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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202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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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전경제수석 예정대로 1일 귀국

    【로스앤젤레스 연합】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방문중인 김종인 전청와대 경제수석은 당초 예정대로 1일 귀국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인상을 당한 조지 슐츠 전미 국무장관을 조문차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왔던 김종인씨는 26일 샌프란시스코의 후버연구소에 재직중인 슐츠씨를 만나 점심을 한뒤 28일 제자를 만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왔으며 예정대로 31일 미국을 떠나 1일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엄정·신속한 수사를(사설)

    노태우 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비자금규모 공개로 검찰의 수사속도가 빨라지고있다.30일 노전대통령의 소명자료가 검찰에 제출되면 수사는 더욱 빨라질것으로 예상된다.다행스런 일이며 원하던 바다.거듭 촉구하는 바이지만 검찰당국의 수사및 사법처리는 가능한한 빨리 그러나 엄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수사의 지연은 국가적으로 백해무익할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사건 돌발이후 이미 1주일이 지난 지금 우리의 국가적·사회적 분위기는 말이 아니다.정치권은 정치권대로 경제권은 경제권대로 동요하고 있으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민적 분위기다.불신과 냉소로 가득찬 혼돈과 위기의 상태 바로 그 자체다.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것은 물론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발언등으로 엉뚱한 자학의 풍조마저 확산되고 있다.근로및 생산의욕은 물론 국민적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우려했던 사태요 부작용이다.이것을 당장에 진작시킬 방법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조금이라도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의 방편이 있다면 그것은 검찰의 신속하고 엄정한수사와 지위고하를 막론한 추상같은 사법처리뿐일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에 관한 자료는 소명서제출을 기다릴 필요없이 이미 소상히 확보되어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따라서 새삼스럽게 시간을 끌며 특별한 재조사를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소명자료가 제출되면 확보된 자료와 비교하고 필요하다면 당사자의 과감한 소환조사등을 통해 사실확인만 하면 될 것이다.조사와 처리문제로 시간을 끌면 끌수록 낭비와 부작용은 커지고 심화될 것이다. 검찰이 명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이같은 낭비와 부작용을 가능한한 최소화하는 일이다.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같은 것이 문제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엄정한 수사를 통해 범법행위가 확실히 밝혀진다면 그에 대한 응분의 사법처리를 함으로써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고 나아가서 말이 아닌 국민의 사기를 조금이라도 진작시키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검찰의 과제임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 비자금 시위 대학생 돌멩이 맞아 중상

    【광주=최치봉 기자】 28일 하오 8시쯤 광주시 동구 금남로 4가에서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조성 규탄시위를 벌이던 전남대생 오성복군(20·정외2)이 경찰쪽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돌멩이에 왼쪽 이마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 오군은 정신을 잃고 쓰러진 뒤 전남대 병원에서 2시간 가량 뇌수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병원측은 『뇌경막 하부의 출혈이 심해 수술을 했다』며 『다행히 수술 결과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오군과 함께 시위를 벌인 전남대생들은 『경찰이 던진 돌맹이에 오군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 노 전 대통령 대국민 사과 전문

    못난 노태우,외람되게 국민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조차 말로는 다할 수 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뜻을 무참히 저버린 이 사람이 무슨 말씀을 드릴수 있겠습니까. 국민 여러분,지난 며칠동안 얼마나 많은 허탈과 분노를 느끼셨습니까.저를 향한 국민 여러분의 솟구치는 분노와 질책은 당연한 것입니다. 오늘 국민 여러분 앞에 선 것은 저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기 위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오로지,국민 여러분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작금의 통치자금 문제에 대한 저의 솔직한 심경을 말씀드리고 사죄를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구차한 변명처럼 들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만,통치자금은 잘못된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정치의 오랜 관행이었습니다.저의 재임당시,우리의 정치문화와 선거풍토에서 불가피한 면도 없지 않았던 것입니다. 물론 관행이라고 해서,또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서 그것이 용납될 수 있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이를 과감히 떨쳐 버리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입니다.대통령으로 재임하던 5년동안 약 5천억원의 통치자금이 조성되었습니다.주로 기업인들로부터 성금으로 받아 조성된 이 자금은 저의 책임 아래 대부분 정당운영비등 정치활동에 사용되었습니다. 또 일부는 그늘진 곳을 보살피거나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격려하는데 보태기도 하였습니다.집권당의 총재로서,또 국정의 구석구석을 살펴야 할 대통령으로서 그것을 외면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기업인의 성의를 생각해서라도,한 푼도 헛됨없이 써야겠다는 굳은 마음을 가졌습니다.이렇게 쓰고 남은 통치자금은 저의 퇴임 당시,1천7백억원 가량 되었습니다.이처럼 엄청난 액수가 남게 된 것은 주로 대선으로 인한 중립내각의 출범등 당시 정치상황의 변화 때문이었습니다.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갈 사람이 그 많은 돈이 무슨 필요가 있었겠습니까.단 한푼이 남더라도,이를 나라와 사회에 되돌려 주어 유용하게 쓰도록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그러나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으면서도 여러가지 상황으로 기회를 놓치고 만 것입니다.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잘못이었습니다. 통치자금을 조성한 것도 비난받아 마땅할 터인데,이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유용하게 처리하지 못한 것은 더더욱 큰 잘못이었습니다. 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 내리시는 어떠한 심판도 달게 받겠습니다.어떠한 처벌도,어떠한 돌팔매도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필요하다면,당국에 출석하여 조사도 받겠습니다. 다만,바람이 있다면 저의 씻을 수 없는 과오로 인해 저 이외의 어느 누구도 상처받는 일만은 없었으면 하는 것입니다.특히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밤낮없이 눈물겹도록 뛰어다니는 우리 기업인들의 의욕을 꺾는 일만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간절한 마지막 소망입니다. 국민여러분,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긴 제가 더 이상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지금 이 순간,전직 대통령이었던 것이 한 없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상처받은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드릴 수만 있다면,또 그것이속죄의 길이라면,무슨 일이라도 하겠습니다. 재삼 국민 여러분 앞에 무릎꿇어 깊이 사죄드립니다.
  • 서총련,비자금 규탄 집회/3백명 어제 연대서

    ◎노씨 구속­5·18 특별법 촉구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소속 대학생 3백여명은 27일 하오 5시 연세대 민주광장에서 「학살주범·비리주범 노태우 구속처벌과 5·18 특별법 제정및 특별검사제 실시를 위한 투쟁」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집회에서 『현정권은 6공 비자금문제를 이용,최근 여론질타의 대상이 된 검찰의 5·18 처리문제를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짙으며 이는 내년 총선을 위한 국면전환용』이라고 주장하고 「5·18」과 비자금문제를 동일선상에 놓고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연희동 노태우 전대통령집으로 가려했으나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이를 막자 학교앞 도로를 점거한채 1시간여동안 연좌농성하며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학생들의 가두시위에 대비해 도심및 연희동 일대와 민자당 지구당사 등에 32개중대 4천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 노 전 대통령 내주초 직접조사/검찰

    ◎“경위 규명위해 기업인 소환 불가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27일 빠르면 다음주 초쯤 노전대통령을 소환 또는 방문조사형식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검찰고위관계자는 이날 『노전대통령측이 총비자금 규모와 잔고를 밝힌 만큼 검찰 수사가 그렇게 오래 시간을 끌 것 같지 않다』고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기조사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췄다.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측으로부터 대국민사과문 발표에 따른 관련자료를 넘겨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통치자금을 낸 기업인들에 대한 조사와 관련,『노전대통령이 조사하지 말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비자금의 제공경위와 사용처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는 이들의 조사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측이 90년 6월∼93년 2월 사이 동화은행 본점에도 「청송회」「한무회」「동백회」「용마회」「일송회」「예성회」 등 6개 차명계좌를 만들어 8백18억원을 넣었다가 대부분 인출하고 현재 「예성회」구좌에 1백51억원을 남겨 놓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검찰이 확인한 비자금 총액은 1천8백억원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당시 동화은행장이었던 안영모씨가 이태진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에게 신성우 상무를 소개시켜주는 등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안전행장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부인 김옥숙씨 등 가족들의 숨겨진 비계좌 유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조사결과 드러난 게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제일투금에서도 수백억원대의 비자금 계좌를 발견,이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F16 선정 노씨 뇌물/1억불설 사실무근/미 GD사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국의 제너럴 다이내믹스(GD)사는 『지난 91년 한국정부와 F16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최소한 1억달러를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뇌물로 제공했다』는 한국야당의원들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의 노린 라이언즈 대변인은 26일 워싱턴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같은 주장들을 절대적으로 부인한다』면서 『이는 매우 불쾌하고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6공 비자금 파문­「사과」 각계 반응

    ◎“재산 공개… 법의 심판 받아야”/사용처 안밝힌건 성실성 결여/국민 속인 부정축재에 배신감 「믿고 따랐던 국민을 그토록 속이다니」 27일 상오 TV를 통해 노태우 전대통령이 비자금조성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하는 장면을 지켜본 국민들은 『한때 국가의 최고 통치자였던 인물이 그럴 수가 있느냐』며 배신감에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들은 비자금 조성 행위의 시시비비를 가리기에 앞서 『결코 그런 일은 없었다』는 거짓말로 국민들을 거듭 우롱해 왔던 노씨의 부도덕함에 더욱 분노했다. 노씨의 위선과 기만을 눈과 귀로 확인한 국민들은 이제 그가 사과 발표를 통해 털어 놓은 내용도 사실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한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해 노 전대통령을 사법처리하라』고 입을 모은 시민들은 한편으로 『전직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문을 발표하는 비극의 역사가 7년만에 반복된 것은 민족과 국가의 수치가 아닐 수 없다』며 허탈해 했다. 서울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박경애(57·주부·경기 부천시 약대동)씨는 『보통사람이라고 믿었던 노 전대통령의 부정축재에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사과성명만으로 얼버무리지 말고 구속수사로 「법앞에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사원 유영곤(33)씨는 『거짓말을 계속하며 국민을 우롱한 노 전대통령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울고 방근화(36·국사)교사는 『발표 내용에 약간의 기대감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비자금 조성경로 및 사용처,앞으로 재산처분 계획 등에 대해 아무런 내용도 없어 실망했다』면서 『노씨는 재산을 완전히 공개하고 법에 따라 냉정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의 김중배·오재식 공동대표도 성명을 통해 『노전대통령이 비자금을 제공한 기업과 사용처를 밝히지 않은 것은 진실을 밝히려는 성실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비난하고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노전대통령을 사법처리하는 것은 물론 여야를 막론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쓴 모든 정치인들과 비자금을 제공한 재벌도 함께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유재현 사무총장은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통치자금」「오랜 관행」운운하는 것은 불법정치자금을 합리화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발언』이라면서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문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법처리해야 하며 반드시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연희동·대구 고향 주민 반응/“진작 깨끗한 정치했어야지”… 퍼탈·분노/“고향에 내려온다면 받아들일수 밖에” ○…노씨집을 관할하는 연희1동 사무소 직원들은 고해성사와 같은 사과문 발표가 끝나자 허탈감과 함께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동사무소 한 직원은 『눈물로써 용서를 구하는 초라한 모습에 연민의 정도 느꼈지만 일벌백계 차원에서 철저한 수사와 사법처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전직 대통령들의 비참한 말로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느냐』며 개탄했다. ○…노씨집 부근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김철길(57)씨는 『노씨가 발표한 사과문 내용에는 비자금 조성경로와 사용처등 핵심적인내용이 빠진 채 자기변명의 미사여구만 가득하다』고 성토하고 『검찰의 수사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처할 것이 뻔한데 국민들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니냐』고 우려. 김모씨(47·주부)는 『막상 5천억원 비자금 조성사실이 당사자의 입을 통해 확인되고 보니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살아온 것이 억울하게만 느껴진다』고 분개하고 『노씨가 저지른 일은 전두환 전대통령보다 죄질이 나빠 대국민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사법처리의 당위성을 주장. 또 전파사를 운영하는 최전득씨도 『사죄를 하면 뭐합니까.진작부터 깨끗한 정치를 했어야지.관행이라고 다 따라하면 나라는 무슨 꼴이 되느냐』고 반문. ○…노씨와 친척뻘인 대구시 동구 신룡동 생가마을의 노병작(48)씨는 『비리로 얼룩진 대통령을 배출한 마을이라는 오명으로 주민들 모두 착찹한 심정』이라면서 『마을사람들 모두 5천억이란 천문학적 숫자에 큰 충격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탄. 그는 그러나 『고향마을에서 조차 그분을 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마을사람들 대부분이 노씨가 고향으로 낙향하면 받아들일 생각일 것』이라고 전언 구자명(58)씨도 『사실이 아니길 바랐는데 비자금이 5천억원이라는 충격적이다.우리같이 농사짓는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액수다.심한 허탈감으로 일할 맛이 전혀 안난다』며 분노.
  • 노 전대통령 사과문 발표 이모저모

    ◎“무릎꿇어 사죄” 대목선 문물 닦기도/경호팀,취재반 접근차단… 질문 원천 봉쇄 27일 노태우 전대통령이 대국민 사과회견을 한 연희동 자택은 매우 침통한 분위기였다. ○…노전대통령은 회견 예정시간인 상오 11시 정각 2층 내실에서 내려와 침통한 표정으로 회견장인 1층 접견실에 들어선 뒤 미리 준비한 대국민사과회견문을 9분에 걸쳐 천천히 낭독. 노전대통령은 가라앉은 음성으로 『못난 노태우,외람되게 국민앞에 섰습니다.이 자리에 서있는 것조차 말로 다할 수 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라고 피력.노전대통령은 국민의 들끓는 여론을 의식한듯 『저를 향한 국민의 솟구치는 분노와 질책은 당연한 것』이라는 표현으로 자책감을 표시. 통치자금 조성경위와 규모 사용처등에 대한 해명,처벌감수 의사등을 밝히는 동안 노전대통령은 줄곧 회견문에서 눈을 들지 못했고 『속죄의 길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는 대목에서는 잠시 말을 멈춘채 허공을 응시. 노전대통령은 『국민앞에 무릎꿇어 사죄드린다』는 마지막 말을 맺기 직전 오른손으로 잠시 눈물을 닦는등 감정을 억제하기 힘든 표정.회견을 마친 노전대통령은 남은 1천7백억원의 처리방향등에 대한 질문에 『나중에 답하겠다』고만 말한뒤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내실로 직행. ○…이날 연희동에는 최석립 전경호실장을 빼고는 재임당시 측근과 내방객의 출입이 없어 분위기가 썰렁. 그러나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 등 일부 측근들은 근처 모호텔에서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는 후문. 이에 앞서 정·최전실장등 핵심측근들은 전날 하오 2시부터 5시간동안 노전대통령을 방문,최종대책을 논의한 뒤 평창동의 한 호텔에서 밤을 새우다시피하며 대국민사과문을 작성. 그러나 노전대통령은 사과문의 표현 하나 하나까지 수시로 고쳐가며 직접 챙기는 바람에 회견이 시작될 때까지도 최종문안이 확정되지 않아 보도진의 애를 태우기도. ○…측근들의 사과문 작성과정에서는 『남은 정치자금을 (국가에)모두 헌납한다』는 문구를 집어넣자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실제 발표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노전대통령은 대신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밝혀 헌납이든 몰수 등 정부조치에 순응할 뜻을 포괄적으로 표명. 또 측근들은 사과문에 『검찰출두도 받아들인다』는 표현도 집어넣었으나 노전대통령은 『필요하면 당국에 출석해 조사도 받겠다』는 말로 수정하는 등 막판까지 고심한 흔적이 역력. 지난 14대 대선 자금 지원문제와 비자금을 제공한 기업 명단에 대해선 노전대통령이 『혼자만의 책임』을 일찍 결심,처음부터 거론하지 않기로 결론이 났다고. ○…1백여명의 취재및 사진·카메라기자등이 몰려 장사진을 이룬 자택에서 경호팀은 한개 언론사에 기자 한명으로 출입을 통제한 뒤 회견장에서 다시 취재기자들의 접근을 차단,질문을 원천봉쇄하는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 한 경호책임자는 『88년 전두환전대통령의 백담사행 기자회견때와 노전대통령의 최근 5·18관련 발언 해명회견때도 경호를 맡아 곤욕을 치렀다』면서 『올해 연말쯤 청와대경호실에 복귀한뒤로는 다시는 이런 일을 맡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숨. ○…연희2동의 전두환 전대통령측은 이날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듯 무반응.전전대통령부부는 이날 상오 10시쯤 외부행사 참석을 이유로 외출한뒤 하오 늦게 귀가했으며 핵심측근인 이양우변호사와 장세동전안기부장등도 이날 상오 사무실에 잠깐 들른 뒤 기자회견에 앞서 대부분 외출. ◎「대국민 사과」 여·야의 반응/여“일단 긍정평가” 야“자기변명 불과”/민자­“진실성 검찰서 가리는게 순서”/3야­“즉각 구속수사하라” 일제 반발 노태우 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27일 민자당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야3당은 일제히 『미흡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이날 아침 『노전대통령으로 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국민회의를 제외한 여야3당은 일제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자당◁ ○…일단 노전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통해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피력한데 대해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손학규 대변인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어떠한 심판과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하고 당국의 출석조사에도 응할 용의가 있다고 한 자세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검찰로 공 넘어갔다” 하지만 비자금의 내역을 소상히 해명하지 않고 대강의 규모만을 밝힌 데 대해 불만을 내비친뒤 『이제 공은 검찰에 넘어갔다』며 검찰측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윤환 대표위원등 당직자들은 미진한 부분에 대한 규명 책임은 정부 여당의 몫이라는 인식 아래 정공법 대처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윤원중 대표비서실장은 『노전대통령 발언의 진실성을 검찰에서 가리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하고 『진실성이 입증되면 수습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사태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노전대통령은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강만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이라면서 『조성한 5천억원과 남은 1천7백억원에 대한 상세한 경위설명등은 검찰에서 할일』이라고 말했다. 강총장은 이어 『죄가 있으면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사법처리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수수」시인에 대해 당직자들은 지난 대선에서 여야후보에게 지원한 대선자금을 밝혀야한다는 김윤환 대표위원의 26일 「여의도 청년포럼」발언과 노전대통령의 사과기자회견에 따른 「정치적 계산」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최재욱 조직위원장은 『김총재가 연희동과 여권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종합한뒤 대선자금 수수사실을 발표했을 것』이라면서 김총재가 「건전한 인사의 뜻이었다」고 말한데 대해 『재미있다』는 표현을 썼다.강용식 기획조정위원장은 『인사조로 20억원을 받았다면 정식 선거자금으로는 얼마를 받았겠느냐』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윤원중 대표비서실장도 『DJ(김총재)는 지금까지 단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않았다고 말해오지 않았느냐』면서 『노전대통령이 정치자금 내용을 공개한다니까 다급해져 연희동에 「20억원 이상 액수를 밝히지 말아달라」는 뜻에서 사인을 보낸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치적 계산” 관측 ▷야권◁ ○…국민회의측은 노전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비자금의 사용처와 대선자금을 일체 언급하지 않은 것은 국민을 무시한 처사이며 진정한 사과로 인정치 않는다』면서 『노전대통령이 뼈속에서 우러나오는 사과를 못한 것도 정치적 흥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5천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은 누구도 믿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1천7백억원이 남았다는 것도 축소·은폐한 결과』라고 검찰의 소환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측은 김대중총재가 20억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한 것과 관련,『위로와 인사의 명목이었지만 받지 말았어야 할 돈을 받은데 대해 국민앞에 사과한다』면서도 『그러나 김대통령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수천억원의 자금을 받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하며 「적과의 동침」이라는 초점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국민회의측은 또 『지난 93년 함승희검사의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 명의로 된 1백억원짜리 구좌가 의혹을 불러일으켰다는 설이 있다』며 자민련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민주당은 『사과가 아닌 해명에 불과하며 국민을기만한 사기극』이라면서 노전대통령의 즉각적인 구속수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새빨간 거짓말” 비난 이규택 대변인은 『통치자금 조성 자체가 범죄행위 임에도 이에 대한 사과 없이 파렴치하게 합법화하려는 속셈을 보였다』면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5천억원 조성과 남은 돈 1천7백억원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김대중 총재가 20억원을 받았다고 스스로 고백했음에도 여야후보의 대선자금에 대해 일언반구가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면서 『스위스은행을 비롯한 해외 비밀계좌 등 비자금 전모를 밝히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6공때 청와대 수석비서관이었던 K모씨가 김대중 총재를 3∼4차례 만났으며 이때 돈을 건네줬을 것』이라면서 『김총재 스스로 대권병 환자였음을 공개하고 정계를 완전히 은퇴하라』고 국민회의를 몰아붙였다. ○…자민련측도 노 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가 국민의 의혹을 풀기보다는 자기변명만 늘어 놓았다며 구속수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안성열 대변인은 김대중 총재를 겨냥,『돈을 받으면 받은 것이지 인사니 뭐니하고 구차한 변명을 늘어 놓느냐』고 비난하고 『김총재가 노씨로부터 엄청난 자금을 받았다는 설이 무성하다』면서 추가 해명을 요구했다.그러나 김종필총재 관련 1백억원의혹에 대해서는 국민회의측이 여론의 예봉을 피해보려 부리는 술책이라고 일축했다.
  • 공소시효 이미 만료… 제재방법 없어/대선자금 유입 법처리는

    ◎선관위 “허위신고 했어도 처벌 불가능”/비용초과 확인땐 도덕적 비난 거셀듯 북경을 방문중인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27일 92년 대선때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함에 따라 비자금 파문속에 세간의 시선이 김총재에게 집중되고 있다.이와함께 민자당측도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거자금 내역을 밝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면서 대선자금의 실제규모,그리고 그 금액과 중앙선관위 보고가 다를 경우의 처리문제 등에도 관심사다. 민자당은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할 것인가.이 문제와 관련,김윤환대표위원은 불가피론을 펴고 있다.김대표는 26일 저녁 노전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여야 후보 모두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했을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했다.따라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을 해결하기 위해 민자당의 선거자금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인 것이다. 김대표의 이같은 언급이 아니더라도 해외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이미 대선자금의 공개를 준비하도록 관계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모든 의혹에 정도로 맞서겠다는 「정면돌파」 자세인 것이다.낱낱이 공개하더라도 김대통령 자신은 일체 관여하지 않고 당에서 수령하여 집행했으므로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강삼재 사무총장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당 운영비조로 받은 게 있다면 그것도 드러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14대 대선 직후 김영삼당선자는 법정선거 비용인 3백67억원의 77.6%인 2백84억원을 선관위에 신고했다.김대중 후보는 56.5%인 2백7억원,정주영후보는 60%인 2백20억원을 신고했다. 그러나 실제 대선비용은 세후보 모두 이보다 더 많았다는 것이 정설이다.자신만이 개인돈으로 선거를 치렀다고 주장한 정주영씨가 신고액의 세배가 넘는 7백억원이상을 쓴 것으로 전해지는 등 여야 모두 비슷한 실정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러나 그 규모가 법정선거 비용을 초과했을 때의 처벌문제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은 부정적이다.선거법은 선거비용의 허위신고나 초과지출 때는 5년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규정하고 있지만 공소시효가 6개월로 돼 있어 92년 대선의 비용문제는 법적 제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다만 도덕적 비난은 면할 수 없다는 것이 선관위의 지적이다.
  • MBC「제4공화국」·SBS「코리아게이트」전직대통령 연기경쟁 치열

    ◎노 전대통령­「비자금 파문」에 김기섭·김성원 서둘러 투입/전 전대통령­박용식 강경한 이미지­정종준 희화적 모습/박 전대통령­이창환 닮은 얼굴·독고영재 카리스마 연기 유신시대를 그리는 정치드라마 MBC「제4공화국」과 SBS「코리아 게이트」는 「대통령들의 전쟁터」이다.온 국민의 초미의 관심을 끌고있는 비자금 파문의 주인공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박정희·최규하·전두환·김영삼 등 전·현직 대통령이 5명이나 양 드라마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물론 드라마중 현직 대통령은 박정희·최규하 전 대통령뿐이고 나머지는 아직 「예비 대통령」이다. 이와 함께 동일한 대통령이 등장하는 양 드라마에서 대통령역을 맡고 있는 탤런트만도 10명이다. 자연히 어느 탤런트가 자신이 맡은 대통령과 비슷하며 어떻게 잘 묘사하느냐가 시청자들의 관심속에 제작진 및 연기자들의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제4공화국」은 「대통령들의 전쟁」에다 비자금 파문으로 노 전 대통령에게 관심이 쏠리자 「발빠른 기민성」을 보였다.다음주 5부부터 등장할 예정이었던 노 전 대통령을 지난26일 4부 쿠데타 모의장면부터 등장시킨 것이다. 노 전 대통령역은 「제4공화국」은 김기섭,「코리아 게이트」는 김성원이 맡았다.주로 30사단장때 모습이 많고 10·26과 12·12사태 당시에는 9사단장으로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함께 하나회 핵심인물로 묘사된다. 다음 주부터 양 드라마에 본격적으로 등장할 노 전 대통령은 당초 전두환 전 대통령과 대조적인 다소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묘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자금 파문으로 인해 드라마속 비중이 갑작스럽게 변경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아마도 출연장면을 늘리기 위해 12·12나 광주항쟁 당시의 역할을 보다 자세히 묘사할 것으로 보인다. 「돈」과 관련된 부분이 나올 지는 미지수이다.다만 「제4공화국」은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청와대의 박 대통령 금고에 들어있던 9억원에 「손 대며」 돈을 뿌리는 것을 4부에서 묘사했다.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의 연행과정에서도 「돈」문제를 거론해 비자금여파를 반영하고 있다. 이창환과 독고영재가 그리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은 엇갈린다. 사실적 묘사에서는 「제4공화국」 이창환이 더 어울린다는 평.외모도 흡사하며 다소 온화해졌고 「귀도 얇아졌던」 노년의 박 전 대통령 실제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비판과 함께 인간적인 모습을 그리기에도 주력했다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보다 확연히 젊어보이는 점이 일부 시청자들의 불평이다. 「코리아 게이트」 독고영재는 박 전 대통령의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독선적이고 카리스마적 모습으로 그리고 있는 것이다.자연인으로서의 묘사보다는 독재체제 주역이라는 점에 주력했다. 이러한 접근법은 10·26 당시의 재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코리아 게이트」의 박정희는 서해안 공업단지 조성결정,부마사태에 대한 강경진압과 김영삼 구속구상 등에서 독선적 말투와 독재적 정국 운영 등 전형적인 독재자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제4공화국」에서는 차지철이 부마사태 강경진압과 김영삼 구속을 주장하고 박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시각의 차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묘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코리아 게이트」의 경우 대머리와 뚱뚱한 모습의 정종준이 지나치게 희화적이어서 노골적인 멸시감을 보인다는 시각도 있다.「제4공화국」 박용식의 경우는 너무 늙어보이고 단호한 맛이 없다는 평이다. 다만 최근의 집권자였던데다 광주항쟁 문제때문에 강경한 독재의 이미지는 잘 맞는다. 김영삼 현 대통령의 경우는 당분간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10·26의 도화선이 된 부마사태의 한 요인이 김영삼 당시 야당총재제명이긴 했지만 초점이 핵심 권력의 내분에 맞춰져있기 때문이다.현직 대통령의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 쉽지않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 서울대생 99.7% “노씨 사법처리 해야”

    ◎총학생회,「비자금」 사건 관련 설문/“비자금 대선 유입 진실 밝혀야” 95%/6공 비리 청문회 개최 85%가 찬성 서울대생들의 대다수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노씨를 사법처리한 뒤 구속해야 하며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냈다. 학생들은 또 6공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국회청문회를 개최해야 하며 「5공 비자금」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7일 서울대 총학생회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사건에 대한 반응과 처리 방법」에 관해 서울대생 3백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학생들은 「노태우 전대통령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99.7%가 「사법처리후 죄상이 밝혀지는대로 구속해야 한다」(88.9%) 거나「사법처리 후 사면해야 한다」(10.8%)고 응답했다. 반면 현 수준에서 수사를 종결하고 사법처리를 피해야 한다는 응답은 0.3%에 불과했다.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방향에 대해서는 91.8%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철저하게 수사해야한다」고 답했으며 「경제와 정치활동이 위축되지 않는 선에서 수사해야 한다」거나 「더 확대하지 말고 현 수준에서 마무리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5.8%와 0.3%에 그쳤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자금의 「92년 대선 유입설」에 대해서는 95.4%가 「의혹이 있는 만큼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답했다. 또 6공비리 국회청문회 개최여부와 관련해서는 85·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88.6%는「5공 비자금」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민자당 김윤환 대표가 제기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재산헌납­낙향」이라는 수습방안에 대해서는 91.6%가 반대입장을 보였으며,해외망명을 하는 선에서 종결하자는 방안에 대해서도 87.6%가 부족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밖에 노씨가 이미 사용한 비자금에 대해서도 96.8%가 「사용내역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 “통치자금 5천억 조성”/노 전 대통령 대국민사과

    ◎퇴임시 1천7백억 남아/“기업서 받아… 정치활동 사용/처벌 감수… 출석조사 받겠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27일 『재임기간중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해 사용했고 퇴임당시 1천7백억원이 남았다』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은 이날 상오 연희동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로 기업인들로부터 성금으로 받아 조성된 이 자금은 대부분 정당운영비등 정치활동에 사용했다』고 밝히고 『일부는 그늘진 곳을 보살피거나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격려하는데 보탰다』고 말했다. 노전대통령은 이어 『국민이 내리는 어떤 심판도 달게받고,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말하고 『필요하다면 당국에 출석해 조사받겠다』고 검찰에 출두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노전대통령은 비자금의 조성경위에 대해 『통치자금은 잘못된 것이지만,우리 정치의 오랜 관행이었고 재임당시 우리 정치문화와 선거 풍토에서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를 과감히 떨쳐버리지 못했던 것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노전대통령은 또 『남은 자금을 나라와 사회에되돌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으면서도 여러가지 상황으로 기회를 놓쳤다』면서 『이처럼 엄청난 액수가 남게된 것은 대선당시 중립내각 출범등 정치상황의 변화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노전대통령은 『저 이외의 어느 누구도 상처받는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뛰는 기업인들의 의욕을 꺾는 일만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라고 말했다. 노전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비자금의 구체적인 조성·관리·사용 내역과 관리해온 은행,계좌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노전대통령은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지난 92년 대통령선거 당시의 여야에 대한 선거자금 지원 내역도 밝히지 않았으며,비자금을 사용하다 남은 통치자금이어서 자신과는 무관한 돈이라고 생각해서인지 문제 비자금의 국가헌납 의사도 표명하지 않았다. 노전대통령은 『나에 대한 국민의 빗발치는 분노와 질책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작금의 통치자금 문제에 대해 사죄드린다』고사과했다.
  • 노 전 대통령 예우박탈 가능성/홍 부총리 시사

    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7일 『전직대통령이라도 범법행위가 드러나는 등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법률」을 적용하지 않는 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해 보겠다』고 말해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박탈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부총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에서 답변을 통해 『그러나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거나 폐지하는 문제는 총무처 등 관계부처와 신중히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 6공 비자금 파문­연희동의 대책

    ◎“기업 자진성금” 법리방어 주력할듯/「개인적 유용 없다」 부각 초점/대선자금은 공개 거부할듯/사용처 등 구술·관련자료 일체 곧 검찰 제출 노태우 전대통령이 27일 대국민 사과회견을 통해 비자금 규모와 조성경위 등을 밝히고 검찰조사및 처벌을 받겠다는 뜻을 표명함에 따라 비자금 파문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어떤 형태로든 노전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는등 사법적 처리의 대상이 되게 됐다. 노전대통령측이 전날까지만 해도 『검찰의 수사결과를 보고…』라는 식으로 태도표명을 미루어오다가 이날 전격적인 사과회견을 갖게 된 것은 악화된 여론과 속속 조여들어 오는 검찰수사의 칼날을 더이상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노전대통령은 따라서 이현우 전경호실장과 이태진 전경호실경리과장의 검찰진술로 드러난 비자금뿐 아니라 검찰이 아직 확인하지 못한 비자금의 내역까지 포함,자진공개함으로써 법적 심판을 받기로 한 것이다. 노전대통령은 조속한 시일안에 검찰측에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등에 대해 구술하고 관련자료 일체를 제출할 계획이다.노전대통령은 이를위해 측근들에게 자료를 챙기도록 회견에 앞서 지시했고 정해창전대통령비서실장등 측근들은 연희동 근처 호텔에서 자료정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희동측은 또한 이날 회견문에서 밝혔듯 비자금의 성격을 「관행에서 비롯된 통치자금」으로 규정하고 조성경위에 대해서도 『기업인들로부터 자발적으로 받은 성금』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수뢰혐의로 연결될 수 있는 「국책사업 관련 리베이트설」등에 대해서는 펄쩍 뛰고 있다.노전대통령도 특히 이 부분이 자신의 도덕성은 물론 사법처리에 있어서도 치명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판단,관련자료 검토와 함께 율사팀을 통해 법리적 방어준비에도 착수케 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용처에 대해선 『정당의 정치자금및 불우이웃돕기등 국가원수로서 보살펴야할 어려운 사람들에게 썼다』는 선에서 개인적「유용」이 없었음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특히 14대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개정 이전까지의 관행』등을 내세워 공개를 최대한 회피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사법처리 말고도 정치적 신변정리 문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노전대통령으로선 굳이 여야간 민감한 이슈인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동반자살」과 함께 「마지막 카드」상실을 자초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것이다.남아있는 1천7백억원에 대해선 연희동측은 『사용하다 남은 통치자금일뿐 노전대통령 개인돈이 아닌만큼 「헌납」등을 거론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국고에 귀속되는것』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김대중 총재 “20억 받았다”/92년 대선때

    【북경=한종태 특파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7일 지난 92년 14대 대통령선거 때 노태우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의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중인 김총재는 이날 상오 숙소인 조어대 국빈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기간중 노전대통령의 모비서관이 순전한 인사의 뜻이라면서 20억원을 갖고와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밝힘에 따라 김총재의 도덕성 시비와 더불어 여야 사이의 대선자금을 둘러싼 공방으로 정치권에 큰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민회의측은 그동안 김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대선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설에 대해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완강하게 부인해 오다 20억원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시인함으로써 상당한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는 『돈의 성격이 위로의 명목이고 어떠한 조건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돈을 받은 이유를 설명하고 『노전대통령은 이 점에 대해 사실을 명백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더 이상 은폐 불가”자진 공개/6공 비자금 파문­DJ발언 의도

    ◎청와대측 먼저공개 추측 앞질러 발표/민주당선 “더 있을 것”… 드러나면 치명타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가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대선자금 20억원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것은 피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 나온 궁여지책으로 풀이된다.공개한 것이 아니라 실토한 셈이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시작된 것과 거의 동시에 김총재는 민자당과 민주당에 의해 대선자금 수수 시비에 휘말려 왔다.민자당은 비자금파문에 대한 정면대응 방침을 세우면서부터 김총재의 대선자금 문제를 들고 나왔다.특히 김윤환 대표위원이 26일 하오 『여당뿐 아니라 야당지도자도 대선자금을 지원 받았을 것』이라고 치고 나온 데다 노전대통령이 27일 사과문에 대선자금 부분도 포함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자 자진해서 밝히는 것이 상처를 덜 입는 길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공세 역시 부담스러웠다고 할 수 있다.민주당측이 1천5백억원설에서부터 2천억원설까지 제기하면서 정가에서는 김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최소한 2백억원은 받았을 것이라는 얘기가 정설이 되다시피했다.26일에는 1천억원 수수설을 주장하는 괴문서까지 국회주변에 나돌면서 의혹은 증폭돼 갔다. 또한 김대통령이 28일 귀국하는 즉시 특유의 정면돌파식 정치스타일로 대선자금을 공개할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김총재의 「자인」을 촉발했는지 모른다.김대통령이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전달된 자금을 자신은 만져본 일도 없고 모두 당이 맡아 사용했다고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때문에 맞을 매라면 김대통령보다 먼저 맞는 것이 향후 운신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는 게 정가의 일반적 시각이다.이는 곧 김대통령에게로 공을 넘기는 작전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김대통령이 받은 자금이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이 김총재의 주장이고 보면 이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20억원 정도는 묵과될 수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 김총재의 이런 판단은 그러나 자칫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당장 민주당 등은 대국민사과와 정계은퇴를 요구하면서 그를 옭죄고 있다.더욱이 『20억원은 말도 안된다』고주장하면서 다음주 중 검찰수사등을 통해 추가분이 드러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유입된 추가 대선자금이 드러난다면 김총재는 돌이킬 수 없는 도덕적 치명타를 입게 된다.27일 아침까지 권노갑 의원등 측근들이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완강히 부인한 것이 이미 김총재와 국민회의의 신뢰성에 타격을 안겨주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20억원은 김총재의 향후 대권행보에 털어 낼 수 없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경 기자간담 1문1답/“선거위로 명목이라 해서 받았다”/“대변인 전면부인은 내가 말을 안해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7일 상오 숙소인 조어대 국빈관에서 수행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임채정 의원으로 하여금 자신이 지난 14대 대선때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정치자금 2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표케 했다. 김총재는 임의원이 「발언요지」라는 제목의 유인물 낭독을 끝내자 『부연설명하겠다』면서 주로 돈을 받은 이유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김총재는문제의 자금과 관련,『처음엔 안받으려고 했다가 아무런 조건없이 순전히 대통령의 우정으로 선거때 수고하시니 위로의 뜻으로 받아 달라고 해서 결국 받았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숨기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또 『선거중반에 20억은 그리 큰 돈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총재는 이왕 이렇게 된 마당에 김영삼 대통령이 노전대통령으로부터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원받은 문제에 관해서도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김총재는 『당시 노전대통령은 후보들에게 조금씩 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김총재는 전날 밤 자신을 수행하고 있는 의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정치자금수수를 공개시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다음은 김총재가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 ­노 전대통령 처리에 대한 입장은. ▲귀국후 당에서 협의,결정하겠다.비자금 의혹의 전모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다.정치적 협상이나 사적거래가 절대 있어서는 안되며 노전대통령 한사람만 나쁜 사람 만들어서도 안된다.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 여부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면 불구속수사가 원칙이며 철저한 검찰수사로 진상을 밝히고 처벌은 국민여론에 맡겨야 한다. ­노전대통령이 김대통령에게 수천억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는데 앞으로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할 의향이 있느냐. ▲공익차원에서 밝힌 것이지 법적 고발의 성격으로 얘기한 것은 아니다. ­돈을 전달한 비서관의 신원을 공개할 의향은. ▲지금 시끄러울때 그사람 이름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것은 미안하게 생각돼 공개하지 않겠다. ­당시 김영삼후보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모의원은 누구인가.현역의원인가. ▲그이상은 얘기하지 않겠다. ­앞으로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계속 문제삼을 것이냐. ▲모든 것을 깨끗하게 밝혀 국민적인 의혹을 풀자는 것이다.판단은 국민이 하도록 하겠다. ­왜 이 시점에서 이 문제를 공개하는가. ▲이 문제를 숨길 생각이 전혀 없었다.두달전 「신동아」와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선거때 자금을 받은 일이 있느냐고물어 노전대통령측에서 무슨 얘기가 나오면 말하겠다고 답변했었다.숨길 의사는 없었다.최근 신문에 과장된 얘기가 자꾸 나와 긴급히 얘기하는 것이다.그동안 얘기하지 않은 것은 비자금 수사의 초점을 흐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변인은 김총재가 한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지 않았는가. ▲대변인이 그런 말을 한 것은 내가 그 얘기를 하지 않아서 몰라서 그런 것 뿐이다.
  • 김대중 총재 “20억 받았다” 시인/정치권에 새 파문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을 받은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지난 92년 14대 대통령선거 자금문제가 정치권에 새로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여권은 김영삼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4대 대선자금내역을 공개하기 위한 준비를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대선자금 공개를 미리부터 준비해 왔다』면서 『시기가 되면 선거자금 내역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의 강삼재 사무총장도 이날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당 운영비를 받은 게 있다면 그것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해 대선자금 공개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민자당은 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수수 시인에 대해 공식적인 비판은 자제하면서도 김총재측이 그동안 『노전대통령으로 부터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여러차례에 걸쳐 밝혀 온 사실을 들어 김총재의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는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 즉각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의 전모를 밝힐 것을 요구하면서 대여공세를 강화했다. 한편 민주당측은 김총재의 대선자금 수수사실과 관련,『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김총재의 대국민사과와 정계은퇴를 요구했다.또 김영삼대통령에 대해서도 즉각 대선자금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자민련의 안성열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이 확인된 만큼 비자금과 관련한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됐다』고 비난했다.
  • 노 전 대통령 조사시기·방법 고심/6공 비자금 파문­검찰수사주변

    ◎소황 유력… 기업인 조사여부 함구/6공 가명계좌 모두 「이호경」 명의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서초동 대검청사는 27일 하루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조사시기및 방법을 놓고 크게 고민하는 눈치. 검찰고위관계자는 조사장소와 관련,『검찰은 물론 정부수사기관에 청사 이외에 다른 조사장소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고 『만약 호텔 등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다면 여론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말해 「소환」 또는 「방문조사」 방침을 거듭 확인. 또 다른 관계자도 『아직 조사방법이 결정된게 없다』면서 『그러나 검찰내부에서도 방문조사보다는 소환조사쪽의 얘기가 우세한 실정』이라고 전언.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성명이 발표된 직후 『노전대통령이 성명에서 밝힌 비자금 조성 액수에 대한 확인 작업을 계속 벌여 나갈 것』이라고 사과문 발표와는 별개로 수사를 계속할 것임을 거듭 천명. 안강민 중수부장은 특히 기업인들은 조사하지 말아 달라는 노전대통령의요청에 대해 『기업인들을 조사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 ○…이에 앞서 김기수 검찰총장은 상오 9시30분쯤 대검의 검사장급 이상 간부 전원과 서울지검장까지 참석한 수뇌부회의를 소집,노전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성명 내용과 관련한 정보교환과 이에 따른 향후대책 등을 집중 논의. ○…이날 하오6시쯤 노 전대통령의 고향인 대구시 신용동 부녀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모씨(46·주부)가 대검 중수부장실로 전화를 걸어 노 전대통령에 대한 단호한 사법처리를 요구해 눈길. 한 검찰관계자는 김씨가 『비자금 사건의 정치적 해법으로 노씨의 낙향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분개한다』면서 『부녀회에서 노씨의 낙향이 아예 불가능하도록 엄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주장했다고 전언.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노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문 발표내용에 대해 『약간 거부가 가는 단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 다음말이 사죄하는 말이 되고 처음과 끝마디에 용서를 비는 자세가 분명한 느낌을 주더라』면서 『발표문은율사들이 쓰지 않고 문장가의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촌평. ○…검찰은 아직까지는 노전대통령의 가족및 친지 명의의 계좌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 동화은행 가명계좌 6개에 8백억원이 입금됐던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6공 가명계좌의 경우에는 모두 「이호경」이란 가명을 쓰고 있는데 이들 계좌들도 같은 이름이고 고액이어서 노전대통령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 ◎6공 비자금 스위스은 예치 조사/불법 조성 예치금이면 환수가능/「명백한 범죄행위」 관련수사 협조 “관례”/스위스 검찰의 「자국법 저촉」 판단이 열쇠 노태우 전대통령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임기중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그 가운데 1천7백억원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그의 재산 내역에 대한 국민의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노전대통령이 스위스 은행에 막대한 액수의 비자금을 갖고 있다는 의혹을 야당측은 계속 제기하고 있다.스위스 은행은 예금주에 대한 비밀을 철저하게 지켜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야당측이 노씨와 스위스은행을 연결시키는 고리는 크게 두가지이다.하나는 노씨가 재임중 군전력증강사업을 위해 차세대 전투기를 선정하면서 기종을 F­18에서 F­16으로 바꾸도록 직접 지시했으며,그 과정에서 막대한 리베이트 자금을 챙겼다는 것이다.바로 그 리베이트가 한국을 거치지 않고 바로 스위스 은행에 예치돼 있다는 주장이다.또 하나는 지난 93년 노씨의 딸 소영씨 부부가 불법적으로 미국은행에 분산예치했다가 적발된 19만달러를 묶었던 띠가 스위스 은행의 것이라는 지적이다. 만일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정부는 필요한 절차에 따라 스위스측에 노씨의 계좌가 있는지를 확인하고,이를 환수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노씨가 조성해 스위스 은행에 예치한 비자금이 불법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검찰이 사법적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즉 검찰이 노씨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결과 불법사항이 드러나게 되면,스위스 검찰에 이러한 증빙자료를 제공하고 협조을 요청할 수 있다.스위스 검찰은 우리측이 제공한 자료를 검토,노씨의 범죄내용이 스위스의 법에도 저촉된다고 판단되면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현재 우리정부와 스위스간에는 사법공조조약이 맺어지지 않았다.그렇다 하더라도 명백한 범죄행위와 관련된 수사협조에는 응하는 것이 스위스정부의 방침이라는 것이다.최근에 필리핀 정부는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전대통령이 스위스 은행에 예치한 거액의 불법자금을 확인하고,이를 환수해간 것으로 알려진다. 1년 동안 각국으로부터 스위스에 들어오는 검은 자금과 관련한 확인요청은 무려 2천5백여건에 이른다는 것이 주한 스위스 대사관측의 설명이다.또 스위스 정부는 최근 각국의 검은 돈을 모아 지켜주는데 대한 내외적인 비난이 많아 고민하고 있다.
  • 「검은 돈」과 야당 총재(사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파문과 관련,이제 우리는 더이상 머뭇거림없는 범국민적 국가사회 자정 캠페인이 전개돼야 할 것임을 역설하고자 한다.비자금을 비롯한 검은 돈 거래를 차단시키는 일은 정치권이나 재계가 스스로 뉘우치고 깨달아 하게끔 느슨하게 맡겨놓을 수만은 없다는것이 국민 모두의 생각이며 밝고 건강한 국가사회의 앞날을 위해,대외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선진국대열의 진입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선결과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들은 야당지도자인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까지 검은 돈을 받고서도 그동안 침묵해온 사실에 경악한다.더욱이 전직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성명이 임박하자 자신에 닥칠지 모를 충격과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외국에서 급히 「20억원 수수」를 밝힌 선수치기의 책략적 행태에 분노와 허탈함을 느끼는 것이다. 국민들은 김총재가 결코 적지않은 액수의 이 돈에 대해 인사치레와 위로의 뜻으로 알고 받은 것으로 여겨 별다른 부정적 의미를 두지 않은 사실은 군부출신 정치지도자들을 비판해온 점에 비춰 볼때 너무 2중적임을 지적한다.또 인사치레정도를 위한 돈이어서 받을수 있었다는 것은 다른 과오에 대한 개연성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때문에 여·야 할것 없이 기성정치권을 검게 물들게 한 비합법적인 정치자금의 행적들이 모두 노출됨으로써 검은 돈 중독증세의 근인이 제거돼야 함을 강조한다.이러한 노력은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가늠케 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이와함께 정치지도자들은 국부를 사유재산쯤으로 여기는 시각을 버리고 윗물이 검어서는 아랫물이 결코 맑아질 수 없음을 잠시라도 잊어선 안될 것이다.제도적으로는 금융실명제의 근본취지를 퇴색시키는 돈세탁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거듭 강조하지만 한점의 의혹없는 과거청산만이 새롭고 활력에 찬 미래를 약속한다.정치권등 각분야의 구악적인 검은돈 중독증세를 추방·격리시키는 새 개혁의 힘찬 바람이 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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