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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0억짜리 정부비행기로 여친과 데이트’ 걸리자…“너 때문!” 부하한테 화풀이

    ‘850억짜리 정부비행기로 여친과 데이트’ 걸리자…“너 때문!” 부하한테 화풀이

    공공자산 사적 유용 의혹을 받는 캐시 파텔(45)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애먼 데 화풀이를 했다. 그의 ‘보복성 경질’로 27년 근속 베테랑 요원이 옷을 벗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법률 전문매체 ‘블룸버그 로’에 따르면, FBI는 자체 항공기 선단을 감독하던 스티븐 파머 중대사건대응조직(CIRG) 국장 대행을 지난달 31일 공식 해임했다. 1998년 FBI에 입직한 파머는 지난 8월 전임 국장이 해임된 뒤 대행 체제로 조직을 이끌어왔다. FBI는 같은 날 웹사이트를 통해 데빈 코왈스키 전 산후안 지부장을 새 CIRG 수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소식통은 블룸버그 로에 “파텔 국장이 자신의 사적 일정이 노출된 데 대해 크게 격분했고, 그 여파가 팔머에게 향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사실상 ‘화풀이성 경질’이라는 지적이다. 파텔 국장은 최근 여자친구와의 데이트에 FBI 공용제트기를 동원했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논란의 책임을 파머에게 돌렸다는 것이다. 가수 여자친구와 데이트에 전용기 동원논란은 온라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 어웨어’(Flight Aware)에 공개된 파텔 국장의 전용기 항적 정보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시작됐다. 파텔 국장은 지난달 25일 애인인 컨트리가수 알렉시스 윌킨스(26)와 함께 펜실베이니아주 스테이트칼리지에서 열린 프로레슬링 대회장을 방문했다. 윌킨스는 이날 대회장에서 국가를 제창했다. 이동 수단은 FBI 전용기였다. 당시 항공기는 버지니아주 공항을 떠나 펜실베이니아주 스테이트칼리지를 거쳐 테네시주 내슈빌로 간 것으로 나타났다. 목적지로 추적된 내슈빌은 윌킨스 거주지역이다. 이후 현지에서는 파텔 국장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전임자들을 향해 “여가성 전용기 유용으로 세금을 낭비했다”라고 지적해온 파텔 국장 본인이 전용기를 데이트에 동원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었다. 파텔 측 “규정대로 비용 상환…악의적 공격”FBI 국장은 상업항공 이용이 제한적이다. 업무든 사적 여행이든 통신보안 유지를 위해 정부항공기를 이용해야 하고, 사적 용무가 혼합된 일정에 정부항공기를 동원해도 규정 위반은 아니다. 다만 미국 연방 총무청(GSA) 및 관리예산국(OMB) 규정상 ▲임무 요건 충족 ▲가용 상업항공 등 대안 ▲추가 비용 발생 여부 등 기준을 꼼꼼히 따라야 한다. 또한 사적 용무에 정부항공편을 동원할 경우, 일반석 항공권에 상응하는 비용을 상환해야 할 의무가 있다. 파텔 국장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적 여행에 관해 규정대로 비용을 상환하고 있으며, 도리어 전임자 대비 예산 절감을 위해 정부 공항을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대변인을 통해 “상업공항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정부 비행장을 이용하는 등 비용을 대폭 절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라고 밝혔다. 또한 “가족, 친구, 애인과의 만남 등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고 있으나 이마저도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 보도에 관해서는 “부정직한 공격”, “악의적 푸념”이라고 깎아내렸다. 지난 2일 엑스에 올린 장문의 성명을 통해서는 “근거 없는 소문이나 잘 알지도 못하는 인터넷 무정부주의자들에게서 나오는 소음에 방해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세금 줄줄 샌다”…적정성·업무관련성 논란 하지만 잡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파텔 국장이 ‘데이트’라는 사적 일정을 위해 6000만 달러(약 856억원)짜리 정부항공기를 동원한 것은 업무관련성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의 기능 일부가 멈춘 ‘셧다운’이 최장 기록 경신을 앞둔 상황에서, 데이트에 정부항공기를 이용한 것은 세금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직 FBI 요원인 카일 세라핀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정부 셧다운이 한창이다. 파텔 국장이 이끄는 기관 직원들은 월급도 못 받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파텔 국장은 세금으로 여자친구와 데이트했다. 6000만 달러짜리 정부항공기를 타고 놀러갔다. 역겹지 않으냐”라고 일갈했다. 지난달 1일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은 이달 5일이 지나면 최장 기록을 새로 쓴다. 기존 최장 기록은 트럼프 1기 시절의 35일(2018년 12월 22일∼2019년 1월 25일)이었다. “전임자들 비판하더니” 이중잣대도 논란파텔 국장의 ‘이중잣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과거 전임자들의 전용기 사용, 상업공항 이용 등을 비판한 그가 정작 데이트라는 사적 용무에 전용기를 동원해 세금을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파텔 국장은 제임스 코미, 크리스토퍼 레이 전 FBI 국장이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2022년 당시 레이 국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조기 퇴장했을 때도 그는 “납세자들의 돈을 횡령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파텔 국장 본인도 사적 용무에 전용기를 남용하면서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5월 공개 항적 정보를 인용한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파텔 국장은 최소 3차례 전용기를 타고 여자친구의 주거지역인 내슈빌을 방문했다. 또한 하키 경기 등 개인적인 스포츠 행사에 참석하면서도 전용기를 탔다. 매체는 해당 순전히 사적 용무를 위한 일정이었는지, 아니면 공식 업무와 겹치는 일정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하다면서도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책임은 부하에게? “비윤리적 행위”파텔 국장이 부하 직원을 해고하는 것으로 논란의 초점을 흐리고 책임을 전가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파텔 국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 제기와 언론의 비판 보도 후 격분했고, 파머는 자신이 사퇴하거나 해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 파머는 해임됐다. 이에 대해 내부 소식통들은 “비행 계획 정보는 본래 외부에서도 열람 가능한데 책임을 부하에게 돌린 셈”이라고 일갈했다. 논란의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전가한 것은 비윤리적 행위라는 지적이다. 파텔 국장 본인이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애인과의 데이트 현장 사진을 공유하면서 항공기 사적 이용을 이미 ‘인증’한 상황이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 “이게 25년 후의 나?”…AI가 예측한 ‘미래형 인간 모습’ 경악

    “이게 25년 후의 나?”…AI가 예측한 ‘미래형 인간 모습’ 경악

    소파나 침대에서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장기적으로 몸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최근 걸음걸이 추적 애플리케이션(앱) ‘위워드’(WeWard) 연구진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2050년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냈다. 위워드는 세계보건기구(WHO),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를 생성형 AI ‘챗(Chat)GPT’에 학습시켰다. 이어 활동 부족 상태가 외모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2050년에 사는 가상 인물 ‘샘’(Sam)의 모습을 제작하도록 했다. 샘은 등과 허리가 굽고 목은 앞으로 기울어졌다. 오랫동안 앉아 있어서 혈액 순환이 정체돼 발목은 부었고, 이로 인한 합병증 탓에 탈모와 다크서클도 심했다. 활동량 부족으로 소모되지 않은 에너지는 지방으로 전환돼 복부에 쌓였다. 각종 관절염, 습진·색소 침착 등 피부질환, 조기 노화와 같은 문제도 있었다. 샘의 이러한 모습은 움직이기를 꺼리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과 관련이 있다는 게 위워드의 설명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며 구부정하게 앉아 있으면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 경추에 긴장을 유발한다. 또한 전자기기 화면에 장시간 노출되면 안구 건조, 시야 흐림,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위워드는 “세계적으로 활동 부족 문제가 만연해 있다”며 “WHO에 따르면 청소년의 약 80%가 필수 신체 활동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워드는 또 “편리함이 중시되는 오늘날 음식 주문, 회의 참석 등 대부분의 일을 소파에 앉아서 처리할 수 있다”며 “여기에 소셜미디어(SNS)를 보며 허비하는 시간까지 더하면 우리는 전자기기 앞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편의성만을 중시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당신의 모습도 샘처럼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시진핑 머문 135평 스위트룸… 총주방장에겐 눈 맞추며 “셰셰”

    시진핑 머문 135평 스위트룸… 총주방장에겐 눈 맞추며 “셰셰”

    도심서 거리 있어 외부 노출 적어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떠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박 3일 동안 135평(약 446㎡) 규모 스위트룸에 머물렀다. 2일 경주 코오롱호텔에 따르면 시 주석은 호텔 9층에 위치한 프레지덴셜 스위트인 ‘자미원’에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묵었다. 300여개의 객실을 갖춘 코오롱호텔은 시 주석이 머무는 동안 중국 대표단 외 다른 손님은 받지 않았다. 중국 측은 도심과 일정한 거리를 둔 산기슭에 있어 외부 노출이 적고 보안 유지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이곳을 시 주석의 숙소로 택했다고 한다. 자미원은 황제가 거처하는 하늘의 궁전을 뜻하는 별자리 이름으로 메인 침실과 게스트 침실, 응접실, 다이닝룸, 다도실, 욕실 3곳, 한옥풍 파빌리온, 야외 자쿠지, 명상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 주석은 이곳에 머물며 호텔 내 다른 시설은 이용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1일 호텔을 떠나기 전 환송하러 나온 호텔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총주방장에게는 눈을 맞추며 “셰셰 닌(당신께 감사합니다)”이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숙박 기간 중국 대표단에는 요청에 따라 한식 위주 룸서비스가 제공됐다. 호텔 측은 “천년한우 갈비구이, 보쌈김치 수육, 소불고기, 삼계탕, 떡볶이 등 15종의 한식을 특별히 준비해 제공했다”고 밝혔다. 지역 숙박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측은 숙소를 구할 당시 여러 호텔과 접촉하면서 새집 증후군을 피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최소화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 충치 잡으려다가…“유아 불소 복용 건강에 치명적, IQ도 하락” 美 FDA 강력 경고

    충치 잡으려다가…“유아 불소 복용 건강에 치명적, IQ도 하락” 美 FDA 강력 경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어린이용 경구용 불소 의약품에 대해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며 제재에 나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FDA는 이날 이 같은 경고를 발표하며 경구용 불소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 네 곳에 대해 행정조치 사전 통보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서한은 3세 미만 아동이나 충치위험이 낮거나 보통수준에 사용 권장이 표기된 제품에 대해 법적 제제를 취할 계획임을 밝히고 해당 업체는 서한 접수 30일 이내 제품 철수 또는 제조 중단 등의 대응 방안을 회신토록 했다. 또 이미 생산 중단된 경우 그 일자를 명시하도록 요구했다. FDA는 “치아 표면 박테리아를 죽이는 작용을 하는 불소가 같은 이유로 장내 유익균까지 억제할 수 있다”면서 “유아의 장내 미생물 군집이 발달 중인 만큼, 잠재적으로 광범위하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소 노출이 갑상선 기능 이상, 체중 증가, 어린이 지능지수(IQ) 저하와 연관된다는 여러 연구가 있다”고 덧붙였다. FDA는 “불소 보충제가 삼켜지도록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FDA의 승인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3세 미만 아동이나 충치 위험이 높지 않은 어린이는 경구용 불소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해당 제품들에는 “충치 위험이 높은 아동 또는 치아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아동에게만 사용을 제한하는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의 배후에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의 강경한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케네디 장관은 “이번 조치로 FDA는 시대에 뒤떨어진 과학에 쐐기를 박고 복용 가능한 불소와 관련된 위험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직 환경 변호사였던 그는 불소를 ‘산업 폐기물’이라고 비난하며 불소가 관절염, 뼈 골절, 뼈암, IQ 하락, 갑상선 질환, 신경 발달 장애 등 광범위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또한 “이 제품들이 안전 승인 없이 수십 년 동안 사용됐다는 것은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리 아이들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자(Make Our Children Healthy Again)’ 의제를 추진하는 초석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 치과 협회(ADA)는 FDA의 경구용 불소 금지 계획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ADA는 경구용 불소가 해를 끼친다는 증거가 없으며, 충치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불소와 미생물군집 변화를 연결한 연구는 ‘제한적’이라고 평가절하 하며 불소 사용을 줄일 경우 충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의회 승인? 필요 없다”…트럼프, 카리브해 미군 전력 총집결

    “의회 승인? 필요 없다”…트럼프, 카리브해 미군 전력 총집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의회의 승인 없이도 마약조직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지속할 수 있다’는 내부 입장을 의회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법무부 산하 법률고문실(OLC)이 최근 소수 의원에게 전쟁권한법(War Powers Resolution)이 이번 작전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입장은 미군이 카리브해 일대에 대규모 해·공군 전력을 집중 배치한 상황에서 공개돼 의회의 통제권을 무시한 ‘사실상 확전 준비’라는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항모·폭격기·드론까지…카리브해에 미군 전력 총집결 미 해군은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 전단과 구축함 8척, 특수작전함, 핵추진 잠수함을 카리브해로 전개했다. 공중에는 F-35 스텔스 전투기, B-1B 랜서 폭격기, AC-130J 고스트라이더 건십, MQ-9 리퍼 무인공격기 등 다양한 자산이 투입됐다. 이 중 일부 F-35 전투기는 푸에르토리코 기지에 전개돼 있다. WP는 “미군이 마약조직 소탕 명분 아래 사실상 작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론 타격은 전투행위 아냐”…법적 정당성 논란 WP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드론과 함정에서 원거리 정밀타격을 수행하는 만큼 미군 병력이 직접 위험에 노출되지 않아 이는 전쟁권한법이 규정한 ‘전투행위(hostilities)’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하지만 의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의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행정부가 불법적 작전을 합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공화당의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도 “의회의 승인권을 침해했다”며 국방부에 관련 문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전문가 “의회 무시한 행정부 권한 남용” 경고 국제위기그룹(ICG)의 브라이언 피누케인 전 미 국무부 법률고문은 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드론으로 때리면 전쟁이 아니다’라는 위험한 논리를 펴고 있다”며 “헌법상 권력분립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쟁권한법은 베트남전 이후 대통령의 군사력 남용을 막기 위해 제정된 법”이라며 “의회 승인 없이 60일 이상 타격 작전을 지속하는 것은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긴장 고조…남미 전역 불안 확산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전쟁을 조작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현지 언론은 미군의 카리브해 전력 집중을 “무력 압박 신호”로 해석했고 남미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중국이 대응에 나설 경우 지역 긴장이 한층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의회 승인 불필요”…트럼프 행정부, 미군 전력 총집결 속 논란 [핫이슈]

    “의회 승인 불필요”…트럼프 행정부, 미군 전력 총집결 속 논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의회의 승인 없이도 마약조직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지속할 수 있다’는 내부 입장을 의회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법무부 산하 법률고문실(OLC)이 최근 소수 의원에게 전쟁권한법(War Powers Resolution)이 이번 작전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입장은 미군이 카리브해 일대에 대규모 해·공군 전력을 집중 배치한 상황에서 공개돼 의회의 통제권을 무시한 ‘사실상 확전 준비’라는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항모·폭격기·드론까지…카리브해에 미군 전력 총집결 미 해군은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 전단과 구축함 8척, 특수작전함, 핵추진 잠수함을 카리브해로 전개했다. 공중에는 F-35 스텔스 전투기, B-1B 랜서 폭격기, AC-130J 고스트라이더 건십, MQ-9 리퍼 무인공격기 등 다양한 자산이 투입됐다. 이 중 일부 F-35 전투기는 푸에르토리코 기지에 전개돼 있다. WP는 “미군이 마약조직 소탕 명분 아래 사실상 작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론 타격은 전투행위 아냐”…법적 정당성 논란 WP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드론과 함정에서 원거리 정밀타격을 수행하는 만큼 미군 병력이 직접 위험에 노출되지 않아 이는 전쟁권한법이 규정한 ‘전투행위(hostilities)’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하지만 의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의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행정부가 불법적 작전을 합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공화당의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도 “의회의 승인권을 침해했다”며 국방부에 관련 문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전문가 “의회 무시한 행정부 권한 남용” 경고 국제위기그룹(ICG)의 브라이언 피누케인 전 미 국무부 법률고문은 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드론으로 때리면 전쟁이 아니다’라는 위험한 논리를 펴고 있다”며 “헌법상 권력분립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쟁권한법은 베트남전 이후 대통령의 군사력 남용을 막기 위해 제정된 법”이라며 “의회 승인 없이 60일 이상 타격 작전을 지속하는 것은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긴장 고조…남미 전역 불안 확산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전쟁을 조작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현지 언론은 미군의 카리브해 전력 집중을 “무력 압박 신호”로 해석했고 남미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중국이 대응에 나설 경우 지역 긴장이 한층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백혈병 투병’ 차현승, 의료대란 여파 직격탄…“병원에서 안 받아줘”

    ‘백혈병 투병’ 차현승, 의료대란 여파 직격탄…“병원에서 안 받아줘”

    백혈병 투병 중인 배우 겸 댄서 차현승(34)이 의료 대란의 여파로 대학병원 진료를 받기 어려웠던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1일 차현승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질의응답 콘텐츠를 진행했다. 차현승은 백혈병 증상에 대해 “처음에는 피로가 풀리지 않고 틈만 나면 잤다.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보라색 멍이 많이 들었다”며 “몇 걸음 걷는 것도 힘들고 계단 올라가는 것도 숨차고 피가 섞인 혈뇨가 아니라 피가 나오는 수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검진을 받은 병원에서 수치가 심상치 않다고 하더라. 재검사 결과 혈소판, 백혈구, 적혈구 수치가 모두 낮게 나왔다”고 밝혔다. 차현승은 “큰 병원을 찾아야 했는데 당시 의료 대란 때문에 대학병원에서 환자를 안 받았다. 응급실에서도 안 받아주고 5~6개월 대기해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경기도권 병원까지 찾아다녔지만 다 안 된다고 했다”며 “상태는 점점 나빠지는데 병원마다 안 된다고 하니까 사실 엄청 무서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치료도 못 받아보고 잘못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을 많이 했고 겁이 났다”고 덧붙였다. 차현승은 “그때는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은 상태였다. 절망에 빠져 있었는데 한 대학병원에서 취소 자리가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날 영상에서 차현승은 전날 항암치료를 받고 왔다며 “속이 너무 울렁거리고 먹을 것도 안 들어가고 두통이 너무 심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월 차현승은 백혈병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6월 초 응급실로 실려 가며 모든 것이 멈췄다”며 “꿈을 향해 달려가던 중 백혈병 진단을 받았지만, 끝까지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가수 선미의 백댄서로 이름을 알린 차현승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솔로지옥’, ‘피지컬:100’ 등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그는 드라마 ‘단죄’, ‘수진과 수진’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백혈병은 골수 내 정상 혈액세포가 암세포로 변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백혈병 세포는 정상적인 백혈구, 적혈구 및 혈소판의 생성을 방해해 정상 혈액세포의 수치가 급격히 감소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발열, 극심한 피로감, 뼈 통증, 구토, 뇌신경 마비 등이 있으며 진행 속도에 따라 급성·만성으로 구분된다. 백혈병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방사선 노출, 유전적 요인, 환경적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의 ‘1년 휴전’과 시진핑의 ‘훈계’: 사실상 베이징의 승리로 끝난 무역 협상

    트럼프의 ‘1년 휴전’과 시진핑의 ‘훈계’: 사실상 베이징의 승리로 끝난 무역 협상

    미중 정상회담 후속 발표: ‘안심 보증’과 핵심 양보 교환 [홍콩 명보] 시진핑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한국 부산에서 회담을 갖고 ‘미중 무역전쟁 1년간 휴전’을 확정했습니다. 양측은 상호 간 항만료 추가 부과, 상호 관세, 희토류 통제 신규 조치 등 여러 분야의 시행을 1년간 유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시 주석은 양측 팀이 후속 작업을 신속히 구체화하여 실질적인 성과로 미·중 양국과 세계 경제에 ‘안심할 수 있는 보증’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후속 합의 내용도 구체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미국 측은 중국 상품에 부과한 20% 펜타닐 관세를 절반으로 낮춰 10%로 철회하고, 24%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이 관세 인하 조치로 중국산 제품이 직면한 전체 관세 수준은 평균 57%에서 47%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시진핑 주석은 “그 후 어느 시점”에 미국을 답방할 것이라고 밝혀 고위급 교류를 이어갈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의 최첨단 블랙웰 시리즈 칩은 논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명보는 전했습니다. NYT “이번 협상은 중국의 승리”…과거와 달라진 베이징의 대담성 [미국 NYT] “시진핑-트럼프 정상회담의 승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뉴욕타임즈는 중국이 협상 카드를 활용해 핵심 양보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하며 시진핑 주석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시 주석이 회담장을 걸어 나올 때 ‘자신감 넘치는 기품’을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분석가 줄리언 그위르츠는 “분명히 그들은 협상 카드를 활용하는 데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으며 미국의 어떤 양보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희토류 분야의 거의 독점적인 지위와 미국산 대두 구매 능력을 동원하여 워싱턴으로부터 관세 인하, 항만 요금 부과 중단,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 연기라는 세 가지 핵심 양보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공개한 시 주석의 발언 내용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 전쟁이 “최근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언급하며 양측 모두에게 교훈이 될 것이라고 ‘강의’하듯 말했습니다. 이는 “베이징이 이미 반격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했으며, 워싱턴은 이 점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시진핑의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트럼프가 국내에서 승리로 선전할 수 있는 협정, 즉 ‘명분’을 필요로 함을 정확히 간파하고 이를 이용한 것입니다. [중국 CAIXIN] 실제로 중국은 10월 9일 발표했던 희토류, 리튬 배터리 및 관련 장비에 대한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는 9월 29일 발표된 수출 통제 ‘50% 이상 자회사 규정’을 1년간 유예하는 것입니다. 中 경제계의 냉정한 시선과 ‘달러 패권’ 도전하는 위안화 [미국 블룸버그] 중국 수출업체들은 이번 관세 휴전에 고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무역 관계에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차질에 대한 노출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많은 중국 제조업체들은 트럼프의 무역 강경책에서 교훈을 얻었으며, 세계 최대 소비시장에 대한 접근만으로는 의존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무역 휴전에도 불구하고 취약성을 줄이기 위해 미국 이외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번 휴전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냉정한 전망을 바탕에 깔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홍콩 Asia Times] 트럼프-시진핑 휴전에도 불구하고, 시진핑 주석의 장기적 비전인 위안화의 무역·금융 역할 강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에 대한 경계심을 키우면서 위안화를 활용하고 있으며, 해외 은행이 보유한 위안화 표시 고정수익 자산은 현재 484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함과 동시에, 달러의 준비통화 지위를 무기화하는 미국의 정책에 맞서기 위한 것입니다. 올해 9월 SWIFT 자료에 따르면 위안화의 글로벌 결제 점유율은 3.17%로 상승했습니다. APEC 무대에서 시진핑의 메시지와 ‘AI+교통’ 국가 전략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시진핑 주석은 APEC 정상회의 연설에서 APEC 국가들이 자유무역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또한 중국이 개방 정책을 확고히 고수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베이징과 경제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아프리카 국가의 모든 상품에 대해 관세를 0%로 부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혀 경제적 영향력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 신화망] 시 주석은 APEC CEO 포럼 서면 연설에서 현재 국제 정세가 변화와 혼란이 교차하는 가운데, 평화와 안정, 개방과 융합, 협력과 상생, 포용적 번영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선도적 역할을 역설했습니다.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기간 중 “인공지능+교통운송” 6대 혁신 프로젝트도 추진합니다. 이는 지능형 주행, 자율 편대 항해, 고속 자기부상 시스템 등을 포함하며, 인공지능 산업 응용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국가 전략의 일환입니다. 군사 및 정치 동향: 국방장관 회담과 4중전회의 숙청 파문 [중국 환구망] 미·중 국방장관 회담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군사 교류가 성사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회담이 전략적 상호신뢰 증진과 오판 방지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습니다. 동군 국방장관은 회담에서 “대만해협 양안 통일은 막을 수 없는 역사적 흐름”임을 강조하며, 미국은 ‘대만 독립’을 분명히 반대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CCTV] 신주 21호 유인 우주선 발사가 10월 31일 주취안 위성 발사 센터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우주정거장 응용 및 발전 단계에 진입한 공정의 6번째 유인 비행 임무이며, 중국의 우주 개발 지속 의지를 보여줍니다. [프랑스 rfi] 전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 차이샤(蔡霞)는 제4차 중앙위원회 총회 전후로 발생한 대규모 고위층 숙청에 대해서 시진핑 주석이 아닌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장위샤(張又侠)가 시작한 ‘선제 공격’ 성격의 정치적 반격이라고 폭로했습니다. 그녀는 장위샤가 묘화(苗華)와 허웨이동(何衛東)이 사단급 사설 무장 조직을 설립했다고 규탄하며, 이들이 ‘군위 주석 책임제를 심각하게 훼손한 자’로 규정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랑스 rfi] 베이징의 베테랑 언론인 가오위(高瑜)는 제4차 중앙위원회 총회의 낮은 출석률,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 14명 제명, 군사위원회 위원 보충 관례 파기 등 세 가지 사항만 보더라도 군대에 큰 문제가 발생했거나 군권 장악을 위한 격렬한 권력 다툼이 벌어졌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해외 민주화 운동가 성쉐(盛雪)는 연이은 숙청이 쿠데타 신호가 아니라,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체주의 말기의 상식이며 체제를 심연으로 끌어들이는 행위라고 진단했습니다. 양안 통일 외치는 중국에 대한 대만 야당의 입장 [일본 산케이] 대만 최대 야당이자 친중 성향인 국민당의 정려문 신임 주석은 취임을 앞두고 중국 측이 요구하는 ‘일국양제’에 의한 통일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 주석은 “일국양제는 대만에서 전혀 지지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어떠한 현상변경도 2300만명(대만인)의 희망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밝혀 수용 곤란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동시에 민주진보당의 방위비 증액에는 명확히 반대하며 “군비 확대 경쟁에서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타이완 연합보] 국민당 신임 당수 정리문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력으로 대만을 수호하겠다는 결심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바오청커 상하이 동아시아연구소 연구원이 지적했듯이, 당수의 지위에서 책임감이 커지면서 내적 동요를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트럼프의 ‘1년 휴전’과 시진핑의 ‘훈계’: 사실상 베이징의 승리로 끝난 무역 협상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의 ‘1년 휴전’과 시진핑의 ‘훈계’: 사실상 베이징의 승리로 끝난 무역 협상 [한눈에 보는 중국]

    미중 정상회담 후속 발표: ‘안심 보증’과 핵심 양보 교환 [홍콩 명보] 시진핑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한국 부산에서 회담을 갖고 ‘미중 무역전쟁 1년간 휴전’을 확정했습니다. 양측은 상호 간 항만료 추가 부과, 상호 관세, 희토류 통제 신규 조치 등 여러 분야의 시행을 1년간 유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시 주석은 양측 팀이 후속 작업을 신속히 구체화하여 실질적인 성과로 미·중 양국과 세계 경제에 ‘안심할 수 있는 보증’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후속 합의 내용도 구체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미국 측은 중국 상품에 부과한 20% 펜타닐 관세를 절반으로 낮춰 10%로 철회하고, 24%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이 관세 인하 조치로 중국산 제품이 직면한 전체 관세 수준은 평균 57%에서 47%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시진핑 주석은 “그 후 어느 시점”에 미국을 답방할 것이라고 밝혀 고위급 교류를 이어갈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의 최첨단 블랙웰 시리즈 칩은 논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명보는 전했습니다. NYT “이번 협상은 중국의 승리”…과거와 달라진 베이징의 대담성 [미국 NYT] “시진핑-트럼프 정상회담의 승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뉴욕타임즈는 중국이 협상 카드를 활용해 핵심 양보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하며 시진핑 주석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시 주석이 회담장을 걸어 나올 때 ‘자신감 넘치는 기품’을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분석가 줄리언 그위르츠는 “분명히 그들은 협상 카드를 활용하는 데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으며 미국의 어떤 양보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희토류 분야의 거의 독점적인 지위와 미국산 대두 구매 능력을 동원하여 워싱턴으로부터 관세 인하, 항만 요금 부과 중단,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 연기라는 세 가지 핵심 양보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공개한 시 주석의 발언 내용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 전쟁이 “최근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언급하며 양측 모두에게 교훈이 될 것이라고 ‘강의’하듯 말했습니다. 이는 “베이징이 이미 반격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했으며, 워싱턴은 이 점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시진핑의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트럼프가 국내에서 승리로 선전할 수 있는 협정, 즉 ‘명분’을 필요로 함을 정확히 간파하고 이를 이용한 것입니다. [중국 CAIXIN] 실제로 중국은 10월 9일 발표했던 희토류, 리튬 배터리 및 관련 장비에 대한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는 9월 29일 발표된 수출 통제 ‘50% 이상 자회사 규정’을 1년간 유예하는 것입니다. 中 경제계의 냉정한 시선과 ‘달러 패권’ 도전하는 위안화 [미국 블룸버그] 중국 수출업체들은 이번 관세 휴전에 고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무역 관계에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차질에 대한 노출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많은 중국 제조업체들은 트럼프의 무역 강경책에서 교훈을 얻었으며, 세계 최대 소비시장에 대한 접근만으로는 의존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무역 휴전에도 불구하고 취약성을 줄이기 위해 미국 이외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번 휴전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냉정한 전망을 바탕에 깔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홍콩 Asia Times] 트럼프-시진핑 휴전에도 불구하고, 시진핑 주석의 장기적 비전인 위안화의 무역·금융 역할 강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에 대한 경계심을 키우면서 위안화를 활용하고 있으며, 해외 은행이 보유한 위안화 표시 고정수익 자산은 현재 484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함과 동시에, 달러의 준비통화 지위를 무기화하는 미국의 정책에 맞서기 위한 것입니다. 올해 9월 SWIFT 자료에 따르면 위안화의 글로벌 결제 점유율은 3.17%로 상승했습니다. APEC 무대에서 시진핑의 메시지와 ‘AI+교통’ 국가 전략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시진핑 주석은 APEC 정상회의 연설에서 APEC 국가들이 자유무역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또한 중국이 개방 정책을 확고히 고수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베이징과 경제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아프리카 국가의 모든 상품에 대해 관세를 0%로 부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혀 경제적 영향력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 신화망] 시 주석은 APEC CEO 포럼 서면 연설에서 현재 국제 정세가 변화와 혼란이 교차하는 가운데, 평화와 안정, 개방과 융합, 협력과 상생, 포용적 번영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선도적 역할을 역설했습니다.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기간 중 “인공지능+교통운송” 6대 혁신 프로젝트도 추진합니다. 이는 지능형 주행, 자율 편대 항해, 고속 자기부상 시스템 등을 포함하며, 인공지능 산업 응용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국가 전략의 일환입니다. 군사 및 정치 동향: 국방장관 회담과 4중전회의 숙청 파문 [중국 환구망] 미·중 국방장관 회담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군사 교류가 성사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회담이 전략적 상호신뢰 증진과 오판 방지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습니다. 동군 국방장관은 회담에서 “대만해협 양안 통일은 막을 수 없는 역사적 흐름”임을 강조하며, 미국은 ‘대만 독립’을 분명히 반대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CCTV] 신주 21호 유인 우주선 발사가 10월 31일 주취안 위성 발사 센터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우주정거장 응용 및 발전 단계에 진입한 공정의 6번째 유인 비행 임무이며, 중국의 우주 개발 지속 의지를 보여줍니다. [프랑스 rfi] 전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 차이샤(蔡霞)는 제4차 중앙위원회 총회 전후로 발생한 대규모 고위층 숙청에 대해서 시진핑 주석이 아닌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장위샤(張又侠)가 시작한 ‘선제 공격’ 성격의 정치적 반격이라고 폭로했습니다. 그녀는 장위샤가 묘화(苗華)와 허웨이동(何衛東)이 사단급 사설 무장 조직을 설립했다고 규탄하며, 이들이 ‘군위 주석 책임제를 심각하게 훼손한 자’로 규정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랑스 rfi] 베이징의 베테랑 언론인 가오위(高瑜)는 제4차 중앙위원회 총회의 낮은 출석률,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 14명 제명, 군사위원회 위원 보충 관례 파기 등 세 가지 사항만 보더라도 군대에 큰 문제가 발생했거나 군권 장악을 위한 격렬한 권력 다툼이 벌어졌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해외 민주화 운동가 성쉐(盛雪)는 연이은 숙청이 쿠데타 신호가 아니라,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체주의 말기의 상식이며 체제를 심연으로 끌어들이는 행위라고 진단했습니다. 양안 통일 외치는 중국에 대한 대만 야당의 입장 [일본 산케이] 대만 최대 야당이자 친중 성향인 국민당의 정려문 신임 주석은 취임을 앞두고 중국 측이 요구하는 ‘일국양제’에 의한 통일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 주석은 “일국양제는 대만에서 전혀 지지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어떠한 현상변경도 2300만명(대만인)의 희망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밝혀 수용 곤란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동시에 민주진보당의 방위비 증액에는 명확히 반대하며 “군비 확대 경쟁에서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타이완 연합보] 국민당 신임 당수 정리문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력으로 대만을 수호하겠다는 결심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바오청커 상하이 동아시아연구소 연구원이 지적했듯이, 당수의 지위에서 책임감이 커지면서 내적 동요를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美 호텔에서 뜨거운 물에 전신 화상… 70대 남성 숨져

    美 호텔에서 뜨거운 물에 전신 화상… 70대 남성 숨져

    미국의 한 70대 남성이 샤워 중에 나온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 테릴 존슨(72)은 지난 5월 손녀의 졸업식 참석을 위해 캘리포니아 산호세의 한 호텔에 투숙했다. 존슨은 호텔 도착 직후 샤워하다 섭씨 약 57도에 달하는 뜨거운 물에 노출돼 전신 화상을 입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 법적 제한보다 약 15도 높은 것이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섭씨 약 54도의 물에 단 30초만 노출돼도 3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존슨은 욕조 안에 반쯤 잠긴 채 발견됐다. 처음 발견한 손자 데션 존슨은 “물이 너무 뜨거워 욕조에서 그를 꺼내기조차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후 가족들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화상으로 피부가 벗겨져 이조차도 쉽지 않았다. 검시관은 존슨이 신체 약 30% 부위에 심한 열탕 화상을 입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평소에 고혈압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족은 호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은 소송장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피고가 기본적인 안전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심각한 과실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 연설 시작하자마자 “깐부치킨 베리 굿”…젠슨 황 이틀째 ‘치맥 사랑’

    연설 시작하자마자 “깐부치킨 베리 굿”…젠슨 황 이틀째 ‘치맥 사랑’

    “깐부치킨 워즈 베리 굿!”(Kkanbu chinken was very good!·깐부치킨 정말 좋았어요!) 30일 ‘치맥 회동’을 주도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틀째 ‘치맥 사랑’을 뽐냈다. 깐부치킨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고, 업계도 물이 들어오자 노를 젓기 시작했다. 황 CEO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 서밋 특별연설에 나서 “내 친구들과 ‘치맥’을 즐겼다”면서 “치맥은 한국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라고 말했다. 황 CEO는 특유의 검정색 가죽 재킷이 아닌 검은색 정장에 초록색 넥타이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어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인사말로 ‘치맥 예찬’을 해 관중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앞서 황 CEO는 전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을 즐겼다. 세계적인 기업 총수들이 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치킨집에서 만나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에 시민들은 환호했다. 황 CEO는 매장에 있던 손님들과 소통하는 한편, 매장 밖에 몰려있던 시민들에게도 치킨과 치즈스틱 등을 나눠주며 환호를 끌어냈다. 깐부치킨은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의 CEO이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끄는 ‘슈퍼스타’인 황 CEO가 직접 홍보해주는 수혜를 누리게 됐다.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깐부치킨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배민의 배달·픽업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치맥 회동’이 이뤄진 깐부치킨 매장에는 세 사람이 앉은 테이블과 이들이 남긴 싸인 등을 보려는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한 손님이 ‘치맥 회동’이 이뤄진 테이블을 차지했고, 해당 손님은 다른 손님들의 ‘합석’을 받아들여 함께 치맥을 즐겼다. 손님들은 세 총수의 친필 사인이 담긴 포스터를 찾아 휴대전화로 ‘인증샷’을 남겼다. “기 받아 가자”, “로또 당첨되게 해달라” 등을 외치는 시민들도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우리 동네 깐부치킨이 있다. 오늘 저녁은 치맥이다”, “오늘부터 깐부치킨을 젠슨치킨으로 부르겠다”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배민은 앱 메인 화면에 깐부치킨 브랜드 아이콘을 노출하고 깐부치킨 포장 전용 할인 쿠폰을 배포할 계획이다. 식품업계는 ‘치맥 회동’이 ‘K-푸드’ 열풍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노 젓기’에 나서고 있다. 전날 치맥 회동 당시 황 CEO가 매장 밖에 있던 시민들에게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를 나눠주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자 빙그레는 31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바나나우유 100개 쏘겠다”는 이벤트를 공지했다. 빙그레는 “AI(인공지능) 선택을 받은 바나나맛 우유 등장”이라며 “물 들어올 때 노 젓겠습니다. 바유(바나나맛 우유) 100개 쏘겟슨. 황송합니다”라고 알렸다. ‘겟슨. 황’이라는 표현과 엔비디아의 상징인 연두색 등을 통해 황 CEO와 엔비디아를 연상케 했다. 빙그레는 다음 달 6일까지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댓글을 단 100명에게 바나나맛 우유 모바일 기프티콘 1개씩 증정한다. 바나나맛 우유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편의점에서 ‘싹쓸이’하는 음료로 잘 알려져 있다.
  • 시드니 스위니, 시스루 드레스로 ‘여성의 힘’ 논란…당당함일까 모순일까

    시드니 스위니, 시스루 드레스로 ‘여성의 힘’ 논란…당당함일까 모순일까

    미국 배우 시드니 스위니(28)가 여성의 권한 강화를 주제로 열린 시상식에서 진심 어린 연설을 했지만 당시 착용한 시스루 드레스가 논란을 낳았다.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그 시선을 이용했다”는 비판과 “자신의 몸을 당당히 드러낸 것일 뿐”이라는 옹호가 맞서고 있다. 시스루 드레스로 연설…‘여성의 힘’ 메시지 퇴색 논란 30일(현지시간) 피플지에 따르면 스위니는 전날 미국 베벌리힐스호텔에서 열린 ‘버라이어티 파워 오브 위민(Variety Power of Women)’ 행사에서 은빛 시스루 드레스를 입은 채 단상에 올랐다. 그는 실존 여성 복서 크리스티 마틴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크리스티’를 언급하며 “나는 링 위의 파이터는 아니지만 그녀 안에서 나 자신을 본다”고 밝혔다. 스위니는 연설 중 울먹이며 최근 한 캐스팅 감독으로부터 “너는 얼굴을 고쳐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과소평가를 받고 스스로를 증명해야 했던 감정을 안다”며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싸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파워 오브 위민’ 무대서 시선 집중한 드레스 피플지는 스위니가 행사 전 레드카펫에서도 같은 드레스를 착용했다고 전했다. 이 드레스는 디자이너 크리스천 코완과 신예 엘리아스 마초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크리스털 메시 소재를 강철 코르셋 위에 덧댄 디자인이다. 허리를 꽉 조이고 상반신이 비치는 형태로, 패션 전문지 엘르는 “스위니가 전형적인 시상식 의상 공식을 깬 과감한 선택으로 모든 시선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여성의 힘이라면서 몸만 강조” vs “자기표현의 자유” 미국의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가 공개한 연설 영상에는 엇갈린 반응이 쏟아졌다. 호주 주요 방송사 7뉴스는 “한 이용자는 ‘여성의 힘을 기리는 자리에서 왜 이런 드레스를 입느냐’며 비판했다”고 전했다. 반면 또 다른 이용자는 “자기 몸을 숨기지 않는 것이 진짜 자신감”이라며 “스위니는 부끄러워하지 않는 여성의 상징”이라고 반박했다. 인도 연예 전문 매체 발리우드 샤디스는 “스위니의 드레스와 연설이 모두 그녀의 정체성과 연기 세계의 연장선”이라며 “이번 논란은 할리우드 내 여성 표현의 양면성을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동료 배우들의 반응도 엇갈려 피플지는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가 스위니의 실루엣을 보며 손을 흔들고 환호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샤론 스톤은 ‘누군가 물려준 유전자를 가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빛나는 건 괜찮다’며 스위니를 감쌌다”고 보도했다. 반복되는 이미지 논란 스위니는 지난 7월에도 미국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이글 광고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해당 광고는 ‘그레이트 진스(Great Jeans·청바지)’를 ‘그레이트 진스(Great Genes·유전자)’로 바꿔 쓰며 언어유희를 강조했지만, 일부 진보 진영에서는 “백인 여성의 유전자를 상품화했다”며 ‘백인 우월주의’ 비판을 제기했다. 당시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 대변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까지 나서 “이런 헛소리야말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 원인”라며 반박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영화 대사를 패러디한 AI 합성 이미지를 SNS에 올려 논란을 조롱했고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이를 두고 “단순한 패션 광고 논란을 넘어 문화 전선의 상징적 사건으로 비화했다”고 평가했다. “몸이 아닌 말로 정의되어야 한다”는 역설이번 논란은 ‘여성의 힘을 드러내는 방식’을 둘러싼 논쟁으로 확산했다. 일부는 “드레스가 연설의 메시지를 흐렸다”고 지적했지만, 다른 이들은 “그녀가 자신의 이미지 통제권을 되찾은 것”이라고 옹호했다. 스위니가 주연을 맡은 영화 ‘크리스티’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으로 실존 여성 복서의 생애를 다루는 만큼 이번 발언이 어떤 의미로 회자할지 주목된다.
  • ‘여성의 힘’ 강조한 시드니 스위니, 시스루 드레스로 논란…“당당함 vs 모순”

    ‘여성의 힘’ 강조한 시드니 스위니, 시스루 드레스로 논란…“당당함 vs 모순”

    미국 배우 시드니 스위니(28)가 여성의 권한 강화를 주제로 열린 시상식에서 진심 어린 연설을 했지만 당시 착용한 시스루 드레스가 논란을 낳았다.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그 시선을 이용했다”는 비판과 “자신의 몸을 당당히 드러낸 것일 뿐”이라는 옹호가 맞서고 있다. 시스루 드레스로 연설…‘여성의 힘’ 메시지 퇴색 논란 30일(현지시간) 피플지에 따르면 스위니는 전날 미국 베벌리힐스호텔에서 열린 ‘버라이어티 파워 오브 위민(Variety Power of Women)’ 행사에서 은빛 시스루 드레스를 입은 채 단상에 올랐다. 그는 실존 여성 복서 크리스티 마틴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크리스티’를 언급하며 “나는 링 위의 파이터는 아니지만 그녀 안에서 나 자신을 본다”고 밝혔다. 스위니는 연설 중 울먹이며 최근 한 캐스팅 감독으로부터 “너는 얼굴을 고쳐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과소평가를 받고 스스로를 증명해야 했던 감정을 안다”며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싸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파워 오브 위민’ 무대서 시선 집중한 드레스 피플지는 스위니가 행사 전 레드카펫에서도 같은 드레스를 착용했다고 전했다. 이 드레스는 디자이너 크리스천 코완과 신예 엘리아스 마초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크리스털 메시 소재를 강철 코르셋 위에 덧댄 디자인이다. 허리를 꽉 조이고 상반신이 비치는 형태로, 패션 전문지 엘르는 “스위니가 전형적인 시상식 의상 공식을 깬 과감한 선택으로 모든 시선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여성의 힘이라면서 몸만 강조” vs “자기표현의 자유” 미국의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가 공개한 연설 영상에는 엇갈린 반응이 쏟아졌다. 호주 주요 방송사 7뉴스는 “한 이용자는 ‘여성의 힘을 기리는 자리에서 왜 이런 드레스를 입느냐’며 비판했다”고 전했다. 반면 또 다른 이용자는 “자기 몸을 숨기지 않는 것이 진짜 자신감”이라며 “스위니는 부끄러워하지 않는 여성의 상징”이라고 반박했다. 인도 연예 전문 매체 발리우드 샤디스는 “스위니의 드레스와 연설이 모두 그녀의 정체성과 연기 세계의 연장선”이라며 “이번 논란은 할리우드 내 여성 표현의 양면성을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동료 배우들의 반응도 엇갈려 피플지는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가 스위니의 실루엣을 보며 손을 흔들고 환호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샤론 스톤은 ‘누군가 물려준 유전자를 가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빛나는 건 괜찮다’며 스위니를 감쌌다”고 보도했다. 반복되는 이미지 논란 스위니는 지난 7월에도 미국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이글 광고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해당 광고는 ‘그레이트 진스(Great Jeans·청바지)’를 ‘그레이트 진스(Great Genes·유전자)’로 바꿔 쓰며 언어유희를 강조했지만, 일부 진보 진영에서는 “백인 여성의 유전자를 상품화했다”며 ‘백인 우월주의’ 비판을 제기했다. 당시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 대변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까지 나서 “이런 헛소리야말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 원인”라며 반박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영화 대사를 패러디한 AI 합성 이미지를 SNS에 올려 논란을 조롱했고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이를 두고 “단순한 패션 광고 논란을 넘어 문화 전선의 상징적 사건으로 비화했다”고 평가했다. “몸이 아닌 말로 정의되어야 한다”는 역설이번 논란은 ‘여성의 힘을 드러내는 방식’을 둘러싼 논쟁으로 확산했다. 일부는 “드레스가 연설의 메시지를 흐렸다”고 지적했지만, 다른 이들은 “그녀가 자신의 이미지 통제권을 되찾은 것”이라고 옹호했다. 스위니가 주연을 맡은 영화 ‘크리스티’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으로 실존 여성 복서의 생애를 다루는 만큼 이번 발언이 어떤 의미로 회자할지 주목된다.
  • ‘어린이 앱에서 야동이?”…우리 아이 눈 가려! 학부모들 ‘경악’

    ‘어린이 앱에서 야동이?”…우리 아이 눈 가려! 학부모들 ‘경악’

    중국 어린이들의 대통령, 동요의 천국으로 불리던 ‘베이비버스’(宝宝巴士) 앱에 성인 영상이 나온다는 믿기 어려운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31일 중국 여러 매체 보도에 따르면 베이비버스 교육용 앱을 실행하자마자 부적절한 성인 광고가 나타났고, 심지어 이를 클릭했더니 외설적인 동영상까지 연결되었다는 것. 아동용 앱에서 아이들의 눈을 가려야 할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학부모들은 “나도 너무 놀랐는데 아이는 얼마나 충격적이었겠냐”며 보기 민망한 수준의 성인 영상이 자동으로 게시되는 것에 대해 온라인으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베이비버스 고객센터의 해명: “저희가 한 게 아니에요” 학부모들이 성인 광고가 왜 등장했는지 베이비버스 공식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고객센터 직원의 응대가 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고객센터 직원은 “베이비버스의 광고는 제3자 플랫폼에서 게시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심사 감독을 하고 있지만 간혹 빠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100% 모든 광고를 기계나 인력으로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직원은 “앱 내 모든 콘텐츠는 물론, 광고 게시물까지 심사하고 있다. 광고는 무료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해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원천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지만 광고가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만 대답했다. 전 세계 160개국 서비스… 글로벌 교육 IP의 ‘보안 구멍’ 베이비버스는 2010년 설립된 중국의 대표적 어린이 교육 IP로, 전 세계 160개 이상 국가와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글로벌 어린이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이다. 현재까지 200개 이상의 모바일 앱, 4500개 이상의 동요 애니메이션, 1만 6000개 이상 국학 이야기를 출시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이런 부적절한 콘텐츠가 노출되었다는 사실에, 해당 앱의 광고 관리 및 보안 시스템에 심각한 ‘보안 구멍’이 존재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 ‘어린이 앱에서 야동이?”…우리 아이 눈 가려! 학부모들 ‘경악’ [여기는 중국]

    ‘어린이 앱에서 야동이?”…우리 아이 눈 가려! 학부모들 ‘경악’ [여기는 중국]

    중국 어린이들의 대통령, 동요의 천국으로 불리던 ‘베이비버스’(宝宝巴士) 앱에 성인 영상이 나온다는 믿기 어려운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31일 중국 여러 매체 보도에 따르면 베이비버스 교육용 앱을 실행하자마자 부적절한 성인 광고가 나타났고, 심지어 이를 클릭했더니 외설적인 동영상까지 연결되었다는 것. 아동용 앱에서 아이들의 눈을 가려야 할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학부모들은 “나도 너무 놀랐는데 아이는 얼마나 충격적이었겠냐”며 보기 민망한 수준의 성인 영상이 자동으로 게시되는 것에 대해 온라인으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베이비버스 고객센터의 해명: “저희가 한 게 아니에요” 학부모들이 성인 광고가 왜 등장했는지 베이비버스 공식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고객센터 직원의 응대가 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고객센터 직원은 “베이비버스의 광고는 제3자 플랫폼에서 게시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심사 감독을 하고 있지만 간혹 빠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100% 모든 광고를 기계나 인력으로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직원은 “앱 내 모든 콘텐츠는 물론, 광고 게시물까지 심사하고 있다. 광고는 무료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해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원천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지만 광고가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만 대답했다. 전 세계 160개국 서비스… 글로벌 교육 IP의 ‘보안 구멍’ 베이비버스는 2010년 설립된 중국의 대표적 어린이 교육 IP로, 전 세계 160개 이상 국가와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글로벌 어린이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이다. 현재까지 200개 이상의 모바일 앱, 4500개 이상의 동요 애니메이션, 1만 6000개 이상 국학 이야기를 출시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이런 부적절한 콘텐츠가 노출되었다는 사실에, 해당 앱의 광고 관리 및 보안 시스템에 심각한 ‘보안 구멍’이 존재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 현실을 보듬고 삶의 위안이 되는 판타지

    현실을 보듬고 삶의 위안이 되는 판타지

    송미경 작가의 신작 2권 성장은 반드시 슬픔을 동반한다. 세상으로 발을 뻗을수록, 타인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상처에 노출되는 빈도도 높아진다. 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만큼 익숙한 것과의 이별을 감당해야 한다. 독특한 판타지를 이야기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현실의 보편적 정서로 공감대를 넓혀 온 송미경 작가가 이번에는 두 권의 그림책을 통해 현실을 보듬고 성장의 힌트가 되는 판타지 세계를 펼쳐 놓는다. ‘꿈속을 헤맬 때’는 울다 잠든 아이들이 꿈결에 가는 섬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곳에서 ‘나’는 진짜 친구도 처음 사귀게 되고, 서로 보듬는다면 단점과 상처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손이 작으면 작은 빵을 만들면 되고 작은 입을 가진 아이는 귀가 작은 아이에게 귓속말하면 되는 것이다. “눈물 닦은 손으로 조물조물한 빵, 눈물에 콕콕 적신 빵, 구멍 난 손, 작아진 손으로 조각조각 떼어 낸 빵, 맛있어라, 아이들이 만든 빵. 우리는 빵을 먹으려고 꿈을 꾼다네. 우리는 노래 부르려고 태어났지.” 섬을 찾은 아이들과 섬 바닥의 작은 돌들이 한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는 큰 위안으로 다가온다. 베갯잇을 다 적시고 흘러내린 눈물이 귓속에 고인 아침에도 다시 빛 속으로 나아갈 힘을 준다. ‘꿈속을 헤맬 때’에서 내 첫 친구의 이름인 ‘유리’가 ‘오늘의 코트’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으로 쓰인다. 그림책은 유리와 코트가 번갈아 가며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독특한 구성 방식을 취한다. 그림책의 면지(표지와 본문을 이어 주는 종이)는 빼꼼히 열린 옷장 문틈으로 유리의 모습을 바라보는 코트의 시선으로 채웠다. 코트는 유리가 자신을 옷장에만 두고 입지 않아 내내 서운해한다. 반면에 유리는 코트가 너무 소중해서, 닳거나 구멍이 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옷장에 고이 걸어둔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은 같지만, 이들의 행동은 서로의 바람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어찌 보면 단순할 수 있는 이야기는 독특한 이야기 전개 방식, 이수연 작가의 섬세하고 상징적인 그림과 만나 서정성을 극대화했다. 유리와 보낼 시간들을 향한 간절함이 내재된 코트의 어조와 새 코트를 그대로 온전히 보관하고픈 유리의 단호한 어조가 점층적으로 쌓이다 마침내 둘이 꼭 맞는 하나가 되는 순간은 짙은 울림을 준다. “유리는 쑥쑥 자랄 거예요. 나는 점점 낡겠지만 괜찮아요.” “언젠가 코트는 내게 작아질 거예요. 그땐 입을 수 없겠지만 괜찮아요.” 가진 것을 오롯이 누리지 못하며 지내는 시간들, 사랑하는 마음을 온전히 전하지 못한 순간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 시도때도 없이 불쑥불쑥, 건드리면 터진다… ‘화’ 도대체 뭐가 문제야

    시도때도 없이 불쑥불쑥, 건드리면 터진다… ‘화’ 도대체 뭐가 문제야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왜 나한테만 불평등한 거야머릿속 비교와 탐욕이 분노 유발거울 속 화난 나 자신을 인식하고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죽음 앞에 인간은 결국 동등한데 화만 내기엔 얼마나 짧은 인생인가 아침 출근길 꽉 막힌 도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갑자기 끼어드는 차, 출근하자마자 ‘그거 좀 해 놔. 척하면 알아들어야지’라며 업무 지시 하나 제대로 못 하는 상사, 자기 할 일도 안 하면서 밥그릇 챙기기에만 잔머리 굴리는 동료, 식당에 갔더니 놀이터인 양 뛰어다니며 소리 지르는 아이들과 방치하는 부모들, 다른 손님은 신경 쓰지 않고 테이블을 내리치며 목소리를 높이는 술꾼, 좁아터진 퇴근 시간 지하철 속에서 ‘불신 지옥’을 외치는 광신도…. 러시아 시인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슬퍼하지 마라, 성내지 마라!’고 이야기했지만, 많은 사람이 얽히고설켜 사는 현대 사회에서는 아침에 눈을 떠 잠들기 전까지 온통 화를 돋우는 일들이 넘쳐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흔히 분노조절장애로 알려진 ‘간헐적 폭발 장애’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화’는 ‘몹시 못마땅하거나 언짢아서 나는 성’이라고 설명한다. ‘분노’에 대해서는 ‘분개하여 몹시 성을 냄. 또는 그렇게 내는 성’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화를 설명하기에는 두 단어 풀이 모두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에서 화는 말과 행동이 돌발적으로 격렬하게 표현되는 본능적 감정이라고 말한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화가 가슴속에 과도하게 쌓여 있으면 잠재돼 있다가 감정을 자극하는 작은 상황에서도 폭발적으로 터져 나올 수 있다. 의학의 힘을 빌리지 않고 화나는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어쩌면 2300년 전 스토아 철학이 일상에 분노하는 당신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고대 그리스·로마 철학의 하나인 스토아 철학은 기원전 313년 키프로스 출신 제논이 아테네에서 강연했던 주랑(stoa) 건물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평정(아파테이아)을 추구하며,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도록 가르쳤다. 스토아 철학에서 감정 통제는 인간의 모든 감정을 억누른다는 의미가 아니라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는 말이다. 화살을 쏠 때 화살의 방향은 쏘는 사람이 통제가 가능하지만, 과녁 중간에 정확히 맞힐 수 있는지는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러니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행동에 집중하고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스토아 철학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다. 스토아학파의 대표 철학자는 제논을 비롯해 노예 출신 철학자 에픽테토스, 로마 최악의 폭군 네로의 스승 세네카, 그리고 철인(哲人)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다. 이 중 세네카는 ‘화에 대하여’라는 책을 남길 정도로 화, 분노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다. 분노에 관한 철학서 ‘화에 대하여’가 탄생한 것은 세네카의 동생 노바투스 때문이었다. 지금 보면 분노조절장애라고 할 정도로 툭하면 화를 내는 노바투스는 형에게 화를 가라앉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세네카가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화에 관한 철학을 풀어낸 것이다. 더군다나 세네카는 희대의 폭군 칼리굴라와 대립하다가 7년 동안 유배 생활을 했고, 다음 황제인 클라우디우스 때는 황제의 조카딸과 간통했다는 혐의로 코르시카로 8년 동안 추방당했다. 이후 로마로 돌아와 폭군의 대명사이자 미친 황제 네로의 스승이 됐다. 네로가 황제가 된 뒤 세네카는 정계에서 은퇴했지만, 정적들의 모함과 황제의 변덕스러움, 분노조절장애로 인해 자결을 명령받고 생을 마감했다. 평생 불안과 공포 속에 살았던 세네카는 동생의 부탁이 아니더라도 화와 분노에 관해 깊은 사색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화난 사람은 신음하고 울부짖으며, 말이 명확하지 않고 끊기며, 반복적으로 손뼉을 치고 땅을 구른다. 그리고 분노에 차 위협할 때면 온몸이 광란에 빠진다. 화가 나서 얼굴이 일그러지고 부풀어 오른 사람의 모습은 정말 추악하고 끔찍하다.” 화가 났을 때 자기 모습을 본 사람은 없겠지만, 만약 본다면 소스라치게 놀랄 수 있다. 세네카 역시 “화를 폭발시키는 당신, 자기 모습을 거울로 보라”며 분노 조절의 첫 단계는 화난 자신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세네카가 살았던 시절에도 화는 여러 이유로 터져 나왔던 것 같다. 그렇지만 세네카는 “화의 최대 원인은 ‘나는 잘못한 게 없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한다. 불평등이 가속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상대성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세네카는 “다른 사람이 나보다 많이 가졌다고 해서 신에게 화내지 말라”고 말한다. 탐욕은 전염병과 같아서 남과 비교하면 마음이 가난해지고 이유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분노 조절에 중요한 것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함으로써 “화가 당신을 버리는 것보다, 당신이 먼저 화를 버리라”, “화를 내어 이기는 것은, 결국 지는 것이다”라고 조언한다. 인류에게 죽음은 항상 경외의 대상이었고, 피하고 싶은 현상이었다. 그렇지만 많은 철학자는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라틴어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를 강조한다. 삶과 죽음은 반대가 아니기 때문에 매일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 죽음으로부터 진정한 해방이 될 것이며 그것이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이다. 세네카도 “화를 내며 보내기에 우리 인생은 얼마나 짧은가”라고 말한다. “왜 자신의 짧은 인생을 잘 살펴보지 않고, 너 자신과 타인을 위해 자기 삶이 평화로운지 확인하지 않는가?… 너의 노예에게, 주인에게, 황제에게, 피보호자에게 왜 화를 내는가? 조금만 참고 보라, 너희 모두를 동등하게 만들어 줄 죽음이 있다.”
  • 정책 띄우거나, 발목 잡히거나… ‘양날의 검’ 된 고위 공직자 SNS

    정책 띄우거나, 발목 잡히거나… ‘양날의 검’ 된 고위 공직자 SNS

    이재명 정부 고위 공무원들이 앞다퉈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SNS)에 뛰어들고 있다.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 홍보를 확대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모바일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시대에 SNS를 통한 정책 홍보가 신문·텔레비전·라디오보다 효과가 탁월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말 한마디가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인식될 수 있는 고위 공직자에겐 SNS가 ‘화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경제부처 한 국장급 공무원은 30일 “장관·차관·1급 실장에 이어 국장도 개인 SNS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위 공무원에 내려진 ‘SNS 소통’ 지시는 대통령실에서 출발해 문화체육관광부를 거쳐 각 부처에 전달됐다. 관가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지시로 인식하고 있다. ‘SNS 권하는 정부’라는 기조에 발맞춰 최근 고위직의 SNS 출연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공개되지 않았던 한미 관세 협상 뒷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튜브 채널 ‘경읽남’(경제 읽어주는 남자)에서 경제 정책을 홍보하는 동시에 자신의 말실수(“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10”)도 해명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김민석TV’,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호중TV’,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김성환TV’,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김영훈TV’,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김윤덕TV’,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전재수TV’,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주병기TV’를 개설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공개하고 있다. 베일에 싸였던 ‘비공개 회의’까지 엿볼 수 있다. 고위 공직자의 SNS 홍보는 ‘최소 비용, 최대 효과’라는 경제 원칙에 부합한다. SNS는 사실상 무자본이면서 전파력은 막강하기 때문이다. 국민과의 소통 수단으로도 SNS만 한 매체가 없다. 정부 관계자는 “SNS로 정책을 홍보하라는 지시에는 불필요한 홍보 예산을 아끼라는 뜻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크다. 이상경 전 국토부 1차관이 부읽남TV에 출연해 “돈을 모아 뒀다가 집값이 떨어지면 사라”는 말로 설화를 일으키고 끝내 자진 사퇴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SNS에서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고 순식간에 확산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SNS가 ‘양날의 검’이란 평가도 나온다. 그런데도 “SNS로 국정 과제를 홍보하고 직접 소통하라”는 기조가 이어지면서 난감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공직자 본분을 유지하며 점잖게 SNS를 하면 해당 채널에서 싫어하고 조회수가 안 나오는 것은 물론 정책 홍보 효과가 떨어진다. 그렇다고 마음을 터놓고 국민과 소통하면 자칫 말실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사회부처의 한 국장급은 “대통령이나 정치인 출신 장관들은 SNS에 능숙하지만 공무원들은 SNS가 부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제부처 한 국장급도 “공적인 영역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지극히 사적인 영역을 대표하는 SNS를 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 밖에 “고위 공무원이 SNS 소통에 집중하다 본업에 소홀해질 수 있다”, “장차관의 개인 SNS를 관리하는 직원을 별도로 두는 건 혈세 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 따뜻해지려고 ‘이것’ 쓰다가 ‘펑’ 전신화상 입었다…올바른 사용법은?

    따뜻해지려고 ‘이것’ 쓰다가 ‘펑’ 전신화상 입었다…올바른 사용법은?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오래된 온수 주머니를 사용하던 중 갑자기 주머니가 터지면서 심각한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셔주에 사는 사바나 베이커(27)는 지난 8일 생리통 완화를 위해 약 6년 된 오래된 온수 주머니를 사용했다가 화상을 입었다. 그는 평소처럼 주전자로 끓인 물을 온수 주머니에 절반가량 채운 후 공기를 빼고 마개를 닫았다. 사바나는 부엌에서 일을 하느라 온수 주머니를 바지와 배 사이에 끼워 둔 상태였다. 그러나 3~4분 만에 주머니는 터졌고, 뜨거운 물이 하반신으로 쏟아졌다. 이에 사바나는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30분 동안 찬물로 몸을 식혔으나 고통은 극심했다. 그는 “통증이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샤워 후에는 11점이다.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하는 것을 봤다.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타는 듯한 통증이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사바나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의료진은 사바나의 화상 부위에서 죽은 피부를 제거하고 물집을 없애는 치료를 진행했으며, 전체 하반신의 25%에 2도 화상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의사들은 애초 피부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나, 다행히 상처가 잘 아물어 지난 21일 붕대를 제거했으며 현재 회복 중이라고 한다. 다만 사바나는 향후 1년 동안 화상 부위에 하루 4번 보습제를 바르는 등 꾸준히 관리해야 하고, 평생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사바나는 사고 원인을 ‘오래된 온수 주머니’라고 주장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온수 주머니의 일반적인 수명은 약 2년으로 그 이상으로 사용하면 고무가 열에 노출되면서 손상돼 위험하다. 또한 사바나는 주전자로 끓인 물을 사용한 것도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뜨거운 물을 사용해야 하는데 어릴 때부터 항상 끓는 물을 사용했기 때문에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온수 주머니가 수명이 있다는 것을 아예 몰랐다”며 “다른 사람들은 나와 같은 사고를 겪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끓는 물이 더 따뜻해서 좋은 줄 알았다”, “우리 엄마는 내가 28살인데 나보다 더 오래된 온수 주머니를 사용하고 있다”, “오래된 온수 주머니 당장 버려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잠잘 때 이렇게? 심장 망치는 습관”…심장마비 위험 42% 더 높아, 뭐길래

    “잠잘 때 이렇게? 심장 망치는 습관”…심장마비 위험 42% 더 높아, 뭐길래

    잠잘 때 켜두는 작은 불빛도 심장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성인 9만명을 조사한 결과, 밝은 침실에서 자는 사람은 어두운 곳에서 자는 사람보다 심장마비 위험이 42% 높았다.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지난 23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침실의 야간 조명이 심장마비뿐 아니라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뇌졸중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영국에 사는 8만 8905명을 대상으로 손목에 빛 측정 센서를 착용하게 했다. 일주일 동안 24시간 빛 노출량을 측정한 뒤, 9년 반 동안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62세였고, 57%가 여성이었다. 측정 결과 총 1300만 시간 분량의 빛 노출 데이터가 수집됐다. 연구진은 낮 시간(오전 7시 30분~오후 8시 30분)과 밤 시간(오전 12시 30분~오전 6시)의 빛 노출을 구분해 분석했다. 침실 밝을수록 위험도 증가밤에 가장 어두운 환경에서 잔 사람들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중간 정도 밝기의 침실에서 잔 사람은 심장마비 위험이 20% 높았다. 더 밝은 침실은 27%, 가장 밝은 침실은 47%나 높았다. 나이, 성별, 인종, 계절, 소득 수준, 운동량, 흡연, 음주, 식단 등을 모두 고려한 뒤에도 가장 밝은 침실의 심장마비 위험은 42%나 높게 유지됐다. 이는 야간 빛 노출이 다른 요인과 무관하게 심장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생체리듬 교란이 심장 위협우리 몸은 생체리듬이라는 내부 시계를 가지고 있다. 이 시계는 혈압, 심박수,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등을 조절하는데, 빛이 가장 중요한 신호 역할을 한다. 밤에 빛이 눈에 들어오면 이 리듬이 깨진다. 잠을 잘 때 정상적으로 떨어져야 할 혈압이 높게 유지되고, 아침에 나와야 할 호르몬이 엉뚱한 시간에 분비된다. ‘싸우거나 도망가라’는 신호를 보내는 교감신경계와 ‘쉬고 소화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부교감신경계의 균형도 무너진다. 단기적으로는 심박수 증가, 염증, 혈전 생성이 나타난다. 수년간 지속되면 동맥이 굳어지는 동맥경화증이 생겨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동맥에 생긴 플라크가 터지거나 좁아진 혈관에 혈전이 생기면 심장 근육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심장마비가 발생한다. 교대 근무자들이 밤에 밝은 빛에 노출되면서 심장병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은 수십 년간 알려져 왔다. 이번 연구는 침실의 작은 불빛이나 전자기기의 불빛도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성과 젊은 성인이 더 취약여성은 남성보다 야간 빛의 심장 손상 효과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상동맥질환과 심부전에서 그랬다. 이전 연구에서도 여성의 생체리듬이 같은 밝기의 빛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는 결과가 있었다. 젊은 성인들도 나이 든 사람들보다 심부전과 심방세동 위험 증가 폭이 컸다. 나이가 들면 생체리듬 시스템의 민감도가 떨어져 야간 빛에 덜 반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낮에 밝은 빛에 많이 노출된 사람들은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3%, 심부전 위험이 28%, 뇌졸중 위험이 27% 낮았다. 하지만 생활 습관, 특히 운동량을 고려하자 이런 보호 효과는 사라졌다. 밝은 낮에는 사람들은 야외에서 신체 활동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고, 운동 자체가 심장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운동을 제외하고 분석해도 밝은 빛의 보호 효과가 다시 나타났는데, 이는 낮의 빛 노출과 신체 활동이 함께 심혈관 건강을 지킨다는 의미다. 어두운 침실로 심장 지켜야이번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빛 노출을 일주일 동안만 측정했고, 가로등인지 침실 조명인지 텔레비전인지 스마트폰인지 등 구체적인 빛의 출처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참가자의 97%가 백인이고 교육 수준과 소득이 높으며 건강한 편이어서 일반 인구를 대표하기 어렵다. 또한 관찰 연구라서 연관성만 보여줄 뿐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다. 이번 연구는 야간 빛 차단이 새로운 예방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전적 위험 요인과 달리 빛 노출은 조절할 수 있다. 암막 커튼 설치, 전자기기 끄기, 꼭 필요한 경우 어두운 적색등 사용, 침실을 어둡게 유지하기 등이 도움이 된다. 교대근무나 불가피하게 빛에 노출되는 사람들은 식단, 운동, 정기 검진 등으로 다른 심혈관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심장 건강을 위해 어둠이 중요하다. 숙면 시간뿐 아니라 잠자는 동안의 어둠 자체가 심장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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