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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끗한 정치」향한 법·제도개혁 신호탄/민자당 당명변경 결정안팎

    ◎“구시대 악습 타파” 정치개혁의 첫 걸음/노씨 비리 관련인사 내부숙정 불가피 여권이 변화의 시동을 걸었다.민자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김윤환 대표위원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엄청난 결정을 내렸다.민자당의 간판을 내리기로 한 것이다.이는 여권 지도부의 생각일 뿐만 아니라 여권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과 민자당소속원들의 바람이기도 했다. 일단 민자당이 당명을 개칭키로 한 이유는 어찌보면 단순하다.민자당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민정당 중심의 3당합당으로 탄생한 당이다.지금 노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으로 국민들의 비난이 들끓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한시라도 빨리 과거의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싶은 것이 여권의 바람이었다.특히 민자당은 지난 6·27지방선거 패배 이후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해 왔었다.그러나 당의 체제를 바꾸지 않고 이름만 바꾼다고 해서 변화를 불러올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 일단 보류했었다. 그후 상황이 달라졌다.노씨 부정축재사건으로 여권은 위기로 내몰렸다.그러나 정면돌파로 이 위기를 극복,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여권지도부의 판단이었다.그 과정에서 김대통령은 『성역없는 수사』원칙을 고수했고 전직대통령이 구속되는 전대미문의 결과를 낳았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더 나아가 『구시대의 정치관행은 이번 기회에 뿌리뽑고 여기에 물든 정치인은 물러나야 한다』고 여야를 초월한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있다.여권지도부가 노씨사건을 계기로 역할을 분담해 정치권의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들이다. 이를 김대표위원은 「그랜드 디자인」이라고 표현한다.여권의 그랜드 디자인은 한마디로 노씨사건을 계기로 구시대의 악습을 청산,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민주주의 정치발전의 계기로 삼는 「대대적 개혁구상」을 뜻한다.그 출발이 민자당의 당명개칭이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당명을 바꾸는데 대해 『실추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선 당명을 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민자당이 「우선」이라는 표현을 쓴데는 나름대로 의미가 깔려 있다.손대변인은 이를 『깨끗한 정치를 위한 법적·제도적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민자당은 당명개칭을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권 개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여권은 정치자금법·정당법·선거법을 손질해 깨끗한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한 제도적 개혁에 나설 준비도 하고 있다.여기에는 장기적 과제로 국회의원선거제도를 포함해 모든 것을 다루겠다는 생각이다. 당명개정에 대해 당내에는 과거와의 단절이나 정치권의 대대적인 물갈이 신호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김대표위원은 이에 대해 『정계개편이나 지도체제 개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물론 여권이 현 상태에서 정계의 지각변동이나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도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받아들여진다.그러나 현상태대로 가자는 얘기는 더욱 아니다.여권은 민자당명 개정을 계기로 노씨사건을 비롯해 정경유착과 관련된 여권내부인사에 대한 숙정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민자당의 변화는 일단 민자당 내부로부터 시작되지만 정치권의 인적·제도적 변화는 궁극적으로 야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당명변경 통해 정경유착 단절”/민자당 김윤환 대표 일문일답

    ◎지도체제 개편·선거구제 변경 어려워 민자당 김윤환 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자당 당명을 바꾸기로 한 배경등을 밝혔다. ­당명변경의 정치적 의미는. ▲매일같이 노태우씨사건에 매달려 있으면 나라가 어찌될 것인가.이번 사건은 민주주의를 한층 성숙시키고 구시대의 정치병폐와 악습을 청산하며 정경유착을 단절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제 법적·정치적 제도를 개선하고 정치행태를 바꾸는 정치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당명변경은 이런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것이 김영삼 대통령의 뜻이다. ­굳이 당명을 바꾸려는 이유는. ▲올초 당명변경을 검토했다가 중단한 것은 민자당을 만든 전직대통령이 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노씨의 구속으로 더 이상 민자당 이름을 쓸 수 없다고 김대통령이 말씀하셨다. ­김대표의 정국구상이 반영됐나. ▲나는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면 내년초 조직책선정 뒤에 자연스럽게 전당대회를 열어 당명변경을 하자고 건의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기본방향은 옳지만 당명부터 바꾸라고 지시했다.일의 순서를 바꾸는 게 옳다고 하셨다. ­당명변경에 이어 지도체제및 정계개편이 예상되는데. ▲전국위원회는 당명변경만을 처리한다.지도체제개편등은 없을 것이다.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구구제로 바꾸라는 지시도 있었다는데. ▲김대통령은 선거구문제는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다만 초·재선의원과의 오찬모임에서 내가 헌법재판소에 낸 지나친 선거구인구편차 위헌소송이 받아들여지면 논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와전된 것같다.2개 야당 이상이 제의하지 않으면 선거구제변경이 어렵다. ­구속된 노씨의 기소시한인 12월5일쯤 민자당이 92년 대선자금내역을 자진공개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주례보고에서 그런 말은 일체 없었다.대선자금문제는 검찰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는 당론에 변함이 없다. ­김대통령의 대국민담화계획은. ▲언급이 없었다.다만 전국위원회에서 김대통령이 난국타개와 관련,뭔가를 얘기하지 않겠는가. ­당명변경에 필요한 절차는. ▲올초 이미 공모한 당명이 있어 다시 공모할 필요는 없고 추가로 당원의 의견만 수렴하면된다.전국위원회는 당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12월초 소집될 것으로 본다.
  • 민자 당명 바꿔 새출발/김 대통령 지시

    ◎당 이미지 쇄신… 정치개혁 착수/총선때까지 현지도체제 유지/김윤환 대표­전국위 조기 소집… 준비위 구성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을 계기로 구시대의 정치적 병폐를 청산하기 위해 민자당명을 바꾸는 것을 시발로 법적·제도적인 개혁을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고 민자당 손학규 대변인이 공식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90년 3당통합으로 발족한 민자당은 5년만에 새로운 정당으로 출발하게 됐으며 정치권에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당명을 바꾸기 위한 전국위원회를 조기에 소집키로 하고 이날 강삼재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국위원회준비위를 구성,본격적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김윤환 대표위원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민자당이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총선에 임하기 위한 체제를 새롭게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건의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손대변인이 말했다. 손대변인은 공식발표문에서『우리당은 노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으로 실추된 당이미지를 쇄신하고 정치적 병폐를 청산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선 당명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대변인은 『당명개정은 정치권의 혁신을 위한 법적·제도적 개혁작업의 첫걸음』이라고 전제,『이를 시발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돈 안드는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한 개혁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표는 이날 주례보고에서 『노씨의 부정축재사건은 법대로 처리하고 대선자금도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밝혀질 것』이라면서 『온 나라가 비자금사건에만 매달려 있을 수 없으며 민생 및 안보·경제문제등 현안을 빠른 시일 안에 완결해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정에 임하도록 새로운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대표는 주례보고를 마친 뒤 당사에 돌아와 『정계개편 및 지도체제개편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현체제가 총선때까지 유지될 것을 시사했다. 김대표는 또 당소속 초·재선의원 1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다음달 5일께 구속중인 노씨를 기소하는 것을 기점으로 검찰에서 대선자금 문제를 밝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뇌물」 여부 법리공방 준비중”/연희동 표정

    ◎노씨 측근 율사들/수뢰입증책임 검찰에 있다 노태우 전대통령측은 21일 가족들 사이에 여권과 대결하고 대선자금도 공개하자는 의견이 있다는 국민회의측 주장에 대해 펄쩍 뛰었다. 노씨의 한 핵심측근은 『처음듣는 얘기』라면서 『지금 상황이 어찌해서 초래된 것인데 누구를 원망하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다른 측근도 『가장이 구속된 마당에 무슨 묘안이나 잔꾀를 부릴 생각을 할 수 있느냐』면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 식의 황당한 소문은 아마 싸움을 붙이려는 의도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씨의 아들 재헌씨도 이날 대구시지부에 민자당 대구동을지구당위원장직 사퇴서를 내면서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노위원장은 비자금 파문이 발생한 뒤 『적절한 시기에 거취를 정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터라 이날의 사표제출은 아버지를 대신한 「속죄」의 뜻으로 민자당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본격적인 재판에 대비해야 할 변호인 선임도 아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노씨의 법률고문역을 맡고 있는 김유후 전사정수석은『노전대통령과 가족들로부터 변호인선임에 대한 구체적 언질을 받지 못했다』면서 『다만 모시던 분의 어려움을 도와드릴 수 있는 한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노씨의 한 측근은 『선임 여부에 관계없이 가족들은 이미 모든 법률문제는 김전수석과 한영석 전법제처장 등 율사출신 측근들에게 맡긴 상태』라고 했다. 지난 18일 태국출장길에서 귀국한 한전처장은 이날 처음으로 서울구치소에서 노씨를 면담했다.한변호사는 『노전대통령은 아무말도 없었다』면서 『건강상태는 그런대로 괜찮아 보였으나 얼굴이 붓고 추위로 고생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전처장은 재판준비와 관련,『국민이 재판할 사안이며 우리도 국민의 한 사람이다』면서 『따로 준비하고 말고 할 것이 없으며,특히 법률적이든 정치적이든 대항·반박의 차원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기소가 되고 나면 공소장을 검토한 뒤 수수액 전액을 뇌물로 규정한 검찰의 공소내용에 대해 이론적으로 따져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일단 여론에 승복하되 비자금 전액을 뇌물로 규정한 검찰의 판단에 대해서는 법리공방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른 측근은 『개별적 사안에 대해 뇌물이냐의 입증책임은 검찰에 있으며 재판을 통해 자금수수와 대통령으로서 내린 결정들과의 상관관계가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인자
  • 배종렬 한양 전 회장 어디있나/수배 보름째… 행방 묘연

    ◎“등산하러 간다” 부인과 외출뒤 소식 끊겨/입열면 불리한 일부 인사 도피 협조설도 한양그룹 배종렬(57)전회장은 어디에 꼭꼭 숨었나. 검찰이 노태우(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수사와 관련,배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한지 21일로 보름째를 맞았지만 배씨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이번 사건의 기업인소환 1호로 지목됐던 배씨는 「로비의 귀재」라는 별명처럼 6공당시 다른 어느 기업인보다도 많은 뇌물을 노씨에게 갖다바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검찰은 노씨가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뇌물의 전체액수를 규명하는데는 배씨의 진술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배씨가 부인과 단둘이 살던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H동 102호 집은 그의 운전기사가 혼자 지키고 있으며 해외에 나가있는 자녀들은 물론 친척들의 방문도 완전히 끊긴 상태다.검찰이 감청에 들어간 4일 이후로는 전화도 일체 걸려오지 않고 있다. 운전기사는 『지난달 말쯤 회장님에 대한 검찰의 수사방침이 채 흘러나오기도 전에 「등산을 하러 간다」는 말만 남기고 부인과 함께 나간뒤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관들을 그의 집주변과 고향인 경남 창원 등에 보내 행방을 쫓는 한편 경찰에 한양그룹의 전직 임원진과 친구 등을 중심으로 소재수사를 하라고 지시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배씨의 도피를 6공인사들이 조직적으로 돕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정권과 밀접하게 유착됐던 배회장이 입을 열 경우 「다칠」 가능성이 있는 전·현직 고위인사들이 배씨를 숨겨주고 있다는 것. 노씨 비자금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드는 검찰의 시간과 수고는 결국 배씨가 언제 검찰에 불려오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될것으로 보인다.
  • 김 대통령 TGV 리베이트 거절/재불,로비스트 강귀희씨 밝혀

    【파리=박정현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93년초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프랑스의 초고속전철 TGV제작회사인 영·불합작회사 GEC알스톰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한바 있다고 재불 한국인 로비스트 강귀희(61·여)씨가 20일 주장했다. 강씨는 이날 하오 파리 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김대통령이 대통령당선자로 있을 당시 경부고속전철 차종이 TGV로 낙찰될 경우 정치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지난 90년 GEC알스톰사와 「자문계약」을 체결했다는 강씨는 『김대통령이 신임하는 분을 통해 그같은 제의를 했으나 거부당해 정치자금의 액수 조차 제시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그후 자신은 TGV측과의 자문계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또 GEC알스톰사가 노태우 전 대통령 집권 말기 경부고속전철의 차종이 TGV로 낙찰될 경우 총공사비용 21억달러의 3%인 약6천만달러(약4백80억원)의 리베이트를 정치자금으로 제공할 생각이었으나 고속전철의 차종결정권이 김대통령정부로 넘어가면서 무산됐다고 말했다.
  • 비자금 조성 「조직적 간여」규명 주력/소환 김종인씨 뭘 조사했나

    ◎경제수석 재직시 수뢰여부 중점 수사/불법특혜­개인치부 연관 가능성 추궁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이 21일 검찰에 소환됨으로써 이원조 전의원,금진호 민자당의원 등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 「3인방」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들 가운데 금의원은 이미 두차례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이 사건 수사가 시작되면서 잠적했던 이전의원은 최근 검찰에 소재가 파악돼 출두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전수석은 지난 18일 전격적으로 출국금지 조치된 후 3일만에 검찰에 출두했다. 검찰은 이날 김전수석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개입 여부 및 정도,국책사업 수주와 관련해 이권을 챙겼는지 등 경제수석으로 재직할 때의 비리 가능성 전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비자금조성 개입부분은 재벌총수들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이미 혐의가 포착된 상태다.적어도 3개 이상의 기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노씨에게 건넸다는 것.이는 지난 16일 노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지법 김정호판사가 『3∼4명의 재벌총수들로부터 김전수석이돈을 받아 노씨에게 건넨 사실이 검찰 수사기록에 포함돼 있었다』고 확인함으로써 공개됐다. 따라서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전수석이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정도와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이날까지 드러난 김전수석의 역할은 노씨와 막역한 친구사이로 알려진 이전의원이나 손아랫동서인 금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김전수석이 경제수석 재임기간동안 「5·8 비업무용토지 매각조치」등 「반재벌정책」 드라이브를 구사해 재벌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으로도 설명된다. 검찰은 그러나 김전수석의 이러한 「재벌 때리기」가 노씨의 비자금 조성이나 개인적 치부의 한 수단으로 이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즉 목적달성을 위해 일부러 「채찍」을 들었을 수도 있다는 것. 김전수석은 이날 조사에서 『재임시절 경제정책과 관련해 특정기업체에 특혜조치를 주거나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김전수석이 재임기간동안 불법 특혜조치를 주거나 이에 따른 반대급부로 사복을 채웠을 가능성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풀지 않고 있다.김씨는 지난 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수사과정에서 안영모전행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로 8개월동안 옥살이를 한 전력이 있다.따라서 김씨도 향후 구속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는 금의원이나 이전의원과 같이 사법처리를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검찰주변에서는 보고 있다.다만 이미 행형생활을 한 점을 감안해 구속보다는 불구속기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39개 금융사 허가” 노씨 수뢰액 규명

    ◎검찰의 「금융권 수사」 시사 의미/5천억중 모자라는 돈 찾기 역점/「3인방」 사법처리 대비 비리 수집 검찰이 21일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돈을 준 기업으로 국한했던 수사방향을 은행·증권사·보험사 등 금융권으로 선회할 뜻을 내비친 것은 「다목적」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노씨가 재임 때 무려 39개에 이르는 제1,제2금융기관을 무더기로 신규 허가했다는 점이다.동화·평화·하나·보람·동남·대동은행 등 시중은행이 6개,동방페레그린증권 등 증권사가 7개,보험사가 26개다. 따라서 검찰은 은행 등 금융권을 노씨 비자금의 「은신처」이자 돈세탁을 대행한 「관리자」이며 아울러 검은 돈을 직접 조성·전달한 「제공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당시 금융기관 설립과 관련된 인·허가권을 노씨의 핵심측근인 이원조 전의원·김종인 전 경제수석·금진호 의원 등이 독점하고 있었으며 허가시 한곳당 20억∼30억원이 오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1천억원을 상회하는 돈이 노씨의 「안주머니」로 흘러 들어갔다는 계산이다. 또 한가지는 검찰이 노전대통령이 밝힌 비자금조성액 5천억원을 기업인들의 진술만으로는 꿰맞출 수 없다는 점이다.이는 노씨가 검찰에 제출한 소명자료에 나타난 액수와 검찰의 계좌추적 및 기업인들의 진술로 나타난 액수에 차이가 난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 검찰이 갖고 있는 기본자료는 36개 재벌총수의 진술조서,노씨가 제출한 소명자료,그리고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 진술한 기업인들의 명단인 이른바 「이현우리스트」등 세가지다. 이 가운데 검찰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부분은 기업인들의 진술부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재벌총수들이 노씨에게 갖다 준 돈의 액수를 조금씩 줄여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재벌 총수들이 뇌물공여죄로 처벌될 가능성이 높은 국책사업수주와 관련된 「뭉칫돈」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 한개 기업당 5억∼50억원까지의 돈이 「증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를 다 합산하면 비자금 총액 5천억원 가운데 아직까지 찾지 못한 부분을 충분히 채울 수있는 액수가 나온다. 그러나 기업인의 「재소환=사법처리」라는 관행화한 등식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에 재벌총수들을 다시 불러 조사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검찰은 액수를 줄였다는 「냄새」가 나는 개별기업의 대표와 자금담당임원 그리고 금융권관계자 등을 소환해 「액수 맞춰 나가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결국 금융권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는 ▲금융권이 노씨에게 제공한 비자금의 액수 ▲노씨 비자금의 총액 맞추기 ▲이원조전의원 등 비자금 조성 「핵심3인방」의 소환을 앞두고 이들을 사법처리하기 위한 개인비리수집차원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 세계중심국 위상을 찾는다 전문가 정담(서울신문 50돌 특집)

    ◎선진한국 도약의 길 어디에/돈·지역할거 「정치틀」 탈피 무한협력의 신경영 힘쓸때/유세희 교수­정치 가족주의·잘못된 관행 고치고 전문성 갖춘 참신한 지도자 선택을/박수환 LG상사 사장­유망중기 육성이 곧 경쟁력 강화 비효율적 규제 과감히 철폐해야/강경식 민자당 의원­권력의 집중현상 완화 필요 획기적인 제도개혁 뒤따라야 21세 무한 국제경쟁시대에서 선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정치·경제·사회분야의 총체적 국가경쟁력이라고 할 것이다.이를 위해 각 분야에서 바뀌어야 할 제도와 관행,문화는 어떤 것이 있고 이를 어떤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야 할지에 관해 정치·경제·학계 전문가들의 대담으로 풀어본다. ▲유세희 교수(한양대)=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세계에 진출해서 어깨를 겨루고 있는 반면 제일 낙후된 분야는 정치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비자금 문제만 해도 그렇다.이런 정치를 갖고는 세계 일류국가는 커녕 선진국에도 낄 수 없다.무한경쟁시대,국경없는 전쟁에서는 부만 갖고 있다고 일류국가가될 수 없다.경쟁만 강조한다고 되지않는다.정치·경제·사회,특히 국민의 문화와 품성면에서 일류화가 돼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선도하고 제도를 이끌어가는 것은 역시 정치다.우리는 개인 보스 중심의 정당이어서 개인의 운명에 따라 정당의 운명이 좌우된다.통일을 위해서는 우선 남한 내에서라도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하고 개방적이고 서로를 관용하는 민주적 의식과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 ▲강경식 의원(민자당)=일등국가란 개념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어쨌듯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런 국가란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이건 GNP로 얘기할게 아니다. 다리·건물이,대통령의 권위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나라가 아닌 나라가 돼야 한다.정치패거리에 들어있는 사람으로서 누군가 우리 정치를 「4류」라고 평한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정치가 4류에 머무르는한 다른 분야도 하향평준화 될 수 밖에 없다.따라서 제일 뒤져 있는 정치를 끌어 올리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정치를 보면 리더(지도자)란 사람들이 지지자조차 못따라 잡는 상황이 많다. 세계가 모두 분권화됐는데 한 사람이 공천권을 쥐고 있는 한 정치는 없다.정당파괴·정치파괴가 일어나야 한다.민주주의는 참여,즉 상향을 의미 한다.그런데 되레 상명하복이 판을 치고 있다.공천권에 줄줄이 엮여 따라가는 형국이니 정치가 되겠나.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은 개인적 문제도 있지만 이런 정치구도 자체에서 배태된 측면도 크다.따라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분권화다.권력의 집중현상을 끊는 획기적인 제도개혁,틀의 교체 없이 사람만 바꾸는 세대교체로는 충분치 못하다.21세기 정치의 과제는 정치의 틀을 바꾸는데 있다.정치가 한 사람 중심으로 되니까 재벌도 한 사람 중심이 된다.다른 어느 나라에서 기업회장 한 사람이 거액의 비자금을 통치자금으로 바칠 수 있는 데가 있던가.제일 낙후된 정치부터 뚫어내야 한다. ▲박수환 LG상사 사장=세계 중심국가가 되려면 우선 국력이 커져야 한다.우리는 지난해 세계 12의 GDP에 올해 무역 규모는 2천6백억∼2천7백억달러라는 큰 나라이다.정치적으로는 과거의 정부주도형에서 민간주도형으로,사회적으로는 권력형사회에서 지식형사회로,세대상으로는 구세대에서 신세대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기업하는 사람으로서 경제를 좌우하는 정치가 경제의 위축을 주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경제를 자꾸 압착시키는 정경유착은 어떻게든 단절시켜야 한다.우리 정치체제에서 비자금이니 통치자금이니 하는 얘기는 선거풍토와 정치문화에서 나온다.이런 자금들은 결국 기업의 돈으로 만들어지는 것인데 원인은 정부의 각종 인·허가 특혜에 있다.권력형사회에서 지식형사회로 옮아가는 과정에서 각종 인·허가는 아직도 정부에 묶여 있으니 기업은 정부의 인·허가에 돈이 묶이고 비용은 올라간다.부실한 공사가 나올 수 밖에 없다.국민경제로 볼때는 이건 일종의 착취다.이를 차단하기 위해 인·허가등 각종 규제를 정부가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 ▲강의원=이를 위한 정치풍토 개선은 지난해 선거법등 정치개혁 입법 마련,공직자 재산공개,금융실명제 등으로 기본적 여건이 조성됐다.그러나 아직 새로운 관행은 정착되지 못했다. ▲유교수=우리가 관행이란 이름아래 그동안 편의적으로 해온 것들을 법과 제도의 틀로 끌어들여 정비해야 한다.예를 들어 지방자치제가 본격화 됐지만 지방정부가 실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법적인 보완을 통해 실효성을 확보하는게 급선무다.지금도 우리 정치인들은 적과 동지로 나뉘어 전투를 하고 있다.이래서는 민주주의가 없다.법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그때 그때의 정치적 편의주의에 의존하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사회학자 밴 필드가 지적한 「비도덕적 가족주의」에 머물러서는 안된다.이탈리아 마피아 식의 가족이기주의,집단이기주의 아래서는 건전한 도덕적 가치기준이 지배할 수 없다. ▲강의원=외소내친 문화,지역주의도 그런 바탕에서 판을 치는 것이다. ▲유교수=대통령이 자기는 돈을 안받는다는 것만 강조할게 아니라 돈 없이도 정치할 수 있고 돈 없이도 기업할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한다.정치의 판을 바꾼다면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논의해야 한다.우리 국민들의 정치 이미지는 과거에 정치가 없을 때는 주로 투사형이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새로운 지식과 품성을갖춘 사람들이 참신하고 높은 전문성을 갖고 경영의 시대를 이끌어야 한다.정치인들도 그런 경쟁에서 지지를 얻어야지 다른데서 지지를 얻으려 하니 지역감정과 인맥만 부추기게 된다. ▲강의원=남북문제만 해도 우리가 잘사니 도와주자는 것이어서는 안된다.온세계가 정보화사회에 들어가고 새질서 재편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엄청난 장애를 쌓고 있는 2천2백만이 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잠재력발전에 엄청난 장벽이다. ▲박사장=21세기에 중심국가로 진입하기 위해선 「국가경쟁력 강화」가 유일한 수단이다.기업과 정부,국민 등 모든 경제주체의 총체적인 역량을 결집,한 단계 높아진 경쟁력이 있어야 세계 경제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국가경쟁력의 강화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상품을 만들어 직접 세계시장에서 선진상품들과 경쟁을 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정부도 세계화·지방화 전략을 민간 주도정책으로 잡고 총체적인 국가경쟁력 강화를 도와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경제의 발전전략과 운영의 틀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단적으로 비효율적인 제한 및 개입규제가 철폐되는 정책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그러나 WTO(세계무역기구) 라는 다자간 기구의 출범으로 정부의 규제·개입정책이 더 이상 설 땅이 없어진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다만 정부는 소득의 분배구조가 원활히 작동되도록 사회보장 제도에 관심을 갖고 총제적인 국가경쟁력을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기업은 경제외적인 것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말고 오직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에만 관심을 둬야 한다. ▲유교수=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각종 규제와 정부의 보호 정책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은 시대흐름이다.그러나 중소기업들의 도산 등 엄청난 피해에도 대비해야 한다.경쟁력 없는 기업들이 부도를 내는 것이야 어쩔수 없지만 실력있는 중견기업들이 무너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전망있는 중소기업을 키우는 것은 곧 국가경쟁력을 강화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에서 중소기업을 돕는 전략으로 방향전환도 모색돼야 한다. ▲박사장=대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중소기업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중시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봐서도 우리경제에 심각한 문제이다.세계 경제의 상승기를 맞아 대기업들이 그 흐름을 타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했다.그러나 왜 중소기업이 불황에 처하고 있느냐의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 ▲강의원=앞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은 봐주는 식이 아닌 고통을 풀어줘야 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하겠다.무슨 특별대책을 아무리 세워도 일과성에 그치고 만다.「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라는 격언이 여기에도 적용된다.전쟁은 상대를 죽여야 이기는 「제로섬」게임이지만 경제전쟁은 모두가 이익을 봐야 승리하는 윈­윈(Win­Win)게임이다.무한 경쟁이자 무한 협력시대가 열린 셈이다.이러한 시대에 국가가 할 일은 과거처럼 목표를 정해 놓고 기업들을 선도하는 일이 아니다.국가단위에서 할 일은 기업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과 교육·토지문제·금융규제 완화 등이다.규제 보다기업이 활발하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박사장=개방경제와 맞물려 우리의 경제 대외정책에도 변혁의 시기가 왔다.과거의 연장 선장에서 우리 정부가 취하고 있는 수입억제와 수출지원 전략이 21세기엔 더 이상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기업들도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과감히 해외시장에 뛰어들어 현지에서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해외진출과 관련,기업의 몇가지 전략이 우선돼야 하겠다.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은 토착화다.현지에서 인사이더(내부인)가 안되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현지인의 적극 활용이 필수적이다.지금까지 현지인들을 경영 보조 정도로만 여겼던 사고를 바꿔 간부사원으로 육성해야 한다.국내의 직원으로 생각해 훈련·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현지시장을 파고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현지화와 관련,인재부족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이를 위해 각 중요지역 우수대학에 자금을 지원하는 스폰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현지의내수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로 포커스 에어리어(집중 투자지역)를 선정,효과적인 해외진출이 필요하다.좌충우돌식 진출은 힘의 분산을 가져와 선진국들의 거대기업들과의 싸움이 어렵다. 세번째로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전세계적인 정보망 구축으로 신속한 전략·전술을 수립하는 기동성이 필수적이다.지방화 시대를 맞아 기업의 지방화에 참여해야 한다.해외금융조달 문제도 집고 넘어야 할 분야이다. ▲강의원=우리 대기업들도 해외로 나가면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에 밀리고 있다.따라서 사고의 틀을 국내보단 세계로 확장해야 한다.중소기업을 도와야 하는 것은 그 방향이 중요하다.중소기업을 2중 3중으로 싸고 있는 규제를 훌훌 털어버리는 것,중소기업에 준 핸디캡을 없애는 것 이것부터 시작해야 중소기업을 진정으로 돕는 것이다.경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이제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특별대책을 하는 등의 지원은 사라져야 한다.경쟁구도 속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술지원 등 WTO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도 있다. ▲박사장=사회응집력을 제고시키는 방안이 집중 모색돼야 한다.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은 각종 갈등구조이다.지역갈등과 노사갈등,대기업과 중소기업 갈등,지방과 중앙의 갈등 그 수도 헤아릴 수 없다.지난 지자제 선거 때 보았듯이 지역이기주의 등 갈등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기업도 이런 의미에서 본사를 지방에 옮기는 등 지방과의 친화노력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강의원=경제적 이기주의가 과거에 경제발전의 동기였지만 21세기에서는 이것이 전부가 될 수 없다.「너와 내가 다 같이 이익이 돼야한다」는 새로운 도덕성이 요구된다.환경 친화적인 상품이 소비자들을 파고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21세기엔 「자기 혼자만 살아남겠다」는 생활철학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으며 「더불어 사는」 도덕관이 사회철학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유교수=60년대부터 우리의 고도성장기에 주입된 물질 만능주의,물질 제일주의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했다.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름길도 가야한다는생각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막았다.선진사회는 물질보다 정신이 우위에 선 사회이다.혼자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사람은 스스로 도태되고,더불어 사는 지혜를 터득하는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인 셈이다.
  • 서글픈 「괴문서 정국」/박성원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폭로」는 우리 정치·사회 발전에서 때로 강력한 원동력으로 작용해왔다. 5공의 서슬퍼런 권위주의 정권이 무너진데는 고 박종철군의 부검의가 고문흔적에 대한 소견을 편 것이 하나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6공에서 저질러진 권력과 재벌의 유착및 부패고리가 국민앞에 드러난데는 한 야당의원이 구체적인 비밀계좌를 공개한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 그러나 최근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에서 비롯된 정치권 주변의 「소문 시리즈」는 점입가경이다. 여야의 내로라하는 중진의원들이 31명이나 거명된 출처불명의 괴문서가 나돌더니,이번에는 다시 이를 보완이라도 하듯 24명의 비자금 수수 정치인 명단이 정치권을 떠돌고 있다.검찰이 지난 93년 동화은행사건등 몇차례의 비자금사건 수사를 통해 수십여명의 정치인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을 포착해 놓았다는등 사실과 가공이 뒤섞여 있을 법한 소문도 있다. 이같은 설들이 밑거름이 되어 부정한 정경유착의 전모가 국민앞에 낱낱이 드러나고 깨끗한 정치풍토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된다면 그야말로 획기적인 정치발전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또한 최근 비자금정국을 야기한 몇 건의 소문들이 과거와 달리 대부분 사실로 판명났다는 점에서 정치인 비자금 리스트가 예사롭지 않은 관심을 끄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노씨 구속을 계기로 번성하고 있는 「정치인 블랙리스트」는 구체적인 혐의내용과 증거를 수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특히 그 전파과정이나 경로가 떳떳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정치허무주의와 불신만을 야기하는 「삐라 정치」를 양산할 위험성도 없지 않다. 검찰출신의 한 의원은 『정파간의 이해득실이 개입한 흔적마저 엿보이는 이같은 소문전쟁은 오히려 진실을 덮어버리는 독약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검찰도 지난 20일 괴문서에 대한 수사에 나섰으나 결과는 미지수다.정치권을 둘러싼 「검은 소문」에 대해 정치권이 스스로 진위여부를 가릴 수 없는 것은 어찌보면 우리 정치의 슬픈 현주소일 수도 있다.그러나 정치권을 검증하는 방식도 투명해지는 「정치실명제」가 정착되지 않고는 정치권은 영영 「자정대상」 신세를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 서울신문 창간 반세기를 맞으며(사설)

    ◎「변화의 에너지」를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서울신문이 오늘로 창간 50주년을 맞았다.조국광복이후 곧바로 창간되어 나라와 함께 발전하고 겨레와 함께 성숙해온 반세기였다.벅찬 감회와 긍지속에 우리는 지금까지 축적되어온 역량을 바탕으로 이제 민주·통일·번영의 더욱 믿음직한 길잡이가 될 것을 다짐한다. 우리 대한민국호는 21세기를 목전에 둔 지금 국내외적으로 몰아치는 격랑속에서도 세계초일류 국가를 이룩한다는 전략목표를 향해 변화와 개혁의 물길을 따라 힘차게 항진하고 있다. ○부패·정경유착 혁파시급 오늘의 세계는 냉전체제가 붕괴되면서 민족간 마찰과 종교적 갈등으로 크고작은 분쟁이 곳곳에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세계무역기구(WTO)발족으로 상징되는 국제경제질서의 재편 소용돌이속에서 국익의 극대화를 위한 총성없는 전쟁이 더욱 치열한 상황이다.특히 한반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민족간의 대립과 갈등이 첨예하게 부각되고 있는 세계유일의 분단현장으로 남은채 평화와 통일이라는 숙제를 안고있다.국내상황 역시 폭발력을 지닌 변화의 소용돌이속에 휩싸여 있다.정치·경제·사회등 모든 부문에서 구습과 정체,그리고 퇴영의 낡은 모습들이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혁파하려는 에너지가 응집력을 더해가고 있다. 최근 노태우 전직대통령의 부정 축재사건과 관련하여 노출된 정치권의 부패상과 정경유착의 극심한 폐해는 국민적 분노를 불러 일으켜 이제 이런 것들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활력소 필요한 민주 한국 무엇보다 먼저 부정부패의 척결로 우리의 민주주의가 활력을 얻도록 파사현정의 노력을 경주할 때다.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향한 국민적 소망과 응집된 에너지가 불만속에 내연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폭발하는 것을 막고 국가발전을 이끄는 동력이 되도록 하는데 일역을 맡을 것이다. 우리는반세기 현대사를 정리하면서 단순한 구시대의 청산과 개혁을 넘어 창조와 발전의 새로운 세기를 위한 국민적 결집이 있어야함을 강조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지식인과 지도층의 자각과 의지가 긴요하고 국민의식의 혁명적 변화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과학·기술·정보·문화등 삶의 질이나 선진의 척도가 되는 분야에서의 후진적 사고나 행태를 선진적인 것으로 바꿔야 한다.오늘같은 무한경쟁시대에서는 변화의지만이 생존을 보장한다. ○민주·자율·책임지배해야 한세대동안 군사문화와 권위주의가 지배해온 우리사회에는 민주·자율·책임이라는 생활양식의 정착이 더욱 필요하다.경제를 위시하여 양적팽창만을 자랑해온 부문은 이제 질적발전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정치·경제 위주의 사고가 이제는 인간과 자연,그리고 문화중심으로 한단계 성숙해질 때가 되었다.새로운 도덕기반과 가치관의 정립으로 부정부패구조를 청렴과 투명한 민주체제로 바꾸고 분열을 통합으로 가꾸어 정의롭고 번영된 통일조국을 세우는 진정한 변혁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창간 50돌을 맞은 서울신문은 바로 이런 막중한 과업들을 선도할 것이다.이같은 총론적 다짐아래 우리는 몇가지 목표를 정해놓고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서울신문은 첫째,국민과 정부를 잇는 가교역할을 충실히수행하고자 한다.과거 권위주의 정부때와는 달리 도덕성과 정통성이 갖춰진 문민정부의 시책을 국민이 바로 알고,국민다수의 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돕는 것은 공공적 가치를 높이는 일로서 책임있는 언론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다. ○21세기 초일류 고급지지향 둘째,통일을 이끌 민족정론지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오늘의 세계정세나 시대정신은 한반도의 통일을 역사적 필연으로 몰아 가고 있다.우리는 단순한 국토분단의 해소라는 물리적 통일에 더하여 진정한 민족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남북한 모든 국민의 숙원을 성취시키는데 앞장설 것이다. 셋째,세계화라는 국가목표를 달성하는 일에 함께 나섬으로써 고급지로서의 성가를 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다.이를 위해 전문성과 합리성,그리고 책임성을 갖춘 보도와 논평으로 신문제작의 기본을 삼을 것이다.세계를 상대로 배울 것은 배우고 알릴 것은 알리는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 이제 서울신문은 21세기에 세계유수의 신문과 질적경쟁을 하는 초일류 고급지로 탈바꿈해 나가려 한다.독자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 전문가들의 「극복처방」(노 전대통령 구속이후 대변혁온다:5·끝)

    ◎철저한 진상규명뒤 국민통합 「조치」를/잘못된 관행으론 생존불가 깨닫게/소외계층에 대한 배분정책 강화를/당정조직 축소… 돈안드는 정치 실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은 우리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커다란 충격과 함께 국민의 가슴에 엄청난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그러나 자조와 자탄에만 빠져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 정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모든 분야에서의 선진화를 추구하는 전화위복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이다.이번 사건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과제,그리고 사건의 국민적 충격을 국가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학자들의 제언을 통해 모색해 본다. ◇이용필 교수(서울대·정치학)=노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은 우리 사회의 치부를 온통 드러낸 사건이다.더이상 실추할 것도 없다.노씨의 비자금은 물론 현안인 대선자금 부분도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여야지도자들은 먼 장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이번 사건을 풀어나가야 한다.절대 미봉책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한 조치들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중소기업 육성책과 소외계층에 대한 배분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그리고 국민들이 나서 과거의 잘못된 정치관행으로는 정치생명을 이어갈 수 없다는 인식을 내년 총선에서 정치인들에게 확실하게 심어줘야만 할것이다. ◇최한수 교수(건국대·정치학)=지금 우리 사회는 온 국민이 비자금 신드롬에 걸려 환자가 된 상황이다.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이 선행돼야 한다.그런 다음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국민이 가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치권의 자정 결의가 필요하다.이어 제도적으로 국무총리의 권한을 늘리고 또 정치자금법을 개정,정당에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을 축소하되 그 상당액을 국회에 지급되도록 하는등의 조치가 바람직하다.이런 과정을 거친뒤 궁극적으로는 공정한 룰이 적용되는 「정상사회」를 향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진력해야 할 것이다. ◇박재창 교수(숙명여대·행정학)=정녕 이번 사건이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는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작업이 필요하다.정치자금에 관련된 일부 제도를 보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비자금,그리고 대선자금과 관련한 국민들의 의혹이 철저하게 씻기지 않는 한 앞으로의 정국은 리더가 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비자금은 말할 것도 없고 그에게 받은 대선자금이 있다면 여야 가릴것 없이 철저히 밝혀야 한다.그리고 국민들의 양해를 얻어야 한다.이어 국민투표를 실시,재신임을 묻거나 정치권에 대한 엄정한 사정을 통해 정치권의 물갈이를 단행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박기안 교수(경희대·경영대학원장)=돈을 쓰도록 요구하는 우리의 정치풍토를 바꿔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개혁과 함께 돈 안드는 정당제도를 도입해야 한다.정당조직의 축소와 후원회제도 현실화,소액납부 당원 확대등이 필요하다.현안인 정치권에 유입된 비자금이 있다면 이를 낱낱이 밝혀 국민의 양해를 구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한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렇게한다면 국민의 호응이 높아질 것이다. ◇곽병선 교수(한국교육개발원 수석연구위원·교육학)=이번 사건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준 것은 사실이지만 민족사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정치권에는 정경유착의 부조리를 단절할 기회를 던져주고 있고 사회 전체로는 도덕적·정신적 가치를 바로 세울 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이번 기회에 도덕적으로 정도를 걷는 사람 만이 사회 각 분야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 노씨 비자금은 모금과정뿐 아니라 어느곳에 어떤 목적으로 지출되었는지까지가 명료하게 밝혀져야 한다.이는 관련당사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책임이다.여야 정치인들이 낱낱이 밝혀야 하며 무엇보다 국민들은 이를 함께 책임진다는 자세가 필요하다.정당의 이기주의에 의해 이번 사건이 불완전하게 봉합된다면 오늘날의 사회적 불행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 신한은 신용도 평점/비자금 관련 낮아져/평가기관 전망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에 의해 국내 주요 은행 중 가장 탄탄하다고 평가돼온 신한은행이 노태우씨 비자금 파문에 말려든 것과 관련해 신용도가 떨어질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사는 21일 공개한 자료에서 『신한은행의 신용도를 재평가할 것』이라며 『평점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무디사는 『이 은행의 자산 상황과 수익성을 재평가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한국 경제상황의 변화 추이가 은행의 론 포트폴리오와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에 재평가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노재헌씨 민자 탈당/지구당위원장 사퇴

    노태우 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가 21일 민자당 대구동을지구당위원장직 사퇴와 함께 민자당을 탈당했다.
  • “DJ 「20억+α」 정황증거 있다”/강 민자총장

    ◎“검찰수사 통해 드러날것” 민자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21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5·6공 정치자금 수수의혹과 관련,『집권여당 사무총장으로서 단순히 설만 갖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 검찰수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강총장은 이날 기독교방송과 전화인터뷰에 이어 기자간담회에서 『김총재는 정치적 고비고비마다 자금수수의혹이 있고 노태우전대통령한테서 대선자금 20억원을 받았다고 자인함으로써 그것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총장은 『떠도는 소문만 갖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정황증거를 갖고 있고 생각하는 바도 있지만 지금 그내용을 얘기한다고 해서 공신력을 입증받을 수 없으니 검찰수사를 지켜보자』고 말한뒤 『그러나 확실한 증거가 있는지 없는지를 지금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노씨 5천억원 비자금 취임전 받은 돈 포함”

    ◎검찰,김종인씨 소환 조사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1일 노씨가 밝힌 비자금 5천억원 가운데는 대통령 취임전에 조성한 자금도 있다고 밝혀 당선 축하금 등이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 검찰은 그러나 돈의 액수가 얼마이며 전두환전대통령이 건넨 돈도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안중수부장은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기재한 뇌물총액 2천3백58억원은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이며 취임전에 받은 돈은 뇌물로 볼 수 없어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안중수부장은 이어 『5천억원에는 취임전 받은 돈도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돈이 전두환 전대통령이 건넨 것이냐』는 물음에는 『대답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만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을 소환,철야 조사했다.검찰은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한 김전수석을 상대로 6공 중반이후 경제수석으로 재직하면서 국책사업 발주 등과 관련,재벌총수들이 노전대통령을 면담할 수 있도록 주선하며 비자금을 주도록 한 구체적인 경위와 돈의 액수 등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김전수석은 그러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36개 재벌총수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전수석이 3∼4개 그룹으로부터 수십억∼수백억원을 받아 노전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 의원 내일 소환 검찰은 민자당의 금진호 의원과 이원조 전의원 등 2명도 오는 23∼24일쯤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이전의원을 상대로 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인허가와 관련,뇌물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삼부토건 조남원 사장을 불러 석유비축기지 수주와 관련,석유개발공사 유각종 전사장에게 리베이트성 뇌물을 주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 “「대사면」 국민화합 계기로”/이 총리(국무회의:21일)

    ◎“쌀 재고 4백72만섬… 수급 문제없다” 21일 상오 열린 정례 국무회의에서 관계 장관들에게 당부를 하는 이홍구 국무총리의 목소리는 여느 때보다 간곡 했다.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인한 정국불안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데다 이날 각의에 추곡수매동의안과 전직대통령예우법개정안 및 일반사면령안 등 굵직한 의안들이 상정됐기 때문이었을 것이다.이날 각의는 모두 19개 안건을 의결했다. ○…이총리는 이날 수혜자가 7백만명이 넘는 대폭적인 일반사면과 징계사면안을 의결한 뒤 『법무부 등 관계부처에서 당정간 긴밀히 협조해 국회에서 정부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이번 대사면조치가 비자금사건으로 어려운 시기에 실시된다』고 전제,『온국민이 다시 뭉쳐 새출발을 할 수 있도록 그 내용을 국민에게 적극 홍보하고 시행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은 「뜨거운 감자」격인 「96 양곡연도 정부관리 양곡의 매입가격과 매입량 결정 및 수급계획동의안」을 상정하면서 『현재 쌀재고량이 2개월치인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권장비축량에는 미달하나 10월말 현재 4백72만섬으로 국내 수급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추곡수매량을 늘리지 않은데 대한 해명에 나서는 듯 했다. 최장관은 또 『올해 쌀생산량이 3천2백60만섬으로 지난 해에 비해 2백53만섬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하고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데다 수해와 한해 및 일조량 부족이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총리는 동의안이 의결된 뒤 『올해 추곡수매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하에서 국내보조금 허용한도 내에서 최대 물량을 지난해 가격으로 구매한 것』이라면서 『전 국무위원들은 정부 수매 외에 농협 등에서 시가로 1백40만섬을 매입하므로 실제로는 1천1백만섬의 수매효과를 가져 온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의결안건◁ ▲특정범죄가중처벌법(개)▲군인연급법(개)▲방송법(개)▲예산회계법 시행령(개)▲통계위원회 규정(개)▲새마을금고법 시행령(개)▲지방재정법 시행령(개)▲출입국관리법 시행령(개)▲윤락행위방지법 시행령(개)▲한국과 미국간의 상호방위 조약 제4조에 의한 시설과 구역 및 한국에서의 미국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 제5조에 대한 특별조치에 관한 한국과 미국간의 협정 체결안▲한국과 우크라이나간의 무역협정 체결안▲무역진흥 유공자등 에 대한 영예수여안▲95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개)▲일반사면령안▲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관한 공고안▲96양곡연도 정부관리양곡의 매입가격과 매입량 결정 및 수급계획 동의안▲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 관련 농업분야에 대한 결의문 보고안
  • 노씨 2천3백90억 받아/검찰 확인

    ◎29개 기업서… 「영장」보다 30억 늘어/삼성·현대 2백50억씩 “최고”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등 29개 기업 총수가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건넨 돈의 총액은 2천3백9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21일 29개 기업체의 뇌물 액수를 파악한 결과,삼성과 현대가 2백50억원씩 건네 가장 많은 돈을 낸 기업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대우가 2백40억원,엘지 2백10억원,한진 1백70억원,동아 1백60억원,롯데 1백40억원,진로 1백10억원,한일 1백억원 등으로 집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쌍용과 한보가 80억원씩,효성 75억원,대림 70억원,금호 60억원,극동 50억원,기아·동부·대농·고합이 40억원씩 제공했다는 것이다. 노씨 사돈 기업인 선경을 비롯,동국제강·삼부토건은 30억원씩,코오롱·두산·미원 20억원씩,해태·태평양·동양이 10억원씩,풍산이 5억원을 냈다. 이같은 액수는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에 적시된 2천3백58억여원보다 30억여원 늘어난 것이다.
  • 검찰 “금·이·김 3인 사법처리 자신”/노씨 비리수사 이모저모

    ◎“노씨 핵심측근 조사뒤 수사 마무리” 관측/김종인씨,미소띤 얼굴로 「혐의」 완강 부인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수사는 21일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이 검찰에 출두함으로써 이원조 전의원,금진호 의원에 대한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속에 겉으로는 비교적 차분한 하루였다.검찰은 노씨의 3인방으로 불리는 김씨등의 혐의를 입증,사법 처리하는데 자신감을 보이면서 비자금의 총규모 및 대선자금 등 사용처를 밝히는 보강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김전수석은 이날 상오9시50분쯤 갖은 의혹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짓는 등 밝은 표정으로 대검에 출두. 김전수석은 「노씨 비자금 조성에 얼마나 관여했나」「취임축하 성금을 내도록 기업체에 요구했나」「관급공사 수주대가로 뇌물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힘차게 가로저어 부인한 뒤 『모든 사실은 검찰에서 밝히겠다』며 조사실로 직행. 김전수석이 이날 예상밖에 밝은 표정으로 나타나자 검찰주변에서는 『지난 93년 동화은행 사건 때 이미 구속된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 별도의 혐의가 드러나더라도 무거운 처벌은 면할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풀이. ○…이어 상오 10시 정각에는 조남원 삼부토건 대표가 대검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걸어서 현관에 도착. 조씨는 「관급공사를 수주할 때 리베이트를 조성해 상납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큰 소리로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으나 「그렇다면 왜 소환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조사실에)올라가 보면 알겠지요』라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수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검찰 내부의 분위기를 전한 뒤 『이번 주에 있을 노씨의 핵심측근들에 대한 조사 및 사법처리를 고비로 수사가 정리될 것 같다』고 관측.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도 비자금의 총규모와 사용처가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아 수사진을 괴롭히고 있다』면서 앞으로 검찰수사가 이 부분에 집중될 것임을 시사. 한편 이날 상오 대검청사에는 제주지역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원 3명이 찾아와 『지난 88년 제주시 탑동 공유수면매립공사와 관련해 노씨가 B건설회사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의혹이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 눈길. ▷서울구치소◁ ○…이날로 서울구치소 수감 6일째를 맞은 노태우전대통령은 전날 장시간에 걸친 검찰조사로 피곤한 탓인지 상오시간 대부분을 명상과 휴식으로 보냈다. 노씨는 이날 기상시간보다 10분 정도 이른 상오6시20분쯤 잠자리에서 일어났으며 침구정리와 간단한 점호를 받은 뒤 상오7시20분쯤 야채된장국,돼지고기볶음,단무지 등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구치소측은 노씨가 전날인 20일 밤에는 평소보다 1시간여 빠른 하오9시25분쯤 잠자리에 들었으나 계속 뒤척이는 등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구치소의 일부 재소자들은 이날부터 노씨에 대한 특별대우를 항의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면회객들이 밝혔다. ○…이날 상오10시30분쯤 박영훈 비서관과 장호경 전경호실 차장이 노씨를 면회했다. 박비서관은 『노전대통령의 건강은 여전히 좋아 보였다』며 『다리운동과 독서로 소일하고 있다』고전했다.그는 아들 재헌씨를 제외한 다른 가족의 면회계획은 없다며 검찰조사 내용은 이날 면회한 한영석변호사가 안다고 소개.
  • 수출 확대 국제수지 개선/김 대통령,「차질없는 국정」 강조

    ◎서울 교통난 해소 최대 지원/북,「김영삼 제거」 대남선동 혈안/평양동향 주시… 돌발사태 대비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북한은 극심한 경제난에도 불구,지속적인 군사훈련과 대남 비방방송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북한동향을 예의주시하고 돌발사태에 대비,국토방위에 만전을 기하라』고 이양호국방장관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홍구 총리로부터 국정현안 전반에 대한 주례보고를 받은 뒤 홍재형 경제부총리,이국방,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과 조순 서울시장,박일용 경찰청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부처별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노태우전대통령의 부정축재 파문에도 불구,정부는 국정 각 분야를 차질없이 챙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홍부총리에게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국제수지를 개선토록 하라』고 말하고 『금년도 고성장에 이어 내년에는 적정수준의 성장을 유지하여 소득과 고용의 안정을 추구하라』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조서울시장에 전화를 걸어 『서울의 대중교통 확충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대변인이 전한 김대통령 지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홍재형경제부총리에게)내년에도 금년과 마찬가지로 물가안정이 지속돼 시민생활 안정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금년도 수출 1천억달러 달성을 계기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국제수지를 개선하도록 하라.특히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정책의 우선을 두고 이를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현금결제를 더욱 확대,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라. ▲(이양호국방장관에게)북한이 지속적으로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최근에는 「김영삼을 제거하라」는 식으로 하루 1백30회 이상 극렬한 대남비방을 하고 있다.어떤 돌발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국토방위에 만전을 기하라.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에게)관계기관과 함께 97년 이후 쌀수급 균형을 이루도록 대책을 마련하라. ▲(조순서울시장에게)서민교통난 해소에 적극 노력하라.대학수능시험에 수험생 수송대책에 만전을 기하라. ▲(박일용경찰청장에게)다가오는 연말을 맞아 민생치안에 허점이 없도록 치안활동을 강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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