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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차」저지 궐기대회/기존사 노조/재야·시민단체와 연대 추진

    대우자동차와 기아자동차,아시아자동차 노조가 6일 삼성의 승용차 사업진출을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가졌다.자동차 회사의 노조들은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재야 시민단체와의 연합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 자동차 업종 연대조직 추진위원회」는 7일부터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출 저지를 위한 1백만명 서명운동에 나선다. 대우자동차 노조 1만여명과 관리직 사원 7백여명은 이 날 부평공장에서 삼성의 승용차 진출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삼성의 진출을 결사 저지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적 합의를 무시한 삼성의 승용차 진출결정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기아 노조 2만여명도 이 날 소하리공장과 아산만공장에서 각각 집회를 갖고 『삼성은 상용차에 참여할 때 승용차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정부가 삼성의 승용차 진출을 허용할 경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현대·기아·대우 자동차의 노조위원장단도 이 날 상오 서울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국민연합전국회의,민주노총 추진위원회의 관계자 등과 모임을 갖고 삼성의 승용차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재야단체를 포함한 전국적인 연대를 하기로 했다. 한편 전성원 현대자동차 사장,김태구 대우자동차 사장,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 등 5개 자동차회사 사장들은 6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박운서 상공자원부 차관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삼성의 승용차 진출 허용방침을 재고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 세계화/지방화/정부조직 30년만의 개편… 각계 반응

    ◎변화에 발맞춘 “적시타”/“작은 정부 구현… 효율 극대화” 기대/“남는 인원 생활행정 투입 바람직/일하는 방법 바꿔 안일 몰아내야” 3일 하오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안이 발표되자 관계전문가·시민들은 국정지표인 세계화·국제화에 부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맞게 될 지방정부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시의적절한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세계무역기구의 출범 등에 따른 치열한 국제경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통상·정보·환경 기능 등이 강화되고 부처간 이해가 엇갈리거나 업무가 중복되었던 부분들이 조정된데 대해 환영하면서도 통폐합에 따른 혼잡을 최소화시키는 문제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평길교수(연세대 행정학과)=김영삼대통령의 이번 정부조직개편 특징은 우선 방만한 정부기구를 가능한 한 통합,불필요한 인력의 낭비를 줄이려는 「군살빼기」작전을 감행했다는 것이다..두번째는 기동력있는 조직으로의 개편이다.세번째 특징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힘이 없던 총리의 역할을 강화시키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에서 청와대가 집권중기의 레임덕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정보와 인사,예산 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장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영평교수(고대 행정학과)=단순히 장·차관이나 국장직을 산술적으로 몇자리 줄인다고 해서 무조건 「작은 정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조직개편에만 머무르지 말고 근본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즉 부처간 의사소통이 보다 활성화되고 무엇보다 분권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그래야만 복지부동하는 안일한 근무태도를 공직 사회에서 몰아낼 수 있다. ▲김상하씨(대한상공회의소 회장)=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통합은 경제정책의 종합조정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그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교통부와 건설부의 통합 역시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업무를 통합,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조정이다. ▲이한구씨(대우경제연구소장)=크게 행정 규제의 완화와 생활 행정의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본다. 통합으로 인한 과도기적인행정 공백과 남아도는 인원의 처리가 중요한 현안이다.경제 부처의 인원을 과감히 줄여 의료와 보건 및 환경 등의 생활 행정을 강화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내년부터 업무가 크게 늘어나는 지방자치 단체를 적극 지원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김기호교수(서울대 부설 환경계획연구소 소장)=무엇보다 환경처를 환경부로 승격시킨 것은 시의 적절한 조치다.그동안 「처」에 머물러 시행령도 만들지 못하는 입장이었지만 이제 다른 부처와 대등한 권한을 갖고 국민의 관심사인 환경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다룰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 ▲이의일씨(삼성그룹 상무)=변화의 시대에 부응하고 작은 정부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본다.세계화와 국제화에 발맞춘 시의적절한 조치로 환영한다.그동안 정부조직은 부처의 이해 관계에 따라 중복되는 기능이 많아 효율성이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송수일씨(한국노총 섬유노련위원장)=오랜만에 나온 이번 정부 조직개편안은 시대의 조류에 발맞췄다는 점에서 환영한다. ▲이철수씨(한국전산원 원장)=체신부가 상공부와 과기처의 일부 기능을 흡수,뒤늦게나마 정보통신부로 확대·개편됨으로써 비로소 정보통신 관련 업무가 효율적으로 추진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경제팀 정책조율 문제있다/「최선 선택」아닌 부처의견 「짜집기식」

    ◎정보화 촉진법안/체신­상공 마찰에 다수결 처리/고용 보험대상/실업급여·직업 안정사업 2원화 경제팀의 정책조정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체신부와 상공자원부가 첨예하게 맞서 온 정보화촉진 기본법안이 경제차관 회의에서 「다수결」이라는 전례 드문 방식으로 처리되는가 하면,고용보험과 배출시설 허가제 등 주요 정책의 조정이 대안 선택보다 「짜깁기」 또는 「복덕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부작용이 적은 대안의 선택이라는 정책 메카니즘과 유리된 이같은 파행적 정책조정에 우려의 소리가 높다. 지난 23일 경제차관 회의에서는 정보화촉진 기본법안을 놓고 상공부와 체신부가 팽팽히 맞서다 다수결로 처리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이 법은 원래 이경식 부총리 시절 부처합의로 경제기획원이 종합계획을 세우기로 했던 사안이나 정재석 부총리가 이를 재검토하도록 지시,원점으로 돌아갔다. 그 뒤 협의에서도 계획수립의 주체를 놓고 상공부는 각 부처의 이해가 첨예한만큼 경제기획원이,체신부는 자신들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결국 기본계획은 체신부가 세우되 상공부 등 관련부처 장관과 협의한다는 것으로 결말이 났다. 정보화촉진기금도 정보통신기금(체신부) 공업발전기금(상공부) 과학기술진흥기금(과학기술처) 중 일부를 떼어 조성하되 3개 계정으로 나누고,각 계정은 소관부처가 별도로 관리하는 기형적 형태가 됐다. 30인 이상 사업장부터 시행키로 한 고용보험도 대표적인 복덕방식 조정사례로 꼽힌다.노동부가 내년 7월부터 실시할 고용보험의 대상 사업장을 30인 이상으로 입법 예고하자 상공자원부는 1백50인 이상으로 할 것을 주장했다.경제기획원이 두 부처안의 중간선인 50∼70인으로 하자는 안을 냈고,그래도 안 되자 청와대가 50인의 중재안을 내놓아 어느 정도 의견접근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이 알려진 뒤 노총이 경총과의 합의사항인 30인 이상 관철을 촉구하며 투쟁불사 의사를 밝히자 실업급여는 30인 이상,직업안정 사업은 70인 이상부터라는 「섞어찌개」식으로 서둘러 마무리됐다. 오염배출시설 허가제 역시 미봉책으로 조정된 사례다.최종 배출에 대한 사후규제와,생산설비 설치 때마다 일일이 받는 배출시설 허가제가 이중 규제인만큼 하나를 없애자는 상공부 주장을 청와대와 경제기획원이 일리 있는 지적으로 받아들여 협의가 진행됐다. 그러나 중소기업을 제외하고 허가제를 두는 것으로 일단락됐을 뿐 정작 정해야 할 허가대상 사업장의 기준은 대통령령으로 넘기고 말았다.
  • 돈과 여자엔 양보없다(최두삼 귀국리포트:14)

    ◎노름빚 떼먹으려면 목숨걸어야/옛날부터 여자 부족… 노총각은 마카오에 들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중의 하나로 마카오반도에서 바로 앞 타이파섬까지 연결하는 타이파대교(대교)를 들 수 있다.마치 거대한 용이 꿈틀거리는 듯한 모습의 이 다리는 대형선박들이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다리 중심부분을 어림잡아 수면위로 70∼80m나 높게 축조한게 특이하다. 이 중심부 꼭대기는 용도가 특이하다.「도박의 도시」인 이곳에서 도박으로 돈을 몽땅 잃고 나면 우선 자식들을 팔아먹고,그 다음 마누라까지 잡혀놓고 최후의 한판을 벌이다 실패하면 마지막으로 갈 곳이 이 다리 꼭대기밖에 없다고 한다.여기가 인생을 마감하는 자살장소로는 그만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이곳에서 자살하려면 어떨 때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까지 있다. 한국이라면 노름빚따윈 얼마든지 떼어먹어도 큰 탈이 없다.법으로도 이런 빚은 보장을 받지 못한다.하물며 마누라를 잡혀먹는 일따윈 그 자체가 불법행위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되찾을 수 있는게 한국이다. 그러나 마카오나 홍콩·대만·중국본토등 중국인이 사는 곳은 이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중국인 사회에서는 여자와 노름빚에 양보가 없기 때문이다.노름빚을 안갚으려 잔꾀를 부리다간 칼부림을 당해 목숨마저 제대로 보존하기가 어려운게 현실이다. 중국인들에겐 단돈 1위안(원)이라도 빌렸으면 반드시 갚아야 하는게 철칙이다.이 원칙은 심지어 부자지간에도 지켜지는 생활관습이어선지 노름빚이라 해도 절대 예외가 없다고 한다. 대만에 체류중인 한국인들중에는 이런걸 모르고 전화통화나 버스비로 중국친구에게 꾼 돈을 잔돈이라며 의도적으로 갚지 않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대북에 오래 주재해온 무역진흥공사의 한 간부는 『한국인들이 이곳에 오면 가장 먼저 주의할 사항으로 중국인에게 꾼 돈은 반드시 갚으라』고 일러준다고 말한다. 중국인들은 남에게 꿔준 돈을 절대로 잊지도 않는다.친구지간에도 『내 수첩엔 자네가 몇년 몇월 며칠날 얼마를 꿔간 것으로 적혀있네』라고 정확히 상기시켜 준다.한국에서도 직장 근처 중국집에서 자장면 한그릇을 외상으로 먹고 다른 곳으로 직장을 옮겨 4∼5년쯤 지났다해도 안심할게 못된다.언젠가는 반드시 외상값을 받으러 찾아오기 때문이다. 돈을 아끼는 만큼이나 절대 양보 못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면 그것은 여자다.중국사내들이 목숨을 걸고라고 남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게 자기 아내다.그것은 아마도 오랜 세월을 여자의 절대부족속에 살아온 때문일 것이다.최근의 통계로도 중국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6%나 더 많다.5살이하의 갓난아이의 경우 남자가 10%가량이나 더 많아 앞으로 이들의 혼인때는 더욱 심각한 처녀쟁탈전이 벌어질 판이다. 지금도 농촌에서는 장가 못든 청년들이 두눈에 불을 켠채 신부감을 찾고 있으나 웬만한 처녀들은 모두 도시로 줄행랑을 치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그래서 외딴 산간벽촌에서는 인신매매혼이 그치질 않는다.홍콩신문들에 따르면 처녀들을 납치해 산간에 팔아먹는데 요즘 이런 신부값은 약 5천위안(50만원)이다.이 정도의 돈을 산간벽지에서 마련한다는 것은 10여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그래선지 산촌 총각들은 이렇게 사들인 신부를 경찰에서 내놓으라 하면 『내돈 주고 내가 샀는데 무슨 말이냐』고 항변하면서 그 이유를 납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만약 산간벽지로 팔려간 여자가 도망이라도 치려한다면 목숨을 내걸어야 한다.온마을 사람들이 지키며 도망치지 못하게 감시하고 있는데다,또 멀고도 험악한 산길을 애써 도망친다 해도 인가를 발견하기 전에 사나운 산짐승에게 잡혀먹힐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여자가 이처럼 귀해지자 30∼40세가 넘도록 장가를 들지못한채 총각귀신이 되어가는 오빠를 둔 누이동생은 환친결혼이라는 묘한 관습의 희생물이 되기도 한다.환친결혼이란 장가못든 노총각과 누이동생을 동시에 두고 있는 두 집안끼리 서로 교차로 결혼을시키는 것이다.즉 A집안의 노총각은 B집안의 처녀에게 장가를 들고 반대로 B집안의 노총각은 A집안의 처녀와 결혼을 하는 것이다.이 경우 두 집안은 서로 손해볼 것이 하나도 없어서 가난한 농가에서 이따금 애용하고 있는 혼인방법이다.
  • 노동계혼선의 파장 우려한다(사설)

    재야및 비노총계열 노동계가 며칠전 「민주노총 준비위」를 출범시킨데 이어 한국노총이 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를 하지 않기로 선언함으로써 노동계에 적지않은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한국노총의 이같은 결정은 재야노조의 결의와 함께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우려를 낳게 하는 것이다. 사실 재야노조의 민주노총 결성과 복수노조 허용등 노동법 개정을 위한 투쟁은 겉으로는 민주화 투쟁이라지만 내용면에선 노동계 헤게모니 다툼에 지나지 않는다.재야노조측은 한국노총이 노동계 전체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노동계를 대표할만한 역할과 기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그들은 노총탈퇴를 선결조건처럼 내세우고 있다.노동계의 분열현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마당에 한국노총이 노·경총합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제를 거부한 것은 그 배경이나 명분이 어디에 있든 결코 바람직한 처사가 아니다.그것은 노동계의 통합보다는 분열을 가중시키는 길이며,노·사간의 반목만 심화시켜 산업계 전체의 평화를 깨는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노총으로서는 재야노조측이 제2노총을 결성하면서 기존의 자기회원노조를 뺏어가려는데 대한 자구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자연 정부나 기업과는 임금인상 폭을 미리 합의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발상이 나올 법도 하다. 그러나 그같은 발상은 재야노조와의 선명성 경쟁에 불과한 것이며 근로자의 권익신장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그래도 공식적으로는 한국노동계를 대표한다는 노총이 사회적 합의를 벗어던지면서까지 재야노조측과의 선명성경쟁에 나선다는 것은 올바른 자세라 할수 없는 것이다. 만약 당장 중앙단위의 임금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내년 봄부터 단위 사업장별로 본격 시작되는 임금협상은 심한 마찰을 빚을 것이 확실하다.임금인상 경쟁에 불을 댕기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이에 편승해 재야노조측은 노동계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투쟁을 더욱 격화시킬 것이 뻔하다.그럴 경우 노·사간 반목은 한층 심화될 것이고 그에 따른 엄청난 경제적 손실은 물론 정치·사회적 불안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그런 사태가 벌어져선 안된다.국가경쟁력을 봐서도 그렇고 국민화합 차원에서도 그렇다.그간 있은 사회적 합의는 경제발전과 임금인상의 균형추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본다.따라서 노총은 임금합의를 외면해선 안된다.선명성경쟁의 임금합의 회피는 결국 노동현장과 산업계의 황폐화만 조장한다는 것을 노총은 명심해야 한다.
  • 노총/조직이탈 차단·세다툼 본격화/「임금합의」 거부 배경과 파장

    ◎개혁 가시화 과시… 재야와 차별성 부각/임금교섭 혼선 예고… 정책손질 불가피 한국노총(위원장 박종근)이 17일 경총과의 임금합의(사회적 합의)를 거부키로 한 것은 재야노동세력의 결집체인 「민주노총건설준비위원회」는 물론 정부를 겨냥한 다목적 포석으로 여겨진다. 우선 안팎으로 비판의 표적이 돼온 중앙노사간 임금합의를 포기함으로써 노총의 개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과시,「제2노총」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재야노동계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깔고 있다는 분석이다. 93,94년 실시된 중앙노사임금합의는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임금교섭을 둘러싼 분규를 줄이는 데 일정부분 기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산업별·업종별 임금차이를 무시한 채 임금억제의 수단으로 악용돼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올 상반기에 잇따른 대기업노조의 노총탈퇴명분이 된 「사회적 합의」를 거부함으로써 더 이상의 조직이탈을 막고 재야노동세력의 공세를 이겨내려는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노총이 이날 열린 「전국단위노조대표자회의」를 통해 「민주노총건설준비위」측에 조건 없는 노동계통합을 제의한 것은 「사회적 합의」라는 걸림돌을 없앤 상황에서 재야노동계와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가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노총의 이번 노림수에는 정부 임금정책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중앙임금합의 거부카드를 이용해 고용보험 적용대상사업장을 50인이상으로 축소하려는 경제부처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당초 중앙노사가 합의한대로 30인이상 사업장적용을 관철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제2노총」건설과 관련,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정부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어쨌든 노총의 이번 결정으로 단위사업장의 임금교섭에 큰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며 지금의 임금합의방식에 의존해온 정부의 임금정책에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노동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임금은 노사당사자가 풀어갈 문제이므로 상황을 더 지켜보겠으며 정부도 새로운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밝혀 임금정책수정작업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사회적 합의」라는 임금결정장치가 없어진 상태에서 노총과 「민주노총준비위」간 세력다툼,임금문제로 인한 공기업노조의 누적된 불만등 여러가지 요인이 겹쳐 내년도 노사문제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노총,임금가이드라인 거부/내년부터/경총과 중앙단위 교섭 않기로

    한국노총(위원장 박종근)은 16일 경총과의 중앙노사간 사회적합의를 내년부터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노총이 중앙노사간 사회적합의를 하지 않기로 결정함으로써 노총·경총간 임금가이드라인에 의존해온 정부의 임금정책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진 것은 물론 내년도 단위사업장의 임금교섭에도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3·94년 두차례 실시된 노총과 경총간 사회적합의는 임금교섭에 따른 전국 단위사업장에서의 혼선을 줄이는데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업종별 임금격차를 무시한채 임금억제의 수단으로 악용돼왔다는 비판이 재야 노동계는 물론 노총내부에서 조차 제기돼 왔었다. 노총은 이날 노총의장단 및 산별대표자회의를 열어 이같이 입장을 정리하고 17일 상오 서울 강서구 88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노동운동발전 및 사회개혁을 위한 전국노조대표자회의」를 통해 이를 발표키로 했다.
  • 제2노총 창립준비/경희대 노동자대회

    「전노협」 산하 지역별 노조,「현총련」 등 대기업그룹별 노조와 사무금융노련 등 전국업종노조회의 소속 조직원 2만여명(경찰추산)은 13일 낮 12시 경희대 대운동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민주노총건설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 전국 노동자대회/오늘 경희대학교에서/민주 노총추진위

    「민주노총건설추진위원회(공동대표 양규헌)」는 13일 낮12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대운동장에서 「민주노총건설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 건설추진위원회」는 서노협등 지역별 노조대표와 현총련 등 기업그룹별 노조대표,사무금융노련 등 업종회의대표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를 갖고 기존의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 노선을 달리하는 「제2노총」 건설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 노동자대회 개최 불허/경희대 밝혀

    경희대는 11일 「민주노총건설추진위원회」가 12일부터 교내에서 이틀동안 개최키로 한 「전국노동자대회」행사 장소사용을 불허키로 했다. 경희대는 이날 교무위원회를 열고 『면학분위기조성에 방해가 되는 교내불법집회에 대해서 장소사용을 불허하기로 한 지난 1학기말의 교무위원회방침에 따라 전국노동자대회행사 개최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신임 경총부회장 조남홍씨(인터뷰)

    ◎“경쟁력 강화 안하면 노사 모두 침몰” 조남홍 한국경영자총협회 신임 부회장은 평생을 바쁘게 살아온 사람이다.하지만 이 자리를 맡기 전까지 약 7개월은 비교적 한가한 한국무역정보통신 상임 감사로 일했다.때문인지 경총 부회장으로서의 향후 포부도 다부졌다. 7일 취임한 그는 8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상식 선에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이는 비단 경총 부회장으로서의 업무추진 방식이 아닌,평생을 살아오며 체득한 철학이라고 했다.예컨대 노사간의 갈등도 상식으로 풀면 안 될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내년이면 WTO(세계무역기구) 체제가 발족하고 96년엔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게 됩니다.그렇게 되면 우리가 버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쟁력을 키우는 길밖에 없습니다.경쟁력 강화란 대명제 앞에선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노사가 모두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함께 침몰할 수밖에 없는,같은 배에 탄 운명이므로 어떤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노사 문제를경영자의 시각에서 다루는 경총이나,근로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노총이 비록 선 땅은 달라도 목표는 같다는 얘기다. 제 2노총 설립 문제와 관련해서도 특유의 「상식론」을 폈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제 2노총 문제는 노조 내부의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이 문제가 본격화된다 해도 노사간의 원만한 관계가 유지된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합니다.』 조 부회장은 노사관계가 안정되는 추세에 맞춰 경총의 새 위상을 경제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제 발굴에 두겠다고 했다.노사 및 임금 문제가 안정된 이후의 할 일을 지금부터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취임 전 노총을 찾아가 신임 인사를 했고,이 날도 전경련과 기협중앙회 등 경제단체를 방문했다.조용하지만 부지런하고 활기에 찬 경총의 모습이 기대된다.
  • 「고용보험 적용범위」 부처간 혼선/노동부 내년 7월실시 입법예고

    ◎기획원·상공부 반발/“30인이상 강제적용 시기상조”/기획원/50인/상공부/1백인이상 업체 실시/노동부선 “경총·노총과 합의… 문제점 없다” 노동부가 관련부처와 협의도 없이 30인이상 사업장에 고용보험실시를 의무화하는 「고용보험법 시행령안」을 갑작스레 입법 예고하는 바람에 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기업들은 그동안 논란이 돼온 고용보험의 적용대상이 부처협의 끝에 30인이상 사업장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30인이상」은 노동부만의 생각일뿐 경제기획원 및 상공부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어서 현재로선 노동부 안대로 입법화될 가능성이 적다. 홍재형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8일 고용보험법의 시행령이 부처협의없이 입법예고된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7월부터 실시할 예정인 고용보험은 실직때 하루 3만5천원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실직전 임금의 50%를 최장 7개월까지 지급하며 재취업을 유도하는 제도이다. 경제기획원은 제도를 도입하는 초기부터 고용보험의 적용대상을 근로자30인이상의 사업장으로 하는 것은 너무 빠르다며 50인이상으로 출발해 점차 확대하고 보험요율(1.3%)도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축소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상공자원부도 고용보험시행엔 찬성하나 1백인이상으로 시작하자는 생각이다.반면 노동부는 지난 3월 경총과 노총이 30인이상 사업장부터 시행키로 합의했다는 점을 들어 30인이상 사업장에 고용보험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공부의 관계자는 『고용보험과 유사한 의료보험과 산재보험도 처음에는 5백인이상 기업부터 실시했고 대상을 종업원 10명의 기업으로 확대하기까지 11∼17년이 걸렸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실업급부의 대상이 되는 비자발적 실업이나 정리해고가 많지 않아 중소기업보다 대기업근로자의 혜택이 크므로 중소기업의 경우 강제로 의무화하기보다 원하는 업체만 도입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노동계 통합하자”/노총,전노대에 제의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박종근)은 28일 「제2노총」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전노대) 등 재야노동단체에 전체 노동계의 조건없는 통합을 제의했다. 또 노총규약에 「정치투쟁을 할 수 있다」는 명문규정을 두고 1백50∼2백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의결기관 중앙위원회를 부활하는 등 조직을 대폭 개편키로 했다. 노총은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 7층 회의실에서 노총의장단 및 20개 산업별노련 대표자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총 발전방향에 대한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참석자들은 제2노총 출범을 추진하고 있는 전노대등 재야 노동권에 노총과 전노대가 같은 수의 위원을 참석시키는 대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노동운동세력을 통합할 것을 제의했다.
  • 실직하면 봉급 절반 지급/고용보험법 입법예고

    ◎30인이상 사업장 내년7월부터/하루 3만5천원이내서 최장 7개월간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고용보험은 근로자 30명이상 사업장에 적용되고 실직자들은 하루 3만5천원이 넘지 않는 범위안에서 이직전 임금의 50%를 최장 2백10일까지 받게된다. 보험료는 사업주와 근로자가 임금총액의 1.3%(사업주 1.0%,근로자 0.3%)를 나누어 내야한다. 노동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용보험법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시행령안은 한국노총과 경총간 중앙노사합의를 수용,고용보험법 적용대상을 상시 근로자 30명이상 사업장으로 하되 98년부터는 근로자 10명이상으로 확대적용토록 했다. 이에따라 내년 7월부터는 3만8천개 사업장의 3백94만명이,98년부터는 10만4천개 사업장의 4백90만5천명이 실직시 고용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업주와 근로자가 보험료를 분담함에 따라 지난해 근로자 월평균임금(1백3만원)을 기준으로 할때 1인당 근로자는 월 3천원을,사업주는 월 1만원씩을 내야 한다. 실업급여는 상여금등을 제외한 이직전 임금의 50%를 지급하고하루 임금을 7만원으로 산정,하루 실업급여액이 3만5천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실업급여를 받을수 있는 자격은 이직일 이전 18개월동안 최소 12개월이상 고용보험에 들어있는 근로자로서 비자발적으로 이직했거나 사업주로부터 퇴직을 종용받아 이직하는 등의 정당한 이유가 있는 비자발적 이직자이다. 이와함께 실업급여는 지급기간을 절반이상 남겨두고 재취업할 경우 나머지 기간에 받기로 돼있는 실업급여의 3분의1을 지급하고 실업상태의 근로자가 직업훈련을 받으면 실업급여 지급기간을 최고 2년까지 연장할수 있다. 시행령안은 이밖에 전체 근로자의 6% 이상을 55세이상의 고령자로 고용하거나 90일이상의 육아휴직을 부여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각각 고령자고용촉진장려금과 육아휴직장려금을 지급하고 직장보육시설에 대해서는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토록 했다. 고용조정지원이 필요한 업종이나 지역으로 지정된 사업주가 휴업·전직훈련등 고용조정을 실시하면 고용조정지원금을,해당지역 거주자를 고용하면 지역고용촉진장려금을 각각 지급한다.
  • “대기업부터 도입”/“중소기업도 포함”/고용보험 적용범위 논란

    ◎30명이상 사업장 모두 시행/노동부/1백50명 이상만 우선 적용/상공부/내년 7월 시행… 입법과정 관심 내년 7월부터 시행될 고용보험의 적용범위를 놓고 노동부와 상공자원부가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두 부처가 고용보험 도입엔 모두 찬성이나 대기업부터 하느냐,아니면 중소기업도 포함시키느냐를 놓고 씨름을 벌이고 있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노동부는 최근 고용보험을 상시 근로자 30명 이상의 사업장에 적용하고 보험요율을 1.3%(사용자 1%,근로자 0.3%)로 책정하는 고용보험법 시행령안을 마련,입법예고하기로 했다.그렇게 되면 5인 이상 사업장 14만8천개 중 3만8천개 업체의 4백51만1천명의 근로자가 혜택을 받는다. 실업보험으로 불리는 고용보험은 실직 때 일정액의 급여(보수의 약 60%)를 주고,「취업 알선망」을 통해 재취업을 유도하는 제도.의료보험,국민연금과 함께 3대 복지제도로 꼽힌다.노동부는 고용보험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돕고,종업원이 10명인 기업의 연간 부담이 1백만원 정도라며 그대로 밀어붙일 태세이다. 반면 상공부와중소기협중앙회 등 중소업계는 노동부 안에 반대한다.대기업에는 의무적으로 적용하더라도 1백50명 미만의 중소기업에는 일률적으로 강제하기보다 원하는 업체만 도입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공부는 『고용보험과 유사한 의료보험과 산재보험도 처음에는 5백명 이상 기업부터 실시,10명 이상으로 확대하기까지 11∼17년이 걸렸다』며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힌다.동남아에서 유일하게 고용보험을 실시하는 일본도 최초 도입 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기까지 28년이 걸렸고,1백50명 이상 기업에 적용해도 5명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45%인 2백68만명이 혜택을 받는다는 것이다. 또 중소기업에는 실업급부의 대상이 되는 비자발적 실직이나 정리해고가 거의 없어 중소기업 근로자의 수혜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고용보험이 중소기업의 고용안정과 인력난 해소에 기여한다는 주장도 핵심을 벗어난 주장이라고 반박한다.따라서 상공부와 중소업계는 1백50명 미만의 기업은 임의 가입을 유도,호응도를 봐 가며대상을 확대하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1백50명 이상」 주장에 동조했던 경총이 지난 3월 노총과의 중앙임금 합의 때 30명 이상 기업부터 실시키로 합의함으로써,상공부와 중소업계의 주장이 입법과정에 얼마만큼 반영될 지 주목된다.
  • 일 연정 2개당 “속앓이”

    ◎자민/정조회장 인선싼 계파갈등 심화/사회/「정책변경」으로 당내불만 팽배 숙명의 라이벌이었다 한살림을 차리고 있는 일본의 자민당과 사회당.양당은 요즘 연립정권을 세워 권력의 단 맛을 함께보는 「한지붕 두가족」이 됐다. 그동안 커다란 갭을 보여오던 소비세(한국의 부가가치세에 해당)세율인상이나 자위대의 해외파병등에서도 손발이 척척 맞아들어가고 있다.지난 40여년동안 라이벌정당이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양당은 집권정당으로서 당의 기존노선을 전환시키는데서 오는 내부 갈등,리더십의 약화등으로 적잖은 내부진통을 겪고 있기도 하다. ▷자민당◁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가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주요당직에 대한 인사를 하지 못한 채 지도부안의 불협화음만 시끄러운 상태다. 이번 주요 인사 대상은 가토 고이치(가등굉일)정조회장.고노총재는 같은 미야자와파로서 「그룹 신세기」를 만들어 세를 확장하고 있는 가토정조회장을 경질,자신의 당내 기반을 강화하려고 무던히 애를 써왔다. 고노총재는 지난 21일 미국방문을 앞두고 바쁜 일정 가운데 짬을 내 정조회장 후임 물색에 나섰다. 후임으로 호리 고스케(보리경보)전문부상이 강력하게 부상했었다.여하튼 가토회장의 경질은 분명해진 듯했다. 그러나 가토회장이 이끄는 「그룹 신세기」의 반발은 물론이고 와타나베파 마저 선뜻 동조해 주지 않아 고노총재의 뜻이 먹혀들지를 않았다. 결국 고노는 당기구 개편이 이뤄지는 내년 1월이후로 인사를 미룬다고 당 총무회에서 발표했지만 박수를 치는 당원은 별로 없었다.고노총재의 위신만 적지 않게 추락한 셈이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예상순위 1위를 기록하곤 하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통산상과 고노총재사이도 원만치 못해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외상인 고노총재와 하시모토통산상은 대미무역협상의 두 주역.고노총재의 방미에 앞서 하시모토통산상은 『외상 방미때는 나도 간다』며 외상을 견제하고 나섰다. 하시모토통산상이 실제로 방미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고노외상은 미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산상과는 연락을 취하고 있지않다』면서 조언따위는 구하지 않겠다고 일갈,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사회당◁ 사회당은 총리를 배출한 뒤 정책전환에 여념이 없다.자위대 합헌 및 미일안보체제의 견지등을 골자로 하는 기본정책 전환이 있었고 자위대의 르완다 주변국 파견,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문제에 대한 기존입장을 접어두고 자민당에 동조 했다. 또 최근에는 오는 97년 4월부터 소비세를 현행 3%에서 5%로 올리기로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사회당의 정책전환에 대한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50∼60%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무라야마정권에 대한 지지도도 50%선에 육박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라야마총리등이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당내 지방조직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히로시마지부등 일부 지방조직은 지난번 기본정책 전환시에도 「연립정권 구성시에만 한시적으로 인정한다」는 수정결의안을 내 지도부에 불만을 표하더니 이번 소비세율 인상에도 반대의 뜻을 천명하고 나섰다. 문제는 무라야마총리가 당내 좌파출신이어서 그로서는스스로 당내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는 꼴이됐다.
  • 경남·울산 “불만”… 경북·인천 “환영”/「행정구역개편」주민 반응

    ◎국제항 발전 가속화 기대감/인천·부산/“부산위해 희생” 안철회 요구/경남·진해/울산시의원 전원 항의 사퇴서 제2차 행정구역개편안이 확정된 13일 인근 대도시로 편입되는 해당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숙원사업이 이뤄졌다며 환영했다. 달성군이 대구시에 편입될 경북도 주민들은 도세의 위축을 염려하면서도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반면 경남도민들은 강한 어조로 행정구역개편안에 반대입장을 밝혀 대조를 보였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이 유보된데 대해 울산시민들은 『있을 수없는 일』이라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고 경남지역주민들 또한 못마땅하다는 반응이었다. 부산시역확장 개편내용이 알려지자 부산시민들은 이를 크게 환영했다.시민 김수열씨(43·사업)는 『부산이 항만이라는 특수기능을 보유한 국제항만및 물류도시로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데도 용지난 도로난 등으로 그동안 발전이 위축됐다』면서 『경남 일부지역의 편입으로 부산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경남 진해시 상공회의소회장 신용주씨(51)는 『정부와 여당은 부산편입을 반대하는 진해시민들의 여망을 저버렸다』면서 『부산시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남도와 진해시는 경쟁력을 잃어도 된다는 논리는 납득할 수 없으며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안은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정구역 개편안에 가장 강한 반발을 보인 곳은 울산. 이같은 개편안에 전해지자 울산직할시승격 추진위원회,울산시의회,울산시민단체총연합회,한국노총 울산지부등 4개 단체는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직할시 승격의 유보가 확정되면 통·반장 사퇴와 파업등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결의했다.실제로 47명의 울산시 시의원 전원은 이날 하오 직할시 승격 유보에 항의,안성표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 시민들 또한 『대선공약인 울산시 승격이 특정 정치인의 정치투쟁의 희생물이 돼 유보됐다』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백지화돼야 한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시민들은 『내무부가 확정한 울산직할시 승격문제를 민자당이 울산의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채 경남지역 주민들의 주장만 고려해 무산시켰다』며 『직할시승격의 충분한 여견을 갖추고 있는 데도 이를 외면했다』며 분개했다. 시민 윤희태씨(57·사업)는 『직할시 승격은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진정한 지방화시대의 정착을 위한 역사적 사명』이라며 『97년에 직할시 승격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 달성군 화양읍 주민들은 10여년동안 주장해온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며 크게 환영했다.이에 반해 대구시에 편입되기를 바랐던 경산군 주민들은 앞으로는 영원히 대구시민이 될 수 없게 됐다며 서운해 했다. 경북발전동우회 노진환회장(49)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적은 면적이 대구시에 편입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세계적으로 모든 대도시가 광역화 추세인만큼 정부의 결정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민들은 이제 갑갑증에서 벗어나 인천이 21세기의 서해안시대를 주도할 국제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며 인천시역확장을 크게 반겼다.
  • 춤추는 지역이기/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12일 새벽.어둠이 채 걷히지도 않은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와 국회주변에 관광버스 30여대가 줄지어 들이닥쳤다. 곧 이어 버스에서 내린 「울산직할시승격쟁취 시민단체연합」 소속이라는 5백여명의 시민들은 어깨띠를 두르고 민자당사를 포위하고 경찰과 대치했다.이들은 당사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꽹과리 소리와 「울산 큰애기」라는 노래에 정치구호까지 곁들여졌다. 같은날 상오.울산시군의회대표,JC,로터리클럽,노총지부장등 울산지역 직능단체대표들은 국회 민자당대표실로 김종필대표를 방문해 『울산직할시가 관철되지 않으면 울산시민들은 파업,상가철시,도세납부거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위협(?)까지 했다.이미 지난 토요일부터는 울산시의원 9명이 민자당사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여기에 맞서 경남 창원시의회 의원 15명이 이날 하오 김종필대표를 방문해 울산의 직할시승격 반대시위를 했고 경북도의회의원과 지역단체대표 72명은 대구직할시 확장반대 및 경북도와 대구시통합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과연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이렇게 떠들어야만 풀릴 일인지….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지역여론을 합리적으로 중앙에 전달하기 보다는 선동적이고 자극적인 방법을 택하게 하는데 오히려 앞장서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지난 9일 울산지역출신인 민자당의 차수명·차화준·김채겸의원과 무소속의 정몽준의원은 기자회견까지 해가며 울산시가 직할시로 승격되지 않으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이들은 최형우내무부장관이 귀국하던 11일 공항에 나가 내무부안의 관철을 주장했고 12일의 민자당사앞 시위에도 참여했다. 행정구역 개편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정부와 민자당도 여론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그런데도 국회의원이나 지역시민 할 것 없이 의사전달 방법중에서도 가장 후진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은 아무리 잘 봐주어도 지역이기주의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 이번 사태는 그동안 우와좌왕한 정치권에 첫째 책임이 있다.정치인들이 부추기거나 동원하지않고서야 이 많은 인원이 일시에 여의도에 집결할 수 있었을까.대한민국은 독립된 지역으로 구성된 연방국가가 아니다.집단시위로 정책결정의 방향이 바뀌는 그런 후진국은 더더욱 아니다.
  • 직할시 승격 유보땐 3만근로자 총파업/노총 울산지부

    【울산=이용호기자】 한국노총 울산지부(의장 박령구)는 10일 상오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울산직할시 승격문제와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직할시승격이 유보될 경우 노총에 가입된 울산지역 1백30여개 업체 노동조합 3만명의 근로자가 오는 12일부터 시한부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 체육회도 이날 비상총회를 열어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울산직할시승격을 전폭 지지하고 『직할시승격이 좌절될 경우 각종 체육행사 불참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로터리클럽·라이온스클럽·청년회의소와 재야단체등도 각각 모임을 갖고 직할시승격이 유보될 경우 상경투쟁과 단식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하고 중서부 경남지역의 농산물 불매운동도 함께 펴기로 했다.
  • 중·장년층 대상 드라마 풍성

    ◎MBC 「도전」·KBS 「숨은 그림찾기」·SBS 「여태 뭘했수?」 선보여/성공·사랑·우정 등 진정한 삶의가치 탐구/40대 중견연기자 주연… 잔잔한 감동 불러 무더위가 수그러들고 「사색의 계절」 가을로 접어 들면서 삶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담은 중·장년층 대상 드라마들이 브라운관을 풍성하게 장식하고 있다. MBC­TV가 5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선보이는 미니시리즈 「도전」,KBS-2TV가 14일부터 방영하는 수·목드라마 「숨은 그림찾기」,SBS­TV가 26일부터 방영할 「여태 뭘했수?」등은 차분한 마음으로 삶의 진정한 가치를 생각해 보게 하는 드라마들이다. 이는 지난 여름 방송 3사가 「사랑을 그대 품안에」(MBC)「느낌」(KBS)「영웅일기」(SBS)등 10대 취향의 미니시리즈들을 앞다투어 내 놓았던 것과는 아주 대조적인 현상. 방송사들의 드라마 기획 및 편성 전략에서 계절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40대 중견 연기자들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이들 새 드라마는 전체적인 분위기도 잔잔한 가운데 감동을 주는 쪽을 택해 여름 내내 밝고 화려하고 감각적인 미니시리즈 때문에 채널에서 소외됐던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작전이다. 「도전」은 신세대 드라마의 효시격인 「질투」와 「파일럿」을 만들었던 명 콤비 이승렬PD와 스토리 창안자 이순자씨가 다시 손잡고 내놓는 중년 드라마.30년전 고교시절 고정멤버였던 40대 7명이 다시 만나 지난 시절 풀지 못했던 해묵은 갈등을 진한 우정과 2세들간의 사랑으로 풀고,지난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을 향해 새롭게 출발한다는 내용이다. 리더십이 강하고 포용력 있는 자동차 기술개발부장 신광식역에 한인수,명석한 두뇌로 자기영역에 외곬수로 파고 드는 로봇 제작회사 사장 하찬호역에 김호영,감성적이면서 진지한 영화감독 민동준역에 정동환이 각각 중후한 연기력을 과시한다.극중 나이는 모두 48세. 아버지 세대에 쌓인 오해와 갈등을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으로 풀어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2세 신석우(21세)와 하소연(20세)역은 「종합병원」에서 내과 레지던트로 출연중인 박형준과 MBC22기 이시은이맡았다. 「숨은 그림찾기」(이숙진·양지은·성위환 극본,성준기연출)는 신·구 세대간의 갈등과 각기 다른 사랑법을 그리는 코믹터치의 드라마.광고회사 대리로 일에 몰두하면서 결혼까지 미루는 고명순역을 나현희가 맡았고 시나리오 작가를 지망하다 뒤늦게 광고회사에 들어와 고명순을 따라 다니는 노총각 최재필역에는 천호진이 캐스팅됐다.중견탤런트 박규채가 아내와 사별하고 고명딸인 명순과 살고 있는 전미들급 챔피언 이영후역을 맡았다.늙으막에 순대국집을 하는 첫 사랑의 연인과 재회,50대의 은근한 사랑법을 보여준다. SBS­TV의 「여태 뭘했수?」에서는 50대의 고교 동창생인 김충모(이정길),최준치(임현식),동기호(박인환)의 개성적인 삶이 그려진다.그들이 삶에서 느끼는 만족스러운 부분과 불만스러운 부분들을 중심으로 누구에게나 완벽한 성공이란 없으며 아무리 작은 성공이라도 가치가 있음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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