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태우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67
  • 재벌총수들 뇌물상납 백태

    ◎약점무마형­가족과 재산상속 물이빚자 돈 검네/현물대납현­현금대신 시주금·CD등으로 상납/실속획득형­사업명 구체거명… 수주후에 사례금 재벌총수들이 대통령에게 뇌물을 전달한 방법 및 청탁내용,액수도 총수들의 성격과 경영스타일에 따라 각양각색,천차만별이었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공소장에는 구속된 노씨와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그리고 불구속기소된 금진호·김종인·이원조씨 등 권력자들과 재벌총수들 사이에 오고간 「뇌물커넥션」의 백태가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 재벌총수들의 「뇌물상납」은 대략 세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본인이 직접 갖다주거나 아들,혹은 직계측근을 통해 노씨에게 돈을 건네고 대가를 직접 챙기는 형이 대다수인 반면 금진호·김종인·이현우·박승 전청와대경제수석 등 「중간다리」를 통했을뿐 대통령을 대면하지도 못한 총수(대농 박용학 회장)도 있었다. 직접 면담을 하지 못한 총수들중에는 「실세」 금진호 의원의 아들이자 자신의 회사직원(동부 김준기 회장),노씨의 동생 재우씨(대림 이준용 회장)를 통해전달을 부탁하기도 했다. 특히 대부분의 총수들이 돈을 주는 대가로 포괄적 의미의 선처나 특정사업에 대한 특혜를 부탁했지만 LG구자경 명예회장과 한일 김중원 회장,두산 박용곤 회장은 자신 및 회사의 약점을 들추지 말아 달라는 무마조의 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뇌물을 현금으로 건네지 않고 동화사 대불건립 불사의 시주금을 대신 내주었거나(청우 조기현회장) 70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를 전달한 경우(금호 박성용회장)도 있었다. 삼성 이건희회장은 모두 9차례에 걸쳐 2백50억원을 주었으면서도 본인이 직접 건넨 것은 단 한차례.거북스러운 돈심부름은 이종기부회장에게 맡겼던 것. 반면 대우 김우중 회장은 꼬박꼬박 자신이 직접 전달했다.한진 조중훈 회장,동아 최원석 회장,롯데 신격호회장도 마찬가지. 대우 김회장은 특히 진해 잠수함기지 수주와 관련,『경쟁관계에 있는 동아건설을 배제해준데 대해 감사한다』며 사례금 50억원을 추가로 지불,재벌총수들의 혐의내용 가운데 다소 돋보이게 적시됐다. 동아 최회장은 뇌물에 대한 대가를 끝까지 챙기는 수완을 발휘.최회장은 『진해 잠수함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대가로 30억원을 주었으나 이를 대우에 빼앗겼으니 91년 착공하는 충남 아산만 해군기지건설공사는 동아가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하는 등 사업명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청탁했다는 것이다.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도 6차례의 「뇌물행차」가운데 동생 정세영회장에게 한번만 맡기는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LG 구자경명예회장도 7차례가운데 3차례만 자신이 맡았고 나머지는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을 시켰다. 구명예회장은 특히 90년11월 청와대관저 준공기념 회식장에서 『과거정권은 군사독재정권』이라고 취중실언을 한 것이 노씨로부터 노여움을 사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92년 12월까지 2년여동안에 1백40억원을 바쳐야 했다. 한일 김중원 회장은 재산상속문제로 물의를 빚자 『동생들에게 재산을 분배하지 않고 모두 차지하려 한다는 풍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5차례에 걸쳐 20억원씩 모두 1백억원을 노씨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 박용곤 회장은 『낙동강 페놀방류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죄한다』면서 20억원을 진상. 재벌총수가운데 유일하게 구속된 한보 정태수 총회장은 노씨를 직접 만나기 위해 이현우 실장 등을 통해 한번에 10억∼30억원씩 50억원을 건네야 했다.결국 청와대 안가로 초청받는 「행운」을 잡자 이를 놓치지 않고 노씨에게 1백억원을 주며 수서택지특별분양을 부탁했다는 것. 진로그룹 장진호회장은 단 한번 상견례에 1백억원을 건네는 「큰손」을 과시했다.
  • 관대한 처분에대한 보답(사설)

    노태우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재벌총수들에 대한 검찰 사법처리의 수위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는 관용조치가 취해진 것은 국가경제의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정책배려에 따른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그러나 경제논리에 밀려서 정경유착 단절의지가 약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비난이나 지적은 너무 성급한 것임을 지적한다. 오히려 정부에서는 재벌총수들의 인신구속등 강도 높은 처벌은 유보하는 대신 그들 스스로가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그릇된 관행을 철저하게 뿌리뽑아서 건전한 기업경영풍토를 조성하도록 조건부형식의 면죄부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재계는 앞으로 검은 돈거래에 의존하던 타성의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내고 경제정의와 기업윤리를 바탕으로 한 경영에 힘을 기울임으로써 도덕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정당한 땀의 가치에 대한 근로자들의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해주기 위해 부동산투기등 일확천금의 반사회적 불로소득이 빚어 놓은 물신풍토를 배격하는데 앞장서는 모범도 보여야 한다. 경쟁력 강화의 측면에서 재벌그룹은 세계초일류를 지향하는 기술혁신투자와 창의성 있는 경영합리화노력으로 우리의 민간경제체제가 양의 팽창보다 내실을 갖추게 함으로써 무한경쟁시대에서 이길수 있게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또 경제성장 과정에서 정부의 산업보호정책으로 받은 장기저리 금융지원·조세감면등의 특혜에 대한 보답으로도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생산을 최우선 목표로 정해서 연간 1백억달러에 가까운 무역적자국의 불명예를 씻도록 당부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국민경제의 바람직한 확대발전을 저해하는 재벌총수의 전횡과 폐쇄적인 족벌경영,과당경쟁에 의한 문어발식 확장등과 관련해서 국민들의 감시와 응징에 대한 경각심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비자금 파문으로 우리경제가 받은 충격과 피해는 일시적인 반면 이를 계기로 재계가 보이는 새도약의 움직임은 항구적인 성장추진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경제하려는 의지로 돌아가자(최택만 경제평론)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과 관련된 재벌 총수들에 대한 검찰의 관대한 처벌은 국가경제를 위한 「고뇌의 결단」으로 이해된다.그동안 30대 재벌그룹은 물론 재벌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도 검찰의 수사결과에 관심을 쏟아 왔다. 국민총생산(GNP)의 30%(부가가치기준)를 생산하고 있는 30대 재벌기업들이 총수의 사법처리여부에만 매달리자 내년도 기업의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생산활동이 급격히 둔화되어 경기의 연착륙이 어렵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물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비자금파문이 내년 노사간 임금협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어 우리경제가 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의 인플레)에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비관적 분석마저 나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향후 경제성장률이 1∼2% 낮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비자금 관련기업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물론 일부 재벌 총수들이 그동안 정경유착을 통해서 여러가지 비리와 부조리를 빚어낸 것은 사실이다.그러한 비리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재벌 총수들을 불구속처리한 것은 과거의 단죄보다는 21세기 「선진세계중심국가」 진입이라는 새 역사창조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정경유착 단절을 위해 경제성장을 몇년간 후퇴시켜도 된다는 주장은 냉전종식이후 포성없는 경제전쟁에서 한국은 무장을 해제하자는 것과 다름이 없다.최근 컴퓨터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보듯이 첨단상품의 라이프사이클은 몇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짧아지고 있다. 첨단기술과 정보가 지배하는 경제전쟁시대에 1∼2년간은 과거 5년이상의 기간보다 더 소중한 기간이다.만약 경제가 1∼2년 후퇴하게 되면 한국은 21세기에 「선진세계중심국가」로의 진입이 불가능하게 된다.그러지않아도 올해 국민소득이 1만달러시대를 맞으면서 성장·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경제학자 나카무라 마사무리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라는 그의 저서에서 「1만달러 올가미설」을 주장하고 있다.그것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면 국민의 근로의욕이 저하되고 위장실업이 만연하며 생산성이 저하되는 등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린다는 설이다. 우리경제에 그런 현상이 나타난지는 몇해가 되었다.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을 싫어하는 이른바 3D현상은 이미 일어났고 비자금사건이 발생한 후에 많은 국민들은 울분과 분노를 토하다가 좌절과 박탈감에 젖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나카무라가 주장한 「올가미설」보다 더 나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다. 우리가 검찰수사 결과를 정경유착의 청산과 경제의 제2도약을 감안한 조치로 평가하는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그러므로 경제주체,특히 경제인들은 다시 「경제하려는 의지」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특히 비자금 사건에 관련된 재벌기업 총수들은 사정당국의 관대한 법적용에 보답하는 뜻에서 정경유착과 관련된 비리와 부조리 척결은 물론 21세기 「선진세계중심국가」진입이라는 제 2경제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재벌기업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뼈를 깎는 자성과 참회를 토대로 하여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절하는 정풍운동의 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먼저 「부정한 돈거래」(정경유착)·「불공정한 거래」(불법적인 하도급)·「부당한 가격인상」(독과점 악용)등 경영상의 비리를 즉각 시정하기 바란다. 둘째로 재벌총수는 소유구조에 대한 혁신적인 사고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국내 30대 재벌그룹의 총수와 친인척 및 계열사지분을 포함한 기업집단의 총내부지분율은 40%에 달하고 있다.일본의 최대재벌인 미쓰비시 중공업의 10대 주주 지분율을 모두 합쳐 보아야 26%에 불과하고 미국 최대 석유재벌인 액슨의 10대 주주 지분율은 8%에 불과하다.더구나 미쓰비시나 액슨의 10대 주주명단에 개인은 없고 모두가 법인이다. 이번 비자금사건후 국내 재벌의 소유분산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으나 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그러므로 우선 현재의 「총수집권」 중심의 경영체제를 「계열사분권」체제의 경영구조로 개선하기를 기대한다.현재 우리재계에는 훌륭한 전문경영인이 많다.전문경영인제도 도입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한국기업이 살아남는 길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재벌그룹은 국민이 요구하는 참다운 기업상을 정립해나갈것을 간곡히 당부하고 싶다.우리사회가 요구하는 참다운 기업상은 규모가 큰 것을 자랑하는 「강한 기업」(StrongCompany)이 아니라 사회성과 도덕성에 바탕을 두고 사회로부터 폭넓은 신뢰와 사랑을 받는 「사회적 기업」(SocioCompany)이 되는 것이다.
  • 아들 3형제 전씨 면회/연희동 전·노씨측 표정

    ◎노씨 기소 소식에 가족들 침통 ▷서울구치소◁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수감된지 20일만인 5일 상오 아들 재헌씨와 박영훈 비서관 등이 서울구치소를 찾아 노씨를 면회. 상오10시10분쯤부터 1시간 가량의 면회를 마치고 나온 재헌씨는 『아버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전언.그는 또 『아버지는 구치소에서 들려주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두환씨의 구속 사실을 알고 있더라』며 『12·12 사건과 관련해 전씨측과 만나거나 협의한 일은 없다』고 소개. ▷안양교도소◁ ○…전두환 전 대통령이 수감중인 안양교도소에는 이날 상오11시5분 아들 재국·재용·재만씨 3형제가 비서관 1명과 함께 전씨를 첫 면회. 25분동안 전씨를 만난 이들은 「논어」「금강경」등 책 2권과 겨울내의 등을 전해준 뒤 가족들의 안부를 전하고 교도소내 생활과 건강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면회를 마친뒤 다소 굳은 표정으로 나온 이들은 전씨의 건강에 대해 『식사를 거의 하지않고 계시는 데 식욕이 없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며 『하지만 생활에는 큰 불편이 없으며 건강에도 별 문제가 없으신 것 같았다』고 대답. ○…상오7시 일어나 교도관의 점호를 받은 전씨는 전날 밤 잠을 잘 못잔듯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으며,아침 식사는 전날 저녁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요청으로 우유와 보리차를 제공했다고 교도소 관계자가 전언. ▷연희동 표정◁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을 기소한 이날 상오 서울 연희1동 노씨의 자택은 그야말로 침통한 분위기. 부속실측은 『집안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며 『여사께서는 오늘 어른이 기소된다는 사실을 아시는 듯 한데 아무런 말씀이 없어 우리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연희2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도 며칠전보다 한층 기세가 꺾인 듯한 분위기가 역력. 상오9시를 전후해 이양우 변호사와 민정기비서관이 찾았을 뿐 전날 하오부터 측근들의 발길이 확연히 줄었다.
  • 검찰 이원조씨 불구속기소 안팎

    ◎명성비해 경미한 혐의… 야 공세 예상/「일처리」 거의 완벽… 물증확보에 큰 어려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사건에서 노씨 못지않게 주목을 받은 「금융계의 황제」 이원조전의원이 「예상대로」 불구속기소됐다. 정치권에 대한 사정한파가 몰아칠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떠올랐다가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갔으나 결국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셈이다. 검찰이 밝힌 이씨의 혐의내용은 『92년1월 국회 재무위소속 의원으로 있으면서 노전대통령과 장상태 동국제강 회장의 면담을 주선,장회장이 노전대통령에게 30억원을 제공하도록 알선했다』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방조죄.물론 금진호 민자당의원·김종인 전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6공의 경제를 주무르던 명성에 비하면 「경미한」 혐의내용이다. 이씨를 둘러싼 각종 구설수와 정치권의 논란 등 과중한 부담을 느끼면서도 이씨를 인신구속하지 못한 것은 구속을 위한 물증확보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이는 이공계 출신(경북대 화학과)답게 이씨의 일처리 솜씨가 완벽에 가까웠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과 친구인 이씨는 80년 은행원(제일은행 지점장)에서 국보위 자문위원으로 변신하면서 관계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오랜 은행원생활의 경험을 밑천으로 석유개발공사사장·은행감독원장 등을 지내며 경제계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처음 검찰에 소환된 것은 지난 89년 5공비리 청산정국 때 불법정치자금조성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됐을 때다.그는 이때 일본으로 출국,검찰의 칼날을 피했다. 이어 지난 93년5월 동화은행 안영모 전 행장의 거액비자금조성사건 때도 뇌물수수혐의를 받았지만 역시 일본으로 출국,불똥을 피했다.검찰이 6개월후 『물증이 없다』며 내사종결처분을 내리자 이씨는 1년 뒤 슬그머니 귀국했다. 검찰은 5일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씨 등 관련자에 대해서는 조사를 계속해나가는 과정에서 혐의가 발견되면 추가로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의 이같은 의지표명에도 불구하고 야권에서는 이씨의 불구속처리를 대선자금지원 등 정치자금과연계시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실체규명 이제 시작이다(사설)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에 대한 수사를 일단 마무리짓고 기소함으로써 그 조성에서 사용처까지의 사법적 판단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검찰의 기소로 노씨는 전직대통령으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법정에 서게 되었으며 개혁과 비리척결에는 성역과 예외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이로써 이 사건은 노씨등 3명이 구속기소되고 대우 김우중 회장 등 재벌총수 7명을 포함,12명은 불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게됐다.처벌 기업인이 비교적 적고 관대한 것은 국민경제와 대외경쟁력에 미치는 부작용을 고려한 것으로 이해한다.그러나 재판과정에서만은 정경유착의 고리가 낱낱이 밝혀지고 심판 받음으로써 기업인들이 경영에만 전념하게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검찰의 중간수사결과는 개략적이고 구체성이 부족해 사건이 표면화된뒤 47일동안의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의혹들을 완전 해소하는 데는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자금의 조성규모와 경위 그리고 사용처·해외은행 비밀계좌 여부·차세대 전투기 사업등 의혹사건들도 명쾌히 밝혀내지 못해 이 부분에 대한 보강 수사가 필요하다.따라서 비자금의 실체규명은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통해 밝혀지는 이제부터라고 하겠다. 우선 검찰은 구속만기일에 쫓긴데다 노씨의 진술비협조로 그가 밝힌 총비자금 규모조차 명확히 밝혀내지 못한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검찰은 나머지 8백억∼9백억원에대한 보강수사를 계속해 그밖의 범법행위와 관련자들을 추가기소하는 일이 불가피하다.사용처와 관련한 정치자금 지원액은 13·14대 국회의원 선거지원에 7백억원씩 모두 1천4백억원만 확인됐을 뿐 그밖의 정치자금 부분은 밝혀내지 못해 이 부분에 대한 계속 수사도 요구된다. 이제 노씨의 축재사건은 재판과정에서 국민의혹이 하나 하나 밝혀져야 하는 사법적인 절차만 남게 됐다.우리는 이 사건의 재판도 가급적 신속하게 진행되어 국민의 충격과 의혹이 하루 속히 해소되길 바란다.법원이 가능한한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해 법의 심판을 내림으로써 우리사회가 힘차게 재발진하는 계기가 앞당겨지길 기대한다.
  • 경제 충격 고려… 파격적 관용/재벌총수 사법처리 배경

    ◎20명 불입건… 처벌대상서 배제/대우·동아 불구속… 경영위기·외교공헌 감안 검찰이 5일 발표한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는 파격적으로 관용을 베푼 흔적이 뚜렷하다.재계에서는 그동안 최근 두 전직대통령의 잇단 구속으로 확산된 5·18특별법 정국에 휩싸여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가 강성기류를 탈 것이라는 우려와 보다 완화된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교차해 왔다. 검찰은 그러나 이날 뇌물죄의 공소시효내인 90년11월 이후 뇌물을 건넨 재벌총수가운데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동아 최원석 회장·삼성 이건희 회장 등 7명만을 불구속기소하고 나머지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선경 최종현 회장·LG 구자경 명예회장 등 20명에 대해서는 뇌물을 건넨 범죄혐의는 인정하고서도 불입건 처분을 내렸다.범죄사실 하나만을 따지지 않고 국민경제와 대외경쟁력에 미치는 부작용을 고려해 사법처리의 수위를 정했다는 것이다.또 그동안 재벌총수들을 검찰로 공개소환,치부를 들춤으로써 징벌의 효과면에서 충분했다는 판단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우 김회장과 동아 최회장은 지난달 16일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을 청구할때 범죄사실이 구속영장에 적시돼 다른 총수들보다 사법처리의 강도가 높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총 뇌물액수도 2백40억원(대우),2백30억원(동아)으로 각각 3·4위를 차지했으며 공소시효 기간내의 뇌물액수로 따지면 각각 1백50억원씩으로 재계 최고순위를 기록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에대해 대우 김회장에 대해서는 『외국에 공장이 많은데다 총수가 직접 뛰어다녀야 하기때문에 구속할 경우 그룹전체가 위험에 빠진다』고 불구속 이유를 설명했다.동아 최회장은 『외국의 큰 공사를 하면서 외교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점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즉 범죄사실만 놓고 볼때는 이미 구속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당연히 구속대상이나 경제에 미칠 파장과 국가적으로 공헌한 점을 참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 정 명예회장 등 20개 기업총수에 대해 뇌물죄의 혐의는 잡고서도 불입건한 검찰의 처분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아예 배제시키겠다는 것으로 그야말로 「최대한」의 관용조치다.통상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피의자로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것이 최상의 처분이었으나 불입건은 이보다 더 파격적이기 때문이다.검찰주변은 물론 재계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관용을 베풀면서도 분명한 「경고성 메시지」를 담았다.즉 『불입건하되 향후 수사진행 과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는 보안장치를 둔 것이다.이는 지금 당장은 처벌하지 않겠으나 정경유착의 고리가 계속되거나 반성하는 빛을 보이지 않을 때는 언제라도 다시 입건해 처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반인륜적 범죄는 시효없다”/김 추기경 조치원서 특별 강연

    【연기=이천열 기자】 김수환 추기경은 5일 세계 공통으로 반인륜적 죄는 시효가 없으며 이에 따라 유태인 학살에 직·간접으로 협조한 사람은 지금까지도 벌을 받고 있다고 말해 5·18관련자 처벌의 정당성을 시사했다. 김추기경은 이날 하오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조치원성당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특별강연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모습대로 창조된 존엄한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범죄에는 시효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돈이 절대적인 것처럼 인식돼 부정부패도 생기고 사람을 죽이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며 『전직대통령 한분도 돈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해 구속기소된 노태우씨를 암시했다. 김추기경은 강연에 앞서 『이곳에 오기전 김영삼 대통령을 만나 시국과 통일·안보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 개혁·국론통일 협력요청/김 대통령,김 추기경과 시국현안 의견교환

    김영삼 대통령은 5일 낮 청와대에서 김수환 추기경과 오찬을 함께하며 현시국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수감 등 제2의 건국차원에서 단행되고 있는 일련의 역사청산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종교계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정경유착 단절과 깨끗한 정치실현 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거듭 밝히고 개혁의 성공적인 추진과 국론통일을 위한 협력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추기경은 5·18은 인간성에 대한 범죄이므로 그 역사적인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진실규명과 정의구현의 바탕위에서 국민화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천주교계의 한 관계자가 소개했다. 김추기경은 『나라가 복잡하고 어렵게 돌아가니 조속히 안정돼야 한다』면서 『그렇지만 진실이 가려진 상태에서 누구를 용서할 수도 처벌할 수도 없는 것이므로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김대통령은 6일에는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과 만나는 등 앞으로도 정계·학계·종교계·언론계 등 각계각층 인사와 만나 시국전반에 대한 의견수렴을 할 예정이다.
  • 자금 편재와 중기 돈가뭄/우홍제 논설위원(서울논단)

    시중의 돈이 한쪽으로 몰려있다.금융기관이나 대기업들은 돈이 남아 도는 데 비해 중소기업들은 그 어느때보다 극심한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금융저축이 꾸준히 늘어나고 대기업들도 돈에 쪼달리지 않는 상황이어서 시중금리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기업 자금은 풍부 시중실세금리를 대표하는 회사채수익률이 요즘 연 11.5%로 지난 93년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시중은행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나 신탁대출금리등 단기금융상품발행금리를 잇달아 인하하고 있다.내년초에는 프라임레이트(우량기업 대출금리)도 내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대기업들은 3년 가까이 지속된 경기호황을 누리는 동안 이미 시설투자를 크게 늘린 상태여서 새로운 자금수요가 그리 많지 않은 데다 은행을 포함,단자 증권 보험회사의 대주주로 자체금융조달이 가능하므로 자금이 풍족하다는 것이다. ○중기에 인색한 은행 물론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파문에 따른 재벌총수 사법처리와 5·18특별법제정과 관련된 정국의 난기류 형성에 영향을 받아 대기업들의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되거나 사업계획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움추린 자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다.그렇다고 전반적인 국가경제의 흐름이 왜곡될 정도로 이들 대기업의 경영이 어렵거나 자금난에 빠질 것이란 징후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또 내년도 경제가 올해보다 못할 것이란 전망도 비자금 파문보다는 이미 예측된 경기사이클에 근거를 둔 것으로 보아야할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등 경제연구단체들은 이미 연초에 내년도 성장률이 올해 추정치 9.5%보다 낮은 7∼7.5%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으며 지난 3·4분기 성장률도 9.9%로 정점에 이르러 하강곡선을 그릴 것이란 진단을 가능케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은 그들 몫인 중화학업종이 호황을 누리는 반면 중소기업의 경공업이 불황을 겪는 구조적인 경기양극화 현상과 독과점 이윤의 확보로 내년도에도 큰 어려움없이 지낼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중소기업들은 어떠한가. ○연말 부도사태 우려 금융기관들은 자금여력이 있어서 금리인하를 계획하고 있기는 하지만 중소기업에게 줄 돈은 없다는 식이다.경기가 하강할 경우 중소기업들이 받는 타격은 더욱 커질 것이므로 채권회수가 힘들 것을 우려,신규대출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비자금 사건으로 시중 사채(사채)시장이 경색된 상태여서 중소업체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특히 각종 어음결재가 몰리고 종업원 상여금 지급 등으로 자금수요가 보통때보다 40%이상 늘어나는 연말을 맞고 있는 요즘 중소기업들은 부도사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경기양극화와 함께 자금사정의 양극화도 두드러지고 있는 실정이다.올들어 10월말현재 자금난으로 부도를 낸 중소기업은 1만1천4백12개 업체로 월평균 1천여개에 이르고 있으나 비자금사건의 충격이 심했던 11월과 연말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때문에 이들 기업의 연쇄부도사태를 막을 수 있는 특별 금융지원대책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다.연간 통화량 증가목표에 구애받음 없이 사업성이 좋고 회생가능성이 있는 중소업체에는 특단의 구제금융을 지원,국내산업생산의 자생력이 유지되도록 정부는 정책적인 배려를아끼지 말도록 강조하고 싶다. ○말뿐이 아닌 지원을 담보여력이 없는 업체를 위해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상업어음할인비율도 높이는 등 넉넉한 시중자금의 물꼬를 중소기업 쪽으로 트는 다각적인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대기업의 현금 결제이행을 위한 행정지도도 강화토록 촉구한다. 그리고 『중소기업지원은 말뿐』이란 말이 나오지 않게끔 정부의 시책이 금융기관 창구나 산업현장에서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사후관리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당부한다.연말 결제자금지원과 함께 중장기적 시각에서 정책금융확대·각종 조세 감면 등의 중소기업살리기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국민경제가 몇몇 재벌그룹에 좌우되지 않고 갖가지 정치 사회적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완충장치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 “한국은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고 있다”(해외사설)

    ◎군부내 전·노씨 두둔징후없어 “또하나의 발전”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은 지금 한국을 그동안 절실했던 잘못된 과거청산으로 이끌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럴때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과거청산을 임의로 이용하지 않도록 명심해야만 한다.어느 나라든 역사에 대한 부정은 경솔하거나 타산적인 이유로 다뤄져서는 안되는 것이며 특히 한국처럼 민주주의가 일천하고 왜곡된 역사를 안고 있는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김대통령의 정부는 한달 사이에 전두환,노태우씨등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했다.두 사람은 80년부터 93년까지 한국을 통치했다.3일 영어의 몸이 된 전씨는 79년의 불법적 군사반란을 주도하고 이듬해 권력을 잡았으며 80년 광주에서의 민주시위자 학살을 승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 달 감옥에 들어간 노씨는 재임중 6억5천만달러(5천억원상당)의 정치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 전직 대통령들을 법앞에 세운 것은 정당한 일이다.그들은 부패하고 가혹한 군사독재로 통치해 집권층의 배를 불렸으며 너무 오랫동안 한국국민의 민주적열망을 억압했다. 그러나 이 처리과정에 정치보복이 개입돼서는 안되며 김대통령 자신의 정치비자금 관련여부에 대한 조사를 피할 목적으로 추진돼서도 안된다.오랜 세월 전제통치에 시달려 온 한국인들은 비리와 부패가 폭로되고 처벌되는 것을 보기를 갈망하고 있다.그같은 정치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공정한 재판을 이끌어야할 책임이 있다.비리 수사를 두드러진 극소수의 사례에만 한정시켜서도 안된다.한국에서의 권력남용은 대통령집무실(청와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권력남용은 정부와 국내기업은 물론 수지맞는 계약을 위해 한국정부에 의존했던 외국 기업들에게까지도 손을 뻗쳤다. 61년이후 첫 민간인 지도자인 김대통령은 노씨의 정치비자금에 개인적인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집권당(민자당)은 일부의 돈을 받았다고 시인했다.김대통령은 92년의 대선후보자 지명보장을 받고 90년 집권당에 들어올 때까지 정권에 반대했다.그 자신도 법위에 있을 수 없다. 오래도록 권력의 중심인 한국 군부는 전씨와 노씨를 보호하기 위해 다시 나설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 “정치권 유입 비자금 철저 수사를”/노씨 기소­정치권 반응

    ◎“비리척결에 성역없다” 재확인­여/“대선자금 수사 미흡” 한목소리­야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속기소에 이어 정치권 비자금 관련자에 대한 수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5일 정치권은 사정의 폭과 파장을 놓고 술렁대는 모습이었다. ▷청와대◁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검찰 발표가 일반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에 『노전대통령 기소시한에 맞춰 일단 발표를 한 것일뿐 수사가 완결된 것은 아니니까 좀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정치권 사정과 관련,『언론에서 쓰는대로까지 진전될지 여부는 분명치 않지만 노씨 비자금 중 아직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부분을 추적하다보면 무언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다른 비서관은 『오늘 검찰 발표는 안개만 피운 수준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날 상오 11시30분쯤 검찰의 발표문을 처음으로 전달받아 김대통령에게도 그때 보고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이 관계자는 『검찰이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청와대는 어느기업이 기소되는지도 최종 순간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민자당◁ ○…손학규 대변인은 『우리 헌정사에 결코 되풀이되어서는 안될 부끄러운 일이지만 비리척결에는 성역과 예외가 없음을 다시 한번 일깨운 역사적 교훈』이라고 공식 논평했다.그는 또 『노씨의 비협조적인 자세로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힌뒤 『특히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8백억∼9백억의 비자금 내역과 정치권에 유입된 자금을 철저히 보강수사해 의혹을 풀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중진의원 일부가 다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계파간 긴장이 표면화하고 있다.민정계의 동요가 눈에 띄게 심해지고 있다.『누구 누구가 사정대상으로 올랐다더라』하고 구체적인 인물까지 거론하며 검찰수사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치권 사정이 5·18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탈당을 서두르고 있는 몇몇 민정계 의원을 그대로 눌러앉히려는 의도의 차원에서 불거져 나왔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한 민정계의원은 이와 관련,『재벌총수와 이원조·금진호씨를 구속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것을 보면 민정계를 겨냥한 의도적 사정은 없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와는 별도로 민자당은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검찰의 보강 수사에서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총재의 연루사실이 드러날 것인지에도 시선이 쏠려있다.이미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구속한 마당에 두 김총재도 사정권에서 벗어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 전씨 구속으로 대구·경북의 여론이 악화된데다 내년 총선에서 두 김총재의 건재가 확인되면 설상가상으로 최악의 총선결과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마디로 정략적인 왜곡수사』라며 김총재의 「20억원 이상 수수설」이 드러나지 않은데 대해 『그동안 이를 주장해온 민자당 강삼재총장은 김총재와 국민회의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옥두 의원 등 측근들은 『검찰 수사에서 모든 것을 밝힌다고 해놓고선 아무 것도발표하지 않은 것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밝히지 않으려는 정략적 의도』라며 다음 단계인 정치인 사정에 대비,역공을 펴기도 했다. ○…민주당 이철 총무는 『이렇게 되면 국민의 의혹만 증폭시키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규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비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밝히지 않은 것은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의도를 남긴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원조·김종인·금진호씨의 구속을 촉구했다. ○…자민련은 예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비자금 사건의 조속한 매듭을 촉구하면서도 기대미흡이라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했다. 구창림 대변인은 『민자당은 대선자금 공개 약속을 스스로 밝힐 차례』라고 말했다.
  • “「특혜성없는 자금제공」 입건서 제외”/노씨 기소­중수부장 문답

    ◎정태수씨 단일건에 뇌물액 많아 구속/「DJ 20억 수수」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13∼14대 총선지원금 노씨 진술로 확인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5일 하오 노태우씨 비자금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한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일문일답. ­기업체 총수들의 사법처리 기준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수사 발표문의 처리기준에 다 나와있다. ­뇌물을 주었는데도 구속하지 않은 이유는. ▲어떤 기업은 외국에 공장도 많고 회장본인이 뛰어다녀 구속하면 그룹전체가 위험에 처할 지경에 이른다.어떤 기업은 외국의 큰 공사를 수주하면서 외교관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점등을 고려해 구속하지 않았다. ­불입건한 기업총수들도 많은데. ▲특정사업과의 대가성,특혜성이 특별히 없어 포괄적 의미의 뇌물을 건네주었다고 판단해 입건대상에서 제외했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 비교할때 형평성이 문제되지 않나. ▲다른 기업총수들은 대부분 검찰의 소환조사에 잘 응했지만 정회장은 그렇지 못했다.또 사업자체도 특정사업(수서택지분양)과 관련,단일 건에 1백50억원이라는 뇌물을 집중해서 건넨 점을 고려,일단 구속수사방침을 정했다. ­노씨 비자금의 사용처 가운데 13·14대 총선때 1천4백억원의 지원금이 나갔다는 사실은 어떻게 확인했나. ▲노씨의 진술로 확인했다. ­노씨가 대선자금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나. ▲없었다. ­노씨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유입된 흔적은 찾았나. ▲정치권 유입자금은 검찰의 수사대상이 아니다.다만 사용처 조사과정에서 불법성이 드러날 때 조사한다. ­사용처 조사과정에서 정치권 유입이 확인됐나. ▲정치권의 범위를 어느 정도로 봐야하나.(한참 생각하다가 목소리를 높여)상당히 민감한 문제다.자꾸 수사의 방향을 정치권으로 끌고가려 한다.설령 정치권으로의 유입이 확인되더라도 수사를 계속해야 하기때문에 외부에 공표는 하지 않는다. ­김대중씨의 20억 수수부분은. ▲아직 조사가 되지않았다. ­5공에서 6공으로 유입된 돈도 있나. ▲없다. ­한푼도 없다는 말인가. ▲현재까지 우리가 밝힌 내용으로 봐서는 없다. ­노씨의 동생 재우씨의 사법처리는. ▲일단 불입건대상으로 분류했다.그는 대호건설 이건 사장으로부터 50억원을 건네받아 노씨에게 전달한 혐의다.범죄행위는 되지만 중간전달자에 불과하고 형이 구속된 점을 감안했다. ­이원조 전의원,금진호 민자당의원,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등 비자금 조성 3인방을 모두 불구속 기소했는데 근거는. ▲우선 김종인씨는 구속돼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을 고려했다.금의원은 노씨에게 돈을 모아 전달한 액수는 많지만 이현우전청와대 경호실장보다는 훨씬 적다.또 노씨의 손아래 동서로서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심부름했다는 측면과 현역 의원인 신분을 고려했다.이원조씨는 범죄행위로 나타난 것이 30억원을 전달한 것밖에 없어 이같이 처리했다. ­노씨의 해외은닉 재산 부분에 대한 수사에서 특별히 진척된 것이 있는가. ▲특별한 것은 없다. ­청우종건 조기현 회장이 서의현 조계종 전총무원장에게 80억원을 전달해 비자금으로 냈다는데 사실인가. ▲조회장이 80억원을 서 전총무원장에게 준 것은 사실이나 그 이후 어디로 흘러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비자금 받아 치부」 여부 초점/노씨 기소­정치권 수사방향

    ◎기업인 협박 돈챙긴 경우도 처벌 방침/사법처리 대상자 늦어도 새달초 윤곽 노태우·전두환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이라는 핵폭발의 여진이 조만간 정치권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5일 노씨를 기소하면서 『노씨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광범위한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겠다』며 정치권에 대한 수사의지를 분명히 했다.또 검찰이 전씨의 구속과 함께 전씨가 대통령재임중 조성한 비자금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이해된다. 검찰은 이를 위해 계좌추적 전문가인 은행감독원 검사 6국의 검사역을 추가로 파견받아 계좌추적반의 인력을 대폭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지난주부터 재정경제원 및 증권감독원과 합동으로 시작된 한국·대한·국민투신 등 3대 투신사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도 전씨의 비자금 조성 및 두 전직대통령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검찰은 노씨의 비자금 중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8백억∼9백억원 중 상당 부분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또 노씨가 퇴임후 「사후관리」를 위해 2천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남긴 것으로 볼 때 전씨 역시 비슷한 규모의 비자금을 은닉,관리하면서 「식솔」들의 충성에 대한 대가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자금과 관련,검찰의 1차적인 수사방향은 노씨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 부분,전씨의 비자금 조성경위 및 사용처,이권 개입 등을 통한 정치인의 금품수수 등 세갈래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들 가운데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수혜사실이 확인되더라도 곧장 사법처리로는 연결되지 않을 것 같다.이날 검찰의 수사발표에서도 나타났듯이 수사목적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차단하는 데 있는 데다,당시 상황에서 관행으로 통하던 정치자금 수수는 사법처리하지 않는 다는 것이 검찰의 일관된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수한 정치자금을 치부에 사용했거나 기업인에 대한 협박 등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챙겼을 경우에는 노씨와 마찬가지로 부정축재 사범으로 처벌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노씨로부터 20억원을 수수한 사실을 실토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라든가,노씨의 비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이미 확인된 일부 6공 핵심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최종적인 수사방향은 부정축재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달 하순쯤부터 정치권에 대한 사정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고해 둔 상태다.정치인 가운데 사법처리 대상자의 윤곽은 늦어도 내년초쯤에는 드러날 것이라는 게 검찰 주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 9백억 정치권 음성유입 추정/노씨 기소­비자금 조성·용처

    ◎기업서 3천5백억… 총 4천6백억 조성/사채놀이 등 3천7백억만 사용처 확인 5일 검찰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발표결과 최대관심사이던 노씨 비자금의 정치자금 유입은 13·14대 총선유입분의 총규모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더 밝혀지지 않은 채 「장기미제」사건으로 미뤄졌다. 검찰은 일단 향후 광범위하고 보다 심층적인 계좌추적을 통해 그 전모를 밝히겠다고 확언했으나 사안의 성격 및 상당한 시일을 요하는 계좌추적 작업의 특성으로 미루어 단시일안에 진상이 밝혀지거나 공개될 전망은 어두워 보인다. 그러나 이날 검찰은 이 문제에 대한 수사결과를 비록 밝힐 수는 없지만 중대한 진전상황이 있음을 내비춰 주목된다. 안부장은 이날 5공화국으로부터 6공화국으로 흘러들어온 돈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우리가 밝힌 내용으로는 없었다』고 말했다.또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받은 돈이 20억원뿐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수사중이다』라는 한마디를 던진 뒤 입을 굳게 다물었다. 안부장은 그러나 그동안 노씨 비자금의 정치권유입여부에 대해 『말할 수 없다』『수사상 기밀이다』로 일관해오던 답변에서 이날 처음으로 『상당히 민감한 문제다』『설령 정치권에 유입됐다고 하더라도 수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 공표하지 않겠다』고 한걸음 나선 대답을 했다.이같은 답변은 사실상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암시로 풀이된다. 검찰이 이날 발표한 노씨의 조성비자금총액은 4천5백억∼4천6백억원.35명의 재벌총수로부터 떡값,대형공사수주의 대가 및 신규사업진출시 특혜를 대가로 5억∼2백50억원씩 모두 3천4백억∼3천5백억원을 거둬들였다는 것이다. 나머지 1천1백억원은 87년 대통령선거를 위해 조성한 자금중 사용하고 남은 돈과 당선후 취임시까지 받은 성금이라고 검찰은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계산은 노씨의 진술을 근거로 한 것이며 기업체로부터부터 받은 돈과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돈을 모두 합친 액수다. 이 가운데 검찰이 확인한 돈은 신한은행 등 9개 금융기관에 개설돼 있던 37개 계좌의 입금액과 양도성예금증서의 매입금액을 합쳐 4천1백89억원이다. 특히 검찰은 노씨와 이현우전청와대 경호실장 등 자금조성관여자와 돈을 준 기업체관계자에 대한 조사결과 2천8백38억여원에 대한 구체적인 수수사실을 밝혀냈고 사용처로는 13·14대 국회의원선거지원금 1천4백억원과 부동산의 위장매입자금 3백82억,그리고 퇴임당시 남아 있던 금융자산 1천9백9억원(변칙실명전환하여 기업체에 사채놀이한 돈 9백69억원 포함)등 모두 3천6백90여억원만 밝혀내는 데 그쳤다. 따라서 조성금액과 사용처 사이에는 8백억∼9백억원의 돈이 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결국 이 돈이 정치권을 비롯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대선자금 및 정치권 유입자금일 가능성이 짙지만 이 돈의 구체적인 행선지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재산 몰수·추징 어떻게 하나/수사·재판기간 은닉막게 보전 청구/형 확정땐 증식된 재산도 국고 환수 검찰이 5일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라 노태우전대통령이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재산을 몰수·추징할 수 있도록 서울지법에 노씨의 전재산에 대해 보전을 청구,그 절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이날 ▲노씨의 금융자산 1천9백9억원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 유입 채권 3백82억9천4백만원 등 2천3백∼2천4백억원과 서울 연희동 자택과 대지,대구 소재 전답 등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포함해 2천8백억여원의 재산에 대해 보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은 지난해 인천 세도사건 직후,공무원이 뇌물 또는 횡령죄 등을 범하더라도 형이 확정되기 전에는 재산을 몰수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수사 또는 재판 과정에서 빼돌리는 경우가 많다는 여론이 비등하자 지난 1월5일 제정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법이 적용된 사례는 없기 때문에 노씨는 범죄행위로 재산을 몰수당하는 최초의 전직 공무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법에 따르면 뇌물·횡령 등 범죄를 범한 전·현직 공무원에 대해 기소 전에도 수뢰·횡령액과 증식분에 대해 몰수 보전 청구를 통해 재산을 빼돌릴 수 없도록 묶어둔 뒤 형이 확정되면 국가에 귀속시킬 수 있도록 돼 있다. 검찰은 법원이몰수·추징의 보전 신청을 받아들여 징역형과 함께 노씨 재산에 대해 몰수형과 추징형을 병과하면 국고에 환수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몰수 보전은 민사소송법의 「가압류」와 같은 것으로 법원이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이면 노씨는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재산을 처분할 수 없다. 검찰이 노씨가 불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은 물론 개인 재산 전액에 대해 몰수 또는 추징을 구형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노씨는 재산을 모두 몰수·추징당하고도 국가에 대해 채무자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 통합 신당 정계개편 「작은 핵」 될수도

    ◎하순부터 조직책 선정·외부인사영입 본격화 계획/「이합집산」 회오리 일어날땐 적잖은 역할 해낼듯 민주당과 개혁신당이 4일 통합을 선언함으로써 정치권 세대교체와 지역할거주의 청산을 요구하는 정치세력의 구심점이 공식으로 마련됐다.양당의 통합은 29개 의석의 제3당과 신생 정치집단의 물리적 결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요동치는 정국에 묻혀 당장 이목을 끌지는 못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정계개편의 단초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의 협상속도를 볼 때 양당의 통합은 다소 전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비록 예정된 것이라 해도 통합이 이처럼 전격 성사된 데는 이기택고문의 결심이 크게 작용했다.최대 쟁점이었던 통합신당의 대표직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던 그가 4일 아침 김원기 고문·홍성우 신당대표와의 회동에서 대표직 포기의 뜻을 밝힌 것이다.통합의 걸림돌로 지목되는 부담과 상임고문의 자격으로도 당론 결정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제가 딸린 선택이지만 협상의 물꼬를 튼 것만은 분명하다. 최대난제를 극복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이제 통합신당은 당직자 인선과 조직책 선정등 당체제 정비작업을 서두를 전망이다.당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조직책 선정등을 둘러싼 지분싸움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으나 대하의 잔 파도에 불과하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따라서 통합신당은 다음 주안에 주요당직자 인선을 마무리짓고 하순부터 조직책 선정에 들어가 외부인사 영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명망가와 신진기예들을 대거 영입,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년 총선에서 신당바람을 일으킨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김원기 대표는 『통합후 입당하겠다는 뜻을 밝힌 인사가 상당수에 이른다』고 영입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영입작업과 조직책 선정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둔다 하더라도 통합신당이 내년 총선에서 여하히 지역할거주의 정치풍토를 극복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이기택고문이 영남권을,김원기 대표가 전북을,장을병 대표가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맡아 진두지휘하겠다는 각오지만 김대중·김종필씨를 상대하기가 쉽지 않은것이 현실이다. 또 신·구 정치세력간에,그리고 여야 정당간에 수직적·수평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최근의 대립정국 또한 통합신당의 부담이다.각 정치세력간의 전방위 대치상황에서 세대교체나 지역할거주의 극복이라는 주장이 빛을 잃고 있는 것도 어려움이다. 그러나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처음 폭로한 야당,특정 지역당이 아닌 야당이라는 이미지가 앞으로 대대적 정계개편이 이뤄질 경우 각 정파간 이합집산의 회오리속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게 만들 것이라는 평가다.
  • 노태우 전 대통령 공소장

    ◆DB편집자주:본문생략 KHM­951206­08­01∼02번 참조
  • “은행권 특검 않겠다/연내 정기검사만” 김용진 감독원장

    은행감독원은 노태우씨의 비자금과 관련해 특별검사 형식의 검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김용진 은행감독원장은 5일 『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하면 금융계가 위축될 수 있다』면서 『특별검사 대신 비자금 파문에 관련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일반 정기검사를 통해 실명제 위반 등 비자금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은감원이 특별검사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은 재벌그룹 총수들도 대부분 불구속 기소됐고 전직 은행장의 소환도 거의 없었던 상황에서 은행권에 대한 특별검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감원은 올해에 정기검사를 아직 하지 않은 동화은행에 대해서는 연내에 정기검사에 들어가 실명제 위반 여부를 검사할 방침이다.신한은행이나 상업은행 등 실명제를 위반한 다른 은행에 대해서는 내년에 정기검사를 할 때 이 부분을 중점 검사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권은 염영태 전 신한은행 서대문지점장(현 신용사업부 관리역),이우근 신한은행 융자지원부장 이사대우,안익조 전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장(현한강로지점장) 등 3명만 약식기소되고 김신섭 신한은행 수지지점 차장은 기소유예 되는데 그치는 등 비자금 파문 불똥이 별로 미치지 않은 점에 안도하고 있다.염지점장 등 4명은 정직이나 감봉 등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전·노씨 구속 해외언론 반응

    ◎미 타임지 특집/“한국은 이제 법치국가가 되었다”/금융실명제·반부패 개혁으로 과거청산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5일 발매된 최근호(12월11일자)에서 한국의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의 구속과 관련,「더러운 손들­한국의 어두웠던 과거를 파헤쳐」,「피와 탐욕이 남긴 것」등을 제목으로 하는 커버스토리 기사를 통해 『한국인은 강력한 의지로 과거청산문제를 대하고 있으며 이제 경제기적에 걸맞는 정치변화를 함께 이룩할 수 있다고 한국국민은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타임은 무려 6개면에 걸친 대대적인 이번 특집에서 『독재로부터 민주주의로 이행한 나라 치고 한국처럼 과거를 대대적으로,또 갑작스럽게 심판대에 올린 나라는 드물다』고 지적하고 『한국의 이런 자신감은 경이적 경제성장에서 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이어 『이번 위기의 결과는 한국이 법치국가가 되었다는 분명한 증거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이같은 일은 김영삼대통령이 금융실명제와 같은 반부패개혁을 단행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말했다. 타임의 보도요지는 다음과 같다. 역사가 마침내 전씨를 덮쳤다.그는 79년 쿠데타와 90년 광주 유혈탄압에서의 그의 역할로 말미암아 합천에서 구속되었다. 한국에서의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말해주는 것은 79년 쿠데타와 공식집계상으로도 2백명이 사망한 광주학살의 책임자들을 사법처리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힌 2주일 전 김영삼 대통령의 발표일 것이다. 이 두 사건은 다년간 한국정치의 성가신 문제였으나 누구도 감히 이를 제거하려 들지 못했다.전씨와 노태우씨가 이 두 사건의 핵심인물이었으나 이들은 이들이 누린 절대권력의 보이지 않는 힘 때문이었는지 법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있는 것같았다. 광주와 반체제자 사이에서는 이 두 장성을 재판에 회부하라는 촉구가 있었으나 김대통령은 이를 거부하면서 노씨와 전씨에 대한 심판은 역사에 맡기자고 국민에게 호소했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정의에의 동력을 과소평가했다.쿠데타와 광주사건을 조사하라는 야당의 요구는 지난 2년 사이 오랫동안 억눌려온 이들 사건에대한 새로운 세부내용이 TV 다큐멘터리와 잡지들에 의해 속속 드러나면서 더욱 거세졌다.이러한 국민적 정서에 굴복하고 또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김대통령은 마침내 검찰로 하여금 과거를 캐도록 놓아주었다. 그러나 염려스러운 것은 한국 주요정치인간의 사생결단의 싸움이다.군사유산에 대한 김대통령의 기습적 공격은 한국을 단합시키지는 않고 오히려 정치위기를 촉발시켰다. 김대통령의 여당은 노씨가 김종필씨와 김대중씨에게 비밀리에 준 자금의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공공연히 위협하고 있고 김 대통령의 라이벌도 이에는 이로써 보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비즈니스 위크/“「과거청산」 장기적으로 경제력 강화”/한국은 지금 구조개편 통해 21C 준비중 김영삼 대통령의 과거청산은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스니스 위크(12월11일자 아시아판)지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최근 한국에서 진행중인 전두환 전대통령의 광주사태 연관 문제와 노태우 전대통령의 뇌물수수 사건과관련,표지기사를 통해 『대다수의 한국전문가들은 한국이 이러다 녹아버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섞인 전망보다는 지금의 소용돌이를 오히려 한국 경제력을 강화시켜줄 구조적 개편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잡지는 이어 『지금의 과정은 매우 혼란스러워 보이고 또 조사 결과가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미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런 위험부담이 큰 도박을 해서라도 곧 21세기로 진입할 한국을 개편할 굳은 결의로 차있다』고 말했다.
  • 「율곡사업」 비리 전면 재수사/이종구 전 국방 등 3명 출국금지

    ◎F16 국내로비 담당 2명과 함께/당시 3군 참모총장 등 곧 소환/검찰,노씨 거액 리베이트 확증 잡아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5일 노씨가 차세대전투기사업 주력기종을 F­18에서 F­16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확증을 잡고 율곡사업 비리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종구·이상훈 전국방부장관과 한주석 전공군참모총장 등 3명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특히 F­16의 국내 로비를 담당했던 제너럴 다이나믹사(GD)의 김용호 서울지사장과 한국내 커미셔너 김송웅씨 등 2명도 이날 출국금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날 『노씨가 대통령 재임기간중 14조원이 투입된 율곡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비자금수사가 율곡사업 쪽에 치중될 것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지난달 24일 감사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율곡사업감사자료를 바탕으로 율곡사업과 관련된 모든 수사기록을 정밀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검토결과에 따라 F­18에서 F­16으로 기종이 변경된 차세대전투기사업뿐 아니라 잠수함·대잠초계기·미사일·구축함의 도입 등 율곡사업전반에 대해 불법자금이 조성되었는지를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으로 출국금지된 5명 이외에 이진삼 전육군참모총장,김종호·김철우 전해군참모총장,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 등 88∼92년 사이 핵심관련자를 조만간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노씨가 율곡사업에서 조성한 거액의 자금을 은닉한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은행에서 노씨를 비롯한 친·인척명의의 계좌를 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검찰은 최근 스위스연방검찰이 조속한 계좌확인조사를 위해 구체적인 추가자료를 요청해옴에 따라 노씨의 딸 소영씨 부부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을 수사한 미국 연방검찰에 관련자료를 조속히 보내줄 것을 요청했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