  • 6공 비자금 파문­본회의 정부답변

    ◎기업이 비자금 관련 됐으면 조사­이 총리/여 의원들 “대형 국책사업 의혹 규명하라”/야선 비자금 몰수·경제각료 총사퇴 촉구 24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전날에 이어 6공의 비자금조성 및 은폐의혹을 놓고 여야의원의 성토와 철저한 수사요구가 빗발쳤다. ○…야당의원들은 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수사를 촉구하면서 비자금사건의 「은폐책임」을 물어 국무총리와 경제내각의 총사퇴까지 요구하는 등 공세의 강도를 한껏 높였다.국민회의측은 특히 민주당측에 비자금폭로의 주도권을 빼앗긴 것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새로운 비자금계좌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대선자금 부각 공세 박광태 의원(국민회의)은 『국민회의측이 전날 밝힌 제일은행 석관동지점 3백19억원의 차명계좌 역시 노씨의 또다른 비자금』이라고 주장하며 구좌번호 227­20­03007,예금주 장근상,입금액 3백20억원으로 된 통장복사본을 증거로 제시했다. 박의원은 특히 『노씨 통치자금의 총 조성액수와 함께 이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김영삼 후보측에 제공된 정치자금액수도 공개하라』며 노전대통령과 현정권의 관계를 부각시키려 애썼다. 이긍규 의원(자민련)도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언급한 「대선자금 1조원설」에 대한 정부의 확인을 요구하고 『은행주변에서 가·차명계좌가 몇조원에 이르며 이 돈은 모두 정치권의 검은 돈이라는 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봉호 의원(국민회의)은 『이미 드러난 3백억원만해도 1백만원 봉급생활자가 2천5백년을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만 할 돈』이라고 빗댄 뒤 『3백억원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답변한 총리는 과연 총리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있나』라며 이홍구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의원은 내친 김에 경제부총리는 「차명계좌 방치」,농림수산부장관은 「농촌회생책 외면」,통상산업부장관은 「통상정책 실패」,건설교통부장관은 「삼풍백화점 참사」등의 책임을 들어 경제내각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김의원은 나아가 ▲이미 드러난 3백억원의 몰수 ▲노전대통령의 소환조사및 사법처리 ▲국정조사권 발동도 요구했다. 이장희 의원(민주)은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율곡비리,한국전력비리,상무대비리,골프장허가 등 5·6공과 현정권 출범이후의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5공 비자금도 들먹 ○…민자당의원들도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6공말기의 대형국책사업과 노전대통령 비자금과의 연관의혹을 제기하는등 적극적 공세에 가세했다. 윤영탁 의원은 『영종도 신공항과 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는 타당성 조사단계부터 6공이 정권말기에 거액의 정치자금을 조성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면서 6공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곽정출 의원도 『하위직공무원은 몇백만원만 먹어도 구속되는데 전직대통령이 몇백억원씩 꿀꺽하고도 무사하기 때문에 법의 공정성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제까지 변화와 개혁을 외치면서 무얼 했느냐』고 따졌다. 송광호의원은 『5공은 6공보다 더 큰 비자금을 조성했다는데 이 점도 철저히 밝혀 더 이상 부도덕한 정치자금문제가 재론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5공비자금」까지 거론한 뒤 『5·6공비자금의 현정치권 유입설과 12·12세력의 부도덕한 재산도 철저히 조사,조치하라』고 주장했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답변에서 지난번 14대 대선 때 여당의 선거자금 1조원설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면서 『대선자금은 여야 정당이 선관위에 신고,적법하게 처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김영삼대통령의 통치자금 유무에 관해 『대통령의 통치자금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으며 들은 바도 없다』고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총리는 또 노전대통령의 소환조사문제와 관련,『검찰은 자금의 성격을 먼저 규명해서 필요하다면 노전대통령도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놓은 뒤 『그러나 조사방법은 검찰에서 신중히 검토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총리는 야당이 재조사를 주장하고 있는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4천억설 언급,선경과 동방유량의 6공비자금 관리설,함승희 변호사의 폭로 등에 대해 『이번 사건 조사에서 자금조성경위도 다루는 만큼 관련혐의가 드러나면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말한 뒤 『다만 구체적 혐의 없이 무조건 수사를 확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 이제 「연희동」이 답할 차례다(사설)

    6공 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비자금 4백85억원에 대한 입출금경로 확인을 위한 계좌추적에 이어 전체 비자금규모 및 사용처에 대한 조사로 확대되고 있다.관련은행에 대한 압수수색과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한 실정이며 단지 조사시기와 방법이 검토되고 있을 뿐이다. 비자금이 확인된 만큼 「성역 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인 요구다.또 자진출두한 이현우 전 경호실장이나 이태진 경리과장 모두가 상부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해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필수적이다.단지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계좌추적결과 나타난 자금출처및 사용처를 토대로 조사하는 수순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검찰 수사에 앞서 노전대통령 자신이 어떤 형태로든 재임중 비자금을 언제,어느 기업으로부터 얼마만큼을 받았으며 그 사용처와 현재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 의혹과 파문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그렇지 않고 검찰 수사과정에서 수시로 불거져 나오는 돌발변수에 그때그때 해명을 한다면 변명에 지나지않는다는 비난과 함께 불신감만 증폭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또 현재 남아 있는 비자금의 처리방안을 스스로 밝히고 국민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다.이는 결자해지의 순리이기도 하다. 노전대통령의 해명이 있은 뒤 이를 토대로 검찰이 비자금 조성과정과 사용방법등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하는 것이 비자금의 실체를 규명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 하겠다.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제한없이 조사를 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대상과 수위를 결정해야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검찰의 계좌추적조사는 1개월가량이나 걸려 전체 금융권과 재계에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조사과정에서 자금제공기업들이 속속 드러날 경우 큰 파문도 예상된다.우리사회가 언제까지나 불미스러운 과거문제에 얽매여 정체하고 있을 수는 없는 만큼 지난 정권의 실정에 대한 청산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동화은 「비밀계좌」도 조사”/이 총리,국회답변

    ◎함승희 전 검사 폭로자료 검토/이원조씨 추가혐의 확인땐 수사 국회는 24일 이홍구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이면서 6공 비자금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6공 비자금 전반에 대한 규명을 위해 노태우전대통령을 소환·수사해 사법처리하고 비자금 전액을 몰수할 것을 주장했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답변에서 『노전대통령 정치자금에 관한 일체의 불법사실을 철저히 조사,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밝히겠으며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누구든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총리는 노전대통령의 검찰 소환 문제에 대해 『검찰은 자금의 성격을 먼저 규명,필요하다면 노전대통령도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조사방법은 검찰에서 신중히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함승희 전 검사가 동화은행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실력자 수십명의 비밀계좌를 발견했다고 자신의 저서에서 폭로한 것과 관련,『현재검찰이 관련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적절히 조사해 의혹이 드러나면 적법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동화은행 비리사건에 대해 『이용만 전 재무부장관은 건강상태를 감안해 불구속했으며 이원조 전 의원은 구체적인 범죄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검찰로부터 보고받았다』면서 『추가적인 혐의사실이 확인되면 그에 따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어 『노전대통령의 딸인 노소영씨 외화밀반출사건에 대한 수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말하고 6공의 비리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혐의가 뚜렷한 부분은 확인조사도 할 수 있을 것이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철저한 수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또 민주당의 제정구 의원 등이 김영삼 대통령의 통치자금 유무를 물은 데 대해 『김대통령의 통치자금이 있을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으며 들은 바도 없다』고 답변했다.
  • 주가 하룻만에 큰폭 반등/지수 16P 뛰어 992

    ◎투자심리 안정… 선경·동방유량 오름세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폭락했던 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24일 증시는 기관을 중심으로 대형주 및 중소형주에 고른 매수세가 유입돼 종합주가지수가 전날 보다 16.37포인트나 오른 9백92.76으로 마감됐다. 이날 증시는 지수가 23포인트나 떨어진 지난 23일 기관투자가들이 1천1백92억원의 매수우위로 연중 최고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안정됐다.이에 힘입어 상승종목은 상한가 54개를 포함,7백62개나 됐다.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 등 1백6개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어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고 특히 증권·조립금속·단자업종의 상승폭이 컸다. 비자금과 관련,전날 무더기로 하락했던 선경그룹 계열사 주식은 유공 우선주가 7백원 오르는 등 9개 상장 종목이 대량 거래속에 모두 올랐다.또 동방유량도 2백원 오르는 등 일단 비자금 파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체 거래량은 2천2백65만주,거래대금은 4천5백47억원으로 여전히부진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은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반발매수에 나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킨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 야당에 비자금 제보 빗발/민주당엔 하루 20∼30건씩 잇따라

    ◎「3백억 차명」외엔 거의 확인불능 『A은행에 노태우씨의 돈이 3백억원 더 있다』 『Y은행 S지점에서 2백억원이 인출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야당에는 최근 이같은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폭로한 민주당에는 하루에 20∼30건씩,국민회의에는 4∼5건씩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민자당에도 일부 제보가 들어오고 있으나 신빙성이 적어 첩보차원에서 다뤄지고 있다고 한다. 제보는 익명으로 이뤄지고 내용 또한 『얼마가 있더라』하는 식의 근거없는 소문이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비자금규모·개설은행·자금 관리인·통장사본등까지 제시하며 비자금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민회의 박광태 의원은 24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제일은행 석관동 지점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3백19억원이 예금된 「장근상」 명의의 차명계좌가 있다고 주장하며 통장사본을 증거로 제시했다.자금 관리인은 경찰출신인 현모씨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씨의 부인은 『지난해 7월 남편과 잘 알고 지내는 차모씨가「장근상」이라는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달라고 해 계좌를 만든 뒤 5만원을 입금해 줬을 뿐』이라며 『나중에 차씨가 3백20억원이 든 통장을 갖고 다니며 사기를 친다고 해 은행측과 협의,통장을 없애버렸다』고 말했다.은행측도 3백19억원의 계좌는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의 이철총무는 23일 중앙투자금융 본점에 5백억원,한일은행과 신한은행에 각각 3백억원등 총 1천1백억원의 노전대통령 비자금이 분산 예치됐으며 관리인은 모두 전직 청와대 경호실 직원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의 신기하 총무는 『아직 공개할 사항은 아니지만 J은행에 3백억원 정도의 비자금이 추가로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민주당의 강창성 의원도 『S은행등에 추가로 3백억∼5백억원의 비자금이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제보 가운데 사실로 확인된 것은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터뜨린 신한은행 서소문 지점의 차명계좌 3백억원 뿐이다. 의원들로서는 제보의 사실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다.어느 정도 믿음이 가면일단 터뜨린 뒤 확인은 정부측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점도 솔직히 시인한다.그러나 여기에는 의원들 사이의 「폭로경쟁」 심리가 상당부분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 비자금 조성경위·흐름 확인박차/6공 비자금파문­검찰수사 이모저모

    ◎검찰­“정치적 고려 배제… 예외없이 수사”/나 신한은행장 비밀조사 등 보안유지/돈준 기업·은행관계자 금명소환 검토 검찰은 23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현우 전 경호실장에게 관리하도록 한 신한은행 서소문 지점의 비자금 4백85억원의 계좌를 추적,이 돈의 출처와 조성 경위 및 흐름 등을 확인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야당과 언론 등에서 연일 6공 당시의 비자금 관련 의혹 사건들을 제기해 국민의 불신이 증폭됨에 따라 과연 어느 범위까지 수사해야 하는지를 놓고 여론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검찰은 이전경호실장의 지시를 받아 4백85억원을 신한은행에 차명예치하는데 직접 관여한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 이태진씨에 대한 조사에 큰 기대를 거는 눈치. 검찰관계자는 『이전과장이 사실상 비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를 조사하면 총비자금의 규모 등 여태껏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지 모른다』고 다소 흥분. 검찰조사 결과 이전과장은 92년 11월쯤 나응찬 신한은행장실로 직접찾아가 비자금의 입금을 맨 먼저 의뢰했던 인물로 확인.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그 어느때보다도 수사의지를 불태워 예전의 검찰상을 이번 기회에 바꿔보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정치적으로 사법처리 수위가 결정된 뒤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정치적 고려를 일절 배제하고 예외없는 사정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강조. 그러나 노전대통령 및 기업체 관계자의 소환시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물증도 없이 소환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신중을 기울이는 모습. ○…검찰은 이날 『돈을 건네준 기업들은 모두 검찰의 조사 대상』이라고 수사 원칙을 강조해 기업은 물론 은행 관계자들의 소환도 잇따를 전망. 또 『수사 상황에 따라 이전경호실장을 다시 소환하고 필요하면 출국금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전경호실장은 현재 참고인 자격에 불과하지만 수사 진척도에 따라서는 피의자로서 형사입건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 ○…신한은행의 4개 비자금 계좌는 92년 10월 그만둔 예비역 중령 출신인 이전과장이 개설한 것으로 드러나 이씨가 노전대통령 퇴임 후 비자금을 관리하기 위해 사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대두. 특히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신한은행에 집중된 연유에 대해 자금관리인을 자처한 이전경호실장도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이전과장이 대부분 알아서 처리해 나는 모르는 사실』이라고 진술,비자금 관리에서 이씨가 차지하는 비중을 암시. ○…검찰은 이날 상오 나 신한은행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비밀리에 끝마치는가 하면 이전경호실장에 대한 수사결과도 이전실장이 이미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한 수준에서 공개하는 등 보안에 신경쓰는 눈치.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지난 22일 밤 브리핑에서 『나 신한은행장은 23일쯤 부를 예정이며 소환시기는 다시 통보해 주겠다』고 했으나 23일 상오 브리핑에서 『나행장이 언론에 드러날 것을 꺼려 비밀리에 조사를 벌인 뒤 귀가조치시켰다』고 해명. ○…검찰은 노전대통령측이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예치한 4개의 차명계좌와 관련,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명의 대여인과의 소유권 분쟁 등을 막기 위해 기발한 「방지책」을 마련한 것 같다고 귀띔. 이들 계좌는 각각 「태주물산」「우일양행」 등 4개 명의로 개설돼 있지만 인감은 한결같이 「이호경」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돼 있어 이 도장을 제시하는 사람만 돈을 찾을 수 있다는 것.
  • “정치자금 불법조성 여부 조사”/이 총리 국회답변

    ◎특별검사제 도입은 적절치 않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23일 6공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노태우 전대통령의 정치자금 조성경위를 포함한 일체의 불법사실을 철저히 조사,모든 의혹을 풀도록 하겠다』면서 『비록 정치자금이라 하더라도 조성경위가 불법적이며 부당한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미 드러난 4백85억원 말고 「4천억원」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누구의 어떤 비자금이라도 증거가 포착되거나 혐의가 인정될만한 것은 마땅히 수사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번 사건은 대검 중앙수사부가 중심이 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은행감독원은 자금 흐름을,국세청은 탈세 흐름을 조사해 지원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6공 때의 수서사건과 율곡사업 비리 등도 재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새로운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면 검토될 수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수사를 위해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는 문제는 적절치 않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총리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기업에 대해서는 세금탈루 등 구체적인 증거가 있을 때만 세무조사할 것』이라고 말하고 『노전대통령이 비자금을 조성한 시점인 92∼93년을 전후해 10억원 이상의 가차명 예금 소유주에 대한 세무조사는 연령,소득수준,자금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바 탈루혐의가 있는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의 대체입법 주장에 대해 『금융실명제가 정착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체입법을 한다는 것은 국민에게 혼란과 불안을 초래하고 실명제의 기본취지가 흐트러질 우려가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유도하기 위해 이번 정기국회 회기중에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어 『현재 4천만원으로돼 있는 금융종합과세 기준은 앞으로 시행과정 등을 지켜보며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면서 『과세특례제도는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또 『실물경제 상황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잔여 금리자유화 대상도 처음 계획대로,또는 더 빨리 자유화하겠다』고 답변했다.
  • 6공 비자금 파문­시민·사회단체 반응

    ◎“이번 기회 정경유착 고리 끊어야”/비자금 국고환수·국정조사권 필요/관련자 철저수사… 6공 청문회 열자 「6공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된 23일 비자금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성명과 집회·시위가 잇따랐다. 이들은 『믿어달라』며 「보통사람」임을 강조하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미 드러난 것만도 4백85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며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던 취임 직후의 약속과도 어긋나 국민들에게 심한 배신감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으므로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계훈제·신창균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고문,김중배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사회원로 38명은 이날 하오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노전대통령이 명백한 비자금을 「통치자금」이라고 변명하는 것은 5·18을 통치권 행사 행위라고주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6공뿐만 아니라 5공의 비자금도 똑같이 추적해 범법사실이 드러나면 준엄히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소속 회원 1백여명은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 중앙빌딩 앞에서 비자금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4천억 비자금 수사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시민 탄압으로 정권을 잡은 세력의 정치자금이 드러나 온국민이 허탈과 분노에 빠져 있다』며 ▲노전대통령에 대한 세무조사 ▲비자금 국고환수 ▲국정조사권 발동 ▲6공청문회 개최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아직도 우리사회에 남아 있는 정경유착의 명백한 증거』라며 『노전대통령측이 「통치자금」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부정한 정치자금 수수 사실을 감추고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실련은 앞으로 이같은 비자금 조성을 막기 위해 ▲금융실명제 강화 ▲내부 고발자 보호를 위한 법률제정 ▲비실명계좌에 대한전면조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은 『정부가 이번에도 축소수사를 통해 5·6공 세력을 비호한다면 문민정부의 정통성이 부정되는 것은 물론 통치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조 총연맹준비위」도 『노전대통령 소유로 드러난 천문학적 거금은 재벌의 로비자금일 가능성이 크다』며 『자금조성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민주화와 정의사회를 외치던 대통령과 주변인사들이 권력을 이용,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은 국민들로 하여금 실망과 좌절을 느끼게 하는 끔찍한 사건』이라며 『정치적 타협에 의한 졸속처리가 아닌,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결과를 내놓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혐의가 있으면 전직 대통령이라도 성역없이 조사하는 것만이 국민의 의혹을 푸는 길』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전남대·조선대 등 「남총련」소속 대학생 3백여명은 하오 4시30분쯤광주시 동구 금남로3가 광주은행 네거리 등 시내 곳곳에서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 등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6공 비자금 파문­국회 대정부 질문답변

    ◎“새 혐의 드러나면 「수서」 등 재수사” 이총리/“노전대통령 소환여부 검찰서 판단할 일”/야,“특별검사 도입… 6공비리 청문회 열자” 23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뜨겁게 달궈졌다. 의원들은 여야 구분없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노전대통령측이 비자금의 규모를 이미 드러난 4백85억원으로 국한시킬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노전대통령의 구속수사와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예우받을 자격 없다” ○…먼저 의원들은 노전대통령 비자금이 사실로 드러난 데 대해 『통탄할 일』이라면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제정구 의원(민주)은 『국민들의 눈물겨운 희생을 바탕으로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의 금자탑을 쌓는 동안 부도덕한 권력은 국민들의 혈세를 몰래 빼내 숨기고 있었다』고 통박했다.노승우 의원(민자)도 『정치지도자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개탄했다.김대식 의원(국민회의)은 『노태우씨는 더이상 전직대통령의 예우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흥분했다. 이번 기회에 전직대통령 비자금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명쾌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데 대해 여야는 입을 모았다.전체 비자금의 규모와 조성경위,사용처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당의원들이 검찰중심의 수사를 강조한 데 반해 야당의원들은 검찰의 수사의지를 의심하면서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했다. 나오연 의원(민자)은 『이번에 확인된 비자금과 관련,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관계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정부는 차제에 비장한 각오를 갖고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식 의원은 『국민들은 현정권과 6공의 관계 때문에 검찰수사가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될 지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노전대통령을 즉각 소환조사할 것과 검찰수사로 드러난 비자금 잔여금 3백64억원을 국고에 귀속시킬 것을 주장했다.제정구 의원도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4백85억원뿐이라고 믿는 국민은 없다』면서 수서비리,동화은행사건,한전비리,상무대·율곡비리사건 등에 대해서까지 수사를 벌일 것을 요구했다. 이경재 의원(국민회의)은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는 「4천억원 비자금 진상규명대책반」을 구성할 것을 주장했다.이의원은 또 『이번 비자금파문을 계기로 6공비리 전반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 규명의지 확고” ○…이홍구 국무총리는 『전직대통령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는 국민적 의혹을 감안,적법한 절차에 따라 철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전직대통령 비자금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함을 거듭 강조했다. 이총리는 『검찰수사는 박계동 의원이 문제의 신한은행 계좌를 처음 폭로한 지난 19일 밤 관계장관회의에서 결정돼 캐나다를 방문중이던 김영삼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됐다』고 밝혔다.이총리는 이어 『김대통령은 지난 20일과 23일 아침 두차례에 걸쳐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거듭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향후 수사방향과 관련해 이총리는 『앞으로도 대검 중수부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수사과정에서 은행감독원,국세청 등과 긴밀히 협조,탈세 등의 혐의가 있는지를 집중 추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소환여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수사상황에 따라 소환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수서비리 등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는 야당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이들 비리사건은 이미 당국의 수사가 종결된 사항』이라며 즉각 재수사할 뜻은 없음을 분명히 하고 『다만 새로운 범죄혐의가 발견되면 재수사문제가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검사제 도입요구에 대해서도 『검찰을 통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으로 법체계가 다른 미국의 특별검사제를 당장 도입하는 것은 무리』라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총리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지난 92년 대선때 김영삼후보의 선거지원자금으로 사용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아는 것도,들은 것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또 야당의 「4천억원 진상규명 대책반」 구성제의에 대해 『현재 관계기관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성실히 조사하고 있으므로 별도의 기구구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최종현선경그룹회장의 자금출처에 대한 조사요구에 대해 『뚜렷한 탈루혐의 없이 특정인의 자금출처를 조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당파간 미묘한 시각차 ○…이날 본회의는 노전대통령 비자금이 사실로 확인된 이후 열린 첫 회의여서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상오 10시 개회와 동시에 이총리의 보고를 먼저 들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으로 여야총무간의 조율을 위해 정회되는 등 노전대통령 비자금파문이 정치권에 몰고 온 파장의 강도를 짐작케 했다. 특히 여야간에는 물론 민자당의 민정계와 민주계,야당인 국민회의와 민주당간에 이번 파문에 대한 미묘한 시각차이를 드러내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본회의가 시작되자 4분자유발언권을 얻어 등단한 민주당의 이철원내총무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겨냥,『일부 야당정치인조차 엊그제까지 노씨 돈이 아닐수도 있다는 유감스런 발언을 했다』고 비난함으로써 야권내부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대정부질문에 나선 민자당의원들도 계파간에 미묘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민주계인 노승우 의원은 비교적 장문의 질의를 통해 검찰의 수사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이미 밝혀진 4백85억원뿐만 아니라 국민적 의혹의 대상인 4천억원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반해 6공 때 노동부장관을 지낸 장영철 의원과 노인환·나오연 의원 등 민정계는 『참담하다』『착잡하다』는 말로 소회를 피력한 뒤 짤막하게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선에서 비자금에 대한 질의를 마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이제부터 검찰이 해야할 일(사설)

    신한은행 3백억원 차명계좌가 노태우 전대통령의 「6공비자금」으로 조성관리돼 온 것으로 밝혀져 이제 수사의 초점은 전체규모와 조성경위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검찰도 자연히 이 부분에 대해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어 그 결과에 따른 수사의 범위 및 사법처리 수위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전정권의 비자금설 문제와 관련해 발빠르게 3백억원의 실체를 파악해 발표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우리는 이 기회에 과거정권의 비자금에 관해 한치의 의혹도 남지 않게끔 철저한 수사를 해 주도록 촉구한다.3백억의 실체가 드러난 이상 「4천억원 비자금설」의 진위여부도 규명되어야 마땅하다.소위 율곡사업등 6공 비자금 의혹사건과의 연관여부도 해명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거액의 비자금이 사실로 확인된만큼 3백억원이 「정치자금」으로 쓰고 남은 돈의 전부인가,그리고 그같은 거액의 「정치자금」이 왜 필요했으며 어떻게 그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었는가,퇴직후에도 그같은 거액을 정리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등의 의문점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검찰에 자진 출두한 이현우 전경호실장이 자신은 대통령으로부터 수표로 받아 신한은행 4개 계좌에 모두 4백85억원을 입금관리만 해왔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자금 조성경위와 사용처 등은 잘 알지 못한다고 진술해 이 부분에 대한 검찰의 진상규명은 불가피한 실정이다.우리는 검찰수사에 앞서 노전대통령이 스스로 모든 것을 국민앞에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결단을 기대한다. 유엔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이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걸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한 것도 개혁과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현정부가 이번 사건을 적당히 호도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파악된다.국민의 도덕적 신뢰를 바탕으로 탄생한 문민정부가 더이상 과거 정권문제로 발목이 잡혀 개혁의지가 타격을 입거나 국가발전 노력이 차질을 빚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기 때문에 우리는 검찰이 의문점들을 분명히 밝혀내길 기대해 마지않는다.
  • “불똥 어디까지”… 「태풍」 향방 촉각/금융권·재계 움직임

    ◎“입출금 내역 공개 용의” 혐의벗기 총력­상은/“우리는 무관” 강조속 경영타격 등 우려­대기업 노태우 전대통령의 정치자금이 확인되면서 금융권은 태풍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신한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은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으나 비자금 성격상 어느 곳에 은닉돼 있는지 장담할 수 없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재계도 앞으로 튈 불똥을 우려하며 초긴장 상태다.관련사실이 드러나면 기업이미지 실추는 물론 세무조사와 그룹회장의 소환·구속 등 최악의 상황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이번에 몇몇 재벌회장을 손볼거라는 밑도끝도 없는 설이 퍼져 진위파악에 분주하다. ○…신한은행은 23일 상오7시 나응찬 행장이 검찰에 소환된 것으로 밝혀지자 상오8시30분부터 박용건 전무주재로 임원과 부서장이 참석하는 정례 업무회의를 열고 사태수습방안을 논의.박전무는 『이럴 때일수록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직원들의 동요가 없도록 지시.나행장은 검찰조사가 끝난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행방은 파악되지 않았다.○…은행감독원관계자는 비자금계좌개설을 지시한 나행장의 향후 거취문제와 관련,『이우근 전서소문지점장의 금융실명제위반부분에 대한 감독책임외에는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실명제이전 상황에서 행장이 예금유치를 위해 가명이든 차명이든 계좌개설을 지시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가까운 거리에 효자동지점을 두고 있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상업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후 정지태행장이 이날부터 출근하자 대책마련에 착수.정행장은 『당시 입·출금 내역이 기재된 디스켓을 모두 공개할 용의가 있다』며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 혐의를 벗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은감원관계자도 『92년11월부터 93년1월까지 효자동지점의 입·출금관계를 조사한 결과 평균 수신잔액이 4백20억원정도였다』며 『일부에서 추정하는 장부외거래는 은행의 존립과 관계되기 때문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재계도 표면적으로는 자신들은 비자금과의 관련을 일단 부인하는 분위기.삼성그룹관계자는『우리가 돈을 당연히 줬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는 관계가 없다』며 『삼성은 6공때 특별히 혜택을 본게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정주영 명예회장이 5·6공정권에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폭로한뒤 정부와 관계가 소원해져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있을 수 없다」며 다소 여유를 보이고 있다.현대관계자는 『대선을 전후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그룹의 속사정이 속속들이 파헤쳐져 웬만한 것은 다 걸러졌다』고 말했다.그러나 H기업이 청우회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과 함께 현대를 지목하는 추측이 나돌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H그룹은 『떡값 명목으로 몇억원씩을 청와대에 준 것은 사실이며 다른 그룹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문제되는 비자금은 이런 「일반」적인 명목이 아닌 정부의 공사나 사업을 따내고 「특정」기업들이 준 리베이트의 성격이 짙어 6공때 공사다운 공사를 한 적이 없는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노전대통령과 사돈관계로 그동안 비자금연루설에 시달린 선경그룹·동방유량은 자금출처가 확인되면서 앞으로 닥쳐올 여파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선경관계자는 『6공 비자금이 불거져 나올 때마다 거론되는 것은 권력(대통령)을 사돈으로 뒀던 업보』라며 『검찰수사로 구설수에 올라 직원들의 사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뇌물수수로 곤욕을 치렀던 대우그룹은 최근의 사면복권으로 일할 분위기가 잡혔으나 다시 비자금 태풍에 휩싸일 것을 걱정하고 있다.대우관계자는 『비자금설이 유포될 때마다 기업경영에도 악영향이 큰 만큼 어떤 식으로든지 이번 기회에 정치자금과 관련한 기업의 연루문제가 완전히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 6공 비자금 145억 추가확인/485억 출처 집중조사

    ◎93년 빼낸 백20억 용처 추적·노 전대통령 조사 다각 검토­검찰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3일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차·가명계좌에 입금된 4백85억원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재임 당시 조성된 정치비자금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 자금의 출처및 흐름을 캐기 위해 본격적인 계좌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1백45억원짜리 계좌 1개를 추가로 발견,불어난 비자금 4백85억원 중 1백20억8천만원이 노전대통령의 퇴임을 전후해 수표로 인출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의 사용처를 밝히는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에 대한 조사결과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차·가명계좌에 예치됐던 4백85억원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드러나 이 돈의 출처와 사용처를 규명하기 위한 계좌추적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신한은행 본점 전산부와 상업은행 본점 전산부 등의 금융거래자료를 분석,이 자금의 입출금 경로가 상업은행 효자동 지점·동화은행 등과 연결될 경우 이들 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로했다. 검찰은 신한은행에 정치자금을 예치한 당시 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 이태진씨를 24일 상오 소환,입금액의 정확한 규모 및 예치경위,신한은행 이외의 다른 은행에도 정치자금을 입금했는지 여부를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정확한 자금조성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노전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조사시기 및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날 하오 소환됐다 이날 새벽 귀가한 이전실장은 『88년 2월 경호실장에 임명된 뒤 직접 노전대통령의 통치자금을 관리해 왔으며 노전대통령이 수표를 건네주면 이를 예치했다가 필요할 때 인출하는 역할만 했을뿐 비자금의 조성 경위 및 사용처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92년 11월부터 노전대통령 퇴임 직전인 93년 2월까지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1백45억,1백30억,1백10억,1백억원씩 입금된 4개 통장에 「이호경」이란 가명으로 모두 4백85억원을 예치해 놓았다』면서 『그러나 그 이전에는 어떤 은행에 얼마나 예치해 놓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상오7시쯤 나응찬 신한은행장을 소환,비자금을 예치시킨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 뒤 바로 돌려보냈다.
  • 본점 2백20억 예치설 신문보도는 사실무근/신한은

    신한은행은 23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본점영업부에 기업금전신탁으로 2백20억원이 예치되어 있다는 24일자 일부 신문의 보도를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본점 영업부에 있는 1백26계좌 2백14억원인 기업금전신탁 수탁고를 공개했다.
  • 「비자금 주가」 폭락/어제 23P 내려 9백76 기록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이 확인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즉각 폭락하고 하락종목이 연중 가장 많은 8백38개를 기록하는 등 증시가 춤을 추고 있다. 지난 20일 이같은 설이 처음 퍼지면서 종합주가지수 1천 포인트 선이 무너진 증시는 21일 검찰수사 착수발표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그러나 일요일인 22일 이 비자금의 출처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으로 확인되자 23일 증시는 개장 초부터 종합주가지수가 23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사돈이 오너인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은 지난 20일 폭락 후 21일 일제히 올랐다가 23일에는 다시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선경그룹의 대표적 계열사인 (주)선경의 주가는 20일 1천1백원이 떨어졌다가 21일에는 1천1백원이 올랐다.그러나 23일 다시 하한가인 1천2백원이 떨어지는 등 선경그룹 계열사 주식은 7개 하한가를 포함,9개 상장 종목이 모두 폭락했다.또 동방유량도 21일 6백원이 오르며 비자금 파문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이날 다시 1천7백원이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11 포인트가 떨어져 9백76·39로 끝났다.하락폭은 지난 1월 13일(24.18 포인트)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