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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수사 본격화 예고

    ◎김 대통령 “부끄러운 일… 새로 나는 계기로”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저녁 김영수 민정수석으로부터 노태우 전대통령의 구속집행 사실을 보고 받고 『불행하고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민자당 김윤환 대표위원으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고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대통령이 구속된 이번 사건과 관련,검찰의 엄정수사 및 법집행 의지를 피력한뒤 이를 계기로 구시대의 잘못된 정치관행을 탈피해 정치권이 새로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보고후 김대표는 당사로 돌아와 『노씨구속이 검찰수사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향후 수사방향은 정치권이 될것임을 시사했다.
  • 총수 이름 거명 대우·동아 “초상집”/재계 반응

    ◎“누가 사법처리 되나” 당혹·긴장/경제영향 고려 조기수습 희망 노태우 전대통령이 구속된데 이어 일부 재벌 총수들에 대한 재소환 및 사법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재계는 정보수집에 총력을 기울이며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특히 기업들이 건넨돈이 관행적인 「떡값」이 아닌 「뇌물」로 구속영장에 규정된데 대해 경악하는 분위기.김우중대우그룹회장과 최원석동아그룹회장 등 총수 이름이 명시된 두 그룹은 초상집 분위기인 반면 나머지 그룹들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공이 튀는 방향을 알 수 없어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검찰의 노씨 구속 강도를 볼 때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폭이 확대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면서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조기수습과 사법처리 최소화를 강조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많은 재벌총수중에서 하필이면 김회장의 이름이 명시된데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대부분의 직원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일손을 놓고 난감해하는 분위기.일단 김회장의 기소는 불가피하지만구속이 될지 여부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폴란드에 출장중인 김회장은 당초 바웬사대통령과 면담을 끝낸 뒤 20∼21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룹 관계자는 『귀국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고 설명.김회장이 귀국하더라도 경영활동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추진중인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당분간은 귀국을 늦출 것이라는 관측과 『사태가 심각한 만큼 곧 귀국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노씨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밝혀진 동아그룹은 최원석 회장의 사법처리가 기정사실화 되는 것 아니냐며 일손을 놓고 사태 추이를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는 상태. 동아그룹의 한 관계자는 『TV 뉴스속보를 통해 최회장의 이름이 이례적으로 거론된 것을 알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모두가 깜짝 놀랐다』며 『그룹총수가 구속될 경우 해외에서 수주한 각종 건설공사는 물론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한숨. 최회장은 16일 일본·영국·리비아 등으로 출장갈 예정이었으나 이날 돌연 항공예약을 취소,검찰로부터 사법처리 방침을 이미 언질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노씨의 비자금으로 3백55억원의 부동산을 은닉해둔 혐의가 드러난 노씨의 사돈기업 동방유량을 비롯해 그동안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던 기업들은 노씨구속이 재벌총수들에 대한 대대적인 처벌로 이어지지 않을까 다른 기업들보다 더 걱정하는 분위기. H그룹의 한 관계자는 『자의적이었든 정권의 요구에 의해서였든 구조적으로 저질러진 비리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모든 기업이 고심하고 있고 기업 경영에도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기업이 경영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사건이 빨리 종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나라 걱정(일언내언)

    한 밤중 적군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높게 지은 수루에 홀로 앉아 지은 이순신장군의 옛시조는 누구에게나 장군의 절절한 우국의 참 마음을 가슴뭉클하게 느끼게끔 해준다.개성의 선죽교를 피로 물들게 한 정몽주의 단심가 『이몸이 죽고 죽어…』에서도 나라와 나랏님에 대한 충정을 잘 읽을 수 있다.서릿발 같은 대한남아의 기개를 온 세상에 알리고 이국땅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몸가짐과 말한마디는 적국인 일본사람들까지 크게 감동시켜 존경심이 우러나게 한,애국혼이 가득 담긴 것이었다. 그런데 요즘들어 때를 만난듯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는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사건 관련의 「나라걱정」 말들은 고소를 금할 수 없게한다.특히 오랫동안 지도자계층의 지위를 누려왔던 정·재계인사들의 나라걱정은 유별난 데가 있다. 노전대통령이 구속직전에 『여론따라 수사하면 나라가 불행해진다』고 한데 대해 국민들은 『그러면 여론과 반대로 하면 나라가 행복해진다는 것인가』하고 자칫 혼돈속에 빠져들수도 있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를 김구 선생에비유,20억원받은 것이 마치 구국의 큰뜻에 따른 것으로 미화시킨 아전인수와 견강부회의 엉뚱한 나라걱정도 있었다. 재벌총수들은 툭하면 『나라경제가 위험하다』며 진심으로 걱정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국민경제를 볼모로 은연중에 압력을 가해 사법처리등의 불똥이 튀어오는 것을 막으려 하는 것인지 저의가 불분명한 반응을 보여줬다. 이러한 지도자급인사들의 나라걱정 발언은 본말이 뒤집힌 것으로 받아들이는게 요즘 국민정서임은 부인하기 힘들다.『나라걱정하기 전에 자신부터 바로잡는 일을 걱정해야 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국민들에게 엄청난 나라걱정의 과제를 안겨준 그들에게 과연 걱정의 자격이 있는가 반문한다.이제부터라도 부끄러움을 알아서 「나라걱정」을 남발하지 말 것이다.
  • 노 전대통령 수감/30개 기업서 2천3백억 수뢰

    ◎재벌 4∼6명 곧 재소환… 사법처리 노태우 전대통령이 16일 헌정사상 전직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구속수감됐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이날 하오 7시58분쯤 노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혐의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했다. 노씨의 구속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착수된지 28일만이다. 노씨에대한 영장은 이날 하오 1시20분쯤 주임검사인 문영호 대검중수부 2과장이 청구했으며 하오 6시51분쯤 서울지법 항소6부 김정호 판사가 발부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에서 『노전대통령은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등 기업인 30여명으로부터 2천3백58억9천6백만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은 특히 지난 91년 5월 초순쯤 청와대 대통령집무실에서 대우그룹 김회장으로부터 율곡사업의 일환인 진해 해군 잠수함기지 건설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50억원을 받은 것을 비롯,각종 편의 제공의 대가로 모두 7차례에 걸쳐 2백40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 조사결과 노씨는 대통령 취임 직후인 88년 3월 하순부터 퇴임 3개월전인 92년 12월까지 기업인으로부터 기업경영과 관련된 경제정책을 결정하고 금융·세제 등을 운용하면서 혜택을 받거나,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기업마다 50억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노씨에게 뇌물수수혐의를 적용한 것과 관련,노씨가 대통령으로 국가의 중요정책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었으며 기업체의 경영활동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한 뇌물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영장집행 직전 대검청사 현관에서 『어떤 처벌이라고 나혼자 달게 받겠다』며 『정치인들도 불신의 갈등을 씻고 화해와 협력을 위한 새로운 정치문화를 이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검찰은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30개 기업 회장 가운데 대우그룹 김회장과 동아그룹 최회장 등 수백억대의 뇌물을 건넨 4∼6명을 조만간 재소환,보강수사를 벌인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공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그러나 기업총수들은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의 구속과는 별개로 지금까지 진행해 온 ▲비자금 조성과 규모 ▲대통령 선거자금 등 정치인으로의 유입 여부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 은닉 ▲해외은닉재산 여부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을 상대로 비자금의 조성 경위 및 사용처 등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 전직대통령의 구속을 보며/한시대 청산하는 대반전의 호기로(사설)

    노태우 전대통령의 구속은 국가적으로 수치스럽고 불행한 일이다.우리 정치사에 전무후무할 일대 오점이다.천문학적인 규모의 뇌물을 받고 정상인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액수를 부정축재한 혐의가 주는 배신감과 허탈함은 가늠하기 어렵다.그를 국가원수로 뽑아 국정을 맡긴 황당함과 민망함까지 겹쳐 국민이 받는 고통은 실로 크다. ○전무후무할 우리 정치사 오점 그렇다고 탄식만하고 네탓 내탓을 따지는 데만 시간과 노력을 허비할 수는 없다.어떻게 하면 이와 같은 부정부패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인가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하루속히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여 국가적인 불행을 성숙과 발전의 계기로 삼아 정진할 각오를 다져야 할 때다. 그러자면 어떻게 하여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원인분석과 진상의 정확한 규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무엇보다 노씨의 혐의사실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법적 처리가 필수적이다.비자금조성경위와 규모,그리고 사용처에 대한 허심탄회한 자백이 있어야 한다.여야를 막론하고 대선자금이나 정치자금을 준 사실여부와 내용을 소상히 밝혀야 하며 노씨의 구속은 바로 그러한 의혹의 규명과 성역 없는 사법처리라는 법치주의의 실현을 위한 것임을 강조한다. ○권위주의 구시대방식 불용 이번 사건은 정경유착의 관행이라는 한 세대간의 총체적인 부패와 부실구조의 산물이다.대통령이 기업에 특혜와 이권을 주고 뇌물과 불법자금을 모아 정치기구를 운영하고 마음대로 착복하여 개인재산화하는 권위주의적 구시대의 방식은 더이상 통용될 수 없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새 정부 들어 추진해온 금융실명제와 토지실명제,그리고 정치개혁입법이 없었다면 표면화되기 어려웠을 사건이다.더욱이 전직대통령도 불법이 있으면 성역 없이 사법처리되는 법치주의의 확립은 한편으로 민주사회의 성숙성을 반증하고 있다.그동안 문민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의 정당성 및 당위성의 확인이다.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선진의 새 시대로 가는 전환기에서 지난 반세기에 걸친 후진시대의 마지막 허물을 벗는 고통이라 할 수도 있다.그러한 역사인식을가지고 모두가 깨끗한 정치와 정의로운 사회,일류국가를 새롭게 건설하는 과업에 나서야 한다. ○정직·깨끗한 도덕성 확립긴요 그중에서도 청렴하고 투명한 정치를 위한 제도와 풍토,의식의 개혁과 쇄신은 핵심적인 과제다.정경유착이나 담합의 관행을 단절하여 새롭게 태어나지 않고는 미래의 선진국을 이끌 수 없다.과거와 연루된 정치권이 깊은 반성과 자괴는커녕 상대의 공격에 몰두하는 것은 정치불신만 깊게 할 것이다. 정직하고 깨끗한 정치를 이끌 정치지도자의 윤리와 도덕의 확립이 긴요하다.검은 돈을 받았으면 지난날의 부패관행을 국민 앞에 참회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낡은 정치인에 대해서는 지역감정에서 벗어나 표의 심판으로 퇴장시키는 국민적 결단이 있어야 민주정치의 발전이 가능하다.권위주의와 함께 구시대 유물인 지역할거주의 청산이야말로 정치개혁의 종착역이라 할수 있다. 그에 앞서 정치권은 정치관계법을 손질하여 실질적으로 돈이 덜 드는 선거와 정치가 되도록 조속한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국고보조금축소등 비용을 줄여야지 현실화라는 이름으로 정치자금을 늘리는 방향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제도개혁도 사람이 바뀌어야 전직대통령 구속을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는 길은 부패시대를 살아온 모두가 좋든 싫든 개혁의 실천에 참여하는 길밖에 없다.구호차원의 개혁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행정등 모든 분야의 새로운 틀을 짜는 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허무주의와 냉소주의를 지양하고 법치주의와 민주발전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제도개혁도 의식과 문화,즉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실효가 없다.엄청난 분노를 정화의 의지로 삭이는 현명한 국민임을 이제 세계에 보여야 한다.
  • 노씨 비밀계좌 여부확인 스위스에 공식 요청/외무부

    외무부는 16일 상오 노태우 전 대통령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 보유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주말 법무부로부터 넘겨받은 사법공조요청서와 관련자료를 스위스측에 공식 전달했다. 외무부 장철균 부대변인은 『오늘 상오 10시 이재춘 외무부 제1차관보가 발터 페처린 주한스위스대사를 외무부로 초치,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법무부의 사법공조요청서를 공식 전달하고 스위스 정부의 신속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페처린대사는 이에대해 『요청서를 본국 사법당국에 전달할 것이며 스위스정부는 가능한한 모든 협조를 제공할것』을 약속했다고 장부대변인은 전했다. 장부대변인은 관련자료의 내용에 대해 『노전대통령 및 친인척등 20여명의 스위스은행 계좌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자료목록은 제시하지 않았다. 외무부는 이 자료를 17일 별도로 외교행낭을 통해 주스위스 한국대사관에도 보낼 예정이다.
  • 4평 독방서 수의의 첫밤/노씨 구속­수감 이모저모

    ◎교도대원 방호속 서울구치소 입소/체념한듯 “처벌 달게 받겠다”/한통 노조원 50명 빵던지며 기습시위 노태우 전 대통령은 16일 서울구치소 4평짜리 싸늘한 독방에서 미결수 신분으로 첫날밤을 보냈다. 노씨는 검찰에 재소환된 지 28시간40여분만인 이날 하오 7시28분쯤 검찰청사를 나서 보도진들을 상대로 1분 남짓 구속에 따른 소회를 피력한 뒤 검찰 승용차를 타고 구치소로 향했다. 마음의 정리가 끝난 듯 노씨의 표정과 목소리는 담담했다. ○…노씨는 대검청사 현관을 나서자 발걸음을 멈춘 뒤 작심한 듯 『국민 여러분,정말 송구합니다.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습니다.어떠한 처벌도 달게 감수하겠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노씨는 『특히 가슴아픈 것은 나로 인해 많은 기업인들이 곤욕을 치른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인들이 국제경쟁력에 뒤지지 않게끔 밀어주시고 보살펴주시고 용기를 주십시오』라고 당부. 이어 『정치인들에게 한말씀 드리겠다』면서 『여러분들 가슴에 안고 있는 불신,그리고 갈등,이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가겠으며 어떤 처벌도 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제발 이를 계기로 불신과 갈등을 다 씻어 버리고 화해와 이해와 협력으로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물려주길 바랍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노씨는 이어 미리 대기중이던 서울 2버4442호 로열프린스 승용차 뒷자리에 올랐다.노씨의 좌우에는 관례대로 검찰수사관 2명이 동승. 이날 검찰청사 앞에는 내외신기자 3백여명이 몰려 노씨가 구속집행되는 모습을 취재했으며 4개 TV방송사는 이 장면을 전국에 생중계. ○…노씨가 탄 차량은 사임당길∼예술의 전당∼양재동 만남의 광장∼과천을 거쳐 28분만인 하오 7시58분쯤 경기도 의왕시 포의동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노씨 차량은 줄곧 시속 1백㎞이상으로 질주,50여대의 취재차량들이 숨막히는 추격전을 벌이기도. 노씨는 호송도중 시종 담담한 모습으로 수사관들과 얘기를 나누는가 하면 취재차량들을 향해 가끔 미소를 지어보이는 등 애써 평온을 찾으려는 모습. 호송차량이 구치소 바깥정문 1㎞앞에 이르자 이 모습을 보려고 미리 나와있던 주민 1천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법석. 검찰은 호소도중의 사고에 대비,경찰차량 1대가 선도하고 검찰차량 1대가 뒤따르도록 조치했고 호송 차량행렬에는 노씨의 경호차량도 가담. ○…노씨가 탄 차량은 구치소 바깥 정문을 거쳐 2백m쯤 떨어진 정문앞에 도착,가로 3m 세로 4m 크기의 철제출입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3분 남짓 대기. 이동안 30여명의 교도대원들이 노씨차량을 에워싸고 보도진들의 접근을 막았고 이 때문에 포토라인 밖에 서있던 취재진들은 『비켜서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노씨 차량은 이어 철문을 지나 30m 안쪽에 있는 3층 보안과 청사에 도착. 노씨는 수사관과 함께 차에서 내려 1층 보안과 사무실로 직행,당직계장의 안내를 받고 신원확인,건강진단에 이어 푸른색 수의로 갈아입는 등 입소절차를 마쳤다.이어 구치소 본관과 떨어져 있는 별관 4평짜리 독방으로 가 수형생활을 시작. 한편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노씨가 비록 전직 대통령이긴 하지만 계호문제를 제외한 다른부분에서는 일반 재소자와 다를 바 없는 처우를 받을 것』이라며 특별대우를하지 않을 방침임을 강조. 구치소측은 교도관 6명으로 계호조를 편성,2인1조로 나눠 하루 8시간씩 24시간 노씨를 밀착경호토록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곳에 수감중이던 김명기 한국통신 전 복지국장(33)의 출소를 환영하기 위해 정문에 모여있던 한국통신 노조원 50여명은 이날 하오 7시 55분쯤 노씨를 태운 차량 행렬이 구치소 정문을 통과하는 순간 차량을 향해 먹다 남은 빵을 던지며 기습시위.
  • “구속 당연” 한목소리… 파장에 촉각/구씨 구속­정치권의 반응

    ◎남은 의혹 규명·정치풍토 쇄신 기대­민자/“사정신호탄” 우려속 엄정수사 촉구­3야 노태우 전대통령이 구속된 16일 여야 정치권은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면서도 대선자금 수사방향과 제2의 정치권사정 여부 등 정계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표정이었다. ○…민자당은 국민여론상 구속이 불가피하며 구속을 계기로 그동안 제기됐던 대선자금 등 많은 의혹이 규명되고 정치풍토 쇄신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기를 기대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전직대통령 구속을 바라보는 국민의 실망감·허전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구속을 계기로 검찰은 더욱 철저한 수사로 국민의 의혹을 풀어주고 정치권은 부도덕한 정치풍토와 단절하는 자기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다른 한 고위당직자는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마당에 그에 연루된 정치인들의 처벌도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노씨 구속이 정치권에 미칠 영향을 언급한 뒤 『낡은 정치풍토 청산을 향한 정치권의 움직임은 노씨 구속을 계기로 원하든 원치 않든 빨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철저한 수사로 국민의 의혹을 씻는 계기가 돼야 하며 노씨도 이를 위해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논평했다.손대변인은 또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이 사건이 조속히 마무리 돼 국민생활이 안정을 되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정계 등 구여권 출신들은 구속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노씨 구속이 제2정치권 사정과 여야 물갈이로 확대될 가능성에 불안감을 표시하기도 했다.특히 대구·경북 출신 의원들은 『지역구민들도 지금 노씨에 대해서는 욕을 퍼붓지만 죄수복을 입고 감방에 들어앉은 모습을 오랫동안 보다 보면 홱하고 분노의 방향을 이 쪽(민자당)으로 틀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국민회의는 노씨의 사법처리와 김영삼 대통령 대선자금 공개가 당론인 만큼 당연하다는 반응이다.그러나 김대중 총재를 반격하기 위한 일종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감도 팽배해 있다.국민회의를 표적으로 삼은 정치권 사정의 전초단계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대여투쟁의 「고리」인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박지원대변인은 『우리 당의 전면투쟁의 기조는 변함이 없다』면서 『노씨의 구속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진실을 은폐하고 비자금 문제를 서둘러 미봉하려는 수순이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여전히 「전투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다만 효과적 투쟁을 위해 여러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만약의 정치권 사정에 맞서 김대통령의 친인척 비리의혹을 폭로하는등 「맞불작전」을 펴겠다는 뜻이다.대여 엄포용이기도 하다.김대통령의 퇴진을 간간이 흘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를 위해 국민회의는 김대통령의 대선자금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증인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도 「불행한 일」이지만 「불가피하고 당연한 조치」라는 입장이다.그러면서 노씨 개인의 문제로 한정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이원조씨 등 5·6공정권에 대한 총체적 수사를 촉구했다. 의원간담회에서 이철 총무는 『정경유착과 여야간 검은 돈의거래를 청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규택대변인은 『노씨의 구속은 사건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면서 검찰수사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논평했다. 유인태 의원은 『당연하지만 뭔가 찜찜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정치권 사정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낸 뒤 『노씨의 부정축재는 6공전체의 부패문제이므로 전정권의 권력 중심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법치주의 실현」보다는 불행과 우려,그리고 정치권의 조기수습 쪽에 더 무게를 실었다.김종필총재는 『불행한 일』이라며 거듭 유감을 표시했다.구창림 대변인도 『이같은 불행한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정치권이 스스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치권·공직사회에 「경고 메시지」/노씨 구속­수뢰죄 적용의 뜻

    ◎노씨에 국정운영 관련 포괄적 책임 물어/“뇌물수수 수사엔 「성역」 없다” 전형 남겨 검찰이 16일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해 당초 예상을 깨고 뇌물수수혐의로만 구속한 것은 국정의 최고책임자라도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면 사정에 「성역」이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말해 「깨끗한 정부」를 표방하고 있는 현 정부가 전직 대통령까지도 구속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정치권은 물론 전 공무원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따라서 앞으로의 「사정」은 말을 안해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노씨가 88년 2월 대통령에 취임한 뒤 다음달부터 퇴임이전인 92년 12월까지 30개 기업으로부터 거둬들인 돈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훨씬 초월한 2천3백58억원.검찰은 이 돈을 모두 「뇌물」로 규정했다.전직 대통령의 구속도 사상 처음이지만 수뢰액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같은 법적용은 당초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검찰주변에서는 정치자금법위반죄는 최소한 뇌물죄와 함께 적용될 것으로 보아온 게사실이다. 검찰은 그러나 국정의 최고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이 받은 돈은 무슨 변명을 늘어놓더라도 뇌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단정했다.대통령과 기업인이 돈을 주고 받으면서 명시적인 의사표시는 없었더라도 묵시적인 부탁 내지는 수락의사를 공유했을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대통령은 행정각부의 장들에게 위임된 사업자 선정이나 신규사업의 인·허가,금융지원,세무조사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인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건설·철강·기계·자동차·금융·정보통신·석유·화학·조선·전기·전자·섬유·교통·식품·유통·위락·체육시설 등 각종 사업을 하는 기업체들의 활동에 직무상 또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뇌물수수죄를 적용한 배경을 설명했다.국정의 포괄적 권한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은 것이다. 검찰에 소환된 기업인들을 면면이 살펴보면 이러한 업종들이 모두 망라돼 있어 정치자금법을 적용하지 않고 뇌물죄만 적용한 의혹이 쉽게 해소된다. 뇌물죄의 경우 수뢰액이 5천만원을 넘으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수뢰액만을 볼때 노씨는 정상참작을 도저히 바라볼 수 없게 됐다.지금 상황에서는 3심까지 가더라도 「무기징역」이하의 형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다만 형이 확정된 뒤 사면절차를 거쳐 감형이나 형집행정지 등을 생각할 수 있을 뿐이다. 기업인들도 노씨에게 준 돈이 「뇌물」로 규정된 만큼 형사처벌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돈을 준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30개 기업인이 모두 처벌대상이나 이 죄목의 공소시효(5년)때문에 90년 11월 이전에 돈을 준 기업인은 「공소권 없음」처분을 받는 대신 90년 11월∼92년 12월 사이 돈을 준 기업인들은 죄질에 따라 ▲구속 ▲불구속 기소 등의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감이후 법적지위 어찌되나/전직 대통령 예우 모두 박탈/일반 형사범과 같은 권리·의무만 보유/형 확정땐 일정기간 선거·피선거권 제한 노태우 전대통령이 16일 뇌물수수죄로 구속,수감됨으로써 그의 법률적인 지위도 일반 형사범과 마찬가지로 형사소송법과 행형법에 따른 미결구금수,즉 미결수의 신분이 된다. 미결수에게는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과 같은 일반 법률보다는 형사소송법과 행형법이 우선 적용되기 때문에,구치소에 수감되는 순간부터 일반 형사범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만 갖게 된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설명이다. 따라서 구치소내에서는 노씨는 경호원의 경호를 받을 수 없으며 구치소장의 재량에 따라 일반 형사범과 격리 수용되는 방법으로 신변보호를 받을 수 있을 뿐이다.말하자면 노씨는 다른 형사범과 마찬가지로 변호인 접견권,면접교통권,진료권은 갖지만 서신검열도 받아야 하는 등 어떤 형태의 특권도 박탈된다. 또 건강이 악화돼 진료를 받더라도 구치소장이 지정하는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아야 하며,주치의나 외부 진료를 받으려면 구치소장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게다가 최장 구속만료 기간인 오는 12월 5일까지 담당검사의 소환이 있으면 대검 등 검찰이 지정하는 장소로 나와 계속 조사를 받아야 한다. 노씨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끝난 뒤 공소장이 법원에 접수(기소)되면 노씨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기까지 미결수이면서 동시에 피고인 신분이 된다.피고인은 대법원 확정판결 때까지 재판을 받을 수 있으며 재판기간 중에는 판사가 법정출석을 명할 때마다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내려지면 노씨의 신분은 미결수에서 기결수로 바뀌면서 교도소로 이감된다.정상적인 재판과정을 거치면 확정판결 때까지는 최장 14개월이 걸리나 재판의 장기화에 따른 국력소모 등 후유증을 감안하면 집중심리제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집중심리될 경우에는 4∼5개월만에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 수 있다.형이 확정되면 일정기간동안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노씨의 경우 정치적 판단에 따라 일정 기간 경과 후 박태준전포철회장의 경우처럼 특별사면의 한 방법으로 검찰이 공소를 취하하거나,형 확정 직후 특별사면 및 복권의 가능성도 없지않을 것으로 보인다.또 지난 1일 1차 검찰소환 직후 노씨가 보인 건강상태나,문민정부 초기 각종 비리로 구속된 거물급 인사들이 대부분 구치소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병동으로 이관된 사실로 미뤄볼 때 「추운」독방보다는 「따뜻한」 병동이나 외부의 진료기관에서 겨울을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형이 확정되든 사면복권되든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회복 문제는 적잖은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 “개인비리로 호도말고 정치권 반성을”/노씨 구속­시민·각계반응

    ◎정·경유착 부패고리 끊는 계기로 삼아야/비자금 조성·사용 관련자 사법 처리해야/권력에 약하고 중기에 강한 재벌 각성을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된 16일 시민들은 『범죄행위가 명백하게 드러난 만큼 구속수사는 당연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과 재벌기업간의 부패의 고리를 차단하고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승함(연세대 정치외교학과)교수=전직 국가원수가 거대한 부조리를 저질러 구속된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다.국민들의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특히 많은 정치·경제 지도층 인사들이 연루돼 앞으로 사회지도층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부패구조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루어진다면 장기적으로는 정경유착과 금권정치를 청산하고 법치주의 원칙이 살아있는 정의로운 사회로 발전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재현 경실련 사무총장=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노씨 개인비리에한정하면 안된다.비자금 조성과 사용에 관련된 정·재계 인사들도 마땅히 사법처리돼야 하고 우리 경제의 내실화를 위해 정경유착과 검은돈의 거래관행을 이 순간 단절해야 하다.이번 사건을 당리당략 차원에서 이용하고 있는 정치권도 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구평회 무역협회 회장=전직대통령의 구속소식을 듣고 착잠함과 함께 법앞에 모두 평등하다는 것을 확인했다.이번 사법처리를 계기로 사회 여러분야에서 야기되고 있는 각종 문제가 조속히 마무리 되기 바란다. ▲김한주 변호사=정치권의 구조적인 부패를 규명하지 않을 경우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증폭돼 엄청난 후유증이 우려된다.이번에는 노 전대통령이 제공했던 정치비자금의 실체를 정확히 밝혀내 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한다. ▲조동진 목사=가롯 유다의 배신 장면을 보는 심정이다.사법처리되는 전직 대통령을 보는 것도 참담하지만 불의한 대통령을 줄줄이 모시면서 그들을 찬양했던 종교인의 양심에 더욱 자괴감을 느낀다. ▲남인순 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전직 대통령이라도 불법을 저질렀으면 사법처리되는게 당연하다.이번 기회를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한 개인의 단순 비리로 축소,사건의 본질을 호도해서는 안될 것이다. ▲김명룡씨(34·회사원·광주시 북구 중흥동)=속이 후련하다.어떻게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는지 역사앞에 부끄러울 뿐이다.앞으로 5·18책임자에 대해서도 엄중한 법적용을 해 이런 과거의 잘못에 대한 정리가 마무리돼야 할 것이다. ▲조재호씨(46·대아코프레이션 대표·대구시 달서구 장기동)=전직 대통령이라 동정이 가지만 구속은 당연하다.권력에 약하고 중소기업에 강한 재벌도 각성해야 한다.정부도 앞으로 보다 폭넓게 규제를 완화하고 자율경쟁에 맡기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 ▲이정애씨(30·여)=앞으로 어떠한 정치적타협이 있을 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엄격한 법적용의 선례를 남겨야 한다.
  • 고함·욕설 난무…여­야 치열한 공방/비자금 정국…국회본회의 중계

    ◎DJ 6공서 거액 수수설 해명 요구­민자/“이젠 92년 대선자금 밝힐 차례” 공세/3야 1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4분 자유발언」을 통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92년 대선자금을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특히 민자당과 국민회의는 각각 5명과 6명의 소속의원들을 단상에 내세워 상대측을 맹렬히 공격,욕설과 고함이 난무하는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선공은 민자당이 폈다.황명수 의원은 『야당지도자가 입만 열면 노태우씨를 광주학살의 원흉이라고 하는데 그에게 돈받은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공격했다.황의원은 『지난 87년 대선때 김대중씨는 국민들의 후보단일화 여망을 저버리고 평민당을 창당,노씨가 정권을 잡게 함으로써 오늘날 전직대통령이 구속되는 비극적 사태를 잉태했다』고 비난했다.황의원은 이어 『김총재는 당시 평민당을 창당하면서 여권으로부터 3백억원을 받았으며 6공 때인 90년3월에는 중간평가를 유보하는 조건으로 노씨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이를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박주천 의원은 『국민회의가 검은 돈을 받았다는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민족의 사표인 김구 선생을 팔고 있다』고 비난했다.박의원은 『김총재가 받았다는 20억원은 중소기업인들도 쉽게 만질 수 없는 거금』이라면서 『노씨 사건을 정치권 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국민회의를 압박했다.박의원은 이어 『김총재는 고해성사를 했다면서 마치 모든 것을 사면받은 듯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어느 국민이 이를 믿겠느냐』고 힐난하고 『국민회의측이 정치공세로 일관하는 것은 비자금정국을 호도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명환 의원은 국민회의 한화갑 의원을 겨냥,『민족의 사표인 김구선생을 욕되게 한 데 대해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이어 『노씨의 전재산을 몰수,이른바 「민주화운동재단」을 만들어 5·18희생자 위로사업과 복지사업에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자당이 김대중 총재에게 직격탄을 쏘아대자 국민회의측은 김영삼 대통령을 집중공격하고 나섰다.황명수의원의 뒤를 이어 등단한 김영진 의원은 『노씨의 부정축재는 3당야합이 낳은 필연적 결과』라고 반박했다.이어 『김총재가 20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힌 것은 자신의 명예보다 역사와 국민이 소중했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김대통령이 대선자금의 전모를 밝힐 차례』라고 주장했다. 장영달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김대통령은 노씨와 공범관계에 있으면서 야당동지 살해공작에 몰두하고 있다』고 맹비난 했다. 이윤수 의원은 『한 푼도 안받았다는 김대통령의 말은 소와 개가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이의원은 『이번 수사를 노씨 개인의 부정축재로 몰기 위해 재벌들을 줄줄이 소환,짜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중단한 것이나 서석재전장관의 발언파문을 막은 것은 모두 청와대의 지시』라며 『김대통령은 지금이라도 3당야합 자금과 대선자금,정권인수자금을 공개하고 국민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정상용 의원은 여권의 김대중 총재 퇴진요구에 대해 『김대통령이 비자금 정국을 악용,정치술수를 부리려 하고 있다』면서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자당과 국민회의의 원색적인 비난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 양측을 싸잡아 비난하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격도 거세게 터져나왔다.민주당의 박석무 의원은 『민자당과 국민회의가 검은 돈을 받은 것은 제쳐두고 많이 받고 덜 받고의 문제로 이전투구를 계속하고 있어 가치관의 혼란과 국가기강의 붕괴위기가 초래되고 있다』고 질타했다.박의원은 이어 『이제라도 검찰은 김옥숙씨와 이원조·박철언씨등 노씨의 친인척들에 대해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하며 김대통령은 즉각 대선자금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정기호 의원도 『민자당과 국민회의가 전부 남의 탓만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노씨 비자금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의원은 또 『노씨가 파렴치범인 것이 드러났으니 전직대통령으로서의 공헌을 참작했다는 검찰의 12·12사건 불기소처분 논리는 이유가 없게 됐다』면서 즉각 12·12사건 관련자 기소문제를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김진영 의원은 일본 각료의 잇따른 망언이 현정권의 도덕성 실추로 국가기강이 추락한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의원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일본 각료의 망언이 6차례나 거듭됐으며 강택민 중국주석도 방한동안 우리나라를 반도로 표현했다』면서 『이처럼 주변국들이 최근 우리나라를 얕잡아보는 언동이 계속되는 것은 현정권의 도덕성이 실추된 때문』이라고 말했다.
  • 4대통신 긴급뉴스 일제 타전/「노 전 대통령 수감」 해외 반응

    ◎“한국 전직 대통령 첫 구속” 의미 강조­미·일/“TGV 계약때 자금수수 의혹” 보도­불 AP,로이터,AFP,UPI등 세계4대 통신은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청구 발부 및 구속집행과정을 긴급뉴스로 시시각각 일제히 타전했다.또한 미국,일본 등 각국 언론들도 노씨의 구속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미국의 주요 신문 방송들은 16일 아침 노태우전대통령의 구속기사를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16일자 신문에 노전대통령의 사진을 크게 싣는등 관심을 표시했으며 뉴스전문방송인 CNN은 15일 하오(한국시간 16일 상오)부터 노전대통령의 구속 예정기사를 주요뉴스로 다뤘으며 ABC,NBC,CBS등 주요방송들은 16일 아침뉴스에서 한국 전직대통령의 구속기사를 다뤘다. CNN은 지난달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관련 대국민 사과 발표 모습을 배경화면으로 깔으면서 『한국의 노태우전대통령이 부정축재 혐의로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구속당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노태우 전대통령이 구속되자 일본언론들은 사건의 추이와 한국민의 반응,한국정부의 대내외 정책에 미칠 영향등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서울에서 돌아왔던 일부 서울특파원들이 급거 귀임하는가 하면 NHK방송등은 매시간 뉴스등을 통해 속보로 신병처리 과정을 보도. 또 신문들은 APEC와 클린턴 미대통령의 방일중지등 주요뉴스가 폭주하는 가운데도 1면 주요기사로 영장청구와 구속사실을 속속 보도. 노전대통령의 구속영장청구를 이날 석간 1면 옆머리기사로 전한 아사히신문은 『전직대통령의 구속은 한국에서는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국 정계의 대변동은 필지』라고 전망. ○…유럽언론들은 노태우전대통령의 구속이 한국 경제기적의 부패상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라며 프랑스의 고속전철 판매과정에도 자금수수의 의문을 제기했다. 프랑스의 르 몽드지는 「노씨의 구속으로 한국인들은 충격에 빠졌고 정치적 성숙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스캔들은 어디서 멈출 것이고 프랑스의 고속전철(TGV)판매계약과정에서 자금이 주어지지 않았을까」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러시아 주요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들은 이날 노태우 전대통령이 구속된 직후부터 뉴스시간 중간에 속보형식으로 노전대통령의 구속사실을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제1채널」등 일부 방송사들은 서울특파원발로 현장리포트하기도 했다.
  • 정치사적 의미와 파장(노 전대통령 구속 이후 대변혁 온다:1)

    ◎정경유착·금권정치 “조종”/35년 비리구조 인적·제도적 청산촉진/돈안쓰는 깨끗한 정치 새출발 계기로 전직 대통령의 구속은 단순한 개인의 독직사건이라기보다 지난 61년 5·16 쿠데타 이래 35년간 우리 정치를 멍들게 했던 정경유착·금권정치의 종막을 헌정사에 기록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국민의 직선으로 뽑혀 5년 임기를 마친지 채 3년도 안된 노태우씨의 구속은 최초의 전직대통령 구속이란 점에서,그리고 국민에 대한 배신의 규모가 수천억원이란 점에서도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이 사건은 한 개인의 어리석은 물욕과 검은 양심이란 전직대통령의 독직사건일 수만은 없다.그보다는 지난 30년 한국정치가 기본적으로 기업과 권력간 검은 고리를 바탕으로 한 「구조적 비리」위에 영위돼 왔다는 더욱 근본적 문제를 백일하에 드러낸 것으로 파악된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부정축재에 따른 구속수감은 비리대통령에 대한 사법적 처리를 1차적으로 매듭짓는 것이지만,정치권에는 새정치,정경유착이 척결된 돈 안쓰는 깨끗한 정치의 구현을 향한 인적·제도적 일대 개혁을 예고하는 것이다.이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단계적으로 단행된 공직자 재산등록 및 공개,금융 및 부동산실명제,선거법개정등 일련의 개혁조치가 「막바지 정치적 혁명단계」에 돌입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치권과 재벌기업의 유착은 지난 35년간 한국정치를 지배해 온 「필요악」적 공생관계였다.3공,5공 역대 군사정권은 정통성 부족을 메우기 위해 대국민,대야관계에서 채찍과 당근을 번갈아 사용해야 했다.그리고 당근으로 항상 엄청난 돈을 필요로 했다.대통령의 입장에서 「통치행위」를 정당화하고 정당 운영등을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이 소요됐다.특히 선거를 치르기 위해 돈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박정희·전두환 전대통령,그리고 직선으로 뽑혔으나 「12·12의 원죄」가 있는 노씨 3대에 걸쳐 공통적으로 통제경제와 행정규제를 수단으로 대기업들에게 손을 벌려왔다.정부의 정책결정 하나로 특정 재벌그룹이 몇천억을 벌거나 손해보거나 하는 일은 보통이었고 따라서 대기업이 청와대에돈을 주는 일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거의 자연스런 관행이 되다시피 했었다.노씨 구속이 단순히 단죄차원을 넘어서 정치사적으로 새로운 개혁을 예고하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음성적인 정치자금 수수의 「제도화」가 반드시 불식돼야 할 한국정치의 숙제임을 파악한 김대통령이 취임 제일성으로 『기업들로부터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때부터 오늘과 같은 정치권의 개혁태풍은 예고됐던 셈이다. 전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김대통령은 이달 들어 취임 이래 처음으로 연 2주째 청남대를 찾는 장고를 거듭했다.그 결과 나온 수습 수순은 특유의 정석인 「정면돌파 방식」이었다는 점이다.김대통령은 그동안 「문민정부의 도덕성」 「법 앞에 만인의 평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또 민자당내 민주계의 핵심인 강삼재 사무총장은 「구시대 청산」 「구시대 정치인의 청산」을 후속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YS 정치개혁의 방향은 어느 정도 자명해진다.비리구조의 정치와 과감히 단절하고,인적·제도적 정치개혁을 구현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인적 개혁과 관련,민자당 강총장은 그동안 『구태의 정치지도자들은 스스로 진퇴를 결정하라』(9일),『적과 내통해 돈을 받은 정치지도자들은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라』(13일)며 연일 융단폭격을 통해 야당의 김대중·김종필씨에게 퇴진을 촉구했다.인적 청산의 대상에는 야당뿐 아니라 여당도 포함될 전망이다.검찰이 이번 비자금 파문을 조사한 결과 야권 지도자와 여권 정치인들에게도 상당한 자금이 흘러들어갔다는 증거들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비자금 태풍은 정치판의 대대적 물갈이,특히 야당가의 세대교체 바람을 가속화할 것이 예상된다. 인적 개혁에 이어 제도개혁은 노씨 구속에 따른 정치개혁을 마무리하는 수순이다.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의 개정을 통해 검은 돈의 거래를 원천적으로 막고 돈이 들지 않는 선거와 정당운영을 이룩하는 등 제도적 개혁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 구속영장 전문

    제목:구속영장 청구,검사:문영호 ①주거:서울 서대문구 연희1동 108­17 ②직업:무직(전대통령) ③주민등록번호:321204­******* ④성명:노태우 ⑤연령:62세 위의 사람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피의사건에 관하여 동인을 서울구치소에 구속하고자 1995년 11월25일까지 유효한 구속영장의 발부를 청구합니다. ▲범죄사실 피의자는 1955년9월 육군사관학교(제11기)를 졸업하고 육군소위로 임관한 이래 육군 제9사단장,수도경비사령관,국군 보안사령관을 거쳐,1981년7월 육군대장으로 전역한 다음,정무 제2장관,체육부장관,내무부장관,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을 역임하고,1985년2월 제12대 국회의원(전국구)으로 선출된 후 민주정의당 대표위원 및 총재로 재직하던 중 1987년12월16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제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1988년2월25일부터 1993년2월24일까지 5년간 대한민국 대통령직에 재직했음.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지의 증진에 노력하여야 할 직책의 수행을 위하여 각종 법률에서 위임받은 사항과 법률의 집행에 필요한 사항에 관하여 대통령령을 발하고 재정·경제상의 긴급처분을 할 수 있으며,정부의 수반으로서 국무총리 및 행정 각부의 장을 비롯한 공무원에 대한 임면권을 가지고 이들을 지휘,감독하여 정부의 중요정책을 수립,추진하고 소관 행정 각부의 장의 명령이나 처분을 중지 또는 취소하는등 모든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한편,국민경제의 성장과 안정을 위하여 도시,주택,군사시설,도로,항만,기타 사회간접시설등 대형 건설사업및 국토개발에 관한 정책,기업의 설립,산업구조 조정,기업집중 규제,대외무역등 기업활동에 관한 정책,부동산 투기억제,물가및 임금 조정,고용및 사회복지,소비자 보호등 국민생활에 관한 정책,통화,금융,조세에 관한 정책등 각종 재정·경제 정책의 수립 및 시행을 최종 결정함과 아울러 이와 관련하여 소관 행정 각부의 장들에게 위임된 사업자 선정,신규사업의 인·허가,금융지원,세무조사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하여 직접 또는 간접적인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건설,철강,기계,자동차,금융,정보통신,석유,화학,조선,전기,전자,섬유,교통,식품,유통,위락,체육시설등 각종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체들의 활동에 있어 직무상 또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던 자인 바,1991년 5월초순경 서울 종로구 세종로1 소재 청와대 내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으로부터 1990년9월 진해 해군잠수함기지 건설공사를 주식회사 대우가 수주할 수 있도록 해준데 대한 사례및 기업경영과 관련된 경제정책등을 결정하고 금융·세제 등을 운용함에 있어서 대우그룹에 혜택을 부여하거나 불이익이 없도록 선처하여 달라는 취지로 제공하는 금 50억원을,같은달 중순경 같은 장소에서 같은 취지로 제공하는 금 50억원을 각각 받아 2회에 걸쳐 금 1백억원을 교부받는등 1988년3월 하순경부터 1991년12월 중순경까지 같은 장소에서 위 김우중으로부터 7회에 걸쳐 같은 취지등으로 제공하는 합계금 2백40억원을 교부받음. 또 1988년 3월경부터 1992년12월경까지 같은 장소 등지에서 위 김우중,동아그룹회장 최원석 등 총 30개 기업체 대표 30명으로부터 위와같이 기업경영에 대한 선처 등의 명목으로 합계금 2천3백58억9천6백만원을 교부받아 그 직무에 관하여 뇌물을 수수한 자로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음.
  • 허탈한 노씨 경호원들/김환용 사회부 기자(현장)

    ◎“목숨보다 소중히 지켰는데 범죄자라니…”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16일 하오 노씨의 연희동 자택 분위기는 한미디로 참담했다.창졸간에 몰락한 권세가 집안의 모습 그대로였다.집밖에 진을 친 보도진의 발걸음만 바삐 움직일 뿐 무거운 침묵이 집안 전체를 짓눌렀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경호실소속 경호원들의 착잡해 하는 모습은 「권력무상」「권불십년」이라는 「오늘의 현실」을 거듭 곱씹게 했다.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연희동에 배치된 청와대 경호팀은 모두 20여명.3교대로 7명 가량씩 노전대통령 주변을 지켜왔다.상당수는 대통령 재직시절부터 노씨를 지근거리에서 보필했던 사람들이다. 노씨의 안전을 위해선 목숨을 초개처럼 버려야 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그러나 생명보다 귀중하게 받들던 「주군」은 한순간 부정축재자로 낙인 찍혀 영어의 몸이 되고 말았다.마음속 충격이야 접어두더라도 임무 수행의 대상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래서인지 노씨의 구속에 대한 이들의 반응에는 허탈감,동정심,배신감 등 이율배반의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한 중견 경호원은 『노전대통령의 검찰출두 때 경호를 하면서도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지만 설마 구속까지 되겠느냐 하는 기대를 끝내 버리지 못했다』고 실토,경호원들의 어지러운 심경을 대변했다. 경호원들은 스스로를 「쇠붙이 인생」이라고 비하하기도 한다.임무 특성상 총과 칼을 가까이 할 수 밖에 없음을 빗댄 표현이다.다른 경호원은 『일반인들이 보내는 곱지 않은 시선도 대통령의 안전이 곧 나라의 안전이라는 사명감 하나로 이겨낼 수 있었는데 그토록 믿었던 대통령이 뇌물을 받아 돈벌이나 한 범죄자라니…』라며 말끝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경호원은 『주어진 일이니 묵묵히 할 뿐』이라며 애써 감정표현을 자제했다.그의 얼굴 한켠에는 「자랑스런 전직대통령」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짙게 배어 있었다. 노씨의 연희동 자택에는 이날도 방문객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수확의 때를 놓친채 정원에 매달려 있는 붉은 감들이 경호원들의 「단심」인양 쓸쓸하게만 보였다.
  • 노씨 일반 미결수와 똑같이 “점호”/노씨 구속­구치소 생활

    ◎식사·수의·난방시설 예우 없어/운동시간 재소자와 별도 격리 노태우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는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이종구 전 국방장관,이건개 전 대전고검장 등 새정부 출범 이후 각종 비리로 구속된 「거물」들이 거쳐간 곳으로 유명하다.지금도 이형구 전 노동부장관 등 4천여명의 미결수들이 수감돼 있다. 노씨는 이곳에서 일반 미결수와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다만 재소자들도 신문 등을 통해 노씨가 이곳에 온 줄 알고 있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계호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노씨는 1.1평 크기의 독방 4개를 터서 만든 4평 남짓한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구치소측은 노씨의 수감에 대비,전날 이 방의 침구와 사물함,수세식변기 등의 청소를 이미 모두 마쳤다. 노씨가 수감되는 감방도 다른 미결수들이 수감된 방과 마찬가지로 건물복도에만 난로를 피울 뿐 별도의 난방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이번 겨울이 노씨에게는 생애 가장 길고 춥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노씨가 16일 하오 구치소에 도착한 직후 이송된 관계서류를 통해 본인임을 확인받고 최석립 전 경호실장이 가져온 흰색 상의 및 회색 바지로 된 한복으로 갈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구치소측은 한복이 준비되지 않았을 경우 베이지색 점퍼를 제공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노씨는 이어 구치소에서 지급하는 세면도구 등 관급품을 지급받고 구치소 수칙을 들은 뒤 간단한 건강진단을 받았다. 식사는 쌀과 보리가 8대 2로 섞인 1식3찬의 관식이 주어지나,검찰조사 때도 자택에서 가져온 식사를 한 사실로 미뤄 사식이 전해질 가능성이 높다. 수형생활은 일반 재소자와 마찬가지로 상오 6시30분에 기상나팔과 함께 일어나야 하며 아침 저녁으로 일어서서 점호를 받아야 한다.또 이름 대신 칭호번호로 불린다.하루 1시간 이내의 운동시간이 주어지나 일반 재소자들과 격리시키기 위해 7∼8평 규모의 별도의 공간이 배려된다. 면회는 일반 재소자는 하루 1차례 7분 이내로 제한돼 있으나 노씨의 경우 구치소 전면에 마련된 특별면회실에서 대상이나 시간에 제한없이 면회를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생활 중 노씨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 우선 구치소 내의 병동으로 이감되며,상태가 심각해지면 서울대병원이나 국군통합병원에 입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재벌·친인척·측근 40명선 조사/노씨 구속­「폭로」서 수감까지

    ◎이 전경호실장 자진출두뒤 “실마리”/검찰,비자금 3천6백억원 규모 확인/은닉 부동산·해외계좌·돈 쓴곳 규명 과제로 박계동 의원(민주)이 노태우씨의 비자금을 폭로한 것은 지난달 19일.16일 노씨 구속까지 만 28일이 걸렸다.그동안의 수사진행상황과 밝혀진 부정축재 내역은 다음과 같다. ▲최초 폭로 및 관련자 소환=박계동의원은 10월19일 국회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이 퇴임을 전후해 4천억원의 비자금을 시중 은행에 분산 예치했으며 그 가운데 3백억원이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차명 계좌로 입금돼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다음날인 10월20일 국회 답변에서 『검찰에 수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고 대검 중수부가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 중수부는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3백억원 차명 계좌설의 발설자인 이우근전지점장 등 관련자 7명을 소환해 차명 계좌의 주인을 찾아나섰다.실마리는 10월22일 이현우전청와대 경호실장의 자진출두로부터 풀려나가기 시작했다.이전실장은 『문제의 3백억원은 노전대통령이 재임기간동안 「통치자금」으로 조성해 쓰다가 남은 돈으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는 4백85억원이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수사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총액 및 잔액,사용처에 초점이 맞춰졌다.검찰은 10월24일 비자금을 실무 관리한 이태진전경호실 경리과장을 소환하고 계좌 추적을 통해 10월26일까지 1천5백억원의 비자금 조성 사실을 밝혀냈다. 노씨는 여론의 비난에 못이겨 10월27일 『재임중 조성한 비자금 총액은 5천억원 가량이며 이 가운데 1천7백억원이 남아 있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검찰은 계좌 추적과 이현우·이태진씨 등 관련자의 진술을 통해 노씨가 공개한 것보다 1백57억원 정도가 더 많은 1천8백57억원의 비자금을 갖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에 따라 11월1일 당사자인 노씨를 전격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그러나 노씨는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말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고 수사는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 소환과 계좌 추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노씨는 11월15일 2차 소환됐으며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비자금 규모=검찰은 11월16일 현재 3천5백억∼3천6백억원의 비자금을 파악했다.그러나 이 가운데는 중복된 부분도 있어 실제로는 3천억원쯤 된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잔액은 2천3백58억원.11월7일 이후 소환된 35명의 기업인들이 노씨에게 준 돈의 액수를 줄여 진술한 사실로 미루어 비자금 규모는 수사 진행에 따라 늘어날 공산이 짙다.나아가 국영기업체 은행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면 노씨가 밝힌 5천억원을 넘어 항간의 소문대로 1조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비자금 사용처=검찰은 그동안 사용처에 대한 수사는 조성경위가 밝혀진 다음에나 가능하다는 태도를 견지해왔다.그러나 조성경위에 대한 수사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자 11월14일 대선자금을 포함한 사용처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정해창전청와대 비서실장은 노씨의 2차 소환에 앞서 『대선자금 부분에 대해 기억이 나는대로 진술할 수 있다』고 밝혀 앞으로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상당한 진술을 받아낼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대선자금을 비롯한 정치자금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도 있는 시한폭탄으로 여겨지고 있다.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에 대한 대대적인 숙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뇌물 공여 기업인 수사=검찰은 11월7일 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을 시작으로 8일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구자경 LG그룹회장 최원석 동아그룹회장등 15일까지 하루에 2∼7명씩 모두 37명을 소환했다.검찰은 이 가운데 10여명이 율곡사업,원자력발전소 수주,경부고속철도사업,신공항 건설,상무대 이전공사등 대형 국책사업을 따내는 대가로 노씨에게 돈을 제공해 뇌물공여혐의가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검찰은 노씨의 비자금을 뇌물,명절과 대규모 행사 직전의 떡값,13대와 14대 총선때의 정치자금등 3개로 분류해 이 가운데 순수한 뇌물이 적어도 1천억원을 넘는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친인척 및 측근 비리=검찰은 6공때 은행장 인사 및 대출과 관련해 사례비를 챙긴 것으로 알려진 노씨의 동서 금진호의원와 노씨의 자금을 관리해 온 동생 재우씨를 제외한 다른 친인척에 대해서는 별다른 혐의점을 포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금의원을 11월7일과 13일 두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여 상당한 비리를 적발했다.검찰은 그러나 금의원에 대한 사법처리와 친인척에 대한 수사는 노씨 구속 이후로 보류하고 있다.재우씨도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스위스은행 비밀계좌=검찰은 노씨의 스위스은행 비밀계좌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90년 1월 딸 소영씨 부부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 수사 및 재판기록을 미국측에 요청했다.당시 미국검찰은 『소영씨 부부가 미국내 11개 은행에 예치했던 돈은 스위스은행에서 인출된 것이며 이 계좌는 한국의 고위 인사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었다.검찰은 또 스위스정부에 친인척 21명의 명단을 보내 이들 명의의 계좌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그러나 스위스은행 계좌 확인은 구체적인 물증 확보와 함께 스위스 및 미국 정부가 얼마나 협조해 주느냐에 달려 있어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노씨가 스위스를 방문했을때 수행했던 이태진씨도 주요수사 대상이다. ▲부동산 등 국내 은닉 재산=검찰은 노씨가 사돈인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을 통해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을 사들인 사실을 확인했다.또 동생 재우씨 소유로 되어 있는 동호빌딩과 미락냉장을 합쳐 모두 3백55억원의 비자금이 부동산에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경기도 오산의 공장부지 7천여평,인천 영종도 근처의 대지 5만여평,대구시 팔공산 인근의 임야,경기도 포천의 골프장,일산 신도시와 파주 일대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 숨겨진 부동산이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정치권 유입 비자금 규모 초점/노씨 수사­ 정치자금 추적

    ◎계좌추적·재벌소환통해 증거 포착 추정/돈받은 여야의원 31명 내주 소환 가능성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검찰수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14대 대통령 선거자금을 포함,노씨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부분에 쏠리고 있다.노씨의 구속이 이미 예고됐던 수순이라면 정치자금에 대한 수사는 본격화 단계에 불과하다.그러나 그동안 여야의 사생결단식 공방에서도 드러났듯 수사결과는 정치권 전반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정치권은 검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만큼 변수도 많고 수사결과도 예측불능이라는 것이 법조계 주변의 중론이다. 검찰은 그러나 수사과정에서 나타난 정치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정치적 이해는 전혀 고려치 않겠다는 의지도 이미 밝힌 상태다.최명선 대검차장은 15일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노씨의 사법처리와는 별개로 수사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정치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두갈래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첫째는노전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얼마가 대선자금 등으로 정치권에 유입됐느냐는 문제다.또 하나는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들이 정치인들에게도 불법적으로 돈을 건넸는 지를 캐는 것이다. 노씨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과 관련해 지금까지 분명하게 드러난 것은 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가 스스로 실토한 20억원과 허경만전남지사가 「떡값」으로 받았다는 4백만원 뿐이다.그러나 여권은 김총재가 6공 때 「정치적 고비」마다 엄청난 돈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국민회의는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 요구로 맞서고 있다.그러나 여권은 『대선자금은 검찰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공」을 검찰에 떠넘긴 상태다. 검찰은 일단 노전대통령의 진술에 의존하겠다는 자세다.그러나 노씨는 1차 소환조사 때보다는 다소 구체성을 띠면서도 「기대」만큼의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노씨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 행방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규명될 가능성이 크다.이와 관련,검찰은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노씨 비자금 수수내역을 이미 상당부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기업인들이 정치인들에게 불법자금을 제공한 데 대한 수사는 사실상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수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그러나 지금까지 재벌총수들에 대한 검찰조사에서 31명 가량의 여야 의원들이 노씨나 재벌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노씨로부터 정치적 이유나 기업들에 대한 특혜를 눈감아주는 등의 댓가로 뇌물성 자금을 받았다는 것이다.따라서 검찰도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용처를 밝히는 것이 수사의 주된 목표』라는 입장에서 탈피,빠르면 다음주부터 관련의원들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렇지만 이 문제에 대한 수사 강도는 정국운영에 대한 여권 핵심부의 판단과 「함수관계」를 맺고 있다는 분석이 현재로선 유력하다.그러나 정치권이 이번 비자금 사건의 회오리를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검찰 주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 “뇌물준 기업명단 수사 끝나면 발표”/노씨 수사­중수부장 문답

    ◎“노씨 변호사 추가소명자료 안냈다/부동산 3백억 신명수씨등이 관리” 안강민 중수부장은 15일 하오 노태우 전대통령이 재소환된뒤 가진 브리핑에서 노씨의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유보했으나 수사가 마무리단계에 들어서인지 밝은 표정이었다.다음은 안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노씨의 조사신분은 무엇인가. ▲(뜸을 들이더니)피조사자다. ­노씨 재소환 통보는 언제했나. ▲14일 저녁에 했다.누구를 통했는지는 밝히지 않겠다.적당한 방법으로 했다. ­노씨의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많은데. ▲수사를 하고나서 결정할 사안이다. ­부동산 관련수사는. ▲노씨의 비자금 가운데 동방유량 신명수회장 소유의 동남타워,센터빌딩에 90년8월∼12월 사이에 2백30억원,노재우씨 소유의 동호빌딩,미락냉장에 88년∼92년사이에 1백25억원등 모두 3백55억원이 유입된 사실이 확인됐다. ­노씨가 제출한 소명자료에 없는 비자금인가. ▲그렇다.노씨가 밝힌 1천8백57억원외에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부동산유입 비자금으로는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노씨가 고의적으로 비자금을 빼돌렸나,아니면 신회장등에게 준 것인가. ▲(잠깐 생각하고나서)신회장등이 관리하고 있는 재산으로 보면 된다. ­노씨를 철야조사하나. ▲수십번 물어도 대답은 똑같다(수사 진척 속도에 따라 다르다는 의미). ­이현우씨등 다른 사람과 대질신문하나. ▲…. ­3∼4개 기업이 노씨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확인했다던데. ▲신문에 나온 얘기지 내가 확인해 준 것은 아니다.수사가 끝나면 발표한다. ­노씨가 추가 소명자료를 냈나. ▲변호사가 낸 것은 없다.본인(노씨)이 냈는지는 모르겠다. ­16일 부르는 기업인이 있나.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다.잘 모르겠다. ­16일부터 기업인 2차소환에 들어가나. ▲(말을 돌려)첫 소환하는 기업인에 대해서는 출두시기를 알려주겠다. ­처음으로 「재소환」하는 기업인을 말하는 것인가. ▲….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 수사는. ▲보고받지 못했다. ­이현우·금진호씨를 재소환,사법처리하나. ▲수사진행 과정에 따라 처리되는 문제다.지금은 뭐라 말할수 없다. ­담당검사는. ▲1차 때와 마찬가지다.문영호2과장과 김진태검사다. ­부동산 유입자금을 밝혀냈다면 밝혀낸 비자금조성액이 늘어나는 것인가. ▲그렇다고 단정할 수 없다.계좌를 이동했을 수도 있다. ­전직대통령 구속도 법무장관 승인사항인가. ▲(규정을)봐야 되겠다.(웃으며)고약하게 묻는다. ­신명수,노재우씨는 범죄혐의가 있나. ▲검토해 보지 않았다. ­(노씨에 대한)참고인조사가 피의자 조사로 바뀔 수 있나. ▲이제 그만 끝내자. ­노씨가 오늘 조사에서는 얘기를 좀 할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나. ▲내가 좀 둔해서 잘 모르겠다(웃음). ­지금이 노씨를 구속하기에 적기라는 말이 있는데.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 ◎최명선 대검차장 일문일답/“노 전 대통령 수사 이쯤서 정리 필요”/“김옥숙씨 관련 부동산 조사중/기업인은 별도로 일괄처리 하게될것” 최명선 대검차장은 15일 상오 안강민 중수부장이 노 전대통령의 재소환 사실을 발표한 직후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신문들이 오늘은 뭐라고 쓸지 궁금하다.재소환만으로 보도하진 않을 것 아니냐』면서 16일쯤 노전대통령을 구속할 방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다음은 차장실에서 있었던 최대검차장과의 일문일답. ­노전대통령소환을 언제 결정했나. ▲정확하지는 않으나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쯤 재소환해야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왜 15일로 정했나. ▲사실 어제 통보하려고 했는데 그럴 경우 강택민중국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있고 해서 오늘 통보했다.또 오늘 한·중 정상의 조찬회담이 있는데 노전대통령이야기가 나오면 나라망신 아닌가.이것 저것 고려했다. ­오늘 들어오면 구속하나. ▲조사해야 할것이 너무 많다.기업부문에 대해서도 그렇고. ­오늘 돌아갈 가능성은. ▲조사해봐야 안다.나도 반쯤 기자가 다됐다.신문들이 오늘 뭐라고 쓸까 궁금하다.소환만으로는 안쓰겠지. ­내일쯤 구속하지 않겠나. ▲속단할 수 없다.조사내용이 많다.검찰이 뭐라고 말할 수 없다. ­빨리 끝내야 하지 않겠나. ▲검찰도 지쳤다.대충 이쯤에서 정리해야할 필요가 있어서 노 전대통령을 부르게 된것이다. ­기업체들은어떻게 하나. ▲노전대통령 이외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특히 기업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일괄처리하게 될 것 같다. ­영장이 청구되면 혐의사실이 들어가야 할텐데. ▲영장과 공소장은 완전 별개다.영장은 구속하기 위한 최소한의 혐의다.기업으로부터 받은 혐의가 안들어 갈 수는 없을 것이다.대표적인 혐의 1∼2건이 들어가면 되지 않겠나. ­사전영장을 청구하나. ▲사람이 이곳에 있는데 뭐하러 사전영장을 청구하겠나. ­기업인들을 재소환하나.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노전대통령이 뭐라고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꼭 그럴 필요가 있겠나. ­김우중회장은 왜 출국했나. ▲사업상 나가야 한다는데 막을 도리가 있나.그 안에 사법처리할 일이 있으면 들어오라고 하면 된다. ­김옥숙씨는 어떤가. ▲부동산부분을 조사중이다. ­이현우·금진호씨등 관련자들은 어떻게 처벌하나. ▲거기까지는 가지 않았다.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나.정치권에서는 전혀 모르고 있던데. ▲전혀 이야기한 바 없다. ­16일쯤 대통령의사과성명이 있다던데. ▲처음 듣는 소리다. ­대선자금 등은 노전대통령사법처리와 별개로 계속하나. ▲그래야 겠지(분명치 않음).
  • 노씨 4평 독방에 수감키로/노씨 수사­구속절차 예우

    ◎수갑 안찬채 수형장소로 갈듯/상시 밀착보호… 특별면회 허용 15일 소환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구속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구속 이후의 수형생활과 그에 따른 예우문제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들은 노 전대통령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예우」 대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지만 헌정사상 전직대통령 구속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한 눈치다. 죄질에 상관없이 일반 재소자와는 다르게 대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법무부 관계자들의 「현실적인」 판단이다. 수형장소는 경기도 의왕시의 서울구치소로 정해졌다.검찰은 15일 하오 노씨 구속에 대비,법무부 교정국 관계자들과 긴급 구수회의를 갖고 서울구치소의 큰 방 1개와 독방 2개를 비워 놓도록 조치했다.청소도 이미 끝낸 상태다. 큰 방은 4평으로 노씨가 수감될 곳이다.평소에는 일반재소자 16명이 함께 쓰던 곳이지만 노씨는 혼자 쓰도록 했다는 전문이다.독방 두곳은 각각 1.1평으로 큰 방에 붙어 있다.이번 사건으로 함께 구속될 사람들을 위해 미리비워 놓았다는 것이다. 내부 시설은 일반 감방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침구와 사물함,수세식 변기 등이 전부다.다만 노씨가 원하면 외국인 수감자처럼 침대를 비치해 줄 가능성은 크다. 노씨는 일단 16일쯤 대검청사를 나와 수사관과 함께 승용차편으로 구치소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전직대통령이 수갑을 찬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검찰 관계자들은 전했다. 구치소측은 노씨의 신변보호에도 특별한 신경을 써야 할 형편이다. 노씨에 대한 재소자들의 반감이 언제 어떻게 나타날 지 모를 판에 24시간 밀착보호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구치소 관계자의 얘기다. 노씨에게는 특별면회를 허용,별실에서 시간 제한없이 자유롭게 면회토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서울지검을 통해 1심 재판을 맡을 서울지법에 청구된다.대검찰청의 과장급 검사들도 형식적으로는 서울지검에서 파견된 것으로 되어있다.따라서 주임검사인 문영호 대검중수부2과장이 서울지검 검사 자격으로 영장을 작성,소속 상관인 이종찬서울지검3차장검사와 최환 서울지검장의 결재를 받아 서울지법에 청구한다. 노씨는 검찰수사가 끝나 기소되면 수의차림으로 법정에 나타날 것이다.특별사면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항소·상고의 절차를 계속 밟으면 길게는 14개월의 수형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구속기소의 경우 1심 구속 만기일은 6개월,2심은 4개월,3심도 4개월이기 때문이다. ◎노씨 법률자문역 김유후 변호사/“노씨 구속돼도 어쩔수 없다”/해외재산 등 소명자료 준비여부 함구 노태우 전대통령의 임기말 청와대사정 수석으로 재임했고 지금은 법률자문역을 맡고 있는 김유후 변호사는 15일 노전대통령의 재소환에 대해 『어쩔 수 없다』며 구속을 이미 각오한 것처럼 담담한 어조로 심경을 털어놓았다. 다음은 서울 서초동 변호사사무실에서 만난 김변호사와의 문답 내용이다. ­언제 노전대통령의 재소환 소식을 들었나. ▲오늘 아침에야 들었다. ­검찰에서 노전대통령을 구속한다는 말이 나돌던데. ▲구속된다해도 어쩔 수 없다.법에 따른 것인 만큼…. ­1차소환때 제출하지 않은 부동산과 해외재산 부분에 대한 소명자료를 준비했다는데. ▲모르겠다.나는 입이 없다(알더라도 말할 수 없다는 듯). ­오늘 연희동에 다녀오지 않았나. ▲지난 12일 연희동에 갔다 온 이후 안갔다. (김변호사는 이날 상오와 하오로 예정된 재판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거의 지키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고 사무실 직원은 전했다.) ­노전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이 있던데. ▲그분에게 직접 여쭤봐라.뭐라 말할 수 없다. 김변호사는 『노전대통령의 대검청사 도착시간인 하오 3시 보다 먼저 청사에 가야한다』면서 하오 2시30분쯤 사무실을 나서 2시40분쯤 청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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