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태우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그림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청소기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작업자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정의선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67
  • 현지은 소극적… 계좌번호 확보 관건/스위스 계좌추적 가능성은

    ◎분산예치 가능성 높아 전체 규명 힘들 듯 노태우 전 대통령이 스위스 은행 비밀 계좌에 숨겨 놓은 것으로 알려진 해외 비자금은 과연 밝혀질 수 있을까. 검찰이 계좌 개설 및 관리를 담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태진 전 경호실 경리과장을 14일 세번째로 소환,철야조사를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검찰은 이 부분의 규명을 위해 현재 국외의 관련기관에 적극적인 수사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검찰내부에서는 비밀계좌의 전모를 밝히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있다.스위스정부나 그쪽 은행들의 협조를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데다 노소영씨 부부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의 기록을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아도 비자금중 일부에 대해서만 추적을 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스위스정부는 『예금자의 불법자금 조성행위가 해당국은 물론 스위스의 국내법에도 저촉돼 해당국에서 형사소추됐을 때만,그것도 특정은행의 해당계좌번호가 명확히 드러났을 경우에 한해서만 계좌추적을 해줄 수 있다』는 극히 까다로운단서를 달고 있다.이런 판에 스위스정부가 구체적 혐의점도 없이 고객의 비밀보장을 생명으로 하는 자국은행의 비밀계좌를 적극적으로 「뒤져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관건은 계좌번호다.그동안 「차세대전투기 기종을 F­18에서 F­16으로 변경하면서 챙긴 로비자금 1억4천만달러(1천1백여억원)를 소영씨 명의의 스위스 은행계좌에 예치했다」(민주당 강창성 의원),「경부고속 전철사업과 관련해 받은 6천억원을 곧바로 스위스은행에 넣었다」(국민회의 최두환 의원)등 많은 주장이 있었지만 결정적인 단서인 계좌번호는 아무도 제시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검찰의 요청도 연평균 2천5백건에 이르는 각국의 대스위스 계좌확인 요청가운데 「확인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는 대부분의 계좌속에 포함될 공산이 크다. 검찰이 자못 기대를 걸고 있는 소영씨사건의 수사기록도 한계가 있기는 마찬가지.당시 소영씨 남편 최태원씨의 승용차에서 발견된 현금띠를 통해 스위스연방은행(UBS)의 계좌번호가 나온다 하더라도 전체액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별것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스위스에는 취리히·제네바 등을 중심으로 비밀계좌관리은행이 6백여개나 된다.노씨가 단 한군데의 은행에 거액의 비자금을 숨겼을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검찰이 소환된 이씨를 통해 89년11월 스위스에서의 행적과 계좌개설경위·전체규모등 관련자백을 이번에는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말하는 것도 결국 스위스은행 은닉비자금의 전모를 캐기가 정상적인 수사로는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 정치자금 불법 조달행위/민자,처벌 대폭 강화키로

    민자당은 14일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음성·탈법적인 정치자금 조달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불법적인 정치자금 조달행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대신 합법적인 정치자금 모금한도액을 크게 늘리는 방향으로 정치자금법을 전면 개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뇌물수수 혐의가 성립되지 않더라도 정치자금법의 절차에 따르지 않는 일체의 정치자금 수수행위를 불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벌칙조항을 마련하기로 했다.현행 정치자금법은 2조에서 「누구든지 이 법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받을 수 없다」고 규정돼 있을 뿐 법외 자금수수에 대한 처벌조항이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 김우중 회장 출국/파 차회사 인수차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14일 하오 폴란드 국영 승용차회사인 FSO사 인수계약을 마무리짓기 위해 홍콩을 경유,폴란드로 출국했다. 이에 앞서 김회장은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과 관련,지난 12일 하오 검찰에 소환돼 29시간동안 조사를 받고 지난 13일 밤 10시40분쯤 귀가조치됐다.
  • 여·야 비자금공방 혼미 양상

    ◎“검찰수사 지켜보자” DJ비난 일단 중단­민자/상무대사건 재조사 요구… 대여공세 계속­국민회의 국민회의측은 14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과 관련,대여 전면투쟁 방침을 거듭 확인하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및 이원조 전 의원 소환수사와 상무대 사건의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서고,민주당은 노전대통령에 대해 비자금 1조3천억원설을 제기하는등 대여 공세를 계속했다. 이에 대해 민자당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한 비난을 일단 중단하고 여야 정치공방의 자제를 촉구했고,자민련은 조기 시국수습책을 요구하고 나서 비자금파문으로 인한 여야 대립정국이 혼미한 가운데 새로운 양상을 맞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갖고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한·중관계의 새 장을 여는 만큼 비자금정국을 둘러싸고 정쟁으로 악화되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 아래 국민회의 김총재에 대한 비난을 일단 중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손학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여야 모두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지켜보며 차분한 자세로 검찰수사에 협조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이날 현 정국을 「총체적 위기국면」으로 규정하고 김영삼 대통령이 3당합당 및 대선때 지원받은 자금 등을 은폐하기 위해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 주재로 6공비리 및 대선자금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주장한 뒤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와 이원조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민자당 강삼재총장의 즉각적인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특히 진상조사위는 이씨의 검찰수사와 상무대비리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수사요청서를 검찰총장 앞으로 발송했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방계청년조직인 연총 총회에 참석,『현정권이 나를 모략하고 당을 말살하려 한다』면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 “비자금 사용처도 수사”/안강민 중수부장 일문일답

    ◎정부 투자기관 소환조사 부정안해 검찰은 14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용처 가운데 대선자금으로 흘러 들어간 부분이 있는지 수사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안강민 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15일 소환조사할 대상자는. ▲삼미그룹 김현철 회장,우성건설그룹 최승진 부회장,이현우 전 경호실장 등 3명이다. ­기업인이 노씨에게 준 금액은 얼마까지 밝혀냈나. ▲계좌추적을 통해 밝힌 3천5백억∼3천6백억원보다는 적다. ­그러면 노씨가 조성한 비자금 총액은 어떻게 밝힐 것인가. ▲기업인을 재소환조사하거나 가능한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겠다. ­이형구 전 노동장관은 왜 불렀나.대출관련인가. ▲이 사건과 관련돼 있다.구체적인 것은 말 안하겠다. ­금진호 의원 재소환조사때 개인비리가 포착됐나. ▲수사기밀이다. ­기업인 재소환 기준은 마련됐나. ▲(말을 돌려)재소환할 때도 이를 언론에 공개해야 하나.생각해 보겠다. ­선경그룹이 석유개발공사에 돈을 준 사실을 확인했나. ▲수사기밀이다. ­유개공 유각종 전사장등 정부투자기관등에 대한 수사를 할 것인가. ▲앞으로 할지 안할지 알 수 없다. ­증권사에 노씨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혐의를 잡았나. ▲이야기할 수 없다. ­동방페레그린 사장 최동훈씨를 조사했나. ▲모르겠다. ­감사원에서 자료가 왔나. ▲우리(검찰)가 필요해서 자료를 요청하면 보내주겠다는 연락이 왔다.자료는 아직 오지 않았다. ­안우만장관으로부터 대선자금 수사를 지시받았나. ▲대선자금에 대해 수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안중수부장은 뒤에 노씨의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수사지시를 받았다고 정정했다.) ­대선자금 전체를 수사하겠다는 것인가. ▲노씨 비자금 가운데 대선때 흘러들어간 부분에 대한 수사다.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이 다른 사람(정치인)에게 돈을 주었다면. ▲범죄행위가 되면 수사대상이다. ­수사에 먼저 착수해야 범죄행위인지 아닌지 알지 않느냐. ▲닭과 달걀의 문제다.그런 것은 따지지 말자. ­일부 기업인을 상대로 대선자금에 대해 조사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일이 없다. ­선관위등에 선거관련자료를요청할 생각인가. ▲수사과정에서 필요하면 요청하겠다. ­대선자금 수사의 의미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에 대한 불법성 여부가 우리 수사의 관건이다.우리나라 전체 정치자금을 어떻게 다 수사할 수 있느냐. ­노씨 비자금 총규모를 밝히기 전에 사용처를 조사할 수 있나. ▲총액을 규명하고 난뒤 사용처를 조사하는 것이 순리겠지만 일부 사용처를 먼저 조사할 수 있다. ­현재 사용처 수사가 진행되고 있나. ▲수사기법상 말할 수 없다. ◎비자금 5천억 얼마나 밝혔나/나머지 1천4백억 찾기 총력­검찰/총수들,처벌 우려 뇌물성 자금엔 함구/철저한 돈세탁… 계좌 추적만으론 한계 검찰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규모를 완벽하게 규명할 수 있을까. 검찰이 14일까지 계좌추적을 통해 밝혀낸 것으로 공식 발표한 비자금 잔액은 1천9백84억원.노씨가 소명한 1천8백5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그러나 비자금 총액에서는 3천6백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5천억원을 전부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노씨의 사법처리를 단행하는 것은 수사결과에대한 신뢰를 떨어뜨릴게 뻔한 만큼 시급하게 비자금의 총규모를 밝혀야 하는 검찰의 부담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재벌그룹 이외에 국영기업체및 금융권에까지 수사를 확대할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공식적인 언급을 유보하고 있지만 해외은닉 자금,5공에서 물려받은 비자금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검찰의 고민을 반영한 것이다. 검찰은 당초 비자금 규모를 밝히기 위해 가장 정통적인 수사기법인 수표추적에 기대를 걸었다.수사의 실마리가 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비자금 계좌를 역추적,이와 연결되는 계좌들을 속속 찾아냈다.그 결과 지난 5일 『계좌추적을 통해 1천8백57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까지 확인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철저한 돈세탁을 거친 비자금을 수표추적으로 일일이 캐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노씨가 제출한 비자금 통장을 확인하는 일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나 그밖의 부분을 들춰내려면 최소한 2∼3개월,많게는 1년도 모자란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검찰은 30대 재벌기업이노씨에게 갖다준 떡값은 30억∼50억원 수준이며,성금조로 돈을 준 기업은 이보다 적은 숫자인데다 액수도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이 밝힌 대로 1차례에 1백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이권과 관련된 뇌물성 자금은 최소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으로 비자금 5천억원의 핵심 자금원을 형성했을 것이라는 게 검찰주변의 분석이다.재벌총수들은 이같은 성격의 돈을 건넨 사실을 한사코 부인했으나 검찰은 돈을 건넨 시기 및 액수 등에 대한 진술을 근거로 7∼8개 기업에 대해 대형 국책사업 수주 대가로 뇌물을 준 혐의를 두고 있다. 노씨가 이처럼 갖가지 명목의 돈을 빠짐없이 챙겼다면 비자금의 총액이 당초 밝힌 5천억원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지만 재벌총수들로서는 자신의 사법처리와도 관계되는 만큼 많은 부분을 숨길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검찰은 이에 따라 15일 이현우전경호실장을 재소환,보충진술을 받아낸 뒤 재벌총수들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는 한편 계좌추적 작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노씨 비리수사 이모저모/금 의원 비자금 조성 혐의 드러나/이현우씨 5차 소환때 구속 가능성 시사/안 중수부장 “비자금 확인 실제보다 과장” 노태우씨 비자금사건 수사가 14일 은닉부동산과 해외도피자금 규모파악 등으로 확대되고 노씨의 동서인 금진호의원의 비자금조성 개입혐의가 일부 드러나는 등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지난 13일 상오9시54분 출두한 대한전선 설원량 회장이 37시간만인 이날 하오10시45분쯤 귀가해 조사내용에 관심이 집중. 설회장은 노씨의 동서인 신명수 동방유량 회장(49시간50분)과 노씨의 동생 재우씨(43시간50분)에 이어 「조사시간」 3위를 기록하면서 친·인척을 제외하고는 재벌그룹 가운데 당당히 1등을 차지. 한편 14일 상오9시50분쯤 출두한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과 풍산금속 유영우 부회장은 12시간이 넘도록 조사를 받고 이날 하오10시15분과 38분쯤 각각 귀가. 이들은 『조사받은 소감을 말해달라』 『야당 정치인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다소 떨떠름한 표정. ○…검찰주변에서는 대한전선 설회장이 91년을 전후해 계열사인 삼양금속 경북 영주공장 설립당시 산업은행총재이던 이동호 전 내무부 장관과 이형구 전 노동부장관을 통해 거액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이 지역출신인 민자당 금의원과 부정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추궁받았을 것으로 관측. 검찰은 지난 1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전노동부장관을 소환한데 이어 이전내무장관도 이날 극비리에 불러 조사했다는 후문.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이날 안우만 법무장관의 대선자금수사와 관련한 국회발언에 대해 『장관의 지시대로 비자금의 사용처 전반에 대한 수사를 하다보면 대선자금유입도 함께 밝혀질 것』이라고 대선자금수사를 공식확인. 안부장은 이어 『노씨뿐 아니라 기업인의 돈을 받은 다른 정치인에 대해서도 혐의가 나타나면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해 수사확대를 시사. 안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왜 그리 못하냐.그만 하자』며 일어섰다가 말미에 안장관의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시 앉아서 정식으로 하자』고 해 이날 대선자금관련 질문을 염두에 두고 뭔가 작심을 한 인상을 풍기기도. ○…안 중수부장은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15일 5차소환키로 했다』는 말에 기자들이 『이번에도 자기 발로 걸어나올 수 있는 거냐』며 이씨의 구속여부를 묻자 『그때 가봐야 알겠다』고 여운. ○…검찰은 현재 밝혀진 비자금총액이 3천5백∼3천6백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지자 『잠정수치가 확대해석돼 마치 검찰이 지금까지 밝혀낸 정확한 액수인 것처럼 알려졌다』고 다소 불평. 검찰은 이날 『이 수치는 노씨 예금계좌에 순전히 입금된 것만 합계해서 나온 것으로 서로 다른 통장으로 옮겨 입금된 돈이 중복됐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적다』고 해명. ○…지난 13일 하오2시7분쯤 검찰에 재소환된 금의원이 이날 낮12시50분쯤 2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매우 경직된 표정으로 귀가,검찰로부터 『뭔가 혐의를 잡힌 것 아니겠느냐』『사법처리만 남았다』는 등 갖가지 관측이 무성. 금의원은 지난 7일 소환돼 대우와 한보등 2개 기업에 노씨 비자금 8백99억원을 실명전환해주도록 알선한 혐의에 대해 집중추궁을 받고 이 부분은 대체적으로 시인했을 것이라는 게 정설. 금의원은 그러나 『당시 비자금조성에는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는 후문.
  • 119대원에 월 10만원 수당/내년부터

    국회는 14일 법사,건설교통,농림수산 등 8개 상임위와 예결특위를 열어 내년 예산안과 각종 법안등을 심사하는 한편 노태우 전 대통령 부정축재 사건을 집중 추궁했다. 안우만 법무장관은 예결위 답변에서 노씨 가택에 대한 압수수색 용의를 묻는 질문에 『노 전 대통령의 가택수색 여부는 검찰이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판단할 수 사기술상의 문제』라고 밝혔다. 김용태 내무장관은 『소방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119 대원들에게 10만원의 특별수당을 지급하고 화재진압이나 구급업무중 상해나 사망시 국립묘지에 안장하거나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소방공무원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학원폭력 단속을 위해 가용가능한 모든 경찰인력을 동원,강력 단속해 나가겠다』며 『학원폭력 방지특별법 제정 여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내년까지 3천2백억원의 남북교류 협력기금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이는 남북협력 지원을 위한 예산』이라며 『통일대비예산은 별도의 세입·세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 “대선자금 기억나면 공개” 묘한 여운/2차소환 앞둔 연희동 표정

    ◎정해창씨 “원론적 얘기일뿐… 입장 불변” 노태우 전대통령은 검찰의 2차 소환조사에서 과연 대선자금에 대해 입을 열 것인가. 정해창 전대통령비서실장은 14일 『노전대통령이 기억이 나면 밝히겠지』라고 알듯 모들 듯한 말을 던졌다. 정전실장은 특히 민자당이 대선직전 노씨의 탈당을 여권에 대한 정치자금 제공 거부및 야권 후보와의 밀착 근거로 내세우고 있는데 대해 『김영삼 후보도 당시 중립내각에 대해 찬성했다』고 반박했다. 「기억력의 한계」라는 단서가 붙어있기는 하지만 노씨가 모든 것을 그대로 밝힐 수 있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 정전실장의 언급은 그동안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 밝힐 수 없다』라는 태도와는 묘한 뉘앙스 차를 풍긴다. 정전실장은 물론 자신의 얘기를 「전면공개 시사」로 해석하는 시각에 대해 『원론적 얘기일 뿐이며 연희동의 입장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민자당과 국민회의가 서로 노씨의 대선지원금 수수사실을 밝히라고 사생결단의 의지로 맞붙고 있는 시점에서 노씨측이 처음으로 공개가능성을열어 놓은 것은 무엇보다 대선자금에 관해 입지가 좁아진 연희동의 처지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권과 국민회의는 모두 자기쪽의 「결백」과 상대방의 「검은 과거」를 드러내줄 출구를 노씨의 검찰진술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막다른 상황으로 대선자금 공방을 몰고 왔다.노씨가 무한정 침묵만을 고수한다면 「대선자금 비밀을 정치권에 대한 위협카드로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노씨측이 아직 대선지원금 내역을 공개할지,또 공개한다면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김대중씨의 대선자금 또는 정치자금 지원만 밝힐 것이라는 「여권과의 타협설」,민자당의 대선자금,또는 탈당전 정치자금만 밝힐 것이라는 「대여권 저항설」,여야 모두에 대한 정치자금 지원을 밝힐 것이라는 「동반 자살설」,아예 침묵하리라는 「정치권 방탄설」등이 난무하고 있다. 심지어 공개 범위와 내용에 따라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는 여권과 국민회의측이 진정 노씨측의 전면공개를 원하느냐에 대해서도 관측이 엇갈린다. 김대중 총재가 「20억원 고백」보다 많은 돈을 받은 것을 진술하도록 노씨측에 여권이 압력을 넣었다는 국민회의측 주장과 민자당의 반박은 노씨 진술의 「폭발력」을 반증하는 단적인 예다.정해창 전비서실장도 이같은 미묘한 분위기를 감안한듯,「아시아 범죄재단」 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출국하는 길에 『기억나면 밝힐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노코멘트로 일관했다.다른 측근들도 『원론적 언급일 뿐』이라고 공개여부에 대해 적극 부인도 시인도 않았다.
  • 미락냉장 매입과정서 노씨 비자금 90억 유입

    ◎대검,계좌 압수수색서 확인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는 14일 경기도 용인군 미락냉장 매입 자금에 노씨의 비자금 90억원이 유입됐다는 혐의를 압수수색 과정에서 포착했다. 검찰은 이날 상업은행·중소기업은행 등 동호레포츠와 대호건설 등의 명의로 개설된 8개 금융기관 10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미락냉장의 신축공사 대금 1백20억 가운데 90억원이 노씨 비자금에서 나왔다는 혐의를 잡았다. 검찰은 이에따라 미락냉장의 부사장인 노씨의 조카 호준(34)씨와 미락냉장 대표 박병규(51)씨를 금명간 소환,조사하기로했다. 검찰은 미락냉장측이 문제의 90억원을 상업은행 등 2개 은행에서 대출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금속제조업체인 성화산업의 94년 기준 매출액(78억원)과 단기순이익(3억원)을 고려할 때,1백억원에 가까운 돈을 대출받는데는 반드시 「외부의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금융계 실력자들의 불법특혜지원 여부도 조사중이다. 당시 미락냉장의 창고건설을 맡았던 대호건설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90년봄부터 93년까지 공사를 했으며 공사대금 1백20억원은 30∼40차례에 걸쳐 나눠 받았다』면서 『당시 미락냉장측은 1백20억원 가운데 80억∼90억원을 상업은행등 2개 은행에서 대출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취업철 면접전문학원 “북적”/대기업 공채 면접 비중 높아져

    ◎수강생 예년보다 30% 더 몰려/기업 면접방식 제각각… 교육내용도 다양화 올해부터 면접비중이 대폭 강화된 대기업 공채시험날짜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면접전문학원들을 찾는 취업준비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마련한 면접방식이 제각각인데다 예년에 신상소개정도의 형식적 수준에 그쳤던 것에서 벗어나 주제발표및 토론에서 여행이나 합숙등의 야외프로그램까지 포함된 종합적인 인성평가로 전환하면서 이들 학원들의 교육내용도 크게 바뀌고 있다. 또 시험날짜가 임박하면서 대부분의 학원에서 수강생들이 크게 늘어 예년에 비해 20∼30%가량 많아졌다는 것이 학원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서울 종로3가에 있는 H학원의 경우 전체 2백여명의 수강생들 가운데 70여명은 최근 한달새 찾아온 신입생들로 시험일이 가까워지면서 갈수록 그 수가 늘고 있다. 이 학원은 표정,시선처리 등 면접의 기본적인 부분에서 부터 꼼꼼한 지도를 하고 있다. 그래서 「면접때 말을 않고 있는 동안에는 입가에 30%정도의 미소를 지어라」라든지「시선은 수석면접관에게 50%를 주고 나머지 면접관들에게 50%를 고르게 배분하라」 등 세부준칙을 세워 이를 몸에 배도록 훈련시키고 있다. 또 개인주제발표를 대비한 1,2,3분 연설을 실시하고 이 모습을 비디오에 담아 잘못된 부분을 교정하는 영상실습과 함께 집단토론훈련도 하고 있다. 특히 소심한 성격이 면접시험의 최대의 적이라고 보고 파고다 공원,종묘앞 공원,전철역 앞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대중연설을 하게 하는 담력강화훈련은 이 학원의 이색 교육프로그램이다. 최근 20여명의 대학졸업반 학생들을 한꺼번에 받은 서초구 잠원동 K학원도 3백여가지의 주제들을 자체적으로 개발,이를 수강생들에게 제시해 즉석발표토록하는 등 자신감과 순발력을 키우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시사적인 주제로서 「당신이 비자금 파문에 휩싸인 노태우전대통령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겠나」,「에토 일본 총무청장관의 망언에 대한 견해는」등 시의적절한 예상문제를 수시로 만들어 대비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광진구 구의동 D학원은 마음의 안정이 창의적인사고력을 촉진한다는 생리적인 원리에 착안,명상훈련을 매일 실시하는 한편 음성이 나빠 고민하는 수강생들에게는 단전강화를 통한 음성교정이라는 독특한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H학원의 손석호(손석호·40)원장은 『대기업들이 예기치 않게 공채시험의 면접전환을 일제히 발표함에 따라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취업준비생들이 학원으로 몰리는 것 같다』며 『학원이 면접기술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성평가를 지향하겠다는 기업측 기본방침에 비추어 당락의 관건이랄 수 있는 성실함과 조화로운 성품은 대학생활을 통해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 누더기 한벌(외언내언)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유명한 법어를 남긴 성철대종사는 일생을 「무소유」로 일관한 당대의 큰스님.해인사 백련암에 주석하고 있을 때의 별명은 「가야산 호랑이」였다.대쪽같은 성품과 구도자로서의 몸가짐이 워낙 엄격해 붙여진 별명이다.그가 몸담고 있었던 4평남짓 방에 가구라곤 고색창연한 서안 하나뿐이었고 93년11월4일(음력 9월21일) 세수 82세로 열반할 때 남긴 유품도 누더기 한벌뿐이었다. 30∼40년은 족히 되었음직한 이 낡아빠진 가사는 성철스님의 정신세계가 얼마나 높고 청정했는가를 보여준 징표다.물질만능과 배금주의에 젖어 있는 세태속에서 이 한벌의 누더기는 청빈한 삶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스님이 열반했을 때 수습된 사리는 1백10과나 되었다.스님은 생전에 제자들을 향해 『내몸에서 사리가 나오거든 모두 허공에 뿌려버려라』고 당부했지만 아직 보존되고 있다.이런 당부는 눈에 보이는 물질로 자신의 법력을 달고 재는 것이 싫었기 때문.그러나 열반직후 해인사에는 스님의 사리를 보기 위해 불자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지금도 줄을 잇고 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만일 물질로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한다면 그것은 헛된 일』이라고 가르쳤다.지금 우리사회는 노태우씨의 부정축재와 비리로 진흙탕속에 빠져 있다.또 국민은 실의와 좌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런 때일수록 너나할 것 없이 세속의 욕망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자신의 삶을 겸허하게 반성해야 한다. 13일은 음력으로 따져 성철스님이 열반한 지 2주기가 되는날.이날을 맞아 스님의 제자들은 사리탑 기공,불교학술상 제정,이웃돕기 자비운동 전개등 다채로운 추모행사를 펼치고 있다.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런 추모행사보다는 큰 스님이 남긴 「누더기 한벌」의 교훈을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 눈에 보이는 현상에 집착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마음닦기에 힘써야 한다는 성철스님의 가르침이 새삼 뜻깊게 느껴지는 오늘이다.
  • 노재우씨 10개계좌 압수수색/검찰

    ◎동호빌딩·미락냉장 매입자금 추적/비자금 유입 가능성 높아/아들 호준·후배 박병규씨 금명 소환키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는 13일 노씨의 동생 재우(61·성화산업 회장)씨가 개설한 상업은행 등 8개 금융기관 10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 조치가 재우씨의 아들 호준(32)씨 명의로 돼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시가 1백억원)과 사실상 재우씨의 소유로 알려진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상하리 미락냉장 부지및 창고(시가 2백억원)의 매입자금에 노씨의 비자금이 유입됐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계좌 개설경위와 액수 등을 확인,노씨 돈이 어떤 경로로 흘러 들어갔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호준씨와 미락냉장 대표 박병규(54)씨의 계좌도 포함됐으며 검찰은 호준씨와 박씨를 금명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우씨는 지난 90년 4월 미락냉장 부지를 매입해 창고를 신축할 때와 90년에 8월 동서 최모씨와 종친 노모씨 명의로 동호빌딩을 매입할 때 모두 3백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동호빌딩과 미락냉장 부지의 매입시기가 재우씨가 성화산업 이사로 취임하면서 사실상 이 회사를 인수한 92년 1월 이전이어서 성화산업에서 번 돈으로 이를 매입했다는 재우씨의 주장과는 달리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재우씨의 자금동원력을 감안할 때 반드시 외부의 지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락냉장 대표 박씨는 재우씨의 고교후배로 지난 89년 12월 미락냉장 설립당시 이사로 취임했다가 91년 10월 대표이사를 맡았다.그러나 미락냉장의 주식 가운데 49%를 재우씨 아들 호준씨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박씨는 재우씨의 자금 관리인일 것이라는 의심을 받아왔다. 박씨는 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재우씨의 20억원대 호화주택을 관리해 오다 91년 6월 재우씨에게 소유권을 이전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하오 3시50분쯤 44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한재우씨는 검찰에서 『두 부동산의 매입은 회사 돈으로 한 것』이라고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유입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언론 추측·확대보도 말라”/안강민 중수부장 일문일답

    ◎오늘 풍산·벽산회장외 추가 소환 가능성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13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친·인척 등에 대한 소환조사와 관련,『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 만큼 수사가 급진전하고 있지는 않다』고 발표에 신중을 기했다.특히 노씨의 부인 김옥숙씨도 소환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엉뚱한 기사가 나왔다.이런 식의 추측·확대보도는 정말 곤란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검찰은 그러나 노전대통령의 동생 재우씨의 부동산 매입자금 출처를 캐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본격적인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단호한 수사의지를 내비쳤다. ­금진호 의원을 재소환한 이유는. ▲더 조사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노씨 비자금 3백억원의 실명전환 알선경위와 관련,금의원의 진술이 지금 조사받고 있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다르다는 말인가. ▲다음에 이야기하자. ­금의원이 실명전환 이외에 비자금 조성에도 관련한 혐의를 잡고 조사하려는 것은 아닌가. ▲수사내용을 미리 밝힐 수 없다. ­재우씨를 이틀간 철야조사한 끝에 귀가시켰는데 그동안 무얼 조사했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과 경기 용인군 미락냉장 등 소유 부동산의 매입자금 출처를 조사했다. ­수사 성과가 있었나. ▲구체적인 진술내용은 수사기밀이므로 말할 수 없다. ­재우씨에 대한 조사는 이로써 마무리됐나. ▲부동산 매입자금과 관련,상업은행 등 8개 금융기관에 개설된 10개 예금계좌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할 계획이다. ­14일 소환되는 기업인은 누구인가. ▲풍산그룹의 유영우 부회장,벽산그룹의 김희철 회장이 상오 10시에 출두하기로 했고 또하나 기업의 대표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정해지면 알려주겠다. ­기업인 이외에 소환되는 사람은. ▲14일 하오 2시 이태진 전청와대경호실 경리과장을 다시 부를 계획이다. ­재소환하는 이유는. ▲더 조사할 것이 있으니 다시 부르는 것 아니겠나.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돼 가나. ▲외무부로부터 지난 89년 11월 노전대통령의 유럽방문 일정에 관한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 ­노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가소유하고 있는 동방페레그린증권의 12억원 계좌에 대해서는 소명자료를 요구했나. ▲(수사실무진에게)물어보지 않았고 보고받지도 않아 모르겠다.
  • 여야 「비자금 공방」 격화/“김대중 총재 은퇴”“전면투쟁” 맞서

    ◎「비도덕 정치행태」 끝내야­민자/여 대선자금부터 밝혀라­국민회의 민자당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과 관련,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정치자금 수수의혹 해명과 정계은퇴를 거듭 촉구한데 대해 국민회의측이 13일 전면투쟁을 선언함에 따라 정국은 급랭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김윤환 대표위원 주재로 고위 및 확대당직자회의를 열고 그동안 국민회의측에 요구한 「김총재의 정치자금수수의혹 해명과 거취표명」기조를 거듭 확인하고 이번 부정축재사건을 구시대적 정치행태를 종식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당의 입장을 정리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적과 내통해서 정치를 하면서 겉으로는 떳떳해 하는 파렴치하고 비도덕적인 정치행태는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서도 끝나야 한다』면서 김대중 총재의 정치자금수수의혹 해명 및 정계은퇴를 거듭 촉구했다. 강총장은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도 민자당의원들의 4분발언등을 통해 그동안 국민회의의 공세에 대해 참았던 말을 할 것』이라면서 국민회의와김총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손학규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정치적 관행을 뿌리뽑는 데는 성역과 예외가 없음을 국민회의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민회의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고비마다 김대중총재가 노전대통령을 비호한 배경에 대한 설명과 자금수수의혹에 대한 해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자당은 노씨 비자금사건 수사가 김총재등 야당인사를 겨냥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국민회의측의 주장에 대해 검찰수사가 누구를 음해할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다만 수사결과 연루된 정치인이 있다면 여야 가릴것 없이 원칙대로 처리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회의는 이날 김대중 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여권이 사실상 「김대중 죽이기」에 본격 나섰다고 판단,전면적인 대여투쟁을 선언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이제는 싸워서 이기느냐 아니면 파멸하느냐는 기로에 서있다』면서 『타협은 있을 수 없고 전면전은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고 박지원 대변인이 전했다. 국민회의는 앞으로 대여투쟁의 방향을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와 민자당 강삼재총장의 발언 진위를 가리는데 두기로 하고 지구당 창당대회 등 각종 행사에서 대대적인 대여공세를 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14일 방계청년조직인 연총총회와 오는 16일 용산지구당 창당대회에서 김총재와 지도부가 직접 나서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 등을 촉구하기로 했다. 강철선 의원 등 「6공비리 및 대선자금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상오 김총재의 비자금 수수의혹을 제기한 강삼재총장을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하고 김대통령에게는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노전대통령 비자금의 전모를 밝히고 김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이에 따른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이날 자민련 김총재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1백억원 계좌의혹 등에 대한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 금진호 의원 밤샘조사/김우중 회장과 대질신문

    ◎비자금 조성 개입 추궁/재벌 3명 소환조사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13일 노전대통령의 동서인 민자당의 금진호 의원을 재소환,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또 동국제강 장상태 회장과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대한전선 설원량 회장 등 3명을 소환,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주었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안 중수부장은 이 날 『벽산그룹 김희철회장과 풍산금속 유영우부회장 등 2명을 14일 중 소환할 방침이며 추가로 기업인 1명을 더 부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금의원을 상대로 대우와 한보그룹이 8백99억원의 노전대통령 비자금을 실명전환토록 알선해 준 경위 이외에 88년부터 6공 내내 무역협회 고문을 지내면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를 추궁했다.이와 함께 은행장 인사에 개입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특히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밝힌 3백여억원의 실명전환 경위와 지난 7일 출두했던 금의원의 진술내용과 상당한 차이가 있어 금의원과 김회장을 대질신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회장은 검찰출두 29시간여만인 이날 하오 10시40분쯤 귀가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재산 해외도피 의혹과 관련,지난 89년 11월 스위스 등 노전대통령의 유럽 5개국 순방일정에 대한 자료 일체를 외무부로부터 입수,정밀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이례적으로 대통령을 수행했던 이태진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을 14일 하오 세번째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 재소환 금진호 의원에 뭘 조사 했을까

    ◎노씨­재벌 중개역 확인에 초점/“뇌물수수 사실 본인 통해 자백 확보” 추측/대기업·동화은과 「금품거래」 내역도 추적 노태우 전대통령의 동서인 민자당 금진호 의원이 지난 7일 검찰조사를 받은데 이어 13일 검찰에 재소환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표면적으로 노씨의 비자금 9백여억원을 한보·대우그룹을 통해 실명전환하게 된 경위를 재확인하기 위해 소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실명전환문제가 사건의 본질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미루어 이 문제만으로 재소환배경을 설명하기에 미흡하다는 지적이다.금의원 스스로도 실명전환과정에서의 역할에 대해 1차조사 때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문제 때문에 금의원을 재소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금의원이 노씨와 재벌그룹총수들의 연결고리역할을 하는 등 노씨의 비자금조성에 적극 개입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검찰이 본인의 「입」을 통해 직접 확인하기 위해 재소환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같은 분석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우선재소환한 시점이 30대재벌그룹 총수에 대한 검찰조사가 거의 마무리된 뒤라는 점이다. 검찰은 지난 11일 『일부 총수가 뇌물성 자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고 처음으로 공식확인하는 등 기업인에 대한 수사에서 뇌물성 자금이 오간 사실을 밝혀내는 데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중 몇몇으로부터 6공시절 대형국책사업 수주과정에 금의원이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실명전환혐의가 확인된 한보 정태수 회장과 대우 김우중 회장으로부터 금의원에게 거액의 커미션을 주었다는 진술을 받아냈을 수도 있다.검찰은 이를 위해 지난 12일 소환한 대우 김회장과 금의원을 대질신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은행장 연임청탁과 관련,금의원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알려진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이 지난달 30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검찰은 안전행장을 상대로 노씨의 비자금을 동화은행에 예치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집중추궁했다고 밝혔으나 당시 금의원과의 「금품거래」에 관해 조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이번 사건 관련자들을 일괄 사법처리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금의원을 금명간 사법처리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더구나 금의원은 현역의원신분으로 정기국회 회기중이기 때문에 구속하려면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그러나 금의원을 친인척 비리수사의 첫 타깃으로 삼아 사법처리절차를 밝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 정치권의 대선자금 공방에 곤혹/연희동 표정

    ◎2차소환때도 「지원내역」 안밝힐듯 노태우 전대통령측은 13일 대선자금을 둘러싼 민자당과 새정치국민회의의 「고래싸움」 틈새에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사건 초기만 해도 노씨 비자금을 포함,민자당에 유입된 대선자금을 공개하라는 국민회의측의 강공을 지렛대 삼아 노씨가 여권과 「정치적 대화」를 모색하리라는 관측이 나돌았다.그러나 여야가 대선자금을 비롯한 정치자금 문제를 놓고 출혈을 무릅쓰는 무한투쟁 양상에 접어들면서 사정은 달라졌다.비자금 지출용도를 「통치자금」이라는 이름아래 묻어두면서 정치권에 대한 선택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사라진 것이다. 정구영 전민정수석은 『여야간 대선자금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고 노전대통령이 2차 소환시 검찰로부터 집중추궁을 당하겠지만 명색이 대통령을 지낸 분이 1차때 「진술 안하겠다」고 한 것을 스스로 진술할 가능성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대선지원금을 포함,비자금지출 용도에 대한 여야의 공개요구가 날카로워진 상태지만 이미 정치적으로 추락할대로 추락한 노씨의 운신폭은 더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은 대선자금 공개문제에 대해 『당시 누구나 법정선거비용 이상을 쓴 걸 다들 아는데 뭐가 자랑스런 거라고 누가 자신있게 먼저 얘기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노씨나 여야 정당측의 자진공개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박영훈 비서실장은 『노전대통령은 모든 책임과 처벌을 혼자 짐으로써 비자금파문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을 막고자 했다』고 말한뒤 『그러나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논란에 빠져있고,기업인들은 기업인대로 처벌받게 된 상황을 몹시 가슴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결국 연희동측은 노씨가 검찰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대선자금등 「통치자금」의 구체적 지출내역을 적시하지 않은 기조를 2차조사 때도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한 측근은 『공개이후 미칠 혼란을 생각해 보면 노전대통령이 혼자 책임지겠다는 의미가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측근들은 전두환 전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는 통치자금 유무에 대해서도 『모른다. 검찰에 낸 소명서에도 그런 것은없는 걸로 안다』고 말해 비자금조성경위에 대한 2차진술에도 「성역」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 비자금 대선에 사용 혐의 드러나면 수사/안 법무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13일 국회 법사위에서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용처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14대 대선자금과 정치권유입 혐의가 나타나면 이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 친인척 조사 어디까지 확대될까/사돈·동생 잇단 소환에 관심 고조

    ◎김옥숙씨 소환조사 여부 이목 집중/검찰선 “수도권일대 부동산도 수사”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서인 금진호 의원과 사돈인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에 이어 친동생인 재우(성화산업 회장)씨 마저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자 친·인척에 대한 조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되고 있다. 검찰주변에서는 지난11일 하오8시 출두한 재우씨가 만 이틀에 가까운 43시간50분동안 조사를 받고 13일 하오 3시50분 귀가한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보다 앞서 소환됐던 동방유량 신회장도 49시간50분동안이나 조사를 받아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검찰이 노씨의 친·인척비리와 부동산투기의혹 수사에 매달리는 이유는 「노씨 구속」이라는 수사목표를 달성하기위한 사전포석으로 여겨진다. 2∼3개월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계좌추적수사와 함께 가시적인 성과를 바로 올릴 수 있는 부동산수사를 병행하고 있는 점에서 검찰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사용처등을 밝힌다는 계획아래 수사착수 초기에는 계좌추적에 집중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8일 신회장을 소환하고 11일 재우씨를 소환한 것은 이들의 소유로 되어있는 부동산의 매입경위및 자금출처를 캐 노씨의 비자금 유입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뜻으로 해석된다. 이들 친·인척 명의로 되어있는 부동산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가 1천억원짜리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1백억원대의 동호빌딩이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도 이와 관련,『서울센터빌딩과 동호빌딩등 덩치가 큰 부동산부터 먼저 조사하고 있다』면서 『덩치는 작지만 비자금 은닉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경기 포천·용인등 수도권 일대의 부동산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부동산 수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신회장과 재우씨에 대한 조사에서 노씨의 은닉부동산이 있다는 확실한 물증을 잡았으며 나아가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또다른 부동산도 찾아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친·인척수사의 분수령은 「안방 비자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노씨의 부인 김옥숙씨의 소환조사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고 하겠다. 검찰주변에서는 김씨가 남편 노씨와는 별도로 6공 당시 재벌회장 부인들로부터 정기적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아온데다 각종 이권에도 개입한 흔적이 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김씨의 소환조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간첩죄나 죄질이 극히 나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부를 함께 사법처리는 예가 별로 없는데다 부부를 함께 사법처리하면 노씨에 대해 격앙돼 있는 국민감정이 「너무한다」는 동정론으로 변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비자금 공방 여·야 갈데까지 가는가

    ◎강공 민자 입장/의혹규명 공세차원 넘어 「끝볼 생각」/정경유착 근절… 3김시대 청산 계기로 지금 정치권의 관심은 온통 민자당 강삼재 사무총장의 「입」에 쏠려 있다.하루도 아니고 연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향해 「독설」을 퍼붓고 있다.그래서 국민회의측으로부터 명예훼손혐의로 고소까지 당했다. ○“목표는 김대중 총재” 강총장의 저돌적인 공격에 대해 여권내에서 제동을 거는 사람은 없다.한마디로 강총장이 총대를 메고 여권 핵심의 생각을 전달하는 분위기다.본인은 부인했지만 김영삼 대통령이 머물던 청남대에 다녀왔다는 얘기도 나온다. 강총장은 이미 몇차례나 김총재에게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고백하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촉구했었다.강총장은 13일에도 『적과 내통해서 정치를 하면서 겉으로는 떳떳해 하는 파렴치하고 비도덕한 정치행태는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서도 끝나야 한다』고 김총재를 겨냥했다. 그는 국민회의 김총재를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뿐 아니라 더 이상의 돈을 받은 「적과 내통한 정치인」으로 규정했다.또 금품수수설을 부인하는 것을 「파렴치하고 비도덕적인 정치행태」라고 지적했다.평소 집권당 사무총장으로서 사석이 아니고서는 뱉기 힘든 수위의 어휘구사다. 노씨 부정축재 사건과 관련해 터져나온 정치인 연루설이 「정치권 사정」까지 이어질 것이냐는 질문에 강총장은 『목표는 김대중총재』라고 못박았다.그는 『이 나라 정치지도자라는 사람,즉 야당의 2김,그러나 김종필 총재는 얘기하기도 싫다』고 국민회의 김총재를 직접 겨냥했다. ○“음해목적 수사 없다” 현재 강총장의 말은 여권 전체의 뜻임이 분명하다.바로 「김대중 압박」이다.김윤환 대표위원도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지만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의 처리결과가 정치적으로 3김시대의 청산으로 귀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표는 이날 당직자회의에서도 『이번 사건이 정경유착과 구태의연한 정치행태를 쇄신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핵심지도부들의 언급으로 미루어 여권은 노씨 부정축재사건과 관련해서는 「끝을 볼」생각인 것 같다.한 여권 핵심인사는 『검찰수사와는 별개로 정치권 차원에서도 김대중 총재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민자당의 정치자금을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물론 여권은 검찰수사의 수위를 정치권 사정,특히 김대중 총재의 금품수수 부분 등으로 확대시키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힌다.강총장은 『수사가 누구를 음해할 목적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여권의 생각은 정치판의 뿌리를 뒤흔드는 한이 있더라도 「의혹이 있느니,마느니」의 단순한 차원에서 공방을 끝내지는 않을 생각인듯 하다. ◎국민회의 대응/「DJ죽이기 작전」 규정… 전면전 선포/“대권가도 고비”… 여 대선자금 집중 포화 김대중 총재가 여권과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섰다.13일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그가 쏟아낸 말들은 이전의 어떤 발언과도 수위를 달리한다.『이제 전면전이 시작됐다』『아무런 조건이 없다.싸워서 이기느냐 아니면 파멸하느냐,이것이 전부다.타협은 없다』 ○“더이상 받은 돈 없다” 일부 인사들이 『사태파악부터 하자』『신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하자 『지금은 사태파악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내게 비리가 있건 없건 (나를)말살하려 하는 것』이라고 여권 움직임을 해석했다.그러면서 『(김영삼 대통령이)30년 민주동지라고 하면서 왜 이런 추악한 싸움을 하려는지 안타깝다』면서 『이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전의를 내비쳤다.박지원 대변인은 이를 두고 『김총재를 모셔온 지난 14년7개월동안 처음 보는 결연한 모습』이라고 했다. 그가 받아들이는 「사태의 심각성」은 11∼12일의 일정에서도 나타난다.김영삼 대통령이 청남대에 가있던 11일 그는 온가족을 데리고 경기도 포천의 선친묘소로 성묘를 다녀왔다.이튿날에는 다니던 서교동성당에서 고해성사를 했다.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은 사실과 그외에는 더이상 없다는 사실을 『천주에게 고해했다』고 한다.그러고는 13일엔 투쟁을 선언했다. 이런 일련의 발언과 행보는 그가 이번 대선자금 공방을 대권가도의 승부처로 인식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이런 맥락에서 최근 여권의공세는 곧 「김대중 죽이기」이며 이는 곧 김대통령과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싸움」이라는 게 그의 인식인 것이다.물론 그 기저에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대선자금정국으로,그리고 이를 다시 정권투쟁으로까지 연결시키려는 의도도 다분히 엿보인다. ○고해성사 DJ “결연” 20억원이외에 받은 자금이 있든 없든,그리고 여권이 이를 밝히든 밝히지 못하든,그 결과여부에 관계없이 비자금정국을 곧바로 정권싸움으로 연결하는 것만이 코앞에 닥친 내년 총선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장외투쟁」 카드 남겨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별다른 상황변화가 없는 한 가파른 강공드라이브만이 유일한 선택이 될 전망이다.후퇴는 곧 패배인 것이다.당장 민자당 강삼재 총장을 이날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한 것을 시작으로 여권의 「음해」를 차단하면서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집중 공격한다는 방침이다.16일부터 있을 지구당창당대회를 통한 홍보전도 계획하고 있다.연청등 외곽조직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다만 전면적인 장외투쟁만은 유보해 두고 있다.마지막 카드이기 때문이다.
  • 비자금여파 해외여행길 “썰렁”/연말연시 특수기대 여행사 “울상”

    ◎분위기 어수선해 예약손님 해약 잇달아/12월∼1월 20여만명 격감 예상 비자금 파문이 확산되면서 성탄연휴와 연말연시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특수를 기대했던 국내 여행 업계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여행업계는 올해의 성탄절(25일)이 월요일로 연휴가 되고 31일이 일요일이라 신정연휴까지 사흘이 연휴로 이어지는등 절묘한 연휴 일정으로 해외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여름부터 일찌감치 외국 호텔과 항공사등과 더불어 특수준비를 해왔다. 예상 해외여행객수 증가수가 지난해에 비해 적어도 30%는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 터지면서 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정국 불안까지 겹치면서 여행업계는 연말연시까지 해외여행 침체분위기가 어어지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 일반여행업 협회(KATA) 조미영(33)씨는 『이번 12월과 1월의 해외여행객을 지난해와 비교해 45%가량이 늘어난 92만6천여명으로 예상했는데 70만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달 중순부터 다소 나아지지않을까 기대하고 있지만정국의 흐름이 어쩔지 몰라 걱정』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예년 이맘때면 직장인들과 가족단위 휴양코스인 호주,뉴질랜드 등지의 예약접수에 분주해야 할 각 여행사 창구는 방콕,괌,사이판 등 신혼여행객들이 즐겨찾는 가까운 동남아지역을 제외하고는 예약자 뿐만 아니라 전화문의 조차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한여행사 점보투어부 양윤석(33)대리는 『일반인들의 해외여행문의도 없을뿐더러 연말에 많았던 지방공무원들의 해외연수도 정국분위기와 맞물려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말연시에 가족들과 함께 5박 6일간 사이판 관광을 예약했다가 해약한 김정민(42·무역업)씨는 『노씨 비자금사건여파로 사업에도 찬바람이 불어 외국여행을 다녀올 생각이 없어졌다』며 『가족에게는 미안하지만 앞으로 돌아가는 모양도 지켜본뒤 추후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상황이 어려워지자 각 여행사는 캐나다 스키투어,성탄절을 맞아 이스라엘의 성지순례등 나름대로의 기획상품을 부랴부랴 내놓고 있으나 효과는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이다.대한항공 등 국내항공사에 따르면 방콕·괌 등의 예약률은 전년도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65∼75%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나머지 지역은 70%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7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의 구주·미주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평균 10% 정도 낮은 60%,주말 역시 10∼15%정도 낮은 75∼85%정도에 불과하다.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사회분위기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예약률이 10∼15% 이상의 낮다』고 밝히고 『다음달 중순이 지나면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