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총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돼지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노원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46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4)

    사연 : 미스 K가 미워… 직원 40명쯤의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노총각「샐러리·맨」입니다. 내가 있는 사무실은 열 명쯤 직원이 있고 여자는「미스」K라고 하나 뿐입니다.「미스」K는 이 회사의 터줏대감 격인 모양인데 이 방 안에서는 과장 다음쯤으로 행세하고 있습니다. 29살이래요. 외모만 보아서는 별로「올드·미스」티가 나지 않는 이 여자가 하는 짓만은 여간「올드·미스」가 아닙니다. 나이는 나보다 겨우 한 살 더 먹은 처지에 어른 행세가 대단하거든요. 전화를 실수로 잘못 받는다든지 장부정리에「미스」가 있으면 일일이 타내서 망신을 주는 겁니다. 아무리 직위는 위라지만 그래도 여자인데 그럴 수가 있습니까. 요즘은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기도 싫고 그 여자만 옆에 있으면 가슴이 답답할 지경입니다. 속 시원하게 분을 풀어 볼 길은 없을까요. <서울 태평로 박생(朴生)> 의견 : 욕을 마구 해대세요 얼마든지 있지요. 「미스」K가 듣는 앞에서 욕을 마구 해대는 것은 어떨까요. 이를테면『내 친구 녀석의 사무실에는 말야 되게 똑똑한 여자가 한 명 있는데 말야』로 시작해서 그 여자의 죄상을 낱낱이 들어가며 빈정거리는 겁니다. 유치하다구요? 이런 때는 한껏 유치해져야 합니다. 게다가「올드·미스」아가씨 하나쯤 매혹시켜 꼼짝 못하게 하는 솜씨도 없는 당신이라면 그런 유치한 짓이 썩 잘 어울릴 것만 같은데요. 좀 덜 유치한 방법도 있지요. 수첩 하나를 마련하세요. 그리고 틈틈이 그 수첩에다가「미스」K의 욕을 잔뜩 써대 보시죠. 속이 좀 후련해질 걸요. 당신이 다른 곳에서 분을 풀고 나면「미스」K가 좀 덜 미워질 게고 또 그러면「미스」K의 태도도 조금은 달라지리라고 나는 믿습니다. 안 그럴까요. <Q> [ 선데이서울 68년 10/13 제1권 제4호 ]
  • 한노총 “하필이면… ”

    한국노총이 몸을 낮췄다. 노총은 3년간의 전셋집 생활을 청산하고 서울 여의도 중앙근로자복지센터 6∼7층으로 이사해 7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누가 봐도 부러워할 만한 일이지만 정·관·재계 인사들이 초대된 성대한 입주식은 고사하고 현판식이나 개소식조차 뒤로 미뤘다. 이상연 홍보부장은 “현안인 비정규직 문제가 남아 있고 위원장도 해외출장 중인데 무슨 개소식이냐.”라며 “현안이 마무리되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아마도 상반기에는 어려울 성싶다고 덧붙였다. 주말과 휴일 동안 이사를 지켜봤던 이용득 위원장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6일 출국하면서 ‘축하연’이나 ‘개소식’과 관련한 언급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은 “노총 내부에서도 미묘한 분위기지만 일단 겸손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한국노총이 복지센터에서 업무를 시작한 이날은 공교롭게도 검찰이 한국노총 비리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날이었다. 이남순 전 위원장 구속파동을 몰고온 중앙근로자복지센터는 지상 16층 지하 6층 규모로 사업비 516억원(땅값 포함)이 투입됐으며 이중 334억원은 노동부가 지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산림청을 ‘산림문화청’으로 바꾸자?

    ●철도공사 최 부사장 후보사퇴 설왕설래 유력한 사장 후보로 떠올랐던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부사장이 돌연 후보를 사퇴한 것으로 알려지자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지난달 30일 철도공사 사장 공모 마감 결과 추천 케이스로 후보에 포함된 최 부사장은 2일 면접을 앞두고 돌연 후보사퇴를 했다는 것.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열차 안전과 노조와의 정기단협 등 산적한 현안처리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인 반면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에 미리 꼬리를 내린 것이라는 해석도. ●김후란 시인 돌발제안에 긴장 초청인사의 돌발적인 산림청 개명론에 직원들이 가슴을 졸였다는 후문. 최근 개최된 산림청 직원 특강에서 김후란 시인이 “현재의 ‘산림청’을 ‘산림문화청’으로 바꾸자.”고 제안하자 산림 공무원들이 일순 긴장. 산림문화청은 산림청의 일부 업무만을 강조하는 것으로 여태껏 거론되지 않았던 새로운 명칭이었기 때문. 그러나 곧 김 시인이 “산림청의 역할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면서 “문화적인 우리 생활을 산림청과 연결시켜 문화적으로 기쁨을 누리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생각”이라고 설명하자 안도하는 분위기. ●철도시설공단‘한지붕 두 노조’ 청산 지난해 ‘한 지붕 두 노조’로 출발했던 한국철도시설공단 노조가 마침내 별거를 종식. 철도청 건설부문과 고속철도건설공단이 합쳐진 시설공단은 설립 당시부터 한국노총 산하 한국철도산업노동조합 철도시설공단본부와 민주노총 산하 철도시설공단노조로 양립. 그동안 노조 통합 필요성에도 논의 중단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지난달 통합노조 설립에 조합원 90% 이상 지지를 보내면서 동거를 시작. 이제 관심은 3개월 이내 선출될 초대 통합위원장과 상급단체 결정 여부.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불법체류 외국인노조 불허

    정부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설립을 추진한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노동부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제출한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노조’ 설립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자료가 불충분하고 구성원이 대부분 불법취업자인 점을 들어 신고서를 반려했다고 5일 밝혔다. 노동부는 지난달 3일 노조설립 신고서 접수 후 ▲조합원 소속 사업장 명칭 ▲조합원수와 대표자 성명 ▲외국인 등록번호 등 취업자격 확인 자료 등을 지난달 말까지 보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노조측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대해 노동계와 사회단체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노조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하고 즉각 반발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참여연대, 전국여성노조, 인권운동사랑방 등은 7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성당 입구에서 ‘이주노동자 노조 탄압 규탄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노총 혁신안 의결

    한국노총은 1일 서울 양재동 한국교총 회관 강당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투명성ㆍ도덕성ㆍ민주성ㆍ자주성 등에 관한 노조 혁신안을 의결했다. 대회에서는 투명성 제고를 위해 외부감사제 도입, 조합원의 정보공개청구권 보장 및 감사결과 인터넷 공개, 회원조합ㆍ지역본부에 대한 회계감사제,200만원 이상 지출에 대한 통제확인관제도 도입 등의 규정이 통과됐다. 한노총은 또 민주적 조직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로 위원장-사무총장 러닝메이트제, 여성ㆍ비정규직 할당제, 조합원 200명당 1명꼴로 선거인단 확대, 중앙집행위원회 신설 등의 안건도 의결했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위기 의식을 반영,500여명의 대의원이 열띤 논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일부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회플러스]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 “재산공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31일 “나부터 재산공개를 하겠다.”며 한국노총의 신뢰회복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노총이 한국사회에서 가장 투명하고 도덕적이며 민주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피중인 권오만 사무총장은 가족을 통해 “일신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직한다.”며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노총은 권씨의 사표를 수리하고 1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새 사무총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 [정책진단] 합의 난망… 국회 이달 강행처리 가능성

    [정책진단] 합의 난망… 국회 이달 강행처리 가능성

    비정규직법안의 합의처리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합의처리를 위해 국회가 나설 태세지만 경영계와 노동계의 입장은 판이하게 다르다. 대화를 추진하는 국회조차 합의도출에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일단 대화 테이블은 만들겠지만 합의가 안 되면 별 수 없다는 식이다. 지난달 2일 노사정 실무대화가 결렬된 직후 이목희 열린우리당 의원은 쟁점사항 타결을 위해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제안했다.11차례의 실무대화를 통해 노동계와 경영계가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본 만큼 미합의 사항을 노사정 대표자들이 모여 최종 합의를 이뤄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경총은 며칠 뒤 “노사정 대화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대표자회의 개최를 반대했다. 경총 이형준 법제팀장은 “경총의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며 “노동계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대화는 없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이 팀장은 한술 더 떠 ‘정규직의 해고 유연화’를 들고 나왔다. 이런 주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린다면 생각해 보겠다는 것이다. 노동계가 미합의 쟁점사항을 대표자회의에서 합의를 이뤄내겠다는 데에 대해서도 “법안의 문제이지 교섭대상이 아니다.”며 대표자회의에서 합의할 성질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이처럼 경총은 대화를 해법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차라리 국회를 압박하는 쪽이 낫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이 팀장은 “이미 비정규직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며 “국회가 입법권을 행사하면 그만이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정부도 경영계와 비슷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기권 노동부 홍보관리관은 “비정규직법안과 관련, 노사정이 대화를 하겠다는데 거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룬다는 게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국회 몫이라는 것이다. 반면 노동계는 조속히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열어 대화채널을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진우 민주노총 비정규실장은 “노사정 대화를 통해 법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계의 강경한 목소리를 ‘변화된 전술’이라고 평가하며 이런 태도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사실상 공이 국회로 넘어오자 노사정대화를 이끌어온 이목희 의원은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경재 환노위 위원장과 협의해 가능한 한 빨리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추진하겠다.”며 대화복원 의지를 내보였다. 그렇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그리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이 의원은 대표자회의 이후 실무대화에 참여했던 기존 멤버들과 2∼3차례 비공개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하지만 이 의원 스스로 ‘마무리 수순’이라고 밝히고 있듯이 끝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진다. 그는 “합의가 안 되면 국회에서 처리하는 길밖에 없다.”며 강행처리 의사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도 “당론을 들어봐야겠지만 6월 임시국회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정황 등으로 미뤄 비정규직법안은 노동계의 반대 속에 6월국회에서 강행처리될 공산이 커졌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현대車 소유·경영 분리해야 해외공장 신설땐 노사심의”

    “현대車 소유·경영 분리해야 해외공장 신설땐 노사심의”

    ‘임금저하없는 주간 2교대제, 해외공장 노동자 보호를 위한 특별협약, 임신 중 사산 또는 유산시 자녀사망 처리….’ 현대자동차 노사가 오는 6월2일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시작한다. 노조는 올 임단협 요구안에는 예전처럼 소모적 논쟁이나 경영권 개입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명분성 요구는 되도록 제외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회사측은 수는 줄었지만 경영권 관련 요구를 비롯해 난감한 요구조건이 적지 않다고 반박한다. 노동관계자 등도 사측이 받아들이기 곤란한 요구조건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는 의견이다. ●임금성 부문 요구 주요 내용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10만 9181원(기본급 대비 8.48%, 통상급 대비 7.03%)을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인상적용방법은 전액 기본급에서 올리는 것이다. 민주노총 요구안과 지난해 회사 경영실적 등을 토대로 조합원 표준생계비의 81.1% 수준에서 인상금액을 결정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또 올해 당기순이익 30%를 조합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700%인 상여금을 800%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회사측은 이익이 많이 나면 조합원들에게 격려금 등을 줄 수도 있겠지만 순이익 일정비율을 미리 정해 지급하라는 요구는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별도 및 특별협약 요구안도 걸림돌 13개 항의 별도 및 특별협약 요구안 가운데 2008년 4월부터 주간연속2교대 근무제를 실시하자는 것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야간 2교대제를 심야시간대는 쉬자는 것이다. 할증이 적용되는 심야시간에 쉬면 임금이 줄게 되지만 노조는 주간 2교대제 도입에 따른 임금손해가 없도록 노사 협의를 통해 2007년 말까지 임금보전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국제기본협약을 체결하자는 특별요구안도 주목된다. 노조는 현대차가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 잇따라 공장을 설립,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해외공장 노동자에 대한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해외공장에 국제노동기구(ILO)규정을 적용하기로 노사가 특별협약을 체결하자는 요구안을 냈다. 회사측은 나라마다 실정에 맞는 노동법 규정이 다 있는데 특별협약을 맺자는 것은 해외공장으로 노조의 영향력을 넓히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된다는 눈치다. ●경영권 관여 논란 현대차 노조가 올해 확정한 단협안은 전문과 134개 조항. 회사는 노조가 개정을 요구한 단협안은 모두 현행보다 강화하는 내용으로, 전문 및 경영원칙 조항에 추가하자고 요구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여 전문경영인 제체를 확립하고…”라는 문구를 비롯해 껄끄러운 요구가 많다고 한다. 현행 58세 정년을 60세로 연장하자는 요구의 경우 회사측은 평균연령이 고령화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신규고용이 어렵다며 난색을 보인다. 고용안정을 위해 노사 심의 의결없이 해외 공장신설이나 국내공장 축소·폐쇄를 할 수 없도록 하자는 요구도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회사측은 이를 경영관여로 해석한다. 자녀 사산과 관련해 임신 4개월 미만의 자연유산은 2일간 위로휴가, 임신 4개월 이상에서 유산 및 사산은 자녀 사망(7일 휴가,20만∼40만원 경조비 지급)으로 처리한다는 조항을 신설하자는 요구안도 눈에 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노총 비리’ 사전 공모 수사

    한국노총의 근로자복지센터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현직 노총 간부들의 사전 공모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오세인)는 30일 이남순 전 한국노총 위원장과 권원표 전 상임부위원장을 다음달 3일 배임수재 및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 혐의로 구속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한국노총이 국고보조금 334억원을 받는 과정에서 발전기금 수수 사실을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결론짓고 이번주 중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와 권씨가 벽산건설과 하청업체로부터 받은 리베이트 금액이 너무 커 다른 간부들과 사전에 공모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입막음을 위해 돈을 다른 간부들에게 건넸는지 여부도 수사 대상이지만 대가성을 따져 봐야 해 사법처리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씨와 권씨가 받은 금액은 각각 2억 2000만원과 6억 3000만원에 이른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노총 개혁해법 내분 “제도개선만” “인적청산도”

    한노총 개혁해법 내분 “제도개선만” “인적청산도”

    한국노총의 개혁 해법을 둘러싸고 주류와 비주류간 내분이 격화될 조짐이다. 지도부가 제도개선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려는 전략을 구사하자, 비주류인 개혁연대는 이를 ‘전시용 수습방안’이라며 인적청산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30일 각 회원조합대표자와 시도지역본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혁신위 전체회의를 열고 조직혁신위에서 마련한 노총 개혁안을 추인했다. 혁신위 안은 재정투명성 확보, 외부감사제 도입, 임원재산 공개, 윤리강령 제정, 비리 관련자 임원배제 등 주로 제도개선에 맞춰졌다. 하지만 인적청산은 아예 검토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 안은 다음달 1일 임시대의원대회에 상정돼 통과되는 대로 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공공노련·금융노조 등이 참여하고 있는 개혁연대는 이같은 미봉책으로는 창립 이후 최대 위기에 빠진 한국노총을 구할 수 없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개혁연대는 조직혁신위 전체회의가 열린 이날 오후 노총 대의원 및 활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토론회를 개최하고 노총개혁과 민주적 운영방식을 요구했다. 개혁연대 김세환 공동대표는 “한국노총의 개혁은 제도개혁과 인적청산을 병행했을 때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노총의 조직과 홍보·정책을 실무적으로 끌어나가는 전문직들의 수술은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문직들은 노총이 채용한 활동가로 노총 본부 인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들 중 노동자 의식을 갖춘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해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연대는 또 위원장 직선제를 주장했다. 김 대표는 “위원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대의원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운수관련 연맹(항운·택시·자동차노련)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당선되면 선거 보답 차원이든지 향후 노총을 끌고 나가기 위해서도 담합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총은 위원장을 포함한 임원 선출방식을 4500여명 이상(조합원 200명당 1인)의 선거인단 선출방식으로 전환하고 위원장-사무총장 러닝메이트제를 도입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울산건설플랜트 사태 타결…노사정 합의안 체결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지난 3월18일부터 파업을 하고 있는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조 사태가 27일 타결됐다. 건설플랜트노조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정·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지난 25일 구성된 공동협의회는 이날 울산시가족문화센터에서 회의를 갖고 합의안을 체결했다. 공동협의회는 기본급 내용, 근로조건(1일 8시간, 주 44시간) 등에는 완전합의했으나 이번 파업사태의 주요 쟁점인 노사 단체교섭 방법과 대상에 대해서는 실무협의팀(노사대표 각 3명)이 오는 6월1일부터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또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건설플랜트 노조 집회 및 시위과정의 불법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합법적인 조합활동을 하기로 약속했다. 구속 노조원을 비롯한 민·형사상 사건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 및 업체에 원만한 해결을 건의키로 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남순·권원표·권오만 ‘노총 3인방’ 非理 열전

    한국노총 간부들의 파렴치한 행각에 검찰마저 놀랐다. 끝없이 드러나는 리베이트 규모는 4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종착점을 향하는 검찰 수사에서 이남순 전 위원장과 권원표 전 상임부위원장, 권오만 사무총장 등 핵심 3인방의 엽기적 행태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오세인)는 27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택노련) 최양규 사무총장과 임남훈 경남본부 의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잠적한 권 사무총장을 기소중지했다. 또 이 전 위원장과 권 부위원장을 다음주 중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돈 받을 업체들 사전 교통정리 전 위원장 이씨와 부위원장이었던 권씨는 돈을 받아낼 업체들을 배분했다. 중복해서 리베이트를 받는 사고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교통정리’인 셈이다. 이씨는 설계-철거-시공-하청 등 공사의 전 단계 중 설계·감리와 전기업체를 맡았다. 권씨는 시공사인 벽산건설과 철거 및 토목업체를 담당했다. 권씨가 받은 돈의 규모는 6억원대에 이른다. 작은 하청업체는 사례비로 100만∼200만원을 챙겼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도 돈을 먼저 요구했다. 권씨가 업체를 돌며 “노조운영비를 도와달라.”고 적극적으로 나선 ‘수금형’이었다면, 이씨는 업체의 예우를 기대했다. 미리 “인사하러 가겠다.”고 전화를 했고 어김없이 업체는 돈을 건넸다. 이씨와 업체만 통하는 일종의 암호였다. 전달 방식은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이씨는 호텔 지하주차장을, 권씨는 여의도 지역의 호텔과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접선지로 삼았다. 한편 권씨는 지난 24일 오후 3시쯤 공중전화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에게연락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뇌물에 복지센터 2m 낮아졌다? 검찰은 거액의 발전기금과 리베이트가 복지센터의 부실시공으로 이어지지 않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영등포구청에 요청한 결과, 천장의 높이가 기존 설계도보다 조금씩 낮아져 전체적으로 2m쯤 낮아졌다는 통보를 받았다. 권 부위원장은 또 노동부에 계약서를 제출하면서 발전기금이 담긴 특약사항을 빼고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피 중인 권오만 노총 사무총장의 20억원 요구설도 제기됐다. 권씨가 복지센터 입찰에 참여한 업체에 20억원을 요구했고, 노총이 입찰 전부터 업체들에 발전기금을 요구했다는 진술도 나왔다.D주택과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석한 T개발 대표 김모(58·구속)씨는 “권씨가 ‘낙찰 예정가를 알려줄테니 20억원을 준비하라.’고 말해 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씨가 예정가를 알아내지 못하자 D주택은 입찰 경쟁에서 실패했다. 안동환 김준석기자 sunstory@seoul.co.kr
  • [클릭 이슈] 한국노총 끝없는 추락…원인과 돌파구는

    한국노총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국노총의 실무창구라 할 수 있는 권오만 사무총장이 택시노련 비리로 수배된데 이어 이남순 전 위원장마저 지난 25일 근로자복지센터 리베이트 사건으로 전격 구속됐다. 위원장 출신으론 처음이어서 충격도 그만큼 컸다. 역대 위원장들은 “얼굴을 들 수 없다.”고 한탄했다. 혁신위를 구성,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려던 한국노총은 57년 역사상 최대 위기를 맞았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됐는지 짚어본다. ●부정부패 견제할 시스템이 없다. 한국노동연구원 선한승 선임연구위원은 26일 “한국노총 사태는 그동안 곪았던 것이 터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노총의 실질적인 의사결정기구는 ‘산별대표자회의’다.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대회가 있지만 1년에 한 차례 형식적으로 열릴 뿐 기능이 미약하다. 때문에 사실상 모든 권력이 산별대표자회의에 집중돼 있다. 회의 참석 멤버는 산별대표 24명과 한국노총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등 27명이다. 따라서 소수의 노조간부가 주요 사안을 떡주무르듯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30년 이상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내부에서조차 ‘낡은 시스템’이라고 비판한다. 현장 조합원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고 있으며 견제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회의는 공개원칙이지만 거의 비공개로 열린다. 회의 내용도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밀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외부견제로부터 자유롭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의 한 간부는 “산별대표자회의는 형식적인 민주주의 체계에 불과할 뿐 실질적이고 민주적인 논의를 위한 조직체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임원 선출방식과 검증시스템도 허술하다. 한국노총은 대의원대회를 통해 위원장을 뽑는다. 상근 부위원장 1인과 비상근 부위원장 20여인, 사무총장 1인은 전형위원회라는 기구를 통해 걸러진 뒤 대의원대회에서 찬반투표로 선출된다. 전형위원들은 산별연맹위원장들이 맡는다. 하지만 전형위원회가 검증 시스템으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노총의 솔직한 고백이다. 산별연맹별로 나눠먹기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부족한 예산도 비리의 구조적 요인이다. 한국노총은 위원장을 포함 80여명이 상근하고 있다.1년 예산은 30여억원이다. 한국노총은 이 돈을 회원조합의무금과 재정수익사업으로 마련해 왔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의무금 비율은 65%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조합원이 내는 돈으로 살림을 꾸려갈 수 없다는 얘기다. 한국노총은 나머지를 노총건물 임대료 등 재정수익사업을 통해 충당했다.2007년까지 의무금을 1인당 50원씩 인상할 방침이지만 대의원대회를 통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위기탈출을 위한 노총 혁신위의 해법은 한국노총은 우선 집중된 권력의 분산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노총 권력기관인 산별대표자회의를 대체할 기구로 ‘중앙위원회’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대의원대회와 산별대표자회의의 중간단계로 산별대표자와 지역본부장, 한국노총 실·본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여한다. 중앙위원회가 활성화되면 과도하게 집중된 의사결정권한이 분산되며 일상적으로 열 수 없는 대의원대회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혁신위는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본부장이 회의에 참여함으로써 현장의 목소리가 중앙에 신속하게 전달돼 의사결정의 투명성도 담보된다. 한국노총은 임원 선출 방식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부정부패에 연루된 인사는 완전히 배제된다. 또 위원장과 상근 부위원장, 사무총장의 러닝메이트제도 검토하고 있다. 대의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대의원 숫자도 현재 800여명에서 5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보다 더 좋은 검증시스템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부정적인 시각도 일부 존재하고 있지만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외부감사제 도입도 확정적이다. 선 선임연구위원은 “외부에서 들여다 볼 수 없으면 부패의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 seoul.co.kr
  • 516억 공사 자기돈 한푼 안들여

    한국노총이 334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아 건립 중인 중앙근로자복지센터가 ‘비리 백화점’의 전형이 되고 있다. 노총과 간부들이 복지센터 공사의 철거-설계-시공-하청업체 선정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각각 발전기금과 리베이트를 챙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리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노총의 비리 혐의는 두가지로 나뉜다. 국고보조금을 과다 계상해 공돈을 챙긴 노총 차원의 비리 혐의와 전·현직 간부들이 업체들과 ‘상납 고리’를 형성, 돈을 챙긴 하도급 비리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복지센터 공사를 통해 노총과 지도부가 챙긴 것으로 드러난 돈은 35억 6500만원. 그러나, 노총이 발전기금 일부를 누락했고 권씨가 받은 리베이트 규모만 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총 수수금액은 4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노총은 시공사로 선정된 벽산건설로부터 27억 6000만원을, 설계업체로 선정된 N건축으로부터 1억 3000만원을 기부받았고, 철거업체인 S산업개발에서도 발전기금 명목의 7000만원을 또 챙겼다. 검찰 수사가 겨냥하는 발전기금이 사실상 청탁의 대가일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노총은 시공사를 선정하는 입찰 단계에서부터 먼저 기부금을 요구했고 노동부에 이를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기부금을 알리면 보조금이 삭감될 수 있어 고의로 누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옛 한국노총 회관 자리에 짓고 잇는 복지센터의 건립 과정은 거의 사기 행각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총 공사비는 516억원. 국고보조금을 제외한 182억원을 노총이 부담키로 했지만 이 중 165억원은 노총회관 땅값이다. 나머지 17억원도 완공 후 임대보증금으로 내기로 했다. 결국 노총은 자기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건물만 소유하게 되는 기묘한 셈법을 적용한 것이다. 이남순 당시 위원장과 권원표 상임부위원장 등 전직 지도부를 향한 비리 수사도 확대되고 있다. 시공사인 벽산건설의 하청업체만 40여개에 이르는 만큼 압수수색이 확대될수록 추가 범죄가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구속된 이씨는 2억 2000만원을, 복지센터 건립위원장을 맡은 권씨는 특히 기존의 2억 4500만원 이외에 수억원대를 더 챙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이들이 받은 리베이트의 사용처도 의혹 대상이 되고 있다.2000년부터 4년동안 위원장을 지낸 이씨와 복지업무를 총괄한 권씨, 실세인 권오만 사무총장이 모두 정·관계의 마당발로 불린다는 점에서 정치권 등 제3의 인물로 돈이 흘러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노총 복지센터 보조금 수사

    한국노총이 중앙근로자복지센터와 관련해 업체들로부터 받은 발전기금을 축소 공개한 사실이 밝혀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시공사인 벽산건설로부터 27억 6000만원을, 설계업체인 N사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고 공개한 노총의 발표가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실제로는 N사로부터 1억 3000만원을, 철거업체인 S산업개발로부터 7000만원의 발전기금을 더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남순 전 한국노총 위원장과 권원표 전 상임부위원장이 챙긴 리베이트 규모만 9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오세인)는 25일 복지센터 설계업체 N사와 하청업체 J전기로부터 2억 2000만원을 받은 이 전 위원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날 밤 복지센터 건립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권씨가 S산업개발 등에서도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을 찾아냈다. 권씨가 받은 돈만 6억∼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N사는 노총에 감리대가로 1억원을, 설계업체 선정 대가로 3000만원의 발전기금을 냈으며 S산업개발도 용역선정 대가로 7000만원을 기부하고 권씨 개인에게도 따로 돈을 건넸다. 검찰은 노총과 지도부가 복지센터 건립과정에서 철거용역부터 하청업체까지 공사의 전 단계에서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권씨 본인이 자백한 것보다 상당히 많은 돈을 더 받았으며 당시 위원장인 이씨와 다른 간부와의 공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노총이 334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받는 과정에서 사업계획서 및 도급계약서의 일부를 누락하는 등 편법이 동원된 사실을 찾아내고 이에 대해서도 사법처리를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안동환 김준석기자 sunstory@seoul.co.kr
  • [여의도in] ‘원조보수’ 김용갑 민노 조승수 구하기

    ‘원조 보수’로 이름난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진보 좌파 성향의 민주노동당 조승수 의원을 돕겠다고 나서 눌길을 끌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한 조 의원을 위해 25일 사법부에 제출한 탄원서에 김 의원도 서명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문규현 신부와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 등 진보 인사와 이름을 나란히 하고 있으니 “평소 김 의원답지 않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의원은 지난해 “국보법은 몸을 걸고 막겠다.”고 공언해, 개혁 성향의 인사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처럼 ‘다소 의외’라는 반응에 대해 “국회 산자위에서 함께 일해보니, 조 의원이 의정활동을 성실히 했다는 사실을 전하기 위해 동참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변화’에 주목하는 사람도 많다. 김 의원은 며칠 전 보도자료를 내고 “권위의 상징인 금배지를 떼자. 넥타이와 정장을 벗고 셔츠차림으로 회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의원측은 “총무처장관 시절에 원탁회의도 도입하고, 공무원 출근부를 없애는 등 원래 유연한 편”이라면서 “다만 대북 문제만은 확고한 소신을 지킬 따름”이라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일실업 레미콘기사들의 외로운 투쟁

    한일실업 레미콘기사들의 외로운 투쟁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습니다. 교체된 사장이 하루아침에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바람에 생존권을 박탈당했습니다.” 한일시멘트 본사가 입주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우덕빌딩 앞. 인천 소재 기업인 한일실업의 박경욱(51) 노조분회장 등 모두 8명의 노조원들은 “대기업의 횡포로 삶의 터전을 잃었다.”며 공장 정상화, 사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7개월째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길바닥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잠을 자는 생활을 하다 보니 거지꼴이나 다름없다. 이처럼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며 투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아 외침이 공허할 따름이다. ●노조 “한일시멘트 관련” 이들은 한일시멘트를 투쟁 상대로 삼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한일시멘트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한일시멘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왜 여기 와서 떠드는지 도통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대화 상대로조차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박 분회장 등 노조원들의 주장은 다르다. 대기업의 개입(?)으로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일시멘트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노조원들은 아직은 큰 관심을 끌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공장 정상화를 요구하는 자신들의 목소리가 관철될 것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9월 레미콘 제조·판매업체인 한일실업(이전까지는 한일건업)의 사장이 S씨에서 K씨로 바뀌면서 태풍이 몰아쳤다고 밝혔다. 한일시멘트 고위직 출신인 K씨는 취임 하루 전인 지난해 8월31일 상견례 자리에서 ‘내일부터 공장가동이 중단된다.’‘레미콘 운전기사에 대해 선별계약을 하겠다.’‘노조간판을 떼라.’는 등의 청천 벽력같은 선언을 했다는 것. 박 분회장 등 노조원들은 느닷없이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이유를 따져 물었다. 하지만 K씨는 노조에 아무런 통보없이 9월1일부터 공장가동을 중단해 버렸다. 이 과정에서 24명의 레미콘 운전기사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어버렸다. 노조원들은 즉각 공장가동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결국 실랑이 끝에 박 분회장은 “노조간판을 내릴 수 없지만 운반단가를 사측에서 제시한 대로 수용하겠다.”며 사측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였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간부는 회사를 떠나야 하며 선별계약하겠다.”는 추가조항을 내세웠다. 노조측은 선별계약 반대와 계약기간이 끝난 다음에 교섭을 하자고 사측에 요구했다. 전 사장 S씨와 맺은 고용계약기간이 한참이나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레미콘차량 운전기사로 구성된 노조원들은 K씨가 회사 대표로 오기 전에 이미 전 사장인 S씨와 고용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S씨와 1년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 만료일이 2005년 4월30일로 돼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 때까지는 고용이 유지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박 분회장은 “S씨는 회사를 그만두기 전인 지난해 8월 고용승계를 입증하는 내용증명을 노조원들에게 보냈다.”면서 “그러나 K씨는 고용승계를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버텼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과 이후 6∼7차례의 교섭을 벌였으나 쟁점사항은 타결되지 않았다. ●9개월째 투쟁, 성과는 없어 박 분회장은 K씨와 한일시멘트의 관련성을 주목했다. 그는 “한일시멘트에서 K씨에게 공장을 6개월간 무상임대해줬다.”며 “이는 노조와 노조원을 고사시키려는 전략에서 비롯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일시멘트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펄쩍 뛴다. 한 관계자는 “원자재 값이 급등해 공장가동을 하면 적자를 보게 되니 임대차계약의 개시시점을 늦춰달라는 부탁을 수용한 것일뿐”이라고 강조했다. K씨는 공장 가동중단 4개월째인 지난해 12월27일 사업포기서를 한일시멘트에 보내고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금까지 공장문은 닫혀 있다. 투쟁이 9개월째 계속되면서 당초 24명이던 노조원들은 8명으로 줄었다.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중간에 레미콘차량을 팔거나 전직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 분회장은 “한참 일할 때는 한 달 수입이 220만∼240만원 가량이었다.”며 “지금은 농성을 하는 노조원 모두 빚더미에 올라 앉았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해버렸다.”고 말했다. 함께 투쟁하고 있는 정경섭(60)씨는 빚에 쪼들려 얼마전 자식처럼 중히 여기던 레미콘 차량을 팔았으며 생활고로 이혼위기에까지 내몰렸다고 한다. 나머지 노조원들도 처지는 비슷하다. 박씨 등은 공장이 있는 인천에서 한달 가량 투쟁하다 지난해 10월 중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일시멘트 본사 앞으로 투쟁무대를 옮겼다. 상경투쟁은 노숙투쟁으로 이어졌다. 이들 노조원들은 한일시멘트 본사 앞에서 공장 정상화와 한일시멘트 사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3월26일부터는 조를 짜 이태원 한일시멘트 회장과 삼성동 사장 집앞에서 같은 요구를 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으나 면담은 성사되지 않고 있다. 박 분회장 등은 투쟁현장을 찾는 사람들이 십시일반 내는 돈으로 쌀과 라면 등을 사는 등 그럭저럭 끼니를 때우고 있다. 한일실업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운동노조에 가입돼 있어 투쟁 초기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와 연대투쟁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 지금은 그들만으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박 분회장은 “무척 힘든 게 사실이지만 공장 정상화 등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한일시멘트 최병길 전무 최병길 한일시멘트 전무는 기자를 보자마자 “벌써 몇 개월째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눌러 참는 모습이 역력했다. 최 전무는 한일실업 노조원들이 고용승계 및 공장가동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것과 관련 “한일시멘트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무엇을 도와 주려야 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단순 임대인에 불과한데도 한일시멘트를 끌고 들어가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한일시멘트가 노조를 깨기 위해 K사장을 해결사로 보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최 전무는 “임차인의 노사문제에 개입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K씨가 이 회사에 근무한 적은 있지만 한일실업건은 전적으로 K씨 개인사업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K씨는 퇴직 후 한일실업의 공장설비 등을 3억원을 주고 매입했으며 당시 계약서까지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K씨가 지금은 인천지역의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일을 못하겠다며 계약을 포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공장 가동을 위해 그동안 여러 차례 인천지역에서 공장을 맡을 사람을 찾아봤지만 결국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일시멘트는 K씨에게 공장 가동을 종용하는 한편 일을 원하는 노조원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하는 등 할 만큼 했다.”면서 “아무 관계도 없는 회사를 괴롭히는 시위를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회장과 사장 자택 앞에서의 시위중단도 촉구했다. 최 전무는 “공장 가동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임차주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하려고 공장을 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무총장·위원장 역임한 ‘한노총 代父’

    이남순 한국노총 전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대부(代父)’로 통한다. 1981년 조흥은행 노조위원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든 이씨는 전국금융노조연맹 위원장(92∼93년), 한국노총 부위원장(93∼97년) 및 사무총장(97∼2000년)을 거쳐 한국노총 위원장직에 올랐다. 그는 현재도 조흥은행 행원이다. 이씨는 2000년 5월 사무총장으로 재직할 때 보궐선거를 통해 제18대 위원장에 선출됐다.2002년 2월 연임에 성공했다. 이때 핵심사업은 ▲주 5일·주 40시간제 쟁취 ▲비정규직 보호 입법·정규직화 ▲공무원·교수 노조 도입 ▲철도·가스·전력 등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저지 등이었다.2002년 11월 민주사회당을 창당, 대표직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제17대 총선에서 사민당이 정당지지율 0.5%에 그치자 한국노총 위원장을 사퇴하고 한국노총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경기 화성 출신인 이씨는 옛 선린상고를 졸업한 뒤 조흥은행에 입사했다. 은행에 근무하면서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원 경력은 거의 없으며,20년 이상을 노조에서 근무했다. 한국노총은 1946년 설립된 노조 연합단체로 단위노조 3374개, 조합원수 94만명, 회원조합 27개, 지역본부 16개, 지역지부 52개를 거느리고 있는 대표적인 노조연합체다.50여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이남순 한노총 前위원장 금품수수 긴급체포

    이남순 한노총 前위원장 금품수수 긴급체포

    이남순(53) 한국노총 전 위원장이 중앙근로자복지센터 건립과 관련, 여러 건설업체들로부터 2억여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24일 긴급체포됐다. 권원표(58) 한국노총 전 상임부위원장도 억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택노련) 전·현직 간부의 기금 비리의혹에서 출발한 검찰 수사가 상급기관인 한국노총 지도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리베이트를 어디에 썼는지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오세인)는 이날 이 전 위원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권 전 상임부위원장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한국노총이 서울 여의도에 건설 중인 복지센터의 시공사 벽산건설의 하청업체 C사 등 여러 업체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00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8,19대 위원장을 지냈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벽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후인 2003년 4월 벽산건설 전무 이모씨로부터 “시공과정에서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 7500만원을 받았다. 이어 같은 해 5월에는 “벽산건설로부터 토목공사를 하청받도록 도와 달라.”는 S건설 사장 신모씨의 요구를 들어주고 사례금으로 7000만원을 챙겼다. 권씨는 현재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장(비상임)을 맡고 있다. 검찰은 앞서 시공사인 벽산건설의 40여개 하청업체 중 4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한국노총 간부들과 벽산건설, 하청업체간 유착관계 등을 캐고 있다. 또 구속된 T개발 김모(58)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택노련 최양규(56) 사무처장과 임남훈 경남본부 의장을 26일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어 압수수색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면서 “벽산건설과 하청업체의 자금흐름도 정밀하게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盧대통령 “혁신 목표는 일 잘하는 정부”

    盧대통령 “혁신 목표는 일 잘하는 정부”

    한국과 유엔이 공동 주최하는 제6차 정부혁신세계포럼이 24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등 141개국 고위 인사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흘간 일정으로 개막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한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급속한 경제발전을 통해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로 성장했으나 1997년말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한계를 절감하게 되었고, 혁신주도형 발전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정부혁신의 목표는 세계 10위권의 경쟁력을 갖춘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현재 한국에는 정부혁신과 함께 사회 전 분야에서 혁신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시장개혁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시스템을 만들고,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는 등 외국인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이 시대의 정부역할은 민간부문을 제지하는 것이 아니라 역동성을 높이는 것이고, 정부는 엔지니어나 감독자가 아니라 조력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태국에서도 (이런 방향으로)개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개혁의 개념은 중앙정부기구를 축소하고 더 많은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것이며, 행정과 정책은 국민 지향적이어야지 국가 지향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후 1시부터 코엑스 대서양홀에서는 각국의 공공부문 서비스와 관련된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기업, 비정부기구(NGO) 등 국내 70개 기관과 해외 22개국 45개 기관이 참가하는 ‘국제혁신박람회’가 열렸다. 노 대통령과 룰라 브라질 대통령 등 정상들은 박람회 개막식 버튼을 누른 뒤 관세청, 행자부, 삼성전자,SK텔레콤, 태국 공공발전위원회, 브라질 벤다노바시(市) 등 행사장 내 부스를 돌며 전시물을 관람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혁신박람회에서 관세청은 화물의 위치를 실시간 추적해 통관에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하는 ‘화물추적관리시스템(CCTS)’을 시연하고, 행정자치부는 TV를 통해 가정에서 민원서류 발급과 여론조사 등을 진행할 수 있는 ‘T-정부’ 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서울시는 지난해 단행한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청계천 복원사업 관련 자료를 집중 전시했다. 서울시는 관람객들의 얼굴이 들어간 교통카드를 즉석에서 발급하는 이벤트를 열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수호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와 만나 1시간 가까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간담회는 브라질 노총(CUT)의 노력으로 성사됐다. 민주노총과 연대해 온 CUT 실무진이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 이수호 위원장은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한국 노동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민중들의 삶과 권리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며 신자유주의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강조했다. ●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은 이번 행사에서 장관급 공무원이 TV에 출연해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윤 위원장은 정부가 운영하는 K-TV가 25∼27일 방영하는 ‘혁신현장, 세계를 가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영국, 호주, 아일랜드의 정부혁신 사례를 우리나라와 비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최용규 조덕현기자 ykcho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