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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정성 논란 미코 한복의상 봤더니

    선정성 논란 미코 한복의상 봤더니

    수영복 심사를 없앤 대신 ‘한복쇼’를 진행한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오히려 과도한 노출 의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열렸다. 대회 측은 그동안 성 상품화 지적을 받아온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며 한복쇼를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미스코리아 수상자들은 대회 말미 다양한 형태의 한복을 입은 채 무대에 올랐다. 진행자는 “동서양의 만남”이라고 의상에 대해 소개했다. 런웨이를 하며 저고리를 벗자, 가슴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이는 코르셋을 연상케 해 오히려 수영복보다 더 선정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 주최 측은 해당 의상들에 대해 “코르셋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한복”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더니 더 심한 걸 하고 있다”, “전통의상에 대한 모욕”, “생중계된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옷고름을 풀며 참가자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믿을 수 없었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2019 미스코리아’에서는 미국 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김세연(20)이 진의 영예를 안았다. 스타 작곡가이자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김창환의 딸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히잡 벗어던지는 용감한 이란 여성들…“변화는 진행형”

    히잡 벗어던지는 용감한 이란 여성들…“변화는 진행형”

    이란의 젊은 여성들에게는 히잡을 두르지 않고 거리를 단순히 걷은 행위가 저항의 표시다. 걷는 순간마다 도덕경찰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거나 심지어 체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덕경찰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시행된 엄격한 복장 규정을 단속한다. “정말, 정말로 겁이 난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어요.” 30세의 소방 컨설턴트는 두려움에 익명으로 왓츠앱을 통해 음성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는 더 많은 여성들이 히잡 항의에 참여함에 따라 당국이 억누르기가 점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어 희망적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도덕경찰은 우리를 쫓지만 잡을 순 없어요. 이게 우리의 변화가 진행형이라고 믿는 이유예요.” 히잡 논란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2015년 서명한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유례없는 제재를 부과함에 따라 이란 사회가 더 극단화됐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통화 폭락과 집값 폭등을 포함한 경제난 속에서 정부당국이 히잡 의무를 어느정도 단속할 지 불분명하다.많은 여성이 시아파 무슬림 지배층과 보안 기관들의 대응을 간 봄으로서 복장 규정 금지선을 재규정하려는 일화들이 많다. 테헤란의 상가, 공원, 호텔로비 등 부유한 지역에서 9일동안 여성 20여명이 히잡을 두르지 않은 모습이 포착됐다고 AP는 전했다. 또 다른 많은 여성들은 명백한 도전의 바로 직전으로, 색색의 스카프를 느슨하게 둘러 머리 숱이 반쯤은 노출되었다. 심지어 전통적인 옷차림의 여성들이 많이 찾는 테헤란의 그랜드 바자르에서도 대다수 여성 쇼핑객들은 캐주얼한 히잡을 둘러썼다. 반면 상당수의 여성은 검은 옷, 소위 말하는 차도르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감싸고 있었다. 히잡 의무 착용에 대한 투쟁은 2017년 12월 한 여성이 테헤란 혁명의 거리에 있는 유틸리티 박스 꼭대기에 올라가 히잡을 막대기에 걸치고 휘두른 것이 머리기사로 나오기도 했다. 당시 시위에 참여한 여성 30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9명은 아직도 구속돼 있다고 미국 뉴욕에 사는 이란 활동가 마시 알리네자드가 말했다.시위자를 침묵시키려 할수록 논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력하게 증폭돼 왔다. 지난달에는 보안요원이 히잡을 하지 않은 10대 여성을 붙잡아 경찰차 뒤에 거칠게 밀어넣는 모습의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는 공식적인 복장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여성을 향해 다소 부드러운 태도를 견지한다. 반면 그런 완화에 반대하는 강경파들은 이란 핵협상이 비틀거리면서 영향력이 더 강력해지고 있다. 이들은 여성들이 머리를 내보이는 것은 도덕적 부패이며 가족의 붕괴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채찍질을 비롯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사법부는 히잡을 하지 않은 여성에 대해 특정 소셜미디어 계정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 신고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연하게 성적인 방식으로 옷을 입는 여성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사회적 평화는 줄어드르고, 범죄율은 더 높아진다.” 준(准)군사조직인 바시지단체 여성분과위원장 미누 마스라이가 지난주 한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또 다른 집회에서는 차도르 차림의 여성 수천명이 참석했다. 한 명은 “자발적인 히잡은 적의 계략이다”는 표지판을 들고 있었다.개혁주의자 의원인 파르바네 살라쇼리는 강요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가 본 것은 도덕경찰이 실패해 왔다는 것”이라는 그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두건을 두르고 있다. 그녀는 입법을 통해 히잡 규칙을 변경하는 것은 의회의 제약 탓에 될 것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신 여성들은 비폭력 시민 불복종 운동을 해야 한다고 살라쇼리는 말했다. “천천히 가는 어려운 길이지만 이란 여성들이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란에서 히잡 논쟁은 1930년대 중반 당시 왕인 샤 레자 팔레비의 서구화 정책으로 경찰이 여성의 히잡을 강제로 벗기는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아들과 후계자들은 여성이 선택할 수 있게 했고, 서구적 의복 스타일은 엘리트층에서는 흔했다. 활동가 알리네자드는 “이란 정부가 여성들에게 머리수건을 강제로 쓰는 하는 것은 사회 전체를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히잡 반대 운동이 함의하는 상징적 무게를 보여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성남 복정정수장에 차염소독 설비… 안심 수돗물 만든다

    성남 복정정수장에 차염소독 설비… 안심 수돗물 만든다

    경기 성남시는 수정구 복정동 복정정수장에 연말까지 차아염소산나트륨(이하 차염) 소독 설비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40억원을 들여 화학물질 관리법 따라 엄격하게 규제 관리하는 염소가스 대신, 같은 법 적용에서 상대적으로 취급이 용이하고 안전한 차염 설비로 바꿔 안심할 수 있는 수돗물 생산 하기로 했다. 차염소독 설비는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발생하는 차염 용액으로 수돗물을 살균, 소독하는 장치다. 필요시에만 소금을 전기 분해해 소독제로 사용한다. 기존 액화 염소 소독 방식보다 소독 냄새와 상수도관 부식 정도도 적어 맑고 깨끗한 물을 가정집까지 공급한다. 최근 구미시 등에서 염소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성남시는 복정정수장 인근에 밀집한 주택가와 대학교, 기숙사 등 다중이용시설이 염소가스 누출 위험성에 노출되는 일이 없게 하려고 정수장 수돗물 소독제를 차염 소독 설비로 대체 추진하게 됐다. 복정정수장은 성남시민 75%인 수정·중원지역 전체와 분당 일부 지역 주민 72만 명에 수돗물을 생산·공급하는 시설이다. 이곳엔 오는 2023년까지 1051억원(국비 296억원 포함)이 투입돼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 중이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고온, 가뭄 등으로 조류가 대량 발생할 때 물에서 나는 흙냄새, 곰팡냄새를 제거하기 시설이다. 오존 처리와 입상 활성탄인 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과정을 추가해 기존 정수처리 공정으로는 잡기 어려운 냄새 등을 잡아낸다. 설치 완공되면 하루 31만4000t의 고도정수 처리된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베트남 아내가 폭로한 소변 마시는 한국남편

    베트남 아내가 폭로한 소변 마시는 한국남편

    ‘안녕하세요’ 베트남 아내가 남편이 소변을 마신다고 밝혔다. 15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 고민 주인공으로 등장한 베트남 아내가 남편의 독특한 습관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걸핏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베트남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베트남에서 어학연수를 왔다가 첫사랑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됐다는 아내는 남편 때문에 불안한 생활을 털어놨다. 고민을 이야기하던 아내는 “한국에서 병을 낫게 하려고 소변을 마시냐. 한국 사람들은 다 그렇게 하냐”고 물었다. MC들이 아니라고 하자 아내는 “시댁과 남편은 소변을 아침, 저녁으로 마신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남편은 “술을 많이 마시다 보니 혈압과 당이 높이 올라간다. 운동을 안 하고 있는 상태인데, 요로법을 한 뒤로 혈압이 나빠지지 않고 유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MC들은 “술을 안 마시는 게 먼저 아닐까. 과학적, 의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건강한 소변이 아닐 경우 균에 노출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내는 “나이도 있고 아이들도 두 명인데 일을 꾸준히 해서 돈을 모아야 한다. 나는 오빠밖에 없다. 직장에서 힘들었던 일을 나눠달라. 나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줬으면 한다”며 진심을 전해 모두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에 남편은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당신과 많이 대화를 나누겠다. 욱하는 게 아니라 한 번 더 생각하고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남자로 바뀌겠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요로법도 끊겠다”고 결심했다. 한편 해당 사연은 183표를 기록하며 ‘안녕하세요’ 역사상 최고의 고민으로 등극했다. 사진 = KBS 2TV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사설] 부적절한 조국 민정수석의 ‘페북 정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페이스북 정치’가 또 도마에 올랐다. 조 수석은 지난 13일 ‘일본 수출 규제 조치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논의 예정’이라는 제목의 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를 개인 페이스북에 올렸다. 산업부가 출입기자단에 자료를 배포하기 14분 전이었다. 한국 정부의 대일본 수출규제 대응 전략이 정부의 공식 소셜미디어가 아닌 청와대 민정수석 개인 계정을 통해 가장 먼저 노출된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부처 공무원이었다면 징계감이다. 더불어 경제수석실이나 정책홍보를 관장하는 홍보수석실의 직무태만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조 수석은 또 같은 날 심야 시간에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죽창가’를 페이스북에서 거론했다. 1980년대 많이 불린 민중가요로 알려졌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냉철하고 치밀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자칫 반일 민족주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자초했다. 한일 양국 간 갈등을 고조시키는 게 민정수석의 역할인지 되묻고 싶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롱 리스트’ 발언에 대해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질책한 지 불과 하루 만이라는 점에서 조 수석의 상황 인식이 안이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총리는 지난 9일 개각과 관련해 “준비가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은 이달 초 논문 표절 의혹 등 자신의 신상 논란에 대한 해명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여당 의원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져 야당의 거센 반발도 샀다. 가뜩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 직행 논란이 일고 있는 중에 부적절하기 짝이 없다. 조 수석이 현시점에서 해야 할 업무는 이르면 이달 예정된 개각에 따른 지명자에 대한 철저한 인사 검증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 “여대선 바닥만 보고 걸어” SNS 글 올렸다가 강의 배제

    한 여대 강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명 ‘펜스룰’로 보이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어 다음 학기 강의에서 배제됐다. ‘펜스룰’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하원의원 시절이던 2002년 인터뷰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아내를 제외한 여성과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고 아내 없이는 술자리에 가지 않는다”고 밝힌 데서 유래했다. 여성 배제 논리로 쓰일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 태도다. 15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이 학교 모 학부에 출강했던 이모씨는 지난달 9일 인스타그램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 사진과 함께 “짧은 치마나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사람이 지나가면 고개를 돌려 다른 데를 본다.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여대에 가면 바닥만 보고 걷는 편”이라며 “죄를 지은 건 아니지만 그게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내가 인사 못 하면 바닥 보느라 그런 거야. 오해하지 마. 얘들아”라고 덧붙였다. 해당 학부 학생회는 이씨의 글이 ‘펜스룰’에 해당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씨에게 입장문을 요구했다. 이에 이씨는 학생회 요구에 따라 입장문을 내 “글을 보고 불편함을 느꼈다면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여대생을) 예민한 여성 집단으로 생각한 적도 없으며 그러한 의도도 없다. 바닥만 보다가 학생 인사를 못 받아 준 적이 있어서 글을 올린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학부는 최근 교수회의를 열어 2학기부터 이씨에게 강의를 맡기지 않기로 결정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소통 방식이 적절하지 못해 이씨가 자숙하고 도의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2학기 강의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단독] 유엔사 日참여 논란 커지자… 주한미군 “해당 표현 고치겠다”

    ‘번역 실수’ 단순 해프닝 가능성 크지만 군 안팎선 “美의 유엔사 기능 확대 움직임” 방위비 줄이려 日참여 의도 노출 분석도 주한미군사령부는 최근 발간한 ‘주한미군 2019 전략 다이제스트’ 보고서에 일본의 ‘전력 참여’를 기술해 논란이 됨에 따라 해당 표현을 수정해 다시 게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동안 일본의 전력 참여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15일 “최근 전략 다이제스트 보고서와 관련해 내부에서도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through Japan’(일본을 통해서)이란 영어 원문 표현에 맞게 수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유사시 주일 미군기지가 한반도에 전개되는 기존 개념을 재확인하는 수준으로 수정한다는 얘기다. 주한미군의 연례 보고서인 전략 다이제스트가 논란 끝에 수정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일본의 유엔사 참여 문제가 그만큼 민감한 사안이라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앞서 파문을 부른 한국어 보고서에는 “유엔사는 감사 및 조사, 감시, 정전협정 교육, 비무장지대(DMZ) 접근 통제, 외국 고위 인사 방문 통지 및 지원 임무를 강화하기 위해 유엔 전력제공국의 병력 증원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유엔사는 위기 시 필요한 일본과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기술했다. 주한미군이 매년 발간하는 이 보고서의 한국어판에 ‘유엔사와 일본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이란 문구가 들어간 것은 처음으로, 일본을 전력제공국으로 참여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유엔사의 한국어 보고서 수정 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런 번역 실수가 단순한 ‘해프닝’으로만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군 안팎에서는 유엔사 소개 항목에 일본 관련 문구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 자체가 미국의 유엔사 기능 강화 및 확대 움직임을 노출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본의 참여 의도를 노출했다는 분석과 향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유엔사 기능 강화를 통한 미국의 새로운 ‘동북아시아 전략 구상’을 내비친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도 일본의 유엔사 참여에 대한 정치적 민감성을 알고 있어 해프닝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일본이 기뢰 제거 기술이 발달한 만큼 전시에 미국도 일본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선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도 라디오에서 “일본과 독일은 세계 제2차대전 당시 패전국이자 전범국이기 때문에 유엔사의 회원국이 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고향이 어딘가?” 묻지 마세요… 내일부터 최대 500만원 과태료

    “고향이 어딘가?” 묻지 마세요… 내일부터 최대 500만원 과태료

    용모·혼인 여부 등 개인정보 요구 금지 청탁 등 채용비리 땐 최대 3000만원 “면접자 신고 과정서 신분 노출 불가피” 신고 후 불이익 우려에 실효성 의문도“고향이 어딘가? ○○시 출신은 ‘헝그리 정신’이 없는데….” 프리랜서 김모(28·여)씨는 최근 한 기업 면접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면접관이 고향과 부모의 직업, 주량, 개인기 등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질문을 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면접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나’라는 사람이 아니라 내 배경과 사생활에 대해서만 궁금해하는 것 같았다”면서 “너무 불쾌했지만 면접장이라 대답을 거부할 수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채용 과정에서 기업이 업무와 무관한 개인 정보를 요구하면 과태료를 물게 된다. 구직자들은 “공정한 채용 절차를 환영한다”면서도 실효성 여부를 두고는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다. 15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17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채용절차법은 기업이 구직자에게 용모, 혼인 여부, 출신 지역, 부모 직업 등 개인 정보를 요구하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도록 했다. 다만 모델·경호원에게 신장을 묻는 등 직군 특성상 꼭 필요한 정보라면 요구할 수 있으며 출생지가 아닌 현 거주지 정보도 물을 수 있다. 채용 관련 부당 청탁 또는 강요를 하거나 금전, 물품 등을 수수할 때는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부는 최근 잇달아 불거진 채용 비리를 뿌리 뽑고 개인 실력이 아닌 학벌, 집안 등을 보는 관행을 바꾸기 위해 지난 3월 법을 개정했다. 새로운 법에 담긴 철학에 대다수 국민이 공감한다. 매년 취업철이 되면 채용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면접이 아니라 호구조사였다”거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면접 때 부모 직업을 물어봤다”는 등 업무와 무관한 질문을 받아 불쾌했다는 사연이 여럿 올라온다. 한 취업준비생은 “면접관이 부모님의 직업과 최종 학력까지 물어봐 ‘2019년이 맞나’ 싶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법이 시행되면 구직자들이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문화가 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효성을 놓고는 의견이 갈린다. 기업에 과태료를 물리려면 결국 ‘을’ 입장인 면접자가 신고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신분이 노출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직장인 장모(27)씨는 “면접장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설명하면 해당 면접자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면서 “면접을 통과해 그 기업에 붙으면 고발하는 의미가 없고, 떨어지면 이듬해에 또 지원해야 하는데 누가 나서겠느냐”고 말했다. 신고 이후 겪을 불이익에 대한 걱정도 크다. 김씨는 “면접에서 결혼, 출산 계획을 물어본 기업을 신고하면 앞으로 더 여자를 안 뽑으려고 할 것 같아 조심스럽다”며 “작은 기업일수록 대체 인력을 구하기도 어려우니 처음부터 남자만 채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2017년 공공기관 채용 비리 특별대책본부를 꾸려 275개 공공기관 등 총 1190개 조직의 과거 5년간 채용 전반에 대해 특별 점검을 한 결과 4788건의 비리가 적발된 바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찰 “‘수영선수 몰카’ 일본인, 카메라로 민망한 장면 찍어”

    경찰 “‘수영선수 몰카’ 일본인, 카메라로 민망한 장면 찍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경기장에서 여성 선수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일본인이 특정 부위를 찍는 등 ‘민망한 장면이 담겨 있다’고 경찰이 밝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5일 언론 브리핑을 열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를 받는 일본인 A(37)씨의 긴급 출국정지 배경을 설명했다. ‘몰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동영상에 민망한 장면이 있다”고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보한 영상은 10여분 분량이다. 모두 13개 단락으로 구성됐다. 경찰이 증거물로 지목한 영상은 연습장에 들어가기 전 몸을 푸는 뉴질랜드 여자 수구 선수들 하반신 특정 부위를 확대한 촬영분이다. 경찰은 동종 범죄 판례를 바탕으로 문제의 영상이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로 충분하며 추가 조사를 위한 출국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같은 성별, 연령대의 일반적이고도 평균적인 사람의 입장에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하는 신체에 해당하는지와 피해자의 옷차림, 노출 정도와 촬영자의 의도 등의 판례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A씨는 지난 13일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14일 오전과 오후 각각 열리는 수구 경기 입장권만 2매 예매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오전 경기 관람을 마치고 퇴장하는 과정에서 불법 촬영 혐의를 적발 받아 카메라 저장 장치 2개와 휴대전화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검사로 문제 소지가 있는 다른 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했는지도 파악할 방침이다. A씨가 운영하는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분석해 사진 촬영 성향을 파악할 계획이다. 외교 당국을 통해 A씨 범죄 이력을 조회하고 있다. 경찰은 혐의를 부인하는 A씨의 추가 조사가 필요해 이날 오전 당국에 열흘간 출국정지를 요청했다. A씨는 무안공항에서 출국 심사까지 마치고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다가 경찰에 임의동행됐다. 김신웅 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열흘 이내에 외국인 범죄를 신속 종결한다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지침에 따라 신속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유엔사 日 참여 논란 커지자…주한미군 “해당 표현 고치겠다”

    [단독] 유엔사 日 참여 논란 커지자…주한미군 “해당 표현 고치겠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최근 발간한 ‘주한미군 2019 전략 다이제스트’ 보고서에 일본의 ‘전력 참여’를 기술해 논란이 됨에 따라 해당 표현을 수정해 다시 게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동안 일본의 전력 참여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15일 “최근 전략 다이제스트 보고서와 관련해 내부에서도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through Japan’(일본을 통해서)이란 영어 원문 표현에 맞게 수정해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유사시 주일 미군기지가 한반도에 전개되는 기존 개념을 재확인하는 수준으로 수정한다는 얘기다. 주한미군의 연례 보고서인 전략 다이제스트가 논란 끝에 수정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일본의 유엔사 참여 문제가 그만큼 민감한 사안이라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앞서 파문을 부른 한국어 보고서에는 “유엔사는 감사 및 조사, 감시, 정전협정 교육, 비무장지대(DMZ) 접근 통제, 외국 고위 인사 방문 통지 및 지원 임무를 강화하기 위해 유엔 전력제공국의 병력 증원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유엔사는 위기 시 필요한 일본과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기술했다. 주한미군이 매년 발간하는 이 보고서의 한국어판에 ‘유엔사와 일본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이란 문구가 들어간 것은 처음으로, 일본을 전력제공국으로 참여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유엔사의 한국어 보고서 수정 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런 번역 실수가 단순한 ‘해프닝’으로만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군 안팎에서는 유엔사 소개 항목에 일본 관련 문구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 자체가 미국의 유엔사 기능 강화 및 확대 움직임을 노출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본의 참여 의도를 노출했다는 분석과 향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유엔사 기능 강화를 통한 미국의 새로운 ‘동북아시아 전략 구상’을 내비친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도 일본의 유엔사 참여에 대한 정치적 민감성을 알고 있어 해프닝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일본이 기뢰 제거 기술이 발달한 만큼 전시에 미국도 일본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선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도 라디오에서 “일본과 독일은 세계 제2차대전 당시 패전국이자 전범국이기 때문에 유엔사의 회원국이 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 뱀·악어 주의보에 주민들 가슴 쓸어내려

    美 뱀·악어 주의보에 주민들 가슴 쓸어내려

    허리케인급 폭풍인 ‘배리’가 세력이 약해지면서 미국의 루이지애나 등에 물폭탄을 쏟아부었다. 많은 주택이 침수·파손됐을 뿐 아니라 뱀·악어가 출현하면서 주민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폭스뉴스는 14일(현지시간) 세력이 약해진 폭풍 ‘배리’의 물 폭탄으로 불어난 물 때문에 주민들이 뱀과 악어 공격 등 예기치 못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인트 터매니 소방당국은 “루이지애나의 불어난 물 속에서 뱀 여러 마리를 발견했다”라고 전했다. 루이지애나 남쪽 지역인 리빙스턴 패리시에서는 한 가족이 물속에서 악어가 헤엄치는 것을 목격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현지 경찰당국은 “물속에 어떤 생물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들어 미국 본토에 첫 허리케인급 폭풍으로 상륙한 열대성 폭풍 ‘배리’가 육상에서 세력이 많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한 폭우를 동반하고 있어 인적·물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미 국립기상청(NWS)과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이날 전했다. NHC에 따르면 멕시코만에서 해상의 더운 에너지를 흡수해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으로 강해졌던 ‘배리’는 이날 낮 현재 루이지애나주 남동쪽 슈레브포트 인근에서 시속 10㎞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열대성 폭풍의 풍속이 시속 120㎞ 이상이면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배리는 최고 풍속이 시속 65㎞ 안팎에 그쳐 곧 열대성 저기압으로 위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NHC는 그러나 “미시시피강 협곡 지역에서 최고 300㎜ 이상 폭우가 내릴 수 있어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라고 경고했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하면서 1500여 명이 희생된 뉴올리언스에서는 다행히 미시시피강 제방이 뚫리지 않아 우려했던 큰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미시시피강 주요 제방 가운데 무너진 곳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여대 가면 바닥만 보고 걷는다”…숙명여대 강사 강의서 배제

    “여대 가면 바닥만 보고 걷는다”…숙명여대 강사 강의서 배제

    숙명여대 강사가 SNS에 이른바 ‘펜스룰’을 연상시키는 글을 올려 다음 학기 강의에서 배제됐다. 올해 1학기 숙명여대 모 학부에 출강했던 이모씨는 지난달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 사진과 함께 “짧은 치마나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사람이 지나가면 고개를 돌려 다른 데를 본다.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씨는 또 “여대에 가면 바닥만 보고 걷는 편”이라며 “죄를 지은 건 아니지만 그게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향해 “내가 인사 못 하면 바닥 보느라 그런 거야. 오해하지 마. 얘들아”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학부 학생회는 이씨의 글이 ‘펜스룰’을 떠올리게 해 문제가 있다고 보고,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문을 요구했다. 이씨는 학생회 측 요구를 받아들여 입장문을 내고 “글을 보고 불편함을 느꼈다면 무조건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보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불필요한 오해를 안 사게 주의하는 행동으로 바닥을 보고 다닌다는 내용인데 오해를 사서 안타깝다”며 “(여대생을) 예민한 여성 집단으로 생각한 적도 없으며 그러한 의도도 없다. 바닥만 보다가 학생 인사를 못 받아준 적이 있어서 글을 올린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학부는 최근 교수회의를 열어 2학기부터 이씨에게 강의를 맡기지 않기로 결정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이씨가 자숙하고 도의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2학기 강의에서 배제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2019학년도까지 한 계약은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펜스룰’(Pence Rule)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하원의원 시절이던 2002년 인터뷰에서 “아내를 제외한 여성과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서 비롯됐다. 이는 사회생활에서 여성을 배제해야 성추행 같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모두 나가렴” 동물원 침입해 미어캣 집단 탈출시킨 英 남성

    “모두 나가렴” 동물원 침입해 미어캣 집단 탈출시킨 英 남성

    영국 사우스엔드온씨에 위치한 동물원 '씨라이프 어드벤쳐'에서 미어캣이 집단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데일리메일 등은 12일(현지시간) 신원미상의 남성이 이 동물원에 침입해 우리를 부수고 미어캣들을 탈출시켰다고 보도했다. 미어캣들은 인근 해변으로 달아났으나 한 마리를 제외하고 모두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CCTV에는 한 남성이 미어캣 우리 앞에서 문을 흔들며 개방을 시도하자 여의치 않자, 우리 지붕까지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동물원 측은 이 남성의 체포를 위해 1000파운드의 보상금을 내건 상태다.씨라이프 어드벤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남성은 최고의 환경으로 조성된 사육시설을 파손하고 미어캣들을 위험에 빠트렸다"면서 제보를 호소했다. 또 제보자에게는 보상금과 함께 탈출했던 미어캣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겟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 역시 "우리는 동물원 측과 협력하여 책임자를 확인하는 한편 재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동물원에서 나고 자란 미어캣이 무방비로 야생에 노출될 경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어캣들은 지금은 폐업한 인근 동물원에서 태어나 지난 2017년 현재의 동물원에 합류했다. 특유의 귀여운 외모로 어느 동물원에서나 관람객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미어캣은 포식자의 공격을 막고자 두 발로 서서 고개만 돌리며 주위를 경계하는 까닭에 사막의 파수꾼이라고도 불린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코’측 “퓨전 한복 논란 사실과 달라…심사 NO, 전년 수상자 고별쇼”

    ‘미코’측 “퓨전 한복 논란 사실과 달라…심사 NO, 전년 수상자 고별쇼”

    ‘미스코리아’ 주최 측이 의상 논란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이하 ‘미스코리아’) 측은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의상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미스코리아’ 측은 “‘미스코리아’ 중 2부 전년도 미스코리아들의 고별행진 의상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와 소문이 있어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힌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퓨전 한복은 2019년 미스코리아 후보자들이 착용한 게 아니고, 전년도인 2018년 미스코리아 진, 선, 미 7인이 고별행진을 진행하기 위해 입장하는 과정에서 입은 의상이다. 따라서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는 대신 퓨전 한복을 입혔다’는 지적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의상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한복을 제작했던 ‘김예진 한복’ 측이 전년도 미스코리아 본인들과 직접 디자인을 협의해 제작한 것”이라며 해당 한복 업체 측이 ‘미스코리아’ 의상과 동일한 콘셉트로 일반 패션쇼도 기획 중임을 설명했다. 끝으로 ‘미스코리아’ 측은 “이번 대회를 ‘엄마와 나’라는 큰 주제로 구상했다”며 “의도치 않게 퓨전 한복 문제로 본 주제의 의미가 퇴색돼 안타까울 뿐이다. 향후 이런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파 또는 보도하는 행위는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지난 11일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미스코리아’ 2부에서는 전년도 미스코리아들의 고별행진이 이어졌다. 전년도 미스코리아 진, 선, 미 7인이 퓨전 한복 의상을 입고 등장한 가운데 코르셋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과한 노출을 선보여 비난을 받았다. 스포츠서울
  • 굴기하는 중국 언론, 첨단 기술로 체제 홍보

    굴기하는 중국 언론, 첨단 기술로 체제 홍보

    AI·생체 데이터 인식 등 기술 총동원 안면 인식해 개인 정보 알려주는 안경도 당 정책 홍보 및 체제 유지·안정화에 활용중국 언론은 인공지능(AI), 생체 데이터 인식과 같은 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초현대적으로 진화 중이었다. 그 목적은 권력 비판과 감시가 아니라 체제 유지와 안정, 그리고 홍보인 것처럼 보였다. 나는 지난달 24일 중국 베이징의 국영 신화통신사 뉴미디어센터와 신화통신의 인터넷 매체 신화망을 방문했다. 신화통신 관계자는 실제 뉴스 앵커를 모델로 AI가 만든 가상 앵커 시연 영상을 보여줬다. 가상 앵커의 표정과 몸짓은 실로 자연스러웠다. 가상 앵커임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면 ‘인간 앵커’로 착각할 정도로 감쪽같았다. 가상 앵커가 언젠가 인간 앵커를 완전히 대체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신화통신 측은 “인간 앵커와 달리 24시간 쉬지 않고 뉴스를 전할 수 있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 앵커는 지난해 11월부터 방송에 투입됐다. 신화통신은 또 AI의 뉴스 편집 플랫폼 ‘미디어 뇌(Media 腦)’을 구축했다. AI가 인터넷에서 자료를 수집해 뉴스의 가치를 따져 웹사이트에 뉴스를 배치하는 것이었다. AI는 전문 인력이 10분 넘게 작업해야 하는 영상 분석을 10여초 만에 해치웠다. 신화통신 관게자가 2018년 러시아월드컵 골 장면을 AI가 자동으로 편집한 영상을 보여줬다. AI는 공의 궤적, 최종 수비라인의 위치, 공격수의 움직임 등을 적확하게 표시해 득점 여부를 분석해냈다. 카메라를 부착한 안경 ‘스마트 아이’고 공개했다. 스마트 아이를 통해 기자가 보는 영상을 생중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아이는 인간의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을 갖췄다. 특정인을 바라보면 그 인물의 이름 등 신상 정보가 안경 렌즈에 뜬다. 신화통신은 이 안경을 지난 3월 양회 때 시범 투입했다.한편 신화망은 생체 데이터까지 분석해 정부 정책을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신화망은 최근 실험 참가자의 몸 구석구석에 센서를 부착하고 리커창 중국 총리의 양회 정부업무보고를 시청하게 했다. 리 총리의 업무보고를 시청한 피실험자들의 뇌파 변화, 신체 반응 등 정보를 종합해 분석했다. 신화망 관계자는 “이 실험을 통해 피실험자들이 어떤 이슈에 흥미를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이슈를 집중적으로 발굴에 보도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화망은 또한 운전자의 몸 상태를 감지할 수 있는 반지 형태의 센서를 개발했다. 이 반지형 센서를 착용하고 운전하면 자동차가 운전자의 컨디션을 파악해 그때그때 적절한 뉴스를 차량의 스피커를 통해 들려준다. 이튿날, 베이징의 중국 관영 인민일보 뉴미디어센터를 찾았다. 당 기관지답게 인민일보는 당을 홍보하고 당의 이념을 전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인민망은 첨단 기술을 융합해 홍보전을 치르고 있었다. 인민망 관계자에 따르면 인민망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중국인민군 건군 90주년 당시에는 각 시민이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 군복을 입은 모습을 합성하는 이벤트를 했다. 당시 1억 5000만명이 이 이벤트에 참여했다. 11억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인민망은 현재 동영상 뉴스 강화에 주력 중이다. 인민일보 온라인판은 마치 신문과 같은 모습으로 꾸며져 있다. 다만, 신문지면 1면 톱 사진 위치에 동영상을 배치해 눈길을 붙잡았다. 당을 알리는 초단편 영화 제작도 활발하다. 틱톡을 활용해 시 주석의 연설 모습을 보여주거나, 시 주석이 출연하는 짧은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외에도 플래시몹,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박물관 개장 등 여러 프로젝트로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1인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현재 하루 평균 3만개의 콘텐츠가 인민망에 게재된다. 인민망 측은 “아무 내용이나 막 올릴 수는 없다. 특정인이 업로드한 자료를 인민망에 노출시키기 전에 내부적으로 적합성을 판단한다. 이상이 없을 때 공개한다”고 말했다. 나는 인민일보와 인민망 관계자들의 환송 속에 사옥을 나섰다. 쑥색 제복을 입은 공안 대여섯명이 무표정한 얼굴로 인민일보 정문을 지키고 서 있었다. 글·사진 강신 기자 xin@seoul.co.kr ※기사 지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 2019 미스코리아 의상논란, 수영복 대신 파격 한복 “저고리 벗자..”

    2019 미스코리아 의상논란, 수영복 대신 파격 한복 “저고리 벗자..”

    수영복 심사를 없앤 대신 ‘한복쇼’를 진행한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오히려 과도한 노출 의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열렸다. 대회 측은 그동안 성 상품화 지적을 받아온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며 한복쇼를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미스코리아 수상자들은 대회 말미 다양한 형태의 한복을 입은 채 무대에 올랐다. 진행자는 “동서양의 만남”이라고 의상에 대해 소개했다. 런웨이를 하며 저고리를 벗자, 가슴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이는 코르셋을 연상케 해 오히려 수영복보다 더 선정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 주최 측은 해당 의상들에 대해 “코르셋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한복”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더니 더 심한 걸 하고 있다”, “전통의상에 대한 모욕”, “생중계된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옷고름을 풀며 참가자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믿을 수 없었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2019 미스코리아’에서는 미국 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김세연(20)이 진의 영예를 안았다. 스타 작곡가이자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김창환의 딸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윤성, 갱년기 진단 “체중 35kg 증가..남편 홍지호와 함께 극복”

    이윤성, 갱년기 진단 “체중 35kg 증가..남편 홍지호와 함께 극복”

    배우 이윤성이 47살에 갱년기를 진단 받았다. 12일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에서는 배우 이윤성-치과의사 홍지호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윤성은 병원에서 혈액검사와 갱년기 진단표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검사 결과, 경미한 갱년기 단계가 시작됐음을 알 수 있었다. 이윤성은 “갱년기의 증상을 몸소 느끼니까 ‘내가 뭔가 잘못해서 온 건가?’ ‘너무 빨리 왔나?’하는 불안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갱년기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감정의 상태가 떨어지면서 의욕도 없어지고 우울감도 생기고 또한 고혈압과 심장질환, 골다공증과 같은 성인병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남편 홍지호는 이윤성을 돕기 위해 직접 나섰다. 두 사람은 집에서 매트를 깔고 스트레칭과 운동을 함께 했다. 이윤성은 한때 체중이 35kg 불어난 적이 있다며 몸매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스포츠댄스 등 취미활동을 같이 하는 홍지호에 대해 이윤성은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고, 말 한마디를 해도 유머러스해서 어떻게 보면 저한테 사이다 같은 존재”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치광장] 폭염 대책은 또 하나의 복지다/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

    [자치광장] 폭염 대책은 또 하나의 복지다/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

    1995년 7월. 최고 기온 섭씨 41도, 체감 온도 48.9도의 기록적인 폭염이 미국 시카고를 덮쳤다. 당시 한 달간 700명이 넘는 이들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사망자들에 대한 연구 결과 마땅한 냉방 시설조차 없이 살던 이들과 장애인, 사회와 고립된 채 사는 1인 가구의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취약계층에게 폭염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려주는 사례다. 서울도 살인적인 폭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해 서울 최고 기온은 무려 39.6도로 111년 기상 관측 사상 역대 최고 기온이었으며 폭염 일수 또한 29.2일로 역대 최고였다. 올해도 벌써부터 최고 36.1도까지 계측되며 극심한 혹서기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폭염은 더이상 개인 문제가 아닌 자연 재난”이라며 “재난에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것은 바로 사회적 약자이고 지방정부가 폭염에 단편적인 조치로 대응하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폭염에 노출된 건강·주거 취약계층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폭염에 가장 취약한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을 위한 무더위쉼터 26곳과 이동목욕차량 3대를 운영 중이며 이 중 21개 쉼터는 24시간 개방돼 야간에도 취침이 가능하다. 건강관리가 필요한 노숙인과 쪽방쪽 주민에겐 1일 1회 이상 간호사가 방문, 집중적으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지난 5월 20일부터 운영된 어르신 무더위쉼터는 3723곳으로 작년 대비 381곳이 늘었고 폭염특보 땐 연장쉼터와 야간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폭염 속 몸을 가누기 힘든 최중증 장애인에 대해서도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찾아가는 돌봄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생계 위기에 놓인 시민에겐 ‘서울형 긴급복지’를 통해 선풍기, 쿨매트 등 냉방 용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생계비·의료비·공과금 등 가구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복지가 모든 시민이 보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라면 건강하고 편안한 여름나기 또한 모든 시민에게 중요한 또 하나의 복지다. 시카고의 폭염 비극이 재현되지 않도록 서울시는 더욱 세심하고 촘촘한 폭염 대책을 통해 시민들을 무더위로부터 보호할 것이다.
  • 급변하는 문화콘텐츠산업… 들쭉날쭉 ‘영상물 등급 규제’ 개선돼야

    급변하는 문화콘텐츠산업… 들쭉날쭉 ‘영상물 등급 규제’ 개선돼야

    영화 ‘독전’, ‘마녀’는 마약 흡입, 여성 신체 노출, 잔혹한 살해 장면 등 수위가 높거나 자극적인 장면이 있다는 지적에도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반면 비슷한 수준이던 ‘신세계’와 ‘아수라’ 등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부여되었다. ‘악마를 보았다’는 2차례에 걸쳐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가, 일부 장면을 삭제한 다음에야 개봉이 가능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주제, 선정성, 폭력성, 대사, 공포, 약물, 모방위험 등을 기준으로 등급을 결정하는데, 성인물 전용관이 없는 한국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은 곧 상영금지에 해당한다. 제한상영가 영화는 영화제와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만, 그것도 영화제에 출품된 경우에 한해서 잠시 선보이는 데 만족할 수 있을 뿐이다. 영상물에 대한 납본과 검열의 악몽은 여전히 존재한다.한때 한국 영화사들은 공보처 사전 검열을 받으려고 필름 통이나 비디오테이프, CD와 DVD를 들고 충무로며 광화문을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그때 그 시절 영상물 납본의 억압이 지금 2019년 대한민국에서 새삼스럽게 논의되고 있다. 영화를 비롯하여 뮤직비디오, 웹툰, 웹드라마 등 웹콘텐츠, 스마트폰 모바일 숏컷 클립 등도 원시적인 납본 행위를 연상케 하는 등급 규제를 계속 받도록 하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1922년 ‘흥행 및 취체에 관한 법률’로 시작된 영화에 대한 검열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사전심의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존속되다가 1996년 10월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막을 내렸다. 1997년 ‘영화진흥에 관한 법률’(영진법)이 개정되면서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영화와 비디오를 대상으로 전체관람가부터 12세 이상 관람가, 15세 이상 관람가, 청소년 관람불가, 제한상영가로 구분된 등급을 분류하고 있다. 이런 분류체계는 지난 20년 동안 그 나름의 역할을 해왔으나 극장상영을 전제로 한 ‘구 영화진흥법’과 비디오물을 수록한 음반의 오프라인 유통을 전제로 한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에서 기원한 등급분류제도는 콘텐츠 시장의 급속한 변화 탓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비디오, DVD 등으로 유통되던 콘텐츠는 인터넷망을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전환돼 OTT(Over-The-Top) 플랫폼에 기반한 서비스로 변모하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아마존과 애플,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올드 미디어 제국인 디즈니도 이젠 OTT 방식 플랫폼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설정하고, 플랫폼 기반 사업자로 변모하는 중이다. 유통되는 콘텐츠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콘텐츠의 형태도 과거의 정형적인 구분이 적용되지 않는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방송프로그램, 영화, 뮤직비디오, 1인 방송 콘텐츠 등이 각각의 플랫폼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이 서비스되는 것이 오늘날 콘텐츠 유통과 소비의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급분류라는 제도는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등급분류 대상은 영화, 비디오물, 예고편·광고영화, 광고·선전물 등이고, 영화와 비디오가 주 대상이다. 2017년에 영화는 2286편, 비디오물의 경우 8189편이 등급분류를 받았다. 특히 비디오물은 2015년 4339편, 2016년 6580편, 2017년 8189편으로 급증하였다.([그림 1] 참조) 등급분류 대상이 급증함에 따라 일차적으로 독점적으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수용 능력을 초과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등급분류가 지연돼 출시 지연 및 해적판 불법 사전 유통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점은 동일한 영상 콘텐츠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나 네이버, 카카오 등의 플랫폼은 사전등급분류를 받는 반면, 유튜브의 경우 이러한 절차 없이 바로 소비자에게 공급된다는 형평성 문제다. 향후 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의 양은 폭증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독점적 등급분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게 예측할 수 있다. 특정 영역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콘텐츠의 증가도 등급분류체계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가상현실(VR) 영화로 취급받는 ‘화이트 래빗’의 경우 PC에서 구동된다는 이유로 게임으로 분류되어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을 받지 않아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니 앞으로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콘텐츠가 등장할 때마다 이런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사실 현행 등급분류제도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개념을 적용하지만, 실제로는 독점적인 지위를 지닌 특정 조직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국제적으로 살펴보면 많은 국가는 등급분류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림 2] 참조) 하지만 대부분 선진국은 직접적인 규제가 아닌 자율규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자율규제의 유형은 명령적 자율규제, 승인적 자율규제, 조건부 강제적 자율규제, 자발적 자율규제 등 다양한 형태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자발적 자율규제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는 형태이며 국가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개입과는 전혀 관계없이 사업자 또는 사업자 단체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에 따른 규제방식을 말한다. 자발적 자율규제는 콘텐츠 생산자들의 자발적 책임에 기초하여 최대한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제도라고 볼 수 있으며, 현행 등급분류 제도는 결국 자발적 자율규제로 이행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상적인 구조는 국가별로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인도에서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양대 글로벌 콘텐츠 공급업체들이 보여준 모습은 여러 가지 시사점을 제공해주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래로 OTT 플랫폼을 통해 인도 및 해외에서 제작된 콘텐츠를 사전 검열하지 않고 방영하며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예술 표현의 자유를 부여해왔다. 하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세이크리드 게임’(Sacred Games)은 폭력 및 욕설이 자주 등장한다는 이유로 인도 내에서 비난 여론이 제기되었으며, 특히 이 드라마가 라지브 간디 전 총리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봄베이 고등법원에 소송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넷플릭스는 2019년 1월 인도인터넷모바일연합회(IAMAI)의 ‘온라인 큐레이팅 콘텐츠 공급자 시행 규정’에 합의 서명했다. 인도의 주요 플랫폼 업체들도 동참한 이 규정은 인도 형법 제도에 어긋나거나 사회적 및 종교적 분노를 살 수 있는 폭력, 테러, 아동 성(性) 문제, 외설적 내용, 인도 국가에 대한 모욕 그리고 특정 종교에 대한 비난을 담은 내용의 경우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유통시키지 않도록 하는 자율적 규제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아마존 프라임은 이미 관련 정보기술법안규정과 형사법의 관리를 통해 충분한 통제를 받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러한 규정의 시행은 창작의 자유를 축소시키고 콘텐츠의 질적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참여를 거부하였다. 대신, 콘텐츠에 일반(Universal Viewership), 보호자 지도(Parental Guidance), 성인(Adult Viewership) 범주로 구분된 시청코드를 부여하여 연령에 따른 시청 기준을 마련함과 동시에 자율적인 시청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동시에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시청자의 종교적 신념을 훼손하는 콘텐츠는 게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함으로써 그 나름대로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기술적 진보의 속도와 사회적 수용성이 충돌하는 사례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갈등 역시 확산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사전 검열이나 규제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은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새로운 미디어의 탄생과 확산은 이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논의를 불러일으켜 왔다. 제공되는 정보의 양과 속도의 변화는 이용자 계층의 변화는 물론 이용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콘텐츠를 둘러싼 기존 질서와 관행을 변화시켰다. 현재 벌어지는 OTT로 대표되는 새로운 플랫폼 역시 같은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과거의 관행과 패턴을 고수하기보다는 새로운 방향으로의 변화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한 정보유통 속도와 방식의 변화는 음악과 영상을 포함한 콘텐츠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영원할 것만 같던 대형 음반회사들은 대부분 몰락하여 사라졌으며, 수동적 존재로 머무르던 콘텐츠 소비자들은 이제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인 콘텐츠 생산자로 나서고 있다. BTS의 세계적인 인기 역시 ‘아미’로 대표되는 팬들이 만들어내는 자발적 콘텐츠의 활발한 유통에 힘입은 바가 크다. 콘텐츠의 생산, 유통, 소비되는 방식은 크게 변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제도는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콘텐츠 소비는 이미 영화관이나 비디오 등 특정 미디어와 공간을 떠나 이루어지고 있지만, 등급분류를 비롯한 각종 제도는 과거에 머무르고 있으며,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어린이들을 포함한 10대들은 더이상 TV도, 포털과 음원사이트도 찾지 않고 모든 필요한 것을 유튜브에서 찾고, 즐기고 있지만, 여기에 대한 규제는 기업의 자율적인 영역으로 맡겨놓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영화와 비디오물, 그리고 뮤직비디오 같은 특정 영역에 대해서만 단일화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케이팝의 뮤직비디오가 아직도 사전심의를 통해 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다른 나라의 팬들이 안다면 뭐라고 생각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다행히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기존 등급분류제도를 신뢰도가 높은 민간을 중심으로 한 자체등급 분류제도로 전환하되 영상물등급위원회는 공적 완충장치로서 일정 역할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분류기준의 객관성과 공신력을 확보함으로써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콘텐츠 생산 및 유통 주체에게는 자체등급제를 허용하되, 사후 관리 감독을 강화함으로써 사업자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은 자율성과 책임성을 공존시키는 방안으로 이루어지는 논의는 OTT를 둘러싼 논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있는 좋은 기회이다.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믿고, 자율성과 책임성이라는 가치를 실현할 때가 되었다.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한국문화경제학회장 ■심상민 교수는 현재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융합문화예술대학 학장으로 재직한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위싱턴대에서 MBA,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이사,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이해’와 ‘컬처 비즈니스’ 등이 있다.
  • 주미 英대사 사임에 주미 외교단 ‘동병상련’

    “우리도 보고서 썼다… 그처럼 됐을 수도 트럼프 사전공지 안해 소통 어려움 겪어” 英, 대럭 대사 보고서 유출경로 놓고 촉각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해 부정적으로 작성한 보고서가 공개되며 결국 사임하자 워싱턴 주미 외교단 사이에서 “우리도 (대럭 대사처럼) 됐을 수 있다”는 식의 ‘동병상련’의 감정이 표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대럭 대사 사태와 관련해 주미 외교단 사이에서 “우리도 (그와) 같은 것을 썼다”는 공감대와 “외교관들에게 워싱턴은 블랙홀 같은 곳”이라는 개탄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대럭 대사는 지난 6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미 행정부를 ‘서툴다’, ‘무능하다’고 자신이 쓴 보고서를 공개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거센 비판에 부딪혀 나흘 만에 사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워싱턴 주재 외교관들의 평가는 대럭 대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상대국의 무역이나 군(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대해서도 사전 공지를 하지 않아 당사국 외교관들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 탈퇴나 시리아 미군 철군 방침에 대해서도 발표 직전까지 관련 당사국에 함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내에서는 대럭 대사의 보고서가 언론에 노출된 것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제러미 헌트 외교장관은 성명을 통해 “대사의 보고가 선별적으로 유출된 것에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으며, 이번 사건에 대해 말을 아꼈던 친(親)트럼프 성향의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도 “대사의 메시지를 유출한 사람을 반드시 찾아내 축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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