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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전대통령 역사의 심판대 함께서다/“정총장 연행 전씨와 합의”

    ◎「12·12·「5·18」 첫 공판/노씨,“조사 마친뒤 시키려 했다”/“쿠데타”·“정치재판” 검찰·변호인 공방 헌정 사상 최초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나란히 섰다.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11일 상오 10시 서울지법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 전·노피고인을 비롯,황영시 유학성 허화평 허삼수 이학봉 차규헌씨 등 12·12 및 5·18 관련자 8명,최세창 박준병 장세동 신윤희 박종규씨 등 12·12 관련자 5명,이희성 주영복 정호용씨 등 5·18관련자 3명 등 모두 16명의 피고인이 출정했다. 노피고인은 하오 3시15분부터 진행된 검찰의 직접신문에서 『12·12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정승화 참모총장의 연행계획을 협의한 사실이 있다』며 『정총장이 많은 의혹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조사를 마친 뒤 용퇴하도록 설득할 계획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장태완 당시 수경사령관 등을 체포하도록 지시하지 않았느냐』는 추궁에는 『자세한 계획은모르고 체포된 사실은 나중에 알았다』고 답변하는 등 대부분의 신문에 대해 12·12 사건의 정당성을 내세우거나 군권찬탈의도를 부인했다. 전·노씨 등 피고인과 변호인들은 하오 3시가 넘을 때까지 모두진술을 통해 『검찰이 5공화국과 5공화국 헌법을 전면 부정함으로써 그 연장선상에 있는 6공화국은 물론 현 정권까지 부정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다. 전상석·한영석 변호사 등은 ▲5·18특별법의위헌성 ▲기소유예 및 공소권이 없다고 결정한 사건의 재수사의 부당성 ▲공소사실의 추상성 ▲정총장 연행의 정당성 및 대통령의 사후재가를 통한 지휘계통의 준수 등을 주장하며 이 사건의 재수사가 정치적 필요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강변했다. 검찰은 상오 모든진술에서 『12·12 및 5·18사건에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뒤바꾼 역사적 사건으로, 이 재판을 통해 감춰진 역사적 진실을 밝혀내고 후손들에게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이어 기소요지 낭독을 통해 『전·노씨 등 신군부가 군권을 찬탈하기 위해 대통령의재가없이 정승화 육군총장을 연행한 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짓밝아 권력을 창출하는 등 쿠데타를 자행햇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노씨에 대한 신문만 마친뒤 하오 6시10분즘 공판을 마쳤다. 2차 재판은 18일 상오 10시에 열린다.
  • “5공 부정땐 국가정통성 부정”/변호인 모두진술 요지

    ◎5·18특별법 법원 재판권 뺏은 위헌법률/정승화씨 체포 대통령 사전승인 필요없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 및 5·18사건 관련 피고인의 전상석 변호사가 11일 공판에서 변호인단 대표로 낭독한 모두진술을 요약한다. 1,5공화국의 정통성 5공화국 헌법은 80년 10월27일 국민투표로 개정됐고 현행 헌법은 5공화국 헌법에 기초한 것이다.5공화국 헌법이 부정되면 현행 헌법의 실제 효력이 부정됨은 물론 대한민국의 연속성,정통성마저 부정된다.또 5공화국이 부인되면 대한민국의 외교적·국제적 지위는 물론 모든 국가기관과 공직자의 지위가 부정된다. 2,특별법의 위헌성에 대하여 5·18 특별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3권분립 제도에 반하여 법원의 재판권마저 찬탈한 위헌법률이다.또 5·18 특별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9분의 4의 소수 의견이 9분의 5의 다수 의견을 제압한 것으로,역리가 순리를 제압한 것이다. 3,12·12 군사반란에 대하여 (가)정승화의 체포는 10·26사건의 수사책임을 맡은 합수부의 정당한 업무 집행이며 병력출동은 정승화계열 군부의 군사반란을 진압하기 위한 것이었다. (나)정승화는 10·26 사건 방조죄로 이미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재심에 의해 그 유죄판결의 기판력이 배제되지 않는 이상 누구도 확정된 유죄판결과 배치되는 사실관계를 다툴 수 없다는 것은 확립된 법리이다. (다)수사권의 행사는 대통령이나 국방장관의 사전승인이 필요없을 뿐 아니라 실정 법규상 사전결재 의무를 규정한 법적 근거도 존재하지 않는다. (라)합수부의 병력출동은 정승화 계열 군부가 국방장관의 소재불명 등 사유로 군의 지휘공백이 초래된 상황에서 불법적 병력동원을 했으므로 이를 진압하기 위한 것이었다. 4,내란죄에 대하여 (가)5·17 전국 비상계엄 확대조치와 국보위 설치는 최규하대통령 정부에 의해 행해진 정당한 국법집행 행위이며 계엄군의 출동은 군의 정상적인 작전임무였다. (나)검찰은 5공화국의 헌법개정을 내란행위의 일환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주권자인 국민의 투표에 의해 확정된 것이다.검찰은 국민 전체를 내란의 공범자로 보고 헌법개정 권력보다 우월한 지위에서 국민의사를 임의로 폐기한 결과에 이르게 된다. (다)검찰은 발포명령자가 없다고 하면서 자위권 발동지시가 사실상 발포명령이고 자위권 발동지시를 한 계엄사령과 배후에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있었으므로 전두환보안사령관을 발포명령 책임자라고 주장한다.범죄의 성립에는 고의·과실 등 주관적 구성요건과 실행행위에 해당하는 객관적 구성요건이 있어야 한다.
  • 「12·12」 「5·18」 공판­신문 내용

    ◎변호인­“「12·12」 정총장 연행과정의 우발 사건”/검찰­공소시효 헌재서 합헌 결정난 사안/재판부­일시·주체 등 공소사실 일부 미흡/노태우씨­“합수부장은 혐의있으면 누구든 수사”/노씨 진술­경복궁에 모인 장성 3명외 모두 하나회원/황영시 1군단장 모셔오기로 전씨에 약속 ◆DB편집자주:본문생략 KHM­960312­04­1∼3 참조
  • 전·노씨 「옥중 서신」 진위 공방

    ◎일부언론 “노씨에 「당당한 행동」 요구” 보도/변호인측 “사실무근… 해당언론사 고소 검토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수감 중 12·12 및 5·18 사건 재판에 공동 보조를 취하자는 내용의 편지를 교환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전씨의 변호인 전상석 변호사는 최근 『전 전 대통령이 경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지난 1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노 전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답장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서신교환이 몇 차례나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전씨가 노씨에게 「우리는 이미 죽은 목숨이나 다름 없으니 당당하게 행동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노 전 대통령이 12·12 및 5·18 사건 재판에서 전 전 대통령과 같은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재판을 앞두고 미리 입을 맞췄음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편지의 전달경위에 대해서는 『교도행정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하고 『전 전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열린 노씨 비자금 2차 공판에서 노씨가 반대신문을 포기하는 등 수세적인 자세를 보여 실망했으며,노 전 대통령이 3차 공판에서 공세적 태도를 취한 것은 전 전 대통령의 편지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전변호사와 이양우 변호사는 11일 『그렇게 말한 사실이 없으며,해당 언론사를 고소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의 교정국의 관계자도 『변호인을 통해 의견을 교환했는지는 모르지만 서신교환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이 관계자는 『전씨와 노씨를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에 분리 수감한 이유를 교도관들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빛 바랜 별」50개 피고인석에/12·12재판의 각종 진기록

    ◎「최장기 미제사건」 16년만에 해결/수사기록 13만쪽… 높이 4m 넘어 11일 첫 공판이 열린 12·12 및 5·18사건은 그 규모와 성격에 걸맞게 여러가지 진기록을 양산했다. 먼저 사건발생 16년여만에 법적 단죄가 시작됐다는 점이다.형사소송법에는 범죄행위가 끝난 시점부터 최장 15년이 지나면 형사처벌을 받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무슨 범죄라도 이 기간을 넘기면 면죄부가 주어진다. 그러나 「12·12…」사건은 특별법의 제정으로 공소시효라는 걸림돌이 사라졌다.사실상의 「최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셈이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한 피고인 16명의 화려한 면면도 손꼽힌다.모두 군·관·정계에서,또 이 경계를 넘나들며 한 시대를 좌지우지하던 인물들이다. 전직대통령을 빼더라도 정호용·주영복씨 등 11명은 장관급 공직을 맡았었다.허삼수·허화평·박준병씨 등 5명은 각각 1∼3선의 전직국회의원이거나 현역의원이다. 전·노씨와 유학성·황영시·정호용·박준병·최세창·이희성·차규헌·주영복씨 등 10명은 4성장군 출신이다.장세동(중장),허화평·허삼수·이학봉씨(준장) 등을 합하면 모두 50개의 떨어진 별이 피고인석에 서는 셈이다. 수사기록 역시 방대하다.12·12사건은 2만3천여쪽,5·18사건은 11만4천여쪽으로 모두 13만7천여쪽이다.차곡차곡 쌓을 경우 높이가 4m이상이며 1분에 한장씩 기록을 검토한다 해도 꼬박 석달이상 걸린다. 21명으로 구성된 변호인단도 메머드급이다.전씨에게만 이양우·석진강·전상석 변호사 등 7명의 초중량급 변호인이 동원됐다. 삼엄한 경찰의 경계 역시 기록이다.서울·안양구치소와 영등포교도소 등 3곳에서 오는 호송버스의 길목과 법원주변에 각각 6개 중대 7백20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 전·노씨 역사앞에 솔직하라(사설)

    두 사람의 전직대통령을 반란죄로 나란히 법정에 세운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재판의 진행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착잡한 심경을 억제할 수 없다.10수년간 권력의 정상에서 한 나라의 국사를 처결하던 인물들이 뇌물수수죄에 이어 반란·내란죄목으로 법정에 섰고 내외의 언론은 이 「세기의 재판」을 보도하느라 온통 법석이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반드시 수치스러운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잘못된 과거가 부끄러울 뿐 현재 진행되는 상황은 오히려 역사를 바로잡으려 갖은 고통과 불명예를 감내하는 한국민의 떳떳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의 역사 바로세우기,역사의 심판이 얼마나 준엄한 것인가를 세계에 과시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여러 아픔을 감수하고 있는 국민의 참담한 심경에 대한 헤아림이 충분치 못한 것 같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번 재판이 결코 정치보복이거나 두 전직대통령 개인의 징치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오히려 그 굴절된 시대를 살아온 정치·사회각계 지도자,넓게는 기성세대가 전·노 두 사람과 함께 겸허하게 자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쪽이다.권력의 정당성 여부는 외면한 채 힘에 동조,명예와 이득을 추구하려 한 마음속의 공범은 아니었던가 각자 냉정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이같은 폭넓은 반성이 있어야만 정당치 못한 힘으로 권력을 장악하는 쿠데타가 영원히 불가능해지는 사회적 기틀이 마련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재판은 성공한 쿠데타라도 언젠가는 정당한 정치세력,정통성을 갖춘 민주정부에 의해 「역사적 심판」을 받게 된다는 교훈을 창조하는 자리이기도 하다.이미 12·12와 5·18에 대한 모든 사실은 충분히 밝혀져 있다고 본다.전·노 두 사람은 이번 재판을 개인의 일로,혹은 감정적 보복차원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역사와 대면하는 자세로 모든 진실을 솔직하게 밝혀 전직의 최소한의 명예를 지킬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
  • 오늘 「12·12­5·18」 전·노씨 첫 공판

    ◎검찰­변호인 「세기의 재판」공방 “비상”/3개 구치소 만일사태 대비 호송 예행연습/방청권 따기 경쟁치열… 20만원에 흥정도 「세기의 재판」을 앞두고 법원과 검찰이 잔뜩 긴장한 분위기이다.방청권을 얻으려는 시민들의 열기도 뜨겁다. ▷검찰◁ ○…김상희 부장검사 등 수사검사 8명은 10일 하오 4시쯤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을 방문.그는 『법정이 눈에 익어야 신문이 잘 된다』며 『심리전과 샅바 싸움에서도 지지 않고 공격이 최상의 수비라는 자세로 공판에 임하겠다』고 설명. 또 『우회적인 신문은 빼고 정면 승부할 계획』이라며 『핵심을 찌르는 신문으로 피고인들의 방어를 무기력하게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피력. ○…이양우·전상석 변호사 등 전씨측 변호인 21명은 모두진술 내용을 마지막으로 손질하느라 부산.전변호사는 『지난 번 비자금 사건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추상적인 공소사실 공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혀,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판부에 공소기각 요청을 할 것임을 시사. 그러나 검찰은 『우리는 재판부가 오는 25일까지 사건기록을 제출하라고 했음에도 11일부터 기록을 나눠줄 정도로 공정한 게임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응수.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등 12·12와 관련된 피고인 13명에 대한 검찰의 신문사항은 1천2백여항목이라고.전·노 두 전직 대통령은 3백항목 및 2백항,유학성·황영시·이학봉 등 구속 피고인은 1백항,나머지 피고인은 50∼60항. ▷법무부◁ ○…11명의 피고인들이 수감된 안양교도소·서울구치소·영등포구치소는 피고인들이 한꺼번에 서울지법 구치감에 도착할 경우 생길지도 모를 불상사에 대비,호송 예행연습을 했다는 후문.두 전직 대통령을 나머지 피고인들과 따로 호송,구치감 도착시각을 노씨의 경우 상오 9시30분,전씨는 9시40분으로 정했다. ▷법원주변◁ ○…80장으로 제한된 방청권을 받으려는 시민과 용역회사 직원들은 재판 이틀 전부터 서울지법 정문 앞에서 밤샘.인도에서 자며 4∼5명씩 모여 포커나 고스톱판까지 벌였다.커피 1잔에 5백원을 받는 노점상도 보였다. ○…9일 하오 3시쯤 제일 먼저 줄을 선 박승규씨(60·서울 구로구 구로동)를 시작으로 같은 날 하오 7시쯤 이미 80명을 넘었다.뒤늦게 온 사람들에게 대기표 1장을 20만원에 흥정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 대기자는 『하룻밤을 새웠기에 20만원이지,내일은 최소한 50만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노씨 「12·12」 첫 공판 쟁점과 전망

    ◎“군사 반란”­“우발 사건” 법리공방 거셀듯/5백가지 직접신문 통해 「반격」 무력화­검찰측/재수사 모순 부각… 「정치재판」 유도 의지­피고측 12·12사건 공판에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피고인들의 「법정 반격」은 어느 수준이나 될까. 11일 첫 공판의 관심은 전·노 두 피고인의 대응이다.특히 검찰 신문에 대한 반격의 수위가 주목거리다.앞으로 최규하 전 대통령까지 증인으로 나오면 전직 대통령 세 명이 함께 법정에 서게 된다. 첫 공판에는 전·노씨를 비롯,유학성·장세동씨 등 모두 16명의 피고인이 출정한다.피고인의 입정과 인정신문,피고인의 모두진술,검찰의 직접신문 순으로 진행된다. 첫 공방은 피고인의 모두진술과 검찰의 직접신문을 통해 펼쳐진다. 핵심 쟁점은 이른바 「경복궁 모임」의 성격,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연행의 강압성,지휘계통의 문란,대통령의 사전 재가 여부이다. 12·12를 군사반란으로 규정한 검찰과 공무집행상의 우발적 사건이라고 주장하는 변호인의 치열한 법리 싸움이 불을 튄다.양측의 입장이 사뭇다르기 때문이다. 이종찬 수사본부장은 『비자금 사건과는 달리 변호인의 대 반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에 대비해 피고인들의 자충수를 노리는 이이제이 전략이다.흥분하지 않고 차분히 대응하려는 것이다. 전씨는 3백가지,노씨는 2백가지의 신문을 통해 추궁할 계획이다.김상희 주임검사 등 수사검사 8명이 이를 위해 포진하고 있다. 직접신문을 통해 피고인·사안별로 차근차근 반격을 제압하려는 작전이다.특히 대통령의 사전 재가 없는 정총장의 연행은 정권찬탈의 사전음모라는 점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이에 앞선 공소요지 낭독에서는 전·노씨 등의 범죄사실과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한 수사 재기의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기로 했다. 변호인들은 피고인의 모두진술과 직접신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정면으로 검찰에 맞설 것이다.일단 기소유예한 사안을 재수사하는 모순,상황 변화에 따른 수사의 부당성을 들어 정치재판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다. 정총장의 연행은 불가피했고,또 사후재가를 받았으므로 지휘계통을 준수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정총장연행시의 발포는 우발적 사건이라고 주장할 전망이다.변호인들간의 회동이 분주하고 피고인의 면회가 잦다는 점에서 「대 반격」의 의지가 엿보인다. 양측의 법리논쟁으로 첫 공판이 뜨거워지더라도 이변은 없을 것이다.법조계에서도 일단은 탐색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본다.
  • 「12·12」「5·18」 오늘 첫 공판/전·노씨 등 16명 출정

    12·12 및 5·18사건의 역사적인 첫 공판이 11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심리로 열린다. 이날 공판에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으로 나란히 법정에 선다. 유학성·황영시·이학봉·차규헌·허삼수·허화평씨 등 12·12 및 5·18 관련자 6명과 박준병·최세창·장세동·신윤희·박종규씨 등 12·12 관련자 5명,정호용·이희성·주영복씨 등 5·18 관련자 3명을 포함,모두 16명의 구속 또는 불구속 피고인이 출정한다. 재판부는 피고인 입정 뒤 사진촬영,인정신문,검찰측 기소요지 낭독 등을 거친 뒤 정호용씨 등 5·18 관련자 3명을 퇴정시키고 12·12 관련 피고인만 대상으로 재판을 진행,검찰측의 직접신문을 마칠 예정이다. 검찰은 전·노 두피고인에 대해 각각 3백개와 2백개의 신문사항을 마련,▲정승화 육참총장 연행의 부당성 ▲경복궁 모임의 성격 등 쟁점별로 전담검사를 지정,피고인을 추궁키로 했다.
  • 노씨 계좌 발견 못해/스위스 금융기관 조회결과/스위스 검찰 통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7일 스위스 연방검찰로부터 노씨와 친인척 21명이 스위스 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는지 여부를 조회한 결과 두차례에 걸쳐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스위스 연방검찰은 제네바와 취리히 등 2개 도시의 모든 금융기관에 대해 노씨와 관련된 계좌가 있는지를 확인했으나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1차로 통보했다.이어 다른 2개 도시의 금융기관 80%를 조회했으나 역시 없다는 통보를 두번째로 해 왔다. 검찰은 『스위스 연방검찰이 노씨의 딸 소영씨가 미국으로 밀반입한 19만2천달러의 돈묶음띠가 나온 은행을 확인,노씨와 친인척 명의의 계좌가 이 은행에 있는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 최규하씨 증인신청 방침/검찰,5·18관련

    ◎5월 공판뒤 채택여부 결정 12·12 및 5·18사건 공판과정에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으로,최규하 전대통령이 증인으로 법정에 나란히 서게 될 전망이다.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는 7일 최규하 전대통령을 법정증인으로 채택,신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80년 8월 하야 과정에서 신군부측의 강압 여부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 등 신군부측의 내란 경위 등에 대해 신문할 방침이다. 두 사건의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김영일 부장판사)는 『이달에 열리는 세 차례 공판에서 검찰의 직접신문이 끝나고 5월 공판에서 변호인의 반대신문이 끝나면 최씨를 증인으로 채택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측도 최씨가 전·노씨에게 유리한 증인으로 판단,증인신청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 전직 대통령의 법정 만남은 빠르면 6월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지난번 검찰이 두 차례에 걸쳐 방문조사를 했을 때 『바람직하지 않다』며 진술을 거부했었다.법정 증인신문에 응할지도 불투명하다. 재판부는 최씨가 증인으로 나오지 않으면 구인장을 발부하는 문제를 추후 논의할 방침이다.
  • 전·노씨 재판 이달 매주 월요일에

    ◎「12·12­5·18」 3차례… 11일부터 두 피고 나란히/집중심리방식 채택… 검찰서 직접신문 진행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 및 5·18사건 피고인 16명에 대한 1∼3차 재판이 오는 11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열린다.전·노 두 전직대통령이 법정에 함께 서는 것이다. 재판을 맡은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6일 『집중심리방식을 채택해 오는 11일 첫 재판 이후 18일과 25일에 재판을 열어 검찰의 직접신문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첫 재판은 12·12사건,2차 재판은 5·17사건,3차 재판은 5·18사건 등 사안별로 나눠 진행한다. 12·12사건을 다루는 첫 공판에는 전·노 전대통령 등 12·12 및 5·18사건 관련피고인 16명 모두가 나와 인정신문을 받고 모두진술을 한 뒤 정호용피고인 등 5·17 및 5·18사건에만 관련된 피고인 3명은 퇴정한 가운데 검찰의 직접신문이 진행된다.5·17 및 5·18사건을 다루는 2∼3차 공판에서는 12·12에만 관련된 박준병피고인 등 5명은 출석하지 않는다. 전두환·노태우·유학성·황영시피고인 등 4명은 첫째줄에,차규헌·박준병·최세창·장세동피고인 등 4명은 둘째줄에,허화평·허삼수·이학봉·박종규·신윤희·이희성·주영복·정호용피고인 등 8명은 셋째줄에 앉는다. 재판부는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세차례의 검찰 직접신문을 끝낸 뒤 다음달 15일 2차 공판이 열리는 전씨 비자금사건도 집중심리방식으로 매주 재판을 열어 두세차례로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4·11총선을 전후한 4월 첫째·둘째주에는 재판이 없다. 재판부는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변호인의 반대신문은 13만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수사기록검토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5월 중순이나 하순쯤 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재판일정을 공개한 것과 관련,『재판일정과 관련한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막기 위한 것』고 말했다.
  • “국민회의는 온건보수 정당”/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관훈토론 문답

    ◎대권도전,총선뒤 여론따라 결정/전·노씨 형집행 사법부 재량권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정계복귀 이유와 20억원 수수 배경,총선전망등 정국현안에 대해 소상하게 자기의 생각을 밝혔다.그러나 「20억원의 성격」「총선가능 의석」등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비켜갔다. ­국민회의의 창당으로 야당이 분열되고 정부에 대한 비판기능도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국민회의가 창당되자 노태우씨 비자금 사건과 5·18 문제가 다뤄졌고 우리당이 중소기업부 신설을 주장하자 정부가 중소기업청을 신설하는등 창당의 명분은 충분하다. ­국민회의도 5공세력과 안기부·군출신들이 뒤섞여 「위장보수」라는 지적이 있는데.국가보안법 폐지여부는. ▲국민회의는 온건보수 정당이며 나는 보수주의자라고 얘기하지도,위장한 적도 없다.국가보안법은 폐지가 아니라 민주수호법으로의 대체를 주장했다. ­「햇빛론」을 주장하고 있는데,북한에 온건파가 있다고 보는지. ▲정책을 볼때 온건파가 있다고 본다.튼튼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햇빛」 정책을 추진하면 북한의 온건세력에 힘을 보태줘 북한이 제2의 중국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5·18과 관련해 두 전직대통령의 사법처리 문제는. ▲줄곧 얘기했지만 법정에서의 판결을 통해 진상을 가려야 한다.형집행 문제는 본인의 반성여부에 따라 사법부가 재량권을 발휘할수있을 것이다. ­총선에서 의석 3분의 1이상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3분의 1이상 확보해야 국정감사와 국무위원 불신임등이 가능하다.선거를 치러봐야 알지만 젖먹던 힘까지 다하면 가능하리라고 본다. ­노태우씨로부터 받은 돈은. ▲20억원 플러스설은 전혀 근거없다.노씨를 조사해도 나오는 것이 없지 않느냐.당시 노씨가 중립적이었고 받지 않으면 노씨와의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받았다. ­대권도전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의석을 얻어야한다고 보는가. ▲의석만 보고 하는 것은 아니고 총선이 끝난뒤 국민여론을 보고 결정하겠다. ­총선후 내각제 개헌론의 근거는. ▲자민련이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고 있고,대통령의 뜻인지는 알 수 없지만 주변에서도그런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경각심을 갖자는 얘기이며,당론이 대통령제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김상현 지도위의장이 대권도전 의사를 밝혔는데,활성화할 용의는. ▲누구든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도전할 용의가 있으면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각자의 자유에 맡기고 있다. ­총선후 헌정사상 처음으로 부자등원이 예상되는데. ▲부자가 국회의원이 되면 안된다는 법은 없으며 결격사유도 없다.무엇보다 더이상 자식의 앞길을 막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증권가에선 제3자 명의의 김총재 재산이 상당하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런 재산은 하나님에 맹세코 한푼도 없다.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하면 재산을 공개하겠다. ­독도문제와 관련,『정부가 발작적인 난리법석을 펴고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 이성적인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현실적으로 우리 땅이 분명하다.답답한 쪽은 일본인데 우리정부가 선거를 의식,강경책으로 치닫는 것 같아 이를 지적한 것이다.국민은 흥분해도 정부는 신중해야한다는 뜻이다.
  • “「중소기업부」설치 기업 지원”/김대중 총재/관훈클럽 토론 연설

    ◎“「노씨 돈 20억」 헌납여부 당서 결정할 문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6일 『현정부의 3년은 부분적,일시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총체적으로는 실패』라면서 『국민회의는 정치적으로는 참여민주주의를,경제적으로는 중소기업지원과 대대적 세제개혁 및 물가안정 등 경제제1주의 정책을,사회적으로는 중산층과 서민의 이익과 안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임춘웅 서울신문 논설위원) 초청 4당대표 토론회에 참석,「새 정치와 경제 제1주의」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산층과 서민의 조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가가치세 세율은 현행 10%에서 5%를 목표로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특히 중소기업 육성정책과 관련,김총재는 『중소기업부를 설치,독자적으로 정책·기획·예산을 세우도록 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중소기업특별위원회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어 토론에서 국민회의 실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스스로 보수주의자라고주장한 적은 없다』고 전제하고 『우리 당은 보수와 혁신을 중도통합한 중도 온건노선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또 「노태우씨로 부터 받은 20억원을 국가에 헌납할 용의가 없느냐」 질문에 대해서는 『선거에 사용했기 때문에 당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하고 『그러나 현재로는 여권의 대선자금 부분이 확인되고 난뒤 대응하자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김총재는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조건없이 다소의 금액을 받아 쓴 적이 있다』고 털어놓고 『그러나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 건설교통정책/추경석 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부실공사 막을 근본대책 마련중”/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는 시기상조/교통난 덜게 병목구간 등 조속 개선/선거철 투기 대비… 합동대책반 가동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은 9일 본지 김영만 경제부장과의 국정대담에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도 인구억제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혀 수도권의 인구·경제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모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추장관은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민자유치사업과 관련,『참여 업체에 가능한 한 많은 이익을 주어 활성화시킬 방침』이라며 『현재 미분양 아파트가 14만 가구를 넘고 있으나 점차 감소추세이며 이는 아파트 시장구조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는 전환기의 진통』이라고 해석했다.아파트분양가의 전면 자율화문제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혀 조기 실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통산부에서 수도권의 첨단산업 부지확보문제를 거론하고 있습니다.건교부의 수도권 인구억제책과 어떻게 조화시킬 생각이신지.○인구억제책 재검토 ▲수도권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인구를 집중시켜서는 안된다는 전제아래 각종 정책이 이뤄져 왔습니다.이제는 현실적으로 수도권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그동안의 인구억제책이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취임하신지 두달이 넘었습니다.업무파악을 통해 발견하신 문제점이 있습니까. ▲조직이 워낙 방대하고 업무도 막중해 취임 당시는 어깨가 무거웠습니다.통합후 전임 오명 장관님을 비롯한 직원들이 부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서 통합부처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국토 전체에 대한 계획을 짜고 도로·항만·철도·댐 등 SOC에 대한 거시적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우리 부의 중요 업무입니다.이쪽에 치우치다 보니 교통이나 주택문제 등 국민생활의 불편사항 해소에는 다소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돈을 조금만 들여도 해결 가능한 신호체계,도로표지판,병목구간,입체교차로 등을 빠른 시일내 개선,국민이 직접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습니다.건설현장의 안전사고방지와 공단개발 및 주택건설에서 국민이나 기업의 불편을 줄이는 데 힘쓰겠습니다. ­교통등의 여러가지 국책 건설사업은 국민생활과 밀접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올해의 중점시책방향은 어떻게 이해하면 됩니까. ○교통 등 6대 과제로 ▲지적대로 모두가 중요해요.올해는 세계화·지방화와 같은 우리 국토 주변의 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밖으로는 국가 경쟁력강화로 세계화를 추구하고 안으로는 살기 편하고 기업하기 쉬운 여건을 만들겠습니다.사회간접자본의 확충,지역발전의 추진,교통문제 해결,물류·산업단지 지원,주거생활 향상 및 부동산시장 안정,부실방지 및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구체적인 6대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최근 부실공사 방지를 위한 새로운 제도 도입과 관련법규의 제·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건설업체의 도덕성 회복과 자발적인 부실공사 방지 의지가 더 중요한 데 묘안이 있습니까. ▲부실공사 문제는 기술이나 머리가 아니라 마음과 정신이 더 중요합니다.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업체 경영진이나 건설현장에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86년 독립기념관 화재사고와 성수대교,삼풍백화점 사고 등을 겪으면서 건설공사 전반에 걸쳐 제도를 고쳐 왔습니다.이제 제도는 선진국 수준의 틀을 갖추었으나 이것이 건설업계와 일선현장에는 정착되지 않고 있습니다.다행히 최근 업계에서 많이 자성하고 사장들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잘하는 업체나 기술자에게는 혜택을 주고 부실시공업체에는 손해를 준다는 원칙을 세워 나가고 있습니다.부실벌점제를 통해 공사수주에 엄격히 반영하고 건설근로자들의 사기 진작에도 보다 신경을 쓰겠습니다. ­미분양주택이 감소추세에 있죠.아파트값이 약간 움직이는 듯한 조짐도 있습니다.그러나 아직도 14만가구 이상이 남아 주택건설업체들이 자금난을 겪고 재투자를 못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습니다.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더 과감한 지원책이 있을 예정입니까.아니면 이 정도에서 지켜볼 생각이신지. ▲저도 아파트 값이 조금 움직인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미 자료전산화가 이뤄진 상황이라서 예전같은 집값 상승은 이뤄질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그점은 염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미분양 아파트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면이 강합니다.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소비자 위주의 시장으로,양적 부족 시대에서 질적인 주택시대로 변하는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최근의 미분양이나 부도사태는 이런 시장구조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거죠.그러나 그렇다고 정부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방치하면 아파트 입주예정자나 하도급업체의 보호가 어려워지고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기반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그래서 자율시장 형태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개선책을 많이 내놨습니다.겨울철 비수기가 지나면 미분양 감소효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같은 것은 검토하지 않고 좀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21세기와 통일을 대비한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이 당초 지난해말 발표될 예정이었는데 늦어지고 있습니다.특별히 보완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까. ○건설업체 동참 중요 ▲이 계획은 우리 국토의 골격과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1백년 대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겁니다.92년에 제3차 계획을 수립한 뒤 WTO 출범,지자제 본격실시,국민소득 1만달러시대 진입 등 국내외 여건이 크게 달라져 기존 계획을 대폭 수정하고 있습니다.SOC나 환경 등 중요 사안은 관계부처와 충분히 협의중이며 시안이 나오면 정책토론회와 공청회를 통해 광범위하게 여론을 모을 것입니다. ­부동산실명제 실시로 투기현상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그러나 4월총선을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는 준농림지 등 개발예정지역에서 투기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대책이 있습니까. ○국토개발계획 수정 ▲올해부터 부동산실명제가 전면 시행되고 토지전산망도 본격 가동됩니다.땅을 사고 팔면 그 정보가 즉각 포착되고 투기성 거래로 판단되면 국세청에 통보돼 조사를 받게 됩니다.그러나 택지와 공장용지와 같은 토지공급이 넉넉하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가 재연되거나 땅값이 뛸 염려는 없습니다. 지난달 거래량이 늘고 땅값이 상승하는 수도권의일부 지역에 대해 조사를 벌였습니다만 별다른 투기조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다만 농지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시 승격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국지적으로 땅값이 오른 곳이 있습니다.투기에 대비해 토지전산망과 합동대책반을 적극 활용,투기대책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대형 국책건설사업에 민간자본을 유치하면서 건설업체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사업시행자 선정을 공정히 하고 공사결과에 대한 감독·관리도 철저히 해야 할 텐데요. ▲민자유치 업무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기준도 마련하고 위원회도 운영하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오히려 수익성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업계에서 참여를 기피하는 바람에 민자유치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습니다. 민자유치법 제정 때 참여업체의 수익성 보장문제를 소홀히 다룬 감이 듭니다.특혜의혹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이겠지요.그러나 이제는 정경유착의 고리가 단절된 만큼 떳떳하게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자세로 민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경부고속전철의 경주도심 통과문제로 이견이 많습니다.문화체육부와 문화재 관련 학계,지역주민들간에 의견이 다른데 건교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지하철 확충에 주력 ▲포화상태에 이른 경부축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인 사업인데 경주문제가 풀리지 않아 안타깝습니다.대구에서 부산으로 직진하지 않고 경주를 통과하는 것은 이곳을 포함,울산·포항지역의 발전을 돕기 위해서입니다.경주구간에 구체적인 노선을 정할 때도 문화재나 경관을 최대한 보호하도록 했습니다.이 지역 주민도 대부분 당초 노선인 형산강 노선을 지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문화계나 학계,불교계에서 반대 의견도 있어 각계의 의견을 더 수렴,최대 공약수를 찾아 나갈 생각입니다. ­대도시 교통문제는 무책이 상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열악합니다.그렇다고 방관할 수도 없는데 장·단기 대책을 듣고 싶습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주택이 도시민의 가장 큰 문제였는데 이제는 교통문제로 바뀌었습니다.여러 방도를 강구하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가 없어고민입니다.그러나 최근에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습니다.지하철이나 버스생활이 보편화되고 질서나 안전의식도 좋아졌습니다.대도시 교통난 해결의 지름길은 지하철을 확충하는 것입니다.현재 6대 도시에서 지하철을 건설중이어서 2001년에는 서울의 지하철 수송률이 50%로 높아질 것입니다.지하철 정착 전에는 신호등이나 병목구간의 개선을 통해 효과를 높이겠습니다. ◎추 장관 회견 언저리/소탈한 성격… 겸손한 생활 몸에 배/지금도 비서 대신 전화 손수 걸어 우리나라 고위층 비서들의 주요 업무중 하나는 상대쪽 상사보다 자신의 상사가 전화를 가능한한 더 늦게 받도록 하는 일이다. 서로 대등한 사이라면 두사람이 동시에 전화를 들도록 해야 한다.어느 한쪽이 높다면 높은 쪽의 비서가 상대방이 전화를 든 사실을 확인하고 자신의 상사에게 연결시키는게 관행이다.그러다보니 누가 먼저 전화에 나와야하는지를 놓고 비서들끼리 신경전을 벌이는 일도 허다하다.상사를 가능하면 편하게 모시려고 하는 것이겠지만 권위주의 냄새가묻어나는 관행이다. 추경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장관이 되고도 직접 전화 다이얼을 돌린다.인사를 하거나 해야 할 말이 있으면 상대방 사회적 지위의 높낮이를 가리지 않고 손수 전화를 건다.그러니 추장관 비서실의 비서들은 일단 다른 비서들과 이유없는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일에서만은 자유롭다.추장관은 다이얼을 손수 돌리면 번거롭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그게 편하다』며 웃었다. 추장관은 인터뷰내내 특유의 계면쩍어 하는 웃음을 지우지 않았다.그런류의 웃음과 손수 전화다이얼을 돌리는 일에서 그가 세상을 지극히 겸손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추장관은 노태우대통령에 의해 국세청장에 임명됐던 사람이다.그는 김영삼정부에서도 3년 가까이 국세청장을 지내고 건교부 장관으로 입각했다.국세청장이 어떤 자리인가.요즘처럼 안기부의 「악역」이 없어진 시대에 국세청장은 대통령의 측근중의 측근만이 할 수 있는 자리고,그는 두대통령 밑에서 국세청장을 지낸 것이다.그의 겸손이 두대통령으로부터 신임을 받게 만든 큰 재산이아니었던가 싶다.
  • “문민정부색깔은 개혁적 보수정당”/신한국당 김대표 관훈토론 문답

    ◎노씨 당지원금 2천억… 더이상 없을것/당원들이 지지하면 대권도전 할수도/집권여당 지지해주면 양김 대권도전 명분 없어질것 신한국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은 5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차기 대권문제,여권의 14대 대선자금 시비등 까다로운 질문들에 대해 비교적솔직하게 생각들을 털어놓았다. 열띤 분위기속에 2시간20여분 동안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된 토론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총선에서 예상되는 쟁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노태우씨 재임기간중인 92년 대선때 여당이 선거자금을 얼마나 받았는가 하는 것이다. ▲나는 한 토론회에서 사실 노 전 대통령이 그토록 엄청난 비자금을 가진 것에 놀라고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얘기를 했다.그래서 여야 가릴 것 없이 돈을 받았다면 모두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내 소신이었다.다음날부터 사실 당이 얼마나 노씨 돈을 받았는지 조사해봤다.노씨가 당에 있을때 우리가 받은게 2천여억원이었다.그러나 그외에 아무데서도 달리 받은 근거를 찾지 못했다.그래서 그외의 것이 있다면 노씨가 밝혀야 한다는게 변함없는 입장이다.노씨에 대해 동문관계로 특별한 관계에 있는 분을 (면회)보내 밝히도록 권유해본 적은 있다. ­여당이 대선자금을 안 받았으리라고 믿는 국민은 없다.받은 사람이 안 밝히고 준 사람더러 밝히라는 얘기를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겠나. ▲사실 국민이 잘 믿지 않으리라고 나도 생각한다.그러나 당내에서도 받은 사람도 없고 받은 근거도 없는데 국민에게 일부러 뭘 밝힌다면 그것도 국민을 속이는 일일 것이다.나도 답답하다.재판과정에서라도 노씨가 밝히는게 가장 정확할 것이다. ­신한국당의 대권 후보군 중에 언제 누가 구체적으로 떠오르리라고 생각하나. ▲이번 총선에서는 대권을 염두에 둘때가 아니다.총선 승리와 당의 결속이 우선이다.지금 여당대표로 출마를 얘기하는 것도 우습다.대권이란 것도 지난번 대통령께서 말한 것처럼 공정 경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그러니 (나도) 총선이 끝나고 당원들의 지지가 있다면 생각해볼 수 있는 것 아닌가.다만 지금은 총선 과반수 확보가 중요하고 총선결과가 중요하다. ­김영삼 대통령은 외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깜짝놀랄 젊은 후보」를 언급했고 김대표도 『외부인사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당헌상 대권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되니까 영입하더라도 당원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얻어야 하는데 영입한다고 해서 지지를 못받을 사람이라면 (대권후보가)되겠나.40,50대는 당내에 지지가 있다면 그런 사람도 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그러나 경선을 한다면 당내인사가 유리하지 않겠나. ­대구·경북지역에서 주적이 무소속일텐데 왜 자민련을 공격하느냐.대구지역이 무소속 강세를 보이는 것은 공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솔직히 공천을 전원 내 의사대로 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내 의도에 어긋나는 공천은 없다.선거는 정당대결로 가는 것이다. ­내란 하수인,군의 정치개입에 앞장섰던 사람,지역성에서 문제인사,경복궁 모임에 참여한 사람을 공천했는데. ▲청문회등에서 검증을 거쳐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어 공천한 것이다.그런 사람들을 다 배제한다면 역사의 연속성,지속성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 ­최근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신한국당의 색깔은 뭐냐.잡탕정당이라고까지 하는데 보수주의 정당이라고 하는 이유는.김대표가 말하는 신주류는 뭔가. ▲문민정부의 색깔은 개혁적인 보수정당이다.이번 선거를 통해 산업화 세력,민주화 세력이 새로운 정치주체로 형성되어야 한다. ­선심성 정책을 많이 낸다는 지적에 대해.원자력발전소 허가뒤 취소,위천공단문제로 대표가 대구경북지역 인기가 더 떨어졌다는데. ▲그런 오해 받게 됐다.위천공단 국가공단지정은 이미 결정됐지만 시행에서 지연되고 있다.빠른 시일안에 시행토록 정부측에 부탁하고 있다. ­TK지역에서 김대표가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사퇴하거나 팽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웃으며)2년동안 팽당한다는 소리를 들어왔지만 집권당 대표까지 됐다.솔직히 대표를 시키고 싶어서 시켰겠느냐.나를 시킴으로써 집권여당이 안정되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총선 후 팽당할 이유를 모르지만 나의 역할이 더 주어지는 것 아니냐. ­선거 결과가 좋아야지 그런 것 아니냐.총선에서 의석수 전망은. ▲솔직히 TK지역에서는 신한국당 찍지 말자는 얘기가 많다.이제는 정권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오는데 밉다 밉다하면 누가 되겠느냐.지금 분위기에서 대구·경북 합쳐 상당한 의석을 확보하리라 생각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 말기에 비서실장을 지냈는데 정치자금에 관여했나. ▲나는 돈하고는 관계없다.당시 정치자금은 비서실장의 관할이 아니다.경호실장의 관할이다.공교롭게 나는 기구한 운명이다.세정권의 핵심에 있으면서도 그 대통령들은 나를 측근이라고 생각한 일이 없다는 데서 오히려 이런 의혹을 씻을 수 있어 다행이다.전두환 전 대통령은 퇴임후 측근회의에 나를 부른 일 없다.노태우 전 대통령도 김대통령을 만들었다고 측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김대통령도 나를 자기 가신이라고 생각하느냐. 이제까지 개혁이 국민들의 비판도 받았지만 문민정부의 개혁자체는 국민 공감도 크다고 본다.더 공감할때는 목표는 1백50석이지만 적어도 1백30석 이상은 얻을 수 있다. ­기구한 운명이라고 말하는데 기회주의적인측면은.다음정권에도 또. ▲이제 남만 시켜줄 것이 아니라 나도 한번 할 수 있는 환경이 될지,글쎄 모르겠다. ­목표에 미달,중간평가에 실패하면 대통령 특단조치나 정계개편이 있나. ▲대통령의 조치에 대해선 제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만일 1백30석에 못미치는 선거결과가 나오면 국민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정치적 구상이 나올 것이다.그러나 아직은 우리가 기대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되면 어느 정당과 연립할 가능성이 큰 가. ▲너무 큰일 날 질문이다.아직 여소야대가 안된다고 보고 있다.선거결과를 놓고 답변해야 할 것이다. ­대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적 있나. ▲솔직히 못 받는다.내가 못받는걸 보면 다른 중진들도 받기 어려울 것이다.솔직히 2년전까지는 명절때 약간의 인사치레는 있었다. ­빠찡꼬업자와 관계설,수배중인 배모회장과의 자금관계설 등이 있었는데. ▲음해인지 몰라도,그랬다면 집권당 대표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변신의 천재,물렁뼈라는 별명도 있다.동생이 자민련에 입당했는데 수신제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부덕의 소치라 생각한다.형제간에도 맘대로 못하는 것같다.동생을 그렇게 끌어 넣은 정당이 문제다. ­김대통령은 공명선거를 위해 영수회담 수용의 뜻을 표명했는데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이를 건의할 용의는. ▲내일 주례보고때 그럴 생각이다. ­북한에 대한 쌀지원은 북한이 붕괴될 때까지 두는게 좋은가. ▲북한의 공식 요청과 주민들에게 제공된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
  • “여소야대땐 개혁 차질”/김윤환 대표 관훈토론

    ◎“김 대통령에 여야 영수회담 건의” 신한국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은 5일 『이번 총선에서 만약 여소야대의 상황이 재현되면 국정목표 달성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그간 추진된 개혁도 밑바탕부터 흔들릴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치적 불안은 경제에도 악영향을 초래하게 되며 지역감정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대표는 이날 하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15대 총선과 한국정치의 미래」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집권당이 과반수 의석을 갖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할때 비로소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정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에서 김대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선자금 지원여부 공개문제와 관련,『국민들은 잘 믿지 않는다는 점도 알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받은 사람이나 받은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면서 『재판과정에서나 노 전 대통령이 밝혀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표는 『6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공명선거를 위한 여야 영수회담 개최를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청수상당구·경북김천(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14)

    ◎청수 상당구/신한국 홍재형씨 “지역경제 회생” 깃발/자민련 구천서씨 지역정서 파고들어 전통여도였다가 지난 14대 선거에서 자민련이 승리했던 청주 상당구는 충북의 신정치 1번지. 신한국당은 「옛땅」회복을 위해 비장의 카드로 재무·기획원·재경원 3개부처 장관을 역임한 중량급의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58)를 발탁,충북의 대표주자로 내세웠다.이에 자민련은 현역의원인 김진영 위원장까지 교체하면서까지 「충북사수」의 책임을 구천서 전 의원(46)에게 맡겼다.YS(김영삼 대통령)와 JP(김종필 총재)의 대리전인 셈이다. 여기에 지난 14대 때 출마,2만여표를 얻은 국민회의 장한양 위원장(43)과 충북대교수 출신의 민주당 신창민 위원장(54)이 가세하며 무소속도 김영길 변호사(45)등 4∼5명이 난립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곳은 청주고 출신만 홍위원장(29회),구전의원(42회),김변호사(44회),장위원장(45회)등 4명이 나서 동문간의 대결도 흥미롭다.때문에 당선권은 유권자 14만7천여명 가운데 4만여표(투표율 80%)로 보고 있다. 신한국당측은 홍위원장이 금융·부동산실명제 실시의 주역임을 강조하며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청주가 나은 큰 인물」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홍위원장은 『도대체 JP(김종필 총재)와 충북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충북 홀로서기」를 주장하며 「JP바람」의 차단에 주력한다. 홍위원장측은 『주병덕 충북지사의 자민련 탈당과 김현수 청주시장의 선거법위반으로 자민련의 조직이 허술해졌다』며 『정치에 무관심한 부동층 50%를 끌어안는 게 승부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자민련의 구전의원은 『홍위원장이 경제관료로서의 경륜은 뛰어나지만 국회에서는 초선 이상의 능력을 펴기 어렵다』며 『40대의 일꾼을 국회에 보내야 청주의 장기적 발전이 가능하다』고 「신인물론」을 주장하고 있다.또 『청주의 부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은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홍위원장을 견제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장위원장은 탄탄한 지역기반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무소속의 김변호사는 초·중·고 및 대학 토박이임을 강조,동문들과 지역 법조계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경북 김천/여 임인배·정해창씨 대결 관심/민주 공부동씨외 4∼명 출마 저울질 요사이 김천에는 총선과 관련한 두가지 화제가 있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해창씨가 어떤 평가를 받을까」하는 것과 「박정수의원이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긴데」대한 얘기다. 한때 신한국당 영입설도 나돌았던 정해창(59)씨는 주변 사람들의 얘기로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한다.정씨가 출마는 처음이지만 법무부장관과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내는등 워낙 거물이라 다른 후보들이 정씨의 출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지역에서 국민회의에 대한 지지도는 아주 엷다.지역출신으로 4선의원인 박의원이 국민회의 부총재로 당적을 옮겼으나 출마하지는 않는다.지역에서는 반신한국당으로 표현되는 TK정서도 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박의원이 전국구를 약속받고 국민회의로 옮긴데 대해서 곱게 생각지는 않는 것 같다.주유소 경리직원 최모양(24)은 『3김씨는 모두 싫다』면서 『박의원이 국민회의로 옮긴데 대해 TK로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했다. 현재 출진채비를 갖춘 정당후보자는 신한국당의 임인배 위원장(42)과 민주당의 공부동위원장(58)등 두사람.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후보자가 아직 없다.무소속으로는 정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이병무 무역협회노조위원장(37),문종철 수원대경상대학장(56),박영우 민주산악회동우회장(37),송필호 전 민주당중앙상무위원(57)등이 시동을 걸고 있다. 신한국당의 임위원장은 대검중수부수사관과 한성대 강사등을 지냈다.정치신인이지만 「덕천장학회」를 설립,10년간 1천8백여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등 지명도가 높아 신한국당의 공천을 받았다.임위원장은 「신토불이」,농민의 아들임을 내세워 『누가 김천을 참새 방앗간으로 여깁니까』라며 중앙무대의 거물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의 공위원장은 경북도 산림공무원과 김천신문사장등을 지낸 경력으로 지역 일꾼임을 내세워 표밭을 다지고 있다.지난 14대 총선에서 3등한 문종철 학장은 새로운 상대를 만나 재기를 다짐하고 있으며 도의원 선거에 두번 출마한 이력의 송필호씨는 지명도를 넓히기 위해 지역을 파고들고 있다.이밖에 지난해 민자당후보로 김천시장에 출마해 9백여표차로 차점 낙선한 이성우 전 김천문화원장(51)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 부평을/여 이재명·야 신용석씨 각축전/무주공산지역… 무소속도 6∼7명 난립 유권자 15만4백여명의 신설선거구로 서울과 인접해 있어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하다.대우자동차 부사장 출신의 신한국당 이재명의원(48·전국구)과 인천시장선거에 도전했던 신용석씨(55·국민회의)·시민운동가 정화영씨(47)·프로야구 OB베어스 선수였던 김유동씨(41·자민련)가 정당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이들 말고도 이정대씨(52·인천개발시민협의회장)등 6∼7명의 무소속후보가 난립해 있다. 지난해 6·27지방선거 이후 분구돼 무주공산인 상태.자연히 유권자들의 관심도 미미하다.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부동표가 73%에 이르렀다.이의원과 국민회의 신위원장만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이름을 기억할 뿐 나머지 후보들은 아직 이름 알리기가바쁘다.현재는 이들 두 사람이 기선을 잡은 양상.인천시장선거에 출마했던 신씨를 지난달 이의원이 추월한 것으로 여론조사는 전하고 있다.뒤를 민주당의 정위원장과 자민련 김위원장이 쫓고 있다.물론 부동표가 절대다수여서 승부를 점치기는 섣부른 형편이다. 실물경제통인 이의원의 「부평 살찌우기」론과 4대째 인천사람인 신위원장의 「토박이」론이 맞붙어 흥미롭다.유권자들의 생각도 엇갈린다.이모씨(52·식당경영)는 『이왕이면 중앙에서 발이 넓고 실력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한다.그러나 택시기사 정모씨(46)는 『지역출신을 뽑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 했다.이의원측은 평사원으로 입사해 15년만에 대우그룹 기획조정실사장에 오른 경력을 들어 『부평이 잘 살려면 경제를 아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독립선언문 서명자 33인중 한명인 고 이갑성옹의 손자이자 이용희 전 통일원장관의 아들인 점도 자랑이다.8년동안 근무한 대우자동차가 이곳의 최대기업인 점도 이점.반면 신위원장은 이의원이 지역연고가 없는 점을 토박이론으로공략하+고 있다.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언론인으로서의 참신성을 내세우면서 인천에서는 드물게 야세가 강한 지역특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다만 인천토박이이면서도 지역구를 중·동구에서 옮긴 것이 부담. 민주당 정화영 위원장은 민청학련 중앙위원을 지낸 시민운동가.시내에 대형서점 3개를 운영하면서 북구청세무비리사건때 시민대책위 운영위원을 맡는 등 활발한 지역활동을 펴왔다. 자민련 김위원장은 『운동선수도 정치할 때가 됐다』고 주장한다.전문 직능인들이 국회에 대거 참여해야 다양한 여론을 국정에 반영할 수 있다는 논지다.여성과 20∼30대 젊은 층을 상대로 얼굴알리기에 분주하다.
  • 태 신문/“김 태통령 개혁 세계의 본보기”

    ◎전·노씨 구속 등 부패결로 깨끗한 국가 건설 ○…태국의 일간 「나우나」지는 3일 방콕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은 깨끗한 정치,사회풍토를 실현하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단행함으로써 세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특히 개발도상국들은 정치인과 공무원의 부패를 추방한 한국의 예를 본받아야 한다고 보도. 이 신문은 김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고 김대통령의 부패추방은 자신 뿐아니라 정적과 기득권층 모두에게 예외없이 적용됐다면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구속된 사실을 지적. 이 신문은 또 두명의 전직대통령이 김대통령을 도와준 사실을 생각하면 이들의 구속은 이상한 일이기도 하나,김대통령은 비리와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국민에 대한 약속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라고 강조. 이 신문은 이어 김대통령 취임후 그가 과연 한국정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군부를 장악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염려스런 눈초리로 지켜본 사람들이 많았으나 군부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조치로 이같은 우려는 일소됐다고 설명.
  • 이종찬 특수본부장­전·노씨 인생유전

    ◎대위·준장으로 만난 인연/검사·피고로 재회 어제는 특수전사령부(특전사)의 검찰관과 여단장.당시의 대위와 준장이 오늘은 수사본부장과 내란죄의 피고인으로 만났다.인생유전의 기연이다. 전자는 12·12 및 5·18사건의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검사이고 후자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다. 이본부장은 지난 70년 사시 12회에 합격한 뒤 73년부터 75년까지 특전사에서 검찰관으로 복무하다 대위로 전역했다.당시 사령관은 조문환소장(예비역 중장·87년 작고)이고,1공수특전단장이 전두환준장. 복무중 사령관이 조장군에서 정병주소장으로 바뀌었고 3공수여단장은 노태우준장,7공수여단장이 정호용준장이었다.이검찰관은 정사령관(89년 작고)과 전·노·정여단장을 모신 셈이다. 묘하게도 이들의 개인적 인연은 거의 없었다.단지 검찰관으로서 사령부의 공식회의나 행사장에서 경례를 붙이는 정도였다. 검찰관이 당시의 상관들을 기억할 뿐,그들이 당시의 검찰관을 기억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이검찰관은 군에서결혼하던 75년 상관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5∼6공시절에도 군에서의 인연을 가슴에 묻고 주어진 자리를 지켰다.혹시라도 시류에 영합했다면 그들의 변호인으로 섰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본부장은 오는 11일의 12·12 및 5·18사건 첫 공판준비에 바쁘다.군대에서의 상관이었지만 이제는 치열한 법리논쟁을 벌여야 할 상대다. 이본부장은 『피고인들을 일반인처럼 철저히 신문하되 전직대통령인 만큼 예우를 갖추라』고 수사검사들에게 주문한다.특별한 심경이 배어 있는 것인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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