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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금 공방 여·야 갈데까지 가는가

    ◎강공 민자 입장/의혹규명 공세차원 넘어 「끝볼 생각」/정경유착 근절… 3김시대 청산 계기로 지금 정치권의 관심은 온통 민자당 강삼재 사무총장의 「입」에 쏠려 있다.하루도 아니고 연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향해 「독설」을 퍼붓고 있다.그래서 국민회의측으로부터 명예훼손혐의로 고소까지 당했다. ○“목표는 김대중 총재” 강총장의 저돌적인 공격에 대해 여권내에서 제동을 거는 사람은 없다.한마디로 강총장이 총대를 메고 여권 핵심의 생각을 전달하는 분위기다.본인은 부인했지만 김영삼 대통령이 머물던 청남대에 다녀왔다는 얘기도 나온다. 강총장은 이미 몇차례나 김총재에게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고백하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촉구했었다.강총장은 13일에도 『적과 내통해서 정치를 하면서 겉으로는 떳떳해 하는 파렴치하고 비도덕한 정치행태는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서도 끝나야 한다』고 김총재를 겨냥했다. 그는 국민회의 김총재를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뿐 아니라 더 이상의 돈을 받은 「적과 내통한 정치인」으로 규정했다.또 금품수수설을 부인하는 것을 「파렴치하고 비도덕적인 정치행태」라고 지적했다.평소 집권당 사무총장으로서 사석이 아니고서는 뱉기 힘든 수위의 어휘구사다. 노씨 부정축재 사건과 관련해 터져나온 정치인 연루설이 「정치권 사정」까지 이어질 것이냐는 질문에 강총장은 『목표는 김대중총재』라고 못박았다.그는 『이 나라 정치지도자라는 사람,즉 야당의 2김,그러나 김종필 총재는 얘기하기도 싫다』고 국민회의 김총재를 직접 겨냥했다. ○“음해목적 수사 없다” 현재 강총장의 말은 여권 전체의 뜻임이 분명하다.바로 「김대중 압박」이다.김윤환 대표위원도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지만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의 처리결과가 정치적으로 3김시대의 청산으로 귀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표는 이날 당직자회의에서도 『이번 사건이 정경유착과 구태의연한 정치행태를 쇄신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핵심지도부들의 언급으로 미루어 여권은 노씨 부정축재사건과 관련해서는 「끝을 볼」생각인 것 같다.한 여권 핵심인사는 『검찰수사와는 별개로 정치권 차원에서도 김대중 총재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민자당의 정치자금을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물론 여권은 검찰수사의 수위를 정치권 사정,특히 김대중 총재의 금품수수 부분 등으로 확대시키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힌다.강총장은 『수사가 누구를 음해할 목적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여권의 생각은 정치판의 뿌리를 뒤흔드는 한이 있더라도 「의혹이 있느니,마느니」의 단순한 차원에서 공방을 끝내지는 않을 생각인듯 하다. ◎국민회의 대응/「DJ죽이기 작전」 규정… 전면전 선포/“대권가도 고비”… 여 대선자금 집중 포화 김대중 총재가 여권과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섰다.13일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그가 쏟아낸 말들은 이전의 어떤 발언과도 수위를 달리한다.『이제 전면전이 시작됐다』『아무런 조건이 없다.싸워서 이기느냐 아니면 파멸하느냐,이것이 전부다.타협은 없다』 ○“더이상 받은 돈 없다” 일부 인사들이 『사태파악부터 하자』『신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하자 『지금은 사태파악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내게 비리가 있건 없건 (나를)말살하려 하는 것』이라고 여권 움직임을 해석했다.그러면서 『(김영삼 대통령이)30년 민주동지라고 하면서 왜 이런 추악한 싸움을 하려는지 안타깝다』면서 『이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전의를 내비쳤다.박지원 대변인은 이를 두고 『김총재를 모셔온 지난 14년7개월동안 처음 보는 결연한 모습』이라고 했다. 그가 받아들이는 「사태의 심각성」은 11∼12일의 일정에서도 나타난다.김영삼 대통령이 청남대에 가있던 11일 그는 온가족을 데리고 경기도 포천의 선친묘소로 성묘를 다녀왔다.이튿날에는 다니던 서교동성당에서 고해성사를 했다.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은 사실과 그외에는 더이상 없다는 사실을 『천주에게 고해했다』고 한다.그러고는 13일엔 투쟁을 선언했다. 이런 일련의 발언과 행보는 그가 이번 대선자금 공방을 대권가도의 승부처로 인식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이런 맥락에서 최근 여권의공세는 곧 「김대중 죽이기」이며 이는 곧 김대통령과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싸움」이라는 게 그의 인식인 것이다.물론 그 기저에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대선자금정국으로,그리고 이를 다시 정권투쟁으로까지 연결시키려는 의도도 다분히 엿보인다. ○고해성사 DJ “결연” 20억원이외에 받은 자금이 있든 없든,그리고 여권이 이를 밝히든 밝히지 못하든,그 결과여부에 관계없이 비자금정국을 곧바로 정권싸움으로 연결하는 것만이 코앞에 닥친 내년 총선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장외투쟁」 카드 남겨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별다른 상황변화가 없는 한 가파른 강공드라이브만이 유일한 선택이 될 전망이다.후퇴는 곧 패배인 것이다.당장 민자당 강삼재 총장을 이날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한 것을 시작으로 여권의 「음해」를 차단하면서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집중 공격한다는 방침이다.16일부터 있을 지구당창당대회를 통한 홍보전도 계획하고 있다.연청등 외곽조직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다만 전면적인 장외투쟁만은 유보해 두고 있다.마지막 카드이기 때문이다.
  • 비자금여파 해외여행길 “썰렁”/연말연시 특수기대 여행사 “울상”

    ◎분위기 어수선해 예약손님 해약 잇달아/12월∼1월 20여만명 격감 예상 비자금 파문이 확산되면서 성탄연휴와 연말연시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특수를 기대했던 국내 여행 업계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여행업계는 올해의 성탄절(25일)이 월요일로 연휴가 되고 31일이 일요일이라 신정연휴까지 사흘이 연휴로 이어지는등 절묘한 연휴 일정으로 해외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여름부터 일찌감치 외국 호텔과 항공사등과 더불어 특수준비를 해왔다. 예상 해외여행객수 증가수가 지난해에 비해 적어도 30%는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 터지면서 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정국 불안까지 겹치면서 여행업계는 연말연시까지 해외여행 침체분위기가 어어지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 일반여행업 협회(KATA) 조미영(33)씨는 『이번 12월과 1월의 해외여행객을 지난해와 비교해 45%가량이 늘어난 92만6천여명으로 예상했는데 70만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달 중순부터 다소 나아지지않을까 기대하고 있지만정국의 흐름이 어쩔지 몰라 걱정』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예년 이맘때면 직장인들과 가족단위 휴양코스인 호주,뉴질랜드 등지의 예약접수에 분주해야 할 각 여행사 창구는 방콕,괌,사이판 등 신혼여행객들이 즐겨찾는 가까운 동남아지역을 제외하고는 예약자 뿐만 아니라 전화문의 조차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한여행사 점보투어부 양윤석(33)대리는 『일반인들의 해외여행문의도 없을뿐더러 연말에 많았던 지방공무원들의 해외연수도 정국분위기와 맞물려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말연시에 가족들과 함께 5박 6일간 사이판 관광을 예약했다가 해약한 김정민(42·무역업)씨는 『노씨 비자금사건여파로 사업에도 찬바람이 불어 외국여행을 다녀올 생각이 없어졌다』며 『가족에게는 미안하지만 앞으로 돌아가는 모양도 지켜본뒤 추후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상황이 어려워지자 각 여행사는 캐나다 스키투어,성탄절을 맞아 이스라엘의 성지순례등 나름대로의 기획상품을 부랴부랴 내놓고 있으나 효과는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이다.대한항공 등 국내항공사에 따르면 방콕·괌 등의 예약률은 전년도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65∼75%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나머지 지역은 70%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7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의 구주·미주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평균 10% 정도 낮은 60%,주말 역시 10∼15%정도 낮은 75∼85%정도에 불과하다.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사회분위기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예약률이 10∼15% 이상의 낮다』고 밝히고 『다음달 중순이 지나면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 스위스 「노씨 계좌」 있으면 인출 동결/정부에 공식 통보

    ◎“자료 보내오면 조사 협조” 스위스 정부는 13일 『연방내의 은행에서 노태우전대통령 및 관련자의 계좌가 발견되면,예금 인출금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우리정부에 통보해왔다. 스위스 정부는 이날 주한 대사관을 통해 『노태우씨 사건은 세계적인 관심사이며,스위스 정부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한국정부가 노씨 관련 자료를 건네주는대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정부는 또 『연방은행연합회에서 곧 「검은 돈이 스위스내의 은행에 감춰져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노씨 예금계좌 동결을 결의한뒤 각 은행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무부의 이재춘제1차관보는 15일 월터 페체린 스위스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검찰이 전해준 노씨 관련 자료를 직접 전달한다. 외무부는 또 이날 『스위스와 사법공조조약이 맺어지지는 않았지만,이번 사건에 협조할 경우 앞으로 발생하는 사건에서 스위스측에 같은 수준으로 협조하겠다』는 내용의 사법공조 각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외무부가 11일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는 노씨와 김옥숙·노재헌·노소영씨등 직계가족과 노재우·노호준 등 인척,이현우 전경호실장등 측근이 포함된 21명의 명단과 함께 ▲스위스 연방경찰청 등 관련기관에 대한 협조요청서 ▲노씨의 불법행위에 대한 첨부자료등 모두 A­4용지 25페이지 분량이다. 이 자료에는 노씨의 비자금이 감춰진 스위스의 은행 이름과 계좌번호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에 스위스에 전달할 자료는 1차분으로,수사가 진행되는데 따라 스위스측이 요청하는 보충자료를 추가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 노씨 비자금 추궁/국회 상임위

    국회는 13일 법사·재정경제·농림수산 등 5개 상임위와 예결특위를 열어 내년 예산안과 각종 법안 및 청원을 심사하는 한편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집중추궁했다. 여야의원은 특히 내년 예산안을 심의한 예결위에서 민자당 강삼재 사무총장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정치자금의혹 제기와 92년 여야후보 대선자금을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박희부 의원(민자)은 『검찰은 노씨의 즉각구속과 가택수색을 통해 엄정한 수사와 법집행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정경유착과 부정부패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 검찰 노씨 비리수사 이모저모

    ◎재소환 금진호 의원 「1차」때보다 더 침통/설원량 회장 예상 뒤엎고 심야까지 조사/노재우씨 미소띤채 44시간만에 귀가 13일 대검청사에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동서인 민자당의 금진호 의원이 재소환돼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에 대한 검찰수사가 사법처리 직전 단계에까지 이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자아냈다. 또 재벌에 대한 소환도 계속돼 대한전선 설원량 회장을 비롯,동양그룹 현재현 회장,동국제강 장상태 회장 등 재벌총수 3명이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질문공세에 함구 ○…재벌들을 상대로 비자금 실명전환을 직접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금의원은 하오2시10분쯤 1차 소환 때보다 한층 침통한 표정으로 출두. 금의원은 이날 『왜 두번씩이나 소환된 것 같으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일체 답변하지 않고 11층 조사실행 엘리베이터에 탑승. ○피곤기색 역력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지난 11일 하오 5시 47분 출두한지 28시간53분만인 13일 하오10시40분쯤 귀가. 김회장은 장시간의 조사에 지친듯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보도진들을 의식,입가에 엷은 미소를 띠기도. 한편 대우그룹측은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의 방한과 관련,『중국에 가장 적극적으로 진출했던 우리 그룹의 총수가 검찰의 조사를 받게 돼 강주석의 방한과 맞춰 계획했던 중국측과의 협상에 차질이 빚어짐은 물론 현지에서의 대우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볼멘소리. ○조사강도 높을 것 ○…이날 금의원에 대한 2차소환 사실을 검찰이 출두 4시간전인 상오10시에 전격발표하자 검찰 주변에서는 하루전에 소환사실을 발표하던 재벌총수의 경우와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 검찰주변에서는 『대우 김회장이 비자금 실명전환과 관련,뭔가 중요한 진술을 했기 때문에 이를 주도한 금의원이 갑자기 소환됐을 것』이라며 『금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실명전환 경위는 물론 비자금 조성경위 등 보다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기도. ○홀가분한 표정 보여 ○…노씨 비자금의 부동산 유입과 관련,조사를 받았던 노씨의 동생 재우씨는 조사 44시간만인 이날 하오3시50분쯤 귀가. 재우씨는 오랜 조사로 피곤한 표정이었으나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던 11일 출두 때와는 달리 웃음까지 지어보이며 수행원들과 함께 홀가분한 표정으로 검찰청사를 나서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는 함구. ○밝은 얼굴에 여유 ○…이날 상오9시57분과 10시10분에 잇따라 도착한 대한전선 설회장과 동양그룹 현회장은 담담한 가운데서도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 특히 설회장은 현관에서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해준 뒤 「왜 소환된 것 같으냐」는 질문에 『(조사실에)올라가서 들어봐야 알 것 같다』고 밝은 표정으로 대답. 검사출신인 동양그룹 현회장도 말은 없었지만 웃는듯 마는듯 여유를 보여 『과연 전직 검사답다』는 평가를 받기도. ○정확한 보도 부탁 ○…재벌들에 이어 국영기업체·은행장등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확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가자 안중수부장실은 물론 검찰 고위간부들의 방에는 이를 확인하려는 관련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지경.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문제가 있으면 소환할 수도 있다고 한 것이 기사화과정에서 확대해석된 것』이라고 해명. 안중수부장은 또 「김옥숙씨 소환검토」등의 언론보도도 예를 들며 『말하지도 않은 사실을 추측보도하거나 밝힐 수 없는 내용까지 기사화해 수사에 어려움이 크니 제발 내가 한 말만 인용해 달라』고 정확한 보도를 부탁. ○…동국제강 장회장은 이날 하오1시 50분쯤 출두했다가 8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수행원 10여명과 함께 홀가분한 표정으로 귀가. 이날 소환된 기업인중 가장 여유있는 모습으로 출두했던 대한전선 설회장은 일찌감치 조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점쳐졌으나 예상과는 달리 밤 늦게까지 조사가 이어져 현관과 청사주변에서 기다리던 임직원들이 발을 동동.
  • 재벌총수 검찰신문 시간 비교

    ◎신 동방우량 회장 49시간50분 조사 최장 기록/현재 32명 총수중 10시간이상은 19명/정주영·김석원씨 3시간여만에 끝내/「조사강도와 사법처리」 함수관계 놓고 “설왕설래”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재벌별 조사시간과 사법처리 사이에 「함수관계」가 성립될까. 13일까지 국내 30대 재벌그룹회장 26명을 포함,32명의 재벌총수들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이미 마쳤거나 현재 조사를 받고 있어 이들의 「조사시간」과 「사법처리」사이의 함수관계가 새삼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과 각 재벌그룹들은 이같은 함수관계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수사기법상 「조사시간=조사강도」라는 등식이 자연스럽게 성립되게 마련이어서 재벌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기업인조사가 막바지에 이른 이번 주내로 조사시간이 길었던 몇몇 재벌총수 가운데서 「재소환 1호」가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대두되면서 장시간 조사를 받은 기업총수의 사법처리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이다.10시간을 넘긴 총수는 이날 현재 19명에 이른다. 조사시간에 있어단연 으뜸은 49시간 50분을 기록한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이 차지했다.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이 30시간 이상,박건배 해태그룹회장도 20시간 이상을 기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하오 5시47분 출두해 28시간53분동안 조사를 받은 김우중 대우회장이 3위를 기록했다. 10∼20시간 사이는 이건희 삼성·최종현 선경·이동찬 코오롱·최원석 동아·장진호 진로·김상하 삼양사·서성환 태평양·이준용 대림·박성용 금호·장치혁고합·박용곤 두산·김승연 한화회장 등 모두 14명에 달한다.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과 김석원 쌍용전회장이 똑같이 3시간45분으로 최단기 조사시간을 기록,다른 그룹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출두서부터 귀가까지의 조사시간으로 따져 본 특징가운데 이건희 삼성·정주영 현대·구자경 LG회장 등 3대 메이저그룹총수의 평균조사 시간은 7시간40분으로 계산됐다. 조사시간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49시간 50분으로 당당히 1등을 차지한 신동방유량회장이 노전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신회장은 검찰의 수사가 물증확보를 위한 계좌추적에서 기업인 직접조사로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인 가운데 한명이었다.특히 노전대통령의 돈이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부동산수사로 검찰수사가 확대될때 비자금관리의 열쇠를 쥔 인물로 지목됐었다. 31시간 12분을 조사받은 동부그룹 김준기회장은 원래 배종렬 한양·김중원 한일·조중훈 한진회장과 함께 1차 소환대상자로 통보받았으나 잠적하는 바람에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그러나 사실은 국회 돈봉투사건 당시 일부 드러난 혐의 등 중점조사대상자로 분류됐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회장은 특히 당초 소환대상 기업인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검찰내부방침을 「공개」쪽으로 돌리게 한 장본인으로 꼽힌다. 총수들의 조사시간에 따라 해당 그룹의 희비와 명암이 교차하고 있는데 대해 검찰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이는 재소환과 사법처리결과를 지켜 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비자금 관련 수사설… 공기업·금융권표정/6공때 대형사업 많았던 한전 등 촉각­공기업/“제2의 사정한파 오는 것 아니냐” 긴장­금융권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 불똥이 공기업과 금융권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13일 공기업과 금융권에는 경계경보가 발동됐다.검찰이 지난 12일 국영기업체의 장과 은행장도 필요하면 소환하겠다는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공기업◁ 한국전력·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등 국책사업 발주기관들은 6공 당시 경영진이 이미 대부분 교체돼 현 경영진이 비자금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면서도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한 표정이다. 한국전력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뇌물수수 사건으로 작년 안병화 전사장이 구속되는 등 대형사건이 터질 때 마다 정권의 돈줄 의혹을 받아왔지만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재임중 월성 3·4호기를 비롯해 토목공사만 적게는 2천억∼3천억원,많게는 5천억∼6천억원이 드는 원전 5기 및 보령·삼천포 등의 복합화력발전소를 비롯,대형 공사를 대거 발주했기때문에 비자금의 성격상 검찰조사가 공기업으로 확대되면 1차적으로 불려갈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은 총발주금액 1조2천억원인 고속철도 차종 선정은 현대정공이 주제작사로 선정된 시기가 현정부 출범 이후인 93년 11월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공사도 공사발주 규모를 고려할 때 비자금 조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김동규 사장이 김영삼대통령과 가까운 실세이므로 검찰의 조사를 받더라도 바람막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 현정부 출범직후의 사정한파에 이어 제 2의 금융계 손보기가 이뤄질 지 매우 초조한 모습이다.현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93년 3월 김준협 당시 서울신탁 은행장과 이병선 보람은행장이 대출 부조리로 물러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봉종현 장기신용은행장도 대출부조리로 물러나는 등 새정부 출범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은행장은 모두 13명.이에 따라 악몽 재현을 우려하며 규모가 큰 선발은행이 타깃이 될지,아니면 6공때 설립된 후발은행이 설립과 관련해표적이 될지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분위기.특히 6공은 물론 문민정부 출범 이후 은행장이 대형 금융사고나 금융 부조리·사정여파 등으로 물러난 은행들은 혹시 이들이 노 전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과 관계를 맺지 않았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6공 당시 김재윤 현 금융통화운영위원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나응찬 행장이 계속 맡고 있으나 이미 비자금을 차명계좌로 숨긴 것으로 드러나 검찰조사를 받아 추가소환은 없을 것으로 기대. 은행권은 검찰이 은행장을 소환할 경우 주로 인사청탁이나 은행설립 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동안 이에 대한 소문이 거의 없어 실제소환 대상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 금융권 일각에서는 현재의 은행장 중 대부분이 현정부 출범후에 선임돼 일단 검증을 거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별일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하고 있다.
  • 국가적 물의와 정치인의 거취(사설)

    정치와 도덕은 별개라고 하지만 공동선과 공익을 다루는 정치인의 도덕성은 정치생명과 직결된다.공직자재산공개당시 전 현직국회의장을 포함한 정치인들이 재산형성과 관련된 의혹에 스스로 책임을 지고 정치를 떠난 예도 있다.그러나 노태우 전대통령의 축재사건 와중에서 적지않은 정치인들이 지탄을 받고있는 데도 인책은 커녕 말한마디 없는 도덕성 마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은 개탄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가령 노 전대통령의 가명예금을 실명전환하는데 개입한 것으로 보도된 민자당의 금진호의원의 경우 실정법위반은 아니라 하더라도 금융실명제실시의 정신을 훼손한 것은 여당국회의원으로서 묵과되기 어렵다.노씨의 인척으로서 공정한 수사를 위해서도 여당 국회의원직을 정리하는 것이 온당한 일일 것이다.역시 민자당 지구당위원장인 노재헌씨도 빨리 거취를 분명히 하는 것이 좋다. 이들의 경우와는 달리 야당정치인들은 아예 체면이나 명예를 무겁게 여기는 것 같지가 않다.노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음을 스스로 밝힌 김대중씨의 경우는 그것이 얼마나 부도덕하고 부패한 행위인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입으로는 도덕과 양심을 말해 온 그가 뒤로는 이른바 쿠데타 세력의 수괴라고 공격해 온 사람의 검은 돈을 받은 그 기만성,이중성만으로도 국가지도자가 될 자격을 상실했다는 것이 양식있는 사람들의 생각일 것이다.도덕성이 확립된 정치사회라면 정치를 떠나지 않으면 안될 사안이다. 그런데도 「김대중 죽이기」라며 정치와 지역을 인질로 삼아 탈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그런수법은 한계가 있다.그럴수록 일반국민들의 지탄이 커진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정계은퇴의 번복,지역패권주의의 추구,거기에 검은 돈의 수수를 통한 야합 등 우리 정치에 끼친 폐해가 너무나 크고 심각해 국민들의 인내도 한계에 이르고 있지않나 생각된다. 최소한의 명예를 지키고 정치의 도덕적정화를 위해서도 이제는 거취를 숙고하여 분명히 해주기를 기대한다.
  • “6억을 3년 안돼 13억으로”/노재헌씨 주식투자 고수익 비법

    ◎데이콤·삼성전자 등 대형우량주 매수/증권사 특별관리… 안정위주 전략 구사 노태우 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32)가 주식투자를 통해 2년 5개월 사이에 2배 이상 고수익을 올린 데 대해 증권가에서 말들이 많다.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이 기간동안 증시상황으로 미뤄 대개가 본전을 밑돌거나 정상적인 수익을 올렸더라도 종합지수를 고려할때 평균 40% 정도 더 벌어들인 것이 고작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재헌씨는 대체 어떤 투자전략으로 어떤 종목을 골랐기에 이 만큼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까. 동방에 따르면 재헌씨는 지난 93년 6월 성북동 집을 판 대금 가운데 6억원을 주식에 투자,현재 12억8천만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보유주식은 데이콤 1천4백주(주당 13만5천원),삼성항공 1만7천5백주(2만4천원),LG전자 우선주 3만2천주(1만9천8백원)등으로 구성돼 있다. 동방페레그린 영업관리부의 한 관계자는 『재헌씨의 경우 값이 비싸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운 핵심 블루칩(대형우량주)을 중심으로 장기 보유전략을 썼기 때문에 이같은 고수익을올렸다』고 설명했다.특히 처음 투자할 당시 4만원대의 삼성전자 주식(시가 15만원대)을 대량 매입하고 유·무상 증자에도 참여,이 한 종목을 통해서만도 3배 가까운 이득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방은 이돈에 특별팀을 붙여 투자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재헌씨가 돈을 입금한 직후 서울의 M·O지점 등의 과장급 투자전문가들이 붙었다는게 증권가 이야기다.「보통」투자자들이라면 약정고를 올리기 위해 여러차례 사고 팔아 회전율을 높이는 단기매매 위주의 전략을 구사한다.그러나 재헌씨의 경우는 수익률 제고에 초점을 맞춰 불루칩등 확실한 재료를 가진 주식을 매입하는 등 「안정」위주의 투자에 신경을 써 왔다는 설명이다. 동방측은 『재헌씨가 고수익을 올린 것은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는 시점에서 투자했고 종목설정이나 운용관리가 좋았기 때문이지 특별한 투자기법을 쓴 것은 아니다』라며 항간의 작전 등 변칙투자설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그는 『당시 블루칩 위주로 투자한 사람들은 대부분 큰 이익을 남겼고 재헌씨도 이에 포함되나최고 수준(엑셀런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증권 전문가들도 『핵심블루칩 위주의 투자를 했다면 이 기간동안 재헌씨가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31개 가명계좌 93년 실명전환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유입 혐의를 받고 있는 동방페레그린증권에서 지난 93년 거액의 가명계좌들이 대거 실명전환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정한 실명전환기간인 지난 93년 8월12일부터 10월12일까지 동방페레그린증권에서 실명전환된 가명계좌는 모두 31계좌,1백91억7천3백만원에 달했다. 이는 계좌당 평균 실명전환금액이 6억1천8백만원으로 당시 다른 증권회사 가명계좌의 평균 실명전환액 1억6천5백만원의 3.배나 되는 것이다.
  • 누더기 한벌(외언내언)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유명한 법어를 남긴 성철대종사는 일생을 「무소유」로 일관한 당대의 큰스님.해인사 백련암에 주석하고 있을 때의 별명은 「가야산 호랑이」였다.대쪽같은 성품과 구도자로서의 몸가짐이 워낙 엄격해 붙여진 별명이다.그가 몸담고 있었던 4평남짓 방에 가구라곤 고색창연한 서안 하나뿐이었고 93년11월4일(음력 9월21일) 세수 82세로 열반할 때 남긴 유품도 누더기 한벌뿐이었다. 30∼40년은 족히 되었음직한 이 낡아빠진 가사는 성철스님의 정신세계가 얼마나 높고 청정했는가를 보여준 징표다.물질만능과 배금주의에 젖어 있는 세태속에서 이 한벌의 누더기는 청빈한 삶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스님이 열반했을 때 수습된 사리는 1백10과나 되었다.스님은 생전에 제자들을 향해 『내몸에서 사리가 나오거든 모두 허공에 뿌려버려라』고 당부했지만 아직 보존되고 있다.이런 당부는 눈에 보이는 물질로 자신의 법력을 달고 재는 것이 싫었기 때문.그러나 열반직후 해인사에는 스님의 사리를 보기 위해 불자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지금도 줄을 잇고 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만일 물질로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한다면 그것은 헛된 일』이라고 가르쳤다.지금 우리사회는 노태우씨의 부정축재와 비리로 진흙탕속에 빠져 있다.또 국민은 실의와 좌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런 때일수록 너나할 것 없이 세속의 욕망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자신의 삶을 겸허하게 반성해야 한다. 13일은 음력으로 따져 성철스님이 열반한 지 2주기가 되는날.이날을 맞아 스님의 제자들은 사리탑 기공,불교학술상 제정,이웃돕기 자비운동 전개등 다채로운 추모행사를 펼치고 있다.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런 추모행사보다는 큰 스님이 남긴 「누더기 한벌」의 교훈을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 눈에 보이는 현상에 집착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마음닦기에 힘써야 한다는 성철스님의 가르침이 새삼 뜻깊게 느껴지는 오늘이다.
  • 노재우씨 10개계좌 압수수색/검찰

    ◎동호빌딩·미락냉장 매입자금 추적/비자금 유입 가능성 높아/아들 호준·후배 박병규씨 금명 소환키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는 13일 노씨의 동생 재우(61·성화산업 회장)씨가 개설한 상업은행 등 8개 금융기관 10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 조치가 재우씨의 아들 호준(32)씨 명의로 돼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시가 1백억원)과 사실상 재우씨의 소유로 알려진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상하리 미락냉장 부지및 창고(시가 2백억원)의 매입자금에 노씨의 비자금이 유입됐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계좌 개설경위와 액수 등을 확인,노씨 돈이 어떤 경로로 흘러 들어갔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호준씨와 미락냉장 대표 박병규(54)씨의 계좌도 포함됐으며 검찰은 호준씨와 박씨를 금명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우씨는 지난 90년 4월 미락냉장 부지를 매입해 창고를 신축할 때와 90년에 8월 동서 최모씨와 종친 노모씨 명의로 동호빌딩을 매입할 때 모두 3백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동호빌딩과 미락냉장 부지의 매입시기가 재우씨가 성화산업 이사로 취임하면서 사실상 이 회사를 인수한 92년 1월 이전이어서 성화산업에서 번 돈으로 이를 매입했다는 재우씨의 주장과는 달리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재우씨의 자금동원력을 감안할 때 반드시 외부의 지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락냉장 대표 박씨는 재우씨의 고교후배로 지난 89년 12월 미락냉장 설립당시 이사로 취임했다가 91년 10월 대표이사를 맡았다.그러나 미락냉장의 주식 가운데 49%를 재우씨 아들 호준씨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박씨는 재우씨의 자금 관리인일 것이라는 의심을 받아왔다. 박씨는 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재우씨의 20억원대 호화주택을 관리해 오다 91년 6월 재우씨에게 소유권을 이전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하오 3시50분쯤 44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한재우씨는 검찰에서 『두 부동산의 매입은 회사 돈으로 한 것』이라고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유입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언론 추측·확대보도 말라”/안강민 중수부장 일문일답

    ◎오늘 풍산·벽산회장외 추가 소환 가능성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13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친·인척 등에 대한 소환조사와 관련,『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 만큼 수사가 급진전하고 있지는 않다』고 발표에 신중을 기했다.특히 노씨의 부인 김옥숙씨도 소환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엉뚱한 기사가 나왔다.이런 식의 추측·확대보도는 정말 곤란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검찰은 그러나 노전대통령의 동생 재우씨의 부동산 매입자금 출처를 캐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본격적인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단호한 수사의지를 내비쳤다. ­금진호 의원을 재소환한 이유는. ▲더 조사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노씨 비자금 3백억원의 실명전환 알선경위와 관련,금의원의 진술이 지금 조사받고 있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다르다는 말인가. ▲다음에 이야기하자. ­금의원이 실명전환 이외에 비자금 조성에도 관련한 혐의를 잡고 조사하려는 것은 아닌가. ▲수사내용을 미리 밝힐 수 없다. ­재우씨를 이틀간 철야조사한 끝에 귀가시켰는데 그동안 무얼 조사했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과 경기 용인군 미락냉장 등 소유 부동산의 매입자금 출처를 조사했다. ­수사 성과가 있었나. ▲구체적인 진술내용은 수사기밀이므로 말할 수 없다. ­재우씨에 대한 조사는 이로써 마무리됐나. ▲부동산 매입자금과 관련,상업은행 등 8개 금융기관에 개설된 10개 예금계좌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할 계획이다. ­14일 소환되는 기업인은 누구인가. ▲풍산그룹의 유영우 부회장,벽산그룹의 김희철 회장이 상오 10시에 출두하기로 했고 또하나 기업의 대표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정해지면 알려주겠다. ­기업인 이외에 소환되는 사람은. ▲14일 하오 2시 이태진 전청와대경호실 경리과장을 다시 부를 계획이다. ­재소환하는 이유는. ▲더 조사할 것이 있으니 다시 부르는 것 아니겠나.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돼 가나. ▲외무부로부터 지난 89년 11월 노전대통령의 유럽방문 일정에 관한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 ­노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가소유하고 있는 동방페레그린증권의 12억원 계좌에 대해서는 소명자료를 요구했나. ▲(수사실무진에게)물어보지 않았고 보고받지도 않아 모르겠다.
  • 여야 「비자금 공방」 격화/“김대중 총재 은퇴”“전면투쟁” 맞서

    ◎「비도덕 정치행태」 끝내야­민자/여 대선자금부터 밝혀라­국민회의 민자당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과 관련,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정치자금 수수의혹 해명과 정계은퇴를 거듭 촉구한데 대해 국민회의측이 13일 전면투쟁을 선언함에 따라 정국은 급랭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김윤환 대표위원 주재로 고위 및 확대당직자회의를 열고 그동안 국민회의측에 요구한 「김총재의 정치자금수수의혹 해명과 거취표명」기조를 거듭 확인하고 이번 부정축재사건을 구시대적 정치행태를 종식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당의 입장을 정리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적과 내통해서 정치를 하면서 겉으로는 떳떳해 하는 파렴치하고 비도덕적인 정치행태는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서도 끝나야 한다』면서 김대중 총재의 정치자금수수의혹 해명 및 정계은퇴를 거듭 촉구했다. 강총장은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도 민자당의원들의 4분발언등을 통해 그동안 국민회의의 공세에 대해 참았던 말을 할 것』이라면서 국민회의와김총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손학규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정치적 관행을 뿌리뽑는 데는 성역과 예외가 없음을 국민회의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민회의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고비마다 김대중총재가 노전대통령을 비호한 배경에 대한 설명과 자금수수의혹에 대한 해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자당은 노씨 비자금사건 수사가 김총재등 야당인사를 겨냥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국민회의측의 주장에 대해 검찰수사가 누구를 음해할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다만 수사결과 연루된 정치인이 있다면 여야 가릴것 없이 원칙대로 처리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회의는 이날 김대중 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여권이 사실상 「김대중 죽이기」에 본격 나섰다고 판단,전면적인 대여투쟁을 선언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이제는 싸워서 이기느냐 아니면 파멸하느냐는 기로에 서있다』면서 『타협은 있을 수 없고 전면전은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고 박지원 대변인이 전했다. 국민회의는 앞으로 대여투쟁의 방향을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와 민자당 강삼재총장의 발언 진위를 가리는데 두기로 하고 지구당 창당대회 등 각종 행사에서 대대적인 대여공세를 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14일 방계청년조직인 연총총회와 오는 16일 용산지구당 창당대회에서 김총재와 지도부가 직접 나서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 등을 촉구하기로 했다. 강철선 의원 등 「6공비리 및 대선자금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상오 김총재의 비자금 수수의혹을 제기한 강삼재총장을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하고 김대통령에게는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노전대통령 비자금의 전모를 밝히고 김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이에 따른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이날 자민련 김총재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1백억원 계좌의혹 등에 대한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 금진호 의원 밤샘조사/김우중 회장과 대질신문

    ◎비자금 조성 개입 추궁/재벌 3명 소환조사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13일 노전대통령의 동서인 민자당의 금진호 의원을 재소환,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또 동국제강 장상태 회장과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대한전선 설원량 회장 등 3명을 소환,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주었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안 중수부장은 이 날 『벽산그룹 김희철회장과 풍산금속 유영우부회장 등 2명을 14일 중 소환할 방침이며 추가로 기업인 1명을 더 부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금의원을 상대로 대우와 한보그룹이 8백99억원의 노전대통령 비자금을 실명전환토록 알선해 준 경위 이외에 88년부터 6공 내내 무역협회 고문을 지내면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를 추궁했다.이와 함께 은행장 인사에 개입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특히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밝힌 3백여억원의 실명전환 경위와 지난 7일 출두했던 금의원의 진술내용과 상당한 차이가 있어 금의원과 김회장을 대질신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회장은 검찰출두 29시간여만인 이날 하오 10시40분쯤 귀가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재산 해외도피 의혹과 관련,지난 89년 11월 스위스 등 노전대통령의 유럽 5개국 순방일정에 대한 자료 일체를 외무부로부터 입수,정밀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이례적으로 대통령을 수행했던 이태진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을 14일 하오 세번째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 재소환 금진호 의원에 뭘 조사 했을까

    ◎노씨­재벌 중개역 확인에 초점/“뇌물수수 사실 본인 통해 자백 확보” 추측/대기업·동화은과 「금품거래」 내역도 추적 노태우 전대통령의 동서인 민자당 금진호 의원이 지난 7일 검찰조사를 받은데 이어 13일 검찰에 재소환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표면적으로 노씨의 비자금 9백여억원을 한보·대우그룹을 통해 실명전환하게 된 경위를 재확인하기 위해 소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실명전환문제가 사건의 본질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미루어 이 문제만으로 재소환배경을 설명하기에 미흡하다는 지적이다.금의원 스스로도 실명전환과정에서의 역할에 대해 1차조사 때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문제 때문에 금의원을 재소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금의원이 노씨와 재벌그룹총수들의 연결고리역할을 하는 등 노씨의 비자금조성에 적극 개입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검찰이 본인의 「입」을 통해 직접 확인하기 위해 재소환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같은 분석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우선재소환한 시점이 30대재벌그룹 총수에 대한 검찰조사가 거의 마무리된 뒤라는 점이다. 검찰은 지난 11일 『일부 총수가 뇌물성 자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고 처음으로 공식확인하는 등 기업인에 대한 수사에서 뇌물성 자금이 오간 사실을 밝혀내는 데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중 몇몇으로부터 6공시절 대형국책사업 수주과정에 금의원이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실명전환혐의가 확인된 한보 정태수 회장과 대우 김우중 회장으로부터 금의원에게 거액의 커미션을 주었다는 진술을 받아냈을 수도 있다.검찰은 이를 위해 지난 12일 소환한 대우 김회장과 금의원을 대질신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은행장 연임청탁과 관련,금의원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알려진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이 지난달 30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검찰은 안전행장을 상대로 노씨의 비자금을 동화은행에 예치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집중추궁했다고 밝혔으나 당시 금의원과의 「금품거래」에 관해 조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이번 사건 관련자들을 일괄 사법처리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금의원을 금명간 사법처리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더구나 금의원은 현역의원신분으로 정기국회 회기중이기 때문에 구속하려면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그러나 금의원을 친인척 비리수사의 첫 타깃으로 삼아 사법처리절차를 밝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 일 언론의 양면성/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서울과 도쿄는 비행기로 2시간.가깝다.양국관계는 최근 일본 매스컴을 보노라면 이런 지리적 거리보다도 더 가까운 관계라는 느낌이다. 일본 매스컴 특히 신문에는 두가지 한국과 관련된 뉴스가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다.하나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수사관련 기사들이고 또 하나는 「식민지시대에 일본이 좋은 일도 했다」는 에토 다카미(강등륭미)총무청장관의 망언파동이다. 우선 비자금사건보도를 보면 이현우 전경호실장의 검찰진술로 비자금전모 수사의 단서가 열리면서 본격화됐다.그러나 처음에는 다소 흥미에 치중했다고 볼 수 있다. 그 뒤 시간이 흐르면서 분석적이고 객관적인 보도로 흐름이 잡히고 있다.10월29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한국은 투명한 체제를 확립하라」는 사설에서 사건노출에 금융실명제가 기여했으며 부패척결의지도 작용했다면서 철저한 부패척결을 바란다고 말한 것은 다소 내정간섭적이라는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웃나라 언론으로서 충정이 담긴 내용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 뒤 재벌의 소환,노재우씨의 소환등 사건수사를 중심으로 충실히 객관적으로 내용을 전하고 있다. 이와 다소 비교되는 것이 에토장관의 망언파동보도다.에토장관의 발언은 지난달 초순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기자간담회에서 한 것이다.「강간범이 범행당시 피해자에 즐거움도 주었다」고 강변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유해 지적하는 말도 있다.궤변임을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망언이 보도된 것은 한달 뒤며 상당수 일본언론들은 발언이 비보도 전제였음을 누누이 강조하면서 소극적 보도에 그치고 있다.오히려 일부 언론들은 비보도 약속이 깨진 점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취재원과 보도기관사이의 약속도 중요하지만 외상의 방문이 거절당할 정도로 악화된 양국관계도 중요하지 않은가.지난 10일에는 신진당 구사카와 쇼조(초천소삼)의원이 망언가운데는 남경학살 부인,대동아전쟁의 미화내용도 있다고 폭로했지만 일본언론은 12일까지 그 사실여부와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올바른 역사인식과 밝은 양국관계를 위해 일본언론들이 에토망언보도에 보다 단호한 태도를 보인다면 양국관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중국속의 한국 붐(한·중 새 시대:4)

    ◎북경 등 대도시에 우리 기업 광고탑 즐비/한국어과 개설 열풍… 한국식당 성업/한국특수속 조선족사회엔 「한국병」도/곳곳에 한국산 자동차… 가전제품 매장 “북적” 증국은 더이상 한국인에게 낮선곳은 아니다.수도 북경의 관문,북경공항에 내리면 개인용 짐수레에는 어김 없이 국내 대기업 광고판이 부착돼 있다.공항에서 시내까지 30분가량 달리는 동안 고속도로 양편 길옆으로 현대·대우·우방등 국내 기업의 대형 간판이 늘어서 있다. 북경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중심도로인 장안대로주변으로 국내기업들의 대형광고탑이 경쟁하듯 솟아있다.중국학술연구의 전당이라는 사회과학원 본부건물 옥상엔 삼성전자 광고탑이 일본 도시바 것과 함께 서 있고 전국신문공작자 건물위에는 한아항공(아시아나항공)의 네온사인이,국무빌딩에선 대한항공 광고판이 빛나고 있다.번화가인 동단과 왕부정거리엔 아예 금성등 국내 가전품 전문매장이 자리잡고 있다.한국기업의 광고탑은 북경만은 아니다. ○공항 짐수레에도 광고 요녕성의 성도 심양의 상징인 거대한 모택동주석 동상뒤로 양담배인 「켄트」 광고판과 함께 영문으로 골드스타(금성)라는 대형광고탑이 눈에 들어온다. 거리에는 프린스와 엘란트라·쏘나타등 대우와 현대 자동차가 적잖게 눈에 띈다.북경 뿐 아니다.베트남과 국경지역인 운남에서나 변방인 청해도에서도 한국차는 거리를 질주하고 있다.중국인에게 한국차는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과 같다.한국차는 한국의 경제기적의 표본 같은 것이다. 한국 사랍이 택시에 오르면 운전사들은 일본 사람이냐는 질문을 더이상 하지않는다.대뜸 한국인이냐 묻는 경우도 늘고 있다.그만큼 한국인이 북경등 주요도시마다 메워 터진다.수교다음해인 93년 15만명에서 지난해엔 30만명이 중국을 다녀갔다.올 연말엔 5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주중대사관은 예상한다.고급쇼핑센터,관광지 등에선 한국 사람을 부딪치지 않고 지나가는 방법은 없다.북경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고궁에는 동시 통역서비스 7개 언어 가운데 우리말이 들어있다.북경공항에는 조선족 관광안내원이 상주해 있고 우의상점,북경호텔 상품부등 주요 쇼핑지의 귀금속과 고가품점에는 조선족종업원이 어김 없이 자리를 지킨다.중국 사람은 한국인이 홍수처럼 밀려오고 있다고 말한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에 대해 묻던 택시운전사들의 요사이 질문이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으로 바뀔정도로 한국에 대해 관심이 높다.TV와 신문에서도 한국관련 기사를 적잖게 다루는 것도 이유다. ○한국 사정에 많은 관심 북경 거리의 조선족음식점과 한국음식점이 우후죽순처럼 부쩍늘어 수교이후 한국인의 물밀듯한 중국진출현상을 상징한다.두산주가·경복궁·보배원·진로주가·대정·한국음식점경영은 북경과 중국의 대도시에서 유망산업이다.두사람의 한번 식사에 2백∼3백위안(2만∼3만원)정도는 거뜬히 나오는 이 한국식당의 3분의 2 가량의 손님은 중국인이다.예약 없이 갔다간 낭패하기 십상이다.보배소주에서 직영하는 보배원의 고병창부장은 『북경에만 조선족음식점을 제외하고도 1백여개의 한국인 음식점이 있다』면서 『한국인을 겨냥한 한국음식점의 진출이 오히려 중국인의 입맛을 바꾸어 놓을 정도로 중국인의 큰 반향을얻으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북경의 한국음식점은 소규모투자에서 대규모 기업형으로 바뀌고 있다.싸이트어호텔부근에서 개인이 운영하던 싸이트어 아리랑은 개점초기부터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호황을 맞자 효성그룹이 달려들어 합작형태로 규모를 2배가량 넓혔다.기업형 투자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한우리의 서라벌은 북경시에만 체인점을 4곳으로 확장하기도 했다.이러한 한국음식점은 심양·청도등 한국인이 많이 모이는 곳은 물론 해남도에까지 뻗어있다.수백개를 헤아리는 북경의 가라오케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인을 겨냥한 곳이다.아예 간판도 한글인 경우도 적잖다. 대학등 학원가는 중국의 한국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중 하나다.수교전 십수명에 불과하던 한국학생은 3년사이에 6천명으로 뛰어올랐다.인민대학 70명,어언문화대 어학연수생 5백50명등 7백명,북경대 어학연수생 89명등 2백30명….하오삔 북경대 부총장은 『올 신학기(9월학기)부터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유학생수로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고 한국 유학생의 급증 추세를 설명했다. 이러한 한국열기를 타고 북경대·상해복단대·어언문화대등 주요 대학의 한국학 연구와 한국어학과 개설붐이 일고 있다.지난 93년 길림대·대련외국어대등,지난해엔 북경외대·요령대·산동대·산동사범대등에 한국어학과가 개설되고 올 9월 새학기엔 북경어언문화대·북경 제2외국어대학·남개대학등 13개 대학에 무더기로 한국어학과를 개설해 한국열기를 입증하고 있다. ○한국학 연구센터 발족 북경 서성구의 184중학(고교과정)에선 한국어학과를 설치,올해 35명의 학생을 모집하는 등 우리말 배우기 열풍이 고등학교까지 퍼져나가고 있다.어언문화대학의 양경화총장은 『지난 93년부터 국제교류재단의 협력으로 추진해온 한국어과를 신설,올 신학기부터 학생들을 받게 됐다』며 『한국어학습 및 한국학열기는 두나라 관계발전과 국민사이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고말했다.수교후 중국사회과학연구의 본산이라는 사회과학원과 북경대학에 각각 한국학연구센터가 발족,불모지였던 한국학연구의 새지평이 열리고 있다.중국의 2백만 조선족사회에서의 한국열기는 이제 과열단계를 넘어섰다.한국가면 돈번다는게 한국행의 직접 동기다.주중대사관은 올 한해 1만3천여명의 조선족이 한국으로 건너갔다고 밝히고 있다.정식비자를 얻기 어려워지자 비자위조에서 밀입국,위장결혼까지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는 등 「한국병」이란 신조어를 낳고 있다.이제 한참 달구어지기 시작한 한국열기는 중국사회 각 분야에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 노씨 비리수사­검찰수사 중간 평가

    ◎44명 조사… 사법처리 밑그림 완성/일부재벌 뇌물성 자금제공 밝혀내/친인척 부동산에 비자금 유입 확인/스위스은 계좌추적 본격화… 의혹 곧 밝혀질듯 온 국민과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12일로 24일째를 맞았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노씨의 비자금 3백억설을 폭로하자 곧바로 다음날부터 수사에 착수,12일까지 노씨와 이현우 전경호실장 등 전직 공무원 3명,안영모 전동화은행장 등 금융인 10명,노씨 사돈인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 등 기업인 29명,민자당의 금진호의원과 친동생 노재우씨 등 모두 44명을 조사함으로써 노씨와 관련 인사들을 사법처리하기 위한 「밑그림」을 거의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의 수사 상황을 중간 점검한다. ▷재벌 총수 소환조사◁ 기업인들에 대한 조사는 노씨가 조성한 5천억원의 비자금 조성 내력과 그 돈이 순수한 「떡값」이었는지 아니면 대가를 바란 「뇌물성」이었는지를 밝히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는 노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죄를 적용,사법처리하기 위한 수순이다. 검찰은 지난 4일 수서 사건의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을 조사한 이래 12일 소환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을 포함,모두 29명의 재벌 총수를 대상으로 돈을 준 경위와 액수,시기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노씨에게 추석이나 연말에 20억∼1백억원을 주었다고 밝힌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삼성 이건희회장,노씨의 사돈인 선경그룹 최종현회장 등 30대 그룹에서 한라그룹의 정인영회장 등 6개 그룹을 제외하고 모두 포함되어 있다. 검찰은 재벌 총수들을 상대로 율곡사업,원전·화력발전소 발주,경부고속전철사업,유선방송 인허가,영종도 신공항 건설사업,골프장 및 금융업 인가 등의 선정과정에서 뇌물을 전달했는지와 전달시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와관련,『일부 총수들이 뇌물성 자금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혀 노씨에게 뇌물죄를 적용하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은닉 부동산 수사◁ 수사 착수 16일째인 지난 4일부터 부동산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검찰은 당초 계좌추적을 통한 비자금 조성 경위 및 규모 파악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부동산 은닉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데다 사용처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자 이에 대해 수사를 벌여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노씨의 비자금이 은닉된 곳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는 부동산은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54)소유인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센터빌딩(시가 1천억원)과 강남구 대치동 동남타워빌딩(시가 1천억원),노씨의 친동생인 노재우씨(61·성화산업회장)와 재우씨의 아들 호준씨(34)명의의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시가 1백억원)과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상하리 미락냉장(시가 2백억원)등 4건이나 된다. 검찰은 이와관련,동방유량 신회장과 재우씨 등 모두 5명을 소환,부동산 매입자금의 출처와 매입 경위 등을 추궁했다.신회장은 특히 49시간 동안 집중추궁을 당해 검찰이 신회장 명의의 부동산에 사용된 노씨 비자금의 구체적인 액수까지 파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실정이다. 검찰은 또 노씨의 아들 재헌씨(32)가 서울 성북구성북동에 시가 15억원짜리 호화주택의 실소유자고 동방페레그린증권에 20억원 상당의 실명 계좌를 개설해 놓은 사실도 확인,조만간 재헌씨를 소환해 자금의 출처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이들 부동산의 명의상 소유주가 그만한 매입 자금력을 갖고 있는지 여부와 등기상 소유주가 바뀌어온 과정 등을 집중 추적하면 노씨의 비자금에서 흘러들어갔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어 노씨 사법처리시기는 부동산수사에서 사실상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은행계좌◁ 수사 검찰은 차세대 전투기 기종 변경 등과 관련해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과 관련,지난 6일 노전대통령 직계가족과 친인척 21명 명의의 계좌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의 명단을 외무부에 통보,스위스 당국의 협조를 얻도록 요청했다. 11일에는 이번 사건의 개요,요청사유 등을 적은 소명 자료 및 사법공조 요청서를 추가로 보내 주한 스위스 대사관과 협의토록 했다. 또 미국 법무부에 93년 당시 노씨의 딸 소영씨 부부의 19만달러 불법 예금분산예치 사건을 수사했던 미국 샌호제이 연방검찰의 수사기록을 보내줄 것을 공식요청,현재 주미 대사관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 사건 발생 2개월 전인 89년 11월 노씨가 이현우 전경호실장과 이태진 전경리과장을 대동하고 3박4일 동안 스위스에 머무르면서 비자금 가운데 일부를 예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외무부로부터 당시 노씨의 자세한 일정과 수행원의 명단 등 관련자료를 건네받아 검토하고 있다. ◎롯데 신격호 회장 일문일답/노씨에 준돈 1백억 미만… 야엔 안줬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 사건과 관련,지난 8일 검찰의 출두통보를 받았던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12일 낮12시30분 도쿄발 일본항공 951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회장은 노전대통령에게 비자금을 준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금형식으로 돈을 준 적은 있으며 그 액수는 1백억을 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회장과의 일문일답. ­6공에 정치자금을 얼마나 냈나. ▲얼마 내지 않았다. ­1백억원가량 냈나.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야당인사에게도 비자금을 준 적 있는가. ▲그런적 없다. ­제2롯데월드 건설과 관련해 정치권에 성금을 낸 적 있나. ▲절대 그런적 없다. ­검찰의 소환에 늦게 출두한 이유는 뭔가. ▲몸이 불편했다.
  • 「기부금 모집 금지법」 개정키로/당정

    ◎준강요적 모금 원천차단/방위·체육성금 법적 규제 정부와 민자당은 12일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파문을 계기로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실시해온 준강요적 모금행위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기부금품모집 금지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하기로 했다. 당정은 특히 자발적 성금이라도 불우이웃돕기 재해의연금 말고는 접수할 수 없음에도 국가기관등에서 방위성금이나 체육성금등 각종 명목으로 관행적으로 모금해온 점을 중시,이를 법적으로 규제키로 했다.또한 불법으로 조성한 성금을 격려금등 기관장 판공비 성격으로 사용하거나 지출증빙 서류 없이 용도불명하게 사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근거조항도 신설할 방침이라고 당의 한 정책관계자가 말했다.
  • 비자금 정국/김 대통령 「3갈래 해법」 강구

    ◎사법처리­노씨 구속 등 법률 판단 검찰에 일임/대선자금­정공법 원칙… 정치판 대격변 가능성/근절대책­각종 제도개선으로 정치행태 쇄신 김영삼 대통령의 노태우씨 부정축재 사건이후 국정운영의 기조는 다분히 「철학적,원칙적」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분위기다. 김대통령은 최근 『나는 대통령이 되기를 원했다.대통령이 된 뒤에는 영광의 자리를 스스로 고독하게 만들었다.역사와의 대화를 통해 국정을 풀어나가겠다』고 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통령은 3박4일간 청남대에 머문 뒤 13일 상오 서울로 돌아온다.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이 「청남대 구상」이 아니라 「청남대 사색」을 마치고 귀경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무슨 차이가 있다는 것인가.김대통령이 청남대에서 정리해 가지고 올라올 「정국의 해법」은 「구상」보다 차원이 높은,판을 근본적으로 손질하는 광범한 조치들이 될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앞으로 김대통령이 정리할 과제는 세 갈래로 요약된다. 첫째는 노씨및 관련 기업인·친인척들의 사법처리다.이에 대해서는 초지일관이다.검찰에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는 것이다.노씨의 구속여부도 마찬가지다. 전직대통령 구속은 사상초유의 일인데다 총선을 앞둔 정치적 고려가 없다면 이상하다.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 스스로 법정신과 국민감정을 측량,노씨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정하는 게 역사의 순리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현안은 대통령선거자금과 정치권 사정이다.청와대측은 이 문제의 해결방향은 야당측 문제라고 말한다. 김대통령은 당초 이번 사태를 「노씨 개인의 부정축재」로 파악했다.노씨및 직접 연루자들이 1차 사법처리 대상이다.이에 대해 야당은 본질이 아닌 대선자금문제를 걸고 나와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켰다는게 청와대측 지적이다.때문에 「정공법」의 대응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돈을 직접 다루지 않는다.지난 대선때도 당과 선대본부,그리고 참모들이 모든 자금의 조성·관리·지출을 맡았다.그래서 김대통령은 구체적 자금내용을 모른다.수중에 남겨놓은 자금도 전혀 없다.따라서 김대통령은 도덕적으로 당당하다는 것이다.게다가 검은돈의 문제점을 절감,취임후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았다. 반면 몇몇 야당지도자들은 지금도 거액의 정치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여권 핵심부의 감이다.일부 구체적 내용까지 감지한 인상이다.지난 대선때 엄청난 자금이 소요됐던 것은 여야 후보 모두가 같은 사정이었다.규모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야당 후보들도 상당한 대선자금을 마련했으며 그중 적잖은 액수가 「개인 재산」으로 현재까지 남겨져 있다면 이는 노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복을 채운 「부정축재」에 해당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삼재총장이 김대중국민회의총재를 직접 겨냥,강공을 펴는 것도 여권 핵심과의 교감을 거친 결과로 여겨진다.단순한 사정정국을 넘어 정치판의 일대 격변이 일어날 여지도 있다. 셋째,이번 파문이 마무리되면 근본적 정치행태의 변화를 촉진하는 각종 제도개선 조치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역사를 의식하며 한국정치의 틀과 차원을 바꾸어놓게 될 방안들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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