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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광견병’ 걸린 美 남성 사망...집에서 박쥐 발견

    ‘인간 광견병’ 걸린 美 남성 사망...집에서 박쥐 발견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70년 만에 처음으로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29일 CNN은 일리노이주 레이크카운티의 한 남성이 '인간 광견병'으로 사망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한 남성은 레이크카운티 스프링그로브에 거주하는 87세 남성 토마스 크롭으로, 8월 중순 박쥐에 목을 물린 뒤 광견병에 걸렸다. 일리노이주 공중보건부(IDPH)는 곧바로 문제의 박쥐에게서 광견병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치료를 권했으나, 당사자는 끝내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별 증상 없이 지내던 남성은 그러나 사건 한 달 만에 목 통증과 두통, 팔 조절 장애, 손가락 저림, 언어 장애 등 광견병 관련 증세를 보이다 이달 중순 사망에 이르렀다. 일리노이주에서 인간 광견병 사망자가 발생한 건 1954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IDPH 책임자 엔고지 에지케 박사는 "광견병은 어떤 질병보다 사망률이 높지만, 바이러스를 옮긴 동물과 접촉한 후 빨리 치료를 받으면 생존이 가능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CDC에 따르면 광견병 바이러스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질병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뇌 질환을 유발한다. 노출 후 가능한 한 빨리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아야 감염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3건의 인간 광견병 사례가 보고된다. 약 6만 명은 광견병 바이러스에 노출돼 예방주사를 맞는다. 지난 7월에도 네브래스카주의 한 야생공원 관람객 186명이 광견병을 옮기는 박쥐에 노출돼 예방접종을 했다.미국의 인간 광견병 사례 대부분은 박쥐로 인한 것이다. 2019년 CDC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 광견병 사례 10건 중 7건이 박쥐 때문이었다. 당시 CDC는 1938년부터 2018년까지 약 80년간 미국의 광견병 추세를 조사한 결과, 감염자 70%가 박쥐에게 물리거나 긁혀 바이러스에 전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DC는 1950년대까지만 해도 개에 물려 광견병에 걸린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애완동물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전국적으로 반려견 목줄 착용을 장려하면서 관련 사례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1960년대부터는 오히려 박쥐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으로 광견병 바이러스에 전염되는 사례가 늘었다고 부연했다.로버트 레드필드 전 CDC 국장은 당시 "개로 인한 인간 광견병을 줄인 것은 미국공중보건시스템의 놀라운 성과이나, 수천 마리 야생동물로 인한 위험이 아직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리노이주에서는 올해 들어 박쥐 30마리가 광견병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이번에 사망한 남성의 집에서도 박쥐 군락이 발견됐다. IDPH 관계자는 "당신의 집 다락방에도 박쥐 무리가 있을 수 있다"면서 "박쥐 이빨이 매우 작아 물렸는지도 모를 수 있다. 따라서 야생 박쥐가 근처에 나타나면, 광견병 검사가 끝날 때까지 박쥐를 쫓아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 [대선주자 인터뷰] 최재형 “내 점수, 절반 넘는 51점…시간 걸려도 신뢰·품격의 정치한다”

    [대선주자 인터뷰] 최재형 “내 점수, 절반 넘는 51점…시간 걸려도 신뢰·품격의 정치한다”

    51점은 대통령 당선 확실시 하는 51% 의미성품 면에서 믿을 만한 후보라는 강점 있어대통령 되면 정권 넘어 정치 교체 약속도화천대유는 권력 카르텔 작동…철저 수사해야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 7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항마’로 화려하게 정치에 입문했다. ‘미담’으로 회자되는 삶의 궤적과 감사원장 시절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웠던 이력 등으로 보수진영의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지지율은 기대에 못 미친다. 그럼에도 최 전 원장은 대선 캠프 해체와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 등 소신 행보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보에 대해 “진심이 전달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정치는 신뢰와 품격의 정치”라고 밝혔다. 정치 입문 3개월차인 최 전 원장은 스스로에게 ‘51점’이란 점수를 매겼다. 최 전 원장은 “51%면 당선이라 51점을 매겼다”고 웃으며 “물론 점수는 국민들이 매기는 것이지만 성품 면에서 ‘믿을 만한 후보’라는 점은 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해체 이후 신속한 의사 결정 시스템 갖춰” 그럼에도 ‘정치공학적이지 않은 정치인’인 자신이 만들 변화를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직접 경험해 보니 대한민국 정치에 정말 문제가 많더라”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 전 원장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입문 때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캠프 전격 해체가 그 신호탄이 됐다. “이렇게는 국민들이 최재형에게 바랐던 새 모습을 보일 수 없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던 최 전 원장은 최소한의 실무진을 중심으로 캠프를 다시 꾸렸다. 최 전 원장은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췄고 현안에 빠르게 대처할 능력이 생겼다”면서 “안정화되고 지지율이 반등하는 등 변화의 바람을 느끼는 중”이라며 웃었다. 이 과정에서 내부 잡음이 노출되기도 했다. 정치 입문 때부터 힘을 실었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지지를 철회했고, 캠프 소속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은 최 전 원장의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에 강한 반대를 표시했다. 최 전 원장은 “사전 교감 없이 결정해 아쉬움은 있지만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의 경우엔 표가 무서워 할 말을 못 한다면 역사적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상속세 폐지는 상위 1% 아닌 중산층 복원 위한 것” 일각에서 나오는 ‘우클릭’ 지적에 대해선 조목조목 반박했다. 낙태 반대 이슈에는 “낙태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국가가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고, 상속세 폐지 공약을 두고는 “상위 1%를 위한 것이 아닌 중산층을 복원하고 백년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한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상속세는 폐지하되 소득세와 증여세, 법인세 등 과세표준 구간 및 구간별 세율을 조정해 중산층과 서민의 세금 부담을 경감시키겠다는 취지다.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날 선 평가를 내놓았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추진력 있는 분이지만 대통령에 적합한 분인지 검증과정을 거치며 힘에 부치는 모습도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홍 의원을 두고는 “개인기는 좋지만 국가 지도자는 개인기나 시원한 말로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말로만 하는 정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로 충분하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 대통령 되면 국민 불행해져” 이 지사를 향해서도 “막말과 구설수가 너무 많다”고 딱 잘라 말한 최 전 원장은 “대장동 개발사건과 화천대유의 막대한 수익사건을 보면 이런 분께 나라를 맡기면 국민이 불행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천대유 의혹에 대해선 “부정부패가 의심되는 대규모 토지개발 프로젝트에 정치권, 사법, 금융, 토건 등 권력 카르텔이 작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천대유 고문 활동을 한 권순일 대법관 등을 향해서는 “자기가 일하는 것에 비해 과도한 대가가 있는 곳이라면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출마설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최 전 원장은 “경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이어 “대립과 갈등으로 인지도와 지지율을 높이는 저질 정치가 아니라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통합과 치유의 정신을 갖춘 기존과 다른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정치로 대한민국 정치교체의 시발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아래는 최 전 원장과 나눈 일문일답. -여야 후보들을 통틀어 ‘정치인 최재형’의 최대 강점은. “국민들 보시기에 기존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이 강점 아닐까. ‘저 사람은 성품에 있어서는 좀 믿을 만 하다’라는 기대감을 줄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오랜 공직 생활 후에 정치에 뛰어들었다. 곁에서 지켜본 정치, 그리고 직접 주자로 뛰어들어 바라본 정치는 달랐을 것 같다. “평생 법관과 감사원장으로 살면서 과거의 사실들로부터 정답을 찾는 것에 익숙했다. 정치는 정답이 없는 곳에서 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게 달랐다.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 정치 참 문제 많다고 하시는데, 나도 그렇게 느꼈다. 대통령이 되면 정권교체 넘어 정치교체를 하겠다.” -‘정치인 최재형’에게 직접 점수를 매긴다면. “이제 3개월이 지나가는데, 점수를 스스로 매기긴 어렵지만 51점 주고 싶다. 51%면 당선이라서 그렇다. 물론 국민들이 점수를 매겨 주시겠지만, 정치 입문 때 ‘모든 국민들이 다 좋아할 수는 없다. 국민 30%의 마음만 확실히 얻으면 된다’는 말을 이해를 못 했었다. 그런데 이제 알았다. 정치란 사람을 계속 모아가는 일인 것 같다.” -정치 입문하면서 빠르게 입당 결정했다. 국민의힘과의 시너지는 어떤가. “제1 야당 중심으로 정치가 이뤄져야 하고, 내가 입당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보람있는 일이라는 생각은 변함없다. 좀 더 지지율을 끌어올려 현재 당 선두주자들과 치열한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줘 당 경선이 더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 -당내 경쟁자들을 평가한다면. “모두 훌륭한 분들이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추진력이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적합한 지 검증을 거치며 힘에 부치는 모습도 보인다. 홍준표 의원은 오랜 정치 경험으로 개인기가 좋다. 그러나 국가지도자는 개인기나 시원한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말로만 하는 정치는 이재명 경기지사로 충분하다.” -최근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부터 여야 모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그게 참 속상한 일이다. 특히 (법조인 출신으로서) 법조의 고위직에 있던 분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당연히 분노할 수밖에 없다. 위법한 사람들의 책임을 철저히 묻고 정치적으로도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 져야 한다. 화천대유 고문 역할을 했다는 권순일 대법관 등의 경우에도 자기가 일하는 것에 비해 과도한 대가가 있는 곳이라면 한 번쯤은 의심했어야 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4강에 오른다면 그 이후 변화를 만들 전략은. “정치 오래하신 분들이 다들 이번 대선처럼 전망이 불투명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토론에서도 상대방의 실수나 정책에서 미비한 점으로만 공방이 오고 가 조금 아쉽다. 3차 컷오프 국면에선 본격적으로 믿을 수 있는 후보를 고르실 거라 믿는다. 나는 소신과 신뢰를 기본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 교체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핵잼 사이언스] 2000년 전 세 남자 미라 얼굴 복원…게놈 최초 분석

    [핵잼 사이언스] 2000년 전 세 남자 미라 얼굴 복원…게놈 최초 분석

    2000여 년 전 고대 이집트 지역에 살았던 세 남성의 얼굴이 복원됐다고 미국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가 27일 보도했다. 2017년 독일 막스 플랑크 인류역사과학 연구소 측은 이집트 카이로 남부의 고대 도시인 아부시르 엘 멜레크에서 발굴한 미라 3구에서 DNA 샘플을 채취했다. 이후 연구진은 미라를 DNA 시퀀싱 한 데이터를 활용해 얼굴의 특징을 분석했다. DNA 시퀀싱은 오랜 시간이 지나 변형되거나 박테리아 등에 노출돼 오염된 DNA를 감지하고 DNA 서열을 알아내는데 사용되는 기술이다. 그 결과 미라 3구는 2000년 전 살았던 남성들로, 어두운색의 눈동자와 머리카락을 가졌고, 밝은 갈색 피부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고대 이집트 미라의 게놈(한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정보)를 성공적으로 재구성한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그리고 최근 미국 바이오회사인 파라본 나노랩스 연구진은 해당 정보를 이용해 미라 3구의 본래 얼굴을 3D 모델로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복원 결과 2000년 전 고대 이집트 남성들의 외모는 현대의 지중해 또는 중동인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파라본 나노랩스 측은 법의학에서 주로 사용되는 DNA 표현 과정에 따라 미라의 얼굴을 3D로 복원했다. 이 과정에서 DNA 정보가 활용됐으며, 머리카락의 곱슬 유무와 얼굴형, 코의 형태와 크기 등 세밀한 부분까지 재현해낼 수 있었다.파라본 나노랩스 관계자는 “2000년 전 고대 인류의 DNA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이 수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오랜 시간이 흘러 DNA 정보가 분해되기 쉬운데다 DNA가 박테리아의 DNA와 섞일 가능성도 높아 고대 미라의 DNA를 분석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단일염기다형성(SNP)을 분석해 생김새를 자세히 예측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인종이나 개인에 따라 DNA 염기에 차이가 있는데, 인종에 상관없이 유전자의 99.9%가 같지만 0.1%의 염기 차이로 키와 피부색 등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의 결과는 과학자들이 현재까지 남아있는 고대 인류의 미라나 유골을 통해 얼굴을 복원해내고, 이를 통해 당시 인류의 외형을 분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 용의자나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범죄 사건의 단서를 찾거나 유해를 식별하는 데에도 해당 기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개인 식별 국제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on Human Identification)에서 공개됐다.
  • “남욱 부부 찾습니다”...한인사회도 술렁이는 대장동 의혹

    “남욱 부부 찾습니다”...한인사회도 술렁이는 대장동 의혹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가족과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지역 거주 한인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남욱 부부 제보’를 촉구하고 나섰다. 29일 한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남 변호사 부부가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로 출국했다는 언론 보도는 미국 한인 사회에도 확산됐다. 샌디에이고의 한 교민 사이트에는 “샌디에이고가 범죄자 도피 장소는 되지 말아야 한다. 한국에서 처벌받게 제보 달라”는 글이 한국 언론에 노출됐던 부부의 사진과 함께 게시되기도 했다. 또 “사람을 찾습니다”라며 남 변호사 부부를 제보하자는 게시글이나 실제 목격할 경우 어디에 제보해야 하냐고 묻는 글도 올라왔다.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이자 대장동 개발사업에 투자해 1000억원대의 배당수익을 거둬들인 남 변호사는 해당 의혹 ‘키맨’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여했고, 공영개발로 추진될 예정이던 사업을 민영개발로 전환하기 위해 정치권에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기도 했다. 무죄가 선고됐지만 당시 해당 수사를 지휘한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이 화천대유 법률 자문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일각에선 남 변호사의 인맥 등을 들어 그가 화천대유와 법조계,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남 변호사의 부인인 전직 MBC 기자는 대장동 사업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 위례신도시 개발회사 임원으로 등재됐던 것이 공개돼 도마에 올랐다.
  • [새상품] 스와니코코 ‘멀티 솔루션 비타민 톤 업 크림’… 비타민 함유

    [새상품] 스와니코코 ‘멀티 솔루션 비타민 톤 업 크림’… 비타민 함유

    스와니코코는 저자극 화장품 ‘멀티 솔루션 비타민 톤 업 크림’(사진)을 선보였다. 쿠션이나 파운데이션 대신 사용할 수 있어 화장의 간편함을 살렸다. 이 제품은 정제수 대신 비타민나무 열매추출물로 만들어 비타민 성분을 함유했다. 유기자차와 무기자차의 장점만 뽑아낸 혼합자차로 자극 없이 생활 자외선을 차단해준다고 한다. 사용 시 얼굴 전체에 펴 발라준 뒤 자외선에 특히 많이 노출되는 부위에 한 겹 더 발라주면 보다 강한 자외선 케어가 가능하다. 칼라민 성분을 함유해 피부가 뒤집어지거나 화끈거릴 때 발라주면 피부 진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스와니코코 측의 설명이다. 스와니코코 관계자는 “무겁지 않고 가벼운 제형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 쿠션을 바른 피부 위에 얇게 도포해도 생기 있는 자연스러운 톤 업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며 “끈적임이나 백탁 현상 없이 저녁까지 지속되는 산뜻한 사용감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자연스러운 톤 업을 통해 커버력을 느껴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멀티 솔루션 비타민 톤 업 크림은 공식 쇼핑몰(www.swanicoco.co.kr)에서 살 수 있으며 현재 신규 회원 가입 시 웰컴 적립금을 비롯해 제품 무료 증정과 스페셜 쿠폰 혜택을 준다.
  • 오피스텔 성매매로 반년 만에 7억 번 ‘부천의 왕’ 검거

    오피스텔 성매매로 반년 만에 7억 번 ‘부천의 왕’ 검거

    자칭 ‘부천의 왕’이라며 재력을 과시했던 기업형 성매매 조직의 총책과 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성매매로 반년 만에 벌어들인 수익은 7억 원에 달했다. ‘부천왕’으로 불린 총책 A씨는 전국 성매매업소에 여성을 알선·공급하는 에이전시로부터 외국인 여성을 공급받아 지난 2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이같은 방식으로 성매매 영업을 해 약 7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임차한 오피스텔의 객실을 ‘실장’ 11명을 두고 관리했다. 인터넷 광고에 능숙한 사람을 고용해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자신의 업소가 상위에 노출되도록 하고, 홍보 글을 보고 연락한 남성들에게 많게는 23만원씩 받고 성매매를 알선했다. A씨는 업소별 실장 11명에게 매출 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분했고, 단속을 피하기 위하여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업무지시를 했다. 실명이 아닌 만화 캐릭터 등 별명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신분을 감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9일 A씨와 직원 13명을 검거하고 A씨와 직원 3명은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소개업자 2명이 사용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이들과 연결된 또 다른 성매매 업주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전남 지자체들, 공무원 ‘점심휴무제’ 확대 시행하나

    전남 지자체들, 공무원 ‘점심휴무제’ 확대 시행하나

    전남지역 공무원노조들이 ‘공무원 12시 점심시간 보장과 점심휴무제 전면 시행’을 촉구하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와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 여수시청공무원노동조합 등은 지난 28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선 시군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공무원 노동자는 민원인들의 화풀이 대상이 되었고, 휴일에도 쉬지 못한 채 코로나19의 깊은 터널에 갇혀 온갖 재난업무를 감당하느라 지쳐 쓰러지고 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노동조합측은 “민원부서에 있는 공무원 노동자들은 온종일 화장실 한번 제때 다녀오기 힘든 조건에서 일함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점심시간 휴무마저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며 “15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입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 모를 밥을 먹고 재빨리 자리로 돌아와야 하는게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점심시간에는 한두 명만 남아서 민원업무를 보기 때문에 항상 위험에 노출된 것도 심각한 문제다”며 “단지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수없이 차별받고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노동조합은 “공무원에게 12시 점심시간을 보장하는 일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고 사회적 요구다”며 “병원과 법원, 상당수의 공공기관에서 이미 정착됐고 국민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인터넷 민원발급, 무인 발급기 설치 등으로 공무원 노동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중식 시간 근무를 시킬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노동조합측은 “단체장들은 선거에서의 표를 계산해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다른 시군이 실시하면 우리도 하겠다는 무책임하고 비겁한 말은 아예 꺼내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부에서 중식휴무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주민 불편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제도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증명해주고 있다”면서 “더 친절한 행정 서비스를 위한 공무원의 재충전 시간을 보장해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와 인근의 광주광역시 산하 5개 자치구는 지난 7월부터 민원실 12시 점심 휴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전남 22개 시군중 무안·장성·곡성·담양군이 점심 휴무제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전면 시행 전 단계로 시범으로 하는 시군도 상당수다. 순천시는 다음달 1일부터 24개 읍면동중 점심시간 휴무제를 20개 읍면동으로 확대 운영한다. 현재 상사면, 서면, 삼산동 3곳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 시는 내년부터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 [배민아의 일상공감] 집의 재발견/미드웨스트대 교수

    [배민아의 일상공감] 집의 재발견/미드웨스트대 교수

    5년 전 딱 이맘때였다. 산자락 동네를 산책하다 폐가로 보이는 낡은 빈집을 만났다. 입구의 잡풀을 헤치고 들어가니 가벽을 세우고 합판으로 천장을 얹어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뉜 실내가 문틈 사이로 보인다. 찢어진 장판과 내려앉은 천장, 곰팡이 핀 벽지 등이 방치된 세월을 담고 있었고, 깨진 창문은 들고양이들의 출입구였다. 버려진 물건들을 살피다 집을 등지고 돌아서는데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장관이다. 산자락까지 올라오며 흘린 땀을 기분 좋게 식혀 주는 상쾌한 바람과 가까운 산과 먼 산이, 올망한 산동네의 정겨움과 멀리 보이는 아파트촌의 새초롬한 모습이 마주 보듯 펼쳐지고 바탕색을 칠한 듯 보이는 파란 하늘과 몽실구름이 마치 캔버스 안의 풍경화 같았다. 정말 풍경이 다 했다. 곧바로 동네 부동산을 찾았고, 마침 매매를 원하는 집주인과 연결이 됐으며, 아주 좋은 가격에 계약까지 마쳤다. 멋진 집을 상상하며 몇몇 집수리 업체에서 받은 견적은 최소 집 구매 가격의 2배 이상이다. 배보다 배꼽이 커질 판이었고, 대출까지 받아 고칠 여유와 이유도 없었기에 가끔 올라가 풍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니, 큰비가 내리거나 세찬 바람이 분 다음 날이면 행여 집이 무너지지는 않았는지 점검차 가 보는 것이 일이 됐다. 그렇게 3년을 묵혀 둔 후 때마침 작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이 일시 정지되고 시간 여유도 생겼을 때 셀프 집수리를 결심했다. 막상 시작은 했으나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무너질 듯 위태로운 집의 면면을 보니 대략 난감이었다. 지인들에게 자문을 하고, 저녁마다 인터넷과 동영상을 통해 집수리 선배들의 노하우를 배워 하루하루 일을 했다. 화장실도 없어 계단 위까지 정화조를 굴려 올리느라 한나절을 보내기도 하고 질통에는 모레를, 지게에는 벽돌을 지고 하루에도 수십 번 계단을 오르내렸던 중년 부부의 고된 셀프 집수리는 4개월 뒤 남자의 몸무게가 12㎏ 빠진 후에야 마무리됐다. 타일 줄눈이 삐뚤어도, 마감재 나무가 수평이 안 맞아도, 샤워 후 덜 빠진 물을 밀대로 밀어야 하는 번거로운 수고가 뒤따라도 대만족이다. 순전히 우리의 활용 목적과 필요에 의해 만든 집, 소재와 내부 구조까지 알고 있는 완벽한 우리의 공간이기에 볼 때마다 뿌듯하고 편안하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며 심리적 안정을 주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서 집의 가치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덕분에 집수리 업계도 호황이다. 온라인 화상 교육이나 미팅으로 사적 공간이 노출되고 재택근무로 집 내부를 기능적으로나 미적으로 수리하려는 욕구가 늘어난 데다 폭등한 집값에 걸맞은 인테리어로 변경하려는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의식주를 해결하는 공간으로서의 집의 의미가 점차 확장돼 이제는 집이 회사이고 학교이자 여가활동, 휴식, 취미, 카페, 레스토랑의 공간이 됐다.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 관심이 커지고, 집 안에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도 커지고 있다. 집이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언택트 시대에 개인의 생활 방식에 적합하고 모든 생활의 원천이 되는 맞춤형 복합 문화와 생활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스마트한 첨단 시설이 아니더라도 나의 필요에 의한 공간을 직접 꾸미고 만드는 내 마음대로의 집은 각별한 의미다. 내게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가구와 소품들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기쁨이요 힐링이기 때문이다. 공간을 만들며 살이 빠진 남자는 이제 공간을 즐기며 다시 살을 찌운다. 떠나지 않고도 여행지에서 누리던 설렘과 나른함을 즐기고, 하늘을 보며 커피를 마시며, 낮은 조명의 거실에서 직접 만든 요리와 담소를 즐기는 것이 언택트 시대의 소소한 행복이지 않을까.
  • [오늘의 눈] 인사 비밀주의… 만사일까, 망사일까/임주형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인사 비밀주의… 만사일까, 망사일까/임주형 경제부 기자

    “‘나가리’됐다던데요.” 한 관료를 만나 최근 고위직설이 나돌았던 인사에 대해 물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이 인사를 ‘비토’(veto·거부)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비토한 이유가 좀 석연치 않았다. 언론에 이 인사가 거론됐다는 게 이유였다고 한다. ‘복도통신’이라 실제로 청와대가 이런 이유로 비토했는지는 알 수 없다. 검증 과정에서 어떤 결격 사유가 드러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청와대가 그간 ‘인사 비밀주의’에 집착했던 걸 돌아보면 전혀 신빙성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현 정부는 언론에 거론되지 않은 인사를 ‘깜짝’ 발탁하는 걸 좋아한다. 장관급 인사만 떠올려 보면 먼저 지난달 임명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떠오른다. 금융위 정통관료 출신인 고 위원장은 수장으로서 충분한 경력을 갖췄지만, 세간의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는 아니었다. ‘깜짝 인사’를 하려다 보니 그랬을까. 무관한 경력을 가진 인사가 부처 수장이 된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 5월 임명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로 ‘예산통’이긴 했지만 주택 정책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 1월부터 환경부 수장을 맡고 있는 한정애 장관도 노동운동가 출신이라 발탁 당시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깜짝 인사’와 ‘인사 비밀주의’는 박근혜 정부가 즐겼던 것인데 현 정부에도 이어졌다. 청와대는 부실 인사검증으로 여러 차례 도마에 올랐다. 최근만 따져 보면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지난 6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임명 3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틀 뒤엔 국방부가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내정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가 돌연 다음날 임명이 연기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연기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추가 검증이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임명으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연달아 터진 사고에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은 먼지 나게 두들겨 맞았다. 청와대도 “(부실 검증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맹자 양혜왕편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전한다. 제나라 선왕이 맹자에게 “어떻게 하면 신하들의 무능함을 처음부터 알아 등용하지 않을 수 있는가” 하고 물었다. 맹자는 “좌우에 있는 사람들이 ‘그는 어진 사람이다’라고 할지라도 곧바로 등용해선 안 됩니다. 온 나라 사람들이 ‘그는 어진 사람이다’라고 입을 모아 칭찬한다면 불러 시험해 보고 실제로 그렇다면 등용해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인사를 하려면 가급적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어 본 뒤 결정하라는 이야기다. 소수가 결정한 인사는 예전부터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밀실 인사’, ‘비선 인사’ 같은 말이 생긴 이유다. 특히 우리나라는 청와대 인사수석실과 민정수석실에서 고위관료 인사 발탁과 검증을 주도하는 시스템이라 임명권자 의중에 검증 결과를 맞히는 경우가 나오기 쉽다. 의견을 들어 보려면 언론에 후보자가 사전에 노출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인사는 과연 비밀이 ‘만사’(萬事)일까. ‘망사’(亡事)로 가는 길은 아닐까.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수술실은 ‘온 에어’/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수술실은 ‘온 에어’/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먼저 내과 의사는 수술실에서 일하지 않는다는 기본 사실을 밝혀 두려 한다. 내과, 소아과, 가정의학과의 공통점은 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외 대부분의 진료과는 수술하는 장기에 따라 분류된 외과의 세부전공이라고 보면 된다. 외과 의사들은 대개 수술실을 좋아한다. 수술실에 가야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는다고들 말한다. 수술 이외의 잡무에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고도의 통제된 공간에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이 수술실을 좋아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루 종일 환자와 보호자들과 씨름하는 내과 의사들을 측은하게 바라보기도 한다. 하지만 내과 의사들 입장에서는 대체로 그들이 더 측은하다. 타인의 몸에 칼을 대는 외과 의사의 권한과 책임은 너무나 무거워서, 늘 존경하면서도 내가 그 일을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20여년 전 인턴 시절 이후 수술실에 거의 발을 들여 본 적 없는 내가 수술실에 다시 간다면 환자로서 가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환자의 입장에서 지난달 국회에서 법제화된 수술실 폐쇄회로(CC)TV 촬영을 요구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노’라고 답하겠다. 수술실에서 어느 정도의 신체 노출이 필요한지 알기 때문이다. 수술실에서는 보통 환자가 마취된 후 옷을 벗기고 환부 주변을 광범위하게 소독하므로 대개 환자가 마취 전 인지하는 것보다 더 많은 부위가 노출된다. 대개는 소변줄도 그때 넣는다. 만약 그것이 다 영상으로 저장된다고 생각하면 그 수치심과 불안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내가 환자로서 수술실 CCTV 촬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특권일 수도 있다. 정보 불균형에서 자유롭다는 것, 즉 신뢰할 수 있는 의사를 찾아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큰 특권이다. 반면 그런 의사를 찾기 어려운 대다수 환자들 입장에서는 프라이버시를 희생하더라도 자신이 절대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놓일 수술실 내에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는 것이 합리적 선택일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수술실 CCTV 촬영을 줄곧 강력하게 주장해 왔고 마침내 법제화까지 이뤄 낸 배경에는 무방비 상태로 몸을 맡기는 대상인 의사를 온전히 믿을 수 없다는 크나큰 불신과 두려움이 있다. 물론 수술을 직접 하는 의사들의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임은 분명하다. 수술을 할 때 외과 의사의 뇌에서 동원되는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의 측면에서 본다면 감시와 불신이 부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작업 기억은 우리 뇌에서 어떤 문제를 처리하는 동안 머릿속에 담고 있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을 가리키며, 컴퓨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메모리에 해당한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부담과 불안이 메모리를 잠식할 때 수술에 쓸 수 있는 작업 기억 용량은 줄어들게 되고, 수술의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결과가 불확실하고 어려운 수술은 도전을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시험 점수를 낮추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의사들이 시험 보는 학생하고 같냐고, 어떤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완벽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면 의사도 인간이므로 한계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어쨌든 의사들이 여태껏 수술실 내의 사고와 비위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업보는 늘 카메라를 의식하며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을까 개탄하다가도 20여년 전 의대생 때 본 장면이 떠올라 입을 다물게 된다. 수술실 실습 중 당시 전공의가 마취된 환자에게 성추행을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혼란스러웠지만 아무런 항의나 고발을 할 수 없었던 무력하고 비겁했던 내가 부끄럽다. 대한의사협회는 이 법안이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를 저해한다’며 반대했지만, 그 신뢰는 이미 다 무너진 지 오래고 이제 새로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 “게임보다 사람이 보여”… ‘오징어 게임’ 인기 비결은 심플함

    “게임보다 사람이 보여”… ‘오징어 게임’ 인기 비결은 심플함

    황 감독 “2008년부터 작품 구상했다‘일확천금 노리는 세상’ 전 세계 공감”넷플릭스 CEO “비영어권 최고 작품”해외선 달고나 키트·원색 의상 인기국내선 개인정보·여성 비하 등 논란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화제성이 식을 줄 모른다. 27일(현지시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전 세계 넷플릭스 톱 TV쇼 1위를 5일째 지켰고, 국내외 유명인들 사이에서 계속 회자된다. 각종 구설과 혹평도 나오지만, 논란마저 인기를 증명하는 모습이다. “한국 드라마의 고전적인 표현에서 벗어난 서스펜스”(프랑스 RTL), “자본주의 사회의 강력한 축소판”(영국 주간지 NME) 등 외신 평가는 후하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에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 2021’에서 “지금 추이로 보면 넷플릭스 비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선보인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28일 화상으로 만난 황동혁 감독은 이런 관심에 “얼떨떨하다”며 ‘심플함’을 인기비결로 꼽았다. “한국의 단순한 옛 놀이지만 세계적 소구력이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보고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작업했다”면서 “가상화폐, 부동산, 주식 등 일확천금을 노리는 세상이다 보니 세계적으로 작품에 공감한 것 같다”며 흥행 요인을 부연했다. 2008년부터 작품을 구상했다는 그는 “그만큼 살벌한 서바이벌 이야기가 어울리는 세상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상금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한 생존 게임을 그린 ‘오징어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등 아이들의 놀이를 데스게임 장르에 접목했다. 여기에 자본주의 비판이라는 보편적 메시지를 담았다. 주인공 기훈(이정재 분)의 서사를 만들 때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를 참고했다. 황 감독이 “게임보다 사람이 보이는 작품”이라고 한 이유다. 다른 게임 장르물과는 달리 천재나 영웅이 없이 사회의 이면에 있는 사람들을 이야기 중심에 두고, 쉬운 게임으로 냉혹한 경쟁 사회를 선명하게 그렸다. 황 감독이 ‘징검다리 게임’을 가장 상징적으로 꼽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선 패자들의 희생이 있어 내가 살아남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연기자들의 열연과 화려하고 거대한 세트는 화제성에 한몫했다. 원색 의상과 작품 속 게임은 해외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해 온라인에서 각종 인증샷과 ‘밈’(온라인에서 모방하거나 재가공한 콘텐츠)을 생산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입는 초록색 트레이닝복이나 분홍색 옷, 달고나 키트 등이 해외 쇼핑사이트에서 팔릴 정도다. 반면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혹평도 나온다. 특히 게임에 참여한 여성이 생존을 위해 성관계를 하는 모습 등은 젠더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여성 비하나 혐오 의도는 없었다. 사람이 극한 상황에 놓였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극 중 등장한 휴대전화 번호가 실존해 해당 번호의 주인이 사생활 침해 등 피해를 겪기도 했다. “끝까지 자세하게 확인 못 해 정말 죄송하다”며 “제작사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했다. 통장 계좌번호 노출에 대해서는 연출부 스태프의 계좌로 동의하에 촬영했다고 해명했다.
  • [사이언스 브런치] 대기오염, 온난화 일으키더니 영유아 사망률도 높여

    [사이언스 브런치] 대기오염, 온난화 일으키더니 영유아 사망률도 높여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은 지구온난화 뿐만 아니라 대기 오염의 직접적 원인이 되고 있다. 깨끗하지 못한 공기질이 건강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 개인 건강이나 공중 보건 차원에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는 완전히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기오염이 영유아의 생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워싱턴대 공동연구팀은 대기오염으로 인해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900만 명의 조산아와 저체중아가 태어난다는 분석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 9월 2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각국의 보건의료지표와 함께 실내·외 대기오염 데이터를 모아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이 영아의 출생시 체중, 산모의 임신중 건강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첫 조사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인구 90% 이상이 심각한 실외 대기오염 상태에 노출돼 있고 절반 이상이 조리나 난방을 위해 석탄, 동물 배설물, 나무 등을 집 안에서 태우기 때문에 실내공기 오염에도 노출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꼐 WHO는 매년 전 세계에서 조산아 출산이 1500만명 이상에 이르고 있으며 신생아 사망률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또 저체중으로 태어나가너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들은 다양한 질병을 앓을 가능성이 커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의 이번 분석에 따르면 대기오염이 2019년 기준 전 세계 조산아 중 600만명, 저체중아 중에서는 약 300만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또 실내외 대기오염으로 인해 2019년에 50만명 이상의 신생아가 추가 사망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특히 실내 공기오염이 심각하고 출산율은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이 같은 추세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개발도상국들 뿐만 아니라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2019년에 실외 대기오염으로 인해 1만 2000명이 조산아로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동남아시아와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실내 대기오염을 완화시킨다면 전 세계의 조산아, 저체중아 발생률을 현재보다 78% 이상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UCSF 세계보건과학연구소의 공중보건 전문가 라케시 고쉬 박사는 “실내외 대기오염에 따른 부담은 엄청난 수준이지만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면 대부분 완화될 수 있다”라면서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이 성인들의 만성질환 뿐만 아니라 영유아 질병발생과 사망률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고쉬 박사는 “기후변화를 완화시키고 대기오염 수준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면 영유아들에게 상당한 공중보건상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연구는 암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화석 산지 천연기념물 지정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화석 산지 천연기념물 지정

    경남 진주시 정촌면에 있는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화석 산지 천연기념물 지정이 확정됐다.진주시는 지난 8월 9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화석 산지’가 천연기념물 제566호로 지정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 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과 익룡을 비롯한 1만여개의 다양한 동물 발자국 화석이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된 곳이다. 단일 화석산지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육식공룡 발자국을 비롯해 높은 밀집도와 다양성을 보이며 당시 생태계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특히 정촌면 화석산지에서 발견된 이족 보행하는 7000여개 공룡 발자국은 육식 공룡 집단 보행렬로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사례다. 국내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서도 육식공룡 발자국은 드물게 발견되지만 정촌면 육식공룡 발자국은 2cm 남짓한 아주 작은 크기 발자국에서부터 50cm쯤 되는 대형 육식 공룡 발자국까지 다양하다. 또한 뒷발의 크기가 1m에 이르는 대형 용각류(목이 길고 커다란 몸집의 초식 공룡) 발자국과 익룡, 악어, 거북 등 다양한 파충류 발자국이 여러 층에 걸쳐 함께 있다.정촌면 화석들은 1억 여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동물들의 행동 양식과 서식 환경, 고생태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발자국 밀집도나 다양성, 학술 가치 측면에서 세계의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가운데 양적, 질적으로 독보적인 사례여서 천연기념물로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화석 산지에 대해 30일간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지정을 확정했다. 진주시는 이번 정촌면 화석 산지 천연기념물 지정에 따라 육식공룡 발자국(정촌면 화석산지), 익룡 발자국(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충무공동), 새와 용각류 공룡 발자국(경남과학교육원, 가진리), 그리고 국내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공룡 뼈 화석(유수리 화석산지)을 연계하는 국내 대표적인 공룡 관련 콘텐츠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시는 야외에 노출된 화석 산지를 온전하게 보존하고 문화재 활용을 위한 보호각을 하루빨리 건립하기 위해 오는 10월 정부에 화석산지 보호각 건립 및 화석 공원 조성 실시설계와 토지매입을 위한 국고보조금을 신청할 예정이다.
  • “코로나 초기 환자 치료” 화이자, ‘먹는 알약 치료제’ 2상 임상 착수

    “코로나 초기 환자 치료” 화이자, ‘먹는 알약 치료제’ 2상 임상 착수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2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가정에 사는 성인 2660명을 대상으로 ‘PF-07321332’라는 이름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2상 시험에 들어갔다. 이 항바이러스제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됐음을 인지한 초기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다. 독감으로 치면 타미플루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화이자 측은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는 임상시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를 혼합 투여하고, 다른 한쪽에는 플라시보(가짜 약)를 복용시키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한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려면 병에 걸리거나 노출된 사람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백신의 효과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가 각각 개발한 단일클론항체 코로나19 치료제가 미 보건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았으나, 아직 당국의 승인을 받은 경구용 치료제는 없다. 해외에서 3상 임상시험 진행 중인 경구용 치료제는 MSD의 몰누피라비르, 로슈의 AT-527 등이다. 경구용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백신을 통해 코로나19를 예방하고 감염되더라도 치료제로 중증 진행을 막아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설] 12~17세 접종하고 미접종 줄여야 ‘위드 코로나’ 한다

    방역 당국은 어제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와 60세 이상 고령자 등 369만명에게 다음달 25일부터 추가 접종을 시작한다는 4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접종 계획에서 제외했던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등 277만명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백신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의미하는 ‘위드 코로나’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는 것이다.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이해가 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7월 25일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4만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감염률이 4.9배나 높았다. 감염 이후 입원 치료를 하는 경우도 백신 미접종자는 무려 29.2배였다. 우리의 경우도 지난 5월부터 7월 24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6만 5347명 가운데 위중증환자·사망자(1415명)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가 91.3%를 차지했다. 27일 기준으로 1차 미접종ㆍ미예약자와 예약 취소자는 573만명인데, 이 중 백신 접종 예약자는 4.4%에 불과하다. 500만명 이상이 전파력 높은 변이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된 현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들의 참여도 필요하다.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높이고 감염 확산세를 저지해 위드 코로나 시대를 열어야 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20만명에 도달한 지 불과 55일 만에 30만명을 넘어섰다.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할 때 추석 연휴가 끝난 이번 주부터 확산세가 본격화할 수도 있다. 다음달 초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를 감안하면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 차단이 급선무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방역 수칙을 엄수해야 4차 대유행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유전병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연세대 학부대학 교수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유전병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연세대 학부대학 교수

    우리들 대부분은 심각하고 치명적인 유전 질환은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치명적 유전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세포막에서 염소 이온 수송 담당 단백질 이상으로 생기는 낭성섬유증은 유럽계 미국인들의 2500명당 한 명꼴로 출현한다. 세포 내에 염소 이온의 농도가 증가해 특정 세포를 덮는 점액이 짙어지고 끈적끈적해진다. 이 점액은 이자, 폐, 소장 등에 축적돼 만성 기관지염 재발, 영양소 흡수 장애, 반복적 세균 감염 등과 같은 여러 증상을 나타낸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400명당 한 명꼴로 헤모글로빈 단백질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에 겸상적혈구빈혈증을 나타낸다. 겸상적혈구빈혈증은 적혈구가 낫 모양으로 변해 산소 운반이 제대로 안 돼 육체적으로 약해지는 증상을 겪는다. 또 심장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 급성 가슴통증 증후군, 그리고 빈혈 현상을 유발시키는데 결국 뇌 기능 손상까지 연결된다. 끝이 날카로운 낫 모양의 적혈구 세포들 때문에 심장과 뇌 기능 손상, 몸의 마비를 일으키고 폐렴, 류머티즘 등이 생기거나 신장 기능에 문제를 유발한다.이 외에도 색소가 결핍돼 태양에 노출되면 피부암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 백화현상, 유당 축적이 비정상적으로 일어나 눈과 간이 손상되는 갈락토세미아, 아미노산인 페닐알라닌 대사 능력이 없어 정신적 지체를 유발하는 페닐케토뇨증 등은 잘 알려진 유전 질환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유전 질환들은 대부분 치명적인데 모두 열성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둘 중 하나가 정상이면 이 유전병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유전병이 발현되지 않은 채 유전자 속에 들어 있다가 다음 세대에 유전된다. 만약 유전자 하나만 있어도 증상이 나타나는 우성이라면 이 치명적 유전자는 보유자의 죽음과 함께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열성이라면 정상 유전자의 우산 속에 살아남아 자손에게 전달된다. 우성이라면 반드시 보유자의 죽음과 함께 사라질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헌팅턴무도병은 신경계의 손상이 비가역적으로 일어나는 치명적 질환으로 뇌 기능이 상실됨에 따라 몸 곳곳이 고장 나면서 엄청난 고통 속에서 서서히 죽게 된다. 이 질환의 원인은 4번 염색체 끝 부근에 반복되는 염기로 35~45세에 발병한다. 그런데 이 치명적인 질환이 우성이다. 그런데도 사라지지 않고 유전되는 이유는 아이를 낳아 유전자를 이미 자손에게 전달한 후에 치명적 증상이 발현되기 때문이다. 노년의 삶이 피폐해지는 알츠하이머 질환도 우성이다. 이 질환도 자녀를 낳은 후 발병되는 노인성이다. 그래서 늦은 나이에 발병하는 치명적인 질환은 우성이어도 제거되지 않고 현재까지 우리에게 전달된다. 유전 질환의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들은 유전상담사를 만나거나 자신이 열성 유전병 유전자를 보유했는지 보인자 확인 검사를 받기도 한다. 아이를 얻으면 양수검사, 융모막돌기채취법, 초음파, 태아경 등으로 유전적 이상을 검사하기도 한다. 유전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부모로부터 전달되는 유전자 중 희귀한 유전자를 갖게 되는 확률 법칙의 희생자일 뿐이다. 똑같은 확률 법칙의 대상자로서 우리는 이 질환자들을 우리의 일부로 맞아들여 따듯하게 살펴보고 도와야 한다.
  • 광주·전남 행정 통합 ‘시동’… 연구 용역 조만간 착수

    광주·전남 통합에 시동이 걸렸다. 광주·무안 공항 통합 문제 등 공동 현안마다 갈등을 노출해온 시·도가 관련 용역을 진행키로 하면서 어떤 밑그림이 나올 지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전남연구원이 시·도 통합을 위한 연구 용역 과업에 대한 막바지 조율을 마치고 조만간 3자 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해 말 통합 방안 후속 조치를 마련키로 했다. 당시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용역 1년, 검토 6개월을 거친 뒤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는 로드맵을 제시하기로 합의했다.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등을 둘러싼 시·도 간 갈등으로 용역은 다소 늦어졌다. 그러나 시·도, 연구원은 협약 전부터 독자적으로 사례 검토 등을 시작해 실질적인 연구는 이미 개시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행정 통합 등 논의를 위한 연구’에서는 용역 후 예정된 공론화위원회 등 논의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시하게 된다.행정구역 통합,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와 같은 형태의 경제 통합, 초광역 협력 등 방식별로 효과를 분석한다. 각각 방식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산업·경제, 문화, 환경 등 분야별 영향도 예측한다. 이런 가운데 광주공항의 무안공항 통합 문제가 시·도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이용섭 시장은 이날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된 민간공항의 군공항 이전 연계에 대해 “군공항 이전은 기존 지자체의 ‘기부 대 양여 방식’ 보다는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광주·전남 상생발전의 원칙을 지키면서 이전 후보 지자체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전남도와 무안군 은 “2018년 광주·전남·무안군이 협약한 민간공항 우선 이전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와는 별도로 연구원에서 검토를 마치는 대로 통합 용역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우울증에 걸린 한국 경찰

    우울증에 걸린 한국 경찰

    최근 5년간 우울증을 앓는 경찰관이 45%가량 증가하고, 경찰관 100명 이상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27일 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보건일반상담 등 특정 상병코드로 진료받은 경찰 공무원의 수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 환자가 2016년 777명에서 지난해 1123명으로 4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을 앓는 경찰관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 865명에서, 2018년 1004명, 2019년은 1091명을 기록했다. PTSD 증세를 호소하는 경찰관은 2016년 24명에서 2019년 46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38명이었다. 정신과 상담을 받은 경찰관은 2016년 163명에서 지난해 214명으로 약 31% 늘었다. 한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 직원의 경우 갈등을 중재해야 하고 현장에서 폭언·폭행에 항상 노출돼 있다 보니 직무 스트레스가 심할 수밖에 없다”며 “변사 사건을 처음 접하는 경찰관들도 종종 트라우마가 남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우울증·PTSD 경찰관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경찰청이었다. 2016년(우울증 171명·PTSD 8명)부터 지난해(우울증 240명·PTSD 14명)까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찰관이 계속 늘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찰관 수도 매해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극단적 선택을 한 경찰관 수는 2016년에 27명, 2017년 22명, 2018년 16명, 2019년 20명, 2020년 24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8월까지 16명이 세상을 떠났다.
  • “3일 근무에 500만원”…‘오징어게임’ 출연 거절했다가 ‘후회’

    “3일 근무에 500만원”…‘오징어게임’ 출연 거절했다가 ‘후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거주 중인 한 미국인 유튜버가 이 드라마에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뒤, 유튜버로 활동 중인 레이는 27일 유튜브 채널 ‘레이진’을 통해 “오징어게임이 지금 전세계 1등을 달리고 있다. 저희 엄마를 비롯해 사촌들이 전부 오징어게임을 봤다. 그런데 저는 오징어게임 때문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레이는 지난해 10월 ‘오징어게임’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오징어게임 측은 레이에게 ‘바디페인팅 할 모델을 찾고 있다’며 섭외를 시도했고, 모델료는 3일 근무에 500만원이었다. 레이는 솔깃했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이유는 노출이 심했기 때문이다.레이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이라면 모델, TV, 광고, 영화 등 제의가 많이 들어온다. 가만히 있어도 연락이 많이 온다”며 “속옷과 주요부위 가리개만 입어야 된다고 하더라. 또 어떤 촬영인지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레이는 “이런 일은 보통 가서 안다. 어떤 걸 촬영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옷 벗고 출연한다는 건 좀 그러지 않냐. 그때 출연을 거절한 작품이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징어게임”이라고 덧붙였다. 또 레이는 “저도 출연할 수 있었는데 아깝다. 다음 기회가 오면 오케이라고 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레이가 출연했을 뻔한 장면은 남성들로만 이뤄진 VIP 모임 장면이다. 해당 장면에서 남성들은 바디페인팅을 한 전라의 여성의 가슴을 쿠션 대용으로 이용하거나, 엎드려 있는 여성의 등에 발을 올리기도 한다.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는 해당 장면을 두고 여성을 도구화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등 韓콘텐츠 주가 폭등, 할리우드 위협”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쟁취하기 위해 사채 빚에 시달리는 이들이 목숨 걸고 생존게임을 벌이는 극한 경쟁을 다룬다.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 월드 랭킹 1위(플릭스 패트롤 기준)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연일 화제를 모으자 한국 콘텐츠가 할리우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날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 통신은 ‘오징어 게임’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공개 후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 인기를 끌자, 관련 회사도 인기가 급등하고 있다. 주연인 이정재의 소속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버킷 스튜디오는 최근 주가가 90%가 급등했다. 제작사인 싸이렌 픽처스에 투자했던 쇼박스 역시 50% 이상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한국 콘텐츠 분석가 더글라스 김이 “버킷 스튜디오는 ‘오징어 게임’의 간접적인 수혜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세계적인 수요로 인해 한국 영화와 TV 제작 주가가 향후 2~3년 간 오를 것”이라고 밝힌 전망을 소개했다. 또 “한국 기업들은 할리우드에 심각하게 경쟁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인기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 ‘오징어 게임’이 좋은 예”라고 전했다.
  • 홍준표, 윤석열 겨냥 “김여정 대남 협박 내용도 모르는 그 후보”

    홍준표, 윤석열 겨냥 “김여정 대남 협박 내용도 모르는 그 후보”

    SNS서 尹 국방·안보에 “무지하다” 맹공“작계 5015는 대통령이 알아야할 상식”尹캠프 “섣부른 지식으로 후보 무시, 선 지켜”홍 “김종인이 尹 주변에 파리떼 들끓는다더니괜한 말 아닌 듯, 그냥 조용히 계시라”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7일 경선 상대이자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최근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 대남 협박 내용도 모르는 그 후보의 안보 무지는 더더욱 놀랍다”면서 “그래 가지고 어떻게 52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안보 인식을 비판했다. “참모 비리, 장모 비리, 아내 비리본인 고발사주 의혹 조용히 계시라”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전날 TV 토론회에서 국방 현안에 대한 허점을 노출하자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국방·안보 지식을 과시하며 “작전계획 5015는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안보 상식”이라고 윤 전 총장을 압박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국민의힘 대권주자 3차 토론회에서 ‘작계 5015가 발동되면 대통령은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홍 의원이 묻자 “글쎄요, 한 번 설명해주시죠”, “남침이라든가 비상시에 발동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작계 5015년 이미 언론에도 공개된 유사시 한미 대북 작전계획”이라면서 “국회 국방위에서도 공개적인 토론이 수차례 있었고, 많은 언론들이 이미 다루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홍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국방·안보 관련 글을 3차례 잇따라 올리며 윤 전 총장의 실수를 집중 공격했다. 또 미국의 국방·안보 전략을 상세히 풀어내며 윤 전 총장보다 관련 지식이 해박하다는 사실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그러자 김영환 윤석열 캠프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작계 5015에 대해 공개된 자리에서 토론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그 속에 참수작전이 들어가 있다니 참 의아하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섣부른 지식을 가지고 공부를 더 하라는 식의 후보 인격을 무시하는 태도”라면서 “토론에도 금도가 있고, 특히 당내 선거에서는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 의원은 “자기 후보의 무지는 탓하지 않고 벌떼처럼 나서서 군사비밀 운운하는 것은 캠프의 무지도 스스로 폭로하는 것”이라면서 “이미 작계 5015는 2016년에 만들 당시부터 언론에 공개로 일반화된 안보 상식”이라고 재반박했다. 홍 의원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파리 떼가 들끓고 있다는 말이 괜히 한 말은 아닌 것 같다”면서 “부동산 비리 연루 참모에, 아들 갑질 논란 참모에, 장모 비리, 아내 비리 의혹에, 본인 고발 사주 의혹까지, 그냥 조용히 계십시오”라고 쏘아붙였다.김종인 “윤석열, 파리떼에 싸여 5개월간 헤매…입당 후회할 것”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13일 ‘선후포럼’(대선 이후를 생각하는 모임·SF포럼) 유튜브 생중계에 출연해 “파리떼에 둘러싸여 5개월 동안 헤맨 것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이 포럼을 만든 금태섭 전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등이 대담을 진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제가 3월인가 4월에 윤 전 총장에게 ‘파리떼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는데, 아마 (윤석열 캠프에) 파리떼가 잔뜩 모여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정치를 처음 해보기 때문에 정당에 들어가면 잘 될 줄 알고 입당했는지 모르겠는데…”라면서 “최근 와서는 본인도 그 결정(국민의힘 입당)을 후회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에서 영입했으면 그 사람을 보호해줄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다”면서 “당내 후보 10여명 중 한 명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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