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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운영 현장중심으로 바꾼다/정부

    ◎관계부처 합동 지역별 토론회 개최 추진/과제별 현장점검반도 별도 가동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운영방식이 현장 중심으로 바뀐다.우리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탁상공론식 정책의 추진에서 과감히 탈피,현장에서 실물경제를 직접 챙기고 이와 동시에 우리경제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려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재정경제원 등 경제부처 1급 이상 고위 관계자들을 팀장으로 관계부처 합동 지역별 경제 토론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한승수 부총리가 경제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려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해야한다는 방침에 따라 경제부처가 합동으로 이같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재경원은 통상산업부 등의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친 뒤 구체적인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지역별 토론회는 각 경제부처의 1급이 팀장을 맡고 관계부처 국·과장들이 합동으로 팀을 편성,주요 지역 상공회의소 등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벌여 현지 경제계에 경제의 어려운 실상을 설명하고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각 실·국 간부들이 참여하는 과제별 현장 점검반을 편성,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재경원은 이에 따라 실·국별로 현장점검에 나설 과제들을 발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새 경제팀의 현장중심 경제운영은 한승수 부총리가 지난 10일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경제각료의 3분의 1은 항상 현장에 있도록 하라』고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한 부총리는 지난 19·20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청주공단 등을 방문한데 이어 22일 상오 10시부터 대한상의에서 전경련 회장과 업체대표 및 노총 간부 등을 대상으로 경제동향에 대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 “정리해고­파견근로제 도입할 때”/내일 경제학회서 제시

    ◎노조이기·정부 복지정책 병존 “악순환”/영·불·독 등 노조 과보호정책 축소 추세 고임금과 노동시장의 경직성으로 인해 국내기업의 탈 한국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제학회가 기업의 세계화를 위해 정리해고제,변형근로시간제,파견근로 및 파업중 대체근로투입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주목된다. 경제학회가 제기한 이들 제도들은 모두 노사개혁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최대현안들로 앞으로의 논의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경제학회(회장 김기태)가 오는 20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할 제7차 학술대회에 앞서 배포한 전체회의 주제발표문에서 미국 뉴욕주립대의 윤봉준교수는 『전근대적 저임,조립산업과 규격화산업을 위한 근로기준법은 90년대의 국제·국내환경의 변화에 맞게 개혁되어야 한다』고 전제,『끊임없이 발생하는 한계기업을 신속히 해체하고 유망산업,새로운 기업으로 지체없이 대체하게 해야 하며 따라서 최근에 논의되는 정리해고,변형근로시간,파견근로 및 파업중 대체근로투입은 모두 노사관계의 개혁방향에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총등은 이들 제도에 반대하는 입장을,경총등 사용자단체는 이들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는 있으나 지난 14일 두단체가 노사관계현안에 대한 합의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관심을 끌고 있는 상태다. 윤교수는 「한국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노사관계」라는 주제발표문을 통해 『『노동조합의 이기적 행태와 정부의 복지정책이 병존,역기능이 상화작용을 일으킬 경우 노동비용상승,장기실업자의 증가,납세자의 조세부담률증가가 악순환을 이루게 된다』고 말하고 『영국을 시작으로 해 프랑스·스웨덴·독일 등으로 노조 과보호정책의 축소와 노동시장의 규제완화의 물결이 몰려오고 있음에 주목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교수는 이어 세계는 정보통신혁명으로 상품과 자본의 거래는 물론 노동서비스의 전달까지도 완전히 개방된 세계화시대로 진입했다고 진단하고 노조의 이기적 행태와 정부복지프로그램의 병존으로 산업의 비용구조를 계속 악화시킬 경우해외기업의 도전을 막지 못해 국내기업의 도산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교수는 노사관계의 세계화를 위한 방안으로 노사관계 법규의 개정외에 노동조합의 이기적 행태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는 신규산업의 진입장벽을 제거하고 금융·전기·용수·통신·교육·교통 등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공기업 및 공적 운영기관을 민영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국경제학회의 국제학술대회는 「한국산업의 세계화」를 주제로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 전남대 총장 노성만씨

    정부는 16일 전남대 총장에 노성만 교수(57·의과대)를 임명했다. 신임 노총장은 지난 64년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73년 교수로 임용된 뒤 교무처장과 전남대 부속병원장 등을 지냈다.
  • 중,노사분규 조사단 파견/광동·강소성등 5개 지역/전인대 상부위

    【홍콩 연합】 중국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도입과 함께 노사분규가 급증,사회적 안정을 해치고 경제성장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홍콩 신문들이 15일 중국 노동부와 중화전국총공회(노총격) 관계자들을 인용,일제히 보도했다. 노동부 고위관리들은 작년 1월 노동관계법이 발효됐는데도 노동쟁의가 1년전보다 70%이상 증가했고 특히 집단쟁의가 두드러졌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총공회의 장국상부주석은 작년 한햇동안 발생한 노동쟁의 중재 건수는 모두 3만3천건으로 이중 2만5천건이 집단 노동쟁의라고 밝히고 45만명의 노동자가 쟁의에 참가했다고 덧붙였다.노동쟁의 건수는 1년전에 비해 74.6% 늘어났고 참가 노동자수는 50% 증가한 것이다. 이밖에 작년 한햇동안 법정에 소송이 제기된 쟁의 건수는 2만8천2백85건에 달했는데 법원 관계자들은 예전에는 연간 노동쟁의 소송 건수가 1만건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백용 노동부장은 중국 노사분규의 증가는 외국기업·사기업·향진기업 등이 노동자들의 권익을 해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국유기업의 쟁의증가율은 30%인 반면 이들 기업은 증가율이 60∼70%인 점이 이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중국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상무위는 이같은 노동쟁의 증가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광동성,강소성,길림성을 포함한 5개지역에 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 노·경총/노사공동선언 채택

    근로자와 사용자 공익대표들의 협의체인 국민경제사회협의회(경사협 공동대표 이동찬 경총회장·박인상 노총위원장·이규창 단국대교수)는 14일 상오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제23회 정기회의를 열고 5가지 항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경사협은 이날 선언문에서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합리적인 노동운동을 활성화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며 자율과 책임,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노사합의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또 노사관계 개혁은 사회보장 확충과 세제개선 등 종합적인 제도개선을 지향하며 현재의 근로조건이나 복지수준을 저하시키지 않도록 하고 노동·고용·사회보장 등 정부정책에 대한 노사대표의 실질적인 참여를 확대하도록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 노사화합 선언문 확정/노동운동 활성화 등 5개항/노·경총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최근 노동법 개정에 대한 양쪽의 의견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마련했다. 13일 경영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노·사·공익대표들의 협의체인 국민경제사회협의회(경사협·공동대표 이동찬 경총회장,박인상 노총위원장)는 『정부가 마련중인 신노사관계구상의 기본방향은 앞으로 우리나라 노사관계발전의 기본이 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5가지 항목의 공동선언문을 확정했다. 경사협은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합리적인 노동운동을 활성화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자율과 책임,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노사합의 도출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 노사관계개혁은 사회보장제도 확충과 세제개선 등 종합적인 제도개선을 지향하되 현재의 근로조건이나 복지수준을 저하시키지 않도록 하며 노동·고용·사회보장 등 정부정책에 대한 노사대표의 참여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경사협은 14일 상오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리는 정기회의에서 이를 공식 발표한다.
  • 경영계 주장(노사관계 개혁 과제:하)

    ◎“변형근로제­정리해고제 도입해야”/“경쟁력 위해 퇴직예고제 실시 바람직”/노조대표에 단협 체결권 요구/노동계선 “밀실흥정 우려” 반대 지난달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경영계도 노동계 못지않게 자신들의 이해를 앞세운 주장을 적지 않게 개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노동계일각에서는 경영계가 기업의 이익에만 집착한 나머지 근로자를 인격체가 아닌,생산원가를 구성하는 한 요소로만 보는 듯한 인상이 짙었다는 비난도 나온다.말로는 노사공생을 외치면서 사용자 일방통행식의 70년대 노사관계로 회귀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했다는 것이다. 노동계는 대표적인 예로 변형근로제와 정리해고제 도입주장을 든다. 경영계대표들은 노무비절감과 경영의 유연성확보를 위해 이들 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경영계가 변형근로제의 도입으로 인건비를 6·4%정도 절감시킬 수 있다는 측면만 중시했을 뿐 급여삭감에 따른 보완책강구는 안중에도 없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고 불만이다.노사개혁은 근로조건을지금보다 더 악화시키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게 노동계의 요구다. 정리해고제 역시 무작정해고요건의 완화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근로자의 고용불안심리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함께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도도입의 필연성에도 불구하고 노동계의 호응을 얻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한다.따라서 앞으로 세부적인 논의과정에서 정리해고제의 해고요건을 완화하는 대신 사용자의 우월적 위치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장치도 제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경영계대표들은 2차 토론회에서 현행 대법원 판례에서 근로자의 지위를 가진 것으로 인정하는 「해고의 효력을 다투는 자」는 물론 일단 해고되면 복직이 확정될 때까지 근로자의 지위를 인정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또 노조대표자에게 교섭권뿐 아니라 단체협약체결권도 부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용자로서는 전문노동운동가의 개입을 차단하고 단체교섭이 타결되더라도 노조 집행부에 반대하는 세력이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켜 협상을 원점으로 돌리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주장을 한 것으로이해된다.그럼에도 지금까지의 노사관행으로 볼 때 사용자측의 해고권 남발이나 밀실흥정 가능성 등을 들어 노동계가 끝까지 반대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영계대표들은 또 단체교섭협상에 따른 비용절감을 위해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되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중에는 신협약의 체결이나 협약변경을 요구하는 쟁의행위를 할 수 없도록 평화의무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동계는 이에 대해 급속한 경제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변형근로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과 논리적으로 상충된다며 반대한다. 경영계는 이와 함께 3차 토론회에서 휴업수당이 통상임금을 초과하는 불합리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휴업수당의 지급기준을 평균임금의 70%에서 통상임금의 70%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노동계는 평균임금의 70%가 통상임금을 넘어설 만큼 현행 임금체계가 왜곡된 것은 그동안 사용자가 임금인상 때 초과수당 등 각종 수당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수당산정의 기초가 되는 기본급을 묶는 대신 상여금의 비중을 늘리는 편법을 남발했기 때문이라고 반발한다.말하자면 최초 원인제공자가 사용차측이라는 것이다. 5차 토론회에서 시간제근로제를 도입하되 이에 대해서는 임금·해고·휴일·휴가·재해보상 등 근로기준법의 일부 조항의 적용을 배제,사용자가 자의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한 것도 노동계가 쉽게 수용하지 않을 것 같다. 이밖에 해고예고제와 마찬가지로 근로자도 퇴직 30일 전에 퇴직사실을 예고하도록 한 「퇴직예고제」 도입과 국민연금제도나 고용보험제도가 아직 정착되지도 않은 단계에서 퇴직금제도를 강제사항에서 임의사항으로 바꾸자는 요구 등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상식선을 벗어난 요구를 남발하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도 문제지만 노사개혁을 하려면 경영계가 「열린 경영」에 솔선수범하는 등 먼저 달라져야 한다는 노개위의 일치된 목소리를 곱씹어봐야 할 것 같다.〈우득정 기자〉
  • 노동계의 집단 이기주의(노사관계 개혁 과제:중)

    ◎경영참가·공무원 파업권 무리한 요구/복수노조 요구 노동운동가 입장 반영 노사관계개혁위원회가 성공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하려면 무엇보다 노사당사자의 자제가 선행돼야 한다. 서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고 집단이기주의만 고집하면 개혁위의 활동은 과거 대립시대의 노사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평행선을 그리며 원점을 맴돌 수밖에 없다. 지난달 6차례에 걸쳐 열린 공개토론회에서도 「과연 21세기에 대비한 새로운 노사관계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있는가」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무리한 주장이 노사 양측으로부터 제기됐다. 먼저 토론회에서 나타난 노동계의 대표적인 집단이기주의의 사례를 점검한다. 1차 토론회에서 노동계대표들은 주 44시간인 법정근로시간을 42시간(한국노총)또는 40시간(민주노총)으로 줄일 것을 요구했다.아직 실근로시간이 법정근로시간을 약 4시간가량 웃도는 상황에서 실근로시간을 단축하려는 노력 없이 법정근로시간부터 단축하면 기업은 앉아서 4.8∼9.6%의 추가부담을 지게 된다. 노동계가 내세우는 명분이 어떻든,경영계가 일방적으로 손해를 감수하며 이를 수용할 리가 만무하다. 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단위사업장까지 복수노조를 전면허용할 것을 요구하며 복수노조허용에 따른 교섭창구정립문제 등 혼란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막연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이는 현실적으로 노사관계의 한 축을 책임진 당사자가 내놓을 대안이 아니다.제도개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결국 노사당사자와 국민경제가 떠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노총 소속 사업장 노조위원장의 40%,한국노총 소속 사업장 노조위원장의 70∼80%가 단위사업장까지 복수노조를 허용하자는 주장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노동계대표들이 하부조직의 이같은 여론을 무시한 채 자신들의 고집만 내세우면 노사개혁을 노동운동가의 전유물로 삼겠다는 속셈을 품은 것으로 오해를 살 수도 있다.또 이같은 우려 때문에 노개위는 노사개혁의 전제조건으로 노조내부도 민주화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노동계대표들은 1차·2차·5차 토론회에서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리해고제요건완화나 파견근로제·변형근로제의 도입에는 맹목적으로 반대했다.이들 제도가 도입되면 기존의 근로자가 곧 일자리에서 쫓겨나기라도 하는 듯 위기감을 고조시키기에 급급했다.그러나 노동계가 이들 제도의 도입에 극력 반대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노조의 결속력이 약화되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따라서 시대상황의 변화나 기업의 경쟁력확보에는 아랑곳 없이 노조의 결속력약화에 더 집착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려면 보다 현실성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동계,특히 한국노총은 노사협의제를 주제로 한 2차 토론회에서 「경영참가법」을 제정,주요경영사항에 대해 노사가 공동으로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이는 「열린 경영」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주장이다.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사용자의 전유물로 간주해온 경영권을 통째로 내놓으라는 요구와 다름없다. 또 민주노총은 공공부문의 노사관계를 다룬 6차 토론회에서 공무원과 교원의 단결권은 물론 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등 노동3권을 완전보장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이에 대해 남북 분단상황이나 공무원과 교원의 신분이 갖는 특수성을 「의도적」으로 간과한 정치적인 제스처라는 반론이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민주노총은 현재 대법원의 판례와 노동부의 유권해석에서도 논란이 가시지 않은 「해고의 효력을 다투는 근로자」는 물론 「해고된 근로자」까지도 근로자로서의 지위를 인정하라고 요구,노동계내 「특수층」의 이익만 대변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노동계가 진정 노사개혁을 원한다면 이같은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현실성 있는 대안을 내놓고 타협하는 자세부터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우득정 기자〉
  • 노개위 공개토론회 성과 점검(노사관계 개혁 과제:상)

    ◎쟁점 공론화… 개혁 당위성 인식 확산/정리해고제 등 첨예 대립… 합의 난항 예고/노사 자기몫 챙기기 양보가 해결의 열쇠 □노사 접근사항 연차유급휴가­「9할이상 출근」 조건 8할로 완화 노동위원회­총리직속 격상… 중립·전문성 확보 출산휴가­사회보험형태 84일 이상으로 연장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주최 노동법 개정을 위한 공개토론회가 지난달 31일 6차 토론회를 끝으로 마감됐다.노개위는 오는 6일 종합토론회를 열어 쟁점에 대한 여론을 다시 수렴한 뒤 이달중 내부토론 등을 거쳐 노사간 이견을 최대한 좁혀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에서 드러났듯이 쟁점에 대해 노사가 한치의 양보 없이 첨예한 대립을 보임에 따라 합의점을 도출하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이번 공개토론회는 지금까지 논의과정조차 생략된 채 수면 아래에 묻혀 내연해온 노동관계법 관련 쟁점을 탁상 위에 올려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말하자면 개혁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 공론화과정을 통해 「21세기에 대비하려면 지금의 노사관계는 어떤 식으로든 바뀌어야 한다」는 노사개혁의 당위성에 대한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도 공개토론회가 거둔 성과로 볼 수 있다. 지난 4월 노개위가 출범할 당시만 해도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던 게 사실이다.지금도 정치권에서는 노사개혁의 당위성을 옹호하기보다는 『정치권에 너무 부담을 안겨주지 말아달라』는 소극적인 세력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쨌든 12개 쟁점사항에 대해 6차례로 나뉘어 진행된 토론회에서 노사당사자는 물론 공익 및 학계대표도 상이한 의견을 제시했으나,몇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합의도출도 가능할 정도로 이견의 폭이 의외로 좁았다. 연차유급휴가의 경우 휴가총일수를 제한하는 문제로 노사가 맞서고 있으나 「9할이상」 출근자에게 10일의 연차유급휴가를 부여하는 휴가지급요건을 「8할이상」으로 완화하자는 데 노사가 의견을 같이했다.또 복수노조금지조항에 있어서도 경영계는 현행대로 금지를,노동계는 단위사업장까지 전면허용을 주장했으나학계 및 공익대표는 현실적으로 노동계의 한 축을 이루는 「민주노총」의 실체를 인정하는 선에서 상급단체에 한해 복수노조를 허용하자는 대안을 제시,참석자의 공감을 얻었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단위사업장까지 복수노조를 허용하자고 목청을 높이고 있으나 한국노총의 단위사업장 노조위원장중 70%,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노조위원장중 40%가 단위사업장까지 허용하는 주장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3자 개입금지문제도 경영계만이 현행대로 유지하되 제3자의 범위만 축소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노동계의 요구대로 이를 폐지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의 강도가 그리 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위원회제도는 노사당사자는 물론 학계·공익대표 모두가 국무총리 직속으로 위상을 격상하고 중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일치된 목소리를 냈다. 출산휴가제도도 그 부담을 사회보험형태로 분산시키되 경영계는 현행 60일에서 국제노동기구(ILO)의 권장기준대로 12주(84일)이상,노동계는 90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유사한 시각을 나타냈다.특히 공공부문의 노사관계를 다룬 6차 토론회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는 국제기준에 부응한다는 노개위의 노동법개정 기본방향처럼 공무원과 교원에 대해 노동3권중 단결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같은 의견접근에도 불구하고 노사개혁의 핵심과제라로 꼽을 수 있는 정리해고제·변형근로제·근로자파견제·근로기준법완화·쟁의조정제도 등에서는 팽팽하게 맞섰다. 21세기에 대비한 신노사관계 구축,노사가 함께 이기는 새로운 틀의 마련이라는 노개위의 기치와는 아랑곳없이 자기몫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따라서 노사관계개혁이 성공하려면 노사당사자는 집단이기주의에서 탈피,미래를 위해 다소의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마음가짐부터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우득정 기자〉
  • 만혼추세… 어버이들 속은 끓는다(박갑천 칼럼)

    옛사람들은 혼인을 서둘렀다.그래서 10대 자녀들을 혼인시켜 놓고있다.평균수명 낮은 시대라서 대이을 핏줄 봐야겠다는 버둥질이었던 듯하다. 민며느리와 민사위도 있었다.어린 며느리감 사위감을 미리 데려다키워 맺어주던 일이다.본디는 혼인비용과 관계되는 습속이었다지만 나중에는 「노동력」으로 이어지는듯해 보인다.조선초기에도 10세 전후의 혼인은 많았던듯 「조선왕조실록」(세종 6년조)은 『12세이하 처녀에 대한 혼인을 금한다』고 기록해 놓았다.이러한 조혼에는 중세서양사회 같은 정략결혼도 있었던 것이리라. 풍조가 그러했으니 10대후반으로 들어서면 「노처녀」다.「동패낙송」에는 그런 노처녀 다섯자매를 시집보낸 해고 이광정 얘기가 쓰여있다.그가 양주목사를 지낼때다.이좌수의 다섯딸이 「사또놀이」라는 걸 한다.이놀이에서 가난하여 자기들을 시집 못보내는 저희아버지를 사또가 불러내어 혼뜨검내는 대사가 날카롭다.괘사스런 이 놀이광경을 지켜본 매사냥꾼이 이광정에게 말하자 그는 그들이 놀이하면서 들먹인 집안으로 시집보낸다.홍만종의 「명엽지해」에도 비슷한 얘기가 있다.여기서는 어버이 여읜 세자매로 나오고 그들은 오빠 최생 집에서 산다.맏이 스물다섯이요 다음은 스물둘,막내가 열아홉이다.「동패낙송」자매들도 그또래였으리라.여기서도 세자매가 저희오라비 족대기는 「원놀이」하는 것을 포수가 듣고 원님에게 알려서 뜻대로 혼인시켜주고 있다. 이런 옛일을 생각하자면 오늘날에는 색다른 사또놀이가 날마다 열기를 뿜어야 할것 같다.얼마전 통계청이 전국가구 2%를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를 볼때 그렇다는 말이다.20∼29세 미혼남자 비율이 90년의 77.5%에서 95년에는 80.5%로 늘었고 여자의 경우 50.8%에서 56.0%로 늘었다지 않은가.30대도 13%(남),4.8%(여)로 나타난다. 조선초기의 괴짜 광진자 홍유손은 김시습과 친했다.「지봉유설」이나 「일사유사」에는 그가 76세에 늦장가들어 80세에 아들을 낳은 것으로 돼있다.그건 그야말로 기인의 기인다운 만혼에 만산이었다고 하겠다.하지만 오늘의 만혼이나 독신주의흐름은 다르다.강한 개성의 성취욕 때문인것도 같고 경제자립을 못 이뤄서인것도 같으며 경제능력에 따르는 편의(이기)주의 같아뵈기도 한다. 노처녀 노총각 자식 구듭치는 어버이들이 속타는건 예나 이제나 달라진게 아닌데.〈칼럼니스트〉
  • 노동법 개악땐 강경투쟁 불사/한국노총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은 25일 『노사관계개혁위가 노동계의 요구를 무시하고 현행 근로기준법을 개악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추진할 경우 개혁위원회를 탈퇴하는 등 법개악을 막기 위해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노총은 이날 발표한 노동법개정투쟁계획을 통해 『노개위에 노사및 공익·학계위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나 노사간 합의가 안될 경우 공익 및 학계중심으로 노동법개정안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 농촌 공동화(압록강 2천리:35)

    ◎돈벌러… 장가 가러… “탈농촌” 거센 바람/심양 인력시장 하루 700∼800명 몰려 북새통/부녀자가 70% 이상… 일자리 없어 술집으로도/“한국행” 유혹에 이혼후 사기당한 유부녀도 수두룩 중국에서 최근 실시한 인구조사통계에 따르면 갓 태어난 아이에서부터 19살까지의 유아와 청소년의 남녀비례는 1백7대 1백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20년 후에는 신부감이 1천5백86만명이 모자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이미 신부의 부족현상은 심각해서 떠꺼머리로 늙어가는 총각이 많은 판이라서 이같은 예측은 더욱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요령성 관전현 보산촌에는 장가갈 나이가 된 총각은 18명이나 되었다.그런데 처녀는 7명뿐이어서 그냥 두고만 보다가는 거달날 것이 뻔해서 총각들의 안달이 대단했다.정작 떡줄 사람은 처녀쪽이다.그러나 처녀들은 총각 보기를 소가 개 쳐다보듯 하니 연이 닿을 리 만무했다. 관전현 하로하조선족진 천구촌에서 만난 한 노총각이 좀은 늙어 보여 나이를 물어보았다. 『15년이면 환갑이외다』라는 대답을 듣고 해도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각 인품이 잘 나면 장가를 든 시대도 분명히 있었다.그런 세월이 변하여 80년대 들어서는 인품과 돈을 겸비하여 장가를 들었다.그러나 90년대에 와서는 시골총각 제아무리 인품 좋고 돈 많아도 총각신세 못면하는 세월이 되었다. 요령성 개원시 교외 조선족 한 마을에서는 요즘 6년동안 장가를 든 총각이 하나도 없어서 신생아 출산도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마을은 계획출산모범촌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에서는 농촌 노총각 장가보내는 운동이 일어나 중국 조선족 처녀를 데려가나 중국에는 아직 그런 근력이 없다. 굳이 비하하여 말하면 수출만 하는꼴이 되었지만,달가운 현상은 아닌 것이다. 더러 압록강이나 두만강 건너 북한 처녀와 눈이 맞아 몰래 신부로 맞아온다는 소문도 있으나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런 경우 중·조국경협약에 따라 위법이어서 여자는 추방되어야 한다.그래서 숨어 살게 마련이고,그 삶 자체도 뜨거운 부뚜막에 오른 메뚜기마냥 안절부절 못할 수밖에 없다.아이를 낳아도 호적에 못오르는 것은 물론이다. ○6년간 혼사 한건없어 길림성 집안시 양수조선족진은 압록강유역에 자리하여 강 건너가 바로 북한땅이다.이 조선족진 민족사무원 송창철(36)씨는 농담처럼 한 마디를 던졌다.그런데 서글픈 생각이 들어 농담을 듣고도 웃음이 나지 않았다. 『조선촌을 돌다보면 촌장들이 희한한 요구를 하디요. 대부금보다 더 시급한 것이 있다는 겁네다.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강 건너에서 처녀 한 트럭만 실어오라는 거디요.별을 봐야디 별을 따고 밭이 있어야 씨를 뿌릴 텐데 어디다 씨를 뿌리느냐는 겁네다. 씨앗 한번 못티우고 쭉정이가 되는 총각들이 불쌍해서 하는 말이디요』 농촌경제를 움직이는 것도 젊은 부녀자와 처녀다. 이들이 도시로 진출하거나 한국으로 가서 벌어오는 돈이 주수입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요령성 개원시 소구사촌 조선족마을의 경우 2백3가구가 살고 있는데 2백30명의 부녀자가 한국에 다녀왔거나 체류중이다. 그래서 처녀는 물론이고 30대 부녀자도 거의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중국 농촌에서 경작할 농토가 모자라 도시로 나와 품팔이를 하는 사람을일러 민공이라 한다.그러나 조선족의 이농은 민공과는 성격이 다르다. 농토가 없어서가 아니라 땅을 버리고 무작정 도시로 떠나기 때문이다.요령성 개원시 양목임자향 신흥촌에서는 1백50가구 가운데 50가구가 도시나 한국으로 떠났다. 그 농촌의 빈자리는 한족이 메워 조선족마을의 민족성분이 큰 변화를 겪었다.심양시 서탑거리(서탑가) 조선족백화점 뒷골목 러시아공원쪽에는 매일 조선족 노무시장이 열리고 있다.동북3성에서 몰려온 7백∼8백명의 조선족이 새벽부터 북새통을 이루었다.70%이상은 여성이고 그 나머지가 남성이다.요즘은 사정이 조금씩 달라져 남성 구직자가 늘어나는 추세. ○북한처녀 신부로 맞아 노무시장에서 만난 한 조선족청년은 도시로 나온 심정을 솔직히 고백했다. 『계집애는 눈 씻고 보아도 없디요. 병신 내놓고는 다가 고향을 떠났으니 있을 리 만무합네다. 그래서리 장가는 고사하고 연애질 할 상대도 없단 말입네다.생각다 못해 심양을 찾은 거디요. 돈보다 참한 색씨 하나 만나면 다시들어갈 작정이우다. 뜻대로 될는지…』 노무시장에서 일자리를 기다리는 남성은 대개 음식점이나 술집 심부름꾼이고 작이고 더러는 한국에서 진출한 기업체 막노동꾼으로 팔려나간다. 여성은 나이만 젊으면 술집 접대부가 되었다. 심양시의 한족노무시장에 나온 한족은 거의가 기능직종을 택했다.이를테면 미장공.목공. 선반공이 대종을 이루어 조선족의 취업성향과 대비되었다. 그렇다고 일자리가 금방 손에 잡히는 것은 아니었다. 한달을 실히 넘기는 사람도 허다했다.이들 구직자는 서탑거리 근처에 몰려 10∼20명씩 셋방을 얻어 살고 있다. 그러다보면 주머니는 이내 비었으나 여성은 생활이 좀 유리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꾸리는 심양시 조선족 예술관 무도장에 나가다 보면 일자리 아닌 일자리가 생겨 한밤 내내 합숙소로 돌아오지 않는 여성도 있다는 것이다. 심양시 소가둔구의 어느 술집에서 아가씨로 일하는 송여인(29)은 유부녀였다.요령성 신빈현 농촌에 있는 친정집에 딸을 떼어 맡기고 도시로 나온 사연을 털어놓았다. 『시집을 가서 식당을 냈댔습니다.그런데 빚만 지고 말았디요.빚을 갚자면 한국으로 들어가는 수밖에….위장결혼으로 한국에 갈 요량으로 가짜이혼까지 했는데 그만 사기를 당했디 뭡네까.고리채로 얻은 이자가 한달에 8백원씩 나갑네다.그래서리 술집에 온 것이디요』 ○유흥업소 진출 많아 압록강유역 모든 술집에서는 손님 요구에 따라 아가씨가 자리를 함께 할수 있다.식당이자 노래방이기도 하고,무도장 기능까지 갖춘 영업장이 바로 압록강유역의 술집이다.아가씨에게 돌아가는 팁은 보통 1백원선이다.매음은 불법이지만 일단 밖으로 나가면 따로 곱절은 더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술자리에서만도 한달에 3천∼4천원의 수입을 올리는 아가씨도 있다.그럼에도 종당에는 빈 털터리가 된다.자본주의물결은 소비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중국의 개혁개방은 분명한 변화를 가져왔다. 여성은 지나간 시대의 어머니가 밟던 길을 걷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유로워지고 부유하게 살겠다는 꿈을 꾸었다.그리고 도시는 젊은 여성을 유혹했다. 연해지구와 같은 잘 사는 농촌은 압록강유역 조선족농촌과는 달랐다. 도시 처녀가 농촌으로 시집을 온다는 것이다.처녀는 날아간 꾀꼴새요,총각은 나무에서 떨어진 송충이 꼴이 된 압록강유역 농촌의 오늘이 서글프다 아니할 수 없다.
  • 노동위원회­쟁의조정 내용과 쟁점

    ◎판정업무 조정·위원자격 강화 제기­노동위/노사 모두 알선·조정제도 통합 요구­쟁의 조정 노사관계개혁위원회주최로 23일 열린 4차 공개토론회에서 논의된 노동위원회제도와 쟁의행위의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다. ◇노동위원회제도=노사관계분쟁은 부당노동행위,부당해고,산재보상금및 손해배상청구,자치규범 등의 불이행과 관련된 권리분쟁과 단체교섭의 결렬 등과 같은 이익분쟁으로 구분된다.또 법체계 측면에서는 부당노동행위,단체협약의 해석·적용에 관한 분쟁,단체교섭 결렬 등 집단적 노사관계분쟁과 부당해고,산재보상금 및 손해배상청구,근로계약·취업규칙의 해석·적용에 관한 분쟁 등 개별적 근로관계분쟁으로 구분된다. 이같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중앙노동위원회와 서울특별시와 광역시·도에 13개 지방노동위원회를 두고 있다.노동위원회는 각 10인의 근로자·사용자·공익대표로 구성된다. 노동위원회제도와 관련된 쟁점은 ▲판정업무의 조정 ▲위상의 격상 ▲위원장 및 위원 선임요건 강화 등이다. 일부 학자들은 집단적노사관계와 관련된 분쟁은 계속 노동위원회가 맡되 법률적 판단을 요하는 개별적 노사관계와 관련된 분쟁은 법원에 이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또 위상격상과 관련,노동부소속에서 독립된 중앙행정기관으로 하거나 국무총리 또는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승격해야 한다는 주장이 노사 당사자는 물론 공익대표들로부터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독립성 확보를 위해 노동위원회위원장은 국무총리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고 직급도 장관급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과 공익위원의 자격요건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판정업무를 담당하는 준사법기관인 「전국 노사관계위원회」(NLRB)와 쟁의조정서비스기관인 「연방 알선조정청」(FMCS)으로 구분돼 있다.일본은 우리와 유사한 노동위원회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나 부당해고 등 개별적 노사관계관련 권리분쟁은 다루지 않는다. ◇쟁의행위조정제도=노사간 임금·단체협약의 제·개정을 둘러싸고 노동쟁의가 발생하면 노사 어느 일방이 이를 노동위원회와 행정관청에 신고함으로써 쟁의조정이 시작된다.노동위원회는 신고가 있으면 냉각기간(일반사업장 10일,공익사업장 15일)동안 알선과 조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알선은 1명의 알선위원이,조정은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3인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가 담당한다. 그러나 현행 노동쟁의발생신고는 노조가 쟁의행위를 개시하기에 앞서 형식적으로 거치는 절차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따라서 알선·조정에 노조가 불참하거나 참가하더라도 대부분 응하지 않는다. 이때문에 노동계와 경영계는 모두 현행 알선·조정제도를 조정에 통합시킬 것을 요구한다.냉각기간에 대해서는 한국노총은 일반사업장 7일,공익사업장 10일,민주노총은 일반사업장 3일,공익사업장 7일로 단축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경영계는 조정전치제도를 도입,조정절차가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경우에 한해 쟁의행위에 돌입하도록 하되 일반사업장은 15일,공익사업장은 20일간 쟁의행위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용자는 쟁의기간중 쟁의에 관계없는 자를 채용 또는 대체할 수 없다」는 노동쟁의조정법 15조와 관련,노동계는 하도급과 휴·폐업도 할 수 없도록 요건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경영계는 대체근로의 허용을 요구한다.이밖에 경영계는 쟁의행위 개시요건을 조합원 3분의2이상의 찬성으로 강화하는 개정안을 내놓고 있다.〈우득정 기자〉
  • 노개위 노동위­쟁의행위 4차토론회

    ◎“냉각기간중 대체근무 허용” 우세/“노농위 총리직속기구 격상” 한목소리/공익사업장 조정기간 단축 싸고 대립/쟁의 억제위해 조정전치제도 도입 바람직/제3자 개입·사업장밖 쟁의금지 철폐 대세 노사관계개혁위원회는 23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각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4차 공개토론회를 갖고 노동위원회제도와 쟁의행위에 대한 여론을 수렴했다.노동계·경영계·공익 및 학계 대표의 주제발표를 간추린다. ◇남일삼 한국노총 노사대책국장=준사법기구로서 노동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무총리직속의 독립기구로 격상시키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위원장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중노위위원장은 각급 노동위원회를 관리하며 노동위원회의 예산권과 예산편성권을 갖는다.중노위는 재심사건만 관장,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토록 한다.중노위위원은 중노위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위촉하고 지방노동위원회,특별노동위원회위원은 중노위위원장이 위촉한다.노동위원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심판부와 조정중재부를 신설한다.냉각기간의 명칭을 조정기간으로 바꾸고 노동쟁의조정기간도 일반사업장은 7일,공익사업장은 10일로 단축한다.일방중재신청제도와 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제도를 폐지한다.냉각기간중 신규채용은 물론 비조합원에 의한 대체근로와 하도급을 금지한다. ◇문성현 민주금속연맹 부위원장=중앙노동위원회를 노동부소속에서 국무총리직속의 중앙행정기관으로 변경한다.중노위의 관리는 국무총리가,지방노동위원회와 특별노동위원회의 관리는 중노위위원장이 맡는다.공익위원은 노조,사용자단체,노동부장관이 각각 정원의 2배수의 범위내에서 추천한다.위원장과 부위원장의 신분보장조항을 명문화한다.노동위원회 심사때 노조는 자료공개와 변론기회를 상급단체 또는 제3자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한다.주요 방위산업체근로자의 쟁의행위를 긴급조정대상에 포함시키는 대신 쟁의금지조항을 삭제한다.쟁의행의에 대한 조합원 과반수찬성과 장소제한규정을 삭제한다.제3자개입금지조항을 삭제하고 쟁의행위동안 휴·폐업,하도급,폭력행위금지조항을 신설한다.냉각기간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국가,지자체,주요 방위산업체 및 공익사업은 7일전에 쟁의행위를 예고토록 한다. ◇이해혁 (주)풍산 이사=노동위원회를 조정부와 심판부로 분리해 운영한다.사무국을 사무처로 승격시키고 소속직원의 직급도 상향 조정한다.중노위위원장은 차관급 정무직으로,중노위상임위원과 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은 1급상당의 별정직으로 직급을 상향 조정한다.공익위원을 임명하기에 앞서 노사위원 과반수의 동의를 얻도록 한다.쟁의행위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쟁의행위의 개시요건을 재적조합원의 3분의2이상 찬성으로 강화한다.피케팅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일정한 범위내에서만 인정될 수 있도록 제한규정을 마련한다.파업기간중에도 경영을 계속하기 위해 당해기업의 근로자로 파업참가자의 직무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한다.근로자측의 위법부당한 쟁의행위때도 직장폐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상덕 대덕공업(주) 전무=노동위원회가 준사법기구로서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동부장관 산하에서 국무총리직속의 독립기구로 승격시킨다.중노위위원장은 공익위원중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쟁의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현행 알선절차를 생략하고 이를 조정절차에 통·폐합한다.쟁의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노동위원회에 의한 노동쟁의조정이 실패한 경우에만 쟁의행위를 할 수 있도록 조정전치제도를 도입한다.기업및 국가경쟁력제고를 위해 쟁의행위개시요건을 조합원 3분의2이상의 찬성으로 강화한다.선진국처럼 쟁의기간중 당해사업장의 근로자에 한해 대체근무를 허용하고 작업이 방해받지 않도록 당해사업장 이외장소에서의 쟁의행위금지규정은 삭제한다.불법쟁의때도 사용자의 유일한 방어수단인 직장폐쇄가 가능토록 한다. ◇현천욱 변호사=현행 노동위원회제도를 유지하되 심판부와 조정중재부를 별도로 분리하고 각각 복수의 상임위원을 둔다.중노위를 국무총리직속의 독립기구로 승격시키고 위원장의 직급도 장관급으로 격상시킨다.상임위원과 공익위원의 위촉기준 및 대우를 상향 조정한다.공익사업체의 대략적인 기준만 법으로 명시하고 수시로 중노위 의결로 공익사업체를지정한다.알선절차를 조정절차에 통합하고 단순한 요식절차에 불과한 냉각기간을 삭제하는 대신 조정에 의한 해결을 의무화하는 조정전치제도를 도입한다.사업장밖의 쟁의행위금지조항을 삭제한다.쟁의기간중 당해사업장의 근로자로 대체근무시키는 것을 허용한다.직장폐쇄문제는 현행 조항을 존치시키고 피케팅의 한계를 설정한다. ◇이원재 변호사=노동위원회의 조정기능을 강화하는 대신 준사법적 기능은 노동법원을 신설하여 맡긴다.중노위의 소속을 노동부에서 대통령직속으로 격상시킨다.위원장은 공익위원중에서 호선토록 한다.중노위의 공익위원을 전원 상임위원으로 하거나 최소한 5인이상의 상임위원을 두도록 한다.공익위원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노사 양측의 동의를 얻어 위촉한다.공익사업의 범위를 최소화하되 공중운수사업과 은행·방송사업부터 공익사업에서 제외한다.방위산업체의 범위를 명확히 하며 사업장외의 쟁의행위를 금지하는 노동쟁의조정법 12조3항을 삭제한다.제3자개입금지조항을 삭제하고 냉각기간의 용어를 쟁의예고기간으로 바꾼다.직장폐쇄의 요건을 강화하고 조합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부분직장폐쇄는 금지시킨다.공익사업에 대한 직권중재는 긴급조정으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인영 이화여대 교수=노사 양측으로부터 불신을 받는 노동위원회제도를 폐지하고 노동법원을 신설한다.노동법원은 모든 노동쟁송을 담당하고 노동법원내에 조정위원을 두어 조정기능을 담당토록 한다.현행 노동위원회제도를 존속시킬 경우 노동위원회를 국무총리직속기구로 승격시키고 중노위위원장은 장관급으로,지방노동위와 특별노동위의 위원장은 차관급으로 격상시킨다.공익위원이 정당·노동부 출신 및 고위공직자의 퇴직후 소일자리로 인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노동쟁의의 정의를 「노동관계 당사자간에 단체교섭의 결렬로 인해 쟁의행위가 일어날 우려가 있거나 쟁의행위가 일어난 상태」로 개정한다.공익사업의 직권중재규정은 삭제하고 임의중재제도로 전환한다.쟁의기간중 신규 채용과 다른 사업장의 대체근로는 금지하되 당해사업장내의 대체근로는 허용한다.사용자의 직장폐쇄는 인정한다. ◇김황조 연세대 교수=노동법원의 설립 등의 의견도 있으나 막대한 예산과 전문인력충원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하면 노동위원회를 존속시키되 그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노동위원회의 인사권과 예산편성권한을 노동부에서 독립시킨다.쟁의발생때 자동적으로 알선과 조정을 거치게 하는 현행제도를 개선,알선단계를 없앤다.임의중재에 불복하는 경우 그 절차를 명시할 필요가 있다.원칙적으로 권리분쟁은 쟁의행위대상이 돼선 안된다.국가와 지자체,방위산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도 쟁의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되 공공복리에 어긋날 경우 긴급조정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제3자개입금지조항과 사업장밖의 쟁의행위금지조항은 철폐해야 한다.〈우득정 기자〉
  • 노개위 임금­퇴직금 3차 토론회

    ◎연장·휴일근무 임금/“할증률 50%·“25%로” 대립/휴업수당 통상임금의 70% 지급해야/“퇴직금 중간청산 허용… 점차 폐지” 우세/노조 정치활동 “시기상조” “시민 권리” 맞서/조합전임자 임금 사용자 부담 관행 바꿔야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3차 공개토론회를 갖고 임금·퇴직금제도 및 노동조합의 활동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이 날 토론회에서 노동계와 사용자,공익 및 학계 대표들이 발표한 주제발표문을 요약한다. ◇김종각 한국노총 선임 연구위원=법정수당을 제외한 모든 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내용으로 통상임금의 정의를 근로기준법에 명시해야 한다.사용자가 임금채권을 변제할 능력이 없는 때에 대비,일본의 「임금지불의 확보 등에 관한 법률」과 같은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연장·휴일·야간근로의 50% 할증임금률은 전체 임금 중 통상임금으로 간주되는 고정급의 비율이 낮은 우리나라의 임금체계 특성을 감안하면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사용자의 귀책사유로 인한 휴업은 사용자의 책임을 노동자가 분담하는 것으로,휴업수당 지급기준을 평균임금의 70%로 한 조항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사용자는 퇴직급여를 사외 금융기관에 적립해야 한다.노조의 정치활동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제 3자 개입금지 조항과 행정관청의 노조활동 개입규정은 삭제돼야 한다.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통상임금의 정의를 「정기적·고정적 지급」이라고 규정하되 이를 근로기준법 19조 2항에 신설해야 한다.퇴직금을 사외 금융기관에 적립토록 입법화해야 한다.임금·퇴직금 체불에 따른 근로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미불 임금지급 보장기금의 설립 등과 같은 제도적인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노조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노동조합법 12조를 삭제하고 다른 법률에 명시된 금지조항의 효력도 상실되도록 해야 한다.제 3자 개입금지 및 행정관청의 조합활동에 대한 부당한 지배·개입·간접규정은 삭제돼야 한다.노조임원에 대한 신분을 보장하고 유니온숍의 단체협약 체결요건을 완화하며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법원의 긴급명령제를 도입해야 한다. ◇채창균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우리나라의 경제상황으로 볼 때 아직도 연장·휴일·야간근로가 불가피한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현행 할증률 50%는 지나치게 높다.우리나라도 고임금시대에 접어든 점을 감안하면 할증률을 25%로 내리는 것이 합리적이다.관리직·전문직 등 업무실적이 근로시간에 좌우되기 어려운 직종에 대해서는 변칙적인 연장근로 운영의 개선을 위해서도 연장근로수당의 지급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법정퇴직금의 중간 청산제를 허용하되,단계적으로 퇴직금 지급 강제규정을 폐지하여 임의제도로 바꾸어야 한다.노조의 현실이나 운영형태에 비쳐볼 때 노조의 정치활동 허용은 시기상조다.조합비 징수 상한제한규정을 폐지하고 노조 전임자의 임금은 조합비에서 지급해야 한다.파업기간의 임금지급 요구는 금지돼야 한다. ◇김환공 대주가구 상무=연장·야간·휴일근로의 할증임금은 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악화를 초래하므로 하향 조정돼야 한다.휴업이란 원자재 부족 등 경영여건이 좋지 않을 때 부득이하게 취하는조치이므로 평균임금의 70% 이상 지급하는 휴업수당을 통상임금의 70% 이상으로 바꾸어야 한다.퇴직금제도는 법으로 강제하기 보다는 노사협의를 통한 임의 퇴직금제도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 사회보험에 흡수해야 한다.또 노사협의로 퇴직금을 중간 청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치적 이슈가 개별기업의 교섭대상이 되는 등 산업현장이 정치선전활동의 장이 되어 생산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으므로 노조의 정치활동은 금지돼야 한다.제 3자 개입금지조항도 계속 존속시키되 그 범위를 명문화해야 한다. ◇김수복 공인노무사=통상임금과 평균임금 규정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통상임금과 평균임금을 둘러싸고 야기되는 각종 수당의 포함여부에 대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 임금에 포함시키지 않을 수 있도록 한다.퇴직금제도의 쟁점인 계속근로연수 산정 때 영업양도·합병·분리 등으로 사용자가 변경되면 이를 통산하되 근로자의 경제적인 필요에 의해 중간퇴직금을 받으면 계속근로연수에서 제외하도록 법적으로 인정해야 한다.할증임금률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휴업수당의 지급기준을 평균임금의 70%에서 60%로 낮춰야 한다.노조의 정치활동 금지조항은 삭제하되 「주로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를 노조의 결격사유로 명시,정치활동의 한계를 제시하면 된다.제 3자 개입금지 조항과 조합비 상한선 제한규정은 삭제해야 한다. ◇박시용 매경 논설위원=평균임금과 통상임금으로 이원화돼 있는 임금체계를 어떤 식으로든 일원화시켜야 한다.휴업수당이 정상임금보다 높아질 우려가 있으므로 휴업수당의 지급기준을 평균임금에서 통상임금의 70% 이상으로 바꾸어야 한다.할증임금은 기준임금의 일원화와 함께 하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휴일근무를 하면 가산율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퇴직금제도는 국민연금,고용보험 등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검토한다.임금채권 우선변제제도는 종업원 퇴직보험제의 도입 등으로 임금채권을 사회보장제도로 흡수하거나 최우선 변제인정 임금채권의 범위를 제한한다.노조의 정치활동금지 조항과 제 3자 개입금지 조항의 폐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노조 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의 경비지원은 기존의 관행을 고려하여 시간을 두고 바꾸어 나간다.조합비 상한선은 폐지돼야 한다. ◇박원석 외국어대 교수=근로자 보호라는 기본정신에 입각해 쟁점에 대한 해결책이 강구돼야 한다.야간·연장·휴일근로에 대한 50% 할증률은 가산임금의 취지가 비정상적인 상태나 불리한 시간대의 근로에 대한 보상과,그같은 비정상적인 근로의 억제에 있는 만큼 결코 지나치게 높은 비율이 아니다.휴업수당 지급기준도 조정할 필요가 없다.사용자 단독부담의 일시금제도로 돼 있는 퇴직금제도의 변경은 노사합의 또는 입법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노조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노동조합법 제 12조를 삭제하는 대신 노동자 정당의 허용문제와 노조의 정치활동 자유문제는 정치관계 속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면 된다.제 3자 개입금지 조항은 당연히 폐지돼야 한다. ◇배진한 충남대 교수=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의 할증률 하향조정은 임금과 고용의 신축성을 높이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다.다만 급속한 임금하락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서서히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휴업수당 지급룰도 평균임금의 70%에서 60%로 낮춰야 한다.퇴직금 강제지급제도는 사회보장적 보호장치의 도입으로 그 타당성이 약화되고 있으므로 강제지급조항은 삭제하고 노사합의에 맡기는 것이 좋다.그러나 기업의 근로자 복지비용 중 퇴직금의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지난 해 체불임금의 60%가 퇴직금 체불액임을 감안,중소기업의 경우 일본처럼 중소기업 퇴직금 공제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노조의 정치활동은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그 허용범위는 판례나 노동위원회의 판정에 맡긴다.제 3자 개입금지 조항은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우득정 기자〉
  • 김문수 의원·조성준 의원 재야출신 맞대결

    ◎김 의원­“노사관계 개혁해야 선진국 진입”/조 의원­노조의 정치활동 허용 등 주장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경기 부천소사)은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전노협 지도위원·민중당 노동위원장 등 재야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어왔다.국민회의 조성준 의원(경기 성남중원)은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경실련 중앙위원·공해추방운동연합 정책위원 등 경력에서 보듯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두 사람은 20일 국회 본회의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맞대결을 벌였다.서로의 이미지로 볼 때 여야가 뒤바뀐 것같아 더 눈길을 끌었다.모두가 전공인 노동·환경·소외계층 문제에 매달려 정부측을 곤혹스럽게 했다. 신한국당 김의원은 『현재의 대립투쟁적 노사관계로는 선진국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하고 노사관계 대개혁을 위한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그는 『노동법 개정이 국회에서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고 개탄하고 『노동부장관은 노동법 개정안의 국회통과에 대해 대책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김의원은 그러면서 ▲국영철도 민영화 ▲산업인력관리공단 대개혁 ▲고교 신설 ▲학교급식제 확대 ▲환경지수판 설치 ▲여성청소년부 신설을 제안했다. 조의원은 『정리해고란 미명하에 마구 해고하고 휴일·야간노동 임금을 깎고 여성생리휴가를 없애야만 경쟁력이 있느냐』며 『노동탄압국의 오명을 뒤집어 쓴 억압구조를 개혁하라』고 맹폭했다.그는 ▲노조 정치활동 허용 ▲6급 이하 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 보장 ▲재해예방과 관련한 작업중지권 보장 ▲외국인 근로자 보호 등을 제시했다. 조의원은 또 『정부의 무계획성과 무책임이 환경을 얼마나 심각하게 파괴하는가를 시화호사건을 통해 보고 있다』며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안의 재심의 ▲여천공단 주민 이전대책 ▲가야산 골프장 허가 취소 등을 요구했다.〈박대출 기자〉
  • “노령수당 65세이상 지급 검토”/김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 사회·문화 질문·답변 □질문 ­종생부 등 교육개혁안 부작용 대책은 ­특별세로 노인복지기금 마련할 뜻은 □답변 시화호 폐수방류 감사결과따라 조치 ○대정부 질문 ▲정희경 의원(국민회의)=권위주의적 하향지시에 따른 교육개혁안의 시행이 종합생활기록부,학교운영위원회,교내과외 부활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데 대책은.구총독부 건물 철거가 과연 국립박물관의 원활한 운영에 우선해야 할 대역사인가.잇따른 문화재 위조 등 소홀한 문화재관리를 방지할 대책은 무엇인가.2002년 월드컵을 문화월드컵으로 만들 복안은. ▲정상천 의원(자민련)=대기오염이 이 상태로 간다면 2002년 월드컵 개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대책은.불요불급한 정치성 예산을 줄이고 환경예산을 과감하게 계상하라.정리해고제,근로자파견제,복수노조,제3자 개입금지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외국인 근로자의 부당처우등에 대한 대책은. ▲김명섭 의원(신한국당)=환경관련업무는 자원이용 및 관리정책,경제정책,국토이용정책과 유기적으로 종합조정돼야 한다.연간 환경사고예방일지를 작성해 홍보·지도할 의향은.유류,청량음료,주류 등 국민 다소비 상품에 노인복지특별세를 부과,노인복지기금을 마련할 용의는. ▲김종학 의원(자민련)=환경오염이 극심한 여천공단내 주민들의 이주대책은.또 전국의 공단 주민을 환경오염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인가.수입식품에 대해 통관이나 검역절차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문화재 지정 절차를 공개제로 바꾸고 지정예고제를 실시해야 한다. ▲이강희 의원(신한국당)=노사문제에 있어서 노조와 기업·정부 모두 불만과 피해의식이 함께 고조되어 심각한 문제다.군부대 주둔지를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고 그 부지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무노동무임금 원칙,해고자 복직문제,정리해고제,작업중지권,복수노조 허용 등에 대해 한국노총과 기업인,민노총 등의 의견이 다른데 정부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신기남 의원(국민회의)=총리는 방송의 정치적 중립 문제의 심각성을 어느 정도 느끼고 있는가.지난 총선 기간중 일어난 북한의 DMZ 사건에 대한 언론의과잉보도는 의도적으로 조작된 것이다.공보처에 방송 인·허가권을 주는 것은 위헌이다.군 수사기관이 중요인사 5천명의 개인적인 전화통신을 불법 도청하고 있다.무슨 목적으로 누구의 지시에 의한 것인가. ▲황성균 의원(신한국당)=복지행정과 관련한 정부조직기구를 개편해야 한다.각종 사회보험제도를 각 부처가 분산 주관하고 있어 국가차원의 통합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사회복지 서비스 사업예산을 대폭 인상하라.교육개혁추진과 관련해 시·도 종합평가를 실시,그 결과에 따라 예산을 차등지원할 용의는. ○정부측 답변 ▲이수성 국무총리=정부시책에 대한 적극적 홍보를 위해 정부부처의 정례브리핑제를 적극 검토하겠다.조세형평을 고려,근로소득세 감면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신문사가 무가지를 포함한 부수를 바탕으로 광고료를 받는 것은 불공정거래의 소지가 많다.시화호 폐수방류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의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중 입법조치하겠다. ▲안우만 법무부 장관=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20억원 플러스α설」과 관련,신한국당 강삼재 의원의 명예훼손혐의에 대한 수사는 노태우씨의 비자금 전모가 드러나야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 ▲안병영 교육부 장관=오는 2005년까지 유치원수를 현재 1만9천2백여개에서 2만7천개로 늘려 3∼5세의 유치원 취원율을 90%까지 높이겠다. ▲정종택 환경부 장관=앞으로 울산,온산 등 대기와 수질오염이 심각한 지역에서 오염물질총량규제를 시험해 본 뒤 여건이 조성되면 전면 시행하겠다.시화호 자연정화계획은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계획에 쓰일 4천5백억원은 전액 한국수자원공사가 충당토록 하겠다. ▲김양배 보건복지부 장관=70세이상 지급되는 노령수당을 내년부터 65세이상으로 확대하고 지급액을 인상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오는 10월부터 제작회사 또는 판매회사가 자사제품의 원료와 완제품의 품질검사를 의무화하는 식품회수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진념 노동부 장관=근로자 파견근무제가 법제화되지는 못했으나 근로자 파견법이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제도개선등에 최대한 반영하겠다. ▲오인환 공보처 장관=위성방송사업에 재벌과 언론의 참여를 허용하되 폐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종합방송의 복수소유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경문 문화체육부 차관=문화재지정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자문기구인 문화재자문위를 심의기구로 전환하고 국보심의위원회를 설치하겠다.〈진경호·백문일 기자〉
  • 노개위 정리해고·노사협의제 토론 중계

    ◎정리해고제/“대법 판례 기준으로 입법화 필요”/사용자에 일임… 사법부서 남용 견제를/기업 현실­고용안정 동시에 고려돼야/인사·경영은 배제… 생산에만 한정돼야/참여 폭 넓히고 단체교섭 효력 가져야/노사협의제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18 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노동계·경영계·공익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공개토론회를 갖고 정리해고제 도입 및 노사협의제도에 대한 여론을 수렴했다.다음은 주제발표를 요약한 것이다. ◇조한천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산업구조의 조정과 경기변동에 따른 집단해고로부터 노동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현행 근로기준법의 해고제한규정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해 근로기준법 27조 4항에 「사용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정리해고하지 못한다.사용자가 정리해고하고자 할 때는 노조 또는 근로자 과반수와 성실하게 협의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한다. 또 정리해고수당으로 근속연수 1년당 월급의 70%를 지급해야 한다.해고예고기간은 현행 30일에서 90일로 늘려야 한다.노동자의 경영참가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노사협의회법을 폐지하는 대신 노사협의회의 결정사항은 단체교섭과 동일한 효력을 갖고 합의되지 못하는 사항은 노동위원회의 중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경영참가법을 제정해야 한다.중앙노사협의회를 국무총리 산하에 둔다. ◇김태현 민주노총 기획국장=근로자를 보호해야 할 근로기준법에 정리해고의 근거를 두자는 경총의 주장은 법논리상 맞지 않는다.오히려 「경제적·기술적 이유로 인한 집단해고규제법」을 제정하거나 근로기준법에 정리해고의 요건과 절차를 규정한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만약 사용자의 정리해고가 해고사유나 절차중 한가지라도 정당성을 결여하면 그 해고는 당연히 무효로 간주돼야 한다.해고예고기간을 근속연수 5년이상으로 만 30∼40세는 60일,40세이상인 근로자는 90일로 차등화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협의사항은 계획이 확정되기 전 사전협의토록 해야 하며,근로자위원에게 자료제출요구권을 부여해야 한다.노사협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며,제3자 개입금지조항은 삭제한다. ◇김영배 경총 상무=우리나라는 근로시간단축속도에 비해 근로시간의 규제는 지나치게 획일적이고 경직되어 있다.정리해고와 관련한 기존 판례의 내용을 법조문화함으로써 해고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은 사용자에게 일임하고 사법부는 해고권의 남용만 판단하는 데 그쳐야 한다.근로기준법 제27조 1항에 「사용자는 계속된 경영실적의 악화,생산성 향상을 위한 작업형태의 변경과 기술도입이라는 기술적 이유와 이에 따른 산업구조변화 등의 경영상의 이유에 따라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신설해야 한다.해고예고제와 마찬가지로 근로자가 퇴직하고자 할 경우에도 30일 전에 예고하는 퇴직예고제를 도입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협의사항에 성과배분에 관한 사항과 고용보장에 관한 사항을 추가한다. ◇유희춘 한일이화(주) 대표=고용보험법에 따라 실업급여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근로자의 생존기반상실위험도 어느 정도 낮아졌고 강력한 노조의 출현으로 사용자의 변칙적인 우월권 남용도 거의 불가능하다.게다가 근로기준법의 해고관련 조항이 규정한 「정당한 이유」의 해석범위가 지나치게 좁아 경영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고비용·고임금·저효율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려 해도 인원감축을 제대로 할 수 없어 투자의욕과 경영의욕을 잃게 한다.기업의 탄력적인 고용조정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리해고요건을 완화하여 법에 명시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근로자참가범위는 인사·경영권이 아니라 생산방식이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정보공유 등에 한정돼야 한다. ◇허병도 공인노무사=정리해고의 문제핵심은 입법 자체를 반대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입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정리해고의 요건을 급박한 경영상의 사유와 기술적·구조적 사유로 나누어야 한다.급박한 경영상의 사유로 정리해고하려면 현행대로 30일간의 예고나 해고예고수당만 지급하면 된다.기술적·구조적 사유로 정리해고를 하려면 3개월의 예고기간과 함께 12∼18개월분의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정리해고대상이 10명을넘으면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징계해고에 관한 절차도 법에 명문화해야 한다.현행 노사협의회법에 의한 노사협의제도는 근로자의 실질적인 경영참여를 통한 노사관계의 발전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영참여의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제3자 개입금지조항은 삭제한다. ◇김기식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정책실장=정리해고제의 입법화문제는 국내외 여건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기업의 현실적 요구와 고용안정 및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보장 등 헌법적 권리의 보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만성적인 고용불안은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키고 노동시장의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통합성의 약화와 국가적인 인력낭비를 초래하여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한마디로 대량실업은 기업측의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이다.입법화를 둘러싸고 심각한 노사갈등이 초래될 것이 분명한 데도 구태여 입법화를 해야 하는지 재고해야 한다.노사협의회법을 전면개정하여 아무 결정권이 없는 노사협의회를 실질적인 노사공동결정기구로 격상시켜야 한다.재벌의 경우 그룹차원의 노사위원회 설치를 입법화해야 한다. ◇금동신 단국대 교수=정리해고는 노사 쌍방의 이익과 권리가 균형을 이루는 선에서 실행하되 기업경영의 건전성과 기업환경의 변화 또는 경쟁력을 위해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수긍될 수 있는 사회적 합리성이 있어야 한다.정리해고제도만을 입법하여 정형화시키기보다는 국제적인 기준과 판례,축적된 노사관행을 기준으로 노사자치에 맡겨 단체협약과 노사협의에 의해 해결하는 것이 노사갈등을 해소하는 길이다.현행 노사협의회법은 근로자위원의 의견을 자문적 수준에 머무르게 함으로써 노사간의 대화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경영참가의 실효를 거둘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따라서 사전협의의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강구돼야 한다.합의사항의 법적 성격을 단체협약수준으로 강화하고 불이행에 대한 구제절차가 마련돼야 한다. ◇이규창 단국대 교수=세계에서 한국만큼 해고에 대한 제도가 경직된 나라는 없다.현행 근로기준법은 노동의 공급과잉상태에서 사용자의 해고권남용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노동력부족으로 외국인근로자까지 수입되는 실정이다.따라서 종신고용제를 뒷받침하던 해고제한에 대한 경직성에서 탈피해야 한다.정리해고의 요건을 현행 대법원의 판례수준으로 명문화하되 이의가 있을 경우 사법적 판단에 맡기도록 하면 정리해고의 남용도 막을 수 있다.해고예고기간을 연령에 따라 30∼60일로 차등화하는 대신 근로자퇴직예고제도 도입해야 한다.부당해고에 대한 구제명령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긴급이행명령제도를 도입한다.노사협의회 결정사항의 이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공동감사권제도를 신설한다.〈우득정 기자〉
  • 국내 중국교포 불법단체 적발/법무부 30명 조사

    ◎불법체류 2천여명 노동자협 결성/재야단체 시위 적극 참가 국내에 불법 체류중인 중국 동포들이 노동자 단체를 결성,조직화를 시도하다가 적발됐다. 법무부는 18일 불법체류 중국 동포 2천여명이 지난해 3월부터 「중국노동자협회」를 결성해 각종 집회에 참여하는 등 조직 확대를 꾀한 사실을 확인,이 단체 조영구 회장(44) 등 간부 30명을 붙잡아 출입국관리법 위반혐의로 조사중이다. 불법 체류 외국인이 이익단체를 결성,대정부 압력을 행사하기는 처음이다. 흑룡강성 출신인 조씨는 지난 93년 3월 친구 김모씨(44)명의로 여권을 위조해 입국,건설현장 잡역부로 일하다 지난해 3월 불법 체류중인 중국 동포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단체를 결성했다. 이 단체는 지난 2월 「민주노총」과 자매결연을 하고 각종 외국인 관련 시위에 참가하면서 외국인 노동자보호법 제정을 위한 운동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안전기획부는 핵심간부의 대공 용의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 단체는 조선족의 출신 성별로 3명의 부의장과 조직부장·총무·분회장·활동요원 등을 두고 월례회를 개최해 왔다.〈박선화 기자〉
  • 노개위 변형근로제·복수노조 토론 중계

    ◎“「복수노조」 상급단체만 허용을”/“「변형근로」 상한정해 허용” 주장 많아/월차휴가 존속·폐지 “팽팽”/법정근로시간 주 44시간 유지돼야­사용자/「40시간 근로」된뒤 근로변형제 논의­노동계 16일 열린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의 1차 공개토론회에서 노동계·경영계 및 공익대표들은 변형근로제 등 근로시간과 복수노조 허용문제 등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주제발표를 요약한다. ○인력난 오히려 가중 ◇정길오 한국노총 선임 연구위원=변형근로제 도입 주장의 핵심은 4주간 평균을 기준으로 특정일에 8시간,특정주에 44시간을 초과하더라도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선진국의 예로 볼 때 변형근로제는 법정 근로시간의 주 40시간 단축,연간 노동시간이 2천시간 미만일 때 거론될 수 있다.변형근로제가 도입되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오히려 가중되고 노동자의 생활리듬이 깨져 산업재해가 빈발할 가능성이 높다.우리나라의 연간 유급휴일은 69일로 선진국이나 경쟁국에 비해 절반 또는 3분의 2 수준이다.월차유급휴가제 철폐에 앞서 사용자는 새로운 인력채용을 통해 연장근로를 줄이는 등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복수노조의 완전 허용은 노조의 자유설립과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는 가장 완벽한 길이다. ○연장수당 삭감 의도 ◇김유선 민주노총 정책국장=현행법으로도 연장근로수당만 지급하면 주 56시간의 한도 내에서 1일 10시간 이상 노동을 시킬 수 있다.경총이 변형근로시간제 도입을 요구하는 것은 특정주·특정일에 극도의 장시간 노동을 강제하고 연장근로수당을 삭감하기 위한 것이다.변형근로제의 도입을 주장하기에 앞서 주 40시간으로 법정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시간외·휴일노동 할증률을 인상하는 한편 휴일·휴가를 확대해야 한다.연월차 휴가를 모두 활용하지 않고 일부를 수당으로 받는 것은 월급만으로는 생활하기 힘겹기 때문이지,다 찾아쓰기 힘들 정도로 휴일이 많기 때문이 아니다.노조난립은 노동운동 당사자들이 고민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지,사용자들이 우려할 문제는 아니다.해고를 다투는 자 뿐 아니라 해고자도 근로자에 포함시켜야 한다.○생산성 향상에 도움 ◇김문기 한화그룹 상무=사용자는 노동력을 탄력적으로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근로자는 격주 토요휴무제 등 여가시간을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도입해야 한다.월차 유급휴가제는 휴가로서의 기능보다는 기업에 비용부담만 안기는 임금인상 효과밖에 없기 때문에 폐지돼야 한다.연차 유급휴가도 휴가지급 요건을 완화하는 대신 상한기간을 21일로 명시,초과분은 유급휴가로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현행 주 44시간 법정근로시간은 그대로 존속시켜야 한다.복수노조가 허용되면 노조간의 관할권 분쟁이 빈발하고 노사협상을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선진국들도 복수노조의 폐단을 경험한 결과 단일 노조체제로 전환하고 있다.해고의 효력을 다투는 자는 근로자의 지위를 상실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노사합의 전제 도입 ◇유희춘 한일이화 대표=수출물량 등 납기를 준수하고 계절적 수요가 큰 업종의 기업이 노동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려면 변형근로제를 도입해야 한다.다만 근로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사간의 합의를 전제로 실시하되 1일 최고 근로한도 시간을 규정할 필요가 있다.근로자의 정년 연장으로 연차휴가 일수도 증가함에 따라 기업의 인건비 부담도 함께 늘고 있다.일부 대기업의 경우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강제로 연차휴가를 쓰도록 하고 있으나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임금에 따른 물가상승의 악순환을 차단하려면 월차 유급휴가를 폐지하는 대신 근로자의 피로회복을 위해 연차 유급휴가 취득요건을 완화해야 한다.해고된지 일정기간이 지나면 소송제기와 상관없이 근로자의 지위를 상실하도록 해야 한다. ○출산휴가 무급으로 ◇조우현 숭실대 교수=당사자와의 서면협정에 의해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허용하되 특정일에 10시간,특정주에 56시간을 상한선으로 제한해야 한다.시간외·야간 및 휴일근로에 대한 가산율을 현행 50%에서 25%로 낮춰야 한다.남자는 월 8시간,연간 96시간의 생활휴가를 주어야 한다.여성은 남자보다 생활휴가를 25% 더 갖되 출산휴가와 생리휴가는 무급으로 해야 한다.적립가능한 연차휴가는 2백40시간으로 제한한다.적립 상한선을 초과한 연차휴가 중 사용하지 않은 휴가는 자동으로 소멸하며 금전으로 보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상급단체에는 복수노조 허용,단위 기업에서는 복수노조를 금지한다.노조전임자 월급은 조합비에서 지급하며 사용주가 지급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로 간주한다.제 3자 개입금지조항은 삭제해야 한다. ○출산휴가 12주 돼야 ◇최승모 세계일보 논설위원=법정 근로시간을 1일 8시간,1주 42시간으로 단축하는 대신 연장근로는 현행대로 주 12시간으로 한다.변형근로제를 도입하되 특정일·특정주의 초과 근무시간의 상한을 법으로 명시한다.월차 유급휴가는 연차 유급휴가의 취득요건 완화와 상한기간 확대를 전제로 폐지한다.월 1회의 유급 생리휴가는 필요한 사람에게 무급으로 부여하는 대신 60일인 출산휴가는 ILO 기준에 맞춰 12주로 늘린다.근로시간·휴일·휴가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 때 사용자는 임금삭감의 도구로 삼지 말아야 하며 근로자는 이기적인 발상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상급 노동단체의복수노조는 허용하되 기업별 단위노조의 복수화는 시간을 두고 검토할 문제다.지금 단위기업까지 허용하면 노사관계 혼란과 어용노조 출현 등의 문제가 생긴다. ○근로자 리듬만 깬다 ◇이광택 국민대 교수=변형근로를 허용하는 ILO협약은 주 40시간 근로를 전제로 한 것이고 선진국의 경우도 주당 실 근로시간이 40시간 미만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근로시간 단축없이 「가산임금 없는 변형근로」를 실시하는 것은 임금수준을 저하시키고 근로자의 생활리듬만 깨뜨린다.반면 사용자는 근로자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없이 일방적으로 이득을 취하게 된다.가산임금은 그 취지가 장시간 근로의 억제에 있는만큼 주 40시간 근로제에 도달하기 이전에는 할증률을 내리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연차 유급휴가 취득의 최저 근무기간을 6개월로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월차휴가는 연차휴가로 통합시켜야 한다.복수노조의 금지조항은 최근 각종 판례로 볼 때 한계에 직면해 있다.따라서 주저없이 삭제하는 것이 타당하다. ○복수노조 완전 허용 ◇박덕제 방송통신대교수=특정주의 근로시간 상한을 68시간으로 하며 당사자간의 합의에 따라 월 단위의 변형 근로시간제도를 도입한다.연장근로·야간 및 휴일근로에 대한 수당은 현재의 가산율인 50%를 유지한다.월차 유급휴가 조항은 폐지하는 대신 1년에 8할 이상 출근자에 대해 3주 이상의 연차 유급휴가를 준다.장기근속자에게 연차휴가를 늘리도록 한 근로기준법 조항을 폐지한다.생리휴가는 무급으로 전환하되 출산휴가를 60일에서 12주로 늘리고 휴가 중에는 임금의 60%만 지급한다.노조의 설립은 신고주의의 원칙에 따르며 완전하게 작성된 설립신고서를 반려하는 일은 엄격하게 제한한다.근로자가 원하면 단위노조와 상급단체를 가리지 않고 복수노조를 허용해야 한다.〈우득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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