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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씨 비자금 폭로」 1개월/노주석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지난달 19일 박계동의원의 폭로이후 사상최대의 파문을 낳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 오늘로 꼭 한달이 지났다. 불과 한달이지만 사건기자로서는 평생겪을 분량의 엄청난 경험을 했다. 전직대통령과 「나는 새도 떨어 뜨리는」 전 청와대 경호실장의 구속집행장면은 물론 36명의 국내굴지의 재벌총수들이 줄지어 검찰청사로 불려 나와 설렁탕으로 식사를 때우며 날밤을 새워 조사받고 귀가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노씨가 지난 27일 대 국민사과를 통해 『재임기간 중에 5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밝힐 때만해도 사건의 파장이 이렇게까지 급속도로 번질줄은 솔직히 상상조차 못했다. 지난 1일 국민의 여론에 굴복한 노씨가 검찰의 직접 조사를 받기 위해 소환되었을 때는 벅찬 감회와 함께 어리둥절하기조차 했다. 그러나 사건의 주인공인 노씨가 지난 16일 구속되고서도 사건은 「종점」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번지고 있다. 사건은 「노씨구속 이전」과 「노씨구속 이후」로 이분화된 느낌이다. 「구속이후」 제1막의 주인공은 이원조 전의원·금진호 의원·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될 것같다.특히 수사선상에 오른 이씨는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대폭발의 뇌관」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구속이후」를 바라보는 국민들과 일부 정치권의 생각에는 뚜렷한 시각차가 상존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국민들은 검찰이 이 사건을 한점 의혹없이 낱낱이 해소해 깨끗한 정치,돈안주는 기업풍토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하지만 일부 정치권은 「정치적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인상이다.「3김시대의 청산」 「정계개편 시나리오」 「총선·대선용 정치사정」같은 말이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흘러 나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한달내내 사건현장을 지킨 기자의 생각은 이번 사건이 정치적 협상의 부산물이었던 바로 6년전 「5공청산」의 확대 재편으로 끝나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이다.
  • “적전분열은 자멸” 공감대/비자금 정국 여권의 새기류

    ◎최형우 의원 「김대표 화합」 칭찬/일부 공천탈락 우려 잠재우기 「비자금 정국」이 여권에 두가지 상반된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한쪽은 갈등이고,다른 한쪽은 화합 내지 단결 강조다.전자가 기존의 것이라면 후자는 신기류라고 할 수 있다.비자금정국의 예측불가성을 감안할때 어느쪽 기류가 나머지 한쪽을 덮어버릴지 속단키 어려운 형국이다. 갈등기류는 민자당이 안고 있는 태생적 속성이다.소수였던 민주계가 권력의 핵에 들어가면서 다수인 민정계의 소외를 낳았다.김윤환대표위원등 민정계 인사의 대거 중용에도 불구하고 허전함은 계속되어 왔다. 더욱이 6공,민정계의 수장이었던 노태우전대통령의 비리가 터져나온 비자금정국속에 정치권 「2차 사정설」이 나돌면서 민정계의 소외감은 더욱 짙어가고 있다.「물갈이」로 표현되듯이 구여권 인사의 인적 청산이 코앞에 다가선게 아니냐 하는 불안감도 겹쳐진다.내년 총선 공천탈락이라는 현실적 위협을 느끼는 것이다. 반면 비자금 정국은 아이러니컬하게 민자당의 「한몸」을 유도하고 있다.대선자금을둘러싼 국민회의측과의 전투가 전면전으로 확대일로를 치달으면서 「적전분열은 자멸」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6·27지방선거에서 한차례 패배를 맞본 뒤여서 더욱 그렇다.한 당직자는 『마치 서로 헐뜯던 사람들끼리도 전장에서는 자연스레 전우애가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새로운 기류를 설명한다. 최근 두 계파를 대표하는 인사들의 행보에서 이같은 변화는 잘 나타나고 있다.민주계의 핵심실세인 최형우의원은 며칠전 사석에서 김대표를 적극 칭찬했다.그는 『김대표가 민자당 내의 화합을 잘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민자당 안에 김대표 만한 사람이 없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최의원은 김대표체제의 유지,아니면 개편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하지만 그의 언급은 내년 총선을 김대표 체제로 이끌어 나가는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간접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바꿔 말하면 민주계의 주도권 재장악을 굳이 무리하게 시도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된다.총선을 앞두고 지도체제 개편론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주목되는 대목이다.정치권 사정설이 내부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측면도 있지만 반면 계파간 갈등은 물밑으로 내려보내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조그만 증거로 받아들여진다.여야 그리고 계파구분없이 의원 31명이 사정대상이라는 괴문서가 나돌면서 이제 여야는 물론 당내의 계파구분이 무의미해졌다고 믿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같다.
  • 6공때 발주 군 공사 대부분 예정가 97%선서 낙찰

    ◎검찰,사전누출 여부 본격 수사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19일 6공 당시에 발주된 군 관련공사 가운데 상당수가 수의계약과 이른바 「족집게」 낙찰에 의해 발주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현대건설이 지난 89년10월 지명경쟁입찰방식을 통해 공군 차세대전투기 F­16기의 기지 건설공사의 1차 토목공사를 예정가의 97.8%에 따낸데 이어 2∼7차 토목공사도 모두 수의계약을 통해 수주한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또 수백억∼1천억원대 공사의 낙찰률이 일반적으로 80% 수준인데 비해 군 공사는 97%를 넘는 공사가 많은 것으로 확인,공사발주 과정에서 예정가가 누출됐거나 핵심 권력층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앞서 동아건설이 92년 10월 당시 아산만해군기지 건설사업을 예정가의 97.57%∼98.87%라는 높은 낙찰률로 따내는 과정에서 이현우 전 경호실장이 최원석 회장에게 노씨와의 독대 자리를 마련해주는 대가로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었다. 검찰은 또 91년10월 현대건설과 함께 도급순위 60위권 밖의 청우종합건설이 맡았던 상무대 이전사업도 전면 재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청우종건의 조기현 사장을 공사비 가운데 2백27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했으나 이 돈 가운데 상당부분이 이현우씨를 통해 노씨 등의 비자금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들 사업에 참여한 삼성·현대·대우·동아·동부·대림·극동·청우종건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족집게 낙찰」여부를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 노씨 「군 공사 리베이트」 수수 확인

    ◎검찰­5개 사업서 5백억원 이상 챙겨/청우종건 대표 등 곧 소환/평택 LNG기지 공사도 조사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19일 구속된 노씨가 재임당시인 88년 2월부터 92년 2월까지 발주한 5개 주요 군관련 공사에 개입,수백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들 공사에 참여한 삼성건설 박기석 회장 등 관련 8개 건설업체 대표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18일 현대건설 차동열 전무와 동부건설 홍관의 사장을 소환조사한데 이어 삼성건설 박회장도 20일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대우건설·대림건설·동아건설·극동건설·청우종합건설 등 나머지 5개 건설업체 대표들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경기도 평택의 액화석유가스비축기지공사에 참여한 삼부토건 조남원 사장을 21일 불러 노씨에게 공사발주에 따른 리베이트액수와 전달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이 이날 본격수사에 착수한 주요 군관련 공사와 기간·참여업체는 ▲아산만 해군기지(91∼계속중)=삼성·대림·극동·동아 ▲공군○○기지(89∼98년)=현대·삼성 ▲상무대이전(88∼95년)=현대·청우 종합건설 ▲육군 정비창이전(92∼96년)=동부건설 ▲진해잠수함 기지공사(90∼진행중)=대우건설 등이다. 이들 5개 군관련 공사의 총공사비는 1조8천7백42억원에 이르며 각 공사마다 리베이트 금액은 평균 수주액의 3∼5%인 것으로 알려져 노씨의 비자금으로 들어간 금액은 5백62억원에서 많게는 9백37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 김종인씨 내일 소환/검찰 금진호·이원조씨도 주내 환문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19일 빠르면 21일 김종인 전청와대 경제수석을 불러 노씨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내역 및 액수,사용처에 대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어 이번주내에 금진호 의원과 이원조 전의원도 차례로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그동안 잠적해 있던 이전의원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이미 출두통보를 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20일 상오 이 사건 주임검사인 문영호 중수2과장을 서울구치소로 보내 노씨에 대한 3차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전수석과 이전의원의 소환과 관련,『검찰은 현재 두 사람이 각각 1개와 2∼3개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노씨에게 전달한 혐의만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검찰은 김전수석과 이전의원에 대해 이같은 사실과 이미 확보하고 있는 동화은행 사건 관련 자료를 토대로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의원에 대해서는 6공당시 대형 국책사업을 수주한 거의 모든 국영기업체와 재벌총수들에게 영향력을 행사,총공사비 가운데 2∼3%씩의 리베이트를 챙겨 노씨에게 상납하고 일부는 노씨 몰래 착복했다는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구속수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재벌총수 36명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금의원이 각하의 심기가 불편하니 인사를 해야한다』『세무조사를 받게 될 것같다』는 등의 압력을 가했다는 진술을 받아냄에 따라 금의원에게 뇌물죄 이외에 횡령 및 공갈죄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금의원이 국회회기중인 현역의원의 신분임을 감안,기업인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뤄질 때까지 사법처리를 미룬 뒤 일괄처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 국민은 민영화 내년으로/재경원“정부 보유주식 연내 매각 불가능”

    93년 12월 확정된 공기업 민영화 계획에따라 94년으로 완료시기가 정해졌던 국민은행에 대한 민영화 작업이 올해도 마무리짓지 못한채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18일 『국민은행에 대한 민영화 계획에 의해 정부 보유 국민은행 주식 2천만주(시가 3천여억원)를 3·4분기 이후 매각,연내 민영화를 끝낼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등의 여파로 주식시장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최근 연내 매각하는 것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민영화 시기는 당초 계획보다 최소한 2년 이상 늦춰지게 됐다. 정부는 원래 국민은행 주식 2천만주중 1천만주는 지난 6월 말까지,나머지 1천만주는 3·4분기 이후 매각하기로 했었으나 지난 5월 27일 증시 안정화 대책을 발표,2·4분기에 잡혀있던 1천만주의 매각을 3·4분기 이후로 늦췄었다.따라서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 주식의 매각은 지난 5월에 이어 올들어서만도 두 차례나 유보하게 됐다. 정부가 보유했던 국민은행 주식은 전체 발행 주식의 47.6%인 2천7백70만주였으며,이 가운데 7백70만주는 지난 2월 매각됐다.
  • 대선자금 여야 동시공개 추진

    ◎여 “야서 증거 제시땐 국정조사 동의” 여권은 노태우 전대통령 구속을 계기로 정치권의 최대이슈로 부상한 14대 대선자금과 관련,노씨가 끝까지 대선지원금내역을 밝히지 않을 때는 여야가 동시에 자정선언과 함께 대선지원금규모를 자진공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18일 『대선자금을 어디서 어디까지로 규정하느냐에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대선지원금내역을 노씨가 검찰수사에서 밝혀야 한다는 것이 민자당의 기본방침』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밝혔다.이 관계자는 『국민여론과 노씨주변에 대한 수사확대,그리고 이현우·이태진씨 등의 역할규명 등으로 노씨가 결국 대선지원금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검찰수사결과 의혹이 남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이 책임을 지고 이를 해명하기 위해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자당이 준비하고 있는 자료는 주로 노씨가 탈당 전에 총재로서 당에 건네준 당운영비·지구당격려비,13·14대총선자금·91년 지방선거자금 등 1천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민자당은 그러나 이밖에 야당측이 의혹을 제기하는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수수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대선기간 전후를 불문하고 노씨의 자금이 당내 인사에 유입된 증거가 나타나면 검찰수사 또는 야당측이 요구하는 국정조사 등을 통해 이를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노씨 탈당 뒤 김대통령이 받은 대선자금이 없는 이상 민자당이 도덕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은 없다』면서 『따라서 설사 당에서 다른 누군가가 자금을 받았더라도 검찰수사를 통해 모든 것을 밝히고 그래도 의혹이 남는다면 필요한 자료를 통해 대선자금시비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에 앞서 17일 『여야 모두 선관위에 신고한 법정선거비용범위 안에서만 대선을 치렀다고는 믿을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면서 『따라서 노씨는 문제가 되고 있는 대선지원금을 여야 정당에 얼마나 주었는지 등에 대해 모두 밝혀야 하고 밝힐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이원조씨 “오리무중”/노씨 비자금사건후 한달째 잠적

    검찰이 5·6공시절 「금융계의 황제」로 불렸던 이원조 전의원을 이번주초쯤 소환할 것으로 18일 알려진 가운데 이씨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이씨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자택에서 잠적한 것은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의혹을 폭로한 지난달 19일.부인에게 『지방에 내려가겠다』는 말만 남기고 떠난뒤 한달째 소식이 없다고 주변사람들의 설명. 지금은 부인과 고모뻘 된다는 친척이 집을 지키고 있다.이 친척은 18일 인터폰을 통해 『고향인 안동에 내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가끔 지병인 당뇨와 지방간 치료약을 타러 서울 모병원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직접 연락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부인은 서울 근교 절에 다니며 외부인과의 접촉을 끊고 있는 상태다. 이씨의 집은 연희1동 노씨의 집과 6백여m가량 떨어져 있고 연희2동 전두환 전대통령의 집과는 불과 10m 거리의 지척간이다. 이날 이씨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내린 검찰도 이씨의 소재에 대해 『연락해 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출국하지는 않았다고만 밝혔다.
  • 비자금 조성 3인방 혐의 입증 주목/이원조·김종인·금진호씨 수사

    ◎D기업 총수 “청와대 회동 주선” 진술­이원조씨/6공 출범직후 「축하성금」 창구 역할­김종인씨/노씨에 뇌물 중개… 사채 채운 혐의도­금진호씨 검찰이 이원조 전의원,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금진호 민자당의원을 18일 전격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는 검찰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핵심적 역할을 한 측근들에 대해 「정면대결」을 선언한 것으로 비자금 사건수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검찰이 내주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소환조사에서 이들의 범죄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전의원은 90년 국회 5공 청문회의 형사고발과 93년 동화은행 사건 때도 검찰의 수사망을 교묘히 피해갔으나 이번에는 사법처리의 대상에서 빠져나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전의원이 노씨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그룹총수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던 지난 13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당시 소환조사하던 D기업 총수의 진술에서 이전의원의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그는이전의원이 노씨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이전의원의 개입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이전의원등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와 수사착수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는 것 같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원조씨의 출국금지를 그리 대단하게 생각할 것 없다』고 의미를 누그러뜨렸다.그러나 검찰은 지난 대선자금 조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전의원의 수사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김종인 전수석의 경우 노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지법 김정호판사가 『이현우 전경호실장에게 「줄」을 대지 못한 기업들이 주로 김전수석을 찾아 노씨와의 만남을 이끌어냈던 것으로 수사기록에 기재돼 있었다』고 밝혀 수사선상에 올라있음이 공개됐다. 검찰은 88년 노씨의 취임초기 「축하성금」을 내기 위해 수명의 기업인이 김전수석을 찾는 등 노씨로 통하는 또다른 「창구」로 이용했음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김전수석은 93년 동화은행 사건으로 당시 안영모 동화은행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가실형을 산 전력을 가지고 있다. 노씨의 손아랫동서인 민자당 금진호 의원은 향후 사법처리 대상자 가운데 「1순위」로 꼽힌다.노씨의 비자금 8백99억원의 실명전환에 주도적 역할을 한 사실이 이미 드러났으며 6공시절 대형국책사업과 관련해 기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챙겨 노씨에게 건네주거나 일부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아 「사복」을 채운 혐의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날 비자금 조성의 핵심인물들과의 「정면대결」선포에도 불구하고 향후 사법처리가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전직대통령이라는 「거목」을 무너뜨린 마당에 「가지」를 치는데 어려울게 없다는 시각도 있으나 아직까지는 개인비리든 비자금 조성관련이든 뚜렷한 물증을 확보한 단계는 아니기 때문이다.
  • 한국의 「검은 돈」 꼬집는 러 언론/류민 특파원(오늘의 눈)

    러시아 언론들이 17일에 이어 18일에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속기사를 주요기사로 다루고있다.거의 모든 일간지가 1면 주요기사나 국제면 톱기사로 취급하고있고 해설기사까지 곁들이고있다.그런데 행간을 읽으면 이들 주요신문들의 논점은 『러시아만 검은돈 천국인줄 알았더니 한국은 더하다』는 곳에 모아진다.어떤 신문은 「러시아는 아직 마피아가 대통령이 되는 나라는 아니다.부패와의 전쟁에 고삐를 더욱 죄어나가자』라는 식의 분석도 내놓는다. 이곳 사람들이 노씨 사건을 접하며 느끼는 충격,실망감은 각별한데가 있는 것같다.그것은 그동안 한국이라는 나라의 이미지가 기적의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룩한 매우 「본받고 싶은 나라」였기 때문이다.자신들의 개발모델로까지 생각해온 이 이미지가 이번 사건으로 한꺼번에 뒤흔들리고 있는 것이다.공교롭게도 이번 사건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러시아와 인연이 있다.주인공 노씨는 91년 한국이 소련과 수교할 당시 대통령이었다.당시 양국의 수교는 냉전시대의 마감을 체감케한 역사적인 사건이기도 했다.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는 김대중국민회의 총재도 마찬가지다.김총재의 경우 92년 러시아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은이래 지금도 수시로 모스크바를 방문,강연도 하는 덕망있는 학자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있었다.그가 「나도 20억원을 받아썼다」고 밝혔을 때 러시아 언론들은 그를 부패정치인의 한통속으로 몰아붙였다.17일 한 일간신문은 그를 「낮엔 야당,밤엔 여당정치인」이라고 한 우리 언론보도를 그대로 인용했다. 뇌물을 주었다는 그룹총수들은 어떤가. 이곳의 유수대학 졸업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으로 꼽는 회사가 바로 모스크바에 진출한 「삼성」「대우」「현대」등 한국의 재벌기업군들이다.이 재벌회사의 총수들이 「검은돈」을 노씨에게 건네주었다며 검찰에 불려다니고 있는 것이다.기적의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로 부러워해온 나라에서 그 기적을 주도했다는 당사자들이 정당한 기업경영이 아니라 검은 돈과 맞바꾼 특혜로 성장했다는 소식에 이들이 받는 충격은 적지않은 것같다.어떤 신문은 김대통령에 대해서도 『노씨로부터 받은 돈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것 아니냐』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동안 공들여 쌓아온 한국의 좋은 이미지가 마치 사상누각처럼 일거에 무너져내린 것같아 그저 안타까울뿐이다.
  • 여권의 정국 해법(노 전대통령 구속 이후 대변혁 온다:3)

    ◎“깨끗한 정치·세대교체” 가속화 추진/노씨 사건 연루자 공천배제 불가피할듯/총선겨냥 새로운 당 창당 등 다각적 검토 노태우 전대통령이 구속에까지 이르게 된 비자금정국 어두운 터널의 끝은 어디 일까.정치권에는 어떤 변화가 몰려 올까.김영삼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나름대로 풍향을 가늠하고 돌파구를 모색하느라 힘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은 『여권이 그랜드 디자인에 따라 정교하게 움직여가고 있다』고 말한다.강삼재 사무총장은 『비자금사건은 정치권의 위기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위기를 반드시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여권은 노씨의 비자금사건에 대해 단·중·장기 세가지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 같다. 단기대책은 조속히 비자금정국을 수습하는 것이다.여권의 핵심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비자금 정국을 한없이 끌고갈 수는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더이상 질질끌면 국민들의 불신만 깊어진다.사건을 매듭짓고 국민불안을 불식해줄 비전을 보여줄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여권이 상정하는 검찰수사의 마무리시점은 11월말 쯤이다.물론 검찰이 수사를 서둘러 마무리해야한다는 주문은 아니다.김대통령이 성역없는 수사를 거듭 천명했듯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결과를 여권은 기대한다.다만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수사가 진전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사건에 연루된 여야정치인들이 「다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정치권에는 노씨나 재벌들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의 명단이 괴문서로 나돌고 있고 흑이든 백이든간에 검찰수사로 의혹이 풀려야 된다는 것이 여권의 생각이다. 중기대책은 내년 총선전략과 맞물려 있다.여기에는 여권의 인적개편과 자기혁신이 포함되어 있다.여권은 현재 노씨사건이 불가피하게 인적구성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이를테면 노씨사건의 연루자는 다음 총선과정에서 도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과거와의 단절까지는 아니지만 부정적인 이미지의 과거인사는 공천과정에서 사실상 배제한다는 것이다. 자기혁신부분에 대해서는 당 운영방식의 변화뿐 아니라 근본을 뜯어고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자당은 노전대통령이 만든 당이다.민자당 간판을 내리고 총선에 대비해 명망있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영입‘이미지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새로운 당을 창당,공천자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지구당창당대회를 열어 자연스럽게 총선정국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여권의 장기대책은 제도적인 정비로 귀결된다.물론 제도정비는 「깨끗한 정치풍토」로의 선진화를 의미한다.여기에는 세대교체등 정치권의 풍토쇄신과 함께 대선전략도 묻어있다. 현재 민자당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자금법,정당법,통합선거법을 손질할 생각이다.특히 주목되는 것은 여권이 돈안드는 선거와 지역감정 해소등의 방편으로 15대총선전에 선거구제를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로 바꿀 생각이 있다는 점이다.대선거구제는 지역적 과열억제와 유권자들의 사표방지등의 장점이 있다.그러나 지역적인 기반으로 정치권 세력을 분점하고 있는 일부 야당과의 대화가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여권은 또 15대국회가 구성된후라는 전제가 붙지만 권력구조문제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이를테면 정·부통령제의 도입및 대통령 4년중임제와 내각제등을 15대국회에서 공론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권의 장기대책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세대교체의 의지다.이는 지역분할로 대표되는 3김시대의 청산이 그 요체다.노씨사건을 계기로 부각되고 있는 깨끗한 정치풍토정착,지역분할구도의 타파,선거제도의 개선등 제도정비를 요구하는 여론을 업고 한시대를 뛰어 넘으려는 구상인 것이다.
  • 노씨 구입 센터빌딩 정동별관 을사조약 체결한 “치욕의 터”

    ◎덕수궁의 일부… 궁중연회장으로 일제땐 외국인 사교클럽 사용도 노태우 전대통령이 비자금을 은닉하기 위해 사들인 부동산가운데 일본과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한 치욕의 문화재(서울시 유형문화재 53호)도 포함돼 있어 화제다. 노씨가 지난 92년12월 사돈기업인 동방유량의 계열사인 경한산업 명의로 매입한 서울센터빌딩의 정동별관내 주차사무실 건물이 그곳이다.경한산업측은 덕수궁 옆 7백여평 크기의 공터를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주차사무실 건물은 2층 벽돌집으로 아치형 창과 베란다 등으로 꾸며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건물중 하나다.1905년 11월17일 이완용과 일본총리대신 이토 히로부미가 을사보호조약을 이곳에서 체결했다. 이 건물은 원래 덕수궁의 일부로 궁중 연회장으로 사용되었으며 중명전으로 불렸다. 일제는 한일합방뒤 이곳을 경성구락부라 부르며 외국인들을 위한 사교클럽으로 사용했다.
  • 「정치권 살생부」 괴문서 파동

    ◎여야의원 31명 대상… 실세·중진도 상당수/이름까지 나돌아 ”사정 임박” 관측속 긴장 그동안 근거도 없이 떠돌던 「정치권 사정설」이 급기야 괴문서까지 만들어냈다.여야 의원 31명이 대상이라는 숫자가 나오더니 이제 그 인사들의 이름까지 구체화돼 정가에 나돌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18일 괴문서파동에 대해 실소로 응답했다.대부분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한 당직자는 요로를 통해 알아본 결과 유언비어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는 상층부의 표면적인 반응이고,내부적으로는 단순한 사안으로 넘기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야당측은 더 심각한 반응이다.그들이 「김대중 죽이기」로 표현하듯 여권의 정치권 정비작업이 서서히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심을 보내고 있다.민자당,특히 민주계 의원들도 포함된 것을 두고 「제팔」을 잘라내면서까지 「큰일」을 벌이려는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노태우전대통령의 구속을 계기로 뭔가 심상찮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 만은 사실이다.이번 사태에 대처하는 김영삼대통령의 의지만 해도 그렇다.「일벌백계」를 통한 정치권의 거듭나기를 강조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정치권의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노태우 전대통령및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의 구속과 재벌총수들의 소환에 이어 검찰 수사의 다음 차례는 정치권이다.앞으로의 정국 풍향계가 어느쪽을 가리킬 지 아무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괴문서의 출처나 그 진위는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현재로서는 신빙성이 거의 없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여권이 검찰수사의 독립성을 일관되게 강조하면서 일정거리를 유지해왔고,검찰수사의 보안성이 나름대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풀이다. 다만 그 내용을 보면 민자당에서는 민주계 K,C,H,B의원이나 민정계 K,K,K,K,M,Y,L,J의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국민회의는 L,K,J,J,K,K,H,P,L,P,C의원등이고 민주당은 K,K의원등이며 자민련은 K,H,P,P의원 등이다. 이들 가운데는 실세급 또는 중진급 인사들이 상당수다.때문에 노씨사건의 엄청난 파장으로 비추어 볼때 일부는 그영향권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6공의 고위인사,특히 이번 노씨사건에 연루된 인사도 포함돼 있어 미묘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검찰이 노씨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심각한 인사가 나오게 된다면 사법처리가 불가피하고,이는 「물갈이」로 표현되는 정치권의 인적 정비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탓이다.
  • “「비자금 받은 정치인 명단」 금시 초문”/안 중수부장 일문일답

    ◎노씨 조사는 서울구치소에 가서 할듯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18일 브리핑에서 그동안 줄곧 거론됐던 이원조 전의원,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에 대한 출국금지조치 경위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안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현대건설 차동렬전무와 동부건설 홍관의사장은 왜 불렀나. ▲석유비축기지 건설과 관련,돈을 모아준 8·9개 업체와 관련해 소환하는 것이다. ­유각종 석유개발공사 사장과 연락이 됐나. ▲신병치료차 외국에 나가있다.본인과 직접 연락은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원조·금진호·김종인씨등의 개입여부등 역할은. ▲(일부 기업인들의 진술에서)거론은 돼 있다.수사계획에 따라 필요하면 불러 조사할 수 있다. ­이원조씨등은 언제 부르나. ▲오늘·내일은 아니다.다음주는 모르겠다. ­이원조씨와 연락해 봤나. ▲오늘아침 김종인씨와 함께 출국금지 시켰다. ­본격수사한다는 것인가. ▲대단하게 생각할 것 없다.(말을 돌리며)수사기록을 본 김정호판사의 말이 어떻게 돼 있나. ­돈을 받아서 노씨에게 건네줬는지 (노씨와기업인이)만나는 자리를 알선하는 역할을 했는 지는 불분명하다고 했었다. ▲그렇다면 그 둘중 하나일거다.(판사가 수사기록 내용에 대해 기자들에게 얘기한 것과 관련)판사 자신이 자기의 실수를 시인하고 있고 법원내부에서 처리할 문제다.거론하지 말자. ­보령화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이현우씨가 (영장에 나타난) 20억원 뇌물을 받은 혐의는 확인된 것인가. ▲혐의가 농후하기 때문에 수사하려고 (범죄사실에)넣은 것이다.1백% 구증된 것은 아니다. ­이씨가 20억원을 혼자서 챙겼다고 보기엔 금액이 너무 많은데. ▲조사해 봐야겠다. ­기업체 중간간부를 앞으로 많이 부르나. ▲재벌그룹 총수들에 대한 조사를 보강하는 의미에서 소환할 것이다. ­노태우씨에 대한 조사방식은. ▲그쪽(서울구치소)으로 가서 조사할 가능성이 많다. ­(노씨에게 돈을 받은)여야정치인 31명의 명단이 돌고 있는데. ▲처음 듣는 얘기다.확인한 바도 없다. ­대검공안부에서 이를 입수했다고 들었다. ▲(웃으며)공안부에 가서 알아봐라. ­수사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유언비어유포죄라도 있나.계획없다. ­정치자금 수사는. ▲노씨 비자금의 사용처 조사를 한다고 얘기했었다.조사방식은 얘기못한다. ­기업인이 노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다른 정치인에게 준 돈에 대해 수사하나. ▲그것을 왜 수사하나.일일이 다 조사할 수 없다. ­(예전 브리핑에서)불법성이 확인되면 수사한다고 했는데. ▲(목소리를 높이며)항상 강조하지만 우리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이 과정에서의 불법성여부에 대해 조사한다.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지난번에는 「수사과정에서 또다른 범죄사실이 나타날 경우 수사한다」고 했었다. ▲자꾸 정치쪽으로 몰고가려하지 마라. 법률적인 것만 판단한다. ­여야대선자금 규모를 얼마나 밝힐 수 있을 것 같나. ▲해봐야 알겠다.
  • 정치자금 수사범위 좁아진 배경

    ◎엄청난 파문 우려 「기업인 제공분」 제외/죄질 나쁜 정치인 몇명은 처벌 가능성 정치권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방향이 잡힌 것 같다. 안강민대검중앙수사부장은 18일 상오 브리핑에서 『여야 정치인의 정치자금에 대해서도 수사하느냐』는 질문에 『노태우씨 비자금의 사용처 범위내에서 조사한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답변은 지금까지 밝혀온 수사 방침과는 어감이 다소 다르다.정치권에 대한 수사 범위가 좁아진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안부장은 그동안 노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치인들의 범법행위가 드러나면 수사하겠다고 강조해 왔다.이는 단순하게 노씨 비자금의 사용처 뿐만 아니라,비자금 조성 경위 등을 수사하면서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한다는 뜻으로 해석됐었다.안부장은 이날 기자들이 『기업인이 정치인에게 전달한 자금에 대해서도 수사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재차 묻자 『우선은 사용처와 관련된 부분만 조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업인이 정치인에게 건넨 돈」에 대한 수사의지는 상당부분 후퇴한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안부장의 이같은 말은 이원조·김종인 전의원과 금진호 의원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검찰은 지난 16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구속영장과 수사기록을 검토한 김정호판사가 『일부 기업인이 이원조전의원을 통해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밝힌 사실이 일제히 보도되자 매우 당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안중수부장이 17일 정례 브리핑을 하지 않은 것도 이원조씨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방침이 서지 않았기 때문으로 여겨졌다.이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는 김판사를 공무상 기밀누설죄로 입건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지난 93년 동화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원조씨 계좌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 함승희변호사가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이원조씨가 모은 자금이 문민정부의 탄생에도 상당히 기여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반면 야당에도 흘러들어갔을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이같은 점들을 두루 감안해 노씨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만을 조사한다는 원칙을 세웠음직 하다. 안부장이 18일 브리핑에서 『(김)판사의 정확한 말이 무엇이냐』고 한 것이나 또 다른 검찰 관계자가 『지금까지 이원조씨 부분은 별로 드러난게 없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바침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인들이 정치권에 건넨 자금은 수사 대상에서 일단 제외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이는 여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비자금 파문의 조기수습 흐름과도 일치한다.설혹 수사를 했거나 앞으로 한다 하더라도 대부분 사법처리까지는 가지 않고 검찰의 「비파일」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죄질이 나쁜 정치인 몇명이 시범케이스로 사법처리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 여야 DJ 재산증식 공방 가열

    ◎4년새 10배 늘린 DJ는 부동산투자 귀재­민자/“88년·92년 산정기준 달라 늘어난 것” 해명­국민회의 여야간 대선자금 공방이 노태우씨 구속으로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재산문제까지 튀어나왔다.민자당 정창현·이민헌 의원의 지난 17일 국회 본회의 4분발언이 도화선이다.두 의원은 『지난 88년 3억4천만원 밖에 되지않던 김총재의 재산이 겨우 4년만에 43억으로 10배 이상 늘어난 이유가 뭐냐』고 다그쳤다. 김총재의 재산이 늘어난 88년에서 92년 사이는 노전대통령이 집권했던 6공 기간이다.두 의원이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강삼재사무총장이 제기한 중간평가 유보·5공 청산의 대가로 거금을 챙겨 그렇게 재산이 급증한것 아니냐는 지적인 셈이다. 민자당 이연석 부대변인은 『김총재는 부동산 투자의 귀재』라고 비아냥댄뒤 『모든 재산을 아태재단에 헌납했다는 김총재가 무슨 돈으로 경기도 일산에 호화주택을 신축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데 노태우씨로부터 받은 20억원으로 지은 것은 아니냐』고 공격했다. 민주당도 이에 가세,김용수 부대변인의 공식 논평을 통해 『김총재는 정계은퇴 후에도 민주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12·12 군사반란자 기소투쟁과 6·27 지방선거 후보공천 과정에서 많은 의혹을 산 바 있다』며 재산증식을 부정축재로 몰아세웠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 『말도 안되는 억지』라고 일축했다.야당의 김영삼대통령 대선자금에 대한 공세의 예봉을 꺾으려는 전술이라는 것이다. 박지원 대변인은 『실제 땅 한평 늘어난 것 없다』며 자료를 제시하며 해명 했다.88년 당시는 과표기준으로 산정한 것이었고,92년에는 공시지가로 계산해 이같은 차이가 생긴 것이라는 얘기다.또 김총재의 재산은 88년 제출한 내용에 92년에는 직계가족 명의의 재산이 새로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장남 홍일씨 명의로 되어있는 동교동 자택 본채와 반포에 있는 홍일씨 부인 명의의 42평 아파트와 차남·3남의 전세금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김총재 자신도 18일 하오 영등포을 지구당 창당대회에서 『영등포에 땅이 있는데 과표기준에서 공시지가로 기준이 바뀌면서 10배 가까이지가가 뛰어 재산이 늘어났을뿐』이라고 해명한뒤 『그땅은 아태재단에 헌납된 땅이어서 사실 내 땅도 아니다』라고 부연설명했다.
  • 판사 노씨 영장내용 공개/검사들 “기밀누설” 반발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기록 가운데 일부를 언론에 공개한 서울지법 김정호 판사의 처사에 18일 소장검사들이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수사당사자인 검찰의 일부 소장검사들은 이날 김판사를 공무상 기밀누설죄로 입건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파문이 쉽게 진화될 것같지 않다. 검찰수뇌부는 노씨가 구속수감되던 지난 16일 저녁 구속집행절차를 마친 뒤 김판사가 일부 수사기록내용을 공표한 데 대해 경악하면서 법원측에 대해 항의토록 조치했다.이에 따라 영장청구검사이자 주임검사인 문영호 중수2과장은 김판사에게 전화를 걸어 엄중항의했으며 김판사도 자신의 발언이 도가 지나쳤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17일 정지형 서울지방법원장이 김판사를 직접 불러 주의를 주기도 했다. 수습에 나선 대법원 관계자는 『영장발부도 재판과정의 일부이며 법관이 직무수행과정에서 취득한 내용을 공표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김판사의 실수를 인정했다. 자칫 법원과 검찰의 감정대립으로 번질 기미를 보이는 이번 사태는 김판사가 지난 16일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5시간20여분 만에 발부한 뒤 기자들과 몇차례 만나면서 시작됐다. 기업인진술조서 등 수사자료에 이원조 전의원·김종인 전의원·금진호 의원·이용만 전재무장관 등의 이름이 거명됐었는지 여부를 말해달라는 기자들의 끈질긴 요청에 김판사는 『이원조씨가 기업인에게 돈을 받아 노씨에게 건네준 역할을 했는지,노씨와 기업인의 만남을 주선했는지 불명확하지만 기업인진술에 한번 거명됐다』고 답했다. 김판사는 또 『88년 노씨 취임때 기업인들이 축하성금을 내기 위해 김종인씨를 만났던 것으로 기억된다』『김씨는 2개 업체이상을 만나 노씨에게 돈을 건네주거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수사기록에 나와 있다』『금진호씨도 김종인씨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이용만씨도 기업인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역할을 맡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며 비교적 자세하게 검찰의 수사기밀을 밝혔다. 법조계일부에서는 김판사가 영장발부과정에서 사전 소신을 피력한 것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 노씨 별다른 면회객 없이 독서 소일/비자금수사 이모저모

    ◎점심식사후 40분간 바깥서 맨손체조/출두 건설회사간부 기자들과 추격전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수사 30일째인 18일,검찰은 동부건설 홍관의 사장과 현대건설 차동렬 전무를 불러 「사장님」급의 실무진에 대한 기업수사 2라운드에 착수했고 노씨는 서울구치소에서 별다른 면회객 없이 수감 사흘째를 보냈다. ▷검찰◁ 검찰은 그동안 매일 하오4시에 해오던 정례 기자브리핑을 『앞으로는 특별한 사안이 있을때만 하겠다』고 밝혀 그 진의가 주목. 검찰주변에서는 『비자금 규명의 핵심적인 축을 이루고 있는 「금융계의 황제」 이원조 전의원과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 등이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브리핑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 한편 현대건설 차전무는 출두 예정시간보다 늦은 상오10시20분쯤 기자들을 피해 대검청사 별관쪽에 슬그머니 차를 댄뒤 노란 서류봉투를 들고 본관으로 잠입하려다 이를 발견한 기자들과 한바탕 추격전. 차전무 일행은 쫓아간 기자들에게 『우리들은 이번 사건과 전혀관련이 없다』고 말했으나 믿으려하지 않자 다시 검은색 그랜저승용차에 올라타며 『갑시다.안와도 되는건데 괜히 왔어』라며 다시 출구쪽으로 내려간뒤 결국 대문쪽 출입구를 통해 청사안으로 잠입하는데 성공. 또 동부건설 홍사장의 얼굴을 모르는 취재기자들이 상오10시30분쯤 청사에 들어가려던 한 변호사를 홍사장으로 오인,신원을 확인하느라 한바탕 소동. 또 지난 17일 이현우 전경호실장에 대한 영장을 대검중수부 검사가 아니라 이곳에 파견나온 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 부장검사가 청구한데 대해 검찰주변에서는 그 진의를 놓고 설왕설래. 한국전력이 발주한 보령화력발전소 수주와 관련,2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이씨의 혐의사실에서 나타나듯이 한국전력에 관한한 지난해 원전비리수사의 주역이었던 김부장검사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때문이라는 것이 다수의견이지만 김부장검사가 인간적인 차원에서 「총대를 멨다」는 소수의견도 상당한 설득력. ▷서울구치소◁ 수감 3일째를 맞은 노전대통령은 지난 이틀과 다름없이 구치소측이 제공하는 식사를 깨끗이 비우고 쉬는 시간에는 책을 읽는 등 「착실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법무부 관계자들이 전언. 노씨는 이날 상오 6시30분 기상점호와 세면을 마친 뒤 7시부터 아침식사로 나온 밥과 꽁치조림,감자조림,배추김치를 모두 비웠다. 이어 10시40분부터 20여분동안 정해창 전비서실장을 만나 『식사는 잘하셨나』 『춥지는 않나』라는 물음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걱정말라』고 답변. 노씨는 낮 12시 야채된장국과 자장,단무지 등의 점심식사를 모두 먹고 하오3시까지 불교관련 서적을 읽었으며 밖에 나와 운동은 하지 않았다. 노씨는 17일 저녁에도 식사를 모두 비우고 아들 재헌씨가 넣어준 대처 회고록을 읽다가 하오9시45분쯤 자리에 들었다. 한편 17일 하오4시25분 수감된 이현우 전청와대비서실장도 저녁식사를 모두 비운 뒤 교도관에게 부탁해 성경책을 구해 읽었으며,18일에도 아침식사를 잘하는 등 구치소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관계자가 소개. ▷연희동◁ 연희동 노씨집은 가족과 측근들의 발길만 이따금 확인될 뿐 적막감속에 깊은 절망과 체념에 휩싸인 분위기. 이날 아침 출근한 박영훈 비서실장은 『어제 구치소에 면회한 어른이 「나는 건강하게 잘 있으니 아무 걱정말라」고 한 말을 김옥숙 여사에게 전해드렸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며 김씨가 비교적 의연한 편이라고 전언. 그러나 측근들에 따르면 김씨가 남편의 수감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식음을 전폐한 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언론을 의식,노씨를 면회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함승희씨 돌연 출국/이 전의원 소환 앞두고 추측 난무

    지난 93년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의 주임검사였던 함승희 변호사가 17일 하오8시40분 아시아나항공 262편으로 괌으로 돌연 출국,그 배경을 놓고 법조계 주변에선 추측이 무성하다. 함변호사는 지난달 20일부터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동화은행사건 수사과정 등을 담은 저서 「성역은 없다」의 내용과 관련해 주목을 받아왔다.함변호사는 책에도 썼지만 그동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권력핵심인사의 계좌에 수백억원이 입금돼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권력핵심인사는 이원조 전의원임을 넌즈시 내비치기도 했다. 법조계 주변에서는 함변호사가 앞으로 이전의원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면 정치권과 언론이 또다시 자신에게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보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출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함변호사의 사무실직원들은 『유학준비를 위해 미국에 간다고만 했다』면서 『언제 귀국한다는 말도 없었고 종종 「별일 없냐」는 안부전화만 하고 있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 금진호·이원조·김종인씨 출국금지 조치

    ◎검찰,주내 금씨 소환 사법처리 대검중수부는 18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민자당 금진호 의원과 이원조 전의원,김종인 전청와대 경제수석등 3명을 출국금지조치했다. 검찰은 금의원이 기업인 2∼3명으로부터 비자금을 받아 노전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사례비를 챙긴 혐의를 잡고 이번주중 3번째 소환,조사를 벌인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전의원과 김전수석을 20∼21일쯤 소환,노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에 개입한 구체적인 경위와 정확한 규모를 캐고 비자금이 14대 대선자금으로 유입됐는지 집중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최근 조사받은 D기업회장으로부터 『이전의원이 노전대통령과의 비공식 면담을 주선해줘 이씨에게 돈을 건네주려고 했으나 직접 받지 않고 노전대통령에게 전달하라고 해 수십억원을 주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전의원은 93년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으로부터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1천억원을 예치해준 대가로 구속된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과 함께 2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전수석은 88년 노전대통령의 취임때 2개이상의 업체대표들을 만나 취임 축하성금을 내도록 주선한뒤 직접 돈을 받아 노전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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