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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씨 창당 시도설」… 김성호부장검사 문답

    ◎돈받은 사람 아직 구체적 확인 못해/아들 회사설립에도 돈쓴 흔적 발견 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부장검사는 3일 『전두환전대통령은 6공세력이 5공의 정통성을 부인하자 정치재개를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치인등에게 모두 8백80억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전씨가 창당계획 등에 대해 언제 진술했나. ▲장세동전경호실장에 대한 계좌추적이 끝난 때로 기억된다.한번에 진술을 다한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얘기했다.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을 사법처리할 것인가. ▲그 문제는 일단(사용처내역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난 다음 생각할 문제다.정치자금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3년이기 때문에 92년 전에 돈을 받았다면 처벌할 수 없다.또 당시 현금으로 전달됐기 때문에 돈을 받은 사람을 밝혀내기조차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씨가 「원민정당」이란 정당 가칭까지 만들어놓았을 정도라면 정치재개를 위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준비했다는 느낌이 드는데. ▲창당 뒤 누구를 영입할 것인지 정도는 계획한 흔적이 있다.그러나 더이상 구체적인 것은 발견되지 않는다. ­88년 총선때는 2백억원을 지원해 놓고 92년에는 30억원밖에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노태우전대통령이 88년 총선결과를 낙관했으나 전씨가 보기에는 위태로워 많이 지원했다고 밝혔다.반면 92년에는 전씨로부터 등을 돌린 사람은 빼고 신임이 가는 의원에게만 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전씨가 창당하려 한 신당에서 전씨의 위치는. ▲전씨 스스로가 대표나 총재라고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주도적인 위치에 있으려 한 것은 사실이다. ­회사설립자금에도 전씨 돈이 사용됐다는데 아들 재국씨가 운영하는 출판사 「시공사」가 그 사용처인가.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어쨌건 그렇게 큰 회사는 아니다. ­비자금사용처 수사에서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람은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장세동·안현태전경호실장 두 사람밖에 없다. ­그 외 현재 계좌추적중인 사람은. ▲아직 없다. ­돈을 받은 사람의 명단은 나중에 밝힐 것인가. ▲밝혀지면 발표할 수도 있지만….일단 그때가서 판단해야 할 것같다. ­신당창당하는 데 최소 2천억∼3천억원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전씨가 보유하고 있는 돈도 그 정도 된다는 얘기 아닌가. ▲글쎄요.
  • 신한국당 「공란 21곳」 속사정과 전망

    ◎미정 많은 TK지역 김대표 의견 반영될듯/서울 노원을 박종선·정형진/광진을 양지청·남상태씨 경합/강원 삼척 3파전 치열/인천 계양­강화갑 이승윤씨 추대 움직임 신한국당이 2일 1차공천자를 발표함에 따라 공천 미확정 지역은 21개가 남았다. 이 가운데는 대구 동을,전남 여수등 공천신청자가 없거나 함량미달인 지역이 5곳정도이며 나머지는 영입인사 배려지역 및 경합이 치열해 보류한 곳이다. 신한국당은 계속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여 오는 6일 전당대회 전까지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남은 지역의 공천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보류지역 공천과 관련,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경합지역에 대해서는 김영삼대통령과 김윤환대표위원이 전당대회전까지 협의해서 발표 할 것』이라고 밝혀 상대적으로 미확정지역이 많은 대구·경북지역에 대해서는 김대표의 의견이 반영될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의 미확정지역은 노원을·광진을·성북갑·서대문을 등 4곳.노원을은 박종선사회개발연구소실장이 공천될 것으로 거론됐으나 최근 정형진KIST부원장이 급부상해 우열을 가리지 못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진을은 양지청국토개발연구원 연구위원과 지구촌신문창간 준비위원장인 남상태씨가 경합하고 있으나 양씨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성북갑은 심의석국책자문위원과 강종원당중앙상무위원 둘다 인지도가 낮아 공천이 보류됐다. 서대문을은 안성혁장애인고용촉진 공단이사장을 공천하려했으나 본인이 고사해 보류지역으로 남았다.당은 이들 지역에 대해 정밀조사를 거쳐 결론이 좋지 않으면 영입인사들로 채울 가능성도 높다. 대구의 수성갑은 이민헌전국구의원과 이원형전대구시의원이 경합했으나 당에서는 이 지역이 자민련의 박철언전의원과 겨루는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결정을 보류해 놓고 있다. 동을과 북갑은 대구의 반신한국당 정서를 반영하듯 신청자가 없어 비워 놓고 있다.당에서는 이수담전국구의원,이수성총리의 동생인 이수인전의원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 계양·강화갑은 지구당원들이 이승윤전부총리를 추대하려하고 있어 이전부총리가 외유에서 돌아오면 출마를권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평택갑은 김영광의원과 민주계에서 지원하고 있는 원유철21세기 황해포럼대표가 팽팽한 접전을 벌여 판단이 보류됐다. 부천오정은 오성계위원장에 대한 여론조사결과가 높지 않게 나와 보류된 지역이나 별달리 대안이 없으면 오위원장이 공천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의 삼척은 김정남의원과 신현선새마을금고이사장,진경탁국회연구실장이 여론조사 결과 팽팽한 접전을 벌여 판단이 보류됐다. 홍천·횡성도 이응선전의원과 이상용전강원지사의 우열을 가리지 못해 역시 보류지역으로 남았다. 이밖에 전북 군산갑,전남 여수등은 마땅한 후보자가 없어 당은 인물 영입에 고심하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보류지역이 많은 경북은 사정이 복잡하다.경주갑은 김대표등 민정계의 지원을 받는 황윤기의원과 민주계가 미는 정종복전검사가 맞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영주·영풍은 당에서는 장수덕국제화학연구소회장을 공천하려 했으나 지구당위원장인 금진호의원이 미는 김준협전신탁은행장과의 조직분규가 예상돼 보류지역으로 묶여있다.김천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박정수의원이 윤성태전의료보험조합이사장을 지원하고 있으나 당에서는 정해창전대통령비서실장을 염두에 두고 공천자를 확정하지 않았다.신한국당은 분위기를 보아가며 정전비서실장의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울진·영양·봉화는 지역구가 합친 관계로 영양·봉화지역의 강신조의원과 울진의 김광원위원장이 지역대결을 벌이고 있다.경산·청도는 이영창의원과 박영봉씨,박재욱경북여전학장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의외의 공천자 누구인가/서정호 4선의 신상식의원 눌러/홍준표·강신성일·이방호씨 낙점 눈길 2일 하오 당무회의에서 발표된 신한국당 1차공천자 2백32명의 명단에는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인물이 곳곳에 끼여 있어 막판 경합과 반전이 치열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여권 핵심부에서 「히든 카드」를 내놓기 위해 고심한 흔적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통일민주당 전문위원출신으로 젊은 당료로는 유일하게 공천을 받은 서정호(39)당연수원교수는 4선의 거물 신상식의원(59)을 누르고 경남 밀양의 공천을 따내 이변으로 기록됐다.지역여론이 워낙 좋았다는 후문이다.김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 민주계 중진 3선인 김봉조의원(58)대신 그동안 끊임없이 설로만 나돌던 김대통령의 핵심측근 김기춘전검찰총장(56)이 낙점된 대목도 눈에 띈다.김전총장은 김대통령 집권 후반기에 요직에 기용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15대 총선부터 선거구가 통합조정된 경북 문경·예천에 서울지역 재입성을 노렸던 황병태전주중대사(61)가 이승무(문경·52)·번형식(예천·62)두 현역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따낸 것도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13대 공천에서 탈락,이변을 낳았던 민정당 대표위원출신 권익현전국구의원(62)이 경남 산청·함양에 입성한 부분도 두드러진다.지역 거물로 지지기반이 탄탄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서울 송파갑에 홍준표변호사(42)가 낙점받은 것도 종전과 달리 개혁성향이 강조된 수도권지역의 공천기준을 입증하고 있다.13대총선에서 강신영이란 이름으로 서울 용산에 출마했다가 탈락한뒤 신한국당의 불모지 대구 동갑에서 이름까지 바꿔가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명문 경북고 출신 강신성일영화배우협회 상임고문(58)의 공천도 이채롭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해 지역구 공천이 의문시됐던 심재철당부대변인(38)도 과거 투쟁경력과 개혁성향이 평가돼 안양 동안갑에서 공천자 대열에 끼였다. 경남 진해에는 지난 지방선거때 무소속후보로 선전한 해군교육사령관 출신 허대범국방대학원군사연구위원(60)이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삼천포 수협조합장 출신으로 수협중앙회 초대 민선회장에 출마해 여러 경합자들을 물리치고 당선,파란을 일으켰던 이방호씨(51)가 경남 사천지역에 발탁된 대목도 특징이다.당시 투표에서 그가 보여줬던 「파괴력」을 당지도부가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 공천탈락자 반응·움직임/7­8명 “무소속 출마” 반발/김동권의원 등 일부는 자민련 입당 시사 신한국당의 1차공천자가 2일 발표되자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과 지구당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반발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일부는 여의도 당사에 직접 찾아와 격렬한 항의를 하는가 하면 일부는 아예 무소속 출마 채비를 서두르며 분풀이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탈락의원들은 무소속 출마의사를 굳힌 경우가 많고 일부 경북지역출신 탈락자들은 자민련을 기웃거리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이번 공천에서 탈락된 현역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16명을 제외하면 모두 18명이다. ○분풀이 출마 별려 서울 마포을을 희망했던 강신옥의원(전국구)은 『공천심사는 형식적이라 아예 공천신청도 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탈당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서초갑에서 최병렬전서울시장에게 밀린 김찬진위원장측은 『모처에서 탈락 연락을 받았다』면서 『어떤 배려가 있을 암시는 있었으나 그게 제대로 안되면 다른 방안도 강구하겠다』며 무소속출마도 고려중임을 시사했다.중랑을에서 탈락한 이연석의원(전국구)은 무소속출마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예 신청 안했다” 부산 서구의 곽정출의원은 『이번 공천은 공당의 공천이 아니라 사당의 공천』이라면서 『보름전부터 무소속출마를 결심하고 표밭을 갈고 있다』고 말했다. ○낙하산식 공천 비난 또 강서에서 탈락한 송두호의원은 『아무나 낙하산식으로 오면 당선되겠느냐』면서 『무소속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다짐했다.정상천(중·동),허재홍의원(남갑)등도 『공천에 구애받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지역구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반발했다.구속중인 허삼수의원은 측근들을 통해 옥중출마의사를 전했다. ○금진호의원 불출마 경기 과천·의왕에서 안상수변호사에게 공천을 빼앗긴 박제상의원은 이날 중앙당사를 방문,탈당을 선언하면서 『지역에 한번도 다녀간 적이 없는 이방인 낙하산 공천자가 겪어야 할 정치적 한계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경북 의성의 김동권의원은 『지역정서상 공천에 떨어진 것이 그리 억울하지도 않다』면서 『조만간 자민련에 입당해 출마하겠다』고 주장했다.이틀전 지구당원들을 동원,한차례 항의시위를 벌였던 번형식의원(문경·예천)은 『성격상 자민련이 맞지 않지만 며칠전 자민련 핵심 당직자를 만났다』고 자민련 입당을 시사했다.그러나 노태우전대통령의 동서인 금진호의원(영주)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의 권해옥의원(거창·합천)은 『지역에서 분개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아직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결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신상식의원(밀양)도 측근들이 출마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배명국의원(진해)은 『당을 위해 피눈물나는 노력을 했는데 이런식으로 공천할 수 있느냐』면서 『앞으로 지구당원들과 시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반발했다. 강원의 유종수의원(춘천을)은 『나눠먹기식 공천이 있을 수 있느냐』면서 무소속출마를 시사했다.
  • 수도권 62% 새 얼굴… 세대교체 돌풍 기대/신한국당 공천 분석

    ◎평균연령 54.9세… 보­혁 골고루 조화/현역의원 탈락률 23%… 경남·북에 집중 2일 발표된 신한국당 1차 공천 내용은 개혁과 보수세력의 조화를 통해 지역별로 특화한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민정·민주계의 대립구도는 이제 별다른 의미가 없게 됐다.지난 93년 2월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이날까지 교체한 인물은 1백30명으로 전체의 56%에 이른다. 대부분이 개혁성향 인사들로 기존의 민주계가 확대 개편된 「YS계」내지 「신한국계」로 자리를 잡은 셈이다.반면 초기때만 해도 최대 계파이던 민정계 출신은 80명 안팎에 불과하다. ○…이러한 구도는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세운 수도권에서 확연히 드러난다.서울은 전체 선거구 47곳 가운데 64%인 30곳에,경기는 38곳중 22곳,인천은 11곳중 7곳이 교체됐다.수도권 96곳중 62%인 59곳이 세대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세대교체의 의지는 공천자들의 연령을 보면 더 구체화된다.서울은 60대 이상이 5명인 반면 30대의 김영춘(광진갑),이성헌씨(서대문갑)를 필두로 「젊은군단」이 즐비하다. 재야 출신의이우재,이재오,정태윤씨,TV앵커 출신의 박성범,맹형규씨 등 개혁성과 참신성이 돋보인다.경기도 심재철,정진섭,허태렬,이사철,이덕화,노석기씨 등 신진인사들이 대거 포진됐다. 반면 보수안정 세력을 겨냥,개혁과 조화를 맞추려고 애쓴 흔적도 역력하다.서울 서초갑에 김찬진위원장을 막판에 제치고 최병렬전서울시장을 기용하고 현역 의원 16명을 재공천한 것등이 이를 반영한다. 경기는 김인영,남평우,이호정의원등 수원의 세 의원이 모두 낙점됐으며 탈락설이 나돌던 오세응,이택석,박명근,이영문 등도 구제됐다. ○…지구당위원장인 현역의원 가운데 지역구 공천 탈락자는 18명,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15명으로 모두 33명이 배제됐다.또 지구당위원장이 아닌 전국구 의원가운데 4명은 지역구를 신청했으나 탈락돼 사실상 모두 물갈이됐다.이를 합한 37명과 미정지역의 현역의원 8명 가운데 상당수가 탈락될 것을 감안하면 현역의원의 탈락 규모는 40곳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역의원 탈락률은 이날 소속의원 1백62명을 기준으로 23·4%이며 미정 지역의 8명을 고려하면 더 늘어나게 될 것같다. 또 원외위원장 교체지역은 32곳으로 집계됐다. 5·6공 출신으로 탈락된 인사들은 5·18과 관련,구속된 정호용 허화평 허삼수의원과 불출마를 선언한 이춘구의원,전두환전대통령의 동서인 김상구의원 등이며 노태우전대통령의 동서인 금진호의원도 아직 미정이지만 탈락이 기정사실화된다. ○…경남·북지역은 대폭 물갈이가 이뤄졌다. 경북은 전체 19개 선거구중 현역의원 7명과 현지구당위원장 1명이,경남은 전체 23개 선거구중 현역의원 8명이 교체돼 「물갈이율」이 42%와 34%에 이른다. 그러나 대구는 미정 3곳과 영화배우 출신의 강신성일씨(동갑)를 빼고 모두 현역이 기용돼 「TK정서」를 반영했고,부산은 「YS맨」들로 미리 교통정리가 됨에 따라 고령의 송두호의원(69)등 3명만 탈락했다. ○…공천자들의 평균 연령은 54·9세로 집계됐다. 최고령자는 황명수의원(68·충남 아산)이며 최연소자는 이철우변호사(34·대구 달서을)가 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백16명으로 전체의 50%,60대 이상 68명,40대 41명,30대7명 순이었다.
  • 은행 주총 22일 시작/행장 2∼4명 교체 예상

    ◎한미­홍세표/강원­최종문행장 연임 확실/대구­서덕규/부산­이연형 홍희흠대구은행장이 1일 돌연 사퇴의사를 밝히는 등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은행들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원교체에 대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올해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70명선이나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은행장들의 교체 여부다. 임기가 끝나는 은행장은 이우영 기업,박종석 주택,홍세표 한미,이창희 부산,최종문 강원은행장 등 5명이다.이중 홍행장과 최행장은 연임이 거의 확정됐다.9명으로 구성된 「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여기에는 전임행장 3명이 들어가도록 돼 있다. 이창희부산은행장의 후임에는 이연형전무가 이미 1개월여 전에 확정됐다는 후문이다.이행장은 3기 연임불가에 따라 이번에 물러나는 것은 확실시됐었고,「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에 역시 포함됐다.이전무는 경남고 출신이다. 이우영행장과 박행장은 경영능력면에서는 점수를 받지만 그동안 국책은행장이 유임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바뀔 가능성도 점쳐진다.하지만 보통 재정경제원의 1급출신이 국책은행장으로 나왔지만(이우영행장은 한은출신) 현재 마땅히 재경원에서 나올 인물이 없다는 점 때문에 유임을 점치는 시각도 많다. 이행장은 뛰어난 경영수완에다 행내의 평도 좋아 유임될 가능성도 점쳐지지만,주범국 경기은행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주행장은 경남고 출신으로 재경 경남고 총동창회장을 맡고있다. 재경원에서 나간다면 신명호제2차관보가 주택은행장으로 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그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초대 대사를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본인은 다른지역의 대사에도 생각이 있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국책은행의 주총과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국책은행장이 연임된 전례가 없다고 해서 이번에도 모두 바뀐다고 볼 수는 없다』며 『아직 재경원에서 공식 제청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원론적」인 얘기를 하고 있다. 홍희흠대구은행장의 후임에는 서덕규전무가 유력하다.홍행장이 임기를 2년 앞두고 용퇴한 명분을 위해서도 행내에서 올라가는 게 순리에 맞다는 얘기다.홍행장은 대구은행 회장과 대구은행 계열인 대은금융경제연구소의 회장을 맡는다.일부 지방은행과 신설은행의 후임행장과 현행장 유임에 대해서는 하나 둘 드러나지만 선발 시중은행에 관해서는 아직 나오는 설은 없는 편이다. 주총중 특히 관심사는 올해 배당을 못하는 서울,제일,동화,평화,충북,동남은행 등 6개은행이다.이 6개 은행의 행장중 책임경영 차원에서 한명쯤은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동화은행 노조에서는 지난 달 3일부터 경영실적 악화의 책임을 물어 이재진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어 그 결과도 주목거리다. 평화은행의 경우는 신년하례회 때 대주주인 한국노총쪽에서 작년 경영실적이 나빴던 것을 이해했다는 후문이어서 박종대 행장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에 휘말렸던 신한은행의 나응찬행장은 물러나지 않는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들리고 있다. 전무중에는 구자용(상업),김용요(서울),박준환(외환),구자정(보람),서이석(경기),김봉식씨(전북)등 6명이 임기가끝나지만 호남출신의 대부로 통하는 김용요전무의 거취에 특히 관심이 집중된다.
  • 한보 정태수회장 보석허가 재신청

    노태우전대통령에게 1백5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등으로 구속기소됐다가 구속집행정지결정으로 풀려난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은 1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에 보석허가를 재신청했다.
  • 김대통령­재벌총수 청와대 만찬 이모저모

    ◎추어탕 들며 격의없는 대화 2시간/일부 기업인의 「개혁과정 시련」 위로/사업 계획·중기 지원대책 개진 활발 31일 저녁 김영삼대통령과 30대 그룹총수들과의 청와대 만찬은 본관 인왕실에서 2시간여 동안 이뤄졌다.메뉴는 추어탕과 수육,은대구구이,그리고 멸치등 이었다.전에 없이 「푸짐한」 안주에 국산포도주인 마주앙이 곁들여져 처음 딱딱했던 분위기가 곧 부드럽게 풀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만찬이 사전 시나리오 없이 진행된 「격의없는 대화자리」였음을 강조했다.김대통령도 만찬에 앞서 『웃옷을 벗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 등의 여파로 다소 긴장했던 재벌총수들도 김대통령의 유연한 분위기 유도에 호응하는 듯했다. 김대통령이 취임후 재벌총수와 개별·집단으로 만난 적은 있지만 이렇듯 만찬을 함께 한 것은 처음이다.김대통령은 이날 역사바로잡기,정경유착 근절 등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일부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는데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따뜻한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특히 전체적인 건배가 끝난 뒤 옆자리에 앉은 정몽구현대·이건희삼성회장과 마주 앉은 김우중대우회장에게는 따로 건배를 제의하는 등 친근감을 나타냈다. ○…이날 만찬 참석자 중에는 이건희삼성·김우중대우·이준용대림·최원석동아·장진호진로·김준기동부그룹회장 등 6명의 총수가 불과 이틀전 노씨 비자금재판과 관련,1년6월에서 4년이 구형돼 선고공판을 기다리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들중 이건희·김우중·최원석회장에게는 먼저 얘기를 건넸고 다른 참석자들도 자신들의 사업과 중소기업 지원들을 화제로 기탄없이 의견을 개진했다. 김대통령은 또 2시간여의 만남이 짧다고 느낀 듯 『기회 있는대로 따로 만나 충분한 얘기를 하자』는 말로 만찬을 끝냈다. 이날 만찬 분위기처럼 정부가 대기업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대기업이 정부 시책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탈정경유착」시대의 새로운 정치­경제협력의 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하오 6시부터 시작된 만찬에 앞서 재벌총수들은 5시30분쯤부터 개별적으로 청와대에 도착했다. 특히 이건희삼성그룹회장 등 노씨 비자금 재판을 받고 있는 6명의 재벌총수들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했으나 구본무LG그룹회장은 교통사정으로 김대통령의 인사말이 끝난 뒤 도착,김대통령으로부터 『가장 늦으셨군요』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만찬장 전실에 대기하고 있던 참석 기업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날 만찬에는 해외체류중인 최종현선경·신격호롯데·김용산극동그룹회장과 구속집행정지상태인 정태수한보그룹회장,그리고 부도가 난 최승진우성그룹회장은 불참했다. 참석자 가운데는 지난해 이래 경영권을 이양받은 30∼40대의 2·3세 경영인도 상당수 눈에 띄어 정치권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 신한국당 교체대상 현역의원 20명선/막바지 공천심사 언저리

    ◎당선가능성·개혁성 기준 막판 교통정리/영입인사 배정문제 걸린 10곳 추후발표 신한국당의 공천작업이 31일 가동된 공천심사위를 고비로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날 시내 모호텔에서 외부출입을 통제한채 합숙 심사작업에 들어간 심사위(위원장 강삼재사무총장)의 분위기는 14대 공천심사 때와 사뭇 다르다. 계파간의 철저한 배분을 관철시키기 위해 고함과 삿대질,계파보스에게 결재를 얻기 위한 외부통화 등으로 시끄러웠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김영삼대통령이 『공천부터 한사람 한사람 챙기겠다』고 이미 밝힌바 있고 그에 따라 당선가능성과 지역신망·개혁성·참신성등을 기준으로 상당부분 「교통정리」가 이루어진 터다. 강총장은 『대안이 별로 없는 지역은 단수신청도 많고 당내에 예전같은 계파도 인정되지 않은 까닭에 심사는 24시간이면 모두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다만 이날도 탈락설이 나도는 안양 동안갑의 김일주위원장 지지자들이 전날의 총장실 점거에 이어 당사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막판 실력행사를 되풀이했다. 심사위원들은 공개신청자 4백40명과 비공개신청자 40명의 신상서류 당무감사자료 지역여론조사 유권자성향 인구분포 여야후보구도 등 기초자료를 토대로 단수후보들에 대한 결격여부를 일차 심사한뒤 경합지역은 2∼3명씩으로 압축해가는 순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전체 2백53개 지역구 가운데 2백40여곳의 공천대상이 당총재인 김대통령 결재와 당무회의 의결을 거쳐 2일 발표된다.▲담양·장성처럼 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돼있거나 대구 동을처럼 공천신청자가 없는 곳, ▲김봉조의원과 김기춘전법무부장관이 각각 공개 및 비공개신청한 경남 거제처럼 김대통령의 결심에 일임해야 할 곳,▲서울 등 영입 및 영입예정자의 지역배정 문제가 남아 있는 10여곳은 추후 심사,발표한다는 것이다. 심사작업에서 관심을 집중시키는 대목은 40명의 비공개신청자들이다.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노출을 꺼린 이들은 최근 강총장에게 비밀리에 입당원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로서 심사위원들조차 사전에 명단을 알지 못했다. 경남 산청·함양의 권익현의원을 비롯,비공개신청자 가운데상당 수는 이미 공천을 내락받은 인물들이다. 노태우전대통령의 정해창전비서실장은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으나 강총장은 『5·6공에 참여했다고 해서 결격사유가 될 수 없다』고 영입가능성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5·18이나 12·12,부정비리에 직접 연루돼 있지 않은 5·6공 출신가운데 지역신망이 큰 일부 인사는 명단에 오를 전망이다.반면 허삼수·금진호의원 등은 공천과정에서 자연스레 「정리」될 것이라고 한다. 김덕전안기부장·최병렬전서울시장 등 문민정부들어 평판을 높이 산 중량급 인사의 지역구 배치도 검토되고 있다. 남재두(대전 동갑)·성무용(천안갑)의원 등 자민련행을 고민하던 충청권 의원들도 대부분 뒤늦게 출마의사를 표명,모두 재공천될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검토결과 지역관리나 의정활동에 문제점이 없는 70%정도의 지역구후보는 단수로 추천되고 나머지 30%는 복수로 추천,총재의 판단에 맡기게 될 것이라고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현역의원 가운데 선거구 통폐합으로 양자택일이 불가피한 거창(이강두)·합천(권해옥),예천(번형식)·문경(이승무),태백(유승규)·정선(박우병)등은 각각 이강두 이승무 박우병의원으로 정리된 분위기다.또한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이춘구·이승윤의원 등 14명 말고도 지역여론이나 당선가능성 등을 고려,5∼6곳의 현역의원들이 신진들에게 공천을 빼앗길 것으로 알려져 현역의원 교체수는 20여명선에 이를 전망이다.
  • 「5·18」 3의원 구속영장 요지

    ▷정호용◁ 피의자는 전두환·노태우·유학성·황영시·차규헌·주영복·이희성·허삼수·허화평·이학봉 등과 순차 공모해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국회를 해산해 계엄해제 요구권 행사를 봉쇄한 상태에서 입법·사법·행정을 통제하는 초 헌법적 비상기구를 설치,국정을 장악해 집권하고 나아가 그 기반을 공고히 할 목적으로 80년 5월초 전두환 등과 함께 「시국수습방안」을 수립한 다음 5월17일 하오 9시 42분쯤 무장병력이 배치된 가운데 비상국무회의에서 계엄법상의 요건에 위배해 비상계엄 전국확대를 의결시켜 이날 자정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했음. 5월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에서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시위가 발생하자 피의자 등의 정국장악에 상당한 장애요소로 판단,언론보도를 통제하면서 공수부대를 광주로 투입,강력히 진압하고 광주 시위대를 무장폭도로 규정,계엄군으로 하여금 광주 외곽을 봉쇄하고 자위권발동이라는 명목으로 실탄을 분배해 발포케 하고 광주 재진입작전인 상무 충정작전을 실시해 광주 시민인 이정연 등을 살해했음.5월27일 국보위를 발족시켜 31일 전두환이 상임위원장으로 취임한 다음,공직자 숙정,언론통폐합,언론인 해직 등 각종 정책을 수립·시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국보위 상임위원회가 사실상 국무회의 내지 행정각부를 통제하거나 그 기능을 대신해 헌법기관인 행정부와 그 수반인 대통령을 무력화시킴으로써 그 권능행사를 불능케 했음. 계엄하에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돼 81년 1월23일 김대중의 사형이 확정되자 동일 무기징역으로 감형하고 그 다음날인 24일 자정을 기해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등 피의자는 중요임무 종사자로서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을 강압에 의해 전복 또는 그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등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내란함과 동시에 작당하여 병기를 휴대하고 반란하고,광주 시민들을 살해한 자로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음. ▷허삼수·허화평◁ 피의자는 전두환·노태우·유학성·황영시·차규헌·주영복·이희성·이학봉 등과 순차 공모해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국회를 해산해 계엄해제 요구권 행사를 봉쇄한 상태에서 입법·사법·행정을 통제하는 초헌법적 비상기구를 설치,국정을 장악해 집권하고 나아가 그 기반을 공고히 할 목적으로 80년 5월 초 전두환 등과 함께 「시국수습방안」을 수립한 다음 5월17일 하오 9시42분쯤 무장병력이 배치된 가운데 비상국무회의에서 계엄법상의 요건에 위배해 비상계엄 전국확대를 의결시켜 이날 자정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했음. 5월17일 하오 11시쯤 사회혼란 조성 및 학생·노동계 소요의 배후조종 혐의로 김대중 등을,권력형 부정축재라는 불분명한 혐의로 김종필 등을 각각 체포하고 18일 무장병력으로 하여금 국회의사당을 점거,8월30일까지 국회의원 등의 출입을 통제하게 해 헌법기관인 국회의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했음. 5월27일 국보위를 발족시켜 31일 전두환이 상임위원장으로 취임한 다음,공직자 숙정,언론통폐합,언론인 해직 등 각종 정책을 수립·시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국보위 상임위원회가 사실상 국무회의 내지 행정 각부를 통제하거나 그 기능을 대신해 헌법기관인 행정부와 그 수반인 대통령을 무력화시킴으로써 그 권능행사를 불능케하고 7월 중순 국보위 법사분과위원들을 동원해 개헌안 시안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전두환·노태우·이학봉 등과 함께 간선제 대통령 선출안 등을 결정하고 피의자 등이 운영하는 국보위 상임위원회가 국정을 장악하고 대통령과 행정 각부를 무력화시킴으로써 대통령으로서의 권한 행사에 한계를 느낀 최규하전대통령이 8월16일 하야하자 18일 서울과 제주를 필두로 잇달아 열린 통일주체국민회의의 대의원 안보보고회의에서 새 대통령 후보로 전두환장군을 추대토록 하는 한편 8월21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도 전두환을 국가원수로 추대하기로 결의하고 8월27일 전두환이 제 11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9월1일 취임했음. 집권에 이르는 과정에서 취한 조치들을 헌법에 반영하거나 완결하고 언론을 순화시키며 신당을 창당해 정계를 개편하는 등 향후 집권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계엄상황을 계속 유지하면서 9월 20일 피의자 등의 의견이 반영된 제 5공화국 헌법개정안을 마련,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고,10월22일 국민투표로확정된 헌법개정안을 27일 공포하고,제10대 국회를 해산시키면서 국가보위 입법회의로 하여금 81년 4월10일까지 국회의 권한을 대행하게 하고 80년 6월20일부터 신당 창당을 추진하여 특정 정치인들의 정치활동을 규제하는 한편 정보·수사기관 관계자들의 주도하에 민주정의당을 창당했음. 계엄하에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돼 81년 1월23일 대법원의 상고기각으로 김대중의 사형이 확정되자 동일 무기징역으로 감형하고 그 다음날인 24일 자정을 기해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등으로 피의자는 중요임무 종사자로서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을 강압에 의해 전복 또는 그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등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내란함과 동시에 작당하여 병기를 휴대하고 반란한 자로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음.
  • 5·18수사 이종찬본부장 일문일답

    ◎“국회의원 부정축재 수사계획 있다”/정의원 혐의 5·18군사반란에 국한/언론통폐합 추가로 밝혀진것 없어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 이종찬본부장은 30일 하오 정호용·허삼수·허화평의원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앞으로의 수사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 등 다른 5·18관련자들은 이미 기소됐는데 이들 세 의원도 곧 기소하나.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능하면 빠른 시일 안에 기소할 방침이다. ­남은 수사는 어떤 것인가. ▲일부 의원을 상대로 5·18사건 관련 혐의 이외에 부정비리 혐의도 수사할 계획이다. ­포착된 비리내용은. ▲앞으로 수사과정을 보면 알 것이다.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은 누구인가. ▲아직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수사단서가 확보되면 모두 조사하겠다. ­정의원의 경우 검찰의 12·12사건 1차 수사결과 부화뇌동죄가 적용됐는데 이번에는 반란중요임무종사죄가 적용된 이유는. ▲이번 수사과정에서 정의원이 당시 전두환보안사령관과 함께 주영복국방장관­이희성계엄사령과 황영시육참차장으로 이어지는 정식 군지휘계통에 끼어들어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과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하는 과정에서 광주시민을 살해한 혐의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혐의내용은 5·18사건 과정에서 이뤼진 군사반란 행위에만 국한된 것인가. ▲그렇다.불법진퇴및 지휘관수소이탈 등 12·12사건과 관련된 반란혐의는 공소시효가 만료된 것으로 보고 포함하지 않았다.이 부분은 헌법재판소에 계류중인 위헌제청 사건이 종결되는 대로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 ­부화뇌동한 정의원도 그때 추가로 사법처리되나. ▲헌재의 합헌결정이 있더라도 정의원은 12·12 당시 뒤늦게 상경,반란군측에 합류한 것이므로 처벌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신군부에 의한 언론통폐합과 관련,그동안 수사를 통해 추가로 드러난 사실이 있나. ▲현재로서는 지난번 관련자들을 기소할 때 공소장에서 밝힌 것이 전부다.
  • 정호용·허삼수·허화평의원 영장/내란목적 살인 등 혐의

    ◎「5·18」 재수사 사실상 마루리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30일 정호용5·18 당시 특전사령관,허삼수보안사 인사처장,허화평보안사령관 비서실장 등 현역 국회의원 3명에 대해 형법상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반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정의원에게는 내란목적살인죄가 추가 적용됐다. 이로써 이 사건으로 사법처리된 사람은 추가기소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이학봉·유학성·황영시씨 등 구속기소자 3명,이희성·주영복·차규헌씨 등 불구속 기소자 3명을 합해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지난해 11월말 5·18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한 지 2개월여만에 사건수사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검찰은 5·18 당시 20사단장을 지낸 박준병의원은 5·18사건보다 12·12사건에 더 깊이 연루돼 있다고 최종 판단,5·18특별법의 위헌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사법처리를 유보키로 했다. 당직판사인 서울지법형사합의22부 유해판사는 31일 새벽 2시가 지나도록 영장관련 서류를 면밀하게 검토했으며 최욱서울지검장 등 검찰관계자들은 지난 18일 장세동·최세창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보류됐던 전철이 되풀이될 가능성에 대비, 검찰청사에 남아 영장발부를 기다렸다. 이종찬본부장은 이날 영장청구사실을 발표하면서 『일부 의원의 경우 부정비리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날 영장이 청구된 의원 3명의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삼수·허화평의원은 5·18 당시 전두환보안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신군부측의 집권시나리오인 「시국수습방안」을 직접 기획하고 전군지휘관회의와 계엄확대·국회봉쇄 등 일련의 집권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호용의원은 시국수습방안 논의에 개입하는 한편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특전사령관으로 정상적인 군의 지휘명령계통을 무시하고 현지로 직접 내려가 계엄군으로 투입된 3·7·11공수여단 등의 유혈진압작전을 진두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정호용의원은 이날상오 검찰에 출두하면서 『사전 집권시나리오를 작성하거나 광주민주화운동을 강경진압토록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 구속 8명… 사회파장 최소화/검찰의 「5·18」재수사 2개월

    ◎“쿠데타 반드시 단죄” 선례확립 큰 의미/특별법 헌의결정 필요… 재판 늦어질듯 5·18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30일 정호용·허삼수·허화평의원 등 현역의원 3명을 내란 등 혐의로 사법처리함으로써 사실상 일단락됐다. 지난해 11월 말 5·18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한 지 2개월만이다. 검찰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모두 8명을 구속했고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핵심 관련자들로 처벌 대상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을 이번 수사를 통해 쿠데타는 발생 시점이 언제든 반드시 단죄한다는 선례를 확립했다.「역사 바로 세우기」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됐다고도 할 수 있다. 검찰은 이날 정의원 등에 대한 구속영장에서도 드러났듯이 군권을 장악한 12·12사건과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이후의 과정을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시키지는 않았다.그러나 5·17 이후의 일련의 집권 시나리오가 80년 5월12일 신군부세력이 마련한 「시국수습방안」에 따른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집권시나리오의 창출에서부터 내란이 완성되는 81년 1월24일 비상계엄해제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허삼수 당시 보안사 인사처장과 허화평보안사령관비서실장을 구속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정호용 당시 특전사령관에게 내란목적살인 혐의가 적용된 것은 전두환·황영시·이희성·주영복씨 등과 함께 자위권 발동이라는 명목으로 시위대에게 발포토록 하는 등 유혈진압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정씨에게는 따라서 내란목적 살인죄가 추가 적용됐다. 검찰은 5·18 사건을 엄하게 단죄하면서도 사건수사가 몰고올 지도 모를 정치·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당히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처벌대상을 일단 13명으로 압축한 것도 이 때문이다.광주에 투입된 일선부대 지휘관들을 명령에 따라 작전을 수행한 「생명이 있는 도구」로 규정,무혐의 처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5·18 사건의 관련자들에게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린 점을 고려할 때 검찰의 재수사 자체가 스스로 명예를 훼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수사 과정에서 신군부측의 집권시나리오와 발포를 용인하는 자위권 발동 사실 등을 새롭게 밝혀내는 등 오히려 검찰에 대한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검찰은 앞으로 5·18사건 피고인들이 5·18특별법 등에 대해 계속 위헌공세를 벌일 것으로 보고 법리 대응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검찰은 이를 위해 이 사건에 대한 사법처리가 마무리될 때까지 특별수사본부를 존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5·18특별법 등의 위헌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빨라야 다음달 말쯤에야 내려질 전망인데다 전두환전대통령이 단식 후유증으로 빠른 시일안에 법정에 출두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여서 이 사건에 대한 본격재판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 노씨 비자금 용도별 관리/이현우씨 진술

    ◎원금·이자 등 장부 4권에 기록 노태우전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의 내역이 기록된 4권의 비자금 장부에는 당운영비와 선거비용 등이 당시 여당이던 민정당의 사무총장을 통해 전달된 사실 등 비자금 사용처와 관련된 내용이 상세하게 적혀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노씨비자금사건 3차공판에서 전청와대경호실장 이현우피고인에 대한 김영일재판장의 보충신문에서 이피고인은 『노피고인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직전에 파기한 4권의 비자금 관리 장부는 비자금 출납일자 및 액수를 기재한 「원금A」장부와 전체 계좌별 입출금을 기록한 「원금A통장」장부,이자를 관리한 「원금A이자」장부,노피고인이 별도관리를 지시한 「원금B」장부 등 각각 별도의 명칭 및 용도로 사용됐다』고 진술했다.
  • 「노씨 사건」 3차공판 이모저모

    ◎재판장 칼날질문에 일부재벌들 말문 막혀/노씨 「비자금 가방」 열쇠번호 629 화제/“뇌물 아닌 공갈 따른 피해금품” 주장­삼성 이건희회장측/일부 피고인 “꾸벅꾸벅”… 느슨한 분위기 노태우전대통령의 뇌물사건에 대한 3차공판이 열린 29일 서울지법 417호 법정주변은 밤을 세우며 장사진을 이뤘던 「극성」 방청객이 크게 줄어드는등 1·2차 공판때보다 열기가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였다.그러나 법정안은 재벌 총수등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예상됐던 탓인지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긴장감이 가시지 않았다. ○…검찰논고와 변호인들의 최후변론에 이어 하오 7시10분부터 20여분동안 계속된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에서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은 간략하게 「반성의 변」을 피력한 다른 피고인들과는 달리 회한에 찬 침통한 목소리로 장시간 심경을 토로해 눈길. 이피고인은 상기된 표정으로 『19세의 홍안의 소년으로 육사에 입학,31년간 군복무를 통해 쌓아온 공적과 명예,가장으로서의 체신이 한순간의 무지로 한줌 먼지와 물거품이 돼버렸다』며 『다시는이같은 전철을 밟는 사람이 없게 해달라』고 주문. ○…이에앞서 대림 이준용회장을 제외한 재벌총수들의 변호인들은 최후변론에서 갖가지 논리를 동원해 피고인들의 무죄를 주장. 삼성 이건희회장의 변호인은 『관행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돈을 낸 만큼 뇌물이라기보다는 공갈에 따른 「피해금품」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고 동아 최원석회장의 변호인은 『노피고인이 비자금을 정당한 곳에만 사용했다면,또 현 정부가 출범한 뒤 김영삼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하지만 않았다면 이 법정이 열렸겠느냐』며 노씨와 당시의 사회분위기에 책임을 전가. 금진호의원측은 『검찰 공소장의 내용이 뇌물의 대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는 등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라며 『재판부는 마땅히 공소를 기각해야 한다』고 한층 강경한 논리를 전개. 한편 한보 정태수총회장의 변호인은 『노씨 비자금을 실명전환하기 전 법률전문가들로부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자문까지 받았기 때문에 죄가 되는 행위인 줄 몰랐다』면서 선처를 호소. ○…이에앞서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부의 심문에서 대림그룹 이준용회장은 노태우·이현우피고인의 변호인인 김유후변호사가 이들의 변호를 위해 자신에 대한 보충신문을 하자 크게 불쾌해하는 모습. 그간 다른 재벌총수 피고인과 달리 혐의사실을 순순히 시인해온 이회장은 김변호사의 신문에 『왜 내게 그런것을 물어보는지 모르겠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다가 김재판장으로부터 『피고인은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는 핀잔을 듣기도. ○…이날 공판에서 노씨의 비자금 통장과 장부 등을 보관했던 가방의 잠금장치의 비밀번호가 629인 것으로 밝혀져 방청석이 술렁. ○“노씨는 전혀 알지못해” 김진태검사는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에 대한 보충 신문에서 『검찰 조사에서 이피고인이 비자금을 감춰둔 가방의 시건장치의 번호가 629였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추궁,『그렇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이씨는 이어 『6·29 선언을 기념해 번호를 정한 것이 아니냐』는 김검사의 신문에도 『생각하기 쉬운 번호를 선택했다』고 수긍. 이씨는 그러나 『그렇다면 노씨도그 가방의 비밀번호를 알았을 것이 아니냐』는 신문에는 『대통령께서는 전혀 알지고 못했고 가방을 보여주지도 않았다』고 극구 부인. ○…김재판장은 1·2차 공판때 노피고인과 재벌총수 등 15명의 피고인들에게 보여주었던 대쪽같은 재판진행방식과 함께 피고인 및 증인들에 대해서도 준엄하게 추궁. ○증인들 준엄하게 추궁 김재판장은 검사가 빠뜨리고 넘어간 부분은 물론 변호인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얼버무린 세부사항에 대해서도 핵심을 찌르는 예리한 질문을 퍼부어 「검사같은 판사」의 진면목을 보여 주었다는 평. 검찰측은 물론 변호인과 취재진,방청객들도 전혀 예기치 못했던 재판장의 이같은 신문공세는 검찰의 구형이 예상되는 가운데 뚜렷한 법정공방도 없어 맥이 빠져 가던 재판에 활기를 되찾게 했다는 것. 이때문에 이날 상오 공판에서 이건희삼성그룹회장측의 증인으로 나선 소병해삼성신용카드부회장과 김준기동부회장측의 홍관의동부건설사장 그리고 진로 장진호회장측의 이건기진로건설부장 등은 재판장의 칼날같은 신문에 당황,제대로 답변을 못하고 우물거리는 등 진풍경을 연출. 특히 홍사장의 경우 부산정비창공사를 인근의 송전선공사를 한 연고권에 의해 따낸 것이라고 계속 주장하자 김재판장은 송전선공사와 정비창 공사규모의 비교등으로 연고권주장의 타당성을 「분석」하는 기지를 발휘.홍사장이 『송전선공사는 얼마짜리 공사냐』는 물음에 『12억원』이라고 대답하자 재판장은 『그러면 정비창은 수주액이 얼마냐』고 질문,결국 『1천2백억원입니다』라는 답변을 유도. ○“정밀검사 받은적 없다” ○…또 삼성그룹 비서실장을 10여년 역임하며 고 이병철전회장의 총애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삼성카드 소부회장이 이날 증인신문을 통해 『삼성그룹이 한해 평균 접대비 명목으로 수천억원을 쓰고 있다』고 진술하자 상상외로 큰 액수에 놀란듯 방청석이 잠깐 술렁. 재판장이 이에 『정상적으로 회계처리가 되지 않았는데 그동안 국세청이 정밀감사를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소부회장은 『정밀감사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룹의 한해 총매상이 65조여원에 이르러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 ○…이에앞서 청회색 수의에 흰색 고무신을 신고 입정한 노태우피고인은 침울한 표정으로 방청석을 한차례 힐끗 둘러본 뒤 이어 입정한 삼성그룹 이건희피고인과 함께 피고인석에 나란히 착석. ○가벼운 목례 주고받아 노피고인은 재판부에게는 목례를 하지 않았으나 지난 2차공판때와 마찬가지로 이피고인과 가벼운 목례를 주고받은뒤 귀엣말로 인사말을 교환. 이피고인은 이날 최후진술에 대비한 듯 다른 피고인들과는 달리 A4용지 4장 분량의 진술서를 손에 들고 입정해 눈길. ○…재벌총수측 변호인들은 2차 공판에서 모두 9명의 기업체 관계자를 증인으로 신청,공세적 변론을 펼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7일 삼성화재 이종기부회장등 4명의 증인신청을 철회한데 이어 법정에서도 2명을 추가로 철회,이날 법정에는 삼성카드 소부회장등 3명만 출석. 한편 이날 법정경위석에는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전두환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첫공판에 대비해서인지 서울지검 공안2부 박태식검사등 12·12 및 5·18사건수사팀 검사 3명이 나란히 앉아 신문을 주의깊게 듣는 모습. ○…치열한 법정다툼으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던 지난 1·2차공판때와는 달리 이날 공판은 일부 피고인과 변호인 및 경비교도대원들이 꾸벅꾸벅 졸기조차 하는등 다소 느슨한 분위기.특히 대우그룹 김우중피고인은 다른 재벌총수들의 증인에 대한 변호인측 신문이 계속되는 동안 줄곧 고개를 반쯤 숙이고 있어 눈총.
  • “부끄럽고 죄송… 선처 바랍니다” 피고인 14명 최후진술

    ◎관행답습 반성… 앞으로 사업에 전념­이건희회장/보필못한 죄 노피고인에 깊이 사죄­이현우씨 ▲이건희피고인=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여러가지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이를 계기로 앞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사업에만 치중하겠습니다.국민에게 죄송합니다. ▲김우중피고인=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습니다.비록 오랜 과거의 관행에서 비롯된 일이지만 보다 큰 용기를 갖고 결연히 대처하지 못한 점을 깊이 후회하고 있습니다.고통도 반성의 의미로 감내하고자 합니다.과거 정치·경제·사회의 옳지 못한 관행을 깨고 올바른 미래건설에 일조하겠습니다.저는 국가발전을 위해 쉼없이 뛰어왔고 작은 이윤을 위해 소중한 명예를 버린적이 없었습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와 대우는 거듭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선처를 바랍니다. ▲최원석피고인=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오직 기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선처해 주시길 바랍니다. ▲장진호피고인=당시는 순수한 뜻으로 했지만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이준용피고인=그저 죄송스럽고 부끄러울 뿐입니다.선처를 바랍니다. ▲김준기피고인=결과적으로 잘못된 관행을 따라갔습니다.선처를 바랍니다. ▲이건피고인=죄송합니다.할 말이 없습니다.관대히 처벌해 주십시오. ▲이현우피고인=엄청난 비자금 사건으로 국가와 사회에는 혼란과 충격을 주었고,국민에게는 분노와 노여움을 끼쳐 피고인으로서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피고인은 39년전 홍안의 소년으로 국토방위를 위해 육사에 입교해 월남전에 참전하는 등 31년간 국가를 위해 청춘을 다 바쳤고 6공에서는 5년간 대통령의 측근으로서,고위공직자로서 성실과 정직한 자세로 일했습니다.그런데 우매하고 무지한 소치로 비자금에 관계돼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지난날 수고로움과 명예와 공적은 물론 일생이 한줌 먼지와 물거품처럼 헛되다는 생각뿐입니다.반성하고 통회의 눈물을 흘립니다.피고인에게 믿고 중책을 맡겼는데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 엄동설한에 영어의 몸으로 옥고를 치르는 노태우피고인에게 깊이 사죄합니다.어떠한 형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그것이 국민에 사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큰 아량으로 관대한 처벌을 내려주시길 빕니다. ▲금진호피고인=이번 사건에 연루돼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공소사실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관대한 처벌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김종인피고인=헌정 40년동안 존경받는 대통령이 없어 진정 존경받는 대통령이 돼 주십사하고 옆에서 보필을 했는데 당시 선거자금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해서 법정에 서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원조피고인=우선 이 사건으로 많은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외람된 말씀이지만 선처만 바랄 뿐입니다. ▲이경훈피고인=전문경영인으로서 오직 국가와 기업의 발전을 위해 뛰었는데 이번 일로 회사에 엄청난 누를 끼쳤습니다.아무리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도덕적으로 큰 잘못을 저지른데 대해 관대한 처분을 기대하겠습니다. ▲이태진피고인=이번 사건에 대해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선처를 바랍니다. ▲정태수피고인=비자금사건과 실명전환에 대해 반성하고있습니다.국민과 국가에 대해 죄송하고 앞으로는 법을 지키고 덕을 쌓고 선을 쌓는 기업인이 될 것을 맹세합니다.선처를 바랍니다.
  • 재판장 노씨 직접신문 내용

    ◎“통치자금이라면 퇴임때 왜 안내놨나” 재판장/“통일·건전보수세력 양성에 쓰려 했다” 노씨/“재벌들에 돈 받을때 법률자문 받았나” 추궁/“참모들이 관례라 어쩔수 없다고 했다” 답변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사건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 김영일재판장은 29일 3차공판에서 검찰의 구형에 앞서 노피고인을 상대로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이유와 경위 등에 대해 30여분 동안 신랄하게 직접 신문했다. 다음은 신문내용. ▲김영일재판장=대통령으로서 연간 어느 정도의 금액이 필요하다는 것을 예정해 둔 적이 있습니까. ▲노태우피고인=(목소리를 높여서)나 혼자서는 짐작하고 있습니다. ▲김재판장=써야 할 항목과 필요한 금액을 맞춰 예정해 두었습니까. ▲노피고인=뭐,그렇게 구체적으로 생각한 바는 없습니다. ▲김재판장=통치자금과 정치자금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노피고인=당시 생각은 이랬습니다.정치자금은 정당등에 가는 돈이고 통치자금은 그보다 범위를 넓혀 각 기관이나 어려운 곳 등에 쓰이는 겁니다. ▲김재판장=선거자금,당비 등은 민정당 총재의 입장에서 갖는 정치자금이며 정부기관 격려금이나 불우이웃 돕기는 대통령의 통치자금이라는 것입니까. ▲노피고인=예,잘 말씀하셨습니다. ▲김재판장=취임뒤 잠시동안 기업으로부터 돈을 전혀 받지 않았는데 어떤 계기로 돈을 받게 됐습니까. ▲노피고인=대통령으로 있게 되면 「왜 한번 불러주지 않느냐」는 표시가 많이 들어옵니다.여러 방법으로 알 수 있습니다. ▲김재판장=돈을 받는 행위에 대해 법률적 자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노피고인=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김재판장=누구한테 받았습니까. ▲노피고인=아마 참모들에게 받았을 것입니다.관례는 어쩔수 없다는 내용의 자문이었습니다. ▲김재판장=돈을 받는 것이 관례라고 했는데 무엇이 관례고 어디까지가 관례입니까. ▲노피고인=과거 내 전임자와 그 전임자로부터 내려온 게 관례입니다.말하자면 문화겠죠. ▲김재판장=관례라서 돈을 받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나요. ▲노피고인=재판장도 잘 아시겠습니다만 당시 대통령 개인의 처신 등을 살펴보면 가져오라는 인상을 하나도 주지 않았습니다. ▲김재판장=기업의 규모 등을 고려해서 금액의 다과를 정했습니까. ▲노피고인=기업인들에게 예외 없이 「헌납하면 어려움이 없는가」라고 묻고 「어렵다」고 대답하면 돈을 안받았습니다. ▲김재판장=기업인들이 영수증 한 쪽 받지 않고 돌아가서 장부정리나 세금관계를 어떻게 할지 생각해 봤습니까. ▲노피고인=요즘은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재판장=퇴임 때 잔액이 많이 남은 이유가 뭡니까. ▲노피고인=그 얘기는 지금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김재판장=(목소리를 높여)통치자금으로 받은 것이라면 재직중에 다 쓰든지,퇴임 때 나라에 내놓는게 옳지 않습니까. ▲노피고인=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김재판장=나라에 내놓는 시기를 놓쳤다고 진술했는데 무슨 뜻입니까. ▲노피고인=당시 중립내각 등 정치상황이 갑작스레 바뀌어 돈이 예상외로 많이 남아 고민을 했습니다.그렇지만 통일문제,북방정책 등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할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건전한 보수세력을 양성하는데 쓸 계획도 있었습니다. ▲김재판장=(목소리를 높여)지금 진술을 모두 검토해도 개인적으로 공익을 위해 쓴다는 것이 아닙니까.통치자금이라면 내놓아야지,나라를 위해 쓸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습니까. ▲노피고인=원칙적인 말씀입니다.대통령을 지낸 사람은 죽을 때까지 개인이 아닌 공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재판장=그러면 지금도 통일자금 등으로 쓰면 통치자금이라는 겁니까. ▲노피고인=그런 생각은 아닙니다. ▲김재판장=기업인들에게 묻겠습니다.국책사업 수주대가등 특정 명목은 아니지만 노피고인에게 돈을 줄 때 핍박을 받지 않거나 세제관계에서 엄격한 적용을 받지 않는 등의 여러 의미들이 포괄적으로 가미됐습니까.아니라고 생각하는 피고인은 손을 들어보세요. ▲이건희피고인=피해만 안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장진호피고인=당시에는 별 생각이 없었지만 검찰에서 물어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재벌총수 구형량“뇌물규모에 비례”/「노씨 비자금」구형공판 언저리

    ◎여론 악화 우려 공방자제… 재판 신속 진행/비자금 실명화·법정 전력자엔 「높은 형량」 검찰이 29일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3차 공판에서 피고인 가운데 노씨를 제외한 기업인 9명과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 등 14명에 대해 뇌물공여 등 혐의로 징역1년∼10년을 구형함으로써 이 사건에 대한 판단은 사법부의 손으로 넘어갔다. 당초 이 사건 공판은 뇌물죄 성립 여부를 둘러싸고 지리한 법정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노씨와 재벌 총수들의 변호인들이 공방을 자제,세번째 공판에서 결심에까지 이르게 됐다. 노씨 등 피고인측이 이처럼 자제한 것은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이더라도 여론만 나빠지고 자신들의 이미지만 추락할 뿐,아무런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이 사건 재판장인 김영일부장판사가 가급적 법적 공판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당부한 것도 작용했다.김부장판사는 이날도 직접 신문을 통해 검사 못지 않게 노씨 등의 범죄사실을 꼬치꼬치 캐물어 피고인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재벌총수의 변호인들은 이날 증인으로 나온 소병해삼성생명부회장 등 3명에 대해서도 총수들이 직접 돈을 건넨 것이 아니라 실무자급에서 건넸다는 답변을 끌어냈을 뿐 뇌물죄 성립 여부에 대해서는 다투지 않았다. 반면 검찰은 이날 논고문과 보충신문 등을 통해 노씨와 재벌총수들이 주고 받은 돈이 뇌물임을 거듭 강조했다.재벌측 피고인들은 2차 공판 등에서 인사치레 또는 국사에 보태쓰라는 뜻의 성금이라고 변명했지만,대통령의 권한 또는 영향력 행사에 대한 대가라는 취지가 명시적 또는 묵시적으로 전달되면서 금품을 주고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검찰은 『기업을 하는 사람이 돈이 남아 그렇게 많은 돈을 갖다 줄리가 있겠습니까.대통령과 독대했다는 소문만 나면 관련 부처에서 알아서 모시기 때문입니다』라고 진술한 한 피고인의 고백이 이 사건의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재벌 기업 총수들에 대한 구형량은 대체로 뇌물로 인정된 액수와 비례했다.이 가운데 김우중대우그룹회장과 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최원석동아그룹회장은 노씨 비자금을 실명화해 주었거나동화은행사건과 수서사건으로 이미 한차례씩 법정에 섰던 전력 때문에 다른 기업인보다 무거운 4년씩을 구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 태도도 양형에 반영됐다.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잘못을 반성하면서 개전의 정을 보인 기업인들에게 낮은 형이 구형됐다.상대적으로 낮은 형이 구형된 이준용대림그룹회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전청와대경호실장 이현우피고인에게는 뇌물을 알선한 이외에 6억1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적용돼 피고인 가운데 최고형인 징역 10년에 추징금 6억1천만원이 구형됐다. 이들에 대한 1심형량은 다음 공판에서 확정된다.그러나 구속기소된 이현우씨와 뇌물 수수를 알선한 1∼2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전망이다.노씨와 이현우씨를 제외하고 모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은 사실로도 짐작되듯 특히 재벌총수들에는 경제발전에 대한 기여도 등의 사유가 참작될 것으로 보인다.재벌기업 총수 모두에게 뇌물공여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5년에 못미치는 형이 구형된 것도 사법부의판단을 예단케 하는 것이다. 앞으로 이 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은 12·12 및 5·18 사건에 대한 결심 공판이 마무리 될 때까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노씨를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에 대해서만 미리 형을 선고하면 노씨 공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 “「5·18」전·노씨 공소시효 93년 2월24일까지 정지”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29일 법원의 5·18특별법 위헌제청과 관련,전두환 전대통령측의 위헌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검찰 의견서를 이날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날 의견서에서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의 재임당시에는 12·12 및 5·18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공소제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던 만큼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93년 2월 24일까지는 정지됐던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의 공소시효를 연장하는 5·18특별법 규정은 당대 대통령 재임당시 관련자 처벌이 불가능했던 점에 비춰 소급입법으로 볼수 없으며 따라서 위헌시비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기업인 9명 4∼1년 실형구형/노씨 비자금 공판

    ◎이현우 징역 10년·추징금 6억/노씨는 5·18관련자와 일괄구형 □피고인별 구형량 김우중 4년/최원석 4년/정태수 4년/이건희 3년/장진호 3년/김준기 2년/이준용 1년6월/이건 1년6월/이경훈 1년/금진호 6년/김종인 5년/이원조 5년/이태진 1년6월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제3차 공판이 29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심리로 열려 노씨를 제외한 기업총수·핵심측근 등 나머지 피고인 14명 전원에 대해 징역 10년에서 1년까지 실형이 구형됐다. 대검중앙수사부 문영호2과장은 이날 삼성 이건희회장에게 뇌물공여죄를 적용해 징역 3년을 구형한 것을 비롯,이 사건으로 불구속기소된 기업인 9명 전원에게 징역 4년부터 징역1년까지를 구형했다. 대우 김우중·동아 최원석회장·한보 정태수총회장은 징역 4년,진로 장진호회장은 징역 3년,동부 김준기회장은 징역 2년을 각각 구형받았다.또 대림 이준용회장과 대호건설 이건회장에게는 징역 1년6월,(주)대우 이경훈회장에게는 징역 1년이 각각 구형됐다.전청와대경호실장 이현우피고인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죄가 적용돼 피고인 가운데 형량이 가장 높은 징역 10년에 추징금 6억1천만원이 구형됐다. 또 금진호의원은 징역 6년,김종인전의원과 이원조전의원은 징역 5년,이태진전청와대경호실경리과장은 징역 1년6월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논고문에서 『삼성회장 이피고인 등 관련 기업인들은 관행에 따른 성금제공이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이권과 특혜를 염두에 둔 관행』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이 잘못된 관행을 시정하기위해 실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현우·금진호·김종인·이원조피고인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서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고 직언해야 할 위치에 있던 피고인들이 뇌물수수를 도운 행위 또한 엄중한 책임을 물어 마땅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내란죄 등으로 추가기소된 노씨는 전두환전대통령 등 12·12 및 5·18사건관련자들에 대한 심리를 끝내면 일괄 구형·선고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노씨 비자금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선고도 이 때 내려질 전망이다. 이날 공판은 소병해삼성신용카드부회장(전그룹비서실장),이건기진로건설부장,홍관의동부건설사장 등 3명에 대한 변호인측 증인신문과 이현우피고인에 대한 검찰 및 변호인측의 보충신문에 이어 변론,검찰구형,최후진술의 순으로 저녁 늦게까지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율곡사업과 관련,김종휘피고인에게 5천만원을 준 혐의로 추가기소된 대우 김우중회장의 뇌물공여사건과,코오롱 등 2개 기업이 30억원을 전두환전대통령에게 전달토록 주선한 이원조전의원 사건이 병합됐다.
  • 삼성,회장에 보고않고 170억 변칙처리

    ◎노씨 공판서 드러난 재벌들의 「회계수법」/성금·기밀비 명목 수천억 조성/계열사 분배… 세무당국 눈 피해 노태우전대통령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재벌기업들이 비자금을 변칙적으로 회계처리해 관리해 왔다는 사실이 법정에서 확인됐다. 29일 서울지법 제417호 법정에서 열린 노씨 비자금 사건 관련 피고인 15명에 대한 제3차 공판에서 첫번째와 세번째 증인으로 나선 삼성그룹 소병해삼성신용카드부회장(전그룹비서실장)과 동부그룹의 홍관의동부건설사장은 청와대 등 관계기관에 정기적으로 상납하기 위해 연간 수천억원과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그룹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조성,변칙처리했다고 진술했다. 국내재벌랭킹 1위와 14위인 삼성그룹과 동부그룹 총수의 핵심측근인 이들의 진술은 재벌그룹들의 비자금 변칙 회계처리 관행이 세무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소부회장은 이날 자신이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모두 1백70억원을 이건희회장의 재가없이 임의로 지출해 이종기삼성화재부회장을 통해 청와대에 상납했으며 삼성그룹이 성금 등의 명목으로 관리하고 있는 비자금만 연간 수천억원에 이른다고 증언했다. 소부회장은 국세청이 이같은 변칙회계처리의 관행에 대해 상당부분 알고 있지만 모르는 부분도 많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 또 『삼성그룹의 연 매출액이 64조원에 달하는 등 그룹 규모가 워낙 방대해 국세청이 정밀조사를 벌인다고 해도 쉽게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비자금은 가불금 형식으로 일단 돈을 확보한 뒤 나중에 비용 처리를 한다고 소부회장은 밝혔다. 홍사장은 부산정비창공사를 따내기 위해 노씨에게 뇌물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억원에 대해 이는 14대 대통령선거 당시 민자당 재정위원이던 김준기회장이 선거자금으로 제공한 돈이라고 주장했다.홍사장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어 동부건설 6억원을 비롯,6개 계열사들이 기밀비와 접대비 등 명목으로 확보하고 있는 돈을 갹출해 문제의 20억원을 조성했다고 진술했다. 홍사장은 그러나 문제의 돈을 그룹차원에서 한꺼번에 마련하지 않고 계열사에 안배한 것은 회계처리가 어렵기 때문이 아니냐고 김영일재판장이 추궁하자 『20억원을 그룹차원에서 한꺼번에 마련해 정상적으로 회계처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답변해 편법이 사용됐음을 시인했다.
  • 「노씨 사건」 피고 14명 검찰 논고

    ▷머리말◁ ○이 사건은 전직대통령이었던 사람이 재임중 대통령이라는 직위를 이용하여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전형적인 권력형 부정축재사건입니다.정직과 진실을 수범으로 실천해 보이겠노라고 공언하며 대통령직에 취임한후 앞에서는 내내 공직자 비리를 뿌리뽑을 것을 지시하면서 뒤로는 천문학적이라고 할 수천억에 이르는 뇌물을 은밀하게 받아온 사람이 바로 우리가 뽑았던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을때 우리 국민들이 받은 충격과 배신감이 가히 어느정도인지는 이 자리에서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이 사건으로 국가가 행사하는 모든 권력과 권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직이 지닌 존엄성과 도덕성마저 치명적으로 훼손함으로써 국가원수인 대통령이라는 직위와 정부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뿌리째 흔들어 놓았다고 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척결되지 않고 있는 우리사회의 총체적 비리와 부실의 뿌리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고,정치는 물론 사회각 분야까지도 오염시켜 도덕적 타락을 이토록 심화시킨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이 사건 수사에 임하였습니다. ○나아가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그 직위를 이용하여 범법행위를 하였을 경우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한 처벌이 따른다는 전례를 세움으로써 법앞에 만민이 평등하다는 법치주의의 이념을 현실로 나타내 보여야 한다는 각오로 이 사건의 수사와 재판에 임하였습니다. ▷사건의 성격◁ ○이 사건은 노태우 피고인이 대통령 재임기간동안 대기업 회장들로부터 정부발주 대형건설공사를 비롯한 각종 특혜성 사업 등과 관련하여 금품을 받고,그 과정에서 주변 인사들이 도와준 것으로 드러난 전형적인 뇌물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직책은 정부의 각종 정책을 수립,추진함과 아울러 행정 각부나 자치단체의 장 등을 지휘·감독할 수 있어 대규모 국책사업의 추진,금융 및 세제의 운용 과정에서 기업활동에 직무상 또는 사실상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는 다툼의 여지가없다고 할 것입니다. ○이와같은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대통령과 그러한 영향력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기업주가 비공식적으로 은밀하게 만난 것이 바로 이 사건 범행의 장소가 된 개별면담자리였습니다.그 자리는 형식적으로는 기업현황,정책건의 등에 관한 의견을 직접 청취한다는 그럴듯한 명분이 표방되었지만 실제로는 특정사업의 수주나,신규사업관련 인·허가등의 특혜를 바라거나 포괄적으로 기업운영 전반을 선처해 달라는 취지로 금품을 주고받는 계기가 되어 왔던 것입니다. ○더구나 노태우 피고인이 그와같이 수수한 금품을 시중은행의 가명계좌에 분산예치해 두거나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를 대량으로 매입하는 등으로 관리해 왔을 뿐 아니라,그 자금의 상당부분을 부동산 매입 등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한편 2천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퇴임후에까지 남겨놓은 사실에 비추어 볼때 이는 단순한 뇌물사건이 아니라 역사상 유례없는 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이라고 단정하지 않을 수 없고, ○이 사건의 금품제공자나 그밖의 관련자들 또한 각자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대통령의 부정축재를 조장한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관계·증거◁ ○이 사건 공소사실은 피고인들의 법정진술,피고인들에 대한 각 피의자 신문조서,참고인들의 진술조서 등을 비롯한 이사건 심리과정에 현출된 제반증거를 종합하면 그 증명이 충분하다 할 것입니다. ○다만,수수 또는 교부한 돈의 성격에 관하여 노태우 피고인은 국정의 최고책임자이자 집권당 총재로서 정당의 운영,각종 선거에서 안정의석의 확보,국가조직 운영의 활성화와 사회의 어두운 곳을 보살피는데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수수한 통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뇌물공여 피고인들 중 일부는 이 법정에서 자신들이 노태우 피고인에게 건네준 돈이 뇌물이라기 보다는 인사치레 또는 국사에 보태쓰라는 뜻의 성금으로 제공한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으므로,수수 또는 교부한 금품의 성격에 관한 의견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통치자금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통용되지도 않고 그러한 자금을 조성하여 사용하는데 대한 법적근거도 전혀 없습니다.따라서 이 사건에서 주고 받은 돈의 성격은 금품수수의 기회가 된 개별면담이 이루어진 장소와 면담의 형식,당시 주고 받은 대화의 진의,주고 받은 금액의 규모,수수자측의 자금관리 은닉 형태,공여자측의 자금조성 과정 등을 종합하여 판단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사건의 경우 특정사업의 수주 등과 관련하여 대통령의 권한 또는 영향력 행사에 대한 대가라는 취지가 명시적으로 밝혀졌거나 포괄적으로 기업경영과 관련하여 선처해 달라는 뜻이 묵시적으로 서로 통하면서 금품을 주고 받은 사실이 인정되므로 그 금품을 뇌물이라고 보는데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금품을 내놓으면서 겉으로 정치자금으로 쓰십시오,국사에 보태쓰십시오라는 말을 하였다고 하여 뇌물이 정치자금이 되거나 성금이 될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합니다. ○더구나 그와같이 수수한 자금의 상당부분이 부동산 매입,기업체에의 변칙대여 등 개인용도에 사용된 사실이 인정되므로 피고인들의 통치자금 수수 내지 성금제공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변명에 불고하다고 볼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대법원판례 역시 「법령상의 직무뿐만 아니라 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우,그 직무와 관련하여 사실상 처리하고 있는 행위에 관하여 주고 받은 금품」을 모두 뇌물로 인정하는 것에 비추어 보아도 이 사건에서 주고 받은 돈을 뇌물로 보는데 아무런 소장이 없다고 봅니다. ▷정상론◁ 가,피고인 이건희,같은 김우중,같은 최원석,같은 장진호,같은 이준용,같은 김준기,같은 이건,같은 정태수에 대하여 보면 ○그동안 피고인들이 국내외의 기업활동을 통하여 어느정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의 최종적 책임이 노태우 피고인에게만 있다고 볼수 없습니다.노태우 피고인의 부정축재가 가능하도록 한 일방 당사자로서 자기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서민들로서는 평생을 가도 만져보지 못하는 수십억,수백억원의 뇌물을 제공하여 정경유착의 원인을 만든 피고인들을 비롯한 뇌물공여 기업인들의 책임 또한 그에 못지 않다고 할 것입니다. ○피고인들은 일종의 관행에따른 성금제공이라거나 권력의 압력에 못이겨 살아남기 위하여 불가피하게 갖다주었다고 변명하고 있습니다만,이권을 얻고 특혜를 따내기 위하여 오히려 기업측에서 스스로 나서서 권력을 부패시킴으로써 정경유착의 원인을 제공하고,이를 더욱 고착화시켰다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끊임없는 기술축적과 경영합리화로 무한경쟁시대 개방화시대에 대처하려는 노력보다는 손쉬운 정경유착의 비정상적 수단에 안주하려는 타성은 이제 더이상 용납될 수 없습니다. ○『기업하는 사람이 돈이 남아돌아 그렇게 많은 돈을 대통령에게 갖다 줄리가 있겠습니까,대통령과 독대했다는 소문만 나도 관련 부처에서는 알아서 모시기 때문입니다』라는 어느 피고인의 고백이 바로 이 사건의 진실 그 자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대통령이라 하여 예외가 될수 없듯이 소위 재벌이라하여 예외가 될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지금까지의 관행이 「뇌물을 주는 관행」이었다면 이번기회에 이를 단호히 척결하여야 할 것입니다.공정경쟁의 원칙을 깨뜨리고 경제정의의 실현을 방해하는 그와같은 관행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그런 관행을 조장한 피고인들을 엄중하게 처벌하여야 할 것입니다. 나,피고인 이현우에 대하여 보면 ○피고인은 노태우 피고인과 기업인과의 면담을 주선하고 안내하는 등 노태우 피고인의 뇌물수수행위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한편 그 과정에서 자신도 6억여원의 뇌물을 받는 등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고인은 대통령과 그 가족 등을 보호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진 경호실장으로서 국민이 부여한 본래의 직분을 벗어나 노태우 피고인으로부터 전달받은 돈을 시중은행의 수십개 가명계좌에 입금하고,양도성예금증서를 사고 팔면서 치밀한 돈세탁까지 하는 등 노태우 피고인의 부정축재가 가능하도록 가장 측근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본인입니다. ○그야말로 경호실장이라는 직위가 대통령의 신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리인지,아니면 대통령의 축재를 돕기 위한 자리인지 구별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스스로 국민의 공복임을 망각하고 상급자의 사복으로 전락한 피고인에게 엄정한 처벌을 내려 마비된 공직윤리를 일깨워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피고인 금진호,같은 김종인,같은 이원조에 대하여 보면 ○피고인들은 대기업의 대표들과 자주 접촉하거나 기업체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음을 이용하여 대기업 회장들과 대통령의 은밀한 개별면담을 주선하거나 금품제공을 요구하여 전달해 주는 등 노태우 피고인의 뇌물수수를 적극 도와주었습니다. ○특히 금진호 피고인은 거의 협박에 가까운 태도로 금품제공을 요구하기도 하고,금품제공자로부터 무리한 청탁을 받아 노태우 피고인에게 그 뜻을 전달하는 등 경제계 지도층 인사로서의 자존심마저 버리고 결국은 동서인 노태우 피고인이 법의 단죄를 받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이원조 피고인은 스스로 뇌물의 액수를 정하여 주고는 이를 채우라고 수차례 강요하기도 하였으며, ○김종인 피고인은 대통령의 경제수석비서관이라는 직분을 망각하고 기업인들에게 부정한 돈을 가져올 것을 요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통령의 측근에서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고 직언을 아끼지 말았어야 할 위치에 있었던 피고인들이 그러한 역할을 저버린채 오히려 노태우 피고인의 뇌물수수를 도운 행위에 대하여는 엄정한 책임을 지워야 할 것입니다. 라,피고인 이경훈,같은 이태진에 대하여 보면 ○피고인들은 새정부 이후 경제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일대 개혁조치로 실시된 금융실명제에 정면으로 배치하여 금융기관의 예금실명전환 업무 등을 방해한 점도 크게 비난받아야 하지만,그로 인하여 노태우 피고인에게 검은 돈의 은신처를 제공한 점이 더욱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금융실명제를 확고하게 정착시켜 경제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피고인들 역시 엄중히 처벌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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