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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잼 사이언스] 지구최강 생명체 ‘곰벌레’ 생존 비결은?…DNA에 전기 실드 친다

    [핵잼 사이언스] 지구최강 생명체 ‘곰벌레’ 생존 비결은?…DNA에 전기 실드 친다

    곰벌레는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내성을 지닌 생명체로 유명하다. 절대영도에 가까운 영하 272℃부터 물 끓는 점을 웃도는 150℃까지 극한의 온도에서 살아남고 극도의 탈수 상태에서도 세포질을 유리화해 세포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 또 고선량의 방사선을 견딜 수 있어 우주 공간에서 열흘 넘게 살아남은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지구에서 알려진 어떤 다세포 생명체도 물곰으로도 불리는 이들 완보동물에 맞먹는 내성을 지니고 있지 않다. 그런데 최근 이들 생명체의 극강 내성에 숨겨진 비밀에 근접한 연구가 진행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곰벌레의 DNA는 특수 단백질로 보호돼극단적인 온도와 방사선은 생물의 DNA를 파괴한다. 하지만 몸길이 50㎛(1㎛는 1m의 100만분의 1)~1.7㎜로 현미경으로 봐야 보이는 다리 8개의 무척추동물인 이들 곰벌레는 수분이 없는 곳에서 탈수 상태가 돼도 ‘툰’(tun)이라는 가사 상태가 됨으로써 살아남을 수 있다. 툰 상태에서는 세포질이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유리화돼 건조 상태에 강해지고 DNA는 손상 억제(damage-suppressor·이하 Dsup) 단백질이라고 부르는 특수 단백질로 감싸여 높은 내성을 갖는다. 2016년 연구자들이 곰벌레의 이런 내성 유전자(Dsup)를 인간 세포에 이식함으로써 세포의 방사선 내성을 극적으로 높이는 데 성공했지만, Dsup이 어떤 구조로 DNA를 보호하는지 그 상세한 분자 메커니즘은 풀리지 않았다. 특수 단백질이 DNA에 ‘전기 실드’ 제공그래서 스페인의 연구자들은 Dsup과 DNA의 상호작용을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시뮬레이션했다. 그런데 의외의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곰벌레의 특수 단백질(Dsup)이 DNA에 ‘정전 차폐’(electrostatic shielding·전기 실드)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정전 차폐는 어떤 공간을 외부 힘의 장으로부터 차단하거나 내부 힘의 장을 외부와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 연구자는 며칠에 걸친 슈퍼컴퓨터의 연산 끝에 Dsup가 ‘기본적으로 무질서’하며, ‘높은 유연성’을 갖추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무질서함과 높은 유연성 덕분에 Dsup은 위 이미지와 같이 DNA 형태에 딱 맞게 결합할 수 있었다. 중간의 붉은 선이 DNA로 그 주위에 Dsup 2개가 둘러싸고 있다. 또 Dsup의 결합에 의해 DNA의 주위에는 특수한 전기력선들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기력선들이 정전 차폐가 돼 방사선이나 자유라디칼(활성산소)로부터 DNA를 전기적으로 차폐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왜 이렇게 강한 내성을 지닌 것일까? 이번 연구를 통해 Dsup이 DNA와 비특이적으로 결합해 DNA를 방사선과 활성산소의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구조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전기적 차폐를 제공했음을 시사했다. Dsup은 자외선 차단제처럼 DNA를 보호해 곰벌레의 불멸성을 높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곰벌레의 생존 능력은 지구에서 생활하는 데 있어 ‘오버 스펙’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지구상의 다세포 생물에 우주 공간에서 열흘 이상 살아남을 능력은 필요 없다. 마찬가지로 우주 방사선에 대한 내성과 절대 영도에서 150℃를 넘는 폭넓은 온도에서 살아남는 능력도 잉여일 것이다. 이런 능력이 탈수 상태에 대한 내성을 높여간 결과로 얻어진 부산물인지 아니면 과거 곰벌레는 이런 스펙을 요구하는 환경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런 환경은 진공이고 강렬한 방사선이 날아오며 절대 영도와 물 끓는 점을 넘는 온도였을지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이런 환경은 안정된 대기가 존재하는 지구가 아니라 우주에 존재한다. 곰벌레가 우주에서 진화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남아도는 스펙의 출처는 앞으로도 탐구 대상이 될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8월 7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해에 코로나까지”...충주시 공무원, 비상근무 중 과로로 쓰러져

    “수해에 코로나까지”...충주시 공무원, 비상근무 중 과로로 쓰러져

    집중호우 피해가 크게 발생한 충북 충주에서 수해복구를 진두지휘하던 50대 공무원이 비상근무 도중 쓰러졌다. 26일 충주시에 따르면, A(57) 지역개발과장이 전날 오전 10시쯤 근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사무실 직원이 발견했다. A 과장은 건국대 충주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천 시설 수해복구를 총괄하고 있는 지역개발과는 폭우가 내린 지난 2일부터 하천 유실·범람 등 피해 상황 파악과 신속한 조치를 위해 20명의 직원이 교대로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왔다. 이에 더해 직원들은 올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자 관리, 재난대책반 근무 등 과중한 업무에 노출돼 왔다. 시 관계자는 “고유 업무 외에 코로나19, 호우, 폭염, 태풍 등 돌발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근무 체계가 지속하면서 공무원들의 피로가 상당히 누적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열린세상] 소수의견/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소수의견/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1985년 5월 대법원은 구(舊) 계엄법 제23조를 합헌이라고 선고했다. 1949년 제정된 구 계엄법은 웬만한 죄들을 비상계엄하의 군사법원 관할로 규정했다. 일수, 음료수, 위증, 무고, 간음, 협박, 절도 등도 군사법원 소관이었다. 제23조는 비상계엄이 해제되면 재판 관할을 일반 법원으로 넘기되 필요하면 한 달간 군사법원이 사건을 맡도록 허용했다. 다수의견은 이 조항이 권리의 본질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두 개의 소수 반대의견 중 하나를 이일규 ‘대법원 판사’가 혼자 썼다. 그는 다수의견이 안일하게 헌법의 무게와 재판의 편의성을 같은 저울에 달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수의견더러 헌법정신에 눈을 뜨지 못하고 헌법적 감각이 무딘 것이라고 통탄했다. 대법원은 1975년 4월 8일 ‘인혁당 재건위사건’ 판결에서 8명의 사형을 확정했다. 다음날 새벽 사형이 집행됐다. ‘사법살인’이라는 딱지가 붙었다. 13명의 대법원 판사 중 유일하게 이일규가 반대 소수의견을 냈다. 그는 군법회의와 항소심은 반드시 변론을 열어 직접심리주의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데, 원심은 변론 없이 재판을 한 절차상의 위법이 있으므로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3공화국부터 5공까지 헌법은 대법관을 대법원 판사라고 낮추어 불렀다. 이일규의 소수 반대의견은 서슬이 시퍼렇던 유신헌법 시대의 정치권력과 법정의 다수의견에 맞선 위험천만한 것이었다. 생계를 잃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었다. 소수의견은 미래 법정의 의견이다. 소수의견을 많이 낸 올리버 홈스 미 연방대법관은 ‘위대한 반대자’로 불렸다. 한국 헌법재판소의 변정수, 이영모, 김이수 재판관 등 여럿이 외롭고 위대한 반대자로서 소수의견을 자주 남겼다. 그들의 소수의견은 훗날 사건에서 다수 법정의견의 주춧돌이 됐다. 2012년 전수안 대법관은 그의 퇴임사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데 반대하는 소수의견이 대법원의 다수의견이 되는 세상을 소망했다. 그는 여성 법관들에게 여성이 전체 법관의 다수가 되고 남성이 소수가 되는 세상이 오더라도 여성만으로 대법관을 구성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뼈아픈 역설을 남겼다. 담론을 지배하거나 다수의견에 속한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 소수의견이란 본질을 통찰하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는 허튼소리일 것이다. 진실이 아닌 허위의 강변, 거짓과 왜곡으로 꽉 찬 억지로 비칠 것이다. 논거를 가진 합리적 증명이 아니라 생강짜를 얼기설기 엮은 궤변일 것이다. 바늘 하나 들어갈 빈틈도 없이 완벽한 당대의 진리를 불순하게 흔들어 보려는 도발로 여겨질 것이다. 말이 될 수 없는 말, 말이 돼서도 안 되는 말을 떠드는 자들의 시늉말일 뿐이어서 듣는 사람 없는 강가의 백사장에나 풀어야 할 말 보따리로 보일 것이다. 오로지 침묵하고 억제돼야 할 대상일 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들어줄 가치라곤 전혀 없는 분대질 같을 것이다. 그러나 소수의견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절박한 표현이다. 낙인과 배제와 차별과 공공연한 공격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표출하는 절규다. 차마 표현하지 않고는 숨을 쉴 수 없는 내면의 인격이 소리 없이 명령하는 양심의 소리다. 밀의 말처럼 오로지 진리이고, 당대의 유일한 진리이며 앞으로도 진리일 수밖에 없다고 절대 신봉하는 믿음이라도 이에 도전하는 소수의견에 노출되지 않으면 다수자들의 그 진리는 곪고 썩는다.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의 의견을 침묵시키는 것은 소수의견에 가해지는 압슬형이다. 다수의견으로서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고 잔뜩 불편할 뿐인 주장일지언정 소수의견의 통로를 봉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소수의견을 공론의 장에 진입시켜 다수의견이 더 우월하다는 것을 시시각각 보여 주는 포용과 용기가 필요하다. 명백하게 조작된 허위의 정보로 시민의 일상을 유린하거나 사회적 약자를 혐오하고 물리적인 폭력의 행사를 선동하는 표현은 규제가 마땅하다. 져야 할 법적ㆍ도의적 책임이 가볍지 않다. 그러나 사회적 사안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이나 다양한 관점의 ‘의견’에는 수시로 숨 쉴 공간이 제공돼야 한다. 다수와 다르다는 이유로 ‘소수의견’을 침묵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우리 사회에 무익하다고 나는 믿는다.
  • “생큐 포 유어 듀티” 면세점에 걸린 대형 영상

    “생큐 포 유어 듀티” 면세점에 걸린 대형 영상

    25일 현대백화점 면세점 서울 무역센터점 외벽 대형 전광판에 ‘생큐 포 유어 듀티’ 영상이 노출된 가운데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의무’(DUTY)를 다하는 국민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의미로 제작된 30초 분량의 이 영상은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매 시간별 3~4회씩 상영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경찰 성범죄 묵인한 경찰서장 고발 제도 도입

    부하 경찰관의 성범죄 사건을 알고도 방조나 묵인·은폐하는 경우 경찰서장을 고발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경찰청은 경찰관의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 성범죄 예방 및 근절 종합대책’을 만들겠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남성 경찰관이 동료나 후배, 민원인 등을 상대로 저지른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하자 내놓은 대책이다. 앞서 탈북자 신변보호 담당관인 서울 서초경찰서 간부는 지난달 28일 탈북민 여성을 12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소속 경위는 지난 6월 마포구에서 함께 술을 마신 여성을 성폭행하고 해당 여성을 포함해 여러 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돼 파면당했다. 최근 5년간 경찰관 성범죄를 보면 2015년 52건, 2016년 62건, 2017년 83건, 2018년 48건, 2019년 54건, 올해 6월까진 28건이 발생했다. 종합대책 수립에 참여한 한 외부위원은 “남성성이 강한 조직에서 오랜 시간 왜곡된 성문화에 노출되었던 만큼 시간을 들여 인식을 개선해야 해결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부서, 개인이 아닌 조직 전체가 합심하여 체질을 바꿔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친문 구애’ 경쟁에 빠진 민주 전대… 당 외연 확대 걸림돌 되나

    ‘친문 구애’ 경쟁에 빠진 민주 전대… 당 외연 확대 걸림돌 되나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결승점을 향해 가는 가운데 선거 과정에서 노출된 과도한 ‘친문(친문재인) 구애 경쟁’이 전대 이후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진성 권리당원을 향한 일부 과한 경쟁이 당원 아닌 일반 국민들에게는 이질감을 키워 당의 외연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전대 마지막 주를 맞아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전을 통해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권리당원 등을 겨냥한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전례 없는 온라인 전대를 치르며, 국민적 관심사나 정책 대결보다는 한층 더 ‘센 발언’을 통해 선명성을 부각하려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연일 날을 세우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원욱 최고위원 후보는 25일 페이스북에 “진 교수 당신은 누구의 차지철을 꿈꾸는가”라며 진 교수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마지막 경호실장에 빗댔다. 합리적 중도로 분류되던 이 후보는 전대 기간 동안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개가 주인을 무는 꼴”이라고 비난하는 등 원색적 표현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노웅래 후보 역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뻔뻔한 통합당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며 야당과 각을 세우는가 하면, 신동근·한병도 후보 등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하며 ‘친문 인증’에 나섰다. 후보들이 친문 표심에 집중하는 것은 이들이 전체 선거인단의 40%를 차지하는 권리당원의 주축이라는 판단에서다. 투표 결과 반영 비율은 대의원이 45%로 더 높지만, 대의원은 대부분 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결집된 ‘조직표’라 고정표에 가깝다. 반면 매달 당비를 내면서 활동하는 권리당원은 자발적 의사결정에 의해 표를 행사하기에 선거운동과 여론에 따라 움직일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다. 특히 전체 80만 가운데 20만 정도로 추산되는 온라인 당원들은 친문 성향의 민주당 열성 지지층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대거 유입된 온라인 당원들은 핵심 친문으로 인터넷 여론을 주도하는 세력”이라며 “이번 전대에서는 결국 온라인 당원을 누가 잡느냐가 관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18년 전당대회에서 초선이었던 박주민 의원이 깜짝 1위로 최고위원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권리당원 투표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면서다. 이번에 당대표에 도전한 박 후보가 ‘권리당원의 참여와 권리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핵심 지지층에 경도된 경쟁으로 전당대회가 국민은 소외된 ‘관심·논쟁·비전 없는 3무(無)’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이번 전대로 구성되는 차기 지도부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된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C&I) 대표는 “거대 여당을 이끌어야 하는 새 지도부로서 야당과 협치하고 국민적 기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 주지 못했다”며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전대”라고 평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더 쓸 연차도 없는데” “전염되는 것보다 낫다”… 학부모들 한숨과 안도

    “원격수업에 애들이 익숙해지긴 했는데 문제는 아이들 밥은 누가 챙겨 주냐죠. 저랑 남편이랑 출근해도 중학교 2학년 딸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동생 밥을 잘 챙겨 주지만, 막내가 아예 밥은 안 먹고 과자만 먹는 날도 있더라고요.”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수업이 26일부터 전면 원격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을 들은 학부모 김모(43·여)씨는 25일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학부모들의 돌봄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맞벌이 부부들은 “더 쓸 연월차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다만 아이들이 원격수업에 익숙해진 덕에 별문제 없고, 외려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덜 수 있어 환영한다는 홑벌이 부모도 있었다. ●“이젠 아이들 친정에 보내기도 눈치”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를 키우는 금융회사 직원 박모(42·여·서울 마포구)씨는 이날 정부 발표를 보고 힘이 빠졌다. 정부가 긴급돌봄교실을 운영한다고 하지만 딸이 이를 잘 받아 줄지,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되는 건 아닌지 우려를 지울 수 없다. 박씨는 “이번에도 친정어머니께 부탁할 생각이지만 힘들어하셔서 걱정”이라며 “회사에 며칠 더 휴가 낼 방법이 있는지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 ,집중도 떨어져 학습 효과 의문 학습 효과에도 물음표가 달린다. 온라인 수업이 대면수업에 비해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초등학교 6학년 아이를 키우는 박모(51)씨는 “이미 주 1회만 학교에 나가고 나머지 4일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어서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다”면서도 “아이가 온라인 수업 도중 딴짓 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초등학생 학부모 이모(49)씨는 “아이들에게 전염이 확산하는 것보다 낫지만 학교가 공부만 하는 곳도 아니고 선생님과 친구들 얼굴도 보고 그래야 하는데 아쉽다”면서 “이미 1학기에 개학도 늦어지고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같은 반 친구들과 어색해 아이가 학교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7만여명 주민번호가 통째로”…서귀포시 주민세 고지서에 노출 파장

    “7만여명 주민번호가 통째로”…서귀포시 주민세 고지서에 노출 파장

    제주도 서귀포시가 주민세 납세 고지서에 시민들의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노출해 파장이 일고 있다. 2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납세자들에게 발송한 주민세(개인균등) 납세고지서에 개인 주민번호가 통째로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 납세고지서의 납세자번호는 개인의 주민번호 13자리다.고지서 납세자번호는 생년월일인 앞 6자리만 표시되고, 나머지 뒷 7자리는 비공개로 처리돼 발송돼야 한다. 하지만 서귀포시의 실수로 7만6000여건의 시민 주민번호가 노출됐다.납세고지서는 서귀포시가 우체국에 위탁해 제작하며 우체국은 납세고지서 제작 등 업체를 선정해 납세고지서를 제작·발송하고 있다. 시는 우체국이 주민번호가 통째로 공개된 자료를 제작업체에 맡기는 바람에 납세고지서에 시민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체국과 제작업체는 납세고지서를 발송하기 전에 샘플을 제작해 행정에 검수를 받아야 하지만 검수 과정에서도 서귀포시는 시민들의 주민번호(납세자번호)가 노출된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정의 실수다 최대한 빨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비방글 올려 웨딩컨설팅업체 폐업…전직 기자 법정구속

    비방글 올려 웨딩컨설팅업체 폐업…전직 기자 법정구속

    맘카페 등에 ‘황당한 웨딩클럽’ 허위글 올려피해자 호소 후 재촬영하고도 상호 안 지워법원 “소비자 불만으로 포장한 명예훼손에영업방해 죄질 불량…폐업할 정도로 피해 커”업체 대표에 ‘무고’ 맞고소는 불기소 처분 남동생의 결혼식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웨딩컨설팅 업체를 비방하는 허위글을 인터넷에 올려 폐업에 이르도록 한 30대 여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A(33·여)씨는 2017년 8월 B업체와 웨딩컨설팅 계약을 맺고, 같은 해 말 결혼한 남동생 사진 원본 파일을 받아 보고선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B업체는 물론 결혼식 촬영 업체인 C업체에도 항의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항의성 이메일을 보냈는데도 B업체 대표가 답하지 않고 오히려 업체 리모델링이 거의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고객 안내 메일이 오자 화가 나 맘카페 등 인터넷 여러 곳에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8년 7월 20일부터 이틀간 포털사이트 맘카페 등 6곳에 ‘황당한 본식 스냅 웨딩클럽 후기’, ‘NG 컷으로 본식 앨범 제작해주신 웨딩클럽’이라는 등의 제목으로 웨딩컨설팅 업체 B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이 글에서 “포토샵으로 얼굴이 거의 없어질 지경이다”, “NG컷을 편집해서 앨범을 제작했다”, “직접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등의 주장을 했다. B업체 측은 A씨의 글이 올라오자 하루 뒤인 2018년 7월 22일 포털에 신고해 해당 글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에 A씨는 다음날 곧바로 포털에 소명 메일을 보냈고, 포털은 이를 받아들여 30일 후 해당 글을 재게시했다. A씨는 자신의 글이 다시 게시되자 그 동안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이름을 바꾼 B업체의 새 상호를 넣어 글 내용을 추가·수정했다. B업체 측은 해당 포털에 여러 광고 글을 올리는 소위 ‘밀어내기’ 작업으로 검색 시 상위에 노출된 A씨의 글을 아래로 내리려는 시도도 했지만, A씨는 이를 광고 글로 신고해 삭제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대응했다. 결국 A씨의 비방글 공격을 버티지 못한 B업체 측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글을 내려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했다. 이후 결혼식 촬영업체인 C업체와 함께 B업체는 A씨에게 같은 해 9월 10일 리허설 스튜디오 촬영과 결혼식 앨범 제작을 다시 해주기로 약속했다. A씨는 이를 문서로 작성해서 보내주면 글을 지워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A씨는 약속과 달리 C업체의 상호만 글에서 지워줬고, B업체 상호는 그대로 놔뒀다. B업체의 태도가 소극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B업체 대표는 A씨를 업무방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아울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그 동안의 갈등 진행 상황을 담은 글을 올려 피해를 호소했다. 이 사연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와 5만 6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A씨가 2018년 9월 10일 해당 글을 수정하면서, 사실은 C업체가 남동생의 결혼식 사진 촬영 및 앨범 제작을 했는데도 마치 B업체가 일을 진행한 것처럼 B업체의 상호만을 남겨둬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환불금 명목으로 B사로부터 500만원을 입금 받은 나흘 뒤에야 해당 글을 삭제한 점에서 영업방해 혐의가 인정된다며 지난 4월 A씨를 재판에 넘겼다. 공갈, 협박 혐의는 불기소 처분했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 김명수 판사는 지난 20일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김 판사는 “이 사건 범행은 소비자의 지위에서 거래상의 불만을 제기하는 것으로 포장해 허위의 사실을 적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영업을 방해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글을 올린 곳은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이 즐겨 찾는 정보통신망으로 그 파급력을 고려하면 피해가 가볍다고 할 수 없고, 실제로 피해자는 운영하던 업체를 폐업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야기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1심 판결 이후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한때 모 종합편성채널의 기자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진 A씨는 피소 이후 B업체 대표를 무고죄로 맞고소했지만, 검찰은 혐의가 없다고 보고 B업체 대표를 최근 불기소 처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소녀시대 제시카 중국 애칭도 ‘마오’였는데 왜 이효리만?

    소녀시대 제시카 중국 애칭도 ‘마오’였는데 왜 이효리만?

    가수 이효리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예명을 ‘마오’라고 짓고 싶다고 했다는 발언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마오는 중국 공산당 창립에 참여해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을 건국한 마오쩌둥 주석의 성이라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들은 이효리를 비난했다. 중국 국부의 성을 예명으로 사용한다는 이유로 중국어를 쓰는 네티즌들은 이효리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고, 예명은 세종대왕이에요” “크게 실망했다” “다른 나라의 위인으로 농담을 하다니 책을 좀 읽고 문화적 소양을 높여달라”는 등의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마오는 소녀시대 제시카가 중국에서 영화를 찍고 예능 프로그램을 출연할 당시에 불렸던 애칭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제시카는 금발이란 뜻의 ‘진마오(金毛)’ 또는 ‘마오마오(毛毛)’라고 불렸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 2016년 “왜 소녀시대 제시카는 마오마오라고 불리나”란 질문이 제기됐고 이에 대한 답변은 “진마오의 유래는 2009년 소녀시대 두번째 미니앨범 ‘소원을 말해봐’ 활동 기간에 제시카(정수연)가 금발로 파격적인 염색을 했고, 노래의 인기와 함께 ‘진마오’란 애칭으로 불리게 됐다”란 것이었다.또 다른 답변은 제시카의 금발머리 스타일이 예뻐서 처음에는 진마오라 불렀다가 이후에 제시카의 머리 색깔이 바뀌자 금을 뜻하는 ‘진’을 떼고 ‘털’이란 뜻의 마오마오로 불렀다는 설명도 있다. 제시카의 동생 크리스탈은 중국에서 작은마오로 불리기도 했다. 제시카의 예능 활동을 담은 동영상도 대부분 마오마오로 제시카를 지칭하고 있다. 이효리와 제시카의 인연으로는 소녀시대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 주최 일본 행사에서 제시카가 파격적인 노출과 함께 이효리의 노래 ‘미스코리아’를 부른 적이 있다. 이효리가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의상인 수영복을 입고 ‘미스코리아’를 불렀고, 제시카 역시 수영복을 입은 무대를 연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동안 트와이스의 쯔위가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 대신 대만기를 예능 프로그램에서 흔들었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등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고 대만이나 홍콩을 국가로 표기하는 행위에 대해 주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옥순, 전화 28통 중 2번 받아”…보건소장 “고발할 것”

    “주옥순, 전화 28통 중 2번 받아”…보건소장 “고발할 것”

    “GPS로 주거지 밖 500분 머문 것 확인”“고발하겠다고 하니 마음대로 하라더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역학조사 거부를 놓고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경기 가평군 보건소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정연 가평군보건소장이 “현재까지 역학조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2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동선을 파악해야 접촉자 조사를 하고 2, 3차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데 이분이 어디 다녀왔는지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아 접촉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씨는 전혀 동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평군 보건소의 입장이다. 그는 “우리가 전화를 28통을 했는데 2번밖에 안 받았고, 그조차도 성실하게 임하지 않은 것 같다. 거짓 진술을 한 것 같다”며 “동의를 받고 경찰과 함께 CCTV를 확인하러 갔는데, 처음과는 달리 막상 가니까 ‘너네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저희가 ‘이렇게 협조를 안 하시면 고발하겠다’고 했더니 마음대로 하라더라”라고 덧붙였다. 역학조사관이 결국 GPS를 확인했다고 한다. 박 소장은 “어젯밤 GPS 확인 결과 외부 또는 주거지가 아닌 두 곳에서 약 500분 분량이 찍혔다고 한다. GPS를 면밀히 확인하면 동선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GPS상 구체적인 장소가 불분명해 관할 보건소나 경찰서 등에 협조 요청을 한다고 들었다”도 말했다. 이어 박 소장은 “(서울) 은평구 확진자 외에는 접촉한 사람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GPS가 확인돼 거짓말했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저희는 (주 씨를)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옥순 “내가 역학조사 거부? 다 가르쳐줬다” 주 대표는 25일 오전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보건소에서) 카드번호와 차량번호도 가르쳐달라고 해서 다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그는 “역학조사를 거부하고 동선을 안 가르쳐주는 사람이 카드번호와 차량번호를 다 알려주겠냐”며 “언론에서 (저를) 노출 시키는 건 괜찮은데, 거짓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8·15 광화문 집회 후 찜질방에 방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찜질방에 가서 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주위에 아는 집이 생각나서 밤늦게 전화했더니 ‘찜질방에 가지 말고 집이 비어있으니 거기에 가서 자라’고 했다”며 “그 집에 가서 잤는데, 아침에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말이 잘못 나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번 잠재의식이 각인되면 말이 헛나올 때가 있지 않냐”며 “찜질방에 가야한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가 말이 (잘못) 튀어나왔는데, 어차피 역학조사를 하면 다 나올 거고, 차량을 주차하고 들어가서 잤기 때문에 문제될 건 없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자가격리가 집에 가라는 줄”… 제주 방문 확진자 육지행에 발칵

    “자가격리가 집에 가라는 줄”… 제주 방문 확진자 육지행에 발칵

    제주방문객인 코로나 19 확진자가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으나 제주를 이탈해 자신의 거주지로 이동한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32번째 확진자인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5분쯤 김포공항에서 티웨이 TW723편 항공기로 제주에 온 후 다음날인 24일 오후까지 제주에 체류했다. 24일 오전 제주 체류 중 서울 강남구보건소로부터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연락받은 후 곧바로 제주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A씨는 검사 후 결과가 나오기 전인 24일 오후 1시 35분쯤 제주공항에서 대한항공 KE1236편 항공기를 타고 김포를 거쳐 인천 자택으로 돌아갔다. 도는 A씨가 보건 당국의 ‘자가 격리’ 안내 내용을 ‘자택으로 돌아가서 격리하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바람에 이같이 검사 직후 곧바로 인천으로 돌아갔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A씨가 이용한 제주공항 이용객과 항공기 탑승객 등이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A씨와 같은 항공기를 탔던 탑승객은 전원 검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제주 방문객이나 여행객 등 제주 체류자가 확진자 접촉 등으로 자가격리 통보를 받으면 제주지역의 자가격리 시설 등에서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면서 “인천으로 돌아간 A씨의 격리조치를 위해 인천시 계양구보건소에 긴급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를 비롯 제주에서는 하루새 5명의 확진가 발생했다.경기도 용인지역 교회에 설교를 다녀온 목사부부와 수도권을 방문한 공기업 직원 부부 등이 24일과 25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법원·사법연수원 이어 법원행정처까지 확진…사법부에 닥친 코로나 위협

    법원·사법연수원 이어 법원행정처까지 확진…사법부에 닥친 코로나 위협

    지방의 한 법원과 법조인을 양성하는 사법연수원에 이어 사법부 행정을 총괄하는 법원행정처까지 코로나19에 노출되면서 사법부 전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장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조재연(대법관) 법원행정처장과 김인경 차장은 국회 일정을 취소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25일 대법원에 따르면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조직심의관 A씨의 부인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A씨는 이날 출근하지 않고 자가 격리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조 처장과 김 차장은 A씨로부터 대면 보고를 받은 사실이 확인돼 이날 출근했다가 자택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 모두 국회 법사위와 예결위 출석 대상이었으나 국회 측과 협의를 통해 불참하기로 했다. 행정처는 지난주 A씨의 동선을 토대로 접촉자를 파악한 뒤 자택 대기를 지시했고, A씨의 검사 결과에 따라 정상 출근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행정처는 서울 서초동 대법원과 같은 건물을 쓰지만 대법원장을 비롯한 대법관들은 A씨와 동선이 겹치지 않아 정상 출근했고, 대법원 재판 일정 또한 예정대로 진행된다. 앞서 전주지법에서는 지난 21일 현직 판사 중 처음으로 부장판사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행정처는 “긴급을 요하는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의 재판 기일을 연기·변경하는 등 휴정기에 준해 재판기일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재판장들께서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권고했고, 전주지법은 다음 달 4일까지 휴정기에 들어갔다. 청주지법과 대전고법·지법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행정처 권고에 따라 휴정기에 준하는 재판기일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밖에 경기 고양 소재 사법연수원에서는 윤대진(검사장) 부원장의 운전실무관이 지난 23일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윤 부원장을 포함한 밀접촉자 5명이 자가 격리와 검사를 병행했다. 윤 부원장 등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스스로 계속 춤춘다…美 하버드대, 신기한 액체 운동 현상 발견

    스스로 계속 춤춘다…美 하버드대, 신기한 액체 운동 현상 발견

    외부에서 힘을 가하지 않아도 액체가 스스로 계속해서 움직이는 신비한 현상이 발견됐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이 현상의 구조를 밝혀내고 ‘자발적으로 춤추는 액체방울들’(Self-excited dancing droplets)이라고 명명했다. 연구를 이끈 아디티 차크라바티 박사후연구원(기초·응용과학부)와 그의 동료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런 액체방울의 움직임은 증발하기 쉬운 휘발성 액체와 액체를 흡수해 팽창하는 팽윤성 시트만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현상이 운동, 즉 움직임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중에는 스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여겨지는 신비한 현상도 있다. 이는 물론 에너지에 의해 움직이고 있지만 그 작용이 직접적이지 않아 스스로 움직이듯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진동 에너지에 의해 진동이 발생하고 성장하며 지속하는 현상을 자려진동이라고 부르는 데 바이올린 현의 진동 등이 바로 여기에 들어간다.이들 연구자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얇은 시트 위에 있는 액체방울이 누가 힘을 가하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왼쪽과 오른쪽으로 계속해서 움직인다. 게다가 이는 휘발성 액체방울과 얇은 팽윤성 시트만 있으면 되는 매우 간단한 구조로 돼 있는 것이다. 실험에서는 팽윤성 시트 위에 휘발성 액체방울(아세톤 또는 매니큐어 리무버) 등을 떨어뜨렸다. 액체방울이 시트 표면에 닿으면 액체의 일부가 시트에 흡수된다. 그러면 시트의 일부가 팽창하므로 시트 위에 경사가 생겨 액체방울이 흘러간다. 액체방울이 이동하면 팽창한 부분이 공기에 노출되므로 흡수된 액체가 증발해 시트는 원래의 형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액체방울이 이동한 곳에서도 같은 과정이 발생하므로 액체방울은 자발적으로 진동 운동을 반복하는 것이다.이는 ‘액체방울을 시트 위에 떨어뜨린다’는 첫 번째 행위와 ‘증발’, ‘팽창’, ‘중력’의 상호 작용이라는 비진동 에너지가 액체방울의 지속적인 진동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이 운동은 액체가 마를 때까지 계속된다. 이에 대해 차크라바티 연구원은 “이런 유형의 자기 생성 운동은 지금까지 검토된 적이 없으므로 흥미로운 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락시미나라야난 마하데반 하버드대 교수(응용수학·응용물리학 등)도 “소형 엔진과 발진기 그리고 펌프 등의 구동에 도움이 될 수도 있어 앞으로의 연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물리학 권위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 6월 25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초구, 사물인터넷 활용 실시간 폭염 대응 실시

    서초구, 사물인터넷 활용 실시간 폭염 대응 실시

     서울 서초구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폭염에 실시간으로 대응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초구는 지난해 12월 디지털 환경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폭염, 미세먼지, 소음을 감지하는 센서를 108곳에 설치해 ‘서초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축했다. 노인 밀집거주지, 경로당, 어린이집 주변 등 폭염에 취약한 주민이 많은 지역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폭염에 대응한다.  구는 선제적으로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순찰기동반 ‘폭염 패트롤’을 시범 운영한다. 물을 뿌리며 도심의 열섬현상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주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자 서초구에서는 통상적인 노면살수조치 이외에도 108곳에 있는 센서를 활용해 대응했다. 관내에서 온도가 높은 상위 10곳 중 방배동 내 독거노인이 많이 거주하는 골목에 소형 살수차를 출동시켰다. 당시 방배동 인근의 온도는 오후 2시 기준 34.3도였다.  구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앞으로 미세먼지, 소음 등 위험요소에 빠르게 현장 대응할 계획이다. 현장에 위치한 패트롤 위치를 서초스마트시티앱에서도 볼 수 있게 한다. 주민들이 미세먼지와 온도 등 정보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 상황까지도 점검할 수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어르신과 어린이들은 폭염과 미세먼지에 매우 취약하여 신속한 응급대응이 필요하다”며 “우리구의 IoT기반을 활용하여 주민들에게 노출되는 위험요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미 CDC, 해외여행 후 ‘14일 자가격리’ 권고사항 삭제

    미 CDC, 해외여행 후 ‘14일 자가격리’ 권고사항 삭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국내외 여행객에게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한 권고사항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CDC는 장소나 상황별로 코로나19 감염 방지 및 대처 방안을 안내한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면서 ‘여행 후’ 항목 중 타주나 해외로 여행을 다녀온 여행객에게 2주간의 자가 격리를 하도록 권고한 부분을 삭제했다. 대신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국가를 표시한 지도를 링크 주소로 안내하고, 모든 여행객에게 ▲6피트(1m82㎝) 거리의 사회적 거리두기 ▲집밖에서는 마스크 착용 ▲손 자주 씻기·손 세정제 사용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있는지 살펴보기 등을 준수하라고 안내했다. CDC는 안내사항 말미에 ‘주정부와 지역 당국의 권고사항이나 요구사항을 따르라’고 명시했지만 이같은 새로운 지침은 CDC가 코로나19 사태 초반부터 여행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국민에게 따르도록 안내했던 기본적인 사항에 해당한다고 WP는 지적했다. CDC가 링크로 건 세계 지도를 보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코로나19 위험이 높은 국가’로 분류돼 있으며 각 국가의 지도를 클릭하면 최근의 일일 확진자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CDC는 2주간의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대상을 좁혀 ‘코로나19 확진자와 가깝게 접촉한 사람으로, 지난 3개월 새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은 제외한다’고 명시했다. 스콧 폴리 CDC 대변인은 이와 관련 “업데이트한 지침은 여행 중의 노출 위험성을 토대로 여행자들이 스스로 무엇을 했는지, 어디에 있었는지, 누구와 접촉했는지 등을 생각해보고 코로나19 접촉 위험성을 평가해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자가격리가 여전히 유의미하다며 CDC의 지침 변경에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국가를 다녀왔다면 2주간의 자가 격리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찰관 성범죄 알고도 묵인하면 경찰서장 고발·처벌

    경찰관 성범죄 알고도 묵인하면 경찰서장 고발·처벌

    일선 경찰서장이 관내에서 발생한 경찰관의 성범죄 사건을 알고도 방조·묵인·은폐한 경우 직무고발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경찰관의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 성범죄 예방 및 근절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외부전문가와 경찰 성평등위원회 등 ‘경찰-전문가-시민’이 함께 참여한다. 이번 종합대책에서는 성범죄를 개인의 일탈로 보지 않고 구조적 문제라고 인식, 엄정 처벌기조와 함께 피해자 보호 및 사건처리에 대한 신뢰 확보 등을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5년간 경찰관 성범죄를 보면 2015년 52건, 2016년 62건, 2017년 83건, 2018년 48건, 2019년 54건, 올해 6월까진 28건이 발생했다. 종합대책에 참여한 한 외부위원은 “(경찰의) 남성중심적 조직문화는 여성을 함께 일하는 구성원으로 보기 보다 성적 대상으로 인식해 (성범죄 경찰관들이) 성희롱 등을 심각한 범법행위라는 인식하지 못 하고 있었다”며 “남성성 강한 조직에서 오랜 시간 왜곡된 성문화에 노출되었던 만큼 시간을 들여 인식 개선해야 해결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관리자의 책임을 강조했다. 관서장(관리자) 책임제를 통해 관리자의 책무를 강조하고 적극적인 조치의무를 부여, 성범죄 사건을 인지하고도 방조·묵인·은폐한 경우 직무고발을 하는 등 엄정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경찰서 내에 경찰관의 성범죄가 발생했는데, 경찰서장이 이를 방조·묵인·은폐했다면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또 성희롱 등 피해자 및 이를 인지한 구성원·관리자 등 대상자별·상황별 대응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구체적이고 상세한 대응절차를 제시하고 성희롱 예방을 위한 구성원들의 책무를 강화해 묵인·방조행위를 엄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성희롱·성폭력 예방지침’ 및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을 제·개정해 경찰청 성범죄 사건처리 표준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하여는 어느 한 부서, 개인이 아닌 조직 전체가 합심하여 체질을 바꿔가야 한다. 이를 위해 지휘관이 그 책임을 무겁게 여기고 역할을 잘 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3억 3100만년 전,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 발자국’ 발견(연구)

    3억 3100만년 전,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 발자국’ 발견(연구)

    지구의 역사로 일컬어지는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무려 3억 3100만 년 전 동물의 발자국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눈길이 쏟아졌다. CNN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그랜드캐니언에서는 오래전 동물 또는 식물의 화석이 발견되는 일이 비교적 흔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것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의 화석 흔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해당 화석을 발견한 사람은 네덜란드 출신인 네바다주립대학 지질학자인 알란 크릴 교수다. 그는 2016년 당시 동료들과 함께 해당 지역을 하이킹하던 중 우연히 붉은 바위 위에 찍힌 독특한 문양을 발견했고, 이후 동료 전문가이자 고생물학자인 스테판 로랜드에게 자료를 건넸다. 역시 네바다주립대학 소속인 로랜드 박사는 수년간 독특한 흔적을 연구한 끝에, 이것이 지구상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의 발자국이라고 결론 내렸다.로랜드 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발자국의 주인은 파충류처럼 껍질이 있는 알을 낳는 동물이며, 3억 3100만 년 전 해당 지역에 서식했던 척추동물의 발자국은 절벽이 무너진 뒤 화석 흔적이 있는 바위가 노출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각도에 따라 발자국이 명확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이를 처음 발견한 지질학자와 이후 이를 연구한 고생물학자의 관심을 받기 전까지는 특별해 보이지 않는 무늬에 불과했다. 이 흔적은 척추동물이 모래언덕을 걸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가장 오래된 자료로 꼽힌다. 연구진은 이 발자국이 모래언덕의 경사면을 지나가는 동물 두 마리의 것으로 추측했다. 발자국의 패턴은 전문가들이 초기 동물에게서 알지 못했던 독특한 걸음걸이를 보여준다. 일명 ‘측면 시퀀스 걷기’로 불리는 이 걸음걸이는 왼쪽의 앞다리와 뒷다리가 움직이고, 오른쪽의 앞다리와 뒷다리가 움직이면서 교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네발 동물인 개나 고양이도 천천히 걸을 때 한쪽의 앞발과 뒷발이 동시에 움직이는데, 이번 화석의 발견은 척추동물에게서 이러한 측면 걷기의 역사가 매우 오래전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선박 모리셔스 좌초 한 달…덩그러니 남은 뱃머리 바다에 수장한다

    日선박 모리셔스 좌초 한 달…덩그러니 남은 뱃머리 바다에 수장한다

    중유 3800t을 싣고 브라질로 가던 일본 선박 ‘MV 와카시오’호가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좌초된 지 한 달이다. 본격적으로 기름이 유출된 후로는 3주째를 맞았다. 두 동강 난 선체에 남아있던 기름을 퍼내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지금까지 1000t 이상의 기름이 해안으로 밀려와 산호초와 환초호 보호지구 등 주변 청정해역을 오염시켰다. 하지만 현재까지 제거된 기름은 유출된 양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 와중에 모리셔스 정부는 좌초 선박을 ‘수장'(水葬) 시키는 방법으로 사고 수습을 마무리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모리셔스 국가위기관리위원회는 “추가 오염과 해상 교통 방해를 막기 위해 선박 잔해를 가라앉히기로 했다”라고 밝혔다.모리셔스 청정구역 기름 범벅...뱃머리 수장으로 수습 마무리 21일 공개된 사진에는 뱃머리만 남은 와카시오호가 모리셔스 해역에 덩그러니 남아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모리셔스는 선체 앞부분을 해안에서 먼바다로 예인해 구멍을 뚫어 가라앉히고, 나머지는 고철로 팔 계획이다. 구체적인 집행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 같은 방침이 전해지자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강하게 반발했다. “배를 침몰시키면 생물 다양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 다량의 독성 중금속이 인근 해역까지 오염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벌써 모리셔스분홍비둘기와 에보니 포레스트 등 모리셔스 토착종 및 주요 서식지가 이번 기름 유출 사태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은 유네스코 람스르 습지로 등록된 블루베이해양공원과 뿌엥뜨 데스니(Pointe D’Esny), 자연보호구역인 에그레트섬(Ile aux Aigrettes) 등에 큰 피해를 우려했다. 특히 인도양 최대 산호초 지대로, 10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블루베이해양공원은 산호초 38종과 어류 233종이 피해에 노출됐다. 사고 이후 일각에서는 2010년 멕시코만 ‘딥워터 호라이즌’ 기름 유출 사고의 악몽을 떠올렸다. 딥워터 호라이즌의 악몽 2010년 4월 미국 멕시코만에서 영국의 석유회사 BP사가 제조한 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의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5개월간 약 7억 7천만 리터의 원유가 유출됐다. 근로자 1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멕시코만과 인접한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미시시피주의 어업 및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방제작업에도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갔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기름 참사로 남은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는 2016년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전문가들은 그러나 모리셔스에 딥워터 호라이즌 때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적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세계적 민간연구기관 ‘우즈홀해양학연구소’ 선임과학자 크리스토퍼 레디는 23일(현지시간) CNN 기고글에서 “모리셔스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를 비롯해 30년 넘게 전 세계 기름 유출 사고를 연구해온 그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경계했다. 레디 박사는 “좌초 지점이나 기름 표류 방향, 바람과 파도 등이 매우 나쁜 건 사실”이라면서도 최악의 시나리오는 심리적, 경제적 타격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최악의 시나리오, 재앙 부추겨 박사는 “이런 재난이 닥쳤을 때 생태계에서 가장 낮은 회복력을 보이는 건 인간이다. 천문학적 비용과 시간이 들긴 하지만,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에서 볼 수 있듯 생태계는 복원된다. 회복탄력성이 있다. 그런데 사람은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개와 달리 사람은 절망감에 영향을 받는다. 대재앙을 섣불리 선언하는 것은 모리셔스 사람들을 심리적 한계로 몰아넣는다. 일찍이 희망을 버리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 된다. 모리셔스가 황무지로 변할 거라는 심리적 압박이 경제적 피해로 이어져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했다.한편 모리셔스 정부는 사고 선박을 소유한 일본 나가사키기선에 배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사고 선박은 나가사키기선 소유로 상선미쓰이가 대여해 운영했으나, 국제 조양상 배상 책임은 선주에게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나가사키기선은 기름 유출로 인한 피해 배상액으로 최대 10억 달러(1조1845억 원)까지 지급하는 보험에 가입돼 있다.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와 관련해서는 영국 BP사가 187억 달러(약 20조 9,000억 원)를 배상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시커먼 수돗물이 ‘콸콸콸’…세균성 이질 집단 감염(영상)

    [여기는 중국] 시커먼 수돗물이 ‘콸콸콸’…세균성 이질 집단 감염(영상)

    중국 안후이성에서 세균성 이질이 돌아 약 500명이 집단 발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다. 환구망 등 현지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성 서우현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주민들이 위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주민들이 집단으로 세균성 이질에 걸린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세균성 이질은 시겔라 균에 의한 급성 염증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오염된 식수와 식품 매개로 주로 전파된다. 환자나 병원체보유자와 직간접적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무증상 감염도 가능하며, 적절한 치료시 치사율은 미미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드물게 치사율이 10~20%까지 오를 수 있다.주민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수도꼭지에서 오염된 갈색 또는 검은색 물이 쏟아지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식수는커녕 손을 씻거나 식기를 닦기에도 매우 부적절할 정도로 매우 오염된 물이었다. 현지 언론은 최근 해당 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홍수가 발생한 뒤 상수도가 오염된 것이 집단 세균성 이질 감염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우현 지역에서 세균성 이질 확진을 받고 입원한 환자는 289명, 통원 치료 등을 받는 환자를 모두 합치면 493명에 달한다. 지역 내 병원은 아이부터 노인까지 이질에 노출된 환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당국은 물을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상수도를 폐쇄했으며 전문가를 파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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