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출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099
  • [여기는 호주] 한국 방역체계 칭찬한 호주, 갑자기 입국 금지 내린 이유

    [여기는 호주] 한국 방역체계 칭찬한 호주, 갑자기 입국 금지 내린 이유

    일주일 전만 해도 한국의 선진화된 방역체계와 투명한 검사 결과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칭찬하던 호주는 왜 한국인 입국 금지를 내렸을까?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피터 더튼 호주 내무장관은 호주 공영방송인 ABC 일요일 저녁 시사프로그램인 ‘인사이더스’에 출연했다. 이란을 입국 금지 국가로 선언하면서 한국은 왜 안 하냐는 질문에 “한국은 선진화된 의료시스템이 있고, 확진자 수를 투명하게 공개해 왔기 때문에 이란과 전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 5일 만에 무엇이 호주로 하여금 한국인 입국 금지를 내리게 했을까? 이는 호주 내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하게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1일까지만 해도 확진자는 중국에서 들어온 관광객과 일본 크루즈선에서 귀국한 호주인 뿐이었다. 그러나 지난 1일부터 지역감염이 시작되면서 29명이었던 환자수가 순식간에 그 두배를 넘는 62명으로 늘어났다. 공교롭게도 호주 내무장관이 한국을 칭찬하던 1일 호주 최초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일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에서 귀국한 78세 퍼스 주민이었다. 그리고 당일에는 2개의 지역감염 사례가 보고 되었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나왔다. 이어 2일에는 지난달 27일 한국에서 대한항공 KE12편을 타고 온 6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3일에는 한국 교민도 많이 살고 있는 시드니 라이드 시의 병원 의사가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병원 감염이 시작되었다.4일부터는 하루 확진자 수가 10여 명을 넘어서며 가파르게 상승하였다. 맥쿼리 파크 내에 노인요양시설 직원이 양성을 받자마자 요양원 내 95세 노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사망해 2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했던 인근 어린이집 어린이 17명이 감염 환경에 노출되었다. 이 부근인 에핑내 에핑 남고 재학중인 11학년 남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아 1200여명 학생 전체가 자가 격리 상태이다. 또한 생후 8달 유아까지 감염되어 더 많은 불안감이 퍼져나가고 있다. 현재 이 맥쿼리 파크 지역은 언론에서 대재앙의 중심지란 의미로 ‘그라운드 제로’로 불리고 있다. 이 와중에 일반 시민들은 패닉에 빠져 마스크는 이미 구할 수도 없고, 화장지, 손세정제, 쌀, 파스타등 생필품 사재기 광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비록 한국이 선진화된 방역체계와 철저한 검사로 확진자 수가 많이 나온다 하더라도 호주 자국민 보호를 위해 내려진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치가 한국 국적자의 입국 금지는 아니다. 14일 이내 한국을 경유한 외국인 금지로, 한국 출발 후 14일동안 다른 나라에서 있다가 호주로 들어오는 것은 가능하며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이 방법으로 호주에 입국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다음주 12일까지 시행되면 리뷰를 통해 1주일씩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종로구, 홀몸 어르신· 쪽방 주민 소화기 제공

    종로구, 홀몸 어르신· 쪽방 주민 소화기 제공

    서울 종로구는 3월부터 11월까지 ‘안전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전기, 소방 분야를 면밀히 점검하고 소화기 등을 지급하는 ‘안전점검 및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홀몸 어르신, 쪽방 거주자 등 600여 가구이며 방문조사 후 선정심의회의 적격 여부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선정기준은 생활이 어렵고 노후 주거환경에 거주, 사고위험에 노출된 계층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장애인 등을 우선 선정하게 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3970만원을 투입, 전기(누전차단기, 콘센트, 스위치 등), 가스(가스타이머 등), 소방(화재경보기, 소화기) 설비 등을 살핀다. 점검은 분야별 전문가와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안전복지컨설팅단’이 직접 방문해 실시한다. 이때 가구원에게 안전시설 사용방법 안내 및 교육 또한 제공해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2019년에도 종로구는 안전에 취약한 지역내 551가구를 방문해 전등, 콘센트, 가스배관 등을 교체하고 화재감지기와 소화기를 지급한 바 있다. 점검 후에는 노후·불량 시설물을 정비 또는 교체할 예정이며 특히 누전차단기와 가스타이머, 화재감지기, 보일러 수리 등 화재 예방 부문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코로나 휴교’는 재수생에게 기회다?

    ‘코로나 휴교’는 재수생에게 기회다?

    “가정에서 쉬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학습 의욕이 떨어질 수 있고 학생들이 외부에 노출되는 일도 생길 수 있는 만큼 학원에서 안전하게 수업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됩니다.” 한 학원에서 소독 정비 등을 끝내고 일주일여 휴원 기간을 거쳐 수업 재개를 알리기 위해 보낸 문자 내용이다.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코로나19로 3주나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교육계의 혼란이 극심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졸업식, 입학식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학교는 물론 학원도 장장 20일 이상 길어진 방학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5일 한국학원총연합회에 따르면 정부에서 휴원을 권고한 이후 지난달 28일 기준 전국 약 67%의 학원이 휴원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는 9일 1차로 발표됐던 휴교 기간이 끝나면 임대료, 강사료 등의 문제로 많은 학원이 휴업을 끝낼 수도 있다. 교육부는 일주일 이상 휴원한 학원에 방역비 15만원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가스터디, 강남인강 등 대표적인 온라인 교육 사이트들은 휴교 기간 강의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8일까지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한다며 모든 강좌를 무료로 공개했다. 서울 강남구청에서 운영하는 강남인강은 17일까지 14일간 중·고등학교 전 학년 강좌를 무료화했다. 일부 학원은 대면 강의를 중단하고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이 그동안 아이들이 어떤 강의를 들었는지 알 수 있어 학원을 정리하고 재정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 학부모는 “화상수업을 보고 구시대적 영어 문법 설명에 실망했다”며 “차라리 직접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낫겠다”고 한탄했다. 어느 강사는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을 받고, 많은 학생이 사진으로 찍어 보낸 숙제도 일일이 검사해 학부모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학교가 휴업 중이라고 교사들이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습 지체를 우려하는 부모들의 원성에 온라인 숙제를 내고, 밀집도가 높아 감염 위험이 있는 PC방에 아이들이 가는 것은 아닌지 현장 단속도 한다. 게다가 교육부는 학교에서 비축해 둔 마스크를 가져가 일반 시민들에게 나눠주려 했다가 “아이들을 위한 마스크까지 빼앗느냐”는 원성에 3일 만에 조치를 철회했다. 한 교장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름으로 마스크를 수거하겠다는 긴급 문자를 주말 늦은 시간에 받고 피싱(인터넷 사기)이 아닌지 의심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개학 연기로 가장 날벼락을 맞은 것은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다. 휴교 사태로 올해는 어느 해보다 재수생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년 입시계획의 지표가 되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4월 2일로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은 그만큼 입시 진로 결정이 늦춰진 셈이 됐다. 확률과 통계, 미적분 등 수학에서 특히 어려운 부분으로 여겨지는 진도에 대한 걱정도 커 결국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이 앞서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개학 연기에 환호성을 지른 아이도 있고, 답답하게 집 안에만 있으면서 친구도 못 만나 눈물짓는 아이도 있다. 아이들의 불안을 달래 주는 것은 문 닫은 학교가 아니라 부모의 몫이 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영업비밀 이유로… 내 딸이 왜 병에 걸렸는지 10년 넘게 몰랐다

    영업비밀 이유로… 내 딸이 왜 병에 걸렸는지 10년 넘게 몰랐다

    반올림 등 12개 시민단체 헌법소원 청구 “유해물질에 대한 알권리 등 기본권 침해” 직업병 피해자 제보 683명… 197명 숨져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등 시민단체가 개정된 산업기술보호법이 위헌이라는 취지의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개정된 법이 오히려 유해물질에 대한 알권리와 사업장의 유해환경을 공론화할 기회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5일 반올림 등 12개 시민단체가 모인 산업기술보호법 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산업기술보호법 개정 시 추가된 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산업기술보호법은 지난해 8월 개정돼 지난달 21일부터 시행됐다. 시민단체는 국가핵심기술을 원칙적으로 공개할 수 없고, 적법하게 얻은 정보라도 받은 목적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공개할 수 없다는 조항이 위헌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운 변호사는 “국가핵심기술을 지정하는 방식이 추상적이어서 비공개 범위도 예측하기 어려워 사업주 등이 자의적으로 정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정보가 제한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서울행정법원은 삼성의 작업환경측정보고서 정보공개 청구소송에서 개정법을 언급하며 비공개 판결을 내렸다. 작업환경측정보고서는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자료다. 그러나 재판부는 “기술적 노하우로 공개될 경우 회사 등의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시했다. 조승규 노무사는 “산재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입증하려면 작업환경측정보고서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제는 볼 수도, 요청할 수도 없게 됐다”며 “직업병이 은폐될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직업병 피해자들도 우려를 표했다.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인 한혜경씨의 어머니 김시녀(63)씨는 “딸이 왜 병에 걸렸는지 알려면 어떤 환경에서 일했는지 알아내야 하는데 삼성이 영업비밀이니 못 준다고 해 산재 신청에 10년이나 걸렸다”면서 “개정된 법으로 노동자의 건강, 생명과 직결된 정보까지 막아 버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씨는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에서 5년 9개월간 일한 뒤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대책위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금까지 반올림에 제보된 직업병 피해자는 683명으로 이 중 197명이 숨졌다.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사람은 64명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신안군, 저소득 취약계층에 보건용 마스크 1만매 긴급 보급

    신안군, 저소득 취약계층에 보건용 마스크 1만매 긴급 보급

    전남 신안군이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보건용 마스크 1만매를 긴급 보급한다. 군은 지난 4일부터 감염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높은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등에게 우선 보급하고 있다. 군은 차단 성능이 뛰어난 KF94 보건용 마스크를 읍면사무소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 거주자에게 전달한다. 군은 앞으로 최대한 빠르게 물량을 확보해 순차적으로 12만매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박우량 군수는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 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코로나19로 4월에서 9월로 연기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코로나19로 4월에서 9월로 연기

    다음달 개최 예정이던 ‘2020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오는 9월로 연기됐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는 5일 고성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52일간 개최 예정이던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코로나19 여파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날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2020공룡엑스포 개최 계획 변경을 논의한 끝에 행사를 가을로 늦추어 9월 18일 부터 11월 8일까지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위는 밀폐된 공간이 많은 엑스포 행사장 특성상 코로나19 노출에 취약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군민과 관람객 안전을 위해 엑스포 개최 연기가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계절환경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을철인 9월 18일부터 11월 8일까지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엑스포를 당초 일정대로 정상 개최하기 위해 모든 업무를 추진해왔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군민과 관람객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이기 때문에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백 군수는 “4년만에 열리는 공룡세계엑스포가 가을로 연기 된 만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고성가리비축제, 농업인축제 등 지역문화 행사와 연계해 군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입한 기존 고성공룡엑스포 예매할인권은 변경된 엑스포 기간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엑스포 공식홈페이지나 엑스포조직위(055-670-3823~26)로 문의하면 된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BBC “코로나19 안전 문자,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나?”

    BBC “코로나19 안전 문자,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나?”

    이해는 되지만, 지나치다 싶을 때가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요즈음, 안전 안내 문자가 남발된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영국 BBC 코리아 김형은 기자가 5일 털어놓은 경험담이다. “‘(서울) 노원구의 43세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마포구에 직장이 있는데 성희롱 예방 강의를 듣다가 강사로부터 감염됐다. 문제의 남성이 밤 11시 3분 어느 바에 있었다’는 내용까지 포함된 문자를 받았다.“ 거의 매일 양성 판정이 내려진 인물이 언제 어디에 있었는지 알리는 문자가 극성맞을 정도로 전해진다. 물론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관련 정보를 충실히(?) 알 수 있다. 물론 이름과 주소는 공개되지 않지만 가까운 이들은 조각들을 짜맞춰 신원을 짐작해낼 수 있다. 심지어 대중은 감염된 두 사람이 불륜을 저질렀는지 멋대로 추측하는, 우스꽝스러운 일도 벌어진다. 가장 최근에는 이런 사례도 있었다. 경북 구미 삼성전자 공장에서 일하는 27세 여성이 지난달 28일 밤 11시 30분 남자친구와 만났는데 그가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는 사실까지 만천하에 공개됐다. 시장은 나중에 페이스북에 그녀의 성씨까지 친절하게 알려줬다. 화들짝 놀란 한 시민은 시장의 계정에 “아예 아파트 이름까지 알려주시지 그래요?”라고 적은 뒤 “제발 내 개인정보는 흘리지 말아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한국에서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 정보 공개를 주저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입은 뒤 법률을 개정, 검역 당국이 감염병에 걸린 환자들의 행적과 동선을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고재영 질병통제예방센터 위기소통담당관은 BBC 인터뷰를 통해 “중요한 개인 정보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걸 안다. 처음에 환자들을 인터뷰할 때 모든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보를 수집한다. 환자들이 우리에게 말하지 않은 빈 칸을 채우며 때로는 위성 위치측정(GPS) 자료, 폐쇄회로(CC) 카메라, 신용카드 정보 등을 통해 증상이 나타나기 전의 동선을 파악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어떤 곳에 있었는지 모든 것을 속속들이 공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고씨는 “밀접 접촉이 있었거나 사람이 많이 모이고 환자로 알려진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나돌아다녀 광범위하게 확산될 위험이 있는 공적인 공간만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 모든 동선을 공개하지 않지만,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필요한 정보의 경우는 보고자료, 홈페이지 등에 상호까지 공개하고 있으며 시간적, 공간적으로 감염을 우려할 만큼 확진자로 인한 접촉자가 발생한 장소에 한정한다고 설명했다. 만일 확진자가 마스크를 썼거나, 감염병 노출을 일으킬 만큼의 접촉이 없었을 때는 공개하지 않는다. 서울대 공중보건 대학원 연구진이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첫째 주위에 잠재적인 감염원이 많은 것, 둘째 감염됐을 때 받을 비난과 손실, 셋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에서 감염됐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고 유명순 교수는 말했다. 어머니, 간호사인 아내, 두 자녀와 함께 감염된 한 남성은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비난을 멈춰달라고 하소연했다. “어머니가 신천지 신도인지 나도 몰랐다. 잠복기였던 아내는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장애인들을 물리치료 센터에 데려다주는 일을 했을 뿐이다. 아내가 많이 돌아다닌 것은 맞지만, 그만 저주를 멈춰달라. 유일한 그녀의 잘못은 나 같은 남자와 결혼해 일을 하며 아이들을 돌본 것뿐이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 정신과의 이수영 교수는 환자 일부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는 것보다 비난 받는 것을 더 걱정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내게 반복해 ‘내가 아는 누군가가 나 때문에 감염됐다’거나 ‘어떤 사람이 나 때문에 격리됐다’고 애기한다”고 말했다. 그의 환자 중에 불륜 관계를 의심받는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온라인 댓글 때문에 불면증과 함께 엄청난 불안 심리를 드러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가 워낙 빨리 확산되니까 많은 이들이 더 많은 양의 정보를 필요로 하고 있어 더욱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판 받는 걸 두려워하는 이들은 숨게 돼 모두를 더한 위험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고재영 위기소통담당관은 당국이 감염자 개인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공중에게 제공한 것이 이제 처음이라며 “감염증 확산이 종식된 뒤 사회 전반적으로 이런 일이 효과적이었는지, 적절했는지 찬찬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옷에 밴 담배 화학물질 ‘제3흡연’도 해롭다

    옷에 밴 담배 화학물질 ‘제3흡연’도 해롭다

    흡연 중인 사람이 뿜어내는 연기를 들이마시는 것만으로도 담배를 피우는 것처럼 니코틴, 타르, 폼알데하이드 등 유독성 물질을 흡입할 수 있다. ‘간접흡연’도 몸에 나쁘다는 뜻이다. 그런데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다른 장소에서 흡연을 하고 온 사람 곁에 있어도 건강을 해치는 담배의 화학물질에 노출된다는 ‘제3흡연’에 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어드밴스’에 게재된 예일대 연구논문에 따르면 니코틴을 포함한 화학물질은 담배를 다 태우고 난 뒤에도 한참 동안 흡연자의 신체와 옷에 남아 공기중으로 방출된다. 연구진은 15년 이상 흡연을 허용하지 않은 실제 영화관에서 객석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한 뒤 정교한 장비를 설치해 실험했다. 영화관에 관객들이 입장하자 공기 중에 니코틴, 폼알데하이드,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가 급격히 치솟았다. 여러차례 실험한 결과 영화가 끝날 때쯤에는 객석 내 공기 중에서 검출된 이들 화학물질의 농도가 담배를 1~10개비 태운 것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화학물질은 관객들이 모두 떠난 뒤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며, 대부분 다음날 영화관 문을 열기 직전까지 측정됐다. 연구를 주도한 드류 젠트너 예일대 화학환경공학 부교수는 “일부 G등급(전체관람가) 영화 상영관에는 200명 이상이 들었음에도, R등급(청소년 관람불가) 상영관보다 화학물질 농도가 훨씬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간접흡연을 막기 위해 흡연자들이 별도의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고 와도 주변 사람들은 화학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뉴욕의 심장 전문의 자갓 나룰라 박사는 “의복 등을 통해 배출된 유독성 유기화합물 농도는 미미하다고 볼 수 없다. 만일 이 발견이 사실이라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디에서도 흡연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직업병 은폐 우려 커졌다” 시민단체 개정 산업기술보호법 헌법소원 청구

    “직업병 은폐 우려 커졌다” 시민단체 개정 산업기술보호법 헌법소원 청구

    “개정 산업기술보호법, 노동자 알 권리 침해···직업병 은폐 우려도 커졌다”직업병 피해 당사자와 시민단체, 헌법소원 청구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등 시민단체가 개정된 산업기술보호법이 위헌이라는 취지의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개정된 법이 오히려 유해물질에 대한 알권리와 사업장의 유해환경에 대해 공론화 할 기회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5일 반올림 등 12개 시민단체가 모인 산업기술보호법 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산업기술보호법 개정 시 추가된 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의 13주기 하루 전날이었다. 산업기술보호법은 지난해 8월 개정돼 지난달 21일부터 시행됐다. 시민단체는 국가핵심기술을 원칙적으로 공개할 수 없고, 적법하게 얻은 정보라도 받은 목적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공개할 수 없다는 조항이 위헌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운 변호사는 “국가핵심기술을 지정하는 방식이 추상적이어서 비공개 범위도 예측하기 어려워 사업주 등이 자의적으로 정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정보가 제한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서울행정법원은 삼성의 작업환경측정보고서 정보공개청구소송에서 개정법을 언급하면서 비공개 판결을 내렸다. 작업환경측정보고서는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자료다. 그러나 재판부는 “기술적 노하우로 공개될 경우 회사 등의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시했다. 조승규 노무사는 “산재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입증하려면 작업환경보고서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제는 볼 수도, 요청할 수도 없게 됐다”면서 “직업병이 은폐될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직업병 피해자들도 우려를 표했다.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인 한혜경씨의 어머니 김시녀(63)씨는 “딸이 왜 병에 걸렸는지 알려면 어떤 환경에서 일했는지 알아내야 하는데 삼성이 영업비밀이니 못 준다고 해 산재 신청에 10년이나 걸렸다”면서 “개정된 법으로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과 직결된 정보까지 막아버리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씨는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5년 9개월간 일한 뒤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대책위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금까지 반올림에 제보된 직업병 피해자는 683명으로 이중 197명이 숨졌다.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사람은 64명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일본 크루즈 사태 재연되나…미국 크루즈선도 승객 사망

    일본 크루즈 사태 재연되나…미국 크루즈선도 승객 사망

    샌프란시스코~멕시코 운항 크루즈선 미국에서도 4일(현지시간) 크루즈선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승객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숨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사망자 6명을 포함해 무려 706명의 감염자를 낸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카운티는 이날 이 주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71세 남성으로, 로스빌 지역의 병원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아왔다. 이 환자는 지난달 10~21일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을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왔으며, 이 때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역은 워싱턴주 외에도 캘리포니아주가 추가됐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이어 또 다른 크루즈선이 코로나19의 감염 경로가 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조사에 착수했다. 사망자를 포함해 이 크루즈선을 타고 여행한 사람 중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데 따른 조치다. 다른 1명은 소노마카운티 주민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또 다른 크루즈선을 조사 중인 캘리포니아주 보건부를 지원해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와 캘리포니아주는 어느 승객이 어디에서 내렸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승객 명단을 들여다보며 이 배의 탑승객 전원을 추적하고 있다.항구 인근서 대기…승객 수백명 타고 있어 선사 프린세스 크루즈가 운영하는 이 선박은 당초 이날 저녁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탑승객과 승무원이 일부 나오면서 이들에 대한 검사를 위해 정박이 지연된 채 항구 인근에서 대기 중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그랜드 프린세스의 탑승객 11명과 승무원 10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와이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이 크루즈선에는 수백명의 승객이 타고 있다. 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10~21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멕시코를 다녀온 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와이를 향해 다시 출발했다. 선사 프린세스 크루즈도 성명을 내고 열이나 오한, 기침을 동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을 겪는 옛 탑승객들은 병원을 찾아가라고 알렸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네이버, 인물연관검색어 종료…연예뉴스 댓글도 곧 폐지

    네이버, 인물연관검색어 종료…연예뉴스 댓글도 곧 폐지

    네이버가 20년 가까이 운영해 온 ‘인물 연관 검색어’ 서비스를 5일 종료했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 인물명 검색 결과에서 연관 검색어가 제공되던 서비스를 영구 종료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인물정보 서비스에 등록된 인물명, 혹은 그룹명 등을 검색해도 해당 인물과 관련된 연관 검색어가 뜨지 않는다. 연관 검색어 서비스는 포털 사이트에서 특정 검색어를 찾았을 때 그 검색어를 찾은 사람들이 함께 찾았던 검색어를 보여주는 기능으로, 네이버는 사이트 개설 초창기인 2000년대 초반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인물 연관 검색어가 때로는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증폭시키기도 했다. 예를 들어 A라는 연예인을 둘러싸고 확인되지 않은 열애 소문이 나면 A를 검색했을 때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B라는 인물이 연관 검색어로 뜨면서 이용자들이 A·B 두 사람을 열애 소문의 주인공으로 단정짓는 결과로 이어지는 식이다. 결국 네이버는 인물 검색어에 한해 연관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를 기반으로 하면서 이 공간에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는 키워드가 노출되는 경우가 발생했다”면서 “해당 인물의 인격권을 존중하고 사생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의 경우 이용자 편의를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해 상시 개선을 진행하며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은 검색어의 일부만 검색창에 입력하더라도 이용자들이 자주 찾는 검색어로 완성해 제안해 주는 기능이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 중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도 종료할 예정이다. 이 역시 뉴스 댓글을 통한 연예인에 대한 인격 모독과 사생활 침해 논란에 따른 피해가 더 크다고 판단하고 내린 결정이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로 꼽히는 다음의 경우 지난해 10월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했다. 또 같은 해 12월 인물 연관 검색어 서비스도 종료했다. 지난달에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도 완전 폐지했다. 네이버는 4·15 총선 기간인 4월 2일부터 같은 달 15일 오후 6시까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마스크 언제 어디서 팔지? 실시간 정보공유 사이트 등장

    코로나19 마스크 언제 어디서 팔지? 실시간 정보공유 사이트 등장

    코로나19 사태로 보건용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마스크 온라인 판매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정부가 마스크 공적 판매를 확대하며 수급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판매처에서 구매자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이마저도 한정된 수량으로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허다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동선 등의 정보 공유를 위해 웹사이트가 속속 개발됐던 것처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마스크의 가격과 판매처, 판매 시각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정보 공유 사이트가 속속 등장했다. 지난달 26일 개설된 웹사이트 ‘마스크쇼핑(mask.shopping)’은 마스크를 판매 중인 쇼핑몰을 실시간으로 정리해 제공 중이다. 마스크쇼핑은 재고가 생기는 마스크를 우선순위로 상단에 노출해주고 있다. 마스크의 가격과 재고를 위주로 소개해주고 있으며 링크를 통해 판매하는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마스크 정보의 최종 업데이트가 언제 이뤄졌는지도 초 단위로 알 수 있다. 또 대화창이 실시간으로 운영돼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5일 오전 8시부터 1000명 이상의 사용자가 접속했다.또 다른 마스크 정보 공유 사이트는 ‘코로나마스크’(coronamask.kr). 이곳에서도 판매를 앞두고 있는 마스크를 우선순위로 상단에 노출해주고 있다. 특히 곧 판매가 예정된 판매처의 경우 판매 개시까지 남은 시간을 초 단위로 실시간 안내해 구입 준비가 용이하다. 판매될 마스크의 정보와 특이점 또한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마스크 가격이 합리적인지 여부는 ‘오늘의 착한 마스크 기준’을 통해 제공 중이며 5일 오전 8시 기준 900원일 경우 ‘저렴’, 1700원일 경우 ‘보통’, 2600원일 경우 ‘다소 비쌈’을 이모티콘을 통해 알 수 있다. 또 마스크나 손 소독제가 문제 있는 제품일 경우 신고할 수 있도록 링크도 마련돼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법무부와 집배원/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법무부와 집배원/박록삼 논설위원

    명칭은 집배원이지만, 흔히 ‘우체부 아저씨’라고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 소속 공무원이다. 성실함과 친근함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시골 벽촌 어르신들에게는 대처 나간 자식의 소식을 전해 주는 전령사고, 오랜 적적함을 달래 주는 말벗이기도 하다. 편지를 거의 쓰지 않는 요즘에는 실감이 덜하지만, 과거에는 그 존재만으로도 반가움이 컸다. 오죽하면 1950년대 만들어진 동요 ‘우체부 아저씨’가 지금까지 알려지고 있겠나. 집배 노동은 힘들다. 1만 5000명 집배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하루 평균 100㎞ 안팎의 거리를 누빈다. 집배원 1인 하루 평균 배달 물량은 일반우편 870건, 등기 125건, 소포 54건 등 총 1049건이다. 어마어마한 물량이다. 집배원의 노동 시간은 2017년 기준 2745시간. 일반 노동자 평균 2052시간보다 693시간이 많다. 매년 십수건의 집배원 과로사 소식도 없지 않다. 2000만원 남짓의 연봉에도 묵묵히 일한다. 한데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집배원이 배달하는 것이 등기와 소포가 아니라 바이러스라면? 집배원이 자기도 모르는 새 바이러스의 매개체가 된다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법무부는 최근 전국 1만 4500명 자가격리자에게 출국금지 등기우편을 발송했다. 집배원들은 법무부 장관 명의의 등기 우편이기에 평상시보다 더욱 신속히 전달했다. 직접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등기우편을 건네고 개인용 단말기(PDA)에 서명을 받았다. 하지만 등기우편 수취자가 코로나19 확진환자를 포함한 자가격리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집배원이 확진환자와 무방비로 접촉했음이 확인된 것이다. 법무부는 부랴부랴 3일부터 비대면방식인 ‘준등기우편’으로 보내겠다고 했지만, 이미 집배원 1인당 10~30명의 자가격리자를 접촉한 상태고, 절반 이상인 8100여통의 배달이 끝난 뒤였다. 집배원은 넓은 동선과 다양한 대면 접촉이 많은 업무적 특성상 코로나19에 노출되기 쉽고 전파하기도 쉬운 만큼 더욱 조심해야 하는 직군이다. 법무부의 탁상행정이 집배원을 코로나19 감염 위기에 노출시켰을 뿐만 아니라, 슈퍼 전파자로 내몰 뻔했다. 또한 대구ㆍ경북에서 밤낮을 잊고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노력을 무위로 되돌릴 수 있게 됐다. 방역은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본부만의 업무가 아니다. 정부의 총력 대응과 전 국민의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참여가 중요하다. 법무부가 여기에 큰 구멍을 낼 뻔했다. 확진환자와 접촉한 집배원은 자가격리가 불가피하다. 남은 집배원은 더 힘들게 됐다. 법무부는 집배원과 국민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하길 바란다. youngtan@seoul.co.kr
  • 성동 주상복합發 12명 무더기 감염 “가족·동료도 위험… 거리두기 절실”

    성동 주상복합發 12명 무더기 감염 “가족·동료도 위험… 거리두기 절실”

    송파 2번째 환자도 부인·아들 옮겨 ‘비상’ 종로 경로당 등 다중이용시설 전파 많고 ‘깜깜이 감염’도 48명… “접촉 최소화해야”서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서울에서도 ‘3월 대유행’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산발적인 지역 감염이 확산되면 자칫 통제 불능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국민 개개인이 1차 방역 책임자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향후 1~2주간 ‘생활 속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제대로 실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4일 서울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 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최소 10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3일 서울 지역 첫 확진환자 발생 이후 42일 만에 100명을 넘었다. 확진환자가 발생한 22개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가 12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로 종로구 11명, 강남구 9명, 은평·노원구 8명, 서초·성북구 5명 등이다. 서울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는 양상을 보면 가족 간, 직장동료 간 감염이 많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2명으로 가장 많은 송파구의 경우 지난달 22일을 시작으로 관내 두 번째 감염자인 780번 확진환자가 부인(794번)과 아들(797번)에게 전파했고, 이후 직장동료인 887번도 감염시켰다. 지난달 28일 이후 성동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는 주민으로부터 관리사무소 소장이 감염된 뒤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감염자 12명이 발생했다. 이 아파트 주민인 할아버지의 확진 소식을 듣기 전 할머니가 관리사무소장과 접촉하면서 관리소 직원과 그 가족들에게 연쇄 감염이 이뤄졌다. 재택근무나 시차 출퇴근제 실시는 물론 가정 내에서도 가급적 가족들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명의 확진환자가 나온 종로구는 경로당이 감염지가 되면서 확진환자가 늘어났다. 29번, 56번, 83번, 136번 확진환자 4명은 지난 1월 28~31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같은 시간대에 복지관 식당을 이용했다. 당분간 잠복기 또는 무증상 감염자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자들이 계속 늘어난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확진환자 9명이 발생한 강남구는 전철 2·3·7·9호선과 신분당선 등을 통해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감염자 9명 중 5명이 ‘깜깜이’ 감염자였다. 서울시에서 발표한 감염자 99명 중 48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기저질환자의 사망 가능성이 있는 병원 내 감염 우려도 여전하다. 병원 내 감염 8명이 나온 은평구에서는 은평성모병원에서만 14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아직 용산, 중구, 강북구에는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 하지만 해당 구들도 안심할 수는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역 전문가는 “서울 감염자 가운데 약 절반이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상황이라면 누구든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을 당분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비만, 바이러스 독성까지 높인다

    비만, 바이러스 독성까지 높인다

    바이러스, 비만한 생쥐 몸서 오래 생존 다른 비만 생쥐로 옮겨갈 때 변이 심해항바이러스성 단백질 생성 못 해 ‘위험’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말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최소 280만명이 사망하면서 ‘전염병’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과 중진국 등까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50% 이상이 비만 상태다. 비만은 체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쌓여 있는 상태로 고혈압, 당뇨, 지방간 등은 물론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대장암이나 췌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발병 가능성도 높인다. 지난해 네덜란드 라이덴대 의대 연구팀은 체지방률과 뇌의 형태, 구조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어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은 정상 체지방률을 가진 사람에 비해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치매 위험까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세기 말 WHO는 “비만은 21세기 인류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질병”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비만이 사람의 면역계와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체계를 약화시켜 바이러스성 질병의 독성과 감염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세인트주드아동연구병원 감염질병과 및 테네시대 보건과학센터 통합의생명과학과 공동연구팀은 비만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독성과 변이를 촉진시킨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미생물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오픈 액세스 국제학 술지 ‘엠바이오’(mBio) 3월 3일자에 실렸다.이전 연구들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이 내쉬는 호흡 속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더 많이 포함돼 있고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도 더 길다. 생쥐나 영장류 실험에서도 비만인 동물의 경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폐속으로 더 깊고 넓게 퍼지는가 하면 몸속에 남아 있는 시간도 더 길다. 연구팀은 비만 동물의 체내 환경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더 빠르게 변이시킬 수 있다고 가정하고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마른 생쥐와 비만 생쥐를 3일 동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시킨 뒤 바이러스 복제 시간을 측정했다. 또 이 생쥐들의 몸속에서 바이러스를 추출해 마르거나 비만한 또 다른 생쥐들에게 각각 주입해 3일간 바이러스 복제 과정을 관찰했다. 바이러스가 한 숙주에서 다른 숙주로 확산되는 과정을 모사한 것이다. 그 결과 바이러스는 비만 생쥐에게 더 오래 남아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는가 하면 비만 생쥐에서 다른 비만 생쥐로 옮겨 갈 때 바이러스 변이가 더 심하게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마른 생쥐에서 다른 생쥐로 전염될 때는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마른 생쥐끼리 바이러스가 전염될 때보다 비만 생쥐에서 옮겨 가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병독성이 더 강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에 해당하는 바이러스가 숙주인 동물에 침입하면 동물세포는 방어작용으로 항(抗)바이러스성 단백질인 ‘인터페론’을 만들어 낸다. 비만 생쥐는 면역계가 취약해 이 같은 인터페론 생성 반응이 약해지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이가 심해지고 독성도 강해진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스테이시 슐츠 체리 세인트주드 어린이병원 교수(감염·면역학)는 “이번 발견은 매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조금씩 변이를 일으켜 완벽하게 대응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다”며 “비만은 공중 보건에 지속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창원 서울시의원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체육·관광분야 종사자들 생계 위협”

    서울시의회 김창원 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도봉3)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어려움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온 시민과 함께 극복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사망자가 30명 넘게 발생하고 확진환자는 5000명을 훌쩍 넘었으며, 서울에서는 확진자 98명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코로나19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국가적 재난사태에 문화예술·체육·관광분야에서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과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시민들이 이동과 소비를 자제하기 때문에 여러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고 있다. 프로리그마저 중단할 정도로 체육계 또한 얼어붙고 있어서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 종사자들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공연업계, 관광업계에 대해서는 정부와 서울시에서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등 피해 최소화 방안을 실행하고 있으나, 산업구조에서의 기반이 취약한 문화예술·관광·체육분야의 종사자들은 감염병 확산과 같은 비상사태 하에서는 평균수입의 감소, 생활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메르스, 사스, 조류독감, 코로나, 열병 등 질병이 발생할 때마다 최전선에서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이들을 위해 긴급지원방안은 물론 근본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질병이 찾아올 수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염병 확산을 막는 방법이 되겠지만 문화예술·관광·체육분야의 종사자들을 위한 대책도 생각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안거위사(安居危思:평안할 때에도 위험과 곤란이 닥칠 것을 생각)의 정신으로 서울시도 추경 편성 등 긴급대책은 물론 근본대책 수립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해찬 “총선보다 코로나 극복 우선…신천지 명단 강제수사해야”

    이해찬 “총선보다 코로나 극복 우선…신천지 명단 강제수사해야”

    “검찰, 제대로 된 명단과 시설 위치 확보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검찰은 즉시 강제수사를 통해 신천지의 제대로 된 명단과 시설 위치를 하루빨리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인터뷰를 봤다.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방역 현장에서 주요 신도 명단, 시설위치를 숨긴다는 의혹이 계속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도의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다. 신도도 신분 노출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고 방역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 “국가 비상사태 극복을 위한 방역추경이자 민생추경으로, 11조원 이상 규모”라면서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다음 주 통과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스크 수급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줄을 서서 마스크 구입하는 모습을 보며 송구하기 짝이 없다. 근본 원인은 공급량 부족 때문이다. 빠른 속도로 공급을 더 하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은 총선보다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최우선한다”면서 “국민이 있어야 선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허양임 “코로나19, 면역력이 답…다이어트 중단 권유”

    허양임 “코로나19, 면역력이 답…다이어트 중단 권유”

    가정의학과 전문의 허양임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팁을 전했다. 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코로나19 기획으로 면역력 높이는 밥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허양임 전문의는 “의료진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게 원내감염이다. 취약한 분들이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동선 관리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심 환자 만날 땐 반드시 방호복을 입고 의료진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 빨리 지나가길 바라면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도 열심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허양임 전문의는 “우리가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물건 등에도 바이러스, 세균, 먼지, 곰팡이가 묻어 있을 수 있다. 노출이 아예 안 되고 살 수는 없다”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위험 바이러스, 세균이 침투해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면역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허양임 전문의는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증상이 심한 분들은 주의해서 봐야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패널 김혜영은 “코로나19 때문에 체중 조절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사실이냐”고 물었고, 허양임 전문의는 “체중 조절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괜찮지만 미용이 목적이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양임 전문의는 “당뇨 등 질환이 있어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면 꾸준히 해야 한다. 하지만 미용을 목적으로 과도하게 운동을 하고 과도하게 음식을 조절하면 스트레스가 높아진다. 면역력도 감소하니까 중단하는 게 좋다. 열량을 줄이고 싶다면 고단백 음식을 잘 먹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을 때는 잘 쉬어도 피로감을 느낀다. 감염에도 잘 걸린다. 대상포진, 헤르페스 등 몸에 숨어 있는 바이러스가 발현된다”며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효섭 요리연구가는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밥상으로 ‘주꾸미 미나리볶음’을 추천했으며, 황인철 요리사는 버섯, 청경채 등을 고기와 찐 ‘소고기 채소찜’과 ‘돼지고기 고추장찌개’를 만들어 보였다. 한편 허양임 전문의는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년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과 결혼, 이듬해 아들 승재 군을 얻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주간 집콕

    2주간 집콕

    “사회적 거리두기·개인 1차방어 중요”이달 둘째 주까지 집 밖에서의 활동을 잠시 멈추자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3일 “향후 1~2주가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차단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 국민 개개인은 1차 방역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신천지發 2차 전파 잠복기 14일에 끝나 각종 모임을 취소하고 재택근무를 늘려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이자는 것인데, 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을 최대 2주로 잡은 걸까. 방역당국과 의료계는 이 시기를 감염병 증가세를 꺾을 ‘골든타임’으로 봤다. 31번 확진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마지막 예배가 열린 날은 지난달 16일이다. 이때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들의 잠복기(14일)는 지난달 29일에 끝났다. 당시 예배에 참여한 신도들이 일으킨 2차 전파의 잠복기도 이달 14일이면 끝난다. 즉 14일까지 사람 간 접촉을 줄여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면 신천지발 감염이 더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23일로 연기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4일 이후에도 환자는 계속 나오겠지만, 잘하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환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잠시 숨을 돌리는 동안 병상을 더 확보하는 등 의료시스템을 재정비해 장기전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환자가 계속 폭증하면 시스템 재정비는커녕 기존의 의료시스템마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확진 환자 44일 만에 5000명 넘어 각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를 예상하고 있으며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대한 유행 전파 속도를 늦추고 유행의 크기를 줄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전략”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도 3월 첫 주, 일주일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자는 ‘3·1·1’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대하 의협 홍보이사는 “앞으로 일주일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익숙해지는 기간이고, 그래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다면 정부 차원에서 거리 두기 기간을 확대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방역당국이 집계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5186명으로, 첫 환자 발생 44일 만에 5000명을 넘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앞으로 ‘마스크 재사용’ 가능해진다…‘헤어드라이어’는 금물

    앞으로 ‘마스크 재사용’ 가능해진다…‘헤어드라이어’는 금물

    “동일인이 일시적으로 사용했을 때 재사용”헤어드라이어, 전자레인지, 알코올 등 금물마스크 공적 판매비율 50% 상향 검토 중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마스크 재사용’ 지침을 내놨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지침에 따라 식약처는 1회용 마스크의 재사용이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었지만,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자 결국 방침을 바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마스크 선택과 올바른 사용법을 마련해 공개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오늘 말씀 드리는 마스크 사용 권고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와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은 현 상황에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며 “보건용 마스크는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용 마스크를 일시 사용한 경우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장소에 걸어 충분히 건조한 뒤에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WHO 지침에 따르면 1회용 마스크는 젖으면 즉시 버려야 하지만 앞으로는 재사용이 가능한 방향으로 지침이 바뀐다는 것이다. 다만 기능 손상 우려가 있는 헤어드라이어와 전자레인지 사용, 알코올을 활용한 소독, 세탁 후 사용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권장하지 않는다. 또 감염 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권고했지만,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면 마스크’를 사용해도 도움이 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실내의 경우에도 환기가 잘되는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이 처장은 “면 마스크 사용과 관련해서는 국내 전문가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경우 최대 5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는 지침이 있는 등 한국적 상황에서 재사용을 부정적 관점에서 접근하기 보다는 잘 관리해서 쓰면 안전하게 쓸 수 있다고 안내하고자 이번 지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시중에 정전기 필터를 장착한 면 마스크가 유통 중인데, 찢어지기 쉬우니 주의하고, 정전기 필터는 수분에 노출되면 기능이 떨어지기에 세탁하면 안 되고, 젖을 경우 새 정전기 필터로 교체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이 코로나19 감염의심자를 돌볼 경우에는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다중과 접촉해 감염과 전파위험이 높은 직업군 종사자는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정부는 마스크 대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현재 50%인 마스크 공적 판매 비율도 높이기로 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국무회의 자리에서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국내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공적 유통시스템으로 공평하고 합리적으로 마스크가 배분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하루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공적 판매처 비율을 현행 50%에서 더 확대하기로 하고, 구체적 비율을 논의 중이다. 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일괄 구매해 주민센터 등을 통해 공평하게 나눠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형평성 확보 차원에서 마스크가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되도록 건강보험 시스템 등을 활용해 중복 구매를 막는 방안도 개발 중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