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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블리즈 멤버, 라이브 방송 도중 욕설? “언니” 다급한 외침

    러블리즈 멤버, 라이브 방송 도중 욕설? “언니” 다급한 외침

    러블리즈가 V앱 생방송 도중 욕설을 그대로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3일 오후 러블리즈 멤버 이미주는 V앱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이미주의 뒤로는 누군가의 불평 가득한 목소리가 그대로 노출됐다. 해당 욕설은 카메라가 켜진 줄 모르고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놀란 이미주는 황급히 뒤를 돌아보며 “언니!”라고 외쳤다. 현재 V앱에서는 해당 장면 이후 녹화분부터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지난 2014년 데뷔한 걸그룹 러블리즈는 8명의 멤버가 활동하고 있다. 사진=V앱 라이브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중고폰에 저장된 노출사진 유포 협박해 돈 뜯어낸 20대

    중고폰에 저장된 노출사진 유포 협박해 돈 뜯어낸 20대

    중고로 산 휴대전화에 저장된 노출사진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단독 오창섭 판사는 공갈·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배상신청인에게 84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고 연합뉴스가 3일 보도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중고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그런데 휴대전화에 여성 상반신이 노출된 사진 2장이 저장돼 있었다. 전 주인인 B(20)씨의 사진이었다. 휴대전화를 초기화하지 않아 B씨의 사진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A씨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를 이용해 B씨의 아버지를 협박했다. B씨 노출 사진과 함께 ‘사진을 유포하지 않는 대가로 200만원을 송금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아버지가 응하지 않자 A씨는 B씨에게 직접 사진을 보내면서 ‘이제 300만원’이라고 협박했다. 이후 A씨는 B씨, B씨 아버지를 포함해 지인 50여명을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에 초대해 얼굴만 가린 노출 사진을 올리는 등 협박을 일삼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 등이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고도 ‘내가 무서워할 줄 알았다면 오산’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A씨는 1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받았지만 계속 돈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외에도 A씨는 인터넷에 명품을 판다고 속여 돈만 가로채거나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마트폰을 개통해 사용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노출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물품 판매를 빙자한 사기 사건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비슷한 범행을 했다”고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명절이 뭐라고”…매년 ‘가짜 여친 대여’ 소동

    [여기는 중국] “명절이 뭐라고”…매년 ‘가짜 여친 대여’ 소동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节)를 맞아 가짜 연인 행세를 해주는 대가로 일정 금액을 받는 신종 서비스가 등장해 화제다. 춘제는 중국식 설 명절로, 중국인들은 매년 이 기간 동안 고향을 찾아 가족, 친척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풍습이 있다. 문제는 최대 40일에 달하는 춘제 연휴 동안 결혼 적령기인 20~30대 청춘남녀들은 가족들로부터 ‘결혼’에 대한 질문을 수차례 받는 등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한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매년 이 기간을 앞두고 중국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SNS 등을 통해 가짜 연인 행세를 해주는 대가로 일정 금액을 챙기는 신종 아르바이트가 성행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면식 없는 남녀가 온라인상에서 주고받은 연락처를 통해서만 신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각종 사기 행각이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국 샤먼(厦门)시에 거주하는 양씨는 최근 온라인 SNS를 통해 가짜 여자친구 행세를 해준다는 한 여성과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춘제 동안 양씨의 고향을 함께 찾아 명절을 함께 보내는 등 그의 여자친구 행세를 해주겠다고 약속한 여성에게 양씨는 거래 착수금 명목으로 1000위안(약 17만 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해당 여성은 착수금 명목의 돈을 받아 챙긴 이후 잠적, 온라인 계정을 삭제한 채 도주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유사한 사건의 또다른 피해자 구씨. 장쑤성 쉬저우(徐州)시에 거주하는 그는 지난해 중순 온라인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90년대 후반의 여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씨를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이 애초에 계획한 만남의 목적은 구씨가 여대생 사씨에게 여자친구 행세를 요구, 명절 동안 매일 1000위안(약 17만 원)씩 총 7000~8000위안(약 119만 원~136만 원) 상당의 금액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명절을 함께 보내기 위해 구씨의 고향을 찾은 두 사람은 가족들이 권한 술에 취해 계획에 없던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을 수습하려던 두 사람에게 닥친 더 큰 시련은 사씨가 사건이 벌어진 수개월 후 구씨와의 관계로 인해 임신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사씨의 임신 소식을 접한 구씨는 곧장 중국 법률지원센터의 두 사람 사이에 불거진 책임 소재에 대해 조정 신청을 제기, 해당 과정을 통해 결국 사씨는 낙태 시술을 받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단, 수술 비용에 대해서는 구씨와 사씨 두 사람이 절반씩 부담키로 했다.최근 춘제 명절을 앞두고 이 같은 일면식 없는 남녀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가짜 연인’ 행세를 하는 등의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가짜 연인 소개 사이트로 알려진 모 업체 측은 자사 홈페이지 내에 접속할 경우 10대부터 20,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청춘 남녀 사진을 게재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사이트의 경우 회원 가입 후 사진 및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회원 가입은 무료다. 단, 상세 개인 정보 확인 후 상대 여성, 남성에게 연락을 취하기 위해서는 약 200~750위안의 유료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특히 해당 업체 측에 게재된 상세 명세 및 상대방에 대한 요구 조건 등에는 ‘합방’을 원하는 남성 회원의 사례가 공공연하게 게재돼 있다. 함께 고향을 찾은 후 ‘합방’을 용인하는 여성에 대해서는 하루평균 200위안(약 3만4000원)의 추가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공개적으로 게재된 것이다. 이 같은 실태에 대해 업체 측은 “홈페이지 내에 게재된 사진은 100% 업체가 보유한 회원 사진이 맞다”라면서도 “나이 어린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 경험을 가진 상대 남성, 여성을 소개할 수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면식 없는 남녀가 온라인상에서 연락처를 주고받은 후 긴 시간이 소요되는 명절을 함께 보내는 것에 대해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중국 현지 법률사무소 관계자들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서 만난 후 계약서를 체결, 가짜 애인 행세를 하는 명목으로 돈을 주고받는 것은 일종의 고용 관계를 맺는 것과 같다”면서 “문제는 같이 쇼핑을 해줄 친구를 찾거나, 또는 이야기를 해주는 상대방을 찾아 금전 거래를 하는 것 이상의 관계로 진전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에 대해 주의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사설]안희정, ‘위력에 의한 간음’ 법정구속은 사필귀정이다

    비서 성폭력 혐의에 대한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어제 열린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받은 안 전 지사는 비서 김지은씨가 피해 사실을 폭로한지 11개월 만에 성폭력범으로 감옥에 갇히는 처지가 됐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홍동기)는 이날 피감독자 간음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그동안 1심 무죄 판결에 대해선 권력형 성범죄의 본질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가해자에 대해 피해자가 적극적인 거부의사를 나타내기 어려운 특수성을 도외시했다는 비판이었다. 이번 항소심 판결은 1심과 달리 이같은 사회구성원들의 성범죄에 대한 인식 변화를 충실히 반영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또한 업무적인 위력을 이용해 성적 욕망을 채우는 행위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측면에서도 사필귀정이 아닐 수 없다. 항소심 재판부는 “현직 도지사이자 여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서 자신의 수행비서를 업무상 위력으로 4차례 간음, 1차례 추행, 4차례 강제추행했다”면서 “순종할 수 밖에 없는 피해자의 취약한 처지를 이용해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현저히 침해했다”고 밝혔다. ‘위력 행사’의 범위를 보다 폭넓게 해석하고,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고 믿을만 하다고 받아들인 것이다. 피해자의 폭로 경위가 자연스럽고 무고할 이유가 없으며 진술이 일관되고 상세하다며 진술의 신빙성을 적극 수용했다. 반면 안 전 지사에 대해선 성관계 경위에 관한 진술을 계속 번복했다면서 ‘동의된 성관계’라는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가 “성범죄 사건을 심리할 때 ‘성인지 감수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성인지 감수성’을 인정한 부분도 의미가 크다. 그동안 성범죄 사건이 일어나면 가해자 중심의 인식구조로 인해 피해자가 진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여론의 불이익과 신원 노출 피해를 입는 상황인 만큼 피해자의 진술을 가볍게 배척해선 안된다는 의미다. 안 전 지사에 대한 실형 선고는 정계 뿐만 아니라 학계와 문화계, 체육계 등 사회 전반에 권력형 성폭력 문화가 만연한 상황에서 가해자들에 대한 경고라고 본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르는 악습이 뿌리뽑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 최교일 “무희들 춤 봤지만 완전한 나체 아니었다”

    최교일 “무희들 춤 봤지만 완전한 나체 아니었다”

    자유한국당 최교일(경북 영주·문경·예천) 국회의원이 2016년 미국 뉴욕 출장 중 현지 가이드를 대동하고 스트립바에 갔다는 주장에 대해 다시 반박했다. 최교일 의원은 가이드가 두 번째 인터뷰를 한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 편하게 술 한 잔 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보좌관이 저를 말렸다고 하는데 보좌관은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 보좌관이 말렸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마치 가서는 안 될 곳을 간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자신을 20년 이상 경력의 미국 현지 가이드라고 소개한 대니얼 조씨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시 보좌관이 ‘이런 데 가도 되냐’며 만류했지만 최 의원이 ‘이런 문화도 체험해야 한다’며 밀어붙였다. 맨해튼에서 식사하고 차를 32가쪽 코리아타운 맨해튼으로 돌려서 33가에 있는 ‘파라다이스’ 스트립바에 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총 10여명되는 일행과 이른 저녁에 ‘상하이몽’이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도보로 약 2~3분 거리인 해당 주점까지 걸어갔다. 같이 갔던 일행들도 분명히 걸어간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미국 변호사에게 확인한 결과 주마다 법이 다르지만 뉴욕 맨해튼에서 술을 파는 곳에서는 옷을 다 벗는 스트립쇼를 할 수 없다고 한다. 무희들이 한쪽에서 춤을 췄던 것은 맞지만 일행이 있는 테이블로 와서 춤을 춘 사실은 없다. (무희들의) 노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옷을 완전히 벗는 곳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현장에는 지금도 현직인 한국계 미국인 판사와 변호사가 분명히 있었다. 당일 계산은 사비로 나눠냈으며 공금은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로자 조씨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는 내용의 제보가 의원실로 들어왔다면서 “조씨는 이 사건을 제보하기 전에 민주당 인사와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누구와 연락했는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더위 심할수록 태어날 아기 ‘선천성 심장병’ 위험 ↑”(연구)

    “더위 심할수록 태어날 아기 ‘선천성 심장병’ 위험 ↑”(연구)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할수록 선천적으로 심장에 이상이 있는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립대 올버니캠퍼스의 샤오 린 교수가 참여한 국제 연구진이 미국심장협회(AHA)가 발간하는 공식 학술지 ‘미국심장협회지’(JAHA·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30일자)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선천적 이상의 위험 요인을 조사한 대규모 연구인 ‘미국 선천성결함예방연구’(NBDPS·National Birth Defects Prevention Study) 자료와 미 정부의 기후 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연관성을 발견했다. 또 연구진은 이 같은 자료를 이용해 오는 2025년부터 2035년 사이 태어날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예측했다. 이를 통해 임신부가 더위에 노출되는 영향으로 향후 11년 동안에 걸쳐 선천성 심장질환을 지닌 아이가 7000명 더 태어날 수 있다는 추정치를 내놨다. 그중에서도 대폭적인 지구 온난화가 예상되는 미 중서부에 있는 여러 주(州)에 거주하며 임신 기간이 봄부터 여름에 해당할 여성들에게 특히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에서도 임신 초기에 있는 여성이 더위에 노출되면 아이에게 선천성 심장질환이 생길 위험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더위는 조산아나 저체중아가 태어날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아직 의학적인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동물 실험에서는 더위가 태아의 세포 사멸을 유발하거나 태아의 발육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물벼룩의 놀라운 비밀…독성 물질을 치료제로 활용

    [와우! 과학] 물벼룩의 놀라운 비밀…독성 물질을 치료제로 활용

    물벼룩은 간신히 눈에 보일 정도로 작은 생물이지만, 생태계에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 작지 않다. 먹이 사슬의 기초를 이루는 생물로 그 가치는 말할 수 없이 크다. 여기에 별 특징이 없는 작은 벌레 같은 외형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흥미로운 비밀을 간직한 생물이기도 하다. 크리스텔 산체스를 비롯한 미국 미시간 대학 연구팀은 물벼룩이 독성 물질을 이용해서 곰팡이 감염을 치료하거나 예방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리 호(Lake Erie)에서 녹조를 일으키는 녹조류와 시아노박테리아(남조류)를 연구하면서 이를 먹이로 삼는 물벼룩의 생태를 조사했다.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 같은 남조류는 치명적인 독성 물질을 내뿜는다. 따라서 그 농도가 크게 높아지면 마시는 물로 부적합하게 되는데, 인간은 이를 미리 알고 정화하거나 피할 수 있지만, 물속에 사는 물벼룩은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들은 물벼룩의 주식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독성 남조류의 번성은 물벼룩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예상과는 반대로 물벼룩이 독성 남조류를 이용해 생존에 유리하게 사용한다는 사실을 밝혀졌다. 연구팀은 남조류와 녹조류를 먹고 사는 물벼룩(Daphnia dentifera)을 이용해서 실험을 진행했다. 남조류에 비해서 녹조류가 영양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녹조류를 먹이로 주는 경우 남조류를 주는 경우보다 성장 속도도 빠르고 알도 많이 낳는다는 점은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물벼룩을 곰팡이와 세균에 감염시키자 상황이 반대로 변했다. 독성 남조류의 독이 물벼룩에 감염되는 곰팡이를 억제하는 능력이 있어 곰팡이 감염을 예방했다. 클로렐라 같은 녹조류를 먹은 물벼룩은 알은 많이 품었지만, 생존 능력이 떨어진 반면 마이크로시스티스 같은 독성 남조류를 먹은 물벼룩은 알은 적게 품어도 건강했다. 결국 곰팡이 감염이 흔한 환경에서는 독성 남조류를 먹는 물벼룩이 더 유리했다. 먹이에 있는 독을 먹어서 질병을 치료하거나 혹은 천적으로부터 방어하는 독을 품는 동물의 사례는 종종 보고됐지만, 물벼룩에서는 처음 발견된 것이다. 물론 독성 남조류는 대부분 생물에 유해한 독을 만들지만, 자연에는 이를 이용하는 생물도 있다는 사실은 생물의 놀라운 적응 능력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저널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실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열린세상] 억지로 권하지 말 일이며/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열린세상] 억지로 권하지 말 일이며/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점심으로 급식을 준다. 영국 음식이란 맛없는 것으로 유명한데, 음식이 너무나 맛없어서 맛을 아는 영국인들은 다 죽어 버렸기 때문에 이후 영국 음식이 이 모양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아이 학교의 급식 역시 맛이 없다고 한다. 중간에 먹을 간식을 싸 갈 수 있는데, 땅콩 등 견과류가 포함된 음식을 학교에 가져가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 땅콩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땅콩 알레르기의 경우 먹지 않는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심한 경우는 극히 소량만 묻어도 호흡을 못 하는 경우까지 있다. 응급 조치를 제때 취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학교에서는 견과류 간식을 싸서 보내지 말라는 경고문을 시시때때로 가정으로 보낸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 생일 파티라도 하려면 초대하는 측에서 아이들이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지 아니면 피해야 할 특정 음식이 있는지 묻는다. 식당에는 식품 알레르기가 있으면 미리 이야기를 해 달라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주문을 받을 때 직접 묻기도 한다. 이런 조치는 당연한 것이지만 때로 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나 내 주변에 땅콩 등에 대한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없어서 신경을 덜 쓰게 된 건가 생각하다 보니 식품 알레르기로 심하게 고생하는 한국인들이 그리 없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한국인 중에도 특정 과일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드물지 않고, 새우 같은 갑각류 알레르기 역시 흔하다. 조카 하나는 키위 알레르기였다. 피를 나눈 친오빠가 낙지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은 나조차도 한동안 몰랐다. 말하자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요구를 하지 않는 것이고, 아니면 듣고도 다들 그리 신경 써 주지 않는 것이다.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가 하면 알아서 피하거나 그냥 먹고 이후의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는 듯하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거나 미리 조치를 취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러고 보니 키위 알레르기인 조카는 초등학생 시절 가끔 입술 두께가 두 배나 돼 돌아다니곤 했는데, 키위가 섞인 샐러드가 급식 메뉴로 나왔을 때였다. 알레르기의 정도가 약해서 다행이었다. 2013년 인천에서는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초등학생이 우유를 넣고 조리한 카레를 급식으로 먹었다가 뇌사 후 사망한 일도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뭔가를 먹지 않는다거나 먹을 수 없다는 말 자체를 하는 게 쉽지 않다. 어른스럽지 못하다거나 까다롭다는 반응을 얻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알레르기가 있으니 특정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애써 밝혀 봐야 그리 소용없다. 오빠는 낙지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 간 일이 있다고 말을 했는데도 해물탕 집으로 회식을 가야만 했고, 자꾸 먹어야 면역력이 강화돼 오히려 낫는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거나 딱 한 번만 먹어 보라고 강요에 가깝게 권하는 통에 할 수 없이 낙지를 먹었다가 또 응급실에 갔다고 했다. 이런 사례들을 떠올려 보니 어쩌면 한국인들에게 노출되면 즉각 사망에 이르는 정도의 심한 식품 알레르기가 흔치 않은 이유는 식품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사람들의 경우 이미 살아남지 못하고 다 죽어 버렸기 때문인 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어 버렸다. 물론 농담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가 음식에 관한 한 개인에 대한 배려가 없고 은근하거나 노골적인 참견 내지 강요가 심한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유독 음식에 관해서만 그런 것도 아니지 싶다. 설이 다가온다. 또 가족과 친척이 모일 것이다. 먹는 사람 따로 있고 만들고 치우느라 고생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 늘 문제지만, 어쨌거나 명절 음식이 풍성할 것이다. 즐겁게 명절 음식을 나누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지만, 먹기 싫다는 음식은 굳이 먹으라고 하지 말 일이며 안 먹겠다는데 억지로 먹어 보라고 강권하지도 말 일이다. 싫다고 하는 데는 각자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단지 취향 때문일 수 있지만 건강 때문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다. 사실 음식뿐이 아니다. 질문이나 충고 역시 싫다고 하면 내버려 두고 하지 말 것이지만, 그건 더 고급스럽고 어려운 주문인 것 같다.
  • 삼성 반도체 30대 노동자 또 백혈병 사망

    삼성에서 반도체용 화학물질을 다루던 노동자가 또다시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31일 시민단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 따르면 삼성SDI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던 황모(32)씨가 지난 29일 사망했다. 황씨는 2014년 5월부터 삼성SDI 수원사업장에서 반도체용 화학 물질을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황씨는 2017년 12월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황씨는 지난 19일 골수이식에 대한 숙주반응으로 중환자실로 옮기고 열흘 뒤인 29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올림 측은 고인이 일하던 중에 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수많은 발암물질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반올림은 “연구환경은 너무도 열악했고 황씨가 발암물질을 다뤘지만 아무런 보호장치도 없었다”면서 “수동방식으로 일하면서 붉은 약액이 튀었고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도 보호구도, 안전교육도 없었다”고 밝혔다. 황씨는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인 지난해 3월 근로복지공단 수원지사에 직접 산업재해 요양급여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올림 측은 근로복지공단은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역학조사를 할지 여부조차 알려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올림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처리경과에 대한 공문 한 장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황씨가 사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올림에 따르면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자 중 반올림에 제보한 백혈병 피해 제보는 104명이며 이 중 60명이 사망했다. 반올림은 “반복되는 반도체 백혈병 사망 재해에 대해 이미 무수한 산재 인정 사례가 있음에도 의학적 소견 등을 이유로 안일한 늑장행정으로 일관하는 근로복지공단은 당장 잘못된 처리 관행을 개선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연구 노동자들의 열악한 업무환경 역시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연휴 혼자 남는 반려견…‘개TV’만 있으면 괜찮을까

    연휴 혼자 남는 반려견…‘개TV’만 있으면 괜찮을까

    유기동물 통계사이트 ‘포인핸드’(paw-in-hand)에도 유기동물이 지난해 한 달 평균 9900여 마리다. 지난 추석 연휴기간에도 많은 유기동물이 발생했다. 지난 추석연휴기간 안락사한 동물은 138마리, 보호소에 보호된 동물은 51마리다. 자연사한 동물도 267마리에 달했다. 동물들이 유기되지 않더라도 많은 수가 집안과 마당 등에 방치된다. 단독주택 단지 등을 지날 때면 마당에 묶인 채 방치 된 반려동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최근 들어 이렇게 연휴기간 방치된 반려동물이 외로움을 타지 않도록 ‘IoT’기술을 적용하려는 견주들이 많아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로 TV를 켜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채널 등을 틀어 놓으면 반려견이 외로움을 덜 겪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한 연구진은 반려동물을 오랜 시간 TV에 노출 시키는 게 오히려 반려동물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은 동물이 TV에 노출됐을 때 어떤 영향을 받는지 살펴보기 위해 6시간 동안 생쥐를 TV에 노출시켰다. 이들은 파워퍼프걸, 포켓몬스터와 같은 아동용 프로그램을 생쥐에게 보여줬다. 생쥐들은 42일 동안 이런 환경에서 6시간씩 지냈다. 그런 다음 불안감과 두려움, 기억력, 공간학습 등을 측정하는 실험을 했다.결과적으로 생쥐들의 불안감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려움’이 사라지고 과활동 하는 증상을 보였다. TV에 노출된 생쥐들은 그렇지 않은 생쥐들이 어두운 보호공간에 숨은 것과 달리 넓은 곳을 활보하고 다녔다. 다른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캘리포니아의 한 연구진이 반려견 전용 채널을 반려견들에 틀어준 후 행동을 평가한 결과, 반려견들은 최소한 일시적으로라도 불안 증세를 덜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TV에 오랜 시간 노출된 생쥐들은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시간 TV에 노출된 생쥐들은 다른 생쥐들에 비해 새로운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떨어졌다. 미로를 탈출하는 실험에서도 다른 생쥐들에 비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실천적 페미니즘’ 탈코르셋…“남학생에겐 조롱거리”

    ‘실천적 페미니즘’ 탈코르셋…“남학생에겐 조롱거리”

    “탈코르셋은 개인이 할 수 있는 페미니즘 운동 중 가장 쉬운 운동이다. 나는 사회에 속해 있고 이 사회를 바꾸려고 내가 운동하는 게 당연하다” 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9월부터 10월 두 달간 153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탈코르셋(남의 시선을 의식해 억지로 꾸미지 않을 것을 주장하는 사회적 운동)을 주제로 실시한 심층 인터뷰에서 상당수가 ‘페미니즘을 실천하고자 탈코르셋을 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지난달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양성평등추진전략사업 보고서’를 발간했다.●여대 중심으로 전파…남학생들은 조롱거리 소재로 사용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대학생이 탈코르셋을 학내 커뮤니티 등 내가 속한 여성중심 단체나 이론 공부 등을 통해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코르셋 운동을 실천하는 사람이, 이를 온라인 공간에 인증하면 다른 사람이 이를 보고 호응하는 방식으로 운동이 전파된다. 최종보고회에서 한 참가자는 “현재는 10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SNS에서 자신이 탈코한 모습을 인증하는 방식이 보편적”이라며 “ 여성중심커뮤니티가 유튜브 등 개인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담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여성은 “탈코한 동기는 학내 커뮤니티나 주변인 등 내가 속한 여성중심 집단에서 영향을 받아 시작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반면 여성이 다수인 집단을 중심으로 탈코르셋 운동이 퍼져 나가는 것을 한계로 보는 의견도 있었다. 보고서는 탈코르셋 운동이 여자대학과 여성주의 동아리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남녀 공학이나 남성이 많은 그룹에 속해 있는 대학으로는 퍼져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참가자는 “여대에서는 온 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탈코르셋과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데 공학에서는 탈코르셋 이야기를 아예 진행하지 않아 충격적이었다”며 “남자 선배들은 탈코르셋이나 페미니즘 이슈 등을 아예 장난이나 조롱거리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 참가자는 “남자 선배들이 ‘시험기간에는 다 탈코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고 전했다. ●탈코는 편해지려고 하는 게 아니다…자긍심 느껴참가자들은 탈코르셋을 페미니스트로서의 실천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코르셋의 의미가 단순히 개인이 편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을 떠나서 사회적 규범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 참가자는 “탈코를 하는 목적은 자기들의 편익을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화장하는 행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보는 시선에 다시는 수긍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는 “지금까지 페미니즘에는 탁상공론 느낌이 있었다”며 “보여주는 것 없이 말만 하면 반대 뜻에서 가볍게 볼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탈코르셋을 하는 여성들은 이를 통해 내면에 집중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참가자는 “겉모습에 신경 쓰지 않다 보니 내면에 집중하게 되는 시간이 늘어나 좋았다”며 “항상 살면서 무언가가 불편했는데, 불편한 요소가 뭔지 알고 그걸 실천하고 있는 내 모습 자체가 좋다”고 탈코르셋에 참여하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상업화 전략이 탈코 막아…범위와 정의 모호하다는 한계도참가자들은 탈코르셋이 확장될 수 없는 이유로 한국 사회의 자본주의와 소비문화를 꼽았다. 기업들의 상업화 전략이 여성에게 외모를 가꾸도록 강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최근 들어 이런 전략에 노출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종보고회에서 한 참가자는 “꾸밈 노동에 대해 자기가 선택을 하고 싶어서 한 건지, 사회에 강요 의해 한 건지 아직 애매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우리는 그렇게 화장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지금 중고등학생들은 많이 한다”며 “올리브영 같은 로드샵들이 너무 많이 생겨서 오다가다 써보기 쉽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참가자들은 탈코르셋 범위와 정의가 모호하다는 한계점을 인정했다. 탈코르셋이 또 다른 형태의 강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한 참가자는 “현재 비치는 탈코르셋 운동이 쇼트 컷, 투블럭을 하는 등 조금은 남성상을 따라가려는 모습처럼 보여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쇼트 컷도 물론 좋은데 쇼트 컷을 하고 풀메이크업를 하는 사람을 너무 많이 봤다”고 지적했다. 탈코르셋을 해야만 페미니스트로 인정하는 움직임에 대한 경계도 나왔다. 탈코르셋을 강요하는 방향으로 페미니즘 운동이 전개되면 극단성을 띌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참가자는 “탈코르셋은 페미니스트들이 페미니즘을 실천하고자 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그런데 요즘은 탈코르셋을 안 하면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처럼 느껴져 거북하다”고 말했다. ●탈코 정의하는 논의 필요…연구와 지원도 이어져야 참가자들은 탈코르셋에 대한 정의와 이론적, 학술적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한 참가자는 “탈코르셋의 범위를 단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화장이나 머리스타일, 의복 정도로 나눠 볼 수 있다”며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편한 옷들을 여성들도 함께 찾아 입자는 움직임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탈코르셋 운동이 여성의 몸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여성주의 운동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10~30대가 일상생활에서 여성주의를 실천하는 방식으로, 주로 머리와 화장으로 표현되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탈코르셋 운동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다양한 이론적 연구가 시행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북한 당국자들 “남측은 미국 눈치만 보니, 개성공단 재개도 못해” 불만

    북한 당국자들 “남측은 미국 눈치만 보니, 개성공단 재개도 못해” 불만

    북한이 기대했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해소되지 않자 남측을 향해 여러 가지로 불만을 드러내는 것으로 4일 전해졌다. 그간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개선되면서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한 차례의 북미정상회담 등의 결실을 맺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줄기차게 요구한 것은 대북 경제제재 해제와 남북경협을 통한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이다. 그러나 북미 간 비핵화 진전이 지지부진하면서 남북 간 경협 역시 제자리걸음이다. 한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 당국자들이 남측을 향해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자신들은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는데 남측은 미국의 눈치만 보면서 개성공단 재개조차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실제 북한 관영매체들은 남측을 향해 남북 간 협력은 민족의 문제라는 논리를 앞세워 경협 재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앞서 북한 대외선전 매체 메아리는 지난달 7일 “우리 공화국은 과분할 만큼 미국에 선의와 아량을 베풀었다”면서 “이제는 미국이 행동할 차례로, 공화국의 성의 있는 노력에 상응 조치로 화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도 지난달 5일 “이제 미국이 행동할 차례이고 우리에게 진 빚을 갚을 때”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조급함을 모른 것은 아니지만, 미국과의 핵협상이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남측만 나설 수 도 없고, 또 나섰다고 해도 대북제재에 위반되는 상황”이라며 “매우 난감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측은 남한이 동맹보다 북한에 경도됐다는 의심을 내비치며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남북 협력의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지난달 25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방북 승인도 유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까지 합해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은 7차례 불허 또는 유보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북미 간 진전 없이는 남북 간 경협이 먼저 갈수 없다는 미국 측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란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남북, 북미 관계가 진전되면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이 해소되고 이에 대한 보상이 남한과 한반도 주변국들로부터 올 것이라고 주민들을 다독여 왔다. 그러나 기대했던 남측으로 부터의 경협과 지원이 늦어지면서 그에 대한 불만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냉면 목구멍’ 발언으로 함축돼 있다는 것이 안팎의 해석이다. 리선권은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측 기업인들을 향해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상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북한 주민들도 서서히 당국에 대한 기대를 접는 다고 대북 소식통들은 귀띔하고 있다. 특히 설과 추석 등 명절 기간 중 대규모 선물 정치를 통해 민심을 다잡아 온 북한 체제 특성상, 대북제재로 인해 외화 고갈 등 통치자금이 바닥난 상황에서 남측의 경협과 지원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평양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이번 설 선물을 구경도 못했다고 한다”면서 “평양 주민도 예전만큼 당국에서 주는 설 선물에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남북 관계가 해소되면 다 해결될 것이란 선전이 먹히지 않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잊혀질 권리’ 앞 둔 김병준 비대위... 향후 행보는?

    ‘잊혀질 권리’ 앞 둔 김병준 비대위... 향후 행보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간 당을 이끌어 온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비대위의 해체도 역시 가까워지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 체제’는 지난해 7월 출범했다. 6·14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처참히 패배하자 당은 긴급 처방으로 김병준 위원장을 포함해 총 9인의 비대위를 꾸려 당의 새 가치 정립 등을 포함한 당 쇄신 작업을 맡겼다. 특히 외부인사로 영입된 최병길 위원은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사장, 금호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낸 인물로 금융권과 재계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잘 알려졌다. 김대준 위원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을 맡았었고, 과거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을 지냈다. 이수희 위원은 현재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이자 마중물여성연대 대변인으로 여성계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 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호 위원은 정책벤처 인토피아 대표 및 청년정책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고, 과거 한양대 총학생회장 등을 지냈다. 구원 투수로 등장한 김병준 비대위가 가장 역점을 두고 취한 것은 계파 청산을 통한 당의 개혁 작업이었다. 이를 위해 대표적인 보수논객 인 전원책 변호사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의원으로 위촉했었다. 당시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기 위해 ‘하청의 재하청’을 준 것이란 비아냥도 나왔다. 그러나 좌충우돌의 전 변호사는 지도부와 갈등을 노출하다 위촉 한 달도 안 돼 문자로 해촉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흠집이 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는 조강특위를 통해 김무성, 최경환, 홍문종 의원 등 현역 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기로 하는 ‘물갈이’를 단행했다. 미완의 인적 쇄신이지만 이로써 비대위의 출범 당시 우선 순위였던 계파 청산을 수행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비대위는 또 당을 정책 대안 정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현 정부 경제 정책인 ‘제이(J)노믹스’에 대안제 성격인 아이(i)노믹스‘를 내놓았고, 계파중심과 보스중심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 담론으로 i(아이)폴리틱스를 발표했다. 하지만 당의 중심이 전당대회 국면으로 빠르게 전개되며 비대위의 역할도 그만큼 축소됐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입당이후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위축됐던 친박(친박근혜) 세력들이 다시 황 전 총리를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김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분들이, 나올 명분이 크지 않은 분들이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하거나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만류에도 황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모두 출마 의지를 드러내면서 비대위의 역할을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음달 27일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결정되는 것과 동시에 김병준 체제는 종료된다. 큰 과오 없이 8개월 남짓 작동한 김병준 비대위의 외부 영입 인사들은 다음 총선 등 정치권의 스케줄에 따라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 위원장은 다음 총선에서 험지 출마를 통해 원내 진입을 시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4일 김 위원장은 자신의 불출마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당이 요구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험지출마를 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밖에 이수희 변호사도 다음 총선을 통해 원내 진출을 계획하고 있고 정현호, 최병길 위원 등도 정치권에 한번 몸담은 이상 당에서 향후 역할을 감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비대위원들이 어떤 식으로 든 당에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개인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억지로 아침형 인간 되려다 골병 듭니다

    [달콤한 사이언스] 억지로 아침형 인간 되려다 골병 듭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라는 격언처럼 한 때 아침형 인간이 되야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류의 자기개발서와 방송이 넘쳐났던 적이 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일찍 일어나는 새는 독수리나 부엉이에게 잡아먹힌다” “일찍 일어나는 새는 피곤하다”는 식의 패러디가 등장하는 등 아침형 인간의 열풍이 예전 같지는 않다. 그런데 최근 미국과 유럽 연구진이 사람의 생체시계는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닌 유전적으로 결정돼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억지로 아침형 인간이 됐다가는 자칫 병원신세를 질 수도 있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영국 엑스터대 의대 왕립 데본앤엑스터병원, 브리스톨대 의대, 맨체스터대 의학및보건대,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펜실베니아대 의대, 하버드대 의대, 바이오벤처 23andMe, 네덜란드 e사이언스센터, 에라스무스의대, 독일 사노피-아벤티스 연구소, 호주 퀸스랜드대 공동연구팀이 인체 내 생체시계를 결정하는 유전자는 다르기 때문에 사람의 지문처럼 신체활동 패턴이 모두 다르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생체시계에 맞춰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월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특히 생체시계는 우울증이나 조현병 등 정신질환의 위험성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생체시계는 유전자와 식습관, 인공 조명에 대한 노출, 직업과 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생활양식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호르몬 수치와 체온 등 다양한 생체신호와 수면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생체시계의 발견은 2017년 노벨생리의학상의 수상업적으로 선정될 정도로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질병의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연구되지 못한 상태였다. 지금까지 생체시계 교란이 당뇨나 비만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는 알려져 왔지만 정신질환과의 연관성은 거의 연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미국 바이오벤처인 23andMe를 통해 확보한 25만명의 미국인과 영국 바이오뱅크에 저장된 45만명의 게놈 정보와 건강데이터 분석과 설문조사를 1차적으로 실시했다. 그 다음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무작위로 8만 5000명을 선정해 손목형 활동 추적기로 깨어있고 잠드는 시간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의 차이를 만드는 게놈은 최소 24개에서 351개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유전자의 차이에 따라 기상시간이 25~30분 가량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을 나누는 것은 뇌가 외부 빛 신호에 반응하는 방식과 내부 생체 시계의 기능을 동조화시키는 게놈의 차이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마이클 위든 영국 엑스터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 생체시계를 가질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다름 아닌 유전자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위든 교수는 이어 “신체시계 유전자 조절을 통해 조현병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고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뿐만 아니라 생체시계가 교란된 사람에게 사전에 개입해 정신건강의 악화를 막을 수 있게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광주시 ‘새판짜기’ 현대차 ‘통큰 결정’… 임단협 유예 조항 합의

    광주시 ‘새판짜기’ 현대차 ‘통큰 결정’… 임단협 유예 조항 합의

    광주시장이 협상 단장 맡으며 돌파구 현대차 ‘임단협 5년 유예’ 절충안 수용 年 10만대 규모 1000㏄ 미만 SUV 생산 1만 2000여명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도사회적 타협을 통해 임금을 반값으로 낮추고 일자리를 나누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윤곽을 드러냈다. 광주시는 30일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현대자동차와 진행했던 투자협약(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현대차에 협의회 의결 내용을 전달한 뒤 마지막 조율을 거치고 있다. 이로써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5년 만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 사업은 민선 6기인 2014년 노사민정 사회적 타협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든다’는 지역혁신 운동으로 출발했으나 지금껏 노사 갈등만 노출한 채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했다. 윤장현 전 광주시장은 후보 시절 ‘일자리 1만개 창출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구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후 2014~2018년 연구용역, 더나은일자리위원회 설치, 노사민정 결의문 채택, 사회통합추진단 신설, 관련 조례 제정 등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끝냈다. 현대차는 드디어 민선 6기 마지막 해인 2018년 6월 1일 광주시에 완성차 공장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때부터 지역 노동계와 지리멸렬한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지난해 6월 19일 등 두 차례에 걸쳐 투자협약식 일보 직전까지 갔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임단협 유예’ 등 노동 조건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시는 이어 지난해 10~11월 노동계 등이 참여한 원탁회의와 ‘투자유치추진단’ 등을 꾸려 현대차와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협상단은 현대차 요구를 수용하면서 접점을 찾아 같은 해 12월 4일 사실상 극적인 합의를 끌어냈다. 그러나 협약식을 하루 앞두고 잠정 합의안에 대해 노동계가 반발하면서 또다시 무산됐다. 결국 최근부터 이용섭 광주시장이 직접 협상단장을 맡으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마지막 쟁점인 ‘임금·단체협상 유예’ 조항에 대해 절충점을 찾으면서 이 사업이 마침내 걸음마를 떼게 됐다. 현대차는 경차 아토스 생산을 2002년 중단한 이후 제품군에 경차를 빼놓고 있었다. 이번 완성차 공장에서는 연간 10만대 규모의 1000㏄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생산된다. 정규직 근로자는 신입 생산직과 경력 관리직을 합쳐 1000여명, 간접고용까지 더하면 1만 2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도 이미 노동자 임대주택·어린이집, 산업단지 진입로 조성 등 관련 인프라 구축 비용 일부를 올 예산에 반영해 놨다. 그러나 과제도 적잖다. 우선 지역 노동계의 중심인 민주노총이 노사민정협의회에 불참했고, 현대차 노조가 31일 예정된 투자협약식 현장 시위를 예고하고 나섰다.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더라도 친환경 차로의 전환, 안정적인 생산 물량 확보, 경영책임 문제, 자본금 충당 등도 풀어야 할 과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생산되는 경형 SUV에 대한 성공적 판매 여부도 불투명하다. 현대차 노조는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수소차,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기존 내연기관에서 첨단기술로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값싼 전기차가 판매되면 광주형 일자리 경차 공장은 가동도 못해 보고 폐쇄를 논의해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우주를 보다] 포천 하늘서 번쩍…편대비행하는 이리듐 위성 2대 포착

    [우주를 보다] 포천 하늘서 번쩍…편대비행하는 이리듐 위성 2대 포착

    마치 UFO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인공위성 2대의 모습이 경기도 포천의 하늘에서 포착됐다. 30일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에 근무하는 김창섭 주무관(53)은 지상 800㎞ 상공에서 편대비행하는 이리듐 인공위성의 모습을 촬영해 본지에 보내왔다. 이 사진은 오늘(30일) 새벽 6시 17분께 남쪽 상공을 지나는 두 대의 위성을 촬영한 것으로 번쩍이는 두줄기 빛이 인상적이다. 사진 속 이리듐은 각각 이리듐32(사진 왼쪽)와 이리듐55(사진 오른쪽)로 밝기는 -6.9등급과 -6.5등급에 달한다. 한 순간 빛을 발하고 사라지는 특성 때문에 간혹 UFO로도 오인받는 이리듐 위성은 1990년대 위성전화 통신용으로 발사됐다. 당초 이리듐 원소번호와 같은 77개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비용 탓에 66개만 발사돼 운영 중에 있다.김 주무관은 "이리듐 위성은 대체로 1대만 관측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2대의 위성이 같은 시각에 같은 장소에서 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위성 추적 사이트를 통해 경로를 파악해 예상시각 15초 전에 셔터를 누르고 총 30초간 노출해 촬영했다"면서 "마치 하늘에서 고양이 눈이 번쩍이는듯한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중국, 인터넷 생방 여성 BJ 노출 금지

    중국, 인터넷 생방 여성 BJ 노출 금지

    중국이 인터넷 동영상 생방송을 진행하는 여성 BJ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지 않도록 규제하기로 했다. 우한소프트웨어산업협회, 허베이성 표준화협회와 중국 최대 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인 ‘더우위’를 비롯한 기술기업들이 발표한 관리규범에 따르면 인터넷 생방송에서 노출이 심하거나 속이 많이 비치는 옷은 입으면 안 된다. 란제리나 몸에 딱 달라붙는 피부색 옷, 야한 제복 등의 착용도 금지된다고 글로벌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또한 미성년자는 보호자의 신분증과 호적 등본, 보호자가 서명한 신청서를 내야 호스트가 될 수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업체는 이용자가 규정 위반 계정을 24시간 신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고를 받으면 90초 이내에 위반 계정을 정지하는 등 처리하도록 했다. 중국에서 인터넷 생방송은 몇 년 사이 급속히 발전해 젊은이들의 중요한 오락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더우위는 활성 이용자가 3500만명이 넘는다. 하루 평균 7만∼10만개의 생방송 방이 열리고, 많을 때는 동시에 생방송 방이 2만개가 넘는다.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는 지난해 6월 기준 8억 200만명이며 이 가운데 라이브 스트리밍 이용자는 4억 2500만명에 이른다. 올해 중국의 라이브스트리밍 산업의 규모는 1000억 위안(약 16조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중앙정부의 여러 부처로부터 불건전한 콘텐츠를 단속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더우위의 경우 콘텐츠 관리 인력만 700여명에 달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캐나다 북극권 ‘얼음 속 땅’ 4만년만에 드러나…“온난화 영향”

    캐나다 북극권 ‘얼음 속 땅’ 4만년만에 드러나…“온난화 영향”

    지구온난화 탓에 빙하 속에 잠들어 있던 땅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등 연구팀은 캐나다 북극권 배핀섬에 있는 빙하가 녹아 4만 년 넘게 숨어있던 대지가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를 주도한 사이먼 펜들턴 박사는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면서 “배핀섬에는 태고의 지형이 광범위하게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에서 연구팀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배핀섬의 빙하가 줄어든 장소 30곳에서 이끼와 지의식물 48개를 수집했다. 이런 식물은 수만 년 전 빙하 속에 갇혀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뿌리를 내릴 정도로 온전하게 남아 있었다.연구팀은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법을 사용해 이들 식물의 연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대부분 식물이 적어도 4만 년 동안 빙하에 덮여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대해 펜들턴 박사는 “일반적으로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장기간에 걸쳐 얼음이 남지만, 온난화의 규모가 너무 크므로 곳곳에서 모든 것이 녹아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수집한 고대 식물은 배핀섬에서 지금도 자생하는 식물들과 같은 종이다. 이들 식물의 연대와 기온에 관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오늘날 이 지역의 기온은 적어도 11만 5000년 만에 온난화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배핀섬에 있는 빙하는 앞으로 몇 세기 안에 모두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환경부, 새달 15일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전국서 시행

    다음달 15일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 시·도지사가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에 대한 휴원·휴업과 보육·수업시간 단축을 교육청 등 관련 기관에 권고할 수 있게 된다. 미세먼지 취약계층에 영유아, 노인, 임산부 등 노출에 민감한 계층과 옥외 근로자, 교통시설 관리자도 포함됐다. 환경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특별법) 시행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시행령안은 지난해 8월 공포된 특별법 시행에 필요한 세부 사항을 담고 있다. 특별법에 따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전국에서 실시된다. 이때 시·도지사는 휴원·휴업 등과 연계해 사업자에게 시차 출퇴근·재택근무·시간제근무 등 탄력적 근무를 권고할 수 있다. 미세먼지 취약계층 범위도 구체화했다. 미세먼지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건강 보호를 위한 대책을 의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환경부 장관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시설에 대한 가동시간·가동률 조정, 대기오염방지시설 효율 개선, 날림먼지 저감 등의 추가 조치를 관계기관이나 운영자에게 요청할 수 있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때 자동차 운행 제한은 지자체가 2부제와 5등급 차량 제한 조치 등을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다만 구급차 등 긴급 자동차와 장애인·국가유공자, 경찰차·소방차 등 특수 공용목적 자동차,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적 자동차는 제외한다. 이 밖에 제외할 필요가 있는 자동차는 지역 특성에 맞춰 조례로 구체화할 수 있다. 운행제한 위반 자동차에 대한 과태료(10만원)는 하루에 한 차례만 부과된다. 김법정 대기환경정책관은 “중앙·지방 정부 공동으로 미세먼지 대응에 나설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되고, 컨트롤타워 조직 강화로 대책 추진의 이행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도 비상저감조치 발령 때 자발적으로 미세먼지 배출에 동참한다. 환경부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1개 대형 건설사와 고농도 미세먼지 자발적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 11개 건설사는 건설업 시공능력 평가액의 36%(85조 3260억원)를 차지한다. 건설 현장에서 많이 배출하는 날림먼지는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33만 6066t)의 약 5%(1만 7248t)를 차지한다. 건설사들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공사 시간을 조정·단축하고, 건설기계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노후 기계 사용을 단계적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람·윤리 빠진 관료들 현실 인식… 공감 없는 탁상공론 탓 ‘망언’

    김현철 “취업 안 되면 외국 가라”에 분노 전문가 “실수 아닌 일그러진 관료 세계관…상대 들으면 어떨지 고려하는 자세 없어” ‘정부 잘하는데 개인 탓’ 靑분위기 지적도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국내서 취업 안 되면 외국 가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끝에 29일 사퇴했다. 발언 하루 만에 전격 경질했을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민심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얘기다. 김 보좌관의 발언은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하세요’라는 말로 프랑스 국민의 분노를 부른 것으로 알려진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렇게 국민의 화를 돋운 건 김 보좌관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도 ‘국내에서 취업이 어려우면 중동으로 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렇게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위정자들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닌 대한민국 관료사회와 지도층의 일그러진 세계관이 노출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우선 공감능력 부족이다.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려 한 것일 수 있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 어떨 것이냐, 즉 공감의 준비가 부족했다”며 “자기 입장에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어떤 비유와 어휘를 써야 할지, 상대방이 들으면 실제로 어떨지를 고려하는 치밀함이 없었다”고 했다. 특히 서민들의 삶과 어려움을 체감하지 못하고 머리로만 이해하는 데서 오는 한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 교수는 “실제 삶 자체가 그런 공감의 자세가 돼야 자연스럽게 국민 입장에서 말을 할 수 있는데 만약 삶의 자세가 그렇지 않다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공리(功利)주의적 세계관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아세안 시장이 세계 자본시장에서 갖는 의미를 분석한 발언인데 과학적 패러다임만 있고 인간이 빠져 있는 것”이라며 “과학적, 경제학적 분석을 그대로 인간에게 적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인식론적 괴리로 관료, 사회 상층부, 전문가들 특유의 맹점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탁상공론이라 부르는 것들이 대부분 현실의 인간관계나 윤리를 간과한 채 분석을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는 돌출된 발언이 아니라 개발론적 환상을 버리지 못한 대부분의 한국 관료들의 세계관”이라며 “국민을 인구관리적, 인구분배적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직장이 많은 곳으로 가라거나 가임지도를 만드는 등 중앙집중식 통제 관점의 문제점이 노출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급속도로 고도화되는 한국사회의 다양성을 과연 한국 관료사회가 흡수할 수 있느냐를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닥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는 “정부는 잘하고 있는데 개인들의 문제가 있다고 보는 현 정부의 인식론도 투영됐다”며 “지금 청와대는 50·60대, 자영업자, 20대에게 국가의 책임을 전가한다”고 했다. 표현 방식이 세심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 교수는 “기회가 많은 그곳은 어떻겠느냐는 추천의 형식이 됐어야 하는데 당신은 여기에서 기회가 없다고 딱 잘라 말하니 섭섭해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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