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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정 속도 내도록 ‘민생입법 우선’, 與 책임 더 크게 져야

    [사설] 국정 속도 내도록 ‘민생입법 우선’, 與 책임 더 크게 져야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입만 열면 “민생”을 외친다. 하지만 현실에선 정치적 현안을 앞세울 뿐 정작 국민의 삶은 뒷전이다. 국회에 묶여 있는 민생 관련 법안은 176건이나 된다. 오죽했으면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국무회의에서 “국회가 너무 느려서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탄식했을 정도다. 정부가 출범한 지 8개월이 돼 가는데도 기본적인 정책을 받쳐 줄 입법이 20%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지적처럼 행정은 속도가 중요한데 국회가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어제서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민생 현안과 관련된 법안을 우선 선정해 90건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국정을 뒷받침해 줄 다른 민생입법들도 속도를 내야 하지만 여야의 입법 공조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여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개혁입법이 갈등의 뇌관으로 노출돼 있다. 여당은 대법관을 증원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 법왜곡죄를 신설하는 형법 개정안, 4심제를 도입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등의 개혁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간첩죄 적용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간첩법만 하더라도 산업 현장의 스파이 대응책으로 하루빨리 도입돼야 하지만, 법왜곡죄와 묶인 통에 논의 대상에서 밀려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올리면서 문제 삼은 것도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지연이었다. 야당이 관세협상 국회 비준을 요구하고 있으니 입법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여전히 회의적이다. 이 와중에 야당은 통일교·정치권 유착 의혹과 민주당의 공천헌금 의혹을 규명하는 쌍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무기한 야외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국정에 무한책임이 있는 여당이 민생법안의 조기 처리를 위해 타협의 손을 먼저 내밀어야 한다. 쌍특검 문제로 국회가 계속 경직되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 야당도 민생 경제를 볼모로 잡는 대응으로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는지 돌아봐야 한다.
  • “트럼프 관세 압박, 쿠팡·온플법 무관”

    “트럼프 관세 압박, 쿠팡·온플법 무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높이겠다”며 압박을 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그가 왜 한국을 콕 집어 경고를 날렸는지 정확한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조현 외교부 장관은 28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엄포가 쿠팡 사태 및 온라인플랫폼법안(온플법)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 정부에선 ‘디지털 관련 법안’ 도입에 대한 직접적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이번 사태를 둘러싼 양국 간 인식 차가 노출된 모습이다. 김 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추측이 많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문언 그 자체로 주목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미국 불만이 100%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지연에 있다고 보고 있고 미국도 그렇게 답변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백악관도 관련 질문에) 무역 합의 이행 문제 외에 다른 사안은 관련이 없다고 명확히 답했으며 한미 간 소통한 바와도 일치한다”고 했다. 조 장관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저희가 (미국) 국무부와 접촉한 바로는 쿠팡이나 온플법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미투자의 근거가 되는 특별법은 지난해 11월 국회에 발의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 전까지는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기대했던 것보다 법안 논의가 진척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드러냈다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 김 실장은 미국 측에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과정을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우리 정부가 국회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 측에 상세히 설명할 것이며 이번 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 갔을 때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한미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지연으로 한국의 대미 투자가 늦어질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입법 전에 투자 프로젝트를 예비 검토하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투자 프로젝트) 검토를 제대로 하려면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며 “특별법이 있기 전에는 진지하게, 깊게, 본격적으로 (검토) 못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입장에서는 (대미 투자가 지연된다는) 좌절감의 한 원인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김 실장은 “특별법이 통과되고 나면 (투자 프로젝트 관련) 본절차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예비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공개적으로 온플법 등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는 모습이다. 미국 무역·통상 정책을 총괄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한국이 무역 합의는 승인하지 않으면서 디지털 관련 법안만 새로 도입했다”며 “한국이 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는 거래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가 말한 디지털 관련 법안은 앞서 미 국무부가 ‘검열 법안’이라고 지적한 개정 정보통신망법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온플법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는 2주 전에 우리 정부에 “미국 디지털 기업이 불균형적으로 영향받거나 과도한 부담을 겪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도 보낸 바 있다. 다만 김 실장은 “그리어 대표는 온플법이 본인이 관할하고 있는 비관세 장벽 항목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리어 대표 입장에선 충분히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표와) 관련돼 있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알몸 이미지 합성’ 눈감아주고 1700억 벌었다…도덕적 윤리 버린 구글·애플 [핫이슈]

    ‘알몸 이미지 합성’ 눈감아주고 1700억 벌었다…도덕적 윤리 버린 구글·애플 [핫이슈]

    애플과 구글 등 미국 IT 글로벌 기업들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알몸 이미지를 합성해주는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방치하고 1700억 원에 달하는 수익금을 챙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비영리 조사·연구 단체인 기술투명성프로젝트(TTP)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 앱 장터에서 위와 같은 문제를 가진 AI 앱을 각각 47건, 55건 발견했다. 애플과 구글은 자사 앱 장터에 성적인 콘텐츠나 타인을 비하·객체화하는 앱을 금지하는 정책을 두고 있지만 사실상 여과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더불어 문제가 된 앱 약 100개는 전 세계에서 7억 5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과 구글은 앱 개발자 수익의 최대 30%를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간다. 문제가 된 앱들의 다운로드 횟수를 고려하면 애플과 구글의 예상 수익은 1억 17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 TTP의 주장이다. TTP는 “애플과 구글이 문제의 앱들을 방치함으로써 직접적인 이익을 얻고 있다”고 비판했다. 딥페이크 등 성범죄에 동원될 수 있는 문제의 앱들TTP가 지적한 문제의 앱들은 AI를 이용해 사진 속 인물의 옷을 벗겨 내거나 비키니 수영복 차림 등 선정적은 모습으로 변환할 수 있다. 또 기존의 음란 이미지에 다른 사람의 얼굴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능도 제공한다. 문제의 앱 상당수는 이러한 자극적인 기능을 숨기고, 단순히 오락용으로 이미지 합성 기능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의상을 가상으로 착용할 수 있는 ‘AI 피팅룸’이라고 홍보해 왔다. 일부 앱은 외설스럽거나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할 수 있는 콘텐츠 생성을 금지한다는 약관을 마련해두었으나 사실상 약정을 어겨도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 또 다른 앱들은 ‘옷 찢기’, ‘엉덩이 흔들기’ 등 선정적인 영상 서식을 보란 듯이 제공했다. TTP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문제의 앱 중 일부는 중국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사용자의 데이터가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또는 보안 관련 문제도 야기될 수 있다. 머스크의 ‘그록’도 논란…IT 기업들의 도덕적 윤리, 시험대 올랐다해당 보고서가 공개된 뒤 애플 대변인은 미 경제방송 CNBC에 “TTP가 지적한 앱 중 28건을 삭제 조치했고 개발자들에게 정책 위반 시 퇴출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구글 대변인 역시 “보고서에 언급된 앱들을 정책 위반으로 사용 중지 시켰다”고 밝혔으나 조치 대상이 된 앱의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는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의 선정성 논란과 맞물리면서 IT 기업들의 도덕적 윤리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그록은 일론 머스크가 만든 AI 기업 ‘x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다. 최근 머스크는 X에 게시된 이미지를 그록이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후 많은 이용자가 “비키니를 입혀라”, “옷을 벗겨라”와 같은 손쉬운 명령어를 이용해 여성과 미성년자의 딥페이크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그록을 악용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xAI는 지난 14일 “비키니와 같이 노출이 있는 복장을 한 실제 인물의 이미지를 편집하는 것을 그록 계정이 허용하지 않도록 기술적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으나 비난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6일 그록이 노골적인 성적 이미지를 생성한 것과 관련해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여부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X가 EU 내 서비스에 그록을 도입하면서 관련 위험을 적절히 평가하고 완화했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라며 그록의 아동 성 착취물·딥페이크 등 불법콘텐츠 유포로 EU 시민들이 심각한 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에서 X가 DSA에 따른 법적 의무를 이행했는지, 아니면 여성과 아동을 포함한 유럽 시민의 권리를 자사 서비스의 부수적 피해로 취급했는지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X의 DSA 위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EU로부터 막대한 벌금에 직면할 수 있다. X는 지난해 12월 이미 DSA에 따른 투명성 요건 위반을 이유로 1억 2000만 유로(약 1800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 속도를 멈춘 순간, 근대가 드러났다

    속도를 멈춘 순간, 근대가 드러났다

    질주 대신 멈춤을 그린 화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1864-1901)이 활동하던 19세기 말 파리는 급격히 변모하는 도시였다. 말은 여전히 경마와 마차, 군사의 중심에 있었지만, 더 이상 영웅과 함께 기억되는 상징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로트렉은 경마장의 말을 그리면서도 승리의 순간이나 장엄한 기마 장면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는 대기 중인 말, 고개를 숙인 말, 지친 말을 선택했다. 이는 말이 귀족이나 영웅의 위엄을 상징하는 존재에서, 근대 도시를 구성하는 일상적 존재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로트렉의 말은 이상화된 자연이 아니라, 도시에서 인간의 리듬에 맞춰 살아가는 생명체였다. ●무대 뒤편의 초상 ‘백마 가젤’은 경마장을 배경으로 하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경주마의 이미지는 등장하지 않는다. 가젤은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지도, 군중의 환호를 받지도 않는다. 화면 속 말은 마굿간에서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서 있다. 로트렉은 경주마의 기록이나 승부가 아니라, 말의 휴식 시간을 선택했다. 흰 말은 순수나 숭고함의 상징이 아니라, 빛 아래 그대로 노출된 나약한 존재로 그려졌다. 빠른 선과 절제된 배경, 다리의 과감한 생략은 말의 근육과 골격을 설명하기보다, 순간의 인상을 전달한다. 말은 더 이상 영웅을 태우고 전장을 누비는 존재가 아니라, 근대적 시각 경험 속에서 소비되는 존재였다. ●경마, 사교의 장 19세기 후반 파리에서 경마는 이미 잘 확립된 대중적 오락이자 상류층 사교의 장이었다. 대표적인 경마장으로는 롱샹과 오퇴유, 뱅센 등이 있었다. 롱샹 경마장은 1857년 조성되어 빠르게 파리 상류 사회의 여름 사교 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파리 그랑프리 같은 주요 경주는 1863년부터 매년 열리며 귀족과 부르주아를 불러 모았다. 당시 기수와 말들은 영국식 경마 전통을 반영했으며, 관중은 레이스 자체보다도 사회적 만남과 패션 과시를 즐겼다. 경마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사회적 행사이자 축제적 성격을 띠었다. 상류층은 정장을 차려입고 경마장에 모여 한나절을 보내며, 말과 기수의 질주뿐 아니라 사람들의 교류와 여행 같은 여가 생활을 즐겼다. 특히 롱샹에서 열리는 경주는 당시 파리 벨 에포크 시대 사교계의 중요한 일정이었다. 이는 경마가 단지 스포츠가 아니라 사회적 현상과 도시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했음을 보여준다. ●말이 남긴 근대 도시의 얼굴 이 작품에서 말의 다리는 드러나 있지 않다. 가젤은 언제든 달릴 수 있는 신체를 가졌지만, 지금은 대기하고 있다. 질주보다 준비, 승리보다 정지의 순간이 강조됐다. 기수와 관중은 화면에서 사라졌거나 주변부로 밀려났다. 이는 말이 인간의 소유물이나 도구라는 인식을 약화시킨다. 로트렉의 말은 인간보다 더 차분하고 묵직하게 존재하며, 근대 도시의 시간 속을 묵묵히 견딘다. 이 그림은 말의 초상이자, 화려한 오락 산업 뒤편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 서글픈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로트렉은 말을 통해, 근대 도시를 살아가는 또 다른 얼굴을 조용히 드러냈다. 경마장은 화려한 무대이지만, 로트렉의 시선은 무대 뒤편을 향한다.
  • 속도를 멈춘 순간, 근대가 드러났다 [으른들의 미술사]

    속도를 멈춘 순간, 근대가 드러났다 [으른들의 미술사]

    질주 대신 멈춤을 그린 화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1864-1901)이 활동하던 19세기 말 파리는 급격히 변모하는 도시였다. 말은 여전히 경마와 마차, 군사의 중심에 있었지만, 더 이상 영웅과 함께 기억되는 상징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로트렉은 경마장의 말을 그리면서도 승리의 순간이나 장엄한 기마 장면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는 대기 중인 말, 고개를 숙인 말, 지친 말을 선택했다. 이는 말이 귀족이나 영웅의 위엄을 상징하는 존재에서, 근대 도시를 구성하는 일상적 존재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로트렉의 말은 이상화된 자연이 아니라, 도시에서 인간의 리듬에 맞춰 살아가는 생명체였다. ●무대 뒤편의 초상 ‘백마 가젤’은 경마장을 배경으로 하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경주마의 이미지는 등장하지 않는다. 가젤은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지도, 군중의 환호를 받지도 않는다. 화면 속 말은 마굿간에서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서 있다. 로트렉은 경주마의 기록이나 승부가 아니라, 말의 휴식 시간을 선택했다. 흰 말은 순수나 숭고함의 상징이 아니라, 빛 아래 그대로 노출된 나약한 존재로 그려졌다. 빠른 선과 절제된 배경, 다리의 과감한 생략은 말의 근육과 골격을 설명하기보다, 순간의 인상을 전달한다. 말은 더 이상 영웅을 태우고 전장을 누비는 존재가 아니라, 근대적 시각 경험 속에서 소비되는 존재였다. ●경마, 사교의 장 19세기 후반 파리에서 경마는 이미 잘 확립된 대중적 오락이자 상류층 사교의 장이었다. 대표적인 경마장으로는 롱샹과 오퇴유, 뱅센 등이 있었다. 롱샹 경마장은 1857년 조성되어 빠르게 파리 상류 사회의 여름 사교 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파리 그랑프리 같은 주요 경주는 1863년부터 매년 열리며 귀족과 부르주아를 불러 모았다. 당시 기수와 말들은 영국식 경마 전통을 반영했으며, 관중은 레이스 자체보다도 사회적 만남과 패션 과시를 즐겼다. 경마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사회적 행사이자 축제적 성격을 띠었다. 상류층은 정장을 차려입고 경마장에 모여 한나절을 보내며, 말과 기수의 질주뿐 아니라 사람들의 교류와 여행 같은 여가 생활을 즐겼다. 특히 롱샹에서 열리는 경주는 당시 파리 벨 에포크 시대 사교계의 중요한 일정이었다. 이는 경마가 단지 스포츠가 아니라 사회적 현상과 도시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했음을 보여준다. ●말이 남긴 근대 도시의 얼굴 이 작품에서 말의 다리는 드러나 있지 않다. 가젤은 언제든 달릴 수 있는 신체를 가졌지만, 지금은 대기하고 있다. 질주보다 준비, 승리보다 정지의 순간이 강조됐다. 기수와 관중은 화면에서 사라졌거나 주변부로 밀려났다. 이는 말이 인간의 소유물이나 도구라는 인식을 약화시킨다. 로트렉의 말은 인간보다 더 차분하고 묵직하게 존재하며, 근대 도시의 시간 속을 묵묵히 견딘다. 이 그림은 말의 초상이자, 화려한 오락 산업 뒤편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 서글픈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로트렉은 말을 통해, 근대 도시를 살아가는 또 다른 얼굴을 조용히 드러냈다. 경마장은 화려한 무대이지만, 로트렉의 시선은 무대 뒤편을 향한다.
  • 몰수 대상 400억원대 비트코인 분실…검찰, 감찰 착수

    몰수 대상 400억원대 비트코인 분실…검찰, 감찰 착수

    검찰이 범죄 수익인 400억원대 암호화폐(비트코인)가 국고 환수 절차를 앞두고 피싱으로 털린 사건과 관련, 수사관들의 휴대전화를 압수·분석하는 등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불법 도박사이트 범죄 수익으로 압수한 비트코인이 털린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내부 감찰의 일환으로 검찰 수사관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했다. 검찰이 분실한 비트코인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비트코인 시세를 맞추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30대 딸 A씨로부터 경찰이 압수한 320.88개다. 시세로 따지면 개당 1억2800여 만원씩 총 400억원대에 이른다고 검찰은 설명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022년 경찰이 송치한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진 A씨의 사건을 넘겨받으면서 범죄 수익으로 환수한 해당 비트코인도 함께 넘겨받았다. 당시 경찰은 비트코인 인출 접근 권한을 USB형태의 전자지갑 ‘콜드 월렛’에 담아 검찰에 인계했다. 검찰은 이후 도박공간개설 등 혐의로 A씨를 기소했다. A씨는 2024년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고 압수한 비트코인도 모두 몰수 판결이 났다. 올해 1월8일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되자, 검찰은 공소 유지 과정에서 A씨로부터 압수·보관 중인 비트코인을 국고로 환수하는 과정에서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자체 조사에서는 비트코인 접속 권한이 담긴 전자지갑이 지난해 8월 인사에 따른 담당자 인수인계 과정에서 털린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전자지갑 접근 권한 정보를 담아둔 휴대용 저장매체(USB)가 가짜 웹사이트 접속에 따른 피싱 범죄에 노출되며 탈취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 분산된 블록체인(공개 장부)에 기록된 것이어서 전자지갑에는 비트코인 자체가 담겨있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에 접근·처분할 수 있는 열쇠(보안키)가 담겨있다. 검찰의 설명대로라면 누군가 전자지갑을 컴퓨터에 연결해둔 채 실수로 온라인 피싱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보안키가 유출됐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확한 비트코인 분실 또는 탈취 경위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중이며, 내부 감찰 차원에서 업무 담당 수사관들을 상대로 경위 파악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혐의점이 확인된 것은 아니며, 분실한 비트코인을 최대한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공공시스템도 보안 구멍… 5000만명 주민번호 쉽게 뚫려

    권한 없어도 개인정보 모두 조회퇴직·이직자 접근 권한 말소 안돼외부 해킹 95%·내부 유출 0.1%뿐쿠팡과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해킹 피해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공시스템도 보안에 취약하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이 화이트해커를 동원해 모의해킹을 해본 결과 대상이 된 7개 공공시스템이 모두 뚫렸다. 감사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 보호 및 관리실태’ 주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화이트해커 11명을 동원해 123개 공공시스템 중 개인정보 보유량이 많은 7개 공공시스템을 선정해 모의해킹을 실시했다. 그 결과 7개 모두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개인정보 탈취가 가능했다. 그 중 한 시스템은 반복 시도를 통해 5000만 명의 주민등록번호 조회가 가능했다. 또 다른 시스템은 비정상적인 조회를 차단하지 않아 20분 만에 1000만 명의 회원정보를 탈취할 수 있었다. 권한이 없는 개인정보 조회는 7개 시스템 모두 가능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0년 개인정보 시책을 강화, 장관급의 개인정보위원회를 신설했다. 개보위는 공무원이 흥신소에 개인 정보를 팔아 넘겨 범죄 실행을 가능케 했던 송파살인사건 등을 계기로 지난 2022년 공공부문 개인정보 유출 방지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보안 부실이 드러난 것이다. 감사원은 개보위가 내부 직원의 고의 유출 통제에만 집중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21∼2024년 공공부문의 개인정보 유출은 95.5%가 외부 해킹에 의해 발생했고 내부 직원의 고의적 유출은 0.1%에 그쳤다. 퇴직자와 이직자 접근 권한이 제때 말소되지 않는 점도 드러났다. 교육행정시스템의 경우 계약직 교원의 인사정보가 연계되지 않아 경기교육청에서 퇴직한 계약직 교원 3000명의 접속 권한이 유지됐다. 감사원은 개보위원장에게 공공시스템 운영기관이 외부 해킹에 대비해 매년 보안 취약점 분석을 하도록 하는 등 방안 마련, 인사정보와 접속권한 연동 확인 등을 통보했다. 이밖에도 한국인터넷진흥원이 1000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대량 노출된 것을 월간보고서 등을 받으면 해당 기관이 유출 여부를 파악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 AI·기후위기 앞에서… 제주가 꺼낸 ‘노동 관리’ 실험

    AI·기후위기 앞에서… 제주가 꺼낸 ‘노동 관리’ 실험

    “일하다 다치면 개인 책임?” 제주도가 노동을 개인 책임의 영역에서 행정이 관리해야 할 공적 영역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배달·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의 산재 사각지대부터 인공지능(AI)·기후위기로 인한 일자리 재편까지 포괄하는 노동정책 청사진을 제시해 주목된다. 제주도는 27일 도청 삼다홀에서 오영훈 지사와 양대 노총, 공무원·공무직 노조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제주특별자치도 노동정책 기본계획(2026~2030)’을 발표했다. ‘노동이 존중받는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 제주’를 비전으로 5년간 449억원을 투입해 43개 과제를 추진한다. 도는 “일하다 생긴 문제는 개인 책임”이라는 관행에서 벗어나, 노동 리스크를 행정이 제도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인공지능(AI)·기후위기로 인한 산업 재편, 산재·고용보험 사각지대, 작업 중 건강 문제까지 포괄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지금까지 배달 중 사고나 프리랜서 산재는 사실상 개인 몫이었다. 제주도는 이를 제도로 끌어안는다. 도내 노동자 600명 실태조사 결과, 산재보험 가입률은 60.2%, 고용보험은 62.3%에 그쳤다. 특히 플랫폼·이동노동자의 사각지대가 두드러졌다. ‘아프면 쉬고, 다치면 개인이 책임진다’는 구조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도는 현재 택배기사·대리운전 등 8개 직종에 한정된 산재보험료 지원을 보험설계사, 관광통역안내사 등으로 확대한다. 이후 고용보험·건강보험까지 단계적 지원을 늘려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프리랜서를 사회안전망 안으로 편입한다는 방침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정의로운 노동전환’이다. AI와 자동화, 기후위기로 일자리가 사라진 뒤 보상하는 방식이 아니라, 변화가 오기 전에 재교육과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접근이다. 이는 노동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에 가깝다. 핵심은 사후 구제가 아닌 사전 대비를 의미한다. 내연기관 정비업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면 기존 정비사는 EV 정비 기술을 미리 배우고, 기후위기로 관광업이 흔들리면 타 산업으로의 재교육을 지원한다. 전담위원회와 상시 실태조사를 통해 단발성 지원을 넘겠다는 구상이다. 사고 이후 보상에 그치지 않고 일하는 과정에서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사전 개입한다. 현장 보호도 강화된다. 혹서·혹한기 야외 노동자를 위해 넥밴드 선풍기·쿨마스크 등 보호물품을 연 5400개까지 확대하고, 이륜차·화물차 무상점검과 소모품 교체도 연 200건씩 지원한다. 실태조사에서 ‘날씨’가 건강 위협 1순위(35.5%)로 꼽혔다. 작업복 세탁소 운영으로 유해물질 노출을 줄이고, 유연근무 장려금 지원, 노동자 쉼터 ‘혼디쉼팡’을 노동권익 복합공간으로 전환해 서귀포 노무상담실도 운영한다. 노동권익센터는 상담→조사→권리구제→정책 연계로 기능을 확장한다. 생활권으로 찾아가는 노동법률 상담 ‘카름서비스’, 심야노동자 실태조사,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자조모임도 새로 지원한다. 이번 계획은 도민·노동자 조사와 토론회, 전문가 워킹그룹 등 1300여명의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됐다. 한국노총·민주노총과도 최종 합의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정의로운 노동전환과 보편적 노동권 보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했다. 조순호 한국노총 제주본부 의장은 “선언이 아니라 예산과 이행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노동을 개인 책임이 아닌 행정이 제도적으로 개입해야 할 영역으로 명확히 했다”며 “다치면 보상받고, 사라지기 전에 대비하며, 일하는 과정에서 건강을 해치지 않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男 1057명과 성관계’ 女성인배우 사진이 뉴스채널 SNS에… “해킹당했다”

    ‘男 1057명과 성관계’ 女성인배우 사진이 뉴스채널 SNS에… “해킹당했다”

    호주 ABC 페북 대문에 보니 블루 걸려몇 분 만에 삭제하더니 댓글 기능 차단 호주 공영방송 ABC뉴스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에 유명 성인물 배우의 선정적인 사진 등이 올라왔다가 삭제되는 일이 벌어졌다. 27일 스카이뉴스,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쯤 ABC뉴스 페이스북 계정에는 ‘이상한 사진’ 3장이 올라왔다. 우선 계정 상단 ‘대문 이미지’로 올라온 첫 번째 사진엔 영국의 성인물 배우 보니 블루가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채 바닥에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마에는 흰색 액체로 보니 블루라고 쓰여 있었다. 보니 블루는 지난해에 12시간 동안 1057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했다며 이 분야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주장해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2024년 11월엔 “성관계를 할 갓 성인이 된 소년들을 찾는다”는 내용의 영상을 통해 호주 방문 계획을 밝혔다가 호주 입국 비자가 취소된 전력이 있다. 별개의 게시물에는 또 다른 영국 출신 성인물 배우인 릴리 필립스가 가슴 부위가 푹 파인 옷을 입은 채 웃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또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기다린 소시지빵을 입에 넣고 베어물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들은 업로드된 지 몇 분 만에 빠르게 삭제됐다. 그러나 호주 네티즌들은 그 직후 올라온 백상아리 출몰 소식을 담은 뉴스 게시물에 “보니는 어디로 갔나”, “보니가 ABC뉴스에 출연했다” 등 댓글을 달았다. 이에 ABC뉴스 측은 자사 페이스북 댓글 기능을 제한했다. ABC뉴스 측은 이와 관련, 페이스북 담당 직원 계정이 해킹당한 후 문제의 사진들이 게시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접근 권한을 신속하게 확보한 뒤 게시물을 삭제했으며, 보안을 강화히 위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공영방송 SNS에 성인 배우 사진이 왜?”…총리 먹방까지 올라온 초유의 해킹 사태 [핫이슈]

    “공영방송 SNS에 성인 배우 사진이 왜?”…총리 먹방까지 올라온 초유의 해킹 사태 [핫이슈]

    호주 공영방송(ABC)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가 해킹된 것으로 보이는 사고가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성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사진과 호주 총리의 엉뚱한 장면이 잇따라 노출되면서 공영방송의 SNS 보안 관리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시드니모닝헤럴드(SMH) 등에 따르면, 호주 ABC 뉴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의 커버 사진이 돌연 성인 배우이자 온리팬스 모델인 보니 블루의 사진으로 바뀌었다. 해당 이미지는 약 20분간 노출됐다가 삭제됐고 이후 페이지는 한동안 커버 사진이 없는 상태로 남았다. 같은 시각 또 다른 성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릴리 필립스의 사진도 함께 게시됐으며, 또 다른 게시물에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대형 소시지롤을 한 입 베어 문 장면이 올라오기도 했다. ABC 측은 “직원 계정이 침해돼 무단 접근이 발생했다”며 “게시물은 신속히 삭제했고 페이지를 확보했으며 보안 조치를 검토·강화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짧은 노출 시간에도 게시물에는 “Q&A의 새 진행자냐”는 등의 농담 섞인 댓글이 달리는 등 반응이 빠르게 확산됐다. ABC의 간판 토론 프로그램 Q&A는 현재 폐지된 상태다. 보니 블루는 2025년 하루 1057명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국제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앞서 2024년에는 골드코스트 ‘스쿨리스 위크’ 참석 계획을 둘러싼 청원 사태 끝에 호주 입국이 금지된 바 있다. 이번에 커버로 쓰인 사진은 미국 래퍼 릴 마부의 싱글 ‘보니 블루’ 커버 아트에서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해킹 자체보다도 공영방송의 SNS 계정 관리와 위기 대응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ABC는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공공기관의 온라인 플랫폼 보안 취약성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골프장에서 무슨 일이…‘복장 하나’로 갈린 시선

    골프장에서 무슨 일이…‘복장 하나’로 갈린 시선

    미국 골프 인플루언서 클레어 호글(26)이 몸에 밀착된 골프웨어를 입고 플레이하는 영상을 공개한 뒤 온라인 논쟁의 중심에 섰다. “골프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과 “개인의 자유”라는 옹호가 맞서며 논쟁은 SNS 댓글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호글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미니 원피스와 짧은 스커트 등 체형을 강조한 복장으로 골프를 치는 장면을 꾸준히 올려 왔다. 일부 이용자들은 “골프장은 공공장소인 만큼 복장에 기준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보는 공간에서는 부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드레스코드를 위반한 것도 아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보지 않으면 된다”는 반론도 이어졌다. 논쟁이 확산되자 호글은 직접 반응했다. 그는 한 게시물에서 “이번 라운드에서 배운 건, 내가 입는 스커트 길이는 조회수와 반비례한다는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기며 비판을 유머로 받아넘겼다. 논란 속에서도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게시물마다 수만 건의 반응이 달리고 있다. ◆ 페이즈 스피라낙 이후…골프 인플루언서의 새로운 얼굴 26일 뉴스위크 일본판은 호글을 과거부터 노출 논쟁의 중심에 섰던 페이즈 스피라낙(32)의 뒤를 잇는 인물로 소개했다. 골프 실력과 패션, SNS 영향력을 결합한 ‘골프 인플루언서’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으면서, 전통적인 골프 문화와의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골프 콘텐츠는 경기력뿐 아니라 이미지와 연출까지 함께 소비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골프장 복장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도 잇따르고 있다. ◆ 복장 논란은 반복된다…SNS 전략까지 번지는 시선 이 같은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블론디 골프로 알려진 또 다른 여성 골프 인플루언서 사례에서도 짧은 골프웨어를 둘러싼 논쟁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에는 복장 문제를 넘어 SNS 계정 운영 방식과 노출 전략 자체가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골프 콘텐츠 전용 계정과 화보성 이미지를 분리해 운영하고, 연속 게시물 업로드와 알고리즘 노출을 통해 빠르게 주목도를 끌어올린다. 이 과정에서 골프장의 전통적 규범과 SNS 소비 구조가 충돌하며, 복장을 둘러싼 논쟁이 반복적으로 증폭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특정 인플루언서 개인을 넘어, 여성 스포츠 크리에이터에게 적용되는 복장 규범과 시선을 다시 묻게 만든다고 본다. 골프웨어 자체보다도 ‘어디까지 허용되는가’라는 기준이 모호한 상황에서, SNS가 논쟁을 확대 재생산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논란 속에서도 영향력을 키우는 클레어 호글. 그의 등장은 골프장이 더 이상 경기만의 공간이 아니라, 문화·젠더·플랫폼 논쟁이 교차하는 무대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100만 인플루언서 ‘골프장 복장 논란’, 기준은 어디까지…허용은 [핫이슈]

    100만 인플루언서 ‘골프장 복장 논란’, 기준은 어디까지…허용은 [핫이슈]

    미국 골프 인플루언서 클레어 호글(26)이 몸에 밀착된 골프웨어를 입고 플레이하는 영상을 공개한 뒤 온라인 논쟁의 중심에 섰다. “골프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과 “개인의 자유”라는 옹호가 맞서며 논쟁은 SNS 댓글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호글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미니 원피스와 짧은 스커트 등 체형을 강조한 복장으로 골프를 치는 장면을 꾸준히 올려 왔다. 일부 이용자들은 “골프장은 공공장소인 만큼 복장에 기준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보는 공간에서는 부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드레스코드를 위반한 것도 아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보지 않으면 된다”는 반론도 이어졌다. 논쟁이 확산되자 호글은 직접 반응했다. 그는 한 게시물에서 “이번 라운드에서 배운 건, 내가 입는 스커트 길이는 조회수와 반비례한다는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기며 비판을 유머로 받아넘겼다. 논란 속에서도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게시물마다 수만 건의 반응이 달리고 있다. ◆ 페이즈 스피라낙 이후…골프 인플루언서의 새로운 얼굴 26일 뉴스위크 일본판은 호글을 과거부터 노출 논쟁의 중심에 섰던 페이즈 스피라낙(32)의 뒤를 잇는 인물로 소개했다. 골프 실력과 패션, SNS 영향력을 결합한 ‘골프 인플루언서’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으면서 전통적인 골프 문화와의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골프 콘텐츠는 경기력뿐 아니라 이미지와 연출까지 함께 소비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골프장 복장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도 잇따르고 있다. ◆ 복장 논란은 반복된다…SNS 전략까지 번지는 시선 이 같은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블론디 골프로 알려진 또 다른 여성 골프 인플루언서 사례에서도 짧은 골프웨어를 둘러싼 논쟁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에는 복장 문제를 넘어 SNS 계정 운영 방식과 노출 전략 자체가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골프 콘텐츠 전용 계정과 화보성 이미지를 분리해 운영하고 연속 게시물 업로드와 알고리즘 노출을 통해 빠르게 주목도를 끌어올린다. 이 과정에서 골프장의 전통적 규범과 SNS 소비 구조가 충돌하며 복장을 둘러싼 논쟁이 반복적으로 증폭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특정 인플루언서 개인을 넘어 여성 스포츠 크리에이터에게 적용되는 복장 규범과 시선을 다시 묻게 만든다고 본다. 골프웨어 자체보다도 ‘어디까지 허용되는가’라는 기준이 모호한 상황에서 SNS가 논쟁을 확대 재생산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논란 속에서도 영향력을 키우는 클레어 호글. 그의 등장은 골프장이 더 이상 경기만의 공간이 아니라 문화·젠더·플랫폼 논쟁이 교차하는 무대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서울숲부터 한양대·건대까지 10㎞ 초록길…‘선형정원 네트워크’ 조성

    서울숲부터 한양대·건대까지 10㎞ 초록길…‘선형정원 네트워크’ 조성

    서울시는 서울숲 일대에 한양대역·성수역·건대입구역을 잇는 총 10㎞, 3만㎡ 규모의 ‘선형정원 네트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오는 5월 열릴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정원을 따라 시민들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선형정원’·‘거점정원’·‘골목정원’ 등 3대 조성 전략을 추진한다. 박람회 개최 전인 4월 말까지 총 46억원을 투입해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먼저 그간 방치됐던 지하철 2호선 고가 하부(왕십리로·아차산로·능동로 등 6.5㎞ 구간)에 일직선 또는 연속된 형태로 이어지는 선형정원 모델을 구축해 새로운 가로정원을 선보인다. 지하철역 출입구와 횡단보도 주변에는 조립·이동·재배치가 가능한 모듈형 정원을 설치하고, 보도 폭이 좁거나 가로수 뿌리가 노출된 구간에는 한뼘정원을 마련한다. 선형정원을 따라 성수동과 자양동 일대의 공원과 광장, 녹지대, 자투리 공간 등 12곳은 ‘거점정원’으로 조성돼 흩어진 도심 녹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고리 역할을 맡는다. 또 성수동 연무장길과 아뜰리에길, 수제화 거리 등 9개 골목은 성수동의 감성과 정원이 어우러진 3.5㎞ 길이의 ‘골목정원’으로 탈바꿈해 성수동을 찾는 내·외국인 방문객을 박람회장으로 유도한다. 특히 골목 상인들과의 녹화 협약을 통해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꽃 나눔을 진행하는 등 정원을 매개로 한 상생형 지역 축제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선형정원 네트워크 구축으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관람객들이 성수동과 자양동의 골목 곳곳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시민들이 매일 걷는 거리가 정원이 되고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박람회의 감동을 도심 곳곳으로 이어주는 선형정원 네트워크를 완성도 있게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尹 민토 출연’ 슈카, 이번엔 李정부 간담회 참석… 무슨 말 했나 보니

    ‘尹 민토 출연’ 슈카, 이번엔 李정부 간담회 참석… 무슨 말 했나 보니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민생토론회’에 출연했던 경제·시사 유튜버 ‘슈카’(본명 전석재·47)가 15일 이재명 정부 청와대가 연 청년간담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독자 36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를 운영하는 슈카는 이날 오전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실 허은아 비서관 주재로 열린 ‘다양한 시각의 청년들과의 대화’ 5차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엔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일상·소통 분야 유튜버 및 크리에이터 19명이 참석했다. 슈카를 비롯해 구독자 1억 3000만명을 보유한 숏폼 크리에이터 ‘김프로’, 게임 유튜버 ‘악어’, 배우 겸 크리에이터 ‘현우’, ‘미호TV’ 등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에 앞서 정부의 메시지가 국민에게 가장 먼저 전달되는 춘추관을 견학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뉴미디어 환경 변화와 크리에이터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충, 청년 소통 전략 등에 논의가 이어졌다. 슈카는 “청년들과의 대화에서는 기존 정치 언어가 아닌 청년의 언어로 정책적 소통이 이뤄져야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프로는 청년과의 소통을 위해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으며, 미호TV는 “크리에이터들은 주목받는 이면에서 악성 댓글과 가짜뉴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사회·제도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슈카는 지난 정부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릴레이로 진행하던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바 있다. 슈카는 2024년 1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기업들이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결정이 아닌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면 어떻게 청년들에게 우리 기업에 투자해 달라고 설득할 수 있겠나”라며 “이런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거버넌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회사법, 상법을 저희가 계속 꾸준히 바꿔나가면서 이 거버넌스가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슈카는 12·3 비상계엄 며칠 뒤인 2024년 12월 6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지금 대통령이 잘하셨으면 좋겠다. 무난하게 임기를 마치고 그만두셨으면 좋겠다. 다음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커지자 슈카는 “계엄에 비판적인 내용이지 전혀 찬성 뉘앙스가 아니다”며 “특정 대통령을 지칭해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시건 ‘이런 일 없이 누구라도’ 잘해서 임기 잘 마쳤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계엄을 옹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청년간담회와 관련, 허 비서관은 “청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매체와 여가 공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세대와의 소통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대통령 말씀처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과의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청년들의 오해와 갈등을 적극 해소할 수 있도록, 이재명 정부는 권위가 아닌 공감과 이해로 책임을 다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 90대 노모 온몸 때려 숨지게 한 딸…사위는 혈흔 지웠다

    90대 노모 온몸 때려 숨지게 한 딸…사위는 혈흔 지웠다

    90대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 딸과 범행을 방조하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의 사위가 구속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60대 딸 A씨를, 폭행치사 방조 및 증거 인멸 혐의로 60대 사위 B씨를 각각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최상수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우려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0일 인천 부평구 자택에서 90대 노모 C씨를 여러 차례 폭행해 사흘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아내의 폭행을 방조하고 C씨를 구호하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집 안에 남은 혈흔 등을 치워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A씨와 B씨는 수갑이 채워진 두 손을 가리개로 덮은 채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얼굴 노출을 피했다. A씨는 ‘왜 어머니를 살해했느냐’ ‘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B씨는 ‘아내의 폭행을 왜 말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 아내와 나는 폭행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를 폭행한 것이 맞고 사흘 뒤인 23일 정오쯤 사망한 것 같다”며 “가정사 때문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다발성 골절로 인한 치명상이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C씨의 온몸에서는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23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같은 날 A씨를, 이튿날 B씨를 각각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집 안에 남은 혈흔 등을 치운 정황이 확인됐다”며 “과학수사대를 통해 정밀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올해부터 폐 기능도 국가검진… 비흡연자도 받으세요[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폐 기능 국가검진 대상자는. A. 올해부터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 호흡기 질환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기에 치료하기 위한 폐 기능 검사가 도입된다.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일반검진대상자 중 56세(70년생), 66세(60년생)가 대상이다. Q. 폐 기능 검사 방법은. A.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호흡 과정의 기능을 검사하는 폐활량 측정법으로 호흡기 질환을 진단한다. 검사를 정확하게 하려면 검사 단계별로 가능한 최대한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공기를 내뱉어야 한다. Q. 검사 불가 대상은. A. 최근 3달 이내 안과 수술, 개심술, 개복술, 뇌졸중, 심장마비, 심근경색증, 기흉 등이 있었던 사람, 결핵 등 호흡기 감염을 앓았거나 이에 노출된 가족이 있는 사람, 한 달 내 대량 객혈이 있었던 사람, 수축기 혈압 200mmHg 초과 혹은 이완기 혈압 140mmHg 초과한 사람 등은 검사받을 수 없다. Q. 어디에서 검진받나. A. 검진 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과 애플리케이션 ‘The건강보험’ 내 ‘검진기관/병(의)원 찾기’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美 컬럼비아대 복학’ 올데프 애니 “학교 메일 유출…연락 말아달라”

    ‘美 컬럼비아대 복학’ 올데프 애니 “학교 메일 유출…연락 말아달라”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멤버 애니가 자신의 학교 이메일 주소 유출과 관련해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애니는 지난 24일 팬들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학교 이메일로 직접 연락하는 일부 팬들의 행동을 언급했다. 그는 “제 학교 아이디 찾기 정말 쉽고, 마음만 먹으면 찾을 수 있는 거 안다”고 말하며 이미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제 학교 이메일로 메일을 보내시면 제가 다른 교수님들한테 오는 메일이나 학교에서 오는 중요한 메일을 찾기 어려워진다”며 학업에 실질적인 불편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 너무 예쁜 말밖에 없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데이오프(소통앱)나 아무 데서나 써주시면 읽을 수 있다. 학교 이메일 말고 다른 데에서 같이 얘기하자”고 팬들에게 정중하게 요청했다. 그는 “학교 이메일을 알아냈다는 거면 학교 스케줄도 아실 거다. 학교에서 저를 보고 인사해 주시면 저도 인사를 하겠다”면서도 “그런데 정말 상태가 안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보고 싶으시면 컬럼비아대학교에 오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시면 된다”는 유머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한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장녀인 애니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미술사학과 시각예술학을 전공 중이다. 현재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있으며, 봄학기 복학 이후 당분간은 학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그는 지난 14일 팬들에게 “휴학을 더 이상 늘릴 수 없다는 얘기를 작년 초에 들어서 그때부터 멤버들이랑 회사에 미리 다 말씀드리고 결정했다”며 학업 복귀 배경을 직접 설명한 바 있다.
  • 청와대 향한 153개 동자동 쪽방 주민 영정…“공공주택사업 이뤄달라”

    청와대 향한 153개 동자동 쪽방 주민 영정…“공공주택사업 이뤄달라”

    153개의 영정이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로 향했다. 영정엔 지난 5년간 공공주택 사업을 기다리며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에 살다가 생을 마감한 주민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홈리스행동 등 16개 시민단체 회원과 쪽방 주민들은 “죽은 자들의 원망과 산 자들의 소망으로 동자동 쪽방을 공공주택으로 만들어달라”고 외치며 영정을 들고 행진했다. 동자동 쪽방 주민 오영섭씨는 행진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갇힌 감옥보다 좁은 곳에서 살고 있다”며 “샤워실과 화장실도 모두 공용인 데다 방음도 전혀 안 되는 집에선 인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2021년 2월 국내 최대 쪽방 밀집지역인 동자동 쪽방촌 일대를 공공주택으로 정비하는 공공주택사업 계획 발표했다. 당초 계획은 2021년 말까지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완료해 2023년 공공주택단지를 착공하는 것이었다. 임대주택 입주 시점은 2026년, 민간분양은 2030년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입주는커녕 사업시행의 첫 단계인 ‘공공주택지구의 지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공주택의 기대감만 감돈 사이 주민들은 쪽방 건물에서 폭염과 혹한에 노출된 채 버티고 있다. 단체가 쪽방촌 주민 수를 자체 집계한 결과 공공주택 사업 계획을 발표한 2021년 2월 이후 올해 1월까지 세상을 등진 동자동 쪽방촌 주민은 153명이었다. 5년 전 1000여명에 달했던 쪽방 주민 수는 800명가량으로 20%가량 줄어들었다. 이동현 홈리스행동 활동가는 “줄어든 인원 중 상당수가 고인”이라고 했다. 정부가 조만간 공급 확대를 방점으로 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는 가운데 쪽방촌 개발 재추진 방안이 포함될 기대감도 나온다. 공공개발을 둘러싼 갈등으로 수년간 사업이 멈춰 있던 동자동 쪽방촌에서 공공주택사업이 이뤄진다면 현재 강추위에 떠는 쪽방 주민들은 추후 공공임대주택 입주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쪽방촌이 주택 공급 지역으로) 현재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만약 사업에 지정되더라도 재개발 기간 동자동 주민들의 거처 확보도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 초 첫 삽을 뜨는 영등포 쪽방촌 정비사업에서는 희망자 중 절반만 임시거주시설에 입주했다. 시설에 입주하지 못한 대다수 주민은 1000만원 정도의 지원만 받고 거주지를 옮겨야 해 실효성 있는 이주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정부는 이달 말 회의에서 사업시행자인 LH·SH·영등포구 및 서울시와 추가 입주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 두 달 만에 15㎏ 뺐는데 “다시 찌워”…‘이 병’ 진단받은 20대 사연

    두 달 만에 15㎏ 뺐는데 “다시 찌워”…‘이 병’ 진단받은 20대 사연

    중국의 한 여성이 친구의 결혼식 들러리를 서기 위해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다가 결국 당뇨병 전단계를 진단받은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거주하는 여성 샤오위(26)씨는 최근 절친한 친구로부터 결혼식 들러리 부탁을 받게 됐다. 당시 160㎝의 키에 65㎏이었던 그는 인생에서 가장 날씬한 모습으로 식장에 서겠다는 결심을 하고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그는 밥이나 빵 같은 음식을 거의 완전히 끊고, 매일 소량의 채소와 닭가슴살만 섭취했다. 여기에 고강도 운동을 병행하며 매일 10㎞ 이상을 달리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그 결과 두 달 만에 체중은 65㎏에서 50㎏으로 무려 15㎏이 빠졌다. 그러나 목표를 달성한 기쁨도 잠시 그의 몸은 곧바로 적신호를 보냈다. 샤오위씨는 체중 감량 이후 하루 종일 극심한 피로감을 느꼈고, 자주 배가 고프고 목이 몹시 말랐으며 심지어 어지럼증까지 경험하기 시작했다. 결국 인근 병원 내분비내과를 찾은 샤오위씨는 충격적인 검사 결과를 받았다.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 수치가 모두 정상 범위를 벗어나 당뇨병 전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의료진은 “탄수화물을 거의 완전히 배제한 상태에서 고강도 운동을 한 것이 인슐린 분비 체계를 무너뜨렸다”며 “지방이 아닌 근육과 수분이 대량 소실되면서 신진대사가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다행히 샤오위씨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균형 잡힌 식단으로 복귀하고 적절한 유무산소 운동을 병행한 끝에, 3개월 만에 체중 52.5㎏의 건강한 상태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주인공인 신부도 저렇게까진 하지 않을 것”, “건강을 잃으면 예쁜 게 무슨 소용이냐”, “65㎏이면 충분히 건강한 체중인데, 우리 사회의 외모 잣대가 너무 가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의 극단적인 체감량은 당뇨뿐만 아니라 탈모, 거식증, 신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매년 당뇨병 전단계 인구 8% ‘당뇨병’ 진행돼채소 먼저 섭취…유산소·근력 운동 병행해야공복혈당(100~125㎎/㎗), 당화혈색소(5.7~6.4%), 식후혈당(140~199㎎/㎗) 중 하나 이상이 범위에 들어가면 당뇨병 전단계에 속한다. 이 상태에서 당화혈색소 6.5% 이상 또는 식후혈당 200㎎/㎗ 이상으로 상승하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매년 당뇨병 전단계 인구의 8% 정도가, 3~5년 동안에는 25%가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자신이 당뇨병 전단계임을 모르거나 알아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젊어서 당뇨병이 발병했을 때 혈당 관리가 안 되면 그만큼 고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므로 더욱 위험하다. 따라서 당뇨병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생활 습관 전반의 관리와 교정이 필요하다. 식사할 때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먼저 먹고 단백질, 탄수화물 순서로 섭취하면 포만감이 빨리 들어 자연스레 식사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혈당이 오르는 속도도 완만하게 조절할 수 있다. 운동은 30분 이상 주 3회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매 식사 후 10~15분간 가볍게 산책이나 걷기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후 혈당이 가장 높아지는 시점에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함으로써 혈당을 낮출 수 있다.
  • “탈모 생기니까 남편이 이혼하자네요” 30대女 ‘충격 사연’…결말은

    “탈모 생기니까 남편이 이혼하자네요” 30대女 ‘충격 사연’…결말은

    중국에서 병환으로 탈모가 생긴 아내를 “창피하다”며 외면하고 결국 이혼까지 요구한 남편의 사연이 알려져 현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에 거주하는 여성 리(36)씨는 최근 16년간의 결혼 생활을 뒤로하고 남편과 이혼했다. 앞서 리씨는 2년 전 머리카락 일부가 갑자기 하얗게 변하는 증상을 겪었다. 의료진의 진단 결과는 ‘백반증’이었다.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제 기능을 못 하거나 부족해져 피부에 하얀 반점(백반)이 생기는 질환이다.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몸 안의 면역세포가 멜라닌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갑상선 질환, 원형탈모 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며, 백반증 환자의 15~20%는 가족력이 있다고 보고됐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나 피부 외상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멜라닌 세포는 피부, 머리카락, 눈의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다. 해당 질환으로 인해 리씨의 정수리 부근에는 커다란 탈모 부위가 생겼고, 외모 또한 급격히 노화한 것처럼 보이게 됐다. 리씨의 주장에 따르면 남편은 리씨가 이 같은 증상을 겪은 후부터 노골적으로 리씨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리씨는 “그동안 살림과 육아에 전념하며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남편은 내 병원 치료에 단 한 번도 동행하지 않았고 병원비조차 아까워했다. 친구나 친척 모임에도 ‘체면이 깎인다’며 나를 데려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주변의 시선도 차가웠다. 아이들은 거리를 지나가는 리씨를 향해 무협 소설 속 추한 외모를 가진 캐릭터의 이름을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리씨는 남편의 냉대와 사회적 시선으로 인해 극심한 우울감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의료진은 “리씨의 탈모가 초기에는 심각하지 않았으나, 이혼 과정에서 겪은 불안과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이 병세를 급격히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백반증 치료에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결국 리씨는 남편의 이혼 요구를 받아들였으며, 자녀의 양육권은 리씨가 갖기로 했다. 리씨는 “과거를 뒤로하고 치료에 전념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여자는 남자가 돈이 없어도 견디지만, 남자는 여자가 못생겨지면 떠난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 “차라리 잘 헤어졌다. 이제 본인 자신만을 위해 살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리씨에게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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