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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씨 정치자금 민주,내역공개 요구

    민주당은 10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정치자금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국민회의에 보냈다. 민주당은 모두 19개항의 이 질의서에서 『지난 92년 대선 때 노씨로부터 받은 자금이 20억원 이외에 더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특히 『5공청산 마무리 시점과 89년 3월 노전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논란과정에서 김총재가 노씨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해명을 촉구했다. 이어 『김총재가 헌정중단사태를 원치 않는다고 한 발언은 결국 이번 사태를 적절한 선에서 마무리 지으려는 전술』이라면서 이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 비자금 여파/사례금 관행 사라진다

    ◎“「봉투」 받으면 노씨와 다름없지…” 새 풍조/교사,학부형 촌지 거절 일쑤/관가·병원 급행료 이젠 시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사건이 우리사회 전반을 강타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 오랜 관행으로 남아있던 촌지·사례금 형식의 「검은돈」이 설 땅을 잃어 가고있다. 새 정부들어 각계·각층의 꾸준한 자정노력으로 「촌지문화」가 빛을 바래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뒷전에서는 적으나마 이권에 대한 대가로,또는 인사치레 떡값 명목으로 돈봉투가 오고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터지고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뒤따르면서 「검은돈은 범죄」라는 묘한 등식의 심리가 작용,받는 쪽은 물론 주는 쪽도 이를 꺼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마다 입시철을 앞둔 이맘때면 자녀의 장래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내신성적에 대한 불안한 마음에서 학교를 찾아 교사들에게 돈봉투를 건넸으나 올해는 뚝 끊긴 상태다. 서울 강남 S고교 학부모 이모씨(46·여)는 『입시를 앞둔 아들의 담임교사가 연임돼 올해는 신경을 써서 학교를 찾았는데 지난해때는 두말없이 받아든 촌지를 막무가내로 거절해 당황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단속에 걸리는 게 무서워서가 아니고 단위는 틀리지만 돈봉투를 받는 것이 뇌물을 챙긴 노씨와 다를 바 없다는 의식이 교직에 확산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주위의 얘기를 듣고 그제서야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비자금 사건이후 서울 고려대 부속병원에서도 감사의 표시를 넘어 입원이나 수술을 빨리 받기 위한 급행료 명목의 돈봉투를 아예 없애 버렸다. 담당의사나 간호사들이 예전과 달리 꺼림칙하게 생각해 극구 사양,「너무 적은가」라고 생각하는 환자들과 엉뚱한 마찰을 빚고있기 때문이다. 병원측은 대신 수고한 간호사들에게 음료수등 작은 선물을 하게하거나 헌혈 권유·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모금등의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 검은돈의 위기는 이른바 공직의 「목 좋은 자리」에도 확산되고 있다. 각종 인·허가권은 물론 공사중지·철거명령권을 갖고있는 공무원과 건설현장업자들이 예전과 달리 비자금 사건이후 묘한 동류의식을 갖게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서울지하철 공사현장 P건설 서진권(55)소장은 『최근 감독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아와 함께 둘러본뒤 저녁을 함께 했는데 화제는 온통 노씨 비자금 사건이었다』며 『이권을 대가로 엄청난 뇌물을 챙긴데 통탄하면서 속았던 지난날을 서로 위로하고 국가경제의 장래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서소장은 『이런 분위기의 자리에서 어떻게 「잘 봐달라」는 돈봉투가 오고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비자금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지역주민들의 성금으로 꾸려나가는 지방의회 의원이나 세밑 온정의 손길이 기다리는 고아원·양로원등은 올 겨울이 유난히 춥고 쓸쓸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 성북구의원 홍성진(30)씨는 『가끔 뜻을 같이하는 지역주민들이 5만원 안팎의 후원금을 내 많은 보탬이 됐다』고 전하고 『그런데 이권의 대가로 여기는 풍조가 생겨 뚝 끊어지면서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 비자금 조사요청땐 미 법규정따라 협력/로드 국무차관보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 국무부의 윈스턴 로드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9일 한국이 미무기수출회사와 관련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문제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면 『모든 법규정 내용에 따라』 우방과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노씨 “사돈조사” 소식에 망연자실/연희동 표정

    ◎스위스 비밀계좌설엔 “이 기회 확인해야…”/측근들 “안부만 살필뿐… 무슨 대책 있겠나” 노태우 전대통령은 10일 검찰수사가 재벌총수의 무더기 소환,친인척 명의 부동산 전반등으로 확대되고 대선자금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으로까지 비화된 데 대해 몹시 괴로워하고 있다. 박영훈 비서실장은 『(노전대통령이)혼자 모든 책임을 지고 어떠한 벌도 받으려 했지만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혼란에 쌓여 있고,기업인은 기업인대로 처벌받고,가족도 고통을 당하는 상황이 되니 어찌할 바를 몰라 하시는 것같다』고 말했다. 측근들 역시 난감해 하기는 마찬가지다.법률문제등의 준비를 전담하고 있는 김유후 전사정수석은 『1천8백억원이나 되는 비자금이 나왔는데 이게 무슨 법률적으로 접근하거나 정치적으로 다룰 일도 아니지 않느냐』고 막막한 심정을 표시했다.김전수석은 『그저 석고대죄하는 처지에서 (정부의)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노전대통령의 안부만 살필 뿐 따로 법적 문제에 대한 준비작업이라는 것도 할 게 없다』고 말했다.정치자금법 위반보다 처벌강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뇌물죄 적용에 대한 방어의지도 상실해가고 있는 느낌이다.노씨 자신이 구속까지도 감수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니 하루빨리 정부의 처리방향과 결론이 나왔으면 하는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다른 측근도 정부와의 물밑대화설에 대해 『타협으로 풀릴 사안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해 「정치적 해결」 노력도 사실상 포기했음을 시사했다.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연희동 노씨 자택에는 측근들의 발길이 뜸해졌다.정해창전대통령비서실장도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면서 서교동 자택을 비운 채 지방에 갔다오는 일이 많아졌다.대신 부동산 관련의혹을 받고 있는 동생 재우씨,아들 재헌씨와 스위스 비밀계좌설로 다시 구설수에 오른 딸 소영씨,금진호의원의 부인인 처제 김정숙씨등 친척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노씨가 부동산문제에 대해 가족과 나눈 대화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검찰수사나 언론보도에 대해 일일이 말하지 않고 있다』는 측근들의 전언이 있을 뿐이다.다만 노씨는 부동산 대리매입혐의로 검찰의 집중수사를 받고 있는 사돈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에 대해 민망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구영 전민정수석은 『신회장은 과거 부친이 부산에서 제일가는 부자였다』고 비자금의 부동산유입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노씨측이 가장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것은 스위스은행 비밀계좌등을 통한 재산해외도피설이다.노씨는 『스위스 비밀계좌를 둘러싼 말이 많았는데 이 기회에 한번 확인해보면 오히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날 연희동을 방문한 최석립 전경호실장이 전했다.
  • 노씨 비리수사­동방 신회장 조사

    ◎“노씨돈 부동산 유입” 여러 증거 확보/「5천억 조성」·소명자료 허구성 드러날듯/증권사 설립 배경·실제 자금원 집중 추궁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노씨의 사돈인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의 검찰진술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상오 소환됐던 신회장은 이번사건과 관련,10일 상오까지 50시간 동안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그동안 참고인 자격으로 불려온 재벌총수들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을 조사받은 셈이다. 재계순위 50위권의 신회장은 나아가 8일과 9일 소환됐던 삼성 이건희 회장·현대 정주영 명예회장·LG 구자경 명예회장등 「거물」을 제치고 유일하게 극비소환이라는 특별대우를 받았다. 검찰은 신회장의 조사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 『조사할 것이 많아서』,『입을 열지 않아서』라는 상식적인 답변만 둘러 댈 뿐 뾰족한 해답을 들려 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재소환을 염두에 둔 검찰은 신회장이 열쇠를 쥐고 있는 부동산 수사를 통해 『5천억원을 조성했으며 1천8백57억원이남았다』고 주장한 노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및 소명자료의 허구성을 입증할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회장을 통해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는 감도 여기저기서 탐지된다. 신회장에 대한 검찰 신문의 핵심은 빌딩매입 자금의 출처와 계열사인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역할을 밝히는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울 대치동 동남타워빌딩과 소공동 서울센터빌딩 등 2곳의 대형 건물을 무슨 돈으로 매입했는지 집중추궁했다. 두 빌딩은 동방유량계열사인 정한개발과 경한산업이 90년 11월과 12월 각각 매입하면서 4백37억원의 돈을 투자한 것으로 돼있다. 검찰은 90년 당시 당기 순이익이 33억원에 불과한 동방유량이 무슨 방법으로 4백여억원의 돈을 동원했는지를 캐물었으며 신회장은 정확한 자금출처를 대지 않은채 『내돈으로 매입했다』며 계속 버텼다. 그러나 함께 소환된 박동현 정한·경한대표와 하기철 경한관리이사가 실토한 내용을 제시하자 손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검찰은 빌딩매입 시기에도 주목하고 있다.노전대통령이 신회장과 사돈을 맺은지 5개월 남짓한 시점이기 때문이다.이후 신회장이 92년 동방페레그린증권을 설립하면서 「노·신커넥션」이 절정을 이룬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신회장을 상대로 동방페레그린증권을 설립한 배경과 자금조성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은 설립당시부터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전문적으로 관리한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특히 지난해 9월이후 3개월여만에 2만5천원대였던 동방유량 주가를 두배이상 껑충 뛰게 한 배경에는 5백억∼6백억원의 「괴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됐기 때문이며 이 자금의 전주는 노전대통령이라는 의혹이 무성했다. 따라서 앞으로의 부동산 수사는 신회장의 진술을 반박할 자금유입 증거를 하나 하나 찾아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증거를 보강해 나가면서 추가 부동산과 「괴자금」의 정체를 밝히는데까지 수사 영역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검찰주변의 전망이다. ◎검찰수사 이모저모/50시간 조사받은 신회장 유달리 초췌/극동 김회장 수행차량 4대… 요란한 출두재벌회장들의 무더기 검찰출두는 10일에도 이어져 재벌조사 4일째인 이날까지 모두 21명이 조사를 받았다.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을 비롯,이날 검찰에 출두한 6명의 그룹총수들은 먼저 소환된 다른 그룹회장들에 비해 한결 느긋한 표정이었으며 일부회장들은 검찰조사를 「통과의례」로 여기는 듯한 인상마저 풍겼다. ○…이날 하오1시50분쯤 대검청사에 도착한 한화 김회장은 이때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다른 재벌총수와는 달리 『성금순위가 1백위안에 드는가』는 질문을 받고 『그 안에 못들 것 같다』고 응수. 김회장은 93년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어 이날의 출두가 개운치 않았을 것인데도 뜻밖에 아주 여유있는 태도. 한편 검찰의 1차 소환에 불응,출국금지된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은 한화 김회장에 조금 앞서 출두하며 아무런 말없이 곧장 조사실로 직행. ○…이날 소환된 재벌회장 6명 가운데 극동건설 김용산 회장이 상오9시55분쯤 가장먼저 출두한데 이어 10시를 전후해 태평양그룹 서성환 회장,한진그룹 조중훈 회장 등이 5분간격으로 잇따라 검찰청사에 들어섰으며 삼양사 김상하 회장도 약속시간인 상오10시30분에 정확히 도착. 극동 김회장은 변호사 등이 탄 수행차량만 4대나 되는 등 출두 모습이 다소 요란한 편이었으며 고희를 넘어선 한진 조회장은 느릿한 태도로 잠시 웃으며 포즈를 취해 「보스 기질」을 발휘. 지난 7일부터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갑작스레 출두통보를 받은 조회장은 거동이 다소 불편한 탓에 지팡이를 짚고 출두.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은 이틀밤을 새며 진행된 강행군 조사끝에 출두한지 50여시간만인 이날 상오10시50분쯤 귀가,지금까지 조사를 받은 그룹총수중 최장 조사시간을 기록. 신회장은 수염이 까칠하게 돋는 등 장시간 조사에 따른 피로로 유달리 초췌한 기색이었으며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서둘러 승용차에 탑승. ○…동방유량 신회장에 대한 조사시간이 48시간을 넘어서자 검찰은 인권침해 시비가 일어날 것을 의식,『신회장이 48시간을 넘더라도 구애받지 않는다고 동의를 했으므로 법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진 해명. 검찰은 특히 다른 재벌회장들의 출두시각을 하루전에 미리 통보해 준 것과는 달리 신회장은 극비에 소환,곱지않은 시선을 받은 탓인지 귀가 시각은 2시간전에 공개. ○…지난 9일 함께 출두한 7개 그룹회장 가운데 이날 상오9시30분쯤 마지막으로 귀가한 해태그룹 박건배회장은 『조사가 길어진 이유가 뭔가』『노씨에게 준 돈은 얼마인가』등의 질문에 고개를 조금 숙인채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수행원들의 안내를 받아 검은색 아카디아 승용차를 타고 서둘러 귀가.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날 노태우 전대통령을 비롯,검찰조사를 받은 일부 기업인들이 「조사도중 잠을 잤다」거나 「휴식을 충분히 취하며 조사를 받았다」는 일부 주간지의 보도와 관련,『그런 말을 하지마라,우리는 열심히 조사를 하고 있다』고 불쾌하다는 반응. ○…스위스은행의 노씨 비밀계좌에 대한 자금동결조치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강민중수부장은 『언제 비밀계좌가 발견되기라도 했습니까』라고 반문,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 안중수부장은이어 『발견될 가능성을 전제로 이야기한 것 같은데 단순히 「가능성」만을 가지고 묻지 말아달라』고 요청. ○…검찰은 이날 하오브리핑에서 선경그룹 최종현회장의 소환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국회와 언론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물어볼 것』이라고 말해 최회장을 상대로 장시간에 걸쳐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될 것임을 시사. ○…이날 하오 7시30분쯤 조사를 끝낸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은 청사밖으로 나오다 한때 몸을 휘청거리는 등 피곤한 기색이 역력. 조회장은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소감을 말해달라』는 보도진들의 질문공세에 『얘기할 기운이 없다』,『다음에 얘기하자』며 간단히 답한 뒤 수행직원의 부축을 받아 승차. 한진의 한 관계자는 『회장님이 고령인데다 당뇨와 고혈압등으로 병원에 계시다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면서 『자정을 넘기지않나 걱정이 많았는데 조사가 빨리 끝나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
  • 노씨,재산해외도피 부인/김유후씨 “2차소환때 모두 밝힐 것”

    노태우 전대통령은 10일 스위스은행 비밀계좌를 통한 재산 해외도피설을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는 『스위스 계좌 얘기를 둘러싸고 많은 말들이 있었으나 도리어 이 기회에 한번 확인해 보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날 연희동 노씨 자택을 방문하고 돌아온 최석립 전청와대경호실장이 전했다. 최전실장은 이태진 전청와대경호실경리과장이 노씨의 89년 스위스방문때 동행한 점에 대해서도 『그는 전혀 비밀역할을 수행할 처지가 못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유후 전사정수석은 이날 『(연희동측은)이제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한 뒤 『2차 검찰조사가 있으면 당연히 응할 것이고,밝힐 수 있는 것은 밝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동아·진로·대림·해태 총수 조사 왜 길었나

    ◎그룹 관계자들 검찰청사 밖에서 초조/“특혜 물었을것” “휴식 배려” 추측 엇갈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요청을 받고 조사를 끝낸 재벌 총수들은 10일 대부분 피로를 풀며 휴식을 취했다.그러나 노씨의 사돈기업인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이 조사를 시작한 지 최장시간인 50시간 만에 귀가한 것을 비롯해 동아·진로·대림·해태 등 그룹총수들은 예상보다 장시간 조사를 받아 여러가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소환된 지 50시간 만인 이날 상오 10시30분 쯤 귀가한 동방유량의 신명수 회장은 성북동 자택으로 직행,줄곧 휴식을 취했다. 동방유량 측근들은 『항간에는 사돈인 노씨의 부동산 대리매입 의혹에 따른 신회장 구속설 등 나쁜 소문들이 무성하지만 아직까지 검찰의 확실한 방침이 밝혀지지 않아 아직까지 사태를 지켜 볼 뿐』이라며 『직원들은 걱정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평상시처럼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언. 그러나 재계에서는 부동산 대리매입의혹 외에도 동방페레그린 설립에 따른 특혜시비도 적지 않다며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에 파장이 미칠 수도 있음 을 암시. 동방유량 신회장에 이어 대기업 회장중 최장 조사시간을 기록한 박건배 회장의 해태그룹 직원들은 「이유가 뭐냐」며 특별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 해태 측은 박회장의 검찰출두 전엔 『6공시 특혜를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의례적인 떡값조사에 불과하다』고 느긋한 반응을 보였으나 조사 후엔 『검찰이 별로 근거도 없는 사안을 들이대고 박회장에게 이를 확인하려 들었기 때문에 조사시간이 길어졌을 것』이라고 해석. 재계에서는 해태가 6공 때 주력업종을 제과업에서 정보통신과 유통,무역 등으로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느냐를 집중 조사했을 것으로 보고 지난 해 말 인켈과 최근의 나우정밀의 인수과정에서 인수 자금원에 대한 조사도 병행했을 것으로 추측. 지난 8일 밤 리비아에서 급거 귀국한 뒤 다음날 아침 일찍 검찰에 출두했던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이 예상보다 늦은 다음 날인 10일 상오 3시30분에서야 조사를 끝내고 나왔으나 그룹관계자들은 별다른 의미를 두지 말라고 설명.한 관계자는 『상당히 먼거리를 날아왔는 데도 여독도 풀리기 전에 조사를 받게되자 검찰에서 이를 배려,여유를 두고 조사를 해 조사시간이 길어졌을 따름』이라고 강조. 대림그룹 관계자도 『당초 이준용회장이 검찰의 요구보다 하루 빠른 8일 출두했으나 아무런 준비없이 가는 바람에 검찰의 질문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뒤늦게 참모들이 자료를 보충해 오해를 받을 일은 없었다』고 해명. 한편 동부그룹은 10일 뒤늦게 검찰에 출두한 김준기 회장의 조사결과를 놓고 매우 불안한 표정.김회장이 지난 7일 검찰의 소환요청에 불응한 채 행방을 감췄다가 나타난 데다 검찰출두시간도 당초 10일 상오 10시에서 갑자기 하오 2시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은 이전에 검찰조사를 받았던 일부 그룹 총수들이 소환시간에 늦었다는 등의 이유로 괘씸죄 성격의 곤욕을 치렀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김회장이 크게 경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
  • 「사법처리 총수」 크게 늘어날듯/노씨 비리수사­재벌 처리방안

    ◎“특별한 이유없이 건넨돈은 뇌물” 판단/「91년 무렵 국책사업 수주」 대부분 해당/총·대선무렵 정치자금·명절전후 떡값은 제외 재벌 기업 회장들에 대한 사법처리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0일 현재 21개 재벌총수를 소환조사한 검찰은 노태우씨에게 특별한 이유없이 건네진 돈은 일단 뇌물로 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의 조사에서 재벌 총수들이 노씨에게 건넨 돈의 액수는 순순히 자백하면서도 이권의 대가는 아니었다고 강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검찰은 각종 정책 결정 등과 관련해 포괄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대통령에게 돈을 주었다면 일단 뇌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명절 등을 전후해 떡값 명목으로,또는 인사 치레 등으로 건넨 돈은 뇌물의 범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88년 총선,92년 대통령 선거와 총선 등을 앞두고 건넨 돈은 일단 정치 자금으로 보아 사법처리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정치권에 미칠 파장과 정치자금법 위반죄의공소 시효가 3년이라는 점을 함께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즉 91년 상반기 이전에 노씨에게 건넨 돈은 일단 뇌물로 보고 이권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면밀하게 검토하기로 했다.또한 91년 상반기 이후에라도 명백하게 이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 뇌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검찰은 재벌 회장들을 상대로 91년 상반기 이전부터 정부가 추진해온 국책 사업의 사업자 선정 시기,해당 기업이 돈을 전달했는지 여부,전달 시점 등을 추궁,뇌물 공여 및 수수의 「범의」를 확인하고 있다.수서 및 민자당 가락동 정치연수원 부지 매매 사건 등이 그 예이다. 검찰은 또 골프장 및 금융업 인가,원전·화력발전소 등 한국전력 발주 사업,영종도 신공항 건설사업,경부고속전철사업,유선방송인허가 등과 관련된 기업 회장들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골프장은 88년부터 90년까지 무려 1백39곳이 허가를 받았다.금융업은 91년 상반기와 하반기에,원전은 90년부터 92년까지,화력발전소는 89년부터 91년에 허가 및발주 업체가 결정됐다.또 영종도 신공항과 경부고속철도건설사업은 92년부터 토목 공사가 시작됐으나 로비 활동은 그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 사업과 관련해 돈을 건넨 기업의 대표가 사법 처리를 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현재 사법 처리 대상으로 이미 4∼5명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재벌 기업 회장들에 대한 혐의는 뇌물공여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뇌물공여 혐의는 공소 시효가 5년이어서 90년 말 이전의 범죄는 처벌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90년 말 이전에라도 뇌물을 건넨 기업인들은 어떤 형식으로든지 처벌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노씨의 경우는 대통령으로 재임한 기간 중에는 시효가 정지되는데다,5천만원을 넘는 뇌물수수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돼 시효가 10년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사법처리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 부패척결 대구 시민대회 노씨비리 철저수사 촉구/「개혁 시민모임」

    【대구=한찬규 기자】 「참여와 개혁을 위한 대구시민 모임」은 10일 대구시 YMCA 강당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대구시민 실천대회를 열었다. 시민모임은 이 날 ▲노태우씨 및 노씨 비리와 관련된 친인척에 대한 철저한 수사 ▲대선자금 공개 ▲재계와 금융계의 비자금 관련자 철저 수사 ▲자민련 김종필총재의 1백억원 수수설 수사 ▲금권·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새로운 정치문화 수립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등 5개항을 결의했다. 모임에서 검사 재직시 슬롯머신 업계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한 홍준표 변호사가 「정치권 부패의 실상과 개혁방안」,배진권 변호사가 「노태우 및 비리 관련자의 사법처리 방향」이란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 김대통령 또「청남대 사색」/지난주 이어 어제 3박4일 일정 떠나

    ◎노씨 비리로 얽힌 정국풀기 “장고”/APEC·강택민 방한 등 외교행사도 대비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주말에 이어 10일 하오 다시 청남대로 떠났다.월요일인 13일 아침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니까 3박4일 일정이다.지난주에는 2박3일동안 머물렀다. 청와대 당국자들은 김대통령이 지난주 청남대를 찾았을 때 『휴식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었다.이번에는 여기에다 「외교행사준비」라는 이유가 추가됐다.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은 『13일과 17일부터 시작되는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오사카 APEC회의 참석을 앞두고 김대통령께서 직접 준비할 일이 많다』면서 『청남대에서 두 행사준비에 몰두할 것이며 관련자료도 상당히 챙겨갔다』고 발표했다.다른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24시간 근무하는 분이며 청남대는 휴양지라기보다는 「지방집무실」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여전히 「청남대구상」이라는 말은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윤대변인은 『이곳(청와대)에서 해도 되는 구상을 꼭 그곳(청남대)에 가야만 하느냐』고 반문했다.한 수석비서관도 『대통령으로서는 매일·매시가 결단의 순간이라고 볼 수 있다』며 특별한 「청남대구상」은 없으리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청남대의 김대통령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부정축재파문을 비롯한 국정전반을 차분히 돌아볼 여유를 갖게 된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정치판의 「이전투구」에서 벗어나 「장고」할 분위기는 일단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청남대에 가면 적어도 잡무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김대통령이 역사와 대화한다는 마음으로 사색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김대통령은 어떤 폭발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과거를 파헤치는 일을 일체 간여하지 않고 검찰에 맡기고 있다』면서 『이는 역사의 큰 흐름이 바른 쪽으로 가고 또 그 참뜻이 무엇인가를 이번 기회에 보여주자는 것』이라고 말해 김대통령이 특유의 「정공법」 「정면돌파」의지를 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의 이번 청남대행에는 부인 손명순 여사와 김광석 경호실장·김기수 수행실장 등 소수의「필수인사」만이 수행했다.
  • 노 전대통령 엄벌 정치권 사정 촉구/보수원로 20명

    이철승 전신민당대표,이민우 전신민당총재 등 각계 보수원로 20여명은 10일 낮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엄벌과 정치권에 대한 사정작업 등을 촉구했다.
  • 노씨 자금 부동산 유입 집중 조사/안 중수부장 일문일답

    ◎노재우씨 빌딩 자금 흐름 일부 파악/이원조 전 의원 출국금지 검토 안해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9일 『재벌총수들에 소환조사가 최소 다음주 초까지 이어지고 빠르면 다음주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노태우 전대통령의 재소환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을 이틀째 조사하고 있는데 단서가 될 만한 진술을 받아냈나. ▲아직 보고 받은 바 없다. ­어떤 부분을 중점 조사하고 있나. ▲노태우씨의 비자금이 부동산 매입에 사용됐는 지 여부다.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거나 뇌물을 준 혐의는 없나. ▲아직 중점 조사대상이 아니다. ­신회장의 조사가 길어지는데 전격 구속 가능성도 있나. ▲더 조사해봐야 알 일이다. ­신회장을 비밀리에 소환하고,재계 5위인 선경그룹의 최종현 회장을 아직 소환하지 않는 이유는.노씨의 사돈기업이란 점이 고려된 것인가. ▲때가 되면 다 밝혀질 것이다. ­대선자금 수사는 어떻게 돼가나. ▲아직 특별히 말할만한 진전사항이 없다.비자금 수사의 일부분으로 보면된다. ­좀더 명확히 말해달라. ▲범죄수사를 하다보면 통상 그와 관련된 부분도 수사의 일부로 조사하게 된다. ­부동산 부분도 마찬가지 이유에서 수사하는가. ▲비자금의 일부가 부동산에 유입됐을 수 있는 만큼 비자금 총액을 밝히는 수사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노씨의 동생 재우씨가 소유한 동호빌딩도 수사하고 있나. ▲일부 자금의 흐름은 파악됐으나 아직 소환할 만큼 본격적인 수사단계는 아니다. ­스위스은행 비밀계좌를 수사하기 위해 외무부의 외교행낭을 조사키로 했다는데. ▲생각해보지 않았다. ­10일 출두키로 한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은 스스로 연락해왔나. ▲그렇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은. ▲아직 연락이 없다. ­한양그룹 배종렬 전회장의 소재파악은. ▲수사팀 가운데 일부로 전담팀을 만들어 배회장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재벌총수에 대한 조사는 언제쯤 마무리되나. ▲빠르면 다음주중에 끝날 수 있겠지만 늦어지면 알 수 없는 일이다. ­늦어지는 원인은. ▲지금 외국에 나가 있는 총수가 많아 연락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나도 빨리 끝내고 싶다. ­50대 그룹을 모두 조사하나. ▲다 끝난 뒤에 직접 세어봐라. ­재벌총수마다 조사시간이 다른데 어떤 의미가 있나. ▲수사진행 속도에 따른 것일 뿐이다. ­먼저 출두한 사람이 먼저 귀가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나도 몰랐던 사실이다. ­이원조 전의원은 아직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았나. ▲그렇다.출국금지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이나 이태진 전경리과장을 다시 부를 계획은. ▲필요하면 다시 부르겠다. ­끝으로 노씨의 재소환 시기는 언제쯤인가. ▲….
  • 민자 강 총장 DJ 수수설 발언 요지

    ◎87년 대선때 창당… 노씨 당선 도움/20억 수수설 비난높자 김 대통령 모략/92 대선자금 검찰서 모든것 밝혀질것 ▲김대중 총재 거액수수설=김총재는 그동안 일관되게 노태우전대통령을 도왔다.지난 8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총재는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후보단일화 여망을 저버리고 평민당을 창당,노전대통령이 당선되도록 했다.89년 중간평가 유보 때도 김총재가 중간평가는 위헌의 소지가 있다며 앞장섰다.광주문제 등 5공비리청산을 해 준 대가로 상당한 액수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박계동 의원(민주)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을 때 김총재는 『노전대통령의 돈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해 은근히 노전대통령을 지원했다.그러면서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단순히 인사치레로 20억원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를 누가 믿겠는가.김총재는 이제 「행동하는 양심」이 아니라 「잠자는 양심」이다. 물론 김총재가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도 잘 안다.그러나 김총재가 시일이 늦기전에 역사의 물줄기를 돈으로 바꾼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지 않는다면 국민에 의해 강제로 은퇴당하는 불행을 맛볼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민자당 대응=국민회의는 김총재가 20억원 수수사실을 밝힌 이후 국민의 비난이 가중되자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 우리당과 김영삼대통령을 도리어 모략하고 나섰다.이에따라 우리는 중간평가와 5공비리청산 등 고비고비마다 김총재의 정치자금 수수설이 난무했음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아무리 중립내각이었다지만 어떻게 야당총재가 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느냐.미안하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국민회의에서 우리당이 지난 92년 대선 때 각 지구당에 30억원씩 내려보내는 등 1조원을 썼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지구당에 분란이 심하다.김총재가 아태재단을 어떻게 운영했는지 아느냐.우리도 앞으로는 맞대응하겠다. ▲대선자금 수사=검찰수사를 통해 우리당과 관련된 부분도 밝혀질 것이다.김대통령은 노전대통령 탈당후 한푼도 받지 않았다.검찰수사 발표후 우리가 해명할 것이 있다면 해명하겠다.지금 수사가 진행중이고 대선자금 1조원설이 나오는 마당에 우리가 내용을 밝힌다고 국민들이 믿어주겠느냐.과거 불행했던 시절에 대통령 마음대로 기업인들을 불러 돈을 받고 선거비용이 법정비용을 훨씬 초과한 적이 있었다.이는 관행이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해방 이후의 지금까지의 각종 선거자금을 미주알 고주알 들춰낼 필요가 있겠느냐.
  • 증뢰혐의 총수 3∼4명 구속 가능성/노씨 비리수사­재벌조사 내용

    ◎동아·삼성·대림 10시간 넘겨 공방 벌인듯/수주적은 LG 7시간… 「떡값」만 조사 추정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이미 받았거나 출두통보를 받은 재벌총수의 신문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의 최대관심은 노전대통령의 수뢰및 사법처리여부다.따라서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의 조사내용을 통해 이를 가늠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9일까지 조사를 마친 이건희 삼성·구자경 LG·최원석 동아·이준용 대림·김중원 한일·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은 물론 이날 소환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박용곤 두산·박건배 해태·이동찬 코오롱·조석래 효성·장치혁 고합·김석원 전쌍용그룹회장 등도 수뢰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재벌총수는 검찰에서 『관례에 따라 의레적인 떡값을 전달했을 뿐 그 대가로 특혜를 받거나 뇌물성 자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3∼4명의 재벌총수도 뇌물공여혐의로 구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은 특히돈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이들 기업인을 상대로 88년 총선과 92년 총선및 대선때의 정치헌금,추석이나 설 등 명절때의 이른바 「떡값」,특정사업과 관련된 뇌물성 자금인지를 집중신문했다는 것이다. 검찰에 불려온 게 처음인 삼성그룹 이회장은 군전력증강사업(율곡사업)의 하나인 F16전투기조립사업,영종도신공항사업,경부고속철도사업 등과 관련해 노전대통령에게 대가성 뇌물을 주었는지 집중추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회장의 검찰조사시간은 11시간35분. 지난해 8월 안병화전한전사장 구속당시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조사를 받아 이번이 세번째인 동아그룹 최회장은 울진원전 3,4호기공사(발주액 2천3백36억원)와 일산집단에너지전기설비공사(7백25억원)의 특혜여부를 조사받았다.최회장은 장장 17시간35분이나 조사받아 현재까지 이 부분 수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8일 하오3시17분 갑작스레 출두했다가 9일 새벽 5시40분까지 14시간23분동안 조사를 받아 의혹을 증폭시킨 대림그룹 이회장은 보령화력 3∼6호기공사(1천2백13억원)와관련돼 뇌물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받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이날 출두한 현대그룹 정명예회장은 월성2호기 주설비공사(1천5백23억원)를 비롯,경부고속철도,영종도신공항 토목공사,태안화력 1,2호기공사(2백85억원)와 관련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의 출두통보를 받고도 계속 폴란드에 머물고 있는 김우중대우그룹회장 역시 월성원전 3,4호기공사(2천9백40억원)와 영종도신공항 토목공사,경부고속철도사업 등을 따낸 경위 및 수뢰여부를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김회장은 이와 함께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3백억원을 실명전환해준 것으로 밝혀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8일 소환됐던 LG그룹 구명예회장은 7시간45분동안 조사를 받은 뒤 비교적 여유있게 검찰청사를 떠나 「말」그대로 「떡값」을 준 경위에 대해서만 조사를 받았을 공산이 크다.실제로 LG그룹은 6공 당시 다른 5대재벌이나 10대재벌에 비해 규모가 큰 국책사업에 뛰어든 경우가 적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 침묵으로 「성역없는 수사」 독려/노씨 비리수사­김 대통령 의중

    ◎도덕적 자신감 바탕,재량권 대폭 부여/“한점 의혹없이 깨끗이 매듭” 의지 결연 김영삼 대통령은 9일 아침 청와대에서 이홍구 총리로부터 정례보고를 받기에 앞서 둘러선 보도진에게 한마디 건넸다.『우리의 유엔 안보리진출이 얼마나 중요한 줄 압니까.언론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라고 했다. 김대통령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을 「부정축재」라고 규정한뒤 이 문제에 관해 침묵하고 있다.공식일정도 대폭 줄였다. 김대통령은 자신이 노씨의 부정축재건에 대해 언급하면 검찰수사에 영향줄까 우려하는것 같다는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다른 뉴스를 터뜨려도 『비자금 파문을 덮으려 하는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여지가 있다.그리 조심하던 김대통령과 청와대가 우리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진출 뉴스를 접하자 말문을 연 셈이다. 윤여전 대변인도 이날 『독자와 시청자의 입장에서 한마디하겠다』고 운을 뗐다.윤대변인은 『검찰의 대기업총수 소환은 며칠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비슷한 기사가 연일 나갔다』면서 『그 때문에 안보리 진출이라는역사적 사건이 묻혀버린다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언론보도에 대해 논평하는 일이 없는 홍인길 총무수석도 『오늘 아침은 신문을 보기 싫더라』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청와대관계자의 발언에서 나타나듯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야될 지평은 넓다.24시간 비자금 파문만을 생각한다는 것은 잘못된 추측같다. 김대통령의 최근 분위기를 정확히 알면 노전대통령 부정축재 파문의 진행과정 예측이 가능할 지 모른다. 일반은 으레 이런 큰 사건이 터지면 청와대가 사령탑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검찰수사 지침도 청와대가 내리고 정해진 결론을 향해 나아가는 양 예단한다.과거정권때의 얘기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통념을 깨고 있다.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뒤 세세한 부분은 보고조차 받지 않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접근방식이 다르니 해법도 틀릴 수밖에 없다.6공때의 「5공청산」은 청와대와 전두환전대통령측,그리고 여야 정당간의 막후흥정으로 매듭지어진 인상을 남기고 있다.지금은 노태우씨측은 물론 야당도 「협상」 「흥정」이라는 말을 꺼내지조차 못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와 관련,『역사와 대화하는 자세』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김대통령이 자신까지 관여된 과거사를 캐는 일에 검찰의 재량권을 대폭 인정한 것은 『문민정부 출범후 누구로부터도,단 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도덕적 자신감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보여진다.한 고위관계자는 『한 여론조사에서 상당수 응답자들이 김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불신한다고 답했지만 적어도 기업인,그리고 지식인 계층에서는 김대통령의 말이 진실임을 알고 있으며 이것이 김대통령이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하는 힘의 바탕이 되고있다』고 말했다.그는 『때문에 이번 사태를 성역없는 검찰조사로 의혹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결의임을 의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회 부의장 시절에 노씨 돈 받은적 있다/허경만 전남지사

    【광주=임정용 기자】 허경만 전남지사가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떡값으로 4백만원을 받았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허지사는 8일 하오 도청 지방지 기자실을 방문해 김대중총재의 20억원 수수설과 관련,『김총재가 더 이상의 돈은 받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나도 국회부의장 시절 당시 대통령이었던 노씨로부터 명절때 2회에 걸쳐 4백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 민자­국민회의 대선 자금 폭로전

    ◎“DJ 일관되게 노씨 지원” 직격탄­민자/“김 대통령도 2천억 받았다” 반격­국민회의 민자당이 9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스스로 실토한 20억원 말고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자,국민회의는 김영삼대통령이 노씨로부터 1천수백억원의 정권인수자금을 받았다고 반격하는 등 양측간의 공방이 폭로전 양상으로 가열되고 있다. ▷민자당◁ 국민회의측의 잇따른 공세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면서 「이에는 이」식의 맞대응으로 나섰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국민회의 김총재가 5공청산을 끝내주고 중간평가를 취소해 주는 대가로 상당한 액수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비자금 정국과 관련해 공개적으로는 처음으로 김총재를 표적으로 삼았다.강총장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자청,준비한 자료를 격앙된 어조로 읽어 작심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했다. 강총장은 『DJ는 말로 일관되게 노씨를 도왔던 사람』이라고 결론부터 내린 뒤 이를 뒷받침하는 세가지 사례를 열거했다.『87년 대선 때 평민당을 창당해 야권을 분열,「노대통령 만들기」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89년 3월 중간평가 논란 때 DJ는 위헌의 소지가 있다며 유보토록 해 노씨를 도왔다.노씨의 비자금 계좌의혹이 처음 나왔을 때 DJ는 노씨 돈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총장은 『이처럼 주요 사안 고비고비마다 DJ가 노씨를 지원했을 때마다 정치자금 수수설이 난무했던 사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퍼부었다. ▷국민회의◁ 강총장 발언에 대해 한마디로 음해와 중상모략이라고 일축했다.무엇보다 여권핵심부의 「김대중죽이기」각본에 따른 것으로 믿고 있다. 박지원 대변인은 『20억원 이외의 돈은 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면서 『이 나라 정보를 한손에 쥐고 있는 집권당 사무총장이 설을 빙자,음해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박대변인은 5공청산과정에서 상당한 액수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아마도 당시 김영삼통일민주당총재가 돈을 받았기에 우리당 총재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하지만 잘못 짚었다』고 주장하고 『먼저 김대통령이당시 얼마를 받았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김총재의 측근인 최재승의원은 이날 예결위 질의자료를 통해 『김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지난 93년2월24일 노태우전대통령과 회동,1천수백억원의 정권인수자금을 건네받았다』고 주장하며 역습을 시도했다.
  • 국책사업 특혜 집중 추궁/기업인 조사 내주 끝낸뒤 노씨 재소환

    ◎정주영씨 포함 7총수 조사/한진 회장 등 6명 오늘 환문/검찰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9일 다음주까지 재벌총수 40∼50명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치고 노전대통령을 재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에게 거액의 비자금을 건넨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쌍용그룹 김석원 전회장,두산그룹 박용곤 회장,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코오롱그룹 이동찬 회장,고합그룹 장치혁 회장,해태그룹 박건배 회장 등 7명을 소환,자금을 낸 경위와 액수,돈의 성격,시기 등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또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극동건설 김용산 회장,동부그룹 김준기 회장,태평양화학 서성환 회장,삼양사 김상하 회장등 6명을 10일중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동부그룹 김회장은 그동안 연락이 끊겨 출국금지조치를 받았었다. 한진그룹 조회장과 한화그룹 김회장이 검찰의 조사를 받게되면 10대 재벌그룹 가운데 조사를 이미 마쳤거나 출두통보를 받지 않은 기업은 선경과 기아 등 2곳만 남는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지난 4일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소환됐거나 소환예정인 재벌기업의 전·현 총수는 23명』이라면서 『다음주까지 하루에 4∼6개의 기업대표를 불러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현대그룹 정명예회장 등을 상대로 영종도 신공항건설사업등 국책사업뿐만 아니라 노전대통령과의 특별면담 등에서 이권이나 특혜를 대가로 뇌물성 자금을 주었는지 집중신문했다. 검찰은 정명예회장이 92년초 추석과 연말에 노전대통령에게 20억∼30억원씩 주다가 나중에 50억원에서 1백억원을 전달했다는 발언을 중시,이때 건네진 돈이 뇌물성이었는지에 대해 추궁했다. 쌍용그룹 김전회장등은 검찰에서 『노전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거액의 자금을 주었으나 뇌물이 아닌 떡값이었다』고 진술했으며 검찰도 계좌추적 등을 통해 상당수 재벌그룹 회장들의 계좌에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계좌로 돈이 흘러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재벌총수들이 돈을 전달한시기와 액수등을 국책사업 선정시점과 비교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도피중인 한양 배종렬 전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전담반」을 구성했다.
  • 민자­공천 둘러싼 내부 시각차/김 대표의 「연내매듭」 발언 안팎

    ◎“「문제」없는 구여인사 포함 마땅”­민정계/“신진대거 영입… 전열 정비해야”­민주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은 민자당의 총선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당초 민자당은 연내에 공천기초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초쯤 전국단위의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었다.그러나 노씨의 비자금사건이 터지자 상황은 달라졌다. 아직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정치인 연루설의 파장도 어느선까지 미칠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자당으로서는 마냥 노씨사건에 매달려 당의 최대현안인 총선전략을 뒷전으로 미뤄 놓을 수만은 없다는 위기의식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따라서 민자당은 이미 완료된 지구당별 당무감사결과를 토대로 내부적인 공천기초작업을 시작했다.그러나 기초작업을 시작한다는 데는 당내에 이견이 없으나 공천시기,공천 기준,물갈이폭 등에 대한 계파간 또는 신·구세력간의 생각차이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갈등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윤환 대표위원은 8일 『총선에 대비한 준비를 연내에 마무리 짓고 특히 조직책선임은 연말까지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당무회의 석상에서 밝혔다.김대표는 조직책선정을 마무리짓겠다는 표현에 대해 『조기공천을 말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나 강삼재 사무총장은 『김대표의 조직책선임 발언은 신·증설및 사고지구당 조직책을 얘기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다소 뉘앙스를 달리했다. 당내 민정계와 민주계를 대표하고 있는 두사람의 얼핏 다른 표현은 공천문제를 둘러싼 계파간의 갈등으로도 비쳐지기도 했다.김대표는 자신의 조기공천 발언에 대해 당내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비쳐지자 9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누가 물갈이를 한다고 그러느냐』『그림자도 없는 얘기』라고 언성을 높였다.조기공천발언이 물갈이에 대한 견제나 계파갈등으로 비쳐진 것에 대한 노여움이었다.또 당대표의 발언이 사무총장에 의해 다소 왜곡됐다는데 대한 불만도 섞여 있는 것처럼 보였다.강총장은 『대표 말씀을 기본축으로 하고 실무총장인 내 얘기는 보충설명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갈등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갈등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당내에는 공천을 둘러싼 시각차이는 분명히 있다.김대표는 노씨사건으로 다소 차질이 빚어졌지만 6공등 구여권인사 가운데 현저히 문제가 있는 인사를 제외하고는 사실상의 공천을 서둘러 조기에 총선채비에 돌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민주계핵심들은 노씨사건이 마무리되면 관련 인사들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신진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 차제에 재벌개혁도 해야(사설)

    재계가 검은 주일(Blackweek)을 맞고 있다.재벌그룹 총수가 잇따라 무더기로 검찰에 소환돼 밤샘조사등을 받게 되자 재계가 심한 고통과 좌절감에 싸여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오늘이 있게 된 데 대해 재벌기업들은 주로 그 책임을 정치권에 미루면서 총수소환이 국가경제에 주름살을 준다거나 한국 대기업들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훼손시킨다는 식의 엄포성 변명들을 늘어놓지만 국민의 공감을 얻는 데는 이미 실패한 듯싶다. 국민은 국가경제가 건전하게 발전하고 대외적인 신뢰도가 향상되기 위해선 오히려 노태우씨 비자금조성및 관리에 연루된 재벌기업수사가 한점 의혹 없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뿐만아니라 노씨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혐의로 사법처리될 경우 관련재벌총수들에 대해서도 일벌백계의 수습방안이 강구돼야만 이번과 같은 국치적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대기업이 조성하는 비자금이 결국 일반소비자부담으로 옮겨질 뿐아니라 재벌의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키고 기술개발등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에 게을리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우리는 차제에 기업경영의 합리화를 위해서나 족벌체제 등의 오명을 벋기 위해서도 전문경영인이 기업을 맡도록 관계법 개정등을 통한 재벌개혁이 추진돼야 함을 강조한다.재벌왕조를 이룬 가부장적 족벌경영은 필연적으로 정치권력계층과 연결고리를 만듦으로써 정경유착은 좀처럼 근절될 수 없는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기존의 대기업 소유·경영분리 시책을 보다 강도있게 추진하고 부의 부당한 세습방지를 위해 대주주 주식지분을 줄이는 제도개혁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또 재벌의 금융지배가 비자금조성이나 돈세탁등 비리발생의 큰 요인임을 명심,금융기관 주식소유상한을 낮추거나 금융전업화와 같은 업종전문화시책을 빨리 시행토록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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