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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20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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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전 대통령 대국민 사과 전문

    못난 노태우,외람되게 국민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조차 말로는 다할 수 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뜻을 무참히 저버린 이 사람이 무슨 말씀을 드릴수 있겠습니까. 국민 여러분,지난 며칠동안 얼마나 많은 허탈과 분노를 느끼셨습니까.저를 향한 국민 여러분의 솟구치는 분노와 질책은 당연한 것입니다. 오늘 국민 여러분 앞에 선 것은 저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기 위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오로지,국민 여러분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작금의 통치자금 문제에 대한 저의 솔직한 심경을 말씀드리고 사죄를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구차한 변명처럼 들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만,통치자금은 잘못된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정치의 오랜 관행이었습니다.저의 재임당시,우리의 정치문화와 선거풍토에서 불가피한 면도 없지 않았던 것입니다. 물론 관행이라고 해서,또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서 그것이 용납될 수 있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이를 과감히 떨쳐 버리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입니다.대통령으로 재임하던 5년동안 약 5천억원의 통치자금이 조성되었습니다.주로 기업인들로부터 성금으로 받아 조성된 이 자금은 저의 책임 아래 대부분 정당운영비등 정치활동에 사용되었습니다. 또 일부는 그늘진 곳을 보살피거나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격려하는데 보태기도 하였습니다.집권당의 총재로서,또 국정의 구석구석을 살펴야 할 대통령으로서 그것을 외면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기업인의 성의를 생각해서라도,한 푼도 헛됨없이 써야겠다는 굳은 마음을 가졌습니다.이렇게 쓰고 남은 통치자금은 저의 퇴임 당시,1천7백억원 가량 되었습니다.이처럼 엄청난 액수가 남게 된 것은 주로 대선으로 인한 중립내각의 출범등 당시 정치상황의 변화 때문이었습니다.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갈 사람이 그 많은 돈이 무슨 필요가 있었겠습니까.단 한푼이 남더라도,이를 나라와 사회에 되돌려 주어 유용하게 쓰도록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그러나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으면서도 여러가지 상황으로 기회를 놓치고 만 것입니다.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잘못이었습니다. 통치자금을 조성한 것도 비난받아 마땅할 터인데,이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유용하게 처리하지 못한 것은 더더욱 큰 잘못이었습니다. 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 내리시는 어떠한 심판도 달게 받겠습니다.어떠한 처벌도,어떠한 돌팔매도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필요하다면,당국에 출석하여 조사도 받겠습니다. 다만,바람이 있다면 저의 씻을 수 없는 과오로 인해 저 이외의 어느 누구도 상처받는 일만은 없었으면 하는 것입니다.특히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밤낮없이 눈물겹도록 뛰어다니는 우리 기업인들의 의욕을 꺾는 일만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간절한 마지막 소망입니다. 국민여러분,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긴 제가 더 이상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지금 이 순간,전직 대통령이었던 것이 한 없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상처받은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드릴 수만 있다면,또 그것이속죄의 길이라면,무슨 일이라도 하겠습니다. 재삼 국민 여러분 앞에 무릎꿇어 깊이 사죄드립니다.
  • 서총련,비자금 규탄 집회/3백명 어제 연대서

    ◎노씨 구속­5·18 특별법 촉구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소속 대학생 3백여명은 27일 하오 5시 연세대 민주광장에서 「학살주범·비리주범 노태우 구속처벌과 5·18 특별법 제정및 특별검사제 실시를 위한 투쟁」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집회에서 『현정권은 6공 비자금문제를 이용,최근 여론질타의 대상이 된 검찰의 5·18 처리문제를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짙으며 이는 내년 총선을 위한 국면전환용』이라고 주장하고 「5·18」과 비자금문제를 동일선상에 놓고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연희동 노태우 전대통령집으로 가려했으나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이를 막자 학교앞 도로를 점거한채 1시간여동안 연좌농성하며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학생들의 가두시위에 대비해 도심및 연희동 일대와 민자당 지구당사 등에 32개중대 4천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 노 전 대통령 내주초 직접조사/검찰

    ◎“경위 규명위해 기업인 소환 불가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27일 빠르면 다음주 초쯤 노전대통령을 소환 또는 방문조사형식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검찰고위관계자는 이날 『노전대통령측이 총비자금 규모와 잔고를 밝힌 만큼 검찰 수사가 그렇게 오래 시간을 끌 것 같지 않다』고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기조사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췄다.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측으로부터 대국민사과문 발표에 따른 관련자료를 넘겨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통치자금을 낸 기업인들에 대한 조사와 관련,『노전대통령이 조사하지 말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비자금의 제공경위와 사용처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는 이들의 조사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측이 90년 6월∼93년 2월 사이 동화은행 본점에도 「청송회」「한무회」「동백회」「용마회」「일송회」「예성회」 등 6개 차명계좌를 만들어 8백18억원을 넣었다가 대부분 인출하고 현재 「예성회」구좌에 1백51억원을 남겨 놓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검찰이 확인한 비자금 총액은 1천8백억원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당시 동화은행장이었던 안영모씨가 이태진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에게 신성우 상무를 소개시켜주는 등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안전행장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부인 김옥숙씨 등 가족들의 숨겨진 비계좌 유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조사결과 드러난 게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제일투금에서도 수백억원대의 비자금 계좌를 발견,이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F16 선정 노씨 뇌물/1억불설 사실무근/미 GD사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국의 제너럴 다이내믹스(GD)사는 『지난 91년 한국정부와 F16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최소한 1억달러를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뇌물로 제공했다』는 한국야당의원들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의 노린 라이언즈 대변인은 26일 워싱턴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같은 주장들을 절대적으로 부인한다』면서 『이는 매우 불쾌하고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6공 비자금 파문­「사과」 각계 반응

    ◎“재산 공개… 법의 심판 받아야”/사용처 안밝힌건 성실성 결여/국민 속인 부정축재에 배신감 「믿고 따랐던 국민을 그토록 속이다니」 27일 상오 TV를 통해 노태우 전대통령이 비자금조성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하는 장면을 지켜본 국민들은 『한때 국가의 최고 통치자였던 인물이 그럴 수가 있느냐』며 배신감에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들은 비자금 조성 행위의 시시비비를 가리기에 앞서 『결코 그런 일은 없었다』는 거짓말로 국민들을 거듭 우롱해 왔던 노씨의 부도덕함에 더욱 분노했다. 노씨의 위선과 기만을 눈과 귀로 확인한 국민들은 이제 그가 사과 발표를 통해 털어 놓은 내용도 사실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한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해 노 전대통령을 사법처리하라』고 입을 모은 시민들은 한편으로 『전직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문을 발표하는 비극의 역사가 7년만에 반복된 것은 민족과 국가의 수치가 아닐 수 없다』며 허탈해 했다. 서울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박경애(57·주부·경기 부천시 약대동)씨는 『보통사람이라고 믿었던 노 전대통령의 부정축재에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사과성명만으로 얼버무리지 말고 구속수사로 「법앞에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사원 유영곤(33)씨는 『거짓말을 계속하며 국민을 우롱한 노 전대통령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울고 방근화(36·국사)교사는 『발표 내용에 약간의 기대감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비자금 조성경로 및 사용처,앞으로 재산처분 계획 등에 대해 아무런 내용도 없어 실망했다』면서 『노씨는 재산을 완전히 공개하고 법에 따라 냉정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의 김중배·오재식 공동대표도 성명을 통해 『노전대통령이 비자금을 제공한 기업과 사용처를 밝히지 않은 것은 진실을 밝히려는 성실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비난하고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노전대통령을 사법처리하는 것은 물론 여야를 막론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쓴 모든 정치인들과 비자금을 제공한 재벌도 함께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유재현 사무총장은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통치자금」「오랜 관행」운운하는 것은 불법정치자금을 합리화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발언』이라면서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문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법처리해야 하며 반드시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연희동·대구 고향 주민 반응/“진작 깨끗한 정치했어야지”… 퍼탈·분노/“고향에 내려온다면 받아들일수 밖에” ○…노씨집을 관할하는 연희1동 사무소 직원들은 고해성사와 같은 사과문 발표가 끝나자 허탈감과 함께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동사무소 한 직원은 『눈물로써 용서를 구하는 초라한 모습에 연민의 정도 느꼈지만 일벌백계 차원에서 철저한 수사와 사법처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전직 대통령들의 비참한 말로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느냐』며 개탄했다. ○…노씨집 부근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김철길(57)씨는 『노씨가 발표한 사과문 내용에는 비자금 조성경로와 사용처등 핵심적인내용이 빠진 채 자기변명의 미사여구만 가득하다』고 성토하고 『검찰의 수사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처할 것이 뻔한데 국민들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니냐』고 우려. 김모씨(47·주부)는 『막상 5천억원 비자금 조성사실이 당사자의 입을 통해 확인되고 보니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살아온 것이 억울하게만 느껴진다』고 분개하고 『노씨가 저지른 일은 전두환 전대통령보다 죄질이 나빠 대국민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사법처리의 당위성을 주장. 또 전파사를 운영하는 최전득씨도 『사죄를 하면 뭐합니까.진작부터 깨끗한 정치를 했어야지.관행이라고 다 따라하면 나라는 무슨 꼴이 되느냐』고 반문. ○…노씨와 친척뻘인 대구시 동구 신룡동 생가마을의 노병작(48)씨는 『비리로 얼룩진 대통령을 배출한 마을이라는 오명으로 주민들 모두 착찹한 심정』이라면서 『마을사람들 모두 5천억이란 천문학적 숫자에 큰 충격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탄. 그는 그러나 『고향마을에서 조차 그분을 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마을사람들 대부분이 노씨가 고향으로 낙향하면 받아들일 생각일 것』이라고 전언 구자명(58)씨도 『사실이 아니길 바랐는데 비자금이 5천억원이라는 충격적이다.우리같이 농사짓는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액수다.심한 허탈감으로 일할 맛이 전혀 안난다』며 분노.
  • 노 전대통령 사과문 발표 이모저모

    ◎“무릎꿇어 사죄” 대목선 문물 닦기도/경호팀,취재반 접근차단… 질문 원천 봉쇄 27일 노태우 전대통령이 대국민 사과회견을 한 연희동 자택은 매우 침통한 분위기였다. ○…노전대통령은 회견 예정시간인 상오 11시 정각 2층 내실에서 내려와 침통한 표정으로 회견장인 1층 접견실에 들어선 뒤 미리 준비한 대국민사과회견문을 9분에 걸쳐 천천히 낭독. 노전대통령은 가라앉은 음성으로 『못난 노태우,외람되게 국민앞에 섰습니다.이 자리에 서있는 것조차 말로 다할 수 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라고 피력.노전대통령은 국민의 들끓는 여론을 의식한듯 『저를 향한 국민의 솟구치는 분노와 질책은 당연한 것』이라는 표현으로 자책감을 표시. 통치자금 조성경위와 규모 사용처등에 대한 해명,처벌감수 의사등을 밝히는 동안 노전대통령은 줄곧 회견문에서 눈을 들지 못했고 『속죄의 길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는 대목에서는 잠시 말을 멈춘채 허공을 응시. 노전대통령은 『국민앞에 무릎꿇어 사죄드린다』는 마지막 말을 맺기 직전 오른손으로 잠시 눈물을 닦는등 감정을 억제하기 힘든 표정.회견을 마친 노전대통령은 남은 1천7백억원의 처리방향등에 대한 질문에 『나중에 답하겠다』고만 말한뒤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내실로 직행. ○…이날 연희동에는 최석립 전경호실장을 빼고는 재임당시 측근과 내방객의 출입이 없어 분위기가 썰렁. 그러나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 등 일부 측근들은 근처 모호텔에서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는 후문. 이에 앞서 정·최전실장등 핵심측근들은 전날 하오 2시부터 5시간동안 노전대통령을 방문,최종대책을 논의한 뒤 평창동의 한 호텔에서 밤을 새우다시피하며 대국민사과문을 작성. 그러나 노전대통령은 사과문의 표현 하나 하나까지 수시로 고쳐가며 직접 챙기는 바람에 회견이 시작될 때까지도 최종문안이 확정되지 않아 보도진의 애를 태우기도. ○…측근들의 사과문 작성과정에서는 『남은 정치자금을 (국가에)모두 헌납한다』는 문구를 집어넣자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실제 발표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노전대통령은 대신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밝혀 헌납이든 몰수 등 정부조치에 순응할 뜻을 포괄적으로 표명. 또 측근들은 사과문에 『검찰출두도 받아들인다』는 표현도 집어넣었으나 노전대통령은 『필요하면 당국에 출석해 조사도 받겠다』는 말로 수정하는 등 막판까지 고심한 흔적이 역력. 지난 14대 대선 자금 지원문제와 비자금을 제공한 기업 명단에 대해선 노전대통령이 『혼자만의 책임』을 일찍 결심,처음부터 거론하지 않기로 결론이 났다고. ○…1백여명의 취재및 사진·카메라기자등이 몰려 장사진을 이룬 자택에서 경호팀은 한개 언론사에 기자 한명으로 출입을 통제한 뒤 회견장에서 다시 취재기자들의 접근을 차단,질문을 원천봉쇄하는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 한 경호책임자는 『88년 전두환전대통령의 백담사행 기자회견때와 노전대통령의 최근 5·18관련 발언 해명회견때도 경호를 맡아 곤욕을 치렀다』면서 『올해 연말쯤 청와대경호실에 복귀한뒤로는 다시는 이런 일을 맡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숨. ○…연희2동의 전두환 전대통령측은 이날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듯 무반응.전전대통령부부는 이날 상오 10시쯤 외부행사 참석을 이유로 외출한뒤 하오 늦게 귀가했으며 핵심측근인 이양우변호사와 장세동전안기부장등도 이날 상오 사무실에 잠깐 들른 뒤 기자회견에 앞서 대부분 외출. ◎「대국민 사과」 여·야의 반응/여“일단 긍정평가” 야“자기변명 불과”/민자­“진실성 검찰서 가리는게 순서”/3야­“즉각 구속수사하라” 일제 반발 노태우 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27일 민자당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야3당은 일제히 『미흡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이날 아침 『노전대통령으로 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국민회의를 제외한 여야3당은 일제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자당◁ ○…일단 노전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통해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피력한데 대해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손학규 대변인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어떠한 심판과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하고 당국의 출석조사에도 응할 용의가 있다고 한 자세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검찰로 공 넘어갔다” 하지만 비자금의 내역을 소상히 해명하지 않고 대강의 규모만을 밝힌 데 대해 불만을 내비친뒤 『이제 공은 검찰에 넘어갔다』며 검찰측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윤환 대표위원등 당직자들은 미진한 부분에 대한 규명 책임은 정부 여당의 몫이라는 인식 아래 정공법 대처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윤원중 대표비서실장은 『노전대통령 발언의 진실성을 검찰에서 가리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하고 『진실성이 입증되면 수습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사태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노전대통령은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강만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이라면서 『조성한 5천억원과 남은 1천7백억원에 대한 상세한 경위설명등은 검찰에서 할일』이라고 말했다. 강총장은 이어 『죄가 있으면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사법처리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수수」시인에 대해 당직자들은 지난 대선에서 여야후보에게 지원한 대선자금을 밝혀야한다는 김윤환 대표위원의 26일 「여의도 청년포럼」발언과 노전대통령의 사과기자회견에 따른 「정치적 계산」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최재욱 조직위원장은 『김총재가 연희동과 여권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종합한뒤 대선자금 수수사실을 발표했을 것』이라면서 김총재가 「건전한 인사의 뜻이었다」고 말한데 대해 『재미있다』는 표현을 썼다.강용식 기획조정위원장은 『인사조로 20억원을 받았다면 정식 선거자금으로는 얼마를 받았겠느냐』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윤원중 대표비서실장도 『DJ(김총재)는 지금까지 단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않았다고 말해오지 않았느냐』면서 『노전대통령이 정치자금 내용을 공개한다니까 다급해져 연희동에 「20억원 이상 액수를 밝히지 말아달라」는 뜻에서 사인을 보낸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치적 계산” 관측 ▷야권◁ ○…국민회의측은 노전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비자금의 사용처와 대선자금을 일체 언급하지 않은 것은 국민을 무시한 처사이며 진정한 사과로 인정치 않는다』면서 『노전대통령이 뼈속에서 우러나오는 사과를 못한 것도 정치적 흥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5천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은 누구도 믿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1천7백억원이 남았다는 것도 축소·은폐한 결과』라고 검찰의 소환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측은 김대중총재가 20억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한 것과 관련,『위로와 인사의 명목이었지만 받지 말았어야 할 돈을 받은데 대해 국민앞에 사과한다』면서도 『그러나 김대통령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수천억원의 자금을 받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하며 「적과의 동침」이라는 초점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국민회의측은 또 『지난 93년 함승희검사의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 명의로 된 1백억원짜리 구좌가 의혹을 불러일으켰다는 설이 있다』며 자민련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민주당은 『사과가 아닌 해명에 불과하며 국민을기만한 사기극』이라면서 노전대통령의 즉각적인 구속수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새빨간 거짓말” 비난 이규택 대변인은 『통치자금 조성 자체가 범죄행위 임에도 이에 대한 사과 없이 파렴치하게 합법화하려는 속셈을 보였다』면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5천억원 조성과 남은 돈 1천7백억원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김대중 총재가 20억원을 받았다고 스스로 고백했음에도 여야후보의 대선자금에 대해 일언반구가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면서 『스위스은행을 비롯한 해외 비밀계좌 등 비자금 전모를 밝히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6공때 청와대 수석비서관이었던 K모씨가 김대중 총재를 3∼4차례 만났으며 이때 돈을 건네줬을 것』이라면서 『김총재 스스로 대권병 환자였음을 공개하고 정계를 완전히 은퇴하라』고 국민회의를 몰아붙였다. ○…자민련측도 노 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가 국민의 의혹을 풀기보다는 자기변명만 늘어 놓았다며 구속수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안성열 대변인은 김대중 총재를 겨냥,『돈을 받으면 받은 것이지 인사니 뭐니하고 구차한 변명을 늘어 놓느냐』고 비난하고 『김총재가 노씨로부터 엄청난 자금을 받았다는 설이 무성하다』면서 추가 해명을 요구했다.그러나 김종필총재 관련 1백억원의혹에 대해서는 국민회의측이 여론의 예봉을 피해보려 부리는 술책이라고 일축했다.
  • 공소시효 이미 만료… 제재방법 없어/대선자금 유입 법처리는

    ◎선관위 “허위신고 했어도 처벌 불가능”/비용초과 확인땐 도덕적 비난 거셀듯 북경을 방문중인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27일 92년 대선때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함에 따라 비자금 파문속에 세간의 시선이 김총재에게 집중되고 있다.이와함께 민자당측도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거자금 내역을 밝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면서 대선자금의 실제규모,그리고 그 금액과 중앙선관위 보고가 다를 경우의 처리문제 등에도 관심사다. 민자당은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할 것인가.이 문제와 관련,김윤환대표위원은 불가피론을 펴고 있다.김대표는 26일 저녁 노전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여야 후보 모두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했을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했다.따라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을 해결하기 위해 민자당의 선거자금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인 것이다. 김대표의 이같은 언급이 아니더라도 해외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이미 대선자금의 공개를 준비하도록 관계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모든 의혹에 정도로 맞서겠다는 「정면돌파」 자세인 것이다.낱낱이 공개하더라도 김대통령 자신은 일체 관여하지 않고 당에서 수령하여 집행했으므로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강삼재 사무총장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당 운영비조로 받은 게 있다면 그것도 드러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14대 대선 직후 김영삼당선자는 법정선거 비용인 3백67억원의 77.6%인 2백84억원을 선관위에 신고했다.김대중 후보는 56.5%인 2백7억원,정주영후보는 60%인 2백20억원을 신고했다. 그러나 실제 대선비용은 세후보 모두 이보다 더 많았다는 것이 정설이다.자신만이 개인돈으로 선거를 치렀다고 주장한 정주영씨가 신고액의 세배가 넘는 7백억원이상을 쓴 것으로 전해지는 등 여야 모두 비슷한 실정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러나 그 규모가 법정선거 비용을 초과했을 때의 처벌문제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은 부정적이다.선거법은 선거비용의 허위신고나 초과지출 때는 5년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규정하고 있지만 공소시효가 6개월로 돼 있어 92년 대선의 비용문제는 법적 제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다만 도덕적 비난은 면할 수 없다는 것이 선관위의 지적이다.
  • MBC「제4공화국」·SBS「코리아게이트」전직대통령 연기경쟁 치열

    ◎노 전대통령­「비자금 파문」에 김기섭·김성원 서둘러 투입/전 전대통령­박용식 강경한 이미지­정종준 희화적 모습/박 전대통령­이창환 닮은 얼굴·독고영재 카리스마 연기 유신시대를 그리는 정치드라마 MBC「제4공화국」과 SBS「코리아 게이트」는 「대통령들의 전쟁터」이다.온 국민의 초미의 관심을 끌고있는 비자금 파문의 주인공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박정희·최규하·전두환·김영삼 등 전·현직 대통령이 5명이나 양 드라마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물론 드라마중 현직 대통령은 박정희·최규하 전 대통령뿐이고 나머지는 아직 「예비 대통령」이다. 이와 함께 동일한 대통령이 등장하는 양 드라마에서 대통령역을 맡고 있는 탤런트만도 10명이다. 자연히 어느 탤런트가 자신이 맡은 대통령과 비슷하며 어떻게 잘 묘사하느냐가 시청자들의 관심속에 제작진 및 연기자들의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제4공화국」은 「대통령들의 전쟁」에다 비자금 파문으로 노 전 대통령에게 관심이 쏠리자 「발빠른 기민성」을 보였다.다음주 5부부터 등장할 예정이었던 노 전 대통령을 지난26일 4부 쿠데타 모의장면부터 등장시킨 것이다. 노 전 대통령역은 「제4공화국」은 김기섭,「코리아 게이트」는 김성원이 맡았다.주로 30사단장때 모습이 많고 10·26과 12·12사태 당시에는 9사단장으로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함께 하나회 핵심인물로 묘사된다. 다음 주부터 양 드라마에 본격적으로 등장할 노 전 대통령은 당초 전두환 전 대통령과 대조적인 다소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묘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자금 파문으로 인해 드라마속 비중이 갑작스럽게 변경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아마도 출연장면을 늘리기 위해 12·12나 광주항쟁 당시의 역할을 보다 자세히 묘사할 것으로 보인다. 「돈」과 관련된 부분이 나올 지는 미지수이다.다만 「제4공화국」은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청와대의 박 대통령 금고에 들어있던 9억원에 「손 대며」 돈을 뿌리는 것을 4부에서 묘사했다.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의 연행과정에서도 「돈」문제를 거론해 비자금여파를 반영하고 있다. 이창환과 독고영재가 그리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은 엇갈린다. 사실적 묘사에서는 「제4공화국」 이창환이 더 어울린다는 평.외모도 흡사하며 다소 온화해졌고 「귀도 얇아졌던」 노년의 박 전 대통령 실제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비판과 함께 인간적인 모습을 그리기에도 주력했다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보다 확연히 젊어보이는 점이 일부 시청자들의 불평이다. 「코리아 게이트」 독고영재는 박 전 대통령의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독선적이고 카리스마적 모습으로 그리고 있는 것이다.자연인으로서의 묘사보다는 독재체제 주역이라는 점에 주력했다. 이러한 접근법은 10·26 당시의 재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코리아 게이트」의 박정희는 서해안 공업단지 조성결정,부마사태에 대한 강경진압과 김영삼 구속구상 등에서 독선적 말투와 독재적 정국 운영 등 전형적인 독재자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제4공화국」에서는 차지철이 부마사태 강경진압과 김영삼 구속을 주장하고 박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시각의 차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묘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코리아 게이트」의 경우 대머리와 뚱뚱한 모습의 정종준이 지나치게 희화적이어서 노골적인 멸시감을 보인다는 시각도 있다.「제4공화국」 박용식의 경우는 너무 늙어보이고 단호한 맛이 없다는 평이다. 다만 최근의 집권자였던데다 광주항쟁 문제때문에 강경한 독재의 이미지는 잘 맞는다. 김영삼 현 대통령의 경우는 당분간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10·26의 도화선이 된 부마사태의 한 요인이 김영삼 당시 야당총재제명이긴 했지만 초점이 핵심 권력의 내분에 맞춰져있기 때문이다.현직 대통령의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 쉽지않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 서울대생 99.7% “노씨 사법처리 해야”

    ◎총학생회,「비자금」 사건 관련 설문/“비자금 대선 유입 진실 밝혀야” 95%/6공 비리 청문회 개최 85%가 찬성 서울대생들의 대다수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노씨를 사법처리한 뒤 구속해야 하며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냈다. 학생들은 또 6공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국회청문회를 개최해야 하며 「5공 비자금」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7일 서울대 총학생회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사건에 대한 반응과 처리 방법」에 관해 서울대생 3백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학생들은 「노태우 전대통령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99.7%가 「사법처리후 죄상이 밝혀지는대로 구속해야 한다」(88.9%) 거나「사법처리 후 사면해야 한다」(10.8%)고 응답했다. 반면 현 수준에서 수사를 종결하고 사법처리를 피해야 한다는 응답은 0.3%에 불과했다.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방향에 대해서는 91.8%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철저하게 수사해야한다」고 답했으며 「경제와 정치활동이 위축되지 않는 선에서 수사해야 한다」거나 「더 확대하지 말고 현 수준에서 마무리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5.8%와 0.3%에 그쳤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자금의 「92년 대선 유입설」에 대해서는 95.4%가 「의혹이 있는 만큼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답했다. 또 6공비리 국회청문회 개최여부와 관련해서는 85·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88.6%는「5공 비자금」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민자당 김윤환 대표가 제기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재산헌납­낙향」이라는 수습방안에 대해서는 91.6%가 반대입장을 보였으며,해외망명을 하는 선에서 종결하자는 방안에 대해서도 87.6%가 부족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밖에 노씨가 이미 사용한 비자금에 대해서도 96.8%가 「사용내역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검은 돈」과 야당 총재(사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파문과 관련,이제 우리는 더이상 머뭇거림없는 범국민적 국가사회 자정 캠페인이 전개돼야 할 것임을 역설하고자 한다.비자금을 비롯한 검은 돈 거래를 차단시키는 일은 정치권이나 재계가 스스로 뉘우치고 깨달아 하게끔 느슨하게 맡겨놓을 수만은 없다는것이 국민 모두의 생각이며 밝고 건강한 국가사회의 앞날을 위해,대외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선진국대열의 진입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선결과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들은 야당지도자인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까지 검은 돈을 받고서도 그동안 침묵해온 사실에 경악한다.더욱이 전직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성명이 임박하자 자신에 닥칠지 모를 충격과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외국에서 급히 「20억원 수수」를 밝힌 선수치기의 책략적 행태에 분노와 허탈함을 느끼는 것이다. 국민들은 김총재가 결코 적지않은 액수의 이 돈에 대해 인사치레와 위로의 뜻으로 알고 받은 것으로 여겨 별다른 부정적 의미를 두지 않은 사실은 군부출신 정치지도자들을 비판해온 점에 비춰 볼때 너무 2중적임을 지적한다.또 인사치레정도를 위한 돈이어서 받을수 있었다는 것은 다른 과오에 대한 개연성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때문에 여·야 할것 없이 기성정치권을 검게 물들게 한 비합법적인 정치자금의 행적들이 모두 노출됨으로써 검은 돈 중독증세의 근인이 제거돼야 함을 강조한다.이러한 노력은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가늠케 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이와함께 정치지도자들은 국부를 사유재산쯤으로 여기는 시각을 버리고 윗물이 검어서는 아랫물이 결코 맑아질 수 없음을 잠시라도 잊어선 안될 것이다.제도적으로는 금융실명제의 근본취지를 퇴색시키는 돈세탁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거듭 강조하지만 한점의 의혹없는 과거청산만이 새롭고 활력에 찬 미래를 약속한다.정치권등 각분야의 구악적인 검은돈 중독증세를 추방·격리시키는 새 개혁의 힘찬 바람이 불어야 할 것이다.
  • “충격적”…조속한 수사 종결 희망/재계의 노 전대통령 사죄 반응

    ◎기업이 경제발전 전념할 계기 됐으면… 재계는 27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대 국민사과성명에 대해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노전대통령의 희망대로 비자금 수사가 기업까지 확대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분위기였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하다는 반응도 적지않아 묘한 대조를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파문이 본질적으로 정치문제인 만큼 경제단체가 논평할 사안은 아니나 「이번 일로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기업의 의욕을 꺾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노전대통령의 말대로 더이상 경제계로 파급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그동안 설왕설래했던 비자금 파문이 노전대통령의 사과성명으로 사실로 판명된데 대해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이 문제가 조속히 종결되기 바란다』고 공식 성명. ○…삼성그룹은 『과거의 여러가지 정치·사회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오늘의 아픔과 진통을 겪게 된 것같다』며 『이번 기회가 어두웠던 과거를 떨쳐버리는 전환점이 되어 우리사회 전 부문의 도덕성 회복은 물론,사회정의가 뿌리내리고 기업으로서는 오로지 국가경제발전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공식입장을 발표. ○…현대그룹은 이날 상오 10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아산재단 주최로 열린 「정보사회 기업·사회윤리」심포지엄에 그룹 종합기획실과 문화실 주요 간부,계열사 임원들이 대거 참석해 겉으로는 노전대통령의 사과문 발표에 개의치 않는 모습. 아산재단 이사장으로 심포지엄에 참석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이날 정보화 사회의 의의와 기업역할을 강조한 인사말만을 읽어 내려가고 비자금과 관련한 공식 발언은 자제.그러나 인사말을 끝낸 뒤 기자들이 비자금 사건에 대해 묻자 『나는 90년 이후 정치자금을 노전대통령에게는 한푼도 주지 않았다』며 『법대로 처리돼야지 사과를 한다고 잘못한 일을 무조건 용서해 줄 수 있느냐』고 언급. ○…노전대통령과 인척관계로 이번 파문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선경그룹은 철저히 「노 코멘트」로 일관. ○…LG그룹은 『논평할 게 없다』면서 『애초부터 비자금 문제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초연한 모습.한 관계자는 『준 사람이 있으니까 받았을 것 아니냐』며 『뭔가 이권을 주고 받았다면 문제이며,분위기상 준조세성격으로 어쩔 수 없이 있었다면 그것과는 별개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의미있는 언급.
  • 6공 비자금 파문­권력·금융 고리

    ◎「검은 돈」 은닉­세탁 “2인3각”/실명제 외면… 가차명 계좌 쏟아내­금융권/보안유지 대가로 성장·승진 보장­권력층 노태우 전대통령이 쓰고 남은 정치자금 1천7백억원이 금융권에 은닉돼있다고 밝힘으로써 금융실명제 후에도 금융기관들이 권력층의 사금고로 전락할 수 있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권력과 금융의 검은 유착관계 때문이다. 이제까지 검찰수사 결과 실명제 정착에 앞장서야할 금융기관장이 노력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중개하거나 가명 및 차명계좌로 만들어 은닉시켜주는 공범 역할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금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돈세탁 과정에도 개입하는 등 심한 「윤리불감증」마저 보여주었다. 권력과 금융의 전형적인 유착관계는 대통령의 핵심측근이 자신과 직·간접적인 친분이 있는 시중 은행장들과 직접 거래를 하는 게 특징.권력의 「검은돈」을 부하 임원들의 이름까지 빌려가며 철저한 보안 속에 은닉,관리해주는 대신 은행장이나 투자금융사장 등은 고속 성장과 승진을 보장받으며 불가분의 공생관계를 유지해왔다. 권력과 금융의 유착은 이번 비자금 사건의 발단이 된 신한은행의 예에서 잘 나타난다.신한은행 나응찬 행장은 이현우 전경호실장의 지시를 받은 이태진 경리과장을 당시 홍영후 상무(현 신한리스 대표)에게 소개시켜 줬다.이과장은 92년 3월부터 93년 3월까지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4개의 가·차명계좌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7백22억원을 입금,관리해왔다.이 전경호실장이 시중은행 중에서 신한은행을 낙점한 것은 신한은행 이희건 회장이 5·6공 시절 「금융계의 황태자」인 이원조,이용만씨 등 핵심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워 운만 떼도 알아서 처리해줄 것이라는 사전 교감이 있었기 때문이다.한마디로 연줄이 작용했던 것이다.또 2백68억원의 비자금이 입금된 동아투자금융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당시 장한규 사장은 이전경호실장의 부탁을 받고 91년 5월부터 12월 사이에 같은 회사 상무인 정창학·김종원씨 명의로 어음관리계좌를 개설,비자금을 숨겨주었다. 그러나 이정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금융계의 지배적 관측이다.최소한 비자금이 입금돼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는 S은행,또다른 S은행,H은행 등의 경우도 별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이는 5·6공 비자금의 실질적인 관리자로 알려진 이원조씨가 인사권을 좌우할 만큼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났던 점을 고려할 때 신빙성을 더한다. 또 비자금 사건과 관련,일부 보험사와 증권사들이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비자금 거래가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그만큼 정경유착은 전 금융권에 걸쳐있을 만큼 광범위하고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은 6공 인사들과 선이 닿는 인물들의 교체라는 금융권의 대폭적인 물갈이도 예고하고 있다.이번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금융기관 임직원들은 검찰수사가 끝나는대로 대규모 문책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이번 파문에서 은감원의 역할은 검찰의 기소문에 나타난 인물들을 처리하는 「마무리투수」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제한 뒤『과거 대형사건의 처리방식에 견주어 볼 때 관련설이 나돈 금융기관 임직원들은 지금부터 마음을 비우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철저 수사­용처 밝혀야”/대선자금 안밝힌건 국민 무시한 처사

    ◎노 전 대통령 사과 여야 논평 민자당은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발표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반면 야3당은 『진정한 대국민사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비자금의 사용내역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자당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전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어떠한 심판과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하고 당국의 출석조사에도 응할 용의가 있다고 한 자세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손대변인은 『우리당은 노전대통령이 오늘 밝힌 비자금 내역의 진위에 관하여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기대하며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하고 『검찰은 우리 당에서 거듭 밝힌 바와 같이 이 문제와 관련해 한점 의혹없이 진실을 규명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회의의 박지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노전대통령이 비자금 사용처와 14대 대선지원자금에 대해 언급도 하지 않은 것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노씨가 비자금을 5천억원밖에 조성하지 않았으며 남은 돈이 1천7백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은 은폐이자 축소』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규택 대변인은 『노씨는 비자금 조성경위와 사용처는 물론 스위스은행 등 외국비밀계좌 등에 대한 전모를 낱낱이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했어야 했다』면서 『특히 92년 대선 때 여야후보에게 준 비자금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안성열대변인도 『노전대통령의 사과는 어설프고 알맹이가 없어 대국민사과라 볼 수 없으며 국민들의 분노만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 “6공 비자금 법따라 처리/문민 도덕성 실감 시킬것”

    ◎김 대통령,미 태평양 사령부 시찰 【호놀룰루=이목희 특파원】 유엔방문을 마친뒤 귀로에 하와이를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하오(이하 한국시간) 미 태평양사령부와 진주만함대를 시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수행중인 윤여전 대변인으로부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귀국후 보다 상세한 상황을 알아봐야겠다』며 구체적 반응은 유보했다고 윤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호놀룰루 와이키키 리조트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노전대통령 비자금 파문과 관련,『이번 사건을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그리고 국민에게 한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법에 따라 철저한 조사를 하라고 이홍구총리에게 두차례 지시한 바 있다』고 밝히고 『당국이 지시대로 조사를 철저히 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법에 따라 철저히 조사토록 하라는 것이 조사결과에 대한 처리도 법에 따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좋으냐는 질문에 『말한 그대로만 받아들여 달라』고 답했다. 김대통령은 『지금은 우리 문민정부의 당당한 도덕성을 국민들이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과거 정권과의 차별성을 강조한뒤 『이번 사건을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실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종필 총재 계좌 1백억이상 입금/박계동 의원 주장

    민주당의 박계동의원은 27일 『함승희 전 검사가 지난 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를 벌이면서 당시 민자당 대표이던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계좌로 1백억원 이상의 거액이 입금된 것을 확인했으며 내가 관련자료를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이날 민주당의 충남 서천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함전검사가 지난 6월 모 월간지에 집권당 실력자들의 거액 비자금 입금설을 폭로한 후 대한변협 인권위원회에서 그를 불러 이같은 내용을 청취하면서 자료를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이 합법적으로 은닉한 부동산과 동산이 2천억∼3천억원에 이른다』면서 『노씨는 서울 강남에 빌딩 한 채,수원에 땅 1만2천평,경기도 오산에 공장부지 7천평 등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사과·사법처리는 별개”/6공 비자금 파문­김 대통령 처방

    ◎“법대로 처리…” 구속 사태까진 안갈지도/“문민정부 도덕성 높이는 계기 삼겠다” 캐나다 및 유엔방문을 마치고 28일 귀국하는 김영삼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파문과 관련,말을 아끼고 있다.그러나 「정도」를 걷겠다는 결연함은 곳곳에서 느껴진다. 김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27일 상오 호놀룰루에서 가진 수행기자 간담회에서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 한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법에 따라 조사하라고 총리에게 지시했다』는 점만 다시 강조했다.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 여부등 미묘한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유보했다. 김대통령은 하지만 『총리에게 똑같은 내용을 한번 해도 되는데 두번씩 지시했다』는 점을 강조,「성역없이」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함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취임이후 어느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도 일체의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면서 『국민들이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실감하고 정경유착을 근절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해 이번 사태의 교훈,그리고 6공과 문민정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기자간담회 언급을 종합하면 김대통령의 해법은 「정면돌파」와 「전화위복의 계기」로 요약된다고 여겨진다. 김대통령을 수행한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정치적으로 타협하지 않고 떳떳하게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금융실명제의 위력,그리고 대통령이 이전처럼 정치자금을 걷지않는 것이 정경유착,부정부패 척결 등에 얼마나 중요한 조치인지가 부각되어 문민정부의 도덕성이 평가받게 돼 오히려 정부·여당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의 이러한 분위기는 이홍구 총리,한승수 비서실장,이원종 정무수석 등 서울쪽 지휘부를 통해 여권 지도부에 이미 전달됐다.검찰의 철저한 조사진행과 김윤환 대표를 중심으로 민자당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그리고 노전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발표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제 관심은 국민에게 사죄의사를 밝힌 노전대통령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와 92년 대선 자금의 전면공개 여부로 모아진다. 김대통령을 수행한한 관계자는 『대국민사과와 검찰조사는 별개』라고 말해 노전대통령의 사과와 사법처리는 별개로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하지만 전직대통령을 구속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불구속 수사와 재판후 사면 등의 방법이 벌써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며 여론의 향배에 따라 가변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대통령선거 자금부분은 김대중국민회의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함으로써 정치권에서 계속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김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정공법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나 사안의 성격,상치되는 야당들의 이해 등을 감안할때 확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비자금 관련자 전원 출금 촉구/여야 총무회담

    여야는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노전대통령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도록 촉구했다. 여야 4당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총무회담을 갖고 노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및 해명에 관계없이 「6공 비자금」에 대해 철저히 수사토록 검찰에 촉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선검찰수사,후사법처리」 방안을 제시한 반면 야3당은 노전대통령을 즉각 구속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논란을 벌였다. 여야는 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내역과 사용처는 물론 해외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는 비자금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민자당은 이날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경위 등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위법성이 드러나면 예외없이 사법처리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사태의 조기수습을 위해 검찰이 곧 노전대통령을 직접 조사토록 정부측과 방침을 정했다.
  • 남은 1천7백억원 어떻게 처리될까

    ◎몰수땐 법무부서 강제집행/헌납할땐 재정경제원 수납/국고 귀속… 세외수입에 편입 노태우 전대통령이 27일 정치자금으로 5천억원을 조성,이중 1천7백억원이 남았다고 밝힘으로써 앞으로 이 돈이 어떻게 처리될지 관심이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 처리절차가 몰수다.남은 자금을 국가에 헌납할 것인지에 대한 노씨의 언급이 아직까지 없기 때문이다.정치자금법에 의해 몰수대상이 되려면 검찰 수사결과 노씨가 정치자금을 부당한 방법으로 조성한 사실이 밝혀져야 한다. 그렇다고 곧 몰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검찰이 법원에 기소,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와야 가능하다.법원판결이 내려지고 몰수액이 정해지면 법무부가 강제집행 절차를 밟는다.법무부 세입징수관 앞으로 징수돼 국고로 귀속된다. 몰수재산은 전액 일반회계의 세외수입으로 잡힌다.세외수입은 정부의 수입인지 판매대금이나 범칙금 등과 같은 세금 이외의 국가수입이다. 몰수재산의 별도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일반예산과 같이 국민이 낸 세금과 섞여 집행된다.따라서 예산결산시 국가의 채무상환 등에 쓰이는 세계잉여금이 늘어나게 돼 몰수액에 따라서는 재정적자를 줄이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자진 헌납은 국고로 귀속되는 점은 같지만,절차가 몰수와 다르다.자진 헌납이 이뤄지려면 민법상 절차에 의해 주고 받는 사람끼리 의사교환이 먼저 있어야 한다.예컨대 노씨가 국가에 기부채납 의사를 표시하고 국가가 이를 승인하면 국가는 기부자인 노씨에게 기부채납결정서를 발행해 준다. 이 경우의 집행부서는 법무부가 아닌 재정경제원이다.헌납재산이 현금일 때는 국고장관인 재경원 장관이 납입고지서를 발행,국고에 수납토록 해 일반회계 세외수입으로 편입된다. 헌납시의 세입징수관은 재경원의 총무과장이 된다.헌납하는 재산이 주식 등 유가증권일 경우 국가(재경원)가 등록 등의 권리보전 절차를 거쳐 매각처분,재정투융자특별회계 세입으로 잡게 된다.토지 등의 부동산일 때에도 등기이전 등의 권리보전 절차를 거친 뒤 매각처분해 국유재산 특별회계 세입으로 편입한다.
  • “정경유착 고리 확실히 끊겠다”/김 대통령 기자간담 일문일답

    ◎“도덕성 갖춰야 국가위상도 높아져 비상임 진출은 세계 중심국 가는 길”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새벽(한국시간) 호놀룰루 와이키키 리조트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캐나다·유엔순방을 평가한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의 간담회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요지. ▲김대통령=올해가 광복 50주년과 유엔창설 50주년임을 생각할 때 이번 순방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하와이의 태평양사령부는 태평양연안 전체를 관장하는 미국최고의 지휘부입니다.때문에 태평양사령부 방문은 우리 안보측면에서 의미있고 시의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는 면적은 우리의 1백배가 넘지만 경제규모가 거의 비슷하고 우리와 상당히 보완적 관계에 있습니다.캐나다 방문은 우리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유엔외교는 대단히 중요합니다.한국이 유엔에서 원칙과 입장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우리는 그만한 능력과 힘을 갖고 있습니다.특히 우리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세계에 1백85개국이 있지만 안보리이사국에 속한 15개국이 세계문제 전부를 다루는 것입니다.거기에서 우리가 주역을 담당하는 것이며 이것이 한국의 위상에 얼마나 큰 변화인지를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세계 중심국가와 세계의 주도국으로 가는 길을 닦은 것입니다. 솔직히 북한이 더이상 고립되지 않기를 바라고 엉뚱한 짓을 안하기를 바랍니다.북한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가 안보리 이사국이 된다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노전대통령 비자금문제에 대한 입장을 말씀해 주십시요. ▲이번 사건과 관련,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그리고 국민에게 한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법에 따라 철저히 조사토록 이홍구총리에게 두차례 지시한 바 있습니다.똑같은 지시를 되풀이한 것은 모든 사안을 더 확실히 하기 위한 것입니다.당국이 지시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세계속의 우리 위상이 왜 높아지고 세계지도자들이 우리를 만나려고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이는 우리 문민정부의 당당한도덕성 덕분입니다.유엔정상회의에 참석한 1백60여개국 정상중 본인이 세계지도자상을 받았습니다. ­조사결과에 따른 처리도 법에 따라 엄정하게 하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이야기한 것 그대로만 받아들이면 됩니다.총리에게 지시한 것 그대로만 이해해 주십시요. ­일각에서 정치적 해결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까 한 이야기에 더 해석을 붙이지 않겠습니다. ­대통령 취임이후 통치자금에 대한 인식은 어떻습니까. ▲야당총재 시절 짐작하겠지만 정말 어려웠습니다.며칠전 만난 한국 뉴욕특파원중 한명이 예전에 거제도로 나를 따라갔다는 이유때문에 군사정부시절 회사에서도 쫓겨나고 가택수색도 당했다고 합니다.그처럼 사람 만나기 조차 어려웠습니다.대기업은 아니지만 조그만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당을 운영했는데 그 사람들에게 당국이 어떻게 조사를 하고 했는지 회사 자체가 망하고는 했습니다. 문민정부들어 비정상적인 정치풍토를 바로잡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대통령 임기중 어느기업·개인으로부터도 단 1전의 돈도 안받겠다고 한것은 정경유착의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야 겠다는 것입니다.이것이 대통령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이번 사태는 국민들이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실감하는 기회가 될것으로 봅니다.
  • 「5천억 조성경위」 조사 초점/6공 비자금 파문­사법처리 방향

    ◎「남은 1천7백억원」 사실확인 착수/기업인 소환땐 「헌납강요」 여부 추궁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총비자금 규모 및 비자금 잔고등을 밝힘으로써 검찰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총 5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1천7백억원의 비자금이 남아 있다고 털어놓은 만큼 앞으로의 검찰수사는 사실 및 진위확인 차원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노전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당국에 출석해 조사받겠으며 어떠한 처벌과 심판도 달게 받겠다』고 말한 부분을 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노전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의 불가피성을 느끼면서도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주춤거리던 검찰로서는 만족스러운 「해답」을 얻은 셈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시기 및 사법처리수위·조사방법을 놓고 최종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28일 귀국한 뒤 재가를 받아 내주초쯤 전격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김기수 검찰총장이 이날 안강민 중수부장으로부터 연희동측의 사과문내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수사를 빨리 진행하라』고 지시한 점에서도 조기종결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을 조사하기에 앞서 비자금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받은 뒤 검찰수사관이 노전대통령을 연희동사저로 방문,조사하는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이날 밝힌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를 수사하면서 또 다른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이 부분도 철저히 파헤친다는 계획이다. 노전대통령은 자신의 사법처리여부를 결정지을 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해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헌금으로 정당운영비와 불우이웃돕기 그리고 격려금으로 사용했다』는 상식선의 해명에 머문채 함구했다. 따라서 검찰은 노전대통령측에 근거자료제출을 요구한뒤 검토결과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추가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비자금총액이 밝혀지는대로 돈을 준 기업인들도 불러 명목이야 어쨌든 자금을 제공한 경위를 밝힐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검찰이 기업인들을 부른다면 이들을 상대로 ▲정치자금헌납을 강요받았거나 ▲율곡사업·원전사업과 같은 특혜성 수주를 하면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주었는지 집중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용처에 대한 수사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검찰은 범죄혐의가 성립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정치권의 「뇌관」으로 부상한 대선자금제공설 등에 대해서는 쉽사리 건드릴 수 없을 것이라는 게 검찰주변의 얘기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측이 비자금사용처를 일단 「히든 카드」로 남겨 놓고 검찰의 수사 등 대세를 관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련자들 어떤 법률 적용받나/노 전 대통령·김대중씨 정자법 적용 가능/자금 성격 규명결과 따라 기소여부 결정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조성 의혹사건 관련자들은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노전대통령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임기간중 「5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스스로 시인함으로써 이제 노전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의 「사법처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최대의관심사는 노전대통령과 함께 92년 대선 당시 노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힌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한 조사 또는 사법처리여부다. 노전대통령에게 적용가능한 죄목으로는 정치자금법위반죄 이외에 뇌물수수·공갈죄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중 가장 유력한 죄목은 정치자금법위반죄.다른 죄목은 몰라도 최소한 이 죄목은 적용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노전대통령측도 이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노전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5년동안 약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해 정당운영비 등 정치활동에 사용했다』고 「비자금」의 성격을 「정치자금」쪽으로 몰고 갔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공직선거 또는 업무 등과 관련해 정치자금을 주고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그 제공된 금품이나 재산상의 이익은 몰수토록 돼 있다.이 법의 공소시효(3년)가 걸림돌로 지적된다. 법조계에서는 그러나 대통령의 경우 내란과 외환죄를 제외하고는 재임중 공소시효가 정지된다고보고 93년 2월 25일을 이 사건 공소시효의 기산점으로 잡고 있다.이에 따라 시효만료일은 내년 2월로 보는게 정설이다. 노전대통령에게는 이밖에 특가법상의 뇌물죄나 특경가법상의 공갈죄를 적용해야 될 것이라는 법조계 일각의 주문도 있으나 일일이 「구증」이 어려운데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체면」 등을 감안해 그 선까지는 가지 않을 것같다. 만약 뇌물수수죄가 적용돼 수뢰액이 5천만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지고 공갈죄는 이득액이 50억원을 넘으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92년 대선때 20억원을 받은 국민회의 김총재 역시 이 법을 위반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김총재는 위로의 명목으로 어떠한 조건도 없었기 때문에 돈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92년 국회의원 총선과 관련,김총재는 당시 이기택 민주당 공동대표와 함께 전국구 의원으로부터 2백억여원을 받은 혐의가 인정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기소유예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검찰은 지난해 이 사건 당시 『정치자금 수수가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져 온데다 모은 정치자금을 선거자금으로 써 불기소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돈의 성격이 정치자금으로 규정되면 정치자금 위반죄를 적용할게 틀림없다.그러나 「비자금」의 액수가 워낙 커 「기소여부」는 현재 불투명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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