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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금사건 8명 상고기각/이원조씨 2년6월 확정… 곧 수감/대법

    □최종형량 ·이현우 4년 ·이원조 2년6월 ·안현태 2년6월 ·금진호 2년6월(집유4년) ·김우중 2년(집유3년) ·최원석 2년6월(집유4년) ·정태수 무죄 ·이경훈 무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이원조 피고인이 징역 2년6월의 형이 확정돼 복역하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변칙 실명 전환해 준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과 이경훈 전 (주)대우대표,금진호 전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무죄가 확정됐다.금피고인은 그러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방조죄가 원심대로 인정돼 징역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윤관 대법원장·주심 정귀호 대법관)는 17일 이 사건 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 전원에 대한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에게 1백억∼1백5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동아그룹 회장 최원석 피고인과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 피고인에 대해서도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의형이 확정됐다. 뇌물수수죄가 적용된 전 청와대 경호실장 이현우 피고인은 징역 4년에 추징금 6억1천만원을 확정받았다. 이원조 피고인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방조죄가 적용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모든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대통령에게 공여한 돈은 명목에 관계 없이 직무에 관한 것으로 인정되므로 피고인들의 행위는 뇌물공여와 뇌물방조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금융실명제의 긴급명령은 금융기관이 실명전환 청구자의 실명 여부만 확인토록 하고 있어 실질적인 권리자를 조사하는 것이 금융기관의 업무라고 볼 수 없다』며 업무방해죄 부분을 원심과 같이 무죄로 판단했다. 이어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대법원 형사1부(주심 정귀호 대법관)는 이 사건 피고인 가운데 유일하게 상고한 안현태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원심대로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5천만원의 형을 확정했다.
  • 결국 영어의 몸 된 「비자금 원조」/실형확정 이원조씨

    ◎정치자금 사건 터질때마다 단골 연루/매번 사법처리 모면해 「불사조」 별명 「불사조」 이원조 전 의원이 끝내 나락으로 떨어졌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1·2심에서 각각 징역 3년과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법정구속을 피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오다 결국 영어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검찰은 대법원이 징역 2년6월의 원심을 확정함에 따라 조만간 이씨를 소환한 뒤 교도소에 신병을 인계하는 형집행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형집행장을 발부해 강제로 구인,수감하게 된다. 12·12 및 5·18사건과 관련,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3년6월∼7년씩을 선고받은 주영복·이희성·박종규·신윤희 피고인 등 4명도 같은 형량의 확정판결이 나옴에 따라 이씨와 함께 조만간 교도소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5명의 피고인이 졸지에 수형인이 되는 처지를 당했지만,이원조 전 의원의 실형 확정 및 수감은 남다른 의미를 띠고 있다. 그는 6공과 문민정부 초기,대형 비리사건에 연루돼 검찰의 추적을 받았지만 번번이 사법처리를 모면했다.89년 5공 비리수사때 석유개발기금 등을 유용,거액의 정치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았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무사 귀가했다. 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때는 안영모 당시 동화은행장으로부터 2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으나 일본으로 도피,사법처리의 위기를 넘겼었다.그 배경에 권력의 비호가 있었다는 의혹이 파다했었으며,이 때문에 그의 이름 앞에는 익히 알려진 「금융계의 황제」라는 별칭말고도 「불사조」라는 닉네임이 따라 붙기도 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이날 원심 형량을 확정함에 따라 「삼 세번」에 걸친 검찰 수사끝에 결국 수의를 입게 됐다.사면 등의 상황 변동이 없는 한 오는 99년 10월까지는 꼼짝없이 교도소 신세를 져야할 형편이다.
  • 내란 종료시점은 81년1월24일/대법 12·12 5·18 상고심

    ◎전씨 무기·노씨 징역17년 확정/15명 상고 기각… 박준병씨 무죄·유학성씨 공소기각 □최종형량 ·황영시 8년 ·정호용 7년 ·이희성 7년 ·주영복 7년 ·허화평 8년 ·허삼수 6년 ·이학봉 8년 ·유학성 공소기각 ·차규헌 3년6월 ·최세창 5년 ·장세동 3년6월 ·박준병 무죄 ·신윤희 3년6월 ·박종규 3년6월 전두환·노태우 두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의 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윤관 대법원장·주심 정귀호 대법관)는 17일 12·12 및 5·18사건과 전·노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전·노 피고인 등 15명 및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원심 형량을 확정했다.지난 3일 사망한 유학성피고인에 대해서는 검찰의 공소를 기각했다. 전·노 피고인에게는 원심대로 군사반란 및 내란,뇌물수수죄 등을 그대로 적용했다.재임중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2천2백5억원과 2천6백28억원의 뇌물도 추징금으로 확정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내란의 종료시점을 87년 6·29 선언까지로 본 2심의 판단은 부적절하고 비상 계엄이 해제된 81년 1월24일로 봄이 마땅하다고 밝혔다.이 판결은 종료시점을 87년6월로 규정할 경우 발생할 엄청난 국가적인 혼란을 우려해 내린 판단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내란 행위는 80년 5월17일 신군부의 비상계엄 확대 시점부터 시작돼 비상계엄이 해제된 81년 1월24일 종료됐다』면서 『피고인들은 내란죄의 공소 시효(15년)가 만료되기 전인 96년 1월23일에 기소됐으므로 2심의 판결 결과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1·2심에서 반란중요임무 종사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박준병 피고인은 무죄를 확정받았다. 황영시·허화평·이학봉 피고인은 반란중요임무종사죄 등을 적용해 징역 8년씩,정호용·이희성·주영 복피고인은 징역 7년씩이 확정됐다. 허삼수 피고인은 징역6년,최세창 피고인은 징역 5년,거규헌·장세동·신윤희·박종규 피고인에게는 징역 3년6월의 확정 판결이 내려졌다. 불구속 재판을 받아온 이희성·주영복·박종규·신윤희 피고인은 이날 실형이 확정됨에 따라 형 집행 절차에 따라 교도소에 수감되게 됐다. 재판부는 12·12당시 정승화 총장의 연행,5·18과 관련한 비상계엄확대와 국회의사당 봉쇄 등에 대해 1·2심과 마찬가지로 모두 반란 및 내란과정으로 규정했다. 특히 전피고인 등 5명에게 내란 목적 살인죄를 적용한 것에 대해 『5·18 당시 교전이 불가피한 사정을 알면서도 광주 재진입을 강행했으므로 내란목적 살인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 전직예우 박탈·국립묘지 안장 불가/전·노 전 대통령 어떻게 되나

    ◎연금 등 월1천여만원 지급도 중단/자택경비 등 신변안전 예우는 존속/사면돼도 박탈된 예우는 회복 안돼 17일 「죄인」의 신분이 확정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앞으로 전직대통령의 예우를 받지 못한다. 지난해 12월 노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여파로 개정된 현행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은 전직대통령에 대해 금고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예우를 중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당장 다음달부터 두 사람은 현직대통령 월급의 95%수준으로 지급되고 있는 546만원의 연금과 차량유지비·판공비 등 460만원을 포함,월 1천여만원을 받지 못한다. 또 정부가 부담하고 있는 비서관 3명(별정직 1급1명,2급 2명)에 대한 월급도 중단된다.명예실추는 물론 수입원에서도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이밖에 본인 및 가족의 국립의료기관 평생 무료진료 및 새마을열차 무임승차 권리도 박탈된다.해외여행시 외교관 신분대우도 역시 받을 수 없다. 하지만 경호 등 신변안전 예우는 유일하게 존속된다. 퇴임후 7년간 청와대 경호실에서 파견한 경호인력의 경호를 받도록 한 경호법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현재 퇴임후 7년이 지나지 않은 노전대통령만 청와대 경호를 받고 있다.7년이 지난 전전대통령은 관할경찰의 직무규정에 따라 자택 경비를 받고 있다. 그러나 두 전직대통령에게 무엇보다 치욕스러운 것은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현행 국립묘지령이 형사범 등 불명예 사망자를 안장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기 때문이다. 훗날 이들이 사면·복권되더라도 일단 박탈된 예우가 회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와 관련,사면법 제5조 2항은 「형의 언도에 의한 기성의 효과는 사면,감형과 복권으로 인하여 변경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대법원 관계자는 이에 근거,『이번에 박탈된 두 전직 대통령의 예우는 사면·복권이 된다해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도 『국립묘지령에 사면·복권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전례에 비추어 볼때 국립묘지에 묻히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법령을 보완,이 부분을 명확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금융실명제 존폐 기로에/「비자금 차명세탁은 무죄」 판결 파장

    ◎“싼 이자” 검은 돈 기업유입 봇물 이룰듯 대법원이 1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으로 전환해준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과 이경훈 (주)대우 회장 등에 대해 최종 무죄판결을 내린 것은 합의차명을 이용한 돈세탁을 공식적으로 합법화해준 셈이다.이에 따라 사실상 금융실명제는 무력화됐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합의차명자들에 대해서는 형사상 책임 뿐 아니라 세금상 불이익도 없어 앞으로 합의차명을 통한 돈세탁이 더욱 많이 이뤄질 전망이다.재정경제원 금융실명제 실시단의 한 관계자는 『이름을 빌려줘 합의차명을 해준 사람에 대해 실명제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나 검찰이 업무상 방해죄로 기소해 결과에 관심을 뒀지만 무죄로 최종 확정돼 처벌할 길은 없게됐다』며 『다만 금융기관 임직원이 개입하면 그 임직원만 실명법에 따라 과태료(최고 5백만원)을 물고 내부징계를 받게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실명제긴급명령은 개인은 종합과세 대상이지만 법인은 종합과세 대상이 아닌 점을 이용해 개인이 법인에게 싼 이자로 돈을 주고 돈세탁을 해 종합과세를 피할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볼수 있다.이름을 빌려준 사람에 대한 처벌이 무산돼 거액의 괴자금이 합법적으로 기업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이 훨씬 수월해진 셈이다. 수년전부터 10대그룹을 비롯한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은 수천억원의 괴자금을 연 5%내외의 싼 이자로 빌려쓰도록 권유받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괴자금을 쓰는 기업들이 실제로 늘어날 전망이다.금융기관 직원들이 예금수신고를 높이기 위해 실제 전주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계좌를 만들어주는 합의차명이 종전보다 활발히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법인이 아닌 개인이 다른 사람에게 이름을 빌려줘도 형사상 및 세무상 불이익이 없기는 마찬가지다.이름을 빌려준 개인은 종합과세 대상이 돼 세금을 내야하지만 이러한 경우도 이름을 빌려간 쪽에서 세금을 대신 내주면 그만이다.종합과세 체계가 누진세율로 돼 있어 이름을 빌려간 쪽에서 세금을 대신 내도 재산이 분산돼 세금이 줄어들고 자신의 재산상의 비밀을 유지할 수도 있는 이점이 생긴다.지난해 말 현재 실명예금계좌 중 실명확인을 하지 않은 예금액은 3조2천억원,가명예금계좌에서 실명전환하지 않은 금액은 3백44억원이다.가·차명 계좌에서 이미 실명전환한 금액은 6조3천9백95억원이다.
  • 장정끝낸 「역사 바로 세우기」(사설)

    12·12와 5·18사건이 정권 찬탈로 이어진 반란 및 내란이었음을 확인하는 사법부의 준엄한 최종 역사 판단이 내려졌다.「성공한 쿠데타」를 추후 특별법을 제정,단죄해 역사를 고쳐쓰는 헌정사상 초유의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이 1년반의 장정끝에 일단락된 것이다. 대법원은 17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군 출신 5공 창출의 핵심 주역 14명에 대한 상고심 공판에서 2심 형량 그대로의 실형을 선고했다.아울러 병합심리됐던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에서도 전·노씨를 비롯하여 연루된 전직공직자 및 기업인들의 뇌물죄 부분을 2심 판결 그대로 유죄로 확정했다. 사법부의 최종 심판으로 12·12와 5·17이 이론의 여지없이 각각 반란과 내란으로 규정됐으며 5·18민주항쟁은 역사에서 제자리를 찾게 됐다.현대사의 굴절을 바로잡았음은 물론 이 땅에 무력에 의한 헌법질서 문란행위가 다시는 있을수 없다는 민주 통치에의 국민적 신념을 보다 굳건히 해주었다.또한 2심이 내란 종료시점을 「87년 6·29선언」으로 본것을 1심의 「81년 1월 계엄해제」로 바로잡아 공소시효와 관련한 사법적 논쟁의 소지를 없앤 것은 현명한 판단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역사적 심판의 시점에 온 나라가 한보비리사건의 회오리에 휘말려 신음하고 있음을 통탄치 않을수 없다.이 심판은 정권 찬탈에 대한 단죄이자 권력에 의한 부정축재,정경유착에 대한 처벌이기도 하다.그러나 검은 돈을 정권의 정통성 결여 보완 도구로 이용한데서 비롯된 금권정치의 그릇된 잔재가 과거청산작업에서도 교훈을 얻지 못한채 고질로 남아있다 한보비리로 다시 터진 것이다. 이번 오늘 판결의 교훈은 앞으로 한보비리를 깨끗하게 매듭짓는 엄정한 잣대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다시는 같은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살아있는 교훈으로 자리매김될때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의 의미가 더욱 빛날 것이다.
  • 전·노씨 확정판결 여야 반응

    ◎“정권찬탈­부정축재 역사적 심판”­여/“진상규명엔 실패한 미완성 재판”­야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보는 여야의 시각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여당은 『정권찬탈과 부정축재에 대한 역사적 심판』이라고 규정한 반면 야권은 『총체적 진상규명에 실패한 미완성 재판』으로 평가했다. ○…신한국당은 대법원판결 직후 발표한 논평에서 『정권찬탈과 부정축재에 대한 역사적 심판』이라고 이번 판결의 의미를 해석하면서도 『이를 계기로 과거 불행했던 정치사를 마무리하자』고 호소했다.신한국당은 그러나 사면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을 들어 기본적으로 신중한 입장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성명등을 통해 『사법부의 고유권한에 대해 시비를 제기하지 않겠다』며 수용하는 자세였다.그러나 국민회의는 사면문제는 일체 언급하지 않고 『총체적 진상규명에 실패한 미완성 재판』임을 강조한 반면 자민련은 사면문제에 초점을 맞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 12·12 5·18­비자금 최종판결까지

    ◎14명에 유죄선고… 544일만에 대단원/28차례 공판… 전직대통령 3명 법정에 95년 10월1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당시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노태우 전 대통령 4천억원 비자금 보유설」을 폭로하면서 시작된 비자금 사건과 12·12 및 5·18 사건이 17일 544일만에 대장정을 마쳤다. 검찰은 그동안 전직대통령 비자금 4천1백억원을 밝혀내고 12·12 및 5·18사건과 관련한 14명의 피고인에 대해 유죄판결을 끌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박의원 폭로 하루뒤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그 해 11월1일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함으로써 오랜 「성역」을 깨뜨렸다.이후 대그룹 총수 36명이 줄줄이 소환되고 급기야 「노 전 대통령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비극」이 이어졌다. 전직대통령에 대한 빗발치는 비난 여론에 힘입어 김영삼 대통령은 「역사 바로 세우기」를 천명하며 11월24일 5·18특별법 제정을 지시,역사의 물줄기를 틀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공소권 없음」이라는 종전의 결정을 번복,11월30일 특별수사본부를 발족시키고 「골목 성명」까지 내며 반발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경남 합천에서 연행,구속시켰다. 5·18특별법이 공소시효 등을 무시한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됐으나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2월16일 합헌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수사 석달만인 지난해 2월28일 수사를 종결하고 전·노 전대통령등 신군부 핵심 16명을 기소했다. 3월11일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심리로 1심 첫 공판이 시작됐다.이후 168일 동안 28차례 공판을 열어 전전대통령에게는 사형,노 전 대통령에게는 징역 22년6월을 선고했다.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33명 가운데 사공일 피고인 등 7명은 항소를 포기했다. 이어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항소심에서 전씨는 무기징역으로,노씨는 17년으로 감형됐다.박준병 피고인에게는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가 선고됐다. 1·2심을 합쳐 174명의 증인이 참여했으며 특히 2심에서는 최규하 전 대통령까지 증인으로 채택돼 전직대통령 3명이 법정에 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전·노씨 불경 읽으며 마음 달래/최종판결 앞둔 표정

    ◎대법 심리과정 소수의견 많아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을 하루 앞둔 16일 검찰과 변호인단은 선고 내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평소와 다름없이 독서를 하거나 가족들을 만나는 등 담담한 하루를 보냈다.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전피고인은 평소와 다름없이 상오 6시에 일어나 맨손체조를 한 뒤 아침식사를 마치고 10시30분쯤 부인 이순자씨 등 가족들을 면회한데 이어 11시쯤에는 정주교변호사를 접견. 관계자는 『전피고인이 동요없이 식사도 규칙적으로 잘하고 있고 건강에도 이상은 없다』면서 『최근에는 논어와 불경을 읽거나 일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언. 최근 전피고인을 접견한 석진강 변호사도 『전대통령이 재판보다 한보사건으로 야기된 불안한 정국을 더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 ○…지난 15일 아들 재헌씨와 박영훈 비서관을 접견한 노피고인은 이날 하오까지 가족 등의 면회없이 「법화경」을 읽으며 담담한 모습이었다고 서울구치소 관계자가 전언. 한 변호인은 『노대통령이 시국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최근 작고한 유학성씨가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영예를 얻게 돼 다행이라는 말을 했다』고 설명. ○…모두 7차례의 합의를 거친 상고심은 최종 합의가 선고 3일전인 지난 14일에야 이뤄진데서도 알수있듯이 심리 과정에서 소수의견이 많았다는 후문. 대법원 관계자는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고 몇몇 쟁점에서는 대법관 사이에 적지 않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언.
  • 정치권 수사 큰 탈은 없을듯/정태수씨 입원과 검찰 수사

    ◎조사 이미 마무리… 다른 증인도 많아/관·금융계 수사 확대엔 영향 불가피 한보 특혜대출 비리 사건의 핵인 정태수 총회장의 입원은 검찰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정총회장의 입원에 대한 일반의 시선은 따갑다.정총회장은 지난 91년 6월 수서 사건으로 기소됐을 때와 95년 12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도 지병 악화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났었다.처지가 어려워지면 입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실정이다. 하지만 서울대 병원측은 정총회장의 증세가 적어도 3주 정도의 입원·치료를 요한다고 밝혔다.정총회장은 74세의 고령으로 구속되기 전에도 고혈압 등으로 경희의료원에 입원했었다.검찰은 16일 담당 의료진과 직접 통화하는 등 정총회장의 병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검찰 관계자들은 『기왕에 정총회장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다 조사했기 때문에 수사에 큰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특히 정치인들에 대한 금품 제공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진술한 것으로 보고 있다.설혹 정치인들이 금품 수수사실을 부인하더라도 정총회장의 심복인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박승규 한보 문화재단 이사장,이용남 전 한보철강 사장등과 대질신문을 하면 정총회장이 진술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총회장이 한보사건 연루자에 대해 추가로 입을 열 것으로 기대하지도 않는다.기왕에 말을 않기로 작정했던 터에 지병까지 도진만큼 검찰이 강도 높게 신문하더라도 「자물통」을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금융권 등 관계와 금융계 인사들에 대한 금품 제공 혐의는 캐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검찰 역시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정총회장이 관계와 금융권에도 거액의 금품을 뿌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런데도 정총회장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재기의 집념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총회장의 입원은 검찰의 「확전」의지에 상당 부분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오늘 12·12 5·18 최종판결

    ◎「내란 종료시점」 원심파기 여부 관심/일부피고 살인죄·정태수씨 업무방해 무죄 수용도 주목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비자금 사건에 대한 상고심 판결의 향방은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검찰과 피고인들의 상고를 모두 기각해 원심(항소심)을 확정하거나,원심 가운데 일부를 깨고 대법원이 직접 판결(파기자판)할 가능성 및 사건 전부를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다시 심리(파기환송)토록 하는 것이다. 이번 재판에서 대법원은 사건 전체에 대한 파기환송을 할 경우 재판에 또다시 장기간이 걸리는 점 등 여러 사정에 비춰 일단 파기환송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일부 피고인에 대한 파기환송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사건을 되돌려보내지 않더라도 파기자판의 형식으로 재판과정에서 부각된 각종 쟁점 가운데 일부에 대해 원심과 다른 판결을 내릴 수도 있다.원심 파기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분은 내란죄의 종료시점과 금융실명제와 관련해 차명거래의 위법성 여부 등이다. 우선 내란행위의 종료시점을 87년 6·29선언으로 본 항소심 판단은 깨질 공산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5공 정권 자체를 「불법 정권」으로 규정하면 당시 이뤄진 각종 통치·행정행위 등의 법적 효력도 원인무효가 되는 등 겉잡을수 없는 파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검찰이나 1심 재판부의 판단처럼 비상계엄해제일인 81년 1월24일이 거론되고 있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등 일부 피고인의 업무방해죄에 대한 무죄판결이 확정될 지 여부도 주목된다.원심은 노씨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해 준 정피고인 등에 대해 『금융기관은 돈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었다.금융실명제 실시 당시부터 논란이 됐던 차명거래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울수 없다는 것이다.대법원도 같은 해석을 내리면 업무방해죄 적용 자체가 불가능하게 돼 앞으로 유사사건에 대한 수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호용·황영시 피고인에게 적용된 내란목적 살인죄의 수용여부와 80년 신군부의 국보위 설치 운영 등이 내란죄의 국헌문란 행위인지에 대한 판단도 주목거리다.
  • 전·노 전 대통령 오늘 대법선고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사건 상고심 선고 공판이 17일 하오 1시30분 대법원 대법정에서 전원합의체(재판장 윤관 대법원장·주심 정귀호 대법관) 심리로 열린다. 이날 공판에서는 전·노 전 대통령 등 12·12 및 5·18사건 피고인 16명과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등 비자금 사건 관련 피고인 7명 등 모두 23명에 대해 확정 판결이 내려진다.〈관련기사 22면〉 그러나 상고심은 사실관계는 따지지 않고 법률적인 판단만 내리기 때문에 피고인들은 법정에 나오지 않는다. 대법원 형사1부(주심 정귀호 대법관)는 이와 별도로 전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 피고인 가운데 유일하게 상고한 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에 대해 추가 기소된 뇌물사건에 대해 확정 판결한다. 이로써 이들 사건은 수사 착수 1년6개월만에 막을 내리고 전·노 전 대통령 등 피고인들에 대한 사면문제가 정치권의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 “부도 하루전 통보 받아”/정태수씨,한보 3차공판서 주장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 피고인은 14일 김시형 산업은행 총재가 지난해 12월 한보철강 시설자금으로 3천억원을 대출해주기로 약속했으나 이것이 이행되지 않아 부도가 났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 22면〉 정피고인은 이날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보사건 3차공판 검찰 보충신문에서 『김산은총재가 97년 1월부터 3월 사이에 모두 3천억원을 대출해줄테니 서류를 만들어 제출하라고 했으며 얼마후 부산공장 여지리 전무가 산업은행 부산지점에서 3천억원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정피고인은 이어 『부도 하루 전인 지난 1월22일 임창렬 당시 재경원 차관이 전화로 부도 결정사실을 통보했으며 내 명의로 실명전환하는 조건으로 차용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6백6억2천만원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건설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임 통상산업부장관은 그러나 『부도를 내겠다고 통보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피고인은 또 권노갑 피고인에게 96년 10월에 정재철피고인을 통해 전달한 1억원은 국민회의 의원 「4인방」에게 국감관련 자료제출 요구를 무마하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8일 열리는 4차공판에서 권노갑·정태수·정재철 피고인만을 출석시킨 가운데 공판을 속행하기로 했다.또 검찰과 변호인측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이용남 전 한보철강사장과 국민회의 정세균 의원 등 8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 여 한보정국 조기수습 착수/관련의원·김현철씨 문제 월내매듭 추진

    ◎국민화합차원 전·노씨 사면도 건의 검토 여권은 이른바 「정태수리스트」에 오른 여야 정치인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를 금주안으로 끝내고 조사결과 자금수수가 드러난 인사는 국회 윤리위 차원에서 징계하는 선에서 한보관련 정치권 파문을 마무리짓는 시국수습방안을 마련,곧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여권의 이러한 방침은 지난 12일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신한국당대표의 독대에서 조율이 이뤄졌으며 이대표가 곧 이를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소환 대상의원은 당초 천명된 33명보다 다소 적은 3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중 사법처리 대상은 극소수이거나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여권의 고위관계자가 밝혔다.〈관련기사 3면〉 여권은 이와함께 김현철씨 문제를 포함,한보사태 수습을 위한 조치를 이달안에 마무리짓고 내달부터는 경제와 남북관계에 매진하며 신한국당을 사실상 대통령후보 경선국면으로 돌입시킬 계획이다. 여권은 한보사태의 조기처리와 함께 국민대화합 방안을 마련,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한국당 이대표측은 오는 17일 12·12 및 5·17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김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실무진도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면시기와 관련,▲8·15 광복절 ▲12월 대선 직전 ▲대선 직후 등 다양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한보수렁」 탈출… 정국안정 주력/김 대통령­이 대표 회동 이후

    ◎혼미 장기화땐 국가기반마저 “흔들”/이 대표 해법따라 대선판도 큰 영향 여권이 한보정국을 조기에 수습하는 쪽으로 정국운영의 가닥을 잡았다.12일 김영삼 대통령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전격 회동은 중심을 잃은 듯한 한보정국으로 빚어진 시국의 혼미가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자리로 관측된다.시국을 조기에 매듭짓고 여권을 안정으로 유도하기 위한 청와대와 당의 교감인 것이다. 김대통령과 이대표 사이의 협의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길은 없다.이대표 측근들도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며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여권 핵심에서는 「정태수리스트」로 야기된 시국수습을 위한 대화로 보고 있다.이대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국수습을 위한 방안들에 대해 검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즉 현 위기국면이 여권은 물론 이대표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혼란의 상태를 조기에 매듭지으려는 구상 속에서 김대통령과 면담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대표가 가장 역점을 둔 시국수습방안은 한보사태를 조기에 매듭하고 사회통합 분위기로의 전환인 것으로 전해진다.사회통합 방안 가운데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노씨 사면외에도 김대통령이 사회각계 지도급 인사들에게 서한을 발송하고 사회원로들과의 대화를 통해 시국수습을 위한 국민적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통령과 이대표가 시국수습을 위한 논의를 했다고 하지만 곧바로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올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먼저 한보정국을 서둘러 봉합하려는 의도라는 해석과 함께 야권 등으로부터의 반발이 예상된다.당장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한보사태의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가 퇴색된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정태수리스트에 대한 검찰수사에 제동을 걸자는 의도』라고 비난했다.여권이 이같은 반발속에 어떻게 시국수습의 당위성을 국민들에게 설득시키느냐가 정국안정의 관건인 셈이다. 여권의 시국수습구상은 특히 그 성사여부에 따라 이대표의 당내외 위상과 입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일단은 시국수습책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는 것과 발맞춰 이대표의 위상은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음모설을 제기하며 이대표와 정면으로 맞섰던 민주계의 반발강도를 낮추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곧 나머지 대선주자들의 강력한 견제와 함께 이들의 합종연횡을 촉발하는 결과도 수반할 것으로 관측된다.여권이 본격적인 대권경쟁체제에 들어서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등돌린 민주계와의 불편한 관계는 이대표에게 줄곧 부담이 될 것 같다.민주계의 일정한 협조를 얻지 못하고 시국수습방안이 희망처럼 정국안정에 기여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대표는 막판 궁지에 몰리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 「깃털통해 몸통캐기」 집중 추궁(청문회 초점)

    ◎야 의원,청와대 배후설 거듭 제기 수감중인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을 대상으로 서울구치소에서 실시된 12일 「한보 청문회」를 통해 의원들은 한보특혜의 숨은 「몸통」의 실체를 추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특히 야당 의원들은 홍의원과 김영삼대통령의 「특수관계」를 집중 부각시키며 김대통령과 차남 현철씨를 「몸통」으로 거론했다.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전남 순천갑)은 『한보측으로부터 받은 10억원으로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씩 현철씨에게 제공하지 않았느냐』면서 『결국 한보돈이 홍의원을 거쳐 현철씨의 사조직 운영 자금으로 흘러갔다』고 주장했다.그는 『한보의 비극은 곧 김영삼정권의 비극』이라며 정권차원의 사건으로 규정,『전두환때 장영자 사건,노태우때 수서비리사건 처럼 김대통령이 감히 차기정권 재창출을 기도해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공박했다. 같은 당 조순형 의원(서울 강북을)도 『청와대 총무수석과 경제수석의 은행 대출 청탁은 개인적인 부탁이라기 보다 직속상사인 대통령의 의사라고 해석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10개월뒤 정권이 바뀌면 백일하에 드러날 사실을 왜 숨기느냐』고 청와대 배후설을 거듭 제기했다. 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김대통령과 증인의 30년 관계로 볼때 금융계 인사든 누구든 증인을 김대통령의 분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92년 대선직전)한보가 수백억이나 천억 단위로 「해」와 정치적 거래를 한 사실을 알고 「하늘」인 홍의원이 몸통의 뜻에 따라 심부름을 한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신한국당 김학원 의원(서울 성동을)은 『현철씨가 운영한 언론대책반 등 사조직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사실이냐』며 해명성 답변을 유도했다. 이에 대해 홍의원은 『사실 무근』이라며 일축했다.특히 홍의원은 『깃털과 몸통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동양사람들은 남들이 자기에게 「실세」라고 해도 겸양의 자세로 낮춰서 얘기하지 않느냐』며 「깃털­몸통 일체론」을 피력,다른 실세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사람위한 새 정치·새 시대를”/이회창 대표 일문일답

    ◎대법판결전 전·노씨 사면거론 부적절/여 후보선출 야 제시 일정보다 늦을것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8일 『새 시대 새 정치는 「권력의 시대」가 아닌 「사람의 시대」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정치권의 대대적인 쇄신을 촉구했다.다음은 이대표가 회견문을 낭독한뒤 기자들과 주고받은 일문일답 내용. ­취임 한달을 평가한다면. ▲참으로 어려운 시기였다.그러나 이런 어려움이 우리가 거듭 태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김현철씨 해법은. ▲어느 누구도 법의 원칙에 따라 순리대로 진실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는 기본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 ­다른 대선주자를 만날때 주로 어떤 얘기를 하는가. ▲집권당으로서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힘을 합쳐야 한다는 얘기를 주로 했다.서로 잘 해나가기로 뜻을 같이했다. ­92년 대선자금의 진상규명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상적으로 처리돼야 할 것이다.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 사면을 건의할 용의는.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사면처리를 얘기하는 것은 사법부에대한 예의가 아니다. ­「법대로」 이미지를 통해 오히려 사회의 기를 죽이는 것이 아닌가. ▲정신이 따르지 않는 행동이나 운동은 의미가 없다.법의 원칙에 따라 잘못을 가리는 것과 합리적 노선을 가리는 것은 상충되는 것이 아니다. ­공무원들이 골프를 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골프는 기본적으로 개인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또 국민오락이라고 생각한다.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여야협의체 구성을 제의했는데 의견수렴과정을 거친 것인가. ▲적어도 해당 당직자들 사이에 충분한 의견교환을 가졌다.법을 손대고 제도를 고치는 문제도 걸려있다.여야협의와 논의를 거쳐 구체적 안이 만들어질수 있는 사안이다. ­「내각제 불논의」가 당론이라는 것은 대표의 소신인 민주적 당론수렴과는 거리가 있는 것 아닌가. ▲조금 정확히 전달되지 못한 점이 있다.내각제나 대통령제나 모두 장단점이 있다.제도로서 내각제를 거론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다만 대통령 임기중 내각제로 개헌하자는 것은 자칫 대선을 앞두고 정권재창출에지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당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치자금 등 제도개선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정치자금 문제는 선거운동이나 정치활동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느냐는 것과 긴밀히 연결돼있다.선거운동 고비용의 원인이 되는 부분을 같이 조정해야 할 것이다. ­당내경선이 본격화될 때 당 대표직을 유지할 생각이냐. ▲당내 경선문제는 정말 기대할 수 있는 한도안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것이다.대표직을 언제 그만 두느냐는 문제는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 ­후보 조기가시화 문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다.후보선출시기는 국민회의,자민련에서 이미 제시한 일정보다 뒤가 될 것은 틀림없다.그러나 그렇게 늦은 시기는 아닐 것이다.
  • 사무관이 세야 나라 잘된다/정신모 논설위원(서울논단)

    한보 청문회가 진실 규명은 커녕 오히려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청문회의 한계가 이런 것이겠지만 하루종일 TV를 통해 중계된 신문과 답변은 국민들의 불쾌지수를 한껏 높였다.울화통을 참지 못해 TV를 창문 밖으로 내던지는 만화가 두개 신문에 동시에 실릴 정도였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득의만면했을 것이다.부정한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했음에도 자신의 방어는 물론 공격에도 성공했다.불리한 신문은 거의 완벽하게 피했고 때때로 시도한 역습도 성공적이었다.자료도 제대로 없고,신문기법에 익숙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증인을 몰아세우는 것은 질책뿐이었다.엉뚱한 답변을 추궁하기에는 더더욱 역부족이었다.많은 국민들이 코미디라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을 것이다. 한보가 잘 나갈 때부터 시중에는 소문이 많았다.특히 돈줄이 누구냐는 것이 가장 큰 의문이었다.노태우씨 돈을 쓴다는 당시의 소문은 뒤늦게 재판에서 확인됐다.30년 이상 상당한 기술을 축적한 포항제철조차 어려움을 겪던 코레스공법을 한보가 감히 도입한 것도 선뜻 수긍이 가지 않았다.경제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언젠가 엄청난 부실기업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진작부터 오갔다. 정씨가 금융기관의 대출은 사업주와 사업성,담보만 있으면 이뤄진다고 주장한 것은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이 정당했음을 강변하려 한 것이지만 오히려 부당했음을 자인한 것이다.수서사건을 통해 이미 부패 기업인으로 낙인찍혔고 투자계획 역시 황당무계했기 때문이다.정상적이라면 삼척동자라도 대출을 안 해 주었겠지만 실제 상황은 거꾸로였다. ○원칙고수는 실무자부터 이 지경이 되기까지 정부와 각종 감독기관,또 은행들은 무엇을 했을까.어느 한 곳이라도 원칙대로 처리했다면 한보에 대한 대출은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다.그 이유는 상의하달만 있고 하의상달은 어려운 우리 풍토탓이다. 2차 오일쇼크의 와중인 지난 80년,당시 동력자원부 장관인 량윤세씨는 청탁이 제대로 통하지 않은 어느 국회의원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사무관의 반대로 안 됐다는데,동자부 사무관은 장관보다 더 셉니까』라고 빈정거렸다.량장관은 『맞습니다.어떤 일이든 사무관이 안 된다고 하면 장관도 못 합니다.사무관이 세야 정부 일이 제대로 됩니다』라고 대답했다.정치적 입김에 약한 고위직과 달리 실무자들은 철저히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교훈이다. 다른 일화도 있다.수출입국의 깃발이 힘차게 나부끼던 70년대 중반,상공부의 수입과장은 요직이었다.물자가 부족하던 시절이라 수입허가를 받으면 떼돈을 벌었다.당시 최창락 과장(나중 한은 총재와 동자부 장관을 거쳤음)은 상관으로부터 특정 업체의 수입을 허가해 주라는 지시를 받자 도장을 갖고 사흘동안 잠적,부당한 명령을 거역했다. 모두들 지금보다 더 부패했다고 여기는 옛날에도 이처럼 소신과 용기를 지닌 관리들이 있었다.이에 비하면 오늘날 소신있는 은행원은 하나도 없는 셈이다.거대한 공장을 지을 경우 완공되면 그 제품을 살 업체의 구매의사까지 확인하는 곳이 은행이다.「어떤 규격의 제품을 생산하면 얼마큼 사겠다」는 내용이다.그러나 누가봐도 경제성이 없는 투자에 엄청난 돈이 나가는데도 은행에는 온통 예스맨뿐이었다. ○부당지시 NO 할수있어야신용평가기관의 평가서도 무용지물이었다.한보의 투자가 빚으로만 이뤄져 엄청난 이자때문에 도저히 정상경영이 불가능하다는 중립적인 평가기관의 평가서는 쓰레기로 취급받았다.반면 대출을 주도한 은행의 자회사가 만든,모은행의 대출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평가서만 인정받았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 때문이다.금리가 높고 땅값과 인건비가 비싸고,규제가 너무 많다.그러나 한보사태가 말해주듯 또 다른 요인도 있다.되는 일도 없고,안 되는 일도 없는 사회구조가 그것이다.지연이 안 되면 학연으로,그래도 안 되면 뇌물로 만사형통이다.한보처럼 권력을 이용하는 길도 있다. 이를 막으려면 정부든 민간 기업이든 상사의 부당한 지시나 명령에 「노」라고 말할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누가 어떤 자리에 있든 자기 직분에 충실하면 가능한 일이다.그러면 효율은 저절로 높아지고 비용은 낮아진다.그리고 경제도 살아난다.
  • 김민석 의원/정공법으로 정씨 허찔려(청문회 신문석)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이 7일 「자물통」입이라는 별명을 가진 정태수 총회장의 허를 찔렀다.청문회 줄곧 「재판계류중」이라며 말문을 빙빙 돌리던 정회장도 김의원의 정공법에는 주춤했다. 김의원은 『수서사건 당시 노태우씨를 철저히 숨겨줘 살아났듯이 이번에도 대통령을 숨기려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이 청와대총무수석을 그만둔 뒤에도 계속 청탁한 것은 홍의원이 대통령 최측근이었기 때문이 아니냐고 따졌다. 김의원은 이어 『정회장이 국회 재경위 「4인방」의 입막음을 위해 권노갑 의원을 통해 돈을 줬다는 사실은 거짓이며 이는 자신을 포함,국민회의 소속 「4인방」이 한보자료를 공동요청한 적이 없는데서도 입증된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따라서 『정회장의 진술은 완전히 조작된 것이고 검찰에서 흥정을 한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 전·노씨 17일 대법선고

    대법원은 7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등 12·12 및 5·18사건 피고인 24명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을 17일 하오 1시30분에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황영시 피고인 등 일부 피고인들의 상고심 구속 만기일이 오는 25일로 끝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12.12 및 5.18사건 피고인은 전·노 전대통령 등 16명,전·노 비자금 사건 피고인은 김우중 대우 그룹회장 등 6명이며,전 청와대 경호실장 안현태 피고인과 고 유학성 피고인의 공소기각 건도 상고심 대상이다. 대법원은 2심 판결과 일부 다른 판단을 내리더라도 항소심으로 되돌려 보내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을 감안,상고심 재판부가 직접 판결하는 「파기자판」을 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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