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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금도 벗어난 울산·포항 파업사태

    울산 현대자동차노조의 파업과 포항 건설플랜트 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농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가기간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현대차는 18일째 지속된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차질에 따른 손실이 1조원대를 넘어서면서 어제부터 수출용 차량 선적을 전면 중단했다. 포스코는 하루 100억원대의 손실과 함께 대외 이미지 추락 등 심각한 후유증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합법적인 쟁의행위이며,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는 근본 원인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파업과 점거사태 이후 노조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동원하고 있는 투쟁행태는 금도(襟度)를 벗어났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을 지원하는 방편으로 울산시를 상대로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울산본부가 내건 10개항의 요구조건 중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결의문 채택 등 지자체가 들어줄 수 없는 정치적인 사안도 적지 않다. 그런데도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다음달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것은 지역경제를 볼모로 한 협박이나 다를 바 없다. 포스코 본사 점거 노조원들은 벽돌과 끓는 물로 공권력의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 울산지역 노조원들은 쇠파이프를 들고 포항에 원정 지원시위에 나서고 있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중재를 한다면서도 사실상 파업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식의 접근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상급단체로서 보다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부는 공권력의 실종을 질타하는 여론이 빗발치자 어제 포스코 불법점거 노동자들에 대해 최후통첩을 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가 초래될지도 모를 강제해산까지 가서는 안 된다. 지금이야말로 노조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때다.
  • 공무원 정년 단일화 매듭짓나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정년 단일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9월부터 대정부 교섭을 시작할 계획인 공무원 노조가 핵심 과제로 정해놓고 있는데다,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법안이 가을 정기국회부터 상임위원회에서 본격 심의될 전망이다. 정부도 5급은 60세,6급 이하인 57세인 정년을 ‘상향 단일화’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 속에서도 내부적으로는 준비에 들어갔다. 19일 중앙인사위원회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에 따르면, 현재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는 공무원의 정년을 평등화하는 내용의 법률안 3건이 계류되어 있다. 배일도(한나라당), 김재홍(열린우리당), 서병수(한나라당)의원이 각각 지난해 5월 대표발의했다. 모두 정년을 60세로 통일하는 내용이다. 국회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이 법안들을 논의할 움직임을 보이다가 뒤로 미루었다. 공노총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자치위원 전원에게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앞서 공노총은 오는 9월 합법노조로 전환하면 대정부 교섭에서 정년 단일화를 최대 핵심과제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달안에 헌법소원도 내기로 하는 등 정부와 국회를 압박하고 있다. 박성철 공노총 위원장은 “지금까지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해왔지만, 합법노조로 정년 단일화 문제를 놓고 본격 협상을 요구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면서 “정부와 국회가 더 이상 모른 체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고령화 대책으로 민간에는 단계적으로 정년을 60세까지 연장토록 하면서 공무원에게만 유독 차별제도를 취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 공노총의 주장이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도 이 문제에는 공노총과 같은 뜻을 갖고 있다. 정부는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정년을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청년실업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년을 연장하면 그만큼 신규 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민간에 정년을 60세로 연장해야 한다고 권고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사오정’이니 ‘삼팔선’이니 하며 정년이 줄어드는 마당에 늘리기가 쉽지 않다. 특히 중앙정부는 6급 이하 공무원이 많지 않아 부담이 적지만, 지방은 6급이 계장이고, 하위직이 많기 때문에 정년을 연장하면 인사적체가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공무원 정책을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는 “중앙인사위가 총괄적으로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책임을 돌린다. 국가공무원의 정년 문제가 해결되면 지방공무원에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는 뜻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이 문제가 조만간 최대 현안으로 대두될 것이 분명하지만, 정리된 입장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어이없는 농성’ 등돌린 시민들

    경북 포항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가 노사 양측의 팽팽한 대립구도로 장기화의 갈림길에 섰다. 18일 정부의 담화발표를 계기로 경찰과 포스코측이 단전·단수조치에 이어 강제진압을 검토하는 등 강경자세로 돌아서고, 노조측도 집회 개최 계획 등 투쟁 일변도여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낮 12시25분을 기해 본사 전층에 대한 단전과 에어콘 가동중단 조치를 내렸으며, 조만간 단수조치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건설노조의 장기 불법점거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대외신인도 하락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번 사태로 현재까지 2000억원의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하는 등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노조의 본사 점거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경찰도 포스코 본사내에 투입돼 있는 경찰병력에 손전등을 지급하는 등 강제진압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는 ‘파업중단’을 요구하는 지역여론 확산과 민주노총이 19일과 25일 포항에서 영남노동자대회와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투쟁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 특히 외부 노동자들의 포스코 본사건물 기습시위가 우려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노조에 대한 지역여론 등도 갈수록 나빠져 이날 포항상의 등 3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1만여명은 ‘포항 경제살리기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고 즉각적인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포항전문건설협회도 “건설노조가 포스코 본사에서 자진해산하지 않으면 협상도 없다.”며 “앞으로 원만한 노사관계 유지가 극히 어렵다고 판단될 때에는 기존의 단체협약을 해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측도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노조측은 지난 이틀 동안 조합원 450여명이 농성장을 빠져 나갔으나 아직 1800여명이 남아 투쟁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토요유급 휴무제를 포함한 완전한 주5일 근무제 등 핵심요구안을 사측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농성을 절대 풀 수 없다.”고 밝혔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여기도 소통이 필요하다] “네몫 양보? NO 근로자 권익 함께 찾죠”

    [’서울신문 102년-여기도 소통이 필요하다] “네몫 양보? NO 근로자 권익 함께 찾죠”

    국가 경쟁력의 잣대가 되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경쟁력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올해 38위를 차지했다. 노사관계 분야(노사관계가 생산적인 정도)는 조사대상국 가운데 꼴찌인 6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2년 이후 줄곧 60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책임은 노·사·정이라기보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 합의의 취약성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야 양노총이 사회적 협의체인 노사정위원회의 주요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지만 노사정은 무려 2년 가까이 대화조차 없었다. 이 같은 노동계의 소통부재는 노동운동이 시작된 지난 20년간 줄곧 계속돼 왔다. 한국노동연구원 배규식 노사관계 본부장은 “노사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것은 단기적인 이해관계에 치중하면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소통부재를 원인으로 꼽았다. 올 들어서도 비정규직보호법안을 놓고 노사정간 첨예한 이견차를 보였다. 한쪽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보호하는 법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것이라 맞서고 있다. 정치권을 비롯한 노사정 지도자들간에 진정성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서는 이를 비웃듯 정·비정규직 근로자간에 상생의 관계를 찾아내는 곳이 생겨나고 있어 대조적이다. ●상생의 길 찾은 양보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 5일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통합 대의원대회를 가졌다. 지난달 13일 통합을 선언한 이후 첫 공식행사였다. 임명배(40) 노조위원장은 “노조원 모두의 양보와 이해로 상생의 길을 찾는 데 성공했다.”면서 자랑스러워했다. 이 회사 비정규직과 정규직 노조간의 통합은 노동계에 큰 의미를 던져준다. 우리 노동계의 가장 큰 난제인 비정규직과 정규직간의 차별시정에 노조원들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수범사례로 꼽힌다. 400여명의 정규직원으로 운영되던 이 회사는 외환위기(IMF)를 거치면서 1700여명까지 직원이 늘어났다. 줄도산으로 부실채권 업무가 폭주하면서 1300여명이 충원된 것이다. 주로 이 당시 퇴출된 5개 시중은행 출신으로 이 가운데 1000여명은 비정규직이었다. 이들 비정규직 사원의 문제는 외환위기가 진정돼 부실채권 업무가 줄었던 2001년말부터 노출되기 시작했다. 회사는 적정인력 유지 문제를 거론,2007년 말까지 400여명 선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었다. 자연히 직원들 사이에 고용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고 정·비정규직간에는 갈등이 싹트기 시작했다. 비정규직은 “처우도 열악했던 우리만 왜 잘려야 하나”, 정규직은 “모르는 일이다.”는 식의 벽이 생겼다. 신입사원들에게 간단한 업무조차 전수가 안될 정도로 정·비정규직간의 불신은 깊어만 갔다. 2002년초 취임한 임 위원장은 정·비정규직의 문제를 공동의 과제로 선언했다. 비정규직이 보호받지 못하면 정규직도 보호받지 못한다는 논리로 노조원들을 설득했다. 예상대로 정규직은 “내 몫을 나눠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노조가 적정인력을 1000여명 수준까지 유지하는 데 노력키로 하고 비정규직의 복지수준을 연차적으로 높여 나가면서 불신의 벽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2003년에는 비정규직원 370명이 노조에 가입하고 비정규직의 복지수준을 정규직의 65%에서 85% 수준으로 높여갔다. 임 위원장은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은 내 것을 나누는 것에서 출발한다.”면서 “노사 또는 노노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때만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건설노조 점거농성은 ‘성동격서’?

    포항지역 건설노동자들은 왜 교섭대상이 아닌 포스코 본사를 점거했을까. 이들은 포스코가 자신들의 파업기간에 대체인력을 투입해 점거농성을 자초했다고 주장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울산 건설플랜트노조의 파업과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사태 등과 맞닿아 있다는 지적이다. 이른바 ‘협력업체내 노사협상 결렬-대표 원청업체 점거-여론 주목으로 원청업체 부담-3자합의’로 이어지는 코스를 밟고 있는 것이다. 하이스코 순천공장 협력업체 직원들은 지난해 10월 하이스코 순천공장을 점거, 농성을 벌인 끝에 노동부, 순천시장 등의 중재로 해고자 복직 등에 대한 확약을 받아냈다. 당시 현대하이스코는 협력업체 노사간 문제라서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농성이 계속되면서 여론이 집중되자 순천공장장 명의로 ‘확약서’에 서명했다. 하이스코 협력업체 직원들은 이후에도 확약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5월초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건설현장의 크레인을 점거했다. 협력업체 내부 문제가 원청업체를 넘어 그룹 본사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마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구속 중이어서 여론에 민감했던 하이스코는 결국 해고자 복직, 손배소·고소고발 취하, 노조활동 보장 등에 합의했다. 지난해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 울산건설플랜트 노조원들도 교섭대상은 아니지만 울산의 대표적인 원청업체라는 이유로 SK㈜의 정유탑과 SK건설의 서울 공사현장 크레인 등을 점거하며 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포항사태’를 전하면서 “포스코는 수많은 하청업체를 거느린 거대 자본으로,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에 대한 노동조건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건설노동자들의 삶은 나아지지 못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포스코와)싸운다.”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폭우… 시위… 꽉 막힌 도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본협상 사흘째인 12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렸다. 폭우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10만명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3만여명이 모이면서 도심 일대가 극심한 교통혼잡에 빠졌다. 농민·노동자·영화인·학생 등 270여개 단체가 참여한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농업·노동·문화예술·교수학술 등 17개 분야 대표들은 ‘집단정치발언-한·미 FTA 협상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각계 발언’에서 “국민의 머슴인 정부가 호텔에 깊숙이 숨어 오직 미국 대표들과만 마주하는 처참한 광경은 군부독재의 살기를 연상시킨다.”면서 “1차 본협상에서 합의한 ‘기업의 정부 제소권’ 독소조항이 바로 매국협정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국민들의 의사를 짓밟고 끝내 FTA를 강행할 경우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한·미 FTA로 한반도에 드리운 먹구름을 걷어낸다는 의미로 ‘FTA’라고 씌어진 가로 5m, 세로 10m 크기의 검은 천을 머리 위로 올려 찢는 상징의식을 가졌다. 시위대는 본집회를 마친 뒤 ‘인간 띠잇기’ 행사를 하기 위해 광화문 주변과 안국동 로터리, 사직공원 입구 등으로 나눠 청와대 쪽으로 가려 했으나 경찰에 막혀 성공하지 못했다. 경찰과 대치하던 중 흥분한 일부 참가자들이 전경버스에 돌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자 경찰이 소화기 분말과 물대포를 쏘며 저지했다.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시위대는 오후 9시 이후까지 미국 대사관 앞 도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새벽부터 내린 기습호우로 지체가 반복됐던 도심 도로는 시위대와 경찰 등 5만명이 모인 가운데 곳곳에서 통행이 제한돼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오후 1시50분부터 남대문로터리∼세종로로터리 구간과 태평로 전 차로를 통제하고 전경버스로 벽을 쌓았다. 이 때문에 차량 정체는 세종로는 물론 연세대, 대학로, 마포, 동대문, 삼각지, 퇴계로 등 강북 도심 대부분에서 퇴근 시간까지 길게 이어졌다. 특히 많은 시민들이 집회가 비 때문에 제대로 열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차를 갖고 나왔다가 교통통제에 애를 먹었다. 범국민대회 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농축수산인 결의대회’에는 농민 1만 3000여명이 참가해 한·미 FTA 협정 추진을 비난했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민주노총 주최로 노동자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가 열렸다. 한편 11일 오후 7시쯤 용산 미군기지 주변에서 FTA 반대 유인물을 배포한 뒤 미군기지로 들어가려던 한총련 소속 대학생 김모(26)씨 등 대학생 7명이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유지혜 윤설영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 곳곳서 反FTA 집회

    서울 곳곳서 反FTA 집회

    한·미 FTA 제2차 본 협상 이틀째인 11일 서울 곳곳에서는 한·미FTA를 반대하는 노동·시민단체들의 집회들이 이어졌다. 경찰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협상장인 신라호텔 주변의 집회를 원천 봉쇄했다. 시민단체들은 신라호텔 맞은 편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3,4번 출구 부근에서 약식으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날 오전 9시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오종렬 공동대표와 미국인 시민운동가 브라이언 베커, 멕시코 국립 자율대 교수 칼로스 우스캉가 등 20여명은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FTA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민노총 공공연맹 소속 4000여명과 건설연맹 소속 7000여명도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과 대학로에 모여 FTA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한편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FTA를 지지하는 집회도 이어졌다. 뉴라이트전국연합·바른사회시민회의·자유주의연대 등 8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바른 FTA 실현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FTA 지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미 노총 “FTA 실패전철 밟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2차 본협상이 시작된 10일 서울 곳곳에서는 한·미FTA를 반대하는 노동자, 시민단체 집회가 열렸다. 그러나 협상장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주변에서 열린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등의 기자회견은 불법집회라는 이유로 경찰의 저지를 받고 집회 3시간 만인 낮 12시쯤 모두 강제 해산됐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6명이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됐지만 곧 모두 훈방됐다. 경찰이 시위대 차량을 견인하려 하자 이를 막으려 시위대 3명이 차 밑으로 들어갔고 경찰이 이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으나 유혈충돌은 없었다. 범국본 등은 오전 10시 대표자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한·미FTA가 타결되면 미국의 거대자본과 한국의 독점자본을 위한 구조조정 속에서 농업, 의료, 교육 등 민중의 삶이 통째로 내몰릴 것”이라며 FTA협상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미국의 양대노총인 미국노총산별회의와 승리혁신연맹도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는 실패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모델과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면서 “노동자의 권리를 약화시키고 고용불안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전국 4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이날 공동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한·미FTA 반대입장을 밝혔다.경찰은 12일 대규모 FTA반대 집회에 가용인력을 총동원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의사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지만 폭력과 불법에는 엄정 대처하겠다.”면서 “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릴 FTA반대 집회에 가용최대인력인 220개(예비인력 포함) 기동부대를 동원하는 한편 물대포 12대 등 시위진압용 장비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내주 한·미FTA 반대집회 초긴장

    내주 한·미FTA 반대집회 초긴장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기간 중 FTA 반대 열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여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농민단체와 노동자단체를 중심으로 한 FTA 반대세력들은 오는 12일 10만명이 운집하는 총궐기대회를 서울 도심에서 열 계획이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 경비와 집회·시위 대비에 전국적으로 가능한 최대 규모의 인력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산발적 집회로 시작, 한곳에 결집 계획 ‘한·미 FTA 저지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10일 오전 ‘본협상 저지를 위한 대표자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한다.12일 오후에는 10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화문 일대에서 ‘한·미 FTA 저지 국민 총궐기의 날’ 행사를 갖는다. 경찰이 청와대 근처에서의 집회를 불허했지만 범국본은 이날 청와대와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예고했던 FTA 반대 인간 띠잇기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본협상이 열리는 신라호텔이 환경정화 캠페인 등을 이유로 먼저 집회신고를 해 호텔 앞에서의 시위는 힘들게 됐지만, 범국본을 비롯한 다른 단체들은 주변 건물을 중심으로 중소규모 집회 신고를 냈다. 서울시의 불허로 시청 앞 서울광장 집회가 불가능해지자 마찬가지로 시청 근처 건물 4곳에 집회 신고를 했다. 이 때문에 12일 집회는 도심 수십 곳에서 산발적으로 시작돼 한 곳에 결집하는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1차 협상 때처럼 평화시위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폭력시위 변질 우려 등은 경찰의 기우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전국 100여개 경찰중대 지원 7일 오후 한국 단체들과 연합해 FTA 저지 행사에 참여하기로 한 미국 노동계 인사들이 입국하면서 사실상 본격적인 경찰 비상체제가 가동됐다. 경찰은 가능한 한 최대 규모의 인원을 전국에서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일선서 경비과 관계자는 “일단 전국에서 100여개 중대 정도가 지원을 올 것으로 보인다. 간부까지 포함해 정보과나 경비과 소속이 아니더라도 과거 경비 경험이 있는 직원들은 모두 FTA 경비에 동원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서울 일선서에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전경 중대를 3∼5개씩 맡을 준비를 하라는 방침이 하달되기도 했다. 이에 수용공간이 부족한 경찰서 정보과 직원들은 체육관이나 강당이 있는 학교를 돌아다니며 공간을 빌려달라고 ‘읍소’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경찰의 세부적인 경비 계획은 범국본 등이 본격 행동에 돌입하기 직전인 9일 오후나 되어야 확정될 전망이다. 경비 활동은 경찰이 입수한 정보 상황을 토대로 하지만 아직도 12일 집회에 대한 뚜렷한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선서 정보과 관계자는 “이럴 것이라는 설만 많고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정보가 없다. 주최측이 일부러 정보를 쥐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집회 규모나 동선 등이 파악되지 않아 경력 규모나 배치 장소 등도 확정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택순 경찰청장의 갑작스러운 ‘평화시위 양해각서(MOU)’ 제안도 이처럼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나온 카드가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대비만 하고 있지 구체적으로 나온 계획이 없다.”면서 “앞으로 한두 차례의 대책회의를 더 거친 뒤 최종 경비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노사 로드맵 새달 10일까지…산별단체교섭제도등 포함

    노사정 대표들은 6일 노사관계 법ㆍ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에 대한 논의를 8월10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노사정 대표들은 이날 민주노총이 1년3개월 만에 복귀한 가운데 제6차 노사정대표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김원배 노사정위 상임위원은 “정부의 입법예고 시기 등을 감안해 8월10일을 논의시한으로 하고 로드맵 과제들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전체 논의 과제도 산별단체교섭을 위한 제도 등 노사가 추가로 제기한 것을 포함해 모두 31개가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특수형태직 근로종사자와 공무원ㆍ교수ㆍ교사의 노동기본권 보장문제도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특수형태직 근로종사자 문제 등을 로드맵 논의와 병행할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노사정 대표들은 로드맵 과제에 대한 논의결과를 점검하기 위해 26일쯤 제7차 대표자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한미 FTA 설득노력 더 하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서울에서 2차 협상이 속개되는 가운데 270여개 단체로 구성된 한·미 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반대시위를 계획하고 있고, 민주노총은 총파업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어제 경제학자 170여명은 정당한 절차없이 개방만능론만 앞세워 한·미 FTA 협상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오늘 6개 부처장관 합동담화문 발표를 통해 폭력시위 자제를 당부하고 한·미 FTA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지만 반대 기류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대외의존형인 한국 경제가 생존할 길은 개방밖에 없다는 전제 아래 한·미 FTA 당위론에 공감을 표시한 바 있다. 동시에 한·미 FTA의 성패는 개방 확대로 피해를 보게 될 업종과 종사자들에 대한 피해구제책 강구와 설득에 달려 있다며 정부의 성의있는 노력도 촉구했다. 정부로서는 두차례의 공청회가 무산되기는 했지만 시민사회단체들과의 광범위한 접촉을 통해 반대여론을 나름대로 수렴했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반대단체나 경제학자들의 주장을 보면 여론 수렴이 한·미 FTA 찬성을 위한 요식행위였음이 드러나고 있다. 반대론자들의 최대 불만은 협정문과 협상내용이 공개되지 않는 등 절차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이는 당초 정부가 불가피한 내용을 제외하고 최대한 공개하겠다던 약속과 어긋난다. 내용은 감춘 채 ‘손해보는 한·미 FTA는 체결하지 않는다.’라는 당국자의 호언을 누가 믿겠는가. 오죽했으면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조차 ‘선보완-후추진’을 요구하고 있지 않은가. 미국과의 협상 이상으로 국내 반대단체의 설득에도 노력을 경주해 주기 바란다.
  • 노사 로드맵 새달 10일까지 매듭

    노사정 대표들은 6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에 대한 논의를 8월10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노사정 대표들은 이날 민주노총이 1년3개월 만에 복귀한 가운데 제6차 노사정대표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김원배 노사정위 상임위원은 “정부의 입법예고 시기 등을 감안해 8월10일을 논의시한으로 하고 로드맵 과제들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전체 논의 과제도 산별단체교섭을 위한 제도 등 노사가 추가로 제기한 것을 포함해 모두 31개가 됐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극한대립 치닫는 ‘FTA’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정부와 반대단체의 대결 구도가 첨예화하고 있다. 오는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2차 본협상과 맞물려 반대단체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협상이 이미 본궤도에 올랐음에도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학계와 정치권까지 가세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협상 진행 방침을 철회하거나 수정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반대단체도 협상을 중단하라는 요구말고는 대안 제시가 부족하다. 때문에 정부와 반대단체가 각각 ‘마이웨이’를 고집할 경우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300여개 단체로 이루어진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10만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같은 날 민주노총도 현대자동차 등 개별사업장의 단체교섭을 미룬 채 ‘한·미 FTA 협상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민주노총은 범국민운동본부의 집회에 맞추어 광화문에서 ‘국민총궐기의 날’ 행사를 갖기로 했다. 올 들어 분규가 줄어드는 등 노사관계가 안정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FTA가 하투(夏鬪)의 빌미가 되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심각해질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5일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한·미 FTA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반대단체에 양보할 뜻이 없음을 완곡하지만 분명히 했다. 그는 “한·미 FTA는 참여정부 후반기의 핵심 정책”이라면서 “12일 반대단체들의 범국민대회가 협상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미 FTA와 관련한 사회적 합의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오해를 해소하고, 합리적 토론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신 정부는 7일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기로 했다.이동구 장세훈기자 yidonggu@seoul.co.kr
  • [05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제17대 국회가 지난달 의장단을 새로 선출, 후반기 활동을 시작했다. 국민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고 입법과 견제기능을 통해 국가발전을 견인해야 하는 국회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취임한 임채정 국회의장으로부터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포부와 17대 국회가 풀어야 할 현안에 대해 듣는다. ●문화예술 36.5(EBS 오후 10시5분) 주5일 근무제와 놀토(쉬는 토요일)로 가족들의 주말체험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우리의 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국립국악원에서 진행하는 ‘떠나자! 소리여행’. 게임을 통해 우리 소리와 가까워지고 역사 속 유물들도 함께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족들과 할 수 있어 특별하다.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15분) 지난 2004년에는 층간 소음과 관련한 민원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분쟁을 중재할 만한 기관은 전무한 실정이다. 건교부에서는 올 2월, 주택법 시행령 ‘공동주택관리규약’에 층간 소음을 제재할 수 있는 조항을 추가했지만 소음 제재기준이 명시되지 않아 실질적인 효력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8시15분) 선주는 만복의 뜻을 꺾을 수 없을 것 같아 집을 나온다.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던 선주는 완도행 티켓을 사려다가 동수 부인 필두의 티켓까지 사준다. 필두는 초면인 선주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느낀다. 한편, 형철은 선주가 자신을 거절한 사실과 그녀의 가출소식에 충격을 받는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할리우드의 공세에 주춤한 한국영화를 다시 일으키겠다는 영화 ‘한반도’가 개봉 초읽기에 들어갔다. 촬영현장과 뒷이야기들이 공개된다. 강우석 감독과 주연배우 차인표, 조재현으로부터 ‘한반도’ 제작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다.‘조영구가 만난 사람’에서는 재미있는 노총각, 윤종신을 만나본다. ●환경 스페셜(KBS1 오후 10시) 나비의 짧지만 화려한 일생을 추적해 본다. 왕세줄나비의 조기우화 장면, 알 위에 자신의 털을 덮어 보호하는 왕자팔랑나비의 산란 장면을 세계최초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로 변신을 거듭하여 비로소 성충이 되는 나비는 도시에서 새롭게 부활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본다.
  • “국익 합치 안되면 한미FTA 못해”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국익에 합치되지 않으면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미국과 캐나다 방문 성과를 설명하면서 “한·미 FTA는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단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산자부를 비롯, 정부는 한·미 FTA의 내용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FTA 협상의 기본 원칙에 대해 “양국의 이익이 균형있게 반영돼야 한다.”면서 “이러한 원칙은 양국 모두 국내의 반대여론 극복과 의회 비준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최근 출입기자들과의 모임에서도 “정치인 출신 장관으로서 ‘소신’만 있으면 자리를 걸고라도 한·미 FTA를 반대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개방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 장관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함께 한)방미 과정에서 사회간접자본 투자기업인 캘리포니아연기금과 자동차부품·광학기술 전문 기업 등 총 4개사와 1억 7500만달러 상당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소개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보증보험 시장개방안’ 노·정 갈등 비화

    [경제정책 돋보기] ‘보증보험 시장개방안’ 노·정 갈등 비화

    정부는 서울보증보험과 건설공제조합 등이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보증보험을 손해보험사에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정책이 ‘재벌을 위한 개방’으로 비쳐져 노동계의 반발을 사면서 ‘노-정’ 갈등을 낳고 있다. 독점과 개방이 갖는 의미를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개혁안이 재벌 특혜설로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달 13일 ‘보증보험시장의 단계적 개방 방침’을 발표했다. 이어 같은 달 19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를 가졌다. 그러나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서울보증보험과 한국은행 등 17개 노동조합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방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대정부투쟁을 선언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2004년 3월 청와대 동북아금융허브추진위원회가 보증보험의 손보사 취급 허용 문제를 검토하면서 비롯됐다. 논의는 ‘보증시장의 미성숙’을 이유로 일단 유보됐다. 지난해 1월 국무총리실 규제개혁기획단이 문제를 다시 끄집어냈다가 정부 안에서도 이견이 나오자 올 6월 말까지 정부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보증보험은 신원보증부터 채무보증, 상품판매 보증, 신용보증, 인허가 보증에 이르기까지 유형이 335개에 이를 정도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금융상품이다. 대한보증과 한국보증이 대우채 사태로 부도가 나면서 서울보증보험이 공적자금을 떠안고 독점적으로 취급한다. 건설관련 보증은 건설공제조합이 맡았다. ●소비자 위해 3단계 개방 KDI의 단계적 개방안은 1단계로 건설이행보증과 모기지보험, 신원보증을 대상으로 했다. 건설관련 보증은 전체 보증보험 시장의 52.2%에 이르러 손보사들이 진출을 벼르고 있다. 삼성·현대·LIG·동부 등 4대 대형 손보사들은 그룹계열 건설사의 보증 물량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단계인 신용보증은 시장 규모가 4.4%에 불과하지만 개인 신용의 중요성 때문에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3단계 채무이행보증은 금융기관, 서민층과 밀접해 끊임없는 수익을 보장하는 분야다.3단계 개방안은 2008년 4월부터 1년이나 2년 또는 3년을 주기로 적용된다.1년을 주기로 하면 2010년에,3년을 주기로 하면 2014년에 마무리된다. 보증시장의 신규 진입에 대해선 자본금 300억원 등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KDI 나동민 박사는 “보증시장이 개방되면 소비자 요구에 따른 신상품이 개발되고, 글로벌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자칫 과열 경쟁으로 보증사고 급증, 손보사 부실 등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측은 “정부 입장이 지난해 갑자기 바뀌고 개방이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요구안이며, 개방 명분이 옹색한 점 등으로 미뤄 개방에 재벌 보험사들의 로비가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정부 규제개혁층과 손보사가 개방을 주도하고 기존 취급업체와 노동계가 반대하는 형국이다. 건설교통부는 건설업계의 양극화 우려를 내세워 반대하는 입장이다. 재정경제부는 서울보증보험의 공적자금 회수 문제 때문에 미온적이다. ●개방은 국민 이익과 반대? 2,3단계인 신용보증, 채무이행보증 개방에서 타격이 예상되는 서울보증보험은 우선 “독점이 아니다.”라고 항변하고 있다. 지난해말 보증잔액 기준으로 415조원의 전체 보증시장에서 서울보증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8.8%에 불과하다.113개의 전업 또는 비전업 금융기관이 경쟁하고 있어 손보사마저 뛰어들면 과거처럼 과열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또 갖은 노력 끝에 2003년 회사를 흑자로 만들었으나, 개방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 남은 9조 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갚는 일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보증보험 계약자의 99.3%가 중소기업과 개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의 부실은 서민층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서울보증보험 정우동 전무는 “세계 주요국도 공공성이 강한 보증보험을 대기업의 금융자본이 장악할 수 없도록 했다.”면서 “금융정책은 단기적 업적 측면이 아니라 거시적 관점에서 국민을 위한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산별노조 전환, 수업료 최소화 해야

    국내 최대 단일 노동조합인 현대자동차 노조가 최근 산별노조로 전환했다. 투표 참여 조합원의 71.5%가 찬성했다. 대우자동차노조는 77.0%, 기아자동차노조도 76.3%의 찬성률로 가세했다. 산별노조로의 전환은 과반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대세로 굳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현대차 등 20개 기업에서 투표를 한 결과 65%인 13곳이 산별노조를 결정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이번 금속노조처럼 전환을 꾀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산별노조는 32개에 이른다. 산별노조의 전환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듯하다. 노동계는 의미를 부여하며 잔뜩 고무된 반면 재계는 미리 엄살을 부리는 것 같다. 그러나 산별전환이 어느 일방의 승리가 아니라 윈윈게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자 바람이다. 그래야만 무한 경쟁시대에서 근로자도, 기업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성숙한 노사관계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조와 기업은 각각 상대방이 우려하고 있는 대목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신뢰의 바탕을 깔기 위해서다. 먼저 기업이 열린 마음으로 산별노조를 수용해야 한다. 노동운동이 정치지향화하고 이중 삼중의 교섭비용이 들어간다는 등의 이유로 배척하면 안 된다. 산별전환 투표 과정에서 방해공작을 한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노조 역시 산별전환에 걸맞은 행동을 하기 바란다. 자본의 횡포로부터 전체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취지는 옳다. 그렇더라도 정치성 파업 등은 안될 일이다. 노사는 각종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라.
  • 자동차3社 산별노조 전환

    현대, 기아,GM대우 자동차 등 완성차 3사를 비롯해 민주노총 금속연맹 소속 13개 기업 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노조원 4만 3758명의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모두 8만여명의 노조원을 가진 완성차 3사 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함에 따라 노동운동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금속연맹 소속 20개 노조는 30일 찬반투표 끝에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안을 가결시켰다. 완성차 3사를 비롯해 대우자동차판매, 두원정공,STX조선, 볼보코리아기계, 로템 등이다. 반면 현대미포조선과 한국델파이, 한라공조, 대우버스, 클라크지게차 등 7개사는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안을 부결시켰다. 국내 최대의 단일 노조로 가장 관심을 모았던 현대차노조는 전체 조합원의 91.33%인 3만 9937명이 투표하고 71.54%인 2만 8590명이 찬성했다. 기아와 GM대우도 각각 76.3%,77%의 찬성률을 보였다. 앞서 현대차노조는 2003년 산별노조 전환을 투표에 부쳤으나 62.05%의 찬성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들 노조는 앞으로 조합원 공청회나 대의원대회에서 구체적인 산별노조 전환 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산별 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울산 강원식기자 yidonggu@seoul.co.kr
  • 勞·政, 1억2000만弗 투자 유치

    산업자원부는 미국을 방문 중인 정세균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정이 참가한 합동 투자 설명회를 갖고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고 30일 밝혔다. 전날 뉴욕 맨해튼에 이어 열린 실리콘밸리 투자 설명회에도 노·정은 첨단산업의 투자 적격지로서 한국을 홍보하고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의 구매 전략과 연계한 부품 소재 및 연구개발센터 등의 투자유치에 나섰다. 설명회에는 야후, 오라클, 선마이크로시스템 등 현지 투자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산자부는 캘리포니아연기금(CalPERS)이 한국투자를 위해 설립한 칼웨스트(Calwest)사와 1억 2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는 산업단지 건설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실리콘밸리에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미국 현지 진출을 돕고 한·미 양국 기업간 BT,NT 공동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미국기술협력센터’를 개관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勞·政·外 손잡고 월가서 ‘한국 세일즈’ 5500만弗 유치 대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류길상기자|노동계와 정부, 한국 진출 외국자본이 손을 잡고 세계 경제의 ‘심장’인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미국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켰다.5500만달러의 투자도 유치했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태미 오버비 암참(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 등은 28일(현지시간) 맨해튼 팰리스 호텔에서 3M, 화이자, 씨티,AIG, 푸르덴셜 등 투자자 250여명을 상대로 한국투자환경 설명회(IR)를 갖고 한국의 노사문제와 이른바 반(反) 외국자본 정서 등에 대해 설명했다. 노동단체 대표가 외국에서 열린 국가 투자설명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득 위원장은 “한국의 노동운동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를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노사문제 때문에 한국투자를 걱정하고 있다면 이제 그 걱정을 모두 털어 버리라고 자신있게 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나도 은행 총파업에 앞장서는 등 두 번이나 투옥되고 해고됐던 사람이지만 이제 투쟁 일변도의 노동운동은 상황에 맞지 않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노조가 가장 신경을 쓰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안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IR에 이어 뉴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이냐, 중국이냐를 놓고 고민할 때 모든 게 한국이 좋지만 노사문제가 걸림돌이라는 얘기를 투자자들로부터 직접 들었다.”면서 “그동안 정부 관계자 등이 ‘노조 때문에(투자가 안 온다.)’는 말을 자주 할 때는 너무 과장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젠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노동운동만 눈과 귀를 가리고 ‘마이 웨이(my way)’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이제 새로운 목소리도 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 장관은 “한국은 외국자본을 차별하지 않으며, 외국인투자 유치정책을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특히 ‘론스타 사태’를 거론하며 한국정부내에 반 외자정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한국의 경제관련 법규는 국제적 기준에 거의 부합된다.”면서 “론스타가 실정법에 없는 세금을 내거나 처벌을 받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버비 대표도 “한국에 투자한 수많은 미국기업들은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노사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투자를 독려했다. 행사 참석자는 “한국의 노동계 대표가 참석해 발언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한국노총의 영향력 등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산자부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광학기술, 자동차 부품 등 첨단산업분야의 3개 회사와 총 5500만달러 상당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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