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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8일간 지구 5248바퀴… 우주서 가장 오래 머문 여성 귀환

    328일간 지구 5248바퀴… 우주서 가장 오래 머문 여성 귀환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크(41)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단일 비행 임무로는 여성 최장 체류 기록을 갈아치우고 6일 오후 귀환했다. 코크는 이날 다른 두 명의 우주비행사와 함께 소유스 MS13 캡슐을 타고 오후 3시 12분쯤 카자흐스탄 남동부에 착륙했다. 그는 지난해 3월 14일 제59원정대 우주비행사로 ISS에 파견돼 지금까지 328일간 임무를 수행했다. 이는 여성 NASA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이 2017년 세운 288일을 훌쩍 뛰어넘고, 남성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코크는 ISS에 체류하는 약 11개월 동안 지구를 5248바퀴를 돌며 2억 2370만㎞를 비행했다. 지구에서 달까지 291차례를 왕복한 것에 맞먹는 거리다. 모두 여섯 차례에 걸친 우주 유영을 하면서 42시간15분을 ISS 밖에서 보냈다. ISS에 도착한 소유스 캡슐이나 화물선의 도킹을 지원한 것만 10건이 넘는다. ISS에서 210여건의 각종 조사와 연구에 참여했다. 특히 ISS에 장기 체류하며 무중력과 고립 상태, 방사선 노출, 장기 우주비행에 따른 스트레스 등에 인체가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대한 자료들은 NASA가 달에 복귀하고 화성에 유인우주선을 보내는 등 장기 유인 우주 탐사를 추진하는 데 귀중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NASA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여성이 포함된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2024년까지 달에 착륙시키고, 2030년대에 화성에 유인 탐사선을 보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코크는 NASA가 2013년에 모집한 우주비행사 21기 출신으로, 공학도이자 열혈 등산가로 알려져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6개월 가는 필터 9년이나 쓰다니… 제역할 못 하는 아파트 환기장치들

    아파트에 설치된 환기설비 필터가 제때 교체되지 않아 곰팡이가 피거나 9년간 방치돼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24곳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4곳에선 환기설비 필터가 없었다. 나머지 20곳에 설치된 필터도 최소 2년에서 최대 9년까지 교체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었다. 오래 청소하지 않아 일부 필터는 먼지가 쌓이거나 곰팡이도 폈다. 국토교통부의 환기설비 유지관리 매뉴얼은 3~6개월(2000~4000시간)마다 필터를 교체하길 권장하고 있다. 오랜 기간 방치하면 필터 성능이 떨어져 아파트 내부까지 미세먼지에 노출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조사한 아파트 14곳은 공기정화 성능이 60% 미만이었다. 2006년부터 100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아파트 건물엔 환기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관리가 허술해 제 기능을 못했던 셈이다. 아파트 환기설비 이용·관리 책임은 거주자에게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도 낮았다. 아파트 24곳 가운데 14곳은 필터 교체의 필요성을 알지 못하고 있었고, 7곳은 환기설비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20곳은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된 날에 관리사무소로부터 환기설비 가동 안내를 받지 못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바이러스는 춥고 건조한 날씨에 오래 생존…인체 면역력 떨어지면 쉽게 감염될 수 있어

    바이러스는 춥고 건조한 날씨에 오래 생존…인체 면역력 떨어지면 쉽게 감염될 수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무서운 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 중인 가운데 최근 중국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가 온도 20도, 습도 40~50% 환경에서 공기 중에 최장 5일간 생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수의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 발표는 바이러스가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든 상태에서 나온 실험실 결과로 일상생활과는 전혀 다르다고 지적하지만 사람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실내 활동 많은 겨울에 감기 더 많이 걸려 신종 코로나가 기온이 20도보다 낮은 겨울철에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는 이유는 뭘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5도 이하, 습도 20~30%의 춥고 건조한 상태일 때 오래 생존하기 때문이다. ‘여름 감기는 개도 걸리지 않는다’는 옛말처럼 겨울에 감기에 쉽게 걸리는 이유도 바이러스의 이런 생존 특성 때문이다. 계절성 감기의 10~15%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인 신종 코로나가 겨울철에 무섭게 번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수철 연세대 생물학 교수는 “바이러스가 숙주 바깥에서는 단순한 물질일 뿐이기 때문에 춥든 덥든 몸 바깥 외부에서는 구조를 유지하기 어럽다”며 “겨울철에 감기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는 것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활동이 많아지고 환기가 자주 되지 않으면서 공기 내 바이러스 밀도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날씨가 추우면 체온이 내려가면서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쉽게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온 높아지면 바이러스 전파력 낮아져 전문가들은 2002년 겨울에 발생했다가 이듬해 기온이 높아지면서 세력이 약화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처럼 날씨가 풀리는 봄이 되면 신종 코로나 역시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전파력도 낮아져 확산이 멈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겨울이 바이러스의 전성시기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바이러스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철에도 결막염이나 영유아 열감기를 유발시키는 아데노바이러스, 급성후두기관지염과 폐렴을 유발시키는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기승을 부린다. 뇌수막염바이러스, 웨스트나일바이러스, 뇌염바이러스 등도 덥고 습한 날씨에도 세력을 떨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신종 코로나에 멈춘 ‘세계의 공장’… 中산업 붕괴 도미노 시작됐나

    신종 코로나에 멈춘 ‘세계의 공장’… 中산업 붕괴 도미노 시작됐나

    중국 경제가 마비됐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바람에 교통통제 등 지역 간 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경제의 핏줄에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보건 조치 미흡 땐 충칭서 하루에 15만명 감염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달 25일부터 총동원령을 내리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베이성을 비롯해 허베이(河北)성, 베이징, 톈진(天津), 상하이, 산둥(山東)성, 허난(河南)성 등은 교통통제에 들어갔다. 중국 20대 도시에서는 대규모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중국 기업 대부분이 춘제 연휴 기간을 오는 9일까지 연장했고 초중고 및 대학은 2차 잠복기를 감안해 17일까지 문을 닫는다. 중국 정부의 이런 특단의 조치에도 비관론은 증폭하고 있다. 허바이량(何栢良)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장은 “감염자가 이미 우한 내에서만 4만명을 넘었으며 공중보건 조치가 없으면 이 수치는 6.2일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지난달 27일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4월 말~5월 초 절정에 달할 때 우한에 인접한 충칭에서만 하루 15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에서 하루 2만~6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펑즈젠(馮子健)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도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2∼3명을 전염시킬 수 있다”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사스는 2002년 11월 광둥(廣東)성에서 시작돼 2003년 7월까지 37개국으로 확산됐다. 774명이 사망했으며, 경제적 피해도 엄청났다.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사스로 인한 중국 경제의 피해액은 253억 달러(약 30조원)에 이른다. 중국 경제는 사실상 패닉 상태다. 이른 시일 내 사태 확산의 불길을 잡지 못하면 중국의 교통과 교육, 관광, 유통, 외식, 소비, 생산, 수출 등의 타격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만큼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로 겨우 한숨을 돌렸던 중국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부채 증가, 내수경기 침체, 미국과의 무역전쟁 여파 등 대내외 악재로 경기침체와 대량 해고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이 제기돼 왔다. 특히 대량 해고 사태로 사회불안을 가장 우려하는 중국 정부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경제성장률 6%를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겠지만 신종 코로나란 악재가 덮치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무엇보다 춘제 특수가 사라지면서 관광·서비스산업은 실신할 지경이다.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금지에 따라 주요 관광지들은 이미 문을 닫았다. 최대 관광지인 베이징 쯔진청(紫禁城)을 비롯해 바다링(八達嶺) 등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진시황릉 병마용,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시후(西湖),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 유명 관광지들이 모두 폐쇄됐다. 영화관과 음악회 등 공연장들도 휴업에 들어갔고 식당과 쇼핑몰, 백화점, 호텔 등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관광·서비스 산업의 ‘붕괴’는 실업 사태를 부른다.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부원장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소비와 투자, 생산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는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8년을 기준으로 서비스산업 종사자가 3억 6000만명이었는데 만일 이 중 5%가 일자리를 잃는다면 2000만명이 실업자가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세계 생산량의 6분의1 담당하는 중국 더욱이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 우한이 중국의 교통요지이자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하는 상업 중심지라는 점에서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한다. 실제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애플과 제너럴모터스(GM) 등 각종 제조업의 공급망에 교란이 일어나고 있다. GM과 닛산, 도요타, 포드 등은 중국 자동차 공장의 조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세계 최대 제조 공장이며 전체 생산량의 6분의1을 차지하는 국가”라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 엔진 중 하나가 사실상 꺼졌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경고음이 울리는 이유다. 이 때문에 올해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사상 최대 규모로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디폴트 위험에 노출된 업종도 제조업 부문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과 호텔 부문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업계와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수백만 명의 이동이 제한되는 가운데 기업과 공장, 소매점들이 문을 닫으며 부채가 많은 기업에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가중됐다면서 올해 디폴트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글로벌 경제예측기관들은 잇따라 중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매쿼리증권은 4일 중국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9%에서 4%로 끌어내렸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1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5.5%에서 3.0%로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 노무라 인터내셔널은 “중국의 1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인 6%보다 2% 포인트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사스 사태의 여파가 컸던 2003년 2분기 중국 성장률은 9.1%로 전 분기보다 2% 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번에는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루팅(陸挺) 노무라증권 중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유동성 공급, 신용 지원 등 대책을 강구하겠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어렵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로 내수가 위축된 상황에서 여러 대책을 내놓더라도 제 효과를 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장밍(張明) 국제투자연구실 주임은 “1분기 성장률이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기 하락으로 6%를 지키는 ‘바오류’(保六)가 어려운 판국에 이번 사태로 올해 성장률은 4%대 후반으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바오우’(保五)마저 쉽지 않다는 말이다. ●中경제 성장률 1% 하락 땐 美 0.2% 하락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 시장조사업체 애드마크로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중국 정부의 각종 통제 조치와 내수 위축 움직임이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처럼 글로벌 경기 침체의 ‘방아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애드마크로에 따르면 2003년 사스 사태 때 40%이던 중국 인구의 대도시 거주 비율은 60%로 높아졌다. 연간 항공 여객 수도 8000만명에서 6억 6000만명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서 16%로 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 사태가 일시적 사건인 만큼 중국 경제가 머지않아 반등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웨이상진(魏尙進)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온라인 쇼핑과 게임 활성화 덕분에 소비 감소가 크지 않고 ▲공장 가동 중단은 춘제 연휴로 인해 예정돼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경제적 충격이 시장의 우려보다 작을 것으로 관측했다. 웨이 교수는 “경험에 비춰 볼 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하면 미국과 유럽은 0.2% 내려가는 정도의 영향을 받았다”며 글로벌 영향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 바이러스에 軍 연합훈련 고심…“지켜보며 결정”

    코로나 바이러스에 軍 연합훈련 고심…“지켜보며 결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가는 가운데 군 당국이 올해 계획된 연합훈련 진행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연합훈련에 제한은 없다면서도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탓에 대부분의 국내 야외 기동훈련은 대부분 제한을 받고 있다. 대규모 훈련이나 장거리 행군은 되도록 하지 않고 주둔지 근처에서 제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행군 훈련을 할 때는 주민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자 야간에 시행한다. 부대별 계획된 소규모 야외훈련도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주둔지 훈련으로 바뀌거나 잠정 연기하고 있다. 이와 달리 다른 국가와 함께 진행하는 연합훈련은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우선 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코브라골드’는 당초 이달 25일부터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해당 훈련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참가하는 만큼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코브라골드는 외교적인 문제도 얽혀 있어 우리가 먼저 참가 취소를 결정하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올해 3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도 일단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다. 지휘소연습(CPX) 형태로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은 실내에서 진행해 야외 기동훈련이 없어 신종 코로나의 위협을 덜 받는다. 일각에서는 훈련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도 연출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아직은 영향이 없다고 보여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라며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어떤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올해 연합훈련을 지난해와 같이 조정된 방식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조정된 형태로 진행한다는 부분은 변함이 없다”며 “구체적인 것은 결정이 되면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군은 올해 예비군 훈련을 4월 이후로 연기했다. 육군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와 현역병 입영문화제를 부대 내부 행사로만 개최하고 외부 인원의 출입은 통제하기로 하는 등 신종 코로나의 여파가 크게 미치는 모습이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달 25일 국내 17번 확진자와 대구에서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확인돼 격리 조치된 해군 군무원 A씨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中서 강아지 11마리 버려진 채 발견… ‘신종코로나’ 두려워서

    中서 강아지 11마리 버려진 채 발견… ‘신종코로나’ 두려워서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공사현장에서 반려견 10여 마리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 동물보호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사람들이 내다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가 최근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은 정저우의 한 공사현장에 쓰레기와 함께 아무렇게나 방치된 반려견 10여 마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반려견들 곁에는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쓰레기 등이 함께 버려져 있고, 대부분은 아직 새끼로 추정될 만큼 몸집이 작다. 주변에는 마실 물이나 먹을거리 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중국에서 반려동물들이 버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다. 지난달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 전염병 전문의가 관영 CCTV와 한 인터뷰에서 “반려동물도 바이러스 환자와 접촉하거나 노출되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며, 바이러스는 포유류 사이에 전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언급은 반려견과 반려묘 등 포유동물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로 와전됐고, 일부 책임감 없는 반려동물 주인들은 곧바로 가족과 같았던 동물을 버리기 시작했다. 정저우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개들은 HSI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지만, 다른 동물들의 사정은 좋지 않다. 상하이에서는 고양이 5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화베이성 톈진의 한 아파트에서는 가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광저우의 동물구조단체들은 지난 4~5일 동안 버려진 동물의 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대부분 집에서 기르던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와 개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중국 당국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주인의 면역체계를 강화시키고, 잠재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HSI에 의해 구조된 반려견들은 현재 동물보호소에서 머물고 있다. HSI 관계자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현지 주민이 버려져 있는 강아지들을 빨리 발견해 매우 다행이다. 버려진 강아지들은 너무 어려서 장시간 외부에서 버텨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도씨유로 스테로이드 제조… 구매한 선수 15명 전격 조사

    포도씨유로 스테로이드 제조… 구매한 선수 15명 전격 조사

    무허가 상가 건물서 금지약물 만들어 근육 키우지만 성기능 장애·불임 유발 선수들 탐욕에 스테로이드 수요 급증 식약처 “불법 의약품 복용 엄정 대처” 도핑방지위, 명단 공개 4~5개월 걸려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충남 천안 도심 한복판에 있는 한 상가 건물에 들이닥쳤다. 겉으로는 멀쩡한 사무실처럼 보였지만 내부에서는 A씨 등 3명이 조악한 장비로 불법 스테로이드를 만들고 있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정제유 대신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포도씨유로 약품을 중화했고,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공업용 유기용매 등 대여섯 가지 화학약품을 함께 끓여 스테로이드제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이를 일선 헬스장 트레이너와 회원들에게 팔았다. 결국 A씨는 구속됐다.식약처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간 6건을 수사한 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 등 약 100개 품목 30억원어치의 불법 약물을 유포한 16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자신이 운영하던 유소년야구단 교실 소속 청소년 7명에게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36)도 포함돼 있다. 식약처는 또 운동선수 15명이 이 같은 불법 스테로이드를 구매한 것을 확인하고 이날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명단을 넘겼다. 15명은 식약처가 5일 검찰에 불구속 의견으로 송치한 불법 스테로이드 관련 책 저자 B씨가 스테로이드를 판매한 사람 중에 포함돼 있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황소 고환에서 추출해 합성한 남성호르몬제의 일종이다. 세포 내 단백 합성을 촉진해 벌크업(근육 크기 성장) 등 운동 능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고환이 수축되고 정자가 감소돼 성기능 장애와 불임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커 국내외에서 치료 목적 등으로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적인 약물의 힘을 빌려서라도 근육을 키워 보디빌딩 대회에서 입상하거나 프로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는 선수들의 탐욕이 스테로이드의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이런 불법 약물에 노출되는 경우가 확산되고 있어 스테로이드의 범람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개인에 따라 맞춤형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조합하고 약물 복용 일정을 디자인해 주는 ‘스테로이드 디자이너’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식약처와 도핑방지위는 불법 약물 판매유통책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등 단순 구매자에 관한 정보까지 공유하기로 했다. 조지훈 식약처 수사관은 “과거에는 불법약물 구매자 중 운동선수가 있어도 복용했음을 단정할 수 없어 대한체육회 등에서 징계 없이 유야무야 넘어갔다”며 “앞으로는 불법의약품 구매자 중 운동선수가 있으면 KADA에 통보하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적발된 15명의 선수들이 도핑방지규정 1차 위반으로 최종 판정될 경우 최소 4년에서 최대 영구 자격 정지를 받는다. 전인상 도핑방지위원회 조사결과관리부장은 “통상적으로 위반 확인 절차는 2달 이내가 소요되지만 명단 공개까지는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 막아라… 어르신들, 경로당 닫아도 됩니까

    코로나 막아라… 어르신들, 경로당 닫아도 됩니까

    1주일~열흘간 다중이용시설 휴관 검토 노인들 만나 소통… 마스크 5만개 배부 전통시장 방역 추진· 숙박업소 점검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는 만큼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경로당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문을 닫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시설을 이용하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5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용신동의 명성경로당을 방문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이같이 말하자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 모여서 건강체조를 한창 하던 노인 30여명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경로당이 문 닫으면 당장 어딜 가야 하지요?”, “청결하게 관리하면 문을 안 닫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등 망설이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유 구청장이 “경로당을 아무리 철저히 관리해도 오가는 동안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어 최대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방문하는 일 자체를 줄이는 게 좋지 않느냐”고 설명하자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구는 이르면 6일부터 약 일주일에서 열흘 동안 지역의 다중이용시설을 임시 휴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 구청장은 이어서 신종 코로나 예방수칙과 대응 방안,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등에 대해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했다. 이어 동대문구노인종합복지관으로 발길을 옮긴 유 구청장은 이곳에서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노인들을 만나 의견을 묻고 시설을 꼼꼼히 살폈다. 이에 앞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각종 장비 사용 및 방문객 안내 현황을 비롯해 일반인이 함부로 드나들 수 없도록 공간을 철저히 구분했는지 등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동대문구는 신종 코로나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인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지난 4일 비접촉식 체온계 14개를 각 동주민센터에 하나씩 배부하고, 경로당 135곳에 마스크 50개씩을 나눠주는 등 모두 4만 9000개의 마스크를 관련 시설에 배부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에는 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전통시장 20곳의 점포 3094곳과 공중화장실, 통로 등을 전면 방역하기로 했다. 시장 방문객들에게 지급할 손소독제와 마스크도 별도로 마련해 전통시장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난달 30일부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매주 1회씩 찾동간호사를 포함한 구청 직원 2인 1조가 소규모 숙박업소 23곳을 방문해 손세정제,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지급하고 관리인을 대상으로 감염증 예방수칙 및 대응요령을 교육하는 한편 유증상자 여부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유 구청장은 “다행히 관내에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 감염이 발생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 ‘철통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소외된 이웃에 써달라”… 성북 ‘마스크 천사’ 눈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서울 성북구 한 주민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동주민센터에 성인용과 아동용 마스크 500개를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오후 성북구 석관동 주민센터에는 마스크 100개가 담긴 상자가 배달됐다. 앞서 주민센터에는 한 40대 여성이 전화를 걸어 “경제적으로 소외된 이웃이 전염병에 노출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마스크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마스크를 500개를 한꺼번에 구하는 게 힘들어 100개씩 나눠서 구하는 대로 보내겠다”고 했다. 기부자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의 경우 구청 등에서 신속하게 마스크를 나눠준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마스크를 받지 못한 틈새 계층을 위해 마스크를 써달라”고 전했다. 기부자는 한시라도 빨리 마스크를 전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퀵서비스로 배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하던 기부자는 ‘이름이라도 알려달라’는 주민센터 직원들의 계속된 권유에 ‘김선한’이라는 2018년생 아기 이름만 밝혔다. 석관동 주민센터는 기부한 마스크를 자격 기준이 안 돼 마스크를 받지 못한 독거 노인 등에게 나눠주고 아동용은 지역아동돌봄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밥줄도 위생도 끊겼다… 바이러스에 ‘고립된 섬’ 쪽방촌

    밥줄도 위생도 끊겼다… 바이러스에 ‘고립된 섬’ 쪽방촌

    노약자·기저질환자 많아 감염 ‘빨간불’ 다닥다닥 붙은 구조 한 명 걸리면 치명타 바이러스 접촉 없어도 스스로 자가격리 무료 급식소 불안하지만 굶을 수도 없어 “찾는 이 없으니 감염 위험 없어” 자조도“노인들은 더 잘 걸린다는데 너무 무서워. 다리가 아픈데 병원도 못 가, 요즘….” 5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쪽방촌에서 만난 김선자(87·가명) 할머니는 방 안에서도 1000원짜리 검은색 부직포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오랫동안 천식을 앓아 온 김 할머니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두려운 존재가 됐다. 김 할머니는 “믿을 건 마스크뿐이라 여기저기에서 받아 쟁여 놓았다”며 “원래 빨아서 쓰고 했는데 그러지 말라고 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쪽방촌 주민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에 ‘빨간불’이 커졌다. 평소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해 체력과 면역력이 약한 데다 위생도 좋지 않아서다. 도심 속 ‘섬’인 이곳 주민들은 감염병에 노출될까 두려워하는 눈치였다. 이날 서울신문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는 현장에 동행했다.김 할머니처럼 기저 질환이 있는 노인들은 신종 코로나에 예민한 모습이었다. 정숙혜(79) 할머니는 “10장에 4000원 하는 마스크를 이미 사 뒀다”며 “위장약에 뇌순환 약까지 챙겨 먹어야 하는데 혹시나 싶어 스스로 ‘외출금지’ 중”이라고 말했다. 적지 않은 쪽방 주민이 무료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요즘 같은 때는 솔직히 찜찜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최모(60)씨는 “나도 마찬가지지만 여기 사는 주민들 대부분 위생이 좋지 않다”면서 “급식소 숟가락도 ‘괜찮은가’ 싶어 좀 꺼려지는데 굶을 수도 없어서 그냥 간다”고 밝혔다. 실제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등 일부 급식소는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감염에 취약한 노숙인 등을 고려한 조치다.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감염병을 무서워할 처지가 못 된다”고 생각하는 주민도 많았다. 찾는 이도, 만날 사람도 없으니 오히려 안전하지 않겠느냐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나온다. 이모(82)씨도 지급받은 마스크를 쓰면서 “올해 처음으로 끼는 마스크”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씨는 자기 한 몸 겨우 누일 수 있는 좁은 방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잠을 잔다. 그는 “요즘 같은 땐 봉사단체도 잘 안 오는데 마스크도 필요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시립영등포쪽방상담소의 김형옥 소장도 “주민들은 나들이를 갈 여력도, 형편도 안 되는 분들이니 역설적으로 해외로부터 오는 감염병에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는 게 참 슬프다”고 밝혔다. 다만 대부분 고령인 데다가 기저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 감염 예방은 꼭 필요하다. 김 소장은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단 한 분이라도 감염되면 쪽방촌 전체가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며 “노령이고 먹는 게 부실해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분들을 우선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자선의료기관인 요셉의원의 신완식 원장은 “영등포 인근은 확진환자가 없는 상황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봉사자들이 줄어들까 봐 걱정된다”면서 “전염병이 무사히 지나가길 기도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병원 두 곳서만 291명 접촉·딸 확진… 16번 ‘슈퍼 전파자’ 우려

    병원 두 곳서만 291명 접촉·딸 확진… 16번 ‘슈퍼 전파자’ 우려

    지난달 27일·이달 3일 전남대병원 진료 광주21세기병원 1인실 머물며 딸 간병 메르스처럼 면역력 약한 환자 감염 ‘촉각’ 해당 병원 입원 환자들 1인실 격리 조치 18번 태국서 노출? 2차 감염? 불분명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 환자(42·여)는 여러모로 보건당국이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이동 동선도 불분명한 데다 그의 딸인 18번 환자(20)는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칫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처럼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 대규모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한 보건당국은 5일 16번과 18번 환자가 머물렀던 광주 광산구 광주21세기병원 입원 환자들을 모두 1인실로 격리 조치했다. 질병관리본부가 파악한 16번 환자 접촉자는 모두 306명이다. 지난달 27일과 이달 3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두 차례 진료를 받으며 접촉한 19명, 광주21세기병원에서 접촉한 272명, 가족과 친지 등 15명 등이다. 이 환자는 가족들과 태국을 여행한 뒤 지난달 1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자가용으로 지난달 25일 나주에 있는 친정을 방문하고 오후 8시에 돌아왔다. 그날 저녁부터 오한 증세를 보였다. 26일엔 집에 머물렀다. 27일 발열 증상까지 나타나자 딸이 입원한 광주21세기병원을 방문해 딸과 함께 1인실에 머물다 오후 6시쯤 전남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진료 후 다시 광주21세기병원으로 돌아왔다. 이 환자는 이달 3일 증상이 악화해 전남대병원을 찾았으며, 이곳에서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음압병상에 격리됐다. 현재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번 환자를 2차 감염자로 보느냐는 물음에 “(모녀가) 태국에서 바이러스에 공동 노출됐을 수도 있고, 18번 환자는 병실에서 16번 환자와 가장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기도 해 (1·2차 감염)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광주21세기병원을 통제하면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환자 중 퇴원할 수 있는 분들은 퇴원해 자가격리하고, 입원 치료가 필요한 분들은 1인실로 분산해 격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16번 환자가 발병한 게 1월 25일이기 때문에 잠복기로 따지면 태국에 있었을 때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9번째 신종코로나 환자 발생…싱가포르서 감염된 듯

    19번째 신종코로나 환자 발생…싱가포르서 감염된 듯

    36세 남성…17번 환자와 동일한 컨퍼런스 참석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확진환자 19명 가운데 1명은 퇴원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한국인 남성인 19번째 환자(36)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전에 17·18번째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하루 사이 3명이 추가됐다. 19번째 환자는 17번째 환자(38·한국인)와 싱가포르에서 동일한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이곳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19번째 환자는 지난달 1월 8일~23일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귀국했다. 환자는 자신이 참석했던 컨퍼런스에서 말레이시아 환자가 확진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 이달 4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날 17번째 환자가 확진되자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오후에 나온 검사 결과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조치 됐다. 17번째 환자는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를 방문했고, 19번째 환자와 마찬가지로 참석한 컨퍼런스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통보를 받은 후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새로 확진된 환자들의 역학조사를 시행 중이다. 현재 확진환자의 접촉자 수는 956명이며 17∼19번째 환자의 접촉자 수가 파악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 등 중국 외 제3국에서 귀국한 사람들이 잇따라 신종코로나 환자로 확진돼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16번 환자는 발열 등 증상으로 수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중국 방문 이력이 없어 의심 환자로 분류되지 않는 바람에 진단 검사가 누락·지연되는 문제가 노출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 코로나 등 감염병 비행중 전염 막을 최선은

    신종 코로나 등 감염병 비행중 전염 막을 최선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며, 같은 공간에서 누군가 기침만 해도 신경이 쓰이는 때다. 그런데 감염병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다면 어떨까. 불안감을 덜기 위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만큼 위험하진 않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들을 취재해 비행기에서 병에 전염될 가능성에 관해 보도했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병에 걸린 환자와 기내에서 가까이 앉으면 당연히 전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와 같은 줄이나 앞, 뒤쪽 두 줄에 앉게 될 승객에게는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항공사 측이 알려줘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보잉사가 지원해 미 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린 연구에서는 이보다 위험 지역이 더 좁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가장 취약한 자리는 아픈 승객 바로 앞자리이며 양쪽 각각 두 자리와 바로 뒷자리도 취약하다. 연구는 침이나 콧물 등을 통한 ‘비말전염’의 경우에 해당한다. 창가 좌석에 있는 승객보다 통로 승객이 감염 위험이 더 크다는 점도 연구 결과에 포함됐다. 환자나 환자 주변에 앉은 승객들이 지나가며 바이러스가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통로를 지나다니는 경우가 많은 통로 승객이 환자 주변을 지나갈 확률이 높다. 비행기 안 공기는 대체로 건조하다. 찰스 게바 애리조나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일부 바이러스, 인플루엔자는 건조한 공기에서 더 생존력이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행기 좌석 테이블과 화장실 문손잡이에서 인플루엔자, 노로바이러스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건조한 공기는 코와 입, 피부 점막을 자극한다. 이는 승객들이 신체 부위를 긁거나 눈물 등 체액을 배출하게 한다. 미시간대 의대 소아과 하워드 마르켈 교수는 “콧속에 미세한 상처가 있다면 바이러스가 착륙하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다. 연구논문 제1저자인 에머리대 비키 헤르츠버그 박사 설명과 WP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환자와 상당히 떨어진 창가 자리에 앉아서 가급적 일어나지 말고 좌석 테이블도 내리지 않는 게 안전할 것 같다. 하지만 WHO는 “연구 결과 기내에서 감염성 질환이 전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여객기에 사용되는 고효율 미립자 공기 필터가 끊임없이 공기를 재순환하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비행기는 좁은 실내에서 장시간 많은 사람들과 가까이에 있어야 하는 버스, 지하철, 영화관 등과 비슷하지만 헤파 필터가 장착된 여과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기내는 기본적으로 무균상태이며 감염 위험은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WP는 이륙 전 공기순환 장치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 전염병 확산 가능성은 있다고 썼다. 헤르츠버그는 공기순환 장치 바로 밑에서 환자가 기침을 하면 오히려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 경우 공기 흐름은 환자가 뿜은 비말을 끌어당겨 당신에게 밀어 떨어뜨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포도씨유로 만든 불법 스테로이드... 구매한 운동선수 15명 도핑위 회부

    포도씨유로 만든 불법 스테로이드... 구매한 운동선수 15명 도핑위 회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충남 천안 도심 한복판에 있는 한 상가 건물에 들이닥쳤다. 겉으로는 멀쩡한 사무실처럼 보였지만 내부에서는 A씨 등 3명이 조악한 장비로 불법 스테로이드를 만들고 있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정제유 대신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포도씨유로 약품을 중화했고,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공업용 유기용매 등 대여섯 가지 화학약품을 함께 끓여 스테로이드제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이를 일선 헬스장 트레이너와 회원들에게 팔았다. 결국 A씨는 구속됐다. 식약처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간 6건을 수사한 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 등 약 100개 품목 30억원어치의 불법 약물을 유포한 16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자신이 운영하던 유소년야구단 교실 소속 청소년 7명에게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35)도 포함돼 있다.식약처는 또 운동선수 15명이 이 같은 불법 스테로이드를 구매한 것을 확인하고 이날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명단을 넘겼다. 15명은 식약처가 5일 검찰에 불구속 의견으로 송치한 불법 스테로이드 관련 책 저자 B씨가 스테로이드를 판매한 사람 중에 포함돼 있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황소 고환에서 추출해 합성한 남성호르몬제의 일종이다. 세포 내 단백 합성을 촉진해 벌크업(근육 크기 성장) 등 운동 능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고환이 수축되고 정자가 감소돼 성기능 장애와 불임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커 국내외에서 치료 목적 등으로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적인 약물의 힘을 빌려서라도 근육을 키워 보디빌딩 대회에서 입상하거나 프로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는 선수들의 탐욕이 스테로이드의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이런 불법 약물에 노출되는 경우가 확산되고 있어 스테로이드의 범람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개인에 따라 맞춤형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조합하고 약물 복용 일정을 디자인해 주는 ‘스테로이드 디자이너’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식약처와 도핑방지위는 불법 약물 판매유통책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등 단순 구매자에 관한 정보까지 공유하기로 했다. 조지훈 식약처 수사관은 “과거에는 불법약물 구매자 중 운동선수가 있어도 복용했음을 단정할 수 없어 대한체육회 등에서 징계 없이 유야무야 넘어갔다”며 “앞으로는 불법의약품 구매자 중 운동선수가 있으면 KADA에 통보하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적발된 15명의 선수들이 도핑방지규정 1차 위반으로 최종 판정될 경우 최소 4년에서 최대 영구 자격 정지를 받는다. 전인상 도핑방지위원회 조사결과관리부장은 “통상적으로 위반 확인 절차는 2달 이내가 소요되지만 명단 공개까지는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쪽방촌 주민들 “공포도 사치”··· 가난에 더 가혹한 바이러스

    쪽방촌 주민들 “공포도 사치”··· 가난에 더 가혹한 바이러스

    신종 코로나 불안 휩싸인 영등포 쪽방촌기저 질환 있는 독거 노인에게는 더 ‘공포’“밖에 나갈 일도, 올 사람도 없어 ‘남의 일’”이라는 주민도“너무 무서워요. 코로나도 무섭고 다리도 아파서 병원도 못 가, 요즘.” 5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쪽방촌에서 만난 주민 김선자(가명·87)씨는 방 안에서도 1000원짜리 검은색 부직포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오랫동안 천식 질환을 앓아온 김씨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또 다른 공포가 됐다. 김씨는 “여기 저기에서 마스크를 받아 쟁여 뒀다”면서 “원래는 목욕탕에서 마스크를 빨아서 쓰기도 했는데 그러지 말라고 해서···”라며 말 끝을 흐렸다.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쪽방촌 주민과 독거 노인 등 취약계층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평소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해 기초 체력이 약한 데다가 위생도 좋지 않아서다. 김씨 역시 “얼마 전 침대에서 떨어져 119에 실려 갔을 정도로 건강도 안 좋은 데다가 겨울에 온수도 안나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목욕탕에 간다”고 했다. 외부와의 출입이 차단돼 고립된 ‘섬’과 같은 이곳 주민들은 혹시라도 신종 코로나에 노출될까 두려워하는 눈치였다. 이날 서울신문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영등포 쪽방촌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지급하는 현장에 동행해 주민들을 직접 만났다.● 스스로 ‘외출금지’에 무료 급식소도 꺼려져… 불안한 쪽방촌 주민들 김씨처럼 기저 질환을 앓는 주민들은 신종 코로나에 예민한 모습이었다. 정숙혜(79)씨는 “10매에 4000원하는 마스크를 이미 사뒀다”면서 “위장약에 뇌순환 약까지 챙겨 먹고 있는데 혹시라도 신종 코로나에 걸릴까 싶어 스스로 ‘외출금지’ 중이다”라고 했다. 일주일에 한 번 인근 교회를 나가는 것이 거의 유일한 외출 스케줄이라고 했다. 정씨는 옆 방 주민들과 함께 가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옆 방 주민들과도 “서로 잘 씻고 항상 깨끗하게 지내자고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갑자기 치솟은 마스크 값도 주민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었다. 실제로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등에서 마스크 한장당 평균 가격은 2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주민 정모(68)씨 역시 지급받은 마스크를 보며 연신 “약국에서도 값이 너무 많이 올라 경제적인 부담이 많이 됐었는데 고맙다”고 말했다.주로 무료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한다는 최모씨(60)는 “너무 문제가 많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나도 그렇지만 여기 사는 주민들 대부분 위생이 좋지 않다”면서 “요즘에는 무료급식소 숟가락도 ‘정말 괜찮은 건가’ 싶어서 좀 꺼려지는데 굶을 수도 없어서 그냥 간다”고 했다. 이날에도 쪽방촌 입구 쪽에 있는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은 오전 11시 10분부터 20명이 넘는 대기자들이 줄을 서 있었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천사무료급식소 등 일부 급식소에서는 감염에 취약한 노숙인 등의 건강을 고려해 이미 급식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바로 옆 요셉의원도 신종 코로나로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요셉의원은 노숙인들을 돕는 자선의료기관이다. 오후 1시에 문을 여는데 약 한 시간 전부터 요셉의원 앞에는 약 60여명의 환자들이 서 있었다. 10명 중 7명은 마스크를 낀 채였다. 하지만 평소에 비하면 훨씬 줄어든 숫자다. 2012년부터 요셉의원 1층에서 안내를 하고 있는 이욱환(73)씨는 “신종 코로나 때문인지 환자가 부쩍 줄었다”고 했다. 혹시 모를 감염 우려 때문이다. 간호사 역시 “메르스가 유행할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무서워 하시는 것 같다”며 거들었다.● “고립된 섬 같은 우리… 감염병은 남의 일 같다”는 주민들도 물론 모든 주민들이 비슷한 불안을 느끼지는 않는다. 오히려 “감염병을 무서워할 처지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겨울에는 일용직 일자리도 끊기는 데다가 두 사람 이상 앉아 있기도 힘들 정도로 방이 비좁은 탓에 나갈 일도, 누가 찾아올 일도 없기 때문이다. 외부로부터 접촉이 없이 고립된 탓에 “감염병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주민들도 많았다. 이모씨(82)씨도 지급 받은 마스크를 끼며 “올해 처음으로 끼는 마스크”라며 웃었다. 이씨는 자기 한 몸을 겨우 누일 만큼 좁은 방에서 밥솥으로 밥을 해 먹으며 끼니를 해결하고, 잠을 잔다. 이씨는 “겨우내 어디 나갈 곳도 딱히 없어서 그간 마스크가 별로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시립영등포쪽방상담소의 김형옥 소장도 “주민들은 어디를 나갈 여력도, 형편도 안되는 분들이니 역설적으로 해외로부터 오는 감염병에는 안전한 편이라는 게 참 슬프다”고 했다.다만 대부분 주민들이 고령인 데다가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감염 예방은 꼭 필요하다. 골목마다 손씻기, 기침 예절 등 예방행동 수칙은 물론 “마스크를 배부한다”는 안내문도 붙였다. 이날 1000장의 마스크를 지원한 희망브리지 외에도 시와 구에서 마스크 2000여장을 최근 지원했다고 한다. 김 소장은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기 때문에 단 한 분이라도 감염 되면 쪽방촌 전체가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면서 “먹는 게 부실해 면역력이 떨어진 분들을 우선적으로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배천직 구호팀장 역시 “쪽방촌 주민분들은 나이대도 높고 기저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이 많아 건강 취약 계층에 해당한다고 보고 마스크 지원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요셉의원의 신완식 원장은 “영등포에는 일단 확진자가 없는 상황이라 안도하고 있지만 봉사자들이 줄어들까봐 우려되는 부분은 있다”면서도 “메르스 등 비상 상황도 무사히 지나간 만큼 신종 코로나도 잘 지나갈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싱가포르서 감염 17번 환자 동선 공개…구리시 병원, 음식점 등

    싱가포르서 감염 17번 환자 동선 공개…구리시 병원, 음식점 등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17번째 확진자의 동선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시민들에게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신종코로나 17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 세미나에 다녀온 38세 한국인 남성이다. 구리시민이며 현재는 고양에 있는 명지병원에 격리돼 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 귀국 후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에 와 북창순두부 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달 26일에는 발열 증상이 있어 오후 7시 택시를 타고 한양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병원에서는 보호자 대기실과 진료처치룸을 방문했다. 검사결과 단순발열이어서 택시를 타고 오후 9시에 귀가했다. 27일 오후 2시에는 구리시 건원대로 59의 삼성서울가정의원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해 진료를 받았다. 구리종로약국에서 약처방을 받고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29일에는 구리시 장자대로 74의 이삭토스트와 인근 프리마트를 걸어서 방문했다. 이달 3일 오후 1~3시에는 구리시 체육관로 28의 서울아산내과를 찾았다. 같은날 오후 수약국을 방문했고, 본죽에서 죽을 사서 걸어서 귀가했다. 3일 오후 8시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에서 이마트 24를 방문하고 95번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3일 싱가포르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말레이시아인으로부터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다음날인 4일 오후 12시 30분 한양대구리병원 선별진료소에 택시를 타고 방문했다. 확진검사를 받고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5일 오전 3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에서 양성판정을 통보받고, 이날 오전 7시 30분 국가지정병원인 고양 명지병원에 격리됐다. 구리시는 17번 환자의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 방문으로 인한 노출현황을 파악하고, 구리시 수택동 서울아산내과 및 구리시 인창동 삼성서울가정의원에 폐쇄 명령을 통보했다.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태국여행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이 근무하는 광주우편집중국을 임시 폐쇄했다고 이날 밝혔다. 16번째 확진자는 지난 1월 19일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하고 귀국한 이후 25일부터 오한과 발열 증상을 느낀 42세 한국인 여성이다. 우정사업본부는 “1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이 광주우편집중국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광주우편집중국을 임시 폐쇄하고, 이곳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35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16번째 확진자와 설 연휴 때 접촉했고, 현재는 무증상 상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감염경로 모르는 ‘16번째 확진’… 태국 다녀와 16일간 활보

    감염경로 모르는 ‘16번째 확진’… 태국 다녀와 16일간 활보

    ‘12번’ 접촉자 수 하루새 305명 늘어中 감염 2만명 돌파… 홍콩 첫 사망자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태국을 여행한 뒤 지난달 19일 입국한 한국인 여성(42)으로, 입국 엿새 뒤인 25일부터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격리 치료를 받아 오다 4일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입국 이후 16일 동안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었다. 신종 코로나와 관련된 국가 간 정보 공유도 이뤄지지 않았고, 검역 과정이나 입국 후 방문한 병원 진료 과정에서도 걸러지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아닌 태국에서 입국했기 때문에 특별검역 대상은 아닌 상황이었다”면서 “현재 즉각대응팀이 현지 동선과 노출 이력,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현재 전남대병원에 격리돼 역학조사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을 포함해 국내 확진 환자 16명의 접촉자 수는 이날 오전 현재 모두 1318명으로 집계돼 1000명을 돌파했으며, 이들은 모두 자가 격리 대상이다. 특히 12번 중국인 환자(48·남)의 경우 접촉자 수가 666명으로 전날보다 305명 늘었다. 주로 부천 CGV영화관,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 군포 더건강한내과 등 의료기관, 면세점 등에서 접촉자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해 12월 초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에 따른 중국 내 감염자 수가 두 달 만에 2만명을 넘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확진자는 2만 438명, 사망자는 425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3235명, 64명 늘었다. 일일 사망자가 60명을 넘어선 것은 중국 보건 당국이 공식 통계를 발표한 뒤 처음이다. 홍콩에서도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불판이 아닌 현미경 속으로 들어간 민물장어

    불판이 아닌 현미경 속으로 들어간 민물장어

    흔히 장어라고 불리는 민물장어는 비타민A와 단백질이 풍부해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민물장어는 구이나 덮밥, 초밥 등 다양한 음식에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음식으로만 알고 있는 민물장어를 이용해 세포 구조를 더 정밀하고 오래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분자분광학 및 동력학 연구단, 고려대 화학과, 서울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공동연구팀은 민물장어가 갖고 있는 형광단백질을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 구조를 8배 더 오래 관찰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형광현미경법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초고해상도 형광현미경은 형광 단백질을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를 분자 수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장치로 이를 개발한 연구자들은 201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제는 세포 속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빛을 비춰줘야 하는데 형광단백질이 반복적으로 빛에 노출될 경우 형광이 사라지는 광표백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2013년 일본 이화학연구소(리켄) 연구팀이 발견한 민물장어 속 형광단백질인 ‘우나지’에 주목했다. 일반적인 형광단백질은 단백질 내부의 아미노산을 이용해 발광하는데 우나지는 외부 대사물질인 빌리루빈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나지와 빌리루빈은 서로 떨어져 있으면 형광을 발광하지 못하지만 결합하면 밝은 녹색을 내는 형광물질이 된다.연구팀은 우나지-빌리루빈 결합체에 청색 빛을 쪼이면 광표백으로 형광이 꺼지고 다시 빌리루빈을 처리하면 형광이 되살아난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청색광으로 광표백이 되더라도 우나지 단백질 자체에 구조적 손상이 가지 않기 때문에 빌리루빈을 결합시키면 형광신호를 켤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연구진은 우나지-빌리루빈 결합체를 초고해상도 형광현미경에 적용한 결과 세포 속 분자들의 위치를 나노미터 수준의 정확도로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살아있는 세포에서 광표백에 제한받지 않고 기존 기술보다 8배 정도 오래 세포를 관찰할 수 있어 세포의 움직임을 초고해상도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심상희 IBS 연구위원(고려대 화학과 교수)은 “이번 기술은 초고해상도 형광현미경으로 살아있는 세포의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걸림돌이었던 광표백의 한계를 극복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환경성 폐질환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환경성 폐질환

    폐는 산소를 흡입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관이다. 공기는 산소(21%)와 질소(78%) 등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우리가 흡입하는 산소의 농도는 21%이다. 질병으로 인해 혈중 산소가 부족하면 100% 산소를 투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몸에 필수 성분인 산소도 높은 농도를 오래 마시면 폐포에 손상을 일으켜 폐섬유화를 초래할 수 있다. 하물며 산소와 질소를 제외한 비정상적인 물질이 공기에 포함돼 있다면 폐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높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중에 포함된 특정한 물질이 원인이 돼 기관지나 폐 등에 질병을 일으키는 것을 환경성 폐질환이라고 부른다. 미세먼지가 대표적인 물질이다. 미세먼지는 급만성기관지염, 기관지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등을 유발한다. 지금은 사용이 금지된 석면 역시 석면폐, 악성중피종, 폐암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실내공기 오염의 주요 물질로 휘발성유기화합물을 꼽을 수 있다. 건축자재와 청소용품, 가구, 접착제, 카펫 등에 들어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탄소를 포함하는 화학물질로 실온에서 쉽게 휘발하는 물질을 말한다. 대표적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포름알데히드다. 한때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가습기살균제 사건도 간질성폐렴의 진행에 따른 폐섬유화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했고, 이를 계기로 실내공기의 오염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높이게 됐다. 특정 직업군에 많이 생기는 직업성 폐질환도 작업환경에서 노출된 물질에 의해 환경성 폐질환을 일으킨다. 광부들이 자주 걸리는 진폐증, 버섯을 키우는 농민이 버섯포자를 흡입해 발생한 과민성폐장염, 디젤엔진 정비사가 디젤엔진 매연을 마셔서 생긴 만성폐쇄성폐질환, 건설노동자가 돌가루나 모래가루를 흡입해 발생한 규폐증, 자개농 장인이 조개 분진을 흡입해 생긴 기관지천식 등은 필자가 직접 진단하고 치료한 환경성 폐질환이다. 특히 매일 출근하는 작업장, 규칙적으로 하는 취미활동, 거실이나 침실의 환경이 기침의 원인 물질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거주지나 직장 주위에 공해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이 있는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환경성 폐질환의 증상은 건성 기침이나 운동 시 호흡곤란으로 시작한다. 기침이 특별한 이유 없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환경에 의한 가능성을 생각하고 주변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환경성 폐질환은 노출을 피하면 되므로 예방이 가능한 병이다. 다만 너무 오랜 기간 노출된 경우에는 피하더라도 폐질환이 없어지지 않을 수 있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면 늦기 전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기관지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치료제가 있으나 만성질환이고 간질성폐질환, 폐암 등은 난치성 질환이다. 각자가 마시고 있는 공기가 깨끗한지 늘 신경 쓰고 산다면 환경성 폐질환으로 고생할 일은 줄어들 것이다.
  • “넘쳐나는 가짜뉴스 불편” 스티븐 킹, 페이스북 탈퇴

    “넘쳐나는 가짜뉴스 불편” 스티븐 킹, 페이스북 탈퇴

    세계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가로 꼽히는 스티븐 킹이 ‘가짜뉴스’와 사생활 침해 우려로 페이스북을 탈퇴했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킹은 최근 트위터에 “정치 광고에 가짜 정보가 넘치도록 허용하는 게 불편하고 그들이 사용자 사생활을 보호할 능력이 있는지도 의심스럽다”면서 “원한다면 나를 트위터에서 팔로하라”고 썼다. 그 뒤 킹의 페이스북 계정은 삭제됐다. 올해 72세로 공포와 판타지 장르에서 소설 수백편을 썼고, 대부분의 작품이 영상물로 제작돼 최고의 작가로 명성 높은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페이스북을 향한 비판적 견해를 종종 드러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9일 정치인들의 거짓말이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걸 막기 위한 정치 광고를 금지하진 않겠다고 했다. 페이스북은 광고주들이 세분화된 특정 사용자 집단을 대상으로 광고를 노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고도화된 광고가 정치 분야에서 경쟁적인 선거 운동, 언론과 만나 투명성과 정치 담론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트위터는 가짜뉴스 우려에 지난해 10월 정치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제92회 아카데미상 심사위원이기도 한 킹은 지난달 트위터에서 “예술에서는 인종 다양성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작품의 질만 보고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비판을 받았다. 여성 감독 에바 두버네이는 “이렇게 무지하고 퇴보한 생각을 트위터로 남기다니 실망스럽다”고 썼다. 논란이 일자 킹은 “성별, 인종, 출신과 관계없이 동등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트윗으로 해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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