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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의 도약 이끈 임창욱… 두 딸 세령·상민 사실상 ‘3세 체제’[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대상의 도약 이끈 임창욱… 두 딸 세령·상민 사실상 ‘3세 체제’[2025 재계 인맥 대탐구]

    한양대·日와세다대 화학공학 전공연구파 부친과 달리 해외 사업 확장1990년대 초 아시아 신흥 시장 진출성과보다 직원과 조직의 화합 중시전문경영인 체제로 경영 분쟁 없어임세령, 브랜드 전략·마케팅 성과임상민, 글로벌·신사업 발굴 주도 고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는 전북 정읍 출신이다. 임 창업주는 이리농림학교를 졸업한 뒤 고창군청 공무원으로 일했으나 해방 이후 공직을 떠나 피혁공장을 세웠다. 6·25 전쟁 직후 복구사업이 시작되면서 무역업에 뛰어들었고, 일본을 오가며 국내 식탁을 장악한 조미료 ‘아지노모토’를 보고 국산 조미료 개발을 결심했다. 1955년 일본으로 건너가 MSG 제조 기술을 익힌 그는 이듬해 부산에 ‘동아화성공업’을 세웠다. 이때 국내 최초의 국산 조미료인 ‘미원’이 탄생했다. 순수 국내 자본과 기술로 생산된 미원은 1960~70년대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고, 1967년 발효식품 최초로 KS인증을 받았다. 1970년 세계 식품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해외 시장으로 뻗어 나갔다. 임 창업주는 경영자보다 실험자로 불렸다. 직접 설비를 제작하고, 부족한 자재를 옹기와 돌로 대신했다. 공장 바닥에 염산이 새어 나오면 전국을 다니며 내구성이 강한 돌을 찾아내 석부(돌솥)를 만들기도 했다. 생활은 검소했다. 지방 출장 땐 1박에 5만원 이상 숙소를 피했고 전철을 애용했다. 평생 양복 세 벌과 구두 두 켤레 이상을 소유하지 않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임 창업주는 부인 고 박하경 여사와의 사이에서 2남 1녀를 뒀다. 장남 임창욱(76) 회장이 1987년부터 그룹을 맡았다. 한양대와 일본 와세다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는 40대에 회장직에 올라 그룹을 이끌었다. 임 회장은 부친과 달리 대외 활동을 늘리고 진취성을 강조했다. 창업주가 연구와 실험에 몰두했다면 그는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기업의 현대화를 추진했다. 1990년대 초반 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 등 아시아 신흥 시장에 진출했고, 가공식품·건강기능식품·외식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청정원’ 브랜드 출범도 그의 재임기에 방향이 잡혔다. 다만 외부 홍보에는 소극적이었다. 그의 경영 철학은 성과보다 직원과 조직의 화합을 중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1997년 퇴임 후 전문경영인 체제가 도입됐지만 현재도 그룹 내 상징적 인물로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임 회장은 금호그룹 창업주 고 박인천 회장의 셋째 딸 박현주(72)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결혼했다. 박 부회장은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 장녀 임세령(48) 부회장과 차녀 임상민(45) 부사장이 태어났다. 임 회장의 남동생 임성욱(58) 세원그룹 회장은 한국산업은행 전 부총재보를 지낸 손필영씨의 딸 손성희(59)씨와 혼인했다. 두 사람은 일본 유학 시절 교회에서 만나 가정을 꾸렸다. 임 창업주의 장녀 임경화(82)씨는 ‘트래펑’으로 알려진 김종의 백광산업 회장과 결혼했다. 임 부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1998년 이재용(57) 삼성전자 회장과 결혼했다. 당시 결혼은 양가 어머니인 홍라희(80)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박 부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회장은 결혼 직후 학교를 중퇴하고 이 회장의 미국 하버드대 유학길에 함께 올랐고, 이 시기 뉴욕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결혼 11년 만인 2009년 합의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 아들 지호(25)씨와 딸 원주(21)씨가 태어났다. 이혼 후 임 부회장은 2012년 대상 식품BU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해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에서 성과를 냈다고 평가받는다. 2014년 청정원 브랜드 리뉴얼을 주도해 기존 전통 이미지를 현대적이고 세계적인 이미지로 바꿨다. 2016년에는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안주야’를 출시해 시장을 선도했다. 국내 안주 HMR 시장이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2021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식품BU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글로벌 트렌드에 밝고, 소비자 친화적 감각을 갖춘 리더로 알려졌다. 임 부회장은 공식 석상 노출이 많지 않지만 사내에서는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하거나 카페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등 ‘열린 경영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우 이정재씨와 10년째 열애 중이다. 아들 지호씨는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으로 입대하며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특권 대신 병역의무를 택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딸 원주씨는 미국 시카고대 데이터과학 전공 2학년으로 재학 중이다. 현지 NGO 시몬스센터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매디슨 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 회장의 차녀 임 부사장은 이화여대 사학과,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 런던비즈니스스쿨(MBA)을 거쳤다. 2009년 대상 PI(프로세스 이노베이션) 본부에 입사해 경영혁신 관련 업무를 맡았다. 2016년 전무로 승진한 뒤 그룹 내 합병과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였다. 2023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과 신사업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 대상 아메리카 법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해외 시장과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다. 내부에서는 ‘경청형 리더’라는 평가가 나온다. 회의에서 실무자와 동등하게 의견을 나누지만 필요할 땐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직원들을 긴장하게 만든다는 후문이다. 2015년 다섯 살 연하인 국유진(40) 블랙스톤 한국 프라이빗에퀴티(PE) 부문 대표와 결혼했다. 국 대표는 국균(73) 전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대표의 장남으로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와 하버드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대상그룹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지분은 임 부사장 36.71%, 임 부회장 20.41%, 임 회장 4.09%, 박 부회장 3.87% 순으로, 지분 구조만 보면 이미 두 자매 중심의 3세 경영 체제가 확립됐다. 임 부회장은 브랜드와 소비자 전략, 임 부사장은 경영 효율화와 글로벌 확장을 맡고 있어 상호보완적인 성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자매간 우애가 좋고 대상그룹이 1997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된 만큼 경영권 분쟁 없이 전문경영인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임신 중 먹어도 안전한 약이라더니…“자폐증 답 찾았다”

    임신 중 먹어도 안전한 약이라더니…“자폐증 답 찾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신부의 타이레놀 복용 자제 권고 등 “의학적으로 가장 큰 발표 중 하나”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타이레놀을 임신한 여성이 섭취하면 아이에게 자폐증이 생길 우려가 있으며, ‘류코보린’이라는 약물에 자폐증 치료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 내용을 사전에 검토했으며 발표 기자회견이 22일 백악관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소재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 연설을 하면서 “내일 우리는 우리 나라 역사에서 의학적으로 가장 큰 발표 중 하나를 할 것”이라며 “놀라운 내용이 될 것이다. 나는 우리가 자폐증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자폐 비율 상승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공약했었다”며 “과학을 기반으로 이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미국에서 자폐증 환자 비율이 높아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으며 올해 들어 대책 마련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마티 머캐리 식품의약국(FDA) 국장, 제이 바타차리아 국립보건원(NIH) 원장 등 관련 부처 인사들에게 주문했다. 22일 예정된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는 열이 나지 않는 한 임신한 여성은 초기에 타이레놀을 사용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WP는 전했다. 보건 분야 부처 관계자들은 임신 초기 타이레놀 사용과 자폐증 위험 상승이 서로 연관이 있다는 선행 연구들을 검토해왔다. 여기에는 마운트사이나이 병원 아이칸 의과대학과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소속 연구자들이 8월에 낸 리뷰 논문도 포함돼 있다. 성분명이 ‘아세트아미노펜’ 혹은 ‘파라세타몰’이지만 상품명 ‘타이레놀’로 통칭되는 약물은 대체로 매우 안전한 해열·진통제로 알려져 있어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일반의약품 중 하나다. 주요 의학 학회들은 가이드라인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신 중에도 사용하기에 안전한 진통제로 간주하고 있다. 다만 모든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임신 중인 여성은 의사와 상담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한 2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는 류코보린이라는 약품이 자폐증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 성분명이 ‘폴리네이트칼슘’인 이 약물은 엽산(비타민 B9) 결핍증 치료를 위해 처방되거나 특정 항암제 등 다른 약물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투약되는 경우가 많다. 자폐증은 압도적으로 유전적 요인이 크며 치료가 어렵다는 견해가 중론이었으나, 최근 자폐증 아동들에게 류코보린을 투약해본 결과 말하는 능력과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능력에 괄목할만한 개선이 있었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 시험은 이중맹검 및 위약(플라시보) 대조군 방식으로 실시됐다. FDA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류코보린의 효과에 대해 어떤 표현을 사용할지 검토를 진행해 왔다고 WP는 전했다.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월 TV로 생중계된 내각 회의에서 “9월까지는 자폐증 유행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며 위험 노출을 제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 폴란드 언론 “ 한국, K팝·K드라마·K방산으로 세계서 가장 역동적 국가로 부상”

    폴란드 언론 “ 한국, K팝·K드라마·K방산으로 세계서 가장 역동적 국가로 부상”

    최근 우리나라와 방산은 물론 미래 첨단 산업까지 협력을 확대하며 EU(유럽연합)의 중심축이 되고있는 폴란드에서 한국을 조명하는 언론 보도가 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폴란드 최대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24’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국가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며 이를 자세히 분석했다. 매체가 꼽은 한국의 ‘무기’는 바로 K팝과 K드라마 그리고 K방산이다. 매체는 “BTS와 블랙핑크 같은 K팝 아이돌이 전 세계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K드라마가 스트리밍 플랫폼 정상을 차지하며 한국이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했다”면서 “다른 한 편으로 유럽, 중동, 아시아에 전차, 곡사포, 전투기를 공급하는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빠르게 변모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중문화에서 이 같은 성공은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고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사회 이미지를 투사한다”면서 “해외 젊은 세대들은 역사나 정치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지만 TV, 음악,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일 한국 문화에 노출되면서 이미지를 형성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매체는 한국이 문화적 성공과 더불어 세계 무기 시장에 떠오르는 강국으로 빠르게 부상했다며 1970년대 시작된 한국의 방위산업 역사부터 현재 10대 수출국으로 우뚝 선 과정도 소개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폴란드와 체결한 방산 계약을 꼽았다. 특히 매체는 한국이 엔터테인먼트의 소프트파워와 방위 산업의 하드파워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며 발전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매체는 “K팝과 드라마의 세계적 인기와 무기 수출 급증은 젊음과 개방성, 억지력과 갈등이라는 상반된 냉혹한 현실에 뿌리를 두고있다”면서 “그러나 두 가지 모두 한국의 국제 무대 인지도를 높이고 명성을 강화해 정치·경제 협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친숙함과 신뢰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매체는 “앞으로의 과제는 한국이 이러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라면서 “한국이 이 도구들을 상호 보완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하면 21세기의 독보적인 영향력을 가진 모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과수원·냉동창고서 은밀하게… 판금·도색하던 유령정비소 2곳 적발

    과수원·냉동창고서 은밀하게… 판금·도색하던 유령정비소 2곳 적발

    과수원과 냉동창고 인근 은밀한 장소에서 단속을 피해 몰래 판금·도색하며 불법영업을 하던 무등록 ‘유령 정비소’ 2곳이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블랙박스 전원 차단, 야간 작업, 폐쇄회로(CC)TV 경보 시스템까지 동원해 단속을 회피한 무등록 자동차 정비업체 2곳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적발된 업체들은 정상 광택업체로 위장하거나 중고거래 사이트를 활용해 고객을 모집한 뒤, 과수원이나 냉동창고 인근 은밀한 장소에서 불법 판금․도색 작업을 벌여왔다. A업체의 경우 정상적인 자동차 광택 작업을 하는 업체인 것처럼 명함을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배포한 후 실제로는 불법 판금·도색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인적이 드문 과수원 내에 컨테이너 작업장을 설치하고, 명함을 보고 고객이 연락을 하면 고객이 있는 장소에서 차량을 인수받은 뒤 블랙박스 전원을 차단했다. 이후 작업장으로 이동해 차량 수리를 마치고 다시 고객에게 인계하는 방식으로 작업장 위치 노출을 차단했다. B업체는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고객을 모집하고, A업체와 마찬가지로 작업장 외의 장소에서 차량을 인수·인계했다. 작업에 필요한 컴프레서(공기압축기) 소리가 들려도 의심받지 않도록 냉동창고 인근에 작업장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외부에서 출입이 확인되면 알람이 울리는 장비를 갖추고 야간에만 작업을 진행하는 등 철저하게 단속에 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용적이 5㎥ 이상이거나 동력이 2.25㎾ 이상인 도장시설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에 해당돼 신고를 해야 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 더욱이 별도의 방지시설 없이 환풍기와 덕트(연기나 분진 등을 운반하는 시설)를 설치해 자동차 도색 시 사용되는 페인트, 시너 등 휘발성 유기 화합물질이 함유된 벤젠, 톨루엔 등 유해물질을 그대로 공기 중으로 배출하기도 했다. 자치경찰단은 업체 관계자들을 자동차관리법 및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형청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무등록 자동차정비업체로 인해 공정 경쟁이 저해되고, 환경오염 발생할 수 있으며, 고객 분쟁 발생 시 적절한 배상도 받기 어렵다”며 “법률 위반 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유관 부서들과 협력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관리법상 무등록정비업을 운영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해 배출시설을 신고 없이 설치한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이걸로 공룡 복원 가능할까 [달콤한 사이언스]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이걸로 공룡 복원 가능할까 [달콤한 사이언스]

    1993년 SF 영화 ‘쥬라기 공원’이 개봉됐을 때 많은 관객이 신기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호박 속에 있는 모기에서 공룡의 미세 혈액을 추출해 중생대 살았던 공룡을 복제해 내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스페인, 스웨덴, 미국, 독일 등 9개국 국제 공동 연구팀은 에콰도르의 한 채석장에서 다양한 곤충 화석이 포함된 호박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국립 지질광산연구소, 알칼라대, 바르셀로나 식물학 연구소, 파나마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 콜롬비아 로사리오대, 칼다스대, 에콰도르 국립 폴리테크닉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 스웨덴 국립 자연사박물관, 미국 미시간대 고생물학 박물관, 시카고 필드 박물관, 독일 프랑크푸르트 센켄베르크 연구소 및 자연사 박물관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지구와 환경’ 9월 19일 자에 실렸다. 화석화된 나무 수지인 호박 표면은 매우 넓은 연대를 아우르며, 가장 이른 것은 3억 2000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억 431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 전 사이인 중생대 백악기 동안인 1억 2000만 년 전에서 7000만 년 전 사이에 화석 기록에서 표본 수가 눈에 띄게 많다. 호박에는 수지 내부에 보존된 고대 식물 또는 동물을 포함할 수 있다. 이는 곤충과 꽃 같이 화석 발견이 어려운 생물체 연구 기회를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문제는 최근까지 확인된 주요 호박 산지는 거의 모두 북반구에 있었다. 현재의 대륙들이 초대륙 곤드와나로부터 분리된 백악기 동안 남반구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제한적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에콰도르 헤노베바 채석장에 있는 호박 표본과 주변 암석을 분석했다. 약 1억 1200만 년 전으로 연대가 추정되는 호박은 에콰도르 오리엔테 분지를 가로지르는 퇴적암층인 올린층에서 발견됐다. 연구팀은 두 가지 서로 다른 유형의 호박을 확인했는데, 하나는 수지를 만든 식물의 뿌리 주변 지하에서 형성됐고, 다른 하나는 수지가 공기 중에 노출되면서 형성된 것이다. 이 중 연구팀은 공기 중에 형성된 호박 60개 표본을 분석한 결과, 21개의 생물 포획물을 확인했는데 파리목, 딱정벌레목, 벌목 등 다섯 개 곤충목의 구성원으로 이뤄져 있었다. 또 포자, 꽃가루, 기타 잔해를 포함한 다양한 식물 화석이 호박 표본에서 확인됐다. 호박에 포획된 생물과 주변 화석 특성으로 미루어 볼 때, 호박은 수지를 생성하는 나무가 우점하는 습하고 식생이 밀집한 숲 환경에서 형성됐으며, 곤드와나 남부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연구팀은 결론지었다. 연구를 이끈 자비에르 델크로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교수는 “이번 발견은 초대륙 곤드와나에 있던 1억 1200만 년 전의 숲을 한눈에 보여주며, 현재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고대 생태계를 연구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 송재혁 서울시의원, 기후위기 대응 전담기구 설치 제안

    송재혁 서울시의원, 기후위기 대응 전담기구 설치 제안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송재혁 의원(민주당, 노원6)은 제332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담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우리나라가 근대식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8년에 10.4도였던 서울의 평균기온은 2024년에는 14.5도를 기록해 그사이 4.1도가 상승했다. 산업화 이후 지구의 온도가 1.5도 상승하면 많은 자연 재앙이 닥칠 거라는 우려에 비춰보면 매우 심각한 변화이다. 올해 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앞으로는 더 더운 여름이 일상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기후 위기는 모든 시민의 삶과 건강, 생존에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노인, 저소득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먼저 위험에 노출되고 더 취약하다. 또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 또는 자가생산으로 조달하게 하는 RE100, 당장 내년인 2026년부터 유럽연합(EU)이 제품을 수입할 때 생산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기후위기 대응 정책은 산업과 경제,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 정책은 환경정책일 뿐 아니라 약자와 동행하는 복지정책이자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경제정책인 것이다. 송 의원은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려면 목표를 설정하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운 후 사업을 추진해서 그 결과가 부족하면 원인을 찾고 다시 사업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서울시는 그런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 기후위기 대응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대부분 1~2년 단위로 보직을 바꾸는 순환근무를 하고 있어서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을 계획하는 사람과 실제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 그후 결과를 평가하는 사람이 달라서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송 의원은 “기후 위기 대응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안정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전담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전투 드론 전쟁 돌입…록히드 비밀부서, ‘벡티스’ 첫 공개

    전투 드론 전쟁 돌입…록히드 비밀부서, ‘벡티스’ 첫 공개

    록히드마틴 산하 비밀 개발부서 스컹크 웍스가 차세대 협동 전투 무인기(CCA) ‘벡티스’를 공개했다. 고도의 스텔스 성능을 앞세운 이 드론은 미 공군과 동맹국을 겨냥한 전략 플랫폼으로 향후 2년 내 시험비행에 들어간다. 이로써 치열해지는 차세대 CCA 시장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21일(현지시간) “벡티스는 기존 미 공군 CCA 1단계 사업에서 과도한 스텔스 성능을 추구한 설계라는 평가를 받고 탈락했지만, 여전히 생존율과 임무 유연성 측면에서 평균 이상의 접근을 택한 고급형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람다형 날개로 설계된 스텔스 강화 기체 공개된 이미지는 벡티스가 꼬리날개 없는 ‘람다형’ 날개와 상부 공기 흡입구를 갖춘 전형적 스텔스 형상임을 보여준다. 기수는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줄이기 위해 경사면(차인 라인)을 뚜렷하게 두었고 S자형 덕트와 배기구 차폐 설계로 레이더와 적외선 노출을 최소화했다. F-22와 협동 작전…다임무 수행 가능 스컹크 웍스는 벡티스가 공대공, 공대지, 정보·감시·정찰(ISR)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영상 자료는 F-22·F-35 전투기와 협동 작전 중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과 적 방공망을 타격하는 공대지 임무 시뮬레이션을 담았다. 갬빗·퓨리와 달리 생존율에 방점 벡티스는 미 공군이 선정한 제너럴 아토믹스 ‘갬빗’(YFQ-42A)과 안두릴 ‘퓨리’(YFQ-44A)에 비해 비용 절감보다 생존성을 중시한 설계다. 기체 단가는 미 공군 목표치인 2000만 달러(약 279억 원)를 웃돌 수 있지만 스컹크 웍스는 “장기적 가치를 고려하면 고도 스텔스형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개방형 아키텍처로 동맹국 운용성 강화 스컹크 웍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애자일(Agile·민첩형) 드론 프레임워크의 산물로 규정한다. 이 접근법은 모듈형 설계와 개방형 임무 시스템, 동맹국과의 상호운용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또 F-22와 F-35 조종석에서 직접 무인기를 지휘·통제할 수 있는 통합 아키텍처를 반영했다. 활주로 의존하지만 분산작전도 대비벡티스는 현재 활주로 의존형 설계다. 그러나 미군의 ‘기동 분산작전’(ACE) 개념을 고려해 전개 유연성을 확대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스컹크 웍스는 “벡티스는 재사용성과 유지보수 용이성, 높은 신뢰성을 모두 갖췄다”며 “미 공군 CCA 2단계 요구 조건이 구체화하면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스텔스 드론 전쟁 격화…록히드 비밀부서 ‘벡티스’ 첫 공개

    스텔스 드론 전쟁 격화…록히드 비밀부서 ‘벡티스’ 첫 공개

    록히드마틴 산하 비밀 개발부서 스컹크 웍스가 차세대 협동 전투 무인기(CCA) ‘벡티스’를 공개했다. 고도의 스텔스 성능을 앞세운 이 드론은 미 공군과 동맹국을 겨냥한 전략 플랫폼으로 향후 2년 내 시험비행에 들어간다. 이로써 치열해지는 차세대 CCA 시장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21일(현지시간) “벡티스는 기존 미 공군 CCA 1단계 사업에서 과도한 스텔스 성능을 추구한 설계라는 평가를 받고 탈락했지만, 여전히 생존율과 임무 유연성 측면에서 평균 이상의 접근을 택한 고급형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람다형 날개로 설계된 스텔스 강화 기체 공개된 이미지는 벡티스가 꼬리날개 없는 ‘람다형’ 날개와 상부 공기 흡입구를 갖춘 전형적 스텔스 형상임을 보여준다. 기수는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줄이기 위해 경사면(차인 라인)을 뚜렷하게 두었고 S자형 덕트와 배기구 차폐 설계로 레이더와 적외선 노출을 최소화했다. F-22와 협동 작전…다임무 수행 가능 스컹크 웍스는 벡티스가 공대공, 공대지, 정보·감시·정찰(ISR)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영상 자료는 F-22·F-35 전투기와 협동 작전 중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과 적 방공망을 타격하는 공대지 임무 시뮬레이션을 담았다. 갬빗·퓨리와 달리 생존율에 방점 벡티스는 미 공군이 선정한 제너럴 아토믹스 ‘갬빗’(YFQ-42A)과 안두릴 ‘퓨리’(YFQ-44A)에 비해 비용 절감보다 생존성을 중시한 설계다. 기체 단가는 미 공군 목표치인 2000만 달러(약 279억 원)를 웃돌 수 있지만 스컹크 웍스는 “장기적 가치를 고려하면 고도 스텔스형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개방형 아키텍처로 동맹국 운용성 강화 스컹크 웍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애자일(Agile·민첩형) 드론 프레임워크의 산물로 규정한다. 이 접근법은 모듈형 설계와 개방형 임무 시스템, 동맹국과의 상호운용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또 F-22와 F-35 조종석에서 직접 무인기를 지휘·통제할 수 있는 통합 아키텍처를 반영했다. 활주로 의존하지만 분산작전도 대비벡티스는 현재 활주로 의존형 설계다. 그러나 미군의 ‘기동 분산작전’(ACE) 개념을 고려해 전개 유연성을 확대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스컹크 웍스는 “벡티스는 재사용성과 유지보수 용이성, 높은 신뢰성을 모두 갖췄다”며 “미 공군 CCA 2단계 요구 조건이 구체화하면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뇌 이어 뼈, 심지어 골수까지 ‘이 화학물질’ 침투…“골절 위험 높이고 노화 가속”

    뇌 이어 뼈, 심지어 골수까지 ‘이 화학물질’ 침투…“골절 위험 높이고 노화 가속”

    과학자들이 인간의 뼈 깊숙한 곳까지 미세플라스틱이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플라스틱 입자들이 뼈 구조를 약화시키고 골다공증 같은 뼈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9일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연구재단 지원을 받은 연구진이 62편의 논문을 검토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의 혈액, 뇌는 물론 뼈 조직까지 깊숙이 침투해 뼈 구조를 약화시키고 세포 노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다. 우리 주변의 커튼, 가구, 의류 같은 플라스틱 제품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이 계속 떨어져 나오고 있다. 이렇게 나온 미세한 입자들은 대기 중을 떠돌아다니거나 마시는 물에 섞이고, 음식 표면에 붙어 있다가 호흡이나 식사, 피부 접촉을 통해 우리 몸 안으로 들어간다. 실제로 과학자들은 사람의 혈액과 뇌, 태반, 모유는 물론 뼈에서까지 이런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생성을 늘려서 골수 줄기세포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만든다. 브라질 캄피나스 주립대 의과대학 로드리고 부에노 데 올리베이라 교수는 “실험실에서 뼈 세포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세포의 생존 능력을 떨어뜨리고 노화를 빠르게 진행시키며, 세포가 분화하는 과정을 방해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동물 실험에서는 파골세포 노화가 가속돼 뼈의 미세구조가 망가져 비정상적으로 형성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올리베이라 교수는 전했다. 이로 인해 뼈가 약해지고 모양이 변하며, 심하면 병적인 골절까지 생길 수 있다. 그는 “많은 연구 자료들이 미세플라스틱이 골수처럼 뼈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해 뼈의 신진대사를 방해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리베이라 교수 연구팀은 현재 이론상 가능한 일이 실제로도 일어나는지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되면 대사성 뼈 질환이 더 심해지는지를 동물 실험을 통해 알아보겠다는 것이다. 국제골다공증재단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의 결과 전 세계적으로 골다공증 관련 골절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2050년까지 골다공증 관련 골절이 현재보다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딸 인스타 사진까지 홍보에 썼다”…메타 아동 권리 침해 논란

    “딸 인스타 사진까지 홍보에 썼다”…메타 아동 권리 침해 논란

    메타가 부모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개학 기념’ 사진을 자사 플랫폼 홍보에 활용하면서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3세 여학생 사진까지 포함된 게시물이 성인 남성에게 노출되자 “충격적이고 역겨운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모도 모르게 광고로 전환런던에 사는 37세 남성은 최근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스레드 이용하기’라는 홍보 문구가 붙은 추천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받았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그는 이 게시물 속에 교복을 입은 10대 여학생 사진이 얼굴과 이름과 함께 드러나는 것을 확인했다. 부모들은 자녀 개학 모습을 기념하려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메타는 이를 스레드 홍보용 추천 콘텐츠로 전환해 성인 사용자에게 노출했다. 한 어머니는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했는데도 자동으로 스레드에 연동돼 공개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성적 대상화 의도 느껴졌다”13세 딸 사진이 광고에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아버지는 거대 기업이 아이 사진을 성적 맥락이 담긴 방식으로 악용했다고 충격과 혐오를 느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이 남성에게 노출된 게시물은 모두 여학생 사진이었다. 그는 남학생 사진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의도적으로 성적 대상화를 한 느낌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15세 딸 사진이 스레드 홍보 버튼과 함께 노출된 또 다른 학부모도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딸이 미성년자인데도 메타가 아이의 등교 사진을 무단으로 광고에 활용했다며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 어머니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267명에 불과했지만 사진은 7000명 가까이 조회됐다. 조회한 사용자의 절반 이상은 44세 이상 남성이었다. 메타 “정책 위반 아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부모가 공개 설정으로 올린 사진이므로 정책 위반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10대가 올린 콘텐츠는 추천하지 않지만 성인이 공개 계정으로 올린 게시물은 시스템상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모두 운영한다. 같은 기업이 여러 서비스를 거느리면서 추천과 광고 시스템을 공유하기 때문에, 부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이 모회사 메타의 다른 플랫폼 홍보용으로 전환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아이 사진을 동의 없이 상업적으로 활용한 것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반박했다. 또 돈을 준다고 해도 교복 입은 아이 사진을 광고에 쓰도록 허락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 증언 이어지며 논란 확대논란을 제기한 남성은 며칠 동안 받은 스레드 광고가 모두 여학생 사진뿐이었다며 아버지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부모들이 자녀 사진이 메타 홍보 도구로 쓰인 사실을 알고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고 전하며 이번 사안으로 글로벌 IT 기업의 아동·청소년 보호 책임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해외와 한국서도 커지는 우려 이번 사안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미국에서는 과거 페이스북이 이름과 사진을 동의 없이 광고에 활용해 집단소송에 휘말렸고 최근에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청소년 정신건강 악화와 아동 성 착취물 관리 부실 문제로 다수의 소송을 당했다. 호주에서도 제삼자가 교육기관 아동 영상을 무단으로 캠페인에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부모가 자녀 사진을 무분별하게 SNS에 올리는 ‘셰어런팅’(자녀 공개) 문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아동 초상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영국 사례가 해외 거대 플랫폼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며 한국에서도 충분히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모 동의 없는 아동 이미지 활용은 아동 권리 침해로 이어지므로 보다 엄격한 규제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교복 입은 딸 인스타 사진이 왜 광고에?”…메타 ‘무단 활용’ 파문 [핫이슈]

    “교복 입은 딸 인스타 사진이 왜 광고에?”…메타 ‘무단 활용’ 파문 [핫이슈]

    메타가 부모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개학 기념’ 사진을 자사 플랫폼 홍보에 활용하면서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3세 여학생 사진까지 포함된 게시물이 성인 남성에게 노출되자 “충격적이고 역겨운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모도 모르게 광고로 전환런던에 사는 37세 남성은 최근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스레드 이용하기’라는 홍보 문구가 붙은 추천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받았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그는 이 게시물 속에 교복을 입은 10대 여학생 사진이 얼굴과 이름과 함께 드러나는 것을 확인했다. 부모들은 자녀 개학 모습을 기념하려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메타는 이를 스레드 홍보용 추천 콘텐츠로 전환해 성인 사용자에게 노출했다. 한 어머니는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했는데도 자동으로 스레드에 연동돼 공개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성적 대상화 의도 느껴졌다”13세 딸 사진이 광고에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아버지는 거대 기업이 아이 사진을 성적 맥락이 담긴 방식으로 악용했다고 충격과 혐오를 느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이 남성에게 노출된 게시물은 모두 여학생 사진이었다. 그는 남학생 사진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의도적으로 성적 대상화를 한 느낌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15세 딸 사진이 스레드 홍보 버튼과 함께 노출된 또 다른 학부모도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딸이 미성년자인데도 메타가 아이의 등교 사진을 무단으로 광고에 활용했다며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 어머니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267명에 불과했지만 사진은 7000명 가까이 조회됐다. 조회한 사용자의 절반 이상은 44세 이상 남성이었다. 메타 “정책 위반 아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부모가 공개 설정으로 올린 사진이므로 정책 위반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10대가 올린 콘텐츠는 추천하지 않지만 성인이 공개 계정으로 올린 게시물은 시스템상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모두 운영한다. 같은 기업이 여러 서비스를 거느리면서 추천과 광고 시스템을 공유하기 때문에, 부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이 모회사 메타의 다른 플랫폼 홍보용으로 전환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아이 사진을 동의 없이 상업적으로 활용한 것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반박했다. 또 돈을 준다고 해도 교복 입은 아이 사진을 광고에 쓰도록 허락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 증언 이어지며 논란 확대논란을 제기한 남성은 며칠 동안 받은 스레드 광고가 모두 여학생 사진뿐이었다며 아버지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부모들이 자녀 사진이 메타 홍보 도구로 쓰인 사실을 알고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고 전하며 이번 사안으로 글로벌 IT 기업의 아동·청소년 보호 책임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해외와 한국서도 커지는 우려 이번 사안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미국에서는 과거 페이스북이 이름과 사진을 동의 없이 광고에 활용해 집단소송에 휘말렸고 최근에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청소년 정신건강 악화와 아동 성 착취물 관리 부실 문제로 다수의 소송을 당했다. 호주에서도 제삼자가 교육기관 아동 영상을 무단으로 캠페인에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부모가 자녀 사진을 무분별하게 SNS에 올리는 ‘셰어런팅’(자녀 공개) 문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아동 초상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영국 사례가 해외 거대 플랫폼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며 한국에서도 충분히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모 동의 없는 아동 이미지 활용은 아동 권리 침해로 이어지므로 보다 엄격한 규제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무리 씻어도 소용없다…“문제는 채소 속 콕콕 박힌 ‘나노플라스틱’” 충격 보고서

    아무리 씻어도 소용없다…“문제는 채소 속 콕콕 박힌 ‘나노플라스틱’” 충격 보고서

    머리카락보다 수만 배 작은 나노 플라스틱이 식물의 자연 방어막을 뚫고 채소 내부까지 침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들어간 플라스틱 입자는 아무리 씻어도 제거할 수 없어 식품 안전에 새로운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 플리머스대 연구팀이 무 실험을 통해 나노 플라스틱이 식물 내부로 침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지난 18일 미국 과학 전문지 스터디파인즈가 보도했다. 나노 플라스틱, 식물 방어막도 뚫고 들어가식물은 원래 자신을 보호하는 장치를 갖고 있다. 뿌리에는 ‘카스파리선’이라는 기름기 있는 띠가 있어서 나쁜 물질들이 식물의 물 운반 시스템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이 방어벽이 나노플라스틱 입자도 막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플리머스대 연구팀의 실험은 이런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무를 수경재배하면서 방사성 표지가 된 폴리스티렌 나노플라스틱이 든 물에 얇은 뿌리를 노출시켰다. 식용인 굵은 뿌리 부분과 잎은 이 물에 전혀 닿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이 부분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된다면 식물 내부를 통해 나노플라스틱이 이동했다는 의미가 된다. 전체 플라스틱 노출량 1.1%, 식용 부분서 발견5일간 실험한 결과, 물속 플라스틱 입자의 4.4%가 식물과 결합했다. 이 중 65%는 얇은 뿌리 부분에 머물렀지만 25%는 사람이 먹는 살찐 뿌리 부분으로 이동했으며, 10%는 초록색 잎까지 도달했다. 이는 전체 플라스틱 노출량의 1.1%가 실제로 사람이 먹는 부분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이런 입자들은 무의 표면이 아니라 내부에 박혀 있어서 아무리 문지르거나 껍질을 벗겨도 제거할 수 없다. 흐르는 물로 씻고 문지르고 껍질을 벗기는 기존 방법은 세균이나 농약 잔여물 제거에 여전히 효과가 있다. 그러나 나노플라스틱은 전혀 다르다. 일단 식물 내부로 한번 들어가면 아직 과학적으로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생물학적 경로를 거쳐 조직 깊숙이 스며든다. 식물에 나노플라스틱 축적 우려…추가 연구 필요연구진은 실험 결과를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실험에 쓰인 플라스틱 농도는 측정의 정확성을 위해 설정한 것으로, 실제 재배 환경보다 높았을 수 있다. 다만 토양이나 수경재배에서 나노플라스틱이 실제로 얼마나 존재하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실험은 폴리스티렌 한 종류와 무 한 가지만으로 5일간 진행됐다는 제약이 있다. 연구진은 표면 오염을 완전히 제거하는 용액으로 뿌리를 씻었다고 했지만, 일부 플라스틱이 흡수되지 않고 표면에 부착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했다. 확실한 건 식물에게는 동물처럼 해로운 물질을 즉시 내보내는 능력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농작물 안에 나노플라스틱이 쌓일 우려가 크다. 나노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은 이미 흙과 물은 물론 사람의 혈액에서까지 검출되고 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연구 중이지만, 식용 작물 내부에서 발견된다는 건 먹이사슬을 따라 어떻게 전파되는지 새로운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그렇다고 채소 씻기를 그만둘 필요는 없다. 세균과 화학 잔여물 제거에는 여전히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씻는 것만으론 이런 내부 오염은 막을 수 없다. 식품 속 나노플라스틱 해결책은 주방이 아니라 플라스틱 오염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데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하다하다 속옷 바람 여배우까지… 연예인 ‘공항 패션’, 왜 민폐인가 [넷만세]

    하다하다 속옷 바람 여배우까지… 연예인 ‘공항 패션’, 왜 민폐인가 [넷만세]

    문가영, 속옷 패션으로 공항 등장해 논란“낯뜨겁다” “공공시설 예의 아냐” 지적 多2010년 전후 신조어 된 ‘공항 패션’ 부작용패션 브랜드 홍보 목적…공항을 ‘런웨이’로일정 공유한 팬들 몰리며 혼잡·갈등 빚기도 “너무 속옷 같다 했는데 진짜 속옷이었다니… 왜 공공장소에서….”(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의 한 이용자) 최근 유명 여배우가 속옷 차림으로 공항을 활보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연예인들의 이른바 ‘공항 패션’이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수많은 공항 이용객들에게 불편만 끼치는 그들만의 ‘돈벌이 이벤트’가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배우 문가영(29)이 지난 17일 해외 일정 참석차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선보인 ‘속옷 패션’은 연예매체 보도 등을 통해 사진이 퍼진 후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됐다. 문가영의 외모나 패션에 대한 칭찬보다는 부적절한 옷차림을 비판하는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문가영은 이날 올블랙 패션으로 공항 포토존에 섰다. 논란은 이날 언더웨어(속옷)인 슬립을 겉옷처럼 입은 것에서 비롯됐다. 슬립 위에 오버사이즈 재킷을 걸치긴 했지만, 한쪽 어깨는 드러내고 최대한 오픈한 스타일로 걸치기만 해 안에 입은 슬립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해당 슬립은 화려한 레이스 등으로 속옷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이었으며, 복부 등 부위는 속살이 들여다보이는 시스루로 파격을 더했다. 문가영은 해당 패션 브랜드 앰배서더(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이전에도 신체 노출이 많은 패션을 수차례 선보인 바 있지만, 이번에는 그 장소가 패션쇼 행사장 등이 아닌 공공장소라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82쿡’에서는 “재킷 벗어야 하는 보안검색대에선 그야말로 속옷 차림이겠다”, “브랜드 이미지마저 천박하게 느껴진다”, “아무리 앰배서더라도 속옷을…보는 내가 다 부끄럽다” 등 낯뜨거운 패션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다만 일부 82쿡 이용자들은 “앰배서더라 착실히 자기 일 한 거다”, “돈 받고 입어주는 건데 뭔가 문제냐” 등 광고성 활동의 일환이니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 더쿠에서도 관련 글에 수백개 이상 댓글이 달린 가운데 “남자가 코트 안에 팬티만 입고 나온 거랑 다를 바 없다”, “저렇게 (다른 나라) 입국하면 세컨더리룸(심층심사실) 끌려간다” 등 지적이 잇따랐다. 소수 반대 의견으로 “겉옷 입어서 그런가 그냥 원피스 같다”, “불편하다는 사람이 흥선대원군 같다” 등 각자의 패션을 존중해야 한다는 댓글이 달리자 여기에는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예의라는 게 있다” 등 반박도 이어졌다. 노출 수위나 복장의 적절성 논란보다 더 큰 문제는 이번과 같은 파격 패션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2010년 전후로 인기 연예인의 해외 스케줄까지 챙기는 극성팬들의 사진에서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공항 패션은 이후 신조어로 굳어질 만큼 널리 쓰이게 되면서 언젠가부터 연예인과 패션 브랜드, 그리고 일부 연예매체가 각자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하나의 광고 형태가 됐다. 예를 들어 어떤 유명 명품(사치품) 브랜드 앰배서더인 10대 아이돌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해당 브랜드 신제품들로 꾸미고 와 공항 포토존에 서면 미리 일정을 공유받고 대기하던 기자들과 팬들은 고화질 사진을 찍어 올린다. 팬 사이트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아이돌이 걸친 제품의 모델명과 가격 등 세부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사진과 함께 공유된다. 여기에는 ‘너무 예쁘다’, ‘사고 싶다’ 등 바이럴인지 진짜 구매 의사인지 모를 반응들이 이어지곤 한다. 문제는 이같은 홍보 행사가 일반 이용객들로 붐비는 공항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연예인의 출국 일정이 공유됨으로써 이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공항이 혼잡이 빚어지며, 이 과정에서 연예인 경호원과 공항 이용객 사이에 충돌이 생기는 일도 최근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한 더쿠 이용자는 “슬립이 문제가 아니라 해외 브랜드들이 이런 식으로 한국에서만 공항 패션이라면서 홍보하는 게 문제다. 공항이 런웨이냐”며 공공장소를 사실상 광고 촬영장으로 무상 이용하는 행태를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튜브의 관련 영상에도 “의류 협찬 받아서 홍보 해야 될 때 소속사가 출국을 공식 일정으로 잡아서 이런 사태가 난다”, “사진이 돈이라서 연예인들 돈 벌려서 시민들한테 불편 주고 있는 거다” 등 비판이 잇따랐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생방송 중인데”…男BJ 흉기 찌른 女유튜버, ‘살인미수’ 긴급 체포

    “생방송 중인데”…男BJ 흉기 찌른 女유튜버, ‘살인미수’ 긴급 체포

    인터넷 생방송 중인 30대 남성을 흉기로 찌른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부천 원미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버인 A씨는 이날 오전 2시 50분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가 건물 계단에서 인터넷 방송인(BJ) 3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복부와 손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A씨는 112에 자수했고, 경찰은 그의 자택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는 사이인데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송에는 범행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지는 않았으나, A씨가 욕설하는 음성과 흉기에 찔린 B씨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 띄우면 바로 노출? 나토가 비행선에 꽂힌 이유 (영상)

    띄우면 바로 노출? 나토가 비행선에 꽂힌 이유 (영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해상 감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버스 크기의 무인 정찰 비행선을 시험하고 있다. 유럽 서쪽 끝자락 포르투갈 해역 상공에서 이 비행선은 선박과 해상 물체를 촬영하며 장시간 체공 능력을 검증한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17일(현지시간) 나토가 연례 신기술 시범·실증 훈련 ‘렙머스(REPMUS) 25’와 ‘다이내믹 메신저 25’에서 핀란드 기업 켈루의 수소 동력 무인 비행선을 운용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훈련은 무인 수상·수중·공중체계를 실제 작전에 투입해 통합 가능성을 점검한다. 버스 크기 ‘켈루 LTA’…12시간 체공과 저소음 정찰 켈루가 내놓은 경항공기(LTA) 비행선은 길이 약 12m다. 최대 12시간 이상 저고도에서 체공하며 활주로가 없는 간이 기지에서도 곧바로 뜰 수 있다. 전기·수소 동력을 사용해 소음과 배출이 거의 없고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와 전자파 탐지 장비 같은 센서를 탑재할 수 있다. 켈루는 “라디오 링크 한계를 벗어나 실시간 연결과 다중 센서 정찰 기능을 제공한다”며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해저 케이블 공격 이후 커진 ‘지속 감시’ 수요 최근 해저 케이블 공격이 늘면서 나토는 지속 감시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발트해에서 러시아 연계 선박 ‘이글 S’호가 닻을 끌어 통신선을 절단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나토는 곧바로 ‘발틱 센트리 작전’을 개시해 의심 선박을 조기 탐지하고 추적하는 감시 체계를 보강했다. 비행선은 긴 체공 시간과 넓은 감시 범위를 바탕으로 해상에서 효율적인 대안으로 떠오른다. 주요국도 다시 주목하는 ‘공중 감시 플랫폼’ 비행선·기구·에어로스탯은 제1·2차 세계대전 때부터 해상초계와 정찰 임무에 투입됐다. 하지만 과거 잇단 사고와 기술 미비가 발목을 잡았다. 최근 미·중 등 주요국은 장기 체공과 광역 정찰 수단으로 다시 투자에 나섰다. 중국은 내륙 서북부 외진 지역에 초대형 격납고를 짓고 고고도 공중정찰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미국도 멕시코 국경과 대서양·태평양 연안에서 에어로스탯과 기구를 활용해 국경과 해상을 감시한다. 핀란드 공군 참여로 확산하는 실험핀란드 공군은 지난 6월 ‘애틀랜틱 트라이던트 25’ 훈련에 켈루 비행선을 처음 투입했다. 공군은 “저고도 정밀 감지로 고위 전략정보를 보완해 실시간 상황인식 능력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켈루 비행선은 앞으로 라트비아의 ‘디지털 백본 실험’(DiBaX·지휘·통제·정보망 운용 검증 훈련)과 나토 혁신 액셀러레이터(DIANA·방위 혁신 가속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DIANA는 민간 혁신 기술을 신속히 군사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켈루는 1·2단계를 모두 통과하며 나토 회원국 군과 직접 접점을 넓혔다. 나토 해양 감시 전력에 더해질까나토는 “아직 특정 장비의 도입 여부를 말하기는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현장 피드백을 토대로 발전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상 감시 수요와 기술적 이점을 고려할 때 버스 크기의 무인 비행선이 향후 나토 해양감시 체계의 틈새 전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신기술 통합으로 본 전략적 의도렙머스, 다이내믹 메신저, 디지털 백본 실험, 혁신 액셀러레이터는 단순한 장비 시험이 아니다. 나토는 민간 기술을 빠르게 군사화하고 회원국이 같은 기준으로 무인체계를 운용하도록 통합 체계를 세우는 전략적 목표를 세웠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 지속 감시와 네트워크 중심전 능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 이호동 경기도의원, 소화초 통학로 문제 해결 위해 관계기관과 대책 논의

    이호동 경기도의원, 소화초 통학로 문제 해결 위해 관계기관과 대책 논의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이호동 의원(국민의힘, 수원8)은 지난 18일 수원시 소재 소화초등학교에서 통학로 안전문제 해결을 위한 정담회를 개최하고, 관계기관들과 함께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기도교육청, 수원교육지원청, 소화초등학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GH의 광교 A17블록 공공주택 건설사업으로 인한 통학로 축소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현재 해당 공사구간에서는 방음벽 설치를 위해 기존 통학로 중 도보 공간이 제거되어, 자전거도로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등하교시 차량 및 자전거와 혼재된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며, 공사 완료 이후에도 통로가 협소해져 안전사고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동 의원은 “이 사업이 시행되기 전 학교 측과 충분한 협의가 이뤄졌어야 했음에도, 실제로는 구조물이 설치된 이후에야 학교가 해당 사실을 인지하게 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소화초등학교는 많은 학생들이 학부모와 함께 등하교를 하고 있는 만큼,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GH 택지사업단 광교사업부 박우식 부장은 “방음벽을 녹지공간에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현행법상 녹지공간 내 설치가 어려운 점이 있다”며, “추후 수원시청과 협의를 통해 대안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광교 내 대부분의 신도시에서는 방음벽이 녹지공간에 설치되어 왔음에도, 이번 사례에만 예외가 적용된 것은 수원시 행정의 일관성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가치는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이다. 현재 상황은 언제든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속히 구조물을 원상복구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상) ‘귀멸의 칼날’ 영화 보다가 소변 테러 당한 관객들

    (영상) ‘귀멸의 칼날’ 영화 보다가 소변 테러 당한 관객들

    애니메이션 영화 ‘귀멸의 칼날’ 상영 도중 한 남성이 기습적으로 소변을 보는 사건이 발생해 체포됐습니다. 사건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위치한 AMC 영화관에서 벌어졌는데요. 목격자들에 따르면 남성이 갑자기 좌석에서 일어나 바지를 내리고 영화관 안에서 소변을 본 뒤 태연하게 자리에 앉았다고 합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다른 관객들이 일어나 용의자를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관객 한 명이 용의자를 때리며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몇몇 남성이 용의자를 제압하는 과정이 포착됐는데요. 결국 영화관 직원이 뛰어들어 조명을 켜고 상황을 진정시켰습니다.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고, 외설 노출, 무질서 행위, 기물 파손, 허위 신원 제공 혐의로 구금됐다고 알려졌습니다. 영화관 측은 피해 관객들에게 전액 환불과 함께 다른 상영관에서 영화를 이어볼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무료 스낵을 제공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여전히 사건을 수사 중이며, 추가 목격자의 제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美, 4년 만에 아프간 재진입 꿈꾸나…트럼프 “바그람 되찾겠다”

    美, 4년 만에 아프간 재진입 꿈꾸나…트럼프 “바그람 되찾겠다”

    미국이 4년 전 졸속 철군으로 내줬던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 복귀를 추진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의지를 밝혀 논란이 커지지만 군사·외교적 현실성은 여전히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 “수개월 전부터 검토”…중국 견제·희토류 확보 의도미 CNN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수개월 동안 바그람 기지를 되찾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 세 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중국 국경 감시 ▲아프간 희토류 개발 접근 ▲이슬람국가(IS) 겨냥 대테러 거점 ▲외교공관 재개설 필요성을 이유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것을 탈레반에 아무 대가 없이 넘겼다. 되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그람이 “중국이 핵미사일을 만드는 곳에서 1시간 거리”라며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CNN은 이런 논의가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수개월 전부터 검토”…중국 견제·희토류 확보 의도로이터 통신은 현직과 전직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바그람 재점령은 사실상 아프간 재침공처럼 보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기지를 확보하려면 병력 1만 명 이상과 첨단 방공망이 필요하다. 보급과 유지까지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 국방 관리는 “중국과의 거리만으로 얻을 수 있는 군사적 이점은 제한적이고 위험이 더 크다”면서 탈레반과 협상으로 기지를 확보하더라도 이슬람국가(IS)·알카에다 공격에 노출될 수 있고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철군 후폭풍…美 책임 공방 재점화 바그람 기지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한 뒤 20년 동안 주둔한 핵심 거점이었다. 미군은 2021년 돌연 철수했고 아프간 정부군은 곧 붕괴했다. 탈레반은 즉시 집권했다. 철군 당시 카불 공항에서는 자폭 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과 민간인 170여 명이 숨졌다. 미국 사회는 이를 ‘현대사의 치욕’으로 규정하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미 국무부는 2023년 보고서에서 “바그람을 포기한 결정이 카불 공항만을 대피 통로로 만들었고 혼란을 키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집권했더라면 바그람에 소규모 병력을 남겨 통제권을 유지했을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철군을 거듭 비판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2020년 탈레반과 미군 전면 철수를 합의한 만큼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전망: “실현 가능성 작아”CNN과 로이터는 모두 미국의 바그람 복귀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탈레반과의 협상 여부도 불투명하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미 아프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도 부담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 견제를 강조하는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 “중국 겨냥 아프간 재침공?”…트럼프, 바그람 탈환 의지 드러내

    “중국 겨냥 아프간 재침공?”…트럼프, 바그람 탈환 의지 드러내

    미국이 4년 전 졸속 철군으로 내줬던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 복귀를 추진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의지를 밝혀 논란이 커지지만 군사·외교적 현실성은 여전히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 “수개월 전부터 검토”…중국 견제·희토류 확보 의도미 CNN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수개월 동안 바그람 기지를 되찾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 세 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중국 국경 감시 ▲아프간 희토류 개발 접근 ▲이슬람국가(IS) 겨냥 대테러 거점 ▲외교공관 재개설 필요성을 이유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것을 탈레반에 아무 대가 없이 넘겼다. 되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그람이 “중국이 핵미사일을 만드는 곳에서 1시간 거리”라며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CNN은 이런 논의가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수개월 전부터 검토”…중국 견제·희토류 확보 의도로이터 통신은 현직과 전직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바그람 재점령은 사실상 아프간 재침공처럼 보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기지를 확보하려면 병력 1만 명 이상과 첨단 방공망이 필요하다. 보급과 유지까지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 국방 관리는 “중국과의 거리만으로 얻을 수 있는 군사적 이점은 제한적이고 위험이 더 크다”면서 탈레반과 협상으로 기지를 확보하더라도 이슬람국가(IS)·알카에다 공격에 노출될 수 있고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철군 후폭풍…美 책임 공방 재점화 바그람 기지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한 뒤 20년 동안 주둔한 핵심 거점이었다. 미군은 2021년 돌연 철수했고 아프간 정부군은 곧 붕괴했다. 탈레반은 즉시 집권했다. 철군 당시 카불 공항에서는 자폭 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과 민간인 170여 명이 숨졌다. 미국 사회는 이를 ‘현대사의 치욕’으로 규정하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미 국무부는 2023년 보고서에서 “바그람을 포기한 결정이 카불 공항만을 대피 통로로 만들었고 혼란을 키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집권했더라면 바그람에 소규모 병력을 남겨 통제권을 유지했을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철군을 거듭 비판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2020년 탈레반과 미군 전면 철수를 합의한 만큼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전망: “실현 가능성 작아”CNN과 로이터는 모두 미국의 바그람 복귀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탈레반과의 협상 여부도 불투명하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미 아프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도 부담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 견제를 강조하는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 KT, 서버 침해 정황 KISA에 신고…정부 “근본 대책 마련”

    KT, 서버 침해 정황 KISA에 신고…정부 “근본 대책 마련”

    무단 소액결제 사건에 연루된 KT의 서버 침해 정황이 확인됐다. 피해 규모와 개인정보 유출 범위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 합동 브리핑을 통해 해킹 방지 대책을 내놨지만 선언적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KT는 19일 전날 밤 11시 57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 침해 정황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서버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을 확인해 신고했으며, 이번 사실은 지난 4월 SK텔레콤 해킹 사건 이후 외부 보안 전문 기업에 의뢰해 약 4개월간 전사 서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KT는 조사 범위와 방식을 넓히고 있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드러난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피해 규모와 유출 범위가 점차 확대되면서 연일 사건 축소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서버 침해 사실을 지난 15일 인지하고도 전날 기자회견에서는 이를 밝히지 않고 당국에 신고도 늦게 했다는 점도 도마에 오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확보한 KT의 KISA 침해사고 신고 내용에 따르면 KT는 서버 침해 인지 시점을 9월15일 14시로 명시했다. 관련법은 기업이 해킹 피해를 최초로 확인한 시점에서 24시간 이내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사흘 뒤에야 당국에 신고한 것이다. 구재형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소액결제 사건은 네트워크와 마케팅 쪽 부서가 진행하고 있고 서버 점검은 최고보안책임자(CISO) 쪽에서 별도로 진행해 상호 연결성이 없었다”며 사내 소통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KT는 소액결제 사태가 불거진 지난 4일부터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11일 기자회견에서 불법 기지국을 통해 5561명의 가입자식별정보(IMSI)가 유출된 정황을 인정했다. 이어 전날에는 IMSI뿐 아니라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와 휴대전화 번호까지 유출 사실을 추가로 발표했다. 1차 발표 후 소액결제 이용 고객 전체의 통화기록을 분석해 추가 불법 기지국 ID를 확인했고 이를 가입자 전체 통화기록과 비교해 추가 피해자를 식별했다는 설명이었다. 이날은 외부 점검에서 서버 침해 사실까지 드러나며 또다시 말을 바꾼 셈이 됐다.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실제 결제가 이뤄진 피해자는 278명에서 362명으로, 피해 금액은 1억7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확대됐다. 불법 펨토셀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된 고객은 2만 명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서버 침해가 확인되면서 IMSI·IMEI와 함께 복제폰 생성에 필요한 인증키 유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 후 복제폰 가능성은 여전히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서버에서 유출된 정보에 대해선 “어제 밤 신고해서 합동조사단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이 제기한 해킹 의혹, 무단 소액결제 사건, 서버 침해 신고까지 겹치며 다수의 공격 가능성에 노출된 상황이다. 특히 소액결제 조사는 6월까지만 이뤄져 추가 피해가 있거나 피해 기간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추가 피해 가능성을 낮게 본다”면서도 “전혀 없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부와 금융위는 이날 합동 브리핑을 열고 사태의 엄중함을 강조하며 해킹 사고의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류제명 과기부 2차관은 “민관합동조사단이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의 원인을 신속·철저히 규명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해커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KT 내부망에 어떻게 접속했는지, 개인정보는 어떤 경로로 확보했는지를 집중 조사 중이다. 류 차관은 “과기부는 현행 보안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임시방편 대응이 아닌 근본적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기업이 침해 사실을 고의 지연 신고하거나 미신고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정부가 직접 정황을 확보하면 기업 신고 없이도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도 금융권 해킹 대응 체계를 전면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롯데카드 조사 과정에서 당초 신고보다 큰 규모의 유출이 확인됐다”며 “소비자 보호 조치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 투자를 불필요한 비용으로 여기는 금융권의 안이한 자세를 반성해야 한다”며 “금융사 CEO 책임 하에 전산 시스템과 보안 체계를 긴급 점검하고, 징벌적 과징금과 CISO 권한 강화 등 제도 개선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잇단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 속에서 이날 브리핑은 구체적 실행 방안보다는 원칙적 선언에 머물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킹이 금융·비금융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과기정통부와 금융위로 나뉜 대응 체계가 한계라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류 차관은 “국가안보실 중심으로 두 부처 외에도 국정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련 부서들이 함께 논의 중”이라며 “종합 정부 대책은 국가안보실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종합대책 또는 분야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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