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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씨 구속” 시위 잇따라/대선지원 자금 공개촉구/시민단체들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상임대표 김상근)소속 회원 50여명은 2일 낮 서울 중구 상업은행 명동지점 앞길에서 「비자금 관련자 전원 구속 및 대선자금 공개 촉구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이 검찰조사에서 구체적인 비자금 조성경위를 밝히지 않은 것은 또다시 국민들을 기만한 것』이라며 『정부는 노씨를 포함해 비자금 관련자를 전원 구속하고 대선자금을 국민 앞에 명백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뒤 명동성당까지 가두 행진하며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손봉호)과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공동대표 이창복)도 이날 노씨의 검찰 소환조사와 관련,성명을 내고 노씨의 구속과 대선지원자금의 공개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준비위(공동대표 권영길)도 대표자회의를 열고 산하 9백50개노조 50만명의 조합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노태우씨와 뇌물제공 기업인 구속촉구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번지는 화제들

    ◎“5천억에 자존심 상해 복권 안산다”/콩나물값 깎는 주부모습 /사라져/“모르겠다­기억없다” 새 유행어로/노씨집 주변식당 취재진·경찰 몰려 “호황”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사회 곳곳에서 요행심리와 허탈감,비아냥이 뒤섞인 갖가지 행태가 돌출하는 등 「비자금 신드롬」이 급속이 퍼지고 있다. 은행창구에는 오랫동안 묵혀둔 휴면계좌에 누군가가 거액의 비자금을 숨겨놨을지 모른다는 기대로 잔액을 조회해보는 고객이 줄을 잇는 웃지못할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소설보다 재미있는」 현실정치의 힘겨루기가 펼쳐지면서 순수 소설이 상대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반면 각종 정치예언서적들은 베스트셀러 대열에 끼어 톡톡히 한몫을 보고 있다.특히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다룬 함승희(45)변호사의 수필집 「성역은 없다」가 발행 1주만에 인기소설을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뒤 3주째 잇달아 선두를 지키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우고 있다. 「수천억」이라는 비자금 규모에 질린 탓인지 시장에는 「몇백원」을 깎으려고 실랑이를 벌이는주부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심지어 동네 약국에는 놀란 가슴을 달래기 위해 간혹 진정제를 찾는 손님까지 생겨났고 더러는 「분통터지는」 뉴스를 보지 않으려고 저녁 뉴스시간대에 아예 TV를 거버리기도 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대학가와 회사원들 사이에는 『잘 모르겠다』『기억이 안난다』『말할수 없다』『내표 돌리도』라는 말이 새로운 유행어로 등장했다. 두근거림으로 복권을 구입하던 시민들도 당첨금액의 수천배에 해당하는 비자금 규모에 「자존심이 상해」 복권가게를 그냥 지나친다. 또 온 국민이 허탈감에 빠져있는 가운데서도 연희동 노시집 부근과 주변 상인들은 뜻하지 않은 「비자금 특수」로 재비를 보고 있다. 노씨집과 대검찰청에서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취재진과 경비경찰들이 새 단골손님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연희동 노씨집에서 1백m도 채 안떨어진 식당 3,4곳은 노씨집앞에서 10여일도안 밤낮없이 상주하고 있는 취재진 70∼80명이 드나들어 평소보다 50∼1백%가량 매상이 늘었다. 중국음식점 H반점의 경우 하루 10여차례식 노씨집앞 골목길에 취재진이 시킨 음식을 배달하느라 정신이 없다. 또 Y슈퍼도 노씨측이 취재진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사발면과 커피 등을 수시로 대량 구입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대검찰청 주변 음식점도 이곳에 상주하고 있는 취재진 1백여명들로 재비를 보기는 마찬가지다. 노씨집 부근 H식당 주인 황정호(57)씨는 『연희동 개발이 두 전직대통령때문에 늦저지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고 지적하고 『이들이 시민들에게 폐만 끼치는 존재인줄 알았는데 덕을 보는 경우도 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 “문민정부 정경유착 없었다/비자금 파동을 정치·사회발전 계기로”

    ◎재계,오늘 대국민성명 발표 재계는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긴급 재계 중진회의를 갖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파동에 따른 대책을 마련,발표한다. 재계는 중진회의를 통해 대국민 성명을 발표,지난 정부까지는 깨끗하지 못했던 고리가 있었던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현 문민정부 출범 후는 특혜고리가 없어졌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앞으로 재계는 경영에 전념할 것이며 비자금 파문을 앞으로 모든 사회가 투명해지는 긍정적 정치 및 사회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는 최종현 전경련회장과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건희 삼성그룹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과 고문단,구평회 무협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금융 안정대책 없다”/재경원 밝혀

    재정경제원은 2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거액 비자금 파문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매우 안정돼 있다고 보고 별도의 특별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의 각 부문을 점검한 결과 지난달 25일 부가가치세 납부 마감으로 은행권 자금이 일시 빠져나간 것을 제외하고는 자금의 흐름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금리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 노씨­재벌회장 면담일지 확보/검찰

    ◎비자금 조성과정·돈낸 기업 추적/이현우씨 3차소환 밤샘조사/자금제공 물증 1∼2개 기업 수사/실명화 2∼3개사 대표 금명 소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일 청와대 경호실의 협조를 얻어 6공 당시 노전대통령과 재벌 회장 등 기업인간의 면담일지를 확보,정밀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금 조성의 경위를 밝혀줄 중요한 증거 자료가 될 수 있는 면담일지가 확보됨에 따라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과정과 돈을 댄 기업에 대한 수사가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일지에는 노전대통령과 면담한 기업인의 이름과 면담일시,장소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이 비자금 조성에 깊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전실장을 3차 소환,노전대통령과 기업인이 면담한 경위 및 비자금 조성 액수 등을 철야 신문했다. 이 전실장은 이날 조사에서 『노전대통령의 포괄적인 지시에 의해 기업인과의 면담 스케줄을 정하고 비자금을 관리하는 심부름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전대통령은 검찰에서 『재벌과의 면담일정은 이전실장이 잡았으며 청와대 별실과 접견실 등에서 기업대표와 독대,돈을 받았다』고 진술했었다. 한편 안중수 부장은 이날 『노전대통령과 이전실장의 진술 내용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전실장이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이 사건의 중심인물인 이전실장을 통해 돈을 낸 기업인의 명단과 성금 액수등을 캐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하룻새 주치의 3번 불러 건강체크/노씨 귀가이후 연희동 표정

    ◎한때 와병설… 건강에 큰 이상 없는듯/금진호씨 등 6공 측근들 위문 줄이어 ○…2일 새벽까지 16시간 동안이나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연희동 집으로 돌아간 노태우 전대통령은 주치의를 하루 세번이나 불러 진찰을 받기도 해 한때 과로에 따른 와병설이 나돌기도 했다. 노전대통령은 그러나 장시간 조사에 따른 피로가 겹쳐 2일 아침과 점심식사를 하지 못한채 링거 주사를 맞고 있을 뿐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의 주치의인 서울의대 최규완(내과)교수는 이날 상오 3시와 10시,낮 12시20분쯤 세번이나 노씨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돌아갔으나 그뒤에는 다시 방문하지 않아 노씨의 건강이 크게 나쁜 상태는 아님을 암시했다. 측근들은 『노전대통령의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피로가 심해 혈압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 주치의를 불렀으며 절대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노전대통령이 귀가한 이날 노전대통령의 친인척과 6공 측근들의 위로 방문이 줄을 이었다. 상오 9시25분쯤에는 노씨의 동서 금진호 민자당의원 부부가 비자금 파문 이후 처음으로 노씨집을 방문했다. 검은색 포텐샤 승용차를 타고 도착한 금의원 부부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일체 답변을 회피한 채 곧바로 집안으로 들어가 1시간쯤 머물다 돌아갔다. 측근들은 『금의원이 최근 퇴원한 뒤 위로차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오에는 부인과 함께 상오 11시45분쯤 어디론가 나갔던 아들 재헌씨가 혼자 돌아왔으며 노씨의 육사 동기인 안교덕 전민정수석,서동권 전안기부장,정구영 전검찰총장,한영석 전민정수석 등 노씨의 측근들과 극동방송 사장 김장환 목사 등 위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노씨가 검찰의 「혹독한」 조사를 받고 돌아와 과로로 몸져 누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연희동의 일부 주민들은 연민의 정을 표시하는가 하면 대다수는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 물증 확보뒤 재소환/노태우씨 비리 수사­검찰수사 방향

    ◎노씨 진술 바탕 이 전 경호실장 역할 규명/돈준 기업인 소환… 뇌물·떡값 가려서 처벌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을 소환한 지 16시간만인 2일 새벽 귀가시킴에 따라 노씨사건 수사는 제2라운드로 접어 들었다. 노전대통령의 귀가는 이미 예견돼 왔다.검찰이 그동안 최소 2차례 이상 소환조사가 필요하다고 누누히 말해왔기 때문이다. 검찰은 1차소환에서 큰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조사가 끝난 뒤 안강민 중앙수사부장은 노전대통령 사법처리와 관련해 상당히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다. ○1∼2개 기업서 단서 『기업인 조사과정에서 상당한 혐의가 확인되면 2차소환 전에도 노전대통령을 입건하고 2차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기소할 수도 있다』는 대목이 그것이다. 노전대통령이 조사의 핵심인 돈을 준 기업인과 사용처에 대해 『국가의 불행과 경제혼란을 막기위해 말할 수 없다』고 입을 굳게 다문 만큼 기업인에 대한 「병행조사」를 통해 물증을 잡은 뒤 노전대통령을 「피의자신분」으로 정식 소환해 사법처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검찰이 준비한 80여개 항목의 신문서에는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용처는 물론 부동산매입·해외재산도피·주식 및 채권 등 비자금관리와 관련된 부분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1차조사에서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여부를 밝히는데 보다 역점을 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재소환을 염두에 둔 검찰의 수사기법상 돈을 받는 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위주로 추궁했다는 후문이다.이는 신문항목의 대부분이 조성경위 부분에 할당된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의 진술에서 몇가지 중요한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는 노전대통령의 「구속여부」를 판가름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혐의를 밝힐 2차조사에 앞서 검찰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보·한양 1차대상 특히 검찰은 이미 두 차례나 소환된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 『비자금관리만 했을뿐 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과 달리 노전대통령은 『이씨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진술,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두 사람의 불화가 극에 달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이날 이씨를 3번째 소환한 것은 노전대통령의 진술에서 「백지」로 남은 「해답란」을 채우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안부장은 이와 함께 『계좌추적과정에서 의심가는 1∼2개 기업을 찾아냈다』며 수사착수 14일만에 처음으로 기업관련 수사진전 사항을 밝혔다. 「기업인의 명예와 신용」을 지켜 준다는 명목아래 검찰이 공개를 거부한 1∼2개 기업은 현재까지 드러난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한보와 한양 또는 청우종합건설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비자금을 관리해 준 혐의가 짙은 선경·동방유량 등 사돈기업의 총수 및 자금관리 임원의 소환을 비롯,원전건설·경부고속철도·이동통신 등 대형 국책사업을 수주한 해당 기업인에 대한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검찰의 기업인 수사는 단순한 「떡값」제공자와 「대가성」이익을 받은 기업인을 선별처리한다는 당초 방침을 충실히 지킬 것으로 보여 소환대상 기업 제1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특혜­괴자금 유입설」 관련사 “곤혹”/중견기업으로 불똥 튈까

    ◎“1∼2곳 희생양” 소문에 위기의식 고조 비자금 파문이 일파만파로 끝모르게 번지면서 6공들어 급성장한 중견기업들이 각종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특혜설부터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확인되고 있는 괴자금유입설까지 다양한 형태로 일부 호사가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보험금」성 정치자금보다 사안별 뇌물성 짙은 헌금에 초점이 모아지며서 중견기업들에 검찰의 소환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비자금과 관련,모든 기업들을 전부 조사할 수 없다는 현실론과 덩치 큰 대기업들을 희생양으로 삼기보다 중견기업 1∼2개를 정리,파급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면서 이들 중견기업들의 위기의식은 더욱 고조되는 실정이다. 재계에 퍼지고 있는 중견기업들의 비자금연관설은 크게 두가지다.『거액의 헌금없이 어떻게 그렇게 클 수 있느냐』는 특혜설과 『무슨 돈으로 그 많은 기업들을 인수했을까』하는 괴자금관련설이다. 전자의 경우 대구지방을 본거지로 6공시기에 전국적인 건설업체로 성장한 우방과 청구가 일단 호사가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청구의 경우 대구중심의 지방업체에 불과했지만 6공시기와 맞물려 급성장한 것이 구설수에 오른 주이유다.87∼93년 이 기업은 도급순위 72위에서 25위로 뛰어오르는 급성장에다 90년대초 6공의 핵심사업인 신도시아파트가 성장의 계기였다는 점이 의혹을 사고 있다.우방도 같은 시기에 1백15위에서 38위로 뛰어올라 청구와 마찬가지로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우방의 관계자는 『우리가 관급사업을 따낸 것은 2건 밖에 없다』며 『우리가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억측』이라고 주장한다. 지난해 대한중석을 시작으로 라이프 유통,포스코켐 등 2년 새 5개 기업을 인수하면서 재계의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그룹도 주요 구설수대상.호남이 연고지인 이 그룹은 6공 특혜설과 함께 인수자금의 조달의혹에 시달리고 있다.S제지도 지난해이후 한국강관과 도산산업,신아,모나리자 등을 잇따라 인수한 것이 화근이 돼 구설수 대상에 올랐다. 사채업자들에 따르면 93년10월,실명제실시이후 자금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괴자금」이 30대그룹을 대상으로 사용처를 물색하다 94년 초부터 중견기업들로 대상을 확대했다는 것이다.연리 6%에 5∼10년거치 상환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이 이들 중견기업들을 유혹했을 것이라는 소문이다.이런 소문은 이들 중견기업들이 본격적인 인수시기와도 묘하게 맞물리면서 「…카더라」통신을 타고 급속히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K그룹의 관계자는 『인수자금은 건설중인 동대문 도매센터의 분양대금 1천3백억원과 3백억원의 회사채발행 등 정상적인 자금으로 충당했다는 사실이 이미 여러차례 세무조사에서도 확인됐다』고 주장하면서 항간의 의혹이 낭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S기업측은 『인수업체는 대부분 경영부실회사로 부채를 떠안는 조건이었던 만큼 실제 기업인수에 들어간 돈은 모두 수십억원에 불과하다』는 해명이다. 지난해부터 백화점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N그룹과 백화점업계에서 선두를 바짝 뒤쫓고있는 N백화점,컴퓨터업계에 돌풍을 몰고 온 S컴퓨터사 등도 구설수에 오르긴 마찬가지.내실있는 경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에 표창을주지 못할망정 장사를 잘해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무슨 죄가 되느냐는 반응이다.하루빨리 비자금의 전모가 밝혀져 자신들의 무혐의를 입증받고 싶다는 이들 기업들의 소망이 이뤄질지 두고 볼일이다.
  • 수천억대 부동산 명의신탁설 초점/노태우씨 비리수사­남겨진 의혹들

    ◎외교채널 가동… 스위스 당국과 협의중­재산 도피설/대통령 위세 업은 불법치부 여부 조사­친·인척 비리/국책사업 전후 돈준 기업대표 부를듯­돈 조성경위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사건을 수사한지 2일로 2주일째를 맞았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비자금 3백억원설을 폭로하자 하루 뒤인 20일부터 수사를 시작,그동안 이현우 전 경호실장과 이태진 전 경리과장,노전대통령 등을 조사해 ▲비자금 조성경위·사용처·총규모 ▲해외재산 도피설 ▲부동산 매입 등 친·인척 비리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 사건은 비자금 사건이라기보다 노씨가 재직기간동안 직위를 이용해 부정축재한 사건으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수사 초점은 이러한 1단계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참고인 노태우」가 아닌 「피의자 노태우」의 본 모습을 드러내는 일일 것이다.그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수사 방향을 정리한다. ▷부동산 매입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강북의 빌딩 등 2채,수원의 1만2천평농지,경기도 오산의 공장터 7천평,서울 시청 부근 서울센터빌딩 등 2천억∼3천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명의신탁 등의 형식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설이 무성하다. 검찰은 앞으로 이들 소문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서 부동산의 등기부상 소유주를 소환,부동산 매입 자금의 출처와 소유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매입 자금의 계좌 추적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명의상 소유주가 그만한 자금력을 갖고 있는 지 조사하고 등기상 소유주가 바뀌어온 과정 등을 추적하면 원소유주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이들 소문이 검찰 수사로 확인되면 노씨를 구속하는 것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산 해외도피설◁ 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관련,노씨측이 해외에서 거액의 커미션을 받아 스위스은행에 입금시켰다는 주장 또한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노소영씨가 스위스은행에서 19만달러를 인출했다가 미국 검찰에 의해 적발된 사건이 이를 반증한다.정부는 스위스은행에 노씨 계좌가 실제 있는 지 여부와 예치금액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미 외교채널 등을 통해 스위스 당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인척 비리설◁ 노씨의 동생 재우씨,김옥숙씨 오빠 김복동 자민련 수석부총재,김씨의 고종사촌 동생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김씨 동생의 남편 금진호민자당 의원 등이 대통령을 「배경」으로 해 자금을 모금하거나 권력을 행사했다는 설도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특히 봉화·청송등 경북 북부 일대의 임야 수만평이 노씨 친·인척 소유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공공연한 소문이다.검찰은 국세청·은행감독원 등으로부터 노씨 친·인척의 부동산 및 은행 계좌 보유 실태에 관한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비자금 규모◁ 박계동 의원의 폭로에 이어 이현우 전 경호실장이 22일 검찰에 자진출두,『노전대통령의 통치자금 가운데 쓰고남은 돈이 신한은행 4개 차명계좌(4백85억원)에 예치돼 있다』고 진술,수사가 본격화됐다. 검찰은 10여개 시중은행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신한은행·동아투자금융등에서 총조성액 1천8백8억원과 잔고 8백33억원까지 찾아내는 성과를 올림으로써 『재임 중 기업인으로부터 성금을 받아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했으며 잔고는 1천7백억원』이라는 노씨의 대국민 사과를 이끌어냈다. ▷조성경위◁ 노씨의 진술과 검찰 수사로 비자금 규모는 어느 정도 윤곽이 밝혀졌으나 조성 경위에 대해서는 의혹만 불러일으킨 채 큰 진전을 보고 있지 못한 상태다. 특히 지난1일 검찰조사에서 노씨가 받은 돈의 성격에 대해 뇌물이 아니라 「기업체의 성금」이라고 강변함에 따라 검찰은 국책사업 시행시기 전후에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한 10여개 재벌기업과 자체 수표추적 과정에서 밝혀낸 1∼2개 기업의 대표를 소환 조사,물증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용처◁ 이번 비자금 사건의 큰 「불씨」.검찰은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정상을 참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으나 92년 각당 후보에 대한 대통령선거자금 지원 문제가 이미 정치권의 쟁점으로 부각돼 있어 덮어둘 수만은 없게 됐다. 노씨가 『구체적 내용은 국가장래를 위해 말할 수 없다』고 지술한데다,정치권의 이해가 얽히고 얽혀 수사가 난항을 겪는 것은 물론 수사를 한다 하더라도 과연 어느 선까지 밝힐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 지역구 감축·전국구 증원 추진/민자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 전환도/선거법·정자법 개정 적극 검토 민자당은 2일 야당에서 제의해 오면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도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고 지역구 국회의원 정수를 2백60명에서 2백명으로 줄이는 대신 전국구 의원을 39명에서 99명으로 늘리도록 선거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현행 유권자 1인당 8백원씩에서 6백원으로 줄이도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비자금 정국의 초점을 흐리려는 전략이라고 비난하고 나서 절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자당의 서정화 원내총무는 이날 『최근 모 야당 총무가 지역구 의원을 2백명으로 줄이는 대신 전국구 의원을 99명으로 늘릴 것을 제의해 왔다』면서 『야3당 가운데 두당만 제의해 오면 이같은 방향으로 선거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총무는 『내년 총선이 5개월 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야 합의가 원만히 이뤄진다면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처리,내년 총선부터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학규 대변인은 서총무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대야 협상창구로서 야당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정식으로 제의해 오면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원칙론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민자당이 먼저 추진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이 공개되지 않는 한 어떤 논의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대변인은 『민자당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인 이들 법안의 개정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과 김대통령 대선자금문제의 초점을 흐리려는 전략』이라며 반대했다. 신기하 총무도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기 위한 방편으로 전국구를 증원하려는 데 반대 한다』고 밝혔다. 자민련도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 매듭지어지기 전에는 선거법등의 개정논의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축소에는 반대하면서도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전국구증원에 대해서는 여야협상을 통해논의하기로 했다. 이철 총무는 『중·대선거구제로의 변경은 우리 당의 확고한 당론』이라며 개정논의에 적극 나설 방침임을 밝혔다. 한편 여야는 몇차례의 비공식 총무접촉을 통해 지난 6·27지방선거 때 처음 도입됐던 자원봉사자 제도를 폐지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민자당의 서총무가 밝혔다. 여야는 이와 함께 선거 때 ▲호별방문 적발시 가중처벌 ▲개인연설회 시간및 횟수제한 ▲개인 홍보물 폐지 ▲후보부인 찬조연설 폐지 ▲기부자보다 기부유도자에 대한 가중처벌 등에 대해서도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16시간 대화록

    ◎“대선자금 줬나” 묻자 “대답 못한다”/재산 해외은닉·부동산­증권투자 “안했다”/“4천억설 왜 부인했나”에 “죄송… 할말 없다”/율곡·수서 등 국책사업 관련된 수뢰 부인 지난 1일 상오 검찰에 소환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도 14시간여에 걸친 마라톤신문을 받았다.신문을 담당한 대검중앙수사부 문영호 2과장과 김진태 대검연구관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노씨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펼쳤으나 노씨는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정치적으로 미묘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모호한 답변으로 핵심을 비켜나갔다. 검찰이 밝힌 내용을 토대로 검찰의 신문과 노씨의 답변을 재구성해봤다. ­조사를 시작하겠습니다.성명 노태우,32년12월2일생,본적 경북 달성군,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1동 108의 17번지.이상의 인적사항은 모두 맞습니까. ▲예. ­우선 대통령 재임기간 5년동안 조성한 「통치자금」의 총액과 시기별 조성액수를 정확히 말씀해주십시오. ▲지난번 대국민 사과성명과 검찰에 제출한 「수사참고자료」에서 밝혔듯이 모두 5천억원가량 됩니다만 정확한 액수와 조성시기는 일일이 기록해두지 않아 기억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액수와 조성경위를 밝히기 위해 검찰에 제출할 소명자료도 없습니까. ▲예,이미 제출한 11개 예금통장 원부밖에는 더이상 없습니다. ­「수사참고자료」에서는 잔액이 1천8백57억원이라고 밝혔는데 대국민 사과성명 때와 달라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계산상의 착오였을 뿐입니다. ­검찰이 조사한 결과 지난 93년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의 명의로 3백69억원이 실명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대통령께서 동의한 것입니까. ▲…(검찰은 이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밖에 실명전환된 자금이 더 있습니까. ▲…(역시 답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검찰조사결과 이제까지 알려진 것 이외에 실명화된 자금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실명전환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검찰도 함구했다)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으면서도 왜 서석재전총무처장관의 「4천억원 비자금설파문」 때는 사실무근인 것처럼 위장했습니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할 말이 없습니다. ­조성한 자금은 누가 제공했습니까. ▲그것은 말할 수 없습니다. ­자금제공자를 밝히지 않으면 수사가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양해해주십시오. ▲재벌기업으로부터 받았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명단을 밝혀주십시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습니다.(검찰은 국내 50여개 재벌그룹의 명칭을 하나하나 들어가며 확인했으나 노씨는 『모르겠다』 『기억이 안난다』 『말할 수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다.그러나 검찰은 이날 답변의 뉘앙스 등을 통해 「감각」으로 몇몇 기업의 관련사실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밝힐 수 없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국가의 불행과 경제적인 혼란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율곡사업·수서사건·상무대이전·원전수주 등 재임기간에 이뤄진 대형사업 때 특혜를 준 대가로 받았다는 말씀입니까. ▲아닙니다.(검찰은 이제까지 계좌추적 등을 통해 밝혀낸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기업으로부터 ○○사업과 관련,언제 어디서 얼마를 받지 않았느냐』고 추궁하기도 했으나 노씨는 끝내 털어놓지 않았다) ­그럼 무슨 명목으로 받았습니까. ▲기업인들이 좋은 일에 써달라며 「성금」조로 준 것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돈을 받았습니까. ▲기업체대표를 독대하는 기회가 있을 때 청와대 별실이나 접견실 등의 장소에서 직접 받았습니다. ­면담을 스스로 추진했습니까. ▲대개 이현우전경호실장이 면담일정을 잡았습니다. ­그 많은 자금을 조성하는데 이전실장 혼자만 관여했습니까.자금조성에 관여한 인물이 더 있지 않습니까. ▲…(검찰은 이 질문에 대한 답변내용도 공개하지 않았으나 노씨의 진술에서 몇몇 인사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한 비자금은 어디에 사용했는지 구체적인 내역을 밝혀주십시오. ▲대통령으로서 정당활동을 지원하거나 격려비·불우이웃돕기성금을 내는 등 「통치자금」으로 썼습니다.구체적인 사용처와 액수·시기 등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비자금의 일부로 대통령선거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있지 않습니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김대중국민회의 총재가 20억원을 받았다고 이미 공개했는데도 이 사실마저 계속 숨길 필요가 있습니까. ▲국가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수사참고자료」에 밝힌 비자금잔액 이외에 스위스은행 등 해외에 은닉한 재산이나 친인척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증권에 투자한 자금 등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 총수들 속속 귀국… 숨가쁜 재계

    ◎전경련 회의 참석 목적… 정부서도 입국 종용한듯/최종현·이건희씨 전경련회장 사퇴·증뢰설 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검찰의 1차 소환대상 기업이 어디가 될까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최종현 전경련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3일 열릴 전경련 중진회의에 참석키 위해 서둘러 2일 귀국하는 등 재계가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회장은 중진회의 주재를 위해 이날 하오 9시50분 뉴욕발 KAL 023편으로 귀국했다.최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경련 회장 사퇴설은 처음 듣는 말』이라며 『6공시절 태평앙증권(현 선경증권) 인수를 비롯한 선경그룹에 대한 특혜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이회장도 중진회의에 참석키 위해 이날 하오 4시 20분 도쿄발 KAL 703편으로 앞당겨 귀국했다.이회장은 빠르면 이번 주말께 귀국할 계획이었다.이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내가 돈을 준 것 같으냐』는 말로 뇌물제공설을 부인했다. 반면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2일 중국에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폴란드 정부와 국영자동차회사인 FSO 인수문제를 최종 협의하기 위해 이날 상오 폴란드로 떠났다.다음 주초에나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대우 관계자는 『김회장의 귀국이 늦어져 비자금 파문과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겠지만 폴란드 자동차회사 인수문제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오해」를 무씁쓰고 귀국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이날 하오 충남 당진의 철강공장으로 떠났다.한보측 인사는 『정총회장이 당진공장에 내려가면 보통 하루나 이틀정도 머무는 편』이라고 했다. 정총회장의 지방출장에 따라 재계는 검찰의 기업인 소환조사가 예상보다 늦춰진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총회장이 이미 검찰에 극비리에 출두했거나 외부에서 조사를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비자금 관련설이 나오지 않는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한·일 프로야구 슈퍼게임의 구단주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LG그룹에서는재계 중진회의에 구자경 명예회장이 참석한다. 반면 신명수 동방유량 회장은 이날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고 지난 달 20일 리비아로 출국,대수로 건설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은 합작회사인 DAM 이사회에 참석한 뒤 10일 쯤에야 귀국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 쪽에서는 『재벌회장들이 지금 외국에 나가 있는 게 모양이 좋지 않으니 서둘러 귀국하는 게 좋겠다』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은 「노 의혹」 해명할 수 있을까(해외사설)

    한국의 노태우 전 대통령이 검찰당국의 조사를 받았다.역대 대통령 가운데 사직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은 노씨가 처음이다.오랫동안 한국정치의 어두운 부분이었던 대통령과 재벌의 유착구조에 메스가 가해지고 있는 것이다. 노씨는 거액의 「통치자금」을 몰래 모았다고 자인,국민에게 사죄했다.하지만 사람들의 분노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부정축재다」라면서 검찰당국에 철저한 추궁을 지시해 사건은 정재계를 흔드는 의혹사건으로 발전할 조짐이다. 노씨가 고백한 비밀자금은 5천억원(약 6백50억엔)이라는 천문학적 액수에 달한다.「주로 기업가들로부터 기부금으로 받았다」고 노씨는 말하고 있지만 그 이상 밝히고 있지 않다. 「차기 전투기의 기종선정및 대형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증수회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는 의혹이 소용돌이치고 있다.일본의 록히드사건및 리쿠르트사건,가네마루 부정축재 사건을 훨씬 상회하는 규모다. 한국은 강력한 정권과 재벌이 일체로 돼 경제를 발전시킨 「개발독재형」의 국가체제를 지속시켜 왔다.그뒷면에서 쌓여온 악폐가 경제발전과 사회의 성숙,민주화의 진전과 함께 분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인가. 민주화선언을 행하고,전임대통령 전두환씨의 부정축재를 드러내 산사로 내쫓은 노씨가 이번엔 스스로 추궁당하고 있다.이것도 민주화의 과정일지 모른다. 거액의 돈은 무엇에 사용했다는 것인가.노씨는 말한다.「통치자금은 우리 나라 정치의 오랜 관행이었다.재임 당시 정치문화와 선거풍토상 불가피한 면도 없지 않았다」 한국의 선거에는 막대한 돈이 든다고 한다.그러나 놀랍게도 92년의 대통령선거에서 노씨의 후계자인 김영삼씨와 싸웠던 김대중씨에게까지 20억원의 돈이 노씨측으로부터 건네진 사실이 바로 김대중씨에 의해 폭로됐다. 김대중씨는 김영삼 대통령도 거액의 자금을 제공받았다고 추급하고 있지만 김대통령은 부인하고 있다.한국정계의 유력자 김종필씨에게도 돈이 건네졌다는 보도가 있다.「3김1노」의 한국정계의 거두 모두에 의혹의 눈이 쏠리고 있다. 노씨 혼자의 「부정축재사건」으로 이번 의혹은 끝나지 않는다.의혹을받아온 정치가가 나서서 의혹을 밝히지 않으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한국은 내년에는 총선거,97년에는 대총령선거를 앞두고 있다.같은 민주주의 이웃 나라로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이 정치와 돈의 불건전한 구조의 개혁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그러기 위해서도 의혹의 철저한 진상규명이 불가피하다.
  • 재계 「비자금 파문」 해법 가닥/전경련 오늘 긴급 중진회의

    ◎대국민 사과→회장단 퇴진→자정 수순 예상/경제미칠 영향 고려 “조기매듭” 건의할듯 재계가 마침내 난마처럼 얽힌 「노태우 파문」의 해법찾기에 들어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시작된뒤 열흘이상 재계는 줄곧 숨죽이고 있었다.재계의 총본산인 전경련도 침묵으로 일관했다.그러나 재계는 2일 검찰의 1차 노씨 소환조사가 끝나고 관련기업과 재벌총수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서서히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최종현 전경련회장의 소집으로 3일 열리는 긴급 경제계 중진회의를 계기로 재계는 비자금파문의 극복을 위한 수순을 차례로 밟아나갈 전망이다. 현재 예상되는 수습절차는 「전경련의 대국민 사과→최회장의 용퇴→새회장 취임후 전경련의 분위기쇄신조치」 등이 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3일 회의는 전경련 회장단과 김상하 상의,구평회 무협회장,30대 그룹총수들이 참석한다.규모면에서 이례적이다.이날 회의에서 재계는 비자금을 제공해온데 대한 나름의 반성과 앞으로의 자기혁신 및 도덕경영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대국민사과 및 자정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또 비자금수사가 재계총수들의 소환조사로 확대될 경우 경제전반과 기업경영에 커다란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국가이미지 손상에 따른 해외영업의 타격,내년도 노사협상의 악영향 등을 우려해 정부에 가능한한 비자금사건을 빨리 마무리지어줄 것을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회장의 전경련회장직 사퇴문제는 「뜨거운 감자」의 성격이다.당장 쉽게 사퇴를 표명하기는 어려우나 시간이 흐를수록 결국 사퇴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재계는 내다본다.재계중진들 사이에서 『심기일전을 위해서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고 청와대에서도 이를 수긍하는 분위기이다. 최회장의 사퇴를 기업인 소환조사와 연결시켜 보는 견해도 있다.검찰은 현재 노씨의 비자금조성경위를 파악,계좌추적결과 드러나는 기업인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명목,시기,액수,특혜여부 등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뇌물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뇌물공여혐의로 사법처리까지 뒤따르게 된다. 검찰은 기업가의 명예나 기업의신용을 위해서는 조사사실을 밝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재계로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위험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노씨의 인척기업으로 의혹을 받아온 선경그룹의 회장이자 재계의 간판인 전경련회장을 바꿔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가급적 기업들의 검찰소환 폭을 줄이는 지혜를 찾자는 주장이 나온다.그리고 나서 전경련이 새로운 면모로 새출발하는 해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기업인들의 소환조사가 장기화하는 경우이다.현재까지 노씨의 구체적인 답변거부로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미 지난해 2월부터 3개월동안 6공 비자금내사작업을 벌여왔으나 심증만으로 계좌추적을 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다. 또 이번 사건에서 거명되는 기업인들이 모두 손꼽히는 재벌총수들이고 대외적 이미지 면에서도 큰 손상이 우려된다.이미 신규투자계획발표를 보류하는가 하면 자급차입에 애로를 호소하는 기업이 많은 현실에서 경제에 몰아칠 비자금파장을 축소해야한다는 것이 재계의 공통적인 요망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문민정부 들어서는 김영삼 대통령의 『땡전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정경유착이 사라진 점이다.3일 전경련회의에서도 재계지도자들은 이를 상기시키고 앞으로 정부와 재계의 발전적인 협력방안을 다각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한 재계관계자는 『재벌총수들의 검찰소환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를 감안하면 무더기 소환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제라도 기업인이 특혜를 받기 위해 뭔가 헌납을 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풍토를 불식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한보」 3천억 근저당 한번에 해지/노씨 비자금 유입 의혹

    ◎용인군 영덕리 일대 10필지 임야 【용인=조덕현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백69억원을 실명으로 전환해 준 한보그룹이 경기도 용인에 보유한 부동산에 설정됐던 근저당 3천8백47억원 가운데 2천40억원을 지난 연말 단칼에 해제함으로써 노씨의 비자금이 유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2일 수원지법 용인등기소에 따르면 한보는 지난 83년부터 87년까지 용인군 기흥읍 영덕리 일대 10필지 임야 21만여㎡를 정태수 회장과 한보(주)명의로 매입했다. 한보는 시가 6백여억원의 이 땅을 담보로 지난 84년부터 90년까지 조흥은행,서울은행,대한보증보험 등에 모두 3천8백47억원(채권 최고액)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그러나 지난 해 12월8일 서울신탁은행에 근저당을 설정한 2천40억원을 한꺼번에 해지,19일자로 말소됐다.지금은 조흥은행과 대한보증보험의 명의로 1천8백7억원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한보가 근저당권을 말소한 지난 연말은 한보철강이 아산만 공장을 짓는데 자금수요가 많았던 시기라 2천억여원을 갚을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 재벌 총수들도 법앞에 서라(사설0

    재계가 노태우씨 부정축재 파문을 계기로 정치권과의 유착에 관해 대국민사과의 내용이 담긴 자정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진다.최종현전경련회장등 국내 30대 재벌그룹대표들은 3일 긴급모임을 갖고 정경유착 근절과 기업풍토의 쇄신을 결의한 뒤 노씨사건의 경제적 충격이 최소화하도록 당국에 건의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재계의 대응방식과 관련,결론적으로 얘기한다면 말뿐인 선언·성명발표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뤄질 것이 없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국민들은 권력과 재계가 밀착된 대형비리사건이 터질 때마다 재벌그룹총수들이 모여 자못 숙연한 표정으로 정화선언하는 모습을 지금까지 수없이 보아왔고 그것이 위기넘기기식의 면피용에 지나지 않음도 너무 잘 알고 있다.늑대가 나온다고 거듭 거짓말을해 온 소년으로 평가절하하게 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재벌기업들은 이미 그룹총수가 검찰에 소환되지 않게끔 물밑 로비를 한창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출두하더라도 노씨의 혐의사실 부인에 편승,뇌물수수 등의 진실을 은폐하는 전략까지 짜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재계가 진심으로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를 끊으려는 의지와 각오가 있다면 선언이나 성명발표에 그치질 말고 검찰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서 법대로 처벌받은 뒤 다시 태어나는 재계상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도록 촉구한다.당국도 이권과 특혜 등의 불법적인 반대급부를 누린 재벌기업조사를 철저히 해서 그룹총수에 대한 사법처리는 물론 특혜이익을 전액 세금으로 추징함으로써 부정·부패조사의 성역이 없음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 경제에 주는 충격 때문에 조사대상 재벌에 면죄부를 줘선 안될 것임을 강조한다.권력과 돈의 유착증세가 완치돼야만 경제계가 건전한 발전을 하는 것이다.또 금융실명제실시의 예에서 보았듯 우리 국가경제는 이제 웬만한 충격의 파장을 자체흡수할 수 있을만큼 규모가 커지고 성숙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 뇌물 등 부패관행 미,무역장벽 추가

    미국이 내년 3월말 발표예정인 95년 국별무역장벽(NTE)보고서 작성을 위한 의견수렴을 공고하면서 예년에 없던 기업의 뇌물제공과 같은 부패관행항목을 포함시켰다.이 부패관행항목은 공기업과 사기업이 모두 대상이 되며 정부 공무원이 정부구매나 인허가 등과 관련해 뇌물을 받는 사례 등도 포함돼 있어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파문과 관련,미 기업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2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사무소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일자(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95년 국별무역장벽보고서 작성을 위한 의견을 오는 30일까지 수렴한다고 공고했다. USTR는 무역장벽 지적대상으로 수입정책·정부구매·수출보조금·지적소유권보호미흡·서비스장벽·투자장벽·기업의 반경쟁관행 등을 지정하고 지난해 의견수렴 대상에는 없던 항목으로 기업의 뇌물제공과 같은 부패관행을 처음으로 추가했다.
  • 비자금 기업명의로 1천억 실명전환/검찰수사 이모저모

    ◎검찰,대상기업·조사일정 계속 함구 ○…헌정사상 첫 전직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로 긴장감이 감돌았던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는 노태우 전대통령이 16시간이 넘는 마라톤 조사끝에 2일 새벽 귀가하자 다소 썰렁한 분위기를 보였다. ○…검찰은 노씨에 대한 1차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계좌추적작업과 병행해 기업인들에 대한 본격 소환조사에 착수키로 방침을 정하고도 정작 그 구체적인 대상자와 일정에 대해 계속 함구하겠다고 밝혀 철저한 보안속의 수사가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예고. 검찰은 기업인에 대한 조사가 수사기밀상의 문제로 보안을 필요로 하기도 하지만 대기업체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명예문제를 고려,구체적인 대상과 조사일정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 ○…검찰관계자는 『노씨가 비자금의 잔액으로 이미 공개한 1천8백57억원가운데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 이외에 다른 곳에서도 실명전환을 해주었다』고 밝혀 노씨의 비자금관리 및 운용에 다수의 기업체들이 연루됐음을 시사. 그는 『현재 계좌추적결과 상업·동화·동아투금 등에 차가명계좌로 입금된 비자금의 잔액을 제외하면 대부분 실명전환된 상태로,노씨 명의로 실명전환된 것은 하나도 없으며 실명전환된 비자금액수는 약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 ○…한 검찰수사관계자는 노씨가 서석재전총무처 장관의 전직 대통령 4천억원 보유설과 관련,『그때 부인했던 것에 대해선 뭐라 할 말이 없다』며 매우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고 기자들에게 귀띔. 노씨는 『돈이 없다고 위장한데 대해서야 이제와서 무슨 변명이 있을 수 있겠느냐』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고. ○…평검사로서 노씨를 9시간여 동안 조사한 김진태검사는 알려진 바와는 달리 『노전대통령이 한마디도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해 노씨의 입장을 고려하는 듯한 인상. 김검사는 『노전대통령이 조사 도중 「말할 수 없다」 「모른다」「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반복,기대에는 미흡했지만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모른다고 답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며 『전직대통령이 검찰에서까지 거짓말을 하겠는가』라고 반문. 김검사는그러나 『11층 특수조사실에는 「사건 전모를 밝히려는 검사와 시종 굳은 표정의 피조사자가 있었을 뿐』이라고 강조.
  • 노씨의 「초라한 귀가」/김경운 사회부 기자(현장)

    ◎“아직도 반성 못했다” 이웃 주민들 분통 2일 새벽 노태우 전대통령은 지치고 초라한 몰골로 연희동 집으로 돌아왔다. 16시간에 걸친 검찰조사를 마치고 상오 2시47분 연희동 자택에 도착한 노씨는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승용차에서 내려 정치 후계자로 만들려고 했던 아들 재헌씨에게 안기다시피해 집으로 들어섰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고 귀가한 하루가 그에게는 5년 동안의 대통령 재임 기간보다 더 길게 느껴진듯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터지는 보도진의 후레시 세례 속에 그의 얼굴은 언뜻 10년은 더 늙어 보였다. 전날 아침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보도진을 따돌리느라 진행 방향을 속이며 골목길로 도망치듯 내달리고 카메라를 향해 눈길 한번 맞추지 못하던 노씨를 바라본 연희동 주민들은 『만감이 교차한다』고 입을 모았다. 2년9개월 전 노씨가 대통령직을 마치고 따뜻한 이웃으로 돌아왔을 때 진심으로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고 환영했던 주민들이었다. 한 주민은 당시를 초봄의 아침 햇살이 따스할때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이번 귀가는 은둔자의 그것이었다.초겨울의 스산함이 귓볼을 할퀴는 시간에 노씨는 누가 볼세라 황급히 들어갔다. 주민들은 노씨가 검찰에서 돌아온 뒤 영양주사를 맞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조사에서도 부인으로만 일관했다는데 부인하기도 힘들었던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상오 침묵 속에 휩싸인 노씨집을 지나던 한 시민은 『검찰청사를 나서며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해놓고 부인으로 일관한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퇴임 9개월 전부터 지금의 연희동 사저가 초라하다며 2억여원의 시예산을 들여 조경 보수공사를 하는 소란을 피우더니 초라한 것은 집이 아니라 자신이었음을 이제라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한 주부가 독백처럼 내뱉었다.
  • “재직시 노씨와 독대 안했다”/이용만 전 재무

    ◎“비자금사건 거명 이해못해”/동화은 뇌물사건 2차공판 지난 92년 안영모(61) 당시 동화은행장에게서 1억4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재무장관 이용만 피고인(61)과 안피고인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사건 2차 공판이 2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피고인은 이날 『노태우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가』라는 변호인 신문에 『비자금 사건에 본인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재무장관에 임명되기 전까지는 사적으로 노 전대통령을 알지 못해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항간의 소문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피고인은 또 『6공 마지막 재무장관으로 1년6개월간 재직하면서 노 전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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