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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202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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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수사도 엄정·철저해야(사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가 비자금사건과 관련된 대기업을 대상으로 전면수사에 착수한 것은 문민정부의 강력한 정경유착단절 및 부정·부패척결 의지의 집약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검찰은 대기업조사에 앞서 『비자금조성에 관여한 기업은 금액의 다과나 뇌물성 여부에 관계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혀 이번수사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전면적이고 엄정한 수사임을 시사하고 있다.과거 재벌에 대한 수사는 우리경제에 충격을 준다거나 경기가 침체상태에 있다는 이유로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짓는 것이 다반사였다. 과거 사정당국의 재벌수사가 선별적이거나 중도에서 흐지부지 됨으로써 재계와 정치권간의 유착관계가 심화되었고 부정·부패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정경유착과 부정·부패는 자본주의의 기본원리인 공정한 경쟁의 룰을 깨뜨리고 민주주의의 건전한 발전을 흔들어 놓는 중대한 폐해를 야기시킨다. 따라서 이번수사는 국가의 기강을 흔들어 놓은 과거의 잘못된 악습과 폐해를 말끔히도려내는 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현재 비자금수사가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어 퍽 다행한 일이다.금융기관 예금이 늘고 있고 금리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주가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기업부도도 역시 연간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설사 검찰수사가 경제에 충격을 준다해도 이번만은 엄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하여 유착과 비리에 의해 치부하려는 잘못된 기업풍토를 바로 잡아야 하겠다.그러기 위해서는 비자금을 세탁했거나 이권을 따내기 위해 돈을 건내준 것으로 밝혀진 기업은 모두 엄벌해야 할 것이다.기업주에게 책임을 물어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원류를 차단하는 수사가 되어야 한다. 반면에 권위주의 정부시절에 관례처럼 적은 금액을 권력층에 준 기업이나 강압에 의해서 금품을 상납하지 않을 수 없었던 기업들은 정상을 참작하여 가벼운 사법처리를 하되 향후 유착이나 비리가 재발할 때는 가중처벌토록 하는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재벌총수 소환기준 없다”/노태우씨 비리 수사­중수부장 문답

    ◎김우중·신격호 회장 조기귀국 약속/부동산 명의자 소명자료 모두 받아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7일 하오 브리핑에서 『내일 현대 정주영명예회장 등 6개 재벌회장들을 소환한다』고 밝혔으나 이미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금진호 의원에 대한 조사내용은 함구로 일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의 요지. ­오늘 소환한 기업인들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동부그룹회장은 강원도에 가 있다는데 연락이 안된다.출국금지시킬 예정이다.진로회장은 하오 6∼7시에 나오겠다고 했다.진로측은 처음부터 하오 6∼7시에 나오겠다는 것은 아니고 하오에 나오겠다고 했다가 6∼7시에 나오겠다고 한 것이다.내일 여러분(기업체 총수)을 불렀는데 수사팀을 보강하기로 했다.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 부장검사 한분과 이영렬·홍만표 검사 두분이다. ­내일 소환되는 기업인들은.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삼성 이건희 회장,LG 구자경 회장,동아 최원석 회장,대우 김우중 회장,롯데 신격호 회장이다.대우와 롯데는 회사일로 독일과 일본에 나가 있다.연락을 취해 가능한 한 빨리 나오겠다고 했다. ­최원석 회장은 외국에 있다는데. ▲내일 들어온다고 확답했다. ­금진호 의원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밤샘조사를 하나. ▲이제 수사했는데 수사중계를 하란 말이냐. ­은닉 부동산 명의자들로부터 소명자료는 받았나. ▲3곳에서 다 받았다고만 보고받았다.확인작업중에 있다. ­보강수사팀은 어떤 수사를 하나. ▲나누어서 수사한다.기업인 수사를 한다.(대검중수부로)직무대리 발령난다. ­금진호의원 수사에 대해 한마디라도 해달라.언제 내보내느냐. ▲수사팀에서 수사하는데 내가 어떻게 하느냐.수사가 빨리 끝나면 빨리 내보내고 늦으면 늦게 끝나지 않겠는가. ­실명전환 경위와 비자금 조성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나. ▲실명전환 경위를 조사하고 비자금 조성도 물어보겠다. ­기업체 총수들 소환기준은 뭔가. ▲무기준이 기준이다.방침도 없다.그때 그때 정해진다(소환기준을 절대 밝힐 수 없다는 의미에서 말한 것으로 보임). ­스위스 은행건은 조세형 의원은 미국검찰에서 자료를 받으면 수사가 쉬울 것 같다는데. ▲우리가 그대로 하고 있지 않나. ­두 기업 총수 소환조사에 자금담당 실무자도 함께 하나. ▲기업인들이 자금담당 실무자를 대동할 가능성이 높다.총수들에게 자금 실무책임자 1명씩 데려오도록 했다.실무자들도 함께 조사받을 것이다. ­김회장과 장회장은 따로 조사하나. ▲물론 따로 조사할 것이다. ­기업인들은 특별 조사실서 조사받나,아니면 일반 조사실서 조사받나.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 ­두 회장이 피의자 자격으로 조사받나. ▲아직 피의자가 아니다.참고인이다. ­금의원도 피의자는 아닌가. ▲마찬가지다. ­배 전회장이 지명수배 통보된 것을 뇌물공여 혐의로 첫 입건된 사람으로 볼 수 있나. ▲입건자는 아니다.입건은 사건부에 정식기재돼야 하지만 아직 기재하지 않았다.뇌물공여 혐의도 아직은 모른다.하오에 만나자.
  • 민자 “비자금 정국 돌파” 적극 자세

    ◎야 공세에 「맞받아 치기」로 대응/공동현안엔 대화 모색… 주도권 잡기 「비자금 수렁」을 헤어나려는 민자당의 움직임이 적극적인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다.무엇보다 평상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두가지 측면에서 해법을 마련해놓고 교통정리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 민자당은 7일 이번 파문 때문에 심화되어 온 내부 불안내지 갈등조짐에 종지부를 찍고 한목소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했다.외부적으로는 야당측의 공세에 더이상 주저않고 적극 대응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아울러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야당과의 대화를 부지런히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국민회의측이 6공비리 공청회 및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대선자금」시비를 끝까지 물고늘어질 조짐을 보이자 「아픈데」를 직접 건드리며 맞받아치고 나섰다.더이상 수세에 머무르지 않고 정면돌파,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피의자신분』『실체규명을 원한다면 20억원 뿐만 아니라 전부를 공개하라』는 등 처음으로 격한 용어를써가며 김총재를 직접 공격했다.손대변인은 이어 『국민회의가 사실상 장외투쟁을 하려하고 있는데 이는 김총재에 대한 비난국면을 전환시켜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하루전까지 부대변인들의 논평에 맡기고 스스로는 자제해 오던 것과 다르다. 이러한 대야전술의 전환아래 비자금 및 대선자금 문제는 철저히 검찰수사에 맡긴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당 소속 금진호의원의 검찰소환에 대해 『노태우씨의 친인척 조사차원』이라고 한계를 설정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민자당은 이날 누구를 막론하고 검찰수사에 대해 「예단 및 방향암시성」발언을 삼가도록 입조심을 당부했다.항간의 설이나 막연한 주장에 대해 휘말리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아울러 내부적인 평상심을 되찾기 위한 총선체제 구축작업을 가시화하기 시작했다.우선 당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실국장회의를 신설,매주 화요일로 정례화해 총선에 대비한 유기적인 당체제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내년부터 시도지부 사무처의 실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3∼5급 수준의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그러나 여야간에 공통분모를 이루고 있는 현안에 대해서는 적극 머리를 맞대 대화분위기를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이날 총무회담을 갖고 선거법 및 정치자금법에 관한 여야 협상에 본격 착수한 것은 이같은 뜻을 담고 있다.마찬가지로 새해예산안 심의,추곡수매안 처리등 정기국회의 정상운영을 통해 이러한 노력을 곁들여 나가기로 했다. 민자당 사람들은 이날부터 당 내부의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발언들을 일체 삼가기 시작했다.하루전 강삼재사무총장이 「김윤환대표 흔들기」로 표현되는 지도체제개편설이나 정계개편설등을 「없던 것」으로 매듭짓고 난 다음부터의 변화다. 이로써 당 내부의 갈등이 가라앉을 수 있을 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는 형국이다.정계개편설은 거의 마무리됐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지도체제 개편문제는 예측할 수 없는 단계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방향과 관련해 구여권 인사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강총장은 『6공단절과 6공 비리단절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하면서 일부 배제방침을 밝히고 있다. 금진호 의원의 검찰소환으로 다시 불거져 나오면서 이 문제는 여전히 「럭비공」이다.
  • “한번 먹으면 깨나지 않는 약 없나”­노씨

    ◎건강 약화설속 연희동 표정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는 노태우씨의 건강악화설이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비서관들은 노씨가 평소와 같이 밤 10시에 잠자리에 들기는 하지만 악몽에 시달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식사량도 크게 줄었다고 전하고 있다. 또 평소에도 말이 없는 성격이지만 비자금 파문에 휩싸이면서 가족들과 대화조차 거의 하지 않는 등 말수가 더 적어졌으며,안방과 응접실 소파를 오가며 한숨 속에 혼자 생각에 잠겨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한다. 테니스나 골프·등산은 말할 것도 없고 평소 즐기던 아령이나 자전거 등 실내 운동도 안 한 지 오래다. 노씨 가족은 노씨가 지난 2일 대검찰청 청사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하자 최규완 전 청와대 주치의를 하루에 3차례나 불러 건강을 체크했었다. 박영훈 비서관은 당시 『17시간동안 계속된 검찰 조사로 혈압이 떨어져 주치의를 불렀다』면서 『절대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있었고 혈압상승제를 주사했다』고 말했다. 주치의들은 특히 원래 저혈압 체질인 노씨가 혈압이 더욱 떨어졌는데도 약을 사양하는 등 체념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여년 동안 노씨 가족의 가정 주치의로 일해온 한의사 한성호(신동화한의원 원장)씨는 7일 상오 연희동을 방문한 뒤 『노전대통령이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 양복정장을 하고 맞았지만 응접실에서 마주 앉았을땐 소파에 쓰러질 듯 기댄 채 「약이고 뭐고 다 싫다.한번 먹으면 깨어나지 않는 약 없느냐」고 힘없이 말해 자포자기의 심정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한원장은 노씨의 건강상태와 관련,『고령에다 정신적 충격으로 혈압과 맥박이 각각 60,50으로 정상 수치보다 많이 떨어져 있다』고 밝히고 『무엇보다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건강악화설에 대해 「엄살이 심하다」거나 「재산뿐 아니라 자기 몸도 엄청나게 챙기는 것 같다」는 비아냥도 적지 않다.
  • 잇단 기업인 소환에 수사팀 대폭 보강/검찰 비자금 수사 이모저모

    ◎“금진호씨에 실명전환 경위만 물었을것”/출두 진로 장진호 회장 보도진과 몸싸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연루된 기업회장들에 대한 본격 조사가 시작된 8일 대검찰청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금진호 의원은 이날 낮 12시30분쯤 대검청사에 도착,『모든 것을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취재진의 사진촬영 요청을 묵살한 채 엘리베이터로 향하다 기자들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봉변. 금의원은 6시간만인 하오 6시45분쯤 귀가하면서 또한번의 봉변을 예상한 듯 사진촬영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했으나 『대우도 같은 조건으로 실명전환을 알선했느냐』는 등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뭔가 말하려다 결국 함구하고 곧바로 승용차에 승차. 이례적으로 짧은 조사시간에 대해 현역의원에 대한 예우를 고려한 검찰이 실명전환 경위 이외에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는 추측이 난무. ○…금의원의 귀가시간과 맞물린 하오 6시30분쯤 대검청사에 출두한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도 『노전대통령에게 얼마나 주었나』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공세에 응하지 않고 『그만 들어갑시다』라며 조사실로 직행하려다 이를 막는 보도진들과 청사 로비에서 밀고당기는 해프닝을 연출. 장회장은 당초 이날 상오에 출두해달라는 검찰의 통보에 『바이어 접대문제로 지방출장중』이라며 하오로 시간을 늦췄으나 재차 하오 6시 이후로 연기,조사에 대비한 시간벌기 작전이 아니냐는 빈축. 한편 이날 함께 출두요청을 받은 한일그룹 김중원 회장은 해외에 체류하고 있어 부회장이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이날이 아니라도 좋으니 김회장이 반드시 출두해 줄 것을 그룹측에 재차 요구했다』고 강조. ○…이들이 출두하는 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상오 9시쯤부터 대검청사에 나와있던 취재진은 점심식사 시간에 금의원이 출두하자 『허를 찔렸다』며 허탈한 표정. 또 일부 소환예정자들이 나타나지 않는데다 출두 예정시간이 여러차례 연기되자 『검찰 수사가 치밀하지 못하다』며 불만을 토로. ○…대검중수부는 지난달 30일부터 노씨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및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대한 수사를 위해 수사3과를 비자금 수사팀에 합류시킨데 이어 이날부터 서울지검 특수3부를 기업인 수사팀에 투입. 추가 수사팀은 대검 중수2과장으로 있다 지난 인사때 서울지검 특수3부장으로 발령난 김성호 부장검사와 이영렬·홍만표검사 등으로 특히 김부장은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과 이형구 전 노동부장관 수뢰사건의 주임검사로 수사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검찰이 첫 소환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거세게 반발하거나 치열한 로비를 펼쳐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 지난 6일 검찰의 출두 통보를 받은 기업 대표들은 『다 같은 처지인데 왜 우리가 처음으로 소환되느냐』,『혐의가 짙은 기업으로 오해를 사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된다』는 등 항의를 하며 거부 의사를 보였다는 것.
  • 노태우씨 구속 촉구/민노준 회원들 농성

    민주노총 준비위원회 회원 40여명은 7일 하오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태우씨와 뇌물을 제공한 기업인을 빠짐없이 구속해 정치권력과 재벌의 유착관계를 청산하라』고 주장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또 『정부는 5·18특별법을 제정해 관련자를 처벌하고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기업인 소환조사

    ◎“어째서 얼마줬나” 규명에 초점/“불법” 확인된 일부기업 사법처리 가능성/「노씨 수뢰」 입증할 진술 얻어낼지는 의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7일 소환된 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의 검찰조사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장회장과 함께 출두통보를 받고도 이날 소환에 불응한 김준기동부그룹회장과 미국 출장중이어서 나오지 못한 김중원 한일그룹회장 등 3명은 30대재벌그룹 총수 가운데 1차소환대상자로 지목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검찰주변에서는 이들의 소환은 10대 재벌을 부르기에 앞서 「구색갖추기용」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검찰이 8일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회장,구자경 LG그룹명예회장,김우중 대우그룹회장,최원석 동아그룹회장,신격호 롯데그룹회장을 동시에 소환한 것이 기업인수사의 권한이다. 검찰은 이번주말까지 하루에 4∼5명씩 20여명의 기업총수를 줄줄이 소환할 방침이며 기업총수소환순서에 특별한 기준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50여명의재벌기업 총수 대부분이 소환될 마당에 누가 언제 검찰에 불려 오느냐는 「논외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소환순서에 촉각을 곤두 세울 수 밖에 없는 기업측으로서는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는 눈치다. 1차 소환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언론에 집중조명돼 결과적으로 기업이미지와 대외신용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는 것이다.따라서 초점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은 후반부에 속해 집중타를 면하겠다는 속셈이다. 따라서 1차 소환대상에 재벌순위 20위권의 기업을 뽑은 것은 10대 그룹총수 소환을 앞두고 여론의 관심을 「희석」시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검찰이 소환대상 기업인을 상대로 무엇을 조사할 것인지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조사의 윤곽은 대충 그려 볼 수 있다. 안강민 중앙수사부장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경위의 불법행위를 파헤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핵심이라고 거듭 강조해온 대목을 눈여겨 봐야 한다. 노전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 5천억원의 주요 「파이프라인」이 기업체인 이상 기업인들이 준 돈의 성격과 규모를 규명하는데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은 명약관화하다. 통상 재계의 정치헌금은 ▲경제단체나 정경간담회를 통한 공개적인 기부 ▲협회의 헌금 ▲개인별 또는 건별 헌금 등으로 분류돼왔다. 이가운데 비공개적으로 이뤄진 개인별·건별 헌금이 검찰의 주요신문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노전대통령에게 특가법상의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다. 기업총수들의 개별헌금은 5·6공을 통틀어 설·추석 등 명절과 선거·정당행사,대통령의 외유,대통령및 영부인의 생일때 「인사치레」성으로 이뤄져 왔다는 것.대통령독대를 통해 내놓은 금액은 10대그룹의 경우 한번에 30억∼50억원선이라는 설이 92년 정현대그룹명예회장의 폭로에서 확인됐다. 검찰은 그동안의 계좌추적과 지난해 초의 내사자료 그리고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의 진술을 통해 돈준 기업인 명단은 물론 돈의 「성격」에 대해서도 밑그림을 완성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사법처리여부도 주목된다. 안중수부장이 『계좌추적을 통해 몇몇 기업의 돈이 노전대통령에게로 흘러 들어간 연결고리를 찾았다』고 언급한 점에서도 일부기업의 사법처리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검찰수사 언저리

    ◎재벌소환 본격화… 수사방향 굳힌듯/소환자 선정 “뇌물성·액수와 무관” 강조/「수뢰혐의」 알려지자 연희동측 다시 긴장 노태우씨 비자금조성에 연루된 기업인 및 정치인에 대한 전격 소환수사를 하루 앞둔 6일 대검찰청은 분주한 움직임은 없었으나 관련자료를 정리하는 등 조사에 대비한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검찰은 1차 소환대상기업인 3명의 명단을 밝히면서 『이들 기업은 노씨에게 제공한 비자금의 과다 및 뇌물성 여부 등과 무관하게 수사의 편의상 무작위로 선정했다』고 강조,선정기준에 오해가 없기를 당부. 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중소기업이 우선 소환될 경우 대기업비호라는 비난이 일 것을 우려,일차적으로 대기업 가운데 소환대상을 선정한 것이 아니냐』고 분석. 특히 검찰은 이들 기업총수가 소환에 응해 7일 당장 출두할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전언. ○오늘 출두 미지수 ○…수서사건과 한양비자금사건기록 검토과정에서 발견된 정태수 한보총회장 및 배종렬 전한양회장 명의의 30개 계좌와 수표 1백90장을다시 추적하기로 한 검찰의 결정과 관련,검찰주변에서는 『당시 사건수사가 결국 축소수사였던 것으로 드러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다시 일기도. 검찰은 이에 대해 『당시의 사건본질과 무관했기 때문에 수사대상에서 제외했을 뿐 결코 외압으로 인한 축소수사는 아니었다』고 해명. ○…검찰은 스위스은행에 노씨 친인척 명의의 비밀계좌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노씨의 직계가족 및 국내외 거주 친인척 21명의 명단을 작성,외무부를 통해 스위스정부에 통보했으나 『스위스은행들의 고객비밀보호관행이 워낙 까다로워 성과를 얻을지는 미지수』라고 자신 없는 모습. ○…안강민 중수부장을 비롯한 중수부의 과장이상 간부가 이날 상오 확대간부회의에 전원참석,1시간가량 자리를 비우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 『수사가 뭔가 매듭지어지는 단계에 돌입한 징조』라는 추측이 무성. 또 그동안 무수하게 거론되던 재벌총수 및 정치인에 대한 소환을 7일부터 본격화하기로 결정한 것도 지난 주말과 휴일을 거치면서 앞으로 수사의 향방에 대해 확고한 방침이 섰음을 입증. ○저녁약속도 취소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번 주는 몹시 바쁠 것 같다』면서 예정된 저녁약속까지 취소하는등 주중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듯한 분위기를 암시. ○…안중수부장은 이날도 정치권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수사 조기종결설을 의식한 듯 『수사는 아직 초기단계』라며 수사의 완급에 대해 제3자가 왈가왈부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불편한 심경을 표출. ○「조기종결설」 불쾌 ○…노씨비자금 일부의 부동산매입자금 유용 및 수뢰혐의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희동 노씨 집에는 이날 하오2시40분쯤 최석립 전경호실장에 이어 10분쯤 뒤에는 노씨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한영석 전청와대 민정수석이 모처럼 방문,연희동측이 다시 긴장하고 있음을 반증.
  • 고3 교실 수능시험 “비상”/보름 앞두고 학생·교사 불안감 팽배

    ◎수능비중 높아 대처방안 찾기 부심/지망학과·대학선택 놓고 우왕좌왕/대학별 특화전략에도 애먹어 96년도 수능시험이 보름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험을 코 앞에 둔 일선 고교들이 대학입시에서 수능시험의 배점비율 확대등 제도변화에 적절한 대처 방안을 찾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 쏠리면서 입시제도 변화에 대한 전문기관 등의 조사·연구마저 관심권 밖으로 밀려 더욱 어려움을 겪고있다. 올 대학입시의 특징은 본고사 실시대학의 수가 지난해 37개대에서 28개대로 줄고 대신 전국 1백45개 대학이 수능성적을 최고 60%까지 반영하는데다 본고사를 치르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는 수험생들의 내신과 면접의 비중을 대폭 높인 점이다. 이에 따라 올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은 물론 교과서 밖에서 출제되는 본고사와 내신,면접 「4중고」에 시달릴 전망이다. 실제 각 일선고교의 수험생들은 대학입시에서의 수능시험 반영비율이 크게 높아진데 따른 「수능점수 올리기」에 너무 집착해 심리적인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반포고 3학년 이학재군(18·서울 강남구 청담동)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친구들의 공부방법이 달라 서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대부분의 친구들이 지망학과및 대학의 선택등에 관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점수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짙다』고 털어놓았다. 여기에 대학들이 처음으로 학부제를 도입해 학부와 계열의 정확한 커트라인을 산정할 수 없는 점도 일선 고교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진학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일선교사들은 이미 요강을 발표한 대학에 맞는 「특화전략」을 짜느라 부심하고 있지만 성과를 예측할 수 없어 불안은 마찬가지이다. 건대부고 3학년 담임 손재춘(44·독어)교사는 『본고사를 치르는 학생들도 수능비율이 높아진데 따라 수능에 치중할 수 밖에 없어 당분간 본고사 준비는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영어·수학은 능력반등 특수반으로 편성해 본고사준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담고 3학년주임 우근용(52)교사는 『대학마다 입시제도가 천차만별인데다학부제의 도입으로 종래 점수대별 진학지도가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하고 『우리사회는 큰 사건이 터지면 온통 그 곳에 집중되는 경향이 많은데 수험생들을 위한 진학안내등 정보가 보다 다양해졌으면 좋겠다』며 『나라의 장래는 정치뿐아니라 교육에도 있는 것』이라며 최근 사회분위기에 불만을 토로했다. 대성학원 한남희(39)상담과장은 『특히 본고사를 준비하는 재수생들의 경우 수능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늘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더구나 최근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의 여파인지 학원분위기마저 뒤숭숭해 파행수업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걱정했다.
  • 한일·동부·진로 회장 오늘 소환/검찰

    ◎노씨 비자금 실명화 주선 금진호 의원도/대우 자금이사 어제 신문/정태수·배종렬씨 거액 계좌 추적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검사장)는 6일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50여개 기업중 한일그룹 김중원 회장(47·미국체류중)과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51),진로그룹 장진호 회장(43)등 3명을 7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재벌그룹 회장들을 노전대통령에게 소개하거나 비자금의 실명전환에 개입한 민자당 금진호 의원(63·영주영풍)도 함께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금의원은 노전대통령의 동서다. 검찰은 2차 소환대상자로 지목된 이들의 선정경위에 대해 『비자금조성에 관여한 기업으로 금액의 다과나 뇌물성 여부와는 관계없이 무작위로 편의상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계좌추적과 이현우전청와대 경호실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뇌물성 자금을 건넨 혐의가 짙은 기업을 포함,하루에 4∼6개 기업의 대표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소환대상기업들은 ▲뇌물성 자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난 기업▲특혜·이권에 연루된 기업 ▲노전대통령 비자금의 실명화 및 조성·운영에 개입한 기업 등이다. 안중수부장도 이날 『지금까지 계좌추적과 이전경호실장등 소환된 참고인의 진술을 통해 일부기업체의 돈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계좌에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된 만큼 기업총수들을 직접 소환,비자금을 준 경위등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3백억원을 실명전환한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이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점을 감안,우선 대우그룹 자금담당이사를 이날 소환해 실명전환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며 한양 배종민전전무를 출국금지조치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금껏 드러나지 않은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 명의의 9개 금융기관 13개 수표다발로 된 수표 1백90장과 한양그룹 배종렬전회장의 6개 금융기관 22개 계좌를 추가로 발견,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을 벌이고 있다. ◎“부회장 대신 출두” 한일그룹은 이날 『김회장은 현재 미국 출장중』이라고 전하고 『아직 소환장을 받지 않았으나 소환장을 받으면 김정재 그룹 부회장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노씨 「스위스은 계좌」 수사착수/검찰

    ◎친인척 21명 명단 스위스에 통보 검찰은 6일 노태우씨의 동생 재우씨 등 친·인척 21명의 명의로 된 계좌가 스위스 은행에 있는 지를 외무부를 통해 스위스당국에 공식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따라 외무부는 이 명단을 스위스정부에 통보했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해외로 빼돌린 노씨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가 상당히 진척된데 따른 것이다. 안 중수부장은 이날 『노씨의 동생 재우씨와 장남 호준씨등 21명의 친·인척명의로 된 계좌가 실재 스위스에 있는 지를 확인하기위해 외무부와 업무협조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스위스은행의 관련자료를 확보하려면 법무부­외무부­주한 스위스 대사관­스위스 외무부­법무부을 거쳐 스위스 법무부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자료를 입수한 뒤 역순으로 전달하게 된다. 또한 스위스 정부가 우리 수사에 협조하려면 ▲범죄에 연루된 돈임이 입증되고 ▲돈의 보관처인 스위스 특정은행 특정계좌가 제시되는 등의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
  • 김 대통령 어제 귀경

    지난 4일부터 3일간 주말을 청남대에서 보낸 김영삼 대통령은 6일 상오 청와대로 돌아와 정상집무에 들어갔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언론의 「청남대구상」 가능성 보도에 대해 『김대통령은 노태우씨의 부정축재 사건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수사과정은 전적으로 검찰의 독자성에 맡기게 될것』이라고 말해 특별한 구상의 발표가 없을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쯤이면 정치권을 비롯,사회 모든 분야의 개혁방향에 대해 김대통령이 언급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좁혀오는 수사에 긴장 고조/2차 소환 대비… 연희동 움직임

    ◎측근들 외부서 법리대응 준비/“용처 등 어디까지 밝히나” 고심 노태우 전대통령측은 부정축재 및 구속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한 검찰수사에 바짝 긴장하면서 추이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부동산매입 및 해외재산 은닉 여부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면서 노씨의 도덕성은 물론 「통치자금」이라는 대국민사과·해명 자체가 명분을 잃게 되자 더 이상의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에 속을 태우며 극도로 말을 삼가는 모습이다.부동산 매입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않고 있는 노씨의 태도도 측근들의 조심스러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하오 연희동 노씨 자택에는 최석립전경호실장·한영석전법제처장과 주치의 최규완박사 등이 찾아 왔으나 법률적 대응방안 검토작업은 김유후전사정수석 등이 외부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희동측은 그러나 법률검토의 전제가 되는 비자금조성경위,사용처 등에 대해 어느 선까지 밝힐 것이냐를 놓고 고심하는 기색이다. 정해창전비서실장은 노씨가 비자금을 제공받은 기업문제에 대해 『노전대통령이 언제 공개를 거부했느냐.기억이 나는 부분과 나지 않는 부분이 있는 상태에서 특정 기업만 거명하는 것은 형평에도 어긋나므로 검찰수사 결과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재벌총수들의 소환과 자금추적의 진전이 목을 죄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의 방향과 어긋나는 「버티기」 인상을 주기보다는 2차 소환에서 수사결과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정전실장은 또 『우리가 앞서서 새롭게 얘기할 것은 없고 검찰이 증거만 제시할 수 있다면 자백이 없어도 기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료를 갖고 있지 않은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항은 검찰측이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면 그것이 우선시되지 않겠느냐』고 수동적일수 밖에 없는 처지를 설명했다. 이같은 연희동측 자세에는 사안을 정치사건이 아니라 노씨의 개인비리로 규정하고 있는 정부와의 정치적 타협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검찰이 밝혀낸 최소한 범위내에서 사법처리 수위가 결정되기를 기대하는 심리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정전실장이 정치권의 민감한 이슈가 되고 있는 대선자금 공개여부에 대해 『뭐 좋은 얘기라고 밝히라는 얘기냐.검찰수사에 달려 있는 것 아니냐』고 항간의 「폭탄선언설」을 일축한 것도 최대한의 「성의표시」로 비쳐진다. 서동권 전안기부장도 『우리가 여권과 무슨 막후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언론에서 쓰는데 지금 잔꾀를 쓴다고 넘어갈 상황이냐』면서 『노전대통령이 이미 「모든 책임은 내게 있으며 어떠한 돌팔매도 받겠다」고 밝힌 선에서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정도」를 강조했다.
  • 수뢰­부정축재 물증확보 급진전/노태우씨 비리 수사­검찰수사 초점

    ◎계좌추적서 비자금­기업 연결고리 찾아/경제충격 감안… 재계인사 조사 조기매듭 노태우 전대통령의 수뢰및 부정축재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검찰수사가 6일 본궤도로 접어들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계좌추적과 참고인조사를 통해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건네준 기업과 사용처를 대부분 파악,기업인들을 상대로 이를 확인하는 한편 부동산투기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이 이날부터 기업관계자들을 부르고 노전대통령의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동호빌딩 등 3곳의 매입자금 출처조사에 나선 대목에서도 수사방향을 읽을 수 있다. 이는 결국 노전대통령의 개인비리를 들춰내 사법처리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풀이다. ◎빌딩자금 출처 조사 검찰의 본격수사를 앞당긴 「1등공신」은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이전실장은 지금까지 3차례나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노전대통령을 옭아맬 수 있는 「폭탄진술」을 했다는 후문이다.여기서의 폭탄발언은 노전대통령의 개인비리를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밖에 비자금의 조성경위 뿐만 아니라 돈의 성격,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 고위관계자도 『이전실장이 수사에 협조해줘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현우 리스트」에 올라있는 50여명의 기업인 가운데 실명전환을 해주거나 뇌물성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10여명을 이미 선별,이번주 안에 1차 소환조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이들을 포함한 기업인에 대한 조사는 특정기업이 부각되는 것을 희석시키기 위해 하루에 4∼5명씩 소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업인 조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빠르면 이번 주말쯤 노전대통령에 대한 2차소환및 사법처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검찰관계자는 그러나 수사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주 안에 끝내기는 어렵다고 주내 소환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소환대상 10명 선별 검찰이 기업인들을 신속히 조사하기로 한 것은 국내 50대 그룹이 거의 다 망라된 마당에 기업의 대외신용도와 경제에 미치는 파장만 우려,조사를 계속미룰 경우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다섯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정국에 미칠 영향을 따져 본 결과 하루라도 빨리 기업인조사를 종결하고 노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를 마무리하는 것이 「최상책」이라는 결론을 도출해 낸 것 같다. 안강민중수부장은 『기업체와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는데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 돈이 어느 기업체에서 나온 수표인지도 확인되고 있다』고 수사에 자신감을 보였다. 안부장이 말한 기업은 뇌물을 제공한 업체로 여겨지고 있으나 그가 기업체의 이름과 숫자는 「수사기밀」이라고 함구로 일관해 현재 특정기업의 이름은 새어나오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검찰주변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한보·한양·청우 등이 아닌 또 다른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한편 검찰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이날 『규모가 작은 기업부터 소환하면 「피라미」만 잡고 축소수사라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대기업 관계자부터 소환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우선 대우를 비롯한 10대그룹 위주로 소환할 것임을 내비쳤다.
  • 일반 사면 새달로 연기/“비자금 여파 이달 단행 어려워”/당정

    정부와 민자당은 11월안에 단행키로 했던 대대적인 일반사면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등으로 예정대로 추진키 어렵다고 판단,12월로 그 단행시기를 미루기로 했다. 민자당의 유흥수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현재 정부와 민자당은 사면과 관련한 41건의 법률중 20여건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11월중 발표키로 했던 일반사면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다소 늦어져 12월중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유위원장은 그러나 『연내에는 분명히 단행될 것』이라면서 『그 대상은 경미한 범죄를 위주로 8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노씨 친·인척명의 재산 추가소명 가능성 시사/정해창 전 비서실장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은 6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최근 노태우전대통령의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과 관련,『노전대통령이 지난번 검찰에 제출한 소명자료에는 친인척 명의의 재산은 안 들어가 있다』고 말해 그 부분에 대한 추가소명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전비서실장은 또 『예금의 실명전환은 한보와 대우를 통해서만 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가·차명으로 되어 있다고 소명자료에서 밝혔다』고 말하고 『노전대통령의 건강이 안좋아 링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 “노씨 비리로 사회가치 붕괴” 질타/국회 상임위 비자금 공방

    ◎“율곡사업 통해 최소 5천억 축재 의혹”­국방위/“노·전·최 전 대통령 과도한 예우 재검토”­운영위 국회는 6일 운영·법사·국방·정보등 7개 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과 대선자금에 대한 공방을 계속했다.야당의원들은 이날 청와대를 상대로 한 운영위 질의 등에서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집요하게 요구했다. ○…운영위에서 이철 의원(민주)은 『청와대는 이미 노씨의 비자금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이의원은 『검찰은 지난해 2∼5월사이에 S은행 H지점등 시중은행과 30대 재벌의 가·차명계좌를 조사,노씨의 비자금이 1천억원 이상임을 확인했으며 이를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에 대한 사실확인을 요구했다. 이의원은 또 『올해초에는 청와대사정수석 주도로 「사직동특수대」를 구성,노씨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시중의 장기저리 괴자금을 조사했다』고 주장하고 이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전직대통령에 대한 경호 등과 관련,이의원은 『노태우·전두환·최규하 전대통령의 예우를 위해지난해 6억6천여만원의 경비와 1천9백70명의 경호인원이 소요됐다』고 지적하고 『이들에 대한 과도한 예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윤수 의원(국민회의)은 『온나라가 노씨의 비자금으로 들끓고 있는 마당에 김대통령 혼자 독야청청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즉각 대선자금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이의원은 『김대통령이 노씨 비자금과 무관하다고 강변하는 것은 검찰에게 대선자금을 수사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또 『김대통령이 노씨 비자금을 부정축재로 규정한 것도 자신의 대선자금을 축소·은폐하기 위한 방어논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최두환 의원(국민회의)은 『노씨의 비자금 5천억원중 절반은 전두환전대통령으로부터 인계받은 것』이라며 『전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를 건의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박헌기·김기도 의원(민자)은 『노전대통령이 통치자금운운하며 이를 관행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면서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한 뒤 『이번 기회에 대통령이 국정수행에 필요한 모든 자금을 투명하게 청와대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예결위에서 김충조 의원(국민회의)은 『외국의 한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부패도가 조사대상 42개국 가운데 상위권인 15위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노씨의 비자금으로 사회의 가치체계가 붕괴되고 있다』고 질책했다. 또 국방위에서 나병선 의원(국민회의)은 『노씨가 율곡사업을 통해 최소 5천억원을 부정축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또한 총5천8백억원을 투입,추진했던 상무대이전사업에서 2백27억원의 횡령금 부정축재와 대선자금 전용의혹도 있다』고 전면 재조사를 촉구했다. 정보위에서 야당의 권로갑(국민회의)·강창성 의원(민주)등은 『율곡사업등 6공 국책사업의 비리를 철저히 재조사,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미국에 도피중인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을 즉각 소환할 것을 요구했다. ○…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은 운영위에서 야당의원들의 대선자금 공개요구에 대해 『현재 검찰수사가 독립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검찰수사결과가 나오면 국민들의의혹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안 중수부장 문답

    ◎“기업 발행 수표 노씨 통장 입금 확인”/한보·대우 외 실명전환해준 회사는 없다/정태수씨 10개 계좌·수표 1백90장 추적 대검중앙수사부는 6일 계좌추적등을 통해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난 기업인을 차례로 소환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기업인에 대한 수사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또 스위스 사법당국에 노씨의 친인척 21명의 명단을 건네줘 비밀계좌 개설여부를 파악키로 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안강민 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한보·한양그룹에 대한 수사는. ▲수서사건 수사때 파악하지 않은 한보그룹의 정태수 회장의 신한은행등 9개 금융기관의 10개 계좌와 수표13묶음,1백90매에 대해 압수수색영장 발부받아 추적중이다.한양그룹 배종렬 전회장의 22개 계좌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배종렬씨와는 연락이 닿았나.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계좌추적 작업은 어떻게 돼 가는가. ▲어느 기업체에서 발행한 수표가 노전대통령의 어느 통장으로 갔는지 일부가 확인됐다.성과를 조금 올렸으나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다.­7일 기업총수가 소환될 때에 언론에 공개하는가. ▲검찰로서는 단지 소환해 놓았을 뿐 언론이 이들이 소환될때 취재여부는 우리가 관여할 바는 아니다.그러나 은밀하게 청사 뒷문이나 지하실 등을 통해 불러들이거나 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번 소환기업은 계좌추적결과에 따른 것인가. ▲계좌추적결과도 있고 다른 곳에서 확인한 것도 있다.지금까지 수사 결과 나온 것으로 보면 된다. ­친인척명 명의로 된 노씨 비자금이 있는가. ▲아직 수사가 그 단계까지는 나가지 못했다. ­한보 정회장과 한양의 배전회장의 계좌와 수표는 어느 은행에 있던 것인가. ▲정회장의 경우 신한은행 등 9개 금융기관에 있는 것이고 배씨는 국민은행 등 6개 금융기관에 있는 것이다. ­당시 수표추적이 않된 이유는 무엇인가.혹 자의적으로 수사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수사를 외압등으로 덮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당시 수사상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안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돈을 갖다준 기업들에 대한 사법처리 기준도 마련했는가. ▲그것은 수사의 최종단계에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한보·대우외에 실명전환해 준 기업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추가 출국금지자가 있나. ▲(잠시 생각하다가)지난3일 배종렬씨와 함께 당시 한양그룹 배종민전무를 출국금지했다. ­배종민씨를 소환조사했나. ▲말할 수 없는 부분을 계속 묻지 말라. ­노씨일가의 부동산에 대한 조사는. ▲서울센터빌딩,동남타워빌딩등 우선 3곳 명의자들의 자금원을 살피고 있다.이들중 일부는 소명자료를 제출했다.필요하다면 이들을 소환조사하겠다. ­스위스 비밀계좌 수사는. ▲미국 산호세 연방검찰청에 20만불 분산예치 사건기록을 부탁했고 스위스 사법당국에 노씨의 직계가족과 친인척 21명의 명단을 건네줘 이들 명의의 비밀계좌가 있는지 확인키로 했다. ­노씨가 소명자료(수사참고자료)에서 부동산 부분을 언급했나. ▲밝힐 수 없다.
  • “노씨 처벌해야” 서울대생 94%/대학신문 3백명 설문조사

    ◎“노씨 사법처리후에 사면 예상” 65%/“정치인들 정치자금 공개마땅” 94% 서울대생 10명 가운데 9명은 노태우씨 비자금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학보인 「대학신문」이 관악캠퍼스 학생 3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비자금문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해서 93.7%의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찬성했고 정치인의 정치자금공개를 원하는 의견도 94.4%나 됐다. 「김대중씨가 대선 당시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87%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이를 밝힌 것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72.4%로 바람직하지 못하다(24.6%)는 의견보다 높았다. 비자금사건과 관련된 기업인을 처벌해야한다는 의견은 79.1%였으며 노씨의 처리문제와 관련해서는 사법처리후 사면 64.5%,구속후 처벌 17.6%,낙향 7·3%,해외망명 1% 순으로 예상했다. 비자금사건의 검찰수사와 관련해서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59.8%로 절반을 넘었고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6공청문회 개최(41.2%),특별검사제도입(28.6%)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편 84·4%의 학생은 이번 노씨 비자금사건이 정계 재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하면서도 90%의 학생은 3김씨가 함께 퇴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대선자금 민자 입장

    ◎“문민정부 탄생에 흠집없다” 자신감/“김 대통령은 노씨 뒷돈 받은 사실 없어”/일부 내역 공개… “검찰서 최종 검증할것” 민자당이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에서 비롯된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내부입장을 정리하고 나서는등 비자금정국 수습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계속 보인다면 야당측의 대선자금 공개요구와 여론의 불신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상황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이미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지만 민자당으로서는 어떤 형태로든 노씨로부터 민자당에 유입된 대선지원금 및 정치자금 규모,전달경위 등에 대해 국민의 의혹을 씻어야 하는 처지다. 김윤환 대표위원이 6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대선자금에 대해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국민들 사이에 적지 않다』고 전제한 뒤 노씨와 민자당의 자금관계를 일일이 설명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대선기간중에 노씨로부터 받은 돈은 없으며 그의 탈당(10월5일)이후 받은 돈도 없다는 게 김대표의 설명이다.다만 노씨가 민정당 및 민자당 총재로 있던 4년9개월동안 정당활동보조비로 매달 10억원 정도만 받아 왔다는 것이다.김대표는 그러나 그 구체적 근거가 되는 자금수입 및 지출내역에 대해서는 『산출할 방법이 없다』면서 『줬다는 사람이 밝히든지 검찰에서 밝힐 일이며 검찰에서는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자당이 이처럼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하면서도 검증을 검찰의 몫에 맡긴 것은 무엇보다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깊어진 불신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우리가 먼저 대선자금 내역을 1백원이라고 공개한다 한들 국민들이 그대로 믿어줄 분위기가 아니며 어차피 검찰수사를 통해 입증이 돼야 한다』면서 『이중으로 부담을 입느니 검찰수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밝히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대선자금을 포함,새정부출범전의 민자당 회계관련 서류가 전혀 보존돼 있지 않는 점도 대선자금을 검찰수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당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재정국의 한 관계자는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선거법에 따라 선관위에 신고된 내역 말고는 아무 것도 보존된 서류가 없으며 선거기간 전의 당운영비등도 마찬가지』라면서 『김영구 당시 사무총장의 기억말고는 우리가 증빙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자당도 검찰수사결과 당운영비등 노태우총재시절 민자당에 유입된 정치자금과 선거자금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에 고심하고 있다.명목과 자금수수 시기가 언제이든 그 규모면에서 야당쪽에 건네진,또는 건네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보다 규모가 클 것이고 국민들은 이를 현정부와 연관시켜 이해할 것이라는 걱정이다. 강총장은 이에대해 『솔직히 국민들이 대선자금과 당운영비의 차이를 이해해 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강총장은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김영삼 당시대표가 개인적으로 노씨로부터 뒷돈을 받은 일은 없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2인자를 용인하지 않는 여권의 생리상 김영삼당시대표는 자금관계등에서 사무총장이라는 공식창구를 통하지 않고서는 총재와 직거래가 불가능했고,이 점에서 문민정부의 탄생에흠집이 될 문제는 없었다는 것이다.여권의 한 관계자도 『김영삼당시 대표는 노씨로부터 별도 정치자금을 제공받지 못하고 측근들이 직접 근근이 이를 조성했었다』면서 『따라서 김대통령의 도덕성을 겨냥한 야권의 정치공세는 무위로 끝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어수선한 「비자금 정국」 민자 내부 결속 나섰다/“노씨 사건 6공 비리 단절일뿐”­김 대표/“계파 구분없는 공천” 원칙 천명­강 총장 민자당 김윤환대표위원은 6일 「비자금정국」의 해법을 세갈래로 구체화했다.6공과의 단절이 아니라 6공비리와의 단절이 그 첫째이고,비자금사건 및 대선자금 시비를 철저히 검찰에 맡긴다는 원칙의 고수가 둘째다.또다른 하나는 비자금정국과 정기국회 등 정국운영을 차별화함으로써 평상국면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원칙아래 적전분열양상을 보여온 당 내부에 대해 추스르기 내지는 기강잡기에 본격 나섰다.정계개편설을 둘러싼 김대표와 민주계 일각과의 갈등조짐,6공인사를 배제하는 쪽으로의 공천궤도수정 논란,여기서파생된 지도부 경질설 등이 위험수위라는 상황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대표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영희여의도연구소장을 직접 거명,11월호 정책논단의 권두언에 「6공단절론」이 실린 것을 설명하라고 질책섞인 지시를 했다.『6공단절론이 아니라 6공비리와의 단절론』이라는 해명을 이소장으부터 받아낸 뒤 노씨사건이 6공단절로 이어질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김대표의 강한 어조는 「하주(김대표의 아호)흔들기」에 대한 반격의 의미도 담고 있다. 이처럼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자 강삼재사무총장이 수습에 나섰다.강총장은 이날 정계개편설에 대해 『일부의 의견이라고 할지언정 청와대나 당의 흐름과는 다른 것』이라고 못박으면서 민정계측 위무에 적극성을 보였다. 강총장은 이로 인해 김대표의 심기가 불편해진데 대해 정계개편설을 흘린 것으로 알려진 박종웅의원으로 하여금 김대표에게 직접 해명토록 했다.또 『최형우·김덕용의원등 민주계 실세인사들에게도 행동 하나하나가 당론처럼 비쳐질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고 부탁했으며 이들 의원들도 조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도 『대표옆의 사람들이 과민보고 하는 바람에…』라고 정계개편설을 민감하게 받아들인 김대표측을 간접적으로 원망했다. 강총장은 이어 『민정계를 무조건 배제한다고 해서 무슨 대안이 있느냐』고 반문해 계파구분없는 공천원칙을 밝혔다.그러나 『6공비자금에 연루됐거나,4공화국등 정치드라마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인사 등은 자연스럽게 걸러질 것』이라고 5·6공 인사의 일부 배제를 시사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당 내부갈등은 일단 봉합단계에 들어설 것같다.하지만 비자금정국 자체의 폭발성이나 이로 인한 정치권의 복잡성때문에 언제 다시 문제가 불거져 나올지는 속단할 수 없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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