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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대환대출 전쟁/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환대출 전쟁/박현갑 논설위원

    자본주의 사회에서 은행 대출 없이 살 수 있다면 부자일 것이다. 서민들은 금융회사의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 낯선 사람 앞에서 옷을 벗는 양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정규직 여부 등 자신의 담보 능력이나 신용을 평가할 서류를 들고 이 은행, 저 은행 찾아다니며 돈을 빌려야 한다. 이런 사람들이 이용 중인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1분기 말 현재 890조원이다. 주택담보대출이 642조원이고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대출 등이 248조원이다. 정부가 이런 대출자들의 금리 부담을 덜기 위해 대환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처럼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기존의 신용대출을 더 낮은 금리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토스 같은 대출 비교 플랫폼과 시중은행 등 금융회사 앱을 이용하면 된다.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은 일반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털사 등 53개 금융회사에서 빌린 10억원 이하의 직장인 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 담보 없는 신용대출이다. 은행 영업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연간 100조원으로 추산되는 신용대출 가운데 10조원 정도가 대환대출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갈아타기로 아낄 수 있는 이자와 기존 대출을 갚을 때 내는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따져 신규 대출이 유리하다면 바꾸면 된다. 스마트폰 이용에 익숙하지 않다면 은행의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서비스 개시 첫날 기존 대출자들이 몰리면서 카카오페이 등에서는 로딩 지연 현상까지 생길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토스에는 대환대출 사전신청 2주 만에 30만명 이상 몰렸다. 핀다도 서비스 시작 열흘 전부터 일평균 4000여명이 사전신청을 했을 정도로 인기였다. 하지만 불만족스럽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기존 대출 조건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 이용할 수가 없고, 조회 과정에서 자신의 개인정보만 노출됐다는 불만 등이다. 대환대출 한도 확대 등 보완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연말쯤 주택담보대출도 대환대출이 되도록 한다고 한다. 경기 활성화로 가계소득을 늘리는 게 근본 대책이겠으나 이자라도 더 낮출 수 있다면 생활공감형 정책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듯하다.
  • [이순녀의 이사람] 강남 학원 파고든 마약처럼 의지 상관없이 무방비 노출, 처벌 못잖게 치료 중점둬야/논설위원

    [이순녀의 이사람] 강남 학원 파고든 마약처럼 의지 상관없이 무방비 노출, 처벌 못잖게 치료 중점둬야/논설위원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은 마약 연구와 수사를 40년 넘게 한 저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어떻게 10대 청소년들에게 마약을 마구잡이로 뿌릴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누구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마약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될 정도로 일상 깊숙이 마약이 스며든 현실이 참담합니다.”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과 석좌교수가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약대를 졸업하고 1978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입사해 마약분석과 과장, 법과학부 부장을 거쳐 국과수 소장과 초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을 지낸 그는 국내 마약 연구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1985년 소변에서 마약 성분을 검출하는 기법을 처음으로 개발했고, 1993년엔 모발을 활용한 검사법을 도입했다. 현재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의 국제과학수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손꼽히는 마약 전문가다. 최근 누구나 쉽게 마약 성분을 탐지할 수 있는 휴대용 진단 키트를 개발한 정 교수를 지난 24일 만나 마약 실태와 대책 등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휴대용 마약 진단 키트는 어떤 건가. “술, 음료 등에 마약 성분이 들어 있는지 없는지를 속성으로 파악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형태의 간이 검사 장비다. 의심이 가는 음료나 음식 등에 넣으면 필로폰, 엑스터시 등의 마약류를 바로 감지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신속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일반인용 진단 키트도 클럽에 들어갈 때 손목에 차는 출입증이나 핸드폰에 붙이는 스티커 형태로 만들 수 있다. 몇 달 전 유엔에서 시제품을 소개했더니 다들 놀라더라. 사용하기 쉽고, 값이 싸고, 휴대하기 편한 마약 진단 키트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걸 우리가 만들었다. 2018년 ‘버닝썬’ 사건이 계기였다. 마약 탄 음료를 속아서 마시는 일명 ‘퐁당 마약’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청 의뢰로 연구를 시작했다. 개발은 끝났고, 조만간 경찰서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보면서 적시에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일반인이 마약 범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장치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 “마약 사범이 인구 10만명당 20명을 넘으면 위험 수준으로 본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로 따지면 1만명 정도인데, 2015년부터 이 숫자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젊은 마약 중독자가 급증하고 있어 걱정이다. 2012년엔 전체 마약사범 중 20~30대 비율이 35%, 40~50대가 60%였지만 지금은 역전됐다. 10대 마약 사범도 2011년 41명에서 2021년 450명으로 10배가 늘었다. 청소년은 마약 노출로 인한 뇌 손상이 성인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기억, 인지능력, 정서에 악영향을 미치고 한번 손상되면 치료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10대 마약사범이 늘어난 이유는. “과거에는 마약 유통·판매망이 점조직으로 운영돼 10대들이 마약을 구하기 어려웠으나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다. 다크웹이나 텔레그램 등에서 종류별로 가격까지 비교해 선택할 수 있고, 구매 대금도 코인으로 보내 기록이 남지 않는다. 디지털에 익숙한 10대들이 마약 유혹에 빠지기 쉬운 환경이다. 살 빼는 약, 머리 좋아지는 약, 집중력 높이는 약 등이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는 현상도 우려스럽다. 그런 약물의 화학 구조는 필로폰과 비슷하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때도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음료를 ‘메가 ADHD’라고 적힌 병에 담아 판촉용이라고 속여 학생들에게 나눠 줬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에 포함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머리 좋아지는 약’으로 오·남용되는 틈새를 파고든 범죄다. 10대 청소년의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처럼 마약이란 단어를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사회 분위기도 바뀌어야 한다. 어릴 때부터 마약을 친숙한 이미지로 접하면 나중에도 마약에 대한 거부감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국제과학수사 자문위원은 어떤 역할을 하나. “유엔 회원국들이 마약 진단 검사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전 세계에 마약 진단 실험실이 300여곳 있는데, 특정 마약 물질을 보내 실력을 테스트한 뒤 수준이 떨어지는 곳에 전문가를 파견해 컨설팅을 제공한다. 한국의 마약 검사 수준은 나노그램 단위의 신종 마약까지 검출할 만큼 뛰어나다. 자문위원으로는 한국을 포함해 영국, 호주, 캐나다, 브라질 등 5개국만 참여하고 있다.” -신종 마약은 무엇이고, 종류는 어느 정도인가. “법적 규제를 피할 수 있도록 기존 약물의 구조를 새롭게 디자인한다는 의미로 ‘디자이너 드러그’로도 불린다. 신종 마약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유엔이 모니터링을 시작한 2009년 166종에서 2022년 1145종으로 늘어났다. 일주일에 하나씩 생기는 셈인데 그만큼 사라지는 신종 마약도 많다. 법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변화가 큰 데다 독성에 대한 정보가 없고 복용량 통제가 어려워 매우 위험하다.” -마약 범죄 대응에 국제 공조의 필요성이 크겠다. “그렇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외국인들이 자기 나라에서 합법화된 마약을 들여오는 사례가 적지 않다. 대마 젤리, 대마 쿠키를 갖고 와도 다 걸러 낸다는 보장이 없다. 몸속에 다량의 마약을 숨기고 운반하는 이른바 ‘보디 패커’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충격을 줬다. 엑스터시 봉지 수십 개가 배 속에서 터져 숨졌다. 우리나라를 최종 목적지로 삼았다는 게 예전과 달라진 점이다. 그 정도로 국내 마약 수요가 많아졌다. 신종 마약을 포함한 각국의 마약 정보 공유가 꼭 필요하다.” -나라마다 마약 실태에 특징이 있나. “미국은 헤로인과 코카인, 펜타닐 비중이 높다. 특히 펜타닐 중독이 심각하다. 2021년 미국에서 마약으로 사망한 사람 10만명 중 7만명이 펜타닐 중독자였다. 남미는 코카인, 유럽은 헤로인 비율이 높다. 한국은 필로폰이 50~70%를 차지한다.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고, 공급량이 많아서다.”-마약은 범죄와 질병,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효율적인 마약 대책은. “마약을 퇴치하려면 공급과 수요 둘 다 억제해야 한다. 한국은 마약 밀수를 적발하고 마약사범을 처벌하는 공급 억제를 잘한다. 반면 예방과 치료·재활 등 수요 억제 정책은 부족하다. 한국의 마약 재범률은 35%다. 처벌하더라도 치료를 의무적으로 병행하는 정책이 시급하다. 마약 중독은 혼자서 극복하기 어려운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마약 예방 교육 프로그램도 확충해야 한다. 미국에선 마약 예방에 1달러를 쓰면 치료에 드는 비용 18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얘기한다. 호기심에 한 번만 하고 말아야지 생각하기 쉬운데 절대 그렇게 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마약에 손대지 않도록 적극적인 예방 교육에 나서야 한다.” ●정희선 석좌교수는 ▲숙명여대 약학과 석·박사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마약분석과 과장,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장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초대 원장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 원장 ▲국제법과학회장, 국제법독성학회장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국제과학수사 자문위원
  • 저출산과 초경쟁 묶어내 참신… 소수 전문가 반복 인용해 아쉬워 [독자권익위]

    저출산과 초경쟁 묶어내 참신… 소수 전문가 반복 인용해 아쉬워 [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3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62차 회의를 열고 5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저출산 문제의 원인을 ‘초경쟁’에서 찾은 것이 참신했다고 평가했다. 저화질 폐쇄회로(CC)TV의 문제점 지적, ‘포토다큐’를 통한 동물권 조명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여론조사 해석 오류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언론이 단순히 갈등을 중계하는 데서 벗어나 해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재희 어린이날을 맞아 5~6일 주말판 1면에 1979년 서울의 한 기찻길 옆에서 등넘기를 하며 해맑게 노는 아이들의 흑백사진을 컬러로 복원해 실었다. 참신한 기획이었다. 3일과 9일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은 美’ 시리즈를 보도했다. 가장 참신하고 현실적으로 느꼈던 점은 미국 사회와 비교해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의 핵심을 ‘초경쟁’에서 찾은 것이었다. 정일권 공론장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19일자 6면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인구 감소로 떠오른 모병제… “월급, 최소 중소기업 수준 돼야 지원”’처럼 갈등 요소가 있는 제도에 대해 어떤 부분이 쟁점이 돼야 하는지, 어떤 점이 보완돼야 하는지 등 구체적 내용을 제시해 개인의 의견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9일자 한일 정상회담 기사 구성이 우수했다. 뻔한 여야 반응이 아니라 양국 외교 전문가와 관련 국가의 반응을 보도하고 취재기자의 ‘마감 후’를 통해 갈무리하는 구성이 좋았다. 24일자 1면 ‘“범인 찍혀도 못 찾아요” 화질불량 지하철 CCTV’는 정보를 토대로 정책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 사건 보도보다 이런 기사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허진재 10일자 18면 포토다큐 ‘2평 공간에 갇힌 ‘그들의 삶’’은 우리에게 동물원이 필요한지와 동물원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좋은 기획이다. 사진 한 장이 많은 글보다 더 강한 울림을 줬다. 23일자 20면 ‘“양안전쟁 땐 한반도 안전지대 아냐… 韓 최악 시나리오 대비해야”’는 대만을 놓고 펼쳐지는 미국, 중국 간 갈등의 원인 그리고 그 패권 속 한국과 일본의 상황을 쉬운 말로 설명했다. 1일자 오피니언면 이창구 전국부장의 데스크 시각 ‘지방의 리바운드 기적은 일어날까’는 최근 흥행한 영화 ‘리바운드’의 장면과 내용을 지방 소멸 데이터와 절묘하게 엮어 실상을 전달했다. 좋은 칼럼이다. 2일자 열린세상 서정건 칼럼 ‘대통령의 방미는 무엇을 남겼을까?’는 대통령 방미 이후 나온 분석기사나 칼럼 중 최고라고 평가하고 싶다. 최승필 역시 포토다큐 ‘2평 공간에 갇힌 ‘그들의 삶’’을 인상 깊게 봤다. 29일자 1면 ‘가장 믿었던 남편·애인 손에 하루 한 명꼴 극단 위험 노출’은 추후 심층기사를 통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안까지 마련할 경우 매우 좋은 기획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자 사설 ‘현 정부 성적표로 말해야 하는 집권 2년, 이젠 경제다’는 시의적절하고 정확하게 현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11일자 1면 ‘도시개발 예측 실패, 예산 부족, 사후 실행 3대 악순환 신도시 ‘교통지옥’ 갇혔다’는 제목만으로도 내용을 예측할 수 있게 잘 뽑았다. 이재현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를 좋게 보고 있다. 5월에는 미국, 일본, 영국 등 다양한 국가의 전문가 의견을 담았다. 한국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처지의 국가들이 처한 상황을 단편적이 아니라 다차원적으로 분석했다. 좋은 시도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한 나라의 전문가 얘기도 들어 봤으면 좋겠다. 대책을 조금 더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김영석 인구문제가 계속 나오는데 서울신문에서 잘하고 있다. 최근 데이비드 콜먼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급격하게 출생률이 떨어지는 국가 1위로 대한민국을 꼽았다. 2750년에는 대한민국이 소멸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했다. 콜먼 교수를 와이드 인터뷰하면 좋겠다.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좋은 기사가 될 것이다. 김재희 15일자 2면 ‘끝나지 않는 스토킹… 접근금지 명령에도 변호인 통해 ‘변칙 접촉’’과 같은 날 9면 ‘‘혀 깨문 죄’ 59년 한… 대법은 재심의 문 열까’에서 스토킹과 성폭력 관련 법에 대한 기사를 다뤘다. 그런데 동일한 전문가의 멘트로 마무리해 기계적으로 소수의 전문가 풀을 이용해 인터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최말자씨의 ‘56년 만의 미투’ 사건은 역사적 맥락이 있는 사건인데, 법리적 의미로 좁게 해석한 부분이 아쉽다. 정일권 정치권은 갈등 해결 능력이 없다. 1일자 6면 ‘본회의 직회부 vs 거부권 일상화… 여야, 국민 무시 ‘치킨게임’’처럼 국회의 무능함을 지적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국민이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언론이 역할을 해야 한다. 단순히 ‘다음 선거에서 안 뽑으면 된다’가 아니라 쟁점 사안에 대해 해결 방안을 도출하도록 여론을 일으켜야 한다. 허진재 8일자 1면 ‘청년, 좌우 아닌 실용 “노조 회계 공개” 76% “3자 변제 반대” 71%’의 설문은 법률소비자연맹 대학생법정치봉사단원의 대면조사를 바탕으로 하는 기사다. 그런데 조사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표본추출 방법을 확인할 길이 없다. 또 설문에서는 거부권이라는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63.97%가 ‘필요한 제도’라고 했다. 그런데 기사에서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등에 대한 호응이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사실을 호도한 것이다. 16~17일 민주노총의 도심 숙박 집회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도 18일에 관련 기사 없이 사진만 실었다. 적절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최승필 16일자 8면 ‘한동훈, 매달 2000건 뉴스메이커 연관어는 민주당·이재명·검수완박’은 정보 전달용인지, 독자층을 의식한 서비스인지 불분명하다. 4일자 9면 ‘불법체류 칼 뽑은 한동훈… 두 달 만에 1만 3000명 추방’은 장관에게 주목하기보다는 이민청·인구문제와 함께 외국인 체류자 문제로 다룰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8일자 9면 ‘면허증 이어 고가의 차량 빼앗기면 음주운전 시동 꺼질까’에서는 형법 전문가들만 인용해 음주운전 차량 몰수 추징이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기사를 썼다. 전문가 풀을 확대해 반대 의견도 들으면 좋겠다. 이재현 8일자 5면 ‘‘尹 법치·자유’ 가치 힘 실어준 청년… “거부권 제도 필요” 64%’는 설문조사로 한 면을 다 채웠다. 통계 풀이하는 데 그쳐 너무 아쉽다. 9일자 1면 ‘청년 40% “연봉 4000만원 넘어야 결혼 결심”’, 16일자 5면 ‘청년 31% “난 주거 빈곤층”… 77% “부모 도움 없이는 집 못 사”’ 등 청년들에 대한 기사 대부분이 너무 단편적이다. 청년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는 듯하면서도 실제 목소리는 담고 있지 않다. 김영석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갈등을 계속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인지, 왜 갈등이 발생했고 핵심 요소는 무엇이며 쟁점이 무엇인지 짚어 주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제시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간호법, 김남국 코인 논란, 차액결제거래(CFD) 문제, 노란봉투법 등 쟁점 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요약해 주고 점검해 주기를 바란다.
  • 심한 코골이, 땅콩만 한 뇌 만든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심한 코골이, 땅콩만 한 뇌 만든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잠을 오래 자더라도 개운한 느낌이 없다고 말합니다. 코골이는 수면 중 여러 원인으로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지나가면서 코, 연구개, 목젖 등 주변 부드러운 구조물을 진동시키면서 소리가 나는 현상입니다. 문제는 코골이가 심해지면 수면 중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다는 점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잠자는 시간이 길더라도 뇌에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만성 피로와 주간 졸음증, 고혈압,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신시내티대 의대, 켄터키대, 포르투갈 코임브라대 공동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은 혈중 산소 농도를 낮춰 유전자 변형까지 일으킨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5월 31일자에 실렸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중추형 수면무호흡증, 혼합형 수면무호흡증이 있습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상부 기도가 막혀 잠자는 동안 숨이 반복적으로 정지되는 증상입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로 심혈관, 호흡기, 신경계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 세계 10억명 이상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고도 합니다. 인체 유전자는 신체 일주기 유전자 활동에 반응하고 혈중 산소 농도에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이 유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생쥐를 간헐적 저산소 상태에 노출하고 폐, 간, 신장, 근육, 심장, 소뇌 등 6개 조직에서 유전자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간헐적 저산소증은 신체의 일주기 시계를 교란해 폐 유전자의 74%, 심장 유전자의 66.9%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폐와 심장만큼은 아니지만 간, 신장, 소뇌, 근육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간헐적 저산소증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유전자 변형이 발생해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 뇌 부피를 감소시켜 알츠하이머 치매를 더 쉽게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6월 1일자에 발표된 프랑스 국립보건의료연구소 연구팀의 실험입니다. 연구팀은 기억력에 문제가 없는 60~70대 남녀 122명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조사하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뇌 형태와 용량을 조사하고 기억력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 내측 측두엽 부위 용적이 감소하고 기억력에 관여하는 해마의 부피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사람은 기억력 점수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의 초기 증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옆으로 누워 자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 수면 방법과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코골이를 고치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합니다. 이런 방법으로도 코골이가 줄지 않거나 최근 코골이가 더 심해졌다고 생각한다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서초 ‘동주민센터 CCTV’로 관제… “신속 대응”

    서초 ‘동주민센터 CCTV’로 관제… “신속 대응”

    서울 서초구가 폭우·폭설 등 각종 재해에 대비해 구청 폐쇄회로(CC)TV 관제시스템뿐 아니라 동주민센터에서도 실시간 영상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구는 각종 재난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동주민센터 CCTV영상관제시스템’을 구축, 본격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폭우·폭설 예보 시 구청 서초스마트허브센터 내 운영 중인 약 5000개의 CCTV 중 해당 동의 CCTV를 볼 수 있도록 구가 동주민센터에 권한을 부여해 신속한 현장 확인 및 대응을 할 수 있게 한다. 이번 시스템은 폭우·폭설 대비를 위한 신속성, 효율성, 보안성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동주민센터에서는 CCTV 영상으로 실시간 재난 상황을 확인 후 신속히 해당 위험시설에 출동해 대응할 수 있다. 또 현장 상황을 파악해 피해를 예측할 수 있으며 한정된 동주민센터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설치 장소는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본 5개 동주민센터다. 구는 외부인들에게 노출되지 않는 공간에 관제센터를 설치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수해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안전관리 대응체계를 마련해 구민 안전을 도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크리미널아이피, 2023년 싱가포르 정보통신 박람회 참가

    크리미널아이피, 2023년 싱가포르 정보통신 박람회 참가

    정보통신(ICT) 분야 세계 4대 전시회 두번째 참가더욱 고도화된 AI 기반 공격표면관리 자동화 솔루션 ‘Criminal IP ASM’으로 싱가포르 판로 확대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전문기업 에이아이스페라(AI SPERA·대표이사 강병탁)는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싱가포르 정보통신 전시회(ATXSG)에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에이아이스페라는 기업의 IT 자산과 인프라의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스캔해 위협 정보를 분석 및 제공하는 ‘Criminal IP ASM’의 개발회사로, 2021년 온라인 ATXSG 전시회 참가 이후 두번째로 세계 4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싱가포르 정보통신 박람회에 참가한다. 박람회에 선보이는 ‘Criminal IP ASM’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취약점 점검과 위협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는 공격표면관리 솔루션으로, 별도의 에이전트를 설치 및 구축할 필요가 없어 도입 장벽이 낮다는 이점이 있다. 대표 도메인을 등록해 유사 대역의 IP와 연관 도메인을 자동으로 탐지 및 추가하는 간단한 프로세스로 가동돼 외부 컨설팅이나 별도의 솔루션을 도입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 시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VPN, RDP 등의 원격 서비스와 공급망 공격에 의한 보안 취약점으로 취약점 스캐닝이 대중화된 싱가포르 보안 시장에서 자동 진단, 서버 장애 전무, 내부 중요 문서나 관계사에 의한 시스템 노출까지도 탐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도화된 취약점 스캐닝 솔루션으로서 우위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강병탁 에이아이스페라 대표는 “Criminal IP의 기술력으로 싱가포르 기업에 적절한 솔루션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기존 취약점 스캐닝 툴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Criminal IP ASM의 어필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Criminal IP는 작년 싱가포르 핀테크 전시회 참여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지난달 싱가포르 현지 세일즈 파트너십을 체결해 싱가포르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현지의 영업력 확보와 더불어 싱가포르 실정에 맞는 보안 솔루션 플랜을 제안해, CTI 부분의 니즈가 있는 싱가포르 잠재 고객을 더욱 확보할 전망이다.
  • 음란행위로 벌금형 받고도 또 길거리서… 법원,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음란행위로 벌금형 받고도 또 길거리서… 법원,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길거리 음란 행위로 벌금형을 받고도 1년만에 또다시 야외에서 음란 행위를 한 40대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이원재 판사)는 길거리에서 행인을 향해 음란한 행동을 한 혐의(공연음란)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법원은 또 A씨에게 4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2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6일 오후 10시쯤 대구 한 도로에서 음란한 행위를 하다 지나가던 10대 여성인 B씨를 발견하고 200m가량 앞질러 가 B씨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약 30초간 같은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앞서 2021년 같은 범행으로 벌금 500만원의 처벌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가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해 음란한 행위를 한 점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다”며 “잘못을 뉘우치는 점, 노출증에 대해 꾸준히 치료받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성착취물 제작 혐의’ 前롯데 서준원 “미성년자인 줄 몰라”

    ‘성착취물 제작 혐의’ 前롯데 서준원 “미성년자인 줄 몰라”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전 투수 서준원(23)이 용돈을 미끼로 미성년자의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서준원은 지난해 8월 피해자 A양이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A양을 알게 된 후 신체 노출 사진을 요구하고 성적인 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양에게 2차례에 걸쳐 성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용돈을 지급할 것처럼 속여 모두 7차례에 걸쳐 A양에게 신체 등을 노출한 사진을 촬영하도록 한 다음 이를 전송받아 성적 착취물을 제작했다. 또 서준원은 A양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A양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기도 했다. 검찰은 법정에서 “서준원이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피해자에게 성적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지속적·반복적으로 하고,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 등을 하도록 권유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서준원은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 서준원의 변호인은 이날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준원 측은 이날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에는 다툼이 없다”면서도 “행위 당시 피고인에게는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인식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공판 이후 서준원은 롯데와 야구팬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팀을 이탈했고 구단의 이미지도 손상했다”면서 “저를 많이 챙겨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라고 밝혔다.롯데자이언츠는 이 사건으로 지난 3월 서준원을 방출했다. 서준원은 부산 경남고 출신으로 2019년부터 롯데자이언츠에서 사이드암 투수로 활동했다. 2019년에는 ‘제1회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지만 이 사건으로 박탈당했다. 서준원은 2020년 12월 결혼한 유부남이다.
  • 네이버에 특정 광고가 더 잘 노출된다?…매크로 조작 있었다

    네이버에 특정 광고가 더 잘 노출된다?…매크로 조작 있었다

    포털 사이트에서 특정 광고가 잘 노출되도록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으로 검색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광고대행업자와 광고주 등 3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부장 이희찬)는 온라인 광고대행업자 A(43)씨 등 10명(법인 1곳 포함)을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3월~지난 2월 광고주·중개 의뢰자의 의뢰를 받고 키워드 검색 등 특정 작업을 자동 반복 수행하는 매크로 프로그램과 타인 명의의 네이버 계정을 사용해 광고 의뢰업체의 상호, 상품명이 경쟁사 제품 등과 함께 연관검색어로 노출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다른 사람 명의 계정으로 정상 블로그를 가장한 광고 글을 작성한 후 해당 광고 글이 검색 상위에 노출될 수 있도록 조작한 혐의도 있다. 이렇게 해서 올린 범죄수익만 약 212억원이다.검찰은 2018년 3월~2020년 11월 온라인 광고대행업자에게 자신들이 지정하는 키워드 조합(경쟁사 제품명과 자사 제품명 등)이 네이버 연관검색어로 노출되도록 의뢰한 광고주, 광고중개의뢰자 12명(5개 업체)도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로 함께 기소했다. 개인이나 업자로부터 구입한 네이버 계정을 이들에게 판매한 B(41)씨 등 12명과 매크로 프로그램 개발·판매업자 C(42)씨는 각각 정보통신망법 위반·업무방해,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네이버 계정 판매업체는 각 업체별로 약 2800만원~4억 30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총 9억 1000만원)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기만적인 광고 수법을 동원한 유기적·조직적 범행구조를 통해 온라인 광고 생태계를 심각하게 교란하는 피해를 초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고든 정의 TECH+] 붙이기만 하면 몸 내부 상태 측정…웨어러블 초음파 패치

    [고든 정의 TECH+] 붙이기만 하면 몸 내부 상태 측정…웨어러블 초음파 패치

    현대 의학에서 환자의 몸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진단 장치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X선의 발명도 획기적이었지만,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CT나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한 MRI, 초음파 등 새로운 진단 기술이 계속 발전해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없어서는 안 될 도구가 됐습니다. 이 가운데 초음파는 방사선 노출 없이 내부 장기를 들여다볼 수 있고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아 의료진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도플러 효과를 이용하면 혈액의 흐름이나 이동 속도 등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장의 근육과 판막의 기능이 정상인지 판단하고 심장이 1분 동안 얼마나 피를 내보내는지 구체적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무양 린이 이끄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연구팀은 초소형 초음파 기기를 이용한 웨어러블 패치를 개발했습니다. 초음파 시스템 패치(ultrasound-system-on-a-patch, 이하 USoP)는 가슴 등 몸 표면에 부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로 곡면에 부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축성을 지녀 착용자의 운동이나 호흡 등 다양한 움직임에도 떨어지지 않습니다.USoP는 최대 164mm까지 조직을 투과할 수 있으며 배터리로 12시간 정도 작동할 수 있습니다. 수집한 정보는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으로 전송합니다. 다만 USoP의 목적은 의료진이 사용하는 초음파를 대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음파의 경우 하나의 장기도 여러 위치와 각도, 환자의 자세를 변경해 가면서 보게 되는데, 웨어러블 패치는 그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USoP는 심박출량이나 심박수, 혈압 등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정상 범위에서 벗어났다고 알고리즘이 감지하면 의료진이나 환자에게 알려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장치가 상용화되면 집중 관리가 필요한 중환자나 수술 후 환자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그전에 임상 실험을 통해 신뢰성 있는 결과를 입증하고 비용도 환자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어야 하겠지만, USoP는 미래 의료에서 웨어러블 기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황수정 칼럼] 김남국처럼/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김남국처럼/수석논설위원

    “잊혀지겠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금 다큐멘터리 영화의 주인공이다. 퇴임하면 잊혀져 달라고 아무도 먼저 말한 적 없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대국민 약속을 했다. 그러고는 1억원 후원을 받는 자신의 영화를 청와대에서 기획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딸 때문에 떨어진 사람이 없다”고 했다. 백번 접어 동양대 표창장으로 등수가 바뀌지는 않았다 하자. 표창장 위조는 정당한 일인가. ‘코인 청년 재벌’ 김남국 의원. “돌아오겠다”며 개선장군인 양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서는 잠적 기행(奇行) 중이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보름 남짓 만에 구독자 16만명을 모았다. 여러 말들이 넘쳐난다. “입시 비리로 엄마는 수감, 아빠는 재판 중인데 맛집을 소개할 수 있는 강철 멘털.” “유튜브까지도 아빠 찬스.” 민주화 이후 가장 치명적 국론 분열의 책임자로 기록될 인물. 문 전 대통령과 조 전 장관은 이말고도 공통점이 여럿 있다. 무엇보다 골수 지지층의 반응을 쉼없이 의식하고 구애한다는 점이다. 새삼 확인하게 된다. 문 전 대통령은 문빠의 극렬 팬덤을 “양념”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누렸다는 것. 퇴임 대통령이 아니라 여전히 팬덤 스타로 자신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의 연민이 쌓일 틈조차 없이 자기도취의 행보를 노출하는 것. 두 사람에게 추가될 공통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홍보수석이었던 ‘원조 친노’ 조기숙은 최근 저술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에서 한국 진보세력의 퇴행을 조목조목 통박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는 권위주의, 무능, 오만, 독선으로는 공격받았어도 위선적이라는 비판은 듣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퇴행의 책임이 민주당의 위선에 있다고 했다. 정치인에게는 직업윤리인 정치 명분마저 팽개치는 위선이 민주당을 붕괴시킨다고 비판했다. 진보의 가치를 갉아먹은 위선은 내력이 짧지 않다. 문 전 대통령의 위선은 곧 진보 위선의 압축판이다. 문재인기념관 건립을 직접 의결했으면서 시비가 일자 참모진에게 격노하며 떠넘긴 일, 대통령을 욕해 기분 풀리면 좋은 일이라면서 비판 대자보를 붙인 대학생을 고소했던 일, 서해 피살 공무원 아들에게 “직접 챙기겠다” 약속하고는 무반응했던 일, 북한에서 선물받은 풍산개를 파양하고 한 달 만에 유기견 돕기 달력을 출시한 일 등. 실패를 위선으로 덮었던 해프닝들을 복기하게 하는 것은 문 전 대통령 자신이다. 잊히겠다면서 영화를 찍는 위선은 뭐라 말하기도 힘든 유형의 위선이다. 이런 진보의 토양이라면 김남국의 처신을 이해 못할 게 없다. 조국 사진을 머리맡에 두고 자는 것이 정치 밑천의 전부인 초선. 구멍난 운동화를 신었던 ‘빈곤 코스프레’도 보고 배운 그대로였을 수 있다. 전방위로 좌충우돌했던 ‘이재명 키드’의 몰락에 일말의 동정이 이는 이유다. 희대의 사고를 친 초선 의원에게 민주당 지도층의 누구도 현명한 대응책을 일러 주지 않는다는 느낌. 이런 생각을 나만 했을까. 가공할 의혹에 해명할수록 꼬이는 페이스북 얼치기 대응이 날마다 방치됐다. ‘김남국류’의 초선들을 방패 삼아 민주당의 진보가 ‘코 묻은 득’을 챙겨 왔다는 의심마저 든다. 문제적 강경 초선들의 ‘처럼회’는 의도적으로 방치된 전위부대는 아닐까. 처럼회가 딱하다는 생각을 처음 해 봤다. “팬덤 리더는 있어도 정당의 리더는 없다.” 원로 진보학자 최장집 교수의 최근 일갈을 거듭 떠올리게 된다. 위선의 토양에서는 위선이 배양된다. 한국 진보를 근원적으로 훼손한 위선은 앞으로 ‘김남국들’을 줄줄이 내놓을 수 있다. “진보는 돈 벌면 안 되나”, “진보라고 꼭 도덕성을 내세울 필요가 있나”(양이원영). 이제 시작이라는 커밍아웃을 사실상 했다. 갈 곳 없는 김남국처럼 진보의 위선도 숨을 곳이 없어졌다.
  • 일본군 ‘생체실험실’ 마루타 부대 흔적 찾았다…“역사상 가장 잔인한 실험”

    일본군 ‘생체실험실’ 마루타 부대 흔적 찾았다…“역사상 가장 잔인한 실험”

    중국 북동부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의 지하 연구시설이 발견됐다. 731부대는 인간을 통나무라는 뜻의 ‘마루타’로 부르며 각종 생체실험을 자행한 악명높은 부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932~1945년 일본 관동군 산하 731부대가 역사상 가장 잔인한 생체 실험을 수행한 장소는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省) 안다현(县) 인근이다.  기록에 따르면 일본 731부대는 안다현 기지에서 포로들에게 고의로 치명적인 질병을 감염시켜 생물학 무기를 실험하는 등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다. 생체실험 중 일부는 전염병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설계된 지하 벙커에서 수행됐다.  해당 기지는 1945년 8월 당시 증거 인멸의 목적으로 731부대에 의해 파괴됐다.  중국 고고학자들은 지난 2019년부터 시추와 발굴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731 부대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복잡하게 연결된 터널과 여러 목적과 기능을 갖춘 방으로 구성된 지하 시설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안다현의 731부대 실험장이 삼엄한 경비 속에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지상 시설에서는 활주로와 창고, 우물, 막사 등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문제의 실험실은 공습으로부터 보호하고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지하에 세워졌으며, 실험실과 관찰실, 해부실, 수용실 등이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731부대의 지하실험실 발견은 일본의 전쟁범죄를 입증할 새로운 근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중국 고고학자들은 “731부대의 지하 시설에 대한 이해는 아직 기초단계다. 현장의 범위를 완전히 파악하려면 추가 발굴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조사를 통해 일본군이 자행한 잔인한 인체 실험에 대해 더 많은 증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안다현에서 발견된 일본 731부대 지하 실험실 조사 결과는 중국의 고고학 학술지 ‘북방문물’에 게재됐다.  “극도로 잔인한 실험” 자행한 일본군, 눈 감아준 미국 한편, 일본 731부대의 악행은 당시 해당 부대의 근무자들의 증언으로도 입증됐다.  731부대 린커우 지대장으로 근무했던 사카키 하야오는 1956년 선양 특별군사재판소 증언에서 일본이 항복하기 몇 달 전 안다 기지에서 “극도로 잔인한 실험을 했다”면서 “사람들이 나무 기둥에 묶여 탄저균에 노출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731부대 연구원들은 이런 잔혹한 생체실험을 통해 페스트, 탄저균, 콜레라, 장티푸스 등을 무기화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또 살아있는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해부나 동상, 매독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일본이 항복한 뒤, 미국은 731부대의 지도자 등에게 면책 특권을 부여하고, 전쟁 포로와 남성 및 여성, 어린이, 유아를 포함한 민간인에 대한 끔직한 실험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일본군의 생체 실험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자에게 면책 특권을 줬으며, 메릴랜드에 있는 미 육군 의학연구소인 포트 디트릭에서 생물학 무기를 개발할 때 731부대의 데이터가 사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1990년대였다.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일본군 731부대의 만행을 눈감아줬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일본과 미국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 바 있다.
  • “감정 억제 못해” 女환자 뺨에 성추행 日치과의사 체포

    “감정 억제 못해” 女환자 뺨에 성추행 日치과의사 체포

    일본 도쿄의 한 치과의사가 여성 환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가 최근 보도했다. 도쿄의 무코지마 경찰서에 따르면 야나기 도시오(75) 원장은 지난 16일 오후 3시 20분쯤 스미다구에 있는 자신의 치과의원에서 여성 환자의 얼굴에 자신의 신체 부위를 노출한 채 밀착하는 등의 추행을 한 혐의(준강제추행)로 체포됐다. 야나기 원장은 치료를 위해 환자의 눈에 수건을 덮어 시야를 가린 뒤 이 같은 음란행위를 했다. 눈을 가린 채 치료용 의자에 앉아 있던 피해자는 뺨에 닿는 느낌이 이상하다고 여겨 수건을 치웠고, 야나기 원장의 추행을 목격하고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는 1년 전부터 이 치과에서 수십 차례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야나기 원장은 경찰에서 ‘호감을 갖고 있어 치료 중에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나기 원장은 치위생사인 부인과 단둘이 병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범행 당시 부인은 접수대에서 근무 중이었다. 현지 매체 슈에이샤 온라인은 “야나기 원장이 병원 홈페이지엔 ‘성실’을 좌우명으로 내세웠지만 환자에게는 정반대의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 문소리 “겨털 몇 가닥 없는데…딱 찍혔다” 웃음

    문소리 “겨털 몇 가닥 없는데…딱 찍혔다” 웃음

    배우 문소리가 어느 시상식에서 있었던 겨드랑이털 노출 비하인드에 대해 밝혔다. 29일 유튜브 채널 ‘Harper’s BAZAAR Korea에는 ‘도대체 몇 벌? 수많은 드레스 중에서 가장 입기 힘들었던 드레스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문소리는 영화 ‘오아시스’부터 ‘세 자매’, ‘퀸메이커’ 등 각종 작품으로 공식 석상에 올랐을 당시 입었던 의상을 언급했다. 문소리는 2014년 19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당시 입었던 검은색 드레스에 대해 “그동안 입었던 드레스 중에 마음에 드는 드레스 3개를 꼽으라면 그중 하나에 들어갈 만한 드레스다. 저랑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백상예술대상 당시 입었던 검은색 드레스를 가장 좋아하는 드레스로 꼽았다. 문소리는 “저 날 어느 때보다도 기분이 좋았다. 영화 ‘1987’로 남편이 상을 받았는데 저도 같이 힘을 보탠 영화이기도 하고, 함께여서 더 기분이 좋았다. (평소에도) 저런 룩(차림새)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또 영화 ‘세자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2021년 청룡영화제 시상식 당시 의상에 대해서는 “원래는 머리에 써서 내려오는 거였다. 그걸 감아서 탑처럼 입은 거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을 들고 있는 사진이 있다. 세팅하고 나가려는데 겨드랑이털을 정리하자고 하더라. 나는 ‘몇 가닥 없는데 뭘 정리하냐. 손 번쩍 안 들 거다. 그럴 일이 있겠어?’라고 했는데 사람들이 인사하니까 제가 손을 들었다”며 “저 때 연관 검색어로 ‘문소리 겨털’이 나왔다. 진짜 몇 가닥 없다. 근데 그걸 얼마나 확대했나 모른다. 그걸 찾아낸 사람들은 정말 나한테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동성멤버 성추행·유사강간’ 前아이돌…징역형 집행유예

    ‘동성멤버 성추행·유사강간’ 前아이돌…징역형 집행유예

    동료 멤버를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6인조 남성 아이돌그룹 멤버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단독] 숙소·연습실서 상습 추행… ‘K팝 산실’ 아이돌의 악몽이 됐다‘그룹 내 성추행’ 아이돌 멤버 기소 소속사, 고용·교육·보호시설도 아냐 장기간 합숙 등 성범죄 노출 쉽지만 연습 외 부분은 보호·관리 못 받아 평판·계약 신분에 피해자만 속앓이 성범죄 예방 등 실태조사도 전무 “K아이돌 육성시스템 허점 드러나”,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가 연습생...www.seoul.co.kr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승정)는 30일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5)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2017~2021년 숙소와 연습실 등에서 같은 그룹 멤버의 신체를 만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사건 이후 그룹 활동을 그만뒀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도 유사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다”며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이어 “범행 수법과 횟수, 피해자의 나이 등에 비춰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A씨가 잘못을 대체로 반성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A씨는 선고 직전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선고를 비공개로 진행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일본 731부대 최대 ‘마루타’ 생체실험실 중국서 발견…미국과 뒷거래”

    “일본 731부대 최대 ‘마루타’ 생체실험실 중국서 발견…미국과 뒷거래”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끔찍한 생체실험으로 악명을 떨친 일본군 제731부대의 지하 실험실을 발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지하 생체실험실이 일본 전쟁범죄를 밝힐 새로운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제 관동군 산하 731부대는 1932~1945년 사이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 일대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생체실험을 수행했다. 인간을 통나무라는 뜻의 ‘마루타’로 부르며 각종 생체실험을 자행한 세균전 부대다. 중국 고고학자들과 일본 과학자들은 731부대가 헤이룽장성 안다현 지하 기지에서 생체실험을 수행했다는 역사적 기록을 토대로 2019년 조사에 착수했다. 시추, 발굴 등 다양한 기법으로 지하 기지의 존재를 확인했으며, 그 결과는 중국의 저명한 고고학 학술지 ‘북방문물’에 게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41년 조성된 안다현 지하 기지는 731부대 최대 규모 생체실험실로 가장 자주 활용됐다. 철조망 울타리로 둘러싸인 실험실은 삼엄한 경비 속에 철저히 통제됐다. 지상에는 활주로와 막사를, 지하에는 포로 수용실과 관찰실, 실험실, 해부실 등이 설치됐다. 복잡한 기능과 목적을 기반으로 설치된 지하 밀실은 터널로 연결됐다. 그곳에서 731부대는 남녀노소 포로들을 상대로 해부실험, 냉동실험은 물론 탄저균 등 치명적인 세균을 활용한 생화학무기 개발 시험을 했다. 실제로 731부대 린커우 지대장으로 근무했던 사카키 하야오는 1956년 선양 특별군사재판소 증언에서 일본이 항복하기 몇 달 전 안다 기지에서 “극도로 잔인한” 생체실험을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사람들이 나무 기둥에 묶여 탄저균에 노출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지표면 아래 1.5m 지점 벙커가 조사단의 관심을 끌었다. 시설 중심부에 있는 해당 구조물은 길이 약 33m, 폭 약 20.6m의 U자 구조물로 양쪽에 밀실이 하나씩 있었으며 동쪽에서 서쪽으로 터널을 따라 이어졌다. 북동쪽으로는 가로 5m, 세로 3.8m의 밀실이, 남동쪽으로는 지름 3m의 원형 밀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조사단은 731부대가 포로들을 각종 세균 및 화학물질에 노출시킨 뒤 관찰 및 해부를 위해 해당 밀실들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731부대는 1945년 8월 생체실험 증거 인멸을 위해 안다 기지를 파괴했다. 조사단은 “지상 활주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상 건물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이 항복한 후 미국은 비밀부대의 지도자들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하고 전쟁포로와 남성, 여성, 어린이, 심지어 유아를 포함한 민간인에 대한 끔찍한 실험에 대한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1990년대 기밀해제에 따라 공개된 문서에서 일본과 미국의 ‘검은 뒷거래’가 드러났다. 일본은 생체실험 결과를 대가로 미국에 전쟁범죄 면책 특권을 요구했고, 미국은 해당 데이터를 미군 포트 데트릭 연구소로 옮겨 냉전 기간 생물·생화학 무기 개발에 사용하며 일본의 전쟁범죄를 눈 감아 준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미국 메릴랜드 프레더릭의 군 기지 포트 데트릭 내 미 육군전염병의학연구소(USAMRID)는 미국 생물학무기 개발 역사의 중심에 있다. 앞서 중국은 2021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국이 아닌 미군 포트 데트릭 연구소에서 퍼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연구소에는 독일 나치, 일본 731부대의 생체실험 및 세균전 자료도 보관돼 있었는데, 2019년 7월 미 질병통제연구센터(CDC)의 명령으로 돌연 폐쇄된 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무관치 않다는 주장이었다. 일단 안다현 지하 생체실험실에 대한 이해는 아직 기초 단계다. 중국 고고학자들은 현장의 범위를 완전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발굴 작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들은 추후 발굴을 통해 일본군이 자행한 잔인한 인체 실험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박군, 쌍꺼풀에 코 수술 2번 했다”

    “박군, 쌍꺼풀에 코 수술 2번 했다”

    ‘동상이몽2’에서 한영이 박군의 변천사를 폭로했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한영과 박군이 피부관리실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한영은 박군이 쌍꺼풀 수술했다고 폭로하며 “코 두번했다, 한 번은 낮게 돼서 마음에 안 들었단다”고 말해 웃음짓게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최양락과 팽현숙을 만났다. 두 사람은 박군에게 “죽을 병 걸렸다며”라며 불치병이라고 기사가 났다고 걱정했다. 박군은 소음성 난청에 대해 “고칠 수는 없다. 큰 소리에 많이 노출된 것”이라며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한편 박군은 2019년 싱글 ‘한잔해’로 데뷔했다. ‘트롯 특전사’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박군은 ‘미운 우리 새끼’, ‘트롯신이 떴다’, ‘정글의 법칙’, ‘강철부대’, ‘공생의 법칙’, ‘하우스대역전’, ‘생존게임 코드레드’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4월 가수 한영과 결혼해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신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전세사기 예방 위해 ‘주택임대차 교육’ 중등교육과정 단계 도입 촉구”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전세사기 예방 위해 ‘주택임대차 교육’ 중등교육과정 단계 도입 촉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1)은 서울시의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주택임대차 교육’이 중등교육 과정 단계에서부터 필요한 교육임을 주장했다. 지난 1월 10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경찰청에 수사 의뢰한 전세사기 사건 106건의 피해자 중 30대가 50.9%, 20대가 17.9%를 차지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지원피해센터 나이별 상담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개소일인 2022년 9월 28일부터 올해 2월 1일까지 20~30대 상담 건수는 전체에 72%로 나타났다. 이에 김 의원은 전세사기 현황의 심각성을 밝히며 “전세사기의 피해자는 대부분 사회초년생으로 주택임대차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법률 지식을 접하기 어렵기에 전세사기 피해에 노출되어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또한 김 의원은 “전세사기는 피해자의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주거 안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범죄이며 청년층이 전세사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택임대차 교육을 중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해 앞으로의 피해를 예방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주택임대차 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를 준비 중이며 지난 2월 6일 ‘주택전세사기대책 촉구결의안’을 발의해 2월 10일 서울시 전세사기 피해자 대표단과 서울시 담당 공무원 및 서울시 소속 변호사 등이 참석한 ‘서울시 전세사기 구제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 [세종로의 아침] 약자와 함께 가는 엔데믹/이현정 세종취재본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약자와 함께 가는 엔데믹/이현정 세종취재본부 차장

    이번 주 새로운 일상이 시작된다. 코로나19 비상사태가 막을 내리고 일상의 방역조치가 사라진다.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7일 격리의무가 해제돼 ‘5일 권고’로 바뀌고 동네 의원과 약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더는 일상에 제약을 받지 않는 코로나19로부터의 해방이다. 다만 다시 찾은 자유가 누군가에게는 제약이 될 수 있다.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는 코로나19에 걸려 몸이 아픈데도 억지로 출근하게 될 수 있고,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들은 마스크를 벗은 다른 환자들로 인해 동네 병원에 갈 때마다 가슴을 졸이게 될 수도 있다. 아플 때 쉴 수 있는 권리의 제약, 건강권의 제약이다.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또한 여전히 감염병에 취약하다. 말로만 팬데믹을 끝낼 게 아니라 엔데믹 상황에서도 노동 약자와 고위험군이 잘 버틸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격리의무와 의료기관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는 오는 7월쯤에야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방역 상황이 매우 안정적이라며 시간표를 한 달이나 앞당겼다. 정부 설명대로 방역은 안정적이다. 한 달 늦게 풀든, 한 달 일찍 풀든 방역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게 없다. 신규 확진자는 증가 추세지만 높은 면역 수준, 충분한 의료대응 역량 등을 감안할 때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인접 국가인 중국의 재유행 가능성도 낮다. 문제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준비 정도다. 일터의 약자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유급휴가를 쓰기가 쉽지 않다. 격리의무는 제약이었지만 확진자의 쉼을 보장해 주는 ‘법적 보호장치’이기도 했다. 보호장치가 풀렸을 때에 대비해 아플 때 쉴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정부는 대비 없이 빗장을 풀었다. 엔데믹을 선언한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교육부가 함께 아프면 쉴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각 사업장에서도 유급휴가, 재택근무 등을 제도화해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병가는 법적으로 보장하지 않으면서 사업장 자체 지침에 따르라며 코로나19 격리와 노동자의 쉴 권리를 민간에 맡긴 셈이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6월 모든 임금 근로자가 업무 외 상병에도 휴가·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병가 법제화를 추진하라고 고용부에 권고했지만 고용부는 수용하지 않았다. 상병수당 등 관련 제도가 이미 갖춰졌다는 이유에서였다. 상병수당도 대안이 되지 못한다. 쉬는 기간 소득만 보장할 뿐 휴직 등 쉼 자체를 보장하진 않는다. 아플 때 쉴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상당수 근로자는 상병수당 수급 기간 중 일자리 상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게다가 상병수당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받기 어려운 형태로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7~12월 상병수당 신청 3856건 가운데 수당 지급이 이뤄진 2928건 중 코로나19로 상병수당을 받은 사람은 45명(1.5%)에 불과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21일 비정규직 직장인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확진에도 무급휴가로 격리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급병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정규직 69.3%, 비정규직 45.3%였다. 격리의무가 있어도 이 정도인데, 의무 자체가 없어진다면 노동 약자들은 어떻게 될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팬데믹을 지나 일상으로 왔다”고 선언했다. 그 일상이 약자를 배제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지친 모두에게 위로가 되는 일상이길 바란다.
  • 송파, 녹음·녹화 캠으로 악성 민원 막는다

    송파, 녹음·녹화 캠으로 악성 민원 막는다

    서울 송파구가 민원담당 공무원 보호를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구는 공무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특이민원 발생 대응방법 교육’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민원 담당 공무원들은 이유 없는 욕설이나 폭행 등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이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지난 17일부터 민원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소통불가 특이민원 대응방법 교육’을 진행했다. 다음달부터는 동주민센터에 녹음과 녹화기능이 가능한 웨어러블 캠을 보급해 악성 민원을 예방한다. 폭력 등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사후 법적 대응에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구는 안전한 민원실 조성을 위해 ▲민원창구 유리 가림막 설치 ▲민원실 폐쇄회로(CC)TV ▲전화녹음기능 등으로 민원담당 공무원 보호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정신적 피해를 입은 직원에 대한 심리상담도 지원한다. 특히 하반기에는 휴대용 보호장비 운영지침을 제정해 휴대용 보호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서 구청장은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해 고품질 민원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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