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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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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총수들 수사 적극협조” 촉구/노씨 비리 조사­정치권 반응

    ◎경제위축 우려 사법처리 신중론­여/조기 수습용 「물타기 작전」 의심­야 여야는 8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6대 재벌총수들이 유례없이 한꺼번에 검찰에 소환된 것을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이면서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재벌회장들의 적극적인 수사협조를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그러나 재벌총수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노씨 수사와 정치권에 미칠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웠고 사법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론이 주조를 이뤘다. ▷민자당◁ 재벌회장들에 대해서도 예외 없는 철저수사를 강조하면서도 경제위축등의 영향을 고려,사법처리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손학규대변인은 정치권이 수사에 개입한다는 시비를 의식한 듯 『검찰이 수사에 필요해서 소환한 것이므로 정치권이 왈가왈부할 수 없으며 사법처리 여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그러나 대다수 의원들은 경제에 미칠 영향과 법적용의 형평성등을 들어 사법처리 대상은 노씨에게 특혜를 대가로 뇌물을 제공하는 등 불법행위에 직접 연관된 재벌총수에 국한돼야 한다는 견해를밝혔다. 김덕룡 의원은 『철저한 조사를 위해 소환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정치자금이 당시 관행이었고 책임은 부도덕한 정권에 있으므로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6공 때 경제부총리를 지낸 이승윤 의원은 『지금 상황이 재벌을 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소환 자체에 무게를 두었고 서정화의원은 『삼성과 현대까지 소환될 줄 몰랐다』면서 『사법처리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야권◁ 검찰의 재벌회장 소환조사를 당연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14대 대선자금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박지원대변인은 『국민들의 김영삼대통령 대선자금 공개요구를 비켜가기 위한 수사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표시했다. 유인학 의원은 『비자금파문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부각시켜 수사를 조기에 매듭지으려는 수순』이라며 전형적인 「물타기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신기하 총무는 『이미 노태우씨의 수뢰죄는 성립된 상태』라며 『검찰의 엄정수사를과시하려는 모양새 갖추기』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재벌총수 소환조사를 일단 환영하면서 엄정한 수사를 당부했다.이철총무는 『역대군사정권의 비호아래 재벌들은 성역으로 군림해 왔다』면서 『이번 기회에 정경유착의 고리를 과감히 끊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규택 대변인도 『재벌총수 소환조사는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환영했다.이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조사가 비자금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한 차원의 통과의례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숨은 의도」를 의심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자민련의 구창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재벌들은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하지만 정부와 재계 모두 이번 수사로 경제활동 전반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구대변인은 그러나 『여권이 APEC정상회담이나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의 방한분위기 조성을 핑계로 비자금사건의 조기수습을 꾀하는 것』이라고 재벌총수 소환에 여권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 노씨 비자금 부동산매입 확인/검찰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 등 4명 환문/관련회사 16개계좌 출처 조사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임중 조성한 총비자금은 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노전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밝힌 5천억원에서 추가된 2천억원은 부동산매입 등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8일 이를 확인하기 위해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과 이 회사 계열사인 경한산업 및 정한개발 박동현 대표이사(54)경한산업 하의철관리이사(42)동방유량 성순현 상무등 4명을 소환,부동산 매입자금의 출처와 매입경위등을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경한산업과 정한개발이 명의자인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센터빌딩과 강남의 동남타워빌딩 매입에 노씨의 비자금이 일부 유입된 것으로 포착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한개발과 경한산업의 상업·조흥·한일·서울은행 등 4개 은행 16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매입자금의 출처를 조사중이다. 검찰이 노씨 비자금이 친·인척의 부동산 매입자금에 흘러들어갔다는 사실을 공식확인함에 따라 노씨가 당초 밝힌 비자금 총규모(5천억원)와 잔액(1천8백57억원)은 최소 1천억∼2천억원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안중수부장은 신회장의 소환조사와 관련,『동방측이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의 매입경위에 대한 소명자료를 냈으나 신회장이 직접 밝혀야 할 부분이 있어 소환했다』고 밝혔다. 검찰조사 결과 강남구 대치동의 18층짜리 동남타워빌딩(시가 8백억원)의 경우 소유권자로 되어 있는 정한개발은 자본금이 1백70억원밖에 되지 않는데도 90년 12월부터 91년 3월까지 모두 2백50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 빌딩 매입에 노씨의 비자금이 차액 80억원을 포함,최소한 80억원이상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있다. 경한산업이 90년 11월부터 94년 9월까지 두차례에 걸쳐 1백65억원에 매입한 중구 소공동 17층짜리 서울센터빌딩(시가 1천억원)에도 비자금이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매입자금출처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노씨의 동생인 재우씨(61·성화산업회장)의 아들호준씨(32)가 명의자로 되어있는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시가 1백억원)매입에도 노씨의 비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이부분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 중기 희생양 돼선 안된다/우홍제 논설위원(서울논단)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에도 불구하고 우리경제에 별다른 교란현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금융기관의 수신은 민주당 박계동의원의 비자금사건 폭로로 크게 줄어 들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순조로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중 실세금리도 12%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주식시세 또한 심한 급락움직임 없이 비자금 충격을 그런대로 잘 버티어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자금사건 희생자 물론 재벌그룹 중심의 재계가 투자심리위축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거나 지연시키는 등의 움츠린 자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국가경제의 흐름을 왜곡시킬 만한 악영향의 징후가 나타날 가능성은 그리 많지않은 것같다.우리 경제의 규모나 성장잠재력이 웬만한 충격은 자체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이번 사건에 대해 「오히려 잘 터져버린 것」으로 여기는 일반의 시각도 경제활동에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환부가 완전히 도려내어지고 깨끗하게 치유됨으로써 우리경제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근로대중및 일반서민들의 기대심리가 산업생산활동에 적잖이 반영되기 때문에 경제전반에 걸친 충격이 예상했던 것 만큼 크지않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소기업만은 사정이 다르다.이들 기업은 비자금사건의 최대 희생자로 대부분이 부도위기에서 헤어나기 위한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사채시장의 경색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이는 이미 두드러지고 있는 경기양극화현상과 맞물려 중소기업들의 몰락을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투자기피 등으로 협력중소업체들은 납품주문감소,대금결제지연등의 고통을 받고 있다.그나마 이러한 대기업 계열에 속하는 중소기업들은 사정이 나은 편이며 독립적인 영세·중소상공업체들은 자금난·판매난이 가중됨에 따라 무더기 부도사태가 예상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더기 부도사태 우려 이같은 상황은 국내 산업생산의 하부구조가 붕괴위험에 놓여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대로 방치될 경우 우리경제의 자생력은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특히 우리는 지난 몇해동안 지속되고 있는 대기업호황·중소기업불황의 양극화 경제구조가 오랫동안의 정경유착에 의한 재벌 급성장과 중소기업의 상대적 몰락현상을 원인으로 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도 안된다. ○특단의 지원 조치를 따라서 정경의 야합에 의한 재벌위주정책으로 설 자리가 좁아진 중소기업들이 야합근절과정에서 또다른 희생양이 된다면 우리의 산업기반은 뿌리가 흔들리게 됨은 물론 경제정의구현의 국가적 대명제는 빛을 잃고 쇠락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때문에 이번 비자금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소기업들이 잘 버티어내고 엉뚱한 희생양이 되지않게 하기 위해선 특단의 지원조치가 마련돼야만 한다. 특히 금융정책당국은 견실한 중소기업들까지 비자금파문에 휩싸여 도산되는 일이 없도록 이들 기업에 대한 자금흐름이 원활하게끔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할것이다.매스컴을 통한 전시적 지원계획발표에 그칠게 아니라 그 계획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선 금융기관 창구에서집행되는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또 단기적인 운전자금지원 등에 그치질 말고 설비투자와 기술향상지원을 병행해야 경제 양극화의 폐해를 없앨 수 있다.도산위기에 놓인 업체에 대해 법인·소득세를 감면하거나 납기연장의 혜택을 주고 경영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손비 인정범위를 최대한 넓히는 등의 실효성 높은 지원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이와함께 대기업들도 정치권력과의 유착으로 피해를 입게 된 중소업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느껴서 공존의식을 바탕으로한 공동지원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 연희동 표정/측근들 “대책없다”… 망연자실

    ◎노씨 “모두 내 책임” 혼잣말 뒤풀이 노태우 전 대통령측은 8일 검찰의 수사대상이 재벌총수들,친인척,부동산에 이어 스위스은행 비밀계좌로 확대되면서 외무부까지 가세하는 「범정부적 입체작전」으로 전개되자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독감을 무릅쓰고 법률문제를 맡아온 김유후 전사정수석은 이날 『솔직히 할 말이 없다.입이 없다.노전대통령이 사과하고 어떠한 벌이라도 감수하는 수 밖에 없다』고 「대책 없음」을 강조했다.『1억∼2억원이라면 통치자금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1천8백억원이나 튀어 나올 줄은 몰랐다.이런 사정인데 부동산이나 스위스계좌에 대해 무슨 대책이나 준비작업이 있을 수 있나』고 어려운 처지를 토로했다. 이날 아침 연희동 노씨 자택에 들어선 아들 재헌씨는 침통한 표정의 아버지 얼굴만 바라보며 한동안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재헌씨는 이날 자기 명의로 돼 있는 성북동 집의 매입자금 출처를 소명하는 문제와 민자당 대구동을 지구당위원장직 사퇴문제를 논의하러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창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최석립 전 경호실장도 이날 하오 연희동을 방문했다.정전실장등은 금진호의원 소환결과와 검찰의 스위스은행 계좌추적등 상황을 보고하러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노전대통령이 보고를 받고도 아무 말도 없었다』면서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노씨는 『모두가 내 책임』이라는 혼잣말만 되풀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92년 대선자금 수사방침”/안 법무

    ◎“「5·18 특별검사제」 도입엔 반대” 【춘천=조한종 기자】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8일 검찰의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수사와 관련,92년 대통령선거시의 정치자금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춘천지검을 순시한 안장관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선 92년 대선시 정치자금의 성격과 조성경위부터 조사하고 구체적인 사용내역과 그 범법여부를 수사할 것』이라며 『그러나 검찰의 독자적인 수사를 위해 구체적인 사안에는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재벌총수 소환에 대해 『경제계에 파장이 크겠지만 비자금수사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고,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다는 점에서 이들도 한점의 의혹 없이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5·18관련 특별검사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미국에서조차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있고,비용이 많이 들며 수사가 지나치게 여론을 따르는 단점이 있어 적절치 않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 학교 폭력배가 이권 주는가(이동화 칼럼)

    재벌총수들의 무더기 소환으로 노태우씨 비자금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지금까지의 수사는 다소의 굴곡이 있기는 했지만 비교적 가닥을 잘 잡아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비자금 형성과정을 추적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 할수있다.재벌총수들의 무더기 소환으로 비자금의 실체가 얼마나 드러날지는 알수 없으나 축재의 과정을 먼저 규명하는 것이 첫단추를 제대로 끼우는 것이라 할수 있겠다. ○사건규명은 국민적 합의 그동안 노씨가 한차례 소환에서 사실을 밝히지 않은데다 정치권일부에서는 지난번 대통령선거자금으로 흘러들어간 부분을 밝히라는 압력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재계에서도 『경제에 주름살을 주게된다』며 형식적인 사과와 유형무형의 압력으로 어물쩡 넘어가려는 술수를 부렸다. 때문에 이번사건에 너무 놀라고 분노해서 「사실규명과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던 많은 국민들은 혼란스러움을 느끼기도 하고 『이번에도 적당히 넘어가는게 아니냐』고 우려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또 사건폭로이후 20일이 지나도 기대치에 못미치는 수사에 실망감을 나타내는 사람도 적지않다. 그러다가 이제 국내굴지의 대재벌 총수들과 일선에서 물러난 명예회장들까지 검찰에 출두하고 조사를 받기 시작하자 새로운 기대속에 『이번만큼은 철저히 수사하라』고 목청을 다시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사실 이번 사건을 제대로 규명하고 법대로 처벌하라는 것은 국민적 합의처럼 되어 있다. 사실규명을 하려면 문제를 단순화시키고 순서에 따라 효율적으로 수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먼저 노씨가 비자금을 누구로부터,어떻게,얼마를 모았는지 알아내야 할것이다. ○축재과정 먼저 수사해야 그다음 어떻게,얼마를 썼는지를 가려내야 한다.모아서 쓰고 남은 부분이 얼마이고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를 가리는 것은 노씨의 처벌과 관련하여 필요한 대목이다.외국은행 계좌나 부동산부분의 몫이 커질수록 국민적 분노도 커질 것이다. 노씨가 돈을 모은데에 재계가 밀접히 관련되어 있을 것은 분명하다.쓴부분 중에는 정치자금이 있기 때문에 정계가 관련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막상 당사자인재계·정계인사들은 어떻게든지 수사와 여론의 초점에서 빠져나가려고 급급한 모습들이다.6공화국에서 특혜를 받은 몇몇 재벌의 총수들은 『정치자금이라면 몰라도 뇌물을 준적이 없다』고 극구부인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예이다. 심지어 지난주 국민들에게 사과성명을 내기위해 모였던 전경련 회의에서 어느 재벌총수는 『학교주변 폭력배에게 돈을 바친 학생이 나쁜가.안주면 얻어 맞고 뺏기는데…』라는 표현까지 쓴것으로 알려졌다. ○혼란 가져오는 정치공세 기업의 안전만을 위해 돈을 바쳤다는 강변이 아닐수 없다.학교폭력배가 바친 돈의 몇십배 몇백배 또는 그 이상의 이권과 특혜를 주는가를 그에게 되묻고 싶다.또 재계에서는 경제위축을 우려하며 조기수습을 건의하기도 한다. 정계쪽의 몸부림은 더욱 가관이다.순서에 맞춰 비자금 모은 부분을 집중 추궁하는 도중에 일부야당에서는 초점을 쓴 부분으로 돌리려고 야단이다.이렇게되니 국민들은 혼란스럽다.특히 국민회의쪽은 노씨의 대통령선거자금 지원내용을 밝히라고 연일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이는 김대중 총재가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실수로(?)털어놓은 것이 도덕성 문제로 번지는등 커다란 악재로 작용하자 이를 만회 또는 희석하려는 책략의 측면이 강한 것으로 이해된다.그의 말대로 겸허한 반성 위에서 정직하게 털어놓은 것이라면 정치자금의 양성화를 위한 제도적 틀을 만들든지,정치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벌여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상대를 곤경에 빠뜨려 상대적 이익을 얻으려는 구습을 답습하는 것은 보기에 안타깝다. ○선진화 위한 가공 필요 검찰은 이제 노씨 비자금사건의 모든것을 제대로 밝힘으로써 새로운 전통을 쌓아야 한다.그러려면 이해당사자일 수 있는 정계·재계의 압력에 굴함이 없이 소신을 갖고 국민의 편에서 수사를 해야 한다.과거 무슨 이유였든 간에 덮어두었던 수서사건·상무대사건 등을 재수사,스스로 불명예를 떨쳐버려야 한다. 이렇게 큰 사건을 수사하는데 아픔이 없을 수 없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우리의 후진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것이기 때문에 이를 잘 처리하면 국가를 한단계 선진화시키는 일이 된다.비리척결을 위한 새로운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 노 정권 5년 재벌 성장사/금호 외형자산 4.3배 증가 “1위”

    ◎선경·금호 18개,LG 14개 계열사 신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집권한 6공 5년을 가장 잘 활용한 기업은 어디일까.이기간동안 30대 재벌의 총자산은 2배이상 늘었다.선경과 금호그룹이 재벌중에 가장 많은 18개의 계열사를 새로 설립하고 재계순위도 각각 1단계,5단계씩 올랐다. 8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6공 출범 직전인 87년말 현재 30대 재벌(총 여신기준)의 자산은 1위인 현대그룹이 12조5백49억원인 것을 비롯,총 82조7천3백78억원에서 6공 말엽인 92년 말에는 1백69조4천5백15억원으로 2.05배 늘었다.또 이 기간 중 우성건설·벽산·대한유화·삼양사·진로그룹 등 5개 그룹이 새로 30대 재벌에 편입된 반면 미원·한보·극동정유·통일·풍산금속그룹이 30대 재벌에서 밀려났다. 그룹 별로는 금호가 총자산 9천92억원에서 4조2천4백71억원으로 4.3배가 늘어 외형증가율이 가장 높았다.증가율 2위는 5천4백8억원에서 2조1천4백86억원으로 4배 늘어난 한라그룹이었다.다음으로는 기아그룹이 1조7천8백26억원에서 6조9천4백94억원으로 3.9배,선경과 두산이 각각 3배,고려합섬이 2.8배,롯데가 2.7배,해태가 2.6배,현대가 2.3배의 순으로 외형을 키웠다. 계열사 신설 숫자면에서는 노전대통령과 사돈관계인 선경그룹이 에너지·정보·금융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구미도시가스·대한도시가스·선경유통·선경증권 등 18개 계열사를 새로 설립했다.외형성장률 1위를 기록한 금호그룹 역시 6공동안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아시아나항공·금호개발·금호석유화학·유승무역 등 18개 계열사를 신설했다. 또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이 호유에너지·럭키금속·엘지유통 등 14개 계열사,벽산그룹이 (주)벽산·벽산개발·벽산상호신용금고 등 13개 계열사,진로그룹이 (주)금비·연합전선·진로건설 등 13개 계열사,현대그룹이 현대석유화학·세일석유·현대강관 등 12개 계열사,한진그룹이 극동해운·한일레저·한진중공업 등 11개 계열사를 새로 거느렸다.이밖에 동양과 두산그룹이 각각 10개 계열사,삼성그룹이 9개 계열사,한화와 코오롱이 각각 8개 계열사를 신규 편입시켰다. 그러나 30대 재벌 중 우성건설은 5년동안 단1개의 계열사도 신설하지 못했으며,대림과 극동건설·동아건설그룹도 1개의 계열사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 노씨 구속 촉구 집회/경실련·부인회,대선자금 공개 요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한국부인회 회원 2백여명은 8일 하오 서울 용산역앞 광장에서 「노태우 전대통령 구속및 대선자금공개와 5·18 특별법제정 촉구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노씨의 부정한 돈이 대통령선거에 대거 유입됐음에도 정부가 대선자금을 공개하지 않고 그냥 덮어두려 하고 있다』며 『비리를 저지른 노씨를 즉각 구속하고 대선 자금 내역을 국민앞에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공천 연내 매듭… 총선 체제로”/김 민자 대표

    ◎“「비자금파문」 당 동요 조기 수습” 민자당은 8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파문으로 말미암은 당내 동요를 조기에 수습하고 내년의 15대총선에 대비키 위해 공천작업을 서두르는 등 본격적인 선거준비체제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총선에 대비한 준비를 연내에 마무리짓고 특히 조직책 선정작업은 반드시 연말까지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조직책선정이 공천을 의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기공천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혀 조기공천을 통해 당내 안정을 꾀하고 총선준비를 서두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도덕적·개혁적 인사를 내세우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천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공천시기와 방향을 둘러싼 당론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김대표의 조직책인선 관련발언은 신설·사고지구당의 조직책정비 필요성을 말하는 것으로 본다』고 의미를 축소한 뒤 『당의 공천일정은 아무 것도 달라진 게 없다』고 연내 공천에 부정적 견해를 표시했다. 이에 앞서 김대표는 지난 6일 당소속 재경위원과의 만찬에서 『비자금파문으로 정치권이 불신을 받고 있고 당내 동요도 심각하므로 조기에 공천을 완료,총선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참석자들의 요구에 동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치자금은 시효 지나 처벌 불능/노씨 비리 수사­법적처리 방향

    ◎“대통령 상납용” 기업들 돈세탁 안해 덜미/총수들 “돈 줬지만 대가 받은일 없다” 일관 검찰이 8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이건희 삼성그룹회장·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최원석 동아그룹회장 등 국내굴지의 재벌총수들을 소환하면서 김성호 서울지검 특수3부장을 전격 투입한 배경에 대해 대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부장검사는 이미 지난해 8월 안병화 전 한전사장을 구속한 원전수주 비리사건수사 당시 김우중 대우·최원석 동아그룹 회장과 박기석삼성건설회장을 직접 조사한 적이 있다.이 때문인지 재계는 『사건이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며 「불똥」이 어느 선까지 튈지를 분석하느라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대검중수부 2과장으로 있던 김부장검사는 지난해 2∼5월까지 「6공 비자금」은 내사하면서 20여개 재벌기업 회장과 임원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검찰은 그동안 이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일이 없다』고 내사설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검찰이 이번 사건에 김부장을 투입한 것은 당시 「비파일」의 존재를 스스로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검찰은 재벌회장들을 상대로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이 검찰에서 밝힌 노전대통령과 재벌회장의 면담내용 및 비자금제공금액을 추궁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전실장에 대한 조사에서 드러난 기업인들의 비자금제공액은 기업규모에 따라 10억∼3백억원까지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려졌다.노전대통령이 「돈」되는 일이라면 염치불구하고 마구 거둬들인 것으로 보인다. 30대 재벌 가운데 지금까지 검찰의 조사를 받거나 출두통보를 받은 기업은 모두 17곳으로 절반을 넘어섰다.현대 삼성 대우 LG 쌍용 롯데 두산 대림 동아 효성 한보 한일 코오롱 고합 진로 해태 동부그룹 등이다. 나머지 그룹들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입장인 것 같다.10대 그룹중 현재까지 거론이 안된 재벌은 노전대통령의 사돈기업인 선경을 비롯 한진 기아 한화 등 4곳뿐이다. 검찰에 출두했거나 출두할 이들 기업은 검찰의 계좌추적과정에서 결정적인 「꼬리」가 잡힌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통령에게 갖다 주는 돈인 만큼 「돈세탁」과정을 거치지 않고 상납하는 「우」를 범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자금 조성 및 돈세탁에 귀재인 재벌들도 결국 「금융실명제」의 덫에 걸려든 셈이다. 이와 관련,소환대상 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상납하는데 무슨 걱정을 했겠느냐』고 반문하고 『우리 그룹도 자회사에서 발행한 당좌수표가 계좌추적과정에서 걸려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소환됐던 장진호 진로그룹회장과 이날 소환된 이삼성그룹회장 등은 자금제공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대가성」 뇌물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부인하고 있다고 수사관계자가 귀띔했다. 재벌회장들의 이같은 「발뺌」은 뇌물제공혐의로 사법처리되는 것을 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뇌물제공죄의 공소시효는 5년으로 혐의가 인정되면 일부 기업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재벌들은 대신 노전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정치자금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경우 공소시효는 3년밖에 안돼 노전대통령의 퇴임을 앞둔 92년 11월 이전에 정치자금을 주었더라도 사법처리대상에는 제외된다.
  • 비자금정국 여권 5·6공 인사 거취는…

    ◎공천배제 금진호·노재헌씨 거명/박세직씨 수서사건 부각돼 어려운 처지/허삼수·허화평씨 TV영향 이미지 타격 민자당의 「5·6공」 인사들은 좌불안석이다.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목을 죄어오고 있기 때문이다.금진호의원의 검찰소환을 계기로 정치권이 검찰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자 위기감은 더해지는 것 같다. 민자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 처리에 관한한 「6공과의 단절」이 아니라 「6공비리와의 단절」이라고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이 원칙은 내년 총선 공천에서도 다를 바 없다고 민정계의 김윤환 대표위원이나 민주계인 강삼재 사무총장은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구여권,특히 5·6공의 핵심이었던 인사들은 여권 내부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고 받아들이고 있다.최근 여권의 공천기준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듯한 조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당선가능성이라는 기존의 최우선 원칙이 뒤로 제쳐지고 개혁성과 도덕성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구여권 끌어안기」로 표현되던 화합이란 말도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5·6공 출신인사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여권 핵심인사들의 입을 통해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되고 있는 형편이다. 배제대상에 가장 먼저 손꼽히는 인사는 검찰에 소환됐던 금진호의원이다.금의원은 노씨의 손아래 동서로 비자금 실명화에 핵심역할을 맡은 인물로 부각돼 민자당이 손을 들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씨의 장남으로 대구동을 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헌씨도 마찬가지다.그로서는 민자당이 나가라고 하기 전에 먼저 나가야 할 처지에 있다. 비자금을 실명화한 중개인으로 소문이 나돌았던 이현솔 의원은 금의원이 장본인으로 밝혀지면서 일단 누명은 벗게 됐다.하지만 6공시절 유원건설 부회장으로 재직할 때 노씨의 해외순방에 수행하고,노씨가 올림픽 조직위원장일 때 연희동 헬스클럽에서 가깝게 지냈다는 등 「남다른 사이」가 드러나면서 무척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다.게다가 서울 서대문을 지구당 위원장직을 놓고 민주계 핵심들의 적극 지원을 받고 있는 이성헌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이종구 전국방부장관이나 염보현 전서울시장 등의 영입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박세직 의원은 경북 구미갑을 놓고 전국구인 박재홍 국회건설교통위원장과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서울시장 재직 때의 「수서비리」가 이번 파문으로 다시 부각돼 검찰의 재조사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어려운 처지가 됐다. 노씨의 비리파문과 때맞춰 「코리아게이트」「제4공화국」 등 TV드라마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5공 출신인사들에게까지 영향이 파급될 가능성도 높아졌다.특히 허삼수·허화평 의원 등 12·12의 주역들은 드라마를 통해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공천재검토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허삼수 의원은 이미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노씨 89년 스위스방문때 외화 인출/외무부,당시일정 검찰에 전달

    ◎소영씨에 20만불 전달한 듯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89년 11월 스위스를 방문했을 때 스위스 은행에서 돈을 인출,딸 소영씨 부부에게 20만달러를 건네주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외무부는 7일 노씨가 지난 89년 11월 유럽 5개국을 순방하면서 3박4일동안 스위스를 방문했을 당시의 자세한 일정과 수행원 명단 등 관련자료를 검찰에 전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당시 노전대통령과 함께 스위스를 방문한 수행원 가운데는 율곡사업과정에서 거액의 커미션을 미국측으로부터 건네받는데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김종휘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이현우 전경호실장이 포함돼 있다.김전수석은 지난 93년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가 시작되자 미국으로 도피,아직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비자금사건에서 드러났듯 청와대와 은행간의 연락업무를 맡았던 청와대경호실 이태진 전경리과장도 경호관으로 수행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노씨는 89년 11월24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에 머무르는 동안 스위스 대통령 내외를 접견한 25일을빼고는 특별한 일정을 갖지 않아 측근을 통해 스위스 은행에서 돈을 인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씨는 유럽 방문을 마치고 12월3일 시애틀에 들러 1박을 하고 귀국했으며 당시 미국에 체류중이던 딸 소영씨에게 스위스에서 인출한 20만 달러를 건네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외무부는 이에 앞서 스위스은행에 비자금을 예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노씨와 그의 친인척등 21명의 명단과 그에 대해 근거 자료를 검찰로부터 건네받아 스위스측에 전달했다.
  • 재벌수사도 엄정·철저해야(사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가 비자금사건과 관련된 대기업을 대상으로 전면수사에 착수한 것은 문민정부의 강력한 정경유착단절 및 부정·부패척결 의지의 집약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검찰은 대기업조사에 앞서 『비자금조성에 관여한 기업은 금액의 다과나 뇌물성 여부에 관계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혀 이번수사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전면적이고 엄정한 수사임을 시사하고 있다.과거 재벌에 대한 수사는 우리경제에 충격을 준다거나 경기가 침체상태에 있다는 이유로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짓는 것이 다반사였다. 과거 사정당국의 재벌수사가 선별적이거나 중도에서 흐지부지 됨으로써 재계와 정치권간의 유착관계가 심화되었고 부정·부패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정경유착과 부정·부패는 자본주의의 기본원리인 공정한 경쟁의 룰을 깨뜨리고 민주주의의 건전한 발전을 흔들어 놓는 중대한 폐해를 야기시킨다. 따라서 이번수사는 국가의 기강을 흔들어 놓은 과거의 잘못된 악습과 폐해를 말끔히도려내는 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현재 비자금수사가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어 퍽 다행한 일이다.금융기관 예금이 늘고 있고 금리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주가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기업부도도 역시 연간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설사 검찰수사가 경제에 충격을 준다해도 이번만은 엄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하여 유착과 비리에 의해 치부하려는 잘못된 기업풍토를 바로 잡아야 하겠다.그러기 위해서는 비자금을 세탁했거나 이권을 따내기 위해 돈을 건내준 것으로 밝혀진 기업은 모두 엄벌해야 할 것이다.기업주에게 책임을 물어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원류를 차단하는 수사가 되어야 한다. 반면에 권위주의 정부시절에 관례처럼 적은 금액을 권력층에 준 기업이나 강압에 의해서 금품을 상납하지 않을 수 없었던 기업들은 정상을 참작하여 가벼운 사법처리를 하되 향후 유착이나 비리가 재발할 때는 가중처벌토록 하는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재벌총수 소환기준 없다”/노태우씨 비리 수사­중수부장 문답

    ◎김우중·신격호 회장 조기귀국 약속/부동산 명의자 소명자료 모두 받아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7일 하오 브리핑에서 『내일 현대 정주영명예회장 등 6개 재벌회장들을 소환한다』고 밝혔으나 이미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금진호 의원에 대한 조사내용은 함구로 일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의 요지. ­오늘 소환한 기업인들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동부그룹회장은 강원도에 가 있다는데 연락이 안된다.출국금지시킬 예정이다.진로회장은 하오 6∼7시에 나오겠다고 했다.진로측은 처음부터 하오 6∼7시에 나오겠다는 것은 아니고 하오에 나오겠다고 했다가 6∼7시에 나오겠다고 한 것이다.내일 여러분(기업체 총수)을 불렀는데 수사팀을 보강하기로 했다.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 부장검사 한분과 이영렬·홍만표 검사 두분이다. ­내일 소환되는 기업인들은.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삼성 이건희 회장,LG 구자경 회장,동아 최원석 회장,대우 김우중 회장,롯데 신격호 회장이다.대우와 롯데는 회사일로 독일과 일본에 나가 있다.연락을 취해 가능한 한 빨리 나오겠다고 했다. ­최원석 회장은 외국에 있다는데. ▲내일 들어온다고 확답했다. ­금진호 의원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밤샘조사를 하나. ▲이제 수사했는데 수사중계를 하란 말이냐. ­은닉 부동산 명의자들로부터 소명자료는 받았나. ▲3곳에서 다 받았다고만 보고받았다.확인작업중에 있다. ­보강수사팀은 어떤 수사를 하나. ▲나누어서 수사한다.기업인 수사를 한다.(대검중수부로)직무대리 발령난다. ­금진호의원 수사에 대해 한마디라도 해달라.언제 내보내느냐. ▲수사팀에서 수사하는데 내가 어떻게 하느냐.수사가 빨리 끝나면 빨리 내보내고 늦으면 늦게 끝나지 않겠는가. ­실명전환 경위와 비자금 조성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나. ▲실명전환 경위를 조사하고 비자금 조성도 물어보겠다. ­기업체 총수들 소환기준은 뭔가. ▲무기준이 기준이다.방침도 없다.그때 그때 정해진다(소환기준을 절대 밝힐 수 없다는 의미에서 말한 것으로 보임). ­스위스 은행건은 조세형 의원은 미국검찰에서 자료를 받으면 수사가 쉬울 것 같다는데. ▲우리가 그대로 하고 있지 않나. ­두 기업 총수 소환조사에 자금담당 실무자도 함께 하나. ▲기업인들이 자금담당 실무자를 대동할 가능성이 높다.총수들에게 자금 실무책임자 1명씩 데려오도록 했다.실무자들도 함께 조사받을 것이다. ­김회장과 장회장은 따로 조사하나. ▲물론 따로 조사할 것이다. ­기업인들은 특별 조사실서 조사받나,아니면 일반 조사실서 조사받나.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 ­두 회장이 피의자 자격으로 조사받나. ▲아직 피의자가 아니다.참고인이다. ­금의원도 피의자는 아닌가. ▲마찬가지다. ­배 전회장이 지명수배 통보된 것을 뇌물공여 혐의로 첫 입건된 사람으로 볼 수 있나. ▲입건자는 아니다.입건은 사건부에 정식기재돼야 하지만 아직 기재하지 않았다.뇌물공여 혐의도 아직은 모른다.하오에 만나자.
  • 민자 “비자금 정국 돌파” 적극 자세

    ◎야 공세에 「맞받아 치기」로 대응/공동현안엔 대화 모색… 주도권 잡기 「비자금 수렁」을 헤어나려는 민자당의 움직임이 적극적인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다.무엇보다 평상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두가지 측면에서 해법을 마련해놓고 교통정리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 민자당은 7일 이번 파문 때문에 심화되어 온 내부 불안내지 갈등조짐에 종지부를 찍고 한목소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했다.외부적으로는 야당측의 공세에 더이상 주저않고 적극 대응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아울러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야당과의 대화를 부지런히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국민회의측이 6공비리 공청회 및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대선자금」시비를 끝까지 물고늘어질 조짐을 보이자 「아픈데」를 직접 건드리며 맞받아치고 나섰다.더이상 수세에 머무르지 않고 정면돌파,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산이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피의자신분』『실체규명을 원한다면 20억원 뿐만 아니라 전부를 공개하라』는 등 처음으로 격한 용어를써가며 김총재를 직접 공격했다.손대변인은 이어 『국민회의가 사실상 장외투쟁을 하려하고 있는데 이는 김총재에 대한 비난국면을 전환시켜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하루전까지 부대변인들의 논평에 맡기고 스스로는 자제해 오던 것과 다르다. 이러한 대야전술의 전환아래 비자금 및 대선자금 문제는 철저히 검찰수사에 맡긴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당 소속 금진호의원의 검찰소환에 대해 『노태우씨의 친인척 조사차원』이라고 한계를 설정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민자당은 이날 누구를 막론하고 검찰수사에 대해 「예단 및 방향암시성」발언을 삼가도록 입조심을 당부했다.항간의 설이나 막연한 주장에 대해 휘말리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아울러 내부적인 평상심을 되찾기 위한 총선체제 구축작업을 가시화하기 시작했다.우선 당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실국장회의를 신설,매주 화요일로 정례화해 총선에 대비한 유기적인 당체제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내년부터 시도지부 사무처의 실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3∼5급 수준의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그러나 여야간에 공통분모를 이루고 있는 현안에 대해서는 적극 머리를 맞대 대화분위기를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이날 총무회담을 갖고 선거법 및 정치자금법에 관한 여야 협상에 본격 착수한 것은 이같은 뜻을 담고 있다.마찬가지로 새해예산안 심의,추곡수매안 처리등 정기국회의 정상운영을 통해 이러한 노력을 곁들여 나가기로 했다. 민자당 사람들은 이날부터 당 내부의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발언들을 일체 삼가기 시작했다.하루전 강삼재사무총장이 「김윤환대표 흔들기」로 표현되는 지도체제개편설이나 정계개편설등을 「없던 것」으로 매듭짓고 난 다음부터의 변화다. 이로써 당 내부의 갈등이 가라앉을 수 있을 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는 형국이다.정계개편설은 거의 마무리됐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지도체제 개편문제는 예측할 수 없는 단계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방향과 관련해 구여권 인사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강총장은 『6공단절과 6공 비리단절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하면서 일부 배제방침을 밝히고 있다. 금진호 의원의 검찰소환으로 다시 불거져 나오면서 이 문제는 여전히 「럭비공」이다.
  • “한번 먹으면 깨나지 않는 약 없나”­노씨

    ◎건강 약화설속 연희동 표정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는 노태우씨의 건강악화설이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비서관들은 노씨가 평소와 같이 밤 10시에 잠자리에 들기는 하지만 악몽에 시달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식사량도 크게 줄었다고 전하고 있다. 또 평소에도 말이 없는 성격이지만 비자금 파문에 휩싸이면서 가족들과 대화조차 거의 하지 않는 등 말수가 더 적어졌으며,안방과 응접실 소파를 오가며 한숨 속에 혼자 생각에 잠겨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한다. 테니스나 골프·등산은 말할 것도 없고 평소 즐기던 아령이나 자전거 등 실내 운동도 안 한 지 오래다. 노씨 가족은 노씨가 지난 2일 대검찰청 청사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하자 최규완 전 청와대 주치의를 하루에 3차례나 불러 건강을 체크했었다. 박영훈 비서관은 당시 『17시간동안 계속된 검찰 조사로 혈압이 떨어져 주치의를 불렀다』면서 『절대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있었고 혈압상승제를 주사했다』고 말했다. 주치의들은 특히 원래 저혈압 체질인 노씨가 혈압이 더욱 떨어졌는데도 약을 사양하는 등 체념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여년 동안 노씨 가족의 가정 주치의로 일해온 한의사 한성호(신동화한의원 원장)씨는 7일 상오 연희동을 방문한 뒤 『노전대통령이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 양복정장을 하고 맞았지만 응접실에서 마주 앉았을땐 소파에 쓰러질 듯 기댄 채 「약이고 뭐고 다 싫다.한번 먹으면 깨어나지 않는 약 없느냐」고 힘없이 말해 자포자기의 심정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한원장은 노씨의 건강상태와 관련,『고령에다 정신적 충격으로 혈압과 맥박이 각각 60,50으로 정상 수치보다 많이 떨어져 있다』고 밝히고 『무엇보다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건강악화설에 대해 「엄살이 심하다」거나 「재산뿐 아니라 자기 몸도 엄청나게 챙기는 것 같다」는 비아냥도 적지 않다.
  • 국회 본회의 비자금 공방

    ◎노씨 비호·진실은폐 절대 용납 못해­여/대선자금 공개·6공비리 수사 촉구­야 국회는 7일 본회의를 열어 각종 법안을 심의하면서 의원들의 4분 발언을 통해 노태우씨의 부정축재와 6공비리 전반에 걸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지난 92년 당시 노씨로부터 여야후보에게 지원된 대선자금의 공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여당의원들도 노씨를 비호하거나 진실을 은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유인학 의원(국민회의)은 『현정권이 노씨의 부정축재를 개인적 비리 차원에서 끝내려고 해서는 국민의 분노를 살 것』이라면서 『6공비리 전반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김대통령이 노씨로부터 받은 3당 합당자금과 대선자금,정권인수자금을 모두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정영훈 의원(민자)은 『여당이라고 해서 노씨를 비호하거나 진실을 감추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전제한 뒤 『이미 여야 총무회담을 통해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고 당무회의에서도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한 만큼 검찰의 수사결과 진상이 규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규택 의원(민주)은 『전직대통령의 범죄행위에 국민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다』고 개탄한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를 겨냥,『광주학살의 원흉으로부터 검은 돈 20억원을 받은 사람이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유인태 의원(민주)은 『김대통령이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나,김대중 총재가 아무 조건없이 돈을 받았다는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양김씨를 싸잡아 공격했다. 김충조 의원(국민회의)은 『검찰은 일본의 다나카전총리의 구속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공정한 수사를 해야한다』고 충고했다. 장석화 의원(국민회의)은 『김대통령이 검찰수사에 앞서 「한푼도 안받았다」고 한 것은 검찰에 수사의 방향을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이상두 의원(민주)은 『정권을 도둑질하고 부정축재를 일삼은 사람들에게 전직대통령의 예우는 잘못된 것』이라며 즉각적인 구속과 처벌을 요구했다. 이부영 의원(민주)은 국가보안법 위반죄 확정에 따른 의원직 상실에 앞서 마지막 신상발언에서 『정권욕에 눈이멀어 사리사욕을 챙긴 사람들을 심판하지 않고 어떻게 정의를 앞세울 수 있겠느냐』면서 『5·6공을 청산하고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만이 현정권이 살길이다』고 주장했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금진호씨 뭘 밝혔나

    ◎“비자금 599억 한보에 중개” 시인/1백2억 김우중 회장에 실명화 부탁/리베이트 수수·비자금 조성등엔 함구 노씨 비자금을 재벌에 실명전환토록 중간다리역할을 한 민자당의 금진호 의원(63·경북 영주·영천)이 7일 검찰에 출두함에 따라 금의원을 상대로 한 검찰수사내용과 사법처리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의원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재벌들을 상대로 한 노씨측의 「사채놀이 알선자」였음이 사실로 드러나 사법처리될 경우 이는 노씨 사법처리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날 금의원을 상대로 △노씨 비자금을 실명으로 전환하게 된 경위 △비자금조성에 관여한 정도를 집중추궁했다. 금의원은 노씨 비자금 5백99억원을 한보그룹을 상대로 실명전환하는데 중개역할을 한 부분은 대체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93년9월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찾아가 『이름을 빌려주면 5백99억원을 5년거치 연리 8.5%로 쓸 수 있다.상환은 5년뒤부터 원금과 이자를 포함,매달 1백억원씩 한보그룹이 발행하는 어음으로 하자』는 제안을 했다는것이다. 당시 한보그룹은 아산만 철강단지 부지매립공사에 의욕적으로 매달리고 있었으나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금의원은 또 금융실명제 실시직후인 지난 93년 노씨의 비자금 3백억원이 입금돼있던 중앙투자금융의 가명계좌를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을 찾아가 실명화를 부탁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의원이 이 과정에서 재벌들로부터 별도의 리베이트를 챙겼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금의원은 그러나 리베이트수수와 비자금조성혐의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검찰은 금의원을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들과 함께 소환한 사실에서보듯 금의원이 비자금 실명전환뿐만 아니라 조성에도 깊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에는 금의원이 이원조전의원과 함께 6공 비자금조성의 주역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실정이다. 이때문에 검찰의 금의원에 대한 사법처리여부가 관심사다. 검찰은 우선 업무방해혐의적용은 검토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 의원의 실명전환알선행위가 금융기관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위법사항이나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긴급제정명령」에 변칙실명전환을 처벌할 법규가 없기 때문이다. 검찰이 스위스 은행의 비밀계좌에 노씨 비자금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작성한 친·인척 21명의 명단에 금의원을 포함시킨 것은 앞으로 금의원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방향을 암시하는 중요한 단서다. ◎스위스계좌 수사/친인척 21명 누구 누군가/사건 단초 제공한 소영씨 부부 우선 추적대상/아들 재헌씨 부부와 사업가 동생 재우씨 주목/노씨 사촌동생 성우씨 사기 전과로 구설수에 검찰이 지난 6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보유설과 관련,노씨의 친·인척명단 21명을 외무부에 통보하고 비밀계좌여부를 스위스정부에 확인해줄 것을 요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이들 21명은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셈이다.검찰은 친·인척이라고만 밝힐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21명의 신원은 다 알 수 없다.그러나 여려가지 정황으로 대략 짚어볼 수 는 있다. 우선 이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노소영­최태원 부부를 꼽을 수 있다.최씨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의 아들이다.따라서 노전대통령과 최회장은 사돈관계가 성립된다. 최회장은 「재계대통령」이라는 전경련회장을 맡고 있다.양사돈이 성격이 다른 「대통령」을 지낸 셈이다. 다음으로는 노전대통의 아들인 재헌­신정화씨 부부를 들 수 있다.신씨는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의 딸이다.노씨는 신회장과도 사돈을 맺어 재계와의 연결고리를 완성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물론 노전대통령과 김옥숙씨도 포함되어 있을게 틀림없다. 사업가로 알려진 동생 재우씨도 주목받고 있는 인물중의 하나다.87년 대선당시 태림회회장을 맡아 대선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이권개입소문이 파다했었다.최근에는 장남인 호준씨가 대주주로 있는 법인명의로 시가 1백억원대의 동호빌딩을 93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의혹을 받고 있다. 이밖에 노씨의 사촌동생 성우씨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올해 초 주택건설업체 한성개발(주)을 설립한뒤 첫사업으로 경북 포항시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만들고 있으나 사업자금출처와 관련,구설수에 올라있다.그는 93년 구속된 사람을 풀어주겠다면서 거액을 챙겨 변호사법위반혐의로 구속된 전력도 있다. 현재까지 노씨의 처가쪽에서는 거론되는 사람이 별로 없다.다만 동서인 금진호 의원이 7일 검찰에 소환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금의원은 노씨의 부인인 김옥숙씨의 동생인 정숙씨의 남편으로 노씨와는 동서지간이다. 김옥숙씨의 오빠인 김복동 자민련 수석부총재와 김씨의 고종사촌동생인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는 노씨의 비자금사건이 터지자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취하거나 『비자금에 한번도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하는등 비자금연루설을 일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 6대 재벌회장 오늘 소환/금진호 의원·장진호 회장 환문/검찰

    ◎정주영·이건희·구자경·김우중·신격호·최원석씨 6대 재벌회장 소환/동부 김회장 출금·배종렬씨 수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비리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7일 노전대통령에게 거액의 비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43)을 불러 노전대통령에게 전달한 자금의 액수와 성격,특혜대가인지 여부등에 대해 조사한데 이어 6개 재벌그룹회장 등도 8일중 불러 조사키로 했다. 6개 재벌총수는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을 비롯 삼성그룹 이건희회장,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롯데그룹 신격호 회장,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등이다. 검찰은 이날 민자당 금진호 의원(63·영주 영풍)도 불러 비자금의 실명전환을 주선한 경위와 비자금조성등에 관여했는지 여부등에 대해조사를 벌였다. 금의원은 검찰에 출두하면서 『모든 사실은 검찰에서 말하겠다』면서 보도진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소환에 불응한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51)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또 전날 출두통보를 받은 김중원 한일그룹회장(47·미국체류중)은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롯데그룹 신회장과 대우그룹 김회장 등이 회사일로 각각 일본과 독일에 머물고 있는 점을 고려,빠른 시일안에 귀국,출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잠적한 한양그룹 배종렬 전회장(55)이 민자당 연수원 부지를 매입하면서 거액의 자금을 노전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를 잡고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배전회장의 뇌물공여 혐의가 밝혀질 경우 노전대통령의 수뢰혐의도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배전회장의 신병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검찰은 기업인들의 소환이 본격화됨에 따라 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 부장검사 등 3명을 이번 수사팀에 추가 합류시켜 수사팀을 보강키로 했다. ◎동아 최회장 귀국 지난 달 20일 리비아 대수로 공사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출국했던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은 검찰의 출두요구를 받고 7일 하오 9시30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회장은 당초 오는 10일 귀국하기로 했던 일정을 앞당겨 홍콩을 거쳐 들어왔다.
  • 노씨 「스위스 비밀계좌」 어느 은행에 숨겼을까

    ◎현재론 「소영씨 20만불」 인출한 UBS 가장 유력/스위스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 추적 쉽지 않을듯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밀계좌는 스위스의 어떤 은행에 어떻게 예치돼 있을까. 율곡사업 등의 대형사업 수주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는 비밀계좌 추적을 위해 검찰이 노전대통령과 그의 친·인척 21명의 명단을 스위스정부에 통보해 비밀계좌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하지만 비밀계좌의 베일은 아직까진 전혀 벗겨지지 않고 있다. 스위스정부와 대화창구인 김해선 주스위스 한국대사는 『아무 것도 나오는게 없어 고민중』이라며 답답함을 표시했다.스위스의 어느 곳을 가야 단서를 잡을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오리무중이다. 노씨가 거액을 숨겼을 은행과 지점에 대한 추측만 난무하고 있을 뿐이다.우선 떠오르는 곳이 금융도시 취리히.스위스 은행들의 본점이 있기 때문에 거론되고 있지만 오히려 검은 돈이 숨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많다.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 본부가 있는 로잔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대두되고 있다.노씨가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을 지내면서 1년에 10여차례나 왔을 정도로 이 도시에 친숙하다는 점이 근거이다. 또다른 도시는 이탈리아와의 접경도시인 루가로.외부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도시여서 검은 돈이 숨기에 적격이라는 것이다.실제로 아랍의 석유부호들이 선호하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지 유력하게 떠오르는 은행은 스위스 최대은행인 UBS(Union Bank of Swiss)이다.이 은행은 노씨의 딸 소영씨가 20만달러를 밀반입할때 돈의 묶음띠가 UBS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밀계좌를 캐는데는 비밀번호를 아는 것과 스위스정부의 협조가 기본이다.주스위스 한국대사관측은 스위스관계자들과의 접촉결과 『불법이라는 증거가 있다면 정부에서 도와줄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스위스정부는 마약관련 불법자금의 추적에는 협조적이나 그이외의 정치적인 자금추적에는 그리 적극적이지 않아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알수 없다. 또 노씨의 비자금이 문제가 되면서 대리인을 통해 비밀계좌에 대한 「보안장치」를 강화했을 가능성도 높다.혹은 실명의 비밀계좌가 있었다하더라도 이를 철폐하고 철저한 비밀이 보장되는 비밀계좌로 전환했을 수도 있을 것으로 스위스 금융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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