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태우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푸저우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울릉도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스크린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재추진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55
  • “경제위기”정부 안이한 대처추궁/국회 재정경제위 중계(정가초점)

    ◎물가 오름세·금리 상승·주가폭락 등 우려/한 부총리 “내년 유통구조개선 지원 강화­ 28일 국회 재정경제위(위원장 황병태)에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경제동향이 도마위에 올랐다.경상수지 적자,물가 앙등,금리상승,주가폭락,환율상승 등 총체적인 경제위기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우려가 잇따랐다. 먼저 정부측의 안이한 경제대처 방식이 집중 표적이 됐다.의원들은 얼마전까지 동료 재경위원이던 한승수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을 상대로 「애정」을 곁들이면서도 매섭게 추궁했다.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경제의 어려움은 충분히 예상되었지만 정부는 안이한 현실인식과 낙관적인 경제전망으로 일관했다』고 꾸짖었다.같은 당 이상수 의원은 『정부는 고비용구조의 개선안은 재시했지만 저효율 구조의 극복을 위한 대책은 미약했다』며 정부의 처방이 「반쪽」이 아니냐고 따졌다.역시 같은 당의 김병태의원도 『정부의 올 추경예산 1조4천65억원 편성은 탈법이자 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정부의 연내 OECD(경제개발협력기구)가입 추진에 대해 회의감을 표시했다.정부가 경제난국을 외면하고 선진국 진입의 「치적」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국민회의 이상수 의원 등은 『경제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가입 유보를 촉구했다.신한국당 박명환 의원도 『가입을 추진하는 정부는 독불장군』이라며 동조했다. 일부 의원들은 노태우씨 비자금사건과 관련,정부측이 유죄판결을 받은 기업들의 뇌물자금에 대해 세무조사를 않기로 한 방침에 반대하고 나섰다.국민회의 김원길 의원과 신한국당 박명환 의원은 『경제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최소한 뇌물이 개인 자금이었는지,법인 자금인지,자금조성 과정에서 세금탈루 행위는 없었는지 즉각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도 제시됐다.신한국당 나오연의원은 『그전처럼 원론적·정상적으로만 대처해서는 경제난을 풀 수 없다』고 종합과세제도 등에 대해 「비상조치」를 요구했다.자민련 김범명의원은 『이제는 경제지표에만 집착하지 말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분하게 대처해 나가야한다』며 시중 유동자금의 사회간접자본(SOC)투자유인 등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새 경제총수에 앉은 한부총리는 『경제안정과 경상수지의 구조적개선에 중점을 두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부총리는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과 관련,『재정규모 증가율 수준을 예년보다 낮게 책정,정부 지출을 억제하고 물류비 절감효과가 큰 부분에 SOC투자를 집중하고 유통구조 개선사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강삼재 총장 소환 조사/검찰,21일에

    ◎「20억+α」관련… 무혐의처리 될듯 서울지검은 28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20억+α수수」설과 관련,국민회의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한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을 지난 21일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대중 총재가 「20억+α」를 받았다는 강 총장의 발언에는 김 총재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1시간30분 남짓 조사했다』며 『수사기록을 토대로 이번주내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4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노태우 전 대통령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으나 노 전 대통령은 김 총재에게 준 돈의 액수 등에 대해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김 총재 등 다른 참고인들을 조사할 필요는 없으며 기록 검토가 끝나는 즉시 기소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당 단합에 최선” 간곡한 당부/신한국 상임고문단 청와대 오찬

    ◎“조급한 대선논의 도움안된다” 간접메시지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당내 상임고문단을 청와대로 초청,오찬 모임을 가졌다.모임은 김대통령이 지난 19일 『독불장군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천명한 이후 처음으로 당내 대권후보로 꼽히는 인사들을 초청한 자리였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이날 대권논의에 대해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김대통령은 당면현안들을 열거한 뒤 『당의 단합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해 은유적인 복선을 깔았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임기말까지 국정 분위기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이끌어 나갈 것으로 안다』면서 『조급하고 돌출적인 대권논의로 당이 흐트러지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는 이른바 대권주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오찬에 배석했던 김철 대변인은 『오찬은 90여분동안 부드러운 분위기속에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김대통령은 경제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경제는 파도와 같은 습성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재판을 언급,『기업이 실제 외국에 나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김일성 사후 내부 권력분립현상이 두드러져 대단히 위험한 상태』라면서 『북한문제에 결코 감상적으로 접근해선 안된다』고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이어 『나와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이 쓸데없는 짓을 못하도록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한총련 불법 폭력시위사태와 관련,『완전 폭력살인 집단이 어떻게 그냥 방치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고문들에게 연세대 시위현장을 직접 둘러볼 것을 권했다. 오찬에는 이회창 최형우 이한동 박찬종 민관식 황인성 이만섭 황락주 김명윤 강선영 김영정 고문이 참석했다.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참석차 외 유중인 김윤환 고문과 영국에서 유학중인 둘째딸을 만나러 1주일전 출국한 권익현 고문은 불참했다.
  • 비자금 관련 그룹주 “선방”

    ◎9개월간 하락률 30대그룹 평균치보다 낮아/대우계열사만 예외… 한보는 오히려 8.8% 상승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비자금을 제공,총수가 1심에서 실형 또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재벌 그룹 계열사의 주가하락률이 30대 그룹 계열사 전체의 평균주가나 종합주가지수 하락률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심 선고일이었던 26일 현재 30대 그룹 계열 1백69개 상장사의 그룹별 평균 주가(우선주와 신주 제외)는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일인 지난해 11월16일보다 평균 17.8% 떨어졌다.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17.9%보다 0.1%포인트 적은 것이다. 재벌 총수가 실형을 선고받은 그룹중 대우만 계열 상장사의 평균 주가가 24.1% 떨어져 30대 그룹 평균보다 높았고 동아건설과 진로는 각각 14.2%와 4.9%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한보는 오히려 8.8% 올랐다.또 삼성은 13.4%,대림 15.5%,동부 17.6% 등으로 모두 30대 그룹 평균치를 밑돌았다. 한편 30대 그룹 계열사중 하락률이 가장 컸던 상장사는 삼성전자로 56.0%나 됐으며 이어 삼성중공업 53.6%,삼성물산 51.0%,한진해운 50.4%,아시아자동차 50.3%,삼미종합특수강 49.7%,LG종합금융 49.2%,현대상선 47.9%,삼미 47.7%,삼성항공 46.3% 순이었다.
  • 12·12­5·18 2심 새달말 첫 공판

    ◎검찰·변호인 모두 항소 방침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지자 검찰과 변호인단 모두 항소하기로 방침을 세워 2심에서의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항소이유서 제출기간이 1심 선고 후 20일 이내인 점 등을 감안할 때 항소심 첫 공판은 추석연휴가 지난 다음 달 말이나 10월초쯤 열릴 전망이다. 검찰은 27일 법원이 박준병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황영시·유학성피고인에 대해 일부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해 언짢은 심기를 표출하고 『주말쯤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전두환·노태우피고인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에 대한 항소여부도 곧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피고인의 변호사인 이양우 변호사는 이날 안양교도소에서 전피고인을 면회한 뒤 『2심에서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항소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피고인의 변호인인 한영석 변호사도 『협의해 결정하겠다』면서도 항소 의사를 시사했다. 나머지 피고인 대부분도 항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실형을 선고받은 한보그룹 회장 정태수 피고인과 진로그룹 회장 장진호 피고인은 각각 26일과 27일 항소장을 접수했으며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 피고인과 동아그룹 회장 최원석 피고인도 28일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검찰측·변호인/1심 선고공판이후 양측 전략

    ◎“항소때 보자” 2심격돌 예고/검찰측­“무죄 박준병 피고인 포함 15명 항소”/변호인­전·노씨측 공동전선 펴며 전의 새로이 전두환·노태우 피고인 등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지자 검찰과 변호인단은 항소심(2심)에서의 일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양측은 1심 판결에 대한 형량분석을 마치고 항소를 기정사실화,준비작업에 한창이다. 2심의 쟁점은 1심과 크게 다를 게 없다. 12·12사건의 쟁점은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의 연행과 대통령 재가의 정당성,육본측의 진압조치의 합법성 등이다.5·18은 내란죄와 내란목적 살인죄의 성립여부 등이다.비자금사건에서는 뇌물의 성격과 정상참작의 정도 등이다. 검찰은 27일 재판부가 공소장에 있는 검찰의 법리를 그대로 받아들이자 흡족한 표정이다.그러나 박준병 피고인의 무죄와 황영시·정호용 피고인에 대한 일부 무죄 판결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며 항소 방침을 밝혔다.사형이 선고된 전피고인을 제외한 15명의 피고인이 모두 항소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무죄가 선고된 3명에 대해서는 반드시 항소한다는 원칙을 정했다.나머지 노태우·유학성·황영시 피고인 등에 대해서는 죄질과 판결문 분석을 마친 뒤 변호인측의 항소여부에 따라 신중히 대처하겠다는 자세다. 검찰의 2심 전략의 초점은 무죄의 부당성을 규명하는 데 모아진다.이를 위해 검찰은 재판부가 법리보다는 사실관계 규명에 주력했다고 지적,항소이유서에 세 피고인의 대한 유죄논리를 거듭 강조하기로 했다.『2심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검찰은 김상희 부장검사 등 공판 관련검사 7명 전원을 고검으로 파견발령해 2심을 전담토록 할 방침이다. 변호인들의 각오는 비장하다. 전·노씨의 변호인단은 2심에서도 연합해 공동변호를 맡기로 하고 작업에 나섰다.이양우·한영석 변호사 등은 지난 7월 변호인 사퇴 후 이미 1백여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항소이유서 작성을 거의 완료했다. 특히 1심에서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증거와 증인을 확보,신문을 통해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1심 판결의 법리와 형량에 불만을 표시하고 곧 항소장을 제출,쟁점사항에 대해 항소심에서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전의를 가다듬고 있다. 나머지 피고인들의 변호인들도 쟁점별·피고인별 판결이유를 연구하는 등 본격적인 항소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실형이 선고된 대우 김우중·동아 최원석·진로 장진호·한보 정태수 피고인 등 재벌총수측은 『사실상 1심 재판부가 피고인측에 항소를 통해 집행유예를 받을 기회를 준 게 아니냐』며 감형을 확신하고 있다. 2심 첫 공판은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9월말 열릴 예정이며,재판은 서울고법 형사항소 10부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 재벌실형/정경유착 끊되 경제 위축없게/「비자금 선고」청와대 시각

    ◎수출부진 애로속 기업활동 제약 안될말/“정당한 부축적 전념” 경영전환 계기 삼길 청와대측은 「12·12」및 「5·18」재판 제1심 결과에 대해 구체적 논평을 자제하고 있다.역사바로세우기라는 큰 틀이 김영삼대통령에 의해 제시된 만큼 재판 과정마다 일일이 촌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듯 싶었다. 그러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판결에 관한 반응은 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재판결과와,그것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따로 떼어서 보는 분위기다.즉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일부 실형선고가 불가피했다는 긍정 인식속에서도,이번 일로 경제가 위축되어서는 안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비자금 재판으로 기업활동이 제약받거나 불이익이 없도록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으로 정부정책도 그런 방향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최근 수출부진 등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재판결과가 경제를 더 나빠지는 요인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는 설명이었다. 이 고위관계자의 언급은 이미 가시적으로 실천되고 있다.비자금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없으리라는 국세청의 방침이 표명됐다.김우중 대우·최원석 동아그룹회장 등 실형을 선고받은 대기업총수들이 아무 장애없이 해외로 나가 기업활동에 전념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경제를 고려,기업활동 위축이 없도록 하는 조치들이 유죄판결을 받은 대기업총수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 비서관은 『이번 비자금 재판결과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다는 의미를 넘어 재벌도 정당한 부를 축적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기업운영 자세를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어야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정당하게 돈을 벌어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이 존경받는게 자본주의 사회』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부패하고 법을 안 지켜야 돈을 벌고 재벌도 된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제 대기업들도 이전의 잘못된 관행을 털고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대접받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법관 1백32명 전보

    대법원은 27일 안성회 부산고법 부장판사를 서울고법으로 전보발령하는 등 법관 1백32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9월1일자로 실시했다. 또 경기도 평택과 안성지역의 인구 증가에 맞춰 수원지법 평택지원을 새로 개원하고 경기도 파주·광주,경북 영천 등 3개 시·군 법원에 상주판사를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1심재판부였던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의 우배석 김용섭 판사와 좌배석 황익현 판사가 각각 서울지법 동부지원과 춘천지법 영월지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 「비자금 재벌」 세무조사 안해/정부,재판파장 최소화

    ◎실형총수 해외출국 허용/기업활동 차별대우 않기로 정부는 전두환·노태우씨에게 비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난 대기업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지 않기로 하는등 「12·12」및 「5·18」관련 재판이 경제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정책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한 고위관계자가 27일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비자금 사건 관련 기업들에 대한 재판과,국세청의 세무조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국세청이 관련 기업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조만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재판결과에 따라 기업활동이 제약받거나 차별대우 등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면서 『실형을 선고받은 대기업총수의 외국방문을 비롯,해외기업활동에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수출부진 등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비자금재판 결과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생각된다.
  • 선고공판 이후의 전·노씨/평상시와 같은 수감생활

    ◎전씨­식사 다 비우고 소설 「대망」 읽어/노씨­바둑책·맨손체조 등으로 소일 26일 공판에서 사형과 징역 22년 6월을 선고받고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로 돌아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평상시와 다름 없이 수감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피고인이 안양교도소로 돌아간 시간은 12·12 및 5·18 사건 선고공판이 끝난 지 40분쯤 뒤인 26일 낮 12시50분쯤.하오 1시쯤 점심식사가 나오자 거의 다 비웠다. 하오부터는 선고 전부터 읽어온 일본 전국 시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대망」을 읽었다.하오 5시45분에는 저녁을 들었다. 이후 전피고인은 「대망」과 불경 등을 읽다가 하오 11시5분쯤 취침했다. 교도소의 관계자는 『원래 사형이 선고된 피고인은 자살 소동 등에 대비해 가죽 수갑을 채우게 돼 있지만 전피고인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등을 감안해 채우지 않기로 했다』며 『속마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한 자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전피고인은 27일에는 상오 6시에 기상,맨손체조를 한 뒤 7시45분쯤 평상시와 같이 아침식사를 했다. 노피고인도 26일 낮 12시50분쯤 서울구치소로 돌아가 하오 1시쯤 조기매운탕,샐러드,배추김치와 사과 1개를 거의 다 비웠다. 하오에는 박경리씨의 대하소설 「토지」를 읽고 하오 5시15분쯤 저녁식사를 들었다. 식사가 끝난 뒤에는 「토지」와 바둑책 등을 읽고 맨손체조 등으로 시간을 보내다 하오10시15분에 잠자리에 드는 등 전피고인과 마찬가지로 불안한 기색은 나타내지 않았다. 27일 상오 10시 쯤에는 전상석·이양우·석진강 변호사 등이 전피고인을 면회한데 이어 장남 전재국씨도 상오 11시쯤 전피고인을 찾았다. 노피고인도 이날 상·하오에 걸쳐 한영석·김유후 변호사와 아들 재헌씨를 면회했다.변호인단과 가족들은 중형이 선고된데 대해 위로의 말을 전하고 항소심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났던 황영시·유학성·안현태·장세동·이학봉·최세창 피고인과 불구속 기소자 가운데 유일하게 법정구속된 차규헌 피고인도 26일 하오 4시30분을 전후해 서울구치소와 영등포구치소에도착,신체검사 등을 받은 뒤 수의로 갈아입었다.이들 역시 법정 구속을 예상했거나 체념한 듯 저녁식사를 거의 비우는 등 큰 동요는 없었다고 법무부 관계자가 밝혔다.이들 대부분은 27일 상오 부인과 아들 등 가족들을 면회했다.
  • 전씨 2천2백억·노씨 2천8백억/추징금액중 얼마나 집행 가능할까

    ◎전씨­대부분 은닉… 현재 3백90억 확인/노씨­2천2백억 확보… 어려움 없을듯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부과된 추징금은 얼마나 집행될 수 있을까. 12·12 및 5·18사건 및 전·노피고인 비자금사건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는 26일 전·노 피고인에게 각각 2천2백59억5천만원과 2천8백38억9천6백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전피고인에게 부과된 추징금은 검찰 구형액 보다 약 36억원이 늘었다.성용욱·안무혁 피고인이 기업체들로부터 받아 전피고인에게 건넨 36억원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물론 이같은 1심 법원의 추징 판결이 당장 집행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확정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따라서 전·노피고인이 항소 및 상고를 포기하지 않는 한 빨라야 97년 4월에야 집행이 가능하다. 전·노 피고인이 사면을 받더라도 추징금은 면제되지 않는다.대법원은 최근 사면이 돼 형이 실효되더라도 추징금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판결했었다. 노피고인에 대한 추징금 집행은 큰 어려움이 없다.검찰은 이미 수사 과정에서 예금과기업체 등에 빌려준 돈 2천억원을 확보했다.지난 5월에는 모그룹 임원 명의로 된 2백억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로 찾아냈다.여기에 그동안 증식된 이자와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대구 근처의 부동산 등을 합하면 노피고인의 드러난 재산은 추징금을 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반면 전피고인에게 부과된 추징금은 상당 부분 집행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검찰이 지금까지 압수하거나 확보한 금액은 쌍용이 보관했던 「61억원 사과상자」를 포함해 3백90억원 정도다. 전피고인은 현재 1천4백억원 이상을 5년 만기의 무기명 채권 등으로 은닉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전피고인이 스스로 협조하지 않는 한 나머지 돈을 찾기는 어렵다. 검찰은 이미 무기명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면 검찰 수사망에 노출되도록 조치를 취해 놓았다.하지만 무기명 채권이 만기가 된다고 해서 검찰이 모든 돈을 추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추징 판결의 시효가 3년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확정판결이 있은 뒤 3년 안에 추징 대상을 찾지 못하면 그 이후에 거액을 찾아낸다 하더라도 집행할 수 없다.
  • 검찰·변호인단/오늘 항소결정

    12·12 및 5·18사건의 선고와 관련,검찰과 변호인단은 26일 1심 선고 결과에 불복,항소하기로 했다. 서울지검 관계자는 이날 『박준병 피고인의 반란중요임무종사 혐의와 정호용·황영시 피고인의 내란목적살인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판결문의 검토가 끝나는대로 27일 중 구체적인 항소 사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의 변호인단도 『항소이유서 초안과 1심에서 규명하지 못한 쟁점을 토대로 증거수집과 증인확보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며 빠르면 27일쯤 항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 “전·노씨 중형은 사필귀정”/각계·시민 반응

    ◎불행한과거 청산… 법·정의 확립 계기/“반역사적 범죄 행위 처벌” 교훈남겨 26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등 공판에서 전두환 피고인에게 사형,노태우 피고인에게 징역 22년6월이 각각 선고되고 박준병 피고인을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에게도 중형이 선고되자 대다수의 시민은 사필귀정으로 평가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관대하다는 지적과 다소 지나치다는 지적도 함께 내놓았다. ▲안청시씨(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이번 판결은 법의 엄정함과 불행한 과거의 정리라는 의미를 갖는다.쿠데타에 의한 정권찬탈은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교훈을 남겼다. ▲유재현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불행한 과거역사를 청산하고 사회의 법과 정의를 세우는 계기가 된 점에 대해 환영한다.그러나 재판부가 5·18사건을 분명한 내란으로 규정하면서도 내란목적 살인부분을 무죄로 선고,재판의 의미를 스스로 훼손시킨 것 같아 아쉽다. ▲강성학씨(고려대 정치학과 교수)=정의를 믿는 사람에게 결국 정의가 승리한다 것을 보여줬다.이번 사건은 권력과 돈으로 정치세계의 영원한 승자가 될 수 없으며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진정으로 얻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정은숙씨(29·주부·서울 도봉구 도봉2동)=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환영한다.전직대통령을 사형에 처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이 부끄럽다. ▲김동완씨(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내란목적 살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은 광주시민학살의 책임자가 없다는 의미인데 잘 납득이 안간다.구형량과 선고량이 8년이나 차이가 나는 것은 피고인에 대해 재판부가 관용을 베푼 것으로 해석된다. ▲전계양씨(전광주민중항쟁 유족회장)=피고인들이 법정에서마저 일말의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국민을 얕보는 처사다.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상급심에서도 같은 중형이 선고돼야 하고 엄격한 법집행이 뒤따라야 한다. ▲김성재씨(조선대 신문방송학과 교수)=형량은 다소 미흡한 감이 있지만 일단 국가가 법적 구속력을 가지고 하는 일인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앞으로 정치적 이해에 따라 사면·망명 등의 조치가 뒤따르면 안될 것이다. ▲노병작씨(대구시 동구 신용동)=노 전 대통령과 동향이라 믿고 따랐는데 엄청난 비자금사건으로 배신감이 컸다.그러나 징역 22년을 선고한 것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들며 재임중의 공적을 감안,선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현숙씨(31·여·직장인)=재벌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한 것은 국민의 피땀으로 이루어진 대기업이 군사정권과 밀착,특혜를 본 것에 대한 단죄로 보인다.정경유착의 꼬리를 끊은 셈이다.그럼에도 이들 피고인은 반성은커녕 공판 내내 당시상황이 피할 수 없었다는 식의 변명으로 일관,국민을 두번 우롱했다. ▲이필상씨(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정경유착은 우리사회의 암적 존재였다.이러한 비리로 인해 국민은 많은 피해를 입어왔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정경유착이 제거되었으면 한다.일부 재벌피고인에게 실형이 선고된 것은 국민여론에 부응한 재판부의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 「12·12­5·18」 비자금 1심공판 논평

    ◎여 “역사바로세우기의 계기”/야 “실체적 진실규명엔 미흡” 여야는 26일 법원의 12·12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사건 1심 선고공판과 관련,각각 논평을 내고 재판부의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그러나 신한국당은 『역사 바로세우기의 계기가 됐다』고 환영한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진실규명이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재판부의 선고로 민주주의 정신과 이에 수반하는 제도와 법에 의하지 않은 불법적 정권찬탈은 결국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는다는 역사적이고 국민적인 새로운 기준이 선포됐다』고 강조하고 『이제 합법적 권력은 음모에 의한 폭력으로부터 영원히 해방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무력으로 정권을 찬탈한 세력은 결국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역사의 가르침이며 다시는 이땅에 이같은 역사적 불행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판결의 교훈』이라고 밝혔다. ▲자민련 김창영 부대변인은 『이 땅에서 힘으로 헌정을 중단하고 역사를 단절하는 오욕이 두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위헌시비가 있는 소급입법을 해 뒤늦게 법정에 세웠으며 수사과정에서도 구속기간 만료에 쫓겨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데 미흡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 전씨 사형·노씨 22년6월 선고/「12·12」「5·18」1심공판

    ◎군사반란·내란·수뢰죄 적용/박준병씨 무죄… 「비자금」 포함 7명 법정구속 □선고형량 ·10년­황영시 정호용 이학봉 허화평 ·8년­이희성 허삼수 유학성 최세창 ·7년­주영복 차규헌 장세동 ·4년­신윤희 박종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사형과 징역 22년6월이 각각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는 26일 상오 10시 12·12 및 5·18 사건 선고 공판을 열고 비자금 사건과 경합된 전피고인과 노피고인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전피고인에게는 추징금 2천2백59억5천만원이,노피고인에게는 추징금 2천8백38억9천6백만원이 함께 선고됐다. 전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 수괴·뇌물 수수 등 10개 죄목이,노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뇌물 수수 등 9개 죄목이 적용되는 등 검찰의 공소사실이 대부분 인정됐다. 황영시·정호용·이학봉·허화평 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죄 등을 적용해 징역 10년씩을,이희성·허삼수·유학성·최세창 피고인에게도 반란중요임무 종사죄 등으로 징역 8년씩을 선고했다. 주영복·차규헌·장세동 피고인은 반란중요임무종사죄 등으로 징역 7년씩을,신윤희·박종규피고인은 징역 4년씩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12·12사건과 관련,반란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준병 피고인에 대해서는 『정승화 총장 연행 사실을 모르고 경복궁 모임에 참석했을 뿐 아니라 육본 병력에 대응해 자신의 부대병력을 출동한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석방했다. 또 정호용·황영시 피고인에게 적용된 혐의 가운데 광주 유혈진압과 관련한 내란목적 살인죄 부분은 『시위 진압을 지휘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구속집행 정지 또는 1심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된 유학성·황영시·최세창·장세동·이학봉·박준병 피고인 등 6명 가운데 무죄를 선고받은 박피고인을 제외하고 5명에 대해서는 구속집행정지 등을 취소,법정구속했다. 불구속 기소된 이희성·주영복·신윤희·박종규·차규헌 피고인 가운데 차규헌 피고인도 직권으로 법정구속했다. 이로써 이 날 공판에서 법정 구속된 피고인은 하오에 열린 전두환 피고인 비자금 사건의 안현태피고인을 포함,7명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피고인 등에 대해 『군 병력을 동원,군 내부 질서를 파괴하고 헌법 질서를 문란케 하는 등 내란을 일으킨 점이 인정된다』고 지적하고 『특히 전·노 피고인은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수많은 기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엄청난 부정축재를 했으나 노피고인의 경우는 12·12사건 등에 제2인자로서 관여했고 국민의 직접선거에 의해 대통령으로 당선된 점 등을 참작한다』고 밝혔다.
  • 심판은 준엄했다(사설)

    역사의 심판은 준엄했다.재판부는 12·12 및 5·18사건을 「구국의 결단」이 아닌 「군사쿠데타」로 단죄했다.이번 선고는 물론 관련자들의 혐의사실을 근거로 한 사법부의 법률적 판단이다. 그러나 과거 우리 정치사에서 금기시해온 정권창출과정의 불법성과 폭력성문제를 유죄로 인정함으로써 「성공한 내란」도 처벌할 수 있다는 사법적 선례를 남겼다. 전두화·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한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에 대해 뇌물수수 및 부정축재 행위로 단죄한 것도 의미가 크다. 이번 판결은 잘못된 과거사청산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문민정부의 역사바로세우기는 이제 사법적으로도 그 정당성이 입증됐을 뿐만 아니라,한국은 강력한 법치국가로 세계에 각인될 것이다.일련의 통치과정을 마무리한 뒤 평화적 정전교체를 이룬 정권을 반란과 내란으로 규정해 단죄한다는 건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다.민주주의와 법치를 확립하려는 한국민의 의지가 그만큼 유별나고 단호하다는 걸 우리는 이번 재판을 통해 확인한 셈이다.이 땅에 다시는 불법적인 정권찬탈이 발붙일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야말로 우리가 이번 재판에서 얻은 최고의 교훈일 것이다. 그동안 변호인측의 집요한 재판지연전술 및 흠집내기공세에도 불구하고 재판부가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하며 비교적 원만하게 재판을 이끌어온 데 대해 치하의 말을 보낸다. 재판부는 12·12사건에 대해 극소수 정치군인이 만든 집권시나리오에 의해 우리의 민주화일정을 좌절시킨 군사반란이라고 인정했다.5·18은 혼런스러운 시국상황수습을 명분삼아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진압하고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인 국보위를 이용하여 정권을 불법장악한 내란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정승화 총장 연행 재가과정 및 최규하 전 대통령 하야과정의 강압성 여부,5·18발포책임자 등 일부 핵심쟁점의 진상을 충분히 규명 못하고 핵심증인인 최전대통령의 증언을 이끌어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이건 공정성 확보측면에서 시빗거리가 될 수 있다. 역사의 심판은 무엇보다 공정해야 한다.그러자면 사건의 진상이 충분히 규명된 바탕 위에서 심판이 이루어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이번 1심에서 미흡했던 대목에 대한 진상규명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검찰은 새로운 증거확보를 위한 수사를 지속해야 할 것이고 최전대통령의 증언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또다시 시도해야 할 것이다.피고인들이 역사 앞에 진솔한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은 물론이다. 이번 재판은 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세기의 재판이었다.뿐만 아니라 이번 재판 자체가 역사의 심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공정성 확보노력은 그것이 비록 사소한 대목일지라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2심에서도 치열한 법리공방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그런 점에서 우리를 안도시킨다.감정보다는 법리에 충실한 재판을 통해 이루어지는 단죄처럼 추상 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
  • 「12·12」­「5·18」 선고/피고인별 양형 이유

    ◎전두환 피고/12·12­5·17­5·18 반란 수괴/2인자역·수천억 수뢰­노태우 피고/12·12 적극 가담… 군인사 문란케해­유학성·황영시·차규헌 피고/무장병력 동원·정 총장 연행 담당­허화평·허삼수·이학봉 피고 ▷전두환◁ 보안사령관 겸 합수본부장으로서 12·12사건과 5·17,5·18사건(이하 12·12 등)의 수괴로서 군병력을 동원,군 내부질서를 파괴했으며,헌법질서를 문란케 해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했고 우리 헌정사를 크게 주름지게 한 점,군병력 동원과정에서 수많은 사상자를 낸 점,피해자 및 유족들이 지금도 정신적·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군병력을 동원해 결국 대통령이 됨으로써 국민들에게 법 질서가 파괴되고 무시돼도 막강한 무력이나 권력 앞에서는 수수방관하고 결과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무력감과 좌절감을 갖게 한 점,대통령이 된 후 수천억원의 뇌물을 받고 그 대가로 일부 기업주에게 구체적인 이익을 허용하여 준 점 등,피고인이 범한 범죄 중 2종류는 법정형이 사형 뿐이고 7종류는 법정최고형이 사형이며,나머지 1종류는 법정최고형이 무기징역형인 죄로서 우리 형법이나 군 형법이 규정하고 있는 가장 중한 죄들인 점 등의 사정을 고려한다.집권 과정에 정당성이 결여돼 있는 마당에 대통령 재직중 경제적 안정과 평화적 정권교체의 전례를 남겼고 퇴직 후 백담사에서 상당기간 외부출입을 하지 못한채 생활했다는 등의 사정이 있다해도 자신이 범한 죄의 법정최고형을 피할 수는 없다 할 것이다. ▷노태우◁ 12·12 등에서 모의 초기부터 깊이 개입하고 군병력을 동원하는 등 사건 2인자로서 적극 관여한 점,대통령이 된 후 수천억원의 뇌물을 받고 때에 따라서 기업주들에게 구체적인 이익을 허용해줬고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에게 무력감 등을 갖게 함으로써 정신적 피해를 준 점 등,피고인이 범한 죄 중 1종류는 법정형이 사형 뿐이고,7종류는 법정최고형이 사형이며,나머지 1종류는 법정최고형이 무기징역형인 죄로서 중형을 면키 어려우나,12·12 등에 2인자로서 관여했고 직선 대통령으로 당선돼 재임중 북방외교,유엔가입 등 상당한 업적을 남긴점 등의 정상을 고려한다. ▷유학성·황영시·차규헌◁ 12·12에 적극 가담했고,5·17의 논의부터 결정까지 깊이 관여돼 있는 점,군 인사를 문란케 한 점에서 중형을 피할 수 없다.황영시는 12·12에서 자신의 병력을 동원했고 5·17에서 강경진압 입장을 고수한 점,차규헌은 12·12 등에서 병력동원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한다. ▷최세창◁ 12·12에서 공수부대를 출동시키고 직속상관인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체포하게 한 점,그 과정에서 특전사령관 비서실장을 사망케 하는 등 범행에 적극 가담한 점을 고려한다. ▷장세동◁ 자신이 책임자로 있는 제30경비단의 단장실을 12·12지휘부로 제공했고 직속상관인 수경사령관을 상대로 30경비단에 포탄을 장전케 하는 등,대응체제를 갖춰 저항함으로써 범행에 적극 가담한 점을 고려한다. ▷허화평·허삼수·이학봉◁ 12·12 등에 초기부터 깊이 관여한 점,특히 이학봉은 정승화 육참총장 및 재야인사 수사를 총지휘했고 허화평은 중요연락을 맡았으며 허삼수는 무장병력을 동원해 정총장을 연행하고 공직자 숙정을 담당한 점을 고려한다. ▷이희성·주영복◁ 사건 초기 모의에 배제됐고 당시 직분으로 인해 다소 수동적으로 가담한 점 등을 고려한다. ▷신윤희·박종규◁ 상관에게 총격을 가한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으나,직속상관의 명령을 존중하고 따르는 군 내부 질서를 고려한다. ▷정호용◁ 5·17의 초기부터 깊이 개입해 있고 특전사령관으로서 광주에 자신의 부대를 동원시키면서 5·17,5·18 범행에 적극 가담한 점을 고려한다.
  • 1심 선고 검찰·변호인 반응

    ◎검찰측 “대체로 만족”/변호인 “무의미하다”/검찰측­박준병씨 무죄엔 못마땅/변호인­“항소심서 진실규명” 별러 12·12 및 5·18사건을 수사한 검찰과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단은 1심재판 결과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선고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반면 전두환·노태우피고인의 변호인들은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서울지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생방송으로 중계된 선고공판을 끝까지 지켜본 뒤 『잘된 것』이라며 한마디로 평가했다. 하지만 검찰은 일부사안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는 표정이다.구체적으로 박준병 피고인의 무죄선고와 황영시·정호용 피고인의 내란목적 살인혐의부분에 대한 무죄,선고형량 등이 그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재판부와 법률문제가 아닌 사실관계에 있어 인정부분이 갈리는 것은 항소해서 다투어야 한다』며 황·정 피고인의 내란목적 살인혐의에 대한 무죄선고를 못마땅해 하고 있다. 더욱이 박준병 피고인의 무죄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무죄에 대해 검찰이 항소를 포기한적이 있느냐.항소는 당연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은 곧바로 판결문 검토에 들어가 27일중으로 항소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두환·노태우 피고인 등의 선고형량에는 나름대로 수긍하는 입장이나 신윤희·박종규 피고인 등 일부피고인에 대한 선고형량은 너무 적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구형량은 단순히 검찰의 의견제시가 아니라 국민의 정서와 법률적 취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양형에 대한 항소여부도 검토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반면 전·노피고인 등의 변호인인 이양우·석진강 변호사 등은 재판부의 선고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변호인단 가운데 한 변호사는 『착잡하다』며 『항소심에서 최선을 다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양우 변호사는 이날 『재판부가 예단을 갖고 내리는 선고형량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항소이유서와 항소심에서 신청할 증인 및 증인신문사항을 다 마련해 놓았다』고 말했다.항소심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이미 마쳤음을 암시했다. 이변호사는 또 『재판과정을 지켜봤으면 선고형량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1심재판에서 미진했던 쟁점부분은 2심재판에서 빠짐없이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지난달 8일 20차공판때 『1심은 포기하지만 그렇다고 변호인단을 해체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변호인집단사퇴변도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변호인단은 수시로 교도소 등을 찾아 피고인들과 의견을 나누며 항소심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12·12」­「5·18」 선고/법정 표정

    ◎1996년 8우러 26일 정오의 심판/한특대 권력자가 사형수로/전씨 선고순간 두눈에 경련/노씨는 눈감은채 시종 고개숙여 전두환 피고인은 눈을 내리 감은 채 애써 태연하려 했다.그러나 속마음을 모두 감추지는 못했다. 26일 낮 12시 정각.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린 서울 서초동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 방청석은 물론 양 옆 통로까지 방청객으로 가득 찼지만 침 삼키는 소리도 크게 느껴질 만큼 법정은 무거운 침묵으로 가라 앉았다.재판장이 「주문」을 읽어내려갔다. 『피고인 전두환을 사형에,피고인 노태우를 징역 22년6월에,피고인 황영시…』 나머지 피고인에 대한 선고는 방청석의 술렁임 속에 묻혀버렸다.모두의 눈길이 두 전직 대통령에게 쏠렸다. 전피고인은 고개를 꼿꼿이 쳐들고 두 뺨의 근육이 불거질 정도로 입을 굳게 다물었다.두 눈은 파르르 떨렸다. 이어 천장을 잠시 응시한 뒤 시선을 떨구는 모습에서 착잡한 심정이 읽혀졌다.평소 습관대로 다리를 떨거나 흰고무신을 신은 발을 꼼지락거렸다. 한 시대를 풍미한 권력자가 일개 사형수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 노태우피고인은 눈을 감은 채 시종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공판이 시작된 것은 예정보다 조금 늦은 상오 10시8분쯤. 전피고인은 건강이 많이 호전됐는지 50여일만에 반팔 수의를 입고 나타났다.예의 당당한 자세로 법정에 들어선 그는 판결문이 낭독되는 동안 담담한 표정이다가도 『수많은 광주시민을 살해했고』『집권의 정당성이 없으며』 등 아픈 곳을 찌르는 대목에서는 표정이 굳어지며 입을 꾹 다물었다. 노피고인은 시종 고무신을 벗어 놓고 발을 포갠 채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있기만 했다.『자위권 발동은 사실상 발포 명령이었다』는 대목에서 잠시 서너차례 고개를 가로저었을 뿐이었다. 낮 12시6분쯤 2시간에 걸친 상오 공판이 끝나고 재판부가 퇴정하자 또 한차례 소동이 펼쳐졌다. 자리에서 일어난 전피고인이 담담한 얼굴로 돌아서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준병피고인에게 악수를 청한 것.이어 노태우·유학성·황영시·차규헌피고인 등 가까이 있던 과거의 「동지」들과 손을 잡으며 담소를 나눴다. 동시에방청석에서는 『살인마 전두환,내 아들을 살려내라』는 절규가 터져나왔다.광주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자식을 잃은 「5·18 동지회」 소속 어머니들이었다. 피고인들은 방호원들에 둘러싸여 총총히 법정을 빠져나갔다.그러나 소복 차림의 어머니들은 끝까지 법정을 떠날 줄 몰랐다.
  • 「12·12」­「5·18」선고/정치권 반응

    ◎“「헌정 중단」에 준엄한 심판”/여­“역사적 단죄… 불행한 사태 재발 없어야”/야­“재판부 결정 존중”… 일부 비판·동정론도 12·12 및 5·18사건,그리고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관한 법원의 1심 선고가 내려지자 여야는 일단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묘한 반응의 차이를 보였다.청와대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반면,정치권은 이해관계에 따라 신중한 모습이거나 재판과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비자금사건에 대해서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등 4명의 재벌총수들이 실형을 선고받자 한결같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청와대◁ 대부분의 고위관계자들은 『1심 재판이 끝났을 뿐이고 사법부가 하는 일인데 특별히 멘트할 일이 있느냐』면서 공식 언급을 자제. 또 전·노씨 등에 대한 사면 가능성에 관해서도 『재판도 안 끝난 상태에서 그런 얘기까지 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언론의 앞서가는 보도경향에 우려를 표시. 이 때문인지 이날 상오 김광일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회의에서도 전·노씨 재판문제에 대한 보고나 논의가 없었다는 후문.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오늘 선고는 역사바로세우기라는 국민적 합의가 법에 의한 판결을 통해 구체적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사법부의 판결을 환영. 경주갑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한 이홍구 대표위원은 『역사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며 『사건관련자들은 국가와 역사앞에 겸허히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촉구. 강삼재 사무총장도 『역사적 진실이 규명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전직대통령이 법의 심판을 받는 불행한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대. 이회창 고문은 『앞으로 남은 재판에 영향을 미칠 어떤 발언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논평을 유보. 반면 일부 중진들이나 5·6공 출신 인사들은 공식 언급을 극구 사양. 비자금사건 선고공판과 관련,김 대변인은 『권력에 의한 부정축재를 인정받을 수 있는 어떤 관례도 이 땅에서 추방됐다』고 평가.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민주당 등 야권은 12·12 및 5·18사건 선고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검찰의 수사 및 재판절차에는 비판적인 시각. 비자금사건과 관련해서는 이번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오랜 관행이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무력으로 정권을 찬탈한 세력도 결국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재판의 역사적 교훈이자 가르침』이라며 『그러나 5·18의 원인이 된 김대중내란음모사건과 광주학살의 진상이 전혀 밝혀지지 않아 유감』이라고 주장. 자민련 김창영 부대변인도 『이 땅에서 힘으로 헌정을 중단하고 역사를 단절하는 오욕이 두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특히 박준병 전 의원이 무죄를 선고받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 민주당은 『엄정한 법의 심판은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 그러나 일부 대구·경북지역의원들은 두 전직대통령의 업적을 거론하며 동정론을 펴 눈길. ◎해외 반응/“한국 민주주의 역량 과시”/NHK TV­머리기사로 보도… 큰관심/뉴욕 타임스­15년 곪은 한국상처 치유 ▷4대통신◁ AP·로이터·AFP·UPI등 세계 4대 통신사들은 26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각각 사형과 22년 6월의 형이 선고된 사실을 일제히 서울발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과거 군사통치의 망령을 떨쳐버리려고 애쓰고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이 재판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번 재판을 일명 「세기의 재판」이라 소개하면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공판 소식을 자세히 전하면서 이들이 법정기한인 7일 이내에 1심 선고형량에 불복,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일본정부와 언론들은 전두환·노태우씨 등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형등이 선고된 26일 서울지방법원의 재판결과와 파장 등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아사히신문과 NHK TV는 「성공한 쿠데타도 처벌을 받는 역사적 재판」이 서울서 열려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검찰의 구형대로 사형이 선고됐다고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또한 아사히신문은 해설기사에서 『군인에 의한 쿠데타의 재발방지라는 점에서 보면 이번 재판은 일벌백계의 효과가 있었으며 「대통령의 범죄」를 재판,한국민주주의의 역할을 내외에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지는 26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게 각각 사형과 징역 22년6월이 선고된 사실을 크게 보도하고 두 전직 대통령의 유죄선고로 한국인들이 지난 15년동안 앓아온 사회 및 정치적인 깊은 상처가 치유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선고는 이들의 억압정치가 비록 경제적인 성공을가져왔더라도 결국 사회를 병들게 하고 나중에 두 독재자가 어떻게 처벌받게 되는가를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아시아에서 특히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지도자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자에서 이날 선고가 한국이 아시아의 경제대국으로 자리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이 재판을 야만적이고 부패한 과거를 청산하고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중차대한 단계로 여기고 있다고말했다. ▷중국◁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TV등은 26일 낮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선고내용을 아무런 논평없이 짤막하게 보도했다. ▷동남아◁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주요 언론들은 26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게 각각 사형과 징역 22년6월이 선고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재계 반응/대우·동아·한보·진로/실형선고에 “충격”/삼성·동부·대림,집행유예 예상한듯 안도/대외이미지 손상·경영 파급 최소화 부심 대우·동아·한보·진로그룹 등 4개 그룹사의 총수들에게 예상과는 달리 실형이 선고된 것을 재계는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들 실형을 선고받은 기업들은 법정구속이 되지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대책마련에 들어가는등 초상집 분위기.그러나 삼성·동부·대림그룹 등은 총수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자 예상대로라며 비교적 안도하는 모습. ○…대우그룹은 김우중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자 경악하는 분위기.동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에 김 회장이 벌여놓은 많은 사업들이 큰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특히 이들은 해외에 많은 사업을 벌여놓고 있어 회장 실형선고에 따른 기업이미지등의 실추가 곧바로 경영악화로 이어질 것을 크게 우려. 대우관계자는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가타부타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동안 국가경제에 끼친 기여도 등을 감안하면 가혹한것 같다』며 『이제 세계경영이 본궤도에 오르려는 시점에 타격은 엄청날것 것 같다』고 우려. ○…한보그룹은 정태수 그룹 총회장이 예상과 달리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자 『할 말이 없다』며 매우 난감해 하는 모습. 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실형의 정확한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면서 『다른 그룹과 마찬가지로 전혀 뜻밖의 결정이어서 아직 공식적 입장을 정하지는 못했으나 항소 여부는 변호인단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설명. ○…동아그룹은 26일 최원석 회장이 비자금 선고공판에서 2년6월의 실형이 선고되자 당장 오는 31일(한국시간 1일 새벽)로 예정된 리비아 대수로 2단계사업 통수식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우려. 그룹 관계자는 『재판장의 재량으로 법정구속은 피했지만 실형 사실이 대외적으로 알려져 그룹 이미지는 물론 앞으로 외국의 대형공사 수주 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걱정. ○…진로그룹은 장진호 회장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자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이고 재판결과가 앞으로 회사운영에 타격을 주지 않을지 매우 우려된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비자금 판결과 관련,『이번 기업인에 대한 판결은 충격적이며 이로 인해 기업의욕이 심대한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의 대외활동에 큰 타격을 받게될 것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며 우리 기업인들은 기업경영에 전념,국가경제발전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논평. 대한상공회의소도 『일부 기업인들에게 상대적으로 엄중한 처벌이 내려진 것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의 현실을 감안할때 우려를 나타내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앞으로의 재판과정에서 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경영의욕을 북돋움으로써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배려가 있기를 바란다』고 논평. ◎전·노씨 예우/대법원 확정 판결까진 전직대통령 예우/금고이상 형 받으면 각종 혜택 “영구 박탈”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26일 법원에서 각각 사형과 장기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때까지는 전직대통령예우법에 의한 예우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전직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의 급여(기본급+기말수당+정근수당)의 95%인 5백46만원에 사회활동을 위한 예우보조금 4백56만원을 합해 각각 한달에 1천만원을 정부로부터 지급받는다.여기에 전씨는 별정직 1급 1명과 2급 2명,노씨는 1급 1명과 3급 2명 등 곁에 두고 있는 비서관들의 급여도 받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 노씨 비자금사건 여파로 예우법이 개정됨에 따라 이들이 대법원에서 금고이상의 형을 받을 때는 이런 혜택이 모두 없어지고,두 전직대통령의 사망후에는부인이나 유자녀들에 대한 연금혜택도 사라진다. 다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경비가 규정된 대통령경호실법은 당시 함께 개정되지 않아 이들이 형이 확정되더라도 노씨에 대해선 오는 2000년 2월24일까지 대통령 경호실직원과 경찰에 의한 신변경호가 계속된다.반면 전씨의 경우에는 대통령직을 그만둔지 7년이 지나 관할경찰이 직무규정에 따라 자택인근 경비 등을 받는다. 한편 이들 전직대통령에 대한 형이 확정된후 사면·복권조치가 있을 경우 예우법에는 박탈당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원상회복되는 지에 대해 아무런 규정이 없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국가유공자예우법 등 유사법에는 유공자들에 대한 혜택이 일단 취소되면 원상회복이 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어 계속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