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출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소비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증여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1366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672
  • 오늘부터 당신이 단 ‘악플’ 모두 드러납니다

    오늘부터 당신이 단 ‘악플’ 모두 드러납니다

    신규 가입 땐 7일 후부터 댓글 가능네이버가 ‘악플’(악성댓글)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자가 뉴스 기사에 쓴 댓글 이력을 모두 공개한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사용자가 지금까지 써 왔던 댓글을 전부 공개하는 새로운 정책이 19일 오후부터 전격 시행된다. 이전까지는 댓글 이력을 남에게 공개할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예외가 없어졌다. 해당 사용자가 상습적으로 악플을 달았는지 여부가 만천하에 공개되기 때문에 악플에 대한 자정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네이버는 기대하고 있다. 더군다나 앞으로는 댓글 모음 페이지에 사용자가 등록해 놓은 프로필 사진과 닉네임(별명)을 함께 공개하도록 해 글 작성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를 이전보다 더 많이 알 수 있게 됐다. 작성자가 스스로 삭제한 댓글은 모음 페이지에서 볼 수 없지만 최근 30일 동안 본인이 삭제한 댓글 비율은 공개한다. 회원가입을 한 뒤 짧은 시간 안에 무차별적으로 악플을 단 뒤 탈퇴해 버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신규 가입 7일 후부터 뉴스에 댓글을 달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네이버가 댓글 정책을 바꾼 이유는 ‘악플러’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다. 지난달 네이버가 연예 뉴스의 댓글을 잠정 폐지한 것과 같은 맥락의 조치다. 네이버는 앞으로 특정 악플러의 댓글을 차단하는 기능과 인공지능(AI)으로 악플을 걸러 내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달 말~새달 초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해야”

    “이달 말~새달 초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해야”

    전문가 “교회 등 거리두기 안 해 집단감염”코로나19는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 속도는 훨씬 빠르다. 사스는 전 세계에서 9개월 동안 8096명을 감염시켰지만 코로나19는 한 달 만에 6000명을 넘겼다.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빠른 것은 감염 초기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아서다. 호흡기를 통한 초기 전파가 빠르다 보니 집단시설이나 다중 생활 공간에서 거의 무방비 상태로 감염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일상생활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람 간 접촉 횟수를 줄여 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라는 것이다. 정부가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의 개학·개원을 2주간 추가 연기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방역당국은 휴교 기간 동안 책상 재배치, 급식시간 조정 등 학교 내 거리두기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8일 브리핑에서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없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심으로 한 개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회경제적 피로감을 감안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장기간 끌고 갈 수는 없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가장 유효하고 긴요한 시기를 향후 2~3주로 판단하고 적어도 그때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 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산발적인 지역사회 유행을 차단하려면 3월 말, 4월 초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하려면 각 사업장이나 기관, 학교 등에서 ‘아파도 나온다’는 문화가 ‘아프면 쉬어도 된다’로 바뀔 수 있도록 근무형태나 여건을 유연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이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경과를 관찰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제도화하고 이를 지지하는 공동체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위험군의 집단감염과 지역 내 추가 확산, 이로 인한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민이나 의료진의 피로감이 높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지 않으면 환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실천되지 않기 때문에 교회나 콜센터 등에서 집단 발생이 계속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근무환경이 열악한 일용직 노동자 등 일부 업종이나 근무형태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사회경제적 약자일수록 바이러스 노출 빈도가 잦고 방역당국의 예방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방역활동 못지않게 사회적 약자들을 지원하고 보듬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긴요하다는 지적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중국 동영상 앱 ‘틱톡’, 못생긴 사람·장애인 걸러내” 폭로

    “중국 동영상 앱 ‘틱톡’, 못생긴 사람·장애인 걸러내” 폭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이 못생기거나 가난해 보이는 사람, 또는 장애가 있는 사람이 등장하는 영상을 걸러낸다는 사실을 폭로한 보고서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온라인 매체 인터셉트는 최근 공개한 자료에서 틱톡이 이용자의 성향에 맞춰 영상을 추천하는 ‘포유’(For You) 피드에 멋지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이러한 영상들은 제외했다고 폭로했다. ‘포유’ 피드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틱톡 앱을 열 때 보게 되는 첫 화면이다. 이곳에 동영상이 걸리면 엄청난 수의 사용자에게 노출된다. 틱톡은 이 첫 화면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비밀에 부쳤고, 알고리즘을 통한 자동 추천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인터셉트에 따르면 틱톡은 너무 마르거나 뚱뚱한 ‘비정상적 체형’을 가졌거나 ‘너무 못생기거나 안면에 장애가 있는’ 사용자의 영상은 거르라는 지침을 내부적으로 내렸다는 게 인터셉트의 주장이다. 틱톡은 “외모가 좋지 않으면 그 영상은 매력도가 떨어져 새로운 사용자에게 이를 추천할 만한 가치가 없다”며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아울러 동영상 배경이 허름하거나 초라할 경우 “아름답지 않고 매력도 떨어진다”며 이런 영상도 제외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틱톡을 둘러싼 검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틱톡의 운영 매뉴얼에 장애인 등의 영상 공유를 제외한다는 주장은 지난해 12월에도 제기됐다. 인터셉트의 이같은 문건 폭로에 틱톡 대변인은 취약 계층 이용자의 영상이 화제를 모으는 과정에서 온라인 왕따 등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포유 피드를 편집한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말 차별 논란이 제기됐을 때에도 틱톡은 비슷한 해명을 내놨다. 틱톡은 이와 함께 “인터셉트가 틱톡의 가이드라인이라고 제시한 것의 대부분은 더는 사용치 않거나 한번도 적용된 적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셉트는 그러나 또 다른 자료에서 틱톡이 과거 중국 정부의 외교 정책을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코로나19 사망률 높일 수도”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코로나19 사망률 높일 수도”

    대기오염 물질이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18일(현지시간)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유럽공중보건연맹(EPHA)은 도시의 대기오염은 고혈압과 당뇨병 그리고 기타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높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PHA에 소속된 유럽호흡기학회(EPS)는 유럽에서는 휘발유차와 경유차의 배출 가스가 여전히 위험 수준으로 높은데 코로나19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있어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PS의 회원으로 이탈리아 칼리아리대의 사라 데 마테이스 부교수(직업환경의학)는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돼 만성 폐질환이나 심장질환이 발병하거나 악화한 환자는 폐렴에 걸리기 쉬워 사망할 가능성이 다른 사람들보다 높다”면서 “이는 코로나19 환자에게도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코로나19의 사망률과 대기오염 사이의 연관성이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았지만, 2003년 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연구한 결과에서도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가 심한 지역의 환자들은 오염 물질의 농도가 낮은 지역의 환자들보다 사망률이 84%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코로나19는 사스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고열과 호흡기 감염을 동반한 폐렴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호흡부전과 같은 합병증으로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증상 자체가 비슷하다. 또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의 대부분이 고령자이거나 심장 또는 폐 등에 기저질환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심혈관 연구’(Cardiovascular Research)에 발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전 세계인의 기대수명은 2.9년 줄었으며 연간 880만 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 대기오염의 피해 규모와 그 원인은 특히 지역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는 기대수명 단축 기간과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영향이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 단축 기간은 무려 3.9년이나 됐으며 이 중 3년이 인간의 활동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그 기간이 각각 3.1년과 0.7년으로 가장 적었다. 유럽은 기대수명 단축 기간이 2.2년으로 이 중 1.7년이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이었다. 북미 지역에서는 1.4년 중 1.1년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환경시민단체,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적용 및 지원 촉구

    2015년 화학물질관리법(이하 화관법)이 제정되면서 유해화학물질 관리 업무가 올해 각 자치단체에서 환경부로 이관됐지만, 대부분의 화학물질 사업장이 위치한 수도권의 현장 지도·점검은 전체 대상의 1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사실상 전체 사업장 관리의 불가능한 점과 유해화학물질 관리의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전국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약 1만1300곳 중 76%인 약 8600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수도권의 관리 부실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화관법은 사업장 내 화학물질이 사업장 밖에서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유해물질 관리인력을 보충해 화학물질의 시설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제도로써, 화학물질 사고 등을 예방하고 사고 시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제정된 법이다. 그러나 최근 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관리부실에 따라 여전히 산단 주변 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인천시 남동구와 서구에는 인천 전체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중 70%가 넘는 사업장이 밀집해 있어 그 위험성이 더욱 커 주민들이 중·소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을 ‘폭탄’에 비유하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강화된 화관법 기준요건에 부합하는 시설설치 및 이전 등에 따른 자금확보 등 업체들의 어려움을 익히 알고 있으나, 시민안전을 높이는 안전관리강화를 위한 단속강화 및 지원방법 등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관련 부처에 대응 방안을 촉구했다. 더불어 화학물질관리법(이하 화관법)이 화학물질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취지대로 운영되기 위해선 환경부 및 시도 기관의 단속강화를 포함한 지속적인 지도, 점검 및 교육 등이 필요하며, 이와 함께 각 사업장의 위험성, 사고 시 대피 요령 등을 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제도도 반드시 필요함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스크 안쓴’ 복지부 장관 ‘마스크 쓴’ 병원장들과 식사

    ‘마스크 안쓴’ 복지부 장관 ‘마스크 쓴’ 병원장들과 식사

    29명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 분당제생병원 원장이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바이러스와 최전선에서 싸우는 방역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 원장은 이달 13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주재한 면대면 간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은 당시 참석자들을 중심으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는 분당제생병원장은 3월 11일, 12일부터 두통 증상이 있어서 그때를 발병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는 이날 분당제생병원 이영상 원장이 18일 오전 3시 38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16일부터 기침, 콧물 등 증상이 있어 다음 날 검체를 채취했고 감염 사실이 최종 확인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중대본과 수도권 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병상 확보를 위해 정부가 병원장들의 협조를 구하고자 마련된 자리였는데, 당시 간담회는 중대본 1총괄조정관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주재했다. 이 원장의 확진 사실이 알려진 뒤 김 차관 등 복지부 직원 8명은 ‘예방적’ 차원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정 본부장은 “병원장 간담회를 포함해 병원 내 접촉자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다”면서 “개인별 위험도, 노출, 밀접 접촉자를 (어느 선까지) 잡을 건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 원장의 감염 경로와 관련해 “발병 전에 어떤 노출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염 경로를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이 병원 안에서 유행이 있었고, 또 의료진들이 상당수 많이 양성으로 확인이 됐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접촉 가능성 등 부분들을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분당제생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5일 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당시 음성 판정이 나왔다.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9명(의사 2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6명, 간호행정직 1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7명, 보호자 2명, 면회객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방역이 시급한 국면에서 병원장들과 굳이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가진 것에 대해 제생병원장의 확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들끓고 있다. 중대본은 지난 12∼17일 병원장들과 4차례 간담회를 열었는데, 12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18곳 원장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는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했다. 회의를 주재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대본 1차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IOC “현재로선 도쿄올림픽 go”...“무책임” “대안은?” 비판 잇따라

    IOC “현재로선 도쿄올림픽 go”...“무책임” “대안은?” 비판 잇따라

    IOC “올림픽 넉 달이나 남아 현재 극단 결정할 필요 없어”세간 비판 의식한 듯 “재정적 이해 관계 따른 결정없을 것”캐나다 IOC 선수 위원 “무감각하고 무책임한 IOC” 비판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현재로선’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를 두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비판이 뒤따랐다.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들과 화상 회의를 마친 IOC는 선수 대표, 대륙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등과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마냥 순탄하게 진행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IOC 집행위원회는 18일 새벽 성명을 내고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으며 도쿄올림픽 준비에도 영향을 받고 있고 또 하루하루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올림픽 개막이 넉 달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극단적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 현 시점에서 여러 추측들은 비생산적”이라고 밝혔다. IOC는 모든 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코로나19 격리를 지원하는 한편, 선수들과 올림픽 스포츠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두 가지 원칙 하에 올림픽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IOC는 앞으로의 결정이 재정적 이해 관계에 따라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올림픽에 막대한 규모의 금전적 이해 관계가 얽혀 있어 IOC가 연기 또는 취소 결정을 늦추고 있다는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밤 IF 화상 회의에서 IOC는 “오는 6월 30일까지 선수 선발이 완료되면 올림픽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때까지 선발전을 마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IOC의 이같은 입장에 반발도 적지 않다. 캐나다 출신 IOC 선수위원 헤일리 웨켄하이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IOC가 상황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무감각하고 무책임하다”고 성토했다. 그는 훈련 시설이 문을 닫고, 올림픽 예선 대회가 연기되면서 선수들이 당장 내일 어디에서 훈련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선수들이 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이스하키에서 네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위켄하이저는 2014년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리스의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1월부터 현재까지 상황이 크게 나빠졌는데도 IOC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IOC가 선수들의 건강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이 열리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 대안은 무엇이냐”고 IOC를 질타했다. 스테파니디는 원래 도쿄올림픽 성화의 그리스 내 봉송송 마지막 주자를 맡을 에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릴레이가 시작 하루 만에 전격 중단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형 외모 넘은 ‘시어로’… 바비 “여성은 뭐든 할 수 있어”

    인형 외모 넘은 ‘시어로’… 바비 “여성은 뭐든 할 수 있어”

    얼핏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도저히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비현실적으로 긴 다리는 현실에서 결코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이토록 도발적인 젊은 여성의 모습을 한 플라스틱 인형에 1959년 3월 9일 미국 뉴욕 장난감 박람회장이 술렁거렸다. 지난 반세기 여자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시에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는 세기의 인형 ‘바비’의 시작이다. 수십년간 바비는 다채로운 모습으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지금껏 10억개 이상 팔렸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다. 지난 9일 바비는 61번째 생일을 맞았다. 바비와 함께 놀았던 아이들은 이제 어른이 됐다. 바비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이 마주할 세상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여성은 그 무엇도 할 수 있고, 그 무엇도 될 수 있다는 외침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그 목소리를 바비는 앞으로도 오롯이 담아낼 수 있을까. 바비는 미국의 완구회사 ‘마텔’의 창업주 루스 핸들러(1916~2002)의 손에서 태어났다. 1950년대 후반 인형이라고는 젖먹이 갓난아기가 전부였던 시절 핸들러는 자신의 딸 바버라가 종이로 된 인형에 옷을 입히고 노는 것을 본다. 이에 핸들러는 자기가 보살펴야 하는 아기보다는 자신의 꿈과 미래를 대입할 수 있는 성숙하고 아름다운 여성 인형이 아이들에게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개발한 인형에 딸의 애칭에서 따온 ‘바비’라는 이름을 붙였다. 핸들러는 소녀들의 욕망을 정확히 읽어 냈다. 초기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인형은 불티나게 팔렸다. 바비를 출시한 지 6년 만에 마텔은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한다. 포천지가 선정하는 500대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성 기업인이 이끄는 회사로는 최초였다. 바비의 모태는 독일의 성인용 장난감 ‘빌트 릴리’다. 바비를 개발할 당시 핸들러는 스위스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독일 신문 ‘빌트차이퉁’에 실린 한 컷짜리 만화를 봤다. 성적인 농담이 가득한 성인용 만화였다. 만화의 주인공 빌트 릴리는 몸매가 다 드러날 정도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다. 빌트 릴리 인형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판매됐다. 핸들러는 빌트 릴리를 적절히 재구성하기로 결심한다. 한 장난감이 성인용에서 아동용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다. 빌트 릴리의 선정적인 옷차림은 대폭 바뀌었다. 그러나 짙은 화장과 곁눈질하는 시선 등 여전히 비슷한 점은 많았다. 빌트 릴리 논란이 자칫 바비의 성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염려됐던 핸들러는 1964년 빌트 릴리의 판권을 사들였다. 그렇게 빌트 릴리는 역사의 뒤안길로 영영 사라졌다.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바비의 얼굴은 지금껏 5번 정도 바뀌었다. 1960년대 처음으로 속눈썹이 생겼다. 허리도 돌릴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여러 가지 변화 중에서도 가장 혁명적인 것은 바비의 시선이다. 빌트 릴리의 표정을 본뜬 바비는 정면을 쳐다보지 않았다. 은근히 시선을 내리깔면서 피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던 바비가 1970년대 들어서면서 정면을 당당하게 응시하기 시작했다. 치아도 드러내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역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말리부 바비’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를 19세기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1863)의 혁명에 비견하기도 한다. 바비의 연대기를 저술한 미국의 문화비평가 메리 로드는 한 인터뷰에서 “마네의 올랭피아가 다른 그림들과 달리 그림 밖의 사람과 시선을 그대로 마주하는 것은 미술사에서 혁명적인 사건”이라며 “바비의 시선이 정면을 향한 것도 마찬가지로 1970년대 성적 혁명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변화”라고 분석했다. 마텔은 2016년을 바비가 새롭게 태어나는 원년으로 삼았다. ‘패셔니스타 바비’를 출시하면서다. 천편일률적인 기존 바비와는 결이 완전히 달랐다. 큰 키 바비, 작은 키 바비, 굴곡진 바비까지. 3가지 체형에 7가지 피부색, 22가지 눈동자 색, 24가지 헤어스타일로 금발의 날씬한 인형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했다. 비현실적이고 왜곡된 비율의 인형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진짜 여성을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용진경 ‘용디자인연구소’ 소장은 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지에 실린 논문에서 “이는 바비가 시대를 거치면서 주장과 의지가 점차 강해지는 여성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소비자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시각적 표현이 이뤄진 시대적 동일시의 사회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We Girls Can Do Anything Like Barbie.”(우리 소녀들은 바비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어.) 1985년 미국 TV광고에서 마텔은 이렇게 강조한다.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페미니즘 열풍의 구호인 ‘GCDA’(Girls Can Do Anything)의 원조인 셈이다. 벌써 환갑을 넘긴 할머니지만 마텔은 “너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You Can Be Anything)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She)과 영웅(Hero)을 합친 신조어 ‘Shero’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각 분야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룬 여성 영웅들을 바비로 선보이는 것. 교통사고 후유증과 남편의 외도에서 오는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바비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영감을 주는 여성들을 기념하는 ‘#MoreRoleModels’, 여자아이들의 꿈에 대한 다양성의 메시지를 담은 ‘드림 갭 프로젝트’(Dream Gap Project) 등을 통해 소녀들이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 손오공 바비 담당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커리어를 표현한 완구를 통해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상상력을 도출해 내는 바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로나 두달… 건강염려증 털고 숙면·노래·햇볕쬐기 ‘보약’

    코로나 두달… 건강염려증 털고 숙면·노래·햇볕쬐기 ‘보약’

    외출 삼가다 보니 분노·불안·스트레스 소화 잘 안되고 잠 안오는 게 첫 징후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게 가짜정보 날씨 좋은 날 햇볕 쬐면 스트레스 감소 노래 부르기 저항력 키우고 호흡 개선 요가·뜨개질 등 집안 취미생활 즐겨야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른 지 두 달을 바라본다. 우리가 알던 전쟁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적을 상대로 무기를 사용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감염병과의 전쟁은 전혀 다르다. 보이지 않는 적은 더욱더 공포스럽다. 내가 확진환자가 되지는 않을까, 접촉자가 되어 자가격리되지 않을까 불안할 수밖에 없다. 확진환자가 늘어나자 이제는 기침하는 사람만 봐도 ‘혹시 감염자는 아닐까’ 의심하고 경계하게 된다. 대면 접촉을 꺼리고 외출도 삼가다 보니 답답하고 화가 쌓인다. 자가격리 대상이라도 되면 신상털기 대상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과 타인에 대한 불신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정신건강과 면역력에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게 공포심이다. 공포가 지나치게 조장되거나 불안, 스트레스 등이 심해진 상태에서는 실질적인 감염 관리, 건강한 대처 등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감염이나 건강 관리가 중요한 상황에서 심리적 불안이 지나치면 오히려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불안이 조장돼 건강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공포와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에 건강하게 대처하는 ‘심리 방역’이 물리적 방역 못지않게 중요하다.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거나 잠이 잘 안 오는 등 신체적인 변화를 토로하는 것은 이같은 심리 방역에 문제가 생긴 첫 징후라 할 수 있다. 결국 심리 방역이란 공포와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에 건강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과도한 걱정으로 두통·소화 장애 증상 요즘 같은 때 가장 손쉽게 생길 수 있는 게 건강염려증이다. 과도한 관심과 걱정 때문에 질병이 없는 데도 두통이나 소화장애 같은 증상이 실제로 생기기도 한다. 낯선 존재, 불확실한 문제에 불안감을 느끼는 건 생존을 위한 진화의 산물이기 때문에 지극히 자연스럽다. 불확실을 확실로 만들기 위해 사람들은 이것저것 정보를 모으려 한다. 게다가 신문과 방송마다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단톡방이나 페이스북, 트위터에서도 온갖 코로나19 관련 이야기가 넘쳐난다. 정보를 축적하는 것 자체야 나쁠 게 없지만 자칫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이 코로나19를 막는다며 소금물을 입에 머금는 행동을 한 게 대표적이다. 잘못된 정보가 오히려 불안감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높이다 보면 자칫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건강염려증이 있는 사람은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현재 상황을 회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때론 지나치게 넘쳐나는 건강 관련 정보가 건강에 대한 염려를 부추기기도 한다. 과도한 정보에 적당히 관심을 끄는 것도 필요하다. 대구·경북처럼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역에선 자칫 정신적인 외상, 이른바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공공의료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지역사회 확산에 따른 공포와 불안은 길면 몇 주씩 이어지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스트레스 반응이 한 달 이상 사라지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인해 공포와 슬픔, 무기력, 분노 등이 피로, 수면장애, 면역력 저하, 소화장애, 성욕 감퇴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인지능력이 떨어져 집중력 장애, 의사결정 능력 손상, 기억 장애, 인지 왜곡,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희생자(감염병 확진환자)에게는 지나친 경계심과 배척감, 혐오감을 느끼기도 한다. 심리 검역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 중 하나가 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등 현장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감염 위험 속에서 불편한 보호구를 착용한 채 근무 강도와 시간이 증가하는 환경은 그 자체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많은 연구에서 의료진이 불안과 우울증상 등을 경험한 사례를 보고한 바 있다. 이런 때일수록 의료진에게 불신과 비난 대신 지지와 위로를 보내는 자세가 절실하다. 사실 요즘 같은 때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정상적인 과정이다. 남자답지 못하다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기 부끄럽다는 식으로 회피하는 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후유증에는 의료진과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필수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심리요법과 약물로 치료한다. 또 이완 훈련을 통해 긴장을 풀고 심신이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한다. 인지치료에서는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악화시킬 만한 생각을 확인하고, 왜곡된 점이나 부적절한 감정을 교정한다. 노출치료는 안정된 환경에서 트라우마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부정적인 느낌과 생각을 점차 조절하게끔 돕는다. 일각에서는 약물치료를 하기도 한다. 글쓰기를 통해 상처를 털어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햇볕, 노래, 글쓰기… 어쨌든 몸을 움직이자 우울한 마음을 밝은 마음으로 돌리는 데는 잠과 햇볕, 노래가 보약이다. 불충분한 수면은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키고, 이는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만으로도 면역력 증진과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분가량 낮잠을 자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잠깐이라도 햇볕을 쬐면 몸에 활력을 주고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신진대사 활동이 증가하고 뇌 움직임도 빨라지며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햇빛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반대로 흐리거나 비가 올 때 몸이 무겁고 피로하게 느껴지는 게 그 이유다. 감염병 위협 때문에 산책이 어렵다면 햇빛이 많은 낮 시간에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 잠깐이라도 햇볕을 쬐는 것도 좋다. 많은 연구를 통해 노래 부르기가 신체 저항력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명상이나 걷기 운동처럼 호흡을 개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래를 부르면 표현력이 향상되고 창의력이 발휘되는 등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가격리를 해야 하거나 외출이 어려울 때는 요가나 영화 보기, 뜨개질, 요리 등 뭐든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며 자신을 격려하는 게 필요하다. 재난 상황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속에서 공동체로서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인류 역사 자체가 바이러스와 끊임없이 전쟁과 휴전을 되풀이했지만 그런 속에서도 인간사회는 계속 발전해왔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근대 들어서는 천연두를 완전 퇴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코로나19 역시 진정 양상을 통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겪었던 개인적, 사회적 트라우마 극복 과정을 떠올리며 비관보다는 낙관과 긍정을 떠올리고 어쨌든 몸을 움직여 보자.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도움말 주신 분들 강지인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상민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산림 공무원 “재난 업무는 힘들어”… 산불방지과·산림보호 ‘기피 1순위’

    산림 공무원 “재난 업무는 힘들어”… 산불방지과·산림보호 ‘기피 1순위’

    임야 화재·자연 재해 늘면서 피로 가중 가점 조정·소속 기관 인력 충원 등 필요산림 공무원들은 부서 중에서는 산불방지과, 업무로는 산림보호 업무를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산림청과 산림청 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조합원 등을 대상으로 ‘만성과로 노출 직위’(554개 직무)를 조사한 결과 부서로는 산불방지과(33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산림항공본부 산림항공과(23명), 기획재정담당관실(15명), 산사태방지과(15명), 운영지원과(9명) 등이 업무 부담이 높은 부서로 조사됐다. 산불방지과는 봄·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수시로 산불이 발생하면서 4계절 재난 부서가 됐다. 주말과 휴일도 없는 열악한 근무 환경에 처하면서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산림항공과는 산불 진화뿐 아니라 산악구조·산림병해충 방제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잦은 헬기 출동으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기피 직무 중에서는 산불·산사태·병해충 등을 총괄하는 지방산림청·국유림관리소의 산림보호 업무를 63명이 꼽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중앙산림재난상황실(20명)은 봄·가을 산불에 여름철 자연재난(5월 15~10월 15일) 등으로 연중 가동되면서 본청 부서 중에서 선호도가 낮았다. 지방조직 중에서는 국유림 대부가 많은 수원국유림관리소 관리 업무가 꼽혔다. 노조의 이번 조사는 해마다 반복되는 직원들의 ‘돌연사’ 대책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총 40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5월 산불 비상근무 중이던 재난상황실 사무관이 숨지면서 전문직위 해제 및 재난부서 근무자는 순환 보직 기간을 2년으로 단축하는 개선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여전히 인사 가점은 전문 직위(4년)와 오지 근무자로 한정돼 있다. 일선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산림청이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하기 전인 1997년 정원 1641명 중 소속 기관이 87.8%(1442명)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9년 2월 현재 정원 1699명 중 소속기관 비중은 81.5%(1385명)로 축소됐다. 조직이 확대되고 업무가 늘었지만 증원이 본청에 집중된 결과다. 소속 기관은 조직 신설이나 증원 없이 기존 부서에 업무만 더해진 데다 산불·산사태 등 재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조 관계자는 “재난 부서는 근무 일정이나 휴일 보장이 어렵고 긴장이 큰 업무의 특성상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개인정보에 깐깐해진 시민들, 확 늘어난 분쟁조정

    개인정보에 깐깐해진 시민들, 확 늘어난 분쟁조정

    서류 무단 유출·타인 사진 홍보 활용 등작년 352건 처리… 전년 대비 28% 증가 201건 상담 단계 해결·76건 조정 전 합의A시는 주민 B씨 가족의 사회복지급여 신청 서류를 관내 여러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팩스로 전송하는 사고를 냈다. 개인정보가 무단 유출된 B씨 가족은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분쟁조정을 거쳐 A시는 B씨 가족에게 180만원을 지급했다. C사진관은 D씨의 커플 사진을 촬영한 뒤 동의를 받지 않고 사진을 온라인 홍보자료로 활용했다가 분쟁조정을 통해 150만원을 D씨에게 보상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갈수록 깐깐하게 대응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분쟁조정 사건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17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산하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가 처리한 분쟁조정은 2015년 134건에서 2016년 168건, 2017년 291건, 2018년 275건, 2019년 352건으로 늘어났다.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고객 정보를 많이 다루는 금융·보험업과 정보통신업이 각각 89건(25.3%)과 75건(21.3%)을 차지했다. 공공기관도 33건(9.4%)이나 됐다. 유형별로는 동의 없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이 91건(25.9%)으로 가장 많았다. 수집목적 외 이용 또는 3자 제공 79건(22.4%), 개인정보 열람·삭제처리 요구 불응 30건(8.5%) 순이다. 최근에는 체육시설이나 학원, 아파트관리사무소, 소상공인 등에서도 분쟁이 늘어나는 추세다.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입주민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다른 입주민에게 보여 주거나, 온라인 쇼핑몰 구매자의 과거 구매 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되는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쟁조정이 늘고 있다. 352건 가운데 201건은 상담 단계에서 해결됐고 12건은 개인정보 침해에 해당하지 않아 기각·각하됐다. 나머지 139건은 조정절차가 진행됐으며, 이 중 76건은 조정 전 합의가 이뤄졌고, 16건은 위원회 결정을 통해 조정 성립으로 분쟁이 해결됐다. 나머지 47건은 위원회 결정에 당사자들이 따르지 않아 분쟁 미해결(조정 불성립)로 남았다. 분쟁조정위는 준사법적 심의기구로 개인정보 침해행위 중지, 원상회복, 손해배상 등 조정안을 제시할 수 있고 조정이 성립되면 민사소송법상 확정 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한다. 박지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조정관은 “데이터3법 개정 이후 일각에서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분쟁조정을 통해 기업의 잘못된 개인정보 이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를 받은 국민에게는 실효성 있는 피해 구제 제도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워크맨’ PD “일베 활동? 모두 허위…강경 대응” [공식입장 전문]

    ‘워크맨’ PD “일베 활동? 모두 허위…강경 대응” [공식입장 전문]

    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워크맨’ 고동완 PD가 최근 일베(일간베스트) 논란에 휩싸인 ‘노무’(勞務) 자막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이 일로 인해 자신에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동완 PD는 17일 낸 입장문에서 자신이 일베 회원이라거나 과거 SBS TV ‘런닝맨’에서 일베 용어를 쓰는 바람에 하차했다는 등의 소문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런닝맨’ 자막 관련 업무는 모두 다른 PD들이 담당했고, 나는 그런 업무를 맡은 적도 없다‘면서 ”일베 관련 논란으로 ’런닝맨‘에서 하차한 일도 없다. 당시 메인 PD가 독립하며 같이 일하자고 제안해 퇴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극우 사이트를 비롯해 어떠한 커뮤니티 활동도 한 적이 없다. 이건 양보할 수 없는 단호한 진실”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개인 접속 기록 서버에 대한 일체의 검증도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동완 PD는 “불찰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진심으로 송구하지만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만들어 유포하는 것에 대해서 명예를 걸고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면서 “악의적인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나의 진실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형사고소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워크맨’은 JTBC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가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면서 국내 다양한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웹 예능으로 유튜브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지난 11일 공개된 ‘워크맨’ 42회 영상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속 피자 상자 접기 아르바이트에 나선 장성규, 김민아의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18개 노무 시작’이라는 자막이 등장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용어가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노알람’ 등의 용어도 문제가 됐다. 고동완 PD는 ‘노무’ 자막을 쓰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갑자기 추가 잔업을 해야 하는 상황, 말 그대로 ‘욕 나오는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18(욕) 개놈의 (잔업) 시작’ 의미로 해당 언어를 사용했다. 다만 한자가 병기되지 않으면 욕설이 직접 노출되는 문제가 있을 것 같아 한자를 병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노무(개놈의)로 이해하길 바랐고, 한편으로는 노무의 원래 의미인 ‘일해 임금을 벌다’라는 ‘18개 일하기 시작’으로 이해하길 바라는 언어 유희적 효과도 생각했다“며 ”다만 해당 표현이 특정 극우 사이트에서 사용 중인 비하 표현으로 오해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도를 하지 않았더라도 치유제가 돼야 할 예능이 상처를 입혔다면 마땅히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직접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스튜디오룰루랄라는 지난 13일 논란에 대한 구독자들의 항의가 가라앉지 않자 ”관리자와 제작진에 책임을 묻고 징계하기로 했다“면서도 ”제작진에 따르면 ‘노무(勞務)’라는 자막을 사용하는 과정에 정치적 함의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으며, 제작진은 일베라는 특정 커뮤니티와 관계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스튜디오룰루랄라는 JTBC스튜디오가 보유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레이블로, ‘워크맨’과 ‘와썹맨’ 등을 제작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다음은 고동완 PD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고동완입니다. 먼저 이번 ‘워크맨’ 자막 사태로 인하여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저의 불찰을 넘어 악의적인 허위사실과 비방이 계속 되는 점에 대하여 진실을 말씀드리고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고자 입장문을 정리하여 올려드립니다.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를 멈춰주시기를 간절히 단호히 호소합니다. 저는 SBS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자막이나 이미지 관련 업무를 담당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언론 기사와 게시 글에서는 ‘런닝맨’에서 문제가 되었던 자막 관련 사고까지도 모두 저 고동완 개인과 관련 있는 것처럼 단정적으로 적시하여 보도하고 있습니다. 당시 해당 프로그램 자막 관련 업무는 모두 다른 PD 분들이 담당했던 부분이고, 저는 그런 업무를 맡은 사실도 없습니다. 어떤 보도에서는 심지어는 제가 ‘런닝맨’ 프로그램을 담당하지 않았을 때 벌어진 일까지도 제가 한 것처럼 보도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한 팩트를 정리하여 말씀드립니다. 1. 일베에서 만든 고려대학교 로고를 사용한 사건에서 그 이미지 자료를 준비한 FD는 제가 아닌 C라는 후배이고 영상 삽입작업 역시 제가 아닌 다른 피디가 담당했습니다. 2. ‘개운지’ 라는 표현이 나타난 사건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해당 사건은 제가 2016. 2.경 퇴사한 이후 2016. 6.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3. 이처럼 앞서 ‘런닝맨’ 관련 일베 이미지나 용어 사건은 저랑 무관하기 때문에 저는 일베 관련 논란으로 ‘런닝맨’에서 하차한 사실이 없습니다. 당시 메인 피디님이 독립하면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셔서 퇴사한 것입니다. 이상의 내용들은 당시 관련 업무 담당자에 대한 취재를 통하여 충분히 사실 확인 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불찰로 인하여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진심으로 송구하나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만들어 유포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의 명예를 걸고 결단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악 의적으로 비방의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저의 진실성 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형사고소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하의 의도를 담아 자막을 사용한 사실이 없습니다. 저는 특정 극우 사이트를 비롯해 어떠한 커뮤니티 활동도 한 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양보할 수 없는 단호한 진실입니다. 때문에 해당 극우 사이트에서 어떤 표현들을 자주 사용하는지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크맨’ 피디의 커뮤니티 비활동이 다소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워크맨’ 속의 젊은 트렌드 자막들은 제가 아닌 젊은 후배들의 아이디어로 보완하고 있었습니다. 또, 일부의 오해처럼 제가 해당 극우 사이트와 동조하는 사람이었다면, 그러한 비하 표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제 삶을 바친 이 프로그램에서 이 표현이 그렇게 인지될 수 있으리라는 것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해서라도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전혀 몰랐고 상상하지도 못 했습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제 개인 접속 기록 서버에 대한 일체의 검증도 수용할 의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검증조차 받지 못하고 쏟아진 추측성 보고와 일방적인 낙인을 일반인으로써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은 알 권리가 있습니다. 시청자분들께는 자신이 아끼는 예능프로그램의 제작 과정 및 제작 의도 등을 알 권리가 있습니다. 특히 제작진이 자신의 권한을 남용하여 시청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고자 하였고, 더욱이 혐오나 비하의 목적으로 특정 언어와 장면을 사용하였다는 의혹이 있다면 작은 것 하나까지도 소상히 밝혀 그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 야 합니다. 이에 저는 ‘워크맨’의 제작진 중 책임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번 자막 사태의 경위에 대해 가감 없이 소상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3월11일 ‘워크맨: 부업1편’에서 삽입된 “18개 노무(勞務)시작”이라는 자막이 삽입되었습니다. 그 자막은 개당 100원이라는 피자박스 접기 부업을 출연자가 132개를 하여 1만 3200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사장이 잔돈이 없는 관계로 18개를 추가하여 1만 5000원을 맞추는 과정에서 사용된 것입니다. 당시 제작진은 갑자기 추가 잔업을 해야 하는 상황, 즉 말 그대로 ‘욕 나오는 상황’ 을 표현하기 위해 평소 언어유희를 즐겨 사용하던 자막 스킬의 연장선으로 ‘18(욕) 개놈의 (잔업) 시작’의 의미로 해당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이 경우 한자가 병기되지 않으면 욕설이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문제가 있을 것 같아, 해당 단어의 한자를 병기했습니다. 저는 이전 편에서도 종종 사용되었던 자막인 ‘개노무스키’의 연장선으로 개노무 (욕을 연상하게 하는 개놈의)로 이해하길 바라였고, 한편으로는 노무의 원래 의미인 ‘일하여 임금을 벌다’라는 ‘18개 일하기 시작’으로 이해하길 바라는 언어 유희적 효과도 생각했습니다. 평소 ‘워크맨’의 편집 작업은 3명의 편집피디가 각각의 회차를 돌아가면서 개별 편집을 하고 제가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구조로 이루어집니다. 자막 작업 또한 피디 들이 각자의 편집영상에 개별 자막 작업 후 제가 최종 검수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18개 노무 시작’라는 단어는 이전에 후배가 썼던 ‘업무 re 시작 ’라는 평이한 자막을 좀 더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기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저는 당시 저와 같이 자막 작업을 하던 후배 PD와 뭐가 더 웃길지 한참을 의논하였고, 저는 18개라는 욕 같은 자막을 영상 속 상황과 연결시켜 노무(노역)라는 언어를 추가하여 ‘18개노무’로 쓰자고 구두로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담당 후배는 추후 자막 수정 시 ‘18개_노무’로 해당 표현을 띄어쓰기 하였고, 담당 후배가 이것이 너무 욕 같아 보여서 좀 그렇다고 하여 한자도 추가하자라고 제가 제안했습니다. 다만 저는 당시는 물론이고, 이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까지도 해당 표현이 특정 극우 사이트에서 사용 중인 비하 표현으로 오해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후배 또한 동일하게 의미로 이해하였기에 해당표현이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거라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지적하셨던 이하 다른 자막과 이미지들도 다른 의도는 없었습니다. 마치며 그 동안 많은 분들이 ‘워크맨’을 아껴주셨고 덕분에 제작진인 저까지 과분한 사랑 을 받아왔습니다. 제게는 너무나 과분하고 기적과 같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워크맨을 즐겨주시는 시청자 분들의 모습을 보며 저 역시 한 장면, 한 장면 더 재미있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했고, ‘워크맨’을 즐겁게 봐주시는 시청자 여러분의 반응을 볼 때마다 너무나 힘이 났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발생한 자막 사태로 인하여 ‘워크맨’을 아껴주시고 저를 응원해주셨던 정말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기고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이유와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불찰로 인하여 상처를 받으신 많은 시청자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의도를 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치유제가 되어야 할 예능이 상처를 입혔다면 마땅히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직접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낌없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만큼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합니다.
  • ‘PD수첩’ 코로나19와 신천지 2부... “‘트루먼 쇼’ 같아”

    ‘PD수첩’ 코로나19와 신천지 2부... “‘트루먼 쇼’ 같아”

    PD수첩 ‘코로나19와 신천지 2부 - 신천지 고속성장의 비밀’에서는 신천지예수교(이하 신천지)의 전도방법인 ‘모략 전도’와 그 폐해에 대해 집중조명한다. 부산의 모 대학교에 재학 중인 A씨는 학교 근처 지하철역에서 웹툰 작가를 만났다. 그는 A 씨에게 캐릭터 연구를 위한 인터뷰를 부탁했다. 인터뷰는 매일같이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물 흐르듯 이끌려 간 곳은 입시학원 간판으로 위장한 신천지 교육센터였다. 이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은 A씨뿐만이 아니었다. A씨가 인터넷 게시판에 본인의 경험담을 올리자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이들이 교육센터로 가기까지의 과정은 흡사했다. 영화 ‘트루먼 쇼’를 방불케 하는 연극이 대학가에서 펼쳐진 것이다.신천지 교인들 사이에서 전도 대상은 ‘열매’라고 불린다. 신천지 교인들은 ‘열매’의 생년월일, 연락처 같은 개인정보부터 관심사나 고민, 가족·대인관계 등 신변잡기 일체를 공유하고 전도를 위한 연극을 준비한다. 그리고 철저하게 신분을 숨긴 채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행동한다. 이 연극은 길게는 수년까지도 이어진다. 이처럼 거짓말로 사람을 유도하여 입교하도록 하는 것을 신천지 교인들은 ‘모략 전도’라고 하는데, 신천지에서는 모략을 ‘지혜’나 ‘책략’ 등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심지어 권장한다고 한다. 하나님을 위한 거짓말은 아이에게 약을 먹이기 위해 약이 쓰지 않다고 거짓말하는 것과도 같다는 것이다. ‘모략’의 위력일까. 신천지는 지난 1월에 열린 제36차 정기총회에서 교인 수가 24만 명을 돌파했으며 입교 대기자까지 합하면 약 3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약 20만 명, 10년 전에는 그 수가 10만 명이 채 되지 않았던 것에 견주어 보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신천지 교인들이 가족들에게 신천지 교인임이 노출됐을 때 가출, 이혼 등으로 가정이 붕괴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신천지 탈퇴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러한 행동은 교인 개인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신천지 내부에는 교인임이 발각됐을 시의 대처 방식이 있고 특정 행동을 지시하는 교회 조직, ‘섭외부’가 존재한다고 한다. 충격적이게도 가출, 폭력, 자해 등이 지시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이다. ‘모략’의 교리에 빠진 교인들은 지시에 따라 말하고 행동한다. ‘모략 전도’를 통해 신천지의 수뇌부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신천지예수교의 조직적인 모략과 그로 인해 무너진 사람들을 취재한 MBC PD수첩 ‘신천지 고속성장의 비밀’은 1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생판 모르는 사람 대신해 새벽 5시 30분 월마트 줄 서준 여성

    생판 모르는 사람 대신해 새벽 5시 30분 월마트 줄 서준 여성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사는 빌라누에바 도나 메이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5시 30분 월마트에 갔다. 놀랍게도 그 시간에 이미 수십 명이 짐수레를 끌고 1m 정도 간격을 띄운 채 마트의 문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더 놀라운 대목은 그녀가 본인의 장을 보러 간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는 생면부지이지만 사정 상 도저히 마트 줄을 설 수 없는 이의 부탁을 받고 대신 줄을 서주려고 꼭두새벽 잠을 설쳤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페이스북을 즐기는 캐나다 사람들 사이에 갑자기 들불처럼 번진 ‘돌봄 퍼뜨리기(caremongering)’ 덕이었다. 17일 영국 BBC에 따르면 원래 ‘유언비어 퍼뜨리기(scaremongering)’ 가운데 ‘s’ 자를 빼내 긍정적인 사회운동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불과 사흘 전에 이 새로운 단어는 생겨났다. 토론토에서 코로나19로 곤경에 처할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을 찾아내 돕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벌써 35개 페이스북 그룹이 출현했다. 오타와, 핼리팩스, 노바스코샤주의 애나폴리스 카운티 같은 곳에서도 만들어져 벌써 3만명 이상이 모였다. 세계 곳곳에서도 이런 친절함을 이끌어내는 운동은 벌어지고 있다. 영국에서도 어르신들에게 따듯한 수프를 건네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스페인의 발코니에서는 격리돼 심리적으로 갑갑한 이들에게 운동 수업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타인을 돕고 있다. 처음 페북에 ‘돌봄 퍼뜨리기’를 만든 것은 미타 한스인데 발렌티나 하퍼와 다른 이들의 도움을 얻었다. 발렌티나는 “유언비어 퍼뜨리기는 커다란 문제”라면서 “이번에 바꿔보고 싶었다. 사람들을 긍정적인 수준으로 서로 연결짓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번져 토론토 그룹만 해도 9000명 넘게 참가해 놀랍다고 했다.대부분은 해시태그 #iso(도움을 찾는)과 #offer(내가 도울게)로 정리된다. 핼리팩스에서 케어몽저링 그룹에 가입한 폴 비에나우는 “소셜미디어에는 원래 부정적인 일들이 많은데 여러분 모두를 고립이 일상처럼 느껴지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사람들의 손을 뻗치게 하고 서로 돕게 할 수 있다”며 “지난 29년을 장애를 안고, 더욱이 면역체계가 약한 채로 살아왔다. 늘 손소독제를 끼고 살았는데 사흘 전부터 바닥 날 조짐을 보였다”고 말했다. 친구가 폴을 대신해 핼리팩스의 케어몽저링 그룹에 남은 손소독제를 줄 수 있는 사람 있느냐고 글을 올렸더니 즉각 답이 왔다. 해서 폴도 곧바로 가입했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더라도 누군가 날 사랑하고 응원한다는 마음의 응원을 얻게 됐다”고 감격했다. 오타와의 싱글맘은 음식을 만들 수 없는 이들을 돕는 그룹의 도움을 받아 아기에게 줄 수 있었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한 마을공동체는 코로나 때문에 폐업해 실직한 여성에게 잡화점에서 쓸 수 있는 기프트 카드를 구해줬다. 리아 레이브 페이는 “인간애에 대한 내 믿음을 복원하는 안전한 도피처를 찾은 셈”이라고 이 운동의 의미를 전했다. 발렌티나는 일반적으로 캐나다인들이 착하고 예의있다는 고정관념을 이 운동의 급속한 확산과 연결지었다. 그녀는 “화장실 휴지를 싹쓸이하는 몇몇 나쁜 빅 애플(캐나다인을 가리키는 별명)도 있겠지만 서로를 돌보는 캐나다인다움 같은 것이 있다고 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 보건복지위원장,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신속편성 요청

    김혜련 서울시 보건복지위원장,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신속편성 요청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초1)은 서울시 복지정책실을 대상으로 이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의 기조에 맞추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서울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서울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경제적·사회적 두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이러한 위험은 취약계층일수록 더욱 무분별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은 서울시민들의 불안을 완화시키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심리적 방역’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복지정책실의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저소득층 한시적 생활지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생활지원비 ▲어르신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등이 국고보조사업으로 편성될 예정이며, ▲복지시설 등에 대한 방역비 지원이 시비사업으로 편성될 계획에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은 코로나19로 인한 서울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복지정책실 소관의 추가경정예산안은 사회 취약계층이 대상이 되는 만큼 단순히 예산의 규모로만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시 차원의 적절한 대응이 있을 때, 시민들은 본인들이 속한 사회의 안전망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면서 안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심리가 기반이 되어 사회 전체가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을 일종의 ‘심리적 방역’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부안과 기조를 함께하는 추경예산안의 편성도 중요하지만, 집행부는 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이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연구진 “완치된 원숭이에서 코로나19 항체 확인…백신 가능성”

    中연구진 “완치된 원숭이에서 코로나19 항체 확인…백신 가능성”

    중국 연구진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코로나19 항체 형성을 확인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7일 SCMP에 따르면 친촨 중국 의학과학원 의학실험동물연구소 소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생물한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bioRxiv)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직 피어리뷰(같은 분야의 다른 전문가들이 논문을 심사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이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후 건강을 회복한 원숭이에서 면역력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종의 과정을 거쳐 항체가 형성됐다는 자체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을 경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만약 코로나19에 걸렸던 환자가 완치 후에도 다시 같은 바이러스에 재감염된다면 백신 등의 방법으로는 예방이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완치 후 면역력이 생겼다는 것은 곧 항체가 확인된 것인 만큼 백신 개발의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원숭이 실험은 다음과 같이 이뤄졌다 연구진은 원숭이 4마리에 바이러스를 주입했고, 원숭이들은 사흘 후부터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7일째 되는 날 원숭이 1마리를 안락사 시켜 관찰한 결과, 바이러스가 코에서 방광에 이르기까지 퍼져있고 폐 조직 손상이 있었다. 즉 바이러스를 주입한 원숭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이유는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에 모든 동물이 감염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만 감염되며 사람은 ASF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감염되지 않는다. 감염이 확인된 나머지 3마리는 차츰 병세가 호전됐고, 이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실험 시작 약 한 달이 지나 음성 판정을 받은 원숭이 중 2마리에 다시 입을 통해 바이러스를 투여했다. 즉 완치된 것으로 추정된 원숭이가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원숭이들은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약 2주 후 원숭이를 부검한 결과 바이러스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그 대신 매우 높은 수준의 항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항체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원숭이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울 준비가 돼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감염되지 않은 채 항체 형성을 어떤 식으로 할 수 있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이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완치 후 다시 양성 판정된 사례가 있는데? 다만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거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며칠 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보인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우리나라에서도 광주에서 신천지 신도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지 6일 만에 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사례에 대해 연구진은 재감염이 아니라 위음성(가짜 음성) 진단 결과 등 다른 원인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 환자 A씨의 경우에도 국내 전문가들은 재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A씨는 퇴원한 시점에 아무 증상이 없었고, 퇴원 후에도 자가격리와 시설격리를 이어와 재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양성과 음성 경계 수준에서 바이러스 수치가 오르내리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보건당국 자문위원인 신민호 전남대 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보균자의 회복기는 3주”라며 “보통 최초 증상발현 후 3주가 경과하면 증상과 바이러스가 소실되는데 A씨 같은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A씨 같은 경우 최초 증상 발현 후 3주가 되는 시점(3월 12일)에도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회복기 보균자’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감염병계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도 지난주 완치 환자의 몸에서 강력한 항체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익명의 의료진은 SCMP 인터뷰에서 “원숭이는 유전적으로 인간과 유사한 만큼 이 실험 결과는 참고할 가치가 있다”면서도 “원숭이에 일어나는 게 항상 인간에게 효과 있는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 별도 실험에서는 ‘눈 통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증명 한편 중국의 연구진은 별도의 실험을 통해 원숭이가 눈을 통해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포함된 용액을 원숭이 2마리의 눈에 떨어뜨렸다. 다음날 관찰 결과 눈 표면에서는 바이러스가 관찰되지 않았지만, 며칠 후 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왔다. 추가 연구 결과 바이러스가 결막에서 눈물길을 따라 목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눈을 통한 감염이 가능한 만큼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 가거나 의료진이 환자와 밀접 접촉할 때 보호안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상해교민, ‘마스크 20만장’ 기부…한국 코로나19 방역에 힘 모아

    상해교민, ‘마스크 20만장’ 기부…한국 코로나19 방역에 힘 모아

    중국 상해에 거주하는 한국교민들과 중국동포들이 16일, 고국인 대한민국의 코로나19 사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대한적십자사에 마스크 20만장을 기부했다. 본 기부를 주도한 ‘민관합동 상해 비상대책위’ 참여자들은 驻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방문해 최영삼 총영사에게 기부물품 마스크 20만장을 전달했다. ‘驻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상해 교민과 동포들이 기부한 마스크의 운송과 통관 등의 절차를 지원하고 17일 푸동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운송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최근 상해지역 교민들의 고국 지원 문의가 계속되자 ‘驻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전담 파트를 신설하고 운송과 통관을 대행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교민들의 온정이 이어지자 최영삼 총영사는 “금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위기에 단합하고 적극적인 지역봉사와 기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해교민의 위대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상해 한인사회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지난 1월 23일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상해화동 사건사고SOS솔루션(교민구조NGO), 驻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주축으로 각 교민단체와 상해한국학교, 재상해한인의사협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상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한인네트워크를 동원해 지역 한인들에게 8만여 개의 마스크를 수급해 무료로 배포하는 한편, 코로나19 예방과 대응을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 상해 각 지역 단체방을 구축하여 상해 지역의 교민 안전을 위한 정보체계를 통해 현재까지 단 한 명의 확진 및 의심환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활동해왔다. 그러나, 2월 중순 중국의 코로나19사태가 호전을 보이기 시작할 무렵, 한국의 상황이 급박해짐과 동시에 마스크 등의 방역용품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박상윤회장에 따르면, “이런 상황을 지켜본 상해 교민과 동포들은 그동안 한국을 비롯한 세계 한인네트워크의 도움으로 중국 코로나19사태의 위기를 넘긴 일에 이제는 우리가 한국을 도와야 한다는 초등학생부터 어른에 이른 교민들의 성원과 후원금이 줄을 이었으며 동문회, 동호회, 향우회, 중소기업 및 기관들의 자발적으로 금번 기부에 참여하는 한편, 지역 동포들 또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관합동 상해비상대책위 박상민위원장(상해화동 사건사고SOS솔루션 대표팀장)은 “비대위 사무국을 가동한 후, 1월 27일부터 현재까지 51일간 휴무 없이 상해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예방법, 대응법을 알리는 정보 플랫폼을 만들어 정확한 정보를 교민에게 전파하고 이밖에 의료상담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지역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리 교민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방역활동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는 민간외교 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민관합동 상해비대위”에서는 지역 내, 한국기업재개를 위해 필요한 방역물품의 지원를 위해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관장 백인기)과 함께 상해 상무위원회에 지원을 얻어 기업용 마스크 42만 여장을 한국기업과 동포기업에 공급해 돕는 한편, 한국인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상해시 민항구 교육국에는 천연소독제 3.2톤(한화 3억원 상당)을 기부해 관내 400여개 학교에 사용하도록 기부하는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을 상해한인타운의 임대료 감면을 위해 지역정부와 협상해 타결시키는 등 지역사회 공헌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한편 최근에는 3월 초부터 한국에 있던 상해 인근지역(강소성, 절강성 등)의 직장인들과 학부모들이 중국으로 복귀하면서, 중국 방역당국의 조치로 인해 상해 지역에 격리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우리 교민들의 불편이 이어지자, 민관합동 상해비상대책위에서는 상하이 총영사관과 함께 “격리교민 전담 지원 팀”을 구성하고, 격리교민에게 구호품을 전달해 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상해지역 자가격리교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중국인들의 한국인 복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 봉사자팀”을 운영해 상해지역 총 20여개의 아파트 단지별로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지역 정부 및 공안, 주민위원회 등과 함께 교민들의 협조와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상해 “한국인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과 정부의 방역조치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을 찬사 하는 유력 언론사(신민만보, 신화사)들의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무대뽀’ 마케팅/박홍환 논설위원

    쇼핑정보 홍수시대다. 시도 때도 없다. ‘이것 좋아하잖아?’ ‘네가 찾았던 아이템 중에 새 제품이 나왔는데 안 살래?’ 어떻게 알았는지 ‘최애품’을 내놓고 눈과 손을 자극한다. 중국에 본사를 둔 알리바바닷컴은 문법도 맞지 않는 한국어로 쇼핑지원금까지 제공하며 클릭을 유도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마케팅이다. 원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국적ㆍ나이ㆍ성(性)별 표준 취향에 직접 사용자가 포털이나 앱으로 검색한 결과까지 반영하면 얼추 뭘 좋아하는지가 추려진다. 거기에 통상 몇시쯤 결제한다는 것까지 나온다면 업체들로서는 금상첨화일 것이다. 애초 정보수집에 동의한 이상 일거수일투족, 취향까지 고스란히 노출되는 불쾌함은 오롯이 견뎌내야 한다. 그게 싫으면 동의를 거부로 바꾸기만 하면 되는데 그럼 또 생활의 불편함이 따르니 이래저래 고약하다. 선거철인 요즘에는 무대뽀 선거마케팅까지 더해져 폭발 일보직전이다. 대구의 경선 여론조사를 왜 서울시민을 상대로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선거권도 없는 고향의 지역구 후보들은 또 왜 그렇게 홍보문자를 남기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어차피 선거란 집토끼가 아닌 산토끼를 잡는 게임이라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stinger@seoul.co.kr
  • 구급대원 캠핑카 격리… 번뜩인 코로나 방지 아이디어

    구급대원 캠핑카 격리… 번뜩인 코로나 방지 아이디어

    의심환자 이송업무 중 감염 위험 노출 소방서 앞 캠핑카·캐러밴 ‘감염관찰실’ 차 안에서 검사 결과 기다리며 자가격리 서울·인천 17곳 시행… 감염병 예방 일조24시간 긴장감이 흐르는 소방서 앞에 주차된 여행 캠핑카와 캐러밴(이동형 주택). 코로나19 확산으로 캠핑카와 캐러밴이 소방서의 ‘감염관찰실’로 변신했다. 소방관들은 코로나19 환자 이송업무 중 의도치 않게 의심환자를 만나면 관찰실에 셀프 격리돼 검체 검사 결과를 기다린다. 현재 ‘감염관찰실’로 캠핑카와 캐러밴을 활용하는 소방서가 서울·인천 지역 17개서에 이른다. 16일 캐러밴 아이디어로 코로나 19 감염 방지에 일조한 김채후(48) 인천 영종소방서 119구급팀장은 “코로나19 환자 이송 업무를 하다 보니 ‘우리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의심환자 접촉 후에 집이나 직장으로 돌아갈 수도 없어 고민이 됐다”면서 “개인적으로 평소에 캠핑 다니는 걸 좋아하다 보니 캐러밴이 번뜩 머릿속을 스쳤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캠핑장을 운영하는 김 팀장의 한 지인은 ‘온 나라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뛰는데 나도 보탬이 되겠다’며 캐러밴 일일 대여료를 3분의1로 낮춰 주는 등 선뜻 돕고 나섰다.소방관들은 평소에 코로나19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 전신 보호복인 레벨 D 보호복을 입고 출동한다. 문제는 일반 신고인 줄 알고 현장에 갔다가 불가피하게 노출되는 경우다. 김 팀장은 “상황실에서 신고를 접수했을 때 예를 들어 환자의 주 증상이 골절이나 심정지였는데 출동을 해 보면 고열,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고글이나 마스크 등 기본적인 장비는 착용하지만 혹시나 노출됐을 가능성을 생각해 검체 검사를 하고 바로 관찰실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혹여나 감염 매개체가 될까 두려움에 떨던 동료들의 반응도 좋다. 김 팀장은 “직원들이 출동을 나가서 (자신도 모르게) 감염이 되고 직원, 시민, 가족들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생각에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는데 잠시라도 머물 곳이 생겨 굉장히 좋아한다”면서 “보통 하루 정도 머무는데 한곳에서 먹고 씻는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다”며 웃었다. 인천소방본부의 협조를 얻어서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한 심리상담도 함께 진행 중이다. 25년간 화재·구조·구급 현장과 본부를 오가며 많은 경험을 한 그에게도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더 특수한 상황으로 인식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현장에서 소규모 식당이나 학원 등 자영업자들이 굉장히 힘들어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위기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소방관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트라우마 남기는 충격적 기억, 빛 조절해 없앤다

    트라우마 남기는 충격적 기억, 빛 조절해 없앤다

    밤낮 길이 변화 줘 공포 기억만 없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치료법 기대충격적인 사고나 자연재해, 전쟁 등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사고 당시의 충격과 공포감이 뇌에 새겨져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게 된다. PTSD 환자들은 공포기억이 수시로 떠오르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과학자들이 밤낮의 길이를 바꿔 공포기억만 콕 집어 지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사카이 다카오미 일본 도쿄도립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이끄는 국립유전학연구소, 도호쿠대 생명과학부, 미국 아이오와대 의대 마취·약리학과 공동연구팀은 충격적인 사건이 뇌에 깊이 새겨지는 과정을 밝혀내고 밤낮의 길이, 흔히 일주기라고 부르는 것을 변화시키면 충격적 기억을 지울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 1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수컷 초파리를 이미 짝짓기를 마친 암컷 초파리에게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의도적으로 짝짓기에 실패하도록 해 일종의 PTSD를 일으켰다. 연구팀은 충격기억이 심어진 수컷 초파리를 두 그룹으로 나눈 다음 한 그룹은 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여 밤시간을 길게 하고 나머지 집단에게는 정상적인 일주기에 맞춰 생활하도록 한 다음 다시 암컷 초파리와 짝짓기를 시도하도록 했다. 그 결과 밤시간을 길게 한 집단의 수컷 초파리들은 암컷 초파리와 짝짓기를 시도했지만 밤낮 길이를 변화시키지 않은 그룹의 수컷 초파리들은 여전히 암컷 초파리들과 짝짓기를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사람의 대뇌처럼 곤충의 중추신경계라고 할 수 있는 유병체에서 빛과 일주기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PDF단백질이 장기기억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면 충격적인 사건에 대한 장기기억을 형성하는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사카이 교수는 “트라우마를 남기는 충격적 기억은 잊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삶의 질까지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외부 환경적 요인을 변화시킴으로써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