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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대선자금」부터 밝혀야(사설)

    노태우 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이 우리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우리 정당과 정치인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은 민망할 정도다.양금씨를 비롯하여 관련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인이 대선자금의 공개를 정치쟁점으로 삼는 것도 그 때문이지만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스스로 공개한 김대중씨가 다른 사람의 대선자금공개를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는 지극히 의문스럽다. 김씨가 노씨의 천문학적 부정축재수사에서 대선자금공개로 초점을 바꾸려 하는 의도는 20억원의 노씨자금수수에 따르는 의혹을 벗어나려는 계략일 것이다.누가 요구한 것도 아닌데 부랴부랴 그것도 중국에서 자진공개했다가 노씨가 사용처에 대해 입을 다물자 손상된 이미지를 어느 정도라도 만회해보려는 의도에서 역공세를 취하는 인상을 준다.그러나 김씨는 이번 사건의 연루자로서 20억원의 정확한 자금수수경위를 밝혀 수사에 협조해야 할 책무가 있을 뿐 이 문제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국민여론의 공정한 대변기능은 이미 상실했다.개인적인 인사치레로 20억원을 받았다면 정치자금으로는 얼마를 받았는지도 밝혀야 한다.그렇게 황급히 자진공개한 것은 뭔가 더 있기 때문이 아니냐 하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번 노씨 부정축재사건은 정경유착·권력남용·개인축재·선거자금관행등 부패정치의 크고도 많은 문제를 포괄하고 있다.김영삼대통령이 이미 밝힌대로 이런 모든 문제는 검찰의 수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철저히 가려질 것이다.그런데도 김총재가 대선자금부분만 계속 강조하는 것은 노씨의 부정축재혐의와 정치부패관행을 축소 내지 희석시킬 우려가 있다.그게 아니라면 검찰수사를 지켜보고 협조하는 것이 온당한 일이다. 정치부패의 청산이 참뜻이라면 그동안 세차례의 대선출마와 관련한 선거자금을 누구로부터 얼마를 받아 어떻게 썼는지 차제에 소상히 밝혀 정치정화에 동참하는 것이 떳떳한 태도일 것이다. 스스로 한 말을 뒤집고 책임을 돌리는 구습의 반복은 정치생명을 정말 위기로 몰아넣을지 모른다.
  • 노씨 비자금 스위스예치 증거확보 한듯/검찰 공조수사 돌입의 의미

    ◎블법조성 사실 밝혀야 확인 가능/「예금」 알아내도 반환에는 문제많아 검찰은 3일 외무부를 통해 스위스 정부와의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수사 공조를 위한 예비 작업에 들어갔다.검찰의 움직임은 공개적인 것이어서,검찰이 이미 노씨의 비자금이 스위스 은행에 예치됐다는 믿을만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대검 중수부 박상길 부장검사는 이날 외무부의 한태규 구주국장으로부터 「형사사건에 있어 국제사법 공조에 관한 스위스 연방법」을 넘겨받았다.주한 스위스대사관이 외무부에 제공한 것이다. 우리 정부가 스위스 은행에 예치된 노씨의 비자금을 확인하는 절차가 여기에 담겨져 있다. 그 절차는 크게 5가지 정도로 나눠지는데,매우 까다롭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평가이다. 검찰은 먼저,노씨가 「불법적인 자금을 스위스 어느 은행에 누구 명의로 얼마를 예치했는가」하는 식의 구체적이고 명백한 증거자료를 스위스 검찰에 제시해야 한다. 또 그 자료에 근거한 협조요청서를 스위스 연방 경찰청에 제출해야 한다.협조요청서는 스위스 공용어인 독일어,이탈리아어,혹은 불어로 작성돼야 한다.협조를 요청하는 사안이 범인의 체포 및 인도라면 협조요청서가 인터폴로 넘어가도록 되어있지만 노씨의 비자금 의혹과는 관계없는 조항이다. 마지막으로 스위스는 자국의 이익을 고려해 스위스 은행 계좌 정보를 줄 것인가를 결정하게 된다.스위스 정부는 은행에 예치된 돈이 깨끗한가를 자체적으로 판단한다.예를들어 예치된 돈이 외환관리법을 위반했을 경우 스위스는 이를 불법적인 자금으로 보지 않는다.국익 우선이다.따라서 검찰로서는 노씨가 비자금을 스위스 은행에 예치했다고 확인될 경우,이 돈이 불법적으로 조성됐다는 사실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 그러나 스위스 은행에서 비자금이 예치된 사실을 확인한다고 해도,그 자금이 우리나라로 반환되느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스위스 은행이 쉽게 내줄 이유가 없다.그럴 경우 어쩔 수 없이 우리정부는 스위스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지난 2차대전 이전에 스위스 은행에 돈을 맡기고 나치에 처형된 유태인의 상속자들이 최근스위스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이같이 복잡한 과정과 법률적인 대응의 필요성 때문에 정부는 수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스위스 연방정부와의 연락업무등을 담당할 현지의 변호사를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비자금 사건 검찰이 열심히 수사 정치권은 왈가왈부 말라”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 이례적 경고/청와대 등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아/저치인도 위법 드러나면 엄벌 방침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수부 안강민검사장은 3일 『비자금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수사권도 없는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른 처사가 아니다』라고 정치권을 향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안검사장은 이날 하오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수사브리핑을 통해 『수사권이 전혀 없는 여당이 불구속 또는 구속 운운하고 야당은 수사내용을 알아보지도 않은채 「짜맞추기수사」 운운하고 있다』면서 『여당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인상을 주고 여기에다 야당이 가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수사를 방해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이 이처럼 정치권을 직접 겨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로 「성역」없는 수사를 하고 있는데도 정치권이 『자체 진상조사를 벌인다』는 등 수사의 초점을 흐려놓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고 여기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한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청와대는 물론 누구로부터도 간섭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모든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자금추적과정에서 여 야정치인의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그동안의 내사과정에서 일부 정치인의 가·차명계좌에도 거액의 「검은 돈」이 유입된 사실을 포착,이를 집중 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우씨 비리 수사­중수부장 문답/돈 준 기업인·시기·액수 상당수 파악/한보·한양 실명화·비자금 관여 확인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3일 수사브리핑에서 『전날 3차소환된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을 조사한 결과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기업과 시기·액수 등을 대강 파악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안부장과 일문일답. ­이전실장의 철야조사 내용은. ▲본인이 대부분 기업인 면담을 주선했다고 했다.기억나는 기업주 상당수를 진술했다.돈을 건넨 기업 이름과 함께 면담시기도 대강 얘기했다. ­성금액수와 업체선정은 노씨가 정했나 아니면 이씨가 정했나.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없다. ­명단을 확보한 업체 대표는 언제쯤 소환할 것인가.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에게 내일 출두하도록 연락했다.시간은 추후 조정하기로 했다.한양그룹 배종렬전회장도 소환에 나섰으나 며칠째 집을 비우고 없다.그래서 법무부에 요청,배회장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이들은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조사하겠다. 나머지 기업인들의 소환 시기는 수사 진척 상황을 보면서 알아서 결정하고 공개하지 않겠다.오늘 주요 인사의 소환 조치는 더이상 없고 은행 직원들을 추가로 조사할 수는 있다.(계좌추적 관련인듯) ­두 사람을 먼저 소환한 이유는. ▲정회장은 동화은행의 노씨 비자금 3백69억원을 실명전환해 주었다.그 이상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해준 것으로 아는데 액수는 잘 모른다.배전회장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가 있어 이를 확인해야 한다.모두 계좌추적 결과 상당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배씨 이외에 출국금지된 기업인이 있는가. ▲수사기밀에 관한 문제라 대답할 수 없다.수사 장기화에 대비,말을 아끼는 것이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마라. ­이씨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가. ▲낮 12시15분에 귀가시켰다.아직 그가 무엇을 잘못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진술 내용도 더이상 공개하지 않겠다.필요하면 재소환할 계획이다. ­노씨의 소환 이후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난항을 겪고 있다.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대우그룹과 금진호의원도 노씨의 비자금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우가 비자금 관리와 연관이 있는 것은 맞다.그러나 액수는 모르고 금의원의 연루 내용은 아직 모른다. ­노씨의 스위스 은행 계좌도 추적하는가. ▲중수3과가 이부분을 맡아 외무부와 협조,스위스은행에 노씨의 계좌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율곡 사업과 관련,감사원에서 검찰에 제출하기로 한 감사 자료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며,국세청에는 자료 제출을 요청한 적이 없다. ­비자금조성에 연루된 50개 기업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중 검토해서 하겠다. ­국세청 등에 요청한 노씨 친·인척 부동산소유실태 및 은행계좌보유설에 관한 자료는 제출받았는가. ▲아직 안왔다.
  • 대우그룹 “김 회장 사법처리 위기” 대책 부심

    ◎노씨 비자금 실명전환 두 그룹 표정/김우중 회장 “폴란드서 조속 귀국” 전화/당진행 정태수 회장 “검찰서 부른다면…”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실명전환,배종렬 전 한양회장과 정태수 한보총회장의 검찰소환이 알려진 3일 재계는 다음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사건이 터질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명단에 올랐던 대우그룹은 이번에도 무성한 소문 끝에 연루사실이 확인되자 임원 등 관계자들은 허탈해 하는 모습들.중앙투자금융에서 실명전환해 준 1백2억원의 돈이 대우그룹으로 유입됐다는 단서는 없지만 이 경우 김회장의 사법처리와 계열사의 세무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대우그룹은 이날 아침 김욱한 비서실 부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일단 검찰의 수사상황을 지켜본다는 것으로 회의를 마무리. 현재 폴란드에 머무르고 있는 김회장은 그룹 임원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지의 일을 마무리 짓고 조속한 시일 내에 돌아오겠다』고 밝혔다.이 임원은 『김회장의 경영 스타일로 봐서 직접 자금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희망섞인 관측을 하기도.지난 2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김회장은 지난 1일 북경에서 예정을 돌연 변경,지난 24일 들렀던 폴란드로 다시 날아갔다.대우측은 김회장이 폴란드 국영자동차 회사(FSO사)의 인수작업을 마무리 짓고 빠르면 4∼5일 후,늦어도 오는 14일(인수 서명식)후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는 5일로 예정된 폴란드 대통령선거를 지켜보며 인수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해명이다.그러나 재계는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도피성 외유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 ○…이날 주식시장에서 대우그룹주들은 일제히 폭락세를 보여 이번 사태에 대한 투자들의 실망을 반영.이날 대우그룹 계열 9개사 14개 종목 가운데 (주)대우가 하한가인 6백원이 내린것을 비롯해 나머지 13개 종목이 일제히 4∼5백원씩 하락했다. 대우측은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는 베스트셀러로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던 김회장이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정경유착의 표본으로 비춰질까 전전긍긍.하반기 공채 지원서 접수일 첫날인 3일 대우빌딩을 찾은 대졸 예정자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김회장의 비자금 연루에 대해 의견교환을 하는 등 사태 추이에 민감한 반응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검찰이 정식 소환한다면 당진 공장에서 귀경,출두한다는 방침. 한보그룹 관계자는 이날 『정 총회장이 철강설비 공급사인 독일 SMS사 기술진과 만나기 위해 2일 당진공장으로 떠났으나 검찰이 정식 소환한다면 검찰에 출두할 것』이라고 설명.그는 또 『정 총회장은 검찰이 부르면 모든 내용을 밝힐 것이며 숨길 것도 없다고 말해왔다』며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한다는 입장』이라고 부연.정 총회장은 평소처럼 이날도 당진공장에서 업무를 보고 있으나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상태.비서진은 『정 총회장이 2일 하오 당진공장으로 내려와 평소와 마찬가지로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결재를 하는 등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하고 『사정상 외부인과의 접촉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한편 박승규 한보그룹 회장은 이날 출근하지 않고 외부에서 비서실과 전화연락을 취했으며 정보근 부회장은 상오 8시30분 출근,평소와 다름없이 각종 보고나 결재를 받고 있다고 전언.
  • 전국 57개대 “노씨 처벌” 시위/1만명 참가

    ◎도심서 한밤까지… 곳곳 체증/시민단체 집회도 잇달아 학생의 날인 3일 노태우 전대통령 구속과 5·18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13개 시·도 57개 대학에서 1만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일제히 열렸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일부 시민들과 합세해 각 시·도별로 도심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고 이에 동조하는 시민·재야단체들의 항의 집회도 하루종일 잇따랐다. 특히 학생·시민들의 이날 시위는 「5·18 학살자 처벌 특별법 제정 범국민대책위원회」가 노씨 부정축재 사건의 올바른 처리와 5·18 특별법 촉구를 위한 「국민행동의 날」로 선포한 4일의 6차 국민대회로 이어져 노씨 처벌을 촉구하는 분노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하오 4시쯤 성균관대 금잔디광장에서 학생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의 날 기념식 및 비리주범 처벌 촉구대회」를 갖고 노씨등 비리 관련자와 5·18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종로·을지로 등 도심지역에 다시 모여 한때 차도를 점거한채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 밤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일부 학생들은 연세대 앞길에서 연희동 노씨집으로 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한때 몸싸움을 했다.일부 시민들도 박수를 치며 학생들의 시위에 가세했다. 시위로 인해 종로·명동·신촌일대 등 퇴근길 도심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이에 앞서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중앙대 등 서울시내 15개 대학은 하오에 각 대학별로 학생의 날 기념식 및 출정식을 가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속 회원 1백여명은 이날 상오 을지로 입구에서 노씨 구속등을 촉구하며 명동성당 앞까지 가두행진했다.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회원 20여명도 하오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씨 구속과 대선자금 공개 촉구 캠페인」을 열었고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는 서대문구 충정로 노라노예식장 앞길에서 5·18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가두서명운동을 펼쳤다. 민주뿌리협의회 소속 회원 2백여명도 하오 탑골공원에서 노씨의 사법처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4·19혁명과 6·3 한일조약 반대시위 등 60년대 학생운동 대표자로 이뤄진 한국학생운동자협의회 소속 회원 3백여명도 상오 서울 앰배서더 호텔에서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학생의 날을 맞아 조국의 참담한 모습에 다시 일어서지 않을 수 없는 오늘의 현실에 서글픈 회한을 느낀다』며 노씨의 전재산 몰수와 정치지도자 세대교체등을 촉구했다. 경찰은 대학생·시민들의 기습시위에 대비해 연희동 노씨집 주변에 7개 중대 8백여명 등 서울시내 곳곳에 93개 중대 1만여명을 배치한 것을 비롯,전국에 2백17개 중대 2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관련기업인 처벌을/경실련 성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3일 비자금 관련 기업인들에 대한 처벌과 함께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비자금사건 조기 종결요구는 관련 기업인에 대한 수사축소요구와 다름없다』며 『정경유착 등을 통해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등의 행동을 계속할 경우 전경련 해산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노 전대통령 비자금한점 의혹 없게 수사/안 법무 【대전=이천렬 기자】 안우만 법무장관은 3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온 국민의 시선과 관심이 집중돼 있는 만큼 한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장관은 이날 대전고검과 지검을 방문하고 『수사가 진척되면 자금조성경위와 규모,나아가 대선자금 사용여부 등 구체적 사용내역이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 노씨 「재산 해외도피」 조사 착수/검찰

    ◎스위스법 입수 분석·입증자료 수집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3일 노씨의 재산해외 도피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외무부를 통해 주한 스위스 대사관으로부터 「형사사건에 있어서의 국제사법공조에 관한 스위스 연방법」을 건네받아,노씨의 비자금이 스위스 은행에 예치된 것으로 확인됐을 경우 필요한 수사절차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검찰이 이날 확보한 스위스 연방법에 따르면 노씨가 스위스 은행에 비자금을 예치했다는 구체적이고 명백한 입증자료를 먼저 구비해야만 스위스 정부에 확인요청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지난 93년 노씨의 딸 소영씨 부부가 미국 은행에 19만달러를 불법 예치했을 당시의 수사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소영씨 부부의 돈과 노씨 돈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을 만한 단서를 발견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검찰이 공개적으로 스위스 정부에 자료를 요청하기 시작한 것은 노씨의 돈이 스위스 은행에 예치됐다는 심증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당국자는 또 『노씨의 스위스 은행 거래와 관련한 믿을 만한 제보도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스위스에 예치된 비자금을 찾는 절차가 매우 까다로운 점을 감안,조사과정에서 스위스 국내법 절차를 처리하기 위한 스위스인 변호사를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3백50만원 빚진 회사원 자살/은행융자금 못갚은 40대 빌딩주도

    노태우 전대통령의 5천억원 비자금사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용카드빚 3백여만원을 갚지 못해 20대 회사원이 자살하는등 돈때문에 자살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일 낮12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창신3동 신안빌딩 5층 윤석신씨(42·사채업자)집 안방에서 건물주인 윤씨가 입에 피를 흘리고 숨져 있는 것을 처남 구흥서씨(30)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윤씨는 『93년5월 구입한 빌딩이 지하철 6호선 및 도로확장공사로 헐리게 됐으나 시의 보상이 늦어지는 바람에 은행융자금과 입주자들의 전세보증금을 갚을 길이 없어 목숨을 끊는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또 같은 날 상오5시30분쯤에는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에서 김용진씨(27·회사원)가 한강에 뛰어들어 숨졌다. 가족들은 『김씨가 최근 직장상사인 김모이사에게 은행 신용카드를 빌려줬다가 3백50만원의 빚을 떠안게 되자 「월급도 제때 가져오지 못하는데 빚까지 졌다」며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어머니 죄송합니다.카드값 3백50만원을 꼭 받으세요』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 DJ,「대선자금」 방어 나섰다

    ◎노씨 비자금 수사 「DJ 죽이기」로 판단/“더는 밀릴수 없다” 김 대통령 집중 공격 지난달 27일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북경 발언이후 입을 봉하고 있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3일 입을 열었다.그동안 정계뿐 아니라 온 나라가 노씨 비자금 태풍에 휩쓸렸지만 20억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무언의 행보를 계속해온 김총재였다. 특히 다른사람도 아니고 호남지역에서 「5·18 주범의 한사람」으로 지목되는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적과의 동침」이란 성격때문에 김총재는 「고개숙인 남자」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가 1주일만에 입을 열고 김대통령에게 한판 승부의 위해 도전장을 냈다.자신이 도덕적 비판을 받고 있는 마당에 이처럼 강수를 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노씨가 공개할 것으로 예상,선수를 친 것이 결과적으로 「20억 고백」의 덫에 걸리게 된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자면 정면돌파의 강수밖에 길이 없다고 판단한것 같다.이와 관련,김총재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권핵심부의 「시나리오」를 상당부분 파악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특히 누구보다 김대통령을 잘 안다고 자부하는 김총재로서는 김대통령의 향후 정면돌파 드라이브를 짐작했음직하다. 여권이 이번 비자금파문 검찰수사의 종점을 「DJ 죽이기」로 설정하고 있으며 따라서 더이상 수세로 밀려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정가에는 지난 89년 노전대통령이 선거공약이었던 중간평가를 취임 1년만에 취소하는 과정에서 김총재가 적잖은 자금을 받았느니,92년 대선 때 노씨와 세번 독대,20억보다 훨씬 많은 수백억대를 챙겼다는 설들이 마치 이번 사태가 터지기전 노씨와 관련된 4천억 비자금설이 떠돌았던 것처럼 괴문서 등으로 유포되고 있다.김총재의 신경을 건드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김총재의 이날 발언은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자신과 「정황으로 보아」 자신보다 많은 선거자금을 받았을 것으로 여겨지는 데도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밝힌 김대통령과 누가 깨끗하냐고 외치는 「항변」식의 반격작전인 것이다.불쑥 20억원을 시인함으로써 이를 「분명한 사실」로 만들어 놓은 자신의 경솔함이 억울하게만 느껴지는 대목인 셈이다. 결국 확증은 없지만 「정황」만으로 라도 김대통령이 엄청난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공격,이를 「감정적」 쟁점으로 확산시키고 자신의 20억원이 소액임을 부각시켜 나갈 도리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김총재는 『이 일로 헌정중단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단서를 달고 정기국회의 중요성도 또한번 역설했다.어렵게 정계복귀한 마당에 판이 완전히 깨져서는 곤란하다는 계산이다.서로 죽기살기로 막판까지 가지는 말자는 제의인 셈이다.그러나 검찰수사과정에서 김총재의 추가 자금수수가 드러날 경우 문제는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김총재의 공격에 대한 김대통령의 응답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돈준 기업인 50명 소환/우선 정 한보회장 오늘 환문/검찰

    ◎배종렬씨 한양 전회장 출금 조치/대우 1백억 실명화 확인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3일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국내 50개 기업의 명단을 확보,이들 기업의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화한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을 4일 소환,조사하고 노전대통령에게 거액의 비자금을 건넨 한양그룹 배종렬 전회장(57)측에도 4일중 출두를 통보했으나 배전회장이 며칠째 집을 비워 출국금지조치했다. 검찰은 91년 상무대 이전공사를 둘러싸고 청와대에 1백억원을 준 것으로 알려진 청우종합건설 조기현 전회장도 곧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에 깊이 관여한 이원조 전의원과 이용만 전재무장관·금진호 의원 등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밖에 대우그룹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1백억원 이상을 실명전환한 사실을 새로 밝혀내고 김우중대우그룹회장 역시귀국하는대로 소환,실명전환 경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배전회장은 90∼92년사이 민정당 교육원부지불하 및 인천 LNG기지공사 수주 등 각종 건설사업의 이권을 챙긴 대가로 노전대통령에게 2백억원의 비자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총회장이나 배전회장이 노전대통령에게 이권과 특혜를 위해 거액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나면 뇌물제공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운영하고 비자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50개 기업 가운데 원전사업·율곡사업·영종도신공항사업 등에 참여한 15∼20개 기업의 대표부터 먼저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안중수부장은 이날 『노전대통령의 재산 해외도피여부에 대한 수사를 중수3과(박상길 부장검사)에 배당,스위스 은행에 비자금이 예치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외무부와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소환됐던 이전실장은 이날 낮 12시 15분쯤 귀가조치됐다.
  • 이달 시중자금 여유/한은 5조원 규모 신규 공급

    지난 달에 이어 이달에도 시중의 자금사정은 꽤 괜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철 한국은행 자금부장은 3일 『이달에는 총통화 증가율(M₂)을 14%대로 운용한다는 방침 아래 5조원 내외를 신규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으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 좀 더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작년 11월에는 3조5천억원이 공급됐었다. 박부장은 또 『이달에는 정부부문에서 추곡수매가로 9천억원,양곡증권 발행으로 7천4백억원이 풀릴 것으로 예정돼 있는데다 하순쯤부터 추경 1조9천억원도 단계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정부부문의 공급 때문에 통화를 환수해야 할 필요성은 느끼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 여 「국고보조금 축소」 제기/노태우씨 비리수사­정자법 등 개정론

    ◎유권자 1인당 6백원으로 인하 시사/야 3당 「정치적 계산」따라 반응 제각각 민자당의 서정화 원내총무가 2일 정치권에서 민감한 세가지 사안을 거론하고 나서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총무는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의 축소필요성을 제기하고,지역구의원 정수를 줄이고 현행 소선거구제도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방안을 수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이를 위해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의 개정을 추진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사안은 「4당4색」으로 정파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온 것들이다.내년 총선을 5개월 앞두고 「물건너간 것」으로 치부되기도 했다.그런데도 서총무는 야 3당가운데 두당과 합의가 이뤄지면 이번 정기국회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야당측은 느닷없는 제의로 받아들이면서 저의를 의심하고 나섰다.특히 국민회의는 「비자금정국」으로 곤경에 처한 민자당이 「초점흐리기」를 위한 얄팍한 수법을 쓰고 있다고 즉각 반발했다.민주당도 국고보조금및 지역구의원 축소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파문이 의외로 커질 조짐을 보이자 민자당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손학규대변인은 『민자당이 먼저 추진한다는 것이 아니라 야당측이 제의해오면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원칙론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손대변인은 『총선을 5개월 남겨 놓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발을 빼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서총무도 물론 이러한 몇가지 특정사안만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다.무엇이든 야당이 제의해온다면 협상에 응할 뜻이 있다는 것이었다. 서총무는 지역구의원 정수문제와 관련,『모야당 총무가 지역구의원을 현행 2백60명에서 2백명으로 줄이는 대신 전국구를 39석에서 99석으로 늘리자고 제의해 왔다』고 민자당측이 먼저 낸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민자당으로서는 이러한 제안이 싫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예를 들어 열세·경합지역인 호남·충청지역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하더라도 비례득표제에 따라 전국구의원을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전국구 증설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그러나 지역구를 줄이지 말고 대신 현행 2백99명인 국회의원정원을 더 늘리는 방식을 택하자고 주장한다. 중·대선거구제도 도입은 민주당이 강력하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회의나 자민련은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고보조금을 축소하는 문제는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해 민자당측이 먼저 제시한 사안이다.현행 유권자 1인당 8백원씩으로 계산해 정당에 주는 국고보조금을 6백원으로 내려야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살림」에 쪼달리는 야3당 모두 반대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할때 세가지 사안에 대한 여야간 절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이라는 포괄적 시각에서 보면 이러한 세가지 민감한 사안을 빼고 여야간에 합의가 가능안 사안도 몇가지 있다.주로 6·27지방선거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들로 자원봉사자제도의 폐지에 대해서는 여야간에 공감대가 이루어진 상태다.
  • 숨길일이 아니다(사설)

    헌정사상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 노태우 전 대통령이 수사에 대단히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주었음은 심히 유감스런 일이다.검찰이 근거를 대면서 비자금 조성경위나 사용처 등을 추궁해도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답할 수 없다』는 등 부인과 회피로 일관했다는 것은 보통의 피의자보다도 나을 게 없다.우리는 노씨가 역사와 국민앞에 진실을 숨김없이 밝히고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음을 인식하기 바란다. 그자신 역사의 평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고 해놓고 막상 법앞에서는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것은 단순히 피의자의 묵비권으로 이해될 일이 아니다.많은 국민들은 그래도 대통령을 지낸 사람은 무엇인가 보통사람과는 다른 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다.부정축재의 죄를 범했다 하더라도 명예심이나 품위와 같은 최소한의 덕목은 보여줄 것으로 한가닥 희망을 가졌다고 보아야 한다.5천억원 비자금의 충격만 해도 주체하기 어려워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국민들도 적지않았을 것이다.그를 믿고대통령으로 뽑아 국정을 맡겼던 국민들의 자존심에 대한 철저한 배신은 또다른 죄를 짓는 것이다. 노씨는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애국하는 길인가를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다.국가의 불행을 막기위해 진상을 다 밝힐 수 없다는 말의 진의를 믿는다 하더라도 그동안의 개혁과 변화로 고양된 우리 사회의 도덕성과 민주적 안정성에 비추어 그가 입을 연다해서 국가적 파국이 올 것이 없다.그런 걱정은 우리 국민의 성숙한 분별력을 무시하는 기우이다.오히려 그런 그 무엇을 무기로 삼아 자신의 죄값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속셈으로밖에 보이지않을 것이다. 권력자란 아무리 잘하고 나와도 국민과 역사에 빚을 지게 마련이다.하루속히 부정축재의 전모와 선거자금을 포함한 모든 사실을 참회하는 심정으로 고백하고 법에 따른 단죄를 구하는 것만이 만분의 일이라도 빚을 갚는 길이다.그렇지 않으면 구속 등 검찰의 강압수사를 불러올 것임을 그는 잘 알 것이다.
  • “내년 노사관계 악화될 것”/경총 전망

    ◎비자금·민노총 등 영향따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비자금파문과 민주노총출범 및 총선 등으로 내년도 노사관계가 악화될 조짐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경총은 2일 상오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30대그룹 노무담당임원회의」를 열고 오는 11일로 예정된 민주노총출범으로 예상되는 노동계의 분열과 각계 각층의 다양한 욕구가 분출될 총선으로 내년의 노사관계는 순조로웠던 올해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영계는 특히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 내년 노사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이러한 악재들이 산업계에 큰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경영계가 최선을 다 할 것을 결의했다.경영계는 또 현재 입법 추진중인 근로자파견법에 규제적 요소가 너무 많다며 이를 완화해주고 민주노총 출범에 대해서도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오는 7일로 예정된 진념 노동부장관과 경제5단체장의 회동에서 이같은 경영계의 입장을 정부에 전달키로 했다.
  • 노씨 「무궁화 대훈장」 박탈 가능성/「전 대통령 예우」 어찌될까

    ◎“3년이상 징역땐 서훈 취소” 상훈법 규정/법 개정땐 보조금 중단·각종혜택서 제외 노태우씨는 유죄가 확정되면 대통령에 취임할 때 받은 무궁화대훈장마저 도로 내놓아야 할 판이다.무궁화대훈장은 허리에 매는 경식훈장과 대수로 된 정장 및 부장으로 이루어진 휘황찬란한 최고 훈장.우리나라 대통령과 영부인,우리나라의 발전과 안정보장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전·현직 우방국 국가원수 및 그 배우자에게 수여된다. 노씨가 법원에서 3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서훈기록이 훈기부(훈기부)에서 삭제되고 무궁화대훈장 자체도 국가에 환수된다.지난 67년 제정된 상훈법 8조는 사형·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을 받은 자는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서훈을 취소하고 훈장을 「치탈」하도록(뺏도록) 규정하고 있다.또 상훈법 시행령 10조는 훈장을 치탈할 수 있는 범죄의 종류를 형법·관세법·조세범처벌법에 규정된 죄로 명시하고 있다.노씨는 뇌물수수혐의가 입증될 경우 3년 이상의 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무궁화대훈장 박탈은시간문제로 보인다.노씨가 무궁화대훈장을 그대로 갖고 있을 수 있는 경우는 앞서 열거한 죄가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적용받는 것 하나 뿐이다. 무궁화대훈장이 박탈되면 노씨가 대통령 재임기간동안 외국으로부터 받은 그 많은 훈장들도 빛을 잃는다.물론 노씨는 「우리나라 훈장을 가진자는 외국훈장만을 패용할 수 없다」는 상훈법 35조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외국훈장을 가슴에 달 수 있다.군에 있을 때 받은 무공훈장과 함께 패용하면 된다.하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무궁화대훈장 없이 외국의 훈장을 가슴에 치렁치렁 달아 봐야 전혀 체면이 서지 않는다. 무궁화대훈장 박탈도 노씨에게는 치욕이지만 전직 대통령으로서 지금까지 받았던 각종 혜택이 중단되는 것도 참을 수 없는 일이다.노씨가 현재 매년 국가로부터 받고 있는 돈은 예우보조금 2억3천8백84만3천원.국·공립병원에서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새마을호도 무료로 탈 수 있다.노씨는 지난해 5월31일 발급받은 외교관여권으로 해외를 여행할 때 외교관 면책특권도 행사할 수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 이같은 혜택이 없어진다.진짜 「보통사람 노태우」 신세가 되는 것이다.이홍구총리는 얼마전 국회 답변에서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재산권과 형벌은 소급입법이 헌법에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예우에 관한 법률」 자체를 뜯어고치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연금 지급을 비롯한 각종 권리를 정지시키는 조항을 삽입하면 된다.「전직 대통령예우에 관한 법률」에 전직 대통령이 사법처리되는 경우를 포함해 연금을 박탈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하는 것이다. 현재 야당 일각에서는 정당한 집권절차를 거치지 않았거나 재직중의 부정이 드러난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예우를 일부 중단하는 내용의 예외조항을 삽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12·12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씨와 대통령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부정축재한 노씨를 겨냥한 것이다.
  • “노씨 구속” 시위 잇따라/대선지원 자금 공개촉구/시민단체들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상임대표 김상근)소속 회원 50여명은 2일 낮 서울 중구 상업은행 명동지점 앞길에서 「비자금 관련자 전원 구속 및 대선자금 공개 촉구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이 검찰조사에서 구체적인 비자금 조성경위를 밝히지 않은 것은 또다시 국민들을 기만한 것』이라며 『정부는 노씨를 포함해 비자금 관련자를 전원 구속하고 대선자금을 국민 앞에 명백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뒤 명동성당까지 가두 행진하며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손봉호)과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공동대표 이창복)도 이날 노씨의 검찰 소환조사와 관련,성명을 내고 노씨의 구속과 대선지원자금의 공개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준비위(공동대표 권영길)도 대표자회의를 열고 산하 9백50개노조 50만명의 조합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노태우씨와 뇌물제공 기업인 구속촉구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번지는 화제들

    ◎“5천억에 자존심 상해 복권 안산다”/콩나물값 깎는 주부모습 /사라져/“모르겠다­기억없다” 새 유행어로/노씨집 주변식당 취재진·경찰 몰려 “호황”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사회 곳곳에서 요행심리와 허탈감,비아냥이 뒤섞인 갖가지 행태가 돌출하는 등 「비자금 신드롬」이 급속이 퍼지고 있다. 은행창구에는 오랫동안 묵혀둔 휴면계좌에 누군가가 거액의 비자금을 숨겨놨을지 모른다는 기대로 잔액을 조회해보는 고객이 줄을 잇는 웃지못할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소설보다 재미있는」 현실정치의 힘겨루기가 펼쳐지면서 순수 소설이 상대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반면 각종 정치예언서적들은 베스트셀러 대열에 끼어 톡톡히 한몫을 보고 있다.특히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다룬 함승희(45)변호사의 수필집 「성역은 없다」가 발행 1주만에 인기소설을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뒤 3주째 잇달아 선두를 지키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우고 있다. 「수천억」이라는 비자금 규모에 질린 탓인지 시장에는 「몇백원」을 깎으려고 실랑이를 벌이는주부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심지어 동네 약국에는 놀란 가슴을 달래기 위해 간혹 진정제를 찾는 손님까지 생겨났고 더러는 「분통터지는」 뉴스를 보지 않으려고 저녁 뉴스시간대에 아예 TV를 거버리기도 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대학가와 회사원들 사이에는 『잘 모르겠다』『기억이 안난다』『말할수 없다』『내표 돌리도』라는 말이 새로운 유행어로 등장했다. 두근거림으로 복권을 구입하던 시민들도 당첨금액의 수천배에 해당하는 비자금 규모에 「자존심이 상해」 복권가게를 그냥 지나친다. 또 온 국민이 허탈감에 빠져있는 가운데서도 연희동 노시집 부근과 주변 상인들은 뜻하지 않은 「비자금 특수」로 재비를 보고 있다. 노씨집과 대검찰청에서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취재진과 경비경찰들이 새 단골손님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연희동 노씨집에서 1백m도 채 안떨어진 식당 3,4곳은 노씨집앞에서 10여일도안 밤낮없이 상주하고 있는 취재진 70∼80명이 드나들어 평소보다 50∼1백%가량 매상이 늘었다. 중국음식점 H반점의 경우 하루 10여차례식 노씨집앞 골목길에 취재진이 시킨 음식을 배달하느라 정신이 없다. 또 Y슈퍼도 노씨측이 취재진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사발면과 커피 등을 수시로 대량 구입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대검찰청 주변 음식점도 이곳에 상주하고 있는 취재진 1백여명들로 재비를 보기는 마찬가지다. 노씨집 부근 H식당 주인 황정호(57)씨는 『연희동 개발이 두 전직대통령때문에 늦저지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고 지적하고 『이들이 시민들에게 폐만 끼치는 존재인줄 알았는데 덕을 보는 경우도 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 “정치권 자성·지속 개혁” 강조/국회 상임위 비자금 공방

    ◎차세대기 기종변경 이 전 국방 역할 규명­국방위/정태수씨 비자금 이용해 주식 매입 의혹­건교위 국회는 2일 예결위와 외무통일·국방·통신과학기술·건설교통등 10개 상임위와 소위원회를 열어 예산안과 법안심사를 벌이면서 노태우전대통령의 부정축재와 관련해 집중 추궁했다. 특히 국민회의와 민주당등 야당의원들은 노씨의 검찰소환은 짜맞추기 수사라며 대선자금의 공개와 6공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질세라 일부 여당의원들도 노씨의 착복은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과 기관,기업들이 협조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정부의 자성과 지속적인 개혁을 강조했다. ○…예결위에서 이강두 의원(민자)은 『우리 사회의 도덕적 위기를 노태우라는 특정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있느냐』면서 『최고 권력자의 상상을 초월한 부패가 홀로 가능했다고 보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이러한 부패는 알고 했건 모르고 했건 국가정책을 결정했던 담당자와 국민을 규제했던 기관,권력에 빌붙었던 기업들이 모두 책임질 일』이라면서 『지금이라도 대오각성해 부패를 방조해온 잘못된 정책과 제도를 과감히 청산하는 것만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협 의원(국민회의)은 『현정부는 노씨의 비자금을 이미 알고 있었는데도 이런 저런 이유로 덮어두었다』면서 『김대중 총재가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것은 국민의 의혹과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5·18의 진상규명이 안된 시점에서 각종 6공비리에 관한 낭설과 의혹이 잇따르는 것은 정부의 진상규명 의지가 약한 것』이라며 노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제정구 의원(민주)은 『노씨가 검찰에 소환,조사받는 것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특히 국민의 동정을 사기위해 그랬는지 몰라도 검찰을 나서면서 비서에게 몸을 기대며 쓰러지는 모습을 보니 어떻게 5년동안 대통령으로 모셨는지 치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야당의원들의 김대통령 대선자금공개 요구에 『김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노씨로부터 직접 받은 돈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신계륜 의원(국민회의)은 『동화은행 비자금수사와 관련,함승희 검사에 대한 외압은 없었느냐』면서 『해외에 유출된 노씨의 비자금 규모를 대라』고 주장했다. ○…국방위에서 장준익 의원(민주)은 『차세대 전투기사업(KFP)의 기종변경에 따른 검은 돈의 의혹을 밝혀 노씨의 비자금 출처를 규명해야 한다』면서 『불과 몇개월만에 맥도널더글라스사의 F­18에서 제너럴다이내믹스사의 F­16으로 기종이 바뀐 경위와 당시 결재를 한 이종구 국방부장관의 역할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교위에서 최재승(국민회의)·김옥천 의원(민주)등은 『정태수 한보 회장이 노씨의 비자금을 이용,한보철강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한 의혹이 있다』면서 『정회장을 철저히 조사,수서비리사건 등 6공비리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 대선자금·돈 준 기업 함구할듯/연희동측의 2차 소환 준비

    ◎“나라의 혼란방지 이유”… 정치해결 모색/율사출신들 중심으로 자료검토 “부산” 노태우씨가 검찰의 철야조사를 받고 일단 귀가한 2일 연희동측은 한마디로 『피곤하다』는 반응이다. 검찰의 2차 소환조사가 사실상 예고돼있는 상태이지만 측근들은 『향후 대책을 함께 논의하기에는 노전대통령의 안색이 민망할 정도로 험한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연희동측은 따라서 김유후 전 사정수석등 율사출신들을 중심으로 자료검토 및 법리방어 준비등을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2차 조사의 핵심이 될 기업들로부터의 자금수수 경위와 대선자금 공개여부등에 대해서는 노씨의 정확한 생각을 파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비서관 출신의 한 측근은 『노전대통령이 검찰이 요구하고 있는 기업체 명단과 자금수수 시기,장소등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기 어려운 상태일뿐만 아니라 자신으로 인해 기업들이 사법처리등 피해를 입을까봐 매우 괴로워하는 것같다』고 말했다.노씨는 이날 서동권 전 안기부장·김유후 전 사정수석·정구영 전 검찰총장등 측근들에게 1차 조사결과를 설명한뒤 재소환돼도 비자금을 제공한 대기업 이름이나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함구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론이 1차 소환조사 결과에 대해 믿지못하는 분위기인데다가,검찰도 비자금 조성경위를 노씨가 진술한 「기업들의 자발적 성금,후원금」등으로 믿지않고 특혜나 비리의혹사건에 관련된 뇌물에 초점을 두고 계좌추적과 재벌소환 등 증거확보에 의지를 보이고 있어 연희동측을 곤혹스럽게 하고있다. 노씨와 동서지간으로 당시 상공부장관을 지내면서 기업체의 정치헌금에 깊숙이 간여한 것으로 알려진 금진호 의원(민자당)이,비자금 파문이후 이날 처음으로 연희동을 방문한 것도 단순한 위로 차원을 넘어 이같은 맥락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야 정치권의 현실적 이해와 맞물려 공개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대선자금 지원내역 등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구체적 계좌등 물증을 제시하지 않는한,「나라의 혼란을 막기 위함」이라는 이유를 들어 끝까지 공개치 않을 움직임이다.연희동측은 그러나 친인척의축재여부조사,스위스 은행계좌 및 부동산 보유실태 파악등 정부의 「외곽포위 전술」이 노전대통령의 수뢰혐의 시인및 사법처리를 통한 민심수습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따라서 법리적 방어 차원을 넘는 「정치적인 결자해지」 방안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외국의 실례는…

    ◎불 검찰 집권당 불법 정치자금 조사/대선·총선전 비자금 조성 포착/현 대통령 측근도 수사선상에 날카롭기로 소문난 프랑스의 에리크 알펭검사가 정치권에 대한 사정의 칼날을 다시 곤두세웠다. 알펭 검사는 지난해 프랑스의 대표적인 부정의 온상으로 알려져 있는 서민주택(HLM)과 관련된 정치권의 비리를 파헤쳐 더욱 유명해진 인물.그는 당시 정치권의 실세이던 샤를 파수콰 내무장관의 한 측근을 서민주택건설 허가와 공급 과정에서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조사했다. 서민주택과 관련한 정치자금이 여야에 들어갔다는 소문으로 프랑스가 한창 시끄러울 때였다.그런데 알펭 검사의 정치권 비리 조사가 한창일 때 그의 장인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파리시내 병원의 정신과 의사인 그의 장인이 파스콰 내무장관의 측근으로부터 공항에서 1백만프랑(1억5천만원)이 든 돈가방을 받다 현행범으로 잡힌 것. 경찰은 「사위에게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해달라」는 부탁과 이를 응낙하는 두사람의 은밀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 테이프를 증거로 제시했다.이처럼 문제있는 장인을 둔 알펭 검사의 수사가 공정한지에 대한 문제도 당연히 제기됐다.경찰 지휘를 맡고 있는 내무장관의 측근이 지위를 이용해 경찰을 동원,도청및 녹음을 해 수사에 차질을 빚도록 「공작」을 벌인 것이라는 비난 여론도 거세게 일었다.법원은 녹음테이프가 경찰권을 넘은 불법이라는 이유로 증거 채택을 거부했다. 그러나 그 뒤 서민주택과 관련한 정치권의 비리 수사는 흐지부지됐다.이같은 시련을 겪은 알펭 검사가 이번에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소속한 집권여당인 공화당연합(RPR)의 비리를 파헤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알펭 검사는 지난주부터 공화당연합의 비밀 회계원 2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르몽드지가 1일 보도했다.공화당연합은 비밀회계원을 고용해 자금을 빼돌려 지난 5월 대통령선거의 선거비용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공화당연합은 같은 방법으로 돈뭉치를 93년 총선에도 사용한 것으로 당시 관계자들이 증언했다.이 과정에서 시라크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미셀 루셍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루셍씨는 지난해 가을 개발지원장관을 지내다 서민주택건설허가와 관련해 기업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자 장관직을 내놓은 적이 있다. 알펭 검사는 공화당연합의 회계책임자 루이스 카제타 여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지난해의 좌절에도 불구,정치권의 비리를 파헤치겠다는 의욕을 포기하지 않은 프랑스검찰이 이번에는 비리의 꼬리를 어디까지 파헤쳐낼지 관심을 모은다. ◎미국­국제금융 이체로 검은돈 세탁/사람손 안거치고 돈만 이동… 흔적 없어/매일 3억달러선 합법자금으로 둔갑 더러운 돈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돈세탁은 알 듯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모르고 궁금한 점이 더 많은 이상한 기술이다.이를 미국의 경우를 중심으로 좀 더 자세히 알아본다. 돈세탁은 격정의 범죄와 대별되는 금전이득을 위한 범죄에 전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불법적 행동을 통해 마련된 뭉칫돈은 마음대로 쓰거나 다른 곳에 투자하기 전에 합법적으로 보이게 하는 세탁 과정을 꼭 거쳐야한다.그냥 놔두면 꼬리가 잡혀 불법이 들통나기 때문인데 합법적으로 번 돈을 세금을 피하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가장하는 것도 돈세탁에 속한다.미국 연방기관의 추산에 따르면 1년에 세계적으로 약 3천억달러가 돈세탁을 거치며 이중 1천억달러가 마약밀매에 관련돼 있고 나머지는 탈세,증권범죄 관련이다.미국인들은 매년 불법마약 구입에 5백억달러 정도를 쓰며 이 달러는 국경선 반출을 통하든 국제간 금융전자이체로든 해외공급책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돈세탁은 대충 세가지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다.은행 등 금융기관에 현금을 가지고 오는 운반 과정,다수계좌 사이를 이리저리 옮겨다니거나 여행자수표 및 자기앞수표로 바꿔 돈의 불법적 유래를 희석시키는 덧칠하기,합법적인 돈과 섞는 통합 과정 등이다.마약·도박·공갈·매춘 등 조직범죄의 이득은 대개 소액단위 현금 형태다.길거리 마약밀매는 대체로 5∼20달러선인데 20달러짜리 지폐로만 1백만달러를 만들면 50㎏이나 나간다.이런 뭉칫돈은 보관에 큰 문제가 있어 자기앞수표로 바꾸거나 다른 곳으로 이체시킬 필요가 생긴다.또 1만달러 이상의 현금거래자는 은행이 반드시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뭉칫돈을 1만달러 이하로 수없이 쪼개 입금하는 작업이 필요하다.이 작업을 왔다갔다 반복하는 하수인을 만화영화의 「스머프」라 부르는데 이 스머핑 작업도 불법에 속한다. 미국달러는 아직도 현금형태로 국경선에서 밀반출·입되기도 하지만 전자금융이체가 돈세탁의 압권인 덧칠하기의 핵심이다.어마어마한 합법적 전자거래량이 돈세탁의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방패막이 노릇을 해준다.미국에서 하루 전자이체량은 70만건에 달하며 이중 0.05∼0.1%가 돈세탁용으로 추정된다.이 하루 전자이체 총액은 적어도 2조달러에 달해 최대 3억달러로 생각되는 돈세탁 이체를 「새발의 피」 쯤으로 소홀히 여기기 쉽게 한다. 전자이체량이 이처럼 엄청나고 거의 대부분 사람들의 개입없이 전자동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첨단 인공지능을 이용해 돈세탁 기미가 있는 전자이체를 추려내 보려는 시도도 당분간은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왔다.돈세탁이 한층 융성하리라는 결론인 것이다.◎아르헨­해외도피 재산 추적 안간힘/세금혜택 주고 국내반입 유도/200억달러 이상 유출… 중앙은 외환보유고의 2배/미국과 세무협약 통해 과세 추진… 성과 미지수 아르헨티나 정부가 해외도피재산 추적과 과세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불황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미국 등 해외로 밀반출된 개인재산이 되돌아올 줄 모르는데다 현재 미정부와 체결을 추진중인 세무협약이 부유층의 반발로 무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자료를 인용한 아르헨티나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행에 예치된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브라질 등 중남미 주요나라 국민들의 개인예금액수는 7백60억달러에 이른다. 특히 멕시코 금융파동 이후 각국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대되면서 중남미 부유층의 재산도피가 급증,아르헨티나만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와 맞먹는 1백18억7천9백만달러로 치솟았다.멕시코(1백67억7천7백만달러)와 베네수엘라(1백29억4천6백만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이다. 여기에 금년들어 우루과이 비밀은행으로 빠져나간 자금을 보태면 1백60억∼1백70억달러에 이른다.또 유럽의 은행에 보관된 금액까지 더하면 총도피액수는 2백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언론들은 추정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국민들의 재산도피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이미 멕시코 환율파동 이전부터 소득세법을 개정하면서 도피자산 추적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뜻한 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밀반출 재산을 산업자본으로 흡수할 목적으로 지난 91년에 개정된 소득세법은 해외재산에 대한 신고 의무화와 함께 보유재산에 대한 세금도 국내에서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더 이상의 자산유출을 막고 도피재산을 끌어들이기 위한 일종의 「해외도피재산 실명제」인 셈이다. 그러나 세법개정 후 2년간의 의무신고기간에 신고된 도피재산액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그러자 아르헨티나 당국은 미국과의 세무협약 체결이라는 묘안을 다시 내놓았다.협약안은 아르헨티나에 진출한 미기업들에 세무상의 혜택을 주는 대신 아르헨티나 당국의 요청이 있을 때 미정부는 세무당국에등록된 특정인의 재산현황에 대한 과세자료를 넘겨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세무협약 체결도 일부 정치지도자와 금융·기업인 등 부유층의 반대로 진전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들은 또 해외자산 전체를 「도피자산」으로 간주하는 발상 자체가 무모하다고 역공세를 펴고 있다.
  • 청와대 별실·안가서 「성금」접수/노태우씨 비리수사­비자금의 산실

    ◎노 전 대통령 검찰 진술로 밝혀져/대형금고 보관… 이현우씨에 맡겨/국정 원활수행 위한 곳이 「범죄온상」 된 격 청와대 본관 별실과 청와대 소유 「안전가옥」이 6공 비자금의 「아지트」로 밝혀져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검찰에 소환된 노태우 전대통령이 검찰에서 『재임기간중별실에서 기업대표들과 독대,「성금」을 받았다』고 말해 이를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별실」은 본관에 있는 별실 이외에 이른바 「안가」도 지칭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국정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별실」및 「안가」가 「범죄의 온상」으로 자리잡았던 셈이다. 6공 당시 대통령은 「안가」를 3군데 두고 사용했다.청와대와 이웃한 궁정동에 6채(3천6백60평),청운동(1천2백62평)과 삼청동(6천18평)에 각각 3채씩 가지고 있었다. 청와대 본관 집무실 옆에 있는 별실은 김영삼 대통령이 최근 『하도 커 의아스럽게 생각했다』는 1.5m 높이의 금고가 설치돼 있던 곳.지금은 이 금고를 치우고 서재로 쓰고 있다. 노전대통령은 기업인들로부터 거액의 「수표」를 받아 이 묵중한 금고에 넣었다가 이현우 전경호실장에게 소문나지 않게 「관리」하라고 주었다는 것이다 노전대통령이 주로 이용한 「아지트」는 궁정동 안가로 알려지고 있다.이곳의 6채 가운데서도 속칭 「한국관」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는 후문이다.「10·26사건」의 현장이기도 한 이 안가는 그러나 새정부들어 헐리는 운명을 맞았다.대신 그자리에 시민공원이 들어섰다.이름하여 「무궁화동산」. 청운동 안가도 철거돼 시민의 휴식터가 됐으며 삼청동 안가 역시 헌법재판소장 공관으로 「색채」를 바꿨다. 노전대통령과 재벌과의 면담을 주선한 주역은 이전경호실장.이전실장은 『비자금의 조성경위는 모른다』고 했으나 노전대통령은 『재벌과의 면담일정은 이전실장이 잡았다』고 서로 상반된 진술을 했다.조사결과 이전실장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노전대통령이 재벌회장 등 기업총수를 만날 때 본관 「별실」과 「안가」를 이용한 것은 떳떳치 못한 「검은돈」을 챙기기 위해 얄팍한 「상혼」을 발휘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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