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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금 챔피언(외언내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이 날로 확대되면서 부패했던 세계 정치지도자들의 챔피언급 부정축재액은 과연 얼마나 됐을까가 흥미거리다. 정치권력을 이용해 부정축재를 한 대표적인 인물은 아무래도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대통령일 것이다.86년 식탁에 먹던 카레라이스를 그대로 남겨둔채 망명길에 올랐던 마르코스는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세계 최악의 정치인 도둑.21년간 집권하는 동안 치부액이 1백억달러(한화 약 8조원)는 족히 될 것으로 추산됐다.최근 스위스은행에만 4억5천만 달러가 예치돼 있음이 확인돼 필리핀정부가 이를 환수해 마르코스 부패정치의 희생자들에게 나누어주기로 했다는 외신이 전해지고 있다. 다음으로는 이란의 전국왕 모하메드 팔레비.38년 동안 왕좌에 있었는데 이란 회교정부는 그가 79년 망명하면서 해외에 도피시킨 재산이 2백억달러라고 주장했었다.본인은 개인재산이 1억달러쯤 된다고 밝힌 일이 있고 일부는 20억달러 정도일 것이라고 추정하고있다.인도네시아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던 아흐메드 수카르노 초대대통령은 이른바 「혁명기금」으로 모았던 1백17억달러(약9조원)가 아직도 해외에 도피돼 그대로 있다는 사실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만일 이 액수가 사실로 확인되면 챔피언은 단연 수카르노가 될듯. 노씨가 직접 밝힌 비자금 조성액 5천억원을 달러로 환산하면 약 6억2천만달러 수준.쓰고남은 액수가 2억1천만 달러.금액으로 챔피언이 되기엔 아직 멀었으나 위에 열거한 인물들이 모두 20년 이상 장기집권했던 기간을 고려하면 5년에 6억달러도 적지 않은 액수다.게다가 지금 국회등에서 폭로되고 있는 축재액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결코 만만치 않다. 금권정치의 화신으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던 일본 다나카 가쿠에이 전총리의 록히드사건 관련 수뢰액은 우리 돈 40억원이었고 2년전 권총 자살한 프랑스의 전총리 피에르 베레고부아는 친구로부터 1억4천5백만원을 무이자로 빌려썼다는 혐의를 받았었다.
  • 노 전 대통령,거듭 용서구해/연희동 이모저모

    ◎“죽을때까지 이 나라서 살겠다”/꽃동네 오 신부 등 만나 심경 피력/정구영·한영석씨와 대책 숙의도 ○…충북 음성군에서 행려병자및 부랑아 재활촌 「꽃마을」을 운영하는 오웅진(52)신부가 윤시몬 수녀와 함께 30일 상오 11시30분 연희동 노태우 전대통령 집을 방문. 노씨부부와 2시간가량 점심을 함께 하고 나온 오신부는 『노씨부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죄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어떤 일이 있더라도 죽을때까지 이 나라에서 국민들과 더불어 살겠다며 국민들의 용서를 구했다』고 말했다. 오신부는 또 『노씨부부가 마음을 비운채 국민들의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더라』며 『노씨부부의 건강은 비교적 양호했다』고 전언. 오신부는 이날 방문배경에 대해 『노씨가 대통령 재임시절 꽃마을 후원자였던 인연으로 위로하러 찾아왔다』고 밝히며 『허물이 있더라도 우리가 뽑은 대통령의 잘못이므로 사랑으로 감쌌으면 한다』고 노씨를 두둔. ○…앞서 상오 9시20분쯤 박영훈 비서실장은 검찰에 소명서를 제출하기위해 노씨집을 출발. 빈손차림으로 별채 대문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박실장은 조금뒤 따로 차고문을 통해 집안에 있던 다른 사람으로부터 소명자료가 든 손가방을 건네 받는 등 검찰에 출두하기에 앞서 소명서 내용이 알려지지 않게 하려고 무척 신경쓰는 모습. ○…이날 하오에는 정구영 전민정수석과 한영석 전사정수석 등 6공 당시 청와대팀 인사들이 노씨집을 잇따라 방문해 함께 대책을 숙의. 이들은 각각 검찰총장과 법제처장관을 지낸 율사들로서 특히 정 전수석은 비자금 사건과 관련,노씨측 변호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비자금 소명자료 제출 이후의 법적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
  • 대선자금 공개공방 가열

    ◎여­검찰수사 통해 규명… 정자법 개정 주력/야­김 대통령 조속 해명·6공청문회 촉구 민자당은 30일 야당측이 요구하고 있는 14대 대통령 선거자금 공개문제와 관련,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를 통해 규명토록 하되 당차원에서 미리 발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야3당은 검찰수사에 관계 없이 김영삼대통령 스스로 대선자금을 공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는 등 이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파고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대선자금 문제는 검찰수사를 통해 규명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현재 노전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대선자금 문제도 함께 밝혀질 것이며 이를 정치쟁점화해 정국을 더욱 혼란스럽게 할 필요는 없다』고 사전공개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민자당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에서 드러난 각종 문제점을 제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정치자금법 전면개정을 포함,정치개혁의 후속조치를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반면 국민회의는 이날 김대중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지도위원회의를 열어 노전대통령과 이원조 전 의원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수사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 등을 촉구하는 8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대여 강경투쟁을 천명했다. 국민회의는 결의문에서 『검찰의 왜곡된 수사를 감시하고 도와주기 위해 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을 결의하고 청문회를 개최,국민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 “노씨 탈당뒤 당 지원 없었다”

    김영구 정무1장관은 30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14대 대통령선거에 앞서 지난 92년 9월 중립선언을 한 뒤부터 민자당 운영금을 지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밝혔다. 대선기간동안 민자당 사무총장 및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장관은 『노전대통령이 중립내각을 출범시키며 탈당하기 전까지는 그동안의 여권 관행대로 당운영 지원금을 보내주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소명」 미흡… 직접조사때 보충/노태우씨 비리­검찰수사 언저리

    ◎비자금 조성경위·사용처 규명 총력/적용법규·신문사항 최종 점검 노태우 전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는 30일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대」의 참고인 또는 피의자를 맞을 준비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을 비롯한 수사팀은 수시로 구수회의를 갖고 적용법규 및 신문사항을 최종 점검하는 등 한치의 오차없는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안중수부장은 이날 부속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보도진을 모두 나가게 한 뒤 자료를 제출한 연희동측의 박영훈 비서관과 단둘이 10여분가량 차를 마시며 밀담을 나눠 대화내용에 관심이 집중. 박비서관은 이 자리에서 『취재진들이 질문을 쏟으며 에워싸는 바람에 너무 놀랐다』면서 안중수부장이 권하는 담배 한대를 피운 뒤 노란색 서류봉투에 든 소명자료를 전달. ○…두사람의 대화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노전대통령의 소환 시기 및 예우 문제에 관한 것이 아니었겠느냐는 추측이 중론. 박비서관은 중수부장실을 나온 뒤 침통한 표정으로 『모시던 분(노전대통령)이 이곳에 오게됐는데 비서관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토로,안중수부장이 소환날짜를 통보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안중수장은 복도에서 정중한 태도로 박비서관을 배웅한뒤 곧장 잰걸음으로 8층 검찰총장실로 올라가 1시간여동안 자료 내용과 대응방안 등 향후 일정을 상세히 논의한데 이어 10여분뒤 다시 총장실에 올라가 2차보고를 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 수사팀은 총장 보고를 마친 직후 곧바로 노전대통령의 소명자료와 그동안의 자체 수사결과를 면밀히 대조하는 등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한 규명작업에 즉각 착수. ○…노 전대통령측이 검찰에 전달한 소명자료는 「수사참고자료」라는 제목에 타자로 기록된 A4용지 10여장 분량이며 노씨 명의로 되어 있으나 날인은 없다고 검찰이 공개. 검찰은 그러나 『소명자료의 내용이 예상보다 부족해 미흡한 부분은 조사에 앞서 제출토록 요청하거나 직접 조사때 진술을 통해 보충할 예정』이라고 설명. 검찰은 이밖에 소명자료의 세부적인 내용 및 예금통장 등 참고자료가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수사기법상 밝힐 수 없다며 일체 함구. 검찰은 소명자료에 대한 검증작업을 마친뒤 노전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시기 및 방법에 대해서는 『조사 하루 전날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약속으로 거론을 회피.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명의로 3백69억원이 실명전환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정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가 관심사로 등장. 검찰은 이와 관련,『정회장이 다음달 7일 출국할 예정인만큼 그전에 어떻게든 조사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소환조사가 불가피함을 시사. ○…안중수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특별수사부」를 새로 구성,6공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한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이번 수사는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정에서 행해진 불법 사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못박기도. 또 이원조 전의원이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수백억원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현우 전청와대비서실장이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으로부터 행장연임 청탁대가로 2억원을 받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조사된 바 없다』고 확인. 그러나 정회장 및 이전의원,안전동화은행장 등 직·간접적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진 6공 핵심인사들에 대한 출국금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
  • 은닉제보 속출… 11곳 수사대상에/노태우씨 비리­의혹의 부동산

    ◎반포 「동호」·시청앞 서울센터 빌딩 등/조카·사돈 계열사 명의 위장 의혹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27일 대국민사과를 통해 밝힌 5천억원의 비자금과는 별도의 자금으로 친·인척및 대리인등 제3자 명의로 매입한 부동산이 상당하다는 갖가지 제보는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을까. 노 전대통령이 남의 이름으로 감춰놓은 부동산이 있다면 실명전환을 마무리해야하는 내년 6월말이후에는 토지전산망등을 통해 노씨에게 이름을 빌려줄만한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등을 확인하면 노씨 소유의 부동산보유실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각종 제보를 근거로 자금추적등을 통해 부동산 소유여부를 확인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노 전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혹을 사 검찰의 수사대상으로 지목받고 있는 부동산은 9군데 정도로 파악된다.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53의3 동호빌딩(1백억원상당) ▲서울중구 소공동91의1 서울센터빌딩 ▲경기도 오산시 공장부지 7천여평 ▲인천 광역시 영종도부근 농지 5만여평 ▲동방유량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강남의 1천억대를 호가하는 동남타워빌딩 ▲서울 중구 정동 1의11 대지 7백여평 ▲경기도 수원외곽 농지 1만2천여평 ▲일산등 신도시 주변땅 ▲원당부근 사슴목장 ▲선경그룹 명의인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I 골프장 ▲금진호 전의원 명의로 된 1천억상당의 경북 안동군소재 토지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의혹을 많이 사고 있는 곳은 노 전대통령의 동생인 노재우씨(61·성화산업회장)의 장남 노호준씨(32) 명의로 구입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53의3 동호빌딩.대지 370평 건평 1천3백83평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로 등기부상 소유권자가 동호레포츠로 돼 있다.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민정당 서울 성동지구당부위원장이었던 노승균씨가 90년8월 최팔수씨와 공동으로 부지를 매입해 91년1월 신축한 것으로 건축공사가 진행되던 92년 1월 동호레포츠에 매각됐다. 검찰은 재력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진 노재우씨가 1백억원대에 이르는 자금을 동원해 구입한데다 빌딩구입시기가 노 전대통령의 퇴임을 앞둔 92년 초여서 노씨 비자금의 유입이 있지않았느냐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서울 시청 건너편 프라자호텔앞 17층짜리 서울센터빌딩과 중구 정동극장옆 7백평 대지도 노 전대통령의 숨겨둔 부동산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문제의 건물과 대지의 관리회사이자 소유기업인 경한산업이 노 전대통령의 사돈인 신명수 동방유량의 위장계열사로 드러났다. 동방유량의 센터빌딩 매입경위를 보면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이현우 전 경호실장의 자금실무책을 담당했던 하기철이라는 인물과 동방유량의 자금부장을 지내다 94년 가을 사직하고 그해 12월 경한산업의 이사로 취임한 하기철이 동일인물로 확인돼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따라서 검찰이 수표조회등 자금추적을 통해 어떤 돈으로 부동산을 매입했는지가 밝혀져야 노씨 비자금의 부동산유입규모와 매입경위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 해외도피 의혹 밝혀질까/스위스은 계좌 비밀번호로 입금땐 추적 난관/“불법 자금” 판단돼야 예금내역 공개/마르코스 비자금 10년 노력끝 환수 「검은 돈」의 도피처로 알려진 스위스은행 비밀금고.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예치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주목되고 있지만 도피자금이 제대로 밝혀질지는 미지수이다. 스위스정부측은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조사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이는 스위스 국내법에 따른 지극히 원론적인 입장 표명에 불과하다. 세계 검은 돈의 은신처라는 비난때문에 최근 개정된 스위스 국내법에 따르면 외국 정부의 요청이 있고 또 불법자금이라고 판단될 경우 예금내역을 공개할 수 있도록 돼있다.물론 개인이 요청하면 비밀원칙에 따라 거부된다. 필리핀의 마르코스 전대통령이 스위스 비밀은행에 예치한 예금의 일부분이 필리핀 정부에 되돌려지게 된 것도 이같은 법개정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도피자금내역과 규모가 밝혀지고 불법조성됐다는 점이 확인돼야만 환수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가장 큰 난관은 실명이 아닌 비밀번호만으로 예금을 했을 경우 누구의 돈인지 추적과 확인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이른바 「비밀계좌」의 비밀번호는 예금주만 알고 있고 이 비밀번호만 알고 있으면 미국,유럽,한국등 세계 어디서든지 스위스은행의 지점을 통해 자유롭게 예금을 인출할수 있다.비밀번호는 7자리의 숫자와 알파벳문자를 조합해 만들어지는게 보통이다. 예금과 인출과정에 「얼굴도 이름도 필요없는」 것이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의 가장 큰 매력이다.노전대통령의 딸 소영씨부부의 외화밀반출사건 수사를 맡았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미연방검찰의 잔 멘제스 검사가 『미국내 11개 은행에 분산예치한 돈의 출처는 스위스 은행』이라고 밝힌 점도 미국에서 스위스은행의 비밀금고만으로 인출했음을 추정케 할수 있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예금할 당시에 예금주와 은행직원간 1대1로 만나 의례적으로 돈의 출저와 소유주등을 묻지만 이는 중요하지 않다.일부은행들은 각 국가별 담당자를 두고 있는데 한국인고객을 관리하는 담당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다시말해 예금주와 담당은행직원이 입을 열지 않으면 규모나 내역은 알수 없다.그리고 가명이나 차명으로 예금을했을 경우에도 도피자금의 내역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주게된다. 스위스정부의 협조가 있더라도 1천개에 가까운 공공및 사설은행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최근들어서 스위스 금융1번지도 취리히에서 제네바로 서서히 옮겨지고 있는 양상이다. 스위스의 은행들이 고객의 검은돈과 비밀보장을 맞바꾸는 것은 낮은 수신이율에 따른 엄청난 수익때문.공공이율이 4%인데 비해 비밀계좌의 연간 이율은 1%정도이거나 은행에 따라서는 이자를 주기는 커녕 오히려 「안전비용」이라는 명목의 보관료를 받기도 한다는 것이다. 지난93년 스위스은행의 잔고규모가 2조4천억 스위스프랑(약1천6백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비밀계좌로 얻는 스위스은행들의 수입 역시 엄청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비밀을 생명으로 하는 스위스은행들이 예금주의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해도 순순히 돈을 내줄지는 의문이다.필리핀의 마르코스 비자금 4억7천만달러가 10여년간의 피나는 노력끝에 최근에야 겨우 되돌려 받게 됐다는 사실만 봐도 그어려움을 짐작할수 있다.더구나 마르코스의 돈이 환수될수 있었던 것은 비밀계좌가 아닌 실명거래였기 때문이라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민주당에 비자금 제보 쇄도

    ◎박계동 의원 첫 폭로후 하루에 2∼3건씩/“5∼6개 신빙성 있다” 조만간 공개 방침 민주당의 「비자금 폭로」가 꼬리를 물고 있다.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예치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3백억원 비자금에서 시작해 「1일1건」의 양상을 보이며 이제는 서서히 은닉부동산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범위도 노전대통령 본인으로부터 그의 친인척과 주변인사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민주당의 「연속안타」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앞으로 폭로할 내용은 무엇일까. 박계동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한은행 비자금을 처음 폭로한 뒤로 민주당에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특히 박의원과 당내 비자금 진상조사위원장인 강창성 의원 등에게는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제보가 속속 입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철 총무와 이규택 대변인·이부영 의원 등 다른 의원이 입수하는 것까지 합치면 당 전체적으로 볼 때 대략 하루에 2∼3건씩은 제보가 들어온다는 계산이다. 제보의 내용도 처음에는 금융자산쪽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부동산쪽이 부쩍 늘고 있다는 게 당관계자의 설명이다.특히 92년 대선자금에 관계된 것에서부터 노전대통령의 친인척등과 관계된 것,율곡사업비리 등 6공비리 전반과 관계된 것까지 들어오고 있다는 전문이다.신빙성은 차치하고라도 일단 사안의 은밀성·중대성등을 볼 때 이같은 제보는 대부분 정치권주변에서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다만 당사자들은 제보원에 관한 한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당연한 것이지만 이 때문에 여권핵심과의 커넥션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이 이들 제보 가운데 신빙성을 부여하고 있는 굵직한 「정보」는 대략 5∼6개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대선자금과 스위스은행에 예치돼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노전대통령일가의 은닉재산,그리고 율곡비리등과 관련한 리베이트 등이다. 민주당은 검찰수사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들 제보내용을 사실확인작업을 거치는대로 그때그때 터뜨리겠다고 호언하고 있다.물론 그때그때라는 말은 『사태확산을 원하지 않는 세력이 절충을 모색하는 시점』을 이르는 말이다.특히 국민회의 김총재의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이미 상세한 내용을 확보했다면서 이에 대한 검찰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는 다음주중 새로운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 여야「대선자금 신경전」 갈수록 치열/노태우씨 비리­정치권의 대응

    ◎정치판 공멸 막을 접점찾기 모색­여/도덕성 논쟁서 상대 흠집내기로 비화­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14대 대통령선거자금 유입 파문으로 확산된 이후 각 정파간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민자당은 이 문제에 대한 규명도 검찰수사에 맡기겠다는 원칙 아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듯한 분위기지만 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수수시인으로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국민회의를 비롯,야3당은 김영삼대통령도 조속히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대여공세를 펴고 있다. 특히 김대통령이 이날 낮 3부요인과 정당대표 초청 오찬회동에서 지난번 대선 때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데 대해 일제히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여기에다 야3당간의 물고 물리기식 흠집내기도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자당◁ ○…김대통령이 30일 밝혔듯이 「예외 없는 법적용」을 통해 비자금 파문을 조기 매듭짓는 반면 대선자금 시비는 스스로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기조 아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등 「2분법적(이분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대선자금 문제는 조급히 해결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 당직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당직자는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정부 여당을 압박하고 있지만 자신도 20억원을 받은 이상 한배를 탄 처지』라고 규정했다.여기에다 자민련 김종필총재에 대해서도 1백억원 수수설이 제기되고 있는 등 대선자금의 모든 내역이 드러난다면 자칫 정치판이 깨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따라서 정치적인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당◁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대선자금을 둘러싼 국민회의와 민주당의 「회색논쟁」,자민련 김종필총재를 옥죄기 시작한 정치자금 1백억원 수수설 등이 뒤얽히면서 적도 없고 우군도 없는 「전방위 전시상황」으로 내닫고 있다.온갖 「입」들을 동원한 설전단계를 지나 야당끼리의 고발전으로까지 확전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김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지도위원회의를 소집,정국대처방안을 논의한 끝에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와 노전대통령의 구속을 강력히 요구하며 강공태세를 취하기 시작했다.이와함께 향후 대응방안은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김총재를 당 공식기구의 뒤편으로 돌리고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집중 공격함으로써 여권을 압박하는 대신 김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은 부담을 덜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날 상오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국민회의의 「비방」에 정면대응키로 했다.민주당은 특히 국민회의가 연일 민자당 민주계와의 사전담합설을 제기하고 나서자 적이 당혹스런 모습을 보이면서 고발등 법적 대응까지 불사한다는 태세다.의원들은 『1노3김이 궤멸위기에 직면,초조해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필 총재에 대한 1백억원 비자금수수 의혹이 제기되면서 마침내 비자금태풍의 중심권에 들어선 자민련은 발설자인 민주당진상조사위원장인 강창성의원 등을 고발하겠다고 밝히는 등 반격에 나섰다.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1백억원설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다각도로 대응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 “노씨 처벌” 시위·서명 확산/시민단체·학생

    ◎“권력형 부패 전면 수사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한 시위·집회·성명발표·서명운동 등 국민적 공분 표현이 날로 거세어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손봉호)과 「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 최열)등 5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50여명은 30일 상오 11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노태우 전대통령 구속수사 및 대선자금 진상규명 촉구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노씨는 물론 과거 권력자들의 부패에 대해 이번 기회에 철저히 사실을 규명하고 사법처리해야 한다』며 『검찰은 노씨를 즉각 구속수사하는 한편 대통령선거자금 비리 등 5·6공의 권력형부패에 대해서도 전면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또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통일맞이 7천만겨레모임」 등 3개 재야단체 회원 10여명은 30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 네거리 조흥은행 앞에서 5·18 특별법제정 및 비자금 관련자 구속촉구를 위한 서명운동과 선전활동을 했다. 이들은 『현 정권과 노태우 전대통령 사이의 정치적 타협을 경계한다』며 『노씨의 구속과 5·18 학살자 처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켜 양측의 정치적 타협을 사전봉쇄하자는 뜻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이들은 오는 11월3일까지 서명운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하오 2시5분쯤 노씨집 부근 실로암 약국 앞에서는 한국대학원생 대표자협의회(상임의장 장재완) 소속 회원 8명이 『비리주범 노태우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밖에 경실련은 경기·대전·청주·익산·춘천·강릉·전주 등 각 지역 조직별로 이날 시위·집회·서명운동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전북지역 40개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하오 전주시 완산구 동학혁명기념관에서 「5·18 특별법 제정 및 비자금 진상규명을 위한 전북지역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 6공 비자금 파문­청와대의 해법

    ◎“법대로 처리” 검찰 수사에 일임/정치적 타협 배제… “한점 의혹없게” 강조/뇌물·리베이트 밝혀지면 “어쩔수 없다” 김영삼 대통령은 캐나다·유엔순방에서 돌아온 직후인 28일 저녁 청와대에서 이홍구 국무총리,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 등 관계인사들로부터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각각의 보고시간은 20∼30분정도로 알려지고 있다.사안의 중요성에 비춰 길지 않은 시간이다. 김대통령은 순방기간중에도 이총리,한실장을 통해 사태의 기본흐름은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관계자의 보고가 길 필요가 없는 이유는 다른데 있는 것같다.사태처리와 관련한 김대통령의 해법이 간단하기 때문이다.『모든 것을 검찰의 수사에 맡긴다』는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한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30일에 예정된 국무위원조찬간담회,그리고 여야대표 및 3부요인초청오찬 등에서도 김대통령의 새로운 방침이 나오지는 않을 듯싶다.순방기간중 밝혔던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 국민에게 한점 의혹도 없이 법대로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의지가 재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14대 대통령선거자금부분,그리고 노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문제도 검찰조사에 일임하겠다는게 청와대쪽 입장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검찰수사를 지켜보면 정도를 걷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만큼 엄정하고 중립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절대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전대통령이 여야정당에 대통령선거자금을 지원했다면 그것도 검찰조사과정에서 나올 것이고 그때 모든 조사결과를 숨김없이 국민에게 발표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여권이 대선자금공개를 꺼린다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청와대측은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수위도 검찰조사결과에 달렸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한 당국자는 『미리부터 구속을 전제로 수사를 하지는 않는다』면서 『조사결과 기업인들이 단순한 「떡값」을 준 것으로 드러나면 불구속기소로 결론날 수 있지만 뇌물수수,리베이트거래가 밝혀지거나 비자금이 추가로 드러나면 그때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측은 때문에 사안의 「조기종결방침」도 맞는 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노전대통령이 밝힌 비자금규모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고 국민에게 명쾌히 설명된다면 빨리 상황이 종료될 수 있다.그렇지 못하면 시간이 더 걸린다.『검찰 스스로도 「꿰맞추기식 수사」는 않는다는 의욕이 대단하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노전대통령이 30일쯤 검찰에 소명자료를 제출하면 이번주중 검찰의 노전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청와대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1회 소환조사로 모든 진술을 확보하기 어려우므로 적어도 2∼3차례 소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관련 기업인조사도 병행되어야 하므로 11월10일 전후가 되어야 구체적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비자금파문과 관련,정가에서는 세대교체 및 정계개편의 시작 등의 관측도 나오고 있다.청와대쪽은 이번 사건을 인위적으로 새로운 정치판짜기에 활용할 뜻은 내비치지 않고 있다.다만기존 정치판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결과적으로 정치판 세대교체를 촉진할 여지는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 김종인 전경제수석 예정대로 1일 귀국

    【로스앤젤레스 연합】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방문중인 김종인 전청와대 경제수석은 당초 예정대로 1일 귀국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인상을 당한 조지 슐츠 전미 국무장관을 조문차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왔던 김종인씨는 26일 샌프란시스코의 후버연구소에 재직중인 슐츠씨를 만나 점심을 한뒤 28일 제자를 만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왔으며 예정대로 31일 미국을 떠나 1일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엄정·신속한 수사를(사설)

    노태우 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비자금규모 공개로 검찰의 수사속도가 빨라지고있다.30일 노전대통령의 소명자료가 검찰에 제출되면 수사는 더욱 빨라질것으로 예상된다.다행스런 일이며 원하던 바다.거듭 촉구하는 바이지만 검찰당국의 수사및 사법처리는 가능한한 빨리 그러나 엄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수사의 지연은 국가적으로 백해무익할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사건 돌발이후 이미 1주일이 지난 지금 우리의 국가적·사회적 분위기는 말이 아니다.정치권은 정치권대로 경제권은 경제권대로 동요하고 있으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민적 분위기다.불신과 냉소로 가득찬 혼돈과 위기의 상태 바로 그 자체다.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것은 물론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발언등으로 엉뚱한 자학의 풍조마저 확산되고 있다.근로및 생산의욕은 물론 국민적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우려했던 사태요 부작용이다.이것을 당장에 진작시킬 방법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조금이라도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의 방편이 있다면 그것은 검찰의 신속하고 엄정한수사와 지위고하를 막론한 추상같은 사법처리뿐일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에 관한 자료는 소명서제출을 기다릴 필요없이 이미 소상히 확보되어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따라서 새삼스럽게 시간을 끌며 특별한 재조사를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소명자료가 제출되면 확보된 자료와 비교하고 필요하다면 당사자의 과감한 소환조사등을 통해 사실확인만 하면 될 것이다.조사와 처리문제로 시간을 끌면 끌수록 낭비와 부작용은 커지고 심화될 것이다. 검찰이 명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이같은 낭비와 부작용을 가능한한 최소화하는 일이다.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같은 것이 문제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엄정한 수사를 통해 범법행위가 확실히 밝혀진다면 그에 대한 응분의 사법처리를 함으로써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고 나아가서 말이 아닌 국민의 사기를 조금이라도 진작시키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검찰의 과제임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 비자금 시위 대학생 돌멩이 맞아 중상

    【광주=최치봉 기자】 28일 하오 8시쯤 광주시 동구 금남로 4가에서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조성 규탄시위를 벌이던 전남대생 오성복군(20·정외2)이 경찰쪽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돌멩이에 왼쪽 이마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 오군은 정신을 잃고 쓰러진 뒤 전남대 병원에서 2시간 가량 뇌수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병원측은 『뇌경막 하부의 출혈이 심해 수술을 했다』며 『다행히 수술 결과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오군과 함께 시위를 벌인 전남대생들은 『경찰이 던진 돌맹이에 오군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 김대중 총재 귀국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29일 지난 14대 대선 때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의 자금을 받은 것과 관련,『당시 노전대통령이 민자당을 탈당,중립적 위치에 있었고 그 돈이 어떤 조건도 없는 위로의 성격인데다 부정으로 축재한 돈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 6일간의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노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감추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 정치자금법 전면 개정 검토/당정 기업돈 유입 규제조항 신설

    정부와 민자당은 29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을 계기로 정당대표를 포함,정치지도자가 기업으로부터 이른바 정치자금을 받는 행위를 실질적으로 규제할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통합선거법의 시행으로 선거에서 불법자금을 쓰는 것은 엄격히 처벌되고 있지만 뇌물이 아닌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행위에 대한 처벌규정은 아직 약하다』면서 『앞으로 불법정치자금은 받은 사람뿐 아니라 준 사람에 대해서도 그 처벌을 강화하고 그것이 적용되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쪽으로 법이 개정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비자금 소명서 오늘 제출/노 전대통령 조성 내역·사용처 명시

    노태우 전대통령은 비자금 파문과 관련,검찰에 직접 출두하기에 앞서 「통치자금」조성내역과 사용처등에 대한 소명서를 30일 검찰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대통령의 박영훈 비서실장은 29일 『검찰에 대한 소명서를 30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문안을 작성하고 있으며 김유후 전청와대사정수석이 실무책임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전대통령측은 29일 저녁 정해창 전비서실장 김유후 전사정수석 정구영 전민정수석등 핵심 측근들이 연희동 자택에 모여 소명서 제출과 관련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한 측근은 소명서 내용에 대해 『계좌의 소재나 내역이 비교적 상세하게 언급되고 또 조성경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소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그러나 『대선자금의 규모나 내역등은 당시 관행화된 「통치자금」으로서 포괄적 범주로 설명될뿐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전대통령측은 여야간 쟁점인 14대 대통령선거자금 유입문제에 대해서는 검찰의 직접조사과정에서 밝힐 수는 있어도 소명서에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노씨 비자금 1조원 남은 돈 6천억”/강창성 의원 주장

    노태우 전대통령이 5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남은 돈 1천7백억원을 갖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야당의원들이 숨겨둔 재산이 더 있다는 의혹을 잇따라 제기해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의 강창성 의원은 28일 민주당 비자금진상조사위 2차회의에서 『노전대통령은 모두 1조원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현재 남은 돈은 6천억원』이라고 주장했다. 강의원은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이 지난번 폭로한 「4천억원 비자금설」에 대해 사실이라는 말을 서장관으로부터 직접 들었다』면서 『이 4천억원과 함께 노씨가 별도로 관리하고 있는 1천억원,김옥숙씨가 관리하고 있는 1천억원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전장관의 한 측근은 『강의원은 지난 26일 민주당의 박일대표 자제 결혼식에서 서장관에게 이러한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또 민주당의 이부영 의원은 『노전대통령이 재직당시 경기도 파주군 비무장지대 부근에 모종교재단 명의로 엄청난 규모의 땅을 구입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이 지역은 노씨가 9사단장으로 근무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의 박계동 의원은 『노씨는 서울 강남·북에 빌딩 각 1채씩,경기 수원에 농지 1만3천여평,경기 오산에 공장부지 7천여평을 명의신탁 형식으로 소유하고 있는 등 시가 2천억∼3천억원의 부동산을 은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백억대 빌딩 매입/박계동 의원 주장 민주당의 박계동의원은 29일 『노태우전대통령이 서울시청 앞에 있는 시가 수백억원대의 서울센터빌딩을 위장 매입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노전대통령은 삼성그룹이 서울센터빌딩과 주변의 주차장을 5백억원에 구입하려던 것을 방해한 뒤 사돈기업인 동방유량을 내세워 이 건물을 위장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또 『서울센터빌딩 소유주인 경한산업이 동방유량의 계열사인데도 서울센터빌딩이 동방유량 재산으로 잡혀있지 않은 것은 사실상 이 건물의 소유주가 노전대통령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억 받은 사실 당엔 안알렸다”/김대중 총재 방중 귀국 주변

    ◎“두달전 월간지 인터뷰서 시인”/“선거 위로조로 받았다” 기존입장 재확인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9일 하오 3시30분 대한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귀빈실에서 보도진들에게 비자금 수수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10분간 짤막히 설명했다. ○…김총재는 『노태우씨가 부정축재한 돈일줄 정말 몰랐다』면서 『당시 노태우씨가 민자당을 떠났었고,중립내각이 구성된 상태여서 선거에 대한 위문성격의 돈인 줄 알았었다』고 기존의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김총재는 『이미 북경에서 충분히 밝혔으므로 여기서 더 할말은 없다』면서 『비자금과 관련한 당의 입장과 나의 생각은 내일 당에서 지도회의를 열어 당론으로 정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숨길 생각은 전혀 없었으며 「한 푼도 안받았다」고 당에서 발표한 것은 내가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착오였다』고 사과한 뒤 『두달전 월간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돈을 받았다는 내용을 이미 내비쳤었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비자금 수수와 관련된 말은 자제하면서도 방중 성과는 길게 설명했다.김총재는 『교석 전인대중앙상무위 의장등 중국의 지도자들과 만나 여러 의견을 나눴다』면서 『특히 일본의 극우보수화 경향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중국내에서 일본에 대한 경계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교류는 단순히 경제협력뿐 아니라 동북아에서 강대국의 패권주의를 막는 차원에서도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포공항에는 『입출국시 일체 나오지 말라』는 김총재의 지시에도 불구,정대철·조세형·박상규 부총재를 비롯,김영배·손세일·한광옥·신순범·김대식·유준상·박상천·남궁진·한화갑·김옥두 의원과 당직자등 1백50여명이 나와 김총재를 맞이했다.
  • 사법처리 준비에 “급피치”/6공 비자금 파문­검찰수사 주변

    ◎검찰 부동산 투기 의혹수사 대비 기사 스크랩/노 전대통령 최소 2차례 조사시사/“소환당일 포토라인 설치·경비 강화” 전직대통령의 소환조사를 앞둔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휴일인 29일에도 수사팀이 모두 출근해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적용할 법률검토작업을 벌이는 등 사법처리 준비작업에 급피치를 올렸다. 특히 노전대통령의 사과문 발표를 기점으로 수사의 무게중심이 비자금 규모파악에서 비자금 조성경위와 관련한 노전대통령의 구체적인 범죄혐의를 입증,사법처리 쪽으로 기욺에 따라 서초동 대검청사는 폭풍전야처럼 긴장감이 감돌았다. ○…검찰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노전대통령의 부동산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확인차원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이들 기사가 보도된 신문을 스크랩하는 등 본격수사에 대비하는 모습. 이번 비자금 사건과 관련,현재 노전대통령및 친·인척 등의 명의로 숨겨놓은 부동산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는 부동산만도 대략 10여건.시가로 치면 3천억∼4천억원에 이른다는 것.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7층짜리 D빌딩을 포함,▲영종도 신공항부근 토지 5만평 ▲분당·일산 신도시 주변의 대규모 토지 ▲경기원당의 사슴목장 ▲서울 시청앞 S빌딩 등이 집중거론되고 있는 상태. ○…검찰은 30일 노전대통령측이 보내기로 한 소명자료를 검토,부족한 부분에 대해 노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인 뒤 기업체 대표 등의 조사를 거쳐 노전대통령에 대한 최종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혀 최소한 두차례 이상 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암시. 검찰의 한 관계자는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조성 경위를 밝히고 기업인 등 비자금 기부자를 소환,조사한 뒤에야 당사자인 노전대통령을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수사기법』이라면서 『그러나 소명자료의 내용이 불충분할 경우 노전대통령을 먼저 부를 수도 있다』고 설명. ○…검찰은 30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전대통령측의 소명자료에 어떤 내용이 얼마만큼 구체적으로 기재되어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눈치. 노전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여론을 진정시키기는 커녕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돼버려 이를 만회하기위해서는 소명자료에서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 등을 상세히 밝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 ○…이날 하오4시쯤 청사로 나온 안중수부장은 「6공비리 전반에 관해 검찰이 수사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6공비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지칭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하고 『율곡사업관련 비리에 대해서는 이미 관련자들이 처벌을 받지 않았느냐』고 말해 골프장 인허가·발전소 수주등 「6공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지 않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 ○…노전대통령의 예우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게된 검찰은 『노전대통령이 소환되더라도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자격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구속수사」여론이 높아 고민이라고 실토. 검찰의 한 관계자는 「5공비리」 수사때 전경환씨가 청사에 출두하다 시민에게 뺨을 맞았던 불상사를 염두에 둔 듯 『소환당일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청사안팎의 경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언. ◎PC통신 「법조항」에 쏟아진 소리/“구속수사 마땅”/5·6공 핵심 출금조치후 소환해야/의혹없는 조사로 법조면모 일신을 『공은 이제 율사들에게 넘어왔다』 법조인및 예비법조인들이 회원인 PC통신 모임 「법촌」(하이텔)과 「법률평론」(천리안)에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사법처리 방법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자 회원들 사이에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토론내용은 일반 국민들이 보여주고 있는 허탈과 분노의 심정에 공감하면서,법의 권위와 법조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엄정한 수사와 사법처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회원번호가 「ZSINHA 1」인 「법률평론」의 한 회원은 『국민들은 그동안 이뤄져온 권력형 비리 수사에 대한 불신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걸 곳은 역시 검찰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에야말로 검찰이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희망했다. 「법촌」의 한 회원(KCTA2496)은 「왜 구속수사를 하지 않나」라는 글을 통해 『검찰이 구속수사를 남발,법률에 정해진 구속사유인 도주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된 사례가 비일비재할 정도』라고 검찰의 수사행태를 꼬집으며 『정작 구속수사를 해야할 사람은 노태우씨』라고 말했다.아직 가·차명계좌가 모두 밝혀지지 않은 만큼 증거를 감출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에 구속수사의 요건이 충족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자금추적으로 시간낭비하지 말고 5·6공 핵심인사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가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소환조사를 하면 사건의 전모는 쉽게 밝혀질 것』(BAEK100)이라며 강경한 수사기법(?)을 제안하는 회원도 있었다. 회원들의 공통된 의견은 한마디로 이번 사건을 단호히 처리하지 않을 때 한탕주의와 부정비리가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였다.한 회원(KHU23)은 『한점 의혹없는 수사야말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법조인의 과제』라는 말로 이번 사건에 대해 법조인이 취해야 할 자세를 강조했다.
  • 6공 비자금 파문­4당 시각과 전략

    ◎대선자금 논란 여야 「비자금 2라운드」 돌입/검찰수사 지켜본뒤 입장 표명­민자/DJ비난 화살 비키며 정치공세 강화­국민회의/사건본질 호도 경계­민주/될수록 언급자제­자민련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파문에서 파생된 지난 14대 대선자금 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응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대선자금 공방은 노전대통령 비자금과 연관된 법적 문제는 물론 내년 15대 총선에서 4당간의 정치도덕적 비교우위에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여야는 대선자금의 공개범위,시기등을 놓고 4당 4색의 저울질에 한창이다. ▷민자당◁ ○…대선자금 내역의 자진공개 의사까지 내비치며 공세적 태도를 보이던 민자당은 지난 27일 노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 회견 이후 『대선자금 문제는 검찰수사 과정에서 자연스레 밝혀질 것』(강삼재 사무총장)이라고 한발 빼는 모습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20억원 수수사실을 「고백」하고 난뒤 노전대통령 비자금의 김영삼 후보진영 유입규모 및 경위등에 국민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데도 민자당이 신중론으로 돌아선데는 무엇보다 여권 대선자금 전체를 문제시하려는 야권의 정치공세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민자당은 따라서 해명대상도 대선자금 전체가 아니라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비자금에 국한시킨다는 방침아래 관련자료 정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야권◁ ○…국민회의는 노전대통령 비자금 파문을 의식적으로 92년 대선자금 공방쪽으로 몰아가고 있다.김대중총재가 20억원 수수사실을 시인한 뒤로는 대선자금 시비를 부각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당내 모든 「입」들이 『김영삼대통령이 대선자금을 공개할 차례』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김대통령이 받은 대선자금이 공개된다면 김총재에게 쏠리는 비난여론을 무마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양태에 불과하고 내부적으로는 좀더 복잡한 기류를 보이고 있다.대여 총공세라는 외양과 달리 물밑으로는 여권과 절충점을 찾으려고 하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회의와 상당히 차별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현정권 이상으로 국민회의측에 도덕적 치명상을 안기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이런 기조위에 노전대통령 비자금 파문을 대선자금쪽으로 돌리려는 국민회의를 격렬히 비난하고 나섰다.한 당직자는 『노전대통령 비자금 전모가 드러나면 자연스레 밝혀질 대선자금문제를 지금부터 쑤시는 것은 김대중총재가 김대통령과 타협을 모색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따라 민주당은 가급적 대선자금 문제는 노전대통령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일단락될 때까지 언급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다만,여권과 국민회의가 타협을 꾀하려 한다면 제2의 메가톤급 폭로를 준비하고 있다.특히 몇몇의원들은 김총재가 받은 대선자금이 20억원 말고도 더있다는 심증을 갖고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자민련은 김종필 총재가 92년 대선당시 민자당대표였다는 미묘한 처지를 감안,대선자금 공방에 굳이 끼어들지 않겠다는 자세다.김총재 자신이 대선자금 집행의 법적 책임자로서 공연한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큰 데다가 민주당은 물론 국민회의에서까지 민자당 시절 김총재의 정치자금 수수내역을 걸고 넘어지려는 상황도 자민련을 더욱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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