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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V 논란’에 눈물 보인 박성훈…결국 차기작 하차한다

    ‘AV 논란’에 눈물 보인 박성훈…결국 차기작 하차한다

    배우 박성훈이 차기작 ‘폭군의 셰프’에서 끝내 하차한다. 11일 tvN ‘폭군의 셰프’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박성훈의 하차를 전했다. 이와 관련 제작사는 “제작진과 박성훈 배우 측은 많은 논의 끝에 이번 작품을 함께 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제작사는 “최근 일어난 일들과 관련 배우와 소속사 모두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전해 왔었고 여러 상황을 긴밀하게 상의해 왔다. 논의 끝에 제작진과 박성훈은 각자의 행보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성훈은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일본 AV(성인용 비디오) 사진을 올렸다가 빠르게 삭제했다. 해당 사진에는 AV 배우들의 신체가 고스란히 노출됐고 논란이 크게 일었다. 당시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박성훈이 메시지로 받은 게시물을 실수로 잘못 눌러 SNS에 게시됐다”라고 해명했다. 또 이튿날에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회사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진을 다운 받았다”라면서 입장을 추가로 밝히기도 했다. 박성훈 역시 지난 9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그 사진을 발견해 너무 충격적이었고 문제의 소지가 될 것 같아서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떤 조작의 실수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내 실수로 올라간 거지만 잘못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비행기 여행, 출장 잦은 사람, 심장 약할까 [달콤한 사이언스]

    비행기 여행, 출장 잦은 사람, 심장 약할까 [달콤한 사이언스]

    비행기로 여행이나 출장을 자주 가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항공기 소음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물론 공항 근처에서 사는 사람과 비교할 바는 안 될 것이다. 영국 랭커스터대 환경·보건·지속가능성 연구센터, 국립 환경연구센터, 랭커스터 종합병원,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ICL) 역학·보건통계학과, 런던대(UCL) 공중보건과학부, UCL 심혈관 과학 연구소, 런던 왕립 자유 병원, 공중보건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이렇듯 항공기 소음에 일상적으로 노출된 사람들은 심장 기능이 저하돼 심장 마비, 비정상적 심박, 뇌졸중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전미 심장학 저널’ 1월 8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히스로, 개트윅, 버밍엄, 맨체스터 등 영국 내 주요 4개 공항 근처에 거주하는 3635명의 심장 자기공명영상(MRI) 자료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분석하고, 항공기 소음 피해가 없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심장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영국 민간항공청의 항공기 소음 추정치를 사용해 해당 지역 내 100㎡ 당 항공기 소음 수준을 측정했다. 높은 항공기 소음은 낮 동안 평균 50㏈(데시벨),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밤에는 평균 45㏈로 정의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항공기 소음 제한치인 낮 평균 45㏈, 밤 평균 40㏈보다 더 큰 수치다. 주소지만으로 보면 실험 참가자 8%는 주간 항공기 소음이 심한 지역에, 3%는 야간 소음이 심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항공기 소음이 권장 수준보다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 구조와 기능이 10~20% 더 나쁜 것으로 확인됐다. 심장 근육이 더 뻣뻣하고 두꺼워 수축과 확장이 잘되지 않아 심장 운동의 효율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야간에 항공기 소음에 더 많이 노출된 사람들은 수면 장애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야간에 집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 소음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항공기 소음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조사연구를 통해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는 경우 심장마비, 뇌졸중, 비정상적 심박 등 심장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4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야간 소음은 수면에 영향이 미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고 교감신경계를 과도하게 활성화해 혈압이 상승하고 동맥이 수축 또는 확장하며 소화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항공기 소음은 매우 크기도 하지만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소리 예측이 어려워 익숙해지기 어렵기 때문에 도로나 철도 소음보다 더 스트레스를 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개비 갭터 UCL 심혈관 과학연구소 교수는 “이번 연구를 비롯해 최근 많은 연구에서 항공기 소음이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라며 “항공기 소음에 더 많이 노출된 사람일수록 체질량 지수(BMI)가 높았고, 39% 정도는 혈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말했다.
  • 경호처 직원 “명령이라 마지못해 서 있어…춥고 불안해

    경호처 직원 “명령이라 마지못해 서 있어…춥고 불안해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경호처를 앞세워 체포영장에 저항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경호처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의 메시지가 라디오를 통해 공개됐다. 이 직원은 “명령이라 마지못해 서 있을 뿐”이라며 “상황이 종료되기를 바란다”는 심경을 밝혔다.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인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신원을 밝힐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지인인 경호처 직원이 보내온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며 해당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 평론가는 “윤 대통령 체포를 둘러싼 상황에 괴로워하면서 심경을 적은 메시지”라며 “신원이 노출될 수 있는 부분은 삭제하고 일부 표현을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지휘부와 ‘라인’ 탄 직원 외 대다수는 동요”음성 형식으로 공개된 메시지에서 경호원 A씨는 “현재 근무중이다. 춥고 불안하다”며 “공조수사본부에서 올 것 같은데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A씨는 “대다수 직원들은 명령이라 마지못해 여기 있다. 그냥 열어줄 수 없으니 서있는 정도”라며 “같이 하지 않으면 ‘비겁자’로 낙인찍힐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경호처 내부 분위기에 대해 “지휘부와 김용현, 김건희 라인만 살아있고 일반 직원들은 동요가 크다”면서 “지휘부는 어차피 무너지면 자기들도 끝이라 발악하는 것 같고, 경호처 특성상 대다수 직원들은 마지못해 감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명예와 자부심으로 지켜온 경호처를 지난 2년간 다 망쳤다”면서 “상황이 종료되면 발본색원하고 경호처가 정리되길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다. “체포영장 저지하다 처벌받으면 연금 박탈”앞서 전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MZ세대’ 경호관들 사이에서 상부를 향한 불만이 치솟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호 담당 요원 200여명 뿐 아니라 행정요원까지 500여명이 동원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대다수의 경호처 직원들이 배워왔던 게 있고 일반적인 상식이라는 게 있다”면서 “일부 수뇌부들이 벌이는 망언과 행동에 대해 불만이 많다”면서 “사석에서는 ‘저 사람들 미친 거 아니야’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김 평론가는 “이 메시지에 뭍어있는 경호처 직원들의 심정은 명예와 자부심이 무너지면서 받는 극심한 심적 고통”이라면서 “마지못해 끌려나가 체포영장 집행을 막았다가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받으면 직장도 연금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평론가는 “라인을 탄 일부 직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직원들은 도대체 무슨 죄냐”고 반문하며 “경호처 직원들이 왜 이런 고통에 내몰려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윤상현 “尹이 알코올중독자냐…의연하고 꿋꿋”

    윤상현 “尹이 알코올중독자냐…의연하고 꿋꿋”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달 넘게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머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의연하고 꿋꿋하다”고 주장했다. 10일 정계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전날 TV조선 ‘신통방통’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며 탄핵심판과 관련한 법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호관으로 추정되는 남성들과 관저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짐작컨대 (윤 대통령이) 점심식사 이후 경내를 돌아보는 모습 같다”면서 “산책할 겸 근무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돌아보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이 ‘도피를 했다’고 가짜뉴스를 퍼뜨리는데, 대통령이 잡범이냐”라고 반문하면서도 “대통령의 모습을 일부러 노출시키기 위해 연출한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또 윤 대통령의 최근 상황에 대해 “이전(3일) 관저를 찾았을 때 건강이 양호했으며 의연하고 꿋꿋했다”면서 “관저 주변을 지키고 있는 애국시민들께 죄송스런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최근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대통령이 알코올중독자냐”면서 “지금은 변호사들을 만나 탄핵심판 절차 관련 법적인 문제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또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던 지난 3일 관저를 찾아 윤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며 “수사권이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영장을 청구하고 ‘영장 쇼핑’을 하는 등 사법 시스템 붕괴 상황을 국가적인 위기로 보고 침통해하신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가 겉으로는 문제 없어 보이지만 안에는 소프트웨어가 붕괴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래서 비상계엄을 했고 이런 상황을 주권자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탄핵심판에 출석해 이런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소문과 마녀사냥, 그리고 윤 대통령 체포 작전으로 인해 심신이 편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반려견의 의외의 비밀…개도 살모넬라에 감염된다[와우! 과학]

    반려견의 의외의 비밀…개도 살모넬라에 감염된다[와우! 과학]

    살모넬라는 오랜 세월 인류를 괴롭힌 병원균이다. 개인위생의 개선, 위생적인 식품 관리와 항생제의 개발로 과거보다는 덜 위험해졌다고 해도 여전히 살모넬라는 선진국에서 식중독의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다. 살모넬라는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을 때 감염되는데, 가장 잘 알려진 경로는 닭고기나 달걀이다. 물론 닭고기를 조리할 때 충분히 익히고 달걀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모두 즐겨 먹는 음식이지만, 식중독은 예외적으로 발생한다는 데서 여름철 위생 수칙만 잘 지키면 위험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전통적인 감염원 이외에 새로운 감염원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반려동물이다. 사실 살모넬라는 수많은 동물의 위장관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으로 닭만 감염되는 세균이 아니다. 개,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도 얼마든지 감염될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항생제 내성 살모넬라균의 전파 및 진화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의 소피아 케네이와 동료들은 반려견에 의한 비장티푸스 살모넬라균 감염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2017년 5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미국 국가 바이오테크놀로지 정보 데이터베이스 센터에 등록된 인간 살모넬라 균주와 FDA 수의학 실험 조사 및 반응 네트워크에 등록된 살모넬라균 균주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적어도 77건의 인수 공통감염 (사람과 동물에서 공통으로 감염되는 경우)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에서 분리한 16종의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 균주가 6개의 개 살모넬라 규주 중 하나와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었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이미 획득한 상태였다. 개에서 항생제 내성균이 발견된 것은 인간에서 항생제에 노출된 살모넬라균이 내성을 획득한 후 개에게 감염되었을 수도 있고 반대로 개가 수의사에게 항생제를 처방 받은 후 인간에게 감염된 결과일 수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인간과 개 모두에게 위험한 결과임은 분명하다. 물론 반려견이 살모넬라 감염의 주된 경로는 아니며 이런 이유로 개를 멀리할 필요까지는 없다. 하지만 반려견에 살모넬라 감염이 의심되는 복통이나, 설사 같은 증상이 있으면 그냥 넘기지 말고 진료를 볼 필요가 있으며 아픈 반려견을 돌볼 때도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이 중요하다. 감염 전파를 차단하고 항생제 내성균에 맞서는 가장 중요한 수칙은 바로 개인 위생을 강화하고 항생제를 남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 규칙은 개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다만 개가 개인위생을 스스로 지키기 어려운 만큼 보호자가 대변을 바로 처리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할 것이다.
  • 감성 충만 레트로 맛집? 행당엔 골목마다 가득![서울펀! 동네힙!]

    감성 충만 레트로 맛집? 행당엔 골목마다 가득![서울펀! 동네힙!]

    유튜버 다녀간 가게들 SNS 퍼져 입소문 타고 평일만 9000명 찾아겉절이 맛난 ‘수제비먹는닭갈비’안성재 셰프가 추천한 ‘만두전빵’ 이국적인 분위기 ‘춘향미엔’ ‘포림’옛 경양식 재현 ‘전풍호텔’ 등 인기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행당시장을 찾아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9번 출구로 나왔다. 행당시장으로 추측되는 골목으로 향했다. 그런데 주택가가 들어선 통상적인 동네 골목과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눈을 씻고 봐도 물건 파는 시장 느낌은 나지 않는다. 이상한 데라고 생각한 순간 ‘수제비먹는닭갈비’라는 간판이 달린 한 가게로 들어서니 행당시장 상점가 이재희 상인회장이 반갑게 맞이한다. 1968년부터 형성됐다는 행당시장은 왕십리의 중심지다. 갑오개혁(1894) 때부터 ‘행당’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행당초등학교 동쪽 산 일대 아기씨당(堂)이 위치한 곳에 예부터 살구나무와 은행나무가 많이 심겨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시작은 상인 5~10명이었다고 한다. 반 평 정도 되는 자리에 소쿠리, 박스 등을 놓고 노점을 하기 시작한 게 시초다. 이 회장은 “예전에 아줌마, 할머니들이 반찬도 팔고 채소도 팔고 했는데 전통시장 개념은 아니고 상점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2015년에야 회원 10여명으로 행당시장 상인회가 형성돼 그해 8월에 인정시장으로 등록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이 최근 들어 MZ들의 ‘핫플’로 부상한 것일까. 행당시장 상점가 상인회 강창근 매니저는 “2015년 이후 소셜미디어(SNS)가 발달하면서 행당시장 유명 맛집이 자주 노출돼 명물 가게로 자리잡은 점포들이 생겨났다”고 전했다. 130개 점포 중 80여곳이 요식업인데 2대째 대를 이어 하는 점포도 많다고 한다. 특히 서울시와 성동구의 시장사업 지원으로 전통 있는 상점가로 발전했다. 그 결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찾는 맛집 골목으로 성장해 평일 손님만 90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골목골목에 숨은 맛집을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저마다 MZ들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특색 있는 맛집 비결을 갖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 회장이 운영하는 ‘수제비먹는닭갈비’ 앞에도 2022년 무렵 구독자 1130만명의 먹방 유튜버 쯔양이 다녀갔다는 입간판이 서 있다. ‘수제비먹는닭갈비’의 자랑거리는 바로 배추김치 겉절이에 곁들여 먹는 항아리 손수제비다. 돌절구통에 직접 배추를 절여서 제대로 양념이 배게 만든다고 한다. 항아리 손수제비 가격이 7500원이라고 하니 가성비가 끝내준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워낙 유명해 줄을 서서 한참을 대기해야 겨우 먹을 수 있다는 ‘춘향미엔’. 알고 보니 중국교포인 사장 부인 성함이 ‘춘향’이란다. 미엔은 면의 중국식 발음으로, 한국에는 없는 독특한 메뉴를 판다. 중국 선양에서 가져온 옥수수면을 이용한 온면, 냉면, 비빔면이 주메뉴다. 위남구 대표는 “선양에서는 보통 냉면으로 드시는데 실험적으로 온면으로 만들어 봤더니 식감이 매우 좋았다”고 귀띔했다. 직접 만든 소스를 활용한 ‘겉바속촉’ 수제 고기만두도 일품이다. 특히 가수 성시경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다녀가면서 SNS에서 입소문이 났다. 다른 골목으로 조금 걷다 보니 오후 4시를 조금 넘긴 시각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가게가 나타났다. 간판을 보니 ‘굴과찜사랑’이라는 해물요리전문점이다. 인터뷰할 짬도 없이 바쁜 사장과 잠시 서서 얘기를 나눴다. 놀랍게도 아침부터 밤까지 항상 손님들로 붐빈다고 한다. 대체 비결이 뭘까. 사장은 그저 신선한 해산물을 맛있고 푸짐하게 손님들께 드린다며 말을 아꼈다. 신선한 재료의 해산물을 사랑한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이색적인 맛집을 원한다면 베트남 요리전문점 ‘포림’도 유명하다. 가게에 들어서기 전부터 동남아 여행지 느낌이 물씬 풍겼다. 아름다운 해변을 연상케 하는 내부 벽화도 일품이다. 임진우 공동대표는 “12시간 이상 우려낸 쌀국수 국물이 기성 체인점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자랑했다. 임 대표는 누룽지통닭구이가 맛있는 행당집과 행당맥주까지 3곳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데 간단한 안주나 사이드 메뉴는 공유해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행당시장 상점가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있는 ‘만두전빵’.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으로 인기몰이를 한 안성재 셰프가 추천해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만두전빵이라는 캐릭터 매뉴얼북도 있다. ‘집밥 같은 만두’를 내세우는 이 집의 대표메뉴는 만두전골. 유오근 대표는 “안 셰프가 다녀간 뒤로 젊은 층들이 방문해 매출이 30% 정도 늘었다”면서도 “이곳이 먼저 유명해져서 그분이 찾아오지 않았을까”라고 너스레를 부렸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청년 사장 이종만씨가 운영하는 경양식당 ‘전풍호텔’. 1980년대 고급 경양식집을 재현했다는 이 가게에는 중고로 구매했다는 옛날 자개장부터 오래된 피아노까지 MZ들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촬영으로 유명해졌고, 최근엔 가수 FT아일랜드의 이재진이 이곳에서 팬미팅을 하기도 했다. 이씨 역시 과거 인디음악을 하면서 가수 버스커버스커 1집 에디터로 참여했던 재주꾼이다. 근처에서 함께 운영하는 ‘삼맛호오떡’은 이씨가 여동생과 함께 길거리 장사로 시작해 고생해서 일군 점포로 데이트 명소가 됐다. 유명 먹방 유튜버들이 배달 음식으로 소개하기도 할 정도로 맛으론 정평이 나 있다. 어느새 어둑어둑해졌다. 하지만 행당시장 상점가의 불빛은 더욱 화려해졌다. 레트로한 감성과 가성비가 좋은 맛집을 찾는다면 입소문과 SNS를 타고 MZ들의 핫플로 떠오른 행당시장 상점가로 맛집 탐방을 떠나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 영하 21도 북극한파, 심하면 ‘돌연사’…집 밖은 위험한 이유

    영하 21도 북극한파, 심하면 ‘돌연사’…집 밖은 위험한 이유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21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닥쳤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저체온증 같은 한랭질환이 증가한다. 특히 뇌졸중·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9일 질병청의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500여 개 응급실에 들어온 한랭 질환자는 134명이다. 이 중 추정 사망자는 4명이다. 한랭질환자의 73.9%는 실외에서 발생했고, 86.6%는 저체온증이었다. 저체온증은 초기(심부 체온 33~35도) 온몸, 특히 팔과 다리의 심한 떨림이 발생한다. 또 피부에 ‘닭살’로 불리는 털세움근 수축 현상이 나타난다.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잠에 취한 듯한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기억력과 판단력, 균형 감각도 떨어진다. 피부 혈관이 수축해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푸른빛으로 변하기도 한다. 심부 체온이 29~32도로 떨어져 저체온증이 심해지면 의식이 더 흐려져 혼수상태에 빠지고, 호흡과 심장박동이 느려진다. 몸이 뻣뻣해지고 동공이 확장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중증 저체온증(심부 체온 28도 이하)의 경우 혈압이 떨어지며 의식을 잃기도 한다. 심실세동(심실이 분당 350~600회 무질서하고 불규칙적으로 수축해 전신으로 혈액을 보내지 못하는 상태)과 같은 치명적인 부정맥이 유발돼 심정지가 일어나거나, 정상적인 각막 반사나 통증 반사 등에 문제가 발생한다. 한파가 찾아오면 우리 몸은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혈관을 수축하게 되고 혈압과 심박수가 급격히 상승해 뇌졸중·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특히 만성질환자나 고령층은 더욱 위험하다. 심혈관 질환자도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 수축과 교감신경 활성화로 심장과 혈관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심뇌혈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응고된 피 덩어리)으로 꽉 막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한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혈압도 오르게 된다. 이후 심혈관 내 기름기가 쌓여 단단해진 섬유성 막인 ‘죽상경화반’이 파열돼 급성 심근경색이 초래될 수 있다. 휴식을 취하면 10분 이내 가슴 통증이 대부분 없어지는 협심증과 달리 심근경색은 30분 이상 지속된다. 또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이 어깨나 목, 팔로 퍼질 수 있고 숨이 차거나 식은땀, 구토, 어지러움, 소화불량 등도 유발될 수 있다. 급성 심근경색은 특별한 증상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박창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뉴시스에 “급성 심근경색은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만약 가슴 중앙 혹은 좌측에 가슴을 죄는 듯한 심한 가슴 통증과 함께 어지럼증, 식은땀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서 20~30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주저 말고 119에 전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기온이 낮은 새벽 외출을 삼가고,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털모자나 장갑, 목도리 등으로 찬 공기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파혼→재결합→이혼… 로페즈·벤 애플렉 2년 만에 파국

    파혼→재결합→이혼… 로페즈·벤 애플렉 2년 만에 파국

    파혼을 했다가 17년 만에 재결합해 결혼까지 했던 ‘세기의 커플’ 제니퍼 로페즈(55)와 벤 애플렉(52) 부부가 결국 2년 만에 이혼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로페즈가 지난해 8월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한 지 약 5개월 만에 이혼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양측은 자산 분할 조건에 동의했으며 상대에게 배우자 부양비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어 양육권 분쟁은 피했다. 로페즈와 애플렉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교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름 첫 글자를 합친 ‘베니퍼’란 애칭으로 불리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2002년 약혼하고 결혼까지 약속했다가 이듬해 결혼식을 미루고 2004년 파혼을 선언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애플렉은 배우 제니퍼 가너와 결혼했다가 2018년 이혼했고, 로페즈는 가수 마크 앤서니와 결혼했다가 2014년 이혼하는 등 세 차례의 결혼·이혼 경력이 있다. 로페즈는 또 미국프로야구(MLB)의 전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2019년 약혼했다가 2021년 헤어지기도 했다. 이후 로페즈와 애플렉은 2021년 7월부터 다시 공개 교제를 시작해 이듬해 7월 결혼에 골인했다. 로페즈는 전 남편 앤서니와의 사이에서 낳은 쌍둥이 남매가 있고, 애플렉은 가너와의 사이에서 얻은 세 자녀가 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사생활을 미디어에 노출하는 측면과 자녀 양육 방식 등에 대해 상당한 이견을 보이며 충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두 사람이 별거 중이고 이들의 베벌리힐스 집이 매물로 나왔다는 보도 등이 이어지며 파경설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 러 Su-34 전폭기, 쿠르스크 내 우크라軍 진지 타격 [핫이슈]

    러 Su-34 전폭기, 쿠르스크 내 우크라軍 진지 타격 [핫이슈]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 자리잡은 우크라이나군 거점을 활공폭탄으로 타격하고 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수호이(Su)-34 전투폭격기가 비행 기지에서 이륙해 Su-35S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진지와 병력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u-34 전폭기와 Su-35S 전투기 모두 임무 완수 후 복귀했고, 정보 보고로는 목표물이 성공적으로 타격받았다고 덧붙였다. Su-34 전폭기는 전날에도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 병력과 장갑차 등이 밀집한 곳을 타격했다고 알려졌다. 타스 통신은 Su-34가 전날에 이어 이번 임무에서도 활공폭탄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활공폭탄은 옛 소련제 폭탄에 날개와 위성항법 시스템을 달아 만든 무기로 기존 폭탄보다 더 수평 궤적으로 비행한다. 비행시간이 짧아 레이더에 노출될 가능성이 작지만 지상에 떨어지면 반경 15m 넓이의 큰 구멍을 만들 정도로 위력이 강하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밀려오다 지난 5일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에서 가장 강력한 장군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유누스베크 에브쿠로프 대장을 쿠르스크 전선에 긴급 파견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러시아 국경 방어와 아프리카 용병 프로젝트를 지휘하도록 한 러시아 국방차관이기도 한 에브쿠로프 대장은 우크라이나군 병력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진군하기 시작한 지 2시간도 채 안 돼 쿠르스크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 방송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새롭게 공세에 나섰다면서 다만 이번 반격이 전황을 바꿀 정도로 대규모 공격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다. 이후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동원한 인해전술로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점령했던 쿠르스크 지역 절반을 탈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1000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나, 이 중 상당수가 이미 전사하거나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쿠르스크 작전에 투입된 북한군의 사상자가 38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 추가 파병 가능성도 제기하면서 “북한은 독재체재이므로 명령만으로 3만~4만 명, 최대 50만 명까지도 데려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오겜2 꼭꼭 숨은 ‘카메라맨’ 찾아라”…편집 실수에 해외 떠들썩

    “오겜2 꼭꼭 숨은 ‘카메라맨’ 찾아라”…편집 실수에 해외 떠들썩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오겜2)의 해외 팬들이 중요한 장면의 편집 실수를 발견해 화제다. 7일(현지시간) 피플지 등에 따르면 시즌2 마지막회에서 기훈(이정재 분)과 선수들이 나오는 매우 핵심적인 장면에서 카메라맨이 노출됐다. 기숙사를 배경으로 펼쳐진 한 장면에서 촬영을 위해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카메라맨이 순간적으로 포착된 것이다. 해외 팬들은 이 실수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했다. 한 팬은 X(엑스·옛 트위터)에서 “누군가가 7화의 22분 38초쯤에 카메라맨이 잡힌 걸 알아챘다”고 게시했다. “정말 큰 실수였다”, “오징어게임2 에피소드7 제작 오류. 제작팀 카메라맨 한 명을 보세요”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겜2는 첫 시즌 이후 3년 만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거액의 상금이 걸린 게임에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서로 경쟁을 벌인다. 시즌2에서 기훈은 미국행을 포기하고 오징어 게임을 완전히 끝내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돌아온다. 주역 배우 이정재는 “시즌 1에서 기훈을 연기하는 게 좀 더 재미있고 즐거웠다”며 “긍정적이고 쾌활한 에너지를 가진 캐릭터를 전달하는 게 덜 스트레스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2에서는 그 반대였고, 실제로 제 마음이 꽤 무거웠다”며 “시즌 1의 기훈의 모습을 시즌 2에서도 보여주고 싶었지만, 캐릭터가 너무 변해버려서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與, 쌍특검법 ‘부결’ 당론…“본회의 중 尹체포 집행 말라” 경고

    與, 쌍특검법 ‘부결’ 당론…“본회의 중 尹체포 집행 말라” 경고

    국민의힘이 8일 국회 본회의 표결이 예정된 쌍특검법(김건희특검법·내란특검법)을 비롯해 8개 재의요구 법안에 대해 부결 당론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박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쌍특검법은) 기존의 위헌·위법성이 그대로 있고,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서 부결 당론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농업4법’ 등 6개 법안에 대해서도 부결로 당론을 정했다. 쌍특검법의 경우 ‘독소조항’이 제거되면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 대변인은 “국민과 헌정 질서를 위해 법안 부결이 우선”이라며 “오늘 부결되면 이후 논의를 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 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할 경우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법안 부결을 위해 본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 대변인은 “권한 없는 기관이 신청한 영장이 발부되고, 다시 연장되는 그 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며 “차분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것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 헌법적, 적법 절차가 흔들리는 것이 체제를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히 경고하고 (영장 집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집회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선 별다른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박 대변인은 “시장 경제를 후퇴시키고 국가 재정을 낭비하게 하고, 기업과 개인의 정보가 모두 노출될 수 있는 악법을 부결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 만기를 앞두고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소통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변인은 “헌법적 질서 속에서 차분하고 공정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국회의원들이 개입하고 당리당략적 요소가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을 철저히 견제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서 무등록여행업자와 공모… 외국인 환자 불법 유치한 병원장 등 3명 불구속 기소

    제주서 무등록여행업자와 공모… 외국인 환자 불법 유치한 병원장 등 3명 불구속 기소

    중국인 무등록 여행업자와 공모해 불법 외국인환자 유치행위에 가담한 제주도내 의료기관 대표원장 등 3명이 적발됐다. 제주도내 의료기관 개설자 및 종사자에 대한 최초 적발 사례다. 제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남대주)는 8일 중국인 무등록 여행업자의 불법 외국인환자 유치행위에 가담한 의료기관 대표원장 등 3명을 의료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유치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제주지검에 따르면 의료기관 대표원장 A(48)씨와 경영이사 B(51)씨가 2023년 8월30일부터 2024년 9월20일까지 중국인 무등록 여행업자 C(42), D(42)씨와 공모해 진료비의 10~15%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대가로 외국인환자 17명을 소개받은 혐의다. 이들은 총 1억 180만원의 진료비를 챙긴 뒤 수수료 125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등록여행업자 중국인 D씨는 수사과정에서 중국으로 도피해 기소중지됐다. 해당 의원은 최근 2년간 무등록 유치업자를 통해 외국인환자 진료비 6억 6000만원 상당을 받았다. 이는 정식 유치사업자를 통해 수납한 1억 1500만원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검은 무등록 여행업자들이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 후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제주도내 의료기관에 불법으로 유치해 수수료를 지급받은 혐의를 적발하고, 의료기관이 외국인환자들로부터 현금 수납한 진료비를 탈세한 정황도 확인했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의 특성을 악용해 외국인환자들을 과잉진료나 의료사고의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며 “도내 의료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 무등록 외국인환자 유치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환자 유치에 대한 등록을 하지 아니하고 외국인환자를 유치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 전남서 저체온증 등 한랭 질환자 8명 발생

    전남서 저체온증 등 한랭 질환자 8명 발생

    올겨울 전남에서도 저체온증 등 한랭 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2024-2025절기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남에서 모두 8명의 한랭 질환자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저체온증 6명, 동상 2명이었으며 환자 중 절반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지역 응급의료기관 45곳을 통해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예방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월까지 3개월간 운영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지역 곳곳에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외출 시 얇은 옷 겹쳐입기, 장갑·목도리 착용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유지에 취약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심뇌혈관·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한랭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만큼 한파 대비 건강 수칙을 잘 지켜달라”며 “한파에 취약한 65세 이상 어르신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영상)‘푸틴의 자랑’이 구덩이에 콕…87억짜리 러軍 탱크의 굴욕[포착]

    (영상)‘푸틴의 자랑’이 구덩이에 콕…87억짜리 러軍 탱크의 굴욕[포착]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피하던 러시아군 전차가 볼품없이 구덩이에 굴러 떨어지는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포브스 등 외신은 6일 “엉성한 러시아 군대가 쿠르스크주(州)에서 전투를 벌이던 중 자군의 탱크를 구덩이 속으로 몰아넣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제공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러시아군 전차는 우크라이나군의 자폭 드론이 다가오자 이를 피하기 위해 진흙탕 길을 빠르게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코앞에 있는 얕은 깊이의 구덩이에 전차 앞부분이 빠지고 말았다. 구덩이에 빠진 러시아군 전차가 옴짝달싹 못하는 사이, 우크라이나군 포병과 드론이 가까이 다가가 공습을 퍼부었다. 결국 러시아군 전차는 흰 연기를 내뿜으며 완전히 작동을 멈췄다. 전차를 운용하던 러시아 병사들도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 등장하는 전차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최고의 전차’라고 자랑해 온 T-90으로 추정된다. T-90 전차의 대당 가격은 한화로 최대 87억 원에 달한다. “쿠르스크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 3800명”러시아군이 황당한 실수로 주력 전차를 손실한 쿠르스크 지역은 북한군이 파병된 전선이다. 지난해 10월경 북한은 쿠르스크에 1만 2000명 정도의 병력을 파병했으나, 이중 상당수가 이미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 미국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1만 2000명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도착해 오늘까지 3800명이 죽거나 다쳤다”면서 “북한은 독재체제이기 때문에 명령으로 3만∼4만 명, 최대 50만 명까지도 더 데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쿠르스크에서 싸우고 있는 북한군 병사들은 은폐·엄폐물이 드문 벌판에서 인해전술식 진격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과 포격에 무방비로 노출돼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등 서방에서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에게 손쉽게 제압당하면서 전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나, 러시아의 소모적 병력 수급에는 기여도를 쌓고 있다고 평가한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은 눈을 좋아할까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은 눈을 좋아할까

    올겨울 첫눈이 내리던 날 정원으로 갔다. 눈 내리는 풍경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싶었다. 오리나무 가지의 녹색 잎과 아직 지지 않은 구절초 꽃 위에 흰 눈송이가 쌓여 있었다. 아직 가을이 다 가지 않았음에도 눈이 내린 것이다. 혹독한 환경에 충분히 적응됐을 법한 바늘잎나무들마저 갑작스러운 폭설에 가지가 휘어지거나 부러졌다. 그러나 그사이에서도 유난히 흐트러짐 없는 나무가 있었으니, 그것은 독일가문비였다. 1900년대 초 유럽에서 도입된 독일가문비는 큰 키와 이색적인 수형으로 숲 유원지, 공원에 널리 식재되었다. 이들은 가지를 아래로 펼치고 있어서, 눈이 내리면 눈송이를 가지에 쌓기보다 땅으로 떨어뜨려 무거운 눈 무게로 인해 가지가 부러지는 것을 스스로 방지한다. 이것이 가문비나무가 눈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다. 우리가 첫눈을 기다리면서도 막상 눈 내린 다음날 출근길을 걱정하듯, 식물에게도 눈은 반가우면서도 조금은 불편한 존재다. 우선 눈은 겨우내 식물의 따뜻한 이불이 되어 준다. 쌓인 눈은 두꺼운 눈 덮개가 되고, 눈 결정 사이에는 공기주머니가 형성된다. 이 눈 덮개는 아래에 있는 식물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단열재 역할을 한다. 든든한 눈 덮개로 인해 풀들은 안락하게 휴면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겨우내 물이 필요한 식물에 눈은 수분을 제공한다. 땅에 스며든 눈은 완벽한 갈증해소제다. 과일나무 중에는 일정 기간 동해를 겪고 나서야 이듬해 더 많은 열매를 맺는 경우도 있다. 물론 눈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폭설이 내린 후 숲과 정원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쌓이듯, 눈의 무게가 식물에 부담이 될 때가 있다. 바늘잎나무는 가지를 휘거나 구부려 눈이 많이 쌓이기 전 눈을 아래로 떨어뜨린다. 낙엽수는 겨울이 오기 전 가지만 남긴 채 낙엽이 지기 때문에 나무에 눈이 많이 쌓이진 않지만, 내가 정원에서 본 오리나무처럼 잎이 떨어지기 전 폭설이 내리면 잎에 쌓인 눈 무게로 인해서 가지가 부러지는 경우가 생긴다. 가지가 곧바로 부러지면 나은 편이다. 봄, 여름이 되어서야 피해가 드러나는 경우에는 겨울에 내린 눈에 원인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긴 겨울로 인해 오랫동안 눈이 쌓이면 눈이 녹을 때까지 식물이 꽃을 피우거나 씨앗을 맺을 수 없게 되고, 눈 덮개 아래 땅이 습해져 식물에 해로운 균류가 자라기도 한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식물에 진정 위험한 것은 눈이 아니라, 인간이 눈과 얼음을 빠르게 녹이려고 뿌리는 제설, 제빙제라고 말한다. 내가 일하던 수목원에서는 눈이 많이 내린 이후 며칠 동안 점심시간마다 전 직원이 청소 도구를 가지고 나와 눈을 치웠다. 수목원에서는 눈이 아무리 많이 내려도 제설제를 뿌리지 않기 때문에 길이 미끄럽다. 그러나 누구도 눈 치우는 일에 불만을 표하지 않았다. 식물을 연구하는 직원들은 제설제가 식물에 얼마나 유해한 것인지 알고 있고,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길에 쌓인 눈을 마냥 그대로 둘 수 없다는 것 역시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염화칼슘이라 불리는 제설제는 식물에 치명적이다. 염화칼슘은 토양에 고농도의 염류를 쌓이게 하고, 토양을 알칼리화한다. 알칼리화된 토양에서 식물은 잎이 누렇게 변하거나 잎과 가지가 말라 죽기도 한다. 저항력이 줄어들고 병해충에 취약해지면서 식물은 결국 고사한다. 우리가 도시에서 흔히 만나는 칠엽수, 이팝나무, 느티나무, 산딸나무, 산벚나무 등은 염화칼슘 저항성이 약한 식물이다. 그러나 인간이 우선인 도시에서 식물의 안전까지 고려하는 것은 아직 무리인 것 같다. 길을 걷다 보면 제설제를 뿌려 눈이 다 녹고 물기가 마른 뒤에도 땅에 제설제 과립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이것은 제설제를 너무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신발을 신는 인간에게는 상관없을지 몰라도, 동물과 식물은 이 화합물에 그대로 노출된다. 가능하다면 삽이나 제설기로 최대한 많은 눈을 제거한 후 필요에 따라 제설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식물에 미리 보호덮개를 설치하거나 볏짚, 목재칩 등으로 화단과 가로수를 보호하면 염화칼슘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봄에 염화칼슘 피해가 예상되는 식물을 세척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귀찮고 돈이 드는 일이지만 말이다. 나는 겨울에 숲과 정원에 가는 걸 좋아한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눈 아래에서 작은 로제트를 형성하는 들풀, 한겨울 언 땅을 뚫고 나오는 복수초와 설강화 꽃 그리고 나무 우물도 만날 수 있다. 땅에 눈이 소복이 쌓여 있을 때 숲에 가면 나무 기둥 주변에 눈이 쌓이지 않은 채 움푹 파인 부분을 볼 수 있다. 흰 눈을 배경으로 어두운 색의 수피가 열을 흡수해 나무 기둥 주변만 눈이 녹는 현상이다. 이렇게 나무 기둥 주변의 눈이 녹아 움푹 파인 부분을 ‘나무 우물’이라 부른다. 나무 우물을 통해 나는 나무가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것은 봄과 여름, 가을에는 느낄 수 없는 감각이다. 차가운 눈이 내리고 난 뒤에야 나무의 온기를 느낄 수 있음에 감탄하며, 걸음마다 보이는 나무 우물의 개수를 센다. 이것이 내가 겨울 숲을 산책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개혁신당 대변인단 전원 사퇴…내홍에 허은아 체제 ‘흔들’

    개혁신당 대변인단 전원 사퇴…내홍에 허은아 체제 ‘흔들’

    개혁신당의 대변인 3인 전원이 사퇴한 가운데 허은아 대표 체제 곳곳에서 균열이 노출되면서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7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김정철 수석대변인과 이은창·하헌휘 대변인은 이날 허은아 대표에게 사의를 전달했다. 지난달 23일 이들과 함께 대변인단에 합류했던 김민규 대변인은 임명 직후 사퇴했다. 허 대표가 직접 신임 대변인단을 꾸린 지 보름 만에 대변인 3인 전원이 사퇴하면서 당 논평과 대외 협력 등 개혁신당의 메시지 창구 업무는 마비 상태가 됐다. 지난달 허 대표가 김철근 사무총장 등 이준석계 인사를 경질하면서 노출한 당내 갈등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철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저희 대변인단은 모두 사임하기로 했다”며 “대변인들의 목소리는 잠시 멈추지만, 개혁신당의 가치와 신념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최대주주인 이준석 의원은 앞서 김 사무총장 경질 사태와 관련, 허 대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17일 페이스북에서 허 대표를 향해 “고립무원의 지위에 놓인 사람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어떻게 그렇게 단시간에 모든 사람에게 배척당하는지 의문”이라고 썼다. 개혁신당 당직자 노조도 성명을 내고 허 대표를 향해 “당의 근간인 사무처 당직자를 동지로 대우하지 않았다”며 “선사 후당 정치가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 안세영, 2025 첫 국제대회서 가벼운 출발…말레이시아오픈 16강 선착

    안세영, 2025 첫 국제대회서 가벼운 출발…말레이시아오픈 16강 선착

    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2025년 첫 국제대회에서 가벼운 출발을 알렸다. 안세영은 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막한 ‘말레이시아 오픈’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덴마크의 리네 크리스토페르센(25·35위)을 게임스코어 2-0(21-12 21-13)로 가볍게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이날 안세영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전임 감독과 코치 등 지도부 공백 사태 속에 국제대회 코트에 올랐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직후 안세영과의 갈등이 노출된 김학균 당시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주요 코치진이 지난달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최근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 지도부는 아직 선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속팀 지도자들에게 이번 대회 동행을 요청했다. 안세영은 2025 시즌 첫 대회부터 펄펄 날았다. 1게임 초반은 7대-6 상황까지 크리스토페르센과 팽팽하게 점수를 주고 받았지만, 점차 몸이 풀리면서 연속 득점에 나섰다. 여유로운 완급 조절로 점수차를 벌여나간 안세영은 17-12에서 4점을 내리 따내며 첫 게임 점수를 가져왔다. 2게임은 중반까는 안세영이 주춤했지만, 5-1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단숨에 11-11 동점을 만들었고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역전 이후부터는 안세영의 일방적인 게임으로 전개됐고, 게임 후반 다시 6연속 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오는 8일 안세영의 16강전 상대는 베트남의 응우엔 투이 린(28·34위)으로 결정됐다.
  • 겨울 산행 빙판길 실족사고 ‘주의보’

    겨울 산행 빙판길 실족사고 ‘주의보’

    겨울 산행 시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치는 실족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년)간 1월에 국립공원 해맞이 등에 나섰다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25건으로, 이중 실족에 의한 골절·부상이 92%인 23건을 차지했다.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심장 돌연사도 2건(8%)이나 발생했다. 특히 이른 오전에 산행에 나설 경우 빙판길 실족 등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겨울 산행에 앞서 날씨와 기상을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산행계획을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또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산행 전 가벼운 체조로 근육 등을 충분히 풀어주며 하산할 때까지 적당한 체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새벽 시간대는 탐방로가 얼어 실족이나 추락 등의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에 눈길·빙판에 대비해 아이젠·스틱 등의 안전 장비와 동상·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노출에 대비해 옷과 장갑 등 방한용품과 상비약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비법정 탐방로는 조난 위험이 크고 구조가 어렵기에 반드시 정규 탐방로를 이용하고 탐방로 곳곳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나 위치표지판을 확인해 조난 등 위급상황 시 위치를 신속히 알릴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출 명소에는 탐방객이 몰려 사고 위험이 높아지기에 탐방로 이용 시 우측통행 및 밀집 구간에서는 분산해 이동해야 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겨울 산행을 준비할 때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방한용품 등을 꼼꼼히 챙기고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폭설 등의 기상 여건에 따라 탐방로가 통제될 수 있기에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英 젊은 여성에게 급증…원인 미스터리의 ‘이 질병’, 뭐길래?

    英 젊은 여성에게 급증…원인 미스터리의 ‘이 질병’, 뭐길래?

    영국에서 24세 미만 젊은 여성의 원인을 모르는 폐암 발병 사례가 가파르게 증가해 의료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폐암 사례 대부분은 한 번도 흡연을 하지 않은 여성들에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암 연구 기관(CRUK)이 발표한 최근 데이터에서 24세 미만 여성의 폐암 발병 사례가 지난 수십 년간 13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 중 가장 빠른 증가세다. 종양학자 카롤 시코라 교수는 이러한 증가세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하며 특히 의료진들이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폐암 사례의 대부분이 한 번도 흡연을 하지 않은 여성들에게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18~24세 여성의 흡연율은 오히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약 10년 전에는 4명 중 1명이 흡연을 했던 것에 비해, 현재는 8% 정도만이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는 전자담배 사용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온라인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 폐암 발병률 증가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를 반박하고 있다. 폐암 증가 추세는 백신이 개발되기 훨씬 이전인 2018년까지의 데이터에서도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폐암을 더 이상 ‘노인의 질병’으로만 볼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에 젊은 여성들이 지속적인 기침과 같은 폐암의 주요 증상을 단순히 계절성 질환으로 간과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폐암 증상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원인이 불분명한 상황에서는 더욱 주의 깊은 건강 관리와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시코라 교수는 “독감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폐암은 영국에서 매년 약 3만 5000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질병이다. 매 시간 4명꼴로 사망하는 셈이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전체 발병률은 약 9% 감소한 바 있다. 현재 영국에서 발생하는 폐암의 약 72%는 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며, 8% 정도는 자동차 배출가스 등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폐암 사례의 5분의 4는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경남 새해 잇단 지진에 불안… 전국 내진설계 건물은 겨우 17%뿐

    경남 새해 잇단 지진에 불안… 전국 내진설계 건물은 겨우 17%뿐

    새해 들어 경남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두 차례 발생하는 등 한반도 지진 우려가 커지지만 국내 건축물 대부분은 지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 28분 6초쯤 경남 거창군 남쪽 14㎞ 지역에서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지진 발생 깊이는 8㎞, 최대진도는 거창군에서 5로 관측됐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지는 정도이다. 이틀 뒤인 5일 오전 9시 54분 14초쯤에는 경남 의령군 북북동쪽 18㎞ 지역에서 규모 2.1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관련 신고는 없었다. 최대진도는 의령군 진도 2로,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번 지진 때 유감 신고 9건 외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불안감은 커졌다. 특히 공공·민간 건축물은 내진 설계율이 20%에도 못 미쳐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국의 ‘내진설계 대상 대비 내진확보 건축물 비율’은 17.3%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전남이 11.3%로 가장 낮았고 경북 12.5%, 부산 12.6%, 경남 13.0% 등이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다른 지역보다 건축물 내진 설계율이 높았지만, 그마저도 20%대에 머물렀다. 전국 공공 건축물만 보면 내진 설계율은 24.0%였지만, 민간 건축물은 이보다 낮은 17.1%에 그쳤다. 1988년 최초 도입한 내진설계 의무는 지속 확대해 현재 ‘2층 이상 또는 전체면적 200㎡ 이상 건축물 또는 단독·공동주택’에 적용하고 있다. 다만 소급 적용하지 않아 자발적인 내진 확보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407건이었다. 정부는 기존 건축물들이 현 내진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내진 성능 인증 때 지방세 감면 등 사업을 시행하지만 참여율이 낮다. 김재봉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 연구교수는 “경주·포항 지진으로 우리나라도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생겼다”며 “이러한 인식이 확장해 내진 설계·보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 건축물은 재난 때 대피 시설이 되기에 더욱 신경 써야 하고 민간은 내진 설계·보강이 강화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 강화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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