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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공천 민주 5명·통합 8명… ‘대폭 확대’ 또 약속 못 지킨 정치권

    청년 공천 민주 5명·통합 8명… ‘대폭 확대’ 또 약속 못 지킨 정치권

    통합당 기본점수 받은 경선 통과자는 0명 정의당 70곳 중 7명 공천… 2명은 20대로 도전 청년 적고 가산점 부여 효과 없는 탓 ‘청년 대 청년’ 경쟁 후보 내는 건 긍정적21대 총선에서 청년 공천을 대폭 늘리겠다는 정치권의 약속이 또다시 지켜지지 않았다. 10일 주요 정당의 4·15 공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2030세대’(1981~2000년생) 후보가 단 5명, 미래통합당은 8명이 지역구 공천을 받는 데 그쳤다. 지역구 253곳 중 222곳의 공천을 확정한 민주당은 2030 비율이 2.2%에 불과했으며 149곳의 공천을 확정한 통합당은 5.4%였다. 여야 모두 막바지 공천 작업 중이라 일부 추가 가능성이 있지만 21대 국회도 2030을 대변할 청년 정치인은 극소수에 불과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장철민(37·대전 동구), 김남국(38·경기 안산단원을), 오영환(32·경기 의정부갑), 이소영(35·경기 의왕·과천), 정다은(34·경북 경주) 등 5명의 30대 후보를 확정했다. 20대는 0명이다. 5명 중 장 후보만 경선을 치렀고, 김남국·오영환·이소영 후보는 모두 외부에서 수혈한 영입인재의 전략 공천으로 해당 지역 활동 경험이 전혀 없다. 통합당은 김병민(38·서울 광진갑), 김재섭(32·서울 도봉갑), 이준석(35·서울 노원병), 배현진(37·서울 송파을), 신보라(37·경기 파주갑), 박진호(30·경기 김포갑), 김용식(32·경기 남양주을), 김수민(34·충북 청주청원) 후보가 단수 또는 전략공천을 받았다. 그나마 이준석·배현진·박진호·김수민 후보는 오랫동안 해당 지역을 닦아 왔던 당협위원장 출신이다. 70곳의 지역구 공천을 확정한 정의당은 김지수(27·서울 중랑갑), 박예휘(28·경기 수원병) 후보 등 20대 후보 2명을 공천하는 데 성공했다. 30대 지역구 후보는 5명이다. 정의당은 당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비례대표 앞번호로 류호정(28), 장혜영(33), 문정은(34), 정민희(31), 조성실(34) 후보 등을 공천했다.주요 정당들은 공천을 앞두고 청년 공천을 위해 가산점 제도를 대폭 손질했으나 실제 결과를 보면 ‘무용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지역구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 티켓을 따낸 장철민 후보는 15%의 청년 가산점을 받았으나 경선 상대도 여성 가산점을 받아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한 30대 예비후보는 “과거 386들이 30대에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기회를 보장했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얻은 표의 몇 %를 주는 가산점은 똑같은 출발선에서 벤츠 탄 사람과 티코 탄 사람의 불공정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득표율 기준 가산점 부여가 아니라 ‘기본 점수’를 주는 파격 제도를 마련했으나 경선으로 본선 티켓을 쥔 청년은 아직 없다. 청년 후보들은 경선 자체에 올라가는 것도 쉽지 않다. 2018년부터 경기 김포갑 당협위원장을 맡아 온 박진호 후보는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청년 당협위원장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원외 청년 당협위원장 중 유일한 후보로서 어깨가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청년 공천이 부실한 이유는 우선 인재풀이 좁다는 점이다. 주요 정당이 장기적인 인재양성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다 보니 지역에서 차근차근 선거를 준비해 실제 도전에 나서는 2030이 극소수다. 그러니 정당들은 또 선거에 임박해 외부 인재 ‘영입쇼’를 되풀이하는 실정이다. 직접 공천 심사를 진행한 통합당 공관위의 한 위원은 “청년 비율을 대폭 늘리고자 많은 장치를 마련했지만, 도전하는 청년들의 풀이 제한적”이라며 “특히 30·40대 모두 정치 환경에 노출된 시간이 길지 않아 여기 적응된 인재풀이 좁다”고 말했다. 실제 통합당의 1차 공모에는 단 13명의 2030이 도전했다.다만 21대 총선을 앞두고 청년 공천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이 시도됐다는 데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통합당은 ‘FM(Future Maker) 청년벨트’라는 새로운 청년 공천 실험에 나섰다. 신청 지역구에서 탈락한 청년 후보들을 주요 지역 벨트로 묶어 청년 대 청년 경쟁으로 후보를 내는 방식이다. 민주당도 뒤늦게 서울 동대문을을 청년 전략 지역으로 지정해 청년 예비후보 간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트럼프 ‘노출·감염’ 우려에 워싱턴 패닉

    트럼프 ‘노출·감염’ 우려에 워싱턴 패닉

    백악관 “밀접교류 아냐… 증상 없어 미검사” 뉴욕 증권위 의심환자 나와 원격근무 전환 재무부, 급여세 인하 등 ‘종합대응책’ 발표코로나19에 미국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문제로도 비화됐다. 아이비리그 등의 대학들이 문을 닫았고, 뉴욕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의심환자가 발생해 연방정부 처음으로 원격근무로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코로나19에 대한 종합대응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 어떤 코로나19 확진환자와도 오래 밀접하게 교류한 적이 없고 증상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환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공화당의 더글러스 콜린스, 맷 개츠 하원의원과 악수 및 대화를 나누었고, 대통령 전용기도 함께 탔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콜린스 등은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열린 보수행동정치회의(CPAC) 행사에 참석했는데 여기에서 확진환자가 나왔었다. 만일 이들 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트럼프 대통령 및 백악관 관료들의 2, 3차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는 이날 백악관과 국무부가 대면이 아닌 전화 및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를 공식 부인했지만, 이런 공방 자체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가 첫 단독 행사로 다음주에 열려던 캘리포니아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미국 내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100명 이상 늘었고 누적으로 700명을 넘겼다. 워싱턴DC의 SEC 본부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해 직원들에게 재택근무 권고를 내렸다. 서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나 스탠퍼드대, 동부 아이비리그의 프린스턴대·컬럼비아대 등 대학들도 휴강에 들어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각 대학에 해외에 있는 학생들의 귀국을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로 고통받는 시간제 노동자에게 급여세를 인하하고 구제책을 제시하도록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10일로 예정된 종합대응책 발표에 대해 “중대한 내용이고 매우 실질적인 구제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 발병자에게 유급 병가를 제공하는 패키지를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원기 부의장,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애쓰는 직원 격려

    김원기 부의장,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애쓰는 직원 격려

    경기도의회 김원기(더불어민주당·의정부4)부의장은 10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진료센터를 찾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부의장은 황영성 경기도 북부보건위생과장으로부터 선별진료센터 현황을 들은 뒤 “드라이브 스루 이동진료소는 차량에 탑승한 채로 검사를 받기 때문에 신속한 검사와 노출 시간 최소화로 감염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을 막고자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보다 선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기도의회와 함께 우리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통해 침체된 경제도 함께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편, 한국스카우트 경기북부연맹장인 김 부의장은 지난 2월에도 코로나19에 대한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서삼릉야영장을 임시 격리시설로 제공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고양시와 체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30 청년 공천 민주당 2.2%, 통합당 5.7%

    2030 청년 공천 민주당 2.2%, 통합당 5.7%

    민주당 5명, 통합당 8명 본선행 확정정의당, 지역구에 20대 2명 공천FM청년벨트, 청년전략지역 실험도21대 총선에서 청년 공천을 대폭 늘리겠다는 정치권의 약속이 또다시 지켜지지 않았다. 10일 주요 정당의 4·15 공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2030(1981~2000년 출생) 세대 중 단 5명, 미래통합당은 8명이 지역구 공천을 받는 데 그쳤다. 특히 지역구 253곳 중 222곳의 공천을 확정한 민주당은 2030 비율이 2.2%에 불과하다. 139곳의 공천을 확정한 통합당도 5.7%다. 두 정당의 지역구 공천과 비례대표 정당 공천이 남아 있어 일부 추가 가능성이 있지만 21대 국회도 2030의 목소리를 낼 청년 정치인은 극소수에 불과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장철민(37·대전 동구), 김남국(38·경기 안산단원을), 오영환(32·경기 의정부갑), 이소영(35·경기 의왕·과천), 정다은(34·경북 경주) 후보 등 5명의 30대 후보를 확정했다. 20대 후보는 0명이다. 5명 중 장 후보만 경선을 치렀고, 김남국·오영환·이소영 후보는 모두 외부에서 수혈한 영입 인재의 전략 공천으로 해당 지역 활동 경험이 전혀 없다. 민주당이 마련한 청년 가산점의 혜택을 본 후보도 없어 ‘가산점 무용론’도 나온다. 지역구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 티켓을 따낸 장 후보는 15%의 청년 가산점을 받았으나 경선 상대 후보도 여성 가산점을 받아 별다른 혜택을 얻지 않았다.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한 30대 예비후보는 “과거 386 선배들이 30대에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기회를 보장했기 때문”이라며 “2030이 경선으로 경쟁력을 증명하면 그것은 대통령감 아니냐”고 말했다. 또 “자신이 얻은 표의 몇 %를 주는 가산점은 똑같은 출발선에서 벤츠 탄 사람과 티코 탄 사람의 불공정 경쟁”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김병민(38·서울 광진갑), 김재섭(32·서울 도봉갑), 이준석(35·서울 노원병), 배현진(37·서울 송파을), 신보라(37·경기 파주갑), 박진호(30·경기 김포갑), 김용식(32·경기 남양주을), 김수민(34·충북 청주청원) 후보가 단수 또는 전략공천을 받았다. 그나마 이준석·박진호·김수민 후보는 오랫동안 해당 지역을 닦아 왔던 전 당협위원장이다. 2018년 1월부터 김포갑 당협위원장을 맡아 온 박진호 후보는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청년 당협위원장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원외 청년 당협위원장 중 유일한 후보로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청년 공천을 늘리려고 자신이 얻은 득표율 기준 가산점 부여 방식이 아니라 ‘기본 점수’를 주는 파격적인 제도를 마련했으나 경선으로 본선 티켓을 쥔 청년은 아직 없다. 70곳의 지역구 공천을 확정한 정의당은 김지수(27·서울 중랑갑), 박예휘(28·경기 수원병) 후보 등 20대 후보 2명을 공천하는 데 성공했다. 30대 후보는 5명을 지역구에 공천했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당선권인 20위 내 후보로 류호정(28), 장혜영(33), 문정은(34), 정민희(31), 조성실(34) 등 5명의 2030 후보를 공천했다. 여야 공히 청년 공천이 부실한 이유로는 우선 인재풀이 좁다는 점이다. 준비된 청년 정치인 양성이 극히 빈약한 구조에서 가산점 등을 줘도 별 효과를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직접 공천 심사를 진행한 통합당 공관위의 한 위원은 “청년 비율을 대폭 늘리고자 많은 장치를 마련했지만, 도전하는 청년들의 풀이 제한적”이라며 “특히 30대, 40대 모두 정치환경에 노출된 시간이 길지 않아 정치환경에 적응해 준비된 인재풀이 작다”고 말했다. 실제 통합당의 1차 지역구 공모에는 단 13명의 2030이 도전했다. 다만 21대 총선을 앞두고 청년 공천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이 시도했다는 데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통합당은 ‘FM(Future Maker) 청년벨트’라는 새로운 청년 공천 실험에 나섰다. 신청 지역구에서 탈락한 청년 후보들을 주요 지역 벨트로 묶어 청년 대 청년 경쟁으로 후보를 내는 방식이다. 민주당도 뒤늦게 서울 동대문을을 청년 전략 지역으로 지정해 청년 예비후보 간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트럼프도 코로나19 노출 우려? 백악관 “검사 안 받았다”

    트럼프도 코로나19 노출 우려? 백악관 “검사 안 받았다”

    트럼프, 검사 여부 질문에 묵묵부답 도널드 트럼프(73)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노출됐을 우려가 나오면서 백악관이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 어떤 코로나19 확진자와도 오래 밀접하게 교류한 적이 없고 증상도 보이지 않는 까닭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29일 열린 보수행동정치회의(CPAC)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해당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문제가 지적됐다. 해당 행사에 참석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최근 접촉한 의원 3명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우려의 시선은 더 커졌다.미국 보건당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고령자에 대해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있으니 군중이 밀집하는 곳을 피하라”고 권고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검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CPAC 행사에 동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자신은 검사를 받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검사를 받았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트럼프, 아주 공 들여 손 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CPAC 행사에서 미국보수주의연합(ACU) 회장인 맷 슐랩과 악수했는데, 슐랩은 며칠 전 코로나19 감염자와 악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더그 콜린스 하원의원과 악수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대통령 전용기를 맷 개츠 하원의원과 함께 이용했다. 이들 의원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자발적으로 격리에 들어갔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마크 메도스 하원의원도 이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메도스 의원은 증상이 없지만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사들의 예방 권고에 따라 14일 동안 격리에 들어간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청결에 강박관념이 있을 정도로 개인위생 수준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감염 우려를 부정하고 있다. 백악관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공을 들여 손을 씻고 있다고 강조해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간이 만든 소음공해, 꽃게의 보호색까지 앗아간다 (연구)

    인간이 만든 소음공해, 꽃게의 보호색까지 앗아간다 (연구)

    소음공해에 노출된 꽃게의 보호색 능력이 점차 약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꽃게류는 소음 등에 노출됐을 때 등딱지 색깔을 주변 바위 등 환경과 유사한 색깔로 서서히 바꾸는 보호색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영국 엑서터대학 연구진은 이러한 보호색 능력이 인위적인 소음에도 정상적으로 발현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남서부 콘월주 길링베이스 해변에서 채취한 유럽 꽃게(Carcinus maenas) 71마리를 실험실로 데려온 뒤 흰색 수조 세 곳에 분산했다. 이후 A수조 든 게들에게는 물속에서 들을 수 있는 유람선이나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의 수중음을, B수조에는 일상적인 수중음(수중에서 들리는 물소리), C수조에는 B수조보다 조금 더 큰 음량의 수중음을 8주간 들려준 뒤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수중음을 들은 B수조와 C수조의 유럽 꽃게는 등딱지 색깔이 기존의 짙은 색에서 수조와 유사한 흰색 또는 회색으로 모두 변화했지만, 인위적인 소음을 들은 A수조의 게들은 보호색 능력이 다른 수조 게의 절반 정도만 발현됐다. 뿐만아니라 인위적인 소음에 노출된 게의 절반 가량은 외부의 공격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이는 마치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과 유사한 현상으로, 포식자의 접근이나 공격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꽃게의 몸 색깔이 변하는 것은 색소세포와 연관된 호르몬 때문이다. 인공적인 소음공해로 인한 스트레스가 누적될 경우 호르몬 균형이 파괴되고, 이것이 보호색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람선이나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의 소리로 인한 스트레스는 꽃게가 몸 색깔을 바꾸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제대로 내지 못하게 하거나 탈피(성장 과정에서 허물이나 껍질을 벗는 과정)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개구리나 박쥐처럼 소리를 이용해 대화를 나누거나 사냥하는 동물들과 달리, 게는 다른 개체와 소통할 때 소리를 이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소음공해가 보호색 등 꽃게류의 생존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에서도 마스크 재고 부족 현상 “코로나19 확산 두려움”

    美에서도 마스크 재고 부족 현상 “코로나19 확산 두려움”

    美 코로나19 확산 두려움에 마스크 주문량 폭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 N95 마스크 재고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병원에서는 의료용 N95 마스크를 새로 주문하는 것은 물론 언제쯤 마스크를 받을 수 있는지 예측하는 것조차 어려워진 것이 실정이다. 코로나19 진원인 중국으로부터 마스크 공급이 끊긴 데다가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재기하는 등 주문량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N95는 수술용 마스크보다 두껍고, 대기 중의 미세입자를 95%까지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인 만큼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 현장에 필수적이다. 이에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건강한 일반인보다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자 또는 이들을 치료하거나 접촉하는 의료 종사자만 해당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마스크 쓰지 않은 의료진, 무방비 감염 될 수 있어” 그래디 병원의 감염병 전문가인 웬디 암스트롱 박사는 마스크 부족 현상에 대해 단순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쓸 마스크가 없다는 것을 넘어,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환자들을 진단하는 의료진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의료진 등이 무방비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중국에서 보호 장비 없이 환자들을 치료하다 사망한 의료진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병원과 진료소 등에서 의료 종사자들을 보호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주 FDA의 규제를 받지 않고 건설 부문에서 사용되는 방진 마스크를 보건 의료 종사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는 CDC의 요청을 승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밀폐된 버스 안 4.5m 거리 승객도 감염…하차 30분 뒤에도 전파”

    “밀폐된 버스 안 4.5m 거리 승객도 감염…하차 30분 뒤에도 전파”

    中연구진, 버스 CCTV 통한 역학조사 결과 발표 문을 닫고 난방을 가동한 버스 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4.5m 떨어진 승객이 감염되는 사례가 중국에서 보고됐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섞인 비말이 최소 30분 동안 공기 중에 떠 있을 수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9일 중국 매체 펑파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의 정부 역학 연구팀은 춘제 기간 중인 지난 1월 22일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담긴 버스 CCTV 영상을 분석해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 초기 전파자인 한 버스 승객이 4.5m 떨어진 곳에 앉아 있는 승객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몇십 분 뒤 버스가 완전히 빈 뒤에 탔던 승객도 전염시킨 것이다. 연구팀은 최근 중화예방의학회 주관 학술지 ‘실용예방의학’에 실린 ‘대중교통 내 에어로졸(공기 중의 고체 입자나 액체 방울)에 의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역학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난성 모 지역의 환자 A씨는 1월 22일 발병하고 일주일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1월 22일 정오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 2시간 동안 버스를 탔다. 그 결과 이 버스 승객 49명 중 무증상 감염 1명을 포함한 8명이 감염됐다. 감염된 사람 중 A씨가 가장 가까이 앉았던 환자는 0.5m가 안 되는 거리였던 반면, 가장 먼 좌석은 4.5m 거리였다. 가장 먼 좌석의 환자는 A씨와 가까이서 접촉한 적이 없었으며, 승객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진은 “버스 내 공기 흐름은 난방장치에서 나온 공기의 영향을 받았고, 따뜻한 공기의 상승 때문에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 입자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전파 거리 1m보다 훨씬 멀리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 동안 비말 속 바이러스는 재채기나 기침 등으로 최대 약 2m 날아갈 수 있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나 난방 요건이 갖춰지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논문에 따르면 해당 버스는 A씨가 하차한 뒤 30분간 정차했다가 다른 승객들을 태우고 다시 운행했는데, 이 때 A씨가 앉았던 좌석 가까운 곳에 앉은 승객 1명도 감염됐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버스 안에서 최소 30분 생존할 수 있고, 바이러스의 양이 전염 가능한 수준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A씨는 이뿐만 아니라 1월 22일 오후에도 1시간 정도 통근버스를 탔는데, 해당 버스에 탔던 12명 가운데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통근버스도 창문을 모두 닫은 상태로 확진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으며, A씨와 확진자 중 한명의 좌석 거리가 4.5m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대중교통 방역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대중교통 이용객들은 개인 방호를 잘 해야 하고, 대중교통 내부의 환기 및 소독도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위생건강위원회는 코로나19의 주요 전파경로는 호흡기 비말과 접촉이라면서도, 상대적으로 밀폐된 환경에서 장기간 고농도 에어로졸에 노출될 경우 병에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마스크 5부제’이지만 양보하는 시민의식 발휘하자

    어제부터 ‘마스크 구매 5부제’가 본격 시행됐다. 구매 5부제로, 마스크는 1주일에 1인당 2장만 살 수 있다. 약국의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에 개인별 구매 이력이 입력된다. 구매 제한은 1주일 뒤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로 확대된다. 만 10세 이하 어린이와 만 80세 이상 노인을 둔 가정에선 대리구매도 가능하다. 또한 기존에 장애인에게만 허용했던 대리구매는 2010년 이후 출생한 어린이 458만명과 1940년 이전 출생한 노인 191만명, 장기요양급여 수급자 31만명 등으로 확대된다. 마스크 수급은 이미 모든 국민을 만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5부제 구매라는 극단적인 방법이 도입된 것 자체가 장기간 지속된 ‘마스크 대란’ 때문이었다. 이제 국민 모두가 일정한 불편을 감수해야 큰 혼란과 불편을 막을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동시에 마스크 배급제로는 불평등의 문제를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마스크 5부제’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취약계층이나 어린이와 노인 등은 약국에서 구매하지 못하는 일이 적지 않다. 어제는 첫날이라고 해도 빠른 시간 내에 사회적 약자에게 마스크를 공정하게 배분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가 ‘마스크 양보 캠페인’을 개시한 것은 시의적절한 일이었다. 대한약사회는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먼저 마스크가 공급될 수 있도록 ‘나는 오케이, 당신 먼저’ 캠페인에 국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건강한 성인이나 집안에 아직 여유분의 마스크가 있는 사람들, 면 마스크로 전환할 사람들은 마스크를 사투를 벌이는 의료계나 사회적 약자 등에게 양보하자는 취지이다. 강원 태백시 복지센터에는 익명의 기초수급자가 마스크 구매비용으로 써 달라며 노란 고무줄로 묶은 지폐와 동전 200만원을 보내와 큰 감동을 던져 주었다. 이런 성숙한 시민 정신 덕분에 전염병 극복도 머지않을 것이다.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코로나19와 자살예방,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코로나19와 자살예방,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코로나19가 기세등등하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 연구를 보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일상이 멈췄고 불안과 분노가 늘었다’고 답했다. 감염병 스트레스는 건강에 대한 위협에 그치지 않는다. 많은 국민들이 심각한 경제적 타격에 고통받고 있다. 자살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재난이다. 2018년 1만 3670명을 잃었다. 하루 37명꼴이다. 자살은 1997년 외환위기 직후 급속히 증가한 뒤 2011년 최고치에 이르렀다. 해마다 3월은 자살률이 가장 높은 시기이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자살의 주요 동기는 결국 건강과 경제 문제가 핵심이다. 코로나19로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이 시기에는 자살대책도 시급하다. 코로나19에 집중하는 사이 만성질환이 악화되거나 정신질환이 재발하는 사례가 있을까 우려스럽다. 최근 약물을 중단한 상태에서 입원실을 찾지 못한 한 조현병 환자가 사람을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외에선 코로나19 확진을 두려워한 사람들이 자살하는 사례도 잇따른다고 한다. 감염병 스트레스는 누군가에겐 죄책감과 혐오로 자살을 생각하게 할 만큼 고통스럽다. 의료진과 방역 관련 종사자 역시 갈수록 위험하고 피로가 쌓이는 속에서 과로와 상실감에 노출될 수 있다.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기존 자살예방 인력까지도 코로나19 방역에 투입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자살예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지난 5일 일본의 자살예방의원연맹은 자살증가를 막기 위한 긴급 자살예방 대책을 정부에 요청했다. 우리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감염병 재난이 닥쳤을 때 자살예방을 위해선 일단 대면 상담에 제약이 많은 걸 감안해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와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를 강화해야 한다. 이미 코로나19 스트레스로 정신건강 전화상담을 이용한 국민이 2만명이라 한다. 인력과 회선을 늘려 위기에 빠진 국민의 구조요청에 응답하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젊은층과 청소년을 위해서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상담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공 체계가 어렵다면 민간 서비스라도 활용해야 한다. 코로나19 사망자의 유가족, 확진자, 자가격리자, 의료진, 현장인력 등에 맞는 지원서비스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 통합심리지원단은 자가격리자 정신건강서비스와 함께 이번 주부터 생활치료시설과 감염병 전담병원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배치하기로 했다. 재난에 맞서기 위해선 민관협력으로 풀어 가야 한다. 아무리 공공 서비스가 수백개, 수천개 있어도 절망에 빠진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자살예방법 3조에 의하면 자살위기에 빠진 국민은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혼자서 끙끙 앓고 있다면 주변에서 미리 알아차릴 수 있는 관심이 필요하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그리고 도움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
  • 춤추지만 편안하다…새롭지만 자유롭다

    춤추지만 편안하다…새롭지만 자유롭다

    나는 프랭크 게리 선생의 건축을 특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내 스타일은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우연히 혹은 일부러,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그의 작업에 노출되면서 친숙해졌다. 그의 이름은 구찌처럼 일종의 잘나가는 유명 브랜드이고, 미국의 심슨쇼에 등장하기도 한, 일반인도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는 특별한 존재다. 그는 자유롭고, 율동하면서도, 서로 충돌하는 형태들을 통해 사뭇 경직되고 딱딱한 현대건축으로부터 해방감을 주었다. 동시에 그는 건축을 통해 ‘어떤 감정’(E_MOTION: 마음을 움직이는)을 불러일으키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그의 건축물은 직접 방문했을 때 느끼게 되는 ‘따뜻함’이 있다.●딱딱한 현대건축에 해방감을 주다 게리의 작업을 보고 마치 쓰레기통에 던져진 구겨진 종이 더미 같다고 놀려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언뜻 그럴싸한 표현이라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실은 절반도 안 맞는 이야기다. 일례로 뉴욕에 지은 고층건물의 경우 껍데기는 복잡한 파도의 형상을 띠어 엄청 비싸고 시공이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비슷한 규모의 직각 건물 공사비와 별반 차이가 없는 건물로 발표돼 있다. 왜일까? 다름이 아니라 컴맹인 게리 선생은 모순적으로 ‘카티아’(CATIA)라는 아주 복잡한 형태를 쉽게 요리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오래전부터 써 오고 있고, 복잡한 건축을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짓기에 적합하도록 발전시키고 있는 주인공이다. 동료 건축가인 장 누벨 등에게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내가 대학 다닐 때는 포스트모더니즘은 유행 끝자락이었고, 대학원에 들어설 무렵에는 해체주의가 한창이었다. 어느 날 건축 잡지를 보는데 거대한 망원경을 닮은 건물이 우뚝 서 있었다. 또 미술관 외벽에는 실제 비행기가 매달려 있기도 했다. 참 이상한 건축가를 처음으로 대면한 것이었다. 바로 프랭크 게리였다. 동시대의 엄청 유명했던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사시미 미니멀리즘’에 잠시 경도돼 있던 나에게 강렬한 대척점에서 자극이 됐음은 분명하다. 그러곤 별로 크게 와닿지 않는 대형 건축가로 스쳐 지나갔다. 한참 세월이 지난 후 전 세계는 게리의 빌바오 미술관을 보고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으며, 단순히 건축뉴스가 아닌 지역경제를 살려내는 ‘빌바오 이펙트’라는 고유명사를 만들어 내면서, 전 세계 문화계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건축가로서 그는 나에게 다시 다가왔다.내가 게리 선생의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없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통해서 혹은 들은 얘기를 통해서 판단해 보면, 게리 사무실은 수없이 많은 모형 작업을 통해서 설계하는 공간을 미리 살펴보는 것 같다. 나도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는 무조건 모형 작업을 위주로 했고, 도면을 제출하는 데는 지극히 소극적이었다. 도면보다는 모형이 훨씬 건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때문이다. 게리의 건축물처럼 형태가 구불구불한 3차원의 충돌체인 경우는 특히 그림으로 표현하기엔 너무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게리 사무실에선 ‘트라이얼 앤드 에러’ 방식으로 마구 해보고 또 해보는 방식을 통해 원하는 지점에 다다르는 매우 감각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고, 그런 감각적인 형태를 비교적 저렴하게 시공하기 위해 컴퓨터 기술이 적극 개입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조각가의 작업방식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실제로 그는 주변에 많은 예술가들을 친구로 두고 있다고 한다. 게리 선생의 형태를 애써 무시하고, 평면을 잘 응시해 보면 주변의 일반적인 모더니스트들과 그렇게 다르진 않다. 이는 그가 주변의 맥락을 잘 살피고, 도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간을 설계한다는 말이니 그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나는 하고 있는 거다. 즉 껍데기만 보면 정신 사납지만, 게리는 건축 본연의 영역들에 대해서 매우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조각처럼 보이지만 분명히 기능을 하는 제대로 된 건축인 것이다.●90세 넘은 나이에도 멈추지 않는 열정 90세 넘은 노인인 게리는 최근 방송에 나와서 밝히기를 자기는 아직도 제일 일찍 사무실에 나오고 가장 늦게 퇴근한다고 한다. 그가 하지 않은 말에 대해 상상해 보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싶다. “너무 오랫동안 해온 일이라서, 어떻게 멈추어야 할지 몰라서 계속 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스케치한 것들을 바탕으로, 주변 사람들이 수없이 다양한 가능성의 모형 제작 및 실험을 통해 건축화하고, 그것을 보는 것 자체의 재미가 매우 쏠쏠하다.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가 어디 있겠나. 낙서가 모형과 도면으로 변하고 그것이 자본과 인력을 통해서 건물이 되고, 또한 도시의 일원이 되면서 활력을 주니 이보다 더 큰 즐거움이 있겠는가?” 어찌 됐건 나는, 그의 열정이 놀라울 따름이다. 게리의 건물 중에 몇몇을 우연히 무계획적으로 방문하게 됐는데, 그중 내 마음에 남는 몇 건물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우선 몇 년 전 체코 프라하를 들렀다가 이른 새벽에 블타바강 주변을 산책하던 중 갑작스럽게, 그리고 놀랍게 게리 선생의 춤추는 집 건물과 맞닥뜨리게 됐다. 수없이 이미 사진을 보아 왔지만, 신기하게도 실물이 훨씬 멋있었다. 외부조명이 비추는 덕에 건물의 율동감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고, 알려진 이름처럼 정말로 춤을 추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놀랍게도 주변 건물과 꽤나 잘 어울렸다. 게리 선생의 작업치곤 작은 건물이지만 역시 의외의 즐거움을 주는 건물이다.호주 시드니에서 건축가 친구와 같이 가본 ‘브라운 페이퍼백’이라는 별명을 가진 대학 건물도, 멀리서 볼 때부터 나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정말 구멍이 뽕뽕 뚫린 종이봉투같이 보였지만 가까이 가보니 복잡한 외벽 모조리 벽돌로 돼 있어서 다시 한 번 놀랐고, 안에 들어가 보니 아주 거대한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과 학생이 창턱에 앉아서 책을 읽는 장면, 과장된 스케일의 나무 부재들 등이 매우 온화하고 편안한 기분을 들게 해 주었다. 미국 MIT에 있는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생물학연구소 율동복합체는 매우 복잡하며 규모가 크다. 내부는 그에 걸맞게 엄청 다양한 스케일의 공간과 빛의 연출로 이루어져 있고, 여기서는 특히 흔한 말로 ‘혼자 편하게 짱 박힐’ 수 있는 공간들로 넘쳐났다. 난간을 포함해 모두 다 구불구불 개성을 뽐내고 있었고, 직각이라고는 찾아보기가 힘들었다.●통제받지 않은 자유로운 에너지가 깃들어 그렇다! 게리의 건물은 분명 편안함을 주는 부분이 크다. 통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가 그 공간 안에 녹아 있다.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디즈니 홀은 겉에서만 관람했는데, 내 기준에선 게리의 작업 중에 제일 멋있는 건물인 것 같다. 재료를 한 가지로 통일해서 복잡한 형태들의 군집이 잘 정리됐고, 형태의 율동성도 아주 적당한 선들에서 절제돼 있어 균형이 아주 잘 잡힌 건물로 보인다. 나는 분명 게리보다 한술 더 뜨는 사람이다. 더 제멋대로이고, 일상에서 그리고 건축과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곳에서 영감을 받고, 찾아오는 의뢰인으로부터도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좋게 이야기하면 건축에 대한 경계가 별로 없는 사람이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틀 없는 건설노동자 같은 사람이다. 최근에는 아마추어 건축가와 그들이 지은 놀랍고도 엉성한, 혹은 치밀한 집들을 경험한 덕분에 더더욱 건축의 경계에 대한 생각이 더 흐물흐물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00년에 사무실을 오픈했으니 벌써 20년차다. 그동안 대략 50여채의 건물을 지었고, 또 대략 그 두 배 정도의 계획안을 하지 않았나 싶다. 스페인 투우가 인상적이었다는 의뢰인 덕에 건물에 뿔을 달아 보기도 하고(락있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건물을 지어 달라는 의뢰인의 욕망 덕분에 우주오리가 탄생하기도 했다(사실 나는 바람에 날리는 여인의 머리와 머리칼을 상징하려 했지만…). 전생에 드라큘라였다고 하는 의뢰인에게는 ‘드라큘라의 성’(상상사진관)을 선물했다. 영화 ‘투문정션’에 깊은 감동(?)을 받은 의뢰인 덕에 영화 제목과 동일한 건물도 탄생했다.●건축, 무한한 가능성을 품다 평소 그리던 그림들이 뉴욕 현대미술관(MOMA), 국립현대미술관에 영구 소장되는 행운을 맞이하기도 했고, 최근엔 무유기라는 새로운 협동체의 디자인 디렉터로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공모전에 당선되기도 했다. 대학원 설계수업 발표 때 많은 일이 벌어지곤 했는데, 우선 내가 제작한 거대하고 벌건 모형 앞에 서면 왠지 설명하기가 싫어졌다. 모형이 이미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했고, 설명은 대체로 오해를 낳는다고 믿었었다. 말의 차원을 넘어서 무언가를, 하물며 작은 감동이라도 전달하고 싶었다. 그래서 간혹 짧게 한마디씩 하곤 했다. “아이 원투 겟 어크로스 섬 이모션스 스루 아키텍처.” 이런 말을 하고 나면, 크리틱으로 온 미술계 쪽 인사는 나를 무척 옹호하고 칭찬했으며, 기존 건축계 인사들은 매우 비판적이면서 불편해했다. 결국 나는 스스로 관객이 돼 버리고, 그 두 분야의 인사들끼리 언쟁을 나누는 장면을 바라보곤 했다. 나는 건축가(?)로서 건축이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생각하고, 최고의 걸작을 짓는다는 마음보단 항상 새롭고, 신선하며, 재미있으면서 따뜻하고, 순간 숙연함의 영역을 엿볼 수 있는 가능성의 충만체로서 미완의 건축을 바라보고 있다. 온 세상을 건축이라는 꼬치에 꽂아 조금씩 야금야금 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들 건축가는 50대에 성숙한다는 말이 있는데, 성숙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초심자처럼 항상 설렘을 가지고 일하고 싶다. ‘오춘기 소년’처럼 말이다. 건축가 문훈
  • 서울시, 자치구에 역학조사 권한 준다

    서울시, 자치구에 역학조사 권한 준다

    區 조사관이 확진자 인터뷰·경로 파악 집단 발생 의심 땐 市 즉각대응반 가동 市, 신천지 법인 사무소 현장 실태조사서울시는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최초 접점인 자치구에 역학조사 권한을 준다고 9일 밝혔다. 정부의 대응지침 변화와 역학조사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진환자 급증에 따라 보건소의 기초역학조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 기존에는 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서울시에 보고한 뒤 시 역학조사관이 심층역학조사를 했다. 앞으로는 자치구 역학조사관이 확진환자 인터뷰, 이동 경로 파악, 접촉자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노출력이 있거나 집단 발생이 의심될 경우 ‘즉각대응반’을 즉시 구성해 지원한다. 또한 시는 기술지원반, 자료분석반, 전문가 자문단 등을 신설해 자치구 역학조사를 지원한다. 기술지원반은 자치구 역학조사에 필요한 기술 자문에 응하고, 현장조사를 지원하면서 조사기법을 전수한다. 자료분석반은 위성항법장치(GPS) 등 전산 자료를 조회해 환자의 동선 정보 등을 신속히 제공한다. 전문가 자문단은 집단시설 및 유행 사례 발생 시 감염 경로를 추정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전문적인 의견을 제공한다. 더불어 자치구 역학조사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도 지원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그동안 중앙정부나 서울시 역학조사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한계가 있었다”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자치구에서 역학조사를 하는 게 더 빠르고 정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또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신천지 사단법인의 주사무소에 대해 종합 현장 실태조사를 했다. 법인의 등기상 주소지는 강남구 논현동으로 돼 있지만 폐쇄된 상태였다. 이날 현장 조사는 신천지 측이 사당동에 사무소가 있다고 서울시 측에 알려와 진행됐다. 유연식 시 문화본부장은 “신천지 사단법인이 준수해야 할 의무 사항들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점검하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법인이 보유한 시설물 현황등을 파악해 방역 대책에 활용하기 위해 조사했다”며 “조사를 통해 법 위반 사실이 밝혀지면 취소 사유의 하나가 된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단독] 절망에 빠진 대구에 봄은 옵니다

    [단독] 절망에 빠진 대구에 봄은 옵니다

    코로나19 격전지 대구에는 절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온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13살짜리 여자아이가 가족과 생이별을 할 때도 아이의 손을 잡아 준 의료진이 있었고, 바이러스 노출을 감수하면서도 유전자 검출검사(PCR)에 나선 자원봉사자도 있었습니다. 절망이 대구를 얼리려 할 때 봄바람 같은 희망이 전국의 선한 마음들로부터 불어왔습니다. 서울신문은 지난 1일 유동훈(39)씨가 대구 생활치료센터(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에 입소할 때부터 연락을 주고받으며 현장의 상황을 기록했습니다. 20대 초반부터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상명대 음악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음악심리치료사 자격증을 준비하던 유씨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그는 대구에 자신의 삶을 던지기로 했습니다. 서울신문은 9일 유씨와 주고받은 연락을 토대로 현장 상황을 편지 형식으로 재구성해 지면에 싣습니다.제가 자원봉사자(간호조무사) 자격으로 대구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건 지난 1일 일요일입니다. 센터가 개소하면서 봉사에 참여한 것이지요. 저는 처음엔 검체 수집 인력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대구에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면서 결국 대구 생활치료센터의 치료 인력으로 배정받았습니다. 바로 전날 저녁에 대구로 와 줄 수 있느냐는 전화를 받았는데 아무 생각하지 않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힘든 사람을 돕는 것은 그 무엇보다 보람찬 일이어서 고민할 게 없었습니다. 간호장교였던 어머니 빼고 가족 모두 반대했지만, 그렇게 대구로 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제 역할은 의사·간호사의 업무를 보조하는 일입니다. ▲오전 및 주간(오전 7시~오후 8시) ▲오후 및 야간(오후 3~11시) ▲야간 및 새벽(오후 11시~오전 7시) 3교대로 일합니다. 그러나 누구도 공식 근무시간에만 일하지 않습니다. 일거리는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납니다. 입소 첫날 환자들이 쓸 구호물자를 분류·배정하는 것도 우리 손을 거쳤고, 환자들의 증상을 살피는 일, PCR 검사 시 검체를 담은 통을 소독하고 포장하는 일 또한 저희 일입니다. 특히 2일 오전 국무총리가 방문하고 저녁 늦게까지 환자 160명이 입소할 땐 너무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 센터엔 중증으로 가기 전 과도기 상태의 환자들이 입소하다 보니 늘 긴장 상태입니다. 특히 13살짜리 여자아이가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가족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된 탓에 다른 병원으로 뿔뿔이 흩어지면서 이 여아만 센터에 입소했습니다. 혼자서 생활하는 게 불안했는지 사라졌던 몽유병 증상이 나타났고, 발열도 심해져 의료진 모두 걱정했습니다. 어느 날 밤에는 아이가 ‘잠자다 깨 보니 화장실 안이었다’며 펑펑 우는데 마음이 찢어지는 듯했습니다. 다행히 엄마가 있는 병원으로 옮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지금은 엄마가 있는 대구 동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일 자체도 힘들고 고됩니다. 보호복(레벨D)을 입고 온종일 환자들의 증상을 체크하면 온몸에 땀이 나고 고글에 김이 서려 눈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6일부터 PCR 검사를 시작했는데, 환자의 코와 입에서 검체를 채집할 때면 저희도 간담이 서늘합니다. 보호장비를 더 껴입었는데도 ‘혹시나’ 하는 걱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곳에선 절망보단 희망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자원봉사자 모두에게서 힘을 얻습니다. 힘들 때면 서로 보듬어 줬고, 손이 필요할 때면 누구 할 것 없이 자원했습니다. 평소 말씀이 없는 봉사자 한 분이 있었습니다. 다른 봉사자들과 똑같이 일을 하셔서 누군지 잘 몰랐는데, 알고 보니 경북대 간호학과 교수였습니다. 학생들에게서 귤이 배달 왔을 때 알았습니다. 가족 몰래 온 분도 있습니다. 대구간호사회나 시민분들에게 음식 등 구호물품을 받으면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곳은 매점조차 없어 소시지 하나조차도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8일 입소자 24명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퇴소했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의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아 희망을 느꼈습니다. 아직까지 갈 길이 멉니다. 입소 대기자도 밀려 있습니다. 새로 입소하신 분 중에 임신부도 있어서 조마조마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상을 포기하고 여기까지 온 만큼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환자 여러분 맘 굳게 먹고 이겨 내시기 바랍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여주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여주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경기 여주시는 코로나19의 효과적 대응을 위해 차를 탄 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선별진료소를 10일부터 2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드라이브 스루 이용 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1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되며, 여주시 보건소 선별진료소 상담실을 통해 예약된 자차 운전 선별검사자에 한해 여주종합운동장 여주복합체육관 앞에서 검사받을 수 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호흡기질환 유증상자가 자차를 타고 방문 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차량 창문을 통해 접수부터 문진, 진료, 검체 채취까지 신속하게 진행되는 방식으로 의료진과 대상자의 접촉을 줄여 교차 감염을 최소화하고 검사시간을 10분 내외로 단축시켜 안전하고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다. 또 음압텐트 등 장비가 별도 필요하지 않고 소독과 환기시간을 단축시켜 효율적으로 빠르게 검체 채취가 가능해 대기시간 절약과 2차, 3차 감염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검사자와 의료진의 노출 최소화로 감염우려를 줄일 수 있다”며 “기존 선별진료소는 1회 검사 후 소독과 환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으나,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신속한 검사가 이루어져 코로나19 퇴치를 앞당기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당국 “청도대남병원 중국 국적 간병인, 감염원이라 하기 어렵다”

    당국 “청도대남병원 중국 국적 간병인, 감염원이라 하기 어렵다”

    1월 8일 中지린성서 입국…“2월말 3월초 발병 추정”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감염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인 간병인에 대해 방역당국이 “감염원 특정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청도 대남병원에서 일하던 중국동포 간병인(남·60)은 6차례의 검사 끝에 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간병인은 지난 1월 중국 지린성에 다녀온 뒤 지난달 28일까지 청도 대남병원에서 간병 업무를 봤다. 그 사이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중국과 연결점이 있는 이 간병인이 대남병원 집단감염의 시발점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이 간병인도 대남병원에서 감염된 사람 중 한 명일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정 본부장은 “그 분을 처음으로 감염을 일으킨 감염원으로 특정하기는 어렵다”면서 “그 분도 병원 내에서 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일단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1팀장 역시 “대남병원의 중국 국적 간병인은 1월 8일 입국한 것으로 돼 있다. 이 분의 발병 시점은 2월 말 또는 3월 초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청도 대남병원의 코로나19 유행 발생과는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13명, 병원내 7곳서 500여명 접촉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13명, 병원내 7곳서 500여명 접촉

    경기도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 13명이 병원에서 13일간 감염에 노출돼 50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은 9일 경기도청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현재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13명은 2월 24일부터 3월 7일(13일간) 병원 내 응급실, 81병동, 82병동, 61병동, 62병동, 51병동, 영상의학과 등 검사실에서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는 517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퇴원 및 입원 환자 209명, 보호자 69명, 직원 239명이다. 도는 지난 5일 첫 확진 환자 발생 당시 입원환자 349명, 이 기간 휴직 등 사유로 출근하지 않은 103명을 제외한 직원 1441명, 보호자 및 용역직원 203명에 대해 감염 여부에 대한 전수 검사를 완료했다. 확진자 노출 기간 내 접촉자 중 퇴원한 환자 171명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시행 중이다. 도는 접촉자, 의사 환자 등 검사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유증상자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노출 기간 퇴원 환자 중 검사 결과가 음성인 대상자는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격리 후 추가 검사 없이 해제할 예정이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코로나19가 빠르게 지역사회로 확산하고 있고, 경기도 역시 지역사회 감염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 취약 요소로 지적되고 있는 종교집회 방식에 대한 전환이 필요한 시� 굼繭窄� “코로나19로 국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이 위협받는 비상상황에서 예배 방식을 가정 예배로 전환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0시 기준 경기도의 확진 환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난 151명(전국 7382명)이다. 확진자 중 23명은 퇴원했으며, 127명은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 도내에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경기도의료원 5개 병원과 성남시의료원에 238개 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가용병상은 93병상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서 확진자 17명이 도내로 이송돼 성남시의료원(4명),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5명), 이천병원(8명) 등에서 치료받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안드로이드 사용자 10억 명, 해킹 위험 노출”…보호 방법은?

    “안드로이드 사용자 10억 명, 해킹 위험 노출”…보호 방법은?

    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사용자 10억 여 명의 계정이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BBC 등 해외 매체가 6일 보도했다. 영국의 유력 소비자연맹지 ‘위치’(Which)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 세계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42.1%가 안드로이드 6.0 이하의 구버전을 사용하고 있으며, 더 이상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게 됨에 따라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구글 데이터에 기반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구글은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 미만의 버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보안 패치를 제공하지 않으며, 전 세계 안드로이드 사용자 5명 중 2명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안드로이드 4.0 이하 버전의 경우 개인 정보 해킹과 악성 소프트웨어의 공격 등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치 측은 현재 영국 내에서는 수 백 만 명이 안드로이드 7.0 이하의 버전을 사용하고 있으며, 구글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구 안드로이드 버전의 안전성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들의 개인 정보 및 디바이스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소비자단체가 해킹 위험이 특히 높다고 판단한 디바이스에는 모토로라X, 삼성 갤럭시A5, 소니 엑스페리아 Z2, LG 넥서스5, 삼성 갤럭시 S6 등이 포함돼 있다. 위치 측은 ”구글 측이 (해킹 위험이 높은 안드로이드와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를 도울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면서 ”구글과 스마트폰 제조업체 등이 해당 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의 업데이트가 제공되는 기간에 대해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치의 에디터인 케이트 비반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고가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보안 유통기한’이 짧은 탓에 해킹과 관련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구글과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보안 업데이트 정보를 공개해야 하며, 여기에는 보안 유지 기간이 끝났을 때 해야 할 작업에 대한 명확한 정보도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 기기를 구입한 지 2년 이상 된 경우, 최신 버전의 운영체제로 업데이트 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업데이트가 불가능하다면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의심스러운 문자메시지나 첨부파일 메시지에 주의해야하며, 하드 드라이브 및 클라우드 서비스 등 최소한 두 곳 이상에 데이터를 백업해 놓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최신 버전은 ‘안드로이드 10’이며, 차세대 버전인 ‘안드로이드 11’은 초기 개발자 버전만 공개된 상황이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권위원장 “코로나19 동선 공개, 과도한 사생활 침해 우려”

    인권위원장 “코로나19 동선 공개, 과도한 사생활 침해 우려”

    코로나19 확진자 개개인의 동선이 대중 일반에 세세히 공개되는 것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우려를 표명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9일 성명을 통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이동 경로를 알리는 과정에서 내밀한 사생활 정보가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노출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데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이 환자의 이동 경로와 방문 장소 등을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대별로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필요 이상의 사생활 정보가 구체적으로 공개되다 보니 확진 환자들의 내밀한 사생활이 원치 않게 노출되는 인권 침해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더 나아가 인터넷에서 해당 확진 환자가 비난이나 조롱, 혐오의 대상이 되는 등 2차 피해까지 나타나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이 지난달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자신의 코로나19 감염 사실 자체보다 확진자가 됐을 때 주변으로부터 받을 비난을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위원장은 “확진 환자 개인별로 방문 시간과 장소를 일일이 공개하기보다는 개인을 특정하지 않고 시간별로 방문 장소만을 공개해 확진 환자의 내밀한 사생활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동시에 해당 장소의 소독과 방역 현황 등을 같이 공개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처럼 모든 확진 환자의 상세한 이동 경로를 공개하면 오히려 의심 증상자가 사생활 노출을 꺼려해 자진 신고를 망설이거나 검사를 기피할 우려도 있다”며 “보건당국은 사생활 침해의 사회적 우려도 고려해 정보 공개의 세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봉쇄된 후베이성에 갇힌 ‘19만 에이즈 환자’ 이중고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 시가 봉쇄된 지 47일을 넘어서면서 이 일대 거주 에이즈(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이하 HIV) 감염 환자들의 ‘이중고’가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1월 23일 코로나19 발병 사태 이후 이 일대가 봉쇄되면서 HIV 치료제와 항바이러스 약을 적절한 시기에 복용하지 못한 환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유력 언론 신징바오(新京報)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우한시 일대와 후베이성 등에 거주하고 있는 HIV 감염 환자의 수는 지난 2018년 12월 기준 약 19만 명에 달한다. 더욱이 지난 1월 23일 우한시 전 지역에 대한 봉쇄 방침이 공개될 당시, 춘제(春節, 중국식 설날) 연휴 기간 동안 고향을 방문했던 타지역 거주 HIV 환자 상당수가 함께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봉쇄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우한시 일대의 의료원과 약국 등에서 HIV 치료제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해당 병원 측에 환자 신분증 번호와 거주지 주소, 성명, 가족들의 거주지 등 상세한 개인 정보를 요구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로 52일 째 우한 시에 거주 중인 20대 직장인 리한 씨(가명). 리 씨는 지난 2017년 2월 HIV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줄곧 쓰촨성(四川)에 소재한 병원에서 처방받은 치료제를 복용, 직장 생활을 지속해왔다. 그는 현재 쓰촨성 일대에서 미용사로 재직 중이다. 그러나 리 씨가 HIV 환자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우한 시에 거주 중인 그의 가족들 조차 리 씨의 에이즈 판정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수 년 째 HIV 치료제를 복용 중이지만, 가족들은 그가 복용하는 알약에 대해 ‘종합비타민’이라고만 알고 있을 뿐이다. 가족들이 거주하는 우한 시를 방문할 때마다 리 씨는 부모님이 잠든 시간을 이용해 약봉지에 게재된 ‘HIV 치료제'라는 설명서를 떼어내고 평범한 약 통에 넣어 두었기 때문에 그의 발병 사실을 아는 이는 없었다. 리 씨는 자신이 HIV 환자라는 것을 가족들과 지인들이 알게 되는 것이 두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우한 시 일대가 봉쇄, HIV 치료제를 구매하기 어려워지면서 이 지역 상당수 HIV 환자들은 개인 정보 공개와 신분 노출의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 리 씨의 지적이다. 그는 “많은 HIV 환자들에게 치료제는 생명과 같다”면서 “19만 명에 달하는 당국에 등록된 환자들 외에도 더 많은 수의 음지에 있는 HIV 환자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많게는 수 십 만 명에 달할 수도 있는 HIV 환자들은 반드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면서 “만약의 경우 약 복용을 강제로 중단할 시 많은 수의 환자들이 심각한 질병 노출과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한시를 포함한 성(省) 일대가 봉쇄된 이후 HIV 환자들이 신분 노출 위협으로 인해 치료제 복용 중단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목소리다. 이 지역 HIV 환자를 돕는 모임인 ‘우한동지중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후베이성 봉쇄 정책이 통지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총 2000명의 HIV 환자들이 약 구입 방법 및 판매처 등을 문의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발병지로 알려진 우한시 일대는 9일 현재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전면 중지된 상태다. 때문에 대부분의 HIV 환자들은 대형 병원과 약국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우한시 ‘후커우’(戶口, 중국식 호구 제도)를 소지하지 않은 외지 호적 환자의 경우 시내를 오고가기 위해 발부 받아야 하는 ‘통행증’ 발급 시, 상세한 개인 정보를 우선 제공해야만 하는 상태다. 센터 관계자는 “약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화 등 유선 상으로 문의하거나 도움을 청했고, 센터에서는 이들 중 총 1000명의 환자들에게 택배, 퀵 배송 등의 방식으로 치료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 거주 중인 또 다른 20대 HIV 환자 샤오수 양(가명). 샤오수 양 역시 지난 1월 19일 춘제 연휴 기간 동안 고향인 우한 시를 방문한 뒤 역귀성에 실패한 사례자다. 당시 샤오수 양은 약 1개월 분의 HIV 치료제를 소지한 채 부모님이 거주하는 우한 시를 방문했던 것. 하지만 그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된 우한 시에서 약 51일 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달 20일 경 이미 준비해왔던 HIV 치료제를 모두 복용했다는 점이다. 샤오수 양은 지난달 중순부터 줄곧 유선 상으로 이 지역 HIV 전문 치료병원과 대형 약국 등을 찾아 해당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는 지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샤오수 양은 인근 병원으로부터 본인 HIV 발병 소재지와 당사자 신분증 번호 외에도 그의 가족들의 거주지 주소, 신분증 번호와 병력 내역 등을 제출해야만 치료제를 수령할 수 있다는 통보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샤오수 양은 자신의 병력을 포함, 가족들의 거주지와 신분증 번호 등을 누설해야 한다는 점에서 약 수령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만 지난달 29일 샤오수 양은 해당 병원에 각종 개인 정보와 가족들의 거주지 내역 등 일체를 제공한 뒤에야 HIV 치료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샤오수 양은 “하루가 다르게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었다”면서 “개인 정보 노출이냐 아니면 죽음이냐는 기로 앞에서 치료제 수령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병원에 제출했던 샤오수 양의 개인 정보 일부가 후베이성 질병관리센터 공식 홈페이지 상에 게시, 일반인에 노출됐다는 점이다. 샤오수 양은 “지난달 3일 개인 SNS에 접속하자 ‘HIV의 환자’라는 모독성 내용의 댓글들이 게재돼 있었다”면서 “다행히도 해당 댓글을 발견한 즉시 삭제했지만,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내가) HIV 환자라는 것이 알려졌다는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는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같은 문제가 가중되자, 최근 중국 당국은 HIV 환자에게 무료로 약을 배포하라는 통지문을 각 지방 정부에 시달한 상태다. 해당 통지문에는 ‘코로나19 전염 사태 방지를 위해 많은 수의 HIV 환자가 각 지역에 장기간 몸이 묶인 상태다. HIV 환자의 체류 지역 병의원은 환자들의 도움을 청할 경우 약 1개월 분의 치료제를 무료로 제공해야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후베이성 소재 병의원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개인 정보 누출에 대한 두려움 탓에 음지에 숨어 있는 HIV 환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듭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중순부터 HIV 환자들의 자택으로 치료제 일체를 무료 배송해오고 있는 우한동지중심센터 진인탄 박사는 “병원 측에 유선상으로 도움을 요청한 환자라면 누구에게나 치료제를 택배, 우편 등으로 발송해오고 있다”면서 “개인 신상 정보 노출을 꺼려하는 환자들을 위해 센터 측에서는 HIV 환자 전용 ‘핫라인’ 유선 서비스를 개통했다. 개통 당일 치료제 문의 전화를 걸어온 환자의 수는 무려 200여 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HIV 환자들이 치료제를 수령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개인 정보와 가족 관계, 거주지 내역 등을 우선 제공해야 하는 형편이다. 우밍화 박사는 “HIV 환자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심이 부족한 상황에서 환자 스스로 개인 정보를 공개하며 사회 전면에 나서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센터 내부에서는 환자 개인 정보가 밖으로 누설되지 않도록 의료진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만약의 경우 환자 정보가 유출될 시 환자가 심리적으로 겪을 수 있는 악영향은 치료제 중단 사태보다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어린이와 여성 코로나19에 덜 감염된다? BBC 7문 7답

    어린이와 여성 코로나19에 덜 감염된다? BBC 7문 7답

    8일은 유엔이 정한 112번째 국제 여성의날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와 싸우는 여성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WHO에 따르면 보건 및 복지 분야 종사자의 70%는 여성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여성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훨씬 덜 죽음을 맞고 있다. 어린이들 역시 다른 연령대에 견줘 희생이 덜한 경향을 보인다. 대부분의 감염자는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데 중증 환자의 사례에서는 더욱 여성과 어린이들이 강한 것으로 드러난다고 영국 BBC가 지적하며 7문7답을 게재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CDC)가 4만 4000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 감염자의 2.8%가 목숨을 잃는 반면, 여성은 1.7%에 그쳤다.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의 0.2%만 사망한 가운데 80세 이상 감염자는 15% 가까이 희생됐다.여성과 어린이는 코로나에 덜 감염되나? 이들 그룹이 덜 감염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몸이 한결 바이러스에 적응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바랏 판카니아 엑세터 대학 교수는 “보통 새로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모두가 감염된다. 그것이 중요한 요점“이라고 말한다. 이 바이러스를 앓아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 면역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감염병의 아주 초기 단계에는 어린이가 훨씬 덜 감염되는 것으로 보인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나탈리 맥더모트 박사는 “어린이 감염 사례를 많이 보지 못하는 이유 하나는 감염 초기에 보호받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아픈 이들로부터 자녀들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이 여성의 목숨을 구해내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남녀의 사망률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사람들은 놀라지만 과학자들은 놀라지 않는다. 세상 흔한 독감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난다. 이를 설명할 답의 하나는 남성은 흡연과 같은 생활습관의 차이 때문에 여성보다 훨씬 건강이 나쁘다는 것이다. 맥더모트 박사는 “흡연은 폐를 망친다. 그러면 결코 (질병과의 싸움을) 이겨낼 수가 없다”고 단언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남자의 52%가 담배를 피우는 반면, 여성은 3% 밖에 안 피우니 더욱 극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남녀의 면역체계가 다르게 작동하는 점이 이런 차이를 낳는다고 볼 수도 있다. 폴 헌터 이스트앵글리아 대학 교수는 “여성은 자가면역으로 질병을 견뎌내고, 여성은 독감에 백신 역할을 하는 항체를 더 낫게 만들어낸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말한다. 임신했을 때의 위험도는? 공식적인 답은 없다. 전문가들은 의심할 따름이다. 임신은 몸에 열일을 하는데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자궁에 태아가 들어서지 못하게 할 수도 있고 감염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 임신한 여성은 같은 나이의 임신하지 않은 여성보다 독감으로 죽을 확률도 높다. 영국 정부는 여성이 코로나에 더 심하게 감염된다는 “어떤 명확한 신호”도 없다고 말한다.헌터 교수는 “확신하지 못한다”며 “9명의 임산부 자료에 근거한 것인데 모두 괜찮다고 말하긴 어렵다. 내 아내가 임신했다면 손을 씻고 또 씻는 등 예방 수칙을 충실히 따르고 곱절로 주의하라고 조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가 걸리면 어떤 증상을? 태어난 지 며칠 만에 감염되기도 한다.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에 대한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다. 다만 열 나고 콧물을 줄줄 흘리며 재채기하는 정도의 가벼운 것으로 보인다. 보통 아주 어리면 많이 아프겠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다. 독감의 경우 5세 이하(특정 조건이라면 2세 이하)가 합병증 위험도 더 높은 것은 명백하다. 판카니아 교수는 “회복력이 낮은 연령대에서 사람들은 훨씬 많이 아프곤 한다”고 말했다. 합병증을 심하게 앓고 있거나 면역체계가 약하거나 천식이 심한 것과 같은 다른 건강 문제가 있는 이들은 훨씬 위험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린이는 가볍게 앓는 것처럼 보인다.어린이 면역체계로 코로나를 억제할 수 있나? 어린이와 어른의 면역체계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어린 아이의 면역체계는 미숙해 지나치게 대응하는 경향이 있다. 고열(높은 체온)이 흔한 이유다. 면역체계가 과하게 반응하는 일은 몸의 다른 부분을 해치기도 하고 코로나가 치명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늘 나쁜 일이다. 맥더모트 박사는 “흥분하게 되면 제대로 하는 일이 없게 된다”며 “이 바이러스가 하는 어떤 것이 어린이의 면역체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한데 그게 뭔지 모른다. 적절하지 않은 면역 반응을 많이 유도하지는 않는 것처럼 보이며 일부에선 증상 없이 감염되는 것처럼도 보인다”고 말했다. 수두처럼 어릴 적에 앓으면 더 나은 질병이 몇 가지가 있는데 인생의 다른 시점에 인체가 반응하는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린이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맥더모트 박사는 “내가 우려하는 것은 특히 어린 아이들이나 신생아의 치명률이 얼마나 되는지를 정확히 알아낼 만큼 충분한 사례를 갖고 있지 못한 점”이라고 말한다. 왜 코로나는 모두에게 치명적인가? 코로나바이러스는 고열과 기침으로 시작하는데 우리 대다수는 겨울에 걸린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면역체계가 지나친 반응을 하게 만들 수 있다. 훨씬 더 심각한 증상은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호흡기 증후군으로 연결될 수 있다. 염증은 우리 몸이 감염과 싸울 준비가 돼 있으며 몸을 고칠 때가 됐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가장 단순한 수준에서 베이면 통증을 느끼는 이유이지만 실제로는 몸 전체에 복잡한 반응을 일으킨다. 판카니아 교수는 “염증은 잘못되면 죽을 수도 있지만 좋은 균형을 잡는 행동”이라며 “이 바이러스는 장기에 염증을 꾸준히 일으키도록 할 수 있는데 심각한 염증을 앓은 장기는 원래 해야 하는 임무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폐가 충분히 산소를 빨아들이지 못하고 이산화탄소를 혈액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콩팥이 피를 깨끗하게 걸러주고 장으로 제대로 옮기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판카니아는 “이 바이러스는 당신을 굴복하게 만드는 엄청날 정도의 염증을 만들어내 여러 장기 손상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내지 못하면 몸의 구석구석에 퍼져 염증을 일으킨 장기에 더한 손상을 안기게 된다. 왜 나이 든 이들이 죽는가? 이 질문도 역시 두 가지가 결합된 것이다. 초기 단계에서 더 약한 면역체계가 작동하거나 몸이 덜 적응하는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체계가 약해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헌터 교수는 “항체의 질 역시 70대라면 20대보다 현저히 나빠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이 든 남성들이 치명적이 될 수 있는 고위험에 훨씬 쉽게 노출된다고 짐작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인간의 장기들은 일생 동안 닳아 해어져(wear-and-tear) 쓸모가 없게 돼 감염을 덜 이겨낸다. 맥더모트 박사는 “95세라면 콩팥 기능은 예전에 쓰던 것의 60% 정도만 남게 되고 어떤 다른 것으로 손상되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의 기능을 더 이상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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