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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6차 핵실험…핵무기 공격시 대피·행동 요령은?

    북한 6차 핵실험…핵무기 공격시 대피·행동 요령은?

    북한이 지난 3일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혹시 모를 북한의 핵무기 공격시 대피 방법 등 행동요령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4일 행정안전부의 ‘핵·방사능무기 특성 및 공격시 행동요령’에 따르면 일단 핵 공격이 예고되면 지하 대피시설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 지하철이나 터널, 건물지하, 동굴 등 지하 대피시설이 안전하다. 만약 대피시설로 갈 시간이 없다면 배수로나 도랑, 계곡 등 주변 시설을 이용해 대피해야 한다. 대피할 때는 방독면과 비닐 옷 등을 준비하고 라디오 등으로 정부 안내방송을 계속 들어야 한다. 핵무기 공격이 일어나면 최대한 신속히 몸을 숨겨야 한다. 폭발 섬광을 느끼면 즉시 도랑 등 은폐물을 이용해 핵폭발 반대 방향으로 엎드려야 한다. 양손으로 눈과 귀를 막고 입은 벌리며 배는 바닥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핵무기 공격은 방사능 피해도 크다. 방사능에 신체가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방사능 오염 장소에서 멀수록, 인체 노출시간이 적을수록 안전하다. 납이나 콘크리트 벽 등으로 건축된 건물 안으로 대피해야 한다. 핵공격 이후에는 방사능 낙진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정부 안내에 따라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낮긴 지역에서 대피하고, 여유가 없다면 최대한 지하 깊은 곳으로 대피하되 비닐 옷이나 우산으로 몸을 보호해야 한다. 한편 핵무기가 폭발하면 그 위력은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20kt)을 기준으로 섬광과 함께 3000~4000℃의 고열이 발생한다. 2.5㎞ 이내는 완전 연소된다. 폭발로 인한 충격과 폭풍으로 4㎞ 이내에서 인명 및 건물 피해가 발생한다. 잔류방사선(낙진) 피해로 최소 30㎞ 이내에 인명 피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한편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통해 선보인 폭발위력 50kt의 핵폭탄이 서울에 떨어지면 수백만 명의 인명 피해가 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010년 미국 랜드연구소는 10㏏급 핵폭탄이 서울에 떨어지면 최대 23만 5000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까지 합한 사상자 수는 28만 8000∼41만 3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2005년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위협감소국(DTRA)은 서울 용산에 20kt 핵폭탄이 터질 경우 서울에서 113만명 정도가 사망하며 전체 사상자는 약 275만명에 이른다는 예상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거쳐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도 1998년 연구보고서에서 서울에 15kt 정도의 원자폭탄이 터질 경우 사망자 수는 약 62만명으로 예상되며, 폭탄이 떨어진 지점의 반경 150m 안에 있는 건물은 모두 사라지고 1.5km 안에 있던 사람은 전신 3도 화상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위력이 50㏏로 평가된 만큼 이런 위력의 핵폭탄이 서울에 떨어지면 적어도 200만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예상되고 도심 건물 대부분은 파괴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서울 상공에서 50㏏의 핵폭탄이 터지더라도 강력한 EMP(핵전자기파)가 발생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 심각한 인명과 시설 피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전 오라클 피부과, 효과적인 비만∙체형 관리 위한 ‘쿨스컬프팅’ 도입

    대전 오라클 피부과, 효과적인 비만∙체형 관리 위한 ‘쿨스컬프팅’ 도입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온 대전 오라클 피부과가 이번에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과 함께 개발한 ‘쿨스컬프팅’ 기술을 대전 충청지역 피부과 최초로 도입해 비만∙체형 관리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 피부과는 대전에서 첫발을 시작해 지금은 전국 40여 개 지점을 포함해 현재 중국과 홍콩,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총 70여 개의 지점을 운영하는 네트워크병원으로 차별화된 한 단계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쿨스컬프팅’은 지방세포가 근육 조직이나 혈관, 신경 등에 비해 냉기에 더 취약하고, 낮은 온도의 특정한 환경에 노출되면 스스로 파괴돼 몸 밖으로 배출되는 세포자연사가 이뤄진다는 사실에 근거해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10년에 걸쳐 개발됐으며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냉동지방분해 혹은 냉각지방분해라고 불린다. 이미 쿨스컬프팅이 개발된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과 유럽에서는 비만 치료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체형 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라클 피부과 백승주 원장은 "지금까지 극적인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지방흡입과 같은 방법이 주로 이용됐으나 출혈과 즉각적인 일상생활 복귀가 어려워 치료와 관리를 받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비침습적 방법으로 시술이 진행되는 쿨스컬프팅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을 당시에도 기타 유사 장비들과는 달리 ‘실제 지방층 감소’로 승인을 받았으며 시술 대상자를 상대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86% 환자가 한 번 시술로도 효과가 있었다고 논문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백 원장은 “이번 쿨스컬프팅 도입으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했던 비만 환자뿐만 아니라 체형 관리를 위해 부담이 적고, 안전한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했던 사람들 모두에게 쿨스컬프팅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안전성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 필요한 유사장비의 무분별한 시술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친환경이라더니…‘발암’ 요가매트

    ‘친환경’이라고 광고한 제품을 포함한 일부 요가 매트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9일 요가 매트에 함유된 유해물질을 검사한 결과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30개 제품 중 23.3%인 7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밝혔다. 요가 매트는 운동 중 피부와 접촉면이 넓고, 땀 등으로 인해 유해물질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 특히 친환경 문구가 표시된 11개 제품 중 ‘플로우 PVC 요가매트’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220배, ‘PVC 발포 요가 매트’에서는 단쇄염화파라핀이 기준치의 31배가 각각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정자 수 감소와 불임, 조산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단쇄염화파라핀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로 분류한 바 있다. 또 ‘리빙스토어 요가 매트’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단쇄염화파라핀이, ‘허황후 요가 매트’와 ‘팅커바디 요가 매트’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각각 기준치를 초과해 나왔다. ‘아이워너 요가 매트’와 ‘아디다스 코어트레이닝 매트’에서도 각각 유해물질로 규정된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기준치를 넘었다. 소비자원은 해당 요가 매트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 조치를 권고했고, 국가기술표준원은 안전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턱수염이 얼굴 노화를 막아준다”(연구)

    “턱수염이 얼굴 노화를 막아준다”(연구)

    ‘턱수염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얘기가 정설처럼 통용된다. 덮수룩한 턱수염은 더이상 멋져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곤 하지만, 최근 한 연구를 통해 턱수염이 남자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뿐 아니라 건강상 이로움까지 갖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4일(현지시간) 퀸즈랜드 대학 연구팀이 최근 학술지를 통해 발표한 “턱수염이 유해한 자외선(UV)을 95%까지 차단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마네킹에 턱수염을 부착한 뒤 수염의 풍성함과 민낯 등 정도에 따라 자외선이 얼마나 투과했는지 그 수치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구를 이끈 패리시 박사는 “그 결과 턱수염이 자외선 차단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자외선에 덜 노출되게 하면 할수록 피부 노화를 막아줄 뿐 아니라 피부를 젊고 주름살 없이 만들 수 있다”면서 고 말했다. 게다가 턱수염을 기르는 사람들은 피부암에 걸릴 확률도 그만큼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대해 할리 스트리트 피부학자는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턱수염이 주름살과 얼굴 피부 반점의 감소를 가져다주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턱수염 뿐 아니라 머리카락 역시 비슷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은 다른 연구에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충 까칠하게 기른 정도의 턱수염으로는 이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풍성하면 풍성할수록 더 큰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10억 들여 수백억 홍보 효과… ‘가성비 甲’ 골프단

    [스포츠&스토리] 10억 들여 수백억 홍보 효과… ‘가성비 甲’ 골프단

    골프 발상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 위치한 브리티시골프박물관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가 이 밝은 핑크 모자를 썼을까”라며 따끈따끈한 새 소장품을 소개했다. 모자에 새겨진 ‘Hanwha’와 기업 로고를 본다면 한 번에 알아챌 수 있다. 아하,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우승한 김인경(29)이 썼던 모자라는 것을 말이다. 이곳에는 세계 골프 자료들이 빽빽하게 전시돼 있다. 골프팬들이 성지 순례하듯 찾는 곳이다. 김인경의 핑크 모자를 볼 때마다 한화라는 기업을 인식할 수밖에 없다. 그럼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따른 홍보 효과는 얼마나 될까. 한화 측은 25일 “브랜드 노출 빈도 등을 감안하면 기업 홍보에 대박이었다”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1998년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이 약 1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보고서에 비춰 보면 적어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의 홍보 효과를 누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포츠 마케팅에서 골프의 위상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는 뭘까.수년 전부터 골프단 창단이 줄을 잇는 까닭은 비용 대비 짭짤한 효과를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프로스포츠의 ‘빅4’(야구·축구·농구·배구)는 팀 스포츠로 솔솔찮은 비용을 요구한다. 야구단은 해마다 200억~400억원의 운영비를 쏟아붓는다. 그룹 계열사의 ‘통 큰’ 지원이 없으면 유지할 수 없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구단은 지난해 삼성전자 등 5개 계열사로부터 397억원을 지원받아 329억원을 운영비로 썼다. kt와 KIA, 두산도 그룹으로부터 각각 287억원, 262억원, 218억원을 받았다.반면 VIP 스포츠로 꼽히는 골프는 개인 종목이어서 꽤 높은 가성비를 뽐낸다. 한 해 골프단 운영비는 특급선수를 빼면 10억~20억원이다. 대신 후원 선수가 우승하면 수백억원의 홍보 효과를 얻게 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홍보 효과는 더욱 커진다. 그렇다 보니 요즘엔 해외 선수까지 손길을 뻗치고 있다. 한화골프단은 지난달 LPGA 투어에서 박성현(24)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넬리 코르다(18·미국)를 영입했다. 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제시카 코르다(24)의 동생으로 올 시즌 두 대회의 톱10에 들어 박성현, 에인절 인(19·미국)에 이어 신인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또 아마추어 시절 미국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프로로 전향한 뒤 2부 투어 상금랭킹 9위를 차지해 올해 LPGA 풀시드를 받았다. 특히 영입하자마자 마라톤 클래식에서 같은 소속사인 김인경과 우승 경쟁을 펼쳐 한화에서는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장성우 한화골프단 차장은 “잠재력을 봤을 때 충분히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줬다”며 “북미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기업들은 내부적으로 홍보 효과를 추산하고 있지만 바깥에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간접적으로 선수 계약금 등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AFP는 지난 5월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와 계약한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의 계약금을 10년에 1억 달러(약 1132억원)로 추정했다. 앞서 매킬로이는 지난해 8월 나이키와 협찬 계약을 연장했는데 10년간 2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돈 많은 미국남자프로골프(PGA)라도 홍보 효과와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 서지 않으면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실제로 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홍보 효과는 수천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디오픈의 경우 세계 5억 가구 이상이 시청했다. 개최지인 스코틀랜드에 미친 경제 효과도 1억 4000만 파운드(약 2025억원)로 추정됐다.물론 LPGA나 KLPGA에서 우승한 홍보 효과는 이보다 적다. 기업들은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종 마케팅을 펼치며 부수 효과를 챙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박성현의 US여자오픈 우승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박성현 팬사랑 적금’ 특별판매와 예·적금 가입 손님 대상 경품행사 이벤트로 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개최에 따른 홍보 효과를 수백억원으로 추산하지만 후원 선수 우승의 효과를 산출한 적이 없다”며 “다만 US여자오픈이 세계적으로 중계방송된 만큼 브랜드 노출에 따라 상당한 홍보 효과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가구, 의료, 창호, 건설, 주류업종의 50여개 기업이 골프단을 운영하거나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 KLPGA 1부 정규투어를 뛰는 선수 152명 가운데 124명(81.6%)이 메인 스폰서를 뒀다. 2015년 69.7%, 지난해 75.9%에서 또 올랐다. 특히 대기업 후원이 감소하는 반면, 중견기업들의 러브콜이 계속돼 눈길을 끈다. VIP 스포츠에 대한 기업 오너의 애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골프단 창단이 러시를 이룬다. 화장품업체인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 1월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과 시유팅(20·중국) 등 7명으로 ‘메디힐 골프단’을 꾸렸다. 휠라코리아도 지난 3월 유망주 9명으로 ‘임팩트9’을 창단했고, 동아회원권거래소도 KLPGA 선수 7명을 영입해 첫발을 뗐다. 지난해엔 AB&I, 문영그룹, 골든블루 등 9곳이 골프단을 세웠다. 다만 골프단 창단과 후원이 여자골프에 치우쳐 있다는 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KLPGA와 LPGA가 인기를 끌어 기업 마케팅과 지원이 여자골프에 집중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올해 예정된 KLPGA 투어 대회는 31개로 KPGA(19개)보다 12개 많다. 대회 총상금 규모도 상대적으로 KLPGA가 더 많다. 하지만 미국에선 PGA 대회(52개)가 LPGA(39개)보다 13개 많다. 총상금 규모도 크게는 10배 차이다. CJ가 오는 10월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국내 최초로 PGA 투어 CJ컵(총상금 925만 달러·약 104억 6175만원)을 개최한다. 총경비가 2000만 달러(약 225억 4000만원)나 되며, 지구촌 225개국에 중계방송된다. 이를 계기로 남자골프 후원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CJ컵 대행사인 스포티즌의 이호걸 부장은 “국내 남자골프 발전을 위해서는 팬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휴대전화 케이스 유해물질 케이스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휴대전화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케이스에서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전화 케이스 30개(합성수지 재질 20개, 가죽 재질 10개)를 시험·검사한 결과 이 중 6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3개 제품에서는 유럽연합(EU) 기준(100㎎/㎏ 이하)을 최대 9219배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납은 유럽 기준(500㎎/㎏ 이하)을 최대 180.1배 초과해 검출됐으며 1개 제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BP)가 유럽 기준(어린이 제품, 0.1% 이하)을 1.8배 초과해 검출됐다. 카드뮴은 노출되면 폐와 신장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납은 인체에 흡수되면 혈중에 분포했다가 90% 이상 뼈에 축적된다. 고농도 납에 중독되면 식욕 부진, 빈혈, 소변량 감소, 팔·다리 근육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추정 물질로 분류되며 간·심장·신장·폐·혈액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생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해물질은 대부분 케이스를 꾸미기 위해 붙인 큐빅·금속 장식품에서 검출됐다. 휴대전화 케이스와 관련한 국내 안전 기준은 따로 없다. 다만 가죽 재질은 ‘가죽제품’으로,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으로 관리되고 있다. 가죽제품의 경우 중금속에 대한 기준은 없고 ‘유독물질 및 제한물질·금지물질의 지정’ 고시에 따라 납과 카드뮴 사용을 제한하고는 있지만, 금속 장신구에 한정돼 있다. 반면 유럽연합의 경우 유해물질별로 기준을 마련해 규제하고 있다. 휴대전화 케이스에 대한 표시 기준은 없지만 소비자원이 사후 피해구제 등을 위한 사업자정보(제조자명, 전화번호)나 재질 등의 표시 여부를 조사했더니 이 정보를 모두 표시한 제품은 없었다. 소비자원은 “개선 사항을 국가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춘수 서울시의원, 조희연 교육감에 신길중학교 신설 지원 요청

    김춘수 서울시의원, 조희연 교육감에 신길중학교 신설 지원 요청

    서울시의회 김춘수 의원(자유한국당, 영등포3)은 지난 17일 서울시 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을 찾아 재개발이 완료된 후 젊은 층 인구유입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영등포구 신길동 7구역 인근에 신길중학교(가칭) 신설 안이 이번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통과 될 수 있도록 서울시 교육청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조 교육감에게 영등포구 신길7구역 인근에 중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동작구나 관악구로 배정되거나 여의도에 있는 학교로 통학하는 실정이어서 원거리 통학으로 인해 질 높은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실제로 위험스러운 원거리 통학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직접 통학로를 따라 등교 체험을 해본 결과 도보로 50여분이 소요됐으며, 버스 또한 출근 정체로 인하여 도보와 비슷한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정류장도 학교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열악한 통학 환경임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대방역을 지하로 횡단하는 지하보도 구간은 길이가 약200m나 되는데다가 음침하고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폭이 좁아 범죄로부터의 불안감이 심한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서울의 열악한 주거환경 중의 한 곳인 신길지역은 재개발 이전에는 젊은 층이 떠나 학생 수가 감소하였으나 재개발 이후에는 젊은 층의 유입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태이며, 6개 구역의 사업이 완료되면 8,733세대가 거주하게 되고 해당년도에 731명의 학생의 배치가 필요하지만, 교육부에서는 학교총량제와 매년 감소하는 학생 수를 이유로 학교의 신설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희망적인 부분은 신설을 요청하는 신길중학교는 지역재개발 추진과정에서 학교 부지를 사업자 부담으로 191억원을 투자하여 확보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교육부 승인을 희망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태이다. 김 의원은 원거리 통학으로 위험에 노출된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주어야 하고 대단지 재건축으로 인하여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여건, 수십 년 동안 신길동지역의 낙후된 교육환경의 개선을 위하여 지역 주민의 염원인 신길중학교 신설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이날 동행한 ‘신길동중학교유치위원회’ 학부모들은 4,500여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조희연 교육감에게 전달했으며, 교육감은 교육부 심사가 긍정적으로 결론지어지길 바라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유 수유 5개월 늘 때 마다 유방암 위험 2%씩 ↓” (연구)

    “모유 수유 5개월 늘 때 마다 유방암 위험 2%씩 ↓” (연구)

    모유 수유가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암연구소(AICR)와 세계암연구기금(WCRF) 공동연구진은 모유 수유의 영향을 조사한 기존 연구논문 18건을 분석했다. 이 중 13건은 모유 수유 기간에 따른 영향을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여성은 모유 수유 기간이 5개월 더 늘어날 때마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2%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유 수유가 일시적으로 여성의 생리를 중단해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에 여성의 신체가 노출되는 기간을 줄일 뿐만 아니라 DNA가 손상돼 종양이 생길 수 있는 세포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체중 증가 역시 유방암 위험을 키울 수 있었는데 가임 여성의 경우 영향을 받지 않지만 폐경 이후 여성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알코올 섭취는 폐경 전후 여성 모두에게서 유방암 발병 위험을 키우며 운동의 경우 그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모유 수유를 받은 아기들은 커서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것도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AICR의 영양학자 앨리스 벤더는 “산모가 항상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결과는 사람들에게 모유 수유가 어머니와 아이 모두에게서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유 수유는 아기에게 중요한 영양소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면역체계를 강화해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CR은 이와 같은 이유로 신생아에게 적어도 6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사진=ⓒ famveldman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쏭달쏭+] 스마트폰 오래 보면 왜 수면장애가 생길까?

    [알쏭달쏭+] 스마트폰 오래 보면 왜 수면장애가 생길까?

    현대인은 온종일 스마트 기기와 함께 생활한다. 출퇴근할 때와 중간 휴식 시간마다 스마트폰을 보고 업무를 볼 때도 모니터를 통해 컴퓨터를 사용한다. 수십 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인공 불빛을 바라보는 시간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수면 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휴스턴 대학의 연구팀은 그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 짧은 파장의 청색광과 멜라토닌 농도의 변화를 연구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는 대부분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데, 여기에서는 짧은 파장의 청색광이 많이 나온다. 연구팀은 이 청색광만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안경을 쓰고 자기 전 하루 3시간씩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2주에 걸쳐 최대 58%까지 멜라토닌 생성이 증가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LED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멜라토닌 수용체인 ipRGCs(intrinsically photosensitive retinal ganglion cells)를 자극해 멜라토닌 생산량을 줄인다. 멜라토닌은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양이 부족하면 잠이 잘 오지 않게 된다. 따라서 자기 전 디지털 기기의 청색광에 많이 노출되면 멜라토닌 생성이 감소해 수면장애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최근 ‘안과학 및 생리광학 저널’(Ophthalmic and Physiological Optics)에 발표했다. 사실 일상생활에서 청색광의 가장 강력한 발생원은 바로 햇빛이다. 태양의 밝기가 디지털 기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양은 24시간 비추는 것이 아니라 낮과 밤의 주기가 확실하다. 촛불 같은 현대 문명 이전의 인공광은 밝기가 약해서 큰 영향을 주기 힘들다. 따라서 과거에는 청색광에 의존해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기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현대인은 점차 햇빛을 보는 시간은 줄어들고 실내에서 인공광에 의존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체 리듬이 깨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시간을 적당히 조절하고 낮에 햇빛을 충분히 받을 필요가 있다. 다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게 문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스마트폰 오래 보면 수면장애 생기는 이유는?

    스마트폰 오래 보면 수면장애 생기는 이유는?

    현대인은 온종일 스마트 기기와 함께 생활한다. 출퇴근할 때와 중간 휴식 시간마다 스마트폰을 보고 업무를 볼 때도 모니터를 통해 컴퓨터를 사용한다. 수십 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인공 불빛을 바라보는 시간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수면 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휴스턴 대학의 연구팀은 그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 짧은 파장의 청색광과 멜라토닌 농도의 변화를 연구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는 대부분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데, 여기에서는 짧은 파장의 청색광이 많이 나온다. 연구팀은 이 청색광만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안경을 쓰고 자기 전 하루 3시간씩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2주에 걸쳐 최대 58%까지 멜라토닌 생성이 증가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LED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멜라토닌 수용체인 ipRGCs(intrinsically photosensitive retinal ganglion cells)를 자극해 멜라토닌 생산량을 줄인다. 멜라토닌은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양이 부족하면 잠이 잘 오지 않게 된다. 따라서 자기 전 디지털 기기의 청색광에 많이 노출되면 멜라토닌 생성이 감소해 수면장애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최근 ‘안과학 및 생리광학 저널’(Ophthalmic and Physiological Optics)에 발표했다. 사실 일상생활에서 청색광의 가장 강력한 발생원은 바로 햇빛이다. 태양의 밝기가 디지털 기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양은 24시간 비추는 것이 아니라 낮과 밤의 주기가 확실하다. 촛불 같은 현대 문명 이전의 인공광은 밝기가 약해서 큰 영향을 주기 힘들다. 따라서 과거에는 청색광에 의존해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기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현대인은 점차 햇빛을 보는 시간은 줄어들고 실내에서 인공광에 의존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체 리듬이 깨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시간을 적당히 조절하고 낮에 햇빛을 충분히 받을 필요가 있다. 다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게 문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리스크의 의미 강조해온 프랑스 철학자 아이 둘 구하려다 익사

    리스크의 의미 강조해온 프랑스 철학자 아이 둘 구하려다 익사

    평소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프랑스의 여성 철학자가 휴가를 즐기던 해변에서 아이 둘을 구조하려 했다가 익사로 목숨을 잃었다. 향년 53. 비운의 주인공은 안느 뒤푸르만텔르로 여러 편의 에세이와 2011년 발간된 저서 ‘리스크에 대한 칭송’ 등을 통해 여러 가능한 위협에 노출되는 것이 일상생활의 한 요소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녀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 샹 트로페스 근처 팜펠로네 해변에서 강한 파도에 갇힌 두 어린이들을 구하려고 다가갔지만 강한 조류 때문에 떠밀려 나가 결국 의식을 잃었고 긴급 출동한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프랑수아즈 니센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고인이 “위대한 철학자이며 심리분석가로서 우리가 오늘날 세계를 살아가고 생각하는 데 도움을 줬던 인물이었다“고 추모했다. 동료 철학자인 라파엘 엔토벤은 트위터에 “평소 그렇게나 꿈에 대해 잘 얘기하던 그녀의 죽음을 알게돼 슬프다”고 애도했다. 두 어린이와 아는 사이였는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녀 장례식은 25일 프랑스 남부의 라마튤레에서 거행될 예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고인은 2015년 일간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를 통해 “위험이 제로인 절대 안전한 상태란 관념은 일종의 환상”이라며 “예를 들어 런던 대공습 때처럼 살아남기 위해 직면해야 하는 위험이 있을 때 비로소 행동하고 헌신하고 스스로를 극복할 강력한 인센티브가 생긴다”고 역설했다. 또 목숨을 건다는 말은 살아있음이 일종의 리스크이기 때문에 성립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삶은 변형되는데 이런 위험들과 함께 시작된다”고 설파했다. 뒤푸르만텔르는 두려움은 자유를 통제하려는 정치적 무기로 활용되고 활용될 수 있으며 대중을 조금 더 보호하고 안전하게 하려는 요청은 삶의 자유를 통제하고 감소시키려는 시도를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고인은 1994년 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철학박사를 수여한 뒤 심리분석가로 변신해 1998년 레이몽 드 보이예르상의 생 수잰느 철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관악, 기계식 주차장 철거 기준 완화

    서울 관악구가 노후화됐거나 이용률이 저조해 ‘도심 속 골칫거리’가 된 기계식 주차장을 철거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한다. 관악구는 12일 기계식 주차장 면수의 50% 이상 자주식(운전자가 직전 이동해 주차하는 방식) 주차장을 확보하면 철거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가령 기계식 주차장에 차량 10대를 댈 수 있었다면 자주식 주차장 5곳 이상만 확보되면 철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개정 전에는 기계식 주차장 면수만큼 자주식 주차장이 확보돼야만 철거가 가능했다. 만약 토지 면적이 좁아 주차 공간 확보가 어렵다면 부족한 주차 면수의 면적에 해당하는 토지 가액을 구청에 내면 철거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기계식 주차장은 실제 차량 규격과 맞지 않거나 조작이 어려워 이용률이 저조한 데다 고장 난 뒤에도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설물을 증축하거나 용도 변경할 목적으로 기계식 주차장을 철거한 경우는 개정 전처럼 기계식 주차 면수만큼 주차장을 확보해야 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이번 조치는 빈 기계식 주차장 안전사고 위험 감소는 물론 실질적인 주차공간 확보를 통해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조세 전문가들 “부유층·기업 증세해야” 한목소리

    조세 전문가들 “부유층·기업 증세해야” 한목소리

    문재인 정부의 세제 개편 방향을 가늠할 첫 정책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부유층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증세를 주문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일자리 창출 및 소득 재분배 개선을 위한 조세 정책’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법인세 인상과 자산소득 과세 강화, 금융소득 세율 상향 등을 주장했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인세를 올리지 못하면서 소득 재분배에 힘쓴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법인세 인상을 촉구했다. 박 교수는 “자산소득 2000만원과 근로소득 2000만원은 완전히 다르다. 자산소득 2000만원은 엄청난 자산이 있는 데다가 거기서 소득 2000만원이 또 생긴 것”이라며 자산소득 과세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도 “법인세 실효세율 인상이 1순위 과제”라면서 “초고액 자산가(슈퍼 리치)가 사회적 책임을 지도록 소득세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나치게 낮은 금융소득 세율을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2019년 예정된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를 앞당기고 실효세율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전병목 조세연 조세연구본부장은 “괜찮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감소하고 임금 수준이 낮고 열악한 일자리가 주로 증가한다”면서 대책 마련 필요성을 거론했다. 다만 김우철 교수는 “세금을 더 걷거나 덜 걷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꼭 그렇게만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조세 정책이 일자리 창출의 해결책이라는 생각은 “환상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사회 고령화나 퇴직자의 소득 확보 문제와 관련, “기업에 세금을 많이 내라고 하기보다는 근로자를 위해서 국민연금 분담 비율을 높이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경유세 인상 여부를 둘러싼 정부의 ‘갈지자 행보’가 거듭되면서 국민 혼란이 커지고 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경유세 인상에 대한 기재부 입장’을 묻는 기자 질문에 “현 단계에서는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그러나 ‘앞으로도 현 수준을 유지하느냐’는 물음에는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 되고 하는 영원한 것이 있겠느냐”면서 개편 가능성을 열어 놨다. 앞서 최영록 기재부 세제실장은 지난달 26일 “경유세 인상은 전혀 고려할 게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 지난 6일 단계적 인상 방침을 밝히며 논란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세제 개편의 주무 부처인 기재부와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가 ‘소통 부재’라는 문제점도 노출시켰다. 토론회에서도 경유세 인상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뤄졌다. 토론회에서는 종교인 과세와 술·담배·도박·경마 등에 대한 ‘죄악세’ 확대 주장도 나왔다. 종교인 과세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이지만, 김진표 위원장은 시행 시기를 2년 유예하는 개정안을 올해 하반기 발의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이날 토론회 결과를 다음달 발표 예정인 세법 개정안이나 향후 세법 개정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지구온난화가 미래 인류를 ‘호빗’으로 만들어?

    [송혜민의 월드why] 지구온난화가 미래 인류를 ‘호빗’으로 만들어?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논의는 정치적 의제 수준을 넘어 거의 ‘전쟁 수준’이 됐다.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0년부터 발효되는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했다. 195개 국가가 서명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규제하고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럼에도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5%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국이 이같은 ‘반지구적 선언’을 하자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미국내 반발 또한 거세다.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뉴욕주가 함께 ‘미국기후동맹’(US Climate Alliance)을 결성해 자체적으로 기후변화협정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12개주가 여기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이 지역의 인구는 1억 2000만명. 미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 수준이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맞서면서까지 개인들이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실천에 나서는 이유는 인간의 생존과 연관된, 지극히 실존적 배경을 갖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지속이 미래에 태어날 인류의 몸집을 조그맣게 만들 것이라는 암울하면서도, 충격적인 결과물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이스라엘 네게브 벤 구리온 대학(Ben-Gurion University of the Negev) 합동 연구진이 2000~2008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의 체중과 대기 온도의 연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임신 중 외부 기온이 높아질수록 신생아들의 몸무게나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임신 마지막 3개월 동안 기온이 평균 8.5℃ 높아지면 신생아의 몸무게가 17g 감소한다는 것. 연구를 이끈 벤 구리온 대학의 이탈리 클룽 박사는 “지난 100년간 지구의 온도는 꾸준히 상승했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었다. 지구온난화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연구를 통해 태아 시절 고온에 노출될수록 신생아의 체중이 줄어들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외부온도가 높을수록 조기출산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온도가 높은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몸집이 작은 경향이 있으며, 지속되는 지구온난화로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 ‘작은 아이들’이 태어날 확률도 함께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정말 생명체가 작아지는 것일까? 기후변화로 인해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몸집이 변화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2012년 미국 네브래스카대학과 플로리다대학 합동 연구진은 5600만 년 전 대기와 바다의 일산화탄소 양이 늘면서 지구의 온도가 5~10℃ 정도 높아졌을 당시, 지구상 최초의 말이 지금의 미니어처슈나우저와 비슷한 5.3㎏에 불과했다가 지구의 기온이 다시 낮아지면서 6.8㎏까지 몸집이 커졌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몸집이 작아야 더운 날씨에 체온을 조절하기가 더 쉽기 때문에 적도 근처 등 더운 곳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몸집이 더 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분석도 있다. 2011년 영국 퀸스매리대학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키운 물벼룩이 수온 1℃가 오를 때마다 몸무게가 2.5%씩 줄어드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온이 올라가면 생리작용도 활발해지면서 성장도 빨라지며, 물벼룩 역시 성장이 빨라지면서 ‘성체’가 되기 전 번식을 시작한다는 것. 다 크지 않은 몸으로 번식하려다 보니 새 생명의 크기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당시 연구진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태아는 외부기온 변화에 민감해, 급격한 기온상승에 스트레스를 받아 몸집이 작아지는 등 성장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동물의 몸집과 기온변화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지구표면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신생아의 체중이 줄어든다는 주장에는 지구온난화가 엘니뇨 등 기상현상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진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체의 몸집에까지 영향을 주는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가 고민하는 문젯거리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1.5℃상승했다. 지구 전체 기온이 0.6℃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뜨거워 진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2099년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6℃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반도를 덮친 지구온난화로 생태계는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봄꽃이 피는 시기가 크게 앞당겨졌고, 강수량은 증가하는 반면 비가 내리는 날은 줄어들었다. 생태계의 변화는 먹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인간의 생존환경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금 당장 지구온난화를 멈추기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먼 미래에 인간이 소설 속 ‘호빗족’처럼 작아지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청강대 주변 양계장 악취에 20년째 ‘고통’

    청강대 주변 양계장 악취에 20년째 ‘고통’

    “찜통더위에도 악취가 닫아놓은 창문을 뚫고 들어와 창문을 열 수가 없어요.”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있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학생과 교직원은 여름에 더 극심해지는 닭똥 악취에 20여 년 고통받고 있다. 이천시의 조사에 따르면 닭똥 악취는 악취 최대 허용기준치를 2배 이상 초과했다. 대학 측은 최근 악취와 관련해 마땅한 해결책을 얻지 못해 “정부와 이천시가 악취 해소에 앞장서 달라”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시작했다.청강대학은 4월 17일부터 ‘S농장 계분 악취 모니터링’을 근거로 해당 농장과 이천시, 정부에 개선 대책을 촉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3일까지 약 24회에 걸쳐 ‘매우 심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강대 학생들은 주로 기숙사와 학교 주변 원룸에 거주하기 때문에 출퇴근하는 교직원들과 달리, 24시간 닭똥 냄새 등 악취에 노출된 상태로 3~4년 학교를 다녀야 한다. ‘S농장 계분 악취 모니터링’ 스케일은 4단계로 분류해 매우 심각, 심각, 보통, 못느낌으로 나누었고, 악취가 심한 시간대를 기록하도록 했다. 악취는 비가 오기 전 저기압이 지속되거나, 비오는 날, 감시의 눈이 적어지는 야간에 훨씬 심해진다고 학생들은 진술한다. 모니터링 내용을 살펴보면, 4월 17일 첫날에는 “야간 23시35분, 숨쉬기 힘들 정도”라고 씌여 있다. 이튿날 비슷한 시각에도 “100점 만점에 93점, 동물사체(썪는)냄새 정도”라고 표기 했다. 23일에는 “야간 24시 19분, 매우 불쾌 98% (악취가)사무실 창문을 뚫고 들어옴”이라고 썼다.  악취는 학교에서 약 60m 남짓 떨어진 한 산란계 양계장에서 동남풍을 타고 날라온다. 청강학사 뒷산에서 파란색 양계장 건물이 눈앞처럼 보인다. ‘과하면 농작물도 죽는다’는 독한 닭똥을 퇴비화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그래서 악취의 가장 큰 피해는 청강대 여학생 기숙사와 식당이 있는 청강학사 사용자들이다. 우제구 교학팀장은 “기숙사 방 창문을 열 수 없어 24시간 환풍기를 틀고 산다”고 덧붙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습하고 무더워도 창문을 꼭꼭 닫고 지낼 수 밖에 없다”는 학생들 하소연이 넘쳐 나고 있다.  대학본부의 교직원들도 고통을 호소한다. 본관에서 청강학사에 있는 교직원 식당을 가기 위해서는 실내 체육관(에듀플렉스)을 지나야 하는데, 저기압 날에는 너무도 역한 냄새 때문에 멀리 우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래 재직한 교직원은 “학교 신축공사 때부터 악취로 매입하려고 했지만, 매수를 못했다”는 서류로 확인되지 않는 주장들이 있다고 했다.  고통은 마을 주민들도 겪는다. 이천시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지난 3월 전후로 6~7건의 악취 민원이 신고됐으며, 한 공동주택 마을 주민들도 악취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양계장에서 계분(닭똥)을 퇴비화 하는 악취가 대학 및 마을로 날라간 것 같다”면서 “최근 양계장 공기를 포집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해보니 악취가 최대 허용기준치를 2배 이상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천시는 지난 14일 양계장으로 시설개선 권고문을 발송했다.  산란계 18만 마리 이상을 사육하고 있는 농장 관계자는 “9월까지 계분 발효기를 설치할 예정으로, 악취는 70% 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양계장은 30년 전에 세웠는데 이후 대학과 민가들이 들어와 민원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지구온난화가 부른 재앙… “인류 ‘호빗’처럼 작아진다”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지구온난화가 부른 재앙… “인류 ‘호빗’처럼 작아진다”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논의는 정치적 의제 수준을 넘어 거의 ‘전쟁 수준’이 됐다.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0년부터 발효되는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했다. 195개 국가가 서명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규제하고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럼에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5%를 차지하며 특히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있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국이 이 같은 ‘반지구적 선언’을 하자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미국 내 반발 또한 거세다.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뉴욕주가 함께 ‘미국기후동맹’(US Climate Alliance)을 결성해 자체적으로 기후변화협정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12개주가 여기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이 지역의 인구는 1억 2000만명. 미국 전체 인구의 3분의1 수준이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맞서면서까지 개인들이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실천에 나서는 이유는 인간의 생존과 연관된 지극히 실존적 배경을 갖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지속이 미래에 태어날 인류의 몸집을 조그맣게 만들 것이라는 암울하면서도, 충격적인 결과물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이스라엘 네게브벤구리온대학 합동 연구진이 2000~2008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의 체중과 대기 온도의 연관 관계를 연구한 결과 임신 중 외부 기온이 높아질수록 신생아들의 몸무게나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임신 마지막 3개월 동안 기온이 평균 8.5℃ 높아지면 신생아의 몸무게가 17g 감소한다는 것. 연구를 이끈 벤구리온대학의 이탈리 클룽 박사는 “지난 100년간 지구의 온도는 꾸준히 상승했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었다. 지구온난화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연구를 통해 태아 시절 고온에 노출될수록 신생아의 체중이 줄어들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외부 온도가 높을수록 조기출산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온도가 높은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몸집이 작은 경향이 있으며, 지속되는 지구온난화로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 ‘작은 아이들’이 태어날 확률도 함께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정말 생명체가 작아지는 것일까? 기후변화로 인해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몸집이 변화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2012년 미국 네브래스카대학과 플로리다대학 합동 연구진은 5600만년 전 대기와 바다의 일산화탄소양이 늘면서 지구의 온도가 5~10℃ 정도 높아졌을 당시 지구상 최초의 말이 지금의 미니어처슈나우저와 비슷한 5.3㎏에 불과했다가 지구의 기온이 다시 낮아지면서 6.8㎏까지 몸집이 커졌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몸집이 작아야 더운 날씨에 체온을 조절하기가 더 쉽기 때문에 적도 근처 등 더운 곳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몸집이 더 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분석도 있다. 2011년 영국 퀸스매리대학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키운 물벼룩이 수온 1℃가 오를 때마다 몸무게가 2.5%씩 줄어드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온이 올라가면 생리작용도 활발해지면서 성장도 빨라지는데, 물벼룩 역시 성장이 빨라지면서 ‘성체’가 되기 전 번식을 시작한다는 것. 다 크지 않은 몸으로 번식하려다 보니 새 생명의 크기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당시 연구진의 주장이다. 이 밖에도 태아는 외부 기온 변화에 민감해 급격한 기온상승에 스트레스를 받아 몸집이 작아지는 등 성장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동물의 몸집과 기온변화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지구표면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신생아의 체중이 줄어든다는 주장에는 지구온난화가 엘니뇨 등 기상현상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진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체의 몸집에까지 영향을 주는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가 고민하는 문젯거리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1.5℃ 상승했다. 지구 전체 기온이 0.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뜨거워진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2099년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6℃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반도를 덮친 지구온난화로 생태계는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봄꽃이 피는 시기가 크게 앞당겨졌고, 강수량은 증가하는 반면 비가 내리는 날은 줄어들었다. 생태계의 변화는 먹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인간의 생존환경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금 당장 지구온난화를 멈추기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먼 미래에 인간이 소설 속 ‘호빗족’처럼 작아지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huimin0217@seoul.co.kr
  • ‘콤팩트 로드스터’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C 43 직접 타 보니

    ‘콤팩트 로드스터’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C 43 직접 타 보니

    지붕 완전히 열리는 데 약 20초 외부 소음 감소 ‘에어가이드’ 기능 지난달 22일 만난 ‘작은 거인’은 유독 시선을 끄는 힘이 강했다. 은은한 고급스러움이 묻어나서일까. 아니면 시속 30㎞의 저속 구간에서도 거친 숨소리를 내는 듯한 엔진음 때문일까.아직 진짜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는 데도 이미 ‘주인공’이 됐다. 이 차의 진가는 지붕을 열었을 때 드러난다. 그런데 지붕을 펴는 순간 도로 한가운데에서 ‘원맨쇼’를 하는 것처럼 비쳐질까 봐 (지붕 개폐) 버튼을 눌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 판매된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C 43. ‘콤팩트 로드스터’(오픈카)라는 수식어가 달린 이 차는 아직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지난 3월까지 판매 대수는 73대에 그친다. 하지만 SLC의 전신이 ‘SLK’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자동차를 좀 안다”는 사람들은 무릎을 딱 치게 된다. SLK는 지난 20년 동안 약 67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인기 모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픈카는 미세먼지 때문에 신세를 한탄해야 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이 청명해지자 오픈카의 가치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 차는 시속 40㎞의 속도 이하에서만 지붕이 열리고 닫힌다. 지붕이 완전히 열리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초. 지붕을 열고 달릴 때 거침없이 몰아치는 찬 바람에 노출되는 운전자를 위해 머리와 목 부위를 따뜻한 공기로 감싸준다. 또 실내로 유입되는 바람을 차단시키고 외부 소음을 감소시키는 ‘에어가이드’ 기능도 적용돼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각각 따로 조절이 가능하다. 지붕을 꼭 열지 않아도 매직 스카이 컨트롤 기능이 탑재돼 있어 유리로 된 지붕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햇볕이 내리쬘 때에는 지붕의 밝기를 어둡게 하면 된다. 주행 보조 기술도 진화했다. 자동으로 앞뒤 차량과 간격 조절을 해주는 기능(디스턴트 파일럿 디스트로닉)이 기본사양으로 적용됐다. 시속 30~200㎞ 범위 내에서 크루즈 컨트롤 레버를 이용해 작동할 수 있다. 전방에 차량이 없으면 운전자가 미리 설정한 속도에 도달할 때까지 가속 주행을 한다. 급감속이 필요하면 경고음과 함께 경고판에 경고 표시가 뜬다. 장거리 운전의 편의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이전 세대인 SLK에는 적용하지 않았던 기능을 도입한 것이다. 3.0ℓ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367마력, 최대 토크 53㎏.m의 성능을 낸다. 연비는 9.5㎞/ℓ. 가격은 8970만원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임신부 ‘비타민A 유도체 여드름약’ 주의

    여드름약 성분인 ‘비타민 A 유도체’는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임신한 여성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여드름 치료제 사용법과 주의 사항을 담은 의학정보를 온라인의약도서관(drug.mfds.go.kr)에 공개했다. 여드름은 모공이 막혀 피지 분비가 정체되고 이로 인해 여드름균이 증식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사춘기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치료하지 않으면 흉터가 남을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먹는 약은 중증의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모낭 내 여드름균을 감소시켜 염증 반응을 줄이는 항생제와 피지 분비를 줄이는 비타민 A 유도체가 있다. 비타민 A 유도체는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신했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사용해서는 안 된다. 바르는 약은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구분되는데 여드름 부위에만 사용해야 한다. 붉은 반점이나 건조함, 가려움 등의 증상이 동반되거나 약효가 없다고 생각되면 의사, 약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임부, 수유부, 소아, 아토피 증상이 있거나 피부 짓무름이 동반되는 사람, 약물이나 화장품 등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바르는 약 사용 전에는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가수과산화벤조일 성분이 함유된 약은 태양광에 잘 반응하기 때문에 햇빛 노출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태 돋보기] 미세먼지와 생태계, 생물도 둘러보자/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미세먼지와 생태계, 생물도 둘러보자/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5월은 모든 이들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한 ‘황금연휴’로 시작했다. 그러나 황금연휴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 기준을 휠씬 초과하는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많은 이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며 흘러 지나갔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미세먼지는 위험하다. 크기에 따라 폐에 도달하기 전에 걸러지기도 하지만 10㎛ 이하의 작은 먼지들은 폐 속까지 들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자극반응과 염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욱이 2.5㎛ 이하 초미세먼지는 폐를 통과해 혈액을 타고 몸에 축적되거나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의 영향은 특이 나이가 어릴수록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가 있다. 세계적인 과학잡지인 ‘네이처’에 실린 국가 간 교역량 증대에 따른 사망률이 대기오염에 의한 그것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다. 서구 국가의 소비량 증대가 중국과 그 주변국의 미세먼지에 의한 사망률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국제적인 산업과 교역 구조하에서 중국의 교역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한국과 일본의 미세먼지에 의한 사망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 이전에도 교역량의 증가로 인한 지역적 매연과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많게는 4만명 정도가 매년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우리는 미세먼지의 양에 따라 마스크 등 각종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다니기도 한다. 공기청정기 등도 불티나게 팔린다. 우리 주변은 어떨까. 이 땅의 많은 생물은 마스크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지 못한 채 그대로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은 대부분의 동물이 새끼를 낳고 기르는 번식기이다. 이 가냘프고 어린 생명들이 인간활동으로 생겨난 미세먼지를 그대로 마시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식물이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우리에겐 좋은 소식이지만 식물의 기공을 통해 흡수되는 미세먼지는 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여러 장치로 보호받는 인간의 사망률이 저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무방비 상태인 야생 동식물들의 피해는 얼마나 심각할지 가늠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환경청의 보고서를 보면 미세먼지는 그 화학적 조성 성분에 따라 수질 산성화, 산성비, 영양물질 감소, 생태계의 다양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의 호흡기와 순환기 계통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 생태계의 문제인 것이다. 다행히 정부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중차대하게 인식하고 국제적이고 근본적인 대처를 선도하고 있다. 문제의 인식은 정부만이 가져야 할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공유하면서 인간의 소비 등의 행동 양태, 경제와 산업 활동 그리고 국가 간 균형 발전과 호혜 등 다방면에서 접근해야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또한 그 해결책에는 우리의 생태계를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포함돼야 할 것이다.
  • [사설] 혁신과 통합으로 새 시대를 열자

    문 당선인, 소통하는 대통령으로 국론 모아 이끄는 기수 역할하고 시대적 소명, 적폐 청산 실현해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정 농단을 규탄하며 언 손으로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9년 만에 정권 교체를 실현한 것이다. 13명의 후보가 나선 치열한 선거전에서 승리한 문 당선인에게 축하의 박수를,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들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그러나 인수 과정도 없이 정권을 이어받은 문 당선인에게는 기쁨을 즐길 여유가 없다. 어느 하나도 쉽게 넘길 수 없을 만큼 당선인 앞에 놓인 국내외의 상황은 엄혹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당선인은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아 난국을 헤쳐 나갈 길을 모색하고 공약을 차근차근 챙겨서 실행에 옮겨 나가야 할 것이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열정적으로 뛰는 것만이 투표로 선택해 준 국민의 열망에 보답하는 길이다. 전임 대통령 탄핵 과정에 이어 선거에서도 세대, 계층, 이념 간 갈등은 노출됐다. 당선인은 누누이 강조해 온 국민 통합의 의지를 스스로 꺾지 말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 이끄는 기수(旗手)의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 그러려면 하루가 급한 새 정부의 조각에서부터 특정 당파와 이념에 매달리지 않는 대탕평 인사를 보여 줘야 한다. 당선인은 이미 국무총리를 비영남권 인사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무위원 또한 똑같은 원칙에 따라 다양한 정파에서 골고루 중용함으로써 협치의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데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정권이 전리품이 아님은 더 강조할 필요도 없다. 전임 대통령들이 누구나 ‘통합’을 일성(一聲)으로 내고도 불과 몇 달도 안 돼 식언하고 만 것은 논공행상의 유혹과 요구를 뿌리치지 못한 탓이다. 이런 나쁜 관행과 이별해야만 진정한 통합을 실현할 수 있다. 당선인이 누차 밝혀 온 적폐청산의 신념은 대다수 국민의 요청이자 시대적 소명이기도 하다. 한 조사에서 적폐 청산은 안보 문제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정경유착, 재벌독점, 공직비리, 비대한 권력 등 압축성장 과정에서 쌓여 온 나쁜 폐단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청산하려면 국가와 사회 전반에서 혁신이 필요하다. 국가의 발전에는 공정한 경쟁이 필수적인 요소이고 공정을 위해 적폐를 뿌리 뽑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적폐청산을 위한 법적?제도적인 뒷받침, 즉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 분산,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등 당선인의 지휘로 뚫어야 할 난관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우파 일각에서는 강성 노조와 종북 세력을 적폐라고 부르듯 자칫 이념에 휘둘리면 혁신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편 가르기를 조장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많은 혁신의 시도가 실패에 이르고 만 것은 이런 반발 때문이다. 그래서 공론화를 통한 여론 수렴 과정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북핵의 위협과 혼돈에 빠진 동북아 정세 속에서 외교적 돌파구 찾기는 화급한 숙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중국은 보복을 멈추지 않고 있고, 미국은 미국대로 비용 부담을 거론하며 압박하고 있어 사이에 낀 우리는 샌드위치 신세다. 나라 안에서도 분열된 사드 문제에 어떤 태도를 취해도 찬반 양측을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지만 안보와 국익을 우선시해 당선인이 단호한 의지를 천명해야 함은 물론이다. 향후 한?미 관계의 균열에 대한 걱정이 많다. 중국과의 협력적 동반자 관계도 유지, 발전시켜야 하지만 대북 문제에 공동보조를 취해야 할 미국과의 관계 악화는 득 될 게 없다. 대북 강경노선을 추구하는 미 트럼프 대통령과 ‘햇볕정책 2.0’으로 남북 화해를 시도하겠다는 당선인 정책의 간극을 줄이려면 다양한 경로를 통한 대화가 필수적이다. 경제와 민생 회생이야말로 가장 큰 국민의 갈망이다. 최근에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있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전 정권의 좋은 정책은 계승하면서 현 상황에 맞는 경제정책을 수립, 10위권 경제 한국의 위상을 되찾는 것은 국민적 요구다. 이번 대통령 임기 중에 2~3%대 저성장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일본식 장기 불황의 길로 들어서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최악의 실업난에 빠진 청년 세대와 임금과 신분 차별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서 당선인에 대한 큰 기대를 느낄 수 있다. 공직으로 81만명을 고용하겠다는 약속이 달콤하기는 하지만 ‘고용 포퓰리즘’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실현 가능성을 재점검하고 다른 유용한 고용 확대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백약이 무효인 저출산 문제는 경제활동 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저하로 이어져 더 근원적인 처방이 요구된다. 역대 정권이 성장 일변도의 정책에 매달린 것은 아니지만 빈부격차 해소도 새 정부의 역점 과제다.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해 주는 사회 안전망 확충도 중요하다. 당선인은 노인수당 증액과 아동수당 도입 등 복지공약 실현에 35조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적정한 재원 규모와 조달 방안에 대한 논란은 남아 있다. 법인세 인상은 확보할 재원의 규모도 크지 않거니와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당선인은 서민들과 시장 바닥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민심을 챙기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기 바란다. 국민과의 소통은 소통의 첫걸음이다. 당선인의 득표율은 40%대로 과반수에 크게 못 미쳤다. 60%에 가까운 비(非)지지자들을 지지층으로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국정 추진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소통과 대화는 더욱 중요하다. 오로지 국민만을 섬기겠다는 초심을 잃지 말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기를 기대한다.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등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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