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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정적 댓글 논란’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 30만 위안 벌금 처벌

    ‘선정적 댓글 논란’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 30만 위안 벌금 처벌

    중국이 자국의 인터넷 SNS 플랫폼 기업에 대한 통제를 본격화한 분위기다. 23일 중국 공공신용정보 사이트 신용중국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 혐의로 ‘샤오홍슈’ 모회사인 행음정보과기유한공사에 30만 위안, 한화 5700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행음정보과기유한공사는 지난 2013년 상하이를 기반으로 설립된 플랫폼 운영 회사로, 중국 최대 규모의 콘텐츠 플랫폼 중 한 곳인 ‘샤오홍슈’ 모회사다.  지난해 12월 기준 샤오홍슈의 이용자 수는 1억 명, 그중 여성 사용자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사용자 연령별로 18~24세가 46.20%, 25~34세가 36.73%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세대 이용 비중이 높은 플랫폼이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린다.행정처벌의 구체적 사유에 대해 중국 매체 홍성자본국은 샤오홍슈 플랫폼에 공유된 일부 콘텐츠에 미성년자의 신체가 과도하게 노출한 것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 관계자는 익명의 샤오홍슈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처벌의 구체적인 사유는 얇은 옷을 입은 미성년자의 신체 사진이나 영상이 게재될 때마다 플랫폼 내부에서 해당 콘텐츠 공유를 즉시 중단해야 하는데, 이를 즉각적으로 조치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국의 지침에 따라서 문제가 되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삭제하고, 지속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계정은 차단토록 조치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 CCTV는 이번 행정 처벌이 공개되기 이전부터 해당 플랫폼 상에 유포된 미성년자의 신체 일부가 노출된 사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보도를 한 바 있다. 해당 보도에서는 미성년자 본인이 직접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 중 일부가 신체 일부를 노출, 공유된 사진에는 성적 암시를 뜻하는 선정적인 댓글이 게시됐다. 심지어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사진에 미성년자 회원의 연락처를 물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해당 플랫폼에 대해 중화인민공화국 미성년자보호법 127조를 위반한 혐의로 벌금 30만 위안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샤오홍슈 측은 “문제가 된 콘텐츠는 이미 처리됐다”면서 “또, 가입자의 신규 가입 시 실명 인증 절차를 통해 콘텐츠 공유와 타인이 게재한 콘텐츠에 리뷰를 게시하는 사례까지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통한 인증 방식을 적용, 엄격하게 관련 규정에 따라 운영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시리아 내전의 상징 난민 부자의 희망 찾기

    시리아 내전의 상징 난민 부자의 희망 찾기

    폭격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아버지와 신경가스 노출 후 온 몸의 사지가 없이 태어난 다섯살 아들 무스타파 알 나잘. ANSA통신은 21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상징하는 무스타파 가족이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고 전했다.로마 참피노 공항에 도착한 무스타파 가족의 사진 속 모습은 밝았다. 휠체어에 앉은 아버지 문지르 알 나잘이 아들 무스타파를 두 팔로 번쩍 들어 올렸다. 그 순간 다섯살 꼬마는 밝은 미소를 지었다. 두 부자의 사연은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터키 출신 사진작가 메흐메트 아슬란이 지난해 이탈리아 시에나 국제사진전에 출품한 ‘삶의 고난’이라는 작품이다. 목발에 의지한 아빠가 아들을 들어 올린 채 서로를 향해 환하게 웃는 장면을 찍은 이 사진은 시에나 사진전이 선정한 ‘올해의 사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다섯살 무스타파는 임신 중 신경가스에 노출된 엄마에게서 사지가 없는 선천성 장애아로 태어났다. 전쟁이 만들어 낸 최악의 삶의 조건 속에서도 아빠와 아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두 부자의 모습은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상징하는 인물로 회자됐다. 참혹한 시리아 내전을 피해 터키에 머물던 무스타파 가족은 이탈리아 정부의 난민 자격 인정으로 새 삶을 꿈꾸게 됐다. 무스타파 가족은 피렌체와 가까운 중부 도시 시에나에 정착할 예정이다.현지 복지단체는 지난해 무스타파 가족의 이탈리아 정착을 위한 모금 운동으로 10만 유로(약 1억 3516만 원)을 기부받았다. 문지르는 현지 인터뷰에서 “머지않아 무스타파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되고, 학교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 김종민 민주당 의원, ‘586 용퇴론’ 거론하며 자성

    김종민 민주당 의원, ‘586 용퇴론’ 거론하며 자성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이 처음 불거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서 고착화한 상황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거나 뼈를 깎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승리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의 발로로 풀이된다. 민주당 내 86그룹이자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김종민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586세대 용퇴론’을 거론하며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안 된다. ‘그냥 이대로 열심히만 하면 이긴다’는 건 안이한 판단”이라며 “정권교체 민심 55% 가운데 10% 이상을 설득해야 한다.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586 용퇴론’을 거론하며 자신을 포함한 86세대를 향한 자성을 쏟아 냈다. 김 의원은 “586 용퇴론이 나온다. 집권해도 임명직 맡지 말자는 결의다. 정치의 신진대사를 위해 의미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임명직 안 하는 것만으로 되나. 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 정치 계속하려면 이 정치를 확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앞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지난 21일 라디오에서 “박스권을 탈출하고 싶다면 586세력 누구도 입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발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386 정치가 민주화운동의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든 지 30년이다. 그동안 국회의원도 하고 장관도 하고 청와대 일도 했다. 그러나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더 악화됐고 출산율은 세계 최저”라며 “30년 동안 우리가 민주주의를 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했다. 또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문제다? 맞다. 그러나 나를 포함해서 민주주의 하겠다고 정치권에 들어온 386 정치는 책임이 없나”라며 “반대편을 설득하고 승복시키지는 못했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586 용퇴론’은 총선 등 큰 선거마다 민주당 계열 정당의 단골메뉴다. 최근에는 민주당 정당혁신위원회가 3선 이상 의원의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당내 중진들을 중심으로 불만 섞인 목소리도 노출되면서 힘이 실리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의원이 586 용퇴론을 본격 점화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평택역 광장에서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586 용퇴론’에 대해 묻자 “제가 지금 처음 듣는 얘기라 나중에 상황을 확인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민영 기자
  • 송지아 가품 논란 무색할 만큼 이미 커진 ‘짝퉁 시장’ [명품톡+]

    송지아 가품 논란 무색할 만큼 이미 커진 ‘짝퉁 시장’ [명품톡+]

    ‘넷플릭스 스타’ 등극한 송지아만 문제일까짝퉁·레플리카·st…검색 결과 수두룩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솔로지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송지아(유튜브 활동명 프리지아)가 연일 입길에 오르내린다. 그가 입은 일부 제품이 가품으로 밝혀지면서부터다. 송지아는 방송에서 명품 브랜드의 로고가 확연히 드러나 보이는 제품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방송 종료가 된 후 이들 중 일부가 가품으로 드러나며 연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 ‘스타덤’에 따라온 ‘레플리카’ 도덕성 논란 송지아는 지난 17일쯤부터 논란에 휘말렸다. 온라인 명품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짝퉁 리스트 모음 정리’가 공유되면서부터다. 샤넬 목도리·카디건·크롭 티셔츠·클래식 가방, 베르사체 수영복, 펜디와 디올의 톱 등 그 대상도 다양하다. 파인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의 목걸이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다만 실제 송지아가 소개한 모든 제품이 가품인지는 확인된 바 없다. 송지아는 이에 대해 18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솔로지옥에서 입은 일부 옷에 대한 가품 논란을 사실”이라면서 “저작권에 대한 무지로 인해 발생한 상황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사과와 무관하게 솔로지옥의 유명세만큼 논란은 여전하다. 송지아가 입은 가품의 급이 너무 낮다는 일부 지적이 일어난 것이다. 화면 너머 육안으로 포착 가능할 정도의 디자인 결함을 알아채지 못했을 거라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일부 유튜버 등은 스타일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몰랐을 리가 없을 만한 조악한 물건”이라는 주장을 전하기도 했다.● 가품·레플리카·st…명칭 다양할 정도로 이미 커진 시장 실제 23일 현재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가품 관련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쉽게 명품 브랜드를 따라 만든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유명 쇼핑몰에서는 해외 구매 항목으로 명품 브랜드 제품을 터무니 없는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이들은 아무 제재 없이 버젓이 온라인에 존재한다. 유명 동영상 플랫폼에선 가품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지역과 시장의 위치를 정확히 지정해 공유한다. 또 체험기를 올리며 구매법을 소개한다. 포털 사이트 블로그를 통해 정교한 가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적극 나눈다. 이들은 검색만 하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글로 아무런 제재 없이 유통되고 있다. 나아가 비밀번호만 있으면 레플리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가품, 레플리카, st 등의 키워드를 넣으면 누구나 볼 수 있다. ‘레플리카’는 원작에 대한 모작을 일컫는 말로 명품 브랜드 가품을 가리키는 말로 통용된다. ‘st’는 style의 약어다. 또 명품 브랜드 이름을 입력 후 가방, 티셔츠 등을 검색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한 사이트가 나열된다. 레플리카 사이트가 누구나 볼 수 있게 노출돼 있으니 모르고 구매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이다. 이같은 현실을 두고 송지아를 비판하던 일부 명품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입는 건 자유지만 소개는 다른 문제”라고 지적한다. 송지아에게 ‘괘씸죄’가 적용된 부분이 있으나 구매가 문제가 아닌 방송 출연시 착용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연 입는 건 자유일까.● 구매도 잘못…시장 혼란 구찌가의 파벌 싸움 이야기는 유명하다. 창립자의 손자 파올로 구찌는 알력싸움에 밀려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한다. 이름은 ‘파올로 구찌’였다. 자신도 구찌가의 일원이니 문제없다는 주장이었다. 이 브랜드 제품은 저렴한 가격에 마트, 매대 등에 팔렸다. 이는 구찌 브랜드의 희소성을 훼손한 사례로 아직까지도 입길에 오르내린다. 파올로 구찌의 브랜드는 그가 죽고 파산했다. 이는 명품 브랜드의 희소성을 극히 침해한 지적재산권 침해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상품성 떨어진 제품이 돼 명품만의 차별성이 완벽히 사라진 것이다. 명품 브랜드가 가품 논란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내 사정은 어떨까. 2020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했던 ‘복제 고가품 적발 현황’을 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고가 브랜드 복제품 4963건이 발각됐다. 적발된 가품 제품이 진품이었다면 1조 5580억원어치에 달하는 물량이다. 가장 자주 적발된 복제품 브랜드는 루이비통이다. 당시 적발 결과로서는 진품 가격 기준으로 루이비통(1935억원), 롤렉스(1843억원), 샤넬(902억원), 구찌(513억원) 순이었다. 양 의원은 “몇년간 당국에 적발된 가품 고가품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것은 국가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시장 유통 질서를 저해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면서 “엄중히 대응하고 단속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나우뉴스] “몸 가려라” 노출 과하다고 여객기 탑승 거부당한 세계 최고 미인

    [나우뉴스] “몸 가려라” 노출 과하다고 여객기 탑승 거부당한 세계 최고 미인

    미국에서 여객기 복장 단속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15일(현지시간) CNN은 2012년 ‘미스 USA’,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인 올리비아 컬포(29)가 노출 복장 때문에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컬포는 13일 멕시코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를 타려다 탑승 게이트에서 붙잡혔다. 항공사 직원은 그의 복장이 부적절하다며 “몸을 가려라”라고 요구했다. 컬포의 언니는 “탑승 준비 중 직원이 불러서 갔더니 ‘블라우스를 입으라’고 하더라. 동생이 몸을 가리지 않으면 여객기에 탈 수 없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날 컬포는 가슴이 드러나는 스포츠브라, 몸에 달라붙는 바이커쇼츠 위에 카디건을 걸쳤다.결국 컬포는 남자친구 옷을 빌려 입은 뒤에야 여객기에 오를 수 있었다. 컬포의 언니는 항공사 복장 단속에 일관성이 없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언니는 “항공사 직원은 비슷한 복장의 다른 승객은 제지하지 않았다. 동생만 몸을 가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장 단속을 통과한 다른 승객 옷차림을 공유했다. 실제로 여객기 탑승을 거부당한 컬포는 반바지를 입었고 다른 승객은 긴바지를 입었다는 것 외에 둘의 복장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컬포 자매는 “항공사가 말하는 부적절한 복장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모르겠다. 어디가 부적절해 보이느냐”고 네티즌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아메리칸항공 운송약관에는 “승객은 적절한 복장을 갖춰야 한다. 맨발 또는 부적절한 옷차림은 허용되지 않는다”라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터키 유명 보디빌더 데니즈 사이피나르(26)의 탑승을 거부하면서도 아메리칸항공은 같은 규정을 내세웠다. 당시 사이피나르는 속옷을 입지 않은 채 얇은 어깨끈이 달린 상의와 짧은 바지를 입었다가 제지를 당했다. 항공사 직원은 “가족 단위 탑승객의 여행을 방해할 수 있다”며 그의 탑승을 거부했다. 사이피나르는 직원들이 자신의 옷차림을 “알몸”이라고 불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메리칸항공은 “불쾌감을 유발하는 옷차림으로는 여객기에 탈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 전했다. 아메리칸항공 외에 사우스웨스트, 델타, 제트블루항공 등도 비슷한 복장 규정을 두고 있다. CNN은 이들 항공사가 외설적, 노골적, 불쾌감이나 짜증을 유발하는 기내 옷차림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가벼운 스포츠웨어 ‘애슬레져’(애슬레틱과 레저의 합성어) 확산으로 기내 복장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채용조건이 왜 이래” 중국 싫어 영국 선택한 홍콩인 어리둥절

    “채용조건이 왜 이래” 중국 싫어 영국 선택한 홍콩인 어리둥절

    중국의 홍콩에 대한 국가안보법 제정 이후 영국으로 이민을 떠난 홍콩인들 사이에 영국 기업체의 구인 조건이 논란이 됐다. 홍콩신문망은 최근 영국에 거주하는 홍콩 출신자들을 대상으로 공고된 영국의 한 기업체 구인광고에서 중국 본토에서 사용하는 ‘푸통화’를 기본 조건으로 요구해 논란이 됐다고 22일 보도했다. 홍콩 출신 주민들은 평소 푸통화 대신 광동성 일대에서 사용하는 광둥어와 영어를 사용해오고 있다. 이 매체는 영국에 거주하는 홍콩 출신자들이 주로 가입해 이용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커뮤니티 소식을 인용해 ‘영국이 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을 위해 영국 시민권 신청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말만 믿고 영국으로의 이민을 선택한 홍콩 출신자들은 사실상 딱한 처지에 빠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국 정부는 지난해 1월 31일부터 BNO 여권을 지닌 홍콩 시민을 대상으로 특별비자 신청을 받아왔다. 이 특별비자는 BNO 여권 소지자와 가족이 영국에서 5년간 거주한 뒤 1년 후에는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런데 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 출신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구인 업체 대부분이 홍콩 지역 언어인 광둥어 대신 중국 본토 언어인 푸통화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된 것.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홍콩에 제정된 국가보안법 논란이 한창일 무렵 영국에 정착했다는 한 누리꾼은 “얼마 전 런던에 소재한 한 기업체 면접에 응했다”면서 “당시 면접관은 (내게)푸통화를 구사할 줄 알아야만 채용할 수 있으며, 푸통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이들에게 연봉 2만 8천 달러를 기본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면접관은 모든 채용 조건 중 가장 푸통화 구사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이 소식이 중국 관영매체들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크게 동요하는 등 이목이 집중된 분위기다. 실제로 중국의 대표적인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인터넷판 환구망은 ‘중국이 가진 국제적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푸통화 구사 능력이 해외 취업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면서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반동 시위대 조차 푸통화를 쓸 줄 알아야 취업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된 것이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와 함께, 영국의 스카이뉴스 등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해 영국에 정착한 홍콩 출신 이민자들이 심각한 생활고에 처했다는 소문의 진상을 전했다. 환구망은 ‘지난해 12월 영국 거리를 떠도는 홍콩 출신 이민자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면서 ‘그 중 한 남자는 장기간 영국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탓에 약 1만 파운드의 돈을 다 쓰고 나서부터는 줄곧 심한 생활고에 처했다고 했다. 그는 희망을 갖고 영국에 왔으나, 그 희망은 모두 무너지고 사라진 상태다고 했다’고 전했다. 영국에 정착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홍콩의 민영방송국 TVB 전 아나운서 린쯔보 씨의 사연도 공개됐다. 환구망은 린 씨가 홍콩 대신 영국을 선택해 과감히 영국에 정착한 지 반년이 채 안 된 시점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위험한 상황에 노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린씨는)홍콩의 방역 정책을 그리워하고 있다’면서 ‘영국인들의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며, 영국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홍콩 출신 이민자들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홍콩 대신 영국 생활을 선택한 이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자업자득인데 무엇이 걱정이냐’면서 ‘푸통화를 가리켜 촌스러운 말투와 글자 같지도 않은 간체자는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던 홍콩인들이 이제 와서 푸통화를 배워야 할 상황에 처했다니 그들의 선택을 주목하게 된다. 본래 자본주의를 추종하는 이들이니 돈의 논리에 따라서 이번에는 푸통화를 배우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고 조롱했다.
  • 일부러 코로나 감염 후 숨진 체코 여성…아들의 분노 이유는?

    일부러 코로나 감염 후 숨진 체코 여성…아들의 분노 이유는?

    백신패스를 받기 위해 코로나19에 일부러 감염됐다가 숨진 여성의 아들이 ‘안티백서’(Anti-vaxxer·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를 맹 비난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체코의 포크 가수인 하나 호르카(57)의 아들 얀 렉이 잘못된 정보로 어머니를 오도한 안티백서를 비판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안타까운 사연은 호르카가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시작됐다. 백신 접종을 받는 것보다 차라리 코로나19 감염돼 회복하는 길을 택한 것. 체코는 지난해 11월부터 백신패스가 없으면 극장이나 카페 등 공공장소에 출입할 수 없다. 다만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했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면 백신패스를 받을 수 있다. 이에 호르카는 스스로 바이러스에 노출되도록 노력했고, 결국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코로나19에 감염된 남편, 아들과 일부러 함께 지내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남편과 아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코로나19에 걸린 돌파감염 사례였다. 그러나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선택이 됐다. 회복을 자신만만해 하던 호르카는 지난 16일 허리통증을 호소한 지 10분 만에 침대에 누워 숨졌기 때문. 이같은 사실은 호르카의 아들 렉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으며 그는 안티백서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렉은 "당신(안티백서)들이 부정확한 정보를 내 어머니 머리에 가득채웠다"면서 "당신들의 주장 때문에 어머니가 숨졌다. 당신들을 경멸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머니는 백신 접종을 거부했지만 괴상한 음모론의 신종자는 아니었다"면서 "백신을 맞는 것보다 코로나19에 걸리는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한 것으로 이번 사례를 통해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환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팔·다리 4개인 아기 탄생…‘신의 화신’ 불렸지만, 부모는 의사 고소

    팔·다리 4개인 아기 탄생…‘신의 화신’ 불렸지만, 부모는 의사 고소

    팔‧다리 4개씩인 아기 탄생주민들 “신의 화신”부모는 “의사가 속였다” 고소 인도에서 동부의 사다르 병원에서 팔과 다리가 각각 4개인 아기가 태어났다. 주민들은 “신의 화신(化身)이 태어났다”며 축복했지만, 정작 아기의 부모는 “의사를 고소하겠다”고 했다. 20일 현지 시티인디아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도 북동부에 위치한 비하르주의 한 병원에서 팔과 다리가 4개씩인 아기가 태어났다. 의료진은 쌍둥이가 적절하게 발달하지 못해 함께 태어났다면서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기의 부모는 의사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담당 의사가 뱃속 아기의 상태를 제대로 전달해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아기는 얼굴과 배 사이에 엉덩이와 다리로 보이는 신체가 달려있었다. 그 위에 양팔은 붙어있다. 아기의 배를 보면 장기 일부도 노출된 상태다. 또 성기가 외형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성별도 불분명하다. 현지에서는 남자아이로 추정 중이다. 아이의 부모는 출산 전 초음파 검사를 했지만, 의료진으로부터 이러한 사실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주민들은 “신의 화신”이라며 병원을 찾아 사진을 촬영하거나 기도하며 축복하고 있다.‘에일리언’ 닮은 아이, 모유수유 거부한 엄마 인도에서는 장애를 종교적으로 해석해 힌두교의 신이 나타난 것으로 여겨, 축제 등에서 아이에게 축복을 빌기도 한다. 앞서 영국 일간지 미러는 인도에서 ‘에일리언’을 닮은 아이가 태어났고, 아이의 엄마가 모유수유를 거부한 사연을 보도했다. 인도 차키아 지역에 거주하는 프리앙카 쿠마리는 머리에 큰 혹과 툭 튀어나온 눈망울을 가진 기형아를 낳았다. 프리앙카는 “아이를 처음 봤을때, 충격을 먹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 아이는 다른 아이들처럼 정상적이지 않다. 아이의 미래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의 출생에 마을 주민들은 “이 아이가 ‘힌두교 신의 화신’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호기심 많은 주민들은 실물을 보기 위해 그의 집으로 몰려들었다. 아이는 ‘할리퀸어린선’이라 불리는 희귀한 유전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할리퀸 어린선은 영양실조로 인해 발생하며, 단단하고 두꺼운 피부를 갖게되거나 심각한 머리나 얼굴의 기형을 초래한다.
  •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기록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기록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게 잊혀 ‘잊혀질 권리’는 더욱 간절한 소망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잊혀질 권리보다 ‘제대로 기억될 권리’가 먼저 회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중략) 이 책을 통해 한 명의 존엄한 인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피해자가 자신이 입은 피해 사실과 사건을 공개한 뒤 겪어야 했던 2차 가해를 직접 기록한 책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천년의상상)를 냈다. 2015년부터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일하면서 겪은 일들, 박 전 시장에게 당한 부적절한 언행, 박 전 시장에게 당한 부적절한 언행과 그를 고소하게 된 과정, 박 전 시장 죽음 이후 자행된 끔찍한 2차 가해 등이 낱낱이 기록됐다. 필명인 김잔디는 ‘성폭력특례법상 성범죄 피해자는 절차에 따라 가명을 사용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소장에 적기 시작한 이름이다. 3대째 공무원 집안에서 자란 김씨는 평범한 노량진 ‘공시생’ 시절을 거쳐 2015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발령받아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일했다. 그런데 갑자기 서울시장 비서직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고 면접 이틀 뒤 곧바로 비서실로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아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전보 발령을 받는 2019년 중반까지 4년 넘게 박 전 시장 비서로 일하며 일정 관리를 맡았다. 박 전 시장에게 부적절한 사적 연락이 오기 시작한 것은 2017년 상반기부터였다고 김씨는 기억했다. 특히 이미 알려지기도 했던 2018년 9월 시장 집무실에서 있던 박 전 시장에 의한 성추행의 구체적인 내용을 비롯해 4년간 이어진 성적인 가해들을 적었다. 내실에서 둘만 있을 때 소원을 들어달라며 안아달라고 하거나 여자가 결혼을 하려면 성관계를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적나라한 문자를 보내는가 하면 ‘나 혼자 있어’, ‘나 별거해’, ‘오늘 너무 예쁘더라’, ‘오늘 안고 싶었어’, ‘오늘 몸매 멋지더라’, ‘내일 안마해줘’ 등 “누가 봐도 끔찍하고 역겨운 문자를 수도 없이 보냈다”고 털어놨다. 박 전 시장을 고소하기로 결심한 데엔 2020년 4월 서울시청 직원 회식 자리에서 동료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것이 주요 계기가 됐다.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지난 4년여 동안 박 전 시장에게 지속적으로 성적 괴롭힘을 당하는 과정에서 입은 상처가 트라우마로 고여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세상에 꺼내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죽고 싶었지만 죽기를 결심했기에 그 죽을 각오로, 죽을 때까지 내가 할수 있는 한 입었던 피해에 대해 바로 잡아야 죽는 순간에라도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면서 “그와 나의 사회적 위치를 고려했을 때 법 앞의 평등이라는 원칙 아래 나의 안전이 보호받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법 절차뿐이라고 생각했고 고소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씨가 13시간 동안 경찰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은 다음날인 2020년 7월 9일 박 전 시장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걷잡을 수 없는 2차 가해가 이뤄졌다. ‘피해호소인’이라는 신조어의 주인공이 되는가 하면 본명과 사진이 SNS를 통해 노출됐고 온갖 지라시와 함께 ‘살인녀’, ‘꽃뱀’, ‘기획 미투’ 등 거센 공격이 뒤따랐다. 김씨는 정신적으로 극히 위태로운 심신미약과 공황상태에 놓여 두 차례나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개명은 물론 성형수술까지 감행하며 고통을 감내한 시간들을 담담히 밝혔다. 성형수술할 병원을 고르면서도 일부러 의료사고가 있던 것으로 알려진 병원을 택했다는 고백도 내놨다. 김씨는 성폭력 사건뿐 아니라 비서로 일하며 겪은 부당한 노동과 처우에 대한 비판도 담았다. ‘서울특별시장실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한 챕터를 할애해 간식 준비, 손님 다과 준비, 시장 서한 발송을 비롯한 일부터 낮잠 깨워드리기, 박 전 시장 가족 장보기, 명절음식 준비, 병원에 가서 박 전 시장의 약을 타오는 일 등 ‘생각할수록 납득이 가지 않는 업무와 환경’에 갇힌 시간들도 풀어냈다. “인권을 앞세우며 시민운동과 정치를 했던 박 전 시장의 철학이 멀리서는 근사하게 보였지만 가까워질수록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무지개 같은 것”이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동료에 의한 성폭력이 ‘함께한 실수’로 헤프닝이 되어버렸던 분위기와 박 전 시장의 성폭력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부딪힌 시청 안의 벽들도 언급했다. 그는 스스로도 “미친 짓”이라 썼듯 다시 서울시청으로 돌아갔다. 성폭력 피해자가 일터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지만, 자신이 잘못한 일이 아니기에 지켜내고자 했던 마음을 단단하게 이야기했다.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그 길로 가면 된다”면서 “다만 원래 직장으로의 복귀를 통해 동료와 상사들의 위로와 연대를 경험하는 것이 저에게는 치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도 했다. 이제 미래 계획 없이, 오늘만 살기로 다짐했다는 김씨는 “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고통을 생각할 여력도, 견뎌낼 힘도 없기에 오늘 저에게 허락된 에너지를 온전히 오늘을 사는 데에만 집중해서 쓸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렇게 살아낸 오늘과 오늘이 모여 언젠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일부러 코로나 걸린 체코 포크 가수 “회복되면 콘서트 간다” 이틀 뒤 운명

    일부러 코로나 걸린 체코 포크 가수 “회복되면 콘서트 간다” 이틀 뒤 운명

    체코의 포크 가수 하나 호르카(57)가 코로나19에 일부러 감염됐다가 세상을 등졌다고 영국 BBC가 1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녀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는데 소셜미디어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린 지 이틀 만인 지난 16일 숨을 거뒀다는 것이다. 아들 얀 렉은 자신과 아버지가 감염되자 어머니가 영화관과 카페, 바 등에 출입할 수 있는 ‘회복 패스(recovery pass)’를 얻으려고 일부러 감염되려 했다고 털어놓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렉 부자는 둘 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지난해 성탄절 무렵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한사코 거리 두기를 하려 하지 않았고, 스스로를 바이러스에 노출시키려고 애썼다. “어머니는 일주일 동안 우리와 떨어져 있어야 했는데 내내 우리 옆에 붙어 지냈다.” 호르카는 이 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포크 그룹 ‘아소난스(Asonance)’ 멤버였는데 활동의 제약이 없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회복 패스에 기대를 걸었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마지막 소셜미디어 글에 “이제 영화도 사우나도 콘서트도 갈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세상을 떠난 날 아침에도 몸이 한결 나아졌다며 외출할 옷을 입어 봤는데 얼마 안 있어 몸이 아프다며 침실로 가 누웠는데 영영 일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들은 “대략 10분 만에 모두 끝났다. 어머니는 숨을 못 쉬어 숨졌다”고 어이없어 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백신에 대한 온갖 망측한 음모론에 빠져든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어머니의 철학은 백신을 맞는 것보다 코로나에 걸려 낫는 것이 낫겠다는 것이었다. 마이크로칩이 심겨진다거나 하는 얘기를 믿은 것이 아니었다.” 그는 어머니의 감정이 상할까봐 이 문제로 토론을 하지 못했으며 다른 이들이 어머니의 사연을 듣고 백신을 맞아야겠다고 마음을 돌렸으면 하는 뜻에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생활에서 살아있는 증거를 보면 문장이나 숫자로 보는 것보다 강력한 힘이 있다. 숫자들로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인구 1070만명의 체코는 이날 2만 846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최근 정부는 정부와 기업 임직원들과 학생들의 전수 검사를 의무화하고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증상이 발현하지 않는 사람들의 격리 기간을 14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프라하 등 여러 도시에서 대규모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가 벌어지자 체코 정부는 이날 일부 부문의 백신 의무화 추진을 없던 일로 돌렸다. 전체 인구의 63% 정도가 접종을 완료했는데 유럽연합(EU) 평균 69%에 조금 못 미친다.
  • 콧구멍 1개뿐인 여자 “PCR검사 받다 이 지경 됐어요”

    콧구멍 1개뿐인 여자 “PCR검사 받다 이 지경 됐어요”

    클라우디아 세란(사진)은 흉측한 자신의 코를 보여주겠다며 마스크를 내려 보였다. 카메라 앞에 노출된 그의 모습을 본 기자는 깜짝 놀랐다. 세란의 콧구멍은 1개뿐이었다. 정상인의 콧구멍은 2개지만 세란의 코에는 마치 2개의 콧구멍 사이 경계를 허물고 연결해 놓은 것처럼 커다란 타원형 콧구멍 1개가 전부였다. 그는 "어쩌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울먹였다. 불과 4개월 전까지만 해도 세란은 정상적으로 콧구멍 2개를 가진 평범한 여성이었다. 기형적인 콧구멍을 갖게 된 건 순전히 코로나19 때문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PCR검사 부작용 때문이다. 간병인으로 일하는 세란은 지난해 8월 아르헨티나 남부 산타크루스주(州)의 한 병원에서 PCR검사를 받았다. 입원한 아버지를 돌봐달라는 아들들의 부탁을 받고 병동에 들어가기 위해선 PCR검사가 필수였다. 늘 받던 검사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했다.   세란은 검사를 받은 후 얼마 뒤부터 코가 간질거리는 이상증상을 느꼈다. 이걸 가볍게 본 건 일생일대의 실수였다. 콧구멍은 점점 커지고, 중간 경계는 희미해지더니 결국 2개의 콧구멍이 1개의 동굴입구처럼 연결되고 말았다.   세란은 "한창 증상이 심할 때는 양쪽 콧구멍의 지름이 4~5cm까지 늘어났었다"고 말했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간 그에게 의사는 "감염으로 코의 연골이 썩어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순식간에 콧구멍 사이의 경계가 사라지고 콧구멍 2개가 합쳐진 것도 감염된 연골이 썩어 없어지면서 생긴 일이었다. 의사는 PCR검사를 받을 때 감염이 시작된 것 같다고 했다. 세란은 "PCR검사의 부작용이라는 게 의사의 소견이었다"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증상이 시작된 시기와 딱 맞아떨어져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 기형적 콧구멍을 갖게 된 세란이 예전의 정상적인 콧구멍을 복원하기 위해선 성형이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걱정이다. 세란은 "알아보니 콧구멍 사이 경계를 복원하는 데 최소한 2000달러(약 240만원)가 든다고 한다"고 했다. 간병인으로 일하는 그에겐 적지 않은 돈이다.   그는 "감염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뇌로 올라가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말까지 들어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 “음담패설 덕지덕지”…쿠팡이츠 배달앱 메뉴 테스트 논란

    “음담패설 덕지덕지”…쿠팡이츠 배달앱 메뉴 테스트 논란

    배달 앱 ‘쿠팡이츠’에서 앱 테스트 중 지극히 저속한 성적 표현이 담긴 메뉴판 예시가 한동안 노출돼 비판이 쏟아졌다. 19일 오전 쿠팡이츠 앱에는 ‘분식_test’라는 상호명으로 온갖 음담패설이 담긴 메뉴판이 일정 기간 노출됐다. 분식집 페이지를 테스트하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콜라·호떡·보쌈 등의 메뉴를 설명하며 성적 표현이 여러 차례 노출됐다. 보쌈 메뉴를 설명하면서 여성의 성기를 비하하거나 콜라에 체액이 함유됐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호떡 메뉴에 대해선 ‘흥분했어’, 떡볶이에는 ‘떡볶이 먹고 나 먹고 가’라는 설명이 담겨 있었다.해당 분식집 주소는 실제 음식점이 아닌 성인용품점 주소로 확인됐다. 해당 페이지가 캡처돼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 올라왔고, 곧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실제 영업을 하는 곳이냐”, “아무리 테스트 중이라지만 개발자의 머릿속이 어떻게 된 거냐”, “테스트 페이지 데이터는 귀찮아서 빠르게 작성하고 유효성만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저렇게 정성스럽게 이상한 소리 써놓는 것은 극히 비정상적” 등의 반응을 내놨다.쿠팡이츠 관계자는 “외부 협력사에서 테스트 계정을 통해 부적절한 단어 등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발견 즉시 해당 계정을 삭제 처리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위 파악 후 형사고소 등을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서비스 이용 중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지는 버릇’ 어디 안 가는 기업은행

    한번 몸에 밴 ‘지는 습관’은 좀처럼 사라질 줄 모른다.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경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던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걸핏하면 ‘회귀 본능’을 드러내면서 김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새로 부임해 망가진 팀을 차근차근 재건하고 있다. 센터 김희진을 라이트로 변경해 공격력을 강화했고, 세터 김하경을 집중 교육해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이며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확 바뀐 경기력에 적장도 혀를 내둘렀다. 특히 지난달 26일 선두 현대건설전에선 0-3으로 패하긴 했지만 매 세트 접전을 펼쳐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5일 흥국생명전에서는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확실한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상승세에도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자주 노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전에선 오히려 예전만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공격의 밑바탕이 되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세터가 제대로 된 토스를 올릴 수 없었다. 다양하게 볼을 분배하던 김하경의 토스도 너무 단조로워 상대의 블로킹에 공격이 번번이 막혔다. 범실 후 고개를 숙인 김하경의 표정은 답답함을 드러내는 듯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문제는 김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달리 산타나는 지난 15일 처음 선발 출전해 23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선 고작 3득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도 15.79%로 직전 경기(43.40%)보다 크게 낮았다. “옛날 버릇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자주 말했던 김 감독은 팀 쇄신의 고삐를 더욱 죄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 리코더·빗자루·골프채… 아동 폭력의 민낯, 작품으로 녹여내다

    리코더·빗자루·골프채… 아동 폭력의 민낯, 작품으로 녹여내다

    리코더, 단소, 파리채, 먼지떨이, 테니스 라켓, 야구 배트, 골프채, 빗자루…. 전시장 한 공간을 차지한 건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도구들. 언뜻 공통점이라곤 없는, 색도 모양도 저마다 다른 물건들이 키재기를 하듯 꼿꼿이 서 있다. 별다른 설명도 없지만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시선이 옮을 때마다 관객은 사물의 ‘진짜 용도’를 서서히 깨닫는다.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해할 때 쓰인다는 것. 김수정 작가의 작품 ‘The war: 가장 일상적인(사진)’의 일부다.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집, 가정이란 응당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지만, 어떤 가정은 ‘야생의 장소’에 불과하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밤을 넘는 아이들’은 이처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가정에서의 아동 폭력을 주제로 한 전시다. 김 작가를 포함해 고경호·권순영·노경화·나광호·민진영·성희진·신희수·왕선정·정문경 등 3040 작가 10명이 참여했다. 전시는 작가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고스란히 녹여낸 작품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고 작가는 보수적 기독교 집안의 아들로서 자신에게 기대되는 ‘역할’과 이 과정에서 겪은 괴리감을 거센 붓질로 표현한다. 돌 사진, 나들이 사진, 졸업 사진 등 가족 앨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을 그렸는데, 얼굴이 모두 지워진 그림 속 인물들은 가족이 때로는 굴레임을 시사한다. 노 작가는 피해자이자 관찰자, 폭로자로서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여럿 다뤄 왔다. 전시장에서 만난 그는 “어린이가 자란다는 건 더 좋은 선택을 할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내가 어릴 때 나쁜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더 빨리 좋은 어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과거를 돌아봤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작품이 그저 어둡거나 우울하지만은 않다. 식물, 태양, 땅 등 수호신에 어린아이의 얼굴을 그려 넣은 노 작가의 그림은 동화처럼 밝고 아기자기하다. 그는 “어린 시절 마음이 구겨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그렇다고 그때의 웃음이 거짓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구겨진 날들은 있어도 밝은 마음, 웃는 모습은 진심이란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권 작가는 돌봄에서 소외된 이들의 고통과 상처를 세밀한 터치로 표현한다. 크리스마스 장식과 소복하게 내린 눈이 캔버스를 채우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몸이 절단되거나 꿰뚫린 캐릭터가 뒤섞여 있다. 참담한 상처와 함께 따뜻한 연민이 공존하는 작품을 통해 작가는 지금도 어딘가에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향해 손을 내민다. 아동 폭력 피해와 소외의 경험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전시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더 많은 아이들이 폭력에 노출되는 현 상황에 경종을 울린다. 3월 13일까지.
  • 제주의 허파 곶자왈의 60%가 사유지… “복권기금·환경보전기여금으로 사들이자”

    제주의 허파 곶자왈의 60%가 사유지… “복권기금·환경보전기여금으로 사들이자”

    ‘제주의 허파’ 곶자왈의 60%가 사유지이다. 이 사유지 매입을 위한 기금 조성 방안으로 복권기금의 특별전용,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지방채 발행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도의회에서 열린 ‘곶자왈 보전 및 활용방안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사유지 매입 방안을 제안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 소장은 ‘곶자왈 사유지 매입을 위한 재원확보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의 곶자왈은 오름, 용암동굴과 더불어 제주의 대표적인 화산지형으로, 지질경관 및 생태적 가치뿐만 아니라 제주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애환과 자취가 녹아들어 있어 역사·문화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곶자왈 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곶자왈의 60% 정도가 사유지에 해당해 언제든 개발의 압력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게 현 소장의 판단이다. 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 곶자왈 전체 면적 109.73㎢ 중 59.9%에 달하는 65.57㎢(2318필지)가 사유지이며, 나머지 40.1%(44.16㎢)가 공유지다. 2007년 민간재단인 곶자왈공유화재단을 시작으로 산림청 등에서 곶자왈 매수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현재까지 605억원을 들여 5.86㎢를 매입한 것에 그쳤다. 이날 오름·곶자왈 사유지 매입금 마련을 위한 기금조성 목표금액으로는 2033년까지 1조원이 제안됐다. 이는 지난 곶자왈·오름 실태조사에서 잔여 사유지 공시지가로 2600억원 가량이 제시된 점과 실제 매입금액이 3배에 이른다는 점, 사업기한 경과에 따른 지가상승분 등을 고려한 것이다. 이에 현소장은 곶자왈 매입을 위한 기금 조성 방법으로 한시적 특별회계 운용외에도 복권기금의 특별전용,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중앙정부의 지원, 지방채 발행, 기업의 ESG 경영 참여,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 방안 등을 제시했다. 특히 관광산업 등과의 갈등을 빚고 있는 ‘환경보전기여금’과 관련해서는 “‘입도세’ 개념이 아닌 제주의 환경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에만 사용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기금”이라고 정의한 뒤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에 대한 중앙정부 및 언론, 도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만큼 보다 더 정교한 논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노출 꺼리던 광주 붕괴 실종 가족이 카메라 앞에 선 이유는

    노출 꺼리던 광주 붕괴 실종 가족이 카메라 앞에 선 이유는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가 일어난지 9일째 되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소방 당국에 당일 구조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천막에서 나와 기자들 앞에 섰다. 그간 실종자 수색에 방해가 될까봐 공개적으로 목소리 내는 것을 자제해오던 가족들이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구조 소식을 기다려 왔던 실종자 가족들은 현대산업개발과 광주시, 광주 서구청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실종자 가족 대표 안모(45)씨는 “현대산업개발은 물론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광주시와 서구청은 (시간을 끌기 위해)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광주시와 서구청을) 구조 작업에서 배제하고 정부가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구조 당국이 상가피해자협의회나 화정아이파크입주예정자협의회에 실종가족들이 이렇게 현장에 있는데 큰소리가 나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하더라”면서 “우리를 방패막이로 삼고 시간을 오래 끌어서 포기하게 만들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안씨는 “크레인을 해체하지 않으면 내부의 캠프나 구조자가 작업을 못한다고 했는데 20층에 전진지휘소를 설치한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족도 “실종자가 6명밖에 안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신경을 안쓰시는 것 같다”면서 “저희 여섯명도 다 똑같은 국민이니 좀 나라에서 신경을 써서 최대한 빨리 구조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전진지휘소를 설치한 건 타워크레인 해체 등 구조 안정화가 된 뒤 신속히 투입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상층부 수색은 인명구조견을 투입해 첫 날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인명구조견과 초음파탐지기를 통한 수색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만큼 건물에 쌓인 잔해물을 치운 뒤 구조대원들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현대산업개발은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의 해체 작업을 21일까지 마무리하고 나머지 마스터(기둥) 부분은 그대로 놔둔 채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당초 계획과 달리 마스터를 존치키로 한 것은 해체 과정에서 외벽 충격 등으로 인한 2차 사고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가족이 사고 대처 기구를 불신하는 현상은 여러 재난 사고에서 반복돼 왔던 일이다. 세월호 유가족,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 코로나19 백신 피해 가족들은 스스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 외국 논문을 찾아보고 전문가들을 만나서 자문을 구하고 거리로 나서 피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정부가 재난 발생 시 피해 가족들에게 보다 투명하고 세심하게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활동가(전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은 “광주시, 현대산업개발 등을 배제한다고 해서 구조가 빨라지는 건 아닐 것”이라면서도 “실종 가족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 이들은 실제로 기술적인 내용이나 공학적인 부분에 대해 문제삼고 싶은 것이 아니라 구조에 임하는 사람을 못 믿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가족에게 구조 상황에 대해 최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한 점의 의문도 없게끔 설명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설령 기술적이고 공학적인 문제가 있다 해도 믿고 기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상승세 못 이어가는 기업은행…김호철 “예전 모습 돌아가지 않아야”

    상승세 못 이어가는 기업은행…김호철 “예전 모습 돌아가지 않아야”

    한 번 몸에 밴 ‘지는 습관’은 좀처럼 사라질 줄 모른다.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경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던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걸핏하면 ‘회귀 본능’을 떨치지 못하면서 김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달 새로 부임한 이후 망가진 팀을 차근차근 재건하고 있다. 센터 김희진을 라이트로 변경해 공격력을 강화했고, 세터 김하경을 집중 교육해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이며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확 바뀐 경기력에 적장도 혀를 내둘렀다. 특히 지난달 26일 선두 현대건설전에선 0-3으로 패하긴 했지만 매 세트 접전을 펼쳐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5일 흥국생명전에서는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확실한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상승세 도중에도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자주 노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전에선 오히려 예전만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공격에 밑바탕이 되는 서브 리시브가 걸핏하면 흔들려 세터가 제대로 된 토스를 올릴 수 없었다. 다양한 볼 분배를 하던 김하경의 토스도 너무 단조로워 공격이 상대의 블로킹에 번번이 막혔다. 범실 후 고개를 숙인 김하경의 표정은 답답함을 드러내는 듯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문제는 김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달리 산타나는 지난 15일 처음 선발 출전해 23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선 고작 3득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도 15.79%로 직전 경기(43.40%)보다 크게 낮았다. “옛날 버릇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자주 말했던 김 감독은 팀 쇄신의 고삐를 더욱 죄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 “베이징올림픽 앱 보안 취약, 쓰고 버리는 ‘버너 폰’·새 이메일 써라”

    “베이징올림픽 앱 보안 취약, 쓰고 버리는 ‘버너 폰’·새 이메일 써라”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보안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참가자들이 임시 휴대전화, 일명 ‘버너 폰’을 사용하고 새 이메일 계정을 개설하는 것이 좋겠다는 전문업체의 권고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보안업체 시티즌 랩(Citizen Lab)은 18일(현지시간)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베이징올림픽 기간 선수들과 미디어, 관중들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앱) ‘마이2022’가 보안에 취약하고 사용자 데이터가 유출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사용자들이 ‘마이2022’를 통해 파일을 주고받을 때 암호화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앱에 ‘검열 키워드’와 ‘정치적으로 민감한’ 표현에 플래그를 다는 기능을 발견했다며 중국 지도자들의 이름, 톈안먼 사태, 종교집단 파룬궁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보안업체 인터넷 2.0도 선수들을 비롯해 대회 참가자들은 쓰고 그냥 버리는 버너 폰을 가져가거나 새로운 이메일 계정을 개설해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또 중국을 떠날 때는 사용했던 임시폰을 다시 쓰지 말고 반드시 버릴 것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이번 올림픽에 기술 지원을 하는 일부 스폰서와 그들의 제품에 주목하며 “중국에 존재하는 정교하고 폭넓은 감시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술업체 치안신에 의한 VPN(우회망)은 상당한 양의 사용자 데이터를 캡처할 수 있다며, 중국 법에 따라 당국은 이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티즌 랩은 그러면서 “중국의 데이터 보안법은 프라이버시와 자유라는 서구의 가치에 맞지 않아 서구와 같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러 나라는 이미 대회에 참가하는 자국 선수들에게 임시폰 등 새로운 기기를 이용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미국은 이날 선수들에게 임시폰과 함께 올림픽 참가 시 사용할 컴퓨터는 빌려 쓰거나 처분 가능한 것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앞서 영국과 네덜란드도 자국 올림픽 대표들에게 임시 휴대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직위의 모든 행위는 중국의 개인정보 보호법 등 관련 법규를 엄격히 준수한다며 휴대전화 해킹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 방역혐의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 항소심도 무죄

    대구고법 형사2부(양영희 부장판사)는 19일 교인 명단을 고의로 빠뜨려 코로나19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공무집행방해 등)로 기소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지파장 등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 8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1심에서 피고인들은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고, 검사가 항소했다. A씨 등은 대구에 첫 코로나19 확진자(31번 환자·신천지 교인)가 나온 지 이틀 뒤인 재작년 2월 20일 대구시가 전체 교인 명단을 요구하자 신원 노출을 꺼리는 교인 133명 명단을 빠뜨리고 제출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파장 A씨 등 핵심 관계자 2명은 구속 상태로 기소됐다가 재판 도중 보석으로 풀려났다. 나머지 6명은 불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대구시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던 재작년 2월 말 역학조사를 방해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를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볼 수 없고, 위계의 고의가 있었다고도 보기 어렵다는 원심의 판단을 수긍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경기도의 4.4배’ 바다 수호자… 함정을 정보기지로 해양력 이끈다

    ‘경기도의 4.4배’ 바다 수호자… 함정을 정보기지로 해양력 이끈다

    해양력이란 개념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과거 해양주권과 이를 수호하려는 해양세력 개념에서 한발 나아가 안전 관리, 자원 관리와 보호, 정보 총괄 및 거버넌스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하지만 아직 국민 일반에는 생경한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초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기획에 함께한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박홍환 소장)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김웅서 원장), 아시아국제법발전연구회(이석우 회장, 인하대 법전원 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해양력 개념의 최일선이라 할 수 있는 해양경찰청(정봉훈 청장)의 다섯 지방청(중부, 서해, 제주, 남해, 동해)을 순회하며 경찰서와 파출소, 해상교통관제센터, 각급 함정, 해양과학기지 등을 두루 살폈다. 세월호의 아픔과 바다를 누비는 이들의 어려움을 응축한 ‘세상 밖의 사람들, 해양경찰’ 기획을 다섯 차례에 걸쳐 싣는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김병로 청장)은 서해 5도 가운데 가장 서쪽 백령도를 시작으로 한강 수계는 물론, 충남 보령 앞바다까지를 관장한다. 해경이 관할하는 44만 7000㎢의 11%를 담당하며 4만 7701㎢의 면적으로 경기도 면적의 4.4배에 해당한다. 고정익 항공기와 회전익 항공기 3대씩과 1000~3000t급 대형함정 6척, 300~500t급 중형함정 15척, 700여명의 인력으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고 지난해 938척, 235건의 연안사고에 인명을 구조하고 최근 빈번하게 출몰하는 중국 해양조사선 동향을 쫓기에도 버겁다. 637억원의 예산을 운용하고 있다.  고정익 항공대가 조종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민간항공사로 유출된 영향으로 경기 김포와 전남 무안 두 군데로 통합되는 바람에 출동 시간이 길어져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2010년 조사 당시 한국의 해양력은 세계 10위로 평가됐는데 중국과 일본의 과감한 투자에 견줘 우리는 초라했다는 자성과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바다 안전과 인명 구조를 담당해야 하는 현장 세력은 늘 두 나라에 뒤처진다는 평가다. 각 기관에서 제팔만 내젖고,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가 없다는 지적이다. 대형 함정이나 항공기 등 장비 보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늘 나온다.  2020년 9월 21일 공무원 표류 피살 사건 때도 해류 관측 결과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과학적 조사 결과를 좌지우지하려는 태도를 그대로 노출시키기도 했다.     김병로 청장은 “대형 함정의 숫자가 두 나라보다 적다고 할 수 없다”며 “함정을 기지처럼 사용하는 개념이어야 한다. 여러 목적, 특히 정보를 획득하고 처리하는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시각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25년쯤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을 전체 해안선에 구축하고 인공위성과 드론(무인 항공기)를 동원해 해상 보안과 경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기대했다.  1996년 신설된 해양수산부와 기능적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것도 늘 현장에서의 여러움과 혼란을 초래한다. 여객선과 어선은 해수부가, 유선과 도선은 해경이 맡는 일이나, 해기사 관리는 해수부가, 해상 교통 통제는 해경이 하는 것도 어색한 일로 지적된다. 해수부는 정책, 해경은 현장 집행세력이어야 하는데 해수부가 집행까지 하는 일도 적지 않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 해안경비대가 역내 모든 선박을 검색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는데 주권 침해 우려가 제기돼 ISPS 코드란 것을 만들기로 했다. 해경이 오래 논의에 참여했는데 정부 논의 과정에 해수부가 이 업무를 떠맡게 됐다. 해양력 개념이 중요해지는 점에 비춰 충실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해수부와 해경의 기능과 역할 정돈이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러시아와 북한, 중국, 일본 해양경찰과의 꾸준한 교류를 통해 정보를 취득하고 이를 통합 관리할 주체를 명확히 하는 거버넌스 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 청장은 서해지방 청장을 할 때의 경험담도 들려줬는데 이채로웠다. “어민들이 찾아와 너무 많이들 양식을 하는데 휴경(休耕)을 강제로라도 하지 않으면 바다가 황폐해진다고 하더라.” 서해 5도 어민 중에도 어족 자원을 면밀히 보호하지 않으면 바다가 황폐해진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이가 있었는데 놀랍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했다.소청초 해양과학기지는 소청도 남쪽 37㎞ 떨어진 지점에 2014년 10월 준공됐다. 해양과학기술원이 운영하다 2017년부터 국립해양조사원으로 넘겨져 40여종의 해양, 기상, 대기환경 관측 장비들이 가동되고 있다. 해무에 대한 연구와 예측, 국외 유입되는 초미세먼지 경로를 파악하고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황해의 해양 환경도 영향을 받아 최근 소청초 기지에서도 평년과는 확연히 다른 현상들이 관측된다.  정진용 해양과학기술원 해양재난·재해연구센터장은 “소청초 기지 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 필요한 해역에 거점 해양관측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환경 요소들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관측하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북한과의 갈등 완화를 통해 관측 영역을 넓혀야 하며, 남북한의 협력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사전에 이해하고 경제·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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