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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톤 큰별 졌다” 조문 줄이어, 故손기정옹 내일 영결식

    15일 타계한 ‘마라톤 영웅' 고 손기정(孫基禎·90)옹의 영결식이 17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에서는 황영조(마라톤) 전기영(유도) 김영호(펜싱) 안재형(탁구) 김경훈(태권도)씨 등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운구를 맡고,올림픽회관에서 30분간 노제를 올린다.이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과 고인의 모교인 양정고의 옛터이자 ‘손기정 기념공원'이 위치한 만리동을 거쳐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인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해 한민족의 기상을 세계에 떨친 손 옹은 폐렴 증세가 악화돼 지난 13일 삼성서울병원에 여덟번째 입원해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15일 0시40분 별세했다.유족으로는 재일민단 요코하마지부 사무부장으로 있는 아들 정인씨와 딸 문영(59)씨가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과 조영달(曺永達) 교문수석을 빈소에 보내 조문했으며,정부는 체육훈장 청룡장을 추서했다. ◆손 옹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에는 이른 아침부터문상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이대원(李大遠) 대한육상연맹 회장과 손 옹의 제자인 함기용 육상연맹 부회장,‘몬주익 영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등이 차례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KOC는 이날 이연택 회장이 장의위원장을 맡고 김집 김성집 김상겸 김운용 김영재 김정행 김종하 박상하 박용성 신도환 엄삼탁 윤덕주 이건희 이철승 장수영 장충식 조상호 최만립씨 등 KOC 및 체육회 고문들을 장의고문으로 추대하는 등 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원로 육상인들은 한결같이 “한국 마라톤 발전을 위해 고생을 많이 하신분”이라면서 “후배들은 고인의 뜻을 기려 한국 마라톤을 세계 정상에 올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영조 감독은 “내가 올림픽에서 우승한 뒤 좋아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이봉주 선수도 “어릴 때 TV에서 선생님에 대한 프로를 보고는 큰 감명을 받았다.”며 “선생님은 나의 정신적 지주”라고 말했다. 함기용 부회장은 “그 옛날 선생님은 돈암동 자택에서 사재를 털어 우리 같은 어린 선수들을 먹이며 합숙훈련을 시키셨고,돈이 떨어지면 손수 찬조금을 구하러 돌아다니셨다.”며 손 옹의 은혜에 고마워했다. ◆이날 100여개의 조화가 밀려들었지만 장소가 좁아 전·현직 대통령과 대선 후보의 조화만이 빈소에 놓여졌다.좌우로 김대중 대통령,김영삼(金泳三)·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그리고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조화가 진열됐다.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의 조화는 빈소 밖에 놓여졌다.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15일 일제 치하 때 베를린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뛰어야만 했던 손 옹의 타계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고인을 애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손 옹은 조국이 일본 통치 아래 있었기 때문에 내키지도 않는 일장기를 달고 뛰어야 했던 비극의 영웅이었다.”고 전했다. 박준석 윤창수기자 pjs@
  • 李 대권행보 ‘재점화’

    ‘망자(亡者)는 유족에게 좋은 것을 남긴다.’는 인식이 사회적 통념인 듯하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게 더욱 그렇다.이 후보는 5일 부친상에 대한 답례인사차 전직 대통령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위로담’을 들었다. 먼저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은 “이번에 아버님이 가시면서 큰 일을 하신것 같다.”고 운을 뗐다.이에 이 후보가 “큰 일은 하지 않으시더라도 가시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라고 하자,김 추기경은 “그랬으면 더 좋겠지만,가시면서 사람들을 당신께로 많이 모이도록 하셨다.”고 말했다.‘당신’이라는 표현은 여기서 ‘3인칭 높임말’로 쓰여 고(故) 이홍규(李弘圭)옹을 지칭한 것이긴 하지만,결국 ‘고인에게 모인 사람이 이 후보에게 모이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없지 않았다.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은 한 술 더 떴다.“돌아가신 분께는 서운한 말씀인지 모르겠으나 이번에 돌아가신 게 이회창 후보에게나 나라에 좋은 일을 갖게 하기 위한 것…,흔히들 그렇게 얘기하지 않느냐.”고 직설적으로 얘기했다. 조계종 정대(正大) 총무원장은 “(이 옹께서) 두 달만 더 계셨으면 좋은 일을 보셨을 텐데 아쉽다.”면서 “큰 일이 있기 전 어려운 일이 많은데 어려움을 싹 가져가신 것 같다.좋은 세상이 오면 모든 일을 용서해 동서·계층을 화합시켜 달라.”고 당부했다.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은 “사람이 한 번은 가야 하지만 자식으로서는 아쉽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두 사람은 15분가량 독대했으나 양쪽 모두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조문 정치’라는 인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권철현(權哲賢) 비서실장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어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위로차 던진 말들임을 감안하더라도,이 후보는 부친상을 통해 상당한 정치적 효과를 거둔 것은 분명해 보인다.향후 이 후보의 행보에 어느 정도 ‘+α’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
  • 빅3 대선슬로건 확정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유력 대선주자 진영은 각기 대선 슬로건을 확정한 가운데 본격적 표밭갈이에 나섰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은 선거 슬로건의 핵심 개념을 ‘나라다운 나라’로 정했다.이에 따른 중심 슬로건은 “나라다운 나라,이회창과 함께 만들어요.”로 결정했다.박원홍(朴源弘) 홍보본부장은 “현 정권이 어지럽힌 국가질서를 바로잡고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당당한 나라를 만들어 21세기 세계 중심국가를 함께 건설해 나가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4일 충남 예산의 선영에서 열린 부친 홍규(弘圭)옹의 삼우제에 참석했다.5일에는 부친상에 조문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김수환 추기경,정진석 대주교,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등을 답방할 예정이다.한나라당은 홍규옹 별세를 계기로 이 후보가 충청도 출신이라는 점을 충청권 유권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켜 대선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 선대위는 4일 이번 대선의 구호를 ‘당당한 대한민국,정직한 노무현’으로 잠정 확정했다. 노 후보가 법률적·도덕적·정치적으로 거리낄 것 없는 당당하고 정직한 지도자이며,음모적인 구태 정치와 구별되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이해찬(李海瓚)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노후보의 특성과 비전을 가장 잘 밝힐 수 있는 구호”라며 이를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노 후보는 4일 지지율이 가장 낮은 곳 중 한 곳인 대구와 울산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이날 대구MBC 토론회와 울산방송 토론회에 잇따라 참석하고 지역당직자들과 간담회에서 자신의 개혁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노 후보는 여기에서 “저는 부정부패와 인사편중,측근·가신정치,하향식 지배정치 등과 싸워왔고 이것이 (김대중 대통령과)차별성이라면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통합21 대선 슬로건으로 ‘젊은 대한민국,부드러운 사회’를 내걸었다.젊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기준에 맞는 역동적인 국가틀을 만들어 용기와 도전정신을 불어넣자는 뜻이며,부드러운 사회는 마음의 여유,시민의 자부심을 통해 국민의 행복과 안정을 기하려는 약속이다.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은 “우리 국민은 외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내면적으로 몹시 지쳐 있다.”면서 “통합21이 꿈을 향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비전을 설명했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이날 대전의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장기적으로 행정고시의 폐지가 바람직하며 유지된다면 공무원의 인문계 대 이공계 비율을 현행 6대1에서 2대1로 높이는 기술고시 우대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곽태헌 박정경·대구 김재천기자 tiger@
  • “정치적 동반자로 전문성 갖춰야”여성언론인聯 ‘바람직한 대통령부인상’토론회

    한국여성언론인연합(대표 申東植)이 대선을 앞두고 바람직한 대통령 부인상을 주제로 오는 12일 한국언론재단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토론회를 갖는다. 토론회에 앞서 3일 배포된 자료집에는 김원홍 한국여성개발원 정책실장이 분석한 역대 대통령 부인들의 장단점이 포함돼 있다. 가장 인기있는 대통령 부인은 고(故) 육영수(陸英修) 여사를 꼽았다.자애롭고 인자했을 뿐 아니라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경직된 이미지를 바꾸어 놓았다고 평가했다.실무에 능했던 고 프란체스카 여사는 이승만(李承晩) 전 대통령의 비서로 맹활약했다. 5∼6%에 불과했던 유아교육의 비율을 60%까지 크게 끌어올린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李順子) 여사는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지나치게 적극적인 점이 오히려 흠으로 지적됐다.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 재임기간내내 ‘국민과 카메라의 시선을 피해 다닌’ 김옥숙(金玉淑)여사는 그림자내조의 전형을 보여줬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는 극도로 활동을 제약하지도,드러내놓고 나서지도 않았다.전문직 출신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기대했던 것 만큼 인상적인 역할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토론 참석자들은 “역대 대통령 부인들은 정치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했으면서도 겉으로는 다소곳하고 소극적인 척 해왔다.”면서 “이러한 폐단을 없애기 위해 부인의 공식적인 역할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제도가 마련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함성득(咸成得) 고려대 교수도 “대선후보 부인들도 전문성을 갖춘 정치적 동반자로서 새로운 부인상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토론회에는 이정옥(李貞玉) 효성카톨릭대 교수,김진애(金鎭愛) 서울포럼 대표 등도 참석한다. 박지연기자 anne02@
  • 이회창후보 부친 이홍규옹 별세, 대선후보등 각계 2000여명 문상·조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부친인 이홍규(李弘圭)옹이 31일 오후 별세했다.향년 97세.세례명 요셉. 이 옹은 감기와 폐렴 증세로 지난 14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왔으며,이날 오후 6시30분 별세했다.유족으로는 부인 김사순(91)여사와 이 후보 등 4남1녀를 두고 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1월2일 오전 7시30분,장지는 충남 예산군 예산읍 선영이다.(02)3410-6921.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국민통합21의 정몽준(鄭夢準)의원,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후보 등 대선 후보들과 각계 인사들이 직접 빈소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조의를 표했다.재계에서는 김각중(金珏中)전경련 회장이 조문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빈소로 조화와 함께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과 조순용(趙淳容) 정무수석을 보내 조문케 하는 한편,이회창 후보와 직접 통화,조의를 표했다.김 대통령은 통화에서“장수하셨지만 자식의 입장에서는 애통하실 것”이라면서 “장례를 잘 모시고 위로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위로했다.이에 대해 이 후보는“배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조화와 부의금은 사절한다.”고 밝혔는데 김대통령,노태우(盧泰愚)·전두환(全斗換)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대표의 조화만 받고 나머지는 정중히 거절,돌려보냈다.이날 한나라당측이 외부 인사의 문상은 1일부터 받는다고 했음에도,삼성병원 주변도로는 빈소를 찾는 조문객의 ‘검은색’차량 행렬로 완전히 통제될 정도.이날 저녁 10시까지 약 2000여명이 문상온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박지원 비서실장은 서청원 대표와 양정규(梁正圭)의원 등 한나라당 중진들과 20여분간 술잔을 주고 받으며 담소. 서 대표가 “언론에서 대(代)통령이라고 하던데,끝까지 잘 봐달라.”라고 운을 떼자 박 실장은 “서 대표한테 힘이 있지 우리는 끝나가고 있어 힘이 없다.”고 ‘뼈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이후보는 이날 부산방송 초청 토론회를 마친 뒤 연락을 받고 급히 귀경,오후 4시30분 병원에 도착해 한인옥(韓仁玉)여사와 함께 부친의 임종을 지켜봤다.이 후보는 “자식으로서 아버지를 편하게 모시지 못한 게 죄스럽다.”면서 “대통령후보를 둔 탓에 얼토당토않은 음해에 시달려 항상 죄스러웠다.”며 슬퍼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1905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한 이 옹은 제일고보(현 경기고),경성법전(현서울법대)을 졸업,31년 황해도 서흥지청에서 검찰 일반직으로 근무했다.이후 45년 판검사 특별임용시험에 합격해 검사에 임용된 뒤 광주·청주·서울지검검사를 거쳐 서울고검검사,법무부 교정국장,광주지검 검사장을 역임한 뒤 65년 대검 검사로 정년퇴직했다. 청주지검 검사시절 당시 이승만(李承晩) 대통령과 가까운 충북도지사 윤모씨를 난민구호물자 횡령혐의로 구속하기도 했다.86년엔 변호사로서 인권옹호에 앞장선 공로로 한국법률문화상을 수상했다.94년 12월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을 맞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이지운 오석영 기자 jj@
  • [2002 대선 대해부] 전문가 좌담/2강1중 3자구도 재현 될 듯

    ■대선구도 전망 - 2강1중 3자구도 재현 될 듯 ◆강 교수 대선후보 등록일 하루 전까지 보도되는 최종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가 얼마나 치고 올라가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를 앞서는 순간 정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할 수 있으며,이는 양자구도냐,3자구도냐의 문제와 직결될 것입니다. ◆김 교수 지난 97년 11월4일에 이인제 후보가 국민신당을 만들었습니다.당시 지지율은 37%까지 올라갔지만 11월 말 선거운동에 돌입하자마자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은 20%를 넘지 못했지요.정몽준 의원의 지지율 역시 이러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무현 후보의 강점은 민주당이라는 조직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러나 정몽준 의원의 신당은 급조된 정당이라 인물이나 조직,자금 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지요.따라서 정몽준 의원은 이인제 의원의 전례를 밟을 가능성이 있습니다.결국 노무현 후보로 표가 더 몰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럴 경우 이번에도 97년처럼 2강1중 양상으로 재편될 공산이 큽니다.97년대선때는 표가4대4대2로 분산됐습니다.97년의 이인제 후보나 92년의 정주영 후보 등 제3 후보는 20% 이상의 지지율을 얻지 못했지요.정몽준 의원의 독자 신당이 취약성을 드러내면 선거에 가까이 갈수록 97년 대선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 교수 정몽준 의원은 조직적인 기반이 없다는 점에서 어떻게 범여권의 대표성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습니다.노무현 후보와 범여권의 대표성을 놓고 서로 싸우고 있는 양상이지요.여권의 대표주자로 인식됐을 때 파괴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그러지 않으면 제3후보로 남을 수밖에 없지요.반창(反昌)의 대표주자로 나설 수 있느냐에 따라 정 의원의 희비가 엇갈릴 것입니다. 노무현 후보는 반 DJ정서에서 갈팡질팡하다 지지기반을 놓친 부분이 있습니다.여당의 정체성이 뭐고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이른바 정체성 유지에 실패하고,외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지요.그러나 지금은 민주성 강조,민주당 재정립 등 자기 기반을 공고화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런상태에서 기반없는 제3후보가 여야 위치에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뚫고 제대로 자신의 입지를 뿌리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이 교수 민주당내 비노세력은 ‘이회창 후보 당선 불가’를 이유로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면서 노무현 흔들기를 지속해 왔습니다.하지만 불행하게도 정몽준과노무현은 단일화 대상이 아닙니다.노무현 후보는 정책·이념적으로 진보적인 반면 정몽준 의원은 상당히 보수성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 교수 유권자 입장에서도 차별성은 나타납니다.정몽준 의원의 지지축은 반창(反昌)비노(非盧)·반정당적인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하지만 정 의원이 반창(反昌) 대표로서의 당선 가능성이 약해지면 지지자들이 급속히 이탈해 노 후보에게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안 교수 대한매일과 KSDC의 조사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은 정책적으로 여야의 중간이 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하지만 선거 진행 과정에서,특히 대북 문제에 있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됐죠. 대북 정책에 있어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던 정의원은지금은 보수적 입장으로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이런 자신의 성향을 밝히는 기회가 많을수록 정풍이 약해질 소지가 높습니다.궁극적으로 제3후보로서의 한계라고 봅니다. ◆김 교수 노 후보는 국민 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가 됐습니다.또 기본적인 정책·이념적인 지지도가 있죠.따라서 노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기 어렵고,이는 단일화는 정 의원을 통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또 대선이 끝나고 1년여 뒤에 있을 총선에서는 지역구 조정으로 대도시 지역구가 많아질 것입니다.때문에 결국 개혁 성향의 정당에게 유리할 것이고,노무현 후보는 개혁 정당을 계속 끌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됩니다. ◆안 교수 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 역시 양자구도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큽니다.이슈는 결국 ‘反DJ’ 대 ‘반창(反昌)연합’의 대결양상으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 공헌 - 정책대결로 지역주의 극복 기대 ◆이 교수 포스트 3김시대라는 정치적 공간이 이번 선거를 통해 마련됐습니다.카리스마 위주의 정치에서 합리적이고 대화·토론이 보장되는 민주주의 정치를 어떻게 공고화하느냐가 모든 국민들의 바람이죠. 또 금권이 횡행하거나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가 휩쓸던 과거의 폐해가 덜 보여 희망을 보게 됩니다.조금 더 지혜를 모아 승자는 국정 담당자로,야당은 정부의 파트너로 자리잡아 어느 세력이 정권을 잡든 아름다운 선거로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안 교수 이번 선거가 후유증이 없으려면 공정하게 치러져야 합니다.공정 선거를 위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몫이 크죠.김 대통령 자신을 위해서나,차기 대통령을 위해서나 공정선거와 선거 중립화를 약속하는 게 정치 발전을 위해 상당히 중요합니다.또 지난 9월 말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정 선거법을 국회에 상정했는데 최근 병풍문제 때문에 제대로 국회에서 다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도화 역시 가시적으로 이뤄져야 이번 선거가 후유증 없이 잘 치러지고 다음 정권의 국정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진 교수 선거는 일회성 게임이 아니라 반복되는 게임입니다.따라서 정책을 버리고 인기에만 연연하면서정당이 이합집산을 계속하는 모습은 사라져야 합니다.민주주의는 반복되는 게임이므로 정책 구도로 가야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안 교수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야당할 각오’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정치 발전은 야당이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려 있죠.여야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선거 뒤에도 보복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 교수 대선만 이겼다고 다 이긴 게 아닙니다.과정에 있어서의 투명성도 중요하죠.97년 대선 이후 연대의 정치가 시작됐습니다.하지만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아무하고나 연대하거나 세를 불린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원칙있는 연대가 돼야죠. ◆강 교수 과거의 지역주의는 예를 들어 김대중은 되고 김영삼은 안 된다는 인물 중심의 양상이었습니다.하지만 이번에는 대북문제 재벌문제 등 정책 중심의 지역주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죠.이는 과거에 비해 정책 대결이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지역주의가 쉽게 가라앉지 않겠지만 정책·이념이 함께하는 진화된지역주의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습니다.이번 선거에서 그러한 변화의 단초가 나타날 것입니다. ◆진 교수 이번 선거에서도 젊은 계층의 투표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세대효과가 이번 선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면 합니다.젊은 계층들도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 합니다.투표는 안 해도 그 결과는 수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리 이지운 이두걸기자 jj@ ■부동층 분석 - ‘은폐형' 영남에 많아 ‘친 이회창' ◆김 교수 부동층은 은폐형,순수부동층,선거무관심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이들은 3대3대4의 비율로 존재하죠.이중 은폐율은 여성,50대 이상,영남 지역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친이회창’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하지만 순수부동층은 어떻게 표심을 정할지 단언하기 어렵습니다.97년 대선때도 일주일 전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한 순수 부동층은 무응답자들의 40% 이상이었습니다. ◆진 교수 무응답층의 35∼40%는 사실상 심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순수한 부동층은 실제로 유권자의 15%정도로 추산됩니다. ◆안 교수 무응답층의 구성 변화도 지지율의 변화를 나타내는 요인입니다.97년에는 은폐형 무응답자가 호남에 많았고 지금은 영남에 많습니다. 목소리를 안 내던 충청 민심이 갑자기 목소리를 내자 정풍이 불었고,고학력층이 목소리를 높이니까 노풍이 재점화되는 양상이죠. 부동층의 구성이 변화하는 과정에서는 추석 민심이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확신이 없던 사람들,특히 영남권 사람들이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추석 이후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높아진 게 이를 말합니다.여론조사역시 유권자들의 성향에 강한 영향을 미칩니다.정몽준 의원이 인기를 끈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진 교수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는 완전히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차선을 택한다는 거죠. 전략적인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호남지역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김 교수 대한매일과 KSDC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부동층의 비율이줄어들고 있는 것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지난 대선 트렌드 비교/ 빅3 지지율 변화 여당의 분열양상 97년 복사판 주요 대통령후보들의 지지율이 변하면서 선거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지난1987년 직선제가 부활된 이후 실시된 세 차례 대선과 올해 선거와는 차이점과 유사점이 있을까. ‘1노(盧) 3김(金)’이 뛰어든 87년에는 여당인 민정당 노태우(盧泰愚) 후보가 처음부터 여유있게 1위를 지켰다.여론조사 기법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항간에는 통일민주당 김영삼(金泳三) 후보가 우세한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노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92년에는 87년보다도 싱거웠다.선거기간 내내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金泳三) 후보의 독주였고,선거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올해의 선거는 주요 후보 1∼3위간의 지지율이 변화무쌍하다는 점에서,또 여당의 분열이라는 점에서 지난 97년의 복사판이라 할 만하다.올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국민경선을 거치면서 불기 시작한 노풍(盧風)으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했으나,개혁적인 이미지에 흠이 가면서 5월부터는 2위로,7월부터는 3위로 밀렸다.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월드컵 열기를 바탕으로 6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7월부터는 이회창후보와 1,2위를 다투는 초강세를 보였다. 빅3의 지지율 변화는 5년전과 닮은꼴이다.97년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경선이 있은 7월까지 1위를 달렸지만,경선 승리 직후부터 터져나온 두 아들의 병역기피문제와 이인제(李仁濟) 당시 경기지사의 탈당 등 당 내분으로 지지율이 떨어져,추석 이후에는 3위로 급락했다.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선언,청와대의 이인제 후보 지원의혹 등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11월 중순부터는 2위에 올라 오차범위내에서 선두다툼을 벌였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이인제 후보는 11월초 국민신당 창당을 계기로 지지율이 떨어져 3위로 밀렸다. 최근 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반면,정 의원은 하락세를 보이는게 5년 전의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상황과 비슷하다.97년에는 김대중(金大中) 후보가 8월쯤부터 1위에 올라 줄곧 선두를 지키며 결국 대권을 잡았으나 올해 대권의 결과도 5년전과 같을지,아니면 막판 역전에 성공하는 후보가 나올지 관심거리다. 지명도와 보수적인 색채로 2%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과 개혁적인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득표력도 빅3의 득표에 작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삼청교육 배상 시효 ‘엇갈린 판결’, 청구시점 해석 달라

    지난 88년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 삼청교육대 피해자들에게 약속한 보상의 소멸시효를 놓고 엇갈린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29부(부장 郭宗勳)는 26일 강모씨 등 삼청교육대 피해자 및 유족 등 114명이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구타 및 가혹행위 등으로 피해를 봤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노 전 대통령이 삼청교육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약속을 하고도 후속조치를 하지 않은 채 퇴임한 93년 2월을 손해배상 청구시점으로 봐야 한다.”면서 “원고들이 소송을 제기한 지난해 11월은 이미 손해배상 소멸시효인 5년을 경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부산지법 민사7부(부장 黃宗國)는 지난 7월 김모씨 등 삼청교육대 피해자 50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노 전 대통령이 피해보상을 약속하고도 14대 및 15대를 지나 16대 국회 개원 이후에도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며 배상청구시점을 16대 개원 1년 뒤인 2001년 6월로 인정,원고들에게 1000만∼2000만원씩 배상하라면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장택동기자
  • 80년대 운동권학생 징집 ‘녹화사업’ “全전대통령 지시 증거”

    1980년대 초반 운동권 출신 강제징집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른바 ‘녹화사업’(특수학적변동자 특별정훈교육)이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全斗煥)씨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1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2년 8월20일 황영시(黃永時) 육군참모총장이 윤성민(尹誠敏) 국방부장관에게 보낸 관련 공문 사본을 공개했다. 이 공문은 규명위가 지난 8월 국방부 실지조사 과정에서 ‘대통령각하 지시사항철’이라는 문서철에서 발견한 ‘상부지시(특)사항 조치결과 보고’라는 제목의 2장짜리 문서다. 공문에는 ‘문제 사병 전방근무 유도’라는 항목 아래 ‘전방부대(GP·GOP)의 문제 사병 후방부대 전출 지양’,‘전방부대에서 긴장감을 고조시켜 국가관을 확립할 것’이라는 지시사항과 ‘신원조회 관계자는 지구 보안부대와 협조,소속부대에서 최대 활용’이라는 조치사항이 담겨 있다. 규명위는 이 공문이 강제징집자 의문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보안사 3처장 최경조씨가 ‘녹화사업이 전 전 대통령의 지시로 82년 6월 입안됐다.’고 진술한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규명위는 “공문 작성시기도 녹화사업 계획이 입안되고 보안사에 주무 부서인 3처5과가 설치된 82년 6∼8월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성민 당시 국방부장관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대통령 지시사항으로서 육군이 국방장관에게 보고할 수 있다는 점에 이의를 달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당시 나는 부임한지 1개월밖에 되지 않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는 또 “당시 국방장관으로서 양심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규명위는 또 정성희·이윤성 사건 등 6건의 강제징집자 의문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사망 직전 보안사와 사단 보안부대에서 강압적인 사상심사와 프락치 공작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규명위는 지난달 4일 진상조사를 위한 동행명령을 거부한 전두환·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에 대해 각각 1000만원과 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北·美 속내 털어놓고 대화”DJ,전·노 前대통령에 설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일 낮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과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김석수(金碩洙) 총리,윤영철(尹永哲) 헌법재판소장,유지담(柳志潭) 중앙선관위원장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먼저 김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있었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설명했다.최근 북·미 관계 개선 움직임에 대해서는 “제임스 켈리 대북특사의 방북으로 확실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견해는 충분히 통보됐다고 한다.”면서 “켈리 특사가 미국으로 돌아가 당국간 협의를 한 뒤 어떤 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김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대북정책 노력의 성과가 눈에 확연히 보이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원래 말은 있게 마련이며 결과가 좋지 않은가.”라고 평가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이합집산 아닌 정책 연대를

    연말 대선 구도가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무소속 정몽준 의원 등이 ‘3강’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어제 한나라당 일각에서 이 후보와 자민련 김종필(JP) 총재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한다.답보 상태인 이 후보의 지지도를 끌어올려 대세론을 굳히기 위한 시도라는 풀이다.다른 대선후보나 이한동 전 총리,박근혜 의원 등 잠재적 후보군 간에도 이런저런 연대 움직임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국면에서 정치 세력 간의 연합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문제는 선거철만 되면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한국정치의 고질인 이합집산이다.정책 노선과 이념,당의 정체성을 떠나 오로지 정권 획득을 위한 전략전술로 무분별하게 합종연횡을 하는 것이다.그때 그때의 이해타산에 따라 이뤄지는 짝짓기 등의 바탕에는 어김없이 지역 할거주의가 도사리고 있다. 이는 원칙과 명분이 없는 구태 정치,‘3김 정치’의 대표적인 유산이다.아무리 미사여구로 포장해도 원칙없는 이합집산은 결국 철새 정치꾼들의 권력추구일 뿐이다.이러한 구태는 정치발전의시계를 되돌릴 게 분명하다.멀리는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대통령(YS),JP간 3당 합당과 가깝게는 지난 대선 때 김대중 대통령(DJ)과 JP간의 ‘DJP 연합’ 등이 우리 정치사에 남긴 족적을 생각해 보면 폐해를 충분히 알 수 있다.3당 합당 이후 YS가 여당 대선후보를 쟁취하려는 과정에서 빚어진 정국혼란이 어떠했는지,또 국민의 정부 출범 후 공동정권의 유지와 JP가 벌인 몽니 속에서 소진된 국력과 정치에너지가 어느 정도였는가는 국민들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는 모두가 알다시피 지역주의에 근거한 ‘3김’이 물러나고,21세기 첫 대통령을 뽑는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정도가 아닌 밀실정치는 더이상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다.이념과 정책으로 서로 협력하는 명분 있는 연합과 연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세(勢)를 늘리려는 정략적인 연대로는 이제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할 것이고,지지도 제고와도 무관하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 “삼청교육 6만명 자의적 검거 인권유린”피해자 명예회복·보상 권고

    80년대 신군부에 의한 대표적 인권 침해 사례인 삼청교육대 사건의 진상이 국가기관에 의해 처음 드러났다. 의문사진상규명위(위원장 韓相範)는 지난 1981년 육군5사단 삼청교육감호대대에서 경계병들의 사격으로 숨진 전정배(당시 30세)씨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방부,기무사,법무부,경찰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삼청교육 실태-신군부는 불량배 소탕계획인 ‘삼청계획 5호’에 따라 80년 7월29일부터 5일 동안 체포영장도 없이 교육 대상자 6만 755명을 검거했다.이어 법적 요건을 갖추기 위해 8월4일 ‘계엄포고령 제13호’를 사후 발동했다.검거된 사람들은 A,B,C,D급으로 분류됐다.‘극악무도한 흉악범’으로 지목된 A급은 형사재판에 회부됐고,D급은 훈방조치됐다.B·C급인 4만 347명이 삼청교육 대상자로 분류,전국 25개 군부대에 분산 수용돼 인권을 유린당하고 혹독한 노역에 시달렸다.같은해 12월18일 법무부는 사회보호법을 제정,삼청교육대 교육생 7578명을 재판 절차 없이 청송보호감호소에 입감시켰다. 기무사,국방부 등이 규명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삼청교육을 받다 사망한 사람은 50명이며,이 중 8명이 구타로 사망했다.규명위는 “삼청교육 피해자들은 사망자가 1000명이 넘는다고 주장하지만 정확한 사망자 수는 지난달16일 규명위의 조사활동이 끝나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삼청교육 대상자로 검거된 사람 가운데 20세 이하의 청소년이 4만 1196명으로 가장 많았다.10대 소년도 24.8%나 됐다.최고령자는 73세,최연소자는 14세였다.국졸이 2만 3678명으로 가장 많았다.전과가 없는 사람이 2만 1869명으로 35.9%였다.규명위 조사결과 경찰은 89년까지 삼청교육대 관련자들을 전과자처럼 전산관리했으며,당시 내무부는 각 도에 ‘순화교육 이수 귀가자 사후관리 지침’을 내려 보내 철저한 관리를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의적 검거기준과 인권유린-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의장 全斗煥)가 정한 소탕대상 기준은 ‘주민의 지탄을 받는 자’와 ‘불건전한 생활 영위자’였다.이같은 자의적 기준 때문에 지역주민 사이에 여론이 좋지 않은사람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이모(46)씨는 이웃 주민과 축사 폐수 문제로 언쟁을 벌였다는 이유로 체포됐으며,임모(48)씨는 예비군 중대장의 비리를 경찰에 진정했다는 이유로 끌려갔다. 영문도 모른 채 군부대로 잡혀간 피해자들은 혹독한 구타와 기합에 시달렸다.부대내 식탁에는 ‘돼지보다 못하면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는 구호가 적혀 있었으며,식사 시간이 ‘1초’인 경우가 허다했다.식사 후 음료 대신 구정물을 먹기도 했다.아픈 사람은 연병장 구석에 따로 모아 구타하고,머리털을 강제로 뽑았다.삼청교육을 받은 뒤 사회로 나온 사람 가운데 친구와 싸운 뒤 또다시 끌려갈 것이 두려워 자살한 사례도 있다. ◆규명위 권고-지난 88년 당시 노태우(盧泰愚) 대통령은 삼청교육대 피해보상 계획을 발표했다.이어 국방부가 3226명의 피해자 신고를 받아 보상계획을 수립했지만 아직 어떠한 보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규명위는 정부 해당 부처와 국회에 삼청교육대 입안·실행과정의 책임 규명과 진상조사,피해자 명예회복,배상 등을 권고키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기고] ‘반미’가 왜 문제인가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는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아니 오늘날 이 세상의 모든 나라에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이 관계를 풀어가는 기준은 ‘우리의 이익’이다.이 기준 위에서 대개의 나라는 ‘친미’와 ‘반미’를 적절히 버무린 정책을 펼쳐간다.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오랫동안 우리 나라에서는 ‘반미’라는 말 자체가 일종의 금기어였다.그것은 ‘친북’과 같은 뜻으로 여겨졌다.미국은 북한의 침공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준 은인이고,이런 미국을 반대하는 것은 결국 북한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그러나 역대의 독재정권이 모든 국민에게 강요한 이 엉터리 논리는,미군이 점령군으로 우리 나라에 들어왔다는 역사적 사실,미군이 세계적으로 유례가없는 불평등협정을 통해 우리 나라에서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그로 말미암아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무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었다. 이승만부터 노태우까지 무려 44년에 걸쳐 이어진 역대 독재정권은 근본적으로 정치적 정당성을 결여한 잘못된 정권이었다.그들은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지 못한 정치적 정당성을 미국의 도움으로 보완하려 했다.그러므로 역대의 독재정권 아래서 ‘반미’는 사실상 ‘반정권’과 같은 것이었고,바로 이 때문에 그들은 ‘반미’를 ‘반국가’로 호도해서 막으려고 했던 것이다.민주화운동의 과정에서 미국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커지고,급기야 ‘반미’로까지 이어졌던 데는 이런 역사적 정황이 자리잡고 있다.‘반미’의 핵심은 평등한 한·미 관계를 이루는 것이고,이런 점에서 ‘반미’가 민주화운동의 한 축이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1980년대 말에 일본에서는 이시하라 신타로 등이 쓴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돼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일본은 무조건 미국을 추종할 것이 아니라 ‘노’라고 말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 책의 핵심적인 요지였다.최근에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는뜻을 밝혔다.비판의 목소리에 대해그는 ‘친구 사이에 견해 차이가 있다고 해서 우호관계가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며 반박했다고 한다.이시하라 신타로가 좌익인가? 슈뢰더가 ‘반미주의자’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 ‘친미’가 ‘우리의 이익’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면 ‘반미’도 마찬가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에서는 오랫동안 ‘친미’만이 올바른 방법인 것처럼 여겨졌다.‘친미’라는 이름으로 사실은 ‘친미 지상주의’ 혹은 ‘친미 사대주의’가 판쳐왔던 것이다.바로 이런 잘못된 상황이야말로 우리 나라에서 ‘반미’가 나타난 구조적 원인이다.이제는 분명히 국민적 현상으로 자라난 ‘반미’는 무려 반세기도 넘게 이어져 온 불평등한 한·미 관계의 이면이다.‘오만한 제국’ 미국은 물론이고 ‘친미 지상주의’를 외쳐대는 이 땅의 엉터리 ‘친미파’나 ‘지미파’들도 이 사실을 결코 모르지 않을 것이다. ‘반미’가 왜 문제인가? 불평등한 한·미 관계를 바로잡지 않는 한,우리는 미국에 대해 반대하지 않을 수 없다.미군이 한강에 독극물을 펑펑 쏟아부어도 처벌할 수 없는 현실,미군이 여중생들을 압살하고도 태연할 수 있는 현실,미군이 전국에서 수천만평의 땅을 제멋대로 사용해도 아무런 제재를 할 수없는 현실,미국이 덕수궁 터에 고층빌딩을 짓겠다고 우기는 것을 막기 어려운 현실,이런 끔찍하게 불평등한 현실이야말로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다. ‘반미’가 왜 문제인가? 우리가 미국을 반대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 많다.모든 국민이 다 잘 알고 있는 이 명백한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다.불평등한 한·미 관계를 바로잡아 ‘우리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누가 이 목소리에 귀를 막고 있는가? ‘오만한 제국’ 미국과 이 땅의 ‘친미파’ 혹은 ‘지미파’는 하루빨리 귀를 열고 잘못을 반성해야 한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 사회학
  • [대한포럼] 어디까지 ‘新北風’인가

    ‘정말 임기말인가.’의아할 정도다.남북관계가 마치 순풍에 돛단배처럼 흘러간다.19일부터는 이 정부의 숙원이던 비무장지대(DMZ)내 경의선과 동해선 공사구간에 설치된 지뢰와 폭발물이 제거되고 남북간 연결공사가 시작된다.머지않아 길이 열리게 되면 이 곳에 세워진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민족분단의 상징이 철거될 ‘딱한’처지에 놓이게 된다.무려 50년만에 DMZ가‘비무장’이라는 본래 이름을 되찾는 셈이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다음달 말까지는 쉼없는 일정들로 채워진다.현재 금강산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고 있고,이어 금강산댐 공동 조사,부산 아시안게임,8차 장관급 회담,북 경제시찰단 방한….또 남한 방송들의 남북 동시 생방송에 이어 KBS 교향악단이 21일 평양에서 조선국립교향악단과 합동연주회를 통해 이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무척 좋아한다는 가수 이미자씨는 윤도현 밴드와 이달 27일 평양을 방문,‘동백아가씨’등 수많은 히트곡을 부르게 된다.마치 봇물이 터진 듯 거침없다. 북한이 왜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일까.‘7·1 경제관리 개선조치의 성공’과 같이 그 이유가 복합적이다.오늘 북·일정상회담 등이 이를 방증한다.그러나 유독 우리 정치권에는 ‘신북풍(新北風)’공방밖에 눈에 띄지 않는다.어느 나라 대외정책이나 단선(單線)은 없으나 애써 다른 분석은 무시해버리는 태도를 보인다.대선에서의 유·불리만을 따진다.그것도 한심스럽게 정확한 통계와 분석에 근거하지 않고 추측으로 산정한 이해득실 계산표를 가지고 말이다. 우리 정치에서 북풍의 역사는 참으로 길다.북풍이라는 조어(造語)만 없었을 뿐,1945년 남북분단 이후 정치적 파장은 계속되어 왔다고 봐야 한다.그뒤 6·25를 거치면서 파괴력이 생기기 시작했고,1980년대 들어서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특히 13대 대선을 앞둔 1987년 11월29일 터진 KAL기 폭파사건은 노태우 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었고,14대인 92년 대선을 3개월 앞두고서는 ‘이선실 간첩사건’이 발표되면서 ‘색깔론’이 대선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당시 그 중심에 섰던 민주당 김대중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들었고 그 후 한때나마 정계를 떠나야 했다. 이처럼 북풍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김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어찌보면 북풍은 김 대통령을 겨냥한 말일지도 모른다.‘대선 4수(修)’과정에서 예외 없이 북풍이 불거져 나왔고,색깔론으로 늘 피해를 입어온 장본인인 까닭이다.그러한 국민의 정부도 총선을 사흘 앞둔 2000년 4월1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전격적으로 발표,오해 살 일을 시도했다.신북풍이라는 조어가 이때부터 생겨났다.그러나 이제껏 북풍과는 반대로 결과는 여당인 민주당에 썩 좋지 않았다.원내 1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이다.북풍의 원조는 구 여권이라면,신북풍의 원죄는 이 정권에 있다고 할 수 있다.더 이상 어쩔 힘도 없으면서 신북풍의 진원지로 시달리는 것은 이 업보 탓이리라.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가 북풍인가.’하는 점이다.북한 대외정책의 변화를 전부 싸잡아 북풍이라고 매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 기준은 의도성 여부일 것이다.“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도 고쳐매지 말라.”고 했다.이 정부가 먼저 또다시 의심받을 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하기야 남북문제로 옛 여당을 도우려 들었다간 되려 역풍을 맞는다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을 정부관계자들이 모를 리는 없을 터이다.우려되는 것은 만에 하나 신북풍공세를 ‘반 DJ 정서’를 한데 모으려는 전략으로만 활용하려는 의도다.그렇다면 그것 역시 북풍의 일종인 ‘역북풍(逆北風)’일 뿐이다.민족의 장래와 미래 비전이 걸린 문제를 오직 선거에만 이용하려는 것이 북풍의 본질이다.이번 선거에서도 역사의 악순환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그것은 국민을 얕잡아보는 태도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씨줄날줄] 대통령 사저

    사저(私邸)는 사전을 보면 관저의 상대어일 뿐이다.매우 단순한 뜻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좀 다른 것 같다.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서려있다는 느낌이다.우리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저였던 덕수궁의 발자취를 보면 그런 생각이 한층 짙어진다. 덕수궁은 원래 조선 때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사저였다.임진왜란 때 궁궐이 모두 불타는 바람에 선조가 잠시 머물면서 궁궐이 됐다.나중에 정식으로 경운궁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경운궁은 구한말 다시 덕수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일제가 고종을 강제퇴위시키고 이곳을 거처로 삼게 한 데 따른 것이다.‘덕수’란 조선 때 퇴위한 왕을 부르는 용어였다.사저로 출발한 덕수궁의 비극이다. 사저란 단어의 신비감은 최근 십여년을 돌이켜보면 더욱 강해진다.전두환 전 대통령부터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까지 모두 사저의 주술에 걸렸다.김대중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사저는 5공비리 조사대상에 오를 만큼 호화판이었다.구청은 집 주변에 수십억원을 들여 녹지를 조성했다.노 전 대통령도 퇴임을 몇달 앞두고 132평 짜리 사저를 증축했다가 말썽을 빚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역시 사저 증축으로 한동안 힘겨운 시절을 겪었다.구청측은 집앞 골목길을 새로 포장까지 했다.당시 민주당측은 이를 두고 “퇴임후가 걱정되면 국정수습과 민생에 충실하라.”고 꼬집었다. 안타깝게도 김대중 대통령도 퇴임을 앞두고 똑같은 처지에 놓여있다.내년 3월 퇴임에 대비해 199평짜리 집을 짓고 있으며 집안에는 엘리베이터,실내정원이 갖춰져 있다는 한나라당의 공격에 직면한 것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카터대통령은 재임시 최악의 대통령에 뽑힐 만큼 평가가 나빴다.그러나 요즘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퇴직대통령으로 손꼽힌다.그 이유 중의 하나를 한 일본인 사업가는 이렇게 압축했다.“미국의 전직대통령이 이렇게 조촐한 집에서 사는 줄 몰랐다.” 비록 김대중 대통령의 사저문제가 병풍(兵風)차단을 위한 한나라당의 옹졸한 대처에서 비롯된 면이 없지 않다 해도,왜 우리 국민이 십수년간 사저시비를 지켜봐야 하는지 짜증스럽다.불사조처럼 5년마다 되살아나는 사저논란을 막는 길은 정녕 없는 것일까. 박재범 논설위원 jaebum@
  •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13일 개봉

    지난 98년 블록버스터 ‘고질라’를 내놓으면서 할리우드 제작사가 침이 마르게 자랑한 말이 있다.‘문제는 크기(Size does matter)’라는 것.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장선우 감독의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영화가에서는 ‘성소’라 줄여 부른다.)이 오는 13일 마침내 개봉한다. ‘성소’는 ‘예산이 문제’다.마케팅을 포함한 전체 제작비가 한국영화사상 최고액인 110억원.긴축재정을 하는 영화라면 너끈히 4편은 만들 규모다.눈덩이처럼 불어난 거대 예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기대치와 궁금증은 비례해 커질 수밖에 없는 터.영화가의 설왕설래가 꼬리를 문 건 그래서다. ◇문제는 예산?- 110억원이란 예산은 영화의 ‘태생적 멍에’다.지난 98년 처음 기획해 2001년 1월에야 크랭크인한 영화는 그해 10월 촬영을 마쳤다.당초 올 설연휴 때 개봉하려던 영화는 감독의 유별난 애착으로 지난 4월까지 추가촬영을 해야 했다.8월 초 개봉을 저울질하다 컴퓨터그래픽(CG)작업 등에 차질을 빚어 다시 미뤄졌다.충무로에 “올 안에 개봉하긴 할까.”라는 의문이 나돈 건 일련의 지지부진한 과정 때문이었다. ◇최고의 스태프…지지부진한 제작현장- ‘성소’의 특기사항중 하나는 캐스팅보다 스태프진에 들인 공력과 비용이 훨씬 컸다는 점.배우와 감독의 개런티는 다 합해도 15억원을 넘지 않았다. 제작비를 눈덩이처럼 불린 주범은 스태프 체재비.‘첩혈쌍웅’‘모탈 컴뱃’등을 맡으며 할리우드에서 맹활약중인 홍콩 무술감독 3명과 ‘황비홍’으로 유명한 홍콩 출신 특수효과 담당에 스턴트맨까지 해외에서 ‘공수’해온 스태프는 20여명.이들을 위해 촬영지인 부산에 38평형 아파트 20채를 아예 전세냈다.“제작비와 숙박비를 합한 1일 진행비가 많게는 1000만원까지 솟았다.”는 게 관계자의 귀띔이다. 소품 수준도 ‘기록’이었다.내내 총성이 멎지 않는 영화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소품은 총기.무려 33정의 최신 총기를 홍콩에서 빌려왔다.촬영장에서쓰인 공포탄(일명 ‘피탄’)은 줄잡아 3만발.할리우드 액션물에서 쓰는 연기 안나는 이 공포탄은 한 발에 1만원짜리다.총기를 전담하는 홍콩 스태프도 원정왔다. 감독의무단잠적도 제작일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에피소드.제작비 급상승으로 투자사와 제작팀 간에 잡음이 생기자 감독이 돌연 잠적해 버렸다.제작현장에서 시간은 곧 돈.이래저래 촬영이 지연되면서 해외 스태프들에게 처우개선비가 뭉칫돈으로 추가지급된 건 말할 것도 없다.최초 기획 때 33억원으로 잡은 순수제작비는 9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측면지원도 ‘기록’감- 부산에서 올로케 촬영한 영화에는 부산영상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1000만원의 현물 지원은 기본.영화를 잘 뜯어 보면 부산시 차원의 지원이 없고선 불가능한 장면이 줄을 잇는다.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 격투 신.부산시는 서면 일대 10차로중 5개 차로를 8일 동안 봉쇄하고 57개 버스노선의 정류장을 임시변경했다.물론 무료.성냥팔이 소녀가 자살을 기도하는 후반부도 감천 화력발전소의 장소지원이 필수였다.부산해양경찰서는 시간당 임대료 300만원짜리 헬기를 이틀 동안 공짜로 빌려줬다.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임 때 선물받았다는 러시아제 헬기다. ◇시험대에 오른 안이한 제작행태- 제작사나 감독은 “한푼 보태주지 않은 사람들이 웬 왈가왈부냐?”고 따질 수도 있다.하지만 분명한 ‘진실’이 있다. 영화가가 한번쯤 자성해 볼 대목이 있다는 점이다.‘성소’의 제작과정을 지켜본 많은 제작자들은 “주어진 시간과 제작비로 연출의도를 살려내는 것도 책임있는 감독과 제작사의 덕목”이라면서 “자칫 블록버스터 지향의 안이한 제작행태가 한국영화에 거품을 불러올지 모른다.”고 입을 모은다. 황수정기자 sjh@ ■어떤 영화인가/ 끝없이 지루한 게임 구조 ‘매트릭스'의 불교식 버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매트릭스’의 동양식 버전이다.가상과 현실이 있고 이를 조종하는 시스템이 있지만,“내가 나비꿈을 꾼 건지 나비가 내 꿈을 꾼 건지 모르겠다.”는 장자의 말처럼 모든 경계를 흐려놓는다. 영화는 이 심오한 진리를 담기 위해 게임의 구조를 택한다.중국집 배달부인 주(김현성)는 나비를 따라 게임에 접속한다.이 게임은 라이터를 사려는 무리로부터 성냥팔이 소녀(임은경)를 보호해 ‘원작대로’얼어 죽게 만들고,죽을 때 게이머의 환상을 떠올리도록 해야 승자가 될 수 있다.주는 게임전사 라라(진싱)와 오인조,시스템의 친위대와 보위대에 맞서거나 협력하면서 성소를 지켜낸다. 좀 황당해 보이지만 게임세대의 감각에 맞춘 줄거리다.영화는 등장인물이 새로 등장할 때마다 진짜 게임처럼 약력과 파워의 수치 등을 띄운다.스테이지가 올라갈수록 화려해지는 액션에,판타지 장르에 걸맞게 돋보이는 빛바랜 색채 감각까지 겉모습으로는 영락없이 블록버스터의 폼새를 갖췄다. 하지만 문제는 이 모든 과정이 무한히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비록 게임의 목적일지라도 성소를 구해야 하는 어떤 절박한 이유도 없이 행해지는 액션에는 긴박감이 묻어나지 않는다.성소가 라이터를 사지 않는 시민들에게 무차별 난사하는 장면도 뜬금없다.라이터를 파는 소녀에게 일말의 동정도 보내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복수라고 보기에는,성소란 인물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다.이 가상공간은 현실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감정을 이입하고 쾌감을 느끼기가 힘들다.게임처럼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고,오로지 게임의 목적을 위해 진행되는 영화는 그래서 극적 긴장의 끈을 놓쳐 버린다.영화는 게임이 아니다.감독이야 영화·게임,현실·가상의 이분법을 뛰어넘는 정신세계를 설파하고 싶을지 몰라도 이 모든 불분명한 것들 앞에서 관객은 길을 잃을 수밖에 없다. 마지막은 노골적으로 불교적 정신세계를 드러낸다.물론 ‘매트릭스’에서도 정신의 힘으로 총알을 멈추게 하지만,그렇게 되기까지에는 고난의 골짜기를 넘어 신의 경지에 이르는 장대한 과정이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 주는 깨달음을 얻을 만한 위인이 못된다.단지 현실에서 짝사랑하는 희미와 닮은 성소를 구하기 위해 거쳐온 과정이기에 게임처럼 가볍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마니아층을 거느릴 만한 독특함을 지녔다.컴퓨터그래픽도 자연스럽고,가상세계는 신비한 아우라를 띤다.거기다 심오한 주제까지.뭔가 특별한 것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푹 빠질 만하다.하지만 평범한 친구가 재밌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것 같다. 김소연기자 purple@
  • [씨줄날줄] 위장전입

    실제로는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소만 옮겨놓는 위장전입이 극성인 모양이다.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위장전입 의혹이 있는 학생을 찾아내기 위해 거주사실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이다.‘내 자식만 잘되면 되지’라는 자기중심적 부모의 자녀사랑법을 더이상 방치하기 어렵다고 본 것일까. 이런 위장전입은 그러나 하루이틀된 일이 아니다.십수일전 총리서리에서 물러난 장대환 매일경제사장이나,바로 앞의 장상 전 총리서리는 둘다 위장전입 의혹을 받았다.장대환씨는 이에 대해 “맹모삼천지교로 보아달라.”며 위장전입한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더 멀리는 십여년전에도 위장전입이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학군이 아파트가격을 자극하고 사회적 위화감마저 초래하고 있다….” 어떤가.요즘상황을 꼭 짚어낸 말이 아닌가.그러나 이는 지난 1990년 2월 당시 노태우대통령이 문교부(현 교육인적자원부)의 새해업무보고 자리에서 한 말이다.당시 이른바 ‘교육특구’인 강남 8학군 학교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 많은 학부모들이 강남으로몰리면서 아파트값이 치솟았다.이 과정에서 당장 이사하기 어려운 일부 사람들은 잠시 주민등록을 강남으로 옮기는 편법을 썼다.이는 서민의 상대적 박탈감을 확산시켰고 결국 대통령까지 나서 대책을 지시하게 된 것이다.아마 두 장씨의 위장전입은 이때쯤 이뤄졌을 게다. 위장전입이 이처럼 번진 것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우리 사회를 ‘망국병’에서 건져내기 위한 정책 탓이었다.문교부는 지난 1974년 나라를 과외라는 망국병에서 구해내기 위해 획기적인 정책을 도입했다.‘고교입시 폐지’로 대변되는 평준화 정책이 그것이었다.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것인가.고교평준화는 고교진학률이 부쩍 높아지고 과열과외가 해소되는 이점을 가져다 주었다.대신 80년대들어 학력저하,이른바 8학군 집중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 것이다. 지금 사회현안이 된 강남집값 폭등현상의 바탕에는 여전히 교육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교에서부터 교육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그렇다면 문제해결을 위한 출발점을 거꾸로 돌려보면 어떨까.대학과직장으로 말이다.이런 점에서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가 제기한 학벌타파방안에 관심을 갖게 된다. 박재범 논설위원 jaebum@
  • [젊은이 광장] 의문사규명위 강력한 권한부여를

    내 얘기부터 꺼내야 할 것 같다.지난 1학기부터 대학신문사 편집국이라는 조직의 장(長)을 맡아 오면서 한 조직을 꾸려 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깨닫고 있다. 무엇보다 주어진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구성원들에게 ‘강경책’을 사용해야할 때 가장 고민이 많았다.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같은 목표 아래 공동생활을 하는 조직의 특성상 ‘강요’가 필요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었다.현실적으로 아무런 강제수단 없이 제각각 개성이 다른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얻어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 예로 지난 여름방학 기간에 우리 대학신문사 구성원들은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한 고육책으로 지각을 하는 당사자에게 10분에 벌금 2000원씩을 물리기로 결정했다.모든 구성원의 합의를 거쳐 출근시간을 정했는 데도 학생 신분으로서 적지 않은 벌금을 강제로 걷어야만 비로소 “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긴장감이 돌았던 것이다.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에도 이처럼 강제성 있는 강력한 권한이 필요한 조직이 있다. 의문사진상규명 특별법에 따라 오는 16일 활동을 마감하도록 돼 있는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그것이다.법이 정한 시한을 열흘 정도 앞둔 규명위는 83건의 접수 사건 가운데 30건만 종결했다고 한다. 지난해 1월 본격 활동에 나선 규명위의 성과가 미진한 것은 20∼30년전 일어난 의문사의 진상을 밝히는 과정에서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국가 기관이나 당사자들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초 강제 징집한 대학생들에게 프락치 활동을 강요한 이른바 ‘녹화사업’과 관련,지난 4일 규명위의 동행명령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불응한 것에서 이같은 문제점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규명위는 동행명령을 거부한 두 전직 대통령에게 각각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한다.규명위의 시한을 연장하고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대목이다. 규명위의 존재 이유는 너무나 자명하다.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왜곡되고 일그러진 우리의 현대사를 바로 세우고,억울하게 죽어간 고인(故人)들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압수수색권과 계좌추적권,강제구인권 등 효율적인 조사에 반드시 필요한 권한이 부여되지 않은 현재의 규명위는 자칫 허울만 좋은 형식적인 기구에 그칠 수 있다.국정원,기무사,검·경 등 막강한 국가 기관을 상대해야 하고,오랜 기간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은폐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태료 1000만원 정도의 ‘강경책’으로는 국가기관의 협조나 원활한 조사 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유가족과 관련 단체들의 오랜 투쟁 끝에 힘겹게 발족한 규명위가 이제라도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한을 연장하고 권한을 강화하도록 의문사진상규명 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치권은 권력투쟁과 당리당략에만 매달리지 말고 지금 당장 민의의 장(場)인 국회에서 법 개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강력한 권한이 없으면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 씁쓸하긴 하지만,그렇다고 굴곡된시대의 아픔을 더 이상 방치하는 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고의적 범죄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제윤아/ 서울여대신문사 편집장
  • 전두환·노태우 前대통령 의문사委 ‘동행명령’ 불응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4일 지난 80년대초 운동권 출신 강제징집자들을 대상으로 프락치 활동 등을 강요한 ‘녹화사업’과 관련,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동행명령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두 사람이 집을 비워 무산됐다. 규명위는 동행명령에 불응한 두 전직대통령에게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고이즈미, 식민통치 사죄”北·日 정상회담서 표명 결정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7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때 과거 일본의 한반도 식민통치에 대해 사죄할 것이라고 일본 정부 소식통들이 3일 밝혔다. 이들은 북·일 외교관계 정상화회담을 재개하는 데 있어 북한이 요구하는 핵심 조건을 충족시킨다는 취지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직접 한반도 식민통치에 대해 사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에 의해 초래된)상당한 손실과 고통에 대해 통절(通切)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다.”는 말로 사죄할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이같은 사죄 발언은 1995년 8월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가 전후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식민지시대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진심으로부터의 사죄의 마음을 표한다.”는 특별담화에 기초한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총리가 김 위원장을 만나는 자리에서 직접 성명서를 발표할 것인지 아니면 평양의 다른 장소에서 이를 발표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요하네스버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일본과 ‘정치대화’를 원한다면 지난 70∼80년대 발생한 일본인 납북 의혹을 해소해야만 한다고 말했다.앞서 1990년 5월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 방일 당시 만찬답사에서 “한국 국민들이 겪었던 고통에 통석(痛惜)의 염을 금할 수 없다.”란 말로 과거사를 사과했고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당시 총리는 1998년 10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식민지배로 한국민에 큰 손해와 고통을 준 데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다.”고 말한 바 있다. marry01@
  • 성대 모사 엽기 DJ 배칠수 라디오 시사프로 고정출연

    ‘엽기 DJ 시리즈’로 유명한 인터넷 DJ 배칠수씨가 정통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한다. SBS러브FM(103.5㎒)은 ‘박경재의 SBS전망대’(매일 오전6시5분)에서 2일 시작하는 새 코너 ‘전망대 시사만평’을 배씨가 진행한다고 밝혔다.배씨가 정통 시사 프로그램에 캐스팅되기는 처음이다.‘전망대 시사만평’은 신문만평처럼 촌철살인의 해학을 담아 출근길에 건강하고 시원한 웃음을 전하자는 의도에서 기획된 코너.배씨는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 김영삼ㆍ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미 부시 대통령 등 정치 인사들의 성대모사로 세태를 풍자해 “국민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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