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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십년 전 담배 끊었는데, 손주가 ‘만성 폐질환’이라네요”

    “수십년 전 담배 끊었는데, 손주가 ‘만성 폐질환’이라네요”

    흡연을 하고 있는 부모가 자신의 자녀 뿐 아니라 미래에 태어날 손주의 폐 건강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녀가 어린 시기에 부모가 담배를 끊었더라도 자녀가 겪은 간접 흡연의 피해가 손주에게 대물림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호주 맬버른대 샤말리 다르마지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흉부학회 학술지 ‘흉부’(Thorax)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부모가 사춘기 이전에 흡연에 노출될 경우 자녀의 소아 천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실시된 종단 건강 연구에서 1961년 출생한 자녀와 그 아버지로 구성된 총 890쌍의 데이터를 수집해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팀은 자녀들을 대상으로 7세 때부터 이들이 53세가 된 2010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폐활량 측정과 호흡기 질병 유무 등에 대해 추적 조사했다. 또 2010년에 생존해 있는 아버지를 대상으로는 ‘5세 미만일 때’, ‘5~15세 사이에’ 부모의 흡연에 노출됐는지 여부를 파악했다. 연구에 참여한 아버지의 69%와 자녀 56%는 어린 시절 부모의 간접흡연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자녀의 49%는 중년 시기까지 흡연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 아버지가 15세 미만에 부모의 간접흡연에 노출된 경우 그 자녀의 폐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며, 평생에 걸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자녀들을 대상으로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세게 내쉴 때 첫 1초간 뿜어낸 공기량(FEV1)과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끝까지 내쉬는 전체 공기량(FVC)으로 폐 기능을 측정했다. 그 결과 부모가 15세 미만 시기에 간접흡연에 노출됐을 경우 그 자녀의 FEV1이 평균보다 낮을 확률은 56%에 달했다. 또 이들 자녀의 FEV1과 FVC는 시간이 지날수록 평균 대비 빠른 속도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COPD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연구팀은 다른 요인들을 조정한 뒤에도 이같은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COPD는 오랜 기간 흡연해 온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진행되는 폐질환이지만, 비흡연자 역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나 실내 연기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는 부모의 간접 흡연 이력이 자녀가 소아 천식을 앓을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지만, 이번 연구는 자녀가 중년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에 걸쳐 폐 질환을 앓을 수 있음을 밝혀낸 최초의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어 “흡연이 본인 뿐 아니라 자녀와 손주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부모가 자녀 앞에서 흡연을 하지 않음으로서 미래 세대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4년 전까지 국내서도 널리 쓰인 살충제, 유아 뇌 기능 장애 일으킨다

    4년 전까지 국내서도 널리 쓰인 살충제, 유아 뇌 기능 장애 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도 4년 전까지 흔하게 사용됐던 살충제 성분이 태아 뇌 기능에 장애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신경학에 게재한 논문에서 연구진은 태아기에 살충제 클로르피리포스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어린이와 청소년의 뇌 구조와 기능, 신진대사에 점진적으로 더 큰 편차가 나타났으며, 운동 능력도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클로르피리포스는 20세기 후반 농작물이나 건물 등에서 해충 방제에 널리 쓰인 유기인산계 살충제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예용 살충제로 진딧물과 나방류 살충 효과가 뛰어나 30년 넘게 사용해왔다. 그러나 클로르피리포스가 발달신경독성과 유전독성 등 인체에 유해하다는 학계 연구가 나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1년 9월부로 클로르피리포스의 국내 사용을 금지했다. 논문 제1저자인 USC 케크 의대의 발달신경학자 브래들리 피터슨은 “클로르피리포스에 의한 뇌 조직 이상과 신진대사 장애는 뇌 전체에 놀라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클로르피리포스가 인지 기능 장애와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연구에 이어 그 작용이 뇌에서 광범위하고 장기적으로 분자적, 세포적, 대사적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뉴욕시 가정을 대상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산모들은 산전 설문지를 작성했고, 이 중 일부는 탯줄이나 모체 혈장 샘플을 통해 출산 당시 아이의 클로르피리포스 수치를 포함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몇 년 뒤 연구자들은 6~14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MRI 스캔과 행동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 결과 270명의 데이터가 수집됐고, 분석 결과 태아기 클로르피리포스 수치와 어린이의 뇌 이상 사이에 상당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은 2001년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클로르피리포스의 가정 내 사용을 금지하기 전 또는 직후에 태어난 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집에서 클로르피리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클로르피리포스의 사용이 금지됐지만, 여전히 전 세계 농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버지니아 라우는 “지금도 농장 노동자, 임신부, 태아가 클로르피리포스에 광범위하게 노출되고 있다”면서 “특히 농업 지대의 임산부 등 취약한 인구 집단의 노출 수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그들의 아이들이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연관성만을 포착했을 뿐 인과관계를 규명하진 못했다. 또 출생 전 클로르피리포스 노출에만 초점을 맞췄고, 출생 후 노출을 측정하거나 통제하진 못했다. 다른 살충제 노출에 대한 검사는 수행하지 않았으며, 표본의 인구학적 다양성도 부족했다. 그러나 클로르피리포스와 유사한 화합물이 주변 환경에 널리 퍼져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강력한 살충제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피터슨은 “다른 유기인산 살충제도 비슷할 수 있다”면서 “뇌 발달이 빠르고 독성 화학 물질에 취약한 임신, 유아, 영유아기에는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인스타그램의 꼽추”…AI가 예측한 2050년 인플루언서 모습 ‘충격’

    “인스타그램의 꼽추”…AI가 예측한 2050년 인플루언서 모습 ‘충격’

    ‘보여지는 것’에 치중한 삶을 살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게임 사이트 ‘카지노’는 AI(인공지능)을 이용해 2050년 인플루언서들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예측을 내놨다. 인플루언서는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의 활동을 직업으로 삼으며 콘텐츠 제작과 팬과의 소통을 통해 소비와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뜻한다. AI가 생성한 2050년 인플루언서 ‘아바(Ava)’의 모습은 얼룩덜룩한 피부, 앞으로 굽은 목 등 기괴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직업은 화려할 수 있지만 건강에는 이롭지 않을 수 있다”면서 “알고리즘 추종, 미의 기준에 대한 압박, 끊임없는 콘텐츠 생성은 신체와 정신에 눈에 띄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릴스’ 등 주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플루언서는 우선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화면에 몰두하는 시간이 많다. SNS와 휴대전화를 장시간 사용하게 돼 어깨가 굽고 고개가 앞으로 숙여지며 만성적인 목 통증을 겪게 된다. BBC에 따르면 인플루언서들은 주당 최대 90시간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대부분의 시간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플루언서들의 미적 완벽함에 대한 추구는 역설적으로 그들을 추악하게 만든다고 카지노는 지적했다. 매일 화장품을 덧바르고 스킨케어 제품을 빈번히 교체함으로써 피부에 자극을 주고 염증, 반점 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링 조명이나 스크린과 같은 LED 조명에 장기간 노출되면 색소 침착, 잔주름, 염증 등이 가속화 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디지털 노화’라고 부른다. 또한 수년간 얼굴에 필러를 맞은 탓에 얼굴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변하게 된다고 카지노는 전했다. 콘텐츠 편집과 라이브 스트리밍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디지털 눈 피로’ 또는 ‘컴퓨터 시각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지속적인 충혈과 안구 건조, 시야 흐림, 다크써클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한 끊임없이 콘텐츠를 확인하거나 팬들과 소통하면서 나오는 아드레날린과 청색광이 일주기를 방해해 수면 부족을 초래할 수도 있다. 아바는 탈모도 겪고 있었다. 카지노는 “인플루언서들이 붙임머리를 사용하고 과도한 헤어 제품을 사용해 부분 탈모, 헤어라인 후퇴, 전반적인 모발 숱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지노는 “아바는 단순한 가상 이미지가 아니라 이미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다”며 “트렌드에 매몰되기보다 건강과 웰빙을 우선시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 결국 더 오래 지속 가능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바가 단순히 인플루언서 직업군에 국한된 경고가 아니라 “스마트폰과 SNS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대인의 생활 전반에 해당하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 애플 ‘고정밀 지도 반출’ 결정 연장…구글과 병합 심사

    애플 ‘고정밀 지도 반출’ 결정 연장…구글과 병합 심사

    정부가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 애플이 요청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 여부 결정을 연기했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4일 지도 국외반출 협의체를 개최하고 “애플 사가 신청한 1대5000 상용 디지털지도 국외반출 결정을 유보하고 처리 기간을 60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관계기관 등과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2월 8일까지 국외반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애플은 지난 6월 국토지리정보원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을 신청했다. 2023년 안보를 이유로 불허된 이후 두 번째다. 애플이 신청한 반출 결정 기한은 이달 8일이었다. 정부는 추가 논의 후 오는 11월 예정된 구글의 반출 신청과 병합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구글의 고정밀 국내 지도 국외반출 신청과 같이 국가안보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심도 있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애플과 별도로 구글도 지난 2월 국토지리정보원에 1대5000 수치지형도를 자사 해외 데이터센터 등에 반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5월 한 차례 결정을 60일 유보한 뒤 지난달 재차 60일 연장했다. 정부는 지도 반출을 위해 보안 시설 가림(블러) 처리, 좌표 노출 금지, 데이터 센터 국내 운영 등 3가지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고정밀 지도 반출 등 한국의 디지털 규제 개방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정상회담 이후 ‘트루스 소셜’에 “우리 IT 기업을 공격하는 국가들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디지털세, 법률, 규칙, 규제를 시행하는 모든 국가에 경고하고, 차별적 조치가 철회되지 않으면 추가 관세와 수출 제한을 시행할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 윤승오 경북도의원, 경로당 어르신 행복밥상 사업 내년 전면 확대 촉구

    윤승오 경북도의원, 경로당 어르신 행복밥상 사업 내년 전면 확대 촉구

    경북도의회 윤승오 의원(국민의힘, 영천)은 4일 열린 제357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로당 어르신 건강과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경로당 어르신 행복밥상 지원사업’의 전면 확대와 철저한 사전 준비를 강력히 촉구했다. 경로당 어르신 행복밥상 지원사업은 현재 도내 20개 시군에서 경로당 1곳씩을 선정해 하루 두세 끼의 영양식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으로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특히 의성군의 경우, 군비를 더해 25개 경로당에서 하루 약 500여명의 어르신에게 식사를 제공한 결과 만족도 93.5%, 사업 지속 희망률 99%라는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윤 의원은 “경북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6.8%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독거노인 가구도 16만 8000세대에 달해 많은 어르신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 속에서 영양 불균형, 만성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현 상황을 지적했다. 또한 시범사업이라는 이유로 사업의 전면 확대가 지연되지 않도록 올해 시범 기간 현장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내년에는 전면 시행이 가능하도록 예산과 인력 확보, 운영 지침을 조기에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로당은 단순한 쉼터가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과 돌봄, 교류의 거점이 되어야 한다며 지역 농산물과 특산물을 활용한 건강 식단, 대학․농협․복지법인 등과의 협력, 세대 간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공동체 회복의 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OECD 회원국 중 노인 자살률 1위라는 현실 속에서, 따뜻한 밥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생명과 삶의 의지”라며 “내년부터는 경북 어디서든 어르신들이 경로당 행복밥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의 철저한 준비와 지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새롭게 태어난 명소(名所)를 소개합니다”···경기관광공사, 재탄생 여행지 6곳 추천

    “새롭게 태어난 명소(名所)를 소개합니다”···경기관광공사, 재탄생 여행지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가 과거의 기억을 품고 새로운 생명을 얻은 여행지 6곳을 추천했다. 잊힌 교실은 다시 사람들을 맞이하고, 방치되던 하수처리장은 문화예술의 무대로, 낡은 창고는 여유를 찾는 쉼터로 변신했다. [방치된 하수처리장이 시민의 정원으로 ‘성남 물빛정원’] 성남물빛정원은 한때 하수처리장이었지만 운영이 중단된 채 30년간이나 흉물처럼 남아 있었다. 오래도록 버려졌던 공간이 올해 휴식과 예술이 어우러진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성남물빛정원이 자리한 곳은 탄천과 동막천이 만나는 지점이라 ‘두물길’이라고도 부른다. 이곳은 몇 개의 공간으로 분리되는데 그중에는 ‘담빛쉼터’ ‘꽃대궐정원’ ‘소풍마당’ 등이 있다. 서쪽 동막천 출입구에 자리한 담빛쉼터는 달항아리를 닮은 둥근 조형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곳이고, 정원 중앙에 자리한 꽃대궐마당은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난다. 소풍마당은 파라솔과 벤치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연인이나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특히 곳곳에 남아 있는 옛 하수처리장 건물들이 현대적인 정원 풍경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느끼게 한다. 9월부터 뮤직홀과 카페도 문을 열어, 시민들이 더 즐길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폐교에서 피어나는 문화의 향기 ‘평택 웃다리문화촌’] 평택 서탄면 들녘 사이를 달리다 보면 소박한 금각리 마을을 만나게 된다. 마을회관 앞에는 버스가 회차하는 작은 공터가 있고 맞은편에는 폐교된 금각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교내의 화단에는 아기자기한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오줌싸개’ 동상이나 ‘책 읽는 소녀’ 석고상이 있었을 법한 자리다. 학생들이 뛰어놀던 운동장은 초록색 잔디가 깔려 있고 주변은 키 높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둘러서 있어 마치 울타리처럼 아늑하다. 이곳이 바로 문화의 숨결이 머무는 공간인 웃다리문화촌이다. 1945년 개교한 금각초등학교는 2000년 폐교되었고 이후 6년여 방치되다가 평택 시민의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교실이 전시장으로, 별관이 세미나실과 쉼터로 변해 시민들을 맞이한다. 상설전시관에는 금각초등학교의 옛 모습과 금각리 마을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기획 전시실은 사진, 회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작가들의 전시장으로 활용된다. 웃다리문화촌은 낡은 흔적 위에 새 숨결을 불어 넣는 예술인과 여행자들이 어울리는 열린 마당이다. [물의 기억을 품은 복합문화공간 ‘시흥 맑은물상상누리’] 시흥의 맑은물상상누리는 한때 생활하수를 처리하던 산업 공간이 문화와 예술을 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본관에 해당하는 창의센터는 하수처리 과정을 재미있게 설명해 놓은 전시장이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나머지 공간은 모두 재생 공간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거대한 고깔 모양의 비전타워로, 하수처리시설인 소화조와 관제탑이 하나로 연결된 곳이다. 내부는 옛 시설 일부가 그대로 노출하여 마치 스릴러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실제 관제탑을 그대로 활용한 전망대가 있는데, 둥글둥글한 시설물의 지붕들이 마치 꽃처럼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다. 하수처리 과정의 가스 저장소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변신해 시흥의 명소들을 보여준다. 딱딱한 의자가 아니라 푹신한 쿠션이 깔린 바닥에 누워서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색다르다. 일부 시설은 수생정원이나 분수대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맑은물상상누리는 버려진 공간이 어떻게 창의적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사례이자,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채석장을 활용한 자연 친화 공원 ‘안양 병목안시민공원’] 안양 병목안시민공원은 수리산 북쪽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덕분에 계곡과 숲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봄에는 벚꽃이 화려하고, 여름에는 푸른 숲이 울창하며, 가을에는 단풍이 흩날리고, 겨울에는 하얀 눈을 이불처럼 덮는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황토가 깔린 맨발 산책로는 주민들에게 인기 최고의 장소다. 공원의 계단을 오르면 넓은 잔디마당이 펼쳐지고 그 맞은편에는 시선을 압도하는 인공폭포가 있다. 하얀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인공폭포는 보고만 있어도 더위가 사라진다. 병목안시민공원은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철도용 자갈을 채취하던 채석장이었고 인공폭포는 채석장의 흔적이다. 지금도 공원 한쪽에는 당시에 사용하던 석재 운반용 객차가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며 전시되어 있다. 공원 우측에는 캠핑장이 있는데 계곡과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국립공원의 야영장이 부럽지 않은 풍경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병목안시민공원은 과거의 채석장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산책, 휴식, 캠핑까지 즐길 수 있는 팔방미인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주민들이 운영하는 마을 카페 ‘양주 봉암창고카페’] 양주시 봉암리 일대는 예부터 바위가 많았고 그중에 봉황을 닮은 바위가 있어, ‘봉암(鳳岩)’이라는 지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직선거리 500여 미터의 아담한 마을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 고요하고 평화롭다. 마을 북쪽 끝, 낡은 외벽의 창고 건물이 하나 있는데 이름하여 ‘봉암창고’ 카페다. 비료를 보관하던 과거의 농협 창고를 개조한 곳으로 주민과 여행자를 맞이하는 공간이 됐다. 정중앙의 파란 철문으로 들어서면 창고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된 카페가 손님을 기다린다. 대형 카페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다란 테이블과 높은 천정을 그대로 드러낸 구조 덕분에 시원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벽면에 붙은 봉암마을의 사진들을 보다 보면 단순한 카페가 아닌 마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전면 폴딩도어 너머로는 뒷마당이 이어지는데 봄가을에는 이곳의 벤치에 실내보다 손님이 더 많이 몰린다. 카페 한쪽 벽에는 봉암새마을부녀회, 은현면 의용소방대, 봉암리사무소 등 마을의 오래된 나무 간판들이 비스듬히 세워져 있어, 창고카페의 정취를 더한다. 무엇보다도 이 카페는 마을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꾸려 직접 운영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버려진 창고가 공동체의 힘으로 되살아난 공간, 봉암창고는 잔잔한 울림을 전하는 쉼터다. [창고를 리모델링한 문화 쉼터 ‘고양 일산문화예술창작소’] 일산문화예술창작소는 일산역 바로 옆에 있다. 도시의 바쁜 하루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휴식하고 싶을 때 찾기 좋은 곳이다. 베이지색 페인트 외벽과 익숙한 농협 마크.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곳이 한때 농협 창고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창작소는 크게 세 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1층의 전시 공간과 공유 오피스, 지하 1층의 다목적실이다. 이중 주민과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은 전시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한쪽 벽면에 ‘일산 옛 사진전’ 안내판과 사진들이 걸려있다. 구멍가게, 약국, 사진관의 옛 거리 모습과 포장되지 않은 도로 풍경은 누군가에겐 과거의 조각으로, 누군가에겐 향수로 다가온다. 전시 공간은 대관 형식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활용한다. 전시가 없을 때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쉼터로 개방된다. 칸막이 없는 넓은 공간에 놓인 테이블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여름철에는 무더위 쉼터로 사랑받는다. 오래된 건물과 사람과 예술이 만나는 곳. 일산문화예술창작소는 도시 속에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고요한 쉼터이자, 지역의 문화와 예술이 호흡하는 열린 공간이다.
  • “좌빨이든, 극우든 ‘뇌구조’는 판박이”…극단주의자 뇌 MRI 찍어보니

    “좌빨이든, 극우든 ‘뇌구조’는 판박이”…극단주의자 뇌 MRI 찍어보니

    서로 정반대 정치 성향을 가진 극좌파와 극우파가 정치 토론을 볼 때 뇌 반응이 놀랍도록 비슷하게 나타났다. 뇌스캔 실험 결과 극단적 정치관을 가진 사람들은 진영이 달라도 감정 처리 방식이 똑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브라운대 연구팀은 극좌파와 극우파 대상으로 진행한 뇌스캔 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성격 및 사회심리학 저널’ 온라인판에 지난달 28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100점 만점 정치 척도에서 극단적으로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 44명을 실험 대상자로 선별했다. 이들에게 2016년 미국 부통령 후보 토론회 17분짜리 영상을 시청하게 한 뒤,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뇌 스캔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의 감정적 흥분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피부 전도도를 측정하는 동시에 뇌 활동을 초 단위로 분석했다. 실험 결과, 극단적 정치관을 가진 사람들은 정치적 성향이 정반대여도 뇌 반응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특히 공포나 위협을 감지할 때 작동하는 편도체와 감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서 같은 활성화 패턴을 보였다. 반면 중도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개인마다 서로 다른 뇌 반응을 나타냈다. 이는 극좌파와 극우파가 의견은 달라도 뇌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은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15초 분량 토론의 자극적인 정도를 함께 측정했다. 그 결과 정치적 언어가 더 자극적일수록 극단주의자 간 뇌 동조화가 더욱 강화됐다. 이는 극단적 견해를 지닌 사람들이 도발적인 정치 언어에 노출될 때 정신적 일치 현상이 더 뚜렷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런 결과는 정치 양극화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운다. 온건한 성향의 사람들은 정치적 내용에 대해 다양하고 개인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극단 진영의 사람들은 자극적인 정보를 처리할 때 공통된 방식으로 수렴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극단주의자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한다면, 정치적 진영을 초월해 서로의 시각을 더욱 굳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극좌파와 극우파의 과격한 정치적 입장이 갈수록 일반화되는 현상에 일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번 발견이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극단주의가 특정 정치적 신념이 아닌 공통된 감정·인지적 과정에서 비롯된다면, 개별 정치 신념 변화보다는 이러한 근본 메커니즘에 주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극단주의에 강화된 공포 반응과 위협 인식이 동반된다는 사실을 파악하면 정치적 갈등 완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상관관계만 입증했을 뿐 인과관계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계를 인정했다. 극단적 신념이 뇌 패턴을 형성하는지, 반대로 특정 뇌 성향이 극단주의를 유발하는지는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규명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 곽향기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재정위기 속 혈액암 예방 예산 200억원 확보 ‘빨간불’”

    곽향기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재정위기 속 혈액암 예방 예산 200억원 확보 ‘빨간불’”

    곽향기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동작3)은 지난 3일 서울시의회 제332회 임시회 교통위원회에서 서울교통공사를 대상으로 서울지하철 노동자 혈액암 집단 발병 이후 1년간의 연구용역 결과가 내년도 예산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심각한 실태를 강하게 지적했다. 지난해 서울지하철 정비 노동자 7명의 혈액암 ‘집단발병’이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드러난 것을 계기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7년 이후 공사 차량·기계분야에서 13명이 혈액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연구용역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추진됐으며, 상급자 결제 등을 거쳐 8월 말 최종 보고서가 도출됐다. 용역 결과, 공사 근로자들의 혈액암 예방을 위해서는 노후 장비 전면 교체, 발암물질 유발 공정 변경, 디젤 기관차 배터리식으로 교체 등 대대적인 환경 개선이 필요, 이를 위한 예산이 208억원 규모로 추계 되었다. 그러나 현재 서울교통공사 부채비율이 94%에 달하며, 6월 말 총 부채는 7조 7,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74억원이 증가했다. 이 중 금융부채 4조 7000억원에 대해 올해 상반기만 약 758억원, 하루평균 4억 2000만원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에만 34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는 등 당장 필요한 시설 개조를 위한 200억원 이상의 예산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곽 의원은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시의 대중교통 정책인 기후동행카드 비용 부담이나, 서울시 결정하에 현실적 운임 책정과 같은 결정권이 없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라면서 “공사 직원들의 생명과 서울 시민의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해 예산 책정을 위해 서울시 각 부서는 한 해 동안 필요한 부서별 예산안을 정리해 기획조정실 예산과로 통상 7월경 제출하고 있지만,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6월 용역이 준공되었음에도 서울시에 예산을 요청하지 않다가 8월 20일에서야 혈액암 예방을 위한 작업환경 개선 예산지원을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혈액암 예방을 위한 공사 내 추진 실적은 실태조사용 용역과 20년 이상 된 노후 부품 세척기 2대 교체뿐으로, 현장 작업자들은 여전히 위험한 작업환경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교통공사 백호 사장은 곽 의원 질의에 대해 “아직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서울시와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고 답변했다. 곽 의원은 “재정 악화가 계속돼 직원들을 위험한 환경에 방치하는 것은 세계적인 서울 지하철 인프라 및 서비스와 시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라며 “서울시의 즉각적인 재정 지원과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논의를 촉구한다”라며 질의를 마쳤다. 이에 백호 사장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라고 답변했다.
  • 김정은, 66년 전 김일성처럼 양복 입고 등장… ‘정상국가 지도자’ 부각

    벨라루스 대통령 만나 방북 초청도金이 탄 전용차 번호판 ‘7·271953’정전협정일 의미 ‘반미연대’ 강조전용 열차엔 DNA 밀봉 특수화장실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80주년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행사 내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이 다자외교 데뷔 무대였지만 시종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18분쯤 검은색 방탄 리무진을 타고 베이징 고궁박물관 내 돤먼(端門)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앞서 뒤에서 세 번째로 행사장에 입장했다. 김 위원장은 표정 없이 주변 의장대와 풍경 등을 둘러보며 레드 카펫을 밟았다. 다른 정상들과 한 손으로 가볍게 악수한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는 두 손을 맞잡으며 대우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김 위원장은 황금색 넥타이를 맨 검은 정장 차림이었다. 66년 전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처럼 양복을 택한 것이다. 1959년 중국 인민공화국 창건(국경절) 1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김 주석도 양복 차림을 하고 톈안먼 망루에 섰다. 중국 매체는 김 위원장과 시 주석, 푸틴 대통령이 나란히 걷는 모습 등을 집중적으로 노출했다. 돤먼을 통해 망루에 오를 때에도 푸틴 대통령, 시 주석, 김 위원장이 맨 앞줄 가운데로 나란히 입장하면서 대열을 이끌고 다른 정상들이 뒤를 따라오는 듯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시 주석은 망루 계단을 오르다 잠깐 멈춰 서서 김 위원장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다. 항일전쟁 참전 노병들에게 시 주석이 허리를 숙이며 악수를 건넬 때는 김 위원장이 바로 뒤에서 환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리셉션에 참석해 다른 국가 정상들과도 소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열병식 전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방북을 요청하기도 했다. 벨라루스는 북한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 소수의 국가 중 하나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까지 한 뒤 벨라루스와의 관계도 부쩍 가까워졌다. 전날 전용 열차를 타고 베이징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주중 북한대사관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대사관을 방문할 때 탄 의전 차량 번호판은 ‘7·271953’이었다. 한국전쟁 휴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을 떠올리게 하는 숫자로, 중국과의 반미 연대를 강조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김 위원장이 이용한 전용 열차에는 유전자(DNA) 정보가 새 나가지 않도록 특수 화장실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2018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나섰을 때도 전용 화장실이 설치됐다고 한다.
  • 유영일 경기도의원, 삼성초등학교 환경개선 민원 청취

    유영일 경기도의원, 삼성초등학교 환경개선 민원 청취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영일 부위원장(국민의힘, 안양5)은 9월 2일 의회 안양상담소에서 삼성초등학교 총동문회·학부모폴리스·녹색어머니회원들로부터 안양 삼성초 환경개선 관련으로 민원을 청취하는 자리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유 부위원장은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삼성초등학교 후문 어린이보호구역에 미스트폴을 설치해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과 탈진을 예방하고 학생들에게 쾌적한 통학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참석자들로부터 해당 시설 설치에 대한 민원을 공식적으로 접수했다. 또한, 후문 일대는 정문에 비해 그늘과 음수대 같은 인프라가 부족해 학생들이 폭염에 더 쉽게 노출된다며, 미스트폴 설치가 통학 환경 개선과 학생 건강 보호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유 부위원장은 “미스트폴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폭염 시대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는 방패막이”라며 “안양시 관계 부서와 협의하고 경기도 차원에서도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스트폴은 초미세 물 입자를 안개처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장치로, 도심 폭염 대응과 실외 온열 환경 개선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 “보이면 도망가세요”…복어 독 20배, 식약처가 경고한 ‘이것’

    “보이면 도망가세요”…복어 독 20배, 식약처가 경고한 ‘이것’

    최근 우리나라 해역에 복어의 20배에 달하는 독을 지닌 ‘날개쥐치’가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절대 날개쥐치를 먹거나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아열대성 어류인 날개쥐치가 제주 남부 연안 등에서 낚시꾼들에게 어획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날개쥐치는 식용 쥐치에 비해 몸집이 크고 등지느러미에 가시가 있으며, 꼬리가 날개처럼 크게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날개쥐치는 살, 뼈 등에 복어 독(테트로도톡신)의 20배에 달하는 펠리톡신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식용이 불가하고 피부 상처나 점막을 통한 노출만으로도 작열감, 발진,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펠리톡신에 중독되면 구토, 전신마비,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2000년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날개쥐치 섭취에 의한 사망, 2008년 독일에서는 피부 접촉에 의한 부종, 근육통 등이 보고된 바 있다. 이날 식약처는 복어 섭취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복어는 알과 내장 등에 신경독소인 테트로도톡신이 함유되어 있어 중독되면 구토, 신경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2005년부터 2024년까지 20년간 복어 독 중독 환자가 총 47명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허용된 복어는 참복, 황복, 자주복 등 21종이다. 전문 자격이 없는 일반인은 식용 복어를 구분하기가 어렵고, 손질 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아가미, 내장, 혈액 등을 제거해야 하므로 반드시 복어조리 자격이 있는 전문가가 취급해야 한다. 식약처는 “복어를 조리한 음식을 먹거나 날개쥐치를 취급한 후 손발 저림, 현기증, 두통, 운동 불능, 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거나 즉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복어 독 20배 ‘이것’ 제주서 등장…“만지지도 마” 난리 난 이유

    복어 독 20배 ‘이것’ 제주서 등장…“만지지도 마” 난리 난 이유

    바다낚시가 증가하는 가을이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운데 복어 독의 20배에 달하는 위험성이 있는 ‘날개쥐치’가 제주도 남부 연안 등에서 등장해 주의가 필요하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날개쥐치’는 절대로 섭취해선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최근 기후 변화로 우리나라 해역에 등장한 날개쥐치는 절대 먹거나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수온이 높아짐에 따라 아열대성 어류인 날개쥐치가 제주도 남부 연안 등에서 낚시꾼들에게 어획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날개쥐치는 일반식용 쥐치에 비해 몸집이 크고 등지느러미에 가시가 있으며 꼬리가 날개처럼 크게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허용된 쥐치는 가는꼬리쥐치, 말쥐치, 쥐치(쥐치어), 표문쥐치 4종뿐이다. 날개쥐치는 식용이 불가하고 살(근육), 뼈 등에 복어 독(테트로도톡신)의 20배에 달하는 팰리톡신(Palytoxin)을 지니고 있어 피부 상처나 점막을 통한 노출만으로도 작열감, 발진,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팰리톡신(Palytoxin)에 중독되면 구토, 전신마비,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000년에는 마다가스카르에서 날개쥐치 섭취에 의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2008년엔 독일에서 피부 접촉에 따른 부종, 근육통이 보고됐다. 아울러 복어는 반드시 조리자격을 취득한 전문가가 조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복어 독으로 인한 식중독 사례는 13건(환자 47명)이다.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허용된 복어는 참복, 황복, 자주복 등 21종이다. 전문 자격이 없는 일반인은 식용 복어를 구분하기가 어렵고, 복어 손질 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아가미, 내장, 혈액 등을 제거해야 하므로 반드시 복어조리 자격이 있는 전문가가 취급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복어를 조리한 음식을 먹거나 날개쥐치를 취급한 뒤 손발 저림, 현기증, 두통, 운동불능, 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받거나 즉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서초구, 소상공인 버스승차대 광고비 대폭 인하

    서울 서초구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버스승차대 디지털 광고 단가를 일일 약 3000원으로 대폭 낮춘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지난 2일 글로벌 옥외광고 기업 제이씨데코코리아㈜ 김주용 대표이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내 마을버스 승차대 7곳에 설치된 14기의 디지털 광고판을 소상공인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선정된 정류소는 강남대로 등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핵심 거점으로,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층 더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고판은 하루 23시간 동안 최대 15초 분량의 선명한 이미지 광고를 표출한다. 탄소 절감을 위해 새벽 3시부터 4시까지는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광고는 한 달 단위로 진행되며, 하루 138회 이상 반복 노출돼 실질적인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구 내 소상공인은 기존 가격의 10분의 1 수준인 월 10만원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또 홍보물 제작이 어려운 경우 합리적 비용으로 제작을 의뢰할 수 있는 전문 업체도 연계해 지원한다. 한편 서초구는 앞서 지역 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자게시대 광고 단가를 기존 10일 5만 원에서 80% 인하된 10일 1만원으로 낮춘 바 있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상임위 통과

    김용호 서울시의원,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상임위 통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서울시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해 지난 2일 개최된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번 개정안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다가 순직하거나 부상을 입은 소방공무원에 대한 지원 사각지대 해소와 복지 형평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내용은 ▲현행 조례에서 ‘공사상소방공무원’으로 포괄하던 개념을 ‘순직소방공무원’과 ‘공상소방공무원’으로 구분하여 정의하고, ▲위험직무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법적으로 일반순직 또는 공상으로 인정받은 경우 지원대상에 포함하며, ▲장학금·건강검진·위로금·취업·창업 지원 등 각종 복지 혜택을 보다 균형 있게 제공하도록 한 것이다. 소방재난본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1946년부터 현재(25년 7월)까지 서울시 소방공무원 중 순직자는 총 92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47명)이 화재진압 등 ‘위험직무’가 아닌 일반적인 공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순직자였다. 공상 소방공무원은 같은 기간 총 3,129명에 달하며, 단순 소방활동뿐 아니라 출퇴근, 질병, 체력단련 등 일상업무 중 발생한 경우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10년 이후에는 ‘위험순직소방공무원’으로 인정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어, 사실상 모든 순직이 ‘일반순직소방공무원’에 해당하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소방공무원은 직무 특성상 재난 현장뿐 아니라 일상적인 업무 과정에서도 언제든 재해에 노출될 수 있는데 그런데도 위험직무 여부에 따라 지원 범위가 달라지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이번 개정안은 순직·공상 소방공무원과 그 유가족을 두루 지원해 실질적 예우를 강화하기 위함이다”라고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일반순직·공상 소방공무원까지 제도적으로 포괄해 안정적 생활을 보장하고, 나아가 소방공무원의 사기 진작과 시민 안전 확보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정조례안은 오는 9월 12일 열리는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며, 이후 서울시는 이를 근거로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지원체계를 한층 체계적이고 공정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 ‘동방신기’ 김재중, 기획사 차리더니…‘대박 소식’ 하나 더했다

    ‘동방신기’ 김재중, 기획사 차리더니…‘대박 소식’ 하나 더했다

    그룹 동방신기 출신 가수 김재중(39)이 출시한 막걸리가 성황리에 팔려나가 긴급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김재중이 선보인 전통주 브랜드 ‘압구정막걸리’ 제품은 최근 주문량 급증에 긴급 생산에 돌입했다. 앞서 김재중이 유튜브 채널 ‘하이픽션’ 영상에서 직접 해당 제품을 소개해 화제가 되며 소비자들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막걸리는 그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유튜브 채널 ‘용타로’ ‘재친구’ ‘조현아의 목요일밤’ 등에 꾸준히 노출되며 인지도를 쌓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막걸리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 ‘K팝 스타가 즐기는 막걸리’라는 키워드로 화제가 되고 있다”며 “단순한 수요 증가를 넘어 막걸리가 젊은 세대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김재중은 2023년 자신이 세운 연예 기획사 ‘인코드’(iNKODE)에서 매니지먼트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전통주 브랜드도 론칭해 제품 생산과 홍보 과정에도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중을 비롯해 최근 연예계에서는 직접 주류 브랜드를 론칭하고 사업에 뛰어드는 연예인들의 소식이 나오고 있다.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은 주류 제조사 ‘부루구루’와 협업해 자신이 만든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의 이름을 달고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시리즈를 선보여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넘겼다. 가수 성시경도 지난해 2월 자신의 이름에서 따온 ‘경(璄)탁주’를 출시했고, 화가로도 활동 중인 배우 하정우는 라벨에 자신의 그림이 그려진 와인을 내놓기도 했다.
  • 봉양순 서울시의원 “소방대원 존중 없는 재난 대응은 허상”… 소방대원 안전강화 촉구

    봉양순 서울시의원 “소방대원 존중 없는 재난 대응은 허상”… 소방대원 안전강화 촉구

    서울시의회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제3선거구)은 지난 2일 제33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방재난본부 업무보고에서, 소방대원의 심리·정신건강 관리와 현장 근무환경 개선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소방재난본부(권혁민 본부장)의 최근 3개년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서는 매년 90건 이상의 소방활동 방해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25건 가운데 96%가 폭언·폭행이 동반되는 인격 침해 사건이며, 그중 80%는 음주상태의 구급환자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봉 의원은 “시민의 생명을 살리러 출동한 대원에 대한 폭력은 단순한 사건이 아닌 공공안전 시스템을 훼손하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무관용 원칙에 기반한 강력한 법적 대응 등 인권과 존엄을 보장할 실효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등 재난 현장을 수없이 경험하는 소방대원들은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트라우마에 노출된 위험군임에도 여전히 보호는 부족하며 특히 정신적·심리적 충격은 치유되지 않은 채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과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실질적 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정신건강 지원에 약 13억 원(전체 예산의 24%) 규모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체 소방공무원의 11~12%가 매년 PTSD·우울 등 유소견자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최근 잇따른 이태원 참사 현장 근무 소방공무원의 사망, 재난현장 순직 사고로 인해 소방대원을 구조 활동의 주체이자 제도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전문인력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제도적 대응 요구가 커지고 있다. 봉 의원은 “현장에 나가는 대원의 마음이 건강하고 안전해야 시민의 안전도 지켜진다”며 “현장 대응력은 훈련과 장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대원을 존중하고 협조하는 문화와 정책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기적 심리검사, 협력병원 치료 지원, 외부 전문상담 연계, 대면·집단 상담 프로그램 다양화 등의 정신건강 지원체계를 더욱 촘촘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열린세상] 미디어 폭력물, 그 짙은 그림자

    [열린세상] 미디어 폭력물, 그 짙은 그림자

    올해 상반기에는 극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영화를 보기 힘들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파묘’, ‘범죄도시4’가 1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야당’의 관객수는 338만명에 그쳤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336만명, ‘히트맨2’는 254만명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좀비딸’이 이미 500만명을 넘어섰고,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도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등락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은 여전히 폭력물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폭력물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넷플릭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흥행 상위권 가운데 1위였던 ‘백 인 액션’을 비롯해 한국 영화 ‘브로큰’ 등 절반 이상이 폭력물이다. 폭력물이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수많은 논의와 연구가 진행돼 왔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이 있을 때마다 미디어에서의 폭력물이 주된 원인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미디어 폭력물과 실제 폭력은 연관이 없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미디어 분야 역시 폭력물이 사회 또는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주장이 ‘일반폭력모델’이다. 일반폭력모델은 폭력물의 영향을 단기와 장기로 나눈다. 단기 효과는 폭력물의 시청이나 폭력적인 컴퓨터게임이 우리 뇌 속에 있는 잠재된 폭력 성향을 자극해 촉발시킨다고 주장한다. 장기 효과는 이러한 단기 효과가 지속되면 공격적인 인성을 형성하는 적대적 두뇌 구조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폭력모델은 단기 효과가 쌓일 경우 웬만한 폭력에는 정서적, 생리적으로 반응이 없는 무감각화 현상을 야기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반폭력모델에 대한 반론 또한 만만치 않다. 먼저 사람들의 공격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미디어 폭력물 외에도 수없이 많다고 설명한다. 즉, 나이, 성별, 교육 수준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격에 의해서도 폭력물의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폭력물의 효과가 특정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한다. 일반폭력모델은 소수의 인원으로 실험실에서 이뤄진 실험을 위주로 한 연구에서 나온 주장이라 이를 일반화시키기 어렵다는 것이 이러한 반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울러 폭력물이 사람들의 공격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잠재적인 폭력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이러한 성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폭력물을 스스로 찾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반폭력모델과 이에 대한 반론 중 어느 쪽이 더 맞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둘 다 일견 수긍이 가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 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일반폭력모델에 대한 반론이 폭력물과 시청자들의 공격 성향에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폭력물과 공격 성향 또는 행동 간의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것이지, 관계가 없다는 것에 초점을 두지는 않는다. 만약 정말 관계가 없다면 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폭력물을 무작정 보라고 권유할 수도 있을 테지만 과연 그러한 부모가 있을지 의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미디어에 노출돼 있다. 손바닥 위에 놓인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뿐만 아니라 길거리에 붙은 포스터나 대중교통 수단을 통해서도 영상물과 광고를 볼 수 있다. 수많은 미디어와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들이려면 자극적인 영상물과 광고를 내보낼 수밖에 없다. 자극적인 영상물은 대부분 폭력을 소재로 한 내용이고, 이러한 폭력물이 지난 수십년 동안 영화와 TV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우리 사회와 개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씁쓸하게 느껴진다. 박남기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 “수령님 절대 지켜” 김정은 ‘대소변’ 배설물도 수거…리틀 푸틴?

    “수령님 절대 지켜” 김정은 ‘대소변’ 배설물도 수거…리틀 푸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동원된 전용열차에는 그의 생체 정보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특수 장비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과 일본 정보기관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에 배설물을 통한 건강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전용 화장실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2018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전용 화장실을 별도로 운반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꽁초 하나도 놓치지 않는 보안 체계북한의 생체 정보 보호 노력은 극도로 세밀하다. 2019년 김 위원장이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하던 중 중국 난닝역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울 때, 김여정 당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재떨이를 들고 다가가 직접 꽁초를 수거했다. 닛케이는 “침이 묻은 담배꽁초에서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김 위원장은 사용한 성냥도 손에 쥔 성냥갑에 다시 넣었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등으로 호텔을 이용할 때는 수행원들이 모발이나 침 등의 흔적을 완전히 제거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김 위원장이 사용한 모든 식기류에서도 체액 등 DNA 정보를 철저히 지운다는 것이 닛케이의 전언이다. 펜부터 의자까지…접촉 물품 철저 관리지문 채취 방지를 위한 조치도 이뤄진다. 서명식 등에서는 주최 측이 준비한 펜 대신 북한이 직접 가져온 펜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암살 경계와 함께 소독 작업도 철저히 진행된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수행원들은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의 등받이와 팔걸이를 여러 차례 닦고 소독약을 분무했으며, 공중에도 소독약을 뿌릴 정도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나 DNA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북한의 극도의 보안 의식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독재자 형님’ 따라잡기? 푸틴과 닮은 꼴이런 김 위원장의 행보는 ‘혈맹’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닮았다. 과거 외신은 푸틴 대통령의 해외 방문 때 특별 경호팀이 그의 대소변을 수거해 모스크바로 보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크렘린궁의 이런 ‘특별한 경호’는 서방이 푸틴의 질병 증거를 찾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하기도 했다. 아버지 김정일도 대소변 北으로 수거사실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위원장도 같은 패턴을 보여왔다. 2010년 위키리크스 공개 문건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방중 당시 생체 정보 및 건강 상태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소변을 수거해 북한으로 가져갔다. 푸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서방의 추적 관찰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은 각국 지도자의 머리카락과 타액, 지문, 홍채 정보는 물론 배설물과 DNA 수집까지 시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위키리크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유엔 핵심 관계자들의 인적사항과 신용카드 번호, 계좌번호, 이메일 주소, 자주 사용하는 항공편까지 모두 확보했다.
  • [사설] 북중러 톈안먼 연대… 불어닥칠 ‘안보 외풍’ 만반 대비를

    [사설] 북중러 톈안먼 연대… 불어닥칠 ‘안보 외풍’ 만반 대비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다. 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은 처음이며 다자무대에 서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자리에 등장하는 장면도 최초다. 북중러와 한미일 대결 구도가 이렇게 선명하게 부각된 적도 없었다. 첫 한미 정상회의 끝에 ‘안미경중’ 탈피를 선언한 이재명 대통령으로서는 안보외교의 실질적인 시험대에 올라서게 된 셈이다. 김 위원장은 그제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연구소인 미사일총국 산하 화학재료종합연구원 연구소를 방문했다. 북한의 가장 큰 ICBM 기종인 ‘화성-19형’을 뛰어넘는 다탄두 ‘화성-20형’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드러냈다. 중국 방문길에 앞서 굳이 연구소에 들러 ICBM 개발 능력을 과시한 의도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기존의 화성-18형도 사거리 1만 5000㎞ 이상으로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만큼 화성-20형은 얼마든 더 파괴력이 큰 방향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위협이다. 향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도 열병식에서 발사 위치를 노출하지 않고도 원거리 해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새 극초음속 대함미사일 ‘YJ-17’ 등 신형 무기들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등 주변 지역 분쟁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로 읽어야 할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어제 “김 위원장이 열병식에서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톈안먼에 서서 ‘삼각 연대’를 재현할 것”으로 전망하며 그의 방중 의도를 “북중 관계 복원을 통한 대외 운신 폭을 확대하고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견인해 체제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6000명을 3차 파병할 계획이며 전투 공병 1000명이 러시아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밀착한 북한이 소원했던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핵·미사일 개발에 가속을 붙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23일 제80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대북 메시지 등을 담은 기조연설을 한다. 남북 긴장 완화 기조는 이어 가더라도 북중러 밀착을 통한 북한의 핵 도발은 저지해야 한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미, 한미일 회동을 추진해 대북 공조 기반을 단단히 다져야 할 것이다.
  • 中로봇청소기의 배신… “강제로 카메라 켜 사생활 털릴 우려”

    中로봇청소기의 배신… “강제로 카메라 켜 사생활 털릴 우려”

    나르왈·드리미·에코백스 취약 확인사진 탈취·실시간 영상 조회 위험 커삼성·LG전자는 ‘상대적 우수’ 평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유통 중인 로봇청소기 6종을 대상으로 ‘보안 실태’를 점검한 결과 중국산 일부 제품에서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 두 기관은 사업자에 즉각 조치를 요구했고, 현재는 개선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KISA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은 나르왈 프레오 Z 울트라, 드리미 X50 Ultra, 에코백스 디봇 X8 프로 옴니, 로보락 S9 MaxV Ultra(이하 중국산), 삼성전자 비스포크(BESPOKE) AI 스팀, LG전자 코드제로 로보킹 AI 올인원 등 6개 제품이다. 점검은 모바일 앱 보안, 정책 관리, 기기 보안 등 3개 분야, 총 40개 항목을 대상으로 약 5개월간 진행됐다. 모바일앱 보안 부문에서는 나르왈·드리미·에코백스 3개 제품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르왈과 에코백스는 사용자 인증 절차가 미비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집 내부 사진이나 영상을 별도 인증 없이 조회·탈취할 수 있는 위험이 드러났다. 에코백스의 경우 악성 파일을 사용자의 사진첩에 전송할 수 있는 문제도 있었다. 드리미 제품은 사용자가 일부 권한을 제3자에게 공유했을 때, 그 사람이 카메라 기능을 마음대로 켜서 실시간 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는 취약점이 발견됐다. 또 정책 관리 점검 결과 드리미 제품에서는 사용자가 해당 브랜드 글로벌 웹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작성하면 해커가 사용자 ID를 통해 별도 인증 없이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었다. 기기 보안 점검에서는 드리미와 에코백스 로봇청소기의 외부 포트가 노출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인터페이스 차단이 미흡해 물리적 침투 위험이 존재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은 전반적으로 접근 권한 관리, 안전한 패스워드 정책, 업데이트 정책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로봇청소기 보안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이라면서 소비자에게 구매 전 사물인터넷(IoT) 보안 인증 마크 확인, 안전한 비밀번호 설정, 주기적인 보안 업데이트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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