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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문 구애’ 경쟁에 빠진 민주 전대… 당 외연 확대 걸림돌 되나

    ‘친문 구애’ 경쟁에 빠진 민주 전대… 당 외연 확대 걸림돌 되나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결승점을 향해 가는 가운데 선거 과정에서 노출된 과도한 ‘친문(친문재인) 구애 경쟁’이 전대 이후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진성 권리당원을 향한 일부 과한 경쟁이 당원 아닌 일반 국민들에게는 이질감을 키워 당의 외연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전대 마지막 주를 맞아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전을 통해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권리당원 등을 겨냥한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전례 없는 온라인 전대를 치르며, 국민적 관심사나 정책 대결보다는 한층 더 ‘센 발언’을 통해 선명성을 부각하려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연일 날을 세우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원욱 최고위원 후보는 25일 페이스북에 “진 교수 당신은 누구의 차지철을 꿈꾸는가”라며 진 교수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마지막 경호실장에 빗댔다. 합리적 중도로 분류되던 이 후보는 전대 기간 동안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개가 주인을 무는 꼴”이라고 비난하는 등 원색적 표현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노웅래 후보 역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뻔뻔한 통합당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며 야당과 각을 세우는가 하면, 신동근·한병도 후보 등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하며 ‘친문 인증’에 나섰다. 후보들이 친문 표심에 집중하는 것은 이들이 전체 선거인단의 40%를 차지하는 권리당원의 주축이라는 판단에서다. 투표 결과 반영 비율은 대의원이 45%로 더 높지만, 대의원은 대부분 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결집된 ‘조직표’라 고정표에 가깝다. 반면 매달 당비를 내면서 활동하는 권리당원은 자발적 의사결정에 의해 표를 행사하기에 선거운동과 여론에 따라 움직일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다. 특히 전체 80만 가운데 20만 정도로 추산되는 온라인 당원들은 친문 성향의 민주당 열성 지지층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대거 유입된 온라인 당원들은 핵심 친문으로 인터넷 여론을 주도하는 세력”이라며 “이번 전대에서는 결국 온라인 당원을 누가 잡느냐가 관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18년 전당대회에서 초선이었던 박주민 의원이 깜짝 1위로 최고위원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권리당원 투표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면서다. 이번에 당대표에 도전한 박 후보가 ‘권리당원의 참여와 권리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핵심 지지층에 경도된 경쟁으로 전당대회가 국민은 소외된 ‘관심·논쟁·비전 없는 3무(無)’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이번 전대로 구성되는 차기 지도부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된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C&I) 대표는 “거대 여당을 이끌어야 하는 새 지도부로서 야당과 협치하고 국민적 기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 주지 못했다”며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전대”라고 평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더 쓸 연차도 없는데” “전염되는 것보다 낫다”… 학부모들 한숨과 안도

    “원격수업에 애들이 익숙해지긴 했는데 문제는 아이들 밥은 누가 챙겨 주냐죠. 저랑 남편이랑 출근해도 중학교 2학년 딸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동생 밥을 잘 챙겨 주지만, 막내가 아예 밥은 안 먹고 과자만 먹는 날도 있더라고요.”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수업이 26일부터 전면 원격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을 들은 학부모 김모(43·여)씨는 25일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학부모들의 돌봄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맞벌이 부부들은 “더 쓸 연월차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다만 아이들이 원격수업에 익숙해진 덕에 별문제 없고, 외려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덜 수 있어 환영한다는 홑벌이 부모도 있었다. ●“이젠 아이들 친정에 보내기도 눈치”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를 키우는 금융회사 직원 박모(42·여·서울 마포구)씨는 이날 정부 발표를 보고 힘이 빠졌다. 정부가 긴급돌봄교실을 운영한다고 하지만 딸이 이를 잘 받아 줄지,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되는 건 아닌지 우려를 지울 수 없다. 박씨는 “이번에도 친정어머니께 부탁할 생각이지만 힘들어하셔서 걱정”이라며 “회사에 며칠 더 휴가 낼 방법이 있는지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 ,집중도 떨어져 학습 효과 의문 학습 효과에도 물음표가 달린다. 온라인 수업이 대면수업에 비해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초등학교 6학년 아이를 키우는 박모(51)씨는 “이미 주 1회만 학교에 나가고 나머지 4일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어서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다”면서도 “아이가 온라인 수업 도중 딴짓 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초등학생 학부모 이모(49)씨는 “아이들에게 전염이 확산하는 것보다 낫지만 학교가 공부만 하는 곳도 아니고 선생님과 친구들 얼굴도 보고 그래야 하는데 아쉽다”면서 “이미 1학기에 개학도 늦어지고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같은 반 친구들과 어색해 아이가 학교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7만여명 주민번호가 통째로”…서귀포시 주민세 고지서에 노출 파장

    “7만여명 주민번호가 통째로”…서귀포시 주민세 고지서에 노출 파장

    제주도 서귀포시가 주민세 납세 고지서에 시민들의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노출해 파장이 일고 있다. 2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납세자들에게 발송한 주민세(개인균등) 납세고지서에 개인 주민번호가 통째로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 납세고지서의 납세자번호는 개인의 주민번호 13자리다.고지서 납세자번호는 생년월일인 앞 6자리만 표시되고, 나머지 뒷 7자리는 비공개로 처리돼 발송돼야 한다. 하지만 서귀포시의 실수로 7만6000여건의 시민 주민번호가 노출됐다.납세고지서는 서귀포시가 우체국에 위탁해 제작하며 우체국은 납세고지서 제작 등 업체를 선정해 납세고지서를 제작·발송하고 있다. 시는 우체국이 주민번호가 통째로 공개된 자료를 제작업체에 맡기는 바람에 납세고지서에 시민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체국과 제작업체는 납세고지서를 발송하기 전에 샘플을 제작해 행정에 검수를 받아야 하지만 검수 과정에서도 서귀포시는 시민들의 주민번호(납세자번호)가 노출된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정의 실수다 최대한 빨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비방글 올려 웨딩컨설팅업체 폐업…전직 기자 법정구속

    비방글 올려 웨딩컨설팅업체 폐업…전직 기자 법정구속

    맘카페 등에 ‘황당한 웨딩클럽’ 허위글 올려피해자 호소 후 재촬영하고도 상호 안 지워법원 “소비자 불만으로 포장한 명예훼손에영업방해 죄질 불량…폐업할 정도로 피해 커”업체 대표에 ‘무고’ 맞고소는 불기소 처분 남동생의 결혼식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웨딩컨설팅 업체를 비방하는 허위글을 인터넷에 올려 폐업에 이르도록 한 30대 여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A(33·여)씨는 2017년 8월 B업체와 웨딩컨설팅 계약을 맺고, 같은 해 말 결혼한 남동생 사진 원본 파일을 받아 보고선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B업체는 물론 결혼식 촬영 업체인 C업체에도 항의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항의성 이메일을 보냈는데도 B업체 대표가 답하지 않고 오히려 업체 리모델링이 거의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고객 안내 메일이 오자 화가 나 맘카페 등 인터넷 여러 곳에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8년 7월 20일부터 이틀간 포털사이트 맘카페 등 6곳에 ‘황당한 본식 스냅 웨딩클럽 후기’, ‘NG 컷으로 본식 앨범 제작해주신 웨딩클럽’이라는 등의 제목으로 웨딩컨설팅 업체 B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이 글에서 “포토샵으로 얼굴이 거의 없어질 지경이다”, “NG컷을 편집해서 앨범을 제작했다”, “직접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등의 주장을 했다. B업체 측은 A씨의 글이 올라오자 하루 뒤인 2018년 7월 22일 포털에 신고해 해당 글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에 A씨는 다음날 곧바로 포털에 소명 메일을 보냈고, 포털은 이를 받아들여 30일 후 해당 글을 재게시했다. A씨는 자신의 글이 다시 게시되자 그 동안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이름을 바꾼 B업체의 새 상호를 넣어 글 내용을 추가·수정했다. B업체 측은 해당 포털에 여러 광고 글을 올리는 소위 ‘밀어내기’ 작업으로 검색 시 상위에 노출된 A씨의 글을 아래로 내리려는 시도도 했지만, A씨는 이를 광고 글로 신고해 삭제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대응했다. 결국 A씨의 비방글 공격을 버티지 못한 B업체 측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글을 내려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했다. 이후 결혼식 촬영업체인 C업체와 함께 B업체는 A씨에게 같은 해 9월 10일 리허설 스튜디오 촬영과 결혼식 앨범 제작을 다시 해주기로 약속했다. A씨는 이를 문서로 작성해서 보내주면 글을 지워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A씨는 약속과 달리 C업체의 상호만 글에서 지워줬고, B업체 상호는 그대로 놔뒀다. B업체의 태도가 소극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B업체 대표는 A씨를 업무방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아울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그 동안의 갈등 진행 상황을 담은 글을 올려 피해를 호소했다. 이 사연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와 5만 6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A씨가 2018년 9월 10일 해당 글을 수정하면서, 사실은 C업체가 남동생의 결혼식 사진 촬영 및 앨범 제작을 했는데도 마치 B업체가 일을 진행한 것처럼 B업체의 상호만을 남겨둬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환불금 명목으로 B사로부터 500만원을 입금 받은 나흘 뒤에야 해당 글을 삭제한 점에서 영업방해 혐의가 인정된다며 지난 4월 A씨를 재판에 넘겼다. 공갈, 협박 혐의는 불기소 처분했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 김명수 판사는 지난 20일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김 판사는 “이 사건 범행은 소비자의 지위에서 거래상의 불만을 제기하는 것으로 포장해 허위의 사실을 적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영업을 방해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글을 올린 곳은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이 즐겨 찾는 정보통신망으로 그 파급력을 고려하면 피해가 가볍다고 할 수 없고, 실제로 피해자는 운영하던 업체를 폐업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야기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1심 판결 이후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한때 모 종합편성채널의 기자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진 A씨는 피소 이후 B업체 대표를 무고죄로 맞고소했지만, 검찰은 혐의가 없다고 보고 B업체 대표를 최근 불기소 처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소녀시대 제시카 중국 애칭도 ‘마오’였는데 왜 이효리만?

    소녀시대 제시카 중국 애칭도 ‘마오’였는데 왜 이효리만?

    가수 이효리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예명을 ‘마오’라고 짓고 싶다고 했다는 발언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마오는 중국 공산당 창립에 참여해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을 건국한 마오쩌둥 주석의 성이라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들은 이효리를 비난했다. 중국 국부의 성을 예명으로 사용한다는 이유로 중국어를 쓰는 네티즌들은 이효리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고, 예명은 세종대왕이에요” “크게 실망했다” “다른 나라의 위인으로 농담을 하다니 책을 좀 읽고 문화적 소양을 높여달라”는 등의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마오는 소녀시대 제시카가 중국에서 영화를 찍고 예능 프로그램을 출연할 당시에 불렸던 애칭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제시카는 금발이란 뜻의 ‘진마오(金毛)’ 또는 ‘마오마오(毛毛)’라고 불렸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 2016년 “왜 소녀시대 제시카는 마오마오라고 불리나”란 질문이 제기됐고 이에 대한 답변은 “진마오의 유래는 2009년 소녀시대 두번째 미니앨범 ‘소원을 말해봐’ 활동 기간에 제시카(정수연)가 금발로 파격적인 염색을 했고, 노래의 인기와 함께 ‘진마오’란 애칭으로 불리게 됐다”란 것이었다.또 다른 답변은 제시카의 금발머리 스타일이 예뻐서 처음에는 진마오라 불렀다가 이후에 제시카의 머리 색깔이 바뀌자 금을 뜻하는 ‘진’을 떼고 ‘털’이란 뜻의 마오마오로 불렀다는 설명도 있다. 제시카의 동생 크리스탈은 중국에서 작은마오로 불리기도 했다. 제시카의 예능 활동을 담은 동영상도 대부분 마오마오로 제시카를 지칭하고 있다. 이효리와 제시카의 인연으로는 소녀시대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 주최 일본 행사에서 제시카가 파격적인 노출과 함께 이효리의 노래 ‘미스코리아’를 부른 적이 있다. 이효리가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의상인 수영복을 입고 ‘미스코리아’를 불렀고, 제시카 역시 수영복을 입은 무대를 연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동안 트와이스의 쯔위가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 대신 대만기를 예능 프로그램에서 흔들었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등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고 대만이나 홍콩을 국가로 표기하는 행위에 대해 주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옥순, 전화 28통 중 2번 받아”…보건소장 “고발할 것”

    “주옥순, 전화 28통 중 2번 받아”…보건소장 “고발할 것”

    “GPS로 주거지 밖 500분 머문 것 확인”“고발하겠다고 하니 마음대로 하라더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역학조사 거부를 놓고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경기 가평군 보건소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정연 가평군보건소장이 “현재까지 역학조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2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동선을 파악해야 접촉자 조사를 하고 2, 3차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데 이분이 어디 다녀왔는지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아 접촉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씨는 전혀 동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평군 보건소의 입장이다. 그는 “우리가 전화를 28통을 했는데 2번밖에 안 받았고, 그조차도 성실하게 임하지 않은 것 같다. 거짓 진술을 한 것 같다”며 “동의를 받고 경찰과 함께 CCTV를 확인하러 갔는데, 처음과는 달리 막상 가니까 ‘너네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저희가 ‘이렇게 협조를 안 하시면 고발하겠다’고 했더니 마음대로 하라더라”라고 덧붙였다. 역학조사관이 결국 GPS를 확인했다고 한다. 박 소장은 “어젯밤 GPS 확인 결과 외부 또는 주거지가 아닌 두 곳에서 약 500분 분량이 찍혔다고 한다. GPS를 면밀히 확인하면 동선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GPS상 구체적인 장소가 불분명해 관할 보건소나 경찰서 등에 협조 요청을 한다고 들었다”도 말했다. 이어 박 소장은 “(서울) 은평구 확진자 외에는 접촉한 사람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GPS가 확인돼 거짓말했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저희는 (주 씨를)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옥순 “내가 역학조사 거부? 다 가르쳐줬다” 주 대표는 25일 오전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보건소에서) 카드번호와 차량번호도 가르쳐달라고 해서 다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그는 “역학조사를 거부하고 동선을 안 가르쳐주는 사람이 카드번호와 차량번호를 다 알려주겠냐”며 “언론에서 (저를) 노출 시키는 건 괜찮은데, 거짓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8·15 광화문 집회 후 찜질방에 방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찜질방에 가서 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주위에 아는 집이 생각나서 밤늦게 전화했더니 ‘찜질방에 가지 말고 집이 비어있으니 거기에 가서 자라’고 했다”며 “그 집에 가서 잤는데, 아침에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말이 잘못 나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번 잠재의식이 각인되면 말이 헛나올 때가 있지 않냐”며 “찜질방에 가야한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가 말이 (잘못) 튀어나왔는데, 어차피 역학조사를 하면 다 나올 거고, 차량을 주차하고 들어가서 잤기 때문에 문제될 건 없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자가격리가 집에 가라는 줄”… 제주 방문 확진자 육지행에 발칵

    “자가격리가 집에 가라는 줄”… 제주 방문 확진자 육지행에 발칵

    제주방문객인 코로나 19 확진자가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으나 제주를 이탈해 자신의 거주지로 이동한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32번째 확진자인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5분쯤 김포공항에서 티웨이 TW723편 항공기로 제주에 온 후 다음날인 24일 오후까지 제주에 체류했다. 24일 오전 제주 체류 중 서울 강남구보건소로부터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연락받은 후 곧바로 제주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A씨는 검사 후 결과가 나오기 전인 24일 오후 1시 35분쯤 제주공항에서 대한항공 KE1236편 항공기를 타고 김포를 거쳐 인천 자택으로 돌아갔다. 도는 A씨가 보건 당국의 ‘자가 격리’ 안내 내용을 ‘자택으로 돌아가서 격리하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바람에 이같이 검사 직후 곧바로 인천으로 돌아갔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A씨가 이용한 제주공항 이용객과 항공기 탑승객 등이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A씨와 같은 항공기를 탔던 탑승객은 전원 검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제주 방문객이나 여행객 등 제주 체류자가 확진자 접촉 등으로 자가격리 통보를 받으면 제주지역의 자가격리 시설 등에서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면서 “인천으로 돌아간 A씨의 격리조치를 위해 인천시 계양구보건소에 긴급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를 비롯 제주에서는 하루새 5명의 확진가 발생했다.경기도 용인지역 교회에 설교를 다녀온 목사부부와 수도권을 방문한 공기업 직원 부부 등이 24일과 25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법원·사법연수원 이어 법원행정처까지 확진…사법부에 닥친 코로나 위협

    법원·사법연수원 이어 법원행정처까지 확진…사법부에 닥친 코로나 위협

    지방의 한 법원과 법조인을 양성하는 사법연수원에 이어 사법부 행정을 총괄하는 법원행정처까지 코로나19에 노출되면서 사법부 전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장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조재연(대법관) 법원행정처장과 김인경 차장은 국회 일정을 취소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25일 대법원에 따르면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조직심의관 A씨의 부인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A씨는 이날 출근하지 않고 자가 격리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조 처장과 김 차장은 A씨로부터 대면 보고를 받은 사실이 확인돼 이날 출근했다가 자택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 모두 국회 법사위와 예결위 출석 대상이었으나 국회 측과 협의를 통해 불참하기로 했다. 행정처는 지난주 A씨의 동선을 토대로 접촉자를 파악한 뒤 자택 대기를 지시했고, A씨의 검사 결과에 따라 정상 출근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행정처는 서울 서초동 대법원과 같은 건물을 쓰지만 대법원장을 비롯한 대법관들은 A씨와 동선이 겹치지 않아 정상 출근했고, 대법원 재판 일정 또한 예정대로 진행된다. 앞서 전주지법에서는 지난 21일 현직 판사 중 처음으로 부장판사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행정처는 “긴급을 요하는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의 재판 기일을 연기·변경하는 등 휴정기에 준해 재판기일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재판장들께서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권고했고, 전주지법은 다음 달 4일까지 휴정기에 들어갔다. 청주지법과 대전고법·지법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행정처 권고에 따라 휴정기에 준하는 재판기일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밖에 경기 고양 소재 사법연수원에서는 윤대진(검사장) 부원장의 운전실무관이 지난 23일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윤 부원장을 포함한 밀접촉자 5명이 자가 격리와 검사를 병행했다. 윤 부원장 등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스스로 계속 춤춘다…美 하버드대, 신기한 액체 운동 현상 발견

    스스로 계속 춤춘다…美 하버드대, 신기한 액체 운동 현상 발견

    외부에서 힘을 가하지 않아도 액체가 스스로 계속해서 움직이는 신비한 현상이 발견됐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이 현상의 구조를 밝혀내고 ‘자발적으로 춤추는 액체방울들’(Self-excited dancing droplets)이라고 명명했다. 연구를 이끈 아디티 차크라바티 박사후연구원(기초·응용과학부)와 그의 동료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런 액체방울의 움직임은 증발하기 쉬운 휘발성 액체와 액체를 흡수해 팽창하는 팽윤성 시트만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현상이 운동, 즉 움직임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중에는 스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여겨지는 신비한 현상도 있다. 이는 물론 에너지에 의해 움직이고 있지만 그 작용이 직접적이지 않아 스스로 움직이듯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진동 에너지에 의해 진동이 발생하고 성장하며 지속하는 현상을 자려진동이라고 부르는 데 바이올린 현의 진동 등이 바로 여기에 들어간다.이들 연구자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얇은 시트 위에 있는 액체방울이 누가 힘을 가하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왼쪽과 오른쪽으로 계속해서 움직인다. 게다가 이는 휘발성 액체방울과 얇은 팽윤성 시트만 있으면 되는 매우 간단한 구조로 돼 있는 것이다. 실험에서는 팽윤성 시트 위에 휘발성 액체방울(아세톤 또는 매니큐어 리무버) 등을 떨어뜨렸다. 액체방울이 시트 표면에 닿으면 액체의 일부가 시트에 흡수된다. 그러면 시트의 일부가 팽창하므로 시트 위에 경사가 생겨 액체방울이 흘러간다. 액체방울이 이동하면 팽창한 부분이 공기에 노출되므로 흡수된 액체가 증발해 시트는 원래의 형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액체방울이 이동한 곳에서도 같은 과정이 발생하므로 액체방울은 자발적으로 진동 운동을 반복하는 것이다.이는 ‘액체방울을 시트 위에 떨어뜨린다’는 첫 번째 행위와 ‘증발’, ‘팽창’, ‘중력’의 상호 작용이라는 비진동 에너지가 액체방울의 지속적인 진동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이 운동은 액체가 마를 때까지 계속된다. 이에 대해 차크라바티 연구원은 “이런 유형의 자기 생성 운동은 지금까지 검토된 적이 없으므로 흥미로운 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락시미나라야난 마하데반 하버드대 교수(응용수학·응용물리학 등)도 “소형 엔진과 발진기 그리고 펌프 등의 구동에 도움이 될 수도 있어 앞으로의 연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물리학 권위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 6월 25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초구, 사물인터넷 활용 실시간 폭염 대응 실시

    서초구, 사물인터넷 활용 실시간 폭염 대응 실시

     서울 서초구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폭염에 실시간으로 대응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초구는 지난해 12월 디지털 환경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폭염, 미세먼지, 소음을 감지하는 센서를 108곳에 설치해 ‘서초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축했다. 노인 밀집거주지, 경로당, 어린이집 주변 등 폭염에 취약한 주민이 많은 지역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폭염에 대응한다.  구는 선제적으로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순찰기동반 ‘폭염 패트롤’을 시범 운영한다. 물을 뿌리며 도심의 열섬현상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주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자 서초구에서는 통상적인 노면살수조치 이외에도 108곳에 있는 센서를 활용해 대응했다. 관내에서 온도가 높은 상위 10곳 중 방배동 내 독거노인이 많이 거주하는 골목에 소형 살수차를 출동시켰다. 당시 방배동 인근의 온도는 오후 2시 기준 34.3도였다.  구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앞으로 미세먼지, 소음 등 위험요소에 빠르게 현장 대응할 계획이다. 현장에 위치한 패트롤 위치를 서초스마트시티앱에서도 볼 수 있게 한다. 주민들이 미세먼지와 온도 등 정보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 상황까지도 점검할 수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어르신과 어린이들은 폭염과 미세먼지에 매우 취약하여 신속한 응급대응이 필요하다”며 “우리구의 IoT기반을 활용하여 주민들에게 노출되는 위험요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미 CDC, 해외여행 후 ‘14일 자가격리’ 권고사항 삭제

    미 CDC, 해외여행 후 ‘14일 자가격리’ 권고사항 삭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국내외 여행객에게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한 권고사항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CDC는 장소나 상황별로 코로나19 감염 방지 및 대처 방안을 안내한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면서 ‘여행 후’ 항목 중 타주나 해외로 여행을 다녀온 여행객에게 2주간의 자가 격리를 하도록 권고한 부분을 삭제했다. 대신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국가를 표시한 지도를 링크 주소로 안내하고, 모든 여행객에게 ▲6피트(1m82㎝) 거리의 사회적 거리두기 ▲집밖에서는 마스크 착용 ▲손 자주 씻기·손 세정제 사용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있는지 살펴보기 등을 준수하라고 안내했다. CDC는 안내사항 말미에 ‘주정부와 지역 당국의 권고사항이나 요구사항을 따르라’고 명시했지만 이같은 새로운 지침은 CDC가 코로나19 사태 초반부터 여행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국민에게 따르도록 안내했던 기본적인 사항에 해당한다고 WP는 지적했다. CDC가 링크로 건 세계 지도를 보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코로나19 위험이 높은 국가’로 분류돼 있으며 각 국가의 지도를 클릭하면 최근의 일일 확진자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CDC는 2주간의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대상을 좁혀 ‘코로나19 확진자와 가깝게 접촉한 사람으로, 지난 3개월 새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은 제외한다’고 명시했다. 스콧 폴리 CDC 대변인은 이와 관련 “업데이트한 지침은 여행 중의 노출 위험성을 토대로 여행자들이 스스로 무엇을 했는지, 어디에 있었는지, 누구와 접촉했는지 등을 생각해보고 코로나19 접촉 위험성을 평가해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자가격리가 여전히 유의미하다며 CDC의 지침 변경에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국가를 다녀왔다면 2주간의 자가 격리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찰관 성범죄 알고도 묵인하면 경찰서장 고발·처벌

    경찰관 성범죄 알고도 묵인하면 경찰서장 고발·처벌

    일선 경찰서장이 관내에서 발생한 경찰관의 성범죄 사건을 알고도 방조·묵인·은폐한 경우 직무고발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경찰관의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 성범죄 예방 및 근절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외부전문가와 경찰 성평등위원회 등 ‘경찰-전문가-시민’이 함께 참여한다. 이번 종합대책에서는 성범죄를 개인의 일탈로 보지 않고 구조적 문제라고 인식, 엄정 처벌기조와 함께 피해자 보호 및 사건처리에 대한 신뢰 확보 등을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5년간 경찰관 성범죄를 보면 2015년 52건, 2016년 62건, 2017년 83건, 2018년 48건, 2019년 54건, 올해 6월까진 28건이 발생했다. 종합대책에 참여한 한 외부위원은 “(경찰의) 남성중심적 조직문화는 여성을 함께 일하는 구성원으로 보기 보다 성적 대상으로 인식해 (성범죄 경찰관들이) 성희롱 등을 심각한 범법행위라는 인식하지 못 하고 있었다”며 “남성성 강한 조직에서 오랜 시간 왜곡된 성문화에 노출되었던 만큼 시간을 들여 인식 개선해야 해결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관리자의 책임을 강조했다. 관서장(관리자) 책임제를 통해 관리자의 책무를 강조하고 적극적인 조치의무를 부여, 성범죄 사건을 인지하고도 방조·묵인·은폐한 경우 직무고발을 하는 등 엄정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경찰서 내에 경찰관의 성범죄가 발생했는데, 경찰서장이 이를 방조·묵인·은폐했다면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또 성희롱 등 피해자 및 이를 인지한 구성원·관리자 등 대상자별·상황별 대응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구체적이고 상세한 대응절차를 제시하고 성희롱 예방을 위한 구성원들의 책무를 강화해 묵인·방조행위를 엄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성희롱·성폭력 예방지침’ 및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을 제·개정해 경찰청 성범죄 사건처리 표준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하여는 어느 한 부서, 개인이 아닌 조직 전체가 합심하여 체질을 바꿔가야 한다. 이를 위해 지휘관이 그 책임을 무겁게 여기고 역할을 잘 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3억 3100만년 전,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 발자국’ 발견(연구)

    3억 3100만년 전,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 발자국’ 발견(연구)

    지구의 역사로 일컬어지는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무려 3억 3100만 년 전 동물의 발자국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눈길이 쏟아졌다. CNN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그랜드캐니언에서는 오래전 동물 또는 식물의 화석이 발견되는 일이 비교적 흔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것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의 화석 흔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해당 화석을 발견한 사람은 네덜란드 출신인 네바다주립대학 지질학자인 알란 크릴 교수다. 그는 2016년 당시 동료들과 함께 해당 지역을 하이킹하던 중 우연히 붉은 바위 위에 찍힌 독특한 문양을 발견했고, 이후 동료 전문가이자 고생물학자인 스테판 로랜드에게 자료를 건넸다. 역시 네바다주립대학 소속인 로랜드 박사는 수년간 독특한 흔적을 연구한 끝에, 이것이 지구상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의 발자국이라고 결론 내렸다.로랜드 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발자국의 주인은 파충류처럼 껍질이 있는 알을 낳는 동물이며, 3억 3100만 년 전 해당 지역에 서식했던 척추동물의 발자국은 절벽이 무너진 뒤 화석 흔적이 있는 바위가 노출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각도에 따라 발자국이 명확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이를 처음 발견한 지질학자와 이후 이를 연구한 고생물학자의 관심을 받기 전까지는 특별해 보이지 않는 무늬에 불과했다. 이 흔적은 척추동물이 모래언덕을 걸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가장 오래된 자료로 꼽힌다. 연구진은 이 발자국이 모래언덕의 경사면을 지나가는 동물 두 마리의 것으로 추측했다. 발자국의 패턴은 전문가들이 초기 동물에게서 알지 못했던 독특한 걸음걸이를 보여준다. 일명 ‘측면 시퀀스 걷기’로 불리는 이 걸음걸이는 왼쪽의 앞다리와 뒷다리가 움직이고, 오른쪽의 앞다리와 뒷다리가 움직이면서 교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네발 동물인 개나 고양이도 천천히 걸을 때 한쪽의 앞발과 뒷발이 동시에 움직이는데, 이번 화석의 발견은 척추동물에게서 이러한 측면 걷기의 역사가 매우 오래전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선박 모리셔스 좌초 한 달…덩그러니 남은 뱃머리 바다에 수장한다

    日선박 모리셔스 좌초 한 달…덩그러니 남은 뱃머리 바다에 수장한다

    중유 3800t을 싣고 브라질로 가던 일본 선박 ‘MV 와카시오’호가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좌초된 지 한 달이다. 본격적으로 기름이 유출된 후로는 3주째를 맞았다. 두 동강 난 선체에 남아있던 기름을 퍼내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지금까지 1000t 이상의 기름이 해안으로 밀려와 산호초와 환초호 보호지구 등 주변 청정해역을 오염시켰다. 하지만 현재까지 제거된 기름은 유출된 양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 와중에 모리셔스 정부는 좌초 선박을 ‘수장'(水葬) 시키는 방법으로 사고 수습을 마무리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모리셔스 국가위기관리위원회는 “추가 오염과 해상 교통 방해를 막기 위해 선박 잔해를 가라앉히기로 했다”라고 밝혔다.모리셔스 청정구역 기름 범벅...뱃머리 수장으로 수습 마무리 21일 공개된 사진에는 뱃머리만 남은 와카시오호가 모리셔스 해역에 덩그러니 남아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모리셔스는 선체 앞부분을 해안에서 먼바다로 예인해 구멍을 뚫어 가라앉히고, 나머지는 고철로 팔 계획이다. 구체적인 집행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 같은 방침이 전해지자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강하게 반발했다. “배를 침몰시키면 생물 다양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 다량의 독성 중금속이 인근 해역까지 오염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벌써 모리셔스분홍비둘기와 에보니 포레스트 등 모리셔스 토착종 및 주요 서식지가 이번 기름 유출 사태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은 유네스코 람스르 습지로 등록된 블루베이해양공원과 뿌엥뜨 데스니(Pointe D’Esny), 자연보호구역인 에그레트섬(Ile aux Aigrettes) 등에 큰 피해를 우려했다. 특히 인도양 최대 산호초 지대로, 10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블루베이해양공원은 산호초 38종과 어류 233종이 피해에 노출됐다. 사고 이후 일각에서는 2010년 멕시코만 ‘딥워터 호라이즌’ 기름 유출 사고의 악몽을 떠올렸다. 딥워터 호라이즌의 악몽 2010년 4월 미국 멕시코만에서 영국의 석유회사 BP사가 제조한 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의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5개월간 약 7억 7천만 리터의 원유가 유출됐다. 근로자 1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멕시코만과 인접한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미시시피주의 어업 및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방제작업에도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갔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기름 참사로 남은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는 2016년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전문가들은 그러나 모리셔스에 딥워터 호라이즌 때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적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세계적 민간연구기관 ‘우즈홀해양학연구소’ 선임과학자 크리스토퍼 레디는 23일(현지시간) CNN 기고글에서 “모리셔스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를 비롯해 30년 넘게 전 세계 기름 유출 사고를 연구해온 그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경계했다. 레디 박사는 “좌초 지점이나 기름 표류 방향, 바람과 파도 등이 매우 나쁜 건 사실”이라면서도 최악의 시나리오는 심리적, 경제적 타격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최악의 시나리오, 재앙 부추겨 박사는 “이런 재난이 닥쳤을 때 생태계에서 가장 낮은 회복력을 보이는 건 인간이다. 천문학적 비용과 시간이 들긴 하지만,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에서 볼 수 있듯 생태계는 복원된다. 회복탄력성이 있다. 그런데 사람은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개와 달리 사람은 절망감에 영향을 받는다. 대재앙을 섣불리 선언하는 것은 모리셔스 사람들을 심리적 한계로 몰아넣는다. 일찍이 희망을 버리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 된다. 모리셔스가 황무지로 변할 거라는 심리적 압박이 경제적 피해로 이어져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했다.한편 모리셔스 정부는 사고 선박을 소유한 일본 나가사키기선에 배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사고 선박은 나가사키기선 소유로 상선미쓰이가 대여해 운영했으나, 국제 조양상 배상 책임은 선주에게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나가사키기선은 기름 유출로 인한 피해 배상액으로 최대 10억 달러(1조1845억 원)까지 지급하는 보험에 가입돼 있다.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와 관련해서는 영국 BP사가 187억 달러(약 20조 9,000억 원)를 배상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시커먼 수돗물이 ‘콸콸콸’…세균성 이질 집단 감염(영상)

    [여기는 중국] 시커먼 수돗물이 ‘콸콸콸’…세균성 이질 집단 감염(영상)

    중국 안후이성에서 세균성 이질이 돌아 약 500명이 집단 발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다. 환구망 등 현지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성 서우현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주민들이 위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주민들이 집단으로 세균성 이질에 걸린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세균성 이질은 시겔라 균에 의한 급성 염증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오염된 식수와 식품 매개로 주로 전파된다. 환자나 병원체보유자와 직간접적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무증상 감염도 가능하며, 적절한 치료시 치사율은 미미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드물게 치사율이 10~20%까지 오를 수 있다.주민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수도꼭지에서 오염된 갈색 또는 검은색 물이 쏟아지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식수는커녕 손을 씻거나 식기를 닦기에도 매우 부적절할 정도로 매우 오염된 물이었다. 현지 언론은 최근 해당 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홍수가 발생한 뒤 상수도가 오염된 것이 집단 세균성 이질 감염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우현 지역에서 세균성 이질 확진을 받고 입원한 환자는 289명, 통원 치료 등을 받는 환자를 모두 합치면 493명에 달한다. 지역 내 병원은 아이부터 노인까지 이질에 노출된 환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당국은 물을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상수도를 폐쇄했으며 전문가를 파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살균·소독제 일상에선 공기 중에 뿌리지 말고 닦아내야”

    “살균·소독제 일상에선 공기 중에 뿌리지 말고 닦아내야”

    경희대 연구팀 “분무형 살균·소독제, 폐 질환 유발 가능성”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에서 사용이 늘어난 분무형 살균·소독제가 호흡기에 노출되면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는 이 대학 동서의학연구소 박은정 교수가 최근 펴낸 ‘라멜라 구조의 형성이 염화디데실디메틸암모늄(DDAC)으로 인한 독성 반응 개시인자일 것’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24일 밝혔다. 박 교수 연구팀은 ‘가습기 살균제’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DDAC가 호흡기에 노출됐을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기관지 상피세포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DDAC는 4㎍/mL 농도에서 세포 생존율을 급격하게 감소시켰고, 세포 내 소기관 손상과 세포 자살, 세포막 손상을 유도했다. 기관지를 통해 500㎍의 DDAC를 1회 투여한 쥐는 투여 후 14일까지 생존했으나, 2회 투여한 쥐에서는 만성 섬유성 폐 병변이 관찰됐고, 이후 사망했다. DDAC에 노출된 세포와 쥐에서는 ‘라멜라 구조체’가 형성됐는데, 라멜라 구조체가 과도하게 생성될 경우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박 교수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살균·소독제를 공기 중에 뿌리지 말고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환기된 상태에서 사용하며 ▲염소(Cl) 계열 소독제는 사용 후 반드시 환기하고 ▲자주 물로 손과 입, 코 주변을 닦고 ▲에탄올 성분 손 소독제를 사용한 경우 절대로 얼굴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여러 살균·소독제를 혼합해서 사용하지 말고, 제품 설명서에 기록된 사용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박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4일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학술지 ‘독성학 및 응용 약리학’(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살균·소독제를 분무기로 뿌리는 경우 방역 효율도 낮고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어 가급적이면 뿌리기보다는 사물을 닦아내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녕? 자연] 지난 23년 간 지구온난화로 사라진 얼음은 무려 ‘28조t’

    [안녕? 자연] 지난 23년 간 지구온난화로 사라진 얼음은 무려 ‘28조t’

    1994년부터 최근까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해 전 지구에서 사라진 얼음이 28조t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대학, 에든버러대학, 유티버시티칼리지런던 등 공동 연구진은 1994년부터 기록된 극지방과 산, 빙하지대 등의 위성 사진을 분석했다. 여기에는 남미와 아시아, 캐나다 및 기타 지역의 빙하를 포함해 남극과 그린란드에 있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인 빙붕도 포함돼 있다. 그 결과 1994년부터 2017년 사이, 불과 23년 동안 지구 전역에서 녹아내린 얼음의 양이 28조t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연구진에 따르면 지구의 표면 온도는 1880년 이후 꾸준히 상승했으며, 특히 극지방의 온도 상승은 눈에 띄는 수준이었다. 해수 온도와 대기 온도가 모두 상승했고, 이러한 기후는 결국 치명적인 얼음 손실로 이어졌다. 이중 남극 대륙에서 빙상이 사라지는 주된 이유는 해수 온도 상승인 반면, 히말라야산맥과 같은 내륙 빙하가 녹는 이유는 대기 온도 상승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린란드의 얼음 손실은 해수와 대기 온도가 모두 상승하면서 촉발됐다. 해수와 대기온도를 높이는 주된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다. 여기에 태양의 복사열이 다시 우주로 반사되지 못해 기온이 더욱 오르는 악순환도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일반적으로 지구상의 얼음이나 눈은 태양의 복사열을 다시 우주로 반사하는 역할을 하는데, 얼음과 눈이 녹아 없어지면서 열이 반사되지 못하는 것이 기온 상승의 원인이 된다.연구진은 “얼음이 사라지고 그 아래에 노출된 바다와 토양은 더 많은 열을 흡수해 더 심각한 지구온난화를 유발한다. 여기에 녹아내리는 빙하와 빙상에서 쏟아지는 차가운 담수가 북극과 남극 해수의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며, 산맥에서 손실된 빙하는 인근 지역사회가 의존하는 담수 공급원을 줄게 만드는 위협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과학자들은 남극이나 그린란드 등 특정 지역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현상에만 주목했다. 그러나 지구 전체에서 사라지는 얼음의 양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러한 현상이 지속하면 자세한 연구결과는 학술지 ‘지구 빙권 논고’(journal of Cryosphere Discussions)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쫄깃한 육질, 으뜸 보양식 음메~기살아

    쫄깃한 육질, 으뜸 보양식 음메~기살아

    검은색 몸체와 뾰족한 뿔을 가진 초식동물 흑염소. 외딴섬이나 높다란 절벽을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선명하게 다가오는 동물이다. 흑염소는 삼복더위는 물론이고 각종 요리로 식탁에 오르면서 사계절을 대표하는 보양식이다. 쫄깃한 육질, 부드러운 식감 말고도 면역력 증강에 탁월한 흑염소 요리가 주목받는 계절이다. 코로나19와 수해 복구 등으로 심신이 허약해진 사람들에게는 원기를 북돋워 주는 식품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몸을 보하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도 그만이다.●중동·中서 넘어와 재래종으로 토착화 중동지방이 원산지인 흑염소는 고려시대 중국을 거쳐 경상도에 처음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각지로 퍼졌으며,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토종 가축으로 변신했다. 흑염소는 아무거나 잘 먹고 추위에도 강하며 성질이 온순하다. 주로 식물의 잎, 줄기, 싹, 열매 등을 먹는다. 생후 1년이면 몸무게 20~30㎏ 정도로 자란다. 수명은 10∼15년이다. 흑염소는 바위 등 높은 산악 지역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다. 한때 방목, 사육했으나 독초를 제외한 모든 식물을 뜯어 먹는 잡식성인 탓에 생태계 파괴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건조하고 거친 지형 등 다양한 지역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번식률도 높은 편이다. ●흑염소, 옛 문헌에도 보양식의 으뜸 동의보감에는 흑염소 고기와 관련, ‘소화기를 보호하고 기운을 끌어올려 주며, 마음을 편히 다스린다. 치아와 뼈, 오장을 따뜻하게 한다. 병이 나은 후 기력 회복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중국 고 의학서인 ‘명의 별록’도 ‘고기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다. 출산 후 산부들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흑염소는 예부터 보양·강장·회춘 등을 위한 약용으로 활용됐다. 노약자, 임신부, 발육기의 어린이 및 허약 체질인 사람이 흑염소를 즐겼던 이유다. 조선조 왕실에서 수라상에 자주 올렸으며, 특히 숙종과 장희빈이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면역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흑염소는 면역력에 효과가 있는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다. 철분이나 마그네슘, 토코페롤 같은 무기질이 다른 육류보다 8~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탕, 수육, 전골, 곰탕 등 다양한 요리로 수요층을 넓혀 가고 있다.●흑염소는 3저 4고 식품 흑염소는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저오염 식품으로 알려졌다. 다른 육류에 비해 콜레스테롤이 적고, 산골 등지에서 사육되는 만큼 오염원에 적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등 4개 항목에서도 탁월하다. 흑염소 고기 100g당 성분을 보면 칼슘의 경우 112㎎으로 돼지고기 4㎎의 28배, 소고기 19㎎의 5.8배 등으로 월등히 높다. 인은 847㎎으로 소고기 142㎎의 6배, 철은 24.5㎎으로 소고기의 4.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흑염소에는 또 비타민E(토코페롤)가 45㎎ 함유됐다. 노화방지에 효과적인 토코페롤은 소고기와 돼지고기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B1과 B2도 0.15㎎과 0.25㎎를 함유해 다른 육류에 비해 높다. 이런 무기질은 노화방지와 허약체질 개선에 필수적이다. ●서남해 섬·무등산 자락 초목서 방목 토종화한 흑염소는 적응력이 뛰어나 초목이 자생하는 곳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역마다 유명한 흑염소 농장과 요리점이 산재한다. 호남지역은 서남해 섬지역과 지리산·무등산권 등 산골 농가에서 주로 사육된다. 전남 완도 약산면(도)에서는 현재 12개 축산농가가 1780여 마리를 키운다. 면소재지인 장용리에는 ‘고향회관’ 등 섬에서 생산한 흑염소를 재료로 사용하는 전문 요리집이 성업 중이다. 약산도는 삼지구엽초(음양곽) 자생지이다. 방목한 흑염소가 이를 뜯어 먹고 자라 약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약산지역 전문 식당에서는 삼지구엽초와 갓 잡아올린 전복과 문어 등 해산물을 활용한 흑염소 요리를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객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개된 전문 식당을 찾아 맛을 체험하거나 즐기고 있다. 전남 신안 등 서남해안 지역의 일부 무인도에도 한때 흑염소를 방목, 사육했으나 나무뿌리까지 갉아 먹는 습성 때문에 대부분 제거됐다. 일부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해안가 절벽 등지에서 자생하면서 야생 동물로 변했다. 전남 화순읍 수만리 등 광주와 가까운 무등산 자락에는 현재 흑염소 목장이 여러 개 있다. 광주지역 전문 식당인 ‘빛고을 흑염소’는 30년가량 화순의 무등산 자락에서 식당을 운영하다가 7년 전 상무지구로 옮겨 왔다. 이 식당 대표 김태산(33)씨는 “20대 중반부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노하우에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보태 도시인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며 “요즘 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이 떨어지긴 했어도 기본 매출은 이어 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수육·탕에 부추 올리면 풍미가 2배로 김 대표에 따르면 목장에서 직접 기른 생후 1년쯤 된 암컷 흑염소 18~20㎏짜리를 매일 아침 잡아서 수육과 탕 등으로 끓여 내놓는다. 뼈를 24시간쯤 고아낸 국물에 흑염소 수육를 통째로 넣고 3시간가량 삶는다. 된장 말고는 특별히 들어가는 재료는 없다. 암컷 흑염소는 거세 안 된 수컷과 달리 누린내가 거의 없다. 목살·뱃살·앞다리살 등은 수육으로 내놓는다. 남은 부위는 탕 또는 전골로 만든다. 탕은 뼛국물 육수에 마늘, 생강, 고추 등 기본양념을 넣고 끓인다. 부추와 팽이버섯 등을 곁들여 풍미를 더한다. 수육이나 탕 속에 든 고기는 들깻가루를 듬뿍 넣은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흑염소 요리와 잘 어울리는 삼지구엽초주도 즐길 수 있다. 탕은 1만 3000원, 수육과 전골은 1인분 2만원씩, 염소 한 마리(10~15인) 55만원 등이다. 삼지구엽초주는 소 2000원, 대 5000원이다. 김 대표는 “흑염소 요리에는 주로 한약재들을 많이 쓰지만, 비율이 잘못되면 쓴맛 또는 단맛이 강해져 고유한 고기맛을 즐길 수 없다”며 “된장 등 전통적인 구수한 맛을 기본으로 요리상을 차린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인터뷰] ‘국정원’ 박차고 나온 어느 블랙요원의 新특수작전

    [인터뷰] ‘국정원’ 박차고 나온 어느 블랙요원의 新특수작전

    한국의 ‘007 제임스본드’ 퇴직 후 막막“고도의 숙련된 정보요원 노하우,사장시키지 말고 비즈니스와 접목 필요”매번 목숨 건 첩보 활동을 성공시켜 ‘신(神)’으로 불렸던 한국 최고정보기관 국가정보원의 20년차 ‘베테랑’ 정보요원. 그는 지난 3월 평생을 바쳤던 조직에 사표를 던졌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안정적인 직장(공무원)에 더 높은 자리로 승진도 할 수 있었던 터라 다들 의아해했다. 그는 왜 국정원에서 뛰쳐 나왔을까.  “목숨 걸고 평생 정보요원 일했지만퇴직 후 전문성 못 살리는 경우 부지기수” 해외정보 수집 분야에서 활약했던 국정원 3급(부이사관) 출신 제임스 한씨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국정원에서 정년퇴직을 하면 여유 있게 살아갈 것이라고 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많다”면서 “평생 국가를 위해 묵묵히 일했던 요원들이 대부분이지만 계급정년과 연령정년에 걸려 조직을 떠나고 나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경우가 적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수명은 길어지고 취업난 등 사회적 불안정으로 가족을 부양해야할 기간도 지속되는데 정작 정보요원으로서 체득한 흔치 않은 기술을 사회에서 활용할 길이 막막하다는 것이다. 한씨는 “해외에서 신분을 숨긴 채 첩보 수집 활동을 하는 블랙요원들은 현지 방첩기관의 추적과 체포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어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을 이유로 요원들은 신용카드 하나 마음대로 만들지 못하고 자식들조차 아빠, 엄마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면서 “그저 국가의 부름 한 마디에 주말과 연휴 없이 일하지만 막상 조직에서 나오면 갈 데가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대부분의 선배들이 그랬다”고 한숨 쉬었다.계급정년은 일정 기간 승진하지 못하고 동일한 계급에 머물러 있으면 자동으로 퇴직하는 제도를 말한다. 당초 취지는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차원으로 도입됐지만 이 때문에 60세 연령정년을 채우기도 힘들고 조직에서는 진급을 위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목숨을 내놓고 일하는 블랙요원들은 위험수당도 없이 격무에 시달리다가 자칫 현지에서 붙잡히면 현행범으로 체포되거나 고문 등 취조를 당하고 가족이 위험에 빠지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기도 한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2000년대 이후 ‘댓글 조작 사건’ 등 각종 정치적 사건에 휩쓸리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는 직원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 정부 들어 대북 동향 등 주요 첩보 활동들이 위축되면서 요원들의 자부심과 보람도 많이 약화됐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국내 첫 ‘민간 정보컨설팅 회사’ 세워한국기업 노리는 스파이 잡는 전사 변신 무장경호·흔적방지·미행회피 방안 등 차별화 고민이 깊어가던 중 전 세계를 공황에 몰아 넣은 감염병,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터졌고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겼다. 당시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과 유학생, 여행객 등은 미처 대피하지 못해 고립 위기에 놓였고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거나 예정했던 기업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귀국길에 오르거나 정보 부족에 속을 태웠다. 외교부나 국정원이 모든 걸 챙길 수 없는 허술해진 보안 속에 산업스파이들의 기승과 기업 핵심 기술의 유출도 우려됐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깜깜이’ 정보 상황에서 일을 진행하는 건 자칫 더 큰 경제적 손실과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정보기관에서 테러·재난 등 유사시 비상탈출계획을 짜고 국민 안전과 국익 향상을 위해 해외에서 많은 시간 작전을 수행했던 경험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친 한씨를 포함한 해외 정보 수집과 대테러·항공 보안 분야 등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국정원 요원들이 뭉쳤다. 해외 정보 수집 분야에서 다년간 험지 파견 경험이 풍부한 전직 국군정보사령부 요원도 합류했다. 모두 5급 이상 국가공무원들로 조직에서 인정 받는 ‘날고 기는’ 우수한 요원들이었다.이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간 정보컨설팅 회사 ‘위즈노트’를 차렸다. 공익에 초점을 맞추면서 해외에서 한국 기업을 노리는 사기꾼을 잡는 전사로 변신했다. 코로나19와 같이 감염병이나 자연재해, 테러·시위 등 지역 정세가 급변하는 위기시 해외 현지에 구축한 네트워크(15곳)를 이용해 국내 기업에 필요한 정보와 대응책을 마련하고 피랍 등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탈출·대피 경로를 개척하는 일까지 현직에서 쌓아온 ‘원스톱’ 노하우를 모두 쏟아내겠다고 했다.  테러·피랍·전염병 등 비상시 대피 계획 마련“위기대처요령·의료대응 무상 안전 교육” 필요시 24시간 무장 경호 등을 지원하고 산업스파이 등에 대비해 도청 및 흔적방지 매뉴얼, 파파라치 미행 회피 방안 등 전문 요원들만의 특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씨와 의기투합한 전직 요원 김모씨는 “외교부나 국정원이 커버하기 힘든 국민 개개인의 해외 안전 사각지대가 너무나 많다”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해외 봉사자나 유학생, 비영리단체(NGO) 등 현지 체류시 ‘안전 정보’를 무상 제공하고, 테러 등 신변 위협 요인이 발생했을 경우 대처요령과 의료대응 등 교육도 무상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보기관 특유의 정보수집능력과 정보분석력으로 첩보 이상의 위협 평가 종합보고서와 맞춤형 대응전략을 짜 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신흥시장 등 투명성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서는 정보 우위를 통해 다양한 위험 요인을 사전에 막고 대처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회사를 세운 지 1년도 안됐지만 이미 대기업 A사의 요청으로 국보급 유물 보안 관리 매뉴얼 제작과 납품을 진행했고 해외 B국가 국방부 등과 사이버보안 관련 프로젝트도 추진 중에 있다. “英 정보기관 출신 요원들 민간서 맹활약” FT “요원 출신, 고도로 숙련된 수사 역량에고급정보 발굴능력, 위기 대처능력 탁월” 위즈노트 대표 컨설턴트로 나선 한씨는 “이미 미국·영국·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정보기관 출신들이 설립한 민간정보회사들이 자국민의 비즈니스 정보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비즈니스 정보 수요는 느는데 서비스는 없는 실정이다. 정보기관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사장시키지 말고 우리도 비즈니스에 접목해야할 때”라고 서비스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화 007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소속 배경이 된 영국 정보기관 ‘MI6’ 등 정보요원들이 퇴직 후 민간정보회사의 ‘기업 정보’(Corporate Intelligence) 업무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이터 교차 분석을 통한 고도로 정교화되고 숙련된 수사 역량으로 기밀 정보 네트워크에 접근하는 그들의 고급 정보 발굴 능력이나 위기 대처 능력은 매우 탁월하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수집된 기밀 정보는 늘어나는 기업, 투자자간 분쟁시 법적 증거로도 활용될 수 있다. 전직 MI6 요원이 만든 영국 민간정보회사 ‘해클루트’(Hakluyt)는 2018년에만 5900만 파운드(약 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보요원 노하우, 공익 위해 쓰겠다” “신분 숨긴 채 살아가는 정보요원들,퇴직 후 희망되려 사명감 갖고 일할 것” 한씨는 고도로 훈련된 정보요원으로서의 순기능을 국민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한씨는 “이윤 추구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정보기관에서 쌓은 노하우를 국민 안전을 위한 공익사업 부분에 많이 쓸 것”이라면서 “향후 해외 체류지역의 위험 정보를 실시간 전하고 대응방법도 지원할 수 있는 모바일앱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비즈니스 영역과 결합해 지원사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생 사업에 뛰어든 모두가 안정적인 삶을 뒤로 하고 새로운 길에 도전했다”면서 “모험이지만 평생 신분을 숨긴 채 가족도 모르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수많은 정보요원들에게 퇴직 후 하나의 선택지로서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정원에서 요원으로 활동했던 한씨의 실명과 사진은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 게재하지 않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간호사 확진” 폐쇄됐던 마산의료원, 응급실 운영 재개 예정

    “간호사 확진” 폐쇄됐던 마산의료원, 응급실 운영 재개 예정

    간호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에 따라 일시 폐쇄됐던 마산의료원 응급실이 23일 오전7시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22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2시 이후로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으며 이날 확진자는 7명”이라고 밝혔다. 감염병 전담병원인 마산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경남 192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간호사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8명으로 파악된다. 가족 7명, 마산의료원 내 접촉자 3명, 기타 8명이다. 기타 8명은 마산의료원 외 접촉자로, 접촉자 파악이 완료됐다. 접촉자 10명은 음성이 나왔다. 8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마산의료원 내 접촉자 11명 중 8명은 동선 노출자로 재분류됐다. 동선 노출자는 밀접접촉자가 아닌 단순히 확진자와 동선을 공유하는 사람으로 능동감시대상이라는 설명이다. 동선노출자로 재분류된 8명 중 7명은 음성이고, 나머지 1명은 현재 인천시에 머물고 있어 해당 지역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도내 누적 확진자는 191명으로, 입원 중인 확진자는 모두 28명, 163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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